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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들호2’ 박신양 vs 이미도, 육탄전 일보직전 모습 포착 ‘날선 눈빛’

    ‘조들호2’ 박신양 vs 이미도, 육탄전 일보직전 모습 포착 ‘날선 눈빛’

    ‘조들호2’ 박신양과 이미도의 육탄전 일보직전 모습이 포착됐다. 7일 첫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이하 ‘조들호2’)에서 이미도(오정자 역), 조달환(안동출 역) 부부가 박신양(조들호 역) 사무실을 급습해 한바탕 육탄전을 벌인다. 오정자(이미도 분)와 안동출(조달환 분)은 극 중 윤소미(이민지 분)의 아버지와 채무관계를 계기로 조들호(박신양 분)사단과 인연을 맺는다. 빌려준 돈을 받으러 왔다가 발목 잡혀 버린 이들 부부는 조들호 사단의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멤버가 되면서 쫀쫀한 긴장과 깨알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조폭출신 횟집 사장 안동출과 그의 대범하고 통 큰 아내 오정자 그리고 자폐증을 앓았던 새싹 변호사 윤소미(이민지 분), 잔소리꾼 사무장 강만수(최승경 분)까지 오합지졸 멤버들로 뭉쳐 최고의 팀워크를 펼치게 될 조들호 사단의 시작은 그리 훈훈하지 않았다. 5일 공개된 사진은 조들호 사단이 되기 전, 고성과 비난이 오가던 이들의 하루를 보여주고 있다. 자포자기한 조들호와 금방이라도 독설을 퍼부을 듯 매섭게 쏘아보는 오정자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입꼬리를 씰룩이게 만든다. 이어 남편 안동출까지 합세, 귀를 막고 괴로워하는 윤소미의 모습까지 더해 이날 결국 육탄전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미도는 “초반 오정자가 조들호와 대립해야하는 상황 때문에 촬영 전 걱정도 많았지만 현장에서 많은 대화와 리허설을 통해 살아있는 장면들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점점 호흡이 맞아가면서 서로의 연기에 신뢰가 생기고, 웃음이 터져 NG가 나기도 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유쾌한 촬영 현장 분위기를 공개했다. 한편, KBS2 새 드라마 ‘조들호2’는 오는 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UFO프로덕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中 쿨한 이중성 보여주는 캐나다구스 매장

    [특파원 생생리포트] 中 쿨한 이중성 보여주는 캐나다구스 매장

    “옷은 옷일 뿐이죠.” 지난 2일 중국 베이징의 번화가 산리툰에 새로 생긴 캐나다구스 중국 1호 매장은 개장 6일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줄을 선 사람들로 북적였다. 캐나다구스는 원래 지난달 15일 중국에 첫 번째 매장을 열 예정이었으나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의 체포 사태로 28일에서야 뒤늦게 개장했다. 캐나다구스 매장은 서울의 이태원과 종종 비교될 정도로 대사관과 세계적인 브랜드가 모여 있는 산리툰 타이구리 쇼핑몰의 북측 지역에 들어섰다. 2층 규모로 영하 26도를 유지하는 저온실을 갖춰 직접 캐나다구스의 성능을 체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장 첫날과 이튿날에는 오전 10시부터 영하 10도의 날씨에도 수십 명의 승객들이 모여 매장 입장까지 30분에서 두 시간 가까이 기다리기도 했다. 캐나다구스를 중국에 들여온 이는 다름 아닌 알리바바 마윈 회장으로 이미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에서 발매 석 달 만에 31만 점을 판매했다. 특히 지난 광군제 쇼핑 이벤트 당시에는 70분 만에 1000만 위안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줄을 서서 캐나다구스 매장에 입장한 고객 롱화(32)는 “캐나다구스는 홍콩을 제외하고 중국에 정식 매장이 없었지만 그동안 인기가 많아서 모두가 보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인기 여배우 저우동위가 한 벌에 9000~1만 위안에 이르는 캐나다구스를 즐겨 입고, 마윈 회장도 초록색의 여성용 캐나다구스를 입은 사진이 화제가 됐다. 지난달 1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미국 당국의 요구로 체포되면서 캐나다구스는 중국인들의 캐나다에 대한 반감의 표적이 됐다. 베이징 1호 매장이 열리기 전까지 캐나다구스의 주가는 68.38달러에서 41.78달러로 약 40% 하락했으며 시가총액은 100억 위안이 증발했다. 중국 인터넷에는 캐나다구스를 사지 말자는 글이 넘쳐났으며 매장이 문을 연 뒤 긴 줄이 형성됐다는 기사에도 비난 댓글이 폭주했다. 한 중국 네티즌은 “그들은 캐나다구스가 아니라 허영심을 사는 것일 뿐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캐나다구스를 구매하는 이들을 비판했다. 하지만 캐나다구스와 스타벅스, 아이폰 등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도 국수주의적 애국심에 빠지지 않은 중국인의 관대함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의견도 있다. 민족주의 성향으로 유명한 환구시보 후시진 편집장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구스 매장도 장사가 잘되고 베이징 근교 화이로우의 스타벅스에서는 자리를 찾기가 어렵다”며 “민족주의는 환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글·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손혜원 “신재민, 행동 책임질 강단 없는 사람”

