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범람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 열사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 중동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 HUG 보증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39
  • 태풍 130여명 사망·실종

    지난 31일과 1일 이틀간 전국을 강타한 제15호 태풍 ‘루사(RUSA)’의 영향으로 강릉을 비롯한 강원 영동과 영·호남 등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와 물난리가 나면서 130여명이 사망·실종되는 최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강릉지방이 897.5㎜의 최고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도시 전체가 물바다로 변해 초토화되는 등 강원도와 영남 등 태풍 진행방향 오른쪽 지역의 피해가 컸다. 1일 오후 10시 현재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재산피해는 2091억원으로 전국에서 가옥 1만 7046채가 침수,이재민 2만 7474명이 학교 등에 대피해 있다.농경지 5110㏊가 침수됐으며,2만 4000여㏊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건물 421채와 도로교량 191곳이 파손됐다.재해대책본부가 공식집계한 인명피해는 사망 47명,실종 33명 등 80명이다. 산사태와 하천 범람으로 동해고속도로 모전∼망상과 88고속도로 고령∼함양구간이 두절됐고,강릉∼정선 등 국도 24개 노선 58곳,지방도 40여곳 등의 통행이 통제됐다.한계령과 진부령,미시령,구룡령 등 영동과 영서를 잇는 주요고갯길은 대부분통제됐다. 경부선 열차는 김천시 감천 철교 파손으로 한때 하행선은 서울∼대전,상행선은 부산∼동대구까지 운행됐으나 1일 오후 3시5분 운행이 재개됐다.하행선 임시교각 건설 때까지 부분적인 열차 운행 차질은 불가피하게 됐다. 또 영동선은 안인∼정동진간 산사태 등으로 현재 청량리∼영주까지만 열차가 운행되고,정선선은 아오라지∼구절리간 교량 교각이 무너져 불통되는 등 철도 2개 노선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항공기 국내선은 1일 여수,목포,양양공항을 제외한 모든 공항이 정상화됐고,국제선은 결항 없이 정상운행됐다. 전국 107개 항로 여객선 운항은 이날 이틀째 중단됐으나 2일 완전 재개될 예정이다. 통신시설은 전국적으로 약 21만회선이 피해를 입었다.강릉,동해,삼척,태백,정선,고성,양양지역의 시외전화 및 인터넷 사용이 두절 또는 정체됐다. 이에 따라 KT는 지난 31일 오후부터 긴급 무선통신망인 마이크로웨이브 시설을 이용해 3000여회선을 우회소통시키고 있으나 통화량 폭주로 강릉지역 소통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동전화 기지국도 424곳이 불통됐다. 지난번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겪었던 낙동강 하류지역은 이번 태풍으로 안동·임하댐 등 상류댐에서 초당 560t의 물을 방류하고 낙동강 지류 하천수 유입이 늘어나면서 삼랑진과 진동,구포 지점 등에 다시 홍수경보가 발령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전국종합
  • 태풍 ‘루사’강타/ 지역별 피해 상황, 37시간 물벼락… 전국 ‘만신창이’

    제15호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강원도 영동지방을 비롯,전국적으로 엄청난 피해가 났다.서울과 경인지역은 피해가 거의 없었다. ◇강원- 강원도는 특별재해지역 지정을 건의할 정도로 피해가 극심했다.1일 0시20분쯤 양양군 양양읍 청곡1리 정선화(73)씨 집이 산사태로 매몰돼 정씨와 아내 이순녀(68)씨가 숨지는 등 6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추정됐다.35번 국도 산사태로 차량 10여대가 매몰된 뒤 시신이 발굴되고 있어 인명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강릉지역은 시내 대부분이 침수되는 등 8개 시·군 1만 4000여채가 파손되거나 침수됐다.이재민도 속출해 강릉 3404명,동해 6744명 등 2만여명이 각급 학교 등 안전지대에 대피했다.전기,통신,상수도 등이 끊기면서 수재민들의 고통은 더욱 커졌다. 2만 5000여가구 주민이 전날 밤부터 전기 공급이 중단된 채 어둠 속에서 불안한 밤을 보냈다.강릉,안인,정동진,산계지역 등에서는 2만 2300여 회선의 시내·외 전화선이 끊기거나 유실됐다.정수장이 침수되거나 상수도가 유실돼 수돗물도 모자랐다.소방차가 식수를 날랐지만 곳곳에 도로가 끊겨 여의치 않은 상태다. 영동·동해고속도로와 한계령 등 영동·영서를 잇는 주요 고갯길이 산사태나 유실로 한때 전면 통제돼 시외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강릉,동해,삼척시와 양양,정선군 등 태풍피해가 심한 지역의 학교와 이재민 대피로 수업 진행이 힘든 학교는 2일부터 2∼3일간 휴교할 예정이다. ◇경남- 낙동강 하류에 1일 홍수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 지점이 위험수위를 넘기고도 계속 수위가 상승하고 있어 범람 여부에 주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수위는 최소한 2일 오전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진동과 수산 지점의 경우 위험수위를 각각 10㎝,47㎝ 넘긴 상태에서 시간당 5∼10㎝씩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김해 한림면 주민들은 지난 30일부터 긴장의 밤을 보냈지만 1일 오후로 접어들면서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난 데다 도내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적은 190㎜ 정도의 강수량에 그쳐 일부 주택의 지붕 파손과 단감나무 잎이 떨어지는 피해 외에는 뚜렷한 피해가 나타나지 않자일단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도내 사망 또는 실종자는 17명으로 늘어났다.하천 19개소의 둑 1만 130m가 범람하거나 유실됐고 도로 35개소 7880m가 침수 또는 유실됐다. ◇대구·경북- 경북지역에서는 24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2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나 대부분 귀가, 2800여명이 학교 등에 피신해 있다.지난 31일 시간당 최고 40㎜ 이상의 호우가 내려 경북 김천 등지에서 산사태가 잇따라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경부선 철도 일부 구간과 88고속도로의 차량운행이 전면중단돼 교통 대란이 빚어지는가 하면 경부고속도로도 일부 구간의 차량 운행이 차단되면서 운전자들이 국도로 우회하느라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297㎜의 폭우가 쏟아진 김천시는 16명이 사망·실종되고 한때 시가지가 침수되는 등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었다.31일 오후 7시쯤 성주댐이 위험수위(187.9m)를 넘김에 따라 고령군 고령읍과 운수면·개진면,성주군 수륜면 등 4000여가구 주민 1만 1000여명이 고지대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부산- 사망 및 실종은 없고,사상경찰서 교통지도계 구모(34) 경장 등 4명이 다쳤다.강서구 일대 논 208㏊가 물에 잠겼고 40㏊의 벼가 비바람에 넘어진 것으로 집계됐다.1400여그루의 가로수가 뽑히거나 넘어졌다. ◇울산- 지난 31일 트럭을 타고 울주군 웅촌면 초천리 초천교를 건너다 실종된 주민 3명 중 강석봉(83),이동완(49)씨의 사체가 1일 오후 4시쯤 초천교에서 1㎞ 떨어진 회야강 중류지점에서 인양됐다. 남구 신정동 롯데호텔 부속건물에 설치된 높이 120m의 공중회전관람차 문짝이 떨어져 길가던 주민 1명이 다치기도 했다.이밖에 가로수 388그루가 뽑히고 일부 하천 제방이 무너져 모두 6100여만원의 피해가 났다. ◇호남- 1일 오전 4시쯤 전북 무주군 무풍면 금평리 마덕부락에서 산사태가 발생,산자락에 있는 새하늘 교회 관사를 덮쳐 홍성만(39·목사)씨와 아들 평강(4)군,딸 기쁨(8)양 등 일가족 3명이 숨지는 등 호남지역에서 모두 2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이재민도 곳곳에서 잇따라 초조하게 물 빠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전남 고흥군 고흥천이 범람,157가구 주민 368명이 인근 학교와읍·면사무소로 대피했다.또 광양시 광영동 도촌마을 17가구 70여명,곡성군 입면 매월리 등 3개마을 60가구 110명도 침수 피해를 입고 인근 교회와 마을회관 등지로 옮겼다. 이번 태풍을 동반한 폭우로 전남 여수시 미평∼여천역 구간 등 3곳의 철로가 침수돼 여수∼순천간 전라선 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전남 남해안 섬지역은 사상 최악의 정전사태를 겪었다.대형 전신주 전복으로 신안,진도 등 섬지역 3만여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겨 밤새 불안에 떨었고 목포,무안,광양,여수,광주 광산 송정동,동구 용산동 등에서도 정전사태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섬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1일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 이밖에 농경지 침수피해도 1만 5000여㏊에 이르고 도로,제방 등 각종 시설물이 유실 또는 파손됐다. ◇충청- 충북에서는 31일 밤 영동군 영동읍 예곡리 최일석(47)씨가 초강천 범람으로 물에 잠긴 집을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고,부인 김정순(45)씨가 실종되는 등 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특히 영동군에서만 1243가구 2443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주변 2만 9000여가구에 전기가 끊기는 등 피해가 집중됐다.대전·충남지역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등 피해규모는 비교적 적었지만 농작물 피해가 적잖았다. 전국종합
  • 한반도 기상이변 왜 오나/ 온난화로 생긴 中대륙 고온기단탓

