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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에게/ 스팸메일 보다 강력한 규제 필요

    -‘스팸메일 수신자 先동의 의무화’기사(대한매일 2월21일자 12면)를 읽고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정보통신부가 심각한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스팸메일을 규제하기 위해 수신자의 사전 동의를 구하는 ‘옵트 인’(Opt In) 방식을 적극 검토하기로 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정부가 지금까지 도입해 왔던 ‘옵트 아웃’(Opt Out) 방식은 스팸메일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책임을 이윤을 얻는 발신자가 아닌 수신자에게 전가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실제 스팸메일을 읽는 사람은 전체의 약 2.5%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물론 기업 입장에서는 2500만명이 넘는 e메일 이용자 중에서 2.5%가 광고를 본다는 것은 엄청난 효과다. 그러나 이것이 97.5%의 사람이 겪는 스트레스와 희생을 담보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다.최근 들어 ‘음란 스팸메일’이 범람하고,특히 청소년들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발송된다는 점에서 정부의 이같은 정책은 환영받을 만하다. 기사를 읽으면서 조금 아쉬웠던 점은,스팸메일의 범람으로 인해 동의받은 광고 메일조차도 읽히지 않고 있어 상당수의 e메일 발송 업체들과 쇼핑몰들이 ‘옵트 인’ 방식에 찬성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이호준 (함께하는 시민행동 정보인권국)
  • 청계천변 8만여평 녹지 조성

    ***복원후 서울모습 낮이면 억새풀 우거진 산책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꼬마들의 웃음소리에 하천의 물고기가 놀라 물밑으로 숨는다.저녁엔 은은한 네온사인 아래 수표교를 거니는 연인들이 밀어를 속삭인다. 2006년부터 달라질 서울 청계천 주변의 새로운 풍경이다.2005년 말까지 복원공사가 끝나면 청계천은 8만 3000여평의 녹지가 조성되는 등 1000만 서울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3년 뒤 서울은 문화도시로서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청계천에서 되살리게 된다.광교·수표교·장통교·오간수문 등 청계천 주변의 역사문화 유적이 고스란히 복원된다.정월대보름이면 청계천에서 ‘답교놀이’도 벌어진다.다리밟기인 이 놀이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개천이나 강의 다리 위를 어깨춤을 추거나 장고나 피리 등을 불며 건너 다니는 놀이다.한 해에 있을지 모를 모든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비는 행위다.사월 초파일에는 연등놀이가 재현된다.‘자동차 중심’이던 곳이 명실공히 ‘사람 중심’의 환경도시로 바뀐다. 도심환경도 쾌적해진다.복원 이후 도심통행 차량이 줄면서 도로변 소음이 서울시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다.기계·금속 등 청계천 주변에 있는 공구상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은행나무 등 가로수나 산책로를 비롯한 녹지공간도 다양하게 조성된다. 특히 저녁에는 시청 앞 ‘빛의 광장’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로 떠오르게 된다.동아일보사 앞,광교,수표교,동대문지역에는 형형색색의 조명시설이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가로수에도 조명을 설치,아름다운 도시경관을 뽐낸다.청계천 주변의 도시계획으로 강북지역 경제도 활성화된다. 무교동 일대는 국제금융,비즈니스서비스 산업지대로,세운상가 일대는 정보통신(IT)·멀티미디어·인쇄·문화산업 중심지로,동대문시장 일대는 의류 등 토털 패션산업타운으로 변신한다.특히 광교 주변에는 5000평 부지에 국제금융기구와 외국금융기관,호텔 등이 모인 지상 35층(높이 152m),연면적 6만평 규모의 국제금융센터가 들어서게 된다.2009년까지 시비와 민간자본 등 6500억원이 들어간다. 양윤재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은 “청계천일대가 현재 산업발전을 위한 교류 및 지원시설,주거시설 등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주상복합,호텔,서비스지원 등을 충분히 감안할 것”이라며 “왕십리 뉴타운에는 아파트형 공장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도심부인 청계천복원지역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그리고 제2금융권이 집중돼 있는 여의도와 삼각축으로 이어지는 국제금융 중심지로 변하게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kdaily.com ★청계천복원 4대 쟁점 점검 1.교통대책 청계고가를 철거하고 청계천로를 축소하면 기존 16개 차로에서 4개차로로 12개 차로가 줄어든다.현재 청계고가와 청계천로의 교통량은 하루 16만 7000여대에 이르는데 일방통행제 시행이나 우회도로 마련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은 50%밖에 안 된다고 서울시는 보고 있다. 나머지 50% 정도는 간선버스와 도심순환버스 등 버스개선과 지하철 연장운행 등을 통해 흡수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시가 오래 전부터 검토했던 도심 일방통행제가 빠져 있고 실무부서인 경찰청과도 협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음성직 교통보좌관은 “아직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번 대책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검토 결과 효과가 있다면 내년 1월부터 일방통행제를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도심 주요도로에 대한 일방통행제는 경찰이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시행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게다가 그동안 청계천 주변 상인들에 대해서는 여론 수렴과정을 거쳤지만 실제로 청계천로와 청계고가를 이용하는 서울 동북부 및 강동·성동·광진구 주민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상가이전 대책 복원소식에 청계천 일대 상인들의 불만은 높아만 가고 있다.둥지를 잃고 외곽으로 밀려나야 할 상황이 닥쳤기 때문이다. 청계천 주변 상업지역 85만평에 일터를 갖고 있는 사업주는 모두 3만 5668명.서울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다. 시는 이들의 반발을 우려,사업체 이전대책 마련에 속앓이를 해왔다.현 상가가 형성된 지 오래돼 시설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점을 감안,이전지역은 30만 6200∼46만 8500㎡ 정도는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상권의 메리트 상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7개 지역을 이전 후보에 올려 놓고 있다. 중구 성동기계공고 및 경찰기동대,구로구 영등포구치소터,영등포 제일제당 자리,같은 지역인 동부제강,금천구 군부대,송파구 문정·장지지구,강서구 마곡지구가 그곳이다. 이 가운데 단일지역으로는 문정·장지지구(20만㎡)가 먼저 꼽힌다.소요 부지규모와 건폐율 60%,2층 건축을 기준으로 할 때 알맞은 크기이기 때문이다.부지가 넓고 땅값이 싸며,교통이 편리한 점도 매력이다. 영등포 구치소와 제일제당,구로하치장,인접한 군부대 부지도 상위 후보군에 든다. 3.문화재 복원 조선시대 청계천 본류에 놓여 있던 80여개의 다리는 청계천 복개 공사와 함께 대부분 사라지고 광교의 교각과 수표교만 원형이 남아 있다.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천변의 역사문화유적도 부활한다.서울시는 복원대상 유적으로 광교·수표교·장통교·오간수다리·영도교 및 양안석축을 우선 선정했다. 교대석축,교각 등이 복개도로 밑에 남아 있는 광교는 애초 원래 위치에 복원할 계획이었지만 다리 길이와 높이 등이 복원 청계천과 맞지 않고 홍수시 원형 유지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주변으로 옮겨져 복원될 전망이다.시는 광교의 교각과 창덕궁에 보관돼 있는 난간석 등 원자재를 최대한 활용,복원할 계획이다. 장충단공원에 옮겨져 있는 수표교는 원위치에 이전,복원할 것인지 현 교량은 그대로 두고 복제 다리를 청계천에 세울 것인지 여부를 검토중이다.수표교 이전,복원은 어렵지 않지만 다리길이가 하천폭보다 길어 원형 그대로 복원할 경우 주변 교통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선시대 수문 역할을 했던 오간수다리는 사진이 남아 있어 원형 복원이 가능하지만 좁은 수문이 자칫 하천 범람을 일으킬 수 있어 청계천 복원이 완전히 끝난 뒤 홍수시 수량 등을 분석,복원 여부를 결정한다. 4.비용분석 타당성 시가 추정한 청계천 복원비용은 구조물 철거비 1320억원과 하천복원 공사비 697억원 등 사업비 3649억원에 이른다.또 교통지체에 따른 시간비용 등 교통혼잡비용이 연간 1528억원이다.기타 유지관리 비용 등을 합쳐 앞으로 20년간 2조 2626억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사회적 편익은 청계고가도로 유지보수비용 절감액 1000억원과 환경개선 및 역사복원 등 환경개선 편익 3조 1812억원을 합해 3조 2812억원이다. 비용의 45% 가량 플러스 효과가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모두 8332억원의 생산유발과 3669억원의 부가가치 창출효과,1만 7620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그런데 이 계산에는 문제점이 적지않다. 우선 비용항목을 산정하면서 청계천 복원공사에 반발하고 있는 상인들의 영업손실 비용을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비용은 업종에 따라서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대에 이를 전망이어서 1조 9000여억원의 플러스 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시의 지적은 과장된 측면이 많다는 여론이다.노무현 참여정부가 금융보다는 IT,물류 중심의 국가산업전략을 추진 중인데 비해 금융중심의 서울시 산업전략은 엇박자라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조덕현 송한수 류길상기자 hyoun@
  • IT특집/ 세계 최강 국내업계/휴대전화 사흘마다 신제품

