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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公, 현대건설 상대 26억 損賠訴

    서울시 도시철도공사는 1일 지난해 5월의 지하철 7호선 침수사고와 관련,현대건설을 상대로 26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공사측은 소장에서 “현대건설이 7호선 태릉입구역에서 교차연결되는 6호선 6-12공구 공사중 설계도면과 달리 공사를 하는 바람에 비로 불어난 중랑천물이 7호선까지 흘러들어 막대한 손해를 끼친 만큼 이를 배상해야 한다”고주장했다. 이와 관련,홍종민(洪鍾敏)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총 손해액 540억여원중 330억여원이 현대측 책임이지만 소송기간과 비용을 감안,일단 일부에 대해서만 소송을 제기했다”며 이 결과를 토대로 배상협상과 후속소송 문제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7호선은 지난해 5월 2일 중랑천 범람때 침수돼 9일간 운행이 전면중단됐으며 지난 1월 4일 전구간이 정상운행됐다. 조덕현기자
  • 현대 北서해안공단 사업 어떻게

    남북관계 악화로 논의가 중단됐던 현대의 북한 서해안공단 건설 사업이 재개된다. 27일 현대 농구단과 함께 북한에 도착한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 등남북경협 협상단 20여명은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측과 실무 협상을벌인다.현대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과 정몽헌(鄭夢憲) 회장도 28일 북한으로 가 협상에 나선다.이번 협상은 서해교전과 민영미(閔泳美)씨 억류사건의앙금을 씻고 남북이 다시 보조를 맞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측은 이번 방북에서 공단의 위치와 규모,사업 분야 등을 확정,늦어도내년초부터는 사업을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협상단은 공단 사업계획서와 조감도,사업 비전과 효과 등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도 들고 방문해 북한측의 확약을 받을 예정이다.가능하면 합의서에 도장을 찍을 계획이다. 서해안공단 사업은 지난해 10월 정 명예회장의 북한 방문에서 원칙적인 합의를 본 상태이며 공단 건설 계획도 뼈대가 잡혀 있다.기본 개념은 북한의값싼 노동력과 현대의 자본을 합쳐 시너지효과를 보자는 것이다. 위치는 해주 남서쪽 옹진군 강령으로 잡고 있다.남쪽과도 가깝고 교통도 좋다.공단의 총규모는 건평 2,000만평에 공단 시설 800만평이다.1,200만평은주거 단지로 개발해 일종의 계획도시로 만든다는 게 현대의 계획이다. 사업은 8년에 걸쳐 3단계로 진행된다.1단계로 경공업 위주의 시범단지 100만평 가량을 우선 개발한다.유치업종은 신발·의류·방적·TV조립·라디오·선풍기·전자부품·식음료 등 노동집약적 경공업과 전자업종 등이다.중국과동남아 제품의 범람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유휴설비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업종이다.2단계는 거점공단기지를 만들고 3단계에서는 중공업 중소·대기업의 컨소시엄까지 망라한 복합공단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공단이 완공되면 200억달러의 수출과 22만명의 고용효과를 가져올 것으로현대는 기대하고 있다.북한은 이 가운데 10% 가량을 인건비 등으로 벌어들이는 이득을 본다는 설명이다.이런 이유로 북한측도 협상을 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현대측은 밝혔다. 손성진기자 sonsj@
  • [사설] 비아그라 시판의 문제

    우리는 약을 지나치게 남용한다.특히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성기능치료제는 국내 생산품과 정식수입품,정확한 성분도 모른채 들여온 밀수품 등 수십종에 이르러 약 범람시대에 살고 있다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가 오는 10월부터 시판될예정이다.미국에서 시판될때부터 전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비아그라 국내시판을 두고 일부에서는 200여만명으로 추산되는 발기부전 환자에게 희소식이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그러나 미국에서만 시판이후 한해 10억달러를 벌어들인 대신 14개월동안 비아그라와 관련해서 숨진 사람은 130여명,그 중에서 70여명은 심혈관계(心血管系)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서울대병원 등 6개 병원에서 실시한 임상실험 결과 비아그라 복용자의 심혈관계 이상반응이 미국인에 비해 1.5∼3배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그래선지 정부는 비아그라를 ‘오·남용 우려약품’으로 지정,심혈관계 질환이없다는 병원의 진단서를 제출토록 하고 1인당 하루 2알,한달 8알로 제한 판매조치를 취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먼저 우리나라에서는 비아그라가 발기부전 치료제가 아닌,정력제나강장제로 잘못 선전되고 있는 점을 바로 잡아주는 일이 중요하다.진단서의경우도 한 사람이 여러 병원에서 이중 삼중의 진단서를 떼거나 약국을 지정하지 않은 이상 약국을 돌면서 얼마든지 약을 구입할 수 있다는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또 비아그라가 꼭 필요한 발기부전환자가 1알에 1만원 정도 하는 약을 구입하기 위해 그보다 더 많은 돈을 들여서 진단서를 발급받아야 하느냐는 것도문제다.진단서도 단순히 심장질환을 의심할 징후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에 그치고 있는 만큼 갖가지 부작용발생에서 야기되는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할 지도 모호하기만 하다. 이번 비아그라 시판은 내년 7월부터 시행 예정인 의·약분업의 시금석이 된다는 의미에서는 바람직하게 받아들여진다.의사의 진단없이 약을 구입할 수없게 된 것은 그나마 약의 오남용을 막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소비자인 국민은 아무리 좋은 약도 무리하게 쓰면 독이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염두에 두고 자신에게 맞는 약인가를 의사와 충분히 의논한후 복용을 해야만약화(藥禍)를 면할 수 있을 것이다.비아그라와 관련,당국도 일단 시판허용으로 긴장을 멈추지 말고 유통과정에대한 세밀한 단속 등 지속적인 감시와 검증을 통해 국민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사 설] 근절돼야 할 미성년자 매춘