    최근 몇년간 한반도에는 장마기간에 비가 거의 오지 않다가 장마가 끝난 뒤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2차 장마’현상이 뚜렷하다.올해에는 장마기간 강수량의 1.6배가 넘는 비가 ‘2차 장마’기간에 쏟아졌다.‘가을 장마’라고도 불리는 ‘2차 장마’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 때문에 발생한다는 분석이다.일부 기상학자는 ‘장마 이후 호우’ 현상이 자주 발생하자 아예 ‘장마’라는 용어 대신 ‘여름 우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을장마 원인과 대책 ◆2차 장마 원인- 기상청은 98년 이후 강화되고 있는 ‘2차 장마’현상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중국 내륙지역의 지면온도 상승’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7월 이후 지면이 가열되면서 몽골을 중심으로 중국 북부내륙 지역에 형성된 상층 고압대가 기류의 동서 이동을 억제하고 남북간 열교환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 고압대는 남쪽의 더운 공기를 북쪽으로 옮기고,북쪽의 차가운 공기를 고기압의 동쪽에 위치한 동아시아 지역으로 강하게 끌어내리는 역할을 한다. 중국 내륙의 고온경향이 지속되면서 장마기간에는 중국에서 접근하는 따뜻하고 건조한 대륙 기단의 영향으로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인다. 그러나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으로 수증기의 양이 늘어나는 7월 하순 이후에는 북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와 우리나라 부근의 기층이 불안정해지면서 국지성 호우가 자주 내린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지구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장마 뒤 호우가 발생하는 여름철 기후 형태가 앞으로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피해와 여파-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올여름 장기간의 호우로 16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8172억 35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계속되는 비로 전국 대부분의 유명 피서지는 ‘개점 휴업’상태였고,일사량 부족 등으로 농작물 피해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빙과 등 여름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도 울상이었다.하지만 비 때문에 외출을 삼가는 시민들로 백화점 매출액은 다소 줄어든 반면 홈쇼핑 업체나 습기제거제 등 장마 관련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렸다. ◆2차 장마 대책-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의 최인영(63) 부대표는 “건축할 때 환경 및 교통영향평가와 함께 재난영향평가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습침수지역에서 건축을 하거나 신도시를 개발할 때는 우선 재해방지시설부터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상습 침수지역이었던 서울 영등포구 목동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배수펌프시설을 제대로 갖추게 돼 수해가 사라졌다.”면서“개인이 배수시설을 다 갖출 수는 없으므로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말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쉽사리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취약지역을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재해위험구역으로 지정하는 작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재해위험구역은 전국적으로 경기도 시흥 1곳에 지나지 않는다.재해위험구역에서는 지하에 건축을 할 수 없고,벽돌 대신 반드시 콘크리트를 사용해야 하는데 지역주민들이 이러한 건축물 규제에 심하게 반발하기 때문이다. ◆업계 동향- 산업계는 8월 들어 무더위 대신 집중 호우가 계속되자 가을 신상품을 앞당겨 출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LG패션측은 “최근 들어 8월초 가을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분위기를 파악한 뒤 8월 중순부터 물량을 집중적으로 풀고 있다.”면서 “올해에는 신제품 출하시기가 더욱 빨라졌다.”고 밝혔다. 빙과업체는 여름철 기온이 예년보다 내려가면서 시원한 청량제품보다 유지방이 많은 맛 위주의 고급 아이스크림을 예년보다 일찍 내놓고 있다. 기업들은 기상이변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지만,장기 기상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상청은 “일기예보의 예측기간이 일주일 이상 늘어나면 실제와 상당히 달라지며,2주일 이상 내다보는 날씨 예상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상청 예보관실의 이우진 박사는 “기상이변 시대에는 예보의 불확실성을 정량적으로 산정하고 이를 활용하는 능력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창수기자 geo@ ■지구촌 곳곳 기상재해/ 中 三峽댐 건설 기상이변 부추겨 과거 20년동안 엘니뇨다 라니냐다말들은 많았지만 올 여름만큼 기상이변이 집중적으로 지구촌을 할퀴고 상처를 낸 적은 일찍이 없었다. 2주일 이상 계속 퍼부은 호우로 다뉴브강과 엘베강이 범람,프라하와 드레스덴 등 중세 문화유적을 간직한 도시들이 잇따라 침수됐고 화학공장의 침수로 독성물질 오염 우려가 유럽에 만연돼 있다. 4개국 정상과 유럽연합 집행위가 힘을 합쳐 홍수방지 기금 창설을 논의할 정도로 이번 홍수는 유럽 대륙에 충격을 던졌다. 싼샤(三峽)댐 건설로 양쯔강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려던 중국 당국의 원대한 계획은 오히려 기상이변을 재촉해 중국 2대 담수호인 둥팅(洞庭)호의 범람 위기로 후베이(湖北)성과 후난(湖南)성 주민 수천만명이 피난 짐을 풀지 못하고 있다. 인도와 방글라데시,네팔 역시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피해를 입어 동남아시아에서만 이달들어 1000명 가까이 희생됐다. 인도와 파키스탄 등 서남아시아에는 가뭄으로 200만마리 이상의 가축이 폐사했다. BBC방송은 최근 남아시아에 폭우와 가뭄 등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시아의 갈색구름’때문이라고 보도했다.갖가지 오염물질이 뒤섞여 있는 이 구름은 목재나 가축 배설물을 사용하는 난방,산불,매연 등에 의해 생긴 것으로 기상학자들은 보고 있다.사하라 사막 이남 남아프리카 지역은 극심한 가뭄으로 350만명이 굶주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있다. 올 초 모스크바에는 때아닌 겨울비가 내렸고 서남부 흑해 연안에는 홍수와 해일이 덮쳐 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남반구도 예외는 아니어서 칠레는 이달 초 엄청난 한파와 폭설로 인해 도로가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같은 기상이변으로 인해 ‘기후변동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은 향후 100년동안 지구 평균기온은 1.5∼6도 상승,해수면은 지금보다 14∼80㎝ 올라갈 것으로 우려했다. 임병선기자 bsnim@ ■권원태 기상청 기후연구실장/ “온실가스등 감축 온난화 방지해야” “내년 여름에도 비가 많이 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하지만 앞으로 10년 뒤평균 기온이 오를 것은 확실합니다.” 기상청에서 여성 ‘장마 박사’로 통하는 권원태(47·사진) 기후연구실장은 최근 몇년간의 날씨 경향이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힘들다고 강조했다.기후변화 시나리오 등을 연구하고 있는 권 실장은 “앞으로 수년동안 강수량 추이는 기후 예측 모델마다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같은 기후예측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근 세계적인 기상재해와 이에 따른 피해의 주범으로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가 지목되는 것만은 명확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50∼60년대에는 열흘씩 계속 비가 오는 전형적인 장마날씨가 뚜렷해 빨래를 말리기 힘들 정도였는데 요즘 장마기간에는 비가 예전처럼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구온난화와 엘니뇨간 상관관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페루 앞바다의 수온이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은 16세기부터 발생한 자연 현상인 반면 지구온난화는 인간에 의한 대기오염 등이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권 실장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이에 따른 기상이변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페루에서는 엘니뇨가 발생해 비가 많이 오자 건조한 날씨에서 자라는 목화 대신 밭벼를 심어 농작물 생산량이 줄어드는 것을 막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유엔 산하 기후변화 정부간 회의(IPCC) 보고서에 따르면 이산화탄소농도가 높아지면 집중호우가 잦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규정한 기후변화협약의 실천지침인 교토의정서가 곧 정식으로 발효되면 우리나라도 적극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아직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할 의무가 없지만,기업들은 ‘선진형 온실가스 감축경영’으로 전환하는 등 미리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창수기자
  • 장마 끝난이후 더 큰 비 雨期 패턴변화 연례화/ 수해방지 근본대책 필요