    ‘휴대전화 홍수났네.’ 새로운 기능과 모델의 휴대전화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휴대전화 강국’에 걸맞게 다양한 기능의 신제품들로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의 전문점과 이동전화서비스업체 대리점의 진열대가 모자랄 지경이다. 언제 나왔는지 알 수 없는 사이에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는 모델까지 나오고 있다.이만한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최신 제품을 가장 빨리 구입하는 사람)’ 시장은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 ●사흘에 한 모델꼴 출시 지난해 삼성전자,LG전자,팬택&큐리텔 등 국내 업체들이 내놓은 신제품은 모두 80여종.삼성전자 38개,LG전자 36개에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한 팬택&큐리텔이 6개 모델을 내놓았다.모토로라 등 외국업체들의 제품까지 합치면 100여종이 훨씬 넘는다.사흘에 한번씩 신제품이 선보인 셈이다.올해는 이같은 주기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각각 40∼50개의 신모델을 내놓고,팬택&큐리텔도 30여종까지 라인업을 늘리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투자비 대비,휴대전화 한 모델의 ‘경제성’을 10만대 정도로 보고 있는데,이를 감안하면 1100만∼1300만대가 팔릴 것이라는 계산이다. 실제 시장 규모도 이와 비슷하다.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휴대전화는 모두 1560만대에 이른다.올해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에는 100만대 이상 팔린 이른바 ‘밀리언셀러 모델’도 등장했다.‘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르쉐 디자인을 닮은 휴대전화를 만드는 게 어떠냐.’는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만들기 시작한 삼성전자의 이른바 ‘이건희폰’(SCH-X430)은 국내에서만 200만대가 팔렸다.LG전자의 컬러폰 ‘100시리즈’도 ‘밀리언셀러’ 대열에 들어갔다. ●휴대전화는 ‘달러박스’ 업체들간 국내에서의 ‘선의의 경쟁’은 해외시장에서도 마찬가지여서 톡톡히 ‘달러박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해 수출한 휴대전화는 모두 9600만대.국내 생산량 1억 1200만대의 85% 이상을 해외로 뿌렸다.그렇게 벌어들인 외화만 해도 112억 5000만달러로 2001년보다 30% 이상 늘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생산된 휴대전화 100대 중 27대는 국산 제품일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LG전자 정보통신사업본부장인 김종은(金鍾殷) 사장은 “외국 유명업체들도 한국 회사들의 첨단 신기술 개발에 경악하고 있다.”면서 “몇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에서는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 등의 대도시는 물론 푸저우(福洲) 등의 지방에서도 국산 휴대전화가 큰 인기를 끌며 최고가에 팔리고 있다. 삼성과 LG 로고가 선명한 휴대전화를 들고 통화하는 중국 젊은이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말 푸저우에서 만난 한 20대 여성은 “삼성전자 컬러 휴대전화는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갖고싶은 물품 중 하나”라면서 “한국산 휴대전화는 세련된 디자인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의 바이어들이 한국을 방문,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최첨단 휴대전화를 공급해줄 것을 요구하는데 이를 뿌리치는 게 어렵다.”고 토로한다.아직 국내와 같은 첨단 이동전화서비스가 되지 않는 중국에 자칫 물건을 공급했다가 소비자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길까봐 공급 시기를 조절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국내에서의 휴대전화 ‘홍수’가 해외시장까지 ‘범람’하고 있는 셈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사설]매매춘에 24조원을 쓰는 사회

    그동안 막연하게 엄청날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우리나라에서 성매매로 오가는 화대가 연간 24조원대에 이른다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GDP의 4.1%로 농림어업 분야 총생산액과 맞먹는다.매매춘에 전업(專業)으로 종사하는 여성도 최소 33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그나마 이는 사창가와 유흥주점,이발소 등 ‘소속’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10∼20명씩 여성을 확보해 놓고 공급하는 전국 1만개 이상의 ‘보도방’은 대상에서 제외됐다.인터넷 채팅을 통한 ‘부업’ 형태의 직접적인 성매매도 조사에서 빠졌다.이같은 성매매까지 포함하면 매춘 여성은 20∼30대 여성 800만명 중 최소한 50만∼60만명에 이를 것으로 형사정책연구원은 추정한다.15명에 1명꼴이다.매춘여성에 대한 통계는 다른 나라에서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그러나 우리 매춘 시장이 다른 나라에 비해 엄청나게 큰 것은 틀림없다고 한다. 매춘시장이 커진 이유에 대해서는 우선 우리의 접대 문화를 꼽는다.현재 우리 기업의 접대비는 연간 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제 돈을 내고서는 이렇듯 성을 구입할 수는 없다.특히 우리는 한번을 접대하더라도 화끈하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폭탄주'를 먹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다.음성적인 뒷거래로 해결하는 경제구조와 정경유착도 문제다.이를테면 주가조작이나 불법적인 기업 인수·합병에는 거액의 검은 돈이 오갈 수밖에 없다.이같은 돈이 향락산업 등에 흘러들어 흥청망청 쓰이고 있는 것이다.착취 구조도 해결해야 한다.윤락업계에 일단 빠져들면,업자들은 법적으로도 해결하기 어려운 교묘한 채권 채무관계를 만들어 빠져 나갈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크게 보면 무감각해진 성윤리와 물신주의가 바탕에 깔려 있다.내 몸 내 마음대로 하는데 왜 상관하느냐는 식의 태도와 ‘명품’ 구입 열풍과 같은 사치풍조가 맞물려 젊은층을 중심으로 성 문란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의 성 매매 범람은 이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한 분야에 대한 처방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정치·사회·경제·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부정부패 척결,지하경제 발본색원,한탕주의 배격,투명성 확산 등 개혁작업을 추진해나가야 한다.매춘 여성 모두가 우리의 딸이요,누이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뮤지컬 전용극장 첫 탄생/정동 팝콘하우스 개조… 6월 개관

