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AA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LTA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TIGER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OMA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479
  • “대기업 ‘1년 연봉’ 4000만원을 단 하루에 벌어?”…코인 성공담 빠져든 취준생 [파멸의 기획자들 #05]

    “대기업 ‘1년 연봉’ 4000만원을 단 하루에 벌어?”…코인 성공담 빠져든 취준생 [파멸의 기획자들 #05]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대전의 한적한 대학가. 졸업을 코앞에 둔 20대 청년 이성진은 오늘도 자신의 원룸에 켜켜이 쌓인 전공 서적 옆에서 한숨을 쉬었다. 지역에서 알아주는 4년제 대학을 다니고 있지만 지금같은 불경기에는 원하는 회사에 취직하기가 쉽지 않음을 알고 있었다. 이수 학점을 거의 채웠지만 졸업을 최대한 미룬 채 아르바이트 일로 하루를 보냈다. 낮에는 왁자지껄한 중국집 주방에서 웍 소리와 기름 냄새에 뒤섞여 땀을 쏟아냈다. 뜨거운 불 앞에서도 그의 머릿속은 온통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가득했다. 밤이 되면 시 외곽 공업단지 한편에 자리잡은 편의점의 계산대를 지켰다. 그나마 여기는 일이 많지 않아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는 곳이었다. 처음엔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네 시간을 일했지만, 야간 근무를 하던 형이 취업에 성공해 ‘심야 알바’ 자리가 공석이 되었다. “성진아, 야간 일 좀 맡아줄 수 있을까? 정 안 되면 사람 구할 때까지만이라도…” 편의점 사장의 간절한 부탁에 성진은 망설였다. 돈은 필요했다. 하지만 밤까지 이 일을 이어가면 ‘알바 인생’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앞섰다. 그래도 사장의 거듭된 요청을 못이겨 며칠만 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 며칠이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꿔놓았다. 공단 지역 편의점은 밤이 되면 유령 마을처럼 고요했다. 편의점을 찾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 새벽 내내 졸아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고, 심지어 한두 시간 가게 문을 잠그고 창고에서 잠을 자도 문제가 없었다. 폐쇄회로(CC)TV를 돌려보니 자정 이후 편의점을 찾는 손님은 하루에 한두 명뿐. 이마저도 상당수는 술에 취해 잠긴 문을 잡고 졸다가 돌아갔다. 이곳 심야 알바 자리는 그야말로 ‘신이 숨겨놓은 꿀 보직’이었다. 사장은 편의점 매출에 별 관심이 없었다. 그는 도심 곳곳에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는 ‘큰손’이었고, 요즘은 번화가에 막 개업한 프랜차이즈 고깃집에 온 정신이 팔려 있었다. 하루 매출 400만원을 넘나드는 그 가게에 비하면 편의점은 그저 용돈벌이 수준이었다. 다른 편의점 사장들은 심야 매출이 조금만 떨어져도 알바생을 닦달한다지만, 이 사장은 오히려 알바생이 가게를 걱정해 줄 만큼 편의점 경영에 무심했다. 덕분에 성진은 길고 긴 심야 시간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업무가 몸에 익자 계산대에 앉아 교재를 펼쳐 놓고 취업을 위한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그가 이성조 교수의 텔레그램 채팅방을 알게 된 것은 심야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두 달쯤 지나서였다. 유튜브로 지루한 취업 콘텐츠를 시청하다가 문득 ‘틈나는 대로 투자 공부나 해볼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그렇게 이 교수의 카카오톡 채팅방을 발견했고, 오래지 않아 김가영 비서의 안내로 텔레그램으로 옮겨갔다. IEKAF 거래소에도 가입했다. 거래소에서 가입 기념으로 300 USDT(약 42만원)를 받았다. 공짜 돈이었지만 성진은 이 교수가 이끄는 선물 거래에는 일절 참여하지 않았다. 몇 년 전 외삼촌이 가상화폐 선물 투자로 큰 손실을 봤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였다. 그는 그저 이 교수의 리딩을 면밀히 관찰하며 회원들의 투자 성공담을 ‘눈팅’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단 한 차례도 손실을 보지 않는 이 교수의 ‘족집게 예언’에 성진도 마음이 흔들렸다. 거래가 끝난 뒤 채팅방에는 수익 인증 사진들이 올라왔는데, 한 회원의 ‘인증샷’에 그의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성진이 그토록 입사하고 싶었던 대기업 A사의 초봉이 4000만원이었는데, 그 회원은 30분 만에 그 돈을 벌었다고 자랑한 것이다. ‘내가 1년 동안 뺑이쳐서 벌어야 할 돈을 불과 한 시간도 안 돼 모을 수 있는 세상이라니… 어차피 거래소에서 준 300 USDT는 공짜 돈이니까 그걸 다 잃어도 손해는 아니잖아? 속는 셈 치고 한 번 도전해 볼까?’ 그날 저녁, 그는 끓어오르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이 교수의 리딩에 맞춰 가상화폐 ‘HERMES’ 선물을 20% 비중으로 매수했다. 12분 뒤, 이 교수의 매도 신호에 맞춰 버튼을 누르자 정확히 33 USDT(약 4만 6000원)가 수익금으로 들어왔다. 편의점에서 4시간 넘게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을 단 10여분 만에, 그것도 버튼 몇 번 눌러서 얻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 그의 심장이 기쁨에 못이겨 격렬하게 요동쳤다. (6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핀란드 4선 의원 “16세 때부터 성매매로 돈 벌었다”

    핀란드 4선 의원 “16세 때부터 성매매로 돈 벌었다”

    핀란드의 한 4선 국회의원이 과거 성매매를 통해 돈을 번 적이 있다고 고백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진보정당인 좌파연합 소속 안나 콘툴라(48) 의원은 지난 6일 핀란드 유력지 헬싱긴사노맛과의 인터뷰에서 경제적 어려움과 호기심 때문에 16살 때부터 성매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콘툴라 의원은 “당시 어떻게든 먹고 살고 싶었다”며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었고, 꽤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콘툴라 의원은 당시 ‘돈이 필요한 젊은 여성이 모험을 찾고 있다’는 내용의 신문 광고를 내 성 매수자를 찾는 방식으로 성매매를 했다. 콘툴라 의원은 약 2년간 성매매를 하다 첫 번째 남편을 만나면서 그만뒀다. 이후 이혼했고 두 자녀를 둔 상태에서 다시 성매매 전선에 뛰어들게 됐다. 그는 정계 입문 전까지 성매매를 해왔다고 밝혔다. 콘툴라 의원은 성매매 경험이 정치 활동에도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 2011년 정치에 입문한 그는 그동안 성노동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핀란드는 성매매가 합법이다. 콘툴라가 성매매를 시작하던 당시엔 16세와도 합의 하에 성매매가 합법적으로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핀란드의 성노동 산업’을 주제로 논문을 써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조만간 자서전도 낼 예정이다.
  • 기후변화에… 감귤꽃꿀보다 중산간 때죽꽃 벌꿀이 더 생산된다