    정부와 국민회의는 ‘청소년 성 매매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오는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이 법안은 미성년 매매춘 행위를 엄벌로다스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하거나 이를알선·고용한 성인은 이름·직업·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고 징역과 벌금형등중형에 처한다는 조항도 있다. 우리는 아동과 청소년을 성 상품으로 취급하는 행위를 성적착취 및 성적학대로 본 이 법안의 정신에 공감하고 법정신의 후퇴 없이 국회에서 이 법이통과되기를 바란다.퇴폐업소의 미성년자 고용 급증,이른바 ‘원조교제’의성행 등 우리 사회의 퇴폐향락문화와 성윤리의 타락상이 극한점에 다다랐기때문이다.퇴폐업소 종업원의 절반 정도가 10대 청소년이고 그 가운데 절반이16세 미만이며 심지어는 12∼13세의 접대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로 마련된 법률안 가운데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한 상대방의 신상을 공개하도록 한 조항(제13조)에 대해서는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지난봄 ‘청소년을 위한 내일 여성센터’에서 10대 매춘 상대자 신상공개를 주장하는 모임을 갖고 서명운동에 돌입했을 때 이미 찬반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반대론의 요지는 매춘이 쌍방의 일로 어느 한쪽만의 잘못이 아니고,범죄자의인권도 보호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판단력이 미숙한 청소년을 돈으로 유혹해서 사고 파는 행위는 사실상 위계에 의한 성폭력이나 강간이란 점에서 반대론은 설득력이 약하다.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잘못된 성문화에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병들어 가는상황에서 쌍방의 잘못을 내세우는 것은 부적절하다. 잘못된 어른들이 만들어낸 수요가 과소비와 황금만능주의에 오염된 청소년을 유인해 공급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청소년 매매춘 시장의 범람 책임은 어른이 져야 한다.범죄자의 인권도 존중돼야 하나 10대 매춘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기틀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회문제이므로 공익적 차원에서 극약처방이 불가피하다. 자녀에게 고액과외를 시키거나 병역면제를 위한 비리에 연루된 부모들의 명단도 공개되는 마당이다.지난 봄 여러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도 신상공개에 대한 찬성의견이 반대의견보다 많았다.미성년자의 성적착취를 엄벌에 처하는 것은 세계적 추세이기도 하다. 다만 신상공개 방법과 시기등은 신중히 결정해 시행령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청소년 매매춘 행위에 대해서만 아니라 미국처럼 성폭력 범죄자에 대한신상공개도 이루어져야 한다.
  • 음란사이트 차단SW ‘음란물과의 전쟁’ 본격 시동

    청소년이 컴퓨터 음란사이트에 접속을 시도할 때 자동적으로 접속이 차단되는 ‘음란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이 개발돼 각 가정이나 회사,공공기관에 보급된다. 특히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는 이같은 음란사이트 차단 프로그램 설치를 의무화하는 ‘정보화촉진기본법 시행령’이 신설돼 오는 10월부터시행에 들어간다. 검찰도 국내 인터넷 홈페이지에 개설된 음란물 사이트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 사이트 개설자를 원칙적으로 정보통신기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음란사이트에 대해 일회성 대책이나 단속으로 일관했지만 이번차단 프로그램의 개발·보급으로 음란사이트를 뿌리뽑을 수 있는 근본적인방안이 마련된 셈이다. 서울지검 소년부(金佑卿 부장검사)와 정보통신부는 16일 이같은 차단 프로그램을 이르면 다음달 1일부터 각 가정이나 회사,공공기관에 보급키로 했다. ‘NCA 패트롤(Patrol)’이라는 이름으로 보급되는 차단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확인된 1만5,000개의 음란사이트 접속을 차단할 수 있다.여기에 매달 1만개씩 음란사이트 차단기능을 추가할 수 있어 올 말이면 최고 6만개의 음란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해 진다. 검찰과 정보통신부 산하 윤리위원회는 음란사이트 개설업자들이 수시로 사이트 주소를 바꾸는 점을 감안,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차단 대상 음란사이트를 추가하기로 했다. 검찰은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차원에서 음란사이트를 발본색원하기 위해 대검 컴퓨터정보수사반이나 서울지검 정보범죄수사센터 등을 활용,적극적으로 모니터링 및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앞서 검찰과 정보통신부는 지난 6∼7월 두달동안 모두 1,583개의 음란사이트를 적발하고 506개 사이트를 폐쇄조치 했다.491개 사이트는 이용을 정지시켰다.그러나 검찰은 음란성이 심한 30여개의 사이트에 대해서는 사법처리를 위해 개설자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음란물은 국내보다 외국에서 개설된 사이트에서 범람하고있다”면서 “외국 음란사이트는 사법처리가 어려운 점을 감안,폐쇄 및 이용을 정지할 수 있도록 해당국가와 사법공조를 강화해 나갈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명환 강충식기자 chungsik@
  • 한탄강 소수력발전소 연내 철거