    국내 뮤지컬계의 오랜 숙원인 뮤지컬 전용극장이 오는 6월 탄생한다. SJ엔터테인먼트는 서울 정동에 위치한 스타식스 팝콘하우스(구 문화체육관)를 1200석 규모의 국내 최초 뮤지컬 전용극장으로 개조키로 하고,㈜스타식스와 2년간 장기 임대계약을 체결했다.이와 더불어 뮤지컬 전문 제작사인 신시뮤지컬컴퍼니와 업무제휴 협정을 맺었다. 공연장 대관기관이 짧아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힘든 게 지금까지 국내 뮤지컬계의 현실.충분히 리허설을 할 여유도 없을 뿐만 아니라,제작비 규모도 함부로 키울 수 없었다.SJ엔터테인먼트 이상호 대표는 “장기 공연이 가능해짐으로써 뮤지컬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경험이 풍부한 전문 제작사와 자본을 가진 투자사가 만나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현재 SJ엔터테인먼트는 1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 뮤지컬 전용극장에서는 연간 4∼5편의 장기 뮤지컬 작품을 공연할 예정이다.첫 작품은 신시뮤지컬컴퍼니가 6월부터 3개월 동안 무대에 올리는 ‘Sining in the Rain’.이어 11월에는 ‘브로드웨이 42번가’를 공연한다.제작비는 각각 25억원과 15억원. 대형 수입 뮤지컬의 범람을 부추길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 이 대표는 “해마다 한편 정도는 창작뮤지컬에 투자하겠다.”면서 “국내 스태프와 배우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길도 터주겠다.”고 대답했다. 김소연기자
  • [공직자 에세이] 변화와 희망의 새싹

    최근 한국청소년상담원이 발표한 청소년 관련 조사보고서는 우리에게 충격이란 말로는 부족한 위기를 느끼게 하고 있다.작년 한해만 5만 5000명 정도의 청소년이 학업을 중단하고 학교를 떠났으며,실제로 70만 명에 달하는 청소년들이 거리의 떠돌이로 지낸다고 하는 조사보고도 있다. 누구나 청소년 문제가 중요하고 청소년은 우리 사회의 희망이라고 말하며,많은 청소년 전문가와 예산과 수련시설이 있는데 왜 이런 절망에 가까운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는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문제 원인으로 많은 사람이 입시교육과 사회의 유해환경을 말한다.그러나 이것이 원인이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다른 데 있다고 생각한다.가장 중요한 원인은 오늘의 사회와 오늘의 청소년이 어른들이 생각하는 어제의 사회와 어제의 청소년이 아니라는 데에 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사회는 과거의 산업사회가 아니라 지식정보사회이다.산업사회는 공업사회로 농경사회와 달리 기계에 의한 대량생산을 위해 획일적 가치와 노동력을 필요로 했다.이러한 필요때문에 학교를 만들어 귀족의 자녀에게는 다양한 능력 개발을 위한 별도의 사교육을 하고,중산층과 서민의 자녀에게는 산업사회에 맞는 획일적 가치교육과 노동력을 훈련시켰다. 다른 한편 이런 학교교육에 의해 청소년이란 개념이 만들어졌다.본래 원시,농경사회에서는 청소년이란 중간시기가 없었다.어린이에서 성적,신체적으로 성숙하면 어른이 됐다.따라서 농경사회에서 어른이던 사람이 산업사회에서는 청소년이 되어 10여 년간을 미성년으로 지내야 했다.10대가 되면 성적,신체적으로는 아이도 낳을 수 있고,일도 할 수 있는 어른인데 사회적으로 미성년이란 굴레를 씌웠다.청소년 문제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그런데 산업사회는 획일적 규범가치와 노동력을 필요로 했고,또한 산업사회는 변화의 속도가 빠르지 않았기 때문에 청소년 시기까지의 교육이 평생의 능력이 되어 학교교육과 청소년기란 개념은 정당성을 인정받았다.그러나 지식정보사회는 산업사회와 전혀 다른 사회이다. 지식정보사회는 창의성과 자주적 판단력,그리고 인터넷 등 다양한 정보매체를 이용하여 일과 생활 현장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지식정보사회는 지식과 정보가 홍수처럼 범람하기 때문에 누가 더 특정한 지식을 많이 아느냐가 중요하지 않다.도리어 특정한 지식에 매이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데 방해가 된다.따라서 과거에는 학교를 다니지 못한 문맹이 문제였지만 지금은 학교를 다닌 사람의 문맹이 더 큰 문제이다. 또한 지식정보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기 때문에 청소년까지의 교육으로 평생을 살 수 없다.평생동안 필요한 때 필요한 학습을 해야 한다.지식정보사회는 평생학습사회이다.이런 지식정보사회에서 산업사회의 획일적 사고와 노동에 필요한 교육을 하고 특정 지식중심의 입시를 하기 때문에 초,중등교육만이 아니라 대학교육까지 붕괴되고 청소년의 사회 일탈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지식정보사회,문화의 세기에 청소년은 더 이상 미성년자가 아니다.도리어 지식정보사회,문화의 세기에 어른들은 청소년에게 배워야 한다.청소년이 희망을 가지고 사는 사회가 희망이있는 사회이다.대한민국은 지금 ‘변화와 희망’의 새로운 역사를 펼쳐가고 있다.학교교육과 청소년정책의 발상 전환을 통해 청소년이 ‘변화와 희망’의 주역이 되도록 해야 한다.
  • 각종 공사 ‘토양포장 제한’ 추진

    서울의 도시 생태계 유지를 위해 각종 공사때 토양 포장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5일 땅속으로 스며드는 빗물의 양을 늘려 도시 생태계를 유지하고 집중호우로 인한 하천 범람 등을 막기 위해 오는 2004년까지 토양 포장에 관한 기준을 시조례로 제정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 면적의 43%가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不透水) 포장상태이고 특히 영등포구나 성동구 등은 불투수 포장의 비율이 60%를 넘는다. 시는 내년부터 외국의 사례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아파트 건설 등 각종 공사때 지켜야 할 적정한 표준 불투수 포장 비율을 정한 뒤 조례화하고 시가 추진하는 각종 도시계획에도 이 비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적절한 도시기능이 유지되려면 서울의 토양 포장률이 35%선을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는 또 개량 아스팔트 등 침투성 포장재의 사용을 점차 의무화해 빗물 투수율을 높이고 건물옥상 녹화,도시 텃밭 조성 등 다양한 빗물 흡수 방안도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불투수 토양포장 현황과 식생 분포등을 보여주는 도시생태 현황도 작성때 최근 관련법 제정으로 마련된 토양적성평가 개념을 반영하고 현황도의 편리한 이용을 위해 인터넷 지리정보체계(GIS)를 오는 2006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발언대]외국어 오남용 다시 생각한다

