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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바람 4년/이란이 달라지고 있다(세계의 사회면)

    ◎라프산자니 집권후 실용정치를 표방/차도르여인 사라지고 외국광고 등장 「회교혁명의 나라」 이란에 조용한 개혁의 바람이 불고있다.이란은 이제 더이상 「미제 축출」과 「이슬람의 영광」만을 외치는 그런 나라만은 아니다.호메이니옹의 14년간 회교혁명속에 이라크와 8년전쟁을 치른 이란의 수도 테헤란은 그동안 엄청나게 변했다고 프랑스 주간지 르포앵 최신호가 전했다. 우선 살벌한 공포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게됐다.차도르를 걸친 여인들의 검은 행렬도 많이 사라졌다. ○테헤란시 깨끗해져 8백만명이 모여사는 테헤란은 한결 청결해졌고 나무와 꽃들로 훨씬 밝아진 모습이다. 요즘와선 요란한 반미에 관한 슬로건 대신 뉴질랜드산 치즈를 선전하는 대형간판,일제 승용차 간판으로 대체됐다.금년초에는 이라크인들이 제국주의라고비난해오던 미국의 코카콜라사도 현지의 대리인을 내세워 다시 진출했다. 개방의 문틈을 비집고 종래 엄격히 금지된 불법 비디오테이프도 범람하고 있다. ○포르노 테이프 범람 현재 이란에는 당국의 엄중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포르노테이프도 엄청나게 밀매되고 있는 실정이다.테헤란 북부의 부유층이 몰려사는 지역에서는 불법적인 유선방송도 크게 성행하지만 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삶의 질 높이기 주력 개혁·개방의 바람이 일기 시작하게 된 것은 지난 89년 알리 아크바르 라프산자니 대통령이 집권하고나서부터. 흰 터번을 두른 고르바초프라고 불리는 그는 이란이 페레스토로이카를 외면하면 국제사회에서 생존할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게됐다. 라프산자니의 실용주의는 서방에 대한 문호개방으로 시장경제를 추진하자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엄격한 회교원리주의를 완화하는 수밖에 없었다.그의 개혁·개방정책은 마침내 지난 6월에 실시된 총선에서 63%의 지지를 얻어 재집권함으로써 더욱 강력히 추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회교속박 벗어나자” 요즘 이란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더 나은 삶의 조건을 마련하는데 있다.혁명이란 미명아래 증오심을 불태우기보다는 사회적,문화적,종교적 속박의 굴레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이슬람 혁명이후 고위성직자들이 권력을 장기간 독점함에 따라 일반대중과의 단절을 초래했기 때문이다.혁명당시의 경건한 생활태도 대신 이들에겐 요즘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수 있다는 물질만능 풍조가 짙게 배어있다. 이같은 위화감 조성으로 인해 최근들어선 이슬람 사원에 참석치 않고 그저 집에서만 예배를 보는 사람이 늘고있다.이란당국도 이런 종교적 불만을 알고 있기는 하지만 국민들을 먹여 살리는 일에 더욱 몰두하고 있다.현재와 같은 개혁·개방의 바람이 수년간만 지속된다면 이란은 몰라보게 변화할 것이다.
  • 오정희 첫 장편동화 「송이야…」 출간

    ◎동심의 세계 익살스런 문체로 묘사/일기장 통해 어린이 내면 섬세하게 그려 『마치 노래를 기다리는 것처럼 긴장이 되었다.다른 아이들의 노래를 들으면서도 머리에는 내차례가 되어 부를 노래를 열심히 생각할 때처럼.근영이가 약혼을 했다는 것은 까무러칠 일이지만 생리를 한다거나 부모가 싸운다는 것은 비밀스럽지 않았다.…「우리 엄마는 친엄마가 아니야.친엄마가 날 낳고 곧 돌아가셨대.그래서 엄마가 나보다 오빠를 위하고 사랑하시는 것을 알면서도 참고 견디는 거야.이건 정말 아무도 알면 안되는 비밀이야」…』 이상문학상·동인문학상수상작가 오정희씨(46)의 첫장편창작동화 「송이야 문을 열면 아침이란다」(한양출판)가운데 「비밀놀이」편에 나오는 어린친구들의 은밀한 비밀대화이다.주인공 송이는 강원도 춘천에 살고 있는 국민학교 6학년의 열두살배기 소녀.아빠·엄마와 위로 「여드름쟁이」중학교 2학년생 오빠를 둔 예쁘고 귀여운 아이이다. 「송이야…」는 한송이 어린이의 일기장을 통해 또래들의 눈에 비친 학교이야기·친구사귐·가족들의 대소사·꿈·사랑을 작가특유의 섬세하고 익살스러운 문체로 그려낸 작품.어른들을 위한 동화이자 어린이도 맘껏 볼 수 있는 동화책이다. 「송이야…」는 「한양장편창작동화」시리즈의 첫번째권이다.이 시리즈는 괴기물,명랑물등 서양동화류가 범람하는 요즈음 우리 정서에 맞으면서도 문학적 향기높은 창작동화물을 선보인다는 기획의도로 꾸며졌다.내용의 독창성과 함께 장정의 고급화,활자체의 신선감등도 눈에 띠는 특징이다.외국책에서나 볼 수 있는 인쇄수준인 175선수가 쓰여졌고,100g의 미색모조지,전면올컬러 삽화,어린이의 글씨꼴에 가장 가까운 삼벌체활자등이 과감하게 도입됐다. 이 시리즈에는 앞으로 소설가 박완서 천승세 양귀자 김채원 임철우 김영현 송영 이경자 공지영씨와 시인 황지우 강은교 김용택 곽재구 정호승 김승희 최두석 허수경씨등 역량있는 중견급 작가 17명이 동참해 「성장」이라는 대작업을 치르는 동심의 세계를 그려나가게 된다.
  • 「하나의 유럽」 무색… 서로 흉보는 이웃들(세계의 사회면)

    ◎“독 시끄럽고­이 남자는 플레이보이”/“불 게으르고­영 불친절·폭력적” 호평 현재 유럽은 「하나의 유럽」을 향해 치닫고 있지만 각국의 이해가 얽혀있는데다 국민성도 달라 통합을 둘러싸고 잡다한 목소리들이 튀어나오고 있다.특히 유럽공동체 회원국중 약한 나라로부터는 볼멘소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벨기에지에서 소개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발행되는 월간지 유로파 타임스지 최신호는 유럽인이 이웃의 다른 유럽국가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흉보고 있는가를 룩셈부르크·아일랜드등 역내 4개약국 언론인들의 방담을 통해 소개하고 있어 흥미를 끌고있다. ▷프랑스◁ 국수주의자이며 우월주의자로 인종을 차별하고 불친절하다. 잘 입고 술 잘 마시고 잘 먹는다.섹스에 강박관념이 있다.외국어 실력이 형편없다.나폴레옹과 나치 협력활동과 영어에 대해 콤플렉스가 있다.자기 나라가 유럽의 중심이며 세계의 중심인 양 뽐내고 모든 문화에 대한 원작권을 가지기나 한 것처럼 행세한다. 게으르기 때문에 독일인들은 프랑스인이 일어나서 신발을 신기전에 공격해서 전쟁에서 이겼다. ○“EC에서 추방해야” ▷영국◁ 물질주의 국가로 부자와 빈자 사이에 적대감이 크다.인종차별을 심하게 하며 지독한 우월감을 갖고있다.근면한 노동자와 창의력 있는 기업가들이 많지만 엄격히 조직된 사회에서 매우 폭력적이다.유럽에서 가장 둔하고 바보같은 사람들이다. 이빨 빠진 사자이며 영국인 여행자들은 질이 낮은 불량배들이다.유럽공동체에 가입시키지 말았어야 했다.미국의 대변자로 아직도 세계적 제국인 양 뻐긴다.영국 부엌은 세계에서 가장 더럽다.유식한 체 하지만 오만하고 불친절하며 추악하다.처음에는 유럽공동체에 반대하더니 이제 가장 큰 혜택을 받으려 한다.유럽공동체에서 쫓아내야 한다. ▷독일◁ 휴가중 스페인에서 해변의 휴식용 의자를 날쌔게 먼저 차지해 버리는 사람들은 독일인들이다.여럿이 모이면 시끄럽게 떠든다.독일은 생활수준이 아주 높지만 살 만한 데는 못된다. 완벽함과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발전과 질높은 생활의 본보기이지만 폐쇄적이고 딴 국민과 어울리지 않는다. 유럽공동체의두목으로 초강국이며 일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다. 독일인들은 전쟁에 졌지만 경제전쟁에서는 이겼다는 것을 보이고 싶어한다. “창녀를 진열장 전시” ▷네덜란드◁ 영어가 아주 능해서 독자적인 문화가 없는 것같이 보인다.여행을 많이 하지 않는다. 축구 강국이며 꽃의 나라이다.이 나라 서울은 아름답지만 진열장 안에 창녀를 전시한다.다만 독일군 점령때의 저항운동은 존경할 만하다.그러나 거칠고 영국만 추종한다. 구두쇠로 외국여행중 식당에 물을 가지고 들어가서는 컵만 달라고 한다.젊은이들은 제대로 교육이 안돼 있고 예절도 없다.마약이 범람한다. ▷이탈리아◁ 말하기를 즐기고 흥정을 잘한다.남자들은 호색한이다.유럽에서 가장 친절하고 유럽공동체 국민들 가운데서 가장 잘 생긴 사람들이다.자동차와 여인들이 예쁘다.정이 많고 친절하며 노래를 잘부른다.그러나 좀 피상적이고 게으르다.여자 꽁무니만 쫓아다닌다.
  • 상품권발행 내년 전면 허용/재무부 법개정안

