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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중량급후보」 확보 총력전/막바지 공천심사… 각당별 총선전략

    ◎「수도권장악」 목표로 당력 집중/민자/“개헌저지 의석은 돼야”… 「야통돌풍」에 희망/민주/강원·울산서 선전기대/국민/대중성 확보 주력/민중 14대 총선을 2개월 가량 앞둔 여야는 차기 정권의 창출을 위해선 이번 총선에서의 승리가 제1차적 과제라는 전제아래 인물위주의 공천심사를 본격화하는 한편 당선가능성 판세분석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자·민주 양당은 그동안 계속해온 여론조사와 현지실사작업 등을 통해 각 해당지역의 상대방 예상후보의 명단을 파악,이를 토대로 자신들이 가장 유리한 쪽으로 자당후보자를 공천하려 하고 있으며 이와 아울러 총선공약과 정책개발에도 여념이 없다. 또 새롭게 출범하고 있는 「국민당」「새한당」등 신당과 진보정당인 민중당 등도 원내의석 확보를 위해 중량급 인사들의 영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총선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민자당은 14대총선에서 당선가능성 위주로 지역구를 공천하고 전국구는 참신성을 중시함으로써 안정 과반수의석을 확보한다는 방침아래 전체 2백99개 의석중 60%인 1백80석 정도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위해 민자당은 이번 공천에서 당내 계파를 초월,참신성·도덕성·당선가능성 위주로 인물을 선정하고 범여권의 결속을 위해 5공인사도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민자당이 당내인사도 소화하기 힘들 정도로 인물풍년이면서도 범여권 결속을 위해 인물영입에 나선 것은 자칫 여권이 분열될 경우 야권에 어부지리를 안겨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특히 강원도에 지역기반을 둔 「통일국민당」의 출현은 그같은 가능성을 한결 높여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이번 총선의 승패는 수도권에 달려있다고 보고 「수도권필승」을 위해 당력을 총 집중할 계획이다. 민자당은 세 최고위원이 권역별로 총선을 지휘,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아성인 부산­경남지역에서 완승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박태준최고위원은 대구­경북에서 압승을,그리고 김종필최고위원은 대전­충청지역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내놓을 작정이다. 현재 민자당이 예상하고 있는 지역별 예상 의석수는 부산­경남지역(39석)32석,대구­경북지역(32석)29석,대전­충남지역(19석)13석 등이며 서울 과반수(23석),강원·경기 80%이상(42석),충북·제주 압승(8석)이며 그외 호남(39석)은 1∼2석이면 만족하고 있다. ○…이에대해 민주당은 차기총선에서 전체 2백37개 지역구중 1백15석 획득을 목표로 총선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민주당은 야권통합의 바람을 살려 6·29선언의 주체시비,청와대 정치헌금,수서사건및 지방의회 단체장선거연기문제 등을 주요 이슈로 정치공세를 전개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호남지역 39석을 석권하고 ▲서울 30석 ▲인천·경기 15석 ▲강원 5석 ▲충청 10석 ▲부산·경남 9석 ▲대구·경북 7석 ▲제주 2석을 확보한다는 목표이다. 민주당은 13대때의 「황색돌풍」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 통합야당바람이 다시 재현될 경우 낙승도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이나 최근 「국민당」「새한당」등의 신당출현으로 목표의석의 재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을 맞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인물중심의 공천이 이루어지고 공천장사등의 공천후유증이 없을 경우 최소한 개헌저지선(지역구 99석)의확보는 무난하다고 보고있다. ○…지난 10일 발기인대회를 마치고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돌입한 「국민당」은 오는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한 20석 정도의 의석확보를 목표로 삼고있다. 「국민당」은 서울·경기·충청·강원등 중부권에서 바람을 일으켜 이를 전국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아래 전국 2백여 지역에 후보를 낼 방침이다. 「국민당」은 특히 강원도지역을 집중 공략해 원내진출의 교두보로 삼으려 하고 있으며 울산지역도 주요 공략지점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국민당」은 자신들이 표방하고 나선 참신한 정치에 걸맞는 인물이 없다는 내재적 한계와 지난 18일 조직책 마감결과 드러났듯 신청자 대부분이 「함량미달」이었다는 점에서 차기총선에서 민자·민주양당을 견제할 「제3의 세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은 전무한 실정이다. 다만 강원과 울산등 연고지역에서 3∼4석의 의석확보는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진보정당인 민중당의 경우는 차기총선에서 반드시 원내진입을 이루겠다는 목표아래 현재 3∼4석의 의석확보를 꿈꾸고있다.민중당은 기존 정당의 보수성향을 공격하며 진보정당으로서의 대중성 확보가 차기총선의 관건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현재 진행중인 「노동자정당건설추진위원회」와의 통합여부도 총선의 주요변수라고 보고있다. 그러나 민중당은 「새한당」과 더불어 아직은 정치역량이 부족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실정이어서 차기총선에서 지역구보다는 정당득표수에 의한 전국구 1석 확보정도가 예견되는 상황이다.
  • “마감 이틀전”… 현역 23명 대거 접수

    ◎휴일도 잊은 민자공천 접수현황/전직 각료·당간부 30여명도 접수끝내/박경수·김영진씨 같은지역 신청 눈길/박봉식 전 총장·정상천·이규효·조종석씨등도 모습 보여 제14대 국회의원후보 공천 신청서 접수마감을 이틀 앞둔 19일 민자당에는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63명이 신청서를 접수시켰다. 이날 신청서를 낸 인사들중에는 이병희의원(수원 장안)등 현역의원 23명과 김규원 전의원,이상현 지구당위원장(관악갑)등 당간부 20여명도 포함돼 있다. ○…이날 공천신청서를 낸 현역의원들은 이병희 이덕호(동두천·양주)김현욱(당진)이상하(담양·장성)이승윤(인천북을)유한렬(금산)지명보(영월·평창)이진우(포항)유돈우(안동군)조영장(인천서)황성균(삼천포·사천)백찬기(마산합포)이한동(연천·포천)최기선(부천남)박경수(원주·횡성)문희갑(대구서갑)김진영(영주·영풍)한승수(춘천)최상진(대전서·유성)신경식의원(청원)등 모두 23명. 전직의원으로는 김규원 전의원이 도봉을에,김상년 전의원이 경북 의성에 각각 신청. 또 당중앙위원인 김준환씨는 서울구로병,당정책위부의장 조홍래씨는 의령·함안,윤산학씨는 전북 김제,중앙상무위원 이정대씨는 인천북을,노병구씨는 광명,인천시지부 사무처장 서정식씨는 인천북을,중앙위원회 부의장 김동권씨는 의성,경남도지부위원장 전태낭씨는 거창,공상진씨는 오산·화성에 각각 신청. 영입이 확정적인 김영진전토개공사장은 횡성·원주에 신청했으며 엄영석전외대교수는 삼척에 신청서를 접수. 정상천전서울시장은 부산중에,신호양변호사는 경기 안성,조종석전치안본부장은 예산에 각각 신청. 또 박봉식전서울대총장은 양산에,이규효전건설부장관은 창원 갑,노승우씨는 동대문갑,우종림경기도재향군인회장은 파주에 접수. 이밖에 이현목신흥토건대표이사는 경남 거창,김재주씨는 광명,이형기씨는 부천 중갑,오준석씨는 울진,강병진한국정책개발연구소 이사장은 중랑을,남평우경인일보회장은 수원 권선을에 각각 신청서를 접수. 한편 김성태씨와 김정일씨는 각각 청송·영덕과 창녕에 신청. ○…민자당이 정부고위공직자및 전직각료출신,각계의 신진중량급 인사들에 대한영입작업을 본격 추진함에 따라 현재 여권주변에서는 「내정단계인」영입인사들의 이름이 적지않게 거론되고 있다. 전직각료 출신중에선 김만제전부총리(과천·의왕)와 강경식전재무장관(서울)최명헌전노동장관(구로을)최종완전과기처장관(강릉)이연택전총무처장관(전주을)강현욱전기획원차관(군산)이규성전재무장관(논산)김용래전총무처장관(천안시)허남훈전환경처장관(송탄·평택시)임사빈전경기지사(동두천·양주)김선길전상공부차관보(충주·중원)차수명전특허청장(울산남)김기도전청와대공보비서관(삼천포·사천)등이 영입이 확정되거나 이미 공천이 내정된 상태. 또 청와대 비서진에선 김영일사정수석(김해)임재길총무수석(연기)이양희정무비서관(대전동갑)곽순철민정비서관(서초 송파을)등이 사전공천이 결정된 상태. 또한 노태우대통령의 친인척인 김복동전광업진흥공사사장(대구동갑)박철언의원(수성갑)금진호전상공장관(영주·영풍)등도 공천정리가 끝난 케이스. 국영기업체 전직임원중에선 정재철전산업은행이사장(속초·고성)이영창전주공이사장(경산·청도)김영진전토개공사장(횡성·원주)나오연전중소기업이사장(양산)등이 공천이 유력하다는 설. 법조계인사로는 김세권전서울고검장(시흥·군포)변정일전헌법재판소사무처장(서귀포·남제주)서수종전안기부장비서실장(경주시)등이 영입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일부는 내정된 상태. 재계인사중에선 이명박전현대건설회장(강남을)김채겸쌍용그룹부회장(울산군)이승무봉명그룹부회장(문경·점촌)등이 유력하며 오장섭대산건설대표(예산)김성태 창흥화성대표(청송·영덕)유지효효진기업대표(구로)이득복내외운수대표(영등포갑)김주섭씨등도 물망에 올라있는 상태. 민자당은 이와함께 5,6공화해와 범여권 결속을 위해 전직의원 10여명을 영입할 방침. 전직의원 영입케이스로는 장성만전국회부의장(부산북을)이 공천이 확정된 가운데 유흥수(부산남)하순봉(진주)강창희(대전중)배명국(진해·창원)박명근(파주)김영광전의원(평택)등이 영입검토대상. 또 군장성 출신으로는 고명승전보안사령관과 박희도전육참총장 정진태전합참의장등이 거론. 이밖에 신설구와 사고당부중 대구 달서을에는 최재욱의원,수원 권선을 남평우씨,하남·광주 정영훈구민정위원장,무안 안희석씨 등이 거론.
  • 14대 총선 누가 뛰나(임박한 열전… 그 표밭 현장점검:4)