    기후변화에… 감귤꽃꿀보다 중산간 때죽꽃 벌꿀이 더 생산된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꿀벌이 사라지는 가운데 제주도의 꿀벌 서식처가 한라산 중산간 해발 300~600m고지대로 이동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라산 중산간에 많은 때죽나무 밀원수에서 벌꿀이 생산되는 양이 감귤꽃에서 생산되는 벌꿀 생산량을 앞질러 역전되고 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에서 키우는 꿀벌 벌통 수는 2020년 8만 803통에서 2021년 7만 8767통, 2022년 7만 1927통에서 2023년 6만 3142통, 지난해 5만 6678통으로 매년 감소 추세에 있다. 4년 만에 무려 2만 4125통(29.9%)이나 줄었다. 도내 양봉농가도 2020년 521곳에서 2021년 514곳, 2022년 481곳, 2023년 488곳에 이어 지난해 439곳으로 4년새 82곳(15.7%)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량은 무려 2020년 2020t에서 2024년 1417t으로 603t(29.8%)나 줄어들었다. 꿀벌이 감소하다 보니 제주 양봉농가들은 육지에서 꿀벌을 한통당 20만원하던 것을 40만원에 분양할 정도다. 이 때문에 양봉농가들의 꿀벌 살리기에 고심하고 있다. 강방철 한국양봉협회 제주도지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상기온 등 지속적인 꿀벌 폐사 피해에 따라 벌꿀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여왕벌이 애벌레를 산란하면 진드기 등 해충들이 영양분을 흡수하는 바람에 건강한 벌들이 태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온 상승으로 여왕벌 산란이 겨울까지 이어지지만 따뜻한 기온만큼 해충들의 개체수도 늘어나 결국 꿀벌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또한 겨울철에는 급격히 기온이 떨어질 경우 꿀벌이 추위를 이겨내려고 더 많은 날갯짓을 하다 폐사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꿀벌들의 서식처인 밀원수의 변화도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꿀벌들이 꽃을 찾아 해발 300~600m 고지대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다. 강 회장은 “꿀벌에게 다양한 꿀과 꽃가루를 제공하는 밀원수의 경우 3~4년 전만 해도 감귤꽃에서 생산되는 벌꿀이 70%를 차지하고 때죽나무 등 기타 잡화에서 생산되는 비율이 30%였다”면서 “그러나 점점 기온이 상승하면서 300~600m(어승생 수원지) 고지 한라산 중산간지역에 밀집된 때죽나무에서 벌꿀 생산량이 70%가 되는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 지난해 중산간지역 때죽나무에서 생산된 벌꿀이 2층짜리 벌통에서 10㎏이 나왔지만 올해는 45㎏에 달할 정도로 때죽나무가 제주의 대표 밀원수가 되고 있다”고 했다. 그만큼 벌꿀 생산이 고지대로 이동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 제주도는 낙담하는 양봉농가들을 돕기 위한 방제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도는 지난 3일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문화회관에서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양봉산업 보호를 위해 꿀벌 질병 관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250여 양봉농가가 참여해 꿀벌 질병의 발생 원인과 예방 전략, 안전하고 올바른 약품 사용법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다. 실습 교육도 병행해 꿀벌응애를 비롯한 병해충 방제 기법 등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도 전수했다. 강 회장은 “여왕벌이 11월이 되면 산란을 스스로 멈추지만 12월에도 날씨가 따뜻해지다보니 애벌레를 계속 산란하지만 추위에 버티지 못해 폐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여왕벌을 가두는 기구를 이용해 애벌레 산란을 막는 방식을 농가에 알리고 있다”고 했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꿀벌 질병 발생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제주 양봉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마을공동목장 59㏊에 밀원수 1만 7540그루를 심었다. 때죽나무 8561그루, 황칠나무 2892그루, 쉬나무 2536그루, 왕벚나무 1743그루, 헛개나무 1808그루 등을 심어 꿀벌들의 회귀를 바라고 있다.
  • ‘고무보트 밀입국’ 중국인 1명 자수… 일당 6명 중 남은 3명 추적 중

    ‘고무보트 밀입국’ 중국인 1명 자수… 일당 6명 중 남은 3명 추적 중

    중국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로 밀입국한 중국인 2명이 추가로 검거됐다. 1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중국인 A(30대)씨가 제주 서귀포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A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처벌이 두려워 자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서 다른 중국인 5명과 함께 90마력 엔진이 설치된 고무보트를 타고 8일 새벽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을 통해 밀입국한 혐의를 받는다. 해경은 또 전날 오후 6시 10분쯤 제주시 연동에 있는 한 주택과 인근 노상에서 함께 밀입국한 중국인 B(30대)씨와 조력자인 30대 여성 C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8일 오후 6시 30분쯤 서귀포시의 한 모텔에서 밀입국한 중국인 D(40대)씨를 검거한 바 있다. D씨는 자신을 포함한 중국인 6명이 함께 고무보트를 타고 왔으며, 서로 모르는 사이로 돈을 벌기 위해 중국인 브로커를 통해 밀입국한 후 뿔뿔이 흩어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D씨는 2017년 10월 무사증으로 입도 후 불법체류하다 지난해 1월 18일 자진신고해 추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이날부터 사건을 전담하기로 하고, 밀입국한 나머지 중국인 3명을 추적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7시 56분쯤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에서 ‘미확인 고무보트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마을주민이 최초 발견했으며 승선원은 없었다. 발견 당시 고무보트에는 대량의 유류통이 적재돼 있었다. 20ℓ(초록색) 9개, 55ℓ·25ℓ(빨간색) 유류통 각 1통 등이었으며, 일부 사용한 정황도 나타났다. 또 국내에선 찾아볼 수 없는 중국어 표기 빵 등 비상식량이 구비된 정황이 발견돼 중국인의 밀입국에 무게를 두고 조사가 진행됐다. 구명조끼 6벌과 낚싯대 2대 등도 실려있었다.
  • 대도서관 사인은 ‘뇌출혈’…전처 윰댕이 상주 맡은 이유는

    대도서관 사인은 ‘뇌출혈’…전처 윰댕이 상주 맡은 이유는

    유튜버 ‘대도서관’(본명 나동현·47)의 발인이 9일 엄수된 가운데, 전처이자 유튜버 윰댕(본명 이채원)이 직접 심경을 밝혔다. 대도서관은 지난 6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자 걱정한 지인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소방 당국이 이미 사망한 상태의 그를 발견했다. 고인은 사망 이틀 전인 지난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6 S/S 서울패션위크’에 참석한 데 이어, 같은 날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약 5시간 동안 소통했다. 개인 방송에서 “잘자요”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긴 대도서관은 방송 중 “잠 못 잤다”고 피로감을 호소했지만, 평소처럼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아무도 이것이 그의 마지막 방송이 될 줄은 몰랐다. 현장에선 유서나 타살 혐의점은 없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뇌출혈로 확인됐다. 빈소에는 여동생과 윰댕이 상주로 함께하며 마지막 길을 지켰다. 윰댕은 발인을 마치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도서관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공개했다. 그는 “대도님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뇌출혈’이다”라며 “혹시 남을 의혹이 없도록 부검까지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도 뇌출혈이 원인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약간 혈압이 높아 약을 챙겨야겠다는 얘길 했지만, 평소 두통이나 2년 전 건강검진에서도 별다른 이상은 없었기에 따로 MRA를 찍지 않아 (뇌동맥) 꽈리를 발견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상에 퍼진 유전성 질환설에 대해서는 “대도서관의 아버님은 심근경색이 아니라 간경화로 돌아가셨다”며 “대도서관 가족에게 유전성 심장질환이 있다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돈 때문에 상주 했다는 말, 너무 아프다” 윰댕은 자신이 상주로 나선 것에 대한 악성 루머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상주로 이름이 올라간 건 대도서관 여동생의 부탁이었다”며 “돈 때문에 상주를 했다는 이야기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토로했다. 그는 “함께한 세월이 있는데 마지막 가는 길 같이 해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너무 삭막하게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재산 분할과 관련된 루머에 대해서도 “이혼할 때 재산 분할은 없었고 각자 벌어온 것은 각자 가져갔다”며 “제 아들은 대도서관의 친양자가 아니며, 상속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명확히 했다. 윰댕은 장례식장을 찾은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했다. 그는 “생전 방송에서 ‘장례식에 맛있는 육개장을 꼭 준비하겠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팬분들이 육개장을 준비해와 함께 울고 웃으며 고인을 배웅했다”며 “유골함도 반짝이는 것으로 준비했다. 아마 지금도 ‘잉끼(인기) BJ였다’고 자랑하며 계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이별이라 아직 믿기지 않지만, 대도님은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다 떠났다. 너무 염려 말고 좋은 기억만 오래 간직해 달라”고 남겼다. 한편 대도서관은 1세대 인터넷 방송인으로, 2002년 ‘세이클럽’에서 방송을 시작해 아프리카TV, 트위치, 유튜브 등에서 활동했다. 유튜브 구독자는 144만 명에 달하며 ‘랜선라이프’ ‘더 인플루언서’ 등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그는 2015년 윰댕과 결혼했으나 2023년 합의 이혼했다.
  • 재즈는 자유, 음악은 ‘투명 노동’… 파고들수록 열망은 더 커지더라