    ◎서비스료 지불 선불카드 첫선/유효기간 최저 1년으로/사용잔액 20%이하 환불 의무화 현재 불법 또는 편법으로 유통되는 상품권의 발행이 내년부터 전면적으로 허용된다.커피값과 버스요금 등 소액 다품종상품과 서비스의 대금을 지불할 수 있는 선불카드도 새로 나온다. 재무부는 15일 상품권법과 신용카드업법을 오는 정기국회에서 이같이 고쳐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 76년부터 발행이 전면금지됐다가 18년 만에 허용되는 상품권은 그 명칭이나 형태에 관계없이 발행인이 증표에 적힌 금액을 미리 받고 불특정다수에게 판매한 뒤 이를 제시하는 사람에게 해당물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재무부가 마련한 법 개정방향에 따르면 앞으로 공공단체를 제외한 모든 기업이 상품권을 발행할 수 있으며 종류도 현재의 금액표시 외에 물품 및 용역표시 상품권까지 허용된다. 유효기간이 보름이나 한달단위의 단기상품권은 불허,최저 1년이상이 되도록 했다.발행기준은 오는 27일 공청회를 열어 제기되는 의견을 수렴해서 적정수준으로 정하기로했다.현재의 기준은 금액으로 2만원,물품으로 5만원이다. 상품권 금액의 80%이상을 쓴 뒤 소비자가 환불을 요청하면 반드시 남은 금액을 돌려주어야 하며,발행이후 5년이내에는 일정비율의 남은 돈을 내주도록 소비자보호장치를 강화하기로 했다.상품권을 발행한 회사는 자신들이 부도를 낼 경우 소비자가 매입대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발행잔액의 50%를 공탁해야 한다.공탁금으로도 대금을 못찾는 소비자들에게는 금융기관이 대신 갚아줄 수 있도록 발행사는 금융기관이나 보증보험사와 지급보증계약도 해야 한다. 현행 도서상품권처럼 상품권의 발행자(출판사)와 공급자(서점)가 다른 제3자 발행의 경우에는 발행인의 자본금규모나 법인 여부등 자격을 더욱 엄격히 정해 허용하기로 했다. 특히 상품권의 범람으로 인플레와 과소비가 조장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간 발행한도를 자기자본의 절반정도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 선불카드는 현행 지하철카드나 공중전화카드처럼 버스요금·극장표·커피값등 소액의 범용상품을 소비자가 1만∼2만원짜리의 카드로 손쉽게 지불할 수 있는 것으로 신용카드사가 발행한다.
  • TV토크쇼 연예인 신상넋두리로 식상

    ◎코미디·오락·음악프로 등 전장르서 과잉 현상/선정적 소재·사생활 캐기로 시청자 눈살/공익성 회복,교양물로 전환 바람직 공공성을 띠어야할 TV가 탤런트등 일부 인기연예인들의 「신상고백의 넋두리장」으로 변하고 있다.이는 특히 방송3사의 지난 봄철 프로개편이후 급격히 늘어난 토크쇼프로의 단골소재로 번지고있어 더욱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스타청문회식의 이들 코너는 대중문화 주역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풀어주고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이면에 숨어있는 또다른 모습을 끄집어 낸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그러나 문제는 연예가 안팎에 떠도는 소문에 대한 당사자의 일방적인 해명의 자리로,또는 일신상의 변화를 둘러싼 구구한 변명을 늘어놓는 장으로 탈바꿈해 사회 공공의 자산인 전파가 사적으로 남용되고 있다는데 있다. 이처럼 인기인들이 단골로 출연해 사생활을 공개하는 프로는 「밤으로 가는 쇼」「조영남쇼」「이숙영의 수요스페셜」「주병진쇼」등 심야시간대의 토크쇼뿐 아니라 「일요일 일요일밤에」「특종!TV 연예」등 코미디,공개오락프로그램,음악프로그램등 드라마를 제외한 거의 모든 장르의 프로그램에서 과잉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MBC­TV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스타청문회코너가 짧은 시간에 질문자의 철저한 사전준비로 출연자의 정곡을 찌르는 진행으로 인기를 더하자 유사한 성격의 코너가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났다.또한 범람하고있는 토크쇼 프로그램들이 예의 섭외경쟁을 불러일으키며 이른바 대중스타들의 겹치기출연은 다반사가 돼버렸다. 여기에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과거 「인간시대」에 견줄만한 감동과 솔솔한 재미를 주었던 MBC­TV의 「세상사는 이야기」마저 다른 심야 토크쇼들처럼 인기인위주의 선정적이고 소재주의적인 경향으로 방향을 선회,토크쇼프로들의 중심잡기가 크게 요구되고있다. 이같은 신상고백의 원조격인 프로는 지난봄 폐지된 MBC­TV의 「나의 인생,나의 노래」.가수들이 출연해 자신들이 살아온 삶의 궤적을 히트곡과 함께 소개하는 이 프로에선 출연자 대부분이 감정에 겨워 눈물을 뿌리는 통에 회를 거듭할수록 진솔함으로 인한 감동으로 다가오기 보다는 부담감과 함께 시청자들을 식상케했다. 대담프로그램의 원조랄수있는 KBS의 「11시에 만납시다」가 차분한 교양 프로그램이라는 특성을 고수했다면 최근 일련의 토크쇼들은 대화,토론이라는 본연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고 말장난과 선정성만이 요란한 「빛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의 소리가 높다. 김영석교수(연세대 신방과)는 『현재 토크쇼가 너무 많다.토크쇼는 형식과 내용면에서 선정성의 표상이다.또 심야시간대에 편성돼있다고는 하나 젊은이들 위주의 주간지 성격이 강해 본래의 의도와는 동떨어진 연예인들의 사생활캐기로 전락해 식상의 차원을 넘어 불쾌할 때가 많다』며 『국민전체의 관심사를 제대로 파악해 출연자들을 선정하고 프로간의 차별화를 확실하게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YMCA 시청자운동본부 이승정간사도 『악화가 양화를 이기는 것이 우리 방송의 현주소인데 토크쇼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새로운 인물발굴과 이들의 이야기를 끌어내고 담아내는 새로운 포맷개발에 쏟는 제작진들의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 미시시피강의 대홍수(뉴욕에서/임춘웅칼럼)