    우리나라 여름날씨가 기상청 분석결과 장마기간이 끝난 뒤 오히려 비가 더 많이 오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어 정부 및 민간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방재 기준의 재설정과 레저산업 등 산업계의 대처가 요구되며 학교·기관·직장 등에서의 휴가철 개념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상청 박정규(朴正圭) 기후예측과장은 “98년 이후 6월말에서 7월 중순사이의 장마가 끝난 뒤 비가 많이 오는 ‘2차 장마’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지난 30년 평년값 기준으로는 6월말에서 7월중순 사이에 강수량이 많으나 앞으로는 7월말에서 8월초에 집중호우가 더 많이 쏟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93년부터 지난해까지 장마기간에는 평균 300.8㎜의 비가 내렸으나 장마가 끝난 뒤부터 8월말까지 평균 372.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재해대책본부가 집계한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액은 연평균 6800억원에 이르며,특히 장마 뒤 땅이 젖어있을 때 내리는 비는 도로유실,산사태 등 더 큰 피해를 낳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6∼7시 부산 영도에는 비록 무인기상자동관측장비(AWS) 측정치이나 기상관측사상 최고수치인 160㎜가 쏟아지기도 했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은 “상습침수지역은 골프장,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공사때만 이뤄지는 재해영향평가를 실시해서 수해영향을 평가하고 토지이용을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한꺼번에 내리는 비의 양이 늘어남에 따라 재난연수 기준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기술연구원 우효석(49) 박사도 “한강은 200년,지방 하천은 50∼100년 홍수 빈도 기준으로 제방이 설계됐지만 최근의 기상변화에 따라 재난연수를 상향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재해방지시설을 재조정하기 위해선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만큼 네덜란드 등에서 이용하고 있는 ‘홍수와 더불어 사는 사회’의 개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즉 “인공적으로 가로막은 하천의 범람원,배후습지 등의 홍수터를 원래 하천에 돌려줘서 자연이홍수 조절 능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산업계는 달라지는 기후 체제에 적응하기 위한 조사부터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계절상품인 빙과를 생산하고 있는 ㈜빙그레 관계자는 “그동안 장마 뒤 호우를 일시적 현상으로 여겼지만 연례화될 경우 마케팅의 변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날로 늘고 있다.”면서 “연평균 호우피해액이 1조원이 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선 국민적인 인식도 변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中 둥팅호 범람 초읽기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에 ‘대홍수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중남부 ‘둥팅(洞庭)호’의 수위가 25일 오전을 기점으로 약간 낮아졌지만 범람 위기는 더 높아지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둥팅호 수위는 전날 밤 11시 34.88m에 도달한 뒤 이날 오후 2시에는 34.85m로 낮아졌지만 후난(湖南)성 북부에 27일까지 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지난 1998년 양쯔(揚子)강 대홍수로 4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악몽이 재연되고 있다. 호수의 범람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후난(湖南)성 일대는 지난 21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둥팅호 제방 사수작전’을 벌이고 있다. ◇수위 낮아졌지만 범람위기 여전- 98년 양쯔강 대홍수때 둥팅호 수위는 35.94m.이번에 둥팅호 수위는 34.88m를 기점으로 차츰 내려가기 시작해 중국 당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그러나 둥팅호와 인접한 후베이(湖北)성 성도인 우한(武漢) 수문의 수위는 23일 경계수위를 넘어선 뒤 지속적으로 높아지며 24일 27.61m를 기록했으며,27일에는 28m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23일 쾌청한 날씨를 보이는 등 20일이후 비가 내리지 않아 수위가 조금씩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 중앙기상대는 25∼27일 사이에 둥팅호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후난성 중부와 북부지역 일대에 20∼60㎜의 번개·우박 등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피해 상황- 호수 주변에는 웨양(岳陽)·이양(益陽)·창더(常德) 등 중소도시 외에도 거대 산업도시인 후베이성의 우한과 후난성의 창사 등 인구 600만∼700만의 인구밀집 도시가 몰려 있다.호수가 범람할 경우 엄청난 대재앙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22일 현재 둥팅호의 범람 위기로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후난성의 경우 8월 들어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339개 마을과 5개현이 물속에 잠기는 바람에 후난성 일대에 100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더욱이 2만 7000채의 가옥이 침수됐고,41만 5000㏊의 농지가 폐허로 변해 재산피해는 200억위안(약 3조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때문에 웨양시 홍수통제 지휘부 간부등 후난성 관리 16명이 위험한 제방을 제때 보수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처벌받았다. ◇범람 원인은 인재- 중국 정부의 무분별한 개발정책에 따른 환경파괴가 1차적인 원인이다.여기에다 지난 6일 이후 태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후난성 일대를 강타하며 사정이 악화됐다.환경전문가들에 따르면 양쯔강 주변 원시림은 이미 85%이상 남벌된 상태이다.산업화 영향으로 도로와 공장·주택을 건설하기 위해 계속된 산림남벌이 환경을 파괴함으로써 인재(人災)를 불러오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같은 양쯔강 상류지역의 산림 남벌로 연평균 5억t의 토사가 밀려와 양쯔강의 수심을 높이고 있다.이는 세계에서 가장 긴 나일강과 2위인 아마존강,4위인 미시시피강으로 유입되는 토사량을 합한 것과 맞먹는 양이다. ◇범람 막기 총력전- 원자바오(溫家寶)농업담당 부총리가 총지휘하는 홍수 방재 당국은 둥팅호 범람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주변 6개 도시 주민100여만명과 군 병력 1만여명 등을 동원,물이 새고 있는 둥팅호 제방을 보수하고 둑을 높이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또 둥팅호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호수 주변의 주민 60여만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후난성 성도인 창사(長沙)의 홍수통제본부는 “후난성이 1998년 대홍수 이후 처음으로 홍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며 “현재 주민 100여만명과 군인1만여명이 1800㎞에 이르는 둥팅호 호숫가의 물이 새고 있는 제방 130개 지점을 보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khkim@ ■둥팅호는…서울의 6배 면적 중국 중부의 후난성 웨양시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둥팅호는 장시(江西)성 포양(^^陽)호에 이은 중국 대륙의 제2의 담수호.수상면적은 3915㎢로 서울시의 6배. 소위 ‘8경(景)’의 원조격인 샤오샹 8경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풍광이 아름답고 웨양루(岳楊樓) 앞에 있는 쥔산(君山)섬에는 순제(舜帝)의 죽음을 비관해 호수에 몸을 던진 아황(娥皇)·여영(女英) 두 비(妃)를 모시는 높이 128m의 묘우(廟宇)가 유명하다.초나라 굴원(屈原)이 빠져 죽은 멱라수,삼국지 적벽대전의 적벽 등 중세 문학유적이 즐비하다.
  • [씨줄날줄] 동정호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 담수호인 동정(洞庭·둥팅)호가 계속된 폭우로 범람위기에 처해 있다고 외신은 전한다.수상면적이 서울시의 여섯배가 넘는 3900㎢이고 수심이 30m를 넘어 제방이 무너지면 자그마치 10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4년 전에도 제방이 무너져 4000명이 사망했다고 한다.자연재해의 크기는 치산치수의 행정력도 큰 변수지만 우선 자연 자체의 크기에 좌우될 것이다. 내륙의 고여 있는 물덩어리(靜水塊) 가운데 최심부가 5m 이상인 것을 호수라고 하는데 남한의 4배나 돼 바다로 불리는 카스피해가 세계에서 제일 크다.남북한 통틀어 가장 큰 함남 광포의 수상면적은 고작 13.3㎢.그러나 백두산 천지는 수심이 314m에 달한다.둘레를 조금 과장해 ‘팔백리 동정’이라고 일컬어지는 동정호는 본래 ‘운몽대택(雲夢大澤)’으로 불리며 중국 최대의 담수호였으나 양쯔강의 진흙이 오랜 새월 유입되어 동쪽으로 300㎞ 떨어진 파양호에 1위 자리를 내줬다.동정호나 파양호나 여러 지류들의 물을 받아 바로 위쪽 6400㎞ 수로의 양쯔강으로흘러보내는 집·배수 중간역에 불과하다. 풍광이 뛰어난 곳이면 으레껏 따라붙는 팔경(八景)의 원조인 ‘소상팔경’의 소(瀟)강과 상(湘)강이 동정호로 흘러들고,흘러나가는 강이다.황하의 하가 하남·하북성을 가르듯 동정호를 기준으로 호북성과 호남성이 갈라진다.호남·북성은 고대 진시황에 패망한 항우의 초나라 근거지인데 근세사에서는 손문의 신해혁명과 모택동의 고향으로 각각 이름높다. 특히 양쯔강 중류 한가운데의 동정호부터 중류 끄트머리인 파양호 인근 여산까지는 중국 중세 문학사에서 큰 자리를 차지한다.‘하늘과 땅이 밤낮으로 떠 있는(乾坤日夜浮)’동정호와 양쯔강 경치를 보기에 가장 좋은 악양의 악양루는 두보의 ‘등악양루’와 범중엄의 ‘악양루기’라는 명문을 탄생시켰으며,초나라의 굴원이 빠져 죽은 동정호 옆 멱라수를 조금 지나면 삼국지 적벽대전의 적벽과 소동파 ‘적벽부’의 적벽이 잇따라 나온다.파양호의 여산은 이백의 ‘비류직하삼천장(飛流直下三千丈)’폭포천이 있고,도연명 ‘귀거래사’의 탄산도 멀지 않다. 폭우로동정호 제방과 문학적 유산들이 무너지지 않기를 바란다. 김재영 논설위원
  • [시론] 하천 관리정책 재검토를