    경기도 연천군의 한탄강 소수력발전소가 빠르면 올해 안에 전면 철거될 전망이다. 이중익(李重翼) 연천군수는 9일 “지난 96년에 댐이 붕괴될 당시 철거방침을 정했으나 현대건설측의 항구 보수대책 등이 마련돼 이를 철회했었다”고밝히고 “그러나 이번에 또 다시 댐 붕괴로 엄청난 피해를 입힌 이상 발전소는 더이상 존재가치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은 댐 철거문제를 건설교통부와 댐건설회사인 현대건설측과 협의,구체적인 철거시한과 후속대책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탄강 소수력발전소는 현대건설이 지난 86년 11월 연천군 청산면 궁평리∼전곡읍 신답리의 길이 243.5m,높이 22.6m(수문 7개)규모로 건립했으나 96년7월에 이어 이번에 폭우로 붕괴돼 차탄천범람 등 홍수피해를 불러 왔다. 현대건설은 지난 96년 댐 붕괴 이후 내년 6월말 완공목표로 수문을 12개로늘리고 댐 하상을 3m 낮추면서 댐 길이를 280m로 확장하는 보수공사를 추진해왔다. 연천댐의 총 저수량은 1,300만t(유효저수량 800만t)으로 시간당 최고 6,000KW의 전력을 공급해왔다. 연천 박성수기자 songsu@
  • [대한매일을 읽고] 바가지 부동산수수료 단속 왜 안하나

    최근 우리 경제 회복속도가 생산,소비,투자에 걸쳐 4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는 기사와 함께 정부가 ‘부동산중개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는 제하의 기사를 읽었다(대한매일 7월30일자 2면). 부동산을 사고 팔 때 법정수수료를 최고 수십배나 초과해서 받는 부동산 업소들이 많았는데 이제 개선의 여지가 보인다는 점에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부동산 수수료를 터무니없이 많이 받아 부당이득을 챙기고 무단업체가 범람함에도 불구하고 단속의 손길은 뒷전이라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관계 당국에서는 부동산 수수료 인상에만 급급하지 말고 진정한 소비자보호장치가 제대로 운영되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형철[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 “우리도 수재민…도와주세요”

    “저희도 좀 도와주세요” 이번 수해로 큰 피해를 당하고도 집단 피해지역에 가려 말한마디 꺼내지 못한채 냉가슴을 앓는 주민들도 의외로 많다.이웃에 줄을 잇는 자원봉사자들과 지원차량을 우두커니 바라만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이들에게는 악몽같은 수마보다 더 견디기 어려운 고통은 오히려 ‘소외와 무관심’인지도 모른다. 6일 경기도 고양시 토당동 삼성당 마을.이곳 647번지 한을순 할머니(86)는지난 2일 갑작스런 폭우로 집앞 개천이 범람하면서 집이 통째로 잠겼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잠결에 집을 뛰쳐 나오던 할머니는 문턱에 넘어져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다행히 손주딸(29)의 도움으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나 혼자 사는 한 할머니의 집은 폐가나 다름없이 방치돼 있다. 농사에 의존하며 옹기종기 살아가는 이 마을 20여가구 주민들은 이번 수해로 밭이 휩쓸려 나가고 세간이 모두 쓰레기로 변했다.집앞 300여평의 텃밭하나로 4식구가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이 마을 조상덕씨(52)는 “채소밭이잠겨 살길이 막막해졌다”고 울먹였다. 조씨의 고통은 물에 잠긴 집보다도 생활터전을 잃은 허탈감이 더욱 커보였다.하지만 조씨 등 이 마을 주민들은 대피소는커녕 지금껏 화장지 한장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수해로 고양지역에서 발생한 이재민은 387세대,1,181명.300여가구의주택이 침수되고 1,500여㏊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그러나 이웃 파주와 연천 등의 피해규모가 워낙 커 고양시 역시 말조차 꺼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같은 사정은 파주와 연천 시가지에서 다소 떨어진 오지마을 주민들도 마찬가지다.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와 백학면 노곡리,파주시 적성면 설마리와 가월리 등40여곳의 오지마을은 여전히 고립무원 상태나 다름없다.도로가 유실돼 장비와 봉사인력 투입이 쉽지 않은데다 마을이 2∼3가구씩 흩어져 있어 효율적인 지원체제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천군 장남 면장 조광희씨(57)는 “무엇보다 주민들이 식수 공급을 받을수 없어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일손이 달려 가축사육장과 농작물 복구작업에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고양 박성수기자 songsu@
  • 제방예산 60억 모자라 ‘문산 물바다’

    60억원이 없어 1,000억원을 날렸다.예산이 부족해 제방 공사를 마무리하지못하는 바람에 하천 물이 넘쳐 문산읍을 침수시킨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1일 침수됐던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은 나흘만인 4일 오전에야 물이 완전히 빠졌다.이재민만 1,126가구 3,153명이 발생했다.침수 면적만 690㏊. 현재 정확한 피해액은 조사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파주시 관계자들은 96년7월 단 하루 동안 침수됐을 때 문산읍에서만 650여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던것으로 미뤄 이번 수해의 피해액은 문산읍에서만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재앙은 문산읍을 휘감고 도는 동문천의 제방만 제대로 정비했다면 막을 수 있었다.이번에 문산읍을 집어 삼킨 물은 제방 보강 공사를하지 않은 선유4리 미군부대 앞을 통과,통일로를 넘어 밀려들었다. 지난 97년 4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70억원을 투입,높이를 5m에서 7m로 높인새 제방이 불과 몇 m앞에서 끝난 지점이었다.파주시 관계자는 “이 지역의범람을 막으려면 우선 동문천 제방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지난해 말까지 파주시가 보강공사를 한 제방의 길이는 겨우 1.6㎞. 수해를 막기 위해 꼭 필요한 나머지 4㎞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쌓지 못한채 공사를 중단하고 만 것이다.제방 4㎞를 쌓는데 드는 돈은 60억원.돈이 1. 6㎞ 구간보다 적게 드는 이유는 상류 쪽으로 갈수록 필요한 제방의 높이가낮아지기 때문이다. 파주시측은 “그나마도 1.6㎞ 구간에 필요한 총 104억원의 공사비 가운데 34억원이 모자라 아직도 완전히 공사를 마치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반 **
  • 수해복구현장 이모저모