    손혜원 “신재민, 행동 책임질 강단 없는 사람”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의 적자국채 발행 개입 등을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해 “본인 행동에 책임질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 전 사무관을 단기간에 큰 돈을 벌기 위해 폭로에 나선 사기꾼에 비유하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후 신 전 사무관이 친구들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잠적하자 손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를 두고 손 의원이 지나쳤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각종 추측성 어휘를 늘어놓으며 사실관계도 모르면서 매도했다”고 꼬집었다.손 의원은 4일 자신의 글이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신재민씨 관련 글을 올린 이유는 순수한 공익제보자로 보기에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글을 내린 이유는 본인이 한 행동을 책임질만한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 더이상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날 서울 관악구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발견된 신 전 사무관은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애니멀구조대] 다리 밑 버려진 개들 사연…혹한과 사투

    [애니멀구조대] 다리 밑 버려진 개들 사연…혹한과 사투

    "당장 개집이라도 어떻게 안 될까요. 날이 너무 추워져서 어떡해요."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한 다리 밑에는 수십 마리의 개들이 있습니다. 다 뜯긴 이불 몇벌과 밥그릇 몇개가 나뒹굴고, 굶주린 어린 백구는 살점 없는 뼈다귀 한 점을 물고 사탕처럼 빨고 있습니다. 세어보니 개들이 스무 마리도 더 됩니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안타깝기 그지없는 풍경이었습니다. 인근을 지나던 한 시민이 개들이 혹한에 떠는 것이 너무 안쓰러워 케어에 제보로 알려온 현장입니다. 견주는 인근에 사는 작은 월셋방 가난한 할머니였습니다. 길을 떠도는 개들이 불쌍해 하나 둘 거두기 시작하신 할머니. 개들은 점점 불어났고, 이제는 할머니가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이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할머니는, 개집이라도 지원해 줄 수 없겠냐고 눈물로 호소합니다. 할머니가 해줄 수 있는 건 많지 않았습니다. 개집 두 개와 얇은 이불 몇 장. 굶어 죽지 않을 정도의 사료가 전부였습니다. 추위는 어떻게 해줄 도리가 없었습니다. 개들은 배고픔과 추위에 허덕이면서도, 사람이 오면 반기는 눈치였습니다. 케어 동물구호팀은 현장을 방문해 먼저 개집과 이불, 사료부터 긴급 지원했습니다. 이 엄동설한에 미봉책에 불과한 조치지만, 당장 해줄 수 있는 것을 해주었습니다. 케어는 2018년 남양주 개농장 폐쇄, 하남 개지옥 사건 지원 등 대형 사건을 수차례 대응한 탓에, 보호소의 자리도 재정적인 여유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당장 케어 보호소로 다리 밑 개들을 데려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힘에 부치는 상황입니다. 이 개들에게는 치료, 예방접종, 중성화 수술 등 의료적 조치도 필요합니다. 이대로 둔다면 이 생명들의 목숨은 매우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다리 밑 개들에게 희망을 선사해주세요. 인간의 이기에 의해 버려진 개들. 동정심 많은 손길에 의해 다시 거두어졌지만 가난한 할머니는 힘이 부족합니다. 언제까지고 다리 밑에 계속해서 머물 수는 없습니다. 갈 곳 잃은 아이들을 도와주세요. ▶후원계좌 하나은행 350-910009-40504 예금주 케어 ▶후원금 입금 방법 보내시는 분의 성명에 모금코드 '99'를 함께 적어주세요. 모금코드 99번으로 들어온 후원금은 갈매동 다리 밑 개들 지원 비용으로만 사용됩니다. (예시 : 홍길동99) ▶사료 후원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로 43, 2층 (케어 입양센터 답십리점) 동물권단체 케어 김태환PD taehwankim@fromcare.org
  • [생각나눔] 미성년자 장래 수입, 학력으로 판단하라는데…