    지난 13일자 뉴욕 타임스지 1면 머리에는 우리의 눈에도 아주 익숙한 사진 한장이 큼지막하게 실려 있었다. 홍수에 휩쓸린 어느 집에서 떨어져 나왔음직한 서너평쯤 돼보이는 나무마루바닥에 침구 등 간단한 가재도구를 싣고 범람하는 강물위에 떠있는 모자의 사진이었다.나이 40은 됐을법한 이 부인네는 기다란 널판지 하나로 타고 있는 뗏목을 어디론가 움직여 보려고 애쓰고 있었는데 검은 머리에 옷차림까지 한국의 시골여인네 모습 그대로여서 그날 아침 이 신문을 본 많은 재미교포들은 낙동강에 홍수가 난 기사가 실린 것으로 착각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실은 이 사진은 한국의 것이 아니라 미국 중서부지역 폭우피해 관련사진기사였다.동양계가 분명한 이 여인이 혹시 한국계 미국인이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지난 5일을 전후해서부터 연일 중서부 지역에 퍼붓고 있는 폭우는 사상 유례가 없는 것이어서 13일 현재 사망자만 24명에 이르고 있다.재산피해도 50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미국 최대의 수로인 미시시피강과 미조리강 일대의 6개주에 걸친 이번 수해는 끊임없이 내리는 비로 강변이 계속 범람하고 있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와주의 드 모인시 같은 경우는수원지가 범람해 25만 시민의 식수가끊겨 버렸다.또 많은 지역에서 단전사태가 발생,도시기능이 마비되고 있다.병원들이 문을 닫아 수해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것도 엎친데 덮친 격이다.어느 고층빌딩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는데 진화작업을 할 수가 없었다.소방전이 마비돼 물을 끌어올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물속에서 물이 없어 불을 끄지 못하는 해괴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미시시피강 일대의 도로 철도 제방이대부분 폭우에 휩쓸려 서부와 동부를 잇는 육로교통이 모두 막혀있다.전문가들은 요며칠 사이 비가 멎어도 미시시피강 수위가 정상화되자면 8월 중순쯤은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북부지방에서는 벌써 10여일째 살인더위에 시달리고 있다.지난 8,9,10,연3일 동안 뉴욕은 화씨 1백도(섭씨 약 38도)를 넘어섰다.56년만에 처음이라는 이번 더위에 무려 20명이 목슴을 잃었다.주로 노인들이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희생됐다.특히 필라델피아에서는 11명이나 목숨을 잃어 왜 이곳에서 특별히 피해가 컸는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다. 지난해 플로리다 남서부 해안지역을 휩쓴 태풍피해에서도 20여만명이 넘는이재민을 냈다.미국은 수해를 막기 위해 지난 50년 동안에만 5백개의 댐을 막고 1만6천여㎞의 제방을 쌓은것으로 돼있다.여기에 투입된 돈이 자그만치 2백50억달러.이번 중서부지역 수해는 치수사업이 과연 얼마만큼 필요 하냐에 대한 새로운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번에 피해를 입은 상당수 지역이 상식적으로 수해대상이 될만한 곳이 아니어서 많은 사람들이 수해보험에 들지 않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번 미국의 재해는 현대문명이 아직도 자연의 원시적 상황 앞에서 얼마나무력한가를 다시 한번 보여준 실례가 아닌가 싶다.
  • 중국 원전 번역 출간 활발/고전위주 탈피… 현대철학·사상서 중심

    ◎「세계 5천년 역사…」 「신유학」 등 선보여 중국 원전의 번역 출간이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에서 쓴 세계역사로 7권짜리 「세계 오천년 역사 이야기」(중원간)가 최근 제6권까지 번역되어 나온데 이어 중국의 젊은학자 정가동의 「현대신유학」(예문서원간)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5권짜리 「동화로 읽는 5분 과학 이야기」(장백간)도 제2권까지 잇따라 나온 것. 중국대륙이 동양사상과 문학의 최대 보고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구구한 설명이 필요치 않을 것이다.그러나 앞서 예를 든 최근의 번역서들은 중국의 사상과 문학이 영화를 누리던 지나간 시대의 저작이 아닌 최근에 씌어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현대신유학」을 쓴 정가동은 19 56년생으로 현재 남개대학철학과의 박사과정에 있는 소장학자이다.「현대신유학」이란 5·4운동 이후 지금까지 유학을 핵심으로 하는 전통철학,더 나아가 민족문화의 재건만이 중국민족의 존립을 유지할수 있다고 주장하는 일련의 사조를 말한다. 「세계 오천년 역사 이야기」는 상해출판사의 「세계오천년」을연변 민족출판사가 우리말로 출판한 것을 국내로 들여와 다시 다듬은 것.조선족이 포함된 중국인들이 쓴 본격적인 세계사이다.지금까지 세계사는 보수적인 세계관에 입각해 한 민족이나 왕족의 흥망성쇠만을 너무 중시하거나 진보적인 역사관에 따라 역사의 원동력을 민중에게서 만 찾는등 역사 계급의 한쪽만을 편들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이 책은 중국에서 나왔으면서도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가로질러 당시의 시대정신에 입각한 역사서술로 객관성을 확보하려 애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화로 읽는 5분 과학이야기」시리즈는 연변 인민출판사에서 중국의 과학동화 가운데 빼어난 것만 우리말로 간추린 「5분간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기초과학지식을 동화의 형식을 빌려 전달하는 「과학동화」는 중국에서 창안됐다고 한다.어린이용 도서의 경우 창작은 지지부진한데 반해 서양 것의 범람으로 우려의 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우리보다 현대화가 뒤진 것으로 얕보던 중국의 어린이 도서는 놀라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최근 중국의 저작 가운데는 상당 부분 우리가 받아들일 부분이 있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이에따라 출판인들은 멀지않아 중국이 우리 번역물 시장의 중요한 재료 공급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신제품 개발의 벅찬 보람/김학수 해태제과 건과 PM실(일터에서)

    『까짓 껌값인데,내가 내지』 아주 하찮은 정도를 비교할때 자주 활용되는 껌.그 껌시장이 연간규모가 1천4백억원이라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그 껌 하나로 월급받고 상여금까지 타는 직업.해태제과 껌마케팅에 근무한지도 이제 3년 남짓됐다. 경쟁사에서 아직까지도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후라보노」「아세로라」껌과 차별화된 우리제품을 개발하려던 노력 끝에 출시한 제품중에서 다음 2가지 제품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느끼지 못할 짜릿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 세계적인 천연과즙 전문회사인 선키스트사가 자사의 등록상표를 껌류에서 세계최초로 공인한 천연과즙껌 「썬키스트」.19 73년 출시이래 20년동안 사랑받고 있는 「아카시아」껌의 출시 20년 기념으로 우리 입맛에 맞는 제2의 향기껌,즉 모방제품이 아닌 독자적 우리 브랜드 찾기에 1년여 기간을 소요한 끝에 출시한 신세대 여성 전용껌 「후리센스껌」.위 2가지 제품의 출시­그때의 기쁨은 7대독자 집안에서 얻은 아들 정도라면 비교될까? 투명재질 포장,외포얼굴디자인,그리고 환경보호차원에서 고안된 일매(메모지로 재활용을 위해 법적표시사항만 디자인함),디오르시모향(20대 신세대 여성에게 애용되는 향수향)등등.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면 어떤 어려움·시행착오도 감수해 나가는 제품창조 과정속에서 젊은 가슴에 잔잔한 전율을 느껴가며 보람된 일터를 제공해준 회사에 감사한다.특히 최근 수입개방에 따른 외국제품의 범람,그리고 국내 제과업체에서 생산되는 껌의 대부분이 일본 모방제품임을 감안할때 내가 일하고 있는 해태제과 껌PM에서 독자적 우리기술(껌베이스 제조기술력 보유)에 의한 우리 브랜드를 국민에게 제공한다는 말로 표현 못할 뿌듯함이 지금 이 순간도 나의 입속에서 씹히고 있는 후리센스껌 향기와 함께 나의 주위를 감싸고 있다.
  • 초중고생 학원과외 전면허용/교육부 입법예고

    ◎유치원생 포함… 국·영·수 수강 가능/교습소·강좌개설도 자율화/내년부터/교사·대학생 등 개인과외는 금지 내년부터 유치원및 국교생은 물론 중·고생에 이르기까지 사설학원이나 과외교습소을 통한 과외가 전면 허용된다. 지금까지 예·체능계및 컴퓨터등 사무·기술과목이외에 과외교습이 금지됐던 속셈,주산학원등의 국어,영어,수학등 일반 교과목에 대한 과외교습이 허용된다. 또 앞으로 33㎡(10평)의 교습장소등만 갖추면 교습대상이나 교습과목등을 제한받지 않고 학원이나 괴외교습소의 설립이 전면 자율화된다. 교육부는 5일 학원등의 시설기준및 수요기준을 각 시·도 조례로 제한할 수없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학원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령」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여론수렴을 통해 최종안을 확정,오는 9월 정기국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은 학생들이 가정 인근에서 비교적 저렴한 사교육비로 과외교습을 받을 수있는 기회를 넓혀주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사설학원의 범람으로 자칫 고질적인 과외열풍을 몰아올 수있고 학교교육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의 개정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유치원,국민학교,중학생의 경우 미술,피아노,무용등 예·체능계과목과 속셈,컴퓨터등 사무·기술등 10개과목으로 한정했던 학원의 교습과목이 국어,영어,수등 일반과목까지 전면 자율화된다. 이에따라 속셈학원등에서 비밀리에 중·고생을 상대로 하던 일반과목에 대한 교습활동이 전면 양성화된다.현재 강원,전남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방학기간은 물론 학기중 중·고생 모두 혹은 중학생만의 학원수강이 허용되어 있다. 이와함께 개인교습의 경우도 동일호적에 등재된 가족에 한해 허용됐던 것을 삼촌,외삼촌,이모등 3촌이내의 혈족까지 개인교습 허용범위가 확대되나 대학생의 개인과외교습이외에 학원강사의 학원외 과외,교사,대학생의 직업적인 개인과외는 계속 금지된다. 또 개정안은 각 시·도별로 33㎡(10평)의 학원설립 시설기준을 차등화,각시·도조례에 위임하되 조례에서 시설기준을 학원관련법보다 더 까다롭게 하지 못하도록 명문화하기로 했다.지금까지는 학원설립등의 법령에 시설기준이 33㎡ 이상으로 명시되어 있는데도 서울의 경우 조례로 9백90㎡(3백평)이상으로 학원설립의 시설기준을 높이는등 각 시·도는 사실상 학원설립을 봉쇄해 왔었다. 교육부는 이같이 사설 학원등의 설립을 전면 허용하는 대신 아무런 제한이 없었던 학원 강사의 자격기준을 마련하고 위험물취급소나 소음이 심한 업소 인근에는 학원설립을 계속 제한할 방침이다.
  • 내부결속 겨냥 정치구호 대거양산(오늘의 북한)