    8월 들어 계속되고 있는 폭우로 남부지역,특히 낙동강 유역이 온통 물바다이다.철로가 유실될 정도로 집중적인 수해를 입었던 경남 김해시 한림지역은 벌써 11일째 마을이 물에 잠겨 있다.낙동강 제방이 가장 먼저 무너진 합천군 청덕면 역시 속수무책으로 낙동강 수위가 내려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함안군 법수면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로 인해 경남에서만 현재 3627억원이란 천문학적인 재산피해가 발생했다.수재민들의 상심과 고생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공교롭게도 이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곳은 모두,과거에 낙동강 유역의 모래밭이었거나 배후습지였던 곳이다.낙동강 유역은 원래 홍수기에는 낙동강 물을 흡수해 주고,갈수기에는 낙동강에 물을 공급해 주는 배후 습지가 풍부하게 발달해 있었다. 그러나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낙동강 배후습지는 대부분 공단이나 도로,농경지로 개발되어 버렸다.그러면서 좁아진 강폭을 보완하기 위해서 높다랗게 직선으로 쌓은 제방은 강물의 유속을 빠르게 하여 빨라진 유속으로 힘을 받은 강물은 하류지역의 허술한 제방을 붕괴시키는 것으로 수해를 확대시켰다.자연의 원래 모습을 인정하지 않는,무조건적인 제방 축조식의 치수관리 정책은 어느덧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98년 중국에서 발생하여 3004명의 목숨을 앗아간 기록적인 대홍수의 피해 원인을 중국에서는 습지의 무분별한 개발과 그에 따른 홍수조절기능의 소실로 판단했다.그리하여 향후 20년간 중국의 습지를 1950년대 수준으로 복원한다는 계획을 지난 99년 람사협약당사국총회에서 발표하기도 하였다.또 영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강의 범람 주기를 10년으로 인정,너무 높게 쌓지 않는 융통성 있는 제방 축조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네덜란드에서도 제방을 겹겹으로 쌓은 후 반복되는 수해를 해결하기 위하여 아예 제방 일부를 헐어버리고 원래의 습지를 복원하는 정책을 집행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서도 볼 수 있듯이,우리나라도 지금까지의 토목공사 일변도의 치수재난 관리 정책에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과거 우리나라의 강 관리정책인,강 유역을 인공적으로 변형시켜 구조물을 형성하는 토목공사에 치우친 방식에서 강 유역 습지의 원래 가치를 인정하고 그 기능을 활용하는 방식의 정책이 동시에 개발되고 적용되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건설교통부에 의해 독점된 치수관리정책이 재고되어야 한다.강 유역의 생태관리와 치수관리를 효과적으로 양립시키기 위해서는 건교부와 함께 환경부와 전문가,또 환경단체가 함께 강 유역관리 장기정책에 대해 고민하는 구조가 필요하다.중앙정부에 의해 일률적으로 수립,집행되었던 치수관리 정책도 지역별,지형별,수계별 특성에 맞는 관리로 그 형태를 전환해야할 것이다. 지난 수년간 진통을 겪으면서도 결국은 합의에 도달했던 4대강 특별법의 제정과정과 같이 끊임없이 중앙의 관계 행정기관과 지방정부,전문가,주민,시민단체가 함께 머리를 맞댈 때만이 강 유역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수해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강유역의 생태계를 보전하는 지혜로운 방안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다. 이현주/ 마창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지구촌 곳곳 ‘물과의 전쟁’