    재즈는 자유, 음악은 ‘투명 노동’… 파고들수록 열망은 더 커지더라

    실험적 사운드로 국내외서 주목용리 “음악은 피·땀·돈 드는 예술아마추어 신 커져야 K재즈 성장” 재즈의 본고장 미국에서 활동하다가 귀국한 뒤 생계를 위해 일용직을 전전했다. 그때 알았다. 음악도 누군가 노동한 결과물이라는 것을. 하루를 벌어 하루를 살며 피폐해져 가다 다시 순수한 음악으로, 재즈로 돌아갈 수 있을까. 최근 첫 앨범 ‘인비저블 워커’를 발표한 재즈 밴드 ‘용리와 돌아온탕자들’의 용리(37·본명 이용현)를 서면으로 만났다. 용리를 비롯해 서로 다른 지역에서 재즈를 공부했던 다섯 멤버가 뭉쳤다. 신시사이저 이영우, 기타 조예찬, 베이스 강환수, 드럼 석다연. 이렇게 모아 놓고 보니 “말을 정말 안 들을 것같이 생겼다” 해서 팀 이름을 ‘돌아온탕자들’이라고 지었다. 이들은 앨범 발표를 계기로 독일을 비롯한 유럽 투어를 다녀온 참이었다. “재즈의 역사를 보면 항상 다양한 장르와의 융합을 꾀했죠. 저는 청소년기, 록 음악에 큰 영향을 받았어요. 물론 그다지 돌이켜보고 싶진 않지만…. 그때의 경험도 제 일부니까요.” ‘용리와 돌아온탕자들’은 한국 재즈계에서 주목하는 신예다. 록이나 팝 등 다양한 음악적 장르의 요소를 재즈에 융화시킨다. 실험적이면서도 몰입감 있는 사운드로 지난해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을 비롯해 국내외 유수 무대에서 관객과 만났다. “재즈에 빠진 뒤로 소득에 비해 지출이 압도적으로 커졌죠.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음악 활동에 관한 이야기예요. ‘투명 노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생계를 위해 일용직을 전전하며 피폐해진 제가 음악을 좋아하던 순수한 시절로 회귀할 수 있을지, 그 열망을 담아 냈습니다.” 지난 5월 발표한 1집 ‘인비저블 워커’에 대해 용리는 이렇게 설명했다. 여기에 “청년에게 가혹한 우리 현대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강렬한 사운드와 리듬으로 표현했다”고도 덧붙였다. 음악은 예술이다. 수많은 피, 땀,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 ‘돈’이 필요하다. ‘예술이니까 배고파도 괜찮아’라는 태도는 실제로 배고파 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만 가능하다. “재즈계가 커지기 위해 필요한 것이요? 하… 할 말이 너무 많은데. 아마추어 사이에서 신(scene)이 커져야죠. 엘리트 중심의 교육이 아니라, 누구나 악기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해요. 그리고 지금 한국에서 재즈는 대중음악과 순수예술 사이 아주 애매한 위치로 분류되고 있는 것 같아요. 창작을 위한 지원사업 심사 등에 재즈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경우가 드물어요. 음악성을 오롯이 평가하기 힘든 구조인 거죠.” 진부한 질문을 던졌다. ‘재즈가 뭐냐’고. 당연한 대답이 돌아왔다. “자유로움과 즉흥이요.” 여기에 당연하지 않아 보이는 답변이 덧붙여졌다. “자유로움을 위해서는 형식과 구조를 깨야 하는데, 즉흥을 위해서는 서로 이해할 수 있는 형식을 만들어야 하니까요. 두 가지, 역설적인 아름다움이 재즈 안에 공존하고 있습니다.”
  • “월급 28만원 시절이 더 행복”…고액 연봉女에 공감 쏟아진 이유

    “월급 28만원 시절이 더 행복”…고액 연봉女에 공감 쏟아진 이유

    해외에서 고액 연봉을 받고 있음에도, 첫 직장 시절의 소박한 생활이 더 행복했다고 주장하는 인도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여성 세마 푸로힛은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생이 나한테 불운을 줬다. 그래서 하소연 좀 해본다’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그는 벵갈루루에서 첫 직장을 다니던 시절을 회상했다. 푸로힛은 당시 월급이 1만 8000루피(약 28만원)에 불과했지만, 생활 만족도는 지금보다 훨씬 높았다고 밝혔다. 그는 “첫 월급을 받았을 때 세상에서 가장 부자인 것 같았다”며 “기숙사 방세를 내고, 길거리에서 옷도 사고, 회사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면서 주말이면 클럽에 가는 생활을 즐겼다. 그러고도 몇천 루피를 저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월급에 만족했고, 삶에 만족했다. 그때의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푸로힛은 현재 두바이에서 훨씬 높은 연봉을 받고 있음에도 예전만큼의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금은 첫 직장 시절보다 몇 배나 많은 돈을 벌고 있지만, 그만큼 행복하지 않다”며 “돈이 늘었는데 행복은 줄었다”고 털어놨다. 푸로힛은 “경제적으로 안정됐음에도 생활의 여유와 즐거움은 사라졌다”며, 소득이 반드시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을 지적했다. 푸로힛의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빠르게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너무 공감된다”, “돈이 많아도 삶의 균형을 잃으면 행복하지 않다” 등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소속감, 일과 삶의 균형, 열정 같은 게 언제 사라졌는지도 모르게 없어지고, 잡으려 해도 잘 안될 때가 있다”며 “그 감정이 너무 익숙하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첫 월급의 기쁨은 금액과 상관없는 특별한 기억”이라고 했다.
  • “한국인 없으면 돈 못 버는데…” 조지아주 이민 단속에 엇갈린 여론

    “한국인 없으면 돈 못 버는데…” 조지아주 이민 단속에 엇갈린 여론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회사(HL-GA 배터리) 건설 현장을 급습해 총 475명을 체포한 가운데 공장이 위치한 엘라벨 지역의 분위기가 전해졌다. 9일 CNN은 조지아의 한 조용한 마을인 엘라벨에서 들려오는 침묵이 귀를 찢을 듯하다고 보도했다. 엘라벨는 조지아주에서도 작고 조용한 소도시지만 한국 기업의 합작 배터리 공장이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CNN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 마을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현대자동차의 미국 최초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시설 부지로 선정된 것이었다”면서 “주 정부 관계자들은 이 사업이 8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농촌 경제를 혁신할 것이라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4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규모 체포·구금 사태로 이런 분위기는 완전히 깨졌다. 연방 요원들이 마치 전쟁터’(war zone)에서 작전하듯 공장을 급습하며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 475명을 불법 체류·노동 혐의로 체포·구금한 것. 이에 대해 한 인부는 “현장은 전쟁터였다. 체포를 피하기 위해 어떤 사람은 통풍구에 숨었고 또 다른 사람들은 하수구로 도망쳤다”고 증언했다. 이민 단속 이후 무겁게 가라앉은 마을 분위기상황이 악화하며 무겁게 가라앉자 마을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됐다. 인근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새미 렌츠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고객들이 하룻밤 사이에 급감했다”면서 “매장에서 판매되는 아시아 상품의 90%가 한국산으로 한국인이 없으면 돈을 벌 수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방 요원들의 단속 이후 두려움이 빠르게 퍼졌다. 이런 일이 당신에게 일어난다면 직장에 가는 것이 무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와 반대되는 현상도 감지되고 있다. 조용하던 마을에 많은 외부 인력이 들어오면서 교통, 상권 등 분위기가 급격히 변화하자 기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 대표적으로 이 식료품점의 경우만 해도 아시아 식품이 가득 차다 보니 기존 주민들이 반감을 표하는 일이 적지 않다. 또한 일부 주민들은 공무원과 경제인들이 사전에 주민들의 의견을 구하지 않았다며 공장이 생기는 것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현대차 공장 인근 주민 타냐 콕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인이나 다른 이민 노동자들에게 나쁜 감정은 없다”면서 “현장의 많은 일자리가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했다”고 밝혔다. 곧 공장을 둘러싸고 기존 주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것으로 지역 사회에 뿌리를 내리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CNN은 “골프장이 지역 경제를 형성하는 엘레벨에서 이 거대 공장은 기회의 등대이자 긴장의 원천”이라면서 “중요한 과제는 공장이 지역 사회를 연결하는 든든한 기반 위에 건설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트럼프의 경제정책, 조지아 현대 공장서 충돌한편 이번 구금 사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핵심 역점 사업들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지난 8일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의 경제정책, 조지아 현대 공장서 충돌’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트럼프 정부의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과 ‘외국 자본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한 제조업 되살리기’ 정책이 현장에서 예기치 못한 충돌을 빚었다”고 지적했다. 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 석좌는 더힐에 “미국 제조업을 부흥시키고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부을 외국 투자자들을 유치하며 공장을 설립할 노동자들을 들이는 절차도 마련해주는 문제에 대처할 방안에 대해 조율이라는 게 아예 없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 “한국인 없으면 돈 못 버는데…” 조지아주 이민 단속에 엇갈린 여론 [핫이슈]