    ◎당선전 선동부 주도/잇단 대규모 군중집회 통해 전파/주민 경제불만·사상동요 방지 2중포석/지난달 11일 하루에 최고 2백개 발표도/강요된 구호 맞서 비리풍자 은어도 범람 북한당국은 최근 체제유지 및 사회주의 건설을 부추기기 위한 각종 구호들을 무더기로 쏟아내고 이를 전파하기위한 대규모 군중집회도 잇따라 열고있다. ○정치 변혁기마다 발표 북한측이 스스로 「조국해방전쟁승리의 날」이라고 주장하고있는 휴전협정체결일(7월27일) 40돌을 앞둔 지난달 11일에는 당중앙위 명의로 무려 2백여개되는 구호를 발표하기도했다. 「동토의 왕국」으로 불리고있는 북한은 김정일의 후계자지위를 공식화한 지난 80년 당 제6차대회 등 중요한 정치적 계기가 있을 때마다 각종 구호를 양산해 온 「구호의 왕국」이기도 하다.특히 북한은 매년 대남선동차원에서 「민민전」방송을 통해 투쟁구호를 발표해 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순전히 대내용으로만 구호를 대량으로 제조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사회주의는 지키면 승리이고 버리면 죽음이다』『당과수령을 목숨으로 견결히 보위하는 결사대가 되자』는 등 체제유지용 구호가 전체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구호들은 대부분 북한이 당면한 대내외적 어려움을 역설적으로 반영하고 있다.『흰쌀밥에 고깃국을 먹고 살려는 세기적 숙망을 하루 빨리 실현하자』『사회주의 건설에 일대 앙양을 일으켜 우리를 경제적으로 봉쇄하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책동을 짓부수자』는 등의 구호에선 폐쇄적 사회주의 경제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엿볼 수 있다.그런가 하면 『최고 사령관의 명령을 무조건 관철하는 혁명적 군풍이 차넘치게 하라』는 구호에는 김정일로의 군통수권 이양에 따른 일말의 불안감을 감지할 수 있다. 북한은 사회주의권이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등으로 국제적 고립을 자초,공장가동률이 40%를 밑도는 경제난에다 주민들의 사상적 동요등 이중고를 겪고있다. 따라서 최근의 구호 양산은 주민들의 긴장의식을 높이면서 김일성 부자세습구도를 다지고,노력동원 극대화를 통한 사회주의 건설이라는 여러가지 목표를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최근 북한이 연일 구호관철을 독려하는 군중집회를 개최하고 있는 데서 뒷받침된다.지난 14일 평양에서 10만명의 주민이 동원된 궐기대회가 열린 것을 비롯,함흥·원산·사리원·신의주 등 북한전역이 구호와 군중집회의 물결로 뒤덮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김기남 등 핵심적 역할 이같은 구호들은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에서 주로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과정에서 김정일의 측근중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기남이 핵심적 역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우리식 대로 살자」「우리 당중앙 목숨으로 사수하자」는 등 북한의 유명한 구호는 거의가 그의 두뇌에서 나왔거나 그의 손을 거쳐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위에서부터 강요되는 구호가 쏟아지는만큼 북한사회 저변에서는 체제와 각종 사회비리를 풍자하는 은어도 범람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키가 작은 김정일이 높은 구두를 신고 다니는 것을 비꼬는 「고도」,당간부가 부정한 여성관계로 처벌을 받게 될 때 상대여성을 「간부절단기」라고 부른다.「마동무」와 「로선생」은 말보로 및 로스만 담배를 일컫는 것으로 당간부들의 외제품 선호경향을 꼬집고 「영실군대」는 영양실조 인민군을 지칭하며 「물·안·지 법칙」은 뇌물·안면·인맥이 각종 규정보다 우선하는 세태를 비꼬는 말이다.
  • 외국만화 수입 제한/민자,「한시법」 추진

    정부와 민자당은 최근 범람하는 일본등 외국만화의 불건전하고 퇴폐적인 「해적판」불법유통을 막고 청소년들의 탈선등을 차단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외국만화의 수입을 제한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민자당의 김종호정책위의장은 25일하오 권영섭한국만화가협회장 등 만화가협회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들이 건의한 한국만화문화 육성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가운데 이같이 의견을 밝혔다고 당의 정책관계자가 전했다.
  • 도서 상품권/고객 사은품으로 “각광”

    ◎시행 2년만에 2백만장 발매… 가맹서점도 2천개 도서상품권이 기업의 고객사은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91년4월부터 시행된 도서상품권은 2년 만인 지난 4월로 발매 2백만장을 돌파한 바 있다.이에따라 가맹 서점도 2천개를 넘어섰고 대형서점의 도서상품권을 이용한 매출액도 해마다 3∼5배 가량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는 각 기업들이 고객사은품이나 사원에게 주는 선물로 도서상품권을 이용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 각종 복권이 범람하는 상황에서 바람직한 선물문화를 정착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도서상품권을 관리하는 한국도서보급(주)에 따르면 호남정유는 지난 4월 「고객의 달」행사에 2천장의 도서상품권을 이용했으며 미도파백화점 청량리점도 「고객 사은대잔치」에서 5만원 이상구입 고객에게 도서상품권 1장씩 모두 5천장을 증정했다.
  • 추상화가 유경채씨(이세기의 인물탐구:25)