    지구촌시대를 살게 되면서 갖가지 외국어가 우리 생활 주변에 범람하고 있다.범람 자체는 허물이 아니라 해도 범람이 부추기는 외국어의 오남용과 그로 인한 사회적 혼란은 문제다. 영어 몇 가지 실례를 들어 보자.빙과라는 의미의 영어 ‘sundae’는 우리발음으로는 ‘선데이’인데 시중에서는 그냥 ‘선데’라고 통용되고 있다.우리가 일상 사용하는 외설이라는 뜻의 ‘포르노’는 영어의 ‘porno’를 소리낸 것인데 ‘포르노그라피(pornography)’라고 해야 할 것이다.‘porno’는‘pornography’의 속어다.‘%’는 ‘퍼센트’라고 발음해야 하는데도 틀린일본식 발음을 따라서 ‘프로’라고 한다.‘2%’는 ‘이프로’가 아니라 ‘이퍼센트’나 ‘투퍼센트’여야 바르다. 요사이 널리 사용하는 단어 ‘인터넷’은 영어 ‘internet’의 우리말 새김인데 ‘인터^^’이나 ‘인터네트’라고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인터넷 웹사이트의 주소가 ‘.com’으로 끝나는 경우 흔히들 ‘닷컴’이라고 쓰는데 ‘.’은 영어로 ‘dot’이기 때문에 한글로는 ‘^^’이거나 ‘다트’여서 ‘.com’은 ‘^^컴’이나 ‘다트컴’이어야 마땅하다.가상공간 우편주소에 ‘@’라는 게 있는데 영어 ‘at’의 줄임이고 따라서 우리발음으로는 ‘^^’이지‘앳’은 아닐 것이다.가끔 ‘골뱅이’라고도 하는데 영어로 쓰여 있는 주소를 읽는데 유독 그 부분만 영어 ‘^^’을 두고 한글 ‘골뱅이’로 부르는 것은 적절한 언어 사용이라 하기 어렵다. 한글 맞춤법 통일안은 받침으로 끝나는 ‘ㅅ’ ‘ㄷ’ ‘ㅌ’음에 해당하는 영어 ‘s,d,t’는 ‘s’ 즉 ‘ㅅ’으로 구분없이 표시한다는 것이 나의 비판에 대한 사람들의 응답이다.좀 더 구체적 설명은,발음하는 데 차이가 나지 않아서,편의상 ‘ㅅ’으로 통일해 쓴다는 것이다. 중국어 한자의 혼란도 만만치 않다.한자어는 우리 민족이 수천 년 사용해온 또 하나의 우리 언어다.한글 우리말이 있고,한자 우리말이 있다는 사실을기억하자.그런데 한자 우리말은 중국에서 사용하는 중국어 한자말과는 달리우리 나름의 독특한 뜻도 있고 고유한 표현도 있고 굳어진 발음도 있다.그래서 ‘中國’은 ‘중궈’라 하지 않고 우리 식으로 ‘중국’이라고 읽는다.‘墨子’는 ‘묵자’라고 하지 ‘모쯔’라고 읽지 않는다.‘北京’은 ‘북경’이라고 읽으면 그만이지 굳이 ‘베이징’이라고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청나라 사상가 ‘嚴復’는 그냥 ‘엄부’라고 부르지 우리가 어떻게 새삼스럽게‘옌푸’라고 알아내어 발음하겠는가. 작금의 우리 사회 외국어 사용의 혼돈은 사실 이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세계화 시대의 외국어 수용문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각계각층의 전문인들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황필홍 단국대 교수 명예논설위원
  • 서울 화곡동일대 물난리 사라진다/강서구,하수관 매설.빗물펌프장 신설

    여름이면 물난리를 겪던 서울 강서구 화곡동,양천구 신월동 일대의 침수방지시설 공사가 입찰에 들어가는 등 본격화됐다.이에 따라 공사가 완료되는오는 2004년 6월부터는 ‘하수관 범람’ 등의 이 지역 수해 걱정은 사라질전망이다. 8일 서울 강서구에 따르면 그동안 좁은 하수관으로 인해 수차례 범람 피해를 입었던 강서구 화곡동 342의10∼양천구 목1동 목동아파트 7단지앞∼신정1동 유수지 구간에 가로 3m,세로 3m크기의 하수관을 새로 매설하는 공사에 대한 입찰이 공고됐다.공사가 끝나면 이 일대 하수관 용량이 30% 늘어난다. 화곡동 구간은 길이 980m에 91억원,화곡∼목동 구간은 960m에 121억원,목동∼신정동 구간은 962m에 79억원 등 모두 291억원의 공사비가 책정됐으며 공사 기간은 540일이다. 구는 또 강서구 개화동 600의1에 490마력짜리 빗물펌프 4대,250마력짜리 1대를 갖춘 ‘방화빗물펌프장’을 신설키로 하고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갔다.모두 64억원이 투자되는 빗물펌프장은 방화2동 일대에 고인 물을 굴포천으로뽑아 내는 기능을 하며 2004년말완공된다.구 관계자는 “이 일대 수해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온 하수관과 빗물펌프장 용량 부족이 일정을 당겨 해결되는 만큼 수해를 막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내년 사방댐 200곳 건설/집중호우때 암석.토사 차단.농경지 유실방지

    집중 호우시 상류지역에서 밀려 내려오는 암석과 토사,유목 등을 차단하기위한 사방(砂防)댐이 내년에 크게 늘어난다. 또 사방댐 및 산불진화용 취수원 역할을 할 다목적 산림댐이 경남지역에 처음으로 조성된다. 산림청은 2일 내년에 모두 330억원을 들여 전국에 사방댐 200개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태풍 ‘루사’의 상륙 당시 강원 영동지역 및 경북지역에서사방댐이 마을 및 농경지가 매몰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큰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산림청은 또 봄철 건조기 산불진화용 헬기의 취수원으로 활용키 위해 경남산청지역에 8억 3500만원을 들여 국내에서 처음으로 담수량 10만㎥의 다목적 산림댐을 건설키로 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태풍 루사가 토사유출 방지와 강수량 저장,수원함양 등을 목적으로 한 사방사업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면서 “사방댐은 산사태와 홍수범람 등 재해를 방지하는 최후의 보루”라고 말했다.산림청은 지난 1986년부터 사방댐 건설에 나서 올해까지 1123개를 건설했고 2010년까지 3144개를 더 세울 예정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오피니언 중계석 / 청계천 복원 국제심포지엄