    수마(水魔)가 할퀴고 간 처참한 폐허 속에서도 수해지역 주민들은 용기를잃지 않고 본격 복구작업에 나섰다. ■연천군 백령천의 범람으로 240여가구가 침수됐던 백학면 주민들은 4일 진흙으로 범벅이 된 가재도구를 씻고 정리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일부 주민들은 물이 부족해 계곡에서 흐르는 물로 설거지를 했다. ■복구에 여념이 없는 틈을 타 일부 고물상들이 멀쩡한 물건까지 마구 가져가는 바람에 주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연천읍 차탄2리에 사는 조찬규씨(63·여)는 “군청 대피소에서 돌아와보니밤새 싱크대와 리어카,자전거,식기 등 밖에 내놓았던 물건들이 전부 없어졌다”며 애를 태웠다. ■수해지역 어린이들은 교과서와 학용품 등이 물에 젖거나 구호품이 없어 큰불편을 겪고 있다. 경기도 연천초등,연천의 군남중,백의초등,파주의 문산북중 등 4개 학교 30개 교실은 완전히 물에 잠겨 개인사물함에 넣어두었던 학용품과 과학실험도구 등이 모두 훼손됐다. 또 구호품은 모두 어른용이어서 학생들 대부분이 집에서 나올 때 입었던 속옷 등으로 버티고 있다. 연천군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의류 구호품 7,000여점 가운데 어린이용은전혀 없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태풍 ‘올가’로 쓰러진 가로수를 복구하는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대구시에서는 400여그루가 쓰러지거나 뽑혔고,경북지역은 경산시 남천면 면사무소 마당에 있던 120년된 은행나무가 강풍에 쓰러지는 등 500여그루가 쓰러졌다. ■제주공항은 4일 오전부터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되자 태풍 ‘올가’로 발이 묶였던 1,500여명의 승객이 한꺼번에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승객 300여명은 부산행 좌석이 부족하자 ‘부산’을 연호하며 1시간여동안 농성했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최모씨(41)는 100여평의 창고가 침수돼 안에 있던책 2억여원 어치가 못쓰게 됐으나 최근 1억1,000만원 한도의 손해보험에 들어 억세게 ‘운좋은’ 사람이 됐다.96년 수해를 경험한 최씨는 20여일 전에보험에 가입했다. ■태풍 ‘올가’가 사라지자 동해안을 찾는 피서차량 행렬이 다시 줄을 이었다.영동고속도로는 4일 오전 10시쯤부터 피서차량이 몰리면서평창 월정∼강릉간 하행선이 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경포해수욕장도 이날 하루 5만7,800명의 피서객이 몰려 올해 최대인파를 기록했다. 특별취재반
  • 태풍끝 전염병 비상

    수해지역에 대한 방역작업이 4일부터 시작됐지만 장비와 인력이 크게 부족해 수재민들이 각종 전염병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그나마 이루어지는 방역도 형식적이라는 지적이다. 경기도 연천군은 지난 3일부터 방역작업에 들어갔다.25명의 방역요원이 11대의 방역차량을 이용,연막과 분무소독을 하고 있다.그러나 넓은 침수지역에 비해 방역요원은 각 읍·면당 2명에 불과해 방역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연천군 백학면 두일3리 김상범(金相範·41)씨는 “방역이 시급하지만 아직연막소독조차 한 적이 없다”면서 “면사무소에 연락했지만 인원이 부족하니 기다리라는 대답만 들었다”고 말했다. 신천이 범람했던 동두천시에서는 군 병력 50여명과 외부 자치단체 인력 등모두 73명이 방역활동을 맡고 있다.그러나 체계적인 계획이나 교육 없이 무작정 투입돼 주민들로부터 형식적인 방역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동두천시 중앙동 이영식(李永植·44)씨는 “분뇨가 넘쳐 집안 곳곳에서 악취가 나지만 연막소독차만 한차례 다녀갔다”면서 “제대로 된 방역이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 철원군에서는 대피하면서 입은 외상이나 두통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이들은 체력 저하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여서 수인성전염병 등 각종 질병에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다. 특히 철원군 근남면 등 도로 미복구지역 주민들의 경우 방역은 물론 진료조차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편 정부는 4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 파주 연천 동두천 포천과 강원도 철원 등 수해지역에 172개팀 516명의 방역기동반을 투입,긴급방역활동에 들어갔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수해지 쓰레기와 전쟁

