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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안전 미의 이중잣대/박해옥 국제부 기자(오늘의 눈)

    미국의 횡포가 점입가경이다.한국에서 일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O­157균 파동이 급기야 반미감정까지 곁들여진 미국 성토쪽으로 방향을 바꿔가고 있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투다. 한국민들의 대미 감정 악화는 O­157균 자체보다도 미국의 오만한 대응자세에서 비롯됐다.미 농무장관이 한국 검역 당국의 신뢰성에 의문을 표시했고,미 양우협회가 이미 체결된 미국산 쇠고기 거래약정을 이행토록 한국에 압력을 가하라고 미 정부당국에 촉구한 것이 불씨가 됐다.이는 한국 검역 당국의 권위에 대한 도전인 동시에 도덕적으로도 용납되기 어려운 주장들이다.특히 미 양우협회의 주장은 설사 O­157균이 있더라도 미국 조사관들이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는 쇠고기를 사다 먹으라는 것에 다름 아니다. 미국의 자기중심적 행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미국의 안전 우선’ 원칙을 표명,또한번 한국민의 심기를 건드렸다.그는 미국의 안전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과일·채소 등 수입 농산물의 미국 반입 금지를 제의했다.더욱 가관인 것은 이 제안에 담긴 세부지침이다.미 식품의약국(FDA) 조사요원들이 생산국의 농업현장에 나가 작물에 공급하는 물의 오염도,심지어 농부의 간염 감염 여부까지 일일이 체크하겠다는 내용이 지침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이는 지금까지 농무부가 전담해온 농산물 통관결정 권한을 FDA에도 부여,수입절차를 더욱 까다롭게 하려는 뜻도 담고 있다. 물론 수입자유화가 오염된 농산물의 범람을 초래할 것이라는 의회측 우려를 미리 불식시켜 자유무역법안을 승인받으려는 미 대통령의 심정을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남에게는 오염된 식품을 사다 먹으라고 강요하면서 미국민의 식탁만을 청결히 지키겠다는 이같은 자세는 이해하기 어렵다.나아가 그들의 이런 주장을 인정하기란 더더욱 어렵다.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를 앞세워 세계 곳곳에 널려 있는 무역장벽을 일거에 무너뜨렸을땐 외견상이나마 공정한 룰이라는 대의가 있었기에 약소국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따랐었다.그러나 요즘 식품안전 문제와 관련된 미국의 행동은 만행에 가깝다.
  • 고조특보 내년부터 예보/기상청/침수피해 우려땐 주의보·경보 발령

    해수 범람에 따른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고조특보가 내년부터 예보된다. 기상청은 2일 국립해양조사원이 통보하는 조석 정보와 기상정보를 함께 분석해 조고가 높아 침수 피해가 우려되면 고조주의보 또는 고조경보를 내리기로 하고 기상업무법 시행령을 개정,빠르면 내년부터 실시키로 했다. 조고가 높아지는 ‘사리’기간(음력 매월 보름을 전후한 시기) 중 국지적인 침수 피해가 예상될 경우에는 고조주의보가,광범위한 피해가 우려되면 경보가 각각 내려진다. 기상청은 지난 8월 백중사리로 서해안 지방에 침수피해가 발생하자 지난달부터 주의 경계 위험 등 3단계로 제공되는 국립해양조사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조고정보를 발표하고 있다.
  • 크룩먼 MIT대 교수 미지 기고 요지(해외논단)