    ◎대전/충청/여,「중부권 역할론」 기대… 야는 인물난/동갑/김현의원에 고배든 남재두씨 설욕 다짐/중구/김홍만의원·강창희 전의원등 각축 예상/서유성/박충순의원등 민자 4명 공천경쟁 치열/대전/충청을/여권,오용운·임광수·구천서씨등 3색전/진천·음성/민자 문태구씨·민주 허석의원 격돌태세/천안시/정일영의원·성무용·이성근씨등 혼전중/온양·아산/황명수의원에 박인재씨등 민주 4명 경합/충남·충북 충청권은 역대선거에서 전통적으로 범여권이 강세를 보여온 지역이다. 지난 13대총선에서는 합당전 김종필민자당최고위원이 이끈 신민주공화당이 대전·충남에서 당시 여당인 민정당을 13대2로 압도했다.이것은 엄밀히 말해 야당바람이 분 것으로는 보기 어려웠다.왜냐하면 YS(김영삼민자당대표)와 DJ(김대중민주당대표)로 상징되는 영호남지역대결에 대한 반발과 JP개인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작용을 일으킨 결과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3당통합 이후에는 이 지역유권자의 JP선호경향이 친여·보수성향과 결합해 충청권에서 집권여당의 입지가 일단더욱 공고히 다져진 셈이됐다.이 점은 대전(5)·충북(9)·충남(14)을 합쳐 모두 28개 선거구(신설구 1개포함)중 민자당이 25개를 차지하고 나머지 2석(김현·허탁의원)을 민주당이 갖고 있는 현의석 분포에서도 여실히 입증된다. 다만 3당통합의 결과 민정·공화계사이에 조직분규가 그치지 않고 있어 여당의 공천과정에서 어떤 형태로 교통정리가 이뤄지느냐에 따라 선거판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실제로 지난 광역의회선거에서 민자당은 친여후보의 난립으로 대전 23개의석 중 14개,충남 55개 의석중 37개 의석을 확보하는등 타지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올렸다. 민주당은 야권통합이후 이 지역 유권자의 반DJ성향이 어느 정도 누그러졌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호남지역당」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충청권 공략에 부심하고 있다.민주당은 특히 조직분규등 이 지역 여권의 혼선을 틈타 교두보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고질적인 인물난으로 성과는 미지수이다. 특히 야권통합 이후 민주당이주공략대상지역으로 충청권을 설정하자JP도 「중부권역할론」을 내세워 적극방어에 나서고 있다.따라서 민자당은 친여후보 난립을 여하히 막고 당선가능성이 높은 인물을 주자로 내세우느냐,그리고 대전·충남지역에서 「JP바람」이 야당의 중부권잠식 전략에 버팀목이 될 수 있을지 여부가 선거전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 ▷동갑◁ 13대선거에서 「JP바람」에 밀려 당시 공화당의 김현의원에게 쓴잔을 마셨던 남재두민자당위원장이 설욕을 위해 절치부심중. 그러나 최근 이양희청와대정무비서관이 남위원장,이지영대전매일사장,이대형씨(전구민주당위원장)등이 벌이고 있는 민자당 공천경합에 뛰어들어 파란이 예상. ▷동을◁ 민자당 대전시시지부장인 윤성한의원이 재선을 위한 표밭갈이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송천영전의원이 민주당공천을 자신하며 도전장을 던져놓고 있는 상태. 이 와중에서 청년봉사단장을 역임한 김선림민자당중앙위원과 신동국전신민당위원장이 여야공천전에 끼여들어 변수로 작용할 듯. ▷중구◁ 공화계의 김홍만의원이 지난 광역의회선거에서 민자당후보6명 전원을 당선시키는 등 물샐틈없이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으나 강창희전의원(민정계)이 공천경합에 나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태. 야당에서는 유인범전의원과 안량로전민주당위원장 및 송진호민주연구소장이 민주당공천을 노리고 각축전. ▷서·유성◁ 공화계의 박충순의원이 기득권을 확보하고 있으나 최상진의원(전국구)을 비롯,민정계의 이재환전의원과 민주계의 김태용전의원 등 여러명이 도전장을 내는 바람에 오픈게임인 민자당공천경합이 메인이벤트인 총선보다 더 뜨거운 상태. 민주당에서는 민주계인 이희원씨와 신민계인 송석찬씨가 여권후보가 난립할 경우 한가닥 희망을 걸만하다고 보고 당내 공천경합중. ▷대덕◁ 신설구인 이곳에는 13대총선때 대덕·연기선거구에서 금배지를 단 이린구의원(민자)이 일찌감치 입성을 선언,두터운 지역연고를 바탕으로 표밭다지기에 열중.그러나 현재는 관망중인것으로 알려진 천영성전의원이 민자당공천전에 뛰어들 경우 격돌이 예상. 야권에서는 박완규전의원,김원웅구민주당위원장,양대현한남대교수 등이나름대로 가능성을 탐색중. ○충북 ▷청주갑◁ 정종택의원이 농림수산·정무장관 및 충북지사를 역임한 화려한 관록으로 버티고 있는 가운데 청주갑·을을 동시에 저울질하고 있는 김현수전의원이 일단 이곳에서 민자당 공천경합을 벌일 태세.김전의원은 당공천에 실패할 경우 갑·을중 한곳을 골라 무소속출마도 고려하고 있다는 후문. 야권에서는 김대중민주당대표의 수행비서를 지낸 장한양씨와 고령태전평민당위원장등이 거명중. ▷청주을◁ 수서사건으로 현의원인 오용운위원장이 상처를 입는 바람에 임광수임광토건회장,구천서중앙청년분과위원장등이 일찌감치 민자당공천경합에 나선 충북의 최대 격전지역.더욱이 이상훈전국방장관도 여권핵심부와의 교감을 바탕으로 민자당공천 「낙점」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예측이 힘든 상태. 야권에서는 정기호변호사와 채영만씨등이 거명되고 있는 정도. ▷충주·중원◁ 수많은 민정계인사들이 민자당공천에 도전장을 내는 바람에 공화계인 이종근의원이 수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태.13대때 민정당후보로 나섰다 낙선한 후 꾸준히 조직관리를 해온 김선길씨와 고대학생회장 출신의 한창희민자당부국장이 젊은층을 겨냥,적극적인 지지기반 다지기에 열중.이밖에 12대때 민정당전국구 의원을 지낸 진치범씨와 허세욱민자당노사국장도 여차하면 공천경합에 나설 채비. ▷제천시◁ 노태우대통령의 신임이 각별한 이춘구의원이 별다른 당내 도전을 받지 않은 채 4선고지를 향해 진군중. 야권에서는 13대때 차점 낙선한 김영준변호사가 재도전 채비. ▷청원◁ 민정계의 신경식의원이 김영삼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아 확고한 당내 위치를 확보한 탓인지 당내 공천도전이 없는 무풍지대. 야권에서도 눈에 띄는 도전자가 없는 상태. ▷보은·옥천·영동◁ 민자당 중진인 박준병의원이 3선고지를 향해 뛰고 있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지난번 2위에 그친 어준선안국약품대표와 최극씨가 열띤 경합. ▷진천·음성◁ 민주당의 허탁의원과 민자당의 민태구위원장이 지난 90년 4·3보선 이후 두번째 격돌을 준비중.민위원장측은 지난 보궐선거에서의 패배를 갑작스런 출마에따른 지명도부족과 3당통합후의 조직분규로 분석하고 그동안 지역내 각종 행사및 경조사에 일일이 찾아다니며 얼굴알리기에 주력하는 한편 당조직을 정비,어느정도 성과를 올렸다고 자평. 반면 허의원측은 주병덕 전충북지사,이원배음성문화원장 등 여권후보의 난립으로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고 보고 농민표 공략에 안간힘. ▷괴산◁ 3선의 김종호의원이 집권여당의 총무를 역임한 관록에 연연하지 않고 특유의 친화력으로 밑바닥 서민층에 이르기까지 저인망식으로 표밭을 다지는 가운데 민주당의 김동관씨가 민자당을 떠나 괴산중·고를 졸업한 지역연고를 바탕으로 도전장. ▷제천·단양◁ 안영기의원이 이춘구·박철언의원 등 민자당내 실세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공천을 장담하며 표밭갈이에 열중하고 있는 가운데 13대총선 이후 기반을 닦아온 송광호씨가 공천경합을 선언. ○충남 ▷천안시◁ 공화계의 정일영의원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성무용전민정당위원장과 이성근배재대총장,김용래전서울시장 등이 공천경합에 뛰어들어 혼전중. 야권에서는 정재원전의원과 조병현전신민당위원장,황규영전평민당위원등 여러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명중. ▷공주◁ 공화계의 윤재기의원과 민정계인 정석모의원간의 민자당내 공천경합을 어떤식으로 교통정리하느냐가 최대 관심사.5공인사인 이상재전의원도 『무소속도 불사한다』고 엄포를 놓으며 민자당공천을 곁눈질하고 있다는 소식.이곳에 영향력이 큰 JP의 의중이 공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 ▷대천·보령◁ 김종필최고위원(JP)의 핵심참모인 김용환의원이 JP의 「중부권역할론」에 화답하며 재선을 향해 쾌속질주. 박창규전민정당위원장과 정연상씨 등이 공천경합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으나 야권에서는 아직 강력한 도전자가 부상하지 않고 있는 상태. ▷온양·아산◁ 국회보사위원장인 황명수의원이 탄탄한 기반을 다지고 있어 여당공천경합보다는 야당공천전이 더욱 치열한 상태. 구신민당의 박린재위원장과 구민주당의 이진구위원장,이원창도의원,이하원씨(언론인)등이 민주당공천장을 놓고 각축전. ▷금산◁ 유한렬의원이 선친인 유진산구신민당총재의 후광에힘입어 5선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박은영전민정당위원장이 공천경합을 선언. ▷연기◁ 이린구의원이 신설구인 대전 대덕구 진출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되자 임재길청와대총무수석비서관과 박희부전통일민주당위원장이 민자당공천을 위해 혈전을 전개. 민주당에서는 김준회전신민위원장과 김흥식씨 등이 공천을 기대. ▷논산◁ 김제태의원에게 윤관식씨(전정석모의원보좌관)와 김범명 전민정당위원장이 도전,민자당공천 3파전이 형성될 전망. 야권에서는 임덕규 전의원과 김형중 전민주당위원장이 민주당지도부의 낙점을 기대. ▷부여◁ 김종필최고위원이 14대국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강조하며 지역구 재도전을 선언하자 지역구 「할양」을 기대했던 조남욱의원(전국구)은 후일을 기약하며 일단 발을 뺀 상태. JP는 일찌감치 지구당 조직점검을 끝낸뒤 총선에서는 지론인 「중부권역할론」과 함께 충남북 등지의 민자당후보 지원에 주력할 계획. ▷서천◁ 민정계의 이긍규의원이 일단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상익 전의원과 공화계의 조중연 전의원및 구숭완경북일보정치부장 등이 공천전에 뛰어들어 혼전중. ▷청양·홍성◁ 조부영의원이 사무부총장을 맡는등 안정된 당내입지를 발판으로 지역구에서도 쉽게 넘볼 수 없는 아성을 쌓아가고 있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홍문표씨와 이인배씨 등이 도전 채비. ▷예산◁ 박병선의원에 오장섭대산건설대표와 조종석 전치안보부장 등이 거세게 도전,공천전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 야당에서는 이기택대표가 밀고 있는 김성식 전의원과 신민계인 장동찬씨가 일전을 준비. ▷서산·태안◁ 박태권의원에 유근환 전의원과 박상복씨 등이 도전하고 있는 민자당공천경합 보다는 신민계의 한영수 전의원과 민주계의 장기옥 전문교차관이 맞붙고 있는 민주당공천전이 더욱 격렬. ▷당진◁ 민자당중진인 김현욱의원이 확고하게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민주당에서는 손인교·정석래씨 등이 워밍업하고 있는 정도. ▷천안◁ 공화계의 김종식의원이 지난 광역의회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조직재점검을 서두르고 있으나 민정계의 정선호 전의원이 공천을 향해 맹렬한 기세로 대시. ◎대전·충청지역 출마예상자 명단 ◇범례 민자당=자 민주당=주 민중당=중 공명당=명 국민당=국 무소속=무 정치개혁협의회=정개협 ▷대전◁ 남재두 52 자 위원장 이지영 56 자 대전매일사장 이대형 53 자 전민주위원장 이양희 49 자 청와대비서관 김 현 42 주 현의원 오윤배 42 주 정당인 문금산 61 명 위원장 오세철 37 무 13대출마 송재호 51 무 13대출마 윤성한 55 자 현의원 김선림 55 자 중앙위원 신동국 44 주 전신민위원장 송천영 53 주 전의원 김윤환 43 주 신협감사 김성옥 52 명 위원장 < 중 > 김홍만 48 자 현의원 강창희 46 자 전의원 유인범 60 주 전의원 안량로 43 주 전민주위원장 송진호 39 주 민주연구소장 송두영 51 무 정치인 박충순 58 자 현의원 최상진 55 자 전국구의원 이재환 55 자 전의원 김태용 57 자 전의원 이희원 46 주 전민주위원장 송석찬 39 국 전신민위원장 이린구 60 자 현의원 박완규 49 주 전의원 김원웅 47 주 전민주위원장 이용복 45 주 언론인 양대현 47 주 한남대교수 황인하 33 주 정당인 ▷충북◁ 정종택 56 자 현의원 김현수 54 자 전의원 고령태 58 주 전평민위원장 장한양 39 주 정당인 정용윤 48 주 정당인 박재호 48 주 회사대표 이윤영 48 주 정당인 오용운 64 자 현의원 구천서 42 자 당간부 이상훈 58 자 전국방장관 임광수 63 자 임광토건회장 채영만 48 주 정당인 정기호 49 주 전위원장 이종근 67 자 현의원 김선길 57 자 전민정위원장 진치범 60 자 전의원 허세욱 47 자 당간부 한창희 39 자 정당인 윤성옥 44 주 회사원 김순태 57 주 정당인 임병원 55 주 정당인 유재홍 34 주 전위원장 이희종 35 주 전위원장 정기영 34 주 정당인 이춘구 57 자 현의원 이용철 49 무 정당인 김대한 43 주 정당인 김영준 50 무 전의원 신경식 52 자 현의원 신언관 35 주 정당인 오윤수 46 주 전위원장 박종진 56 주 13대출마 박준병 57 자 현의원 어준선 54 주 전민주위원장최 극 59 주 전신민위원장 민태구 57 자 위원장 주병덕 55 자 전충북지사 이원배 51 자 음성문화원장 이재철 61 자 전공화위원장 허 석 56 주 현의원 김종호 56 자 현의원 김동관 55 주 정당인 연순복 42 명 위원장 안영기 55 자 현의원 송광호 49 자 제조업 이우대 54 주 기업인 박주진 56 주 전위원장 ▷충남◁ 정일영 47 자 현의원 성무용 47 자 전위원장 이성근 53 자 배재대총장 김용래 58 자 전서울시장 김정옥 58 주 정당인 황규영 62 주 전평민위원장 이재상 55 주 정당인 정재원 48 주 전의원 조병현 44 주 전위원장 윤재기 47 자 현의원 정석모 62 자 전국구의원 이상재 56 자 전의원 윤완중 46 주 전신민위원장 이성구 43 주 전위원장 김달수 국 전의원 김용환 59 자 현의원 박창규 56 자 전위원장 정연상 38 자 정당인 김정원 43 주 정당인 복영육 30 명 위원장 황명수 63 자 현의원 김세배 60 자 전위원장 이원창 55 주 충남도의원 이진구 51 주 전위원장 이하원 37 주 언론인 박린재 52 주 전위원장 이창균 52 주 축산업 유한렬 54 자 현의원 박은영 60 자 전위원장 박찬중 44 주 전위원장 고병렬 57 주 세무사 정태영 57 주 전위원장 송준빈 57 주 정당인 임재길 49 자 청와대수석 박희부 52 자 전위원장 김준회 49 주 전위원장 김흥식 46 주 정당인 김제태 56 자 현의원 김범명 47 자 전위원장 윤관식 43 자 정당인 임덕규 57 주 전의원 김형중 57 주 전위원장 김관수 50 명 지구당위원장 양순직 66 국 전의원 김종필 65 자 최고위원 조원호 50 주 정당인 김택수 46 주 13대출마 박경신 60 주 전위원장 이긍령 50 자 현의원 조중연 55 자 전의원 이상익 63 자 전의원 노철래 41 자 정당인 조향순 38 주 정당인 장현관 42 주 13대출마 박광재 56 주 광역의회출마 조부영 55 자 현의원 홍문표 44 주 전위원장 이인배 40 주 기업인 박병선 65 자 현의원 오장섭 47 자 대산건설대표조종석 58 자 전치안본부장 김성식 52 주 전의원 장동찬 53 주 전위원장 박태권 45 자 현의원 유근환 63 자 전의원 박상복 57 자 태안여상 한영수 56 주 전의원 정동훈 60 주 정당인 장기옥 55 주 전위원장 장승훈 50 주 정당인 김현욱 52 자 현의원 송영진 44 자 전공화위원장 손인교 62 주 전신민위원장장 정석래 40 주 전민주위원장 김종식 56 자 현의원 정선호 53 자 전위원장 함석재 53 자 변호사 유병성 47 주 정당인 김종택 53 주 전위원장
  • 계파몫 보다 당선가능성 우선/민자 총선공천작업 어떻게 하나