    [생각나눔] 미성년자 장래 수입, 학력으로 판단하라는데…

    학생이나 미성년자 시절 사고가 없었다면 평생 벌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보상하는 수입(일실수입)을 계산할 때 도시 일용노동자 노임 평균을 기준으로 하던 관행을 깨는 판결이 나왔다. 장래에 기대되는 가능성을 고려해 학생의 최종 학력을 반영하고, 진학률에 따른 가중평균으로 계산해야 한다는 판단이다.●일용 노임 일률 적용하던 관행 깬 판결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7부(부장 김은성)는 “열 살 때 교통사고로 얼굴에 남은 흉터 때문에 노동 능력을 일부 상실했다”며 전문대 재학 중인 A(20·여)씨가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심 2900만원보다 높은 3272만원의 배상액을 인정했다고 3일 밝혔다. 고용노동부의 ‘전문대졸 학력 전체 경력 수입’ 평균을 적용해 월 약 310만원(2017년 기준)의 일실수입을 적용한 판결이다. 미성년자 시절 사고에 대해 기존 손해배상액 산정 시엔 일실수입으로 최저치인 도시 일용 노임(월 235만원)을 적용해 왔다. 사건은 양측 상고 없이 확정됐다. 재판부는 또 판결문에 ‘학생 및 미취학 아동에 대한 일용노임 적용의 당부’란 항목을 두고 “청소년에게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없애고 일실수입을 최하한으로 두는 게 옳지 않다”고 제안했다. 재판부는 “일실수입 기준점은 평균에 근접한 값으로 둔 뒤 높은 수입 가능성은 피해자가, 낮은 수입 가능성은 가해자가 증명하는 것이 공평 타당한 손해의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재판부는 미성년자의 성별 차이 없이 상급학교 진학률을 가중평균해 기대수입을 계산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계산법에 따라 재판부는 대학 진학 전 미성년자에게 적용할 월 일실수입으로 약 389만원을 도출했다. 여기에다 피해자가 학생일 경우 재판 당시 학력을 반영한다는 조건도 걸었다. 전문대생 A씨에게 전문대 졸업 기준을 적용했듯이 4년제대 재학생에겐 4년제 졸업 기준을 적용하란 것이다. ●“취지 좋으나 보험금 명확한 기준 마련을” 이번 판결을 두고 한 부장판사는 배상액을 보다 현실적으로 산정했다고 판단했다. 이 부장판사는 “보험업계에서 손해배상 기준을 민감하게 생각해 조직적으로 법리 대응을 해 온 반면 개인인 피해자들은 그러지 못했다”면서 “다른 종류의 피해와 같은 수준으로 배상이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험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약관에는 보험금을 확실히 해야 하기 때문에 향후 대법원까지 간다면 보다 명확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벌 서다 숨진 4살 여아 오랜 기간 학대 정황