    ◎세계경제 생산력 과잉 아니다/‘생산범람’은 자엽현상… 지구촌 수급균형 유지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폴 크룩먼 MIT대 교수는 ‘포린 어페어즈’ 기고를 통해 최근 유럽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금 세계경제는 과도한 생산력이란 큰 문제를 갖고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그의 ‘자본주의는 지나치게 생산적인가?’를 요약한다. 얼마 전까지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한 급진적인 경제이론이 최근 프랑스를 비롯 선진국 몇몇 나라의 국가정책이 될 만큼 급부상하고 있다.‘지구적 생산범람’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 이론은 한 마디로 현재의 자본주의가 자본주의 자체에 좋지 않을 정도로 지나치게 ‘생산적’이란 것이다.급속한 기술진보와 신흥경제국들의 왕성한 산업화로 세계의 일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실제로 해야만 하는 일보다 더 빠르게 팽창해서 문제를 일으킨다고 주장된다.이 이론의 극단적인 주창자들은 경제의 생산능력을 과감히 축소할 것을 요구한다. ○3가지 변화속 태동 전 지구적으로 생산력과 공급이 과잉되어 있다는 이 이론은 다음3가지 변화와 함께 형성되었다.첫째 대량 실업이 미국은 아니지만 서유럽에 재등장했다.장기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유럽의 고실업 현상은 과도한 조세와 규제로 경제전반이 동맥경화 증상을 나타낸 탓이라는게 그동안의 정설이었다.그러나 이 지구 생산범람 이론은 더도 덜도 없이 일거리가 충분치 않기 때문이며 노동생산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 문제는 한층 심각해진다는 것이다. 둘째 선진국들(어느 곳보다 미국)의 생산성이 해가 갈수록 더 큰폭으로 증가해오고 있다는 일반의 인식이다.이 인식은 국내총생산은 증가해도 일자리는 늘지 않는다는 특정기간의 경험을 몇배로 부풀린다. 셋째 신흥경제국들의 산업화 확산과 이 국가들의 수출부문 급속증대에 따라 전 지구적으로 수요가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생산능력이 일거에 커져 버렸다는 인식이다.그래서 실제 경제성장은 보유 생산능력에 훨씬 못미치며 이 잠재적인 공급량과 실수요와의 갭이 점점 커지다 보면 생산량격감과 함께 1930년대 대공황과 같은 위기가 재발된다는 것이다. 지구생산 범람설은,전세계의 생산능력이 현재 전례없이 유별나게 증가하고 있다,돈많은 선진국에서도 수요는 공급증가 예상량을 따라잡지 못한다,신흥경제국들의 성장은 세계적 측면에서 보아 수요보다는 공급 증대에 기여한다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이 모두 경제상황 전체를 보지 않고 어느 일면만 주목한 단견들이다. ○OECD 성장률 미미 생산능력이 엄청나게 커져 버렸다는 주장은 자동차 등 과도생산력이 문제되는 몇몇 특정산업에 해당되는 이야기지 세계 경제전반을 올바르게 파악했다고 볼 수 없다.선진국 그룹인 OECD는 통틀어 연 2∼3%씩 성장하고 있는데 20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이 추세는 지난 50년대와 60년대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아주 인상적인 아시아 경제 덕분으로 세계 시장경제의 전체 생산력은 연증가율이 4%에 육박한다.이는 70년대와 80년대의 3%평균치를 웃도는 것이지만 50년대와 60년대에 미달되는 수치다. 범람론자가 아니더라도 세계의 생산능력은 꾸준히 증가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다 보면 대지구적 공급과잉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현재의 전세계 생산력을 생각할 때 지금보다 훨씬 생산적인 경제는 어떤 모양이 되고,어떻게 돌아갈지 상상이 안되는 것이다.그러나 이는 상상력과 지식의 부족에서 야기될 뿐 실제 경제는 이 능력을 활용하는데 아무 문제를 느끼지 않는 것이다.지구 생산범람을 주장하고 걱정하는 것은 있지도 않는 문제를 상상하는,비생산적인 헛일이라 할 수 있다.〈정리=김재영 워싱턴 특파원〉
  • 혼돈의 시대/조남진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굄돌)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엘니뇨현상이란 적도부근의 태평양 어느부분에서 3∼6년 주기로 해수면의 온도가 2∼3도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드디어는 다른 지역까지 해수면의 온도가 높아지고 해류의 변화 및 지구곳곳에 대규모의 이상기후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미 겪은 이상기후로 북남미 서해안의 큰홍수,인도·아프리카의 극심한 가뭄,미국 동북부가 겪은 혹한의 겨울,알래스카의 비교적 온화한 날씨 등이 이 현상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에스파냐어로 ‘아기예수’라는 뜻인 엘니뇨는 페루의 멸치어장 마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해수면의 온도가 올라가 물고기의 먹이가 갑자기 감소하고 따라서 멸치가 줄어 별로 잡히지 않자 어부들이 하나님께 기도했을 것이다. 기상·기후변화가 인간생활과 산업·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엘니뇨현상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그러나 아직 정확한 원인과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최신의 시스템이론에 복잡성이론이라는 것이 있다.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정궤환(Positive Feedback)효과가 개재되어 비선형이 되면 매우 복잡해진다는 것이다.일명 카오스(혼돈)이론이라고도 한다.가상적인 예를 들면 북경에서 나비 한 마리가 일으킨 바람이 뉴욕에 폭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론이다.특히 인간심리가 개입되는 사회현상중에는 정궤환현상이 많다.한동안 성행했던 부동산투기라든지,그림·도자기 붐등을 들 수 있다.줄줄이 생기던 주유소의 범람도 마찬가지이다.몇년전 뉴욕증권가의 대폭락도 너도나도 모두 주식을 내놓아 팔았기 때문이었고 매스컴의 취재와 보도도 비슷한 현상을 나타낸다.이러한 정궤환현상은 불안정한 상태이다. 조그만 변화가 아주 큰 변화를 일으키는 엘니뇨현상도 정궤환현상을 다루는 카오스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필자는 생각해 본다.
  • 해수범람 피해지역에 복구비 568억원 지원

    중앙재해대책본부(본부장 조해령 내무부 장관)는 5일 지난 8월19∼21일 백중사리의 영향으로 바닷물이 범람해 침수피해를 입은 인천 경기 충남 전남북 지역에 피해복구비 5백68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 철학자 왕양명의 여요(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20)