    ◎실사자료에 충실,참신성·도덕성 중시/중량급인사 영입… 전국구 대폭 물갈이/대권후보 경선관련 공천권 행사방법 큰 관심 민자당은 당내 갈등요인이었던 「대권논쟁」이 총선후 전당대회에서의 경선으로 정리됨에 따라 14대 총선 공천일정을 확정하는 등 본격적 총선채비에 들어갔다. 3월총선을 상정하고 있는 민자당은 지난 13대총선에서 여권이 공천을 늦게하는 바람에 낭패를 본 경험을 거울삼아 ▲16일 공천신청 공고 ▲17∼21일 신청접수 기간을 거쳐 늦어도 이달 31일까지 당무회의 의결및 총재재가로 공천작업을 끝낸다는 방침을 세웠다. 당관계자들은 지역구 공천경쟁률이 전국평균 3∼4대1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이들 공천신청 예상자에 대한 일단계 실사작업을 이미 끝마쳤다.민자당은 여론조사기관 및 관계당국과 합동으로 지난해말 끝낸 1차예비심사에서 증·분구된 13개 신설구를 포함,2백37개 지역구 중 50여개는 단수후보로,1백80여개는 2∼3패수로 대상자를 압축해 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공천심사위의 2차 공천심사 과정에서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당선 가능성과 계파지분 등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공천기준을 어떤 식으로 조화시킬 것인지가 난제 중의 난제로 가로놓여 있기 때문이다. 노태우대통령이 지난 10일 연두회견에서 공천기준으로 ▲참신성 ▲도덕성 ▲당선가능성 등을 제시한데 이어 11일 청와대 연석회의에서 『총선공천의 계파지분은 없다』고 언명한 바 있다. 노대통령의 이같은 지침을 놓고 민자당내에서는 민정·공화계가 당선 가능성을 중시하겠다는데 비중을 둔 것으로 해석하는 반면 민주계에서는 김영삼대표의 「공천권 강화」를 의미한다는 식으로 엇갈리게 해석하고 있다.그러나 어떻게 해석하든 합당당시의 민정·민주·공화지분(1백27 대 54 대 35)이라는 계파벽이 이번 공천을 통해 상당부분 허물어질 것이라는데는 당내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14대총선을 통한 민자당내 계파판도변화가 총선후 전당대회에서의 대권후보경쟁의 결정적 잣대가 될 것은 틀림없다.따라서 계파지분을 전혀 무시하기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당선가능성 및 도덕성과 계파지분을 동시에 고려하는 묘안도 제시되고 있다.즉 ▲민정계가 주로 대구·경북지역의 취약현역의원을 중량급 신인으로 상당수 교체하고 ▲민주계는 서울·경기·강원의 열세지역 의원을 대폭 물갈이하며 ▲공화계의 경우 대전·충남북지역의 지역구 부실관리 의원을 대거 교체대상에 올린다는 복안이 그것이다. 공천권이 어떤 식으로 행사되느냐의 여부도 민자당의 차기 대권후계구도와 관련해 눈여겨볼 대목이다.당내 민주계에서는 노대통령의 「김대표중심으로 총선을 치른다」는 언질을 상기시키며 김대표의 공천권이 증대될 것이라고 「희망적으로」관측하고 있으나 민정·공화계에선 여권의 속성상 당총재인 노대통령이 범여권결속차원에서 우선적으로 공천권을 행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민주계측이 주장하는 김대표의 공천권행사의 비중은 이번주말 또는 다음주 초에 구성될 공천심사위원들의 면면을 보면 어느정도 유추해석이 가능할 듯하다.그러나 ▲2차례의 암행당무실사자료 ▲기초·광역의회 선거결과 ▲유권자 여론조사 ▲사법처리및 각종 비이 관련유무등 당에서 마련한 10여종의 객관적 자료가 있기 때문에 3최고위원중 특정인의 「절대우위」적인 공천권행사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민자당은 본격적인 공천심사에 앞서 금주중 수서사건 등으로 소송계류중인 3개 지역구를 제외한 9개사고당부와 13개 신설구를 포함,22개 지역구의 조직책을 선임하는 등 단계적 공천절차를 밟을 예정이다.이들 지역구의 조직책으로 임명될 경우 촉박한 공천일정을 감안한다면 공천확정으로 연결될 것이 확실시 된다.이중 신설된 13개 지구당조직책으로 ▲서울 구로병 최명헌 전장관 ▲부산 강서 신상우의원 ▲대구동갑 김복동 ▲달서을 최재욱의원 ▲수성갑 박철언의원 ▲대전 대덕 이린구의원 ▲경기 과천·의왕 이동진의원 ▲경남 창원갑 이규효 전장관 등이 근접거리에 다가섰다는 후문이다. 선거법개정으로 절대수가 75명에서 62명으로 준데다 제1당 프리미엄까지 없어진 전국구후보 공천도 범여권내의 주요 관심사이다. 여권핵심부에서는 14대이후 정국상황과 노대통령 퇴임 이후안정된 정국구도를 염두에 두고 초중량급인사를 대거 진출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경우 민자당의 취약지역인 호남지역몫까지 상정한다면 당내 정책브레인인 극소수 의원을 제외하고 전국구의원이 거의 전원 교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당내에서는 3최고위원중 「JP바람」재현을 통해 「중부권 수성」을 노리고 있는 김종필최고위원만이 지역구재도전의사를 밝히고 있어 김대표와 박태준최고위원은 전국구 재진출이 유력시된다. 6공정부의 총리를 역임한 강영훈·노재봉씨등 거물급인사들이 여권의 의회장악력 강화및 범여권 결속차원에서 전국구 영입대상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최병렬노동부장관·최영철청와대정치특보·손주환정무수석 등 청와대 전·현 핵심참모들의 전국구진출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JP,왜 “중부권 역할” 목소리 높이나

    ◎경기·강원일대 「겨울나들이」 안팎/야의 「충청권공략」 맞서 수성전열 정비/“「후보가친화」땐 총선불리” YS에 제동 충청·경기등 중부지역을 누비며 「중부권 역할론」을 주창해 온 민자당 김종필최고위원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11월을 전후해 충·남북을 오가며 14대국회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강조해온 김최고위원(JP)은 12월들어 광명(23일) 파주(24일)등 경기권으로 행동반경을 옮겼고 26일 경북의 달성·고령과 경산·청도지구당 등 공화계의원의 지역구를 거쳐 연말에는 강원지역으로까지 겨울나들이가 이어질 전망이다. JP는 지난 10월부터 오랜 지론이었던 「내각제」선호 발언을 중지하고 그대신 『중부권이 힘을 발휘,동서양쪽간의 감정적 골을 메우고 나라가 건전한 궤도를 달리도록 해야한다』는 내용의 중부권 역할론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중부권역할론은 레토릭 이상의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 정가의 일반적 분석이다.우선 넓게는 중부권에 대한 범여권 지지기반 확보,좁게는 충청권을 주지지기반으로 하는 공화계의세력유지에 제1차적 목표가 있다는 것이 대체적 관측이다. 야권통합 이후 민주당이 호남권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주공략대상지역으로 충청권 등 중부지역을 겨냥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지난 정기국회기간중 김대중대표등 민주당측은 국회일정까지 일부 포기하며 추곡수매문제를 쟁점화시켜 「농민과의 대화」를 빌미로 충청지역에서 집중적인 대여공세를 벌인 사실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JP가 중부권 방문때 가는 곳마다 야당측의 국회에서의 실력저지 등 「비민주적」행태나 국민경제 전반을 고려치 않고 각계층과 집단의 이해에만 비위를 맞추는 인기영합적 태도에 대한 비난공세를 늦추지 않는 것도 일단 중부권에 대한 수성차원으로 이해할수 있다.또 전국구진출설을 일축하고 일찌감치 부여지역구 재출마를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중부권역할론을 민자당내로 국한해 본다면 민주당측이 요구하는 총선전 후계구도 결정을 반대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왜냐하면 중부권의 민정·공화계의원,특히 충청권의 공화계의원들은 총선전에 김영삼대표(YS)가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가시화될 경우 총선에서 자신들의 입지가 오히려 약화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물론 현시점에서 JP의 행보자체를 전적으로 반YS움직임이라고 속단할 수는 없다.그러나 JP는 민주계측의 「선후보선출 전당대회」주장에는 단호히 반대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JP측은 14대총선 이후 정치권에 상당한 변화의 물결이 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그는 14대이후 자신의 역할을 「무용지용」(쓸모가 없는 듯하면서도 꼭 필요한 역할),「궤도를 벗어나려는 세력을 견제하는 역할」등 특유의 선문답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총선이후 변화된 정치상황,이를테면 동서대결로 귀착될지도 모르는 양금(김영삼·김대중)대결정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 온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대안」으로 나설 뜻은 아직 없는 듯하다.그렇다고 해서 그가 정치권 재편과정에서 조정역이나 「킹메이커」역할까지 포기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당안팎의 분석이다. JP의 입가에서 내각제라는단어가 사라지게 된것은 핵심참모인 김용환의원등이 『공화계에서 자꾸 내각제 얘기를 꺼내면 공화계는 마치 내각제 이외에는 대안이 없는 것으로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다』며 가급적 내각제문제를 거론하지 말라고 권유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그러나 통일시대에 대비해 내각제가 가장 적합한 민주제도라는 그의 소신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공화계측은 현재로선 남북관계의 급진전,총선이후 변화될 정치상황에 의해 YS나 DJ측이 세불리를 느껴 스스로 내각제에 대해 우호적 자세,또는 소극적 반대로 돌아설 가능성이 없지않다고 보는듯하다. 이같은 제반 가능성이 현실화되든 안되든 JP로선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의 창」을 스스로 닫아버리고 싶지 않은 것만은 틀림없다.JP측이 당내 민주계측의 1월 대권담판설등을 일축하고 여권의 단합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정치판도의 불가측성과 변환가능성을 함께 고려하여 가장 「정치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것이다.
  • 민자당 심사기준에 비친 구도

    ◎대폭 물갈이 예상… “바늘구멍” 여권 공천/깨끗한 정치구현 위해 청렴·당성 강조/때묻은 인물 배제로 50%선 대체될듯/대권 후보문제 맞물려 낙점 진통 예상도 14대 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집권 여당인 민자당의 공천과정및 절차,나아가 「깨끗한 정치」구현을 위한 정계개편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지만,지난번의 기초·광역 지방의회선거 결과에 비춰볼때 비호남지역에서는 민자당공천이 당선을 보장하는 첩경이라는 인식아래 여당의 공천을 따기위한 경쟁이 선거전이상으로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3당 합당으로 그 어느 때보다 「낙점」의 폭이 좁다는 사실도 가열을 부채질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민자당 지도부가 내세우고 있는 공천심사기준은 ▲참신성 ▲당선가능성 ▲당성 ▲비리관련여부 ▲현지여론 ▲지역구조직관리상태등이다. 이중 여권 본류가 가장 중요시하는 덕목은 참신성과 당성이다. 정부·여당은 14대 총선이후의 정치판은 현재와는 달라져야 한다는 기본인식아래 이번 공천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새로운 정치판을 짜기 위해서는 때묻은 정치인들을 과감히 갈아치우는 결단이 필요하다.이 때문에 여당공천에서 현역이 50%이상 탈락하리라는 예상도 나오는 상황이다. 현역교체폭을 넓게 상정하고 있는 배경은 총선과 대통령선거의 선후관계에서 우선 찾아볼 수 있다. 13대총선 이전까지는 대체로 대통령선거를 치른뒤 국회를 새로 짜는 형식이 주를 이루었다.14대는 그와는 달리 국회의원선거를 먼저 치르고 대통령을 뽑는 수순으로 정치일정이 진행된다. 강력한 새 통치권자가 탄생한뒤 당선된 여당 국회의원은 당연히 그에게 충성을 다할 것이다.그러나 이번처럼 총선을 먼저 실시하면 당선자들은 임기가 얼마 안남은 통치권자에게 소홀해질 우려가 없지않다. 이런 관점에서 민정계 수뇌부는 현 통치권자에 대한 충성심이 확고한 인사들을 대거 공천함으로써 집권말기의 누수현상을 막고 「새 정치」를 구현할 기반을 마련하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여당 공천구도에 차질을 빚게할 복병으로 여겨지고 있는 요소는 당내의 계파다툼과 통한 야당의 등장이다. 민자당은 3당 통합으로 탄생,지구당위원장자리를 민정·민주·공화계가 5대 3대 2로 나누어 가지고 있다.이 지분은 차기 대권후보선출과도 밀접한 연관관계를 갖고 있다. 김영삼대표는 자신의 대권후보획득을 노태우대통령이 지원해준다면 민주계 공천지분을 대폭 양보할 수도 있다고 시사하고 있다.반면 김종필최고위원은 공화계에 탈락가능인사가 많은데다 어려울 때 자신을 도와준 공화계 인사에 대한 배려등을 의식,수차례에 걸쳐 현역위주로 공천해야 한다고 피력하고 있다. 그러나 공천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당총재의 손에 달려 있다.각 계파의 입장차이야 어떻든 이번 14대 공천은 전적으로 노대통령에 의해 행사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반면 민자당 공천과정은 대권후보문제와 맞물려 대파란이 전개될 소지도 없지않다. 5공 세력들이 신당창당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일부는 민자당공천을 희망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되고 있다.범여권 결속을 위해서는 이들을 끌어안아야하되 이들에게 할애할 자리가 적다는게 민자당의 고민이다. 야당 통합으로 민자당후보에 맞설 강력한 세력이 등장했다는 사실도 민자당 공천권자에게는 주요 고려 대상이다. 13대처럼 너무 참신성만을 위주로 공천했다가 만에 하나 다시 여소야대라도 된다면 만사휴의라는게 민자당 지도부의 우려이다.따라서 당선가능성도 빼놓을 수 없는 고려대상이 된다. 새 정치판을 짜야겠다는 당위와 당선가능성 등이 어우러져 현실적,즉 절충형의 공천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것이 현재의 일반적 관측이다. 당의 공천작업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되는 김윤환사무총장이 『공천작업은 현실을 고려하는 가운데 이상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대목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할때 민자당 공천탈락률이 역대 여당 평균탈락률 30%내외만 되도 상당한 「물갈이」가 실현된 것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당이 짜고 있는 공천일정은 ▲12월말 중앙당 공천신청접수 ▲내년 1월초 공천심사위가동 ▲1월 중순 지역구공천자발표 ▲2월전국구 공천자확정등이다. 당공천심사위는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계파별·지역별 안배를 배려해 중진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주요 공천기준및 탈락대상인물,그리고 영입인사등의 결정은 노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청와대측이 김영삼대표등 당최고위원의 건의를 받는 형식으로 고위채널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지난 13대때 선거일 불과 40일전에 지역구후보공천을 함으로써 조직정비의 시간을 갖지 못하고 선거에 임했던 전철을 밟지않기 위해 3월 중순 총선실시를 전제로 적어도 2달전까지는 지역구 공천자를 확정짓겠다는 생각이다. 민자당은 한때 영남등 여권후보 난립지역에서는 공천자를 우선 내정하는등 단계별 공천도 검토했으나 선거분위기 조기과열 등의 부작용을 우려해 되도록 일괄공천한다는 쪽으로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 세대교체론/내각제개헌/“금기 깬 거론”… 여권내 미묘한 파문