    [드레스덴·프라하·베이징·멕시코시티·뉴델리 외신종합] 100여년만에 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은 중부 유럽은 18일 엘베강 수위가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하지만 불어난 강물이 북해로 흘러들면서 강 하류에 위치한 독일 북·동부의 마그데부르크와 데사우,함부르크시 등의 피해가 여전히 우려된다. 한편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지역의 호우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남반구에서도 호우피해로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했다. ●드레스덴 ‘안도’,독일 북부는 여전히 위험= 이번 홍수로 최대의 피해를 입은 독일의 역사문화도시 드레스덴은 17일 오전(현지시간) 9.40m까지 솟았던 엘베강 수위가 9.36m까지 낮아져 최악의 사태는 일단 피했다.엘베강 수위가 내려가기 시작하자 구조대원들은 젬퍼 오페라하우스와 츠빙거 왕궁 등 도시의 유명 문화재와 건축물들의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배수펌프를 동원,물빼기 작업에 한창이다.츠빙거 왕궁 관계자는 “미술품들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반면 엘베강 지류인 물데강 인근에 위치한 독일 동부의 화학공업도시 비터펠트는 강물이 범람,도시 절반이 물에 잠겼다.350여개의 화학공장들이 밀집해 있어 유해화학물질의 유출 여부를 놓고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다뉴브강 수위가 올라가면서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도 위기에 처했다.부다페스트시 당국은 17일 밤새워 모래주머니로 임시 제방을 쌓았다.다뉴브강물이 급격히 늘어나지 않는 한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구촌 곳곳 물난리= 중국의 홍수피해도 늘고 있다.후난(湖南)성에서만 17일까지 108명이 숨지고 380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 중국 전역에서 이번 홍수로 사망자 900여명,이재민 1억명 이상이 발생했으며 재산피해도 22억달러로 추산됐다. 네팔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도 동부의 강들이 위험수위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비하르주에서만 309명이 숨지는 등 호우로 550명에 사망했다.멕시코에서도 지난 며칠간 내린 집중호우로 15명이 숨지고 7000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남아공 남부 항구도시 이스트런던에서도 폭우로 4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집을 잃었다.
  • 유럽 최악 물난리 확산, 엘베강 수위 사상 최고 화학공장 침수 잇따라

    [드레스덴(독일) 외신종합] 중부 유럽을 휩쓸고 있는 100여년만의 홍수 피해가 체코,오스트리아,독일 남부를 거쳐 16일 독일 중북부와 슬로바키아,헝가리로 확산되고 있다. 독일 중동부 드레스덴을 지나 북해로 흘러가는 엘베강의 수위가 16일 오전5시(현지시간) 여름철 평균수위보다 5배가량 높은 9m를 기록,1845년의 8.76m를 돌파했다.또 밤사이 장대비가 쏟아져 체코쪽에서 내려오는 물이 계속 불어나 엘베강 수위는 시간당 20㎝씩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어 17일 낮에는 9.5m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따라 엘베강 유역의 범람으로 근처 도시들의 침수 피해가 늘고 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대국민 성명에서 400만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이번 홍수를 ‘국가적 재난’으로 규정하고 “체코로부터 엄청난 양의 물이 또다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피해에 대비하라고 강조했다. 드레스덴시 당국은 이날 주민 3만여명에게도 대피령을 내렸으며 일부 병원의 환자를 독일 공군기의 협조를 얻어 베를린과 쾰른 등지로 소개했다. 앞서 드레스덴 남쪽 20㎞에 위치한 피르나시 주민 3만여명과 중부 내륙 작센주 비터펠트와 마그데부르크시의 주민 3만 5000여명도 긴급 대피했다.수도 베를린을 둘러싼 브란덴부르크주의 일부 지역도 2만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한편 체코 엘베강 유역 네라토비체시의 스폴라나 화학공장에서 염소가 누출되는 등 유독물질 누출 보도가 잇따라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다.독일 환경당국은 엘베강에서 아직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은 이미 다이옥신 창고 두 곳이 물에 잠겼으며,수은 폐기물 25만t이 유출위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홍수로 중부 유럽에서는 103명 이상이 숨지고 50여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경제적 피해도 천문학적인 액수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 다뉴브·엘베강 범람위기, 슬로바키아 비상사태 선포

    블타바강의 수위가 15일부터 떨어지기 시작,체코의 홍수피해는 최악의 위기를 넘긴 것으로 보이지만 대신 강 하류지역인 독일과 슬로바키아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큰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15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홍수로 엘베강 수위가 올라가면서 독일 남동부 문화유적의 보고 드레스덴이 물에 잠겼으며 슬로바키아 정부는 다뉴브강 수위가 지난 500년래 최고를 기록했다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엘베강 수위는 1845년 이후 최고인 8.1m까지 치솟았으며 수천점의 뛰어난 예술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츠빙거궁과 드레스덴 오페라극장이 물에 잠기는등 드레스덴의 많은 바로크 양식 광장과 왕궁들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슬로바키아 역시 다뉴브강 수위가 5세기 만에 최고를 기록하며 계속 올라가자 군인들을 동원,강을 따라 방수벽을 세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다행히 체코의 프라하에서는 블타바강의 수위가 점차 낮아지면서 복구에 나서기 시작했다.그러나 이미 800년 역사를 가진 프라하의 문화유산들이 물에 잠겨 적어도 20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으로 며칠간은 엘베강과 다뉴브강 수위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인근의 유럽국가들은 비상사태를 선포,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강혜승기자
  • 홍수에 휩쓸린 유럽·아시아/ “”값 매길수 없는 피해”” “”인간이 자초한 재앙””