    ◎양명학의 고장… 용천산 기슭엔 ‘강학소’가…/신석기유물 대량출토 한때 세계이목 집중/청초 3대사상가 황종의의 은거지·묘소도 1973년,항주만 남쪽 항만의 쓸쓸했던 나루터­하모도에서는 볍씨를 비롯,농경·축목·건축·방직에 쓰였던 7천년전의 문물이 출토됨으로써 여기 여요땅은 새로운 신석기시대의 유적으로 세계의 이목을 모은바 있다. ○선비의 고장 사현고리로 그동안 양자강문화는 그 실상을 몰라 수수께끼로 남았었다.황하유역은 척박한 황토에 걸핏하면 홍수가 범람함에도 5천년의 유구한 문화를 자랑했다.양자강유역은 기름진 땅에 수륙의 교통이 발달했음에도 겨우 2천몇백년이란 짧은 문화사를 지닌 역사의 불균형이었다.이러한 의문을 풀리게 하는 하모도 신석기유적이 바로 ‘선비의 고장’으로 알려진 여요시 관내에 있다. 한나라의 은사였던 엄광(자 자능)을 비롯,양명학을 완성한 철학자요 시인인 왕수인(1472∼1528),실사구시를 제창했던 주지유(호 순수·1600∼1682),공리공담을 배격하는 ‘절동학파(절동학파)’의 개조인 역사학자요수필가인 황종희(호 이주·1610∼1695)등이 모두 여요사람이다. 그래서 여요를 ‘4현고리’라 했다.그러니까 위의 네사람을 기리는 뜻이다.아닌게 아니라 여요에서 만난 주가룡 여요시정치협상회의)정정치협상회의·우리나라 지방의회에 상당)의장 또한 여요 시민의 긍지를 내세우면서 안내에 앞장을 섰다. ○걸작 ‘양명전집’ 남겨 여요시 한 복판에 돌올한 용천산은 비록 해발 100m에 미치지 못하는 동산이지만 그것은 4현을 기리는 자연기념관이다.그 산 허리에는 네사람을 기리는 비석이 일렬횡대로 선 외로 4개의 정자가 따로 섰다.‘용천산’이란 이름을 얻게한 샘옆으로 왕양명이 철학을 강론하던 ‘양명강학소’가 이 고장의 상징처럼 장중했다. 용천산 산기슭 남북으로 2현의 유적이 보존되어 있다.남쪽에는 ‘주순수기념당’이 지난 1994년,앞으로 요강을 굽어 보고 뒤로 용천산을 등진채 웅건한 풍모로 섰는데 그가 양명학의 고장에서 양명의 심리설을 비판하면서 경세치용을 제창했던 진보성과 그가 청나라에 항거,일본으로 망명해 일본에서 강론 20여년끝에 객사했다는 그 비장이 보이는 듯했다. 북쪽에는 왕양명의 생가 ‘서운루’가 마침 여요교통관리청 뒤편에 층층이 종열했다.대문을 들어서서 서향으로 계단을 올라서면 대청,대청 정면에는 ‘오심광명’이라는 액자,마음이 곧 이치라는 그의 중심철학을 극명하게 보여 주었다.그 뒤가 ‘서운루’,양명이 태어난 곳이다.근대의 사상가요 정치가였던 양계초는 양명을 ‘천고대사’로 추앙했으니 양명 태어난 곳을 서운이 일어난 집이랄 수 있겠다. 그는 동방의 순수이성론이랄수 있는 ‘치량지’설의 철학자요 교육가임에도 ‘상사기’나 ‘예려문’같은 애상적이고 인도적인 명문을 남겼거니와 시 599편을 포함한 ‘양명전집’의 걸작을 남겼지만 관운이 불우하여 남방에 유배되거나 출정됐다.끝내 열대의 광서에서 병을 얻고 귀향의 뱃속에서 절명,결국 항주에 묻혔으니,일대 철인의 말로는 비참했다. ○절동학파의 영주로 고염무·왕부지와 함께 청초 3대사상가로 불리는 황종희는 청병이 침노하자 의병을 규합,사명산에서 항쟁타가 실패하자 철학과 역사의저술에 전념했다.특히 그의 명저 ‘명이대방록’에선 천하에 가장 큰 장애는 오직 군주일 따름이다.’라는 반제와 ‘천하의 평정은 오직 백성의 평안’이라는 민주를 강조했고,그의 ‘황이주문집’에선 문학의 실사구시,곧 내용주의를 주장한 진보적인 문학가로서 결국 그는 절동학파의 영주가 됐다. 여요시에서 요강을 따라 동남쪽으로 10㎞,육부진을 만난다.여기서 우회전,화안산을 찾으면 거기 나즈막한 산기슭에 황종희의 무덤과 황종희가 생시 한때 은거했던 용호초당이 앞뒤로 좌성했다.여기서 또 북쪽으로 2㎞ 남짓 가면 포구촌,바로 황종희의 태생지가 된다. 여기 황종희의 태생지,은거지,유택의 공통점은 여느 곳과는 달리 평원이 아닌 구릉,그러니까 사명산의 맥락이 여기까지 뻗은 것이다.특히 ‘황공이주선생묘’란 묘표로 단장할 무덤은 필자같이 풍수를 모르는 사람의 눈에도 청룡백호가 분명하게 좌우를 포위하고 있고,오른쪽 겨드랑이에서 시내가 흘러 나와 동으로 굽이치고 있다.사실 오월지역의 문학유적을 답사하는 동안 이만한 풍수도 보기 드물었다.모두가 가도 가도 대평원이기에 말이다. 이렇게해서 여요가 낳은 4현의 유적을 둘러 보았다.다만 엄광의 것만이 그를 기리는 용천산상의 비석과 정자에 그쳤을 뿐이다.이제 역사를 뿌리조차 뽑히도록 7천년이나 거슬러 올린 그 현장으로 달려가고 싶었다.황종희 무덤에서 다시 요강을 따라 동남쪽으로 15㎞를 달리면 시원스럽게 시야가 트인 나강향의 나루터 하모도에 닿는다.여기서 강길따라 내려가면 영파를 지나 황해로 머리를 내민다. 하모도평원에는 어느 체육관을 방불케 삼각형 지붕이 뾰족뾰족한 건물 서너채가 동그마니 서 있다.바로 93년5월에 낙성한 ‘하모도유물박물원’이다.한마디로 1973년과 1977년 두차례에 걸쳐 2천800㎡의 땅에서 볍씨를 비롯,뼈·나무·돌·옥등의 생활도구,수륙 교통도구,건축물,예술 도안및 장식등 모두 6천700여점을 발굴한 것이다. ○하모도 유물박물원 건립 필자는 40여년 중국문화를 연구한 학도로서 커다란 의혹이 풀린 것이다.산수가 좋으면 사람이 모이고,사람이 모이면 문화를 낳는다는 문화발생의 원리가 여기서 또 한번 확인된다. 올 봄 중국 체신부에서는 하모도를 기념하는 우표 네가지를 발행했는데 그속에는 볍씨와 호미,강물과 노,흙과 울,태양과 새등을 도안으로 삼았다.이 네가지는 각각 농경,교통,주거,그리고 민간 신앙을 상징했는데 특히 새 두마리가 해를 옹대하는 ‘쌍조조양’의 상아조각은 차원높은 예술이요,토템신앙이다. 3시간쯤 7천년전의 생활과 문물을 관람하면서 두가지 생각에 잠겼다.하나는 우리 인류의 불가사의한 투지와 지혜요,또 하나는 중국 남방 문화에 대한 재평가과 재발굴이 획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 고 총리 “부처협조 재해예보 만전을”(국무회의:26일)