    화장실에서 벌을 서다 숨진 4살 어린이가 열악한 가정환경 속에 오랜 기간 지속해서 학대를 당해온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양육을 담당한 부모는 모두 방임 등 학대 혐의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었다. 피해 어린이의 몸은 또래보다 눈에 띄게 야윈 상태였고, 사망 원인인 혈종 외에 여러 상처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3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A(4)양의 아버지 B씨는 지난해 11월 아이들의 머리를 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사결과 혐의가 인정돼 B씨 사건은 결국 검찰에 송치됐고 아이들에 대한 접근 금지 처분도 내려졌다. 어머니 C(34)씨는 2017년 5월 당시 9살, 4살, 2살인 자녀들을 집안에 방치하고 외출했다.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C씨는 방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열악한 가정환경 상태를 확인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법원으로부터 피해 아동 보호 명령을 받아낸 뒤 의정부시에 아동 보호시설 입소를 의뢰했다. 3남매는 1년간 아동보호시설에서 생활을 하다가 C씨의 강한 의지와 아동보호전문기관의 판단으로 다시 어머니와 살게 됐다. 국과수 부검 결과 A양은 머리에서 심각한 혈종(피멍)이 발견됐고, 이것이 사망으로 이어졌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하지만 혈종 이외 몸에서는 여러 상처가 발견됐다. 발목에는 심한 화상 흔적이 있었고 팔꿈치에는 이로 세게 물린 자국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키와 체중은 국과수 부검 최종 결과가 나와야겠지만, 아이의 팔다리가 매우 앙상하고 키도 또래보다 작아서 바로 눈에 들어올 정도”라고 전했다. 의정부지법 영장전담 정우정 판사는 이날 어머니 C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C씨는 지난 1일 오전 3시쯤 A양이 바지에 오줌을 쌌다며 자신을 깨우자 화가 나 화장실에서 벌서게 했다. A양은 4시간 만인 오전 7시쯤 쓰러졌고 C씨는 오후까지 의식이 없자 119에 신고했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국립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A양의 머리에서 심각한 피멍 등을 발견하고 C씨를 상대로 폭행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C씨는 “아이들끼리 장난을 치다가 다친 적이 있고 훈육을 위해 종아리나 머리를 친 적은 있지만 심한 폭행은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에 맞짱 뜨는 베트남의 결기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에 맞짱 뜨는 베트남의 결기