    ◎현상의 내면 꿰뚫는 “심미안 화가”/사물의 정감·생명의 리듬을 독특하게 표출/기하학적 선·색채속 단아한 온기·향내 가득/1회 국전특선작 「폐림지근방」은 “미술입문 교과서” 평가 그의 작품에는 향기와 온기가 얼핏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화면에 반영된 서정적 시상은 극도의 세련미가 일관되어 마치 그의 초기작품인 새로운 「독백」시리즈 앞에 선 느낌이다. 유경채씨의 자연에 대한 애착심과 감흥은 하나의 대상에서 받은 자극과 충동을 작가의 내부에 깊숙이 간직하고 있다가 이를 다시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이다. 언젠가 그가 말했듯이 『미란 불가사의한 것이며 짧은 인생속에서 미에 대한 정의를 쉽게 내릴수는 없지만 최소한 마음의 눈으로 사물을 바라봐야만 미가 발견되고 성립된다』는 주장이다. 그는 맛으로도 귀로도 냄새로 모든 오감으로 미를 바라본다는 투철한 작가 정신속에서 피상의 세계아닌 모든 감각을 동원한 현상의 실상을 꿰뚫어 그 본질에 파고드는 화가이기도 하다. 그의 방을 보면 알 수 있다. 대신동 자택2층에 위치한 화실은 언제나 1백호이상 3백호 4백호의 대작과 대결하기 때문에 남보다 배나 크고 채광이 눈부신 편에 속한다.그러나 드넓은 화실에 들어서면 우선 실내가 너무 잘 정돈된 것에 놀란다.그리고 붓이나 팔레트,이젤과 캔버스들이 여기저기 함부로 흐트러져 있지 않은데서 벌써 이 작가의 단아한 단심(단심)을 알게 된다. ○거울과 향 화실 비치 또 화실에는 거울과 향이 비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거울은 그가 들여다보면서 왜 사는지를 자주 자문하고 거울을 통해서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가자신의 마음을 비쳐보는 것이며 향을 피워놓는것은 그가 타놓은 색깔에서 향내같은 것이 났으면 하는 바람과 바로 그런 마음을 모아 온통 붓에다 실을 수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너는 세상과 타협하여 자신도 모르는새 세파에 시달리고 오염되지 않았는가.또는 이정도 이뤘다는 자만으로 자칫 오만에 빠져 나태하지 않은가』를 스스로에게 묻고 그 작품속에서 향기를 느끼고 싶은 화가.그래서 그의 화면은 극단적으로 추구해온 창조적 의지가 기하학적인 선과 색채로 엄연하게 도사려있으면서도 긴 명상과 사삭,끝내 온기와 화기,향기를 뿜게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누가보아도 어딘지 화가의 인상을 풍기는 화가는 아니다.베레모를 눌러쓰고 파이프를 물고 머풀러를 휘날리는 40년대식 50년대식의 낭만은 찾아볼 수 없다.오히려 자신의 어느 한구석 머리카락 한올에서 넥타이 하나에 이르기까지 예술가의 티를 풍기게 될것을 철저하게 봉쇄하고 폐쇄하려 든다. 물론 상대방을 들뜨게하는 웅변이나 제스처도 없다.전형적인 대학교수나 고급관리 같은 차림에 다리를 학처럼 꼬고앉아 나직나직 논리정연하게 말하는 그를 바라 보노라면 이대나 서울대등 그가 몸담았던 대학의 학생들이 「참으로 드라이한,냉철한 화가」라고 한 말이 단박 실감난다.그러나 예술을 추구하는 정신과 집념,번뜩이는 이성과 실천의지는 그가 얼마나 자랑스러운 스승이며 이 시대에 얼마나 소중한 화가인가도 일순간에 깨우쳐 준다.그의 주변에 수많은 제자·동료화가들이 범람해 있는 것만 봐도 알수 있다. 류경채씨 처럼 화려한 이력을 지닌 화가도 드물 것이다. 일찍이 1940년 약관 20세의 나이에 선전에 「선」이 입선,49년 창설된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영예의 대통령상 수상,관전제1호 최고상 작가라는 것도 특기할만 하지만 81년 제30회로 국전이 폐지되기까지 국전추천·초대작가·운영위원장으로 단 한번도 출품을 거르지않아 그의 그림으로 우리현대미술의 발자취를 기록하고 있다. ○20세에 「선전」 입선 특히 대통령수상작인 「폐림지 근방」은 현대미술을 말할 때마다 거론되어지는 미술입문 교과서같은 작품의 하나다. 명륜동에서 성북동·인의동에서 필동등을 전전하던 셋방살이 시절,한양대 부근의 한 폐림지를 그린 이 작품은 자연의 구체적이고 외양적인 사실에 앞서 이미 주어진 상황을 「신비의 실존」으로 파악했다는 점에서 대단한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방후 나라전체가 혹독하게 가난하고 불안정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닥치는대로 나무를 베어다가 땔감으로 쓰고 있었고 폐허가 된 산(산)들은 마치 일제식민지하에서 박해받던 민족처럼 황폐하고 피폐했으나 그는 폐허가 된 폐림지에도 영롱한 봄빛이 감돌아 부러진 나뭇가지에 새싹이 트는 듯한 희망을 그려냈고 이 특이한 소재와 발상이 「신선미」와 「최고미」로 받아들여져 화단의 찬사를 한몸에 모았다. 『자연과 인간과의 교감을 간결하고 제약된 색채,형상의 선적 요소를 교차된 리듬으로 고양시키면서 자연의 피상성을 박탈하여 항구적인 요소만을 표상하고 있다』는게 당시의 평이었다. 처음부터 이렇게 시작된 그의 화풍은 60년대를 앞둔 시점에서 또 한번 커다란 변환을 맞게된다. 서울의 어느 한구석을 정확하게 묘사하기 보다는 서울전체를 한눈에 느낄 수 있는 「도심지」를 그릴 무렵 캔버스라는 한정된 공간속에서 그는 수없는 좌절감을 체험했고 그날도 캔버스앞에 속수무책으로 앉아있다가 갑자기 그림을 뭉개고 지우기 시작했다.발작적인 행동이었다.한데 그때 화면속에서 명멸하는 여백과 제3의 공간감을 발견,문득 몸속에서부터 소용돌이치는 환희를 느끼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미 주어지고 결정지어진 사물의 현상에 얽매였던 구속과 틀에서 벗어나자 눈앞에서 무한한 세계와 가능성이 순식간에 펼쳐진 것이다. 이것이 그가 구상에서 비구상으로 그러니까 추상세계로 변환하게된 동기이며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그려야할 것인가를 알게된 순간이기도 했다. 형상에 눈뜨고 색채에 눈뜬 그를 향해 평자들은 서슴지않고 「심미안의 화가」란 호칭을 부여했고 그도 혹한의 겨울밤, 앙상한 마른나무 가지에 벌써 봄이 움트고 봄의 화음이 교향락처럼 여울지고 있음을 감동적으로 예견할수 있게 되었다. 『샘이 깊을수록 더욱 청명한 청수를 길러낼 수 있듯이 진짜 가치있는 것은 좀더 깊은 곳에,마음속에 있었다.그럼에도 사람들은 이를 모르고 남이 한것을 모방하려들 뿐,그러나 자신의 것이 아닌이상 그것은 영원히 생명이 있을수 없다』고 그때의 심정을 그는 후에 이렇게 밝히고 있다. ○끊임없는 변모 추구 다시 형과 색채를 소멸시키고 또다시 기하작적인 면과 선을 구성하는가하면 질서의 무한한 지속성을 뛰어 넘어 추상 서정적인 양상을 추구하는등 부단한 시도로 눈부신 변모를 추적해나갔다. 따라서 국전의 아카데미즘 일변도에 안주하지 않고 57년 모던아트의 기치를 내걸고 창작미협을 발족,아세아국제미술전 예술원회원전등 국내외 미술전에 다양한 신작들을 출품,한번 시작한 것은 중간에서 포기하지 않는다는 집념으로 누구보다 부지런하게 작품활동을 전개해 왔다. 그러면서도 남들이 다하는 개인전을 지난 90년 고희에나 처음 갖게 된것은 화단의 유명한 에피소드로 남게 되었다. 물론 전람회를 열지 않은 것은 그의 고집때문이다.작가는 일생동안 한번정도 자신의 그림을 보여주면 그것으로 그만이다.『작품은 제품이나 공산품은 아니며 작품은 작가의 일생에서 늘 한작품이 이뤄질때마다 단한번 창조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람회는 한번 여는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얘기다. 바로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고희기념전이자 첫개인전에서 이를 기획한 현대화랑대표 박명자씨에게 그는 「이작품에서 저 작품까지는 절대로 내놓지 않는다」 「아무에게나 그림을 팔아선 안된다」 「절대로 비싸게 팔아서도 안된다」는 까다로운 주문을수없이 다짐하여 그때 박명자씨는 『그럼 저보고 어쩌시라는 겁니까』하고 어이없이 웃어버린 예도 있다.그처럼 자신의 작품을 철두철미하게 아끼고 부등켜 안는 작가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그가 훌륭한 화실을 가질수 있었던 것은 그의 그림때문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그러나 이는 50년초부터 그가 펴낸 초·중등 각학년 미술교과서 (교학사간)의 인세로 이루어 졌음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화단에서 월전 장우성·오승우화백과 더불어 수준급의 애주가.그러나 그림을 그릴때는 우유한잔도 외면할만큼 식음전폐로 파고든다. 류경채씨는 모름지기 생명의 리듬과 사물의 정감을 서정적 추상회화로 끈질기게 추적해온 우리 화단의 선두주자의 한사람이다.그리고 그의 만년의 작품은 한층 밝고 환한 색면구성으로 「완성」을 향해 무르익어가고 있다.『미술은 자연 모방이 아니라 자연 정화를 의미하는 것이며,스스로를 위한 독자적 세계의 창출』이라는 현대 독일 예술사학자 하인리히 루츨러의 말은 바로 이 노화가의 오늘의 그림세계를 두고 한 말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연보 ▲1920년 9월5일(음)황해도 해주 출생 ▲1933년 관리였던 부친 유찬영씨의 전임지를 따라 전주이주 ▲1939년 전주사범 졸업 ▲1943년 일본 동경 녹음사 화학교 졸업 ▲1946∼49년 경기사범(현 서울교대)교사 ▲1951년 초중등 각학년용 미술교과서 출간 ▲1951∼52년 대구사범­진해여고교사 ▲1952∼61년 이대 미대 교수 ▲1961∼86년 서울대미대 교수(86년 정년퇴임) ▲1938년 선만학생미전 입선(전주사범2년) ▲1939년 〃 특선 ▲1940년 제19회 선전 입선 ▲1947년 조선종합미술전 입선 ▲1949년 제1회 국전「폐림지근방」특선(대통령수상)(현재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소장) ▲1949∼81년 제30회 국전(최종전까지)출품(국전추천·초대작가·국전운영위원장) ▲1953년 창작미술협회창립(창단멤버 이봉상 최영재 황유엽 박창돈)현재까지 해마다 회원전개최 ▲1957년 미 뉴욕 월드하우스화랑 초대전·미 샌프란시스코 미술박물관 현대미술전 ▲1962년 문공부주최 34인 초대전 ▲1972∼84년 한·일미술교류전 ▲1973년 한국현대작가100인전 ▲1975년 역대국전대통령상 수상작가 작품전 ▲1978년 정부수립 30주년기념 초대연합전 ▲1979년 현대회화100호전 출품(신세계 미술관 주최) ▲1983년 춘추화랑초대전(원로작가 회고전) ▲1985년∼현재 서울시 미술초대전 ▲1985년∼현재 아세아 국제미술전 ▲1990년 현대화랑초대(첫 개인전)2회 도쿄비엔날레국제전,극동현대미술전,예술원회원전등 전시다수 ▲예술원부회장 회장 88서울올림픽 문화예술행사행진협의회위원역임 예술원회원 창작미협회장 아세아국제미술전람회 한국위원회회장 한국 미협고문 서울시 문화상,국민훈장동백장서훈,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한민국예술원상,3·1문화상 출간
  • 도심 농협직판장/“고추·버섯 등 향토의 맛 팝니다”