    ◎이 노동 “장애인 고용 저조… 정부가 앞장서야” 26일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고건 국무총리는 먼저 최근 서해안의 해수범람이 사전에 충분히 예보되지 않은데다 아직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있지 못한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고총리는 해양수산부와 과학기술처에 “상호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자연재해의 예보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 재정경제원과 내무부·농림부에는 “재난방지를 위한 기초조사와 위험방조제의 개·보수 작업이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여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이기호 노동부장관은 9월로 다가온 ‘제2회 장애인 고용촉진의 달’행사계획을 보고했다. 이장관은 “현재 300인 이상 업체의 장애인 의무고용율은 지난해말 현재 기준고용율인 2%에 크게 못미치는 0.45%,정부부처의 장애인 고용율도 지난 6월말 현재 1.02%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각 부처가 장애인 고용에 각별히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장성 비상기획위원장은 “이번 을지연습은 어느 때보다 실질적이고,알맹이 있는 훈련이 됐다”고 말하고 각 부처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의결안건◁ △조세감면규제법 시행령 개정령 △통신개발연구원법 시행령 개정령 △하수도법 시행령 개정령 △1997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금 부족액 충당경비 등.
  • 중국 현대문학의 세계/중국 현대문학학회 엮음(화제의 책)

    ◎중국 현대소설가들의 작품세계 고찰 중국 현대문학사를 대표하는 소설가들의 생애와 사상,작품세계를 고찰한 연구서.중국의 문예계는 지난 79년 중공정부가 문호개방 정책을 발표한 이후 이른바 신시기에 들어서면서 사상해방과 창작의 자유를 누리게 됐다.이념문학과는 상반되는 ‘반사문학’이 쏟아져 나왔으며 자본주의 사회의 독소로 금기되었던 서방의 문예이론과 창작방법이 밀려 들어왔다.몽롱시,의식류 소설,신조소설,심근소설,황탄소설,마환소설 등의 이름으로 모더니즘 문학작품이 문단에 범람했다.이 책에서는 이러한 중국 현대문학의 다양한 흐름을 구체적인 작품을 통해 살핀다. 먼저 중국 현대문학사의 신화적인 존재인 노신의 문학세계를 집중 조명한다.모택동은 노신을 “중국 문화혁명의 주장”이라고 불렀다.그 이후 노신은 문학가·사상가·혁명가로서 ‘모순없는 통일’을 이룬 인물로 간주되기 시작했으며 모택동주의의 문학적 상징이 되었다.그러나 이러한 점은 노신의 소설과 초기 산문의 정신을 크게 왜곡했다는게 이 책의 입장이다.노신의 첫 현대소설 작품인 ‘광인일기’에서부터 노자의 출관전설을 제재로 한 ‘관문 밖으로’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분석했다.이밖에 낭만서정파로 불리는 창조사의 대표작가 욱달부,‘농촌3부작’의 작가 모순,‘격류3부작’을 쓴 파금,‘변신하는 인형’이라는 상징으로 다양한 인간군상을 그린 왕몽,관추체라는 특유의 이야기 방식을 낳은 풍자작가 전종서 등의 작품세계를 다룬다. 현암사 9천500원.
  • 서해안 3일째 해수범람/재산피해 167억원

    【전국 종합】 백중사리의 영향으로 21일 새벽에도 서해안 일대 저지대에 바닷물이 3일째 밀려 들어와 가옥 농경지 등이 침수되고 방조제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날 상오 5시쯤 보령시 오천면 일대 주택 1백80여채가 침수된 것을 비롯,여천군 장항읍 신창 창선리 일대 60여채 등이 바닷물에 잠겼고 홍성군 결성면 일대 농경지 29㏊ 등 3개 읍면에서 모두 55㏊의 농경지가 침수됐다.군산시 중·구암동 일대 주택 40여채와 일부 농경지가 하수구로 역류된 바닷물로 1시간여 동안 침수됐으며 부안군 하서면 월포마을의 농경지 21㏊ 등이 바닷물에 잠겼다. 한편 중앙 재해대책본부는 사흘째 이어진 서해안지방의 바닷물 범람으로 모두 1백67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시·도별 재산피해는 전남이 1백20억원,충남 19억원,경기 18억원 등으로 나타났으며 전남 신안군이 87억원으로 피해가 가장 컸다.
  • 서해안 바닷물 범람/이틀간 50억대 피해