    환경친화적인 수도 서울 건설을 위한 서울시의 야심찬 프로젝트인 청계천 복원과 관련,국내외 석학과 정부 관계자·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이들은이 사업 계획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복원 과정에서 반드시 유념해야 할 홍수대책,수량 확보,하수처리 등 여러 문제점에 대한 견해와 선진 사례 등을소개했다.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시와 유엔환경개발계획(UNEP) 한국위원회 등이 공동 주최한 ‘청계천 복원 국제심포지엄’의 주요 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려 본다. ●시마타니 유키히로(일본 국토교통성 규슈지방정비국 다케오공사사무소장) 청계천 복원은 도시 하천복원사업 중에서 세계 최대 프로젝트다.그 규모의크기와 결의에 놀랐다.하천 복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홍수의 처리와 평상시의 유량 확보다.홍수 처리는 빗물 유출구조를 정비,하천으로 유입하는 홍수량을 조절하는 방식이어야 한다.때문에 청계천에 많은 다리가 세워지면 홍수 발생시 나무나 쓰레기 등이 교각에 걸려 범람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이를 막기 위해 교각 간격을 길게 하는 방법과 교량 구간의 홍수량을 우회시키는 방법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하수 처리수를 재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이는 고도처리한 물을 습지로 통과시키는 후처리방식을 이용하면 좋다.냄새를 없애고 수질을 깨끗하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 ●에릭 파세(독일 함부르크 공과대 교수) 도 시하천의 복원은 국지적이어서는 안되고 전 유역에 걸쳐 실시돼야 한다.특히 복원 계획은 수질과 수량에 대한 기준 등 종합적인 수자원 관리계획에기초해야 한다.유럽의 유럽연합(EU)위원회는 모든 회원국에 이러한 종합계획을 수립해 생태환경을 조성하도록 강력하게 지시하고 있다.대도시지역에서지형적인 구조물을 자연적으로 복원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제한돼 있지만 휴식적 측면이 크게 고려된다면 분쟁은 적어진다.사람들이 하천변으로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둔치뿐만 아니라 수변지역까지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 ●앙드레 마리 블롱(프랑스 파리 도시계획연구소 부소장) 파리 구간의 비에브르 하천은 19세기 장인들의 수공업활동으로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매립돼 사라졌다.하지만 지금은 복원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으며 현재 계획은 파리 외곽 켈레르만 공원내에 위치한 비에브르 옛 수로를 복원하는 것이다.장기적으로는 포테른 드 페플리에 거리에 있는 두번째 수로를 개방할 계획이다.두 수로의 총연장은 1100m에 달한다.이 하천 수로 복원사업에는 인근 대중공간 재설정 사업이 수반된다.따라서 모빌리에 나쇼날 건물 앞 광장과 베르비에 뒤 메 거리 일부가 보행자 전용도로로 지정될 것이다.비에브르 하천의 옛 수로 경로를 따라 하천을 복원함으로써 고블랭 공방과렌 블랑슈 등 유서깊은 건물의 옛모습을 되살릴 수 있다. ●정동양(한국교원대 교수) 청계천은 수변·수서 동식물에게 다양한 조건을 줄 수 있도록 조선 말기의하천 평면 모습으로 재현돼야 한다.하천이 직선형으로 흐르지 않는다는 점은 하천 복원에 있어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하천의 평면과 단면의 경우 대칭형은 금물이다.최근의 강우 특성 변화로 청계천의 통수면적을 초과하는 홍수가 있을 수 있으나 현재 청계천 상류에 통수단면을 확장하는 것은 쉽지 않은만큼 인왕산,북악산,남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성북천 합류지점으로 배수하면설계홍수가 현저히 작아진다.이럴 경우 하천의 단면 축소도 기대할 수 있어상류의 좁은 공간에 다양한 수변 조성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청계천 용수 공급은 물의 자연 순환체계를 회복하는 단계적·장기적 계획에 따라 이뤄져야한다.단기적으로는 백운천·중학천·남산 수로에서 하수와 분리된 빗물,지하철역 구내의 지하수를 활용할 수 있고 이 경우 한강물이나 중랑하수처리장의 물을 끌어올 필요가 없다.장기적으로 지하수가 빠져나간 빈 공간으로 청계천 용수가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지하수 이용을 통제,지하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정리 최용규기자 ykchoi@
  • [대한포럼]新 관치금융,약인가 독인가

    ‘약이냐,독이냐.’최근 한달여 사이에 쏟아진 가계대출 억제책을 둘러싸고 논란이 분분하다. 미국계 투자기관인 JP모건은 “예측할 수 없는 가계대출 규제정책이 너무강하게 한꺼번에 쏟아져 경제의 불확실성만 키우고 있다.”면서 한국의 ‘규제관련 리스크’를 경고하고 나섰다.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넷판도 한국 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소비가 얼어붙으면 경제가 침체할 수 있다며 한국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노력이 뜻밖의 실패에 직면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반면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와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매킨지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대출 비중이 70%를 넘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며 국제통화기금(IMF) ‘모범생’의 머리 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는 말로 가계대출 억제를 강력하게 권고했다. 댐 수문을 한꺼번에 틀어막을 경우 강 수위 조절은커녕,생활용수도 부족할수 있다는 논리와 지금 댐 수문을 막지 않으면 강물이 범람할 수 있다는 논리의 대결로 비유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올 들어 가계대출이 폭증하자 주택담보 대출비율 축소,가계대출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 및 위험가중치 상향 조정 등 가계대출 간접 규제책을 잇달아 내놓았다.그럼에도 월 6조원에 이르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자 지난 10일부터 ‘창구지도’라는 형태로 직접 규제의 칼을 뽑았다.가계대출이 과다한 금융사에 대해서는 ‘자세히 들여다 보겠다.’고 엄포를놓으면서 사실상 대출금리 인상을 유도했다.연간 소득대비 총부채가 250% 이상인 고객에 대해 벌칙성 금리를 부과하는 방안까지 제시했다. ‘관치금융’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윽박지르기식’ 규제를 동원해서라도 가계대출을 억제해야 하는 금융당국의 고충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하지만 모든 금융기관의 돈 물꼬를 규제하는 식의 접근방법은 내년부터 개인신용불량자 양산이라는 또 다른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지금까지 경기를 지탱해온 부동산 경기가 둔화되는 시점에 소비심리마저 급격히 위축될경우 디플레이션 위험도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내년에도 5∼6%의 성장을 유지하려면 소비증가세는 최소한 1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정설이다. 그럼에도 신규 대출자뿐 아니라 내년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기존 대출자까지 ‘부채비율 250%’라는 새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현재 개인대출자의 60%가 부채비율 250%를 넘는다.더구나 지금까지는 개인부채비율이 아닌 담보여력이 대출심사의 잣대였다.따라서 은행들이 충분한 담보를확보하고 있음에도 부채가 많다는 이유로 벌칙금리를 부과한다면 대출자로서는 반발할 게 뻔하다. 내년에는 5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 정보도 금융기관 사이에 공유하게 된다.저소득층과 젊은층의 대량 신용불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지금도 경제활동인구의 10%가 넘는 240여만명이 신용불량자다.젊은층의 신용불량은 고령화사회를 뒷받침해야 할 계층의 경제 활동을 묶게 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아닐 수없다.금융기관들은 대출 창구가 규제되면서 돈이 남아돌자 의사,변호사,우량기업 직원 등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세일에 나서고 있다.말하자면 없는 사람들의 돈을 긁어다가 있는 사람들에게 공급하는 꼴이다. 풍선 한쪽을누르면 다른 쪽이 불거지기 마련이다.그러나 지나친 힘이 가해지면 터진다.가계대출 억제책도 마찬가지다.신규 여신 억제에만 초점을 맞춰야지 전체 여신으로까지 압력이 가해져서는 안 된다.상환 만기가 돌아오는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일부 상환,일부 연기라는 탄력적인 대응을 모색해야 할 때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21세기 이혼풍속도] (2)섹스범람시대의 ‘섹스리스 부부’