    베트남이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중국에 대해 맞짱을 뜰 기세다. 중국 측의 남중국해 인공섬 군사기지 폐쇄와 미사일 등 전략자산 배치의 즉각 철회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남중국해 ‘우발 충돌방지를 위한 행동준칙’(COC) 협상 초안을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 베트남이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 폐쇄와 미사일 등 전략무기 배치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은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과 해상 봉쇄, 미사일 발사대 등 공격형 무기 배치 등 분쟁 수역에서 지난 몇 년간 중국이 취한 조치들을 불법으로 간주하는 협정(남중국해 COC 협정)을 원한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어 “베트남은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남중국해 방공식별구역(ADIZ)도 폐지해야 한다고 내용도 초안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COC(Code of Conduct)는 중국과 아세안이 2002년 채택한 ‘남중국해 분쟁당사국 행동선언’(DOC)의 후속 조치에 해당한다. 분쟁 당사국 간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 지침을 담을 예정이다. 중국과 아세안은 2017년 8월 외무장관회의에서 COC 협상 초안을 채택하고 지난해 3월부터 협상에 착수했다. 차기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은 올해 안에 COC 타결을 주요 추진 목표로 제시했다.베트남은 모든 분쟁 당사국이 핵심 무역항로에서 국제법에 따라 영유권 주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중국해 90%의 영유권을 주장해온 중국이 근거로 제시해온 이른바 ‘남해 9단선’을 무력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관측이다. 베트남이 대중 강경노선을 표방하면서 올해 타결을 목표로 추진 중인 아세안과 중국의 남중국해 COC 협상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싱가포르 ISEAS 유소프 이샥 연구소의 남중국해 전문가 이언 스토리 시니어 펠로는 “베트남은 중국이 지난 10년간 (남중국해에서) 해온 일들을 금지하는 내용을 COC 협정에 담으려 한다”며 “따라서 이를 둘러싸고 베트남과 중국 사이에 매우 짜증스러운 언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남중국해는 중국과 대만,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가 맞닿아 있는 해역이다. 서태평양과 인도양, 중동을 연결하는 해상 물류 중심지이자 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세계 해양 물류의 25%, 원유 수송량의 70%가 이곳을 통과한다. 금액으로는 한 해 5조 3000억달러(약 5974조원)에 이른다. 석유 매장량은 최소 110억 배럴, 천연가스는 190조 ft3로 추정된다. 중국은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며 베트남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과 첨예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스프래틀리제도(중국명 南沙群島, 베트남명 쯔엉사군도, 필리핀명 칼라얀군도)와 파라셀군도(중국명 西沙群島, 베트남명 호앙사군도) 등에 인공섬을 잇따라 건설해 활주로와 항공기 격납고 등을 구축하고 지대공미사일과 발사 차량, 레이더 등을 배치하는 등 군사기지화해 역내에 긴장을 고조시켰다. 베트남은 특히 과거 자국이 관할하던 스프래틀리제도와 파라셀군도가 1974년과 1988년에 중국에 각각 강제로 점령당한 ‘아픔’을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다. 2016년 7월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에서 필리핀 정부가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승소 판결을 이끌어냈지만, 중국은 이를 무시한 채 일방적인 영유권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한 발 더 나가 2013년 일방적으로 남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ADIZ)을 선포하고 이곳을 지나는 모든 항공기는 자국에 식별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주변국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베트남의 도발이 곤혹스럽기만 하다. 힘 자랑을 하려던 중국이 베트남 공격에 나섰으나 번번이 패퇴하는 바람에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1979년 미국과 중국이 정식 수교한 이후 중국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그해 1월 29~2월 5일 워싱턴을 방문한 덩샤오핑(鄧小平)이 지미 카터 미 대통령에게 이렇게 말했다. “애송이가 말을 안 듣는다. 엉덩이를 때려줘야겠다(小朋友不聽話 該打打屁股了).” 불과 한달여 전인 1978년 12월 25일 베트남이 캄보디아를 침공한 사실을 두고 한 말이었다. 베트남군은 당시 캄보디아 국경을 넘어 1979년 1월 7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을 함락시키고 중국이 지원하는 크메르루주 지도부는 국외로 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중국군 6만여 명이 1979년 2월17일 전격적으로 베트남을 침공했다. 베트남이 국민 총동원령으로 맞섰다. 주력군이 캄보디아 쪽에 배치돼 있어 민병대와 여성들이 전투에 앞장섰다. 중국군은 20만 명까지 병력을 늘렸지만 졸전 끝에 2만여 명의 사상자를 내고 한 달 만에 퇴각했다. ‘말 안 듣는 애송이’를 손봐 주겠다던 덩샤오핑은 머쓱해졌다. 190년 전 청(淸)나라 때도 마찬가지다. 건륭제(乾隆帝)는 베트남 왕이 황제를 칭하자 20만 대군을 보내 베트남을 침공했다. 베트남군은 수륙 양면작전으로 맞섰다. 10만 군사와 전투용 코끼리 100마리를 앞세워 기습작전을 펼쳤다. 청군은 궤멸하고 건륭제는 망신만 톡톡히 당했다. 송(宋)나라와 원(元)나라도 베트남을 침략했다가 쓴맛을 보고 돌아서야 했다. 베트남은 939년 중국 대륙이 5대10국의 혼란기에 접어든 틈을 타 독립한 이후 명(明)나라 때 일시적으로 식민지가 됐던 20년간을 빼고는 1884년 프랑스 식민지가 될 때까지 줄곧 독립을 지켰다. 독립 이후 중국 역대 왕조와 여러 번 전쟁을 치렀지만 그때마다 승리했다. 민족적 자부심이 유난히 강한 이유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을 제외하고 남의 지배를 거의 받지 않았다는 것이 베트남의 힘의 원천인 셈이다. 이 때문에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제도와 파라셀군도를 놓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일 때마다 전 국민이 똘똘 뭉친다. 2011년 5월 중국 해군이 베트남 석유·가스 탐사선의 해저 케이블을 끊었을 때 베트남 전역이 반중(反中)시위로 들끓었다. 군부는 “중국이 파라셀 제도를 점령하면 우리는 육로로 공격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분위기를 격앙시켰다. 2014년 5월 중국의 석유시추 장비 설치에 항의하던 베트남군이 다치고 어선이 파손됐을 때도 벌떼같이 들고 일어났다. 중국인 소유 공장들이 잿더미로 변하고 화교들은 탈출했고 결국 중국 해군은 철수해야 했다. 지난해 6월에도 베트남 정부가 추진한 경제특구 조성 관련 법안에 외국인 투자자에게 최장 99년간 토지임대를 허용하는 조항이 들어간데 대한 항의로 반중시위가 벌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이 같은 조항이 중국에 특혜를 제공해 자국의 땅을 팔아넘기고 결과적으로 국가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반발한 것이다. 현행법상 다른 지역의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최장 70년간 토지를 임대할 수 있다. 베트남 정부의 강경진압에도 고속도로 점거 및 차량 방화로 비화됐다. 시위대는 해산을 시도하는 경찰에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반중시위는 수도 하노이시, 남부 경제중심지 호찌민시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벌어졌다. 반중 정서에 밀린 베트남 정부는 급기야 경제특구 관련 법안 처리를 연기하고 토지임대 조항을 빼기로 했다. 지난해 사태의 기저에는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치열하게 벌이는 영유권 분쟁 등의 이유로 베트남 사회 저변에 짙은 반중감정이 깔렸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은 당당히 맞짱 뜨는 베트남을 절대로 가볍게 볼 수 없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슬픔 속 발인, ‘임세원 법’ 어떤 내용 담길까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슬픔 속 발인, ‘임세원 법’ 어떤 내용 담길까