    【전국 종합】 중앙재해대책본부는 19일부터 이틀째 계속된 서해안지방의 바닷물 범람으로 모두 50억1천2백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시도별 피해상황을 보면 전남지방이 35억8천9백만원으로 가장 컸고 충남 10억2천만원,경기 3억4천2백만원 등의 순이었다. 시군중에서는 전남 신안군이 33억원으로 피해가 가장 심했다. 피해 내용별로는 주택 1천316채와 농경지 2천88㏊가 물에 잠기고 방조제도 231곳에 걸쳐 모두 9천666m가 유실됐다. 이날 침수된 곳은 대부분 저지대로 전날 무너지거나 유실된 방조제를 통해 바다물이 밀려 들어왔다.
  • 서해안 해수범람 피해/주택 992채·농경지 1,800㏊ 침수

    ◎백중사리·태풍영향 【전국 종합】 19일 새벽 백중사리와 제13호 태풍 ‘위니’의 간접영향으로 바닷물이 범람해 전남 북과 충남 경기지역 서해안 지방 저지대 주택 992채와 농경지 1천802㏊가 한때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각 지역 기상청이 사전에 주의보를 내리지 않아 피해가 더 컸다.〈관련기사 22면〉 20일 새벽 만조에 맞춰 또 다시 범람이 예상돼 해당 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19일 상오 3시 20분쯤 목포시 목포항 수위가 관측 1백년만에 최고치인 5.4m까지 올라가면서 바닷물이 범람해 동명 서산 온금 대반동을 비롯,산정동 북항 주변 등 5개 동 1백여채와 상가가 1시간여 동안 잠겼다.이에 따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큰 소동을 빚었고 동명동에서 신안비치호텔간 6㎞ 해안도로의 차량통행이 한때 통제됐다.또 상오 3시쯤 해수위 상승으로 신안군 안좌 압해 도초 등 섬과 무안·영광군 방조제 28개소가 붕괴되거나 바닷물이 넘쳐 논 130㏊가 물바다를 이뤘다. 전북에서는 군산시 중·구암동과 부안군 줄포면 해안가 저지대 주택 337채와 부안군 위도면과 고창군 해리면 등 농경지 154㏊가 물에 잠겼다. 충남 서해안 일대도 피해가 잇따라 사천군 장항읍 창선1·신창리 일대 주택 1백여가구를 비롯,홍성군 광천읍 옹암리,당진군 송산면 등 주택 220채가 침수됐다.서산시 지곡면 일대 농경지 40㏊ 등 4개 시·군 6개 읍·면에서 모두 110㏊의 농경지가 바닷물에 잠겼다.
  • 도로·농지 곳곳 침수… 산사태…/호우피해

    ◎탄천 범람… 인근주민 긴급대피/수인산업도 일부 매몰… 경부·경인선 한때 불통 【전국 종합】 올들어 가장 많은 비가 내린 4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곳곳에서 산사태와 도로 철도 농지 주택의 침수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상오 1시쯤 충북 옥천군 군북면 대정리 산 21 야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흙더미가 주민 홍성섭씨(60) 집을 덮쳐 일가족 5명의 목숨을 빼앗았다.상오 9시쯤 전북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 옥계천계곡에서 등산객 60여명이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되는 등 계곡 6곳에서 200여명의 행락객이 한때 고립됐다가 구조됐다.또 하오2시쯤에는 서울 강남구 자곡동과 수서동일대 저지대 농경지 3만여평과 비닐하우스 130동이 이웃 탄천의 범람으로 침수돼 20여가구 주민 80여명이 대피했다. 이에 따라 주택 7백56채가 침수되거나 부서져 34가구 1백1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제주지방의 논밭 2천7백25㏊ 등 전국의 농경지 3천5백50.3㏊가 물에 잠겼다. 전국 곳곳에서 철도가 끊기고 도로가 물에 잠기는 피해도속출했다.상오 9시17분쯤 경인선 전철 주안∼도원역 사이 저지대 구간 1㎞가량이 물에 잠기면서 4시간여동안 불통됐고 경부선의 신탄진∼회덕구간,세천∼옥천 등 2개 구간의 선로가 매몰됐다.경전선 옥곡∼광양구간도 매몰 또는 침수돼 열차운행이 구간별로 10여시간 정도 중단됐다. 경기도 시흥시 논곡동 수인산업도로 구간 일부가 산사태로 매몰되고 경인고속도로 인천시 서구 가좌IC 부근 5백m 구간도 침수됐다. 또 인천과 백령도 등 서해 5도를 잇는 여객선의 운항이 전면 중단된 것을 비롯 연안여객선 97개 항로 1백18척중 18개 항로 25척의 발이 묶였다.
  • 이색 ‘육체전’ 내일부터 금호미술관서