    수해 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4일 오후 경기도 동두천시 도산동 미군2사단 앞.거미줄처럼 얽힌 좁은 골목에는 소파,침대,의자,옷가지들이 떠내려온 흙과 범벅이 돼 수십개의 쓰레기 더미를 이루고 있었다. 시청측은 물이 빠진 지난 3일 한차례 쓰레기를 수거했으나 골목이 좁아 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청소차량이 드나들 수 없어 군 장병들이 쓰레기를 일일이 자루에 담아 치우는 것이 고작이다.보일러에서 새어 나온 기름냄새마저 진동해 머리가 아플 정도다. 동두천시 중앙동 일대는 재래식 화장실에서 넘친 오물과 분뇨,김치 등 음식물 썩는 냄새로 숨쉬기가 어려운 상황이다.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의 한 쇼핑센터에서는 썩은 생선만 3t이 나왔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번 물난리로 서울,경기도,강원도에서만 약 5만여t의쓰레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가장 심한 피해를 입은 경기도에서만 4만400여t의 쓰레기가 발생했다.경기도에서 8,020채의 침수 가구마다 무려 5t씩 쏟아내는 셈이다.경기도 파주시 3,369가구에서 나올 1만6,845t의 수해 쓰레기는 파주시가 하루에 처리하는 용량 136.2t의 100배가 넘는다. 경기도는 경기 남부지역 시·군,군부대 및 민간단체로부터 집게차,소형 트럭 등 60여대의 차량을 지원받아 연천,파주지역을 중심으로 쓰레기 처리에나섰다.중앙재해대책본부는 경기도와 강원도 24곳에 임시적환장을 설치,쓰레기에서 물기를 뺀 뒤 매립지로 운반할 예정이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경기도 김포 수도권매립지의 매립비용은 1t당 1만6,000∼2만원선.운반비까지 합하면 쓰레기의 운반·매립에만 최소한 수십억원이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떠내려온 흙더미 처리는 더 골치아픈 문제다.수해지역에 남은 엄청난 양의흙이 하수도 등을 통해 하천으로 유입,하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다시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 하천이 범람할 가능성이 높아 제2의 물난리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진흙·오물더미 아수라장…그러나 “절망은 없다”

    3일 오전 비가 잠시 주춤해진 틈을 타 무릎까지 차오른 진흙더미를 뚫고 들어선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과 파주시는 아수라장 그 자체였다.백학면은 지난달 31일부터 지금까지 대부분 고립됐었다. ■연천 백학면은 온통 진흙과 오물투성이였다.거리에는 온갖 쓰레기가 풀과뒤엉켜 나뒹굴고 있었다.논과 밭은 붉은 진흙으로 뒤덮였다.집들은 간신히형체만 유지하고 있을 뿐이었다.분뇨는 집안에까지 넘쳐 흘렀다.마당 가득내놓은 가재도구에서는 분뇨냄새가 진동했다. 주민들은 사투(死鬪)를 벌이다시피했다.기계설비 가게에서 열심히 기계부품을 닦던 김상범(金相範·41)씨는 털썩 바닥에 주저앉았다.하나라도 건져보려고 빗물로 열심히 닦아보지만 허사였다.발에는 피가 솟아나고 있었다.가재도구를 치우다 찢어졌다.김씨는 “치료할 곳도 없고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흙탕물이 쏟아지는 계곡에는 설거지를 하는 주부들로 붐볐다.설거지 마무리는 빗물로 했다.빗물을 받아놓은 양동이 앞에서 세수를 하거나 머리를 감는주민도 여럿 눈에 띄었다.하지만 비누가 없어흙만 닦아내는 정도였다. 주변 하천의 범람으로 고립된 뒤 4일 만에 외부와 접촉이 된 장남면에서는70대 남자 등 6명이 두통과 고열 등 말라리아 유사증을 호소해 군용 헬기로이송됐다.먹을 것도 떨어졌지만 주민들은 무엇보다 말라리아를 걱정했다.고열과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집단 폐사된 뒤 들판에 버려진 가축들을 매립해야 다른 전염병도 막을 수있지만 손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오물이 제대로 치워지지 않아 수인성질병도 염려됐다.하지만 이재민들은 자신의 몸도 추스르기 어려워 보였다. ■파주 최악의 홍수대란을 겪고 있는 파주시 수재민들은 3일 아침 물이 빠지자 “태풍이 비켜가기를 바랄 뿐”이라며 또다시 범람이 우려되는 지역에 서둘러 삽질을 했다. 수재민들은 2일 밤 빗줄기가 약해지자 대피 시설을 박차고 나와 자신의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가재도구를 닦아내고 진흙탕으로 변해 버린 방을 청소했다.또 금촌과 봉일천 등으로 나가 생필품과 식수 등을 구해 오는 등 밤새‘공수작전’을 폈다.전기조차 들어오지않아 차량 불빛과 손전등·촛불 등을 켜놓은 채 수마에 할퀸 상흔을 닦아 냈다. 하지만 3일 오후 바람을 동반한 장대비가 쏟아지자 “하늘도 무심하지”라며 장탄식을 토해 냈다.문산시장 의류 가게에서 4일째 갇혀 있다가 이날 오후 2시쯤 해병대에 구조를 요청,침수지역을 빠져나온 안기호(安基鎬·58)씨는 “촛불을 켠 채 빗물로 밥을 지어 먹으며 나흘을 견뎠는데 옷가지가 모두태풍으로 날아갈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 기상재해로 신음하는 지구촌