    ◎“단발성인가”·“조직적 돌출인가” 관심/야 일부 동조… 「정치쇄신」 분위기 타고 확산 조짐 한동안 잠잠했던 세대교체론과 내각제개헌론이 범여권에서 적극 제기되고 야권 일각에서도 동조움직임이 일고 있어 향후 정국전개와 관련,주목되고 있다. 기초·광역의 양대 지방의회선거를 거치는 동안 사그러드는 듯했던 세대교체와 내각제개헌문제가 다시 돌출하게된 계기는 지난9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이었다. 이날 대정부질문과정에서 민자당내 민정계인 정동성의원이 「양금씨 퇴진론」을,공화계인 김홍만의원이 「내각제공론화」를 각각 제창해 올들어 여당내에서 논의가 금기시됐던 두 문제에 대한 논쟁의 불을 댕겼다. 김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는 이들 두 의원의 발언을 묵살,덮어두는 방법으로 더 이상의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 하지만 10일에는 김용갑 전총무처장관이 양금구도청산을 적극 주장하고 나서 세대교체와 내각제개헌을 둘러싼 민자당내 민정·공화계와 5공세력들의 움직임이 본격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이 어떤 커다란 계획에 의해 진행되는지 여부와 만약 그렇다면 그 지휘부는 어디인가 하는 점이다. 당장의 관측으로는 이런 것들이 단일 명령체계에 의해 발생되고 있지는 않다는 느낌이다. 대정부질문에서 문제의 발언을 한 정동성의원은 민정계내에서 세대교체주장을 선도하고 있는 신정치그룹과도 유대관계가 없고 한때 가까웠던 월계수회와도 최근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의원의 발언이 일부 분석처럼 상당한 고위측과 연계되어 나온 것이라면 민정계의 김윤환총장,김종호총무가 그같이 적극 만류했을 까닭이 없다는 논리도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진다. 『국민이 내각제를 원치 않는다는 객관적 판단기준이 무엇이냐』고 문제제기를 한 공화계의 김홍만의원도 민정계와의 사전 조율을 거친 뒤 발언한 것이라고 단정지을 증거는 없다. 따라서 정의원은 민정계 내부에서 꿈틀대는 목소리를,김의원은 내각제개헌없이는 공화계의 존립이 어렵다는 상황을 반영해 각자의 견해를 개진한것으로 일단 이해된다. 김용갑 전총무처장관의 발언도 같은 관점에서 분석될 수 있다. 김전장관은 10일 서울호텔 신라에서 열린 「ROTC 서울클럽」초청연설회에서 「대통령직선제로 차기 대통령선거를 치르게 될 경우 현재로서는 양금간의 대결구도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정치발전을 위해 어떤 방법으로든지 그같은 사태를 막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전장관은 이전에도 이와 비슷한 발언을 계속해왔으며 소신이 강해 누구의 「주문」에 의한 행동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배후는 없을 것이란게 일반의 관측이다. 그렇지만 이같은 움직임이 하나의 계통은 아니더라도 상당한 정도로 연관성을 갖고 일어나고 있다는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 정동성의원은 최근 민정계 신정치그룹 멤버인 이치호의원과 잦은 교류를 통해 세대교체론의 필요성에 동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평소 「정보통」으로 소문나 있는 만큼 청와대등 고위층의 기류를 감지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공화계내에서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 내년초 14대 총선까지 이어진다면 김영삼대표의 민주계가 내세우는 「대세론」에 밀릴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으며 김홍만의원의 발언은 이와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여진다. 김용갑전총무처장관은 박태준최고위원,이춘구의원등 민정계 실세들과의 친분관계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그의 발언을 단순히 「개인의견」으로 치부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게다가 정·김의원의 대정부 질문이후 신민당의 서울출신 의원 다수가 『옳은 말을 했다』고 양인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져 양금대결구도가 국가 전체를 위해 이롭지 않다는 견해가 범여권 일각에 국한되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 여야 내부에서 흐르는 이러한 기류의 연계성여부를 떠나 주목되는 것은 단발성이라도 세대교체나 내각제개헌문제가 거론되면 상당한 파장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차기 대권구도가 양금대결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 후유증을 우려,신선한 새 구도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결국 앞으로의 정국구도는 새 정치구도나 인물을바라는 일반의 여망이 양금 혹은 호남대 비호남구도로 상징화되는 기존 정치틀을 깰만큼 강력해 질 것이냐에 따라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여권내에서는 김대표를 중심으로 「신주류」가 형성되는 가운데 과거 주류였던 민정계 일부를 포함한 범여권연합세력의 도전 움직임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올 가을 쯤에는 훨씬 영향력있는 인사의 「세대교체선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야당내에서는 「통합서명파」로 지칭되는 세대교체론자들의 활동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야당지도자교체는 여권의 세대교체여부에 상당 부분 영향을 받으리라 전망된다.
  • 정호용씨와 단독 면담/노 대통령 향후 거취 논의한듯

    【샌프란시스코=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방미 첫날밤인 29일 하오9시쯤(한국시간 30일 하오1시)숙소인 페어몬트호텔에서 정호용 전의원을 30여분간 면담했다고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30일 전했다. 이대변인은 『노대통령은 슐츠 전미국무장관과 만찬을 끝내고 숙소인 페어몬트 슈트에서 찾아온 정전의원을 30여분간 면담했다』면서 『노대통령은 정전의원이 오래전부터 친구인 점을 고려해 여러가지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정전의원은 여러가지 사정상 금년내에 귀국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정전의원은 이곳에 함께있는 딸의 학교문제 등으로 금년내 귀국할 수 없는 형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노대통령의 정전의원면담은 배석자 없이 이뤄졌다. 노대통령이 이날 정전의원과 단독면담해 나눈 대화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정전의원이 금년내에 귀국하지 않을 뜻을 밝힘에 따라 정전의원의 향후 거취와 관련된 범여권 내부에서의 특별한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노대통령은 이에앞서 샌프란시스코시의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오찬연설을 하기전 이 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체류하고 있는 정전의원을 만나 잠시 환담을 나눴었다.
  • 묘책없는 시국수습… 초조한 여·야/돌파구 못찾고 공방만 거듭

    ◎야 공세 일축,가시적 조치 마련 골몰/여/“여,개혁입법 강행 땐 장외투쟁” 엄포/야 강경대군 치사사건 이후 정치권에 대한 재야운동권의 「장외」 압력이 가중되는 가운데 여야는 여전히 시국수습에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채 정치적인 공방만 거듭하고 있다. 여권은 내각총사퇴·노태우 대통령의 당적포기 등 야권의 정략적인 공세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개혁입법협상과 시국수습책 발표 등을 통해 야권의 공세와 여론의 예봉을 비켜간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나 현재의 위기국면이 당장 수습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신민당 등 야권도 한편으론 「장외」를 의식,대여공세의 고삐를 바싹 죄고 있으며 특히 9일 저녁 늦게까지 계속된 여야 개혁입법협상의 「완전결렬」과 관련,여당측이 국회본회의에서 여당안을 강행처리 할 경우 실력저지는 물론 장외투쟁의 빌미로 활용할 것으로 보여 정국긴장의 파고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신민당 등 야권의 공세에 밀려 한때 당내 일각에서 내각총사퇴 요구에 대한 동조움직임까지 있었던 여권은 8일 밤 노태우 대통령과 당4역의 회동을 고비로 일단 정략적인 공세에 대해선 정공법으로 맞서기로 결론. 여권은 신민당측이 주장하는 노 대통령의 민자당 당적 이탈이나 거구내각구성 요구는 여권의 차기정권 재창출기반을 와해시키려는 저의로 분석하고 단호하게 대응키로 하는 한편 당정의 각종 공식기구를 통해 신민당측의 이같은 요구가 김대중 총재의 대권욕에서 비롯된 것임을 폭로한다는 전략을 수립. 이와 함께 여권이 마련한 개혁입법의 수정안이 지닌 현실성과 전향적인 측면을 최대한 부각시켜 야권에 압박을 가하면서 최악의 경우 이들 개혁법안을 단독강행처리 했을 때 예상되는 후유증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묘책마련에 골몰. 다만 야권을 무작정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세웠을 경우 지금까지 재야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는 야권이 어쩔 수 없이 재야에 가세,자칫하면 향후 정치일정에 지장을 주는 정치상황으로 돌변할 수도 있다는 분석 아래 다양한 채널을 동원하여 야권과 막바지 절충을 벌여 개혁입법을 비롯한 야권의 시국수습책 중 합리적인 부분은 최대한 수용할 계획. 이같은 정치권과의 대응과는 별도로 여권은 최근 정부의 조치에 대해 불만을 노골화하고 있는 경제계 등 사회각계 지도층과의 대화를 강화,이들의 여론을 적극 수렴하여 현재의 위기국면을 범여권결속을 위한 전기로 활용한다는 복안도 마련. 특히 오는 11일로 예정된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의 청와대 조찬회동에서 당측이 마련한 시국수습방안이 건의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 대표는 재야운동권의 정권퇴진투쟁이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폭넓고 가시적인 민주화조치가 단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관측. 김 대표는 이를 위해 ▲국가보안법 수정안 통과에 따른 신속한 재심조치 ▲평화적인 시위의 명확한 한계설정 및 보장 ▲서민생활을 안정시킬 수 있는 경제개혁단행 등의 시국수습내용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한 측근은 전언. 김 대표는 그러나 민주계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내각과 당의 전면적인 개편요구에 대해서는 현상황에서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민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현 시국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재야 및 운동권 세력과는 「제한적 연대투쟁」을 벌인다는 기존방침을 견지하는 한편 개혁입법은 여권과의 막후협상을 계속키로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 이날 김대중 총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는 『평화적 집회를 전제로 참석한다』고 「범국민대회」 참석 입장을 정리하면서 가투와 시위에는 일체 가세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정해 의원과 당직자들에게 전달. 이는 「정권퇴진」 등 강경재야의 주장이 국민여론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정세판단 아래 안정을 바라는 중산층과 재야운동권의 시선을 모두 의식한 양면작전. 신민당으로선 시국수습문제와 관련,지금까지 주장해온 노재봉 내각사퇴와 이른바 「공안통치」 종식에 대해 여권이 신민당의 체면을 어느 정도 세워줄 경우 개혁입법에 대해선 더욱 신축적인 자세를 취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관측. 이날 하오 김종호 민자당 총무와 막후접촉을 마친 김영배 총무가 『개혁입법보다 시국수습이 더 급선무』라면서 『총무접촉에서 노 내각 사퇴,노 대통령의 민자당 당적 포기 및 거국내각구성 요구 등을 여권에 전달했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맥락인 듯. 신민당은 또 개혁입법의 처리수순으로 상정할 수 있는 ▲여권수정안과 신민당 수정안의 절충을 통한 합의통과 ▲신민당의 실력저지 속에 여권수정안의 강행처리 ▲신민당의 실력저지를 이유로 여권이 개혁입법처리를 연기하고 현행법을 고수하는 3가지 경우 중 3번째 경우를 최악의 상황으로 간주하는 느낌. 개혁입법과 관련해 『경찰법은 몰라도 보안법·안기부법 통과를 강력저지할 경우 현행법도 여권에 나쁠 리 없으니 통과를 포기해 버리면 오히려 곤란하다』는 최영근 최고위원의 발언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 이같은 입장에서 보면 신민당은 지난 7일 내놓았던 수정안에서 한발짝 더 후퇴한 양보안을 제시,노재봉 내각사퇴 요구와 「흥정」을 시도해본 뒤 여의치 않을 경우 여당의 단독처리강행 등 무리수를 유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 이는 이미 개혁입법과 관련,현 단계에서 여권으로부터 얻을 수있는 최대치를 확보한 만큼 여권단독처리라는 일그러진 협상결과가 파생되더라도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불리할 게 없다는 계산을 깔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
  • 「세대교체」실현엔 「산넘어 산」/민주당 새출발 이후의 풍향

    ◎8인 8색 탈피… 당 정비 일단 성공/민련파 주도 대통합 진통 맞을지도/“당론 어기는 각개활동 불용”/이 총재 민주당이 3일 「제2의 창당」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재야의 민련과 통합한 것은 한마디로 민자­평민 양당구도의 틈바구니에서 활로를 찾기위한 자구책으로 볼수 있다. 또 재야의 반평민당 세력인 민련과 통합,힘을 키움으로써 앞으로 치열하게 전개될 각 정당간의 난타전에 대처하겠다는 비장한 각오가 어려있다. 지난해 6월 창당이후 민자·평민당의 정치형태에 비판적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대구 서갑,진천·음성 보궐선거에서 사실상 승리를 이끌어냈던 민주당은 곧이어 야권 통합바람에 휩쓸려 이기택총재가 사퇴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여기에다 의원직사퇴 정국와중에서 당내분까지 겹쳐 「끝없이 세포분열하는 당」이라는 비난까지도 감수해야 했다. 이같은 지리멸렬한 모습을 타개하기 위한 민주당의 노력은 범여권인사 및 범재야세력 통합이라는 당초의 목표에는 미흡했지만 당면한 당체제 정비에는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제2의 도약을 시도한 민주당이 자신들이 내세우고 있는 도덕정치와 세대교체를 통한 정치권의 새질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는데는 아직도 겹겹이 쌓인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당내부 문제로는 우선 그동안 「8인 8색」이라고까지 불려졌던 당내 분열상에다 재야운동권 일색인 민련까지 가세해 당론결정 과정에서 극심한 불협화음이 노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문제에 대해 총재로 재추대된 이기택총재는 『당론결정 과정에서는 충분한 토론의 기회가 주어지겠지만 당론이 결정된후 개인의 의사를 내세우는 인사에 대해서는 결단코 용서치 않겠다』고 미리부터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총재의 이같은 의지도 당이미지 보다는 개인의 이미지를 정치기반으로 생각하고 있는 당내의원들에게 얼마만큼 먹혀들지는 미지수이다. 그동안 민주당내 8인의 의원들은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어 격심한 분열상을 보여왔고 전당대회 직전까지도 비주류측인 박찬종·홍사덕부총재와 김광일의원 등은 총재경선을 주장하면서 이총재가 민련을 업고 총재복귀를 노린것이며 당초 재창당의 목표였던 고흥당·이중재·양순식씨 등 야권원로들의 영입에는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2개월여만에 당권복귀에 성공한 이총재로서는 자신의 당권복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민련의 가세세력과 비주류 연합세력의 목소리를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는가 하는 것이 앞으로 민주당의 순항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큰 과제로 남아있다. 여기에다 민주당의 재정비에 따른 부상을 견제하려는 기존 정치권의 압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벌써부터 평민당은 민주당이 비호남권 재야세력과 연대해 평민당의 견제세력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으려는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재야의 친평민당 세력이 2월중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민주­민련 세력에 의한 비호남권 결집을 막아보려는 평민당의 지원하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같은 대내외적 문제와 함께 그동안 야권통합을 주도하려다가 오히려 야권분열을 고착화시킨 것이 아니냐는 비난에 대해서도 부담을 갖고 재출발했다고 볼수 있다. 민주연합이 통합성명을 통해 『민주당과의 합당은 향후 야권 대통합을 위한 1차적 부분통합이며 단계적 통합임을 분명히 규정해 둔다』고 밝힌데서도 알수 있듯이 야권통합에 대해서도 기존 민주당 세력과 민련은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총재 등 민주당 주류들은 민련과의 소통합으로 일단 야권통합 실패라는 부담을 덜었다고 내심 생각하고 있지만 민련측은 이를 범야권통합의 전단계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어 또다시 야권통합논쟁이 벌어질 소지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민련 통합체제의 성공여부는 1차적으로 3월 실시될 지자제선거의 성공여부에 달려있다고 볼수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당대회 이후 곧바로 당체제를 선거비상체제로 전환하고 1백40여개의 지구당 창당대회를 통해 신야권의 바람을 확신시켜나갈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번 지자제선거가 평민당의 호남지역 당한계를 확인시켜주는 결과로 나타나고 비호남권에서 반민자당 지지도가 확인된다면 14대 총선에서 야당의 대표주자로까지 부상하리라는 것이 내부분석이다. 결국 민주당이 자신들의 궁극적 목표인 세대교체와 야권통합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일단 지자제선거라는 1차적 목표가 어떤 결과로 나타나는가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 전 전대통령 하산이후의 입지