    ◎육체의 다양한 모습 작품으로 표현/현대사회 시달리는 인간의 몸·이성 접근 시도/젊은작가 19명 변해가는 모습·표정 등 담아내 우리 몸의 다양한 모습을 미술작품으로 표현해 현대사회에서 시달리는 인간의 몸과 이성을 접근해보는 이색전시가 6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720­5114)에서 열린다. 90년대 들어 사회 일반적인 담론의 대상으로 가장 흔하게 대두되고 있는게 인간의 육체라고 한다면 미술계에서도 가장 빈번한 표현의 대상이 되고 있는게 바로 이 육체로 볼 수 있다.즉 정치적 무관심이 팽배하고 상업적인 대중문화가 범람하는 사회에서 직접적이고 충격적인 방식으로 자기 연출을 해나가는 모습이 일반적인 상황.미술 작가들도 이 사회현상의 하나인 육체와 주체의 혼돈을 작품으로 담아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현대인들의 육체에 대한 개념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으며 그 달라지게 된 동기나 원인을 찾아보는 한편 동시대의 인간을 둘러싼 생각의 흔적들을 살펴보는 자리.젊은 작가 19명의 육체와 주체에 대한 관심과 논의들이 어떻게 작품속에 형상화하고 있는지를 통해 미술작가들의 문제의식을 들여다볼수 있는 전시로 볼 수 있다. 참여작가는 강홍구 구경숙 권혀현 김영헌 김인태 김준 김현희 방지현 신민주 신혜경 육태진 이강우 이수경 이윤태 장희정 조헬렌 최영희 최지안 홍영아 등.이 가운데 강홍구 신민주 권여현 방지현 이강우 조헬렌 등이 컴퓨터 합성사진 등 사진작업을 통해 요즘 인간·육체의 단면들을 담아냈다면 최지안 장희정은 아크릴 평면작품과 거울을 이용해 육체의 부분적인 묘사와 표정을 담아 변해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들춰내고 있다.또 김준과 이윤태는 각각 혼합재료를 써 혓바닥 형상으로 인간의 욕망을 노골적으로 묘사하거나 장애인들의 삶에 대한 욕구를 표현했고 김현희 김영헌 김인태는 틀에 박힌 사회에 어쩔 수 없이 묻혀사는 인간들의 모습을 육체의 부분묘사인 설치작품으로 담아냈다.이와함께 육태진은 지친 몸을 끌고 어디론가 가야만 하는 남자의 모습을 비디오 프로젝터와 VTR로 투영해 목표없는 순환의 비극성을 강조했고 구경숙은 천과 어망을 바느질로 처리한 여자 속곳으로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주변인으로 된 여성의 생명과 육체의 흔적들을 드러냈다.
  • 이태원특구(외언내언)

    이태원의 낮과 밤은 야누스적인 얼굴을 가진 이방지대다.낮에는 남대문시장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삶의 전쟁터지만 밤에는 불야성의 환락과 광란의 유흥가로 변신한다.오죽하면 국적없는 온갖 퇴페문화의 온상이라는 뜻에서 ‘이태원’이란 별칭도 갖고 있다. 이태원에 가면 세계유명상품에서 가짜상표에 이르기까지 없는 것이 없다.한때는 ‘한국의 아메리카’‘서울의 라스베이가스’로 ‘쇼핑천국’이었고 서울에 오는 외국인들이 반드시 거쳐가는 관광코스였다.지난 88올림픽때만해도 ‘잠실에선 스포츠올림픽’‘이태원에선 쇼핑올림픽’이 열린다고 할만큼 올림픽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크라운호텔에서 용산소방서에 이르는 길양편은 의류 신발 가방 액세서리와 골동품상·노점상들이 빽빽이 들어서고 해밀턴호텔에서 한남동 일대의 골목골목은 100평이상의 디스코텍과 크고작은 록카페가 밀집하여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피크타임을 이룬다.해괴망칙한 옷차림과 머리모양,흑인 백인이 허리를 껴안고 활보해도 ‘자유분방’이라는 이름아래 웬만한 진풍경은용서가 되는 거리다. 이태원은 미8군이 용산에 주둔하면서 68년이후 쇼핑타운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1천800여상가에서 벌어들이는 관광수입은 연간 6천4백억원,하루평균 5천명에서 어느때는 1만여명 이상이 강물처럼 범람한다.그러나 91년, 서울시가 유흥업소의 퇴폐·불법행위 단속에 나서면서 심야영업은 새벽 4시에서 2시,다시 일반업소와 마찬가지로 자정으로 제한되었고 이태원의 영욕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듯 했다. 그런 이태원이 관광특구 지정을 눈앞에 두고 화려했던 과거의 명성과 영광을 되찾기 위해 술렁거리는 모습이다.어느시대,어느 도시에서나 번화가와 유흥가는 존재하기 마련이다.그것이 도시생리이자 생명이며 퇴폐와 방종과 금전만능은 이곳에서 여과된다.청소년범죄나 풍기문란의 우려는 상인들의 도덕성에 맡길 일이다.외국에서도 일부러 찾아올만큼 국제적 명성을 떨치는 이태원의 부활은 도시 명소의 부활이라는 차원에서 그 성숙한 변신이 기다려진다.
  • 독 오데르강 2차범람 위기/수위 사상최고 기록

    【프랑크푸르트 안 더 오데르 AP 연합】 독일과 폴란드의 국경을 이루고 있는 오데르강이 2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안 더 오데르 지역에서 사상 최고인 6m57㎝의 수위를 기록,지난주에 이어 또 다시 범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독일 당국은 오데르강 북쪽에 있는 이 지역 수위가 제방둑의 최고 높이에 불과 3㎝ 미달한 6m57㎝를 기록하자 둑을 보강하는 한편 인근주민 1만5천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 독 오데르강 범람/저지대주민 긴급 대피

    【프랑크푸르트 AP AFP 연합】 독일쪽 오데르강 강둑이 지난 몇주동안 쏟아진 폭우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23일 드디어 붕괴,범람하고 말았다. 브란덴부르크주 당국자들은 오데르강 범람에 따라 하류쪽 저지대 마을 3백여 주민을 안전지대로 강제 대피시켰으며 2천3백여 주민들에게는 대피준비를 명령했다.
  • 중 홍수로 164명 사망

    【북경 AFP 연합】 중국 남부 귀주성에서 홍수로 1백64명이 숨졌다고 중국 국영라디오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국영라디오는 귀주성 성도 귀양 남쪽의 2개 강이 범람,1백59개현에서 1백64명이 사망하고 7백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 북 “또 홍수나면 끝장” 수방 비상