    ■부부관계도 없고 사랑도 식었다 결혼 8년째인 회사원 김선용(35·가명)씨는 지난 2년2개월 동안 아내와 단 한차례도 부부관계를 갖지 않았다.주변 사람들이 “그런데도 너희가 부부냐?”며 깜짝 놀라자 김씨는 “피곤한데….”라며 웃어넘긴다.그러나 김씨의 속을 한꺼풀 벗겨 보면 그에게는 “시집을 무시하고 돈벌이만 밝히는 아내”에 대한 짜증과 분노가 숨어 있다.세살 아래인 아내는 부부관계가 없어도 눈치만 볼 뿐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는단다.김씨 부부는 이른바 ‘섹스리스(Sexless)’부부다. ‘섹스리스’에 관한 마땅한 사전적 정의는 없지만 이윤수 한국성과학연구소 소장은 “건강한 부부가 이유없이 석달에 한두 차례 이하의 부부관계를 가질 경우”라고 말한다.일본에서 1년에 몇회,또는 아예 부부관계를 갖지 않는 부부 28%를 섹스리스 부부로 분류한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국내에서도 30∼40대 부부 사이에 분기별로 1∼2회 이하로 부부관계를 맺는 사람들이 최근 적지 않다고 한다. 한국성과학연구소의 리서치(1998년)에 따르면,서울을 비롯한 전국 6대 도시의 기혼여성 1400명에게 ‘최근 3개월간 남편과 성관계를 가진 횟수’를 묻는 질문에 전혀 없다는 여성이 3%,1∼2회인 여성이 16%였다.‘섹스리스’범주에 넣을 수 있는 부부가 20%에 육박한 것이다.곧 우리나라 부부 5쌍 중 한쌍이 섹스리스인 셈이다. 성문제 전문가들은 부부간 섹스리스의 원인으로 ▲과다한 스트레스로 성기능이 떨어진다든지 ▲맞벌이 등으로 너무 바빠 시간이 없다든지 ▲권태기에 접어들었다든지 ▲배우자의 외도 및 시부모와의 갈등 ▲인터넷 포르노사이트 서핑 등 사이버 섹스에 경도돼 있는 점 등을 꼽는다. 이 소장은 연구소를 찾는 전문직이거나 맞벌이·주말 부부들 중에는 직장 및 육아부담 등으로 스트레스가 많아 암묵적 합의라고 믿고 부부관계를 기피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이 소장은 “부부가 합의를 거쳐 섹스를 피한다면 상관없지만,그렇지 않을 때 어느 한쪽이 욕구불만이 돼 부부 불화나 더 나아가 이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갈등(욕구)을 해소하고자 남편(아내)이 외부에서상대를 찾게 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원 현모(37)씨는 서너달 동안 아내와 단 한차례 관계를 가졌다면서 그 이유를 “회사일에 지쳐서 그렇다.”고 이유를 둘러댄다.그런 한편으로 현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여자친구를 소개시켜 달라.”고 성화한다.실제로 이같은 남자들이 적지 않다. 이혼소송 전문인 이명숙 변호사는 “남편(아내)이 이유없이 잠자리를 거부해 이혼소송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이럴 경우 열에 아홉은 다른 성적 파트너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지난해 이혼한 14만 2000여 건 중 이혼사유의 1위는 배우자의 부정(48.2%,출처 사법연감)이다.다소 왜곡됐다는 평가를 받긴 했지만,지난 3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아시아판에서 조사한 결과도 한국 부부관계의 한 면을 보여준다.한국 남성의 혼외정사 비율이 65%,여성이 41%로 남녀 모두 아시아권에서는 최고였다.성에 관해 개방적이라는 미국에서도 남녀의 외도 비율은 30%에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저서 ‘성과학 탐사’를 낸 이인식 과학문화연구소 소장은 “섹스리스는 저차원적으로 성욕을 해소하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결혼제도)의 붕괴를 뜻하는 것”이라며 “한국 부부의 문제는 섹스리스가 아니라 ‘러브리스(Loveless)’”라고 꼬집는다.그는 섹스리스가 동양 문화권의 문제라고 분석한다.“섹스산업이 범람하는 한국적 상황에서 남자들의 섹스리스는 부인과 부부관계가 없다는 것뿐이지,매매춘 등을 통해 얼마든지 탈출구가 있다.”고 설명한다. 결국 부부 사이에 섹스가 없게 된 이유를 우선적으로 찾아내는 것이 섹스리스를 해결하는 실마리라는 지적이다.정경숙 한국여성개발원 사회문화팀장은 “섹스란 친밀한 감정을 전제로 한 성숙한 남녀의 내밀한 이야기”라며 “내밀한 대화를 서로 나누지 못한다는 것은 부부 사이에 일상적인 대화 역시도 생략되거나 단절됐다는 의미가 아니겠느냐.”고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성격차이,고부갈등,시집문제,남편의 경제적 무능 등 원인이 무엇이든지간에 부부간 갈등이 존재할 때,부부관계는 ‘베갯머리 송사’등을 통해 불만을 해소하는 실마리가 된다고 말한다.반면 섹스리스 부부는 갈등이 풀리지 않은 채 쌓여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된다고 지적한다. 대학 동창생인 김모(40)씨와 이모(40)씨의 경우가 대표적이다.두 사람 다 누적된 가정불화 탓에 부부간에 ‘누가 자식을 맡을까.’하는 논의까지 마쳤다.그러나 불화 속에서도 정기적인 관계를 가진 김씨 부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사이가 좋아진 반면 각 방을 쓰며 부부관계를 완전히 단절한 이씨 부부는 현재 이혼수속을 밟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전문가의 조언 “서로의 관심·양보가 묘약” 섹스리스(Sexless)를 권태기 탓으로 돌리는 남자들은 은유적으로 “수년째같은 밥상 받으면 밥맛이 나겠느냐.”거나,“의무방어전에 지쳤다.”고 표현하곤 한다.이른바 ‘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라는 사회생물학적 견해를 주장하는 것이다. ‘쿨리지 효과’는 30대 미국 대통령인 캘빈 쿨리지(1923∼1929)부부의 일화에서 비롯된 용어.쿨리지 부처가 농장시찰 중 닭이 교미하는 것을 봤다.부인이 안내인에게 “수탉이 하루에 암탉과 몇 번이나 사랑을 하느냐?”라고묻자 안내인은 “수십번”이라고 답했다.옆에서 듣던 대통령이 이에 질세라 “항상 같은 암탉이냐.”라고 물었다.답은 암탉이 매번 바뀐다는 것이었다.결국 ‘쿨리지 효과’란 ‘지친 수컷도 새 암컷을 만나면 성관계 빈도가 높아진다.’는 가설이다. 이 주장에 대해 정숙경 여성개발원 사회문화팀장은 “가부장제적 사회에서 남성 욕구를 신비화하는 문화가 만들어낸 환상”이라며 “아내를 획득이나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인생의 동반자로 받아들인다면,오래 함께 살았다고 해서 사랑의 감정이 훼손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인식 과학문화연구소 소장도 “사랑해서 결혼한 부부라면,사랑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의무”라고 말한다.특히 성의 상품화와 인터넷 포르노 등 성이 범람하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사랑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그는 독일의 정신분석학자 에리히 프롬이 저서 ‘사랑의 기술’에서 밝힌 다섯가지 사랑의 기술을 강조했다.상대에 대한 관심과 이해,존경,책임,사랑주기다.추상적인 행위인 이해와 존경·책임은 어렵겠지만,관심과 사랑주기는 현실에서 가능한 행위이므로 이 두가지만 충실히 지켜도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대립은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섹스리스인 부부는 갈등이 있어도 “대화가 안 된다.”며 피하거나 덮어두기 십상이라고 지적한다. 한국성문화연구소의 ‘미술치료’나,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부부갈등 워크숍’등을 이용하는 것도 해결책이다.강정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상담위원은 “1박2일의 워크숍이지만 이혼 위기에 놓인 부부가 분노로 막힌 마음의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된다.”면서 “남과 대화하는 데 필요한 인내와 양보가 부부 사이에도 당연히 필요하다.”고 말한다. 문소영기자
  • [사설] 룰라 좌파정권 출현이 주는 의미