    “한국인 없으면 돈 못 버는데…” 조지아주 이민 단속에 엇갈린 여론 [핫이슈]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회사(HL-GA 배터리) 건설 현장을 급습해 총 475명을 체포한 가운데 공장이 위치한 엘라벨 지역의 분위기가 전해졌다. 9일 CNN은 조지아의 한 조용한 마을인 엘라벨에서 들려오는 침묵이 귀를 찢을 듯하다고 보도했다. 엘라벨는 조지아주에서도 작고 조용한 소도시지만 한국 기업의 합작 배터리 공장이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CNN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 마을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현대자동차의 미국 최초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시설 부지로 선정된 것이었다”면서 “주 정부 관계자들은 이 사업이 8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농촌 경제를 혁신할 것이라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4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규모 체포·구금 사태로 이런 분위기는 완전히 깨졌다. 연방 요원들이 마치 전쟁터’(war zone)에서 작전하듯 공장을 급습하며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 475명을 불법 체류·노동 혐의로 체포·구금한 것. 이에 대해 한 인부는 “현장은 전쟁터였다. 체포를 피하기 위해 어떤 사람은 통풍구에 숨었고 또 다른 사람들은 하수구로 도망쳤다”고 증언했다. 이민 단속 이후 무겁게 가라앉은 마을 분위기상황이 악화하며 무겁게 가라앉자 마을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됐다. 인근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새미 렌츠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고객들이 하룻밤 사이에 급감했다”면서 “매장에서 판매되는 아시아 상품의 90%가 한국산으로 한국인이 없으면 돈을 벌 수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방 요원들의 단속 이후 두려움이 빠르게 퍼졌다. 이런 일이 당신에게 일어난다면 직장에 가는 것이 무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와 반대되는 현상도 감지되고 있다. 조용하던 마을에 많은 외부 인력이 들어오면서 교통, 상권 등 분위기가 급격히 변화하자 기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 대표적으로 이 식료품점의 경우만 해도 아시아 식품이 가득 차다 보니 기존 주민들이 반감을 표하는 일이 적지 않다. 또한 일부 주민들은 공무원과 경제인들이 사전에 주민들의 의견을 구하지 않았다며 공장이 생기는 것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현대차 공장 인근 주민 타냐 콕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인이나 다른 이민 노동자들에게 나쁜 감정은 없다”면서 “현장의 많은 일자리가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했다”고 밝혔다. 곧 공장을 둘러싸고 기존 주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것으로 지역 사회에 뿌리를 내리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CNN은 “골프장이 지역 경제를 형성하는 엘레벨에서 이 거대 공장은 기회의 등대이자 긴장의 원천”이라면서 “중요한 과제는 공장이 지역 사회를 연결하는 든든한 기반 위에 건설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트럼프의 경제정책, 조지아 현대 공장서 충돌한편 이번 구금 사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핵심 역점 사업들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지난 8일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의 경제정책, 조지아 현대 공장서 충돌’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트럼프 정부의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과 ‘외국 자본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한 제조업 되살리기’ 정책이 현장에서 예기치 못한 충돌을 빚었다”고 지적했다. 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 석좌는 더힐에 “미국 제조업을 부흥시키고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부을 외국 투자자들을 유치하며 공장을 설립할 노동자들을 들이는 절차도 마련해주는 문제에 대처할 방안에 대해 조율이라는 게 아예 없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 전쟁터서 돌아오는 150만 명…푸틴의 진짜 두려움은 지금부터

    전쟁터서 돌아오는 150만 명…푸틴의 진짜 두려움은 지금부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서 ‘귀환병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 사면된 흉악범 출신 병사부터 최정예 부대 장교까지 뒤섞인 150만 명 규모의 참전군이 언젠가 귀환할 경우, 사회 범죄와 혼란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러시아군과 사면수감자가 대규모로 귀환할 경우 사회 불안과 정치적 충격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대표적 사례로 언급된 인물은 아자마트 이스칼리예프(37)다. 그는 2021년 아내를 살해해 9년 형을 선고받았으나 전쟁 참전 대가로 형이 감면돼 석방됐다. 그러나 귀환 후 전 여자친구를 60차례 이상 찔러 살해했고 지난 7월 징역 19년을 선고받았다. 로이터는 이 사건이 전후 러시아 사회가 마주할 현실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150만 명 귀환병의 그늘 영국의 러시아 전문가 마크 갈레오티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 초 기준 러시아군 참전자는 150만 명 이상”이라고 추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밝힌 현역만 약 70만 명이며 이들이 귀환할 경우 전후 사회 불안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러시아 병사들은 현재 모스크바 기준 첫해에만 520만 루블(약 8500만 원)을 벌 수 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면 대부분은 이런 고수입을 유지하지 못해 불만과 좌절이 사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푸틴의 대응책, 정치·관료로 흡수 로이터는 “푸틴 대통령이 귀환병을 ‘진정한 엘리트’로 치켜세우며 정치·관료직으로 흡수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렘린은 ‘영웅의 시간’이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참전 장교들을 행정·정치권에 배치하고 일부는 청년조직이나 지방정부 요직에 앉혔다. 전사한 부대장의 아버지 아르탬 조가를 우랄 지역 대통령 특별대표로 임명하는 등 정치적 출구 전략을 마련했다. 푸틴 대통령은 6월 크렘린 회의에서 “조국을 위해 싸운 사람들은 점차 사회의 특정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는 ‘깊은 신념’을 밝히며 이 같은 정책 방향을 직접 천명했다. 체제를 흔드는 후폭풍크렘린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대규모 귀환군이 정치 체제를 흔드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2023년 와그너 용병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군 수뇌부에 반란을 일으킨 경험이 이미 그 위험성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서방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희생 규모가 아프간 전쟁을 훨씬 웃돌고 갈등의 잔혹성 또한 깊어, 귀환병의 심리적 충격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갈레오티는 “1990년대 같은 무정부적 혼란까지는 아니겠지만 귀환병 규모가 워낙 커 사회가 큰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 사면수감자부터 정예까지…푸틴이 경계하는 ‘150만 귀환병’ 후폭풍

    사면수감자부터 정예까지…푸틴이 경계하는 ‘150만 귀환병’ 후폭풍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서 ‘귀환병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 사면된 흉악범 출신 병사부터 최정예 부대 장교까지 뒤섞인 150만 명 규모의 참전군이 언젠가 귀환할 경우, 사회 범죄와 혼란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러시아군과 사면수감자가 대규모로 귀환할 경우 사회 불안과 정치적 충격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대표적 사례로 언급된 인물은 아자마트 이스칼리예프(37)다. 그는 2021년 아내를 살해해 9년 형을 선고받았으나 전쟁 참전 대가로 형이 감면돼 석방됐다. 그러나 귀환 후 전 여자친구를 60차례 이상 찔러 살해했고 지난 7월 징역 19년을 선고받았다. 로이터는 이 사건이 전후 러시아 사회가 마주할 현실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150만 명 귀환병의 그늘 영국의 러시아 전문가 마크 갈레오티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 초 기준 러시아군 참전자는 150만 명 이상”이라고 추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밝힌 현역만 약 70만 명이며 이들이 귀환할 경우 전후 사회 불안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러시아 병사들은 현재 모스크바 기준 첫해에만 520만 루블(약 8500만 원)을 벌 수 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면 대부분은 이런 고수입을 유지하지 못해 불만과 좌절이 사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푸틴의 대응책, 정치·관료로 흡수 로이터는 “푸틴 대통령이 귀환병을 ‘진정한 엘리트’로 치켜세우며 정치·관료직으로 흡수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렘린은 ‘영웅의 시간’이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참전 장교들을 행정·정치권에 배치하고 일부는 청년조직이나 지방정부 요직에 앉혔다. 전사한 부대장의 아버지 아르탬 조가를 우랄 지역 대통령 특별대표로 임명하는 등 정치적 출구 전략을 마련했다. 푸틴 대통령은 6월 크렘린 회의에서 “조국을 위해 싸운 사람들은 점차 사회의 특정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는 ‘깊은 신념’을 밝히며 이 같은 정책 방향을 직접 천명했다. 체제를 흔드는 후폭풍크렘린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대규모 귀환군이 정치 체제를 흔드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2023년 와그너 용병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군 수뇌부에 반란을 일으킨 경험이 이미 그 위험성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서방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희생 규모가 아프간 전쟁을 훨씬 웃돌고 갈등의 잔혹성 또한 깊어, 귀환병의 심리적 충격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갈레오티는 “1990년대 같은 무정부적 혼란까지는 아니겠지만 귀환병 규모가 워낙 커 사회가 큰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 학력별 임금 격차 더 벌어졌다…고졸 100만원 벌 때 대졸 132.5만원