    ◎수해 겹치면 식량난 심화… ‘승계’도 지연/군인 등 동원 제방보수·조림사업 부산 장마철에 접어든 요즘 북한 지도층이나 주민들은 하늘에 새카만 구름만 몰려와도 가슴이 철렁할 것이다.심각한 식량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 농사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는데,지난 95년과 96년 잇따라 큰 비가 내려 막대한 수해를 입었던 악몽의 7월하순이 성큼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북한 전역에서는 수방대책을 마련하느라 비상사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3일 현재까지 북한엔 아직 이렇다할 큰 비가 내리지 않았으나 북한당국은 전체 경제부분에 걸쳐 만반의 홍수대책을 세우라고 연일 다그치고 있다.올해에도 수재가 겹친다면 지난 2년간의 홍수피해마저 제대로 복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올 농사에 치명타를 가해 식량난 해결이 막막해지기 때문이다. 선전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 전역에서는 제방공사,배수시설 및 저수지 보수 등 수해대책 마련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최근 중앙방송은 평북 철산,선천군에서는 배수문 공사 및 강하천 제방보수에 주력하고 있으며 용천,박천,영변,운산군에선 고인 물을 뺄 수 있게 배수·양수설비 준비작업에 힘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특히 황북도 금천군에서는 근로자,군인들이 대거 동원돼 제방공사에 쓸 채석기지를 조성하고 보보수와 제방 잔디입히기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또 노동신문은 올 장마는 시작과 끝이 뚜렷하지 않고 변화가 심하다면서 강우량이 많은 지역들에 대해 집중호우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당국이 이번 장마 기간중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시기는 이달말이고 그 대상지역은 지난 2년간 비피해가 컸던 청천강 상류와 대동강 중류,임진강 중류 및 하류지역 등이다.‘1백년만의 큰 물’이었다는 지난 95년의 경우에도 7월26일부터 8월4일까지 많은 비가 내린데다 96년에도 7월하순에서 8월초사이에 폭우가 쏟아졌다.그 당시 대표적인 수해지역은 이들 강을 끼고 있는 희천,철원,토산지방 등이었다. 2년 연속 엄청난 수해를 경험한 북한은 지난 95년부처 뒤늦게나마 나무심기,사방사업 등 자연재해를 막기 위한 국토관리사업에 나섰다.주체농법시책에 따라 경작지를 늘리기 위해 산기슭을 개간,다락밭으로 만드는 바람에 웬만한 산은 모두 민둥산이 되어 비가 조금만 내려도 산사태가 나고,토사가 흘러 하상이 높아져 강이 쉽게 범람하는등 치산치수를 소흘히 한 폐해가 갈수록 엄청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아직도 수해복구가 되지 않은 지역이 많은데다 치산치수사업마저 시작단계에 지나지 않아 큰 비가 내렸다하면 피해는 막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 당국은 그동안 수재에 대해 인재가 아닌 천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지난 93년에 냉해,94년 우박피해에 이어 95,96년의 수해등 연 4년간 자연재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95,96년의 비피해가 엄청났던 것은 불가항력적인 요인도 없지 않았지만 삼림을 훼손한 인재에 더 큰 원인이 있다는 것이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올해 북한의 벼 작황은 이상 고온으로 약간의 피해는 있으나 현재로선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이번에 많은 비가 내려 농작물에 많은 피해가 있을 경우 지난 8일로 김일성 3년상을 끝내고 오는 10월쯤 공식적으로 권력을 승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정일의 정치일정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북한문제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만풍년」을 구가하며 승계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르면서 총비서 등에 취임하려는 정치시나리오가 뒤틀릴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 청소년 ‘PC리셋 증후군’ 심각

    ◎때리고 죽이고 마음대로… 싫증나면 전원끄고…/컴퓨터게임에 몰두 현실·가상세계 혼동/학원폭력도 오락게임 처럼… 죄책감 상실 12일 하오 서울 신촌의 C전자오락실.손님은 주로 초·중학생.100평이 넘는 실내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버처 파이터’ ‘철권’ ‘스트리트 파이터’ ‘투신문’ 등 일본에서 만든 무술 겨루기 게임이 인기 품목.잔혹하고 폭력적인 장면 장면이 이어진다.학생들은 “때려” “죽여”라고 외치며 자신들이 실제로 싸우는 것처럼 게임에 몰두해 있었다. ‘버처 파이터’에는 험상궂게 생긴 스모선수가 등장한다.상대방을 주먹으로 때리면 신음소리를 내고 붉은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쿵’하는 소리와 함께 발로 짖밟자 또다시 피를 쏟으며 게임은 끝난다. D중학교 1학년 이모군(13)은 “친구들과 게임의 주인공을 흉내내 장난을 친다”면서 “장난이 지나쳐 싸움을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문제 전문가들은 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 폭력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폭력적인 컴퓨터 게임을 꼽는다.게임에 몰두하다보면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혼동하는 ‘현실 무감각증’도 간혹 나타난다고 지적한다.욕구충족을 위해 무작정 컴퓨터게임을 모방하다 보면 죄의식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청소년 사이에 확산되는 병리현상이 ‘리셋(RESET) 증후군’.‘컴퓨터가 말을 듣지 않을때 리셋 버튼을 눌러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는 것처럼 현실도 마음에 안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뜻으로 컴퓨터 세대에서 만든 용어다.죄책감이 들더라도 ‘리셋’해 버리면 그만이라고 쉽게 생각한다. 지난 5월말 일본의 고베시에서 엽기적인 초등학생 토막살인을 저지른 중학교 3학년생(14)이 컴퓨터 게임광으로 밝혀지면서 ‘리셋증후군’이라는 말이 퍼지기 시작했다. ‘리셋증후군’에 걸린 청소년은 자신의 잘못을 좀처럼 시인하지 않는다.학교 후배들의 돈을 빼앗기 위해 담배불로 지지고 마구 때려 지난 3일 구속된 H모군(13·K중 2년)은 “재수없게 우리만 잡혔다”고 말하는 등 뉘우치는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본드 등 환각물질을 흡입하는 것도 ‘리셋증후군’에 속한다.이웃 학교 학생들의 집단폭행을 견디다 못해 지난 9일 본드를 마시고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Y군(18)도 ‘지워버리고 싶은 현실’과 ‘환각의 가상상태’를 넘나들다가 충동적으로 자살한 경우로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YMCA 청소년 상담소 이명화 실장(31)은 “리셋증후군에 걸린 학생들은 범죄행위를 단지 오락게임의 일종으로 착각하기도 하고 피해자를 게임의 등장인물로 여기며 자신과 피해자의 고통은 게임이 끝나면 사라진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청소년회관 학원폭력센터 조남희씨(49)는 “컴퓨터게임은 음반및 비디오에 관한 법률의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공공기관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컴퓨터게임 산업중앙회의 자체 심의만으로 유통이 가능하므로 폭력적인 게임물의 무분별한 범람을 막기 어렵다”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과학자들 왜 화성탐사에 열올리나