    ◎지역특산물·육류·야채 등 염가 판매/천궁·구기자 등 약재·건강식품 인기 수입농산물의 범람속에서도 우리농산물을 애용하는 분위기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몇년전부터 농협이 중심이 되어 도심곳곳에서 여는 주말장터 특산물전 슈퍼마켓 등은 우리 농산물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성황을 이룬다. 이같은 호응에 힘입어 최근에는 우리 농산물 상설매장이 하나 더 늘었다.지난 3월중순 서울 신림동에 새로 문을 연 「내고향 농·특산물전문백화점」이 그것.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농산물수입개방에 대비해 생산농민과 도시소비자를 동시에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이 농·특산물전문백화점은 전국 1백70개 지역농협에서 올라온 각종 농산물을 비롯해 지역특산물,정육등 우리땅에서 나는 먹거리 6백여종을 갖추고 있다.이 백화점에 드나드는 하루 인구는 6천∼7천명,매출액은 7천여만원에 이른다. 이같은 성황의 원인으로 운영을 맡고있는 농협관계자들은 먼저 저렴한 가격에 우수농산물을 구할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용산과 신림동 등의 상설매장을 비롯한전국 대도시의 농협직판점은 대부분 산지 농민들과의 직거래로 일반 시중보다 싼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내고향 농·특산물전문백화점의 노우영상무는 『백화점의 이익보다는 생산농민과 소비자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손익분기점만 맞춘다는 차원에서 수송비 매장운영비 등 최소한의 수수료만 물건값에 덧붙여 팔고있다』고 말한다. 또한 농협의 이미지를 걸고 다양하고 싱싱한 우수농산물의 공급을 확대,소비자들에게 농협 농산물은 믿고 살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기 때문.우수농산물 출하를 위해 철저한 상품관리지도와 포장기술의 개선,가공식품화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각종 서비스도 확충하고 있다.실례로 용산과 신림동 상설매장의 경우 고객을 위해 고향정취를 돋우고 일반슈퍼매장과 에스컬레이터를 설치,고객들의 원스톱쇼핑을 가능하게 하고있다. 이같은 농협직판장들은 소비자들이 농·특산물을 접할 기회를 늘림으로써 우리의 식단을 다양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우리농산물 판매장에서는 계절마다 성수기를 맞는 각종 채소및 과일뿐만 아니라각 지역특산물을 수시로 구입할수 있다.각 지역의 맛과 풍미를 자랑하는 농·특산물을 보면 ▲경기도의 경우 연천의 참깨와 율무,화도의 무말랭이,용인 파주 영종도의 쌀 ▲강원도의 경우 인제의 녹말가루,홍천의 대추,오대산의 메밀가루 ▲충청도의 경우 당진과 진천의 쌀,청양의 표고버섯과 구기자,박달재의 고춧가루,금천의 각종 국수,상촌의 호도,태안의 참기름 ▲경상도의 경우 영양의 고춧가루,상주의 참기름,산청의 곶감 ▲전라도의 경우 순창의 고추장,나주의 찹쌀 현미 녹두,산내의 토종꿀 ▲제주도의 경우 함덕의 키위 등이다.신림동 농·특산물백화점에서 팔리는 주요 농·특산물의 시세를 알아보면 ▲파주의 일반미가 20㎏에 3만5백원 ▲순창의 고추장이 1㎏에 9천9백원 ▲금천의 쑥·감자·칡·메밀국수 등이 1천9백∼2천8백원 ▲태안의 참기름이 3백20g에 8천5백원이다.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도 많은데 비만과 고혈압에 좋은 한약재인 울릉도 천궁이 6백g에 8천8백원,감기와 천식 예방에 효능이 있는 제주도의 귤·더덕·도라지진피가 1봉에 4천5백원,피부에 좋은 청양의 구기자가 3백g에 8천5백원 등이다. 이같은 농·특산물들은 우선 각종 오염으로 물든 수입농산물의 범람속에서도 안심하고 사먹을수 있다는게 큰 장점.최근 국내에 거래되는 농산물의 80%는 수입농산물로 산지표시가 돼있지 않아 일반소비자들이 모르고 사먹고 있는 실정이다.농업중앙협의회 박준식이사는 『수입농산물이 현재는 가격이 싸지만 농산물의 수입개방으로 우리 농업이 몰락하면 비싸게 수입될수밖에 없을것』이라며 무분별한 수입농산물 소비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이같은 수입농산물의 위세 앞에 「우리것을 지키자」고 애국심에 호소하거나 「우리것이 좋다」고 말로만 외치는 것에 머무를수 없는게 우리 농산물이 처한 급박한 현실이다.한 농협관계자는 우선은 현재 20%선인 농협을 통한 직거래비율을 높이기 위해 산지와의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주말장터를 확산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어린왕자」,63개 출판사서 발행/출협,중복출판 현황 조사

    ◎「논어」「데미안」도 40종이상 유통/자율적 규제 방안 마련 시급 출판계의 가장 심각한 폐해인 중복출판물의 현황이 처음으로 밝혀졌다.출판문화협회가 교보,종로서적등 대형서점을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2월말 현재 시중에서 유통중인 책가운데 20권이상 중복출판된 책만해도 「어린왕자」등 17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어린왕자」의 경우 무려 63종이 다른 출판사에서 같은 제목으로 출판된 사실이 확인됐다.다음으로 「논어」가 50종에 달했으며 「데미안」은 41종,「명심보감」37종,「좁은문」28종,「삼국지」27종,「독일인의 사랑」과 「님의 침묵」이 각26종이었다. 또 「노인과 바다」「이방인」이 각24종,「사랑의 기술」「삼국유사」는 각 23종,「여자의 일생」22종,「채근담」「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각21종,「나의 라임오렌지나무」20종등 순으로 나타났다.10종이상 중복출판물로는 「소공녀」「세종대왕」「링컨」이 각19종으로 집계됐으며 「파브르곤충기」「이솝우화」「예언자」는 각18종,「백설공주」「대지」「피노키오」「팡세」「키다리아저씨」는 각 17종에 달했다.이밖에 동·서양의 고전에 속하거나 비교적 잘알려진 책은 대부분 5종이상의 중복출판물이 나와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현재 유통중인 중복출판물만을 대상으로 했기때문에 출판사가 없어지는등의 이유로 절판된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 발행된 중복출판물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출판계는 예상하고 있다. 출협은 이번 조사결과 중복출판물의 범람현상이 중복출판을 규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제재장치가 미흡하기 때문인 것으로 결론짓고 자율적인 중복출판규제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했다.
  • 미국 시장 휩쓰는 중국 총기류/워싱턴포스트지 실태 취재