    지구촌이 물난리를 겪고 있다.지난 일주일 동안 폭우가 집중된 중·동·남부 유럽지역은 최소 88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홍수와 산사태가 이어진 인도,방글라데시,네팔,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의 희생자도 900명 가까이 집계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유럽의 이번 기상재해로 20억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갈수록 피해규모는 늘고 있다.특히 1000년 이상된 문화유적들이 즐비한 체코 수도 프라하는 14일 오전(현지시간) 블타바강 수위가 시간당 15㎝씩 상승하고 있어 이들 유적이 대거 유실되지 않을까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물에 잠긴 유럽- 지난 1890년 이후 최악의 폭우가 쏟아진 체코는 9명이 숨지고 4만여 주민이 집을 떠나 거리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등 초비상 상태다. 당초 14일 새벽쯤부터 물이 빠질 것으로 기대됐으나 전혀 수위가 낮아지지 않고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블타바강은 여름철 통상 수위보다 7.25m나 높은 것으로 관리들은 보고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스피들라 체코 총리는 8명이 숨지고 블타바강이 범람할 가능성에 대비해 12일 프라하와 보헤미아 등 4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지금까지 20만명에 소개령을 내렸지만 일부 주민이 집을 포기하지 않아 인명피해가 더욱 늘어날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온다.주민들은 밤새 모래주머니를 채워 강둑에 쌓는 등 문화유적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쳤다.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도 휴가지 포르투갈에서 급히 귀국했다.기상 예보관들은 체코에 폭우를 퍼부은 비구름이 지난주 이미 58명의 인명피해를 낸 러시아 흑해 연안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독일 동부 바이에른주에서는 11명이 희생됐고 작센주 주민 1만 7000명이 긴급 대피했다.바이에른주 트라운슈타운에서는 인근 댐의 붕괴 우려로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정부는 1억유로의 수해대책예산안을 긴급 승인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7명이 목숨을 잃었고 모차르트의 고향인 잘츠부르크의 1000여 가옥이 침수되는 등 오스트리아 국토의 절반 이상이 물에 잠겼다.루마니아 동부에도 13일 폭우가 쏟아져 가옥 한 채가 붕괴,모자가 숨지는 등 3명이 희생됐다. ◆아시아도 물난리- 네팔에서는 지난 수주 동안 집중호우에 따른 대홍수로 422명이 숨지고 173명이 실종되는 등 2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적신월사(赤新月社) 관계자는 몬순(열대성 계절풍)의 영향으로 호우가 계속되는 데다 눈과 얼음이 녹으면서 강물이 불어 서부 지역으로 홍수 피해가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근 방글라데시와 인도 동부 지역에서도 수개월간 지속된 홍수로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필리핀 북부와 중부에도 지난 12일 폭우가 쏟아져 22명이 익사 또는 감전사하고 실종자와 재산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는 폭우로 가옥이 붕괴되면서 어린이 2명이 숨졌다. 호주 동부 뉴 사우스 웨일스주에서는 50년만에 최악의 겨울 산불이 발생,소방당국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힘받는 환경운동- 유럽지역을 휩쓴 이번 홍수가 지구 온난화 현상을 저지하기 위한 선진 공업국들의 노력에 새로운 전기를 제공할 전망이다. 환경보호론자들은 오는 26일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에서 개막하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지구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번 홍수사태가 자신들의 입지를 대폭 강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들은 이런 기상이변이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게을리한 데 따른 자연의 응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클라우스 퇴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13일 “최근의 기상재해가 인간의 책임 때문에 발생했다는 사실은 더 이상 의심할 나위 없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선진 공업국들의 책임이 크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에너지를 더 효과적으로 절약하는 정책과 새로운 에너지원의 개발을 지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르겐 트리틴 독일 환경장관은 이날 베를린지역 방송과 회견에서 “우리가 지난 100년 동안 산업화를 통해 이룬 성과가 지금 쓸려내려가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재해 방지를 위한 국제적 노력 강화를 촉구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오염물질 배출국인 미국은 온실가스 배출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교토기후변화협약에 대한 비준을 거부하고 있다.기업의 비용을 증가시키고 일자리를 줄일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등 다른 지도자들은 지구정상회의에 참석 의사를 통보했지만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아직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 임병선기자·외신종합 bsnim@
  • 유럽 폭우 83명 사망

    [프라하·베를린 AP AFP 연합] 체코·러시아·독일·오스트리아 등 중·동부 유럽 지역에 수십년 만에 최악의 폭우가 쏟아져 최소한 83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10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한 체코 수도 프라하와 독일 바이에른주 지역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홍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이고르 네메치 프라하시장은 13일 최근의 폭우로 블타바강이 범람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저지대 주민 5만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또 국립도서관의 주요 문서들도 고층으로 옮기도록 했다.이번 홍수로 100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프라하 시내의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들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우려되고 있다. 앞서 블라디미르 스피들라 체코 총리는 지난 10여일간 쏟아진 폭우로 7명이 숨지는 등 홍수 피해가 잇따르자 12일 프라하와 보헤미아의 4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수천여명의 관광객이 휴가를 즐기던 흑해 지역에서만 58명이 숨지는 등 유럽 지역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러시아에서는 관광객 4000여명이 휴양지 시로카야 발카 지역에 고립돼 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독일에서는 13일 동부 작센주에서 70대 노인이 급류에 휘말려 숨지고 7명이 실종됐으며 주민 1000여명이 대피했다.독일 정부는 인근 댐의 붕괴 우려가 있는 바이에른주 트라운슈타운에는 주민대피령을 내렸다. 루마니아 동부에도 13일 폭우가 쏟아져 3명이 숨졌고 오스트리아에서는 잘츠부르크 지역의 가옥 1000여채가 침수됐다.
  • 낙동강 양산천 범람 주민 대피

    9일과 10일 부산,경남·북 등 영남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45명이 숨지거나 다치고4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최악의 물난리를 겪었다. 특히 낙동강 지류의 하천 10여곳이 범람해 농경지 5000여㏊와 수백채의 가옥이 침수되는 등 극심한 피해를 냈다. 13일까지 최고 60㎜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어서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오전 9시30분쯤 경남 양산시 원동면 영포리 서덕교(40)씨 집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서씨의 부인 김금화(39)씨와 아들 보문(13)군,딸 진현(10)양 등 일가족 3명이 매몰돼 숨진 것을 비롯,영남지방에서만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앞서 오전 6시30분쯤 낙동강 지류인 양산천이 범람,주변 마을 250여가구 주민들이긴급대피하는 등 경남에서만 320여가구 1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낙동강변 철로가 침수되면서 11일 오후까지 부산-마산간 경전선 통행이 통제돼무궁화호 등 22편의 열차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
  • 낙동강 중·하류 범람위기, 곳곳 물난리…남부 오늘도 큰비