    ◎당분간 언행자제… 정치파장 극소화/「5공인사」와 범여결속 도울듯/독자계파 「연희계」 태동 가능성도 전두환 전 대통령이 2년1개월여의 은둔생활을 끝내고 30일 연희동 집으로 돌아옴으로써 그의 서울 귀환이 여야정치권,특히 여권내 세력판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집 복귀는 일단 5공과 6공 등 범여세력의 결집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6공에서 소외된 5공인사들이 모여 새로운 세력이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이는 전 전 대통령이 2년 이상 백담사에서 지낸 경과와 이번에 하산하게된 과정 등을 살펴보면 보다 명확해진다. 전 전대통령이 여소야대 국회의 위력과 국민감정에 떠밀려 고적한 산사에서 은둔을 시작한 것은 지난88년 11월23일부터다. 당시 전 전 대통령은 자신이 권력투쟁의 희생양이었다고 생각했을 뿐 진정으로 국민이나 정치권에 사과할 생각은 없었다는게 은둔직후 그를 찾은 인사들과의 면담에서 드러나고 있다. 심지어 은둔 1주년 법회에서는 『백담사를 내려가면 몇사람은 반드시 손보겠다』는 식의 「경고」까지 할 정도로 마음에 차가운 칼날을 갈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12월31일 그의 국회증언이 이루어지기까지의 우여곡절을 보더라도 그가 6공에 가진 「응어리」가 얼마나 깊었나를 알 수 있었다. 이같은 전 전 대통령의 심기가 변화되기 시작한 것은 금년초부터. 우선 하루 4∼5회씩 신도 및 방문객을 상대로 행하는 설법내용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세상에 대한 반감이 다수 표출되던 지난해 발언과 달리 경제난국 등 나라걱정이 주조를 이뤘다. 이달초 권정달 전 민정당 사무총장이 백담사를 찾아 내년 1월15일 구 민정당 창당 10주년 행사를 성대히 치러 5공세 결집을 과시하겠다고 했을 때도 전 전 대통령은 이를 극구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의 하산과정에서도 6공정부에 협력하겠다는 전 전 대통령의 심경이 나타나고 있다. 내년 봄 지자제선거에 대비한 범여권 결집,그리고 노태우대통령의 집권후반기를 맞아 5공 문제를 완전히 매듭지으려는 청와대측은 전 전 대통령의 조기 하산을 강력히 희망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장세동·안현태·허문도·이양우씨 등 백담사 측근들은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느냐』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고 특히 민정기 비서관이 마지막까지 전 전 대통령의 조기 하산에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은 연희동 복귀후 당분간 정치성을 띤 언행은 극도로 자제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와 민자당측도 새로 증설될 국회의원 선거구를 5공 소외세력에게 어느정도 할애해 줌으로써 이들을 포용,지자제선거에 이어 14대 총선과 대통령선거 등 대사를 단합속에 치러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김윤환 민자당 총무가 5공인사 다수를 잇따라 접촉,정치재개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노대통령이 권익현 전 민정당대표를 남미에 특사로 보냈던 것 등이 6공정부의 5공포섭 노력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5공 소외세력이 민자당내 민정계와 힘을 합칠 경우 민주계의 입지가 약화돼 자신의 대권가도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우려를 가진 김영삼대표도 일단은 5공세력과의 화해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김대표가 자신의 아성인 부산지역에서 허삼수씨를 지구당위원장이 되도록 했다는 점이나 최근 권익현씨 등과 접촉했다는 사실 등이 범여권을 자신의 지지세력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희망을 반증하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와 전 전 대통령측과의 관계가 모두 분홍빛이지는 않다는 관측이다. 4·26 총선시 구 민정당 공천탈락자 모임인 민우회(회장 김숙현),3당합당 때문에 지역구에서 밀려난 인사들이 모인 민정사우회(회장 장성만)로 대변되는 5공 소외세력 중에는 독자 신당결성 등 강경론을 개진하는 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청와대측과 잦은 접촉을 갖고 있는 권익현씨 등을 「배신자」라 비난하면서 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새 세력형성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 5공 인사들이 전 전 대통령과 잦은 접촉을 가지면서 여권내에 「연희계」라 불릴 신세력이 태동할 가능성도 없지 않으며 신당 결성까지는 못가더라도 5공인사 상당수가 14대 총선에 무소속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공 인사들의 활동이 노골화될 경우 김대표의 민주계와의 마찰도 불가피해지리란 관측이다. 평민당의 김대중총재가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집 복귀를 용인한 것도 이같은 여권내 분열을 노리는 동시에 지자제선거 등에서 5공과 6공을 싸잡아 비난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탓으로 분석된다. 김평민총재의 노림수를 잘 알고 있는 청와대와 전 전 대통령의 향후 협조관계 진척이 관심의 대상이며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노·전 회동결과가 주목된다.
  • 전 전대통령 어제 귀가/은둔 2년만에 연희동 사저 도착

    전두환 전 대통령이 부인 이순자여사와 함께 2년1개월여의 백담사 은둔생활을 마치고 30일 상오 하산,서울 연희동 자택으로 귀환했다. 전전대통령 내외는 이날 상오9시 장세동·안현태·이량우·허문도·김병훈·민정기씨 등 측근들 및 서의현 조계종 총무원장 등과 함께 백담사를 출발,하오2시쯤 연희동 집에 도착했다. 전전대통령은 서울로 출발하기에 앞서 백담사에서 예불집회에 참석했으며 「서울 귀환을 즈음하여 국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이란 발표문을 통해 하산 및 귀경소감을 밝혔다. 전전대통령은 이 발표문에서 『저는 오늘 지난 2년여 저희 내외가 의탁해 살아온 백담사를 떠나 서울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면서 『이같은 결정은 연내에 하산하여 연희동 옛집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 대통령과 여야정치 지도자의 의사를 존중함은 물론 언론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의 의견과 고언을 겸허한 마음으로 경청하면서 심사숙소한끝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하산결심의 배경을 밝혔다. 전전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저는 88년2월 우리 헌정사상 처음으로 평화적 정부이양을 실현하고 한 사람의 시민으로 돌아오던 때의 보람을 간직하고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하오 정해창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영일 사정수석을 서울에 도착한 전전대통령에게 보내 안부를 전했으며 전전대통령의 가족·친지 및 다수 5공 출신 정치인과 전직 각료들이 연희동 집을 찾아 전전대통령의 귀환을 환영했다. 전전대통령은 이날 정비서실장과 김사정수석에게 『노대통령이 남은 2년 임기동안 좋은 업적을 남길 수 있도록 참모들이 착실히 보좌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수석이 전했다. 전전대통령이 은둔생활을 끝내고 이날 서울로 귀환함으로써 내년봄 지방의회 선거를 앞두고 5공과 6공 등 범여권 결속작업이 보다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5공 인사 일부가 전전대통령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세력을 형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되나 전전대통령 자신은 정치적 활동을 자제하면서 6공 정부에 협력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여권 「은둔청산」 추진의 안팎

    ◎“범여 결속”… 집권후반 안정도모 포석/5공세력 포용,정치적 안전판 확보 겨냥/지자제선거등 「대사」 앞두고 우군화 모색 6공의 5공 포용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다. 노태우 대통령이 백담사에 2년 넘게 은둔하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내 하산 및 연희동사저 복귀를 강력히 희망한 것은 바로 이같은 포석의 일환으로 이해된다. 전 전 대통령의 하산을 계기로 앞으로 5공인사들의 정치적 입지모색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3당통합으로 5공의 여권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민자당과 이따금 마찰음을 낼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6공 여권이 5공을 포용하려 하는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첫째는 각종 「정치대사」를 앞두고 5공이라는 걸림돌을 제거하자는 것이다. 내년 상반기의 지방의회선거를 비롯,지방자치단체장선거,14대 총선,차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5공인사들이 정치세력화하여 6공 여권의 입지를 훼손토록 방치하기보다는 일부 포용을 통해 범여 세력군으로 결집시켜야겠다는 판단이다. 특히 지방의회 진출을 희망하는 여성향 인사들은 대개가 5공때부터 뿌리를 같이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중앙에서부터 6공과 5공을 확실히 우군화 해두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둘째는 민자·평민으로 2분화되는 양당 정치구도에 대비하고 집권 종반기,정권재창출과정에서 여권의 층을 두터이 함으로써 정치적 안전판을 최대로 확보하자는 계산이다. 3당통합·민자당 출범으로 정치권이 이미 양당구도로 진행되고 있는 마당에 기본적으로 현 여권과 성향 및 기반을 같이하는 제3의 정치세력군이 등장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또한 노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6공정권의 창출의 모태였던 5공세력의 불만을 어떤 형태로든 어느 정도 수용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전 전 대통령의 「환속」이 가시화되자 정치권과 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은 정중동속에 활로를 모색해오던 구여권세력들의 향후 정치적 행보와 범여권의 결속 여부. 6공 출범과 함께 소외감을 느끼며 나름대로의 재기 및 입지확보를 노리는 구여권세력을 큰범주로 나누면 이양우·민정기·안현태·장세동씨 등 백담사 측근과 민정당 시절 11·12대 의원을 지내다 13대 공천에서 탈락한 전직 의원모임인 민우회(회장 김숙현 전 의원),3당통합 이후 지구당위원장직을 상실한 구민정당 지구당위원장들로 구성된 민정동우회(회장 장성만)와 특별한 소속을 갖고 있지 않지만 새로운 진로를 모색중인 권익현·권정달씨 등으로 구분. 24일 청와대로부터 하산권유를 받은 백담사 측근들은 우선 전 전 대통령이 큰 잡음없이 무사하게 연희동사저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하는 만큼 특별한 정치적 코멘트를 삼가하는 분위기. 그러나 민정동우회와 민우회 등의 일부 인사들은 전 전 대통령의 하산을 계기로결집력을 갖고 행동노선을 정리하자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개진하고 있어 구여권내의 교류가 한층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 특히 구민정당 창당 10주년을 맞아 새해 1월15일 1천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구상했다가 민자당 지도부의 설득으로 모임준비를 취소했던 권정달씨 등 구여권 인사들은 최근 구민정당 발기인 1백여명을 포함,2백여 명의 핵심인사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갖기로 다시 결정해 주목. 권씨는 25일 구여권세력의 향후 진로 등과 관련,『과거 정치를 같이했던 사람들끼리 가끔 만나 교분을 나누고 있으나 새로운 정당 결성 등에 대해서는 특별히 얘기가 오간 것이 없다』고 설명하고 『새해 봄으로 예상되는 지방의회선거 등에서 민자당이 어떻게 해나가는지 우선 지켜보겠다』며 당분간 관망자세를 유지할 뜻을 피력. ○…구여권의 이같은 행보 속에서 민자당측은 5공세력과의 화해와 포용을 위한 접촉 및 후속조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게 정가의 일반적인 관측. 지난달부터 김윤환 민자당 원내총무를 5공과 6공세력의 재결합 창구로 내세웠던 민자당측은 그 동안 민우회·민정동우회 멤버들과의 접촉결과 등을 토대로 향후 정치구도에 이들의 입지를 확보해주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중이다. 지금까지 범여권 인사들간의 접촉에서 14대 총선과 관련,분구 예정지구당의 지구당위원장 배정,지방자치단체장 후보 배분 등이 구여권 인사포용의 활로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아직 확실한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 ○…노 대통령의 5공 포용전략은 이미 지자제 실시 등 5공의 정치 민주화 약속이 일단락되면서 하나씩 실천에 옮겨지고 있었던 것으로 풀이. 노 대통령이 5공시절 민정당 대표위원을 지낸 권익현씨를 지난 11월 대통령특사로 남미에 파견한 것을 계기로 5공인사들과의 교감을 확대해왔고 권씨를 통해 미국에 머물러 있는 정호용씨와도 「앙금」을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가에서는 최근 노 대통령이 단행한 군 주요인사에서 전 전 대통령의 사람으로 알려진 김진영 교육사령관을 대장으로 승진시켜 한미연합사부사령관으로 보임시킨 것이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 정치사는 이제 과거를 부정하고 단절시켜왔던 나쁜 전통을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해 온 것은 바로 노 대통령의 5공 포용작업이 깊숙히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따라서 전 전 대통령의 하산과 함께 구여권의 결속력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6공과 독자노선을 걷는 정치세력화의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예상. 백담사측은 6공 이후 지나치게 평가절하됐던 전 전 대통령 중심의 5공 치적에 대한 재평가와 명예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이고 이미 이에 대해서는 청와대측과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큰 마찰은 없을 것으로 여권 인사들은 지적. 전 전 대통령이 6공에 대한 섭섭함이 풀어지고 자신의 위상이 재정리될 경우 정치적 영향력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는 필요 이상의 활동이나 움직임은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다만 6공이 5공세력을 포용하는 과정에서 5공인사들을 어느 수준에서 흡수,통합을 시도하느냐에 따라 구여권 인사들의 새로운 이합집산이 이뤄질 전망.
  • 청와대측 “하산 희망” 피력의 안팎