    브라질 대통령선거에서 노동운동가 출신의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후보가 승리한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브라질은 고실업과 저성장,도시 기층민 범람과 범죄 폭증,토지소유주와의 갈등으로 인한 농촌의 피폐,그리고 빈부격차와 부정부패의 심화 등과 함께 2600억달러의 외채를 지고 있다.같은 남미의 큰 나라로 대외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아르헨티나보다는 양호하지만,국가와 사회가 총체적 난국에 빠져 평균적인 발전과 진보를 도모하는 추진력을 상실한 것이다.연립 집권여당은 기존 정책의 계속을 통한 사태 호전의 가능성을 호소했으나 브라질 국민은 첫 본격 좌파 정당인 노동당을 창설한 룰라 후보와의 ‘전면적인 새 시작’을 선택했다. 브라질 국민이 부실하지만 그나마 확실한 지금의 안정을 위협할 수 있는 혁신 이미지의 좌파 후보를,그것도 최초로,선택한 것은 그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는 방증일 것이다.브라질과 남미의 사회·경제 문제는 중요 국가 정책이 판단 미스로 잘못 선택되고 운용되어서 라기보다는 많은 정책들이 다수 국민보다는 소수 기득층 위주로 선택된 데서 기인한다.그래서 빈부격차와 상류층의 국부 해외유출이 어느 곳보다 심하게 드러나고 있다.모든 기존 집권층은 정권의 바꿔짐을 안정의 상실과 불확실한 미래의 도래로 직결시켜 현상유지심리를 자극해 왔다.브라질 집권층은 좌파 정권의 최초 출현을 평등주의적 재분배를 위한 기존 체제의 부정과 기득권의 해체라고 강조했을 것이다.그럼에도 브라질 국민은 룰라를 선택했다. 미지의 좌파 정권을 용기있게 선택한 데는 룰라 후보의 중도화가 큰 힘을 보탰을 것이다.기존 정책의 계속,기득 체제의 인정 등 룰라 후보의 중도화는 전반적이고 진지했다.변화의 비전과 함께 변화를 초월한 안정에의 확신을 심어줄 때 국민은 변화를 선택한다.
  • 동해안 또 호우피해

    태풍 ‘루사’로 최악의 비 피해를 입은 강릉·동해·삼척 등 강원 동해안지역과 경북 울진 등에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최고 300㎜의 집중호우가 내려 인명과 재산피해가 잇따랐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삼척시 신기면에 최고 312㎜를 비롯해 경북 울진군 서면에 141㎜,강릉 130㎜,동해 128㎜,대관령 124㎜ 등 지난 18일 이후 강원과 경북 동해안에 많은 비가 내렸다. 이번 비로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 왕산기도원 앞에서 농작물 수확을 위해 임시로 설치해 놓은 다리를 건너던 김의배(65·충북 음성군 쌍정4리)씨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또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동막교간 국도 7호선과 미로면 하거노리∼하거노1교 사이의 국도 38호선,미로면 천기리∼노곡면간 지방도 424호선,근덕면 성지리∼노곡면간 지방도 427호선,미로면 사둔리∼고천리간 군도 1호선,가곡면 탕곡리 일대 지방도 416호선 등 강원지역 6개 도로가 침수 또는 유실돼 차량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지난 태풍때 피해를 입어 응급 복구된 동해시 천곡동 이원정수장∼천곡배수지간 송수관로 80m가 또다시 유실돼 천곡·부곡동 일대 330여 가구에 수돗물 공급도 중단됐고,삼척시 근덕면 동막리와 신기면 마차리,노곡면 여삼리·상반천리 등 12가구가 또다시 침수돼 주민 3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 등에 대피했다. 동해시 묵호동 산제골에서는 도로공사장 절개지가 붕괴돼 주택 3채가 부서져 11가구 14명이 긴급 대피했다. 경북에서는 울진군 근남면 성류굴 앞을 흐르는 왕피천이 범람,국도 9호선이 씻겨내려가는 등 도로 3곳이 다시 유실됐다. 강릉 조한종 울진 김상화기자 bell21@
  • 도로·하천 설계기준 강화

    태풍 루사를 계기로 각종 도로나 하천의 설계기준이 현행보다 최고 2배까지 강화된다. 건설교통부는 1일 ‘하천 및 도로 설계기준 강화대책’을 통해 도로의 절개 비탈면 경사도를 기존 73∼55도에서 63∼40도로 완화토록 했다. 비탈면의 높이가 20m 이상인 경우 반드시 정밀 토질조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높이가 50m 이상인 구간에는 비탈면 슬라이딩 가능성,경제성 등을 종합검토해 피암(避岩)터널을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하천을 가로지르는 교량의 높이 기준이 되는 설계 홍수위는 현행 100년 기준에서 200년이상으로 상향조정하고 홍수시 수압을 적게 받는 유선형의 교각을 설치,홍수부유물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하천도 범람을 막기 위해 홍수위를 결정하는 설계빈도를 지방하천 50년,국가하천 100년보다 강화된 각각 200년 이상으로 할 계획이다. 철도의 경우 도로,하천 등과 마찬가지로 교량높이의 홍수위 설계빈도를 200년 이상으로 강화키로 했다. 이같이 강화된 설계지침은 이번 홍수피해를 본시설물 복구부터 적용된다.김성곤기자 sunggone@
  • ‘세계名品’ 사라진다? 샤넬등 신상품에 앞다퉈 로고 감춰

    명품(名品)들이 최근 앞다퉈 로고를 감추고 있다. 명품 반열에 오른 브랜드의 90년대 제품들은 CC(샤넬),G(구치),LV(루이뷔통) 등 로고를 강조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곤 했다.하지만 이들 브랜드의 신상품에서는 로고를 찾기가 힘들어졌다.블루밍데일 백화점의 패션담당 부사장 칼 루텐스타인에 따르면 이번 가을에 출시된 신제품중 로고를 응용한 가죽제품은 10∼15%에 불과하다. 명품 매장이 즐비한 뉴욕 매디슨가의 쇼윈도에 진열된 가방,구두 등을 보면 이런 추세가 뚜렷하다.프라다는 제품에서 삼각 메탈 로고를 떼어냈고 샤넬도 C 로고를 작게 줄였다.헤르메스 역시 H 로고를 가방 끈에 작게 표시했다.펜디 매장에서는 F 로고를 강조한 디자인의 제품을 최고 70% 정도 싸게 팔고 있다. 이들 명품 업체가 앞다퉈 ‘로고 감추기’ 전략을 택하고 있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가장 큰 이유는 9·11테러를 계기로 사치품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데 있다. 로고를 강조한 값싼 복제품의 범람과 개성을 중시하는 분위기의 확산도 로고에 대한 거부감을 증가시킨이유다.게다가 로고에 열광하는 관광객들도 크게 줄고 있다. 이번 시즌,명품에 열광하는 많은 사람들이 로고를 따로 구입해 부착할 것으로 보인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386세대가 본 W세대/ 외국브랜드 친숙한 ‘어용학생’