    학력별 임금 격차 더 벌어졌다…고졸 100만원 벌 때 대졸 132.5만원

    한국 청년층 가운데 대학 교육을 받은 비율이 17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졸자와 전문대졸자, 4년제 대졸자, 대학원 졸업자 등 최종 학력별 임금 격차는 지난 조사 때보다 더 벌어졌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OECD 교육지표 2025’ 결과를 발표했다. OECD가 회원국 38개국과 비회원국 11개국 등 총 49개 국가를 대상으로 교육 관련 지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한국 성인(만 25~64세)의 대학 등 고등교육 이수율은 OECD 평균(41.9%)을 훌쩍 뛰어넘은 56.2%였다. 특히 청년층(만 25~34세)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70.6%로 가장 높았다. 2위인 캐나다(68.86%), 3위인 아일랜드(66.19%)를 제치고 유일하게 70%대를 기록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층 고등교육 이수율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OECD 국가 가운데 최상위 순위였다. 반면 2023년 기준 한국 성인의 교육 단계별 상대적 임금 격차는 전년보다 다소 커졌다. 고졸자 임금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전문대 졸업자는 109.9%, 4년제 대학 졸업자는 132.5%, 대학원 졸업자 176.3%였다. 2022년 전문대 졸업자가 109.2%, 4년제 대학 졸업자는 132.5%, 대학원 졸업자는 176% 였는데 더 벌어진 것이다. 다만 OECD 평균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임금 격차는 적은 편이다. OECD 평균은 전문대 졸업자 117.3%, 4년제 대학 졸업자 139.5%, 대학원 졸업자 182.5%다.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 평균보다 높아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은 2022년 기준 1만 9805달러(약 2750만원)로 전년 대비 24.9% 증가했다. OECD 평균인 1만 5023달러(약 2086만원)를 웃도는 액수다. 공교육비는 학부모가 사교육에 쓴 비용을 빼고 정부·가계 등 민간이 지출한 모든 공교육비를 의미한다. 초등·중등교육 단계의 1인당 공교육비는 OECD 평균(초등 약 1769만원·중등 1958만원)보다 많았다. 반면 고등교육은 1인당 공교육비가 1년 전보다 8.3% 뛴 1만 4695달러(2041만원)였는데도 OECD 평균(2만 1444달러·2978만원)의 68.6% 수준에 머물렀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중등교육 GDP 대비 공교육비 비율이 높아진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세금을 미뤄 납부받는 ‘이연세수’에 따라 2022년 교부금이 일시적으로 많이 교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1.6명, 중학교 25.7명으로 2022년(초등학교 22.0명·중학교 26.0명)보다 소폭 줄었으나 OECD 평균(초등학교 20.6명·중학교 23.0명)보다는 여전히 많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국공립 초·중·고등학교 초임 교사의 법정 급여는 3만 7773달러(5245만원)로 OECD 평균(초등 4만 4465달러)보다 낮았다.
  • “1억원 넣었다면 20분 뒤 3300만원 수익”…기적의 코인 투자법 보여준 ‘이 교수’ [파멸의 기획자들 #04]

    “1억원 넣었다면 20분 뒤 3300만원 수익”…기적의 코인 투자법 보여준 ‘이 교수’ [파멸의 기획자들 #04]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이성조 교수의 강의가 끝나자 가상화폐 거래소 IEKAF의 매니저 한 명이 승현에게 개인 메시지를 보냈다. “안녕하세요. 앞으로 회원님의 전담 매니저가 될 박세훈입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회원 가입이 어려우시면 언제든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저희 IEKAF에서는 처음 가입하시는 회원님들께 가입 선물로 미화 300달러에 해당하는 300 USDT를 제공합니다. 가입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제게 말씀해주시면 즉시 회원님 계좌로 충전해 드립니다.” ‘가입만 해도 우리 돈 40만원 넘는 돈을 준다고?’ 승현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가입 선물로 1만원 예치금을 주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파격적 혜택이어서다. 반신반의하며 회원 가입을 마치자, 정말로 그의 계좌에 ‘300’이라는 숫자가 선명하게 찍혔다. 눈앞에서 기적이 벌어진 것만 같았다. “이 돈을 다 날려도, 내 돈만 넣지 않으면 전혀 손해 볼 게 없네.” 그동안 가상화폐에 대해 굳게 닫아둔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짜릿한 발걸음의 시작이었다. 다음 날 저녁, 이 교수는 IEKAF 이용법을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처음 접하는 낯선 화면이었지만, 주식 거래에 능숙한 승현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기존 주식 앱보다 단순하고 직관적이어서 사용이 편했다. 밤 10시가 가까워지자 이 교수가 ‘연습 거래’를 제안했다. “자, 다들 300 USDT 갖고 계시죠? 이제 직접 거래를 시작해 봅시다. 현물 계좌로 들어가셔서 매수 대상을 ‘비트코인’으로 지정하시고요. 예치금의 10%만 투자하세요.” 승현은 망설임 없이 IEKAF에서 받은 300 USDT의 10%인 30 USDT(약 4만 2000원)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다음 지시를 기다렸다. 15분 뒤 채팅방에 “매도”라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승현은 곧바로 갖고 있던 비트코인을 모두 팔았다. 15분 만에 0.9 USDT(1260원)를 얻었다. 수익률 3%. 금액이 크진 않았지만, 긴장감으로 시작한 첫 코인 투자에서 재미와 짜릿함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다음 날 저녁 7시. 승현은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김가영 비서의 강의 안내 메시지가 올라오자 망설임 없이 ‘777’을 눌러 출석 체크를 마쳤다. 7시 30분이 되자 이 교수가 강의를 시작했다. 이날도 주제는 가상화폐였다. 주식은 이제 완전히 접은 것처럼 보였다. 8시 반, 그가 회원들을 새로운 세계로 안내했다.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상화폐 선물 거래였다. “선물 거래는 매우 위험합니다만, 다행히도 저는 이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저렇게 변동성이 극심해도 제 눈에는 최적의 매수·매도 패턴이 뚜렷하게 보여요. 여러분도 제 말만 잘 들으시면 단 한 번의 거래로 20~30%의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이 교수는 현물 계좌에 있는 USDT 예치금을 선물 계좌로 옮기라고 지시했다. 그리고는 수많은 코인 가운데 ‘QUANTA’를 지정하며 “투자금의 20%만 매수하세요”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현물 거래에서 자신감을 얻은 승현은 이 교수의 제안에 아무런 거부감도 느끼지 않았다. ‘어차피 밑져야 본전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300 USDT의 20%인 60 USDT(8만 4000원)로 QUANTA를 샀다. 20분 뒤 이 교수의 지시에 따라 매도 주문도 넣었다. 결과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경이로웠다. 60 USDT를 투자해 20 USDT(2만 8000원)를 벌었다. 20분 만에 투자금액 대비 33%라는 놀라운 수익률이었다. 1억원 어치를 넣었다면 20분 만에 3300만원을 챙겼을 것이다. 종일 흙냄새를 맡으며 땀 흘려야 얻을 수 있는 수확의 보람과는 다른, 매우 강렬하고 중독성 있는 짜릿함과 황홀함이었다. 승현의 마음속에 남아 있던 가상화폐에 대한 마지막 우려가 모두 녹아내렸다. 대신 그 자리를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설렘과 기대감이 채웠다. 이날부터 승현은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다음 강의가 너무 궁금했고 다음 거래가 너무 기대됐다. 그의 삶에 뒤늦게 찾아온 ‘미지의 유혹’이 너무나 즐거웠다. 그것이 자신의 영혼을 파괴할 ‘쥐약’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모른 채. (5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한국 주식 더는 투자가치 없어” 50대 귀농 스타트업 대표 겨냥한 가상화폐 유혹 [파멸의 기획자들 #03]