    지구촌이 기상 이변으로 신음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불볕더위와 가뭄으로 인명과 재산상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반면 아시아 지역은 홍수로 막대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2주간 섭씨 40도에 이르는 불볕더위가 엄습한 미국 중부와 동북부에서는 지금까지 이미 200여명이 숨졌고 웨스트 버지니아와 켄터키,오하이오 등6개주는 1년째 계속되는 극심한 가뭄으로 작물이 고사하는 등 농가피해가 급증하자 재난지역을 선포,구호에 나섰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2일 재난지역 농민들을 위해 100억달러의 가뭄구호자금과 식수 및 가축사료 공급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불볕더위는 유럽에서도 피해를 낳고 있다.터키에서는 지난달 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섭씨 40도 이상의 가마솥더위로 지금까지 최소 10명이 숨졌다.독일에서는 지난주부터 더위로 인한 화재가 속출,100㏊ 이상의 농지가 불에 탄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는 2일 파리와 리옹,마르세이유 등지에 오존경보를 내렸다.이들 지역의 오존 농도가 1㎥당 180㎍ 까지 치솟아 시민들의 외출과 차량통행이 지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반면 아시아 지역은 물난리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중국은 올들어 양쯔강의잦은 범람으로 이미 300명이상이 숨지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40만명을 동원,물과의 싸움을 전개하고 있으나 중국 제2의 강인 황하(黃河)의 범람가능성도 매우 높아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인도에서는 지난 6월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폭우로 비하르주 등지에서 300명이상이 숨지고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수천 에이커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베트남도 15년만에 최악인 홍수로 인해 지금까지 최소 30명이 숨지고 1만1,000채의 가옥이 침수됐으며 태국에서도 폭우로 4명이 숨지고 3만3,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자 찬타부리주 등 9개지역에 대해 긴급 홍수경보가 내려졌다. 이란에서도 지난주 북부지방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최소 50명이 숨지고 100명이 부상했으며 필리핀 수도 마닐라 동쪽의 리조트 지역에서는 지난 24시간동안 423mm의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가 발생,일가족이 몰살당하기도 했다. 박희준기자 pnb@
  • 한강 아직은 안전

    나흘째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한강 상·하류지역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가운데 팔당댐과 화천댐 등의 방류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그러나 한강홍수통제소측은 팔당댐 등에서 방류량을 최대로 늘리더라도 한강이 범람할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한강홍수통제소는 한강 상류지역으로부터의 물 유입량이 계속 늘어나자 팔당댐과 청평댐의 방류량을 3일 오후 3시 현재 각각 초당 1만7,435t과 1만196t으로 늘렸다.평소의 8배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한강대교의 수위는 이날 오후 4시쯤 8.29m로 경계수위 8.5m에 육박했다.위험수위 10.5m까지는 2.01m를 남겨놓고 있다.홍수주의보는 한강대교의 수위가 위험수위인 8.5m에 달했던 2일 오후 5시에 이미 내려진 상태다. 홍수통제소는 방류량 조절을 통해 한강수위를 2일 오후 4시부터 경계수위이하인 8m 정도로 유지하고 있지만 한강 지천인 중랑천 등의 유입량 증가로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이봉희(李奉熙) 조사과장은 “서울·경기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팔당댐 수위는 항상 25m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태풍에 대비해 수위를 낮춰가면서까지 방류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 상류 각 댐들의 초당 방류량은 오후 3시 현재 ▲화천 4,334t ▲소양강 214t ▲충주 682t ▲춘천 5,487t ▲의암 8,805t ▲청평 1만196t 등이다. 소양강댐은 상류지역에서 초당 2,023t이 유입돼 저수위는 185.06m로 제한수위 185.5m에 거의 도달했다.충주댐은 초당 1만384t이 유입되고 있으나 저수위는 130.79m로 제한수위까지는 8m정도 여유가 있다. 댐에서 방류된 물이 한강 인도교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가장 먼화천댐이 평균 20시간,가장 가까운 팔당댐이 4시간 정도다. 김영환(金永煥) 통제소장은 “만약 팔당댐이 최대 방류량인 3만t을 내려보내도 한강수위는 2m정도밖에 오르지 않아 범람의 위험은 없다”면서 “지금상태대로라면 홍수경보가 발령되더라도 한강이 범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말했다. 한편 한강 홍수주의보는 한강대교 수위가 경계수위인 8.5m에 육박하면 남·북한강 수심과 유속,상류지역 강우량 등을 종합 분석해 홍수통제소장이 발령한다. 홍수주의보는 지난74년 통제소가 개소한 이래 모두 26차례 발령됐다.위험수위에 가까워지면 내리는 홍수경보는 84,90,95년 등 모두 7번 발령됐다. 특별취재반
  • 강풍에 전선 끊겨 해남등 11만가구 단전