    지난달 31일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날 적십자 병원에서 발인식이 열렸습니다. 국회에는 이런 일을 예방하고자 발의된 법안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임세원법’이 어떠한 방향으로 제정 또는 개정될지 살펴보겠습니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국회에 발의된 의료법 개정안은 7개입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요. ‘반의사불벌죄’ 삭제, 가해자의 처벌 강화, 안전 강화입니다. 하나씩 짚어보면 먼저 반의사불벌죄인데요. 현재 의료법을 보면 병원에서 의사나 간호사, 그 외에 의료행위를 하는 분들(치과기공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등)을 폭행 협박한 경우 반의사불벌죄에 해당됩니다. 뭔 얘기냐. 반의사불벌죄, 피해자의 뜻을 거슬러서 벌하지 않는다는 건데요. 피해자가 처벌해달라고 하지 않으면 공소, 그러니까 법원에 재판해달라고 요구를 할 수 없게 됩니다. 이를 악용한 가해자들이 피해자는 합의할 마음도 없는데, 무조건 합의를 요구하는 거죠. 지방 중소병원은 병원에 대한 평판이 아무래도 중요하니까 경미한 경우 의사나 간호사가 환자를 처벌하라고 강력히 요구하기가 힘든 거죠. ‘내가 참고 끝내자’ 하는 분위기가 생기는 겁니다. 처벌강화는 ‘징역형’으로만 벌하는 게 요지입니다. 지금은 의료인을 폭행, 협박한 경우에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거든요. 최대로 벌할 수 있는 게 이 수준인 거고 현실에서는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보니 가해자들이 의료인에 대한 폭행을 가볍게 생각한다는 게 의료계의 주장입니다. 그래서 개정안에서는 무조건 징역형을 내리게 하고 이번 사건처럼 피해자가 사망하면 최대 무기징역까지 내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음주 상태에서 폭행을 해도 형을 낮추지 못하도록 했고요. 마지막으로 일정규모 이상의 병원들은 안전 관리하는 사람들을 배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금 법안들은 관련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된 상태입니다. 지난해 11월 보건복지소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반의사 불벌죄에 대해서 보건복지부는 “피해자의 처벌 의사만 있으면 충분히 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행 유지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전인력 배치도 “먼저 응급의료기관 부터 진행하고 의료기관 전체로 적용할지 시행하면서 보자”는 입장이었습니다. 이번 사건이 앞으로의 국회 논의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 유족들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를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권준수 서울대 교수와 통화를 해보니 현재 입장은 이렇습니다. “지금 국회에 계류돼 있는 법안들은 하루 빨리 통과가 돼야 하고 그것과 별개로 정신과는 특히 위기상황에서 바로 대피할 수 있는 안전문을 만들어야 한다. 보건복지부와 지금 긴밀히 이야기 중이다. 이와 함께 정신과 진료를 받는 환자들에 대한 인식도 개선돼야 한다.” 앞으로 국회, 의료계, 정부 등이 제대로 논의를 진행해 더 이상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의료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팟캐스트는 ‘팟빵’이나 ‘팟티’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 - 팟티 접속하기
  • ‘황후의 품격’ 최진혁, 갈대밭서 오열하는 모습 포착 ‘무슨 일?’

    ‘황후의 품격’ 최진혁, 갈대밭서 오열하는 모습 포착 ‘무슨 일?’