    “한국 주식 더는 투자가치 없어” 50대 귀농 스타트업 대표 겨냥한 가상화폐 유혹 [파멸의 기획자들 #03]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전라북도 완주군. 밤이 깊어질수록 적막이 한층 더 두터워졌다. 낡은 창문 너머로 새어 나오는 빛줄기 하나가 어둠을 베고 있었다. 그 빛의 주인은 50대 농업 스타트업 대표 최승현. 2년 전 고통스럽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숨 막히는 도시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이제 누구보다 용기 있는 도전자로 살았다. 낮에는 뙤약볕 아래서 억척스러운 농부로 땀 흘리며 작물을 키웠고, 밤에는 컴퓨터 스크린 앞에 앉아 복잡하고 역동적인 금융 시장의 흐름을 읽는 야심 찬 투자자로 활동했다. 그에게 흙냄새 가득한 낮의 삶이 현실의 뿌리라면, 디지털 세상의 밤은 희망을 향한 날개였다. 요즘 그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존재는 이성조 교수였다. 매일 밤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진행되는 그의 강의는 기존의 따분한 금융 지식과 다른, 살아있는 통찰력과 경험을 선사했다. 승현은 이런 귀인을 이제야 알게 됐다는 사실이 내내 아쉬웠다. 이 교수의 강의를 들은 지 한 달쯤 됐을까. 국내 주식 시장이 며칠째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승현의 계좌는 초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원금만 지키고 있었다. 그때 이 교수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텔레그램을 통해 전해졌다. “여러분, 지금 국내 주식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세요. 누가 봐도 작전 세력이 주가를 계속해서 빼고 있는데, 금융 당국은 이놈들을 잡아들일 생각이 없어요. 대한민국 금융 시장 전체가 썩어빠진 ‘작전 세력들의 집합소’라는 증거죠. 외국인 큰손들도 한국 시장의 ‘불편한 진실’을 잘 알기에 이렇게 탈출하고 있는 겁니다. 정부가 나서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고쳐야 한다고 선언하고 ‘금융 마피아와의 전쟁’을 선포해야 하지만, 요새 지도자들은 그럴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대한민국이 새로 태어나지 않는 한 우리 증시에는 투자 모멘텀이 없어요. 그래서 더 이상 국내 주식에는 투자하지 않으려 합니다!” 갑자기 회원들이 술렁였다. ‘그럼 우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이 쏟아졌다. 한동안 침묵이 흐르던 채팅방에 이 교수가 결단 내린 듯 하나의 화두를 던졌다. “가. 상. 화. 폐.” 그는 곧바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 금융 천재들과 손잡고 가상화폐 시장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며 설득력 있는 논리를 펼치기 시작했다. 승현의 마음속에서 강한 거부감이 파도처럼 일렁였다. 전국에 비트코인 광풍이 몰아치던 2017년, 친구처럼 따르던 지인 박상철이 있었다. 그는 ‘흙수저 탈출’을 외치며 수억 원의 사채까지 빌려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두 달 만에 100% 넘는 수익률을 거둬 잠깐 부자가 된 상철은 승현과 후배들을 유흥주점으로 불러냈다. “니들도 늦지 않았어. 나처럼 큰돈 벌고 싶으면 당장 가상화폐 거래소 가서 계좌부터 만들어!” 아가씨 어깨에 손을 올린 채 의기양양하게 소리치던 그의 오만한 태도가 모두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승현은 그런 상철이 내심 부러웠다. 하지만 그 호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거짓말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고, 그는 홀연히 동네에서 사라졌다. 소문이 무성했다. 사채업자들을 피해 외국으로 도망쳤다는 이야기도, 조폭들에게 붙잡혀 물고기 밥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상철의 비극적인 실종은 승현에게 비트코인이 ‘패가망신’의 상징으로 깊이 각인되게 만들었다. 그런데 그의 불편한 감정과는 달리, 채팅방의 다수 회원은 이 교수의 새로운 제안에 폭발적 관심을 보였다. 그들은 마치 새로운 구원자를 만난 듯 열렬히 환호했다. 이 교수는 회원들의 호응에 힘입어 “앞으로 가상화폐와 주식 투자를 병행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그날 저녁부터 강의 내용은 오로지 가상화폐로만 채워졌다. 다음 날 저녁, 이 교수는 ‘아이카프’(IEKAF)라는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를 소개했다. “오늘 소개할 ‘IEKAF’는 미국 재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 라이선스를 받아 누구나 믿을 수 있는 해외 거래소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저도 이 거래소를 통해 투자해 왔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큰 수익을 냈어요.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회원 가입을 진행해주세요. 궁금한 점은 제 비서나 거래소 내 한국인 전담 매니저에게 문의하시면 됩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승현의 마음속에서 낡은 기억과 새로운 유혹이 충돌하며 혼란의 소용돌이가 일었다. 씁쓸한 과거의 교훈을 지켜야 할지, 아니면 이 교수의 제안을 받아 들여 신세계를 열어야 할지 고민이 커졌다. (4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포착] 제주서 체포된 중국인 밀입국자 “6명 함께 왔다” 진술…행방 묘연해 경찰 추적 중

    [포착] 제주서 체포된 중국인 밀입국자 “6명 함께 왔다” 진술…행방 묘연해 경찰 추적 중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 서쪽 해안으로 밀입국한 중국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에 미확인 고무보트가 있다는 주민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고무보트에는 용량이 다른 유류통 12개, 구명조끼 6벌, 중국어가 표기된 포장지에 담긴 빵과 비상식량, 낚싯대 등이 버려져 있었다. 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미확인 보트가 밀입국 또는 해양 사고와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하던 중 서귀포시의 한 모텔에서 중국인 A씨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9일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서귀포시의 한 모텔에서 40대 중국인 A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오후 중국 남동부 장쑤성(省) 난퉁시(市)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출발해 8일 새벽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을 통해 밀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직선으로 약 460㎞ 떨어진 거리의 바다를 고무보트 하나로 이동한 셈이다. A씨는 자신을 포함한 중국인 남성 6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돈을 벌기 위해 밀입국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함께 제주로 밀입국한 다른 중국인들과는 서로 모르는 관계”라며 “우리는 한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각자 수백만 원을 내고 중국인 브로커를 통해 밀입국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경찰은 “체포된 A씨는 과거 불법 체류로 추방당한 전력이 있어 정상 경로를 통해 한국에 입국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지난 2017년 10월 무사증으로 제주도에 입도한 후 불법 체류하다 2024년 1월 18일 자진 신고해 추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귀포시의 한 모텔에서 A씨를 체포할 당시 현장에는 역시 불법 체류자 신분의 50대 여성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해당 여성과 관련해 경찰에 “과거 제주에 있을 때 알고 지내던 친구”라면서 “(중국 SNS인) 위챗을 통해 연락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및 현행범으로 함께 체포된 여성 모두 출입국 외국인청으로 인계했다. 함께 밀입국한 다른 중국인 남성들은 어디?현재 경찰은 A씨와 함께 온 중국인들을 추적하고 있다. A씨에 따르면 함께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로 밀입국한 다른 중국인들은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뿔뿔이 흩어졌다. 중국인이 배를 타고 한국으로 밀입국하려다 적발된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2020년 4월 충남 태안군 해안에서는 중국인 5명이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출발해 17시간 만에 고무보트를 타고 밀입국했다가 적발됐다. 이들은 중국 내 모집책을 통해 1인당 1만 위안 이상을 지불하고 밀입국을 시도했으며 대부분 과거 불법체류 또는 강제 출국 전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에도 역시 태안군 해안에서 중국인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해상 밀입국을 시도했었다. 당시 해경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항공 및 공식 입국 경로가 제한되자 소형 보트를 타고 목숨을 건 밀입국을 시도하는 사람이 증가했다고 분석하고 감시를 강화했다. 2009년에는 중국 교포와 탈북자까지 포함된 36명이 산둥성을 출발해 공해상에서 한국 국적의 어선으로 갈아탄 뒤 보령시 폐업 조선소를 통해 밀입국했다. 지난 3월 인천에서는 30마력 엔진이 설치된 고무보트를 타고 밀입국을 시도한 중국인 남녀 2명이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 3월 7일 오후 6시께 중국 산둥성 룽청시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출항한 뒤 20시간에 걸쳐 234㎞를 항해해 이튿날 인천시 옹진군으로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해안가를 통한 배 밀입국은 최근 20년 이상 지속해 발생했다. 주로 중국인 밀입국자가 고무보트 및 소형 모터보트를 이용, 서해안을 통과해 입국하는 사례가 많다. 밀입국자들은 육로보다는 해상이 단속망을 피하기에 수월하다고 판단하고 작은 배를 이용해 바다를 건너며, 주로 일자리를 찾아 불법 취업을 노리고 밀입국을 시도한다.
  • 정체불명 고무보트는 中서 밀입국한 배… 붙잡힌 40대 “돈 벌려고…”