    ◎「백담사 결심」만 남긴 “은둔 청산”/“겨울 넘겨선 곤란… 국민 이해할 것” 청와대/“사전논의 없었지만 곧 가부결정” 백담사 그 동안 설왕설래가 많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하산·귀경이 연내 이뤄질 것 같다. 노태우 대통령은 24일 송년기자간담회를 통해 전 전 대통령이 연내에 백담사를 떠나 연희동집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희망을 강력히 개진했다. 백담사 측근들은 이에 대해 『청와대측과 전 전 대통령의 귀경문제를 놓고 협의한 바 없다』고 연내 하산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측근들은 『노 대통령이 국가통치권자로서 전직 국가원수가 더 이상 은둔생활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표시한만큼 전 전 대통령이 여러 상황을 고려,하산문제에, 대한 결심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곧 전 전 대통령의 산사은둔 종식여부가 결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이 기자간담회에서 전 전 대통령의 연내 하산을 거론한 것과 관련,「일방적 희망사항」이냐 「백담사측과의 충분한 교감교환결과」이냐에 관심이 집중.노 대통령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전임 대통령이 은둔처인 백담사에서 세 번째 겨울을 맞고 있다』고 전제,『2년이 넘도록 산사에서 불행한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은 국민입장에서도 이제는 가슴아픈 일이며 특히 대통령인 나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 이런 일이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간절하다』고 피력. 노 대통령은 이어 『솔직한 나의 심정은 하루라도 빨리 산사은둔생활을 마치시고 내려와야겠다는 것』이라면서 『지금 그 분의 댁은 청와대 오기 훨씬 옛날부터 살아왔고 또 그 집 하나뿐』이라고 말해 전 전 대통령이 하산할 경우 연희동집으로 돌아와야 함을 시사. 노 대통령은 전 전 대통령의 구체적 하산시기와 관련,『금년 겨울을 넘겨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 간절한 생각』이라고 말하고 『국민 대다수도 이제는 충분히 이해하리라 본다』고 언급. 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전 전 대통령의 연내 하산을 바라고 있다는 심경을 피력했을 뿐 백담사측과 사전혐의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치 않았다. 하지만 이는 청와대측의 희망에 이어 백담사측의 수용이라는 절차를 밟아 전 전 대통령의 체면을 세워주려는 것이며 양측간 하산문제에 대한 사전교감이 있었으리란 것이 일반적 관측.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이 전 전 대통령을 「그분」이라 호칭하는 등 전보다 더 깍듯한 존칭어를 썼던 것도 하산문제와 관련해 백담사측의 심기를 거스리지 않으려는 배려였다는 분석. 노 대통령은 또 기자간담회에 앞서 이날 상오 노재봉 비서실장을 김영삼 민자당 대표에게 보내 전 전 대통령의 하산문제를 거론할 것임을 미리 통보했고 김 대표는 기자회견 종료시각에 맞춰 환영논평을 발표함으로써 청와대와 백담사측,또 청와대와 당측간 사전교감 사실을 뒷받침. 반면 이날 상오 열린 청와대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여권 지도부는 전 전 대통령이 내년 1월18일 자신의 회갑을 서울에서 맞도록 강력히 희망하고 있으나 개인적 이미지와 여론 동향에 민감한 백담사측은 회갑을 산사에서 지내는 것이 모양상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 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노 대통령이 전 전 대통령의 하산이 연내에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힌 것은 일단 분위기 환기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하산시기를 연내로 못박지 말라면서 『이제 정치권 및 국민반응를 보아 백담사측이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피력. 백담사 측근들은 이에 대해 『하산이나 귀경여부는 전 전 대통령 자신이 결정할 문제이며 곧 입장피력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 ○…전 전 대통령의 연내 귀경에 대한 청와대측과 백담사측의 「완전 합의」가 이뤄졌느냐는 문제를 떠나 양측간 하산문제에 대한 협의가 계속 진행되어온 것은 주지의 사실. 여권은 전 전 대통령이 내년초 자신의 회갑은 물론 지방의회선거 때까지 백담사에 머물 경우 범여권 결속에 상당한 타격을 가져와 지자제선거에 이롭지 않다는 생각 아래 조기하산을 종용해온 것을 관측. 김윤환 총무 등 여권의 주요인사들은 백담사 측근들과의 접촉을 통해 이같은 청와대의 뜻을 전달했으며 장세동·안현태·이양우·허문도·민정기씨 등 백담사의 핵심측근들은 「가족등반」을 핑계대고 지난 5일 백담사에 집결,전 전 대통령과 이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했다는 것. 이때 장·허씨 등은 조기하산을 주장했으나 이·안씨 등은 신중론을 개진해 최종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장씨가 『전 전 대통령이 노 대통령과 직접 해결해야 될 문제』라고 밝혔다는 후문. 청와대측과 백담사측의 하산문제 협의에서 주요 관건이 됐던 것은 시기문제와 함께 전 전 대통령의 주거문제였으며 청와대측은 일단 경기도 화성의 이규동씨 소유 평화농장 등을 1차 귀환지로 제시했으나 백담사측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연희동집으로 최종 낙착됐다는 것. 협상과정에서 노 대통령과 전 전 대통령의 직접 전화통화와 김영일 민정수석비서관의 백담사행 등이 있었다는 관측이 유력. 이같은 막후접촉을 토대로 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나왔으며 이양우 변호사 등 백담사 측근들이 곧 전 전 대통령을 방문,전 전 대통령의 최종결심을 얻어오는 요식행위만 남았다는 분석. ○…전 전 대통령은 연희동집으로 돌아오더라도 당분간 두문불출하며 현 여권에 해가 되는 행동은 자제하리란 전망. 전 전 대통령은 지난 12월초 백담사를 찾은 권정달씨 등 5공인사들이 『내년 1월 구민정당 창당 10주년행사를 거창하게 갖고 신당결성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그것은 노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당신들도 두 번 죽는다』고 극구 만류했다는 것. 다만 전 전 대통령은 『이미 월동준비를 끝냈기 때문에 이번 겨울은 이곳에서 지낼 것』이라고 밝혔다고 여권 고위인사가 전했으나 청와대측은 이같은 전 전 대통령의 심기가 바뀔 수 있는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 이와 관련,청와대측은 5공 소외세력들이 신당결성 움직임 등을 자제한다면 국회의원선거구 분구시 이들을 상당수 배려할 뜻을 전달하고 있으며 전 전 대통령도 이에 상당한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 ○…노 대통령이 전 전 대통령의 연내 귀경을 희망한 데 대해 민자당은 계파를 초월해 환영의 뜻을 표시했으며 평민당측도 하산에는 크게 받대않는 분위기이나 연희동집 귀환에는 부정적 입장. 민자당의 김 대표는 이날 논평을 통해 『전직 대통령이 끝없이 유폐생활을 계속할 수 없으며 자연인으로 복귀하는 것이 나라의 장래를 위하는 일』이라고 피력. 민주·공화계도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범여권 결속을 위해서 하산이 바람직하다』는 반응.
  • 대권경쟁의 변수… 차기후보들 탐색전(「새 전개」 지자제:8)

    ◎두 김씨 진퇴의 분수령… 세확보 작전/차세대 주자들,세대교체 확산 노려 지자제선거가 가시권안으로 접근하면서 차기를 겨냥하고 있는 대권주자들은 지자제선거 국면을 대권전략과 연계시키고 있어 선거 결과가 이들의 전략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이번 선거의 결과는 향후 대권구도와 불가분의 함수관계를 지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광역의회에는 정당공천이 허용됐다고는 하나 지자제선거 속성상 정당의 영향력이 국회의원선거에 비해 현저하게 미약한 점을 감안하면 4·26총선으로 빚은 지역색 현상도 변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만일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자신의 의도대로 비호남권,즉 영남·중부권에서 기존의 야성표를 흡수,몇 명의 당선자라도 낼 경우 김 총재의 차기대권 전략은 보다 유리한 입지에서 추진될 수 있으나 또다시 지난 총선때처럼 지역당의 한계를 절감하는 결과를 초래할 때에는 제3의 세력과 제휴해야만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도 3당통합 이후 사실상 3당통합의 심판형식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에서 60% 이상 당선율을 내는 압승을 거두어야만 여권의 2인자,나아가서는 차기대권 후보로서 당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 우려하듯이 민자당이 독식하고 있는 중부권의 상당부분이 야권이나 무소속에게 잠식당하거나 수도권지역에서 여소야대의 결과에 직면할 땐 선거결과에 대한 책임문제로 거센 당내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가하면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 민심의 향배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골이 심화되고 있어 기존정당에 대한 거부감을 감안할 때 와해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민주당이 의외로 대체정당으로 득세,정치권에서 목소리를 높이면서 차기대권 경쟁에서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지자제선거 결과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미 차기대권 주자로 자임하고 있는 양 김씨 외에도 민주당의 이기택 전 총재를 비롯,일부 민정계 중진의원들도 지자제선거 국면이 자신들의 대권레이스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 아래 출격채비에 부산하다. 이번 지자제선거를 차기대권 경쟁의 예비전 또는 탐색전으로 파악하고 있는 양 김씨는 지자제선거가 새해에 접어들면서 예고되는 세대교체론의 회오리바람을 잠재우면서 차기대권 주자를 사실상 양김 대결구조로 압축시키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양김 퇴진 또는 세대교체론을 통한 차기대권의 접근을 꿈꾸고 있는 이 전 민주당 총재와 일부 민정계 중진의원들은 지자제선거라는 투쟁공간을 통해 여론조사결과 70%를 상회하는 정치권의 세대교체열망을 세력화함으로써 양김 퇴진의 압력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중 김 민자대표는 지자제실시로 당내 후보 다툼의 단계는 마무리 된 것으로 보고 범여권 세력을 김 대표의 기치 아래 집결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치중하고 있는 느낌이다. 김 대표 진영은 지자제선거가 본격화되면서 김 평민총재가 전국을 누빌 경우 위기의식을 느낀 범여권 세력들이 김 총재에 필적하는 인물은 김 대표 밖에 없다는 현실을 절감,김 대표 주변으로 급속히 흡수될 것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반면 지자제선거를 13대 총선 이래 계속된 대권 레이스의 장기전략의 일환으로 파악하고 있는 김 평민총재는 이번 선거를 통해 자신의 최대 취약점인 「지역성」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일차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특히 지자제선거가 그 속성상 범여권인사간의 경쟁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 아래 지자제선거의 후유증으로 범여권이 분열되는 틈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양 김 진영의 이같은 「장미빛」 설계와는 달리 이들의 「거세」를 노리는 차세대들의 도전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차세대는 지자제선거에서 양 김의 대결이 과열,호남권과 영남권이 각각 1당 지방의회가 되는 사태가 초래되거나 타락 부정선거가 난무할 경우 양 김씨에 대한 귀책론과 세대교체론,양김퇴진론이 비등해질 것으로 보고 그 틈을 헤집고 들어간다는 복안이다. 차세대 주자 중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총재직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전 민주당총재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혐오감과 평민당에 대응하는 비호남권 야당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돌풍을 일으키면서 그 여세를 몰아 대권레이스에 뛰어든다는 계산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지난 13대 총선 당시 차기대권 도전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종찬 민자당 의원도 내년 1월말경 깃발을 들고 나서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 대표에게 차기 전권을 넘겨줄 수 없다는 민정계 의원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최근 민정계 의원들의 세력화작업에 치중하고 있는 이 의원은 내년 1월말 1차적으로 비민주적인 당운영 방식을 쇄신하기 위한 임시전당대회의 소집을 요구하는 형태로 당지도부,특히 김 대표를 겨냥하는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6공 출범 이래 차기대권을 향해 암중모색중인 박철언 민자당 의원도 지자제선거를 계기로 그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자제선거운동에서 지역구 출신 의원에 비해 상대적인 취약점을 안고 있는 박 의원측은 지자제선거에서 당조직을 통한 공식활동보다는 자신의 사조직인 월계수회 세력확장의 자연스런 계기로 삼으려는 계획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도 김윤환 민자당 총무,이한동 민자당 의원,박찬종 민주당 부총재 등도 선거지원을 통한 세 확장작업과 여론의 향배 및 가능성을 점검하는 계기로 이번 지자제선거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 「기초선거구」 분할 싸고 논란/민자의원 지자제세미나 중계

    ◎“참신한 인물 발굴… 지방선거 깨끗이 치르자”/의원세비 과다인상·추곡가 미흡 등 자책도 민자당은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의원세미나를 갖고 정기국회 활동을 결산하는 한편 내년 봄 지자제선거에 대비한 귀향활동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의원세미나에서는 의원세비의 과다인상 논란,추곡수매량 미흡 등 정기국회 결과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나왔고,기초 지방의회선거구문제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이 전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어려운 시기에 예산심의와 세법 등 관련입법 통과,추곡수매 동의안 등을 단합해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자평하고 『이제 더욱 단결해 내년 지자제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르자』고 강조. 김대표는 『지방의회선거는 지구당 위원장들이 중심이 돼 치러야 하며 이때 필요한 것은 첫째도 단합,둘째도 단합,셋째도 단합』이라고 거듭 피력한 뒤 『선거가 깨끗이 치러지는 것이 중요하고 우리 내부에서 부정이 일어난다면 가차없이 법에 의해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다짐. 이어 정순덕 사무총장은 『지자제선거를 14대 총선에 앞선 예비심판이라고 생각,최선을 다하자』면서 지자제에 대비한 당의 6가지 방침을 천명. 정총장이 밝힌 6가지 방침은 ▲후보추천권을 포함,지구당 위원장의책임과 권한하에 선거진행 ▲전격 및 유능인물 추천 ▲청년·여성 등 참신인물 발굴 ▲지구당에 10인 이상의 후보추천위를 구성하되 경우에 따라서는 경선제 도입 ▲공명선거 실시 ▲범여권 유력인사 관리 등. 정총장은 이와 함께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사조직이 공조직과 마찰을 빚고 있는 일부 지구당에 대해서는 당기강확립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조한 뒤 내년부터 제주도지부를 신설하겠다고 피력. 김윤환 원내총무는 『집권여당의 개혁의지에 따라 민주화 여부가 결정된다』고 전제,『이번 정기국회 결과 지자제가 실시되게 됨으로써 노태우 대통령의 치적이 완성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 ○…당직자보고에 이어 구본호 한국개발연구원장의 내년 경제전망 설명과 강우혁 의원의 지자제선거법 해설이 있은 뒤 토론을 전개. 첫 발언에 나선 김용채 의원(서울 노원 을)은 『가뜩이나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많은데 의원세비를 20∼30% 인상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어려운 시기에 정치인들이 솔선해야 하는 것을 감안할 때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야 했다』고 당지도부를 질타. 김의원은 또 『최근의 공공요금 인상이 충분한 당정협의를 거쳐 나온 것이냐』고 따지면서 『국회의원과 광역지방의회 선거구가 소선거구인데 기초지방의회 선거구가 중선거구로 되는 것은 있을 수 없으므로 법개정을 하든지 불완전한 법으로나마 소선거구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 김의원은 『서울시의 경우 기초의회선거가 대부분 중선거구로 되어 있는데 선거 2∼3개월 앞두고 분동을 할 수도 없으니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 농촌출신의 박경수 의원(강원 횡성·원성)은 『이제 귀향활동을 가야 하는데 농촌에 가기가 힘들다』고 전제,『추곡수매와 관련,농민들로부터 돌팔매를 맞지 않도록 당지도부에서 충분한 보완책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 박의원은 또 노인복지 문제,농촌후계자 지원문제,국가유공자 지원문제,마사회의 체육부 이전문제 등을 거론하며 당지도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수행을 촉구. 신오철 의원(서울 도봉 갑)은 『기초 지방의회선거에서 조례로 소선거구를 확정하거나 선거직전 법개정을 하면 요령을 피운다는 비난을 받을 우려가 있다』면서 『지자제와 관련한 당의 구체적 연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 신의원은 또 『지자제를 앞두고 관료체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공무원의 입지,보수,주택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피력. 이에 김총무는 『정치자금법이 통과됐지만 다수 의원들이 후원회도 구성못해 1년에 한번 지역주민에게 편지보내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하고 『이에 따라 실질급여는 10.4%만 인상하고 전화료·우편료·사무실 운영비만 다소 늘린 것이므로 국민이 오해하고 있다면 설득에 나서야 한다』고 대답. 김총무는 또 기초 지방의회 선거구획정과 관련,『소선거구제가 원칙이지만 읍·면·동이 행정단위로는 최하여서 더이상 분할하기가 어렵다는 상황 때문에 1∼3인제가 생겨난 것』이라면서『한번 시행해보고 차질이 있으면 고치도록 하자』고 설명.
  • 「정호용 출마」에 거여 “진퇴양난”