    ‘386세대’가 낡은 세대가 되었다.업그레이드된 거리의 젊은이들을 보면서 그래도 아직은 그들과 함께할 수 있겠지 생각도 해보지만 이미 몸은 중년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386세대라는 신조어가 나온 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고,아직 꿈이 이루어진 것도 아니다.2002년 6월 거리로 쏟아져 나온 월드컵 세대의 붉은 물결에,386세대들은 그저 당황하며 나이가 들어가고 있음을 새삼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와서 80년대를 돌이켜 보면 386세대는 어쩔 수 없는 커다란 역사의 굴레에 휩싸여 살았던 것 같다.그도 그럴 것이 20세기 말을 살아가면서 19세기형 교육을 받았고,대학을 졸업한 후엔 인터넷이 범람하는 21세기형 삶을 살아야했기에,당연히 시대착오와 자가당착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그 중에 떠오르는 우스꽝스러운 도상이 하나.월드컵 세대들에게는 설명하기 어려운 ‘어용 학생’의 모습이다.‘좌익용공 학생’은 그래도 21세기에도 매스컴에서 간혹 들먹거린 적도 있고,TV 모 코미디 프로에서 ‘애국청년’으로 둔갑해 등장하였기에 그리낯설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어용 학생? 쉽게 납득이 가지 않을 것이다. 서라운드로 돌입하기 이전인 80년대 한국사회는 그나마 스테레오 타입을 꿈꾸었다.그 스테레오 타입이 지나치게 부풀려지면서 흑백 논리가 만들어졌다.그 흑백 논리에 의하면 빨간 머리띠를 묶고 화염병을 든 좌익용공 학생의 반대편에 어용학생이 서있다.어용학생의 모습은 우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모두 외국산 브랜드 제품으로 치장한다.허리에는 워크맨을 차고 한 손에는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를 들고 다른 손에는 양담배를 피우고 있었다.반미감정 및 계급감정이 심했던 당시로서는 그럭저럭 이해가 가는 도상이다. 하지만 돌아보면 지금 대부분의 월드컵 세대들이 어용학생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워크맨 대신에 MP3와 핸드폰으로 대체되었을 뿐이다.그리고 당시 비난의 대상이던 외국산 브랜드는 너무 흔한 것이 되었다.그 자리를 ‘명품’들이 차지하고 있다.80년대 비아냥의 대상이었던 어용학생의 모습은 전 지구적 자본주의 하에서 너무나 평범한 스타일로 변해버린 것이다.80년대 타임지는 특별한 것이었다.접할 수 있는 외국의 정보가 그리많지 않았기 때문이다.또 그냥 보여줘도 크게 문제가 될만하지 않은 내용들을,어디선가 검열을 했는지,북한 관련기사나 특정 정치사안 관련 국내기사들은 시퍼런 도장이 찍혀 있어서 쉽게 읽을 수가 없었던 까닭이다. 이런 시대라서 아마도 월드컵 세대들이 386세대들 보다 휠씬 외국어를 잘 습득하고 있나 보다. ▶ 최금수 neolook.com 이미지올로기연구소장
  • 클로즈 업/ MBC ‘우리시대’, SBS ‘월드컵 강국의 조건’

    ■MBC ‘우리시대' - 탈북자·수재민 가슴아픈 이야기 가족과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할 추석 때 시름에 잠긴 사람들이 있다.생이별한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젖은 탈북자,폐허 속에서 넋을 잃은 수재민이 그들이다. MBC는 오후 7시20분 ‘우리시대’에서 탈북귀순자들의 남겨진 꿈과 애환을 그린 ‘재회’,수재민들의 참담한 현실을 밀착 취재한 ‘수마가 할퀴고 간상처’를 방송한다. 1998년 탈북한 맹씨는 북에 많은 것을 두고 왔지만,중국에서 새로 만난 새가족과도 이별의 아픔을 겪었다.아버지의 출신성분 때문에 차별을 받은 그는 국경선을 넘어 중국으로 건너왔다.맹씨는 자신을 도와준 조선족 여인과 사랑에 빠졌지만 귀순하는 과정에서 혼자 들어올 수밖에 없었다. 평생을 탄광촌에서 일하다 딸 부부와 남한으로 넘어온 박씨. 그토록 그리워한 고향땅은 밟았지만 아직 북에는 늙은 부인과 어린 손자들이 남아 있다. 박씨와 딸 부부는 그들 생각에 매일 밤을 눈물로 지새운다.그밖에도 하나원교육을 막 마친 스물일곱 탈북 청년의 남한 생활 적응기등을 다룬다. 수해로 폐허가 된 강원도 양양군 하월천리.폭우로 산사태가 나고 하천이 범람해 주민 3명이 목숨을 잃었다.논밭은 자취조차 알아볼 수 없고,집도 파손돼 근처 학교에서 임시로 기거하는 형편이다.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조상의 산소가 온전한지 미처 확인할 경황조차 없다.하월천리 수재민들의 고단한 삶 속으로 들어가 본다. ■SBS '월드컵 강국의 조건' - 한국축구 지속적 발전방안 모색 2002월드컵,잔치는 끝났다.이제 들뜬 기분을 가라앉히고 한국축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SBS가 2부작 ‘월드컵 강국의 조건’에서 그 방향을 제시한다. 밤 12시35분 방송하는 1부 ‘최강 투르크 전사의 비밀코드 알트 야프’는 터키축구의 변혁과정을 유소년 축구 시스템을 중심으로 조망한다. 10여년 전 여러 면에서 뒤떨어져 있던 터키 축구.하지만 대대적인 개혁을 통해 2000년 유럽챔피언연맹컵(UEFA컵)우승,같은 해 유럽 슈퍼컵 우승이라는 최고의 타이틀과 함께 2002 월드컵 4강이라는 또 다른 신화를 만들었다.‘터키축구의 힘’은 어디서 왔을까. 우선 젊은 경영진,순수 민간자본에 의한 클럽과 시설의 확충은 최고 운영시스템을 자랑하는 터키축구를 탄생시켰다. 유럽·남미와 차별되는 터키만의 독특한 유소년 축구 시스템을 분석해 본다. 20일 2부 ‘비바! 삼바축구 신 호나우두 100만 양성법’에서는 축구 최강국의 바탕이 된 브라질 유소년축구 시스템을 한·일 축구 유학생 축구 훈련과정을 통해 알아본다. 김소연기자 purple@
  • [2002 길섶에서] 지상의 행복

    군에 있을 때 임진강이 범람해 수해복구 작업을 지원한 일이 있다. 그때만 해도 임진강 일대는 거의 군 작전 지역이어서 외딴집들이 많았다.갑자기 들이닥친 물에 꼼짝없이 갇혀 구멍가게 지붕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노부부의 모습이 어제인양 생생하다. 제대 후 사회부 기자가 되어 부여,서천 일대의 물난리를 취재한 적이 있었다.그때도 물이 휩쓸고 지나간 모든 마을이 황토벌이었다.복구작업을 취재해 기사화했더니 당시 데스크는 첫 문장(리드)을 ‘삼촌도 달려왔다.’로 고쳐 복구작업의 절박감과 동참의지를 생생하게 전해 주었다. 이번 태풍 ‘루사’가 할퀴고 간 강릉,김천,함안,남원….수마의 현장에는 어디든 예외가 없다.구구절절한 사연들이 쉼없이 쏟아져 나온다.저마다 가슴 저미는 얘기들이다. 하늘이 하는 노릇에 무슨 인간의 논리가 필요할 것인가.옛사람들도 그랬듯이 원망스럽다는 말밖에는….그래서 시인 조창환은 ‘지상의 행복이란 모두 울다가 지친 흔적인 것을 알았다.’고 했는지 모르겠다. 양승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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