    3일 중부지방 집중호우가 나흘째 계속된 가운데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7호 태풍‘올가’가 한반도 서해안을 따라 북상,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새벽 제주를 덮친 태풍은 시속 30∼40㎞의 빠른 속도로 북진하면서 호남·충청·수도권지역을 차례로 강타했다. 강한 비바람으로 곳곳에서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고 건물 유리창과 각종 간판 등이 깨지고 떨어져 나갔으며 전신주와 전선 파손으로 정전사고도 잇달아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서해안 선박 운항이 전면 통제되고 항공기 운항도 중단돼 피서객들의 발이 묶였다. ■제주 순간 최대풍속 43m의 강풍과 함께 시간당 최고 64㎜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북제주군 한림체육관 지붕이 날아갔다.전신주와 전선 파손으로 서귀포시 중문·예례동 800여 가구 등 4만여 가구와 20여개 양식장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여객선과 여객기 운항 중단으로 피서객 1만여명의 발이 묶인 상태다. ■호남 이날 낮 전남 장흥군 안양면 방암리 고당마을 앞 진입로에서 전우익씨(34·대구시 달서구 감3동)가 강풍으로 부러진 나무에머리를 맞아 숨지는 등 3명이 사망·실종됐다.이날 오전 7시쯤 전남 강진군 대구면 고압전선이끊어지면서 완도·해남 전지역 2만5,000여 가구를 비롯,14개 지역 11만여가구의 전기 공급이 일시 중단됐으며 여수시 거문도 일대 통신이 두절됐다.해남 농협 신기창고와 강진군 영포창고 등 5개 창고의 지붕이 파손돼 정부 양곡 2만8,000여 가마가 침수됐다. ■충청 5명이 숨졌고 12가구 3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농경지 8,000여㏊가 침수됐다.태안군은 이날 폭우와 만조시간이 겹치면서 소원면 소원시장 내 주택 11가구가 침수돼 시장 내 60여가구 주민 200여명이 고지대로 긴급대피했다.충주시 앙성면 돈삼부락에서는 양계장이 침수되면서 안에 있던 1만4,000마리의 병아리가 폐사했다. ■수도권 경기북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연천 파주 포천 동두천지역에서주택 6,784동이 침수돼 5,585가구 1만7,52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이날 오전 9시 고양시 풍동천이 범람하면서 농경지 70㏊가 침수되는 등 농경지 1만7,313㏊와 1,122개 점포,98개 제조업체가 물에 잠겼다.동두천취수장 등 상·하수도 시설 12곳과 수리시설 56곳이 침수됐다.포천 파주 등 6개 시·군 농가에서 사육하던 한우 142마리,젖소 300마리,돼지 1만2,739마리,닭 53만3,400여마리 등 모두 62만0,939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인천지역은 서해 도서를 연결하는 뱃길이 4일째 통제됐다.수도권매립지도지난달 31일부터 4일째 쓰레기 반입을 전면 중단시켰다. 전국종합
  • [태풍·폭우 전국 강타] 정부 水防策 비교

    경기 북부지역과 강원지역 물난리에 정부가 내놓은 대책들이 96년,98년 같은 지역 물난리 때 내놓은 대책들을 그대로 내놓아 ‘재탕 삼탕’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게다가 보강공사도 뒤늦게 시작,장마가 오기 전에 공사를 끝내지 못한 곳이 적지 않아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올해 물난리는 말하자면 상당 부분 천재(天災)라기보다는 대비 소홀로 인한 인재(人災)라는 지적들이다. ■대책 96년 이후 관계기관들은 임진강 수계 치수공사,연천댐 수위관리,동문천 제방 높이기,중랑천 하천공강공사 및 빗물펌프장 신설 등 같은 메뉴를 반복해 대책으로 발표하고 있다.96년부터 설치한다던 임진강유역 강우 레이더설치는 98년에 이어 올해도 수해대책에는 꼭 들어가는 단골 메뉴가 됐다.매년 긴급대피 사태가 반복되고 있지만 그때마다 생필품은 절대 부족하다.수해에 대한 책임도 불투명하다.정부부처와 지자체,관련 시공사 등이 얽혀 있다. 공무원 사회에서는 “올해도 하위공무원 몇 명의 목이 날아가는 선에서 끝날것”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연천 지난 96년 호우 때 오른쪽 둑이 무너졌던 연천댐이 올해도 왼편 둑경사면 40여㎡가 무너지면서 큰 피해를 냈다.96년 사고 뒤 시공사에서 보강공사를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假)물막이시설로물이 넘치면서 둑이 무너진 것이다.전력발전용으로 설치된 이 댐은 홍수를조절하기는커녕 홍수를 키우는 원인이 되고 있어 주민들은 철거를 원하고 있지만 관계당국은 거부하고 있다. ■문산 지난 96년 동문천이 범람하면서 주택·상가 2,720여채가 물에 잠기고 3,7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파주시는 같은해 11월 동문천의 둑 높이를 2m 높이고,경의선이 지나는 문산철교와 문산1교의 지반 높이를 2m 높여 재가설하는 ‘문산시가지 종합 침수방지대책’을 세웠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문산읍 주변 동문천 1.2㎞ 구간에 대한 공사만끝났을 뿐 예산문제 등을 이유로 문산철교와 문산1교의 공사는 시작조차 하지 않아 이번에 동문천 물이 다시 범람하는 원인이 됐다. ■서울시 98년중랑천이 범람하자 하천보강공사와 빗물펌프장 신설을 발표했다.그러나 지난해 물에 잠겼던 노원구 노원마을은 올해도 수중 마을이 되고말았다. 장택동기자 taecks@
  • 방송3사 재해방송 태풍 북상 24시간 방송 준비

    방송3사가 중부지역의 집중호우를 보도하기 위해 ‘마라톤’재해방송에 나섰다. KBS,MBC,SBS는 1일 새벽부터 서울과 경기,강원 북부지역에 폭우가 내린데이어 2일에도 태풍 ‘올가’의 영향으로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지자 일부 정규프로를 중단하고 비상방송체제로 전환했다.불방된 프로는 2일 아침의 경우 KBS 1TV ‘TV유치원’,‘무엇이든 물어보세요’,MBC ‘안녕 노디’ 등이다. 방송사의 이같은 비상체제는 ‘올가’의 북상에 따라 3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방송사 편성 관계자들은 2일 “돌발사고를 다루기 위해서는 뉴스특보 등을 계속 내보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방송사들은 1일부터 ‘뉴스속보’와 ‘뉴스특보’를 정규 프로그램 사이에편성하고 있고 정규뉴스에선 피해지역 리포트,하천범람 및 지하철 침수 등사고소식,중앙재해대책본부의 피해 집계,수재민 대책,주민 주의사항 등에 대한 ‘입체보도’를 펼치고 있다. 방송사들은 집중호우가 그치면 정규방송으로 되돌아갈 계획이다.
  • 곳곳 하천범람 10만명 대피