    중부지역에 집중호우를 뿌린 강수대가 9일 남하하면서 남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부산 영도에는 9일 기상관측 사상 최고치인 460.5㎜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영도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는 이날 새벽 시간당 30∼50㎜의 폭발적인 국지성 호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남서쪽에서 계속 공급되는 수증기 때문에 9일 밤부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또다시 최고 150㎜ 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10일까지 서울·경기·강원 영서·북한지역에는 10∼40㎜,충청·강원 영동에는 20∼60㎜의 비가 더 오겠다. 부산 북구 구포동·화명동 일대 비닐하우스와 김해평야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낙동강 중·하류 경상도 지역 곳곳에서 물난리를 겪었다.특히 만조가 겹치면서 수위가 계속 높아져 오후 10시30분 현재 낙동강 진동·삼랑진·구포지점의 수위는 위험수위에 육박하고 있다. 이날 오전 3시30분쯤 합천군 청덕면 유천리 유천마을 낙동강 둑 10여m가 붕괴되고 지난 8일 밤 10시30분쯤 합천군 청덕면 가현리 가현마을 앞 황강 수위가 높아지면서개축중이던 양수장 20여m가 붕괴돼 농경지 수백㏊가 침수됐다.경남 통영군 등 해안지역에는 바닷물 높이가 최고조에 이르는 백중사리가 겹쳐 일부 해안도로가 침수됐다. 이날 오전 3시쯤 부산 강서구 눌차동 강모(46)씨 집 뒤쪽 높이 3m의 축대와 영도구조양맨션 뒤쪽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부산지역 10여곳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대구와 경북에서도 주택 51가구가 붕괴됐다. 또 여수·포항 등 남부지역에서는 모두 53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이번 비는 중부지역에서는 11일 오전까지 이어지다 개겠으나 남부지역에서는 12일 오전까지 계속되겠다. 윤창수기자 geo@
  • 남부 내일까지 150㎜ 비

    8일 중부지역에는 일시적으로 비가 그쳤으나,영·호남과 제주 등 남부지역에는 나흘째 집중호우가 계속돼 피해가잇따랐다.기상청은 이날 밤 8시를 기해 전북 내륙지방과 영남지방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9일 밤부터 주말인 10일까지 중부지역도 기압골의 영향을 받으면서 전국에걸쳐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내릴 전망이다.기상청은 “8일 현재 강수대가 강약을 반복하며 한반도 남쪽에 머물고 있어 남부지역에는 10일까지 최고 150㎜의 비가 더 올 것”이라고 밝혔다.5일부터 8일 밤까지의 강수량은 전남 피아골 557.5㎜,제주 어리목 528㎜,경기 현리 491㎜,경북 봉화480㎜,경기 양평 473.5㎜,서울 352㎜ 등이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전국적인 호우로 18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재산피해가 788억여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또 전국에서 657가구 186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한편 중부지역에 나흘간 계속된 집중호우의 여파로 8일 오후 7시 현재까지도 잠수교 등 서울지역 일부 간선도로가 통제돼 밤 늦게까지 서울과 수도권일대에 교통체증이빚어졌다. 또 이날 오전 7시 김포발 울산행 아시아나 8601편이 울산지역의 강풍 때문에 뜨지 못하는 등 하루 동안 국내선 153편이 결항됐다. 남부 지방의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전북 임실과 남원·순창지역 주택이 침수돼 2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40㎏짜리 벼 1만 5000여 포대가 물에 잠겼다.경북 안동지역에는 교량이 끊어지는 바람에 4개 마을 주민 200여명이 이틀째 고립됐다.포항∼울릉도간 정기 여객선은 사흘째 운항을 중단하면서 피서객과 섬주민 등 3000여명의 발길이 묶였다. 전남 지역에서는 2명이 숨지고 3200여㏊의 농경지가 침수됐다.또 경남 창녕에서는 양계장이 물에 잠기며 닭 1만 5000여마리가 폐사해 2400만원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경남재해대책본부는 8일 밤 10시쯤 합천군 청덕면 일부지역 마을 일대가 낙동강의 범람으로 침수될 것을 대비,주민 100여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이날 비가 그친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공무원과 군인,자원봉사자 등 인력과 중장비가 투입돼 본격적인 피해 복구작업에 들어갔다. 이종락 이영표 윤창수기자 geo@
  • 중랑천변 구청장 ‘잠못이루는 밤’

    ‘중랑천변 구청장들이 잠못이루는 밤.’ 7일 새벽 중랑천의 수위 상황이 방송사의 뉴스특보로 긴박하게 전해지면서 중랑천변 구청장들의 입술은 바싹 타들어 갔다. 지난 4일부터 나흘째 계속된 게릴라성 폭우로 자칫 중랑천이 범람할 경우 엄청난 재해로 이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천재지변이라 해도 구청장으로서 책임감을 통감할 수밖에 없다. 며칠째 잠을 설친 최선길(崔仙吉) 도봉구청장은 7일 중랑천의 수위가 오르내리자 “지옥에 들락날락한 심정”이라며 상황을 끊임없이 주시했다. 중랑천 상황을 눈으로 확인한 최 구청장은 막바로 구청에 들러 긴급대책회의를 소집,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를 재해에 대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특히 단독주택이 밀집한 창동 주민들의 걱정스러운 표정이 줄곧 마음 한구석을 짓눌렀다. 성격이 급한 이기재(李祺載) 노원구청장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기는 마찬가지.5일부터 달콤한 휴가 일정을 잡았지만 가족들과의 동해안 휴가를 포기했다. 휴가 첫날부터 구청과 침수 예상지역을 누비고 있는 이 구청장은 국·과장들을 중심으로 연일 대책회의다. 그는 “준비는 돼 있지만 어찌 천재를 예측할 수 있겠느냐.”며 “이런 상황에서 휴가 반납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문병권(文秉權) 중랑구청장도 중랑천변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며 노심초사했다. 문 구청장은 “물이 빠지면 천변에 설치한 각종 시설물 보수는 물론 침수 가정 등에 대한 복구 등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용규·조덕현기자 ykchoi@
  • 한강변 침수 ‘최악 교통대란’, 나흘째 폭우 이모저모