    ◎3년간 권총 등 2백만정 저가수출/미 진출업체는 방산회사 잇단 인수 중국제 총기류가 미국내시장에 범람하고있다.중국군은 지난 89년부터 91년까지 3년동안 약2백만정의 각종 총기류를 미국에 수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인민해방군산하의 무기류제작창들은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하는등의 방식으로 싼값에 총기류를 수출하고 여기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미국의 첨단군사기술을 획득하고 있다고 4일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1월25일 미국중앙정보국(CIA)정문앞길에서 출근중이던 CIA직원5명에게 총을 난사,2명을 숨지게하고 파키스탄으로 탈주한 범인이 사용한 총이 중국제 AK­47반자동소총이었던것을 계기로 중국총기류의 미국수입실태를 심층취재했다. 워싱턴 포스트가 「정보자유법」에 의거해 미국의 알코올·담배·무기국에 요구하여 획득한 문서에 따르면 3년동안 1백92만정의 권총,자동소총,스포츠용총등 중국제 총기류와 수천t의 탄약이 미국시장에 수입되었다.특히 인민해방군이 관장하고있는 미국진출업체들은 총기류뿐아니라 각종 주류와 자전거에서부터 실크 재킷,여성 내의까지 본국으로부터 수입하여 미국시장에 팔아 이 돈으로 미국의 전문화된 고급기술관련회사를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방위산업은 2가지 형태로 나눠지는데 하나는 중앙군사위의 지시아래 인민해방군이 관장하고 다른 하나는 국무원의 지시아래 방위관련 부처가 관장하고 있다.이같은 두개의 관장기구를 연결,조정하는 강력한 기관이 바로 등소평의 딸인 등란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가방위과학기술산업위원회이다. 미국 뉴저지와 캘리포니아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중국방산업체 기계제작전기산업부 산하 노린코사(China North Industries Corp.)의 93년판 호화카달로그는 총기류 뿐만아니라 탱크,로켓추진형 수류탄까지 선전하고있다.캘리포니아에 있는 차이나 스포츠사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8백74t의 탄약과 권총,SKS반자동소총등을 포함,1만5천정을 수입,미국내 총기상에 공급한 것이 세관당국의 문서로 확인됐다. 중국제 총기류가 미국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87년부터.미국은 그때 무기나 관련기술을중국에 팔고있었기 때문에 이에따른 상호주의로 중국도 미국시장에 접근할 수있도록 허용했었다.그러다가 지난 89년 천안문사건이후 부시행정부는 미국무기의 중국수출을 중지했으나 중국무기의 미국수출은 그대로 지속되었다. 지난 89년초 중국군과 연계되어있는 중국국립항공기술수입수출회사(CATIC)는 시애틀근처에 있으면서 보잉사에 비행기의 꼬리와 날개를 납품하는 미국우주항공회사 맘코사를 사들였다.그러나 같은해 7월 부시대통령은 중국회사가 맘코사를 소유하는것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수있다는 이유로 이를 무효화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그후 몇개월이 지나자 CATIC는 다시 시애틀근처에 있는 퀸 테크 유에스에이사를 사들여 지금까지 운영하고있다.이 회사는 보잉사에 기체의 수직 꼬리와 화물기의 문짝을 납품하는 회사로 소유권이 바뀌면서 곧 첨단기술부문에 대폭 투자를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미국의 연방수사국(FBI)관계자들은 중국군이 관장하는 미국진출업체들이 벌어들인 돈 가운데 상당부분이 부패관료들의 해외은행구좌에 예치되고 중국국내보안기관의 강화에 사용되고 있는것으로 보고있다.또 미국진출 중국회사들이 끈질기게 첨단기술관련 미국회사를 사들이려고 하는것은 그들의 군사력증강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면서 최근들어 중국이 항공모함을 사들이거나 자체 건조하는 계획을 세우고있는 점을 주목하고있다.
  • 중국붐 편승 부실안내책 범람/학계·무역업계 피해 속출

    ◎정보체계 미흡… 해적판책 나돌아/정부기관 자료도 2∼3년전것 수록 중국에 대한 정보가 부실하거나 잘못된 것이 많아 업계·학계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중수교 이후 대중국교류는 크게 늘고 있으나 변변한 정보가 없어 업계와 학계가 시행착오를 겪는가 하면 심할 때는 상당한 물질적 손실도 입고 있다. 중국에 관한 정보를 담은 책자일지라도 정치·군사적인것 일변도여서 업계로서는 이용할래도 이용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중국정보를 취급하는 곳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대한무역진흥공사(KOTRA)등 정부기관과 한국무역협회,대륙연구소,중·소문제연구소,국제관계연구소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나마 이들 기관들이 관리하는 정보체계도 미흡하고 정보의 질도 크게 떨어져 급변하는 중국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KIEP에서 지난해 9월 펴낸 「중국편람1992」에는 중국의 지하철요금이 3각(각)으로 돼있으나 이는 91년의 요금이며 현재는 5각(한화70원)이다. 택시요금도 현지 상황과는 달리 「인민폐(인민폐)는 받지 않는다」고 돼 있는등 2∼3년 전의 케케묵은 정보를 담고 있다. 서울강남구 역삼동 D실업사장 이모씨(57)는 『최근 중국 심양의 한 백화점을 합작운영하기로 중국측과 계약을 맺었으나 현지 실정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상품의 관세와 운송비등을 일방적으로 부담하는 불리한 계약을 맺어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됐다』고 말했다. 또 시중에서는 중국정보에 관한 해적판도 나돌아 이같은 폐해를 부채질하고 있다.최근 모유학원에서는 일본의 한 출판사에서 지난해 3월 펴낸 「신중국류학」책자를 사진이나 글자하나 바꾸지않고 그대로 베껴 자기 유학원명의로 고가의 「중국유학가이드」를 발간했으며 지난해 4월 중국의 「민족문화출판사」와 북한의 「사회과학원」이 합작,발간한 「조·중대사전」을 국내 D출판사등 일부 출판사에서 무단 복제해 고가로 팔고 있다. 일본의 경우 중국연구소,중국자료연구소,중국종합연구소등 크고 작은 독립연구기관이 수십여곳이나 되고 노무라(야촌)증권사가 매주 「중국경제자료집」을 펴내 일반에 공개하고 있어 중소업체등이 그때그때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대륙연구소의 김대광연구부장(38)은 『현재 국내에는 중소기업이나 학계에서 중국을 바르게 이해하고 접근하는데 필요한 정보체계나 현실적인 노하우가 극히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이제부터라도 정부차원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중국정보체계를 뒷받침을 해주어야 할때』라고 강조했다. 고려대 중문과 백영길교수(38)는 『대학단위의 연구소도 자금과 인식부족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고 2∼3개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 중문학과 커리큘럼이 최신정보 수요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중수교이후 학생들의 중국에 대한 관심은 높은 반면 이를 만족시킬만한 체계적인 정보나 제도적인 여건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 국민서관 창작동화(책의해/우리가 만든 책:6)

    ◎출판사 자천도서 시리즈/문학적 가치·재미 함께 추구/박완서·송영·황지우씨 등 문인 대거 참여 국민서관의 「어린이와 함께 보는 창작동화」시리즈는 한국동화의 현재이자 미래이다.전집류출판의 대명사인 국민서관(대표 이유광)이 단행본간행만 취급하는 부서를 따로 만들어 의욕적으로 일구어낸 귀중한 결실이다. 전20권출간을 계획중인 이 장편창작동화시리즈는 지난해초 발간된 시인 곽재구씨의 「아기참새찌꾸」를 시작으로 「황금동전의 비밀」(임철우),「똘개의 모험」(김영현),「떠돌이꽃의 여행」(김남일)등 4권이 나와 있다.이 시리즈가 출판가의 이목을 끈 이유는 무엇보다 쟁쟁한 저자때문이다.우리 문단을 이끌어 갈 젊은 시인,소설가를 순수동화창작에 끌어 들여 수준을 높인 것이다.이밖에 오정희,박완서,이경자,송영,양귀자,천승세,김채원,유순하,황지우 같은 역량있는 작가들에게 후속편의 집필을 의뢰해 놓았다. 아동들에게 외면당해온 순수창작동화물의 발전을 위해 문학적 가치와 재미,그리고 교육효과가 기대되는 우리 정서에 맞는 장편창작동화집의 출현은 독자들의 빠른 호응을 얻었다.동화로는 드물게 재판 3판을 거듭,5만7천여부가 발간돼 1년만에 팔려나가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이 책의 성공에는 향기나는 좋은 책을 「읽는 재미」이외에도 「보는 재미」를 독자에게 제공한 점도 톡톡히 한몫을 했다.전문책디자이너와 그림작가가 책의 크기와 본문글자체,그림등을 편집진과 공동으로 결정하는등 책만들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덕분이었다.4권의 책은 참새,전자오락기,일개미,꽃을 각각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어린이들에게는 사랑과 용기,개척정신,희망,자아발견 같은 주제를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또 잃어버린 꿈을 목말라 하는 어른에게는 동화라는 낯익은 시각을 통해 새롭게 세상을 응시하게 한다. 기획및 편집책임을 맡은 시인 민병일씨는 『우리 주위에는 싸구려 괴기동화나 얄팍한 개그식의 발상과 언어로 이뤄진 명랑동화류와 서투른 번역으로 엉성하게 꿰맞춘 서양동화류가 범람해 왔다』고 우선 지적한다.그래서 언어의 비속성과 오염은 사고로 직결되게 마련이므로 우리 모국어로 쓰여진 가치높은 문학창작물로 동심의 오염을 세탁하고자 한 것이 이 책의 기획의도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 미술계 「책의 해」 맞아 이색전시회