    ‘황후의 품격’ 최진혁이 극강의 갈대밭 오열을 펼쳤다. 최진혁은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김순옥 극본, 주동민 연출)에서 안타깝게 죽은 엄마에 대한 복수를 위해 황실에 들어온 나왕식, 천우빈 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력을 폭발시키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방송된 ‘황후의 품격’에서는 천우빈(최진혁)이 철저하고 빈틈없는 계획 속에서 진행하는 치밀한 복수의 단계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천우빈은 황제 이혁(신성록)에게 “죽는 것보다 더 지옥 같은 방법으로 백배 천배로 벌을 받게 하는 게 진정한 복수라고 배웠습니다”라며 민유라(이엘리야)를 죽이지 않고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이혁의 침대에 시뻘건 핏물과 백도희(황영희) 사고 때의 차량 엠블럼을 놓아두는데 이어, 급기야 베개로 이혁의 얼굴을 감싸며 이혁의 공포심을 자극했다. 나왕식이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된 이혁이 점점 피폐해져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천우빈이 이혁을 어디까지 옭아매게 될 것인지 궁금증을 높였다. 3일 방송되는 SBS ‘황후의 품격’에서는 최진혁이 눈물을 그렁거리면서 갈대밭을 헤매다가 어느새 절규를 터트려내는, ‘울분 폭발’의 모습이 담긴다. 극중 두 눈 가득 눈물이 맺힌 천우빈이 무성한 갈대밭 사이를 가로지르면서 뭔가를 찾고 있는 장면. 이내 천우빈은 눈물을 뚝뚝 떨구더니 땅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영혼이 나간 듯, 통곡을 쏟아낸다. 과연 천우빈이 한밤중에 갈대밭을 찾아간 이유는 무엇인지, 절절하게 오열을 터트린 사연은 어떤 것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후의 품격’ 제작진 측은 “최진혁은 복수를 하기 위해, 자신의 머릿속 총알을 제거하는 수술까지 마다할 만큼 분노에 서린 나왕식, 천우빈 역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오직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는 천우빈이 과연 마지막까지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는 어떻게 될 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황후의 품격’은 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노후 최소생활비 184만원 확보 가능한 가구 절반도 안돼”

    “노후 최소생활비 184만원 확보 가능한 가구 절반도 안돼”

    국내 가구가 자산 가운데 27%를 연금 등 노후 대비용으로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은퇴 후 필요한 월 최소 생활비 184만원을 확보할 수 있는 가구는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KB금융경영연구소의 ‘2018 KB골든라이프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가구의 총자산은 9884조원이며, 이 가운데 노후대비용 금융 자산은 2692조원(27.2%)으로 집계됐다. 노후 대비 금융 자산 규모는 전년보다 6.2% 증가했다. 이처럼 노후대비용 자산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은퇴 후 필요한 월 최소 생활비인 184만원을 확보할 수 있는 가구는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기준 순자산이 평균 6000만원에 불과한 하위(65~85%) 그룹은 노후 소득이 최대 91만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마저도 대부분 기초연금에 기댄 것으로, 최소 생활비 확보를 위해서는 추가로 90여만원을 벌어야 한다. 연구소는 “하위그룹은 낮은 소득수준으로 국민연금 수령액이 적고 부동산 자산이 부족해 65세 이후에도 지속적인 근로 활동으로 소득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평균 2억 1000만원의 순자산을 보유한 중위(40~60%) 그룹도 노후 소득이 최대 140만원으로 예상돼 역시 최소 생활비를 충분히 마련하지 못한다. 평균 순자산 4억 6000만원의 상위그룹(15~35%)만 최소 생활비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그룹에 속하는 가구는 은퇴 전 소득이 높았던 경우가 많아 노후에도 국민연금 수입이 평균 103만 6000원에 달하며 주택연금으로 93만 8000원, 금융소득으로 32만 1000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자산도 상·중·하위 그룹의 노후 생활을 결정짓는 요인이다. 순자산 규모 하위그룹은 50대 후반에도 상당수 전·월세 형태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그룹은 40세의 경우 10%, 60세는 15%가 비거주 부동산 자산을 보유했다. 상위그룹은 30대 후반부터 비거주용 부동산 자산이 증가하며, 금융과 부동산 부문에 자산을 고르게 분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 관계자는 “부동산 자산과 금융 자산을 함께 고려한 노후자금 계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중국] 프랑스 휩쓴 ‘노란조끼’ 만든 中 공장들, 떼돈 벌었다?