    ◎태양계서 생명체 생존 가능 ‘제1후보지’/지구와 환경 비슷… 진화과정 밝혀줄 열쇠 수많은 과학적 의문중 가장 흥미롭고 풀리지 않는 의문은 오늘날 지구와 화성이 왜 이렇게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약 46억년전 태양계가 형성될 비슷한 시기에 형성된 지구와 화성은 환경도 비슷했다.두 행성 모두 풍부한 양의 표층수,두터운 대기,그리고 지금보다 훨씬 따뜻한 기후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지구는 수많은 동물과 식물종으로 가득찬 푸르른 세계를 이루고 있다.반면 지난 30년간 수집된 화성에 관한 자료를 보면 화성은 지구의 빙하기를 연상시키는 조건에 놓여있다.바다 대신 건조하고 생물이 살지않는 표면은 사하라 사막 비슷하고 하루 평균기온은 지국 북극이 오히려 높다고 할 정도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10년 계획은 이 상이한 결과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두 행성의 역사와 진화를 비교해 지구의 과거와 미래를 알아내는 것은 화성탐사의 중요한 목적중 하나다. 험악한 기후에도 불과하고 화성의표면온도는 다른 어느 행성보다도 지구와 닮았다.두 행성은 태양까지의 거리가 그다지 큰 차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예를 들면 화성 적도 부근 일부지역은 한낮의 온도가 25℃까지 올라간다.그러나 낮기온은 영하,밤기온은 한층 더 낮다. ○한낮 온도 최고 25도 온도보다도 공기의 성분은 지구와 더 큰 차이가 있다.즉 화성의 공기는 대부분 이산화탄소로 이뤄졌다.공기의 밀도는 더욱 열악한 조건.화성의 평균 기압은 지구 해수면의 기압보다 낮다.즉 화성 표면의 공기는 미국 콜로라도 덴버보다 19배 높은 고도의 공기보다 적다. 이처럼 극도로 희박한 공기는 과거와 현재의 생물 존재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이유는 대부분의 물이 화성의 극관(지구의 남북극에 해당)이나 지하 동토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액체 상태의 물이란 지표에 있을수 없다.왜냐하면 희박한 공기는 얼음물을 즉각 증발시켜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 화성탐사선들이 NASA에 보내온 사진들은 거대한 홍수의 수로와 메마른 하저,범람 평원들을 표면에 보여준다.이 물의 증거들때문에 과학자들은 화성을 태양계에서 생명체를 찾을수 있는 제1후보지로 보고 있다.과거 수십억년 전에 두터운 대기와 표층수가 있었다면 현재도 어딘가에 생물체를 생성할 수 있는 조건들이 숨겨져 있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 과학자들의 추정이다. 지난 30년간 NASA의 탐사 결과는 현재 화성에 고등생물이 거의 확실히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게 했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화성에 박테리아 형태의 생명이나 화석 유물은 있을지도 모른다고 느끼고 있다. ○고등생물 확실히 없어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호는 화성의 생명체를 탐사하지는 않지만 잃어버린 물의 미스테리 이해에 도움을 줄 상세한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이 연구는 미래 화성생물체 탐사를 위한 중요한 배경 자료를 제공한다. ○‘물의 미스테리’ 알아낼듯 지질학적으로 화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행성이다.작고 암석 투성이인 붉은 이 행성은 지구의 절반 크기다.이렇게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화성은 물과 이산화탄소가 얼어붙어 있는 거대한 얼음 극관을 갖고 있으며 그랜드 캐년보다 깊고 미국 서부 전체보다 긴 협곡,에베레스트 산이 무색한 기괴한 화산을 갖고 있다. 화성 지질학 연구는 지구 역사의 단서를 알아내는데 필수적이다.화성은 지구외에 태양계에서 대기를 갖고 있고 역사이래 모든 시기를 포함하는 지표특성을 보존하고 있는 유일한 행성이기 때문이다.지구 형성 초기 수십억년 동안의 원시 암석과 지형은 현재 지구에는 존재하지 않는다.지질학적 사건들,기후,생물들이 엄청난 변이를 가했기 때문이다.지구와 화성은 형성 초기 비슷한 조건이었기 때문에 화성 탐사는 어떤 의미에서 지구 자체 연구로는 불가능했던 지구의 과거를 엿볼수 있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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