    정체불명 고무보트는 中서 밀입국한 배… 붙잡힌 40대 “돈 벌려고…”

    제주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는 밀입국을 위한 배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30분쯤 서귀포시 소재 모텔에서 40대 중국 국적 밀입국자 A씨를 출입국관리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A씨와 함께 제주에 밀입국한 나머지 5명을 추적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7시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에서 ‘미확인 고무보트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마을주민이 최초 발견했으며 승선원은 없었다. 해당 고무보트는 90마력 선외기를 장착하고 전동추진기를 탑재했다. 발견 당시 고무보트에는 대량의 유류통이 적재됐다. 20ℓ(초록색) 9개, 55ℓ ·25ℓ(빨간색) 유류통 각 1통 등이다. 일부 사용한 정황도 나타났다. 또 국내에선 찾아볼 수 없는 중국어 표기 빵 등 비상식량이 구비된 정황을 토대로 밀입국에 무게를 두고 조사가 진행됐다. 구명조끼 6벌, 낚싯대 2대 등도 실려있었다. 이들은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서 7일 오후 출발해 8일 새벽 보트를 타고 460여 ㎞ 떨어진 제주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2017년 10월 무사증으로 입도 후 불법체류하다 지난해 1월 18일 자진신고해 추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체포 당시 한국 체류때 알고 지낸 50대 여성과 함께 있던 A씨는 경찰에 “돈 벌려고 밀입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씨는 “자신을 포함한 6명이 함께 밀입국한 건 맞지만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라며 “일행들이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고 진술했다. 경찰 측은 중국인 브로커가 ‘보트를 통해 한국으로 밀입국 시켜주겠다’며 수백만원을 요구한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장치를 분석한 결과 중국 상하이 인근 해안에서 출발해 한경면 신창리를 목적지로 설정한 항적이 확인됐으며 한경면 해안에서 약 12~13마일 떨어진 해상 지점에서 항적이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고무보트는 현장 조사 이후 인양됐으며 해경과 경찰, 군 방첩부대 등에서 합동조사를 벌이고 있다.
  • 페트병 수집하는 멍멍이… 5년간 200만원어치 벌어

    페트병 수집하는 멍멍이… 5년간 200만원어치 벌어

    중국에서 한 강아지가 5년간 주인과 함께 폐플라스틱 병을 모아 1만 위안(약 2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화이트’라는 이름의 프렌치 불독이 주인과 함께 매일 거리를 누비며 재활용품을 수집하고 있다. 화이트는 아침, 정오, 저녁 등 하루 세 차례 거리에 나서 페트병을 물어온다. 한 번에 보통 20~30분가량 이어지며, 피곤하면 스스로 멈춰 휴식을 취한다. 주인 장씨는 함께 다니며 화이트가 물어온 병을 자루에 담는다. 화이트의 활동은 장씨가 소셜미디어(SNS)에 꾸준히 일상을 공유하며 화제가 됐다. 화이트가 페트병을 물고 다니거나 자루에 담는 영상이 인기를 끌며 지역에서 ‘스타견’으로 자리했다. 일부 상점 주인들은 화이트가 병을 쉽게 주울 수 있도록 가게 입구에 따로 페트병을 모아뒀고, 화이트를 “시간을 가장 잘 지키는 개”라고 했다. 화이트의 수입은 처음엔 하루 20위안(약 3900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재 이 개의 월 페트병 판매 수입은 1000위안(약 19만 5000원)이 넘고, SNS 영상 수익까지 합치면 월 3000~4000위안(약 42만~56만원)이다. 이렇듯 꾸준한 활동 덕에 5년간 1만 위안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장씨는 특별한 훈련보다 반려견과의 교감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관을 들였다고 했다. 그는 일부 수익을 유기견을 돕는 데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결혼생활 전후 성매매했지만 안 부끄러워” 女정치인 고백… 핀란드 ‘갑론을박’

    “결혼생활 전후 성매매했지만 안 부끄러워” 女정치인 고백… 핀란드 ‘갑론을박’

    4선 의원 안나 콘툴라, 언론 인터뷰서 밝혀“16세 때 처음 성매매…돈 필요해 합리적”정치 활동하면서 성노동자 권익 개선 힘써 핀란드의 4선 국회의원이 자서전 출간을 앞두고 정계 입문 전 성매매를 통해 돈을 벌었다고 밝혔다. 그간 성노동자 권리 확대를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그의 이번 고백은 핀란드 사회에서 갑론을박을 낳고 있다. 진보정당인 좌파동맹 소속 안나 콘툴라(48) 의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핀란드 유력 일간 ‘헬싱긴 사노맛’과 인터뷰에서 학생이던 16세 때 보이쿠카라는 가명으로 성매매 일을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한 신문에 ‘돈이 필요한 젊은 여성이 모험을 찾고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고 성매수자를 찾았다. 콘툴라 의원은 당시 돈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자신에게 이 일은 “합리적 선택”이었으며, 이런 성매매 경험은 부끄럽지 않고 이후 정치 경력에도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핀란드에서는 성매매가 합법이다. 다만 18세 미만 청소년과 성매매는 형사 처벌 대상이다. 특히 관련 법은 성매수자를 처벌하는 ‘노르딕 모델’을 따른다. 하지만 콘툴라 의원이 성매매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16세와도 성적 합의만 있다면 처벌 대상은 아니었다. 콘툴라 의원의 첫 성매매 시절은 2년을 넘기지는 않았다. 첫 번째 남편을 만나면서 성매매를 통한 돈벌이를 마무리하면서다. 그러나 결혼생활이 파탄에 이르자 그는 다시 성매매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그의 이야기는 곧 출간될 자서전 ‘안나 콘툴라 – 빵과 장미’에서 더 구체적으로 서술돼 있다. 이 책을 집필한 작가는 콘툴라 의원을 아는 여러 사람을 인터뷰한 내용도 책에 담았는데 이 가운데는 한때 연인으로 알려졌던 키모 키주넨(74) 전 의원이 콘툴라 의원과의 ‘친밀한 관계’에 대한 언급한 부분도 있다. 콘툴라 의원은 성노동 연구를 주제로 한 논문을 써 탐페레대(大)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에 처음 의회에 입성한 이후에도 무엇보다 성노동자 권익 개선에 힘써 왔다. 그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성노동자들도 보통 사람들과 똑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점차 깨닫고 있다”며 “업계 종사자들의 이야기가 더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의원 활동을 하면서 이주민을 옹호하고, 기본소득을 지지했으며,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강조해왔다. 또 강대국 간 정치적 갈등에 휘말릴 가능성을 경고하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에 반대 견해를 밝힌 바 있으며, 유럽 부채 위기 등에는 좌파적 대안을 요구했다. 15년째 현역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이번 임기를 끝으로 더는 국회의원에 출마하지는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콘툴라 의원의 성매매 경험 고백 이후 핀란드에서 이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핀란드에선 이어지고 있다. 한 법률 심리학자는 헬싱긴 사노맛 기고를 통해 “콘툴라 의원이 성매매를 단순히 다른 사람들처럼 일하는 것일 뿐이라 묘사한 것이 우려스럽다”며 “성매매를 일반적인 것처럼 여겨지게 한다고 해서 사회가 더 자유롭고 공정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문명국가는 누구도 자신의 성을 팔 필요가 없는 환경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콘툴라 의원을 지지하는 기고도 게재됐다. 동아프리카 성노동자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과 관련한 활동을 해왔다는 한 정치학 박사과정생은 “성노동은 자유를 행사하는 가장 오래된 형태 중 하나이며 성노동자는 자신의 몸이라는 생산수단을 소유한다. 계급이나 배경에 관계 없이 누구나 자신의 정한 범위 내에서 성노동에 참여할 수 있다”며 “성노동자들이 스스로를 피해자로 규정하지 않는 한 피해자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강제 성노동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시카고와 전쟁 벌이나” “당신은 2류”… 백악관 기자와 또 설전 벌인 트럼프