    2일까지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중부지방에 사흘째 내린 집중호우로 16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주택 및 농경지침수에 따른 재산피해도 수백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3일에는 제7호 태풍 ‘올가’가 한반도의 중심을 관통하며 최고 500㎜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피해는 더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특히 서울의 중랑천이 위험수위를 초과해 범람 위기를 맞으면서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가운데 한강홍수통제소가 오후 5시를 기해 홍수주의보를 발령,저지대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이번 호우로 2일 오후 3시 현재 주택 6,580채와 농경지 1만7,977㏊가 침수되고 이재민은 총 4,477가구 1만4,258명이 발생했다고 중앙재해대책본부는 밝혔다. 2일 오전 10시30분쯤 강원 화천군 사내면 삼일계곡에서 산사태가 발생,이곳 방갈로에 있던 김동호씨(51·인천시 남구 관교동) 부부 등 피서객 10명이 매몰,실종됐다. 오전 7시50분쯤 인천 중구 남북동 용유도 야산에서도 산사태가 발생,10t 이상의 흙더미가 한식집‘공항가든’ 가건물을 덮쳐 잠을 자던 허윤경양(16)등 3명이 매몰,실종됐다. 또 동두천시 신천,고양시 벽제천,남양주시 왕숙천,화천댐 상류지역,철원군서면 와수리 남대천 일대 등이 범람하거나 범람 위기를 맞으면서 주민 10만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연천·동두천·포천·파주지역은 1일에 이어 단전·단수사태가 계속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중부지방에 쏟아진 강수량은 오후 4시 현재 ▲파주 807.5㎜ ▲연천 730mm ▲철원 728.4mm ▲포천 697mm ▲동두천 693.8mm ▲강화 543mm ▲인천 439.1mm ▲서울 431.2mm ▲춘천 426.9mm ▲인제 424.5mm ▲속초 315.3mm 등이다. 특별취재반
  • [중부 물난리] 지역별 수해종합

    사흘째 계속된 집중호우로 중부지방의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제7호 태풍 ‘올가’를 동반한 이번 호우는 2∼3일 계속될 것으로 보여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2일 현재 강원도 화천·철원,경기도 동두천·연천·파주 등 곳곳의 크고 작은 하천이 범람,주민들의 피해는 더욱 컸다.서울 중랑천도 한때 범람위험 수위까지 다다라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산사태로 인한 매몰 사고도 잇따랐다.도로 및 통신 등의 복구작업은 물이 빠지지 않아 늦어지고 있다. ■철원·화천 800여가구 2,346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철원군 근남면 서면 자등리 6개 마을은 지난 달 31일 이래 접근도로 및 교량이 침수되거나 부서져피해상황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다.남대천과 와수천의 수위가 상승하자,김화읍 청양 3·4리 195가구 637명과 서면 와수 2·3·4리 1,533가구 4,831명에게 대피준비령이 내려졌다.신철원리 용화저수지도 만수위에다 제방의 일부가 유실돼 위험한 상태다. 철원 6개교와 화천 1개교 등 모두 7개 학교의 담장이 무너지는 등 1억2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화천군 사내면 삼일 1리 삼일계곡에서는 이날 오전 산사태가 일어나 방갈로에 있던 피서객 김동호씨(52) 등 10명이 매몰,실종됐다. ■연천 평균 757㎜의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지금까지 사망 2명,실종 4명 등 6명의 인명피해를 냈다.2,300여가구가 침수돼 4,3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농경지 2,400여㏊가 유실되거나 물에 잠겼다. 젖소,닭,돼지 등 가축 27만여 마리가 폐사했다.백학면 324번 지방도로등 많은 도로가 침수되거나 물에 휩쓸려 교통이 두절됐다.청산면 백의리와 연천읍시가지 일부가 2일 내린 폭우로 다시 침수됐다. ■동두천시 시가지 한복판을 흐르는 신천이 범람,이날 오전 9시 소요동과 생연1동 일대 1,260가구 5,000여명의 주민들이 인근 마을회관 및 교회 등으로대피했다. 신천 수위가 한때 낮아지자,대피해 있던 동광교 주변 2,800여명의 주민 가운데 상당수가 가재도구 등을 정리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갔다 다시 하천의수위가 오르자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파주·문산 파평면 늘노천,파주읍 갈곡천,조리면 고산천,광탄면 보광천 등이 범람,늘노리와 금촌역 앞 등 곳곳이 물에 잠겼다.파평면 늘노리 등 3곳의주민 192명은 고립된 상태다. 문산과 적성·파평 등지의 아파트 주민들이 장기 침수에 대비,이재민 구호소로 대피하면서 이재민은 3,249명으로 늘었다.교하면 교하벌 등 농경지 침수도 잇따라 1일보다 1,000㏊가 늘어난 5,440㏊에 달했다.탄현면 갈현리 양어장도 침수돼 가물치·잉어·붕어 등 85만마리가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강화 길상면 길직리 송순철씨 집 축사가 물에 잠겨 닭 2만3,810마리가 집단폐사했다.화도면과 길상면 등 강화군내 6개소의 수산 양식시설(1만7,105㎡)의 메기·붕어·황복 등이 물에 떠내려갔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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