    ◎갤러리 아트빔,12일∼4월1일 「책속의 미술,미술속의 책」전/고영훈씨 등 평면·입체작가 9명 참가/시각예술통해 갖가지 책모습 형상화/큐레이터 문영대씨,「문학작품과 그림 만남전」도 구상 「책의 해」를 맞아 미술계에서도 책의 의미를 색다르게 해석하는 이색전시회가 펼쳐진다. 그 전시는 오는12일부터 4월1일까지 서울 동자동 벽산빌딩내에 있는 갤러리 아트빔에서 열리는 「책속의 미술, 미술속의 책」전이다. 전시내용은 책을 소재 또는 주제로 사용하거나 책을 이용하여 작업하는 작가 9명의 작품을 보여주는 것으로 돼있다. 작가는 극사실주의로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해온 고영훈씨를 비롯하여 민중계열의 박불똥, 여류설치작가 심영철, 조각계의 중진 조성묵, 신예설치작가로 주목되는 홍성도. 그밖에 이상윤 이순종 이홍주 홍수자등이 참여한다. 이들 작가는 1명의 평면작가와 8명의 입체작가로 구분된다. 평면작업의 단순화를 극복하기위해 입체적으로 꾸미는 전시에서 작가들은 시각예술이라는 렌즈를 통해 굴절시킨 책의 갖가지 모습들을 새롭게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책을 테마로 하는 전시회라는 점에서 자칫 빠지기 쉬운 소재주의를 극복하는 일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 작가들의 공통된 의도다. 이 전시는 또한 책과 미술의 끊을수 없는 미묘한 관계를 새로운 소통체계로 풀어나간다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사진및 인쇄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미술은 쉽게 책속의 내용으로 편입돼 왔지만 미술속의 책은 흔히 볼수있는것이 아니었다. 따라서 작가들은 이같은 불균형한 관계를 다소나마 해소시켜 보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복제된 미술은 책을 통해 많이 접할수 있었지만 현대미술에서는 일종의 「문학성」이 제거되면서 책과 미술과의 관계는 소원했던 것이 현실. 이러한 관계를 다시 묶기위해 시각예술의 입장에서 책을 끌어당긴다는 것이 이 전시의 1차적 목적이다. 이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정준모씨는 『문화계라는 사회의 한 분야가 약간은 자기영역에 대한 고집으로 인해 서로간의 교감을 이루지 못하는 폐쇄성이 강하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이번에 기획된 전시는 현대미술의 혼재된 양상을 보일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호기심을 자아낼수있는 요소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 전시에 이어 「책의 해」에 맞춰 그림으로 책을 읽는 전시회가 한 큐레이터에 의해 기획돼 오는 4월중에는 관객을 만나게 될 예정이기도 하다. 현재 무역센터 현대아트갤러리의 큐레이터인 문영대씨가 꾸미고 있는 이 전시는 화가들이 감동적으로 읽은 국내외 문학작품들을 그림으로 형상화한다는 것이다. 책과 미술과 문학을 한데 엮어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감흥을 전하고자하는 이 기획은 지난해 10월부터 준비돼 30여명의 화가가 동참하여 작업중인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참여작가는 이청운 문봉선 김명식 이종구 이석주등. 이들이 형상화하고있는 작품은 박경리의 「토지」, 박범신의 「잃은 꿈,남은 시간」등 국내외 문학들이다. 그러나 당초 현대아트갤러리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이 전시는 문씨가 4월부터 동아그룹이 서울에 마련하는 동아갤러리의 업무를 맡게됨에 따라 그곳 전시장을 장식하게될 전망이다. 어떻든 이들 전시회는피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주제아래 탐구정신을 외면한 작가들의 판박이식 작품이 범람하는 우리화단 현실에서 주제접근이 확실한 뜻있는 행사가 될것으로 기대되고있다.
  • 판매정보관리시스템 도입 활발(7월 유통시장 개방/업계의 대응:중)

    ◎컴퓨터로 매출동향·재고 분석/“필요성 절대적” 2,737점포 채택/바코드 미부착상품 범람·고가설치비가 문제 지난 80년대말 유통개방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우리 유통업체들이 선진외국의 유통업체에 대해 가장 두려워 했던 부분이 바로 그들의 축적된 유통정보관련 노하우였다.유통정보시스템 구축은 유통시장 개방을 맞은 국내 유통업체들이 저생산성문제를 해결하고 유통근대화를 꾀하기 위해 가장 시급하게 해결돼야할 시대적인 과제였던 것이다. 현대를 일컬어 정보화 사회라고 하지만 이 말이 가장 적절히 사용되는 분야가 바로 유통업계다.과거에는 백화점을 구성하는데 매장·상품·판매원이 필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여기에 정보시스템이 추가,백화점의 4요소라고 부를 정도로 유통정보시스템은 각 백화점간의 중요한 경쟁도구가 됐다.이에따라 최근의 유통업계는 제품의 품질이나 가격보다는 정보시스템에 의한 고객관리와 경쟁우위 확보에서 승패가 좌우된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됐고 유통정보화는 중요과제로 부각됐다. 소비자의 욕구가 점차 다양화·개성화되면서 「어떤 물건을 판매할 것인가」보다는 「어떤 고객에게 어떤 상품을 판매할 것인가」를 맞추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 됐다.다품종·소량생산에 따르는 판매로스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상품기획을 해야하는 필요성도 대두됐다.그 해결의 열쇠가 바로 유통정보시스템이다. 백화점 정보시스템의 중요성이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84년 신세계영등포점이 개점과 동시에 국내 최초로 POS시스템(판매시점정보관리체계)을 설치·가동하고 기존 백화점과 차별화를 시키면서부터.POS(Point of Sale)시스템은 종전의 금전등록기 기능에 컴퓨터 단말기의 기능을 추가한 것이라고 간단히 표현할 수 있다.컴퓨터가 검은 막대모양으로 상품과 관련된 정보를 입력해 놓은 바코드를 읽는다.판매시점에 발생하는 정보 한가지만으로 매출의 금전관리는 물론 상품의 부문별·단품별 매출동향분석과 신용카드 매출을 위한 회원조회에 이르기까지 신속·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입출고·재고관리등 물류관리의 합리화,정확한 판매정보에 입각한 생산계획 수립등으로 생산원가및 재고비용을 절감시키는 효과도 가져온다.소비자 측면에서는 신속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다양화·차별화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다.소프트웨어의 개발에 따라 무점포판매,신용판매등 특수판매로의 활용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며 개성화·차별화되 소프트웨어의 개발에따라 전략정보시스템(SIS)으로 활용된다. 이러한 이점들과 유통시장 개방이 맞물리면서 90년대 들어 정보시스템을 도입한 유통업체가 급격히 늘어났다.CVS(편의점)과 GMS(대중양판점)등 새로운 유통형태의 확산도 유통정보화를 앞당기는데 큰 역할을 했다.대한상공회의소 부설 한국유통정보센터에 따르면 POS시스템을 도입한 유통업체는 92년10월말 현재 1백97개업체로 1년사이 약3배의 증가를 보였다.시스템을 도입한 점포수도 2천7백37개로 91년(5백24개점)에 비해 4배가량 크게 늘어났다.이처럼 유통정보시스템이 급속히 확산된것은 미국을 비롯한 교역상대국들이 바코드를 요청한데다 물류관리에서 유통정보시스템이 절대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유통정보센터박동준부장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유통정보화 수준은 다른 나라에 비하면 매우 낙후된 실정』이라면서 『특히 유통정보화의 전제 조건이라 할 수 있는 소스마킹률이 저조,무자료상품이 적지 않다』고 말한다.실제로 우리나라의 소스마킹대상 제조업체 1만8천2백여곳 가운데 한국유통정보센터에 제조업체코드를 등록한 업체는 7백98개(93년2월 현재)에 지나지 않는다.이 숫자는 91년 같은 기간의 2배를 넘지만 일본의 7만16개,프랑스 6천6백여개,독일의 4천8백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숫자이다.소스마킹의 미정착은 유통업체의 코드설정,마킹작업,관련기기 구입등 업무 및 자금부담을 가중시킴으로써 POS시스템의 저변확대를 가로막고 있다. 또한 대부분 외국산인 POS시스템기기가 고가인것도 유통정보화의 정착을 가로막는 저해요인이다.점포당 설치비용 3억원은 중소규모 유통업체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정부의 올 유통사업근대화 재정자금은 1백60억원.신세계 백화점이 올해 말 계획하고 있는 시스템 교체비용을 약1백억원으로 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유통시장개방에 대비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유통업체 경영진의 하드웨어에 대한 인식제고,우리 실정에 맞는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함께 정부차원에서의 과감한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유통업계 종사자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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