    “시카고와 전쟁 벌이나” “당신은 2류”… 백악관 기자와 또 설전 벌인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공개석상에서 백악관 출입 기자와 설전을 벌였다. 대대적인 이민자 단속과 치안 유지를 위해 군 투입이 임박한 민주당 성향 도시 시카고 상황을 놓고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 참관을 위해 백악관을 나서다 “시카고와 전쟁을 벌일 계획이냐”는 야미체 알신도르 NBC 기자의 날선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기자를 응시하며 “당신이 그렇게 말하면 그건 가짜뉴스다”고 반박했다. 기자가 대답하려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제지하며 “조용히 들으라. 당신은 절대 안 듣는다. 그래서 당신이 2류다”라며 “우리는 전쟁을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도시를 청소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그건(시카고에 군대를 보내는 건) 전쟁이 아니다. 그건 상식이다”라고 쏘아붙였다. 논쟁의 발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치포칼립스 나우’(Chipocalypse Now)라는 합성 이미지에서 비롯됐다. 이는 베트남 전쟁 참상을 다룬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 ‘지옥의 묵시록’(Apocalypse Now)과 ‘시카고’(Chicago)의 합성어다. 베트남전 잔혹성을 묘사한 영화 포스터에서 주인공 빌 킬고어 대령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선글라스, 군복 차림으로 앉은 자세를 하고 있다. 배경은 베트남 해변 대신 불타는 시카고의 스카이 라인으로 바뀌었고, 상공에 군용 헬기가 떠 있다. 이 게시물에 트럼프는 “나는 아침의 추방 냄새를 사랑한다. 시카고는 왜 그것(국방부)이 전쟁부라고 불리는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올렸다. 이는 영화 속 중령의 명대사인 “나는 아침의 네이팜탄 냄새를 사랑한다.”를 차용한 것으로 대대적인 시카고 불법 이민, 노숙자 단속·추방을 암시한 것이다. 이런 내용은 곧장 J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 주지사,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 등 민주 진영의 강력한 반발을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워싱턴DC에 이어 뉴욕 등 다른 대도시에도 주 방위군 투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시카고를 ‘세계 살인의 수도’, ‘혼란의 도시’라고 비난해 왔다.
  • 아빠의 피·땀·눈물, 투자 사기꾼의 먹잇감 되다

    아빠의 피·땀·눈물, 투자 사기꾼의 먹잇감 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의 신종 사건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우리 정부가 사기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길 바랍니다. 소설 속 인물의 이름은 모두 가명이며, 가상화폐 거래소 및 코인의 명칭도 대부분 허구입니다. 매일 오전 9시 30분, 이성조 교수는 회원들에게 아침 인사를 건넨 뒤 국내 주식 한 종목을 골라 시황을 분석했다. 저녁에는 7시 30분부터 3시간가량 온갖 경제 지식을 쏟아냈다. 회비를 받지 않는 강의인데도 수준이 상상 이상이었다. 게다가 김 비서의 안내로 채팅방에 출석체크 문자 ‘777’을 찍을 때마다 5000원씩 보상금을 적립해줬다. 수강 시작 열흘 뒤 계좌로 5만원이 입금됐다. 민준은 이 교수와 단톡방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걷어냈다. 그렇게 한 달쯤 지난 저녁 강의 시간이었다. 이날따라 회원들의 이모티콘 반응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러자 이 교수는 ‘다들 낮에 너무 열심히 일하셔서 그런지 조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여러분들의 잠을 깨워 드리겠다’며 자신이 살아 온 이야기를 꺼내 들었다. “여러분, 제가 왜 돈 한 푼 받지 않고 이렇게 강의하고 종목을 추천하는지 궁금하시죠? 여기 계신 대부분 회원님처럼 저 역시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낮에는 돈 벌고 밤에는 공부했습니다. 언젠가는 나에게도 ‘해 뜰 날’이 올 거라는 희망을 품고서요. 그런데 30대 초반, 남의 말만 믿고 주식 투자에 전 재산을 밀어 넣었다가 모든 걸 잃었습니다. 제 돈을 노린 사기꾼들에게 ‘작업’을 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어요. 너무 힘들어서 삶에 의지를 내려놓고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병원에 실려 가서 천우신조로 깨어났습니다. 저를 병원까지 업고 오신 분들에게 정말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단 한 번만 더,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인생을 걸고 도전해 보자고.” 채팅방이 숙연해졌다. 다들 이 교수의 다음 메시지를 숨죽여 기다리고 있었다. “저는 다시 태어났습니다. 낮에는 죽어라 돈을 벌었고 밤에는 죽어라 세계 경제를 공부했습니다. 국내외 주식과 가상화폐, 부동산, 채권 등 닥치는 대로 연구하고 투자한 뒤 성공과 실패 사례를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그렇게 10년 넘게 모은 데이터를 살펴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눈이 트였습니다. 투자 대상마다 폭등과 폭락 전 나타나는 특별한 매매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저만의 ‘필승 투자 공식’을 발견했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은 남들이 말하는 백만장자가 되었고 누구나 부러워하는 서울 강남의 최고급 아파트에서 살고 있어요.” 회원들이 감동과 축하의 이모티콘을 보냈다. 이 교수가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말이죠. 언젠가부터 마음 한구석에서 허전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요. ‘내가 처음 투자를 시작했을 때 제대로 된 스승을 만났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내 인생이 이토록 힘들고 괴롭진 않았을 텐데’라고요. 가난한 이들이 조금이라도 일찍 좋은 스승을 만나면 나처럼 수십년간 고통을 겪지 않고도 부를 일굴 수 있을 텐데. 그러면 다 같이 행복해지는 ‘좋은 세상’을 더 빨리 만들 수 있을 텐데.” 민준은 그 글을 읽으며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이 교수의 인생 역정이 마치 거울처럼 자신의 삶을 그대로 비추는 것 같아서였다. 그의 다음 발언이 민준을 완전히 무장해제시켰다. “여러분, 당시 제 머릿속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이 계시처럼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어요. 제가 바로 가난한 이들의 ‘참스승’이 되기로요. 여러분의 경제적 어려움을 최대한 빨리 끝내 드리고 다 같이 부자가 되는 새 세상을 만들어 보기로요. 저는 여기에 제 남은 삶을 모두 걸었습니다. 예수가 인류에 종교적 복음을 전했다면 저는 사람들에게 경제적 복음을 나누고자 합니다.” 민준에게 이 교수는 단순히 투자 정보를 주는 사람이 아니었다.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유일한 희망이자 ‘투자’라는 종교의 교주였다. 이 교수만 믿고 따른다면 딸에게는 가난을 물려주지 않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매일 밤 그는 이 교수의 강의 내용을 꼼꼼히 복습했다. 실제로 이 교수가 추천한 주식 종목에서 조금씩이지만 수익이 났다. ‘이 사람은 진짜다’라는 믿음이 더욱 커졌다. 그러던 어느 날, 김가영 비서가 긴급 공지를 올렸다. “회원 여러분, 이 교수님을 시기하는 일부 유료 리딩(투자조언)방에서 저희 채팅방을 카카오에 사기 조장 등 혐의로 신고했습니다. 더는 여기서 공개 채팅방을 운영할 수 없게 됐어요. 교수님께서 카카오 측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지만, 운영 중단을 피하기는 힘들 듯합니다. 고민 끝에 채팅방을 텔레그램으로 옮겨서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준비되는 대로 링크를 다시 공지할게요.” 다음 날 텔레그램 채팅방 링크가 올라왔다. 민준은 아무 의심 없이 링크를 클릭했다.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은 바뀌었지만, 이 교수와 김 비서의 단톡방 운영 방식은 전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는 눈치채지 못했다. 카카오톡에서 텔레그램으로의 이동이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는 ‘파멸 기획자들’의 거대한 음모의 서막임을. 자신이 이들의 좋은 먹잇감이 됐다는 사실을 깨달지 못한 채, 민준은 ‘희망’이라는 이름의 구렁텅이 속으로 조금씩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3회로 이어집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