    ◎민자 탈당과 대구서갑 보궐선거 전망/반반승산에 후보내기 떨떠름/일단 포기 종용… 소외그룹 향배가 변수/결과따라 범여권 새 세력 형성 가능성 정호용 전 의원의 대구 서갑구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범여권의 공기가 냉랭해졌다. 정 전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지 않고,민자당도 후보를 낸다면 선거구의 특성상 이 싸움은 집권여당과 정 전의원과의 한판승부 성격을 갖게 된다. 시기적으로도 민자당 출범후 처음 치르는 선거여서 범여권의 제도권 세력과 정계개편 과정에서 소외된 이른바 여권내 「재야」 세력간의 대리전 성격을 지닐 가능성이 크다. 정 전의원은 2일 대구 기자회견에서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탈당이유 설명에서 『탈당은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반문한 점이나 이날 기자회견에 이르기까지의 계산된 행보에 비추어 무소속 출마는 번의하기 어려운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여겨진다. 대구 서갑 보궐선거의 열도를 결정하게 될 민자당의 대응은 『어떻게 해서라도 무소속 출마를 포기 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소속 출마를 포기시키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민자당으로서는 커다란 상처를 안을 수 밖에 없다는 데 여권의 고민이 있다. 민자당이 정 전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포기시키지 못할 경우 택할 수 있는 대안은 ①후보를 내지 않는 방법 ②무명인사를 형식적으로 내는 방법 ③유력인사를 상대로 내세워 정의원을 정치권에서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 등 세가지를 들 수 있다. ①ㆍ②안은 정 전의원과 야합했다는 비난을 들을 소지가 있다. 그러나 ③안을 선택하더라도 여권내의 혈전으로 패배시에 민자당에 엄청난 타격이 돌아오고 설혹 이긴다 해도 노태우 대통령과 정 전의원간의 특수관계로 인해 노대통령의 이미지가 나빠질 게 불을 보듯 뻔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형편이다. 민자당이 거론하고 있는 유력공천자들의 대부분이 「정 전의원 불출마」를 출마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점은 이번 선거전의 성격과 민자당의 난처한 입장을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유력 공천 후보자들중 대구시장을 지내 지명도가 높은 이상희 전내무장관과 이상연 보훈처장은 정 전의원이 출마한다면 같이 싸움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우현 치안본부장도 거론되고 있으나 경북고 후배여서 껄끄럽기는 마찬가지다. 이만섭 전국민당총재나 유성환 전의원(민주계) 등도 정 전의원의 불출마를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와 차점을 한 백승홍씨가 민자당 공천이 없다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지명도면에서 한결 떨어진다는 평가다. 정 전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민자당 후보와의 싸움은 백중세 또는 정 전의원이 우세하리라는 게 현지의 분석이다. 정 전의원측은 이미 선거사무장ㆍ지도장ㆍ청년조직 등의 점검을 끝내고 홍보전략 등에 대한 세부작업에 들어갔다. 대구시민과 지역구민의 명예회복을 내세워 동정표를 획득해 지난 선거 득표수인 5만2천표를 얻겠다는 생각이나 민자당이 지명도 높은 인사를 내세울 경우 힘든 싸움이 될 수도 있음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선거전의 양상은 민자당이어떤 수준의 후보를 내느냐와 어느정도 총력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물론 결정될 것이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은 변수는 정 전의원과 집권여당과 맞서는 셈이되는 선거전을 유권자들이 어떤 시각에서 접근하느냐와 대구ㆍ경북지역 의원들의 동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현지의 여론은 『노대통령이 나오지 말라면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이라는 주장과 『노대통령이 이번에는 정호용 전 의원한테 신세를 갚을 차례』라는 상반된 주장으로 나뉘어 있다. 선거막판에 어느 흐름이 대구를 휘어잡느냐에 따라 선거결과는 큰 표차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정 전의원이 출마를 강행할 경우 대구ㆍ경북 의원들중 상당수는 그를 지원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민자당 내에서는 점치고 있다. 특히 서명파 의원들은 지역구 사정 등을 고려해 그를 못본체 하기 어려운 형편이고 권익현 전민정당대표위원을 포함한 5공그룹 등 여권내 소외세력도 정 전의원을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백담사측의 향배도 주목되고 있다. 소외그룹이 정 전의원 지원에 연합전선을 형성한다면 대구 서갑구 보궐선거를 계기로 이들이 정치세력화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범여권이 두조각으로 갈라질 가능성도 선거전의 양상에 따라서는 배제할 수 없는 셈이어서 그만큼 여권내 분위기는 미묘하다. 똑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후락 전중앙정보부장의 경우를 정 전의원의 무소속 출마와 대비해 볼 수 있다. 78년 12월 10대 총선에서 범여권이면서도 소외그룹에 속하던 이 전부장은 당시 공화당의 반대속에 울산ㆍ울주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9만7천여표를 얻음으로써 공화당 후보를 7만표차로 눌러 이긴 바 있다. 총선뒤 잠시 무소속으로 있던 이 전부장은 그 후 공화당에 입당했으나 80년 김종필 당시 총재를 공격,제명권유처분을 받았었다. 민자당이 정 전의원의 출마를 포기시키지 못할 경우 강력한 후보를 내세워 혈전을 벌이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약한 후보를 내세워 싸움의 파장을 줄이려 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후보를 내세웠을 때 여권이 입을 이미지 손상 보다는 「야합」의 비난이 오히려 수용하기 편하다는 의견이 민자당내 민정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싸움이 전면전으로 확대됨으로 해서 신여권이 뿌리도 내리기전에 분열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정 전의원이 광주책임과 관련해 공직사퇴를 하기까지의 과정에 작용했던 「권력의 힘」을 고려하면 정 전의원의 출마가능성은 아직 50%의 수준이라고 봐야 할 듯하다. ◎정호용씨 「재출마의 변」/민자 공천 어려워 탈당… 국민의 심판 받겠다/「충고」 있었지만 「불출마 압력」 받은적 없어 대구 서갑 보궐선거에 사실상의 무소속 재출마를 선언한 정호용씨는 그동안의 심적 고민으로 무척 야윈 얼굴이었으나 2일 민자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탓인지 단호한 어조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정씨는 이날 상오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의원직 사퇴가 「정치적 희생」이었다고 밝히는 한편,보궐선거의 재출마가 자신의 명예회복은 물론 대구 유권자들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함으로써 「탈당후 무소속 출마」의 변을 대신했다. ­민자당에서 공천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탈당계를 낸이유는. 『그동안의 상황으로 보아 민자당의 공천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으며 무엇보다도 내가 당에 남아 있음으로 해서 노태우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또 공천권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의미 외에도 나 자신이 무소속 출마의 자유를 가지기 위해서다』 ­대구 서갑 보궐선거에 재출마할 뜻을 굳혔는가. 『딱 부러지게 선언하는 것은 이제 질색이다. 보궐선거 공고후 후보자로 등록하는 것이 재출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민자당의 공천은 어렵다고 생각했나. 『여러가지 상황으로 어렵다고 본다. 민자당 내에도 여러사람들의 입장이 있지 않겠느냐』 ­출마하지 말라는 제의나 압력은 없었나. 『아는 분들로부터 「개인 의견」으로 충고받은 적은 있으나 출마하지 말라는 압력같은 것은 지금까지 없었다』 ­탈당하게 된 동기는. 『지난연말 공직사퇴 때 탈당하려고 했다. 과거를 마무리 짓는다는 차원에서 가능한한 조용히 후유증 없이 마무리되길 원했다. 당시 지역구 당원들이 흥분상태에 있었고 탈당계를 냄으로써 그 사람들을 격분시키지 않기 위해 보류해 왔던 것 뿐이다. 입후보등록을 함으로써 나의 거취가 법적효력이 있는 것이지만 탈당한 것으로 내마음을 읽어달라』 ­재출마 한다면 어떤 명분으로 임할 것인가. 『나를 뽑아준 유권자나 대구시민에게 늘 죄송스럽게 생각했다. 지지자들의 뜻을 끝까지 받들지 못하고 정치적 사정에 의해 도중에 의원직을 사퇴하게 돼 송구스러웠다. 그래서 내 기분으로는 항상 이 사람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는 죄책감에 시달려 왔고 일신상의 사정으로 사퇴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나의 사퇴로 인해 유권자와 대구시민의 명예에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하며 내 힘으로 되는 일이라면 이 사람들의 명예회복과 자존심에 대한 상처를 아물게 했으면 한다. 물론 나 자신의 명예회복도 포함된다』 ­무소속 출마가 노대통령의 통치권에 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도전할 이유도 의사도 없다. 다만 유권자에게 못다한 빚을 갚는 것이 의무라는 생각 뿐이다』 ­일단 사퇴했으면 그만이지 또 무슨 재출마냐는 시각도있는데. 『나의 사퇴는 어디까지나 정치적 희생이었다. 과거청산 마무리를 위해 나의 희생은 불가피했지만 나는 현재 공민권이 제한돼 있는 것도 아니고 또 3김씨 모두 사퇴후 나의 행동에 제한을 가한 적이 없다. 따라서 나는 국민에게 심판 받을 수밖에 없다. 나는 언제까지나 아무 것도 못하고 가만히 있어야 되겠는가 묻고 싶다』 ­14대 총선출마를 고려한 적은 없는가. 『국회의원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게 아니다. 명예회복의 차원에서 볼 때 보궐선거가 아닌 14대 출마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지금 나서는 것이다』 ­선거시 눈에 보이지 않는 제약에 대한 예상이나 걱정은. 『선거법 자체가 무소속에 불리한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6공이니까 과거에 비해선 나아질 것이다. 주민의식도 높고 언론도 있지 않는가. 지나친 제약이 있을 경우 법에 의해 고발할 생각이다』 ­의원직 사퇴 때처럼 출마결심이 또 바뀌지는 않겠는가. 『후보등록을 해야 출마가 공식선언 되는 것이지만 여러분 생각처럼 「마침내 불출마하는」 경우는 또 없을 것이다』 ­당선 된다면 민자당에 재입당 할 것인가. 『당선될는 지도 모르는데 당선후 얘기는 김칫국부터 마시는 격 아닌가』 ­민자당이 공천자를 내지 않을 경우를 생각해 봤나. 『그런 경우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 ­다른 정당에 입당할 생각은. 『나는 어차피 야당성을 가진 것은 아니다. 내가 필요해서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정당에서 들어오라면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의원도 아니고 정당에 들어갈 생각이 없다』
  • 「거국내각」 구성과 파장(“대통합” 신당정국:4)

    ◎당ㆍ정ㆍ국회요직 대폭 「물갈이」 예상/3당의 이질성 조율… 벽허물기 주안/「친정체제」 탈피,중간보스 부각 가능성 민정ㆍ민주ㆍ공화당의 통합과 함께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 내각개편은 조각이란 표현이 어울릴 만큼 폭이 넓을 것으로 점쳐진다. 관가에도 이미 신당 창당여파가 미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그 시기는 당초 이야기 됐던 2월말이나 임시국회폐회 시점인 3월중순보다 늦은 창당전당대회를 전후한 5월중순쯤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때는 신당의 새로운 당직인선과 국회직 인선도 병행할 것으로 보여 당정및 청와대 모두에 엄청난 물갈이가 불가피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통합개각을 둘러싼 구체적인 하마평은 아직 많지 않은 편이다. 국회직ㆍ당직개편과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변수가 너무 많은 탓도 있다. 다만 여러가지 정황을 고려,민주ㆍ공화당출신의원 또는 이들이 추천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입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민정당 인사들간의 자리바꿈도 대폭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ㆍ공화당인사의 입각은 중요한 자리를배정,국정을 공동 운영하는 차원보다는 입각자체에 비중이 두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통합개각을 실시하는 것은 통합의 정신을 살려 통합이전에 있었던 당간의 벽을 허무는데 1차 목적이 있다. 내각제 개헌을 통합의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미리 각계파간의 조율을 실험해 보자는 의미도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노태우대통령이 당을 친정하던 체계에서 상징적 총재로 위상이 바뀌는 만큼 「민정계파」의 보스로서 계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관리체제를 등장시키는 연장선상에서 개각이 활용될 것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5월 개각은 ▲신당의 거당적 내각참여 ▲민정당계파의 새로운 관리체제 구축 ▲통합에 따른 민심쇄신의 3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시킬 수 있는 방향에서 검토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민주ㆍ공화당에는 각당에 2∼4석 정도의 장관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입각인사의 배정과 발탁은 김영삼민주ㆍ김종필공화당총재와의 협의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민주당의 경우 관료경험이 있는 김동영사무총장ㆍ황병태총재특보ㆍ김동규정책위의장 등이 1차 거명되고 있다. 박관용국회통일특위위원장ㆍ이기택부총재도 입각할 수 있는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공화당도 역시 관료경험이 있거나 장관경험이 있는 인사가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용환정책위의장ㆍ최각규사무총장ㆍ이희일총재비서실장 등이 거론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거론대상자들이 모두 총재의 측근인사이거나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을 고려,이들은 당이나 국회에 남고 재선의원급 인사들의 기용이나 초선의원들의 차관기용을 통해 통합개각의 정신을 살릴 가능성도 있다. 통합개각에 민주ㆍ공화인사들의 입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민정당내에 불만이 높아지는 추세다. 당권도 다른 당에 주고 내각에도 참여시킬 경우 민정당이 너무 많은 것을 주게된다는 볼멘소리다. 특히 통합으로 지구당위원장을 내놓게 되는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의 불만은 기존 여권의 통합성을 해치는 결정적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이같은 점을 고려,상당수 원외인사의 차관기용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6공화국들어 여권은 당인사의 차관기용을 거의 하지않았다. 가용성이 있는 의원들이 차관직을 사양하는 경우도 있었겠지만 여소야대 정국에서 관료조직까지 적으로 돌려서는 국정운영이 어렵다는 배려의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당이 절대다수당이 된 상황에서 통치권자는 관료조직의 영향력으로부터 보다 자유로울 수 있게 됐고 모든 인사권이 가용자원의 효율적 배치라는 측면을 강조하는 방향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통치권자의 강화된 인사권은 앞으로 정부투자기관등 범여권인사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조직의 반발을 우려,가능한 조직내에서 최고경영자를 발탁해 인사후유증을 남기지 않으려는데 초점을 두었던 6공화국 이래의 인사방침이 범여권 인력배치의 조화를 앞세우는 방향으로 바뀔 것이란 예상이다. 노대통령은 당과 정부를 친정하던 입장에서 정부만 친정하고 당내 기존 민정당세력을 간접적으로 관리해야 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지금까지 노대통령은 필요한 당인사를 직접 청와대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필요한 경우 민정당지구당위원장이나 소속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주는 방법으로 지휘권을 보강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공화당을 통합한 신당의 총재가 되고 나서도 기존의 민정당식구들만 따로 불러 독대를 하거나 정치자금을 제공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통합의 정신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다른 식구들로부터 견제를 받게 마련이다. 그러나 「민정계파」의 보스로서의 할 일은 계속해야 하는 것이 노대통령의 입장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노대통령은 민정계파를 관리할 중간관리자를 필요로 하고 있고 중간관리자를 개각을 계기로 부각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민정당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민정당지구당위원장및 소속의원 연석회의에서는 여러사람이 당내의 구심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었다. 대통령 측근들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노대통령을 대리해 민정계파를 관리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박준규전대표ㆍ김윤환총무ㆍ박철언정무1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전대표가 총리를 맡거나 국회의장을 맡을 가능성 또는 신당창당을 전후해 민정당몫 최고위원에 롤백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전총무를 신당의 사무총장에 기용,조직을 장악케 할 가능성도 같은 맥락에서 점쳐지고 있고 박장관의 한칸높은 중용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민정당관계자들은 그 숫자면에서 TK(대구 경북)가 「민정계파」의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1백27명의 소속 국회의원을 TK를 중심한 하나의 세력으로만 묶어 관리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이춘구전총장이나 이한동전총무ㆍ이종찬전총무ㆍ심명보전총장 등을 당이나 정부의 요직에 다시 기용,민정계보를 2∼3개로 나눠 관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심층분석 신당과 내각제설의 반경