    나흘 동안 퍼부은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7일 오후 한강과 금강을 비롯한 전국 4대강 유역에 ‘홍수 비상령’이 내려져 주민들이 긴장에 떨었다. 이날 오후 들어 남부지역에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상습 침수지역 및 저지대주민과 농민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또 한강 주변 도로의 교통통제로 이날 밤 퇴근길에 사상 유례없는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퇴근길 교통 정체- 이날 저녁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 서울 지역 주요 간선도로가 통제되면서 퇴근길은 평소보다 4배 이상 시간이 지체되는 등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서울 도심에서 일산으로 가는 퇴근차량이 6시간이 지나도록 강변북로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새벽까지 퇴근길 시민들이 최악의 교통난에 시달렸다. 특히 밤 늦게까지 동부간선도로 외곽방향 용비∼중랑교,시내방향 월릉∼용비구간과 올림픽대로 잠실∼양화대교,양화대교∼반포대교 구간,강변북로 마포∼동작대교 등 주요 구간의 차량 통행이 통제되는 바람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구간은 밤 11시부터 정체가 서서히 풀렸지만,남부순환도로로 진입하는 한강로와 반포로,영등포 방면으로 진입하는 파천교·서울교·여의교 등은 계속 서행을 반복했다. 개인택시 운전사 김모(45)씨는 “관세청 사거리에서 퇴계로 세종호텔 앞까지 평소 15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오늘은 1시간이나 걸렸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한강 주변 한때 홍수 위기- 이날 오후 한강변의 상습 범람지역인 중랑천 월계1교 지점 수위가 밤 10시 현재 15.54m로 위험수위인 17.84m에 근접하면서 주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다.그러나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점차 수위가 떨어져 가슴을 쓸어내리는 분위기였다.앞서 이날 오후 2시30분 한강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직후 마포구 성산·서교·대흥동,강동구 천호동 등 저지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준비령이 내려지면서 한때 위기감이 고조됐다. 또 서울 강남 운전면허시험장 기능시험장이 2m쯤 침수되면서 8일부터 치러질 예정이던 기능시험이 22일 이후로 일제히 연기됐다. ◆피해는 남부지역으로- 오후 들어 강수대가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남부지역의 피해가 잇따랐다. 영산강과 섬진강 유역에는 이날 오후 6시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나주와 구례지역에는 20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오후 10시30분 현재 나주 삼도동 영산강 유역의 수위가 경계수위인 7m를 넘어 7.08m를 기록했다. 전남 나주시 남평읍 영산강 지석천의 수위가 4.23m로 위험수위 4m를 넘어섰으며 영산강 홍수통제소는 이 일대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제주지역에는 육상과 해상에 호우경보와 폭풍경보가 동시에 발효된 가운데 최고 395㎜의 폭우가 내리고 돌풍으로 건축물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항공기·여객선 결항-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오전 6시40분 김포발 김해행 대한항공 1101편이 뜨지 못하는 등 모두 159편의 국내선 항공기가 결항했다고 밝혔다.또 포항∼울릉도간 정기 여객선의 운항이 이틀째 중단돼 섬 주민과 피서객 등 2000여명의 발길이 묶이는 등 전국적으로 연안여객선 97개 가운데 72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이영표 유영규 박지연기자 tomcat@
  • 폭우로 차량 침수 피해 국가에 배상책임 없어

    갑작스러운 폭우로 신속히 도로통제를 하기가 어려웠다면 국가가 차량 침수피해를 배상할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3단독 정진경(鄭鎭京) 판사는 7일 갑작스러운 폭우로 하천이 범람해 주행 중 침수된 차량들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한 J보험사가 “하천 범람의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로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해 침수사고가 났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사고가 일어난 날은 일요일 새벽으로 휴일 근무를 하던 경찰 등 공무원들이 도로통제를 신속하게 했다고 판단되지는 않는다.”면서 “하지만 당시 내린 비는 최근 10년간 평균 강수량의 2배인 시간당 최고 99.5㎜의 폭우였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통상적으로 예견하고 대처하기가 어려웠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
  • 한강 홍수주의보…주요 간선로 통제, 남부 오늘도 200㎜

    7일 새벽부터 전국에 쏟아진 호우로 17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8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200㎜ 이상의 장대비가 또다시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7일 새벽 중부와 남부 북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렸던 비구름대가 남하하면서 남부지방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비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전라·경상·제주지방에 호우경보를 발령했으며 서울·경기 지방의 호우주의보는 해제했다. 8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전라·경상·제주도가 80∼150㎜,많은 곳은 200㎜ 이상이고 서울·경기와 강원·충청지방은 10∼50㎜이다. 이번 비는 중부지방의 경우 8일 오후나 밤부터 갤 것으로 보이나 남부지방은 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4일부터 나흘째 내린 집중호우로 이날까지 사망 12명,실종 5명등 17명의 인명피해와 175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서울·경기지역에내린 집중호우로 이날 오후 서울 한강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서울 곳곳의교통이 통제됐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2시30분을 기해 한강 유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이날 오후 9시 현재 한강대교 지점의 수위는 9.0m로,경계 수위인 8.5m를 넘어섰다. 한강 유역에 내린 비의 영향으로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올림픽대로 반포∼양화 구간과 노들길 한강대교∼여의교 구간 양방향,잠수교,남부순환로와 상암지하차도 일대 교통이 통제돼 퇴근길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또 금강 미호천 석화지점,영산강 지석천 나주지점 등 두곳에는 한때 폭우로 물이 급격히 불어 홍수경보와 주민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서울 한강대교 외에 경기 여주군 남한강 여주대교 지점,안성천 평택지점,낙동강 낙동 지점,금강 강경·규암,섬진강 구례·송정·하동지점에도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집중호우로 특히 이날 오후 3시 57분쯤 강원도 영월읍 오복천이 범람위기에 놓이면서 영월읍내 8700여 가구 주민 2만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홍수경보가 내린 여주 지역에서는 점동면 매곡리 등지의 가옥 8채가 물에잠겼고,대신면 당남리와 북내면 가정리 일원 농경지 50㏊가 침수됐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건물 7301동과 농경지 1154㏊가 침수됐으며,전국적으로 287가구,121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새벽 0시부터 7일 오후 9시까지의 강수량은 경기도 현리가 490.5㎜를 비롯, 봉화 459㎜, 임계 450㎜, 진천 448㎜, 오산 440.5㎜, 여주 439.5㎜, 태백 414.5㎜, 제천 408㎜, 천안 338.5㎜, 서울 350㎜ 등이다. 이영표 윤창수기자 tomcat@
  • 신림동 “수해공포 끝”

    신림동 주민들이 ‘수해 공포’에서 해방되게 됐다. 관악구는 15일 서울의 대표적인 상습침수지역인 신림 10동 320 고향교회앞 복개주차장에서 ‘신림6·10동 개수로공사 준공식’을 가졌다. 도림천 인근의 이 지역은 지난해 7월 기습폭우로 9명이 숨지고 가옥 795채가 침수되는 등 서울에서 인명 및 재산피해가 가장 컸던 곳이다. 당시 피해가 컸던 원인은 인근 삼성산 계곡에 주차한 차량들이 폭우에 떠밀려 하수관 입구를 막아 빗물이 도림천으로 흘러들지 못하고 범람했기 때문으로 관악구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공사비 24억여원을 들여 지난해 12월부터 하천의 폭을 1∼3m까지 최대한 확장하고 훼손된 경사면이나 하천벽에 옹벽을 쌓았다.또 유수기능을 원활히 하기 위해 하천수가 머물렀다 갈 수 있는 침사지를 설치하는등 총연장 530m에 이르는 개수로를 완벽하게 정비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