    ◎“개편태풍”… 정계 「지각변동」 어디까지 정계개편 바람이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연초부터 정가를 뒤흔들기 시작한 정계개편 논의는 점차 구체화되면서 민족민주세력연합 또는 중도연합을 표방하는 거대신당 결성 움직임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고 이에 대한 반발세력의 활동도 적극성을 띠는 모습이다. 정계개편을 둘러싼 정치권 내부의 다양한 의견과 움직임 등을 점검하고 문제점과 전망을 진단해본다. ◎언제 어떻게 이뤄질까/외형은 “헤쳐모여”,내용은 “합당” 유력/통합추진세력,“지자제전 실현” 총력 ○개편 진도 정치권의 정계개편 행보는 중도세력연합을 표방하는 거대신당결성 움직임으로 점차 가시화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신년초에 민주당 김영삼총재가 지자제전 정계개편 추진을 표명하고 공화당 김종필총재와의 골프회동을 통해 7개항의 발표를 한데 이어 민정당 박준병사무총장이 「내각제전제 정계개편」이라는 여권의 정계개편 추진의사를 밝히는 수순을 밟으며 점차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 거대신당의 결성을 추진하는세력들은 여권내의 일부 노태우대통령 측근인사들과 민주당주류,공화당 등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정치권이 그동안 정계개편을 위해 밟아온 수순을 되짚어 볼 때 이들 세력들 가운데 야권측은 개편의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확산 등 분위기조성 작업에 주력하고 여권측은 이를 막후에서 후원하는 동시에 민정당을 중심으로 한 범여권 내부의 정지작업을 맡는 일종의 역할분담을 해온 것으로 여겨진다. 이같은 분석은 적어도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주력을 망라하는 대연합이 어느 일방의 주도로 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뒷받침된다. 또 3당내의 중도연합신당결성을 추진하는 핵심인사들의 논리가 기묘할이만큼 똑같다는 점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해 주고있다. 이들 핵심인사들의 말에 따르면 중도연합 신당결성의 구성이라는 「틀」에 관한 내부합의는 분명히 이뤄진 것으로 보이나 이 구상이 현실화될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좀 지켜봐야 하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신당은 내각제개헌을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개헌선 즉 원내의석의 3분의2인 2백석이상의 확보가 필수조건이고 이에 대한 자신이 서지 않는 이상 민정당이 신당추진을 공식화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개편구도 정계개편 추진세력들은 올 상반기에 실시될 예정인 지자제선거 이전까지 정계개편을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을 정하고 여야4당의 중도세력을 대상으로 세력재편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들은 ▲정국안정 ▲지속적인 민주발전 ▲지역ㆍ계층ㆍ세대간의 갈등의 극복을 통한 국민통합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남북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이같은 시대적 요구에 공감하는 모든 민주민족세력이 총결집하여 중도세력 연합을 구성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외형적으로는 이처럼 명분과 이념에 공감하는 세력의 「헤쳐모여」식 신당결성을 표방하고 있으나 실제 내용면에서는 민정­민주­공화 3당의 합당형식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현재 민주ㆍ공화당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창당방식의 수순을 밟을 경우 「호남­비호남」으로 세력을 양분화시킨다는 비난을의식,여권은 야3당중 어느 정당도 정계개편의 파트너에서 배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제시해 민주ㆍ공화당의 양해를 받아낸 것으로 보여진다. 즉 평민당이 김대중총재의 주장처럼 자의에 의하든 민주ㆍ공화당이 당초 계획했던 것처럼 타의에 의하든 신당참여세력에서 제외되더라도 그 선택은 어디까지나 평민당의 자의적인 선택에 따른 것이지 「야합」 차원에서 평민당을 정계개편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이 아니라는 대외적인 명분에 초점을 맞춰 대상을 확대시킨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편 정계개편과 함께 거론되고 있는 권력구조 형태와 관련,신당추진세력들은 지금의 극단적인 지역감정과 4당구조도 근원적으로 대통령직선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인식함에 따라 권력구조를 내각제로 개편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내각제로 개헌하기 위해 정계개편을 하고 있다는 선후 뒤바꿈도 가능할 만큼 개편과 개헌은 동전의 앞뒤와 같은 관계에 있다. 이같은 구도를 상정할 경우 내각제의 개편작업은 원내안정세력의 확보라는 안전판 마련을 위해 13대총선에서 채택된소선거구제도 당연히 중선거구제로 전환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중도세력 연합­내각제개헌이라는 사상 초유의 「혁명적인」 개편작업이 완료되기까지에는 신당에 참여하는 각 정파간의 역할분담ㆍ정계개편 작업에 반발하는 세력의 향후 움직임등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회의적인 시각이 만만찮은 실정이다. 그러나 민주ㆍ공화당의 합당논의 이후 정계개편의 필요성에 대한 여론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점,정계개편에 반대하는 일부 야당및 정파의 논리에 대한 대응논리가 거의 체계화단계에 접어든 점 등을 볼 때 정계개편은 이제 도상훈련단계를 넘어섰다고 보는 것이 설득력 있을 것 같다. ○개편 시기 아직 변수가 많지만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개편추진세력들은 한결같이 금년 상반기 지방의회선거전 정계개편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조기개편론자들은 어차피 자연적 보혁구도 정립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므로 최근 민주ㆍ공화당의 합당추진을 축으로 개편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되도록 빨리 개편을 실현하는 것이 부작용을 최소화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정계개편없이 지자제선거를 치를 경우 선거과정에서 각 당간 감정대립과 지역감정 악화로 합당이나 연정의 분위기가 식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정계개편 과정에서 소외된 원외인사 등의 불만을 지자제선거를 통해 해소할 수도 있다는 측면도 있다. 이에 따라 개편에 가장 적극적인 민주ㆍ공화당은 지자제선거공천 전인 오는 4월 이내에 신당결성을 마무리짓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여기에 민정당이 동참하길 바라고 있다. ◎정지작업 부산한 4당/소외된 실세그룹 중간보스 설득 민정/“고사위기”… 「뒤집기 묘수」 찾기 부심 평민/­민주ㆍ공화,여권과 행보맞추기 “정중동” ○각당 동향 민정당의 주요 당직자등 여권 수뇌부들은 아직 정계개편방법ㆍ시기 등에 대한 명확한 방침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개편이 「대세」임을 인지,노태우대통령이 개편에 대한 결단을 내렸을 때 「이탈자」없이 개편에 동참토록 범여권 결속에 분주하다. 현재 여권내 주요 세력중 조급한 정계개편에 회의적인 눈길을 보내고 있는 인사들은 이종찬ㆍ이춘구전총장,이한동전총무 등 민정당 중간보스들과 정호용전의원 지지서명파인 구TK의원들,그리고 구심력은 크지 않지만 정계개편시 지역구를 뺏길 가능성이 있는 일부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이다. 현직 고위당직자중에는 이한동전총무와 가까운 정동성총무도 신중론에 가세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종찬전총장은 정계개편을 성급하게 추진할 경우 평민당을 중심으로 한 야신당출현을 촉발시켜 개헌선확보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며 신중론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박준병총장,박철언정무1장관 등 개편추진 핵심인사들은 이들 반발세력과 개별 또는 집단으로 만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반발의 강도를 누그러뜨리려 노력하고 있다. 박총장은 이종찬전총장뿐만 아니라 군출신인사ㆍ호남출신인사,그리고 박세직ㆍ배명인전안기부장등 범여권인사를 두루 접촉하고 있으며 최병렬공보처장관도 이춘구전총장에게 개편의 필요성을 조심스레 개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민당은 여권의 중도세력 연합구상이 궁극적으로 평민당을 고사시키려는 책략이라는 인식 아래 정계개편의 흐름을 오히려 역류시킬 수 있는 「막판뒤집기」 방안등 묘수를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당지도부는 그러나 통합 움직임에 대한 비난의 강도만을 한층 격화시켰을 뿐 적절한 대응책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는 듯한 눈치다. 당지도부는 현단계에서는 혹시라도 소속의원 가운데 몇명이 여권측의 구상에 말려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집안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당지도부의 이같은 태도와는 달리 조윤형부총재와 이상수 이해찬의원 등 이른바 야권통합파 의원들은 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을 오히려 「범민주세력 통합」으로 역이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키 위해 수시로 접촉하고 있다. 이들이 거론하는 방안은 민주ㆍ공화의 통합움직임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끌어들여 평민당을 주축으로 한 신당을 창당하거나 자신들이 평민당을 탈당해 별도의 교섭단체를 만든 뒤 다시 평민당과 합치는 것 등이다. 민주당은 정계개편의 흐름이 일단 궤도에 올라섰다고 보고 내부의 이탈방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전통야당을 표방해온 민주당으로서는 거대중도신당에 민정당이 한 주체로 참여하는 것이 분명해지면 내부의 의원ㆍ당직자들이 갖게 되는 고민도 그만큼 증폭될 수 밖에 없는 특성을 갖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의 김영삼총재측으로서는 이들 동요 의원ㆍ당직자들의 설득문제가 향후 신당내에서의 지분및 주도권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이는 정계개편 과정에서 민주당이 민정ㆍ공화 양당과는 달리 고유하게 갖게 될 수밖에 없는 고충이라 할 수 있다. 만일 민주당내의 이탈자가 예상 외로 많아 여당역할을 맡게 될 신당에서 상대역인 신야당의 세력이 개헌을 저지할 만한 규모가 되면 정계개편 자체가 어려워지게 되는 만큼 민주당의 내부설득작업은 중요한 변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공화당은 김종필총재와 김용환정책위의장 2인체제 속에 수면 아래 작업의 마무리를 서두르고 있다. 김총재는 지난 6일 민주당 김영삼총재와의 골프회동 후 박준규전민정당대표,정치일선에서 떠난 구여야인사등과의 연쇄접촉등을 통해 범보수연합의 구상에 대한 교감을 나눈뒤 이제 결단의 시간만을 기다리는 듯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골프회동에 동참했던 김정책위의장은 최근 여러 차례 민주당측 카운터파트인 황병태총재특보와 회동,오는 24일경으로 예정된 김종필ㆍ김영삼총재회담의 발표문에 담을 내용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YㆍSㆍL의원 등 일부 소장파의원들은 의원회관 사무실등에서 수시로 만나 정계개편방향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으나 김총재의 함구령 탓인지 외부로 목소리를 돌출시키지 않고 개편윤곽이 드러나는대로 나름대로의 대응방안등을 모색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극복해야 할 난관들/노대통령의 결단이 방향을 좌우/지역감정ㆍ백담사움직임도 부담/민주ㆍ공화의 「소연합」 체제 오래갈 수도 ○전망 중도세력통합 신당의 창당까지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난관이 있다. 때문에 3∼4월중에 민정ㆍ민주ㆍ공화당을 통합하는 대연합이 이루어지기보다는 민주­공화당이 우선 통합하고 이같은 3당체제가 상당기간 존속될 가능성이 크다.통합신당 출현을 거부하는 흐름은 두가지다. 하나는 민정당 내부의 신중파가 제기하는 것으로 정계개편에는 찬성하면서도 민정당 중심으로 추진할 것과 그 시기도 14대총선을 전후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하나는 평민당을 중심으로 하는 것으로 사실상의 신당창당이 의미하는 「보­혁구도」 개편에 반대하는 움직임이다. 신당이 민주ㆍ공화당만의 연합으로 이뤄질지 아니면 민정ㆍ민주ㆍ공화는 물론 평민당 일부까지 참여하는 대연합이 될 것인지는 이같은 반대흐름의 크기와 직접 연관돼 있다. 민정당이 계속해 구체적 입장공개를 유보하고 있는 것도 반대론자들 설득작업이 진행중인 상태에 있고 반대 강도측정작업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3당간의 통합을 위한 기술적인 난제들,예를 들어 지구당 조정문제,노대통령의 위상문제 등은 통합이 내각제를 전제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쉽게 타결될 수 있다. 예컨대 노대통령의 위상은 통합신당의 총재직을 갖게 하는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고 민주ㆍ공화당의 두 김총재 위상은 개헌 후의 역할분담으로 정립해 놓을 수 있다. 그러나 통합신당 출현에 반대하는 세력은 통합파에 못지않은 논리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에 있어서도 통합파에 뒤지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반발무마문제가 정계개편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평민당이 김대중총재를 후선으로 물러나게 하면서 집단지도체제로 당을 개편하거나 신당을 창당,민주당의 야당 신세대인 김상현ㆍ이기택ㆍ김현규부총재,최형우전총무 등을 흡수하는 데 성공할 경우 정계개편은 중도통합이 아닌 여야 양당구조로 방향이 뒤틀릴 가능성도 있다. 민정당내의 통합반발 움직임은 민주당의 그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세력 또한 거세다. 박준규전대표나 박철언정무1장관 등이 중도통합을 추진하는 세력이다. 이에 반해 이춘구전총장ㆍ이종찬전총장ㆍ정호용전의원 등 실세그룹들이 금년내 통합신당창당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윤환전총무도 정계를 호남과 비호남으로 양분하는 급격한 인위적 개편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여기에 백담사를 중심한 민정당 창당세력들도 당의 간판을 떼어내는 방법의 정계개편에는 반대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설득이 관심거리다. 정계개편의 최종방법과 시기는 2월말쯤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노대통령의 단안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현단계에서는 민주­공화당만의 신당창당 가능성이 가장 크고 다음이 민정­민주­공화 3당통합,그다음 가능성이 평민당 일부까지를 포함한 신당창당으로 볼수 있을 것 같다.
  • “내각제 전제 정계 개편” 박 민정총장

    ◎통치기반 강화 차원서 추진/민주ㆍ공화와 합당,거대신당 창당 유력 민정당의 박준병사무총장은 19일 『노태우대통령이 자신의 임기내에 현재의 4당 정국구도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사견임을 전제,『14대총선 이전이 될지 이후가 될지는 모르나 노대통령 임기중에 내각제개헌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해 여권이 내각제개헌을 목표로 한 정계개편을 추진할 뜻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총장의 이번 발언은 정계개편 문제가 정치권의 관심사로 등장한 이래 정계개편에 관한 여권 고위당직자의 첫 언급이란 점에서 주목된다.〈관련기사3면〉 박총장은 이어 『최근 범여권인사들을 두루 접촉한 결과 정계개편의 필요성에는 모두 인식을 같이 하고 있었으나 시기나 방법에 있어 다소 견해가 엇갈렸다』며 『정계개편은 안정된 정국예측을 통한 경제안정,북한측과의 대화및 통일논의에 있어서의 우위확보,노대통령의 통치기반강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총장은 정국안정을 이루는 구체적 방안으로 ▲현 민정당체제의 강화 ▲평민당과의 연정 또는 합당 ▲민주ㆍ공화와의 합당 ▲민주ㆍ공화중 한 당과의 연정이나 합당 등 다양한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총장은 『내각제 개헌까지를 포함한 정계개편방안이 확정되는대로 그 실천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며 현재 당내에서는 조기 정계개편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총장은 또 『내각제개헌을 하더라도 현 노대통령의 임기는 보장될 것이며 정계개편ㆍ내각제개헌 등에서 나타나는 역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정교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당의 한 소식통은 『최근 민주ㆍ공화당의 합당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여기에 민정당이 참여하고 평민당의 일부 보수인사까지 포함,거대 신당을 창당하는 식으로 보수연합 혹은 중도연합방식이 가장 유력한 정계개편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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