    [여기는 중국] 프랑스 휩쓴 ‘노란조끼’ 만든 中 공장들, 떼돈 벌었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주요 도시의 시내는 노란 조끼를 입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유류세 인상에 반발하며 시작된 일명 ‘노란 조끼 운동'은 점차 마크롱 대통령의 친기업적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로 번졌다. 당시 노란 조끼를 입은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이 모습이 연일 전 세계에 보도된 가운데, 프랑스의 노란 조끼 운동에 사용된 조끼를 만든 중국 제조업체의 인터뷰가 소개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에서 의류 제조공장을 운영하는 야오 웨이닝은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프랑스에서 노란 조끼 운동이 시작된 것을 본 후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감했다. 운동에 참여한 프랑스 시민들이 입고 있던 조끼가 자신의 공장에서 제작한 것과 매우 유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유럽에서 형광색의 노란 조끼 5만 개를 요청하는 긴급 주문이 들어왔다. 당시 주문자는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제작과 배송이 완료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야오 씨는 “우리 공장에서 하루에 제작할 수 있는 조끼 생산량은 7000개에 달했기 때문에 납품 일자를 맞추는 것은 문제가 없었다”면서 “당시 프랑스 등 유럽에서 사용된 노란 조끼 대부분이 중국산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언뜻 보면 프랑스의 노란 조끼 운동의 최대 수혜자가 중국인 것처럼 보이지만, 현지 업체의 평가는 엇갈린다. 저장성 우이시에서 관련 상품을 제조·유통하는 한 업체 측은 “프랑스 노란조끼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이 이를 대량으로 구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은 아마존과 같은 대형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것이다. 공장 측에 직접 납품을 요청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역시 저장성 항저우에서 유사한 업체를 운영하는 회사 측 역시 “생각보다 주문이 급증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이 이미 해당 조끼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면서 “만약 그때 더 많은 주문을 받았더라면 지금처럼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저장성 우이시에서 형광색의 노란 조끼를 파내하는 한 회사는 “지난해 11월에 유럽과 다른 국가들로부터 주문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지만 판매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노란 조끼 운동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벨기에와 네덜란드 등으로도 번졌으며, 이때 사용되는 노란 조끼는 반정부 운동의 상징이 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문화마당] 버리는 나날들/김이설 소설가

    [문화마당] 버리는 나날들/김이설 소설가

    미셸이 쓴 ‘1일 1개 버리기’라는 책을 보면 ‘인생의 풍요는 물건의 양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제목 그대로 하루에 한 가지씩 버리는 연습을 통해 단출한 삶을 영위하자는 지은이의 주장은 매혹적이었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걸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거나 적절히 사용하지 못할 때가 많다. 불필요한 물건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물건을 줄여 인생을 가볍게 살자는 외침. 심플 라이프는 제법 설득력이 있었다.책을 다 읽자마자 당장 실천에 들어갔다. 첫날 버린 것은 유리컵 세 개였다. 도넛을 사면서 사은품으로 받은 도넛 회사의 로고가 박힌 유리컵이었다. 생각을 더듬어 올라가니 8년 전에 받은 유리컵이었고, 한 번도 쓰지 않은 물건이었다. 8년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8년간 사용하지 않을 확률이 높았다. 둘째 날은 유리병을 버렸다. 도대체 어디에 쓰려고 모아 놓은 것인지 나조차 모를 병들을 우르르 모아 말끔하게 처리했다. 찬장 두 칸이 텅 비었다. 괜히 신이 났다. 그다음 날은 옷을 정리했다. 네 식구의 옷장을 다 들썩이기는 겁이 나 일단 내 옷부터 들쑤셨다. ‘3년 동안 안 입은 옷은 무조건 처분한다’는 나의 결심은 금세 무너져 버렸다. 살이 빠지면 입겠다고 놔둔 옷, 한 번쯤 더 입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버리지 못했던 옷, 선물 받거나 특별한 날에 입었던 옷, 유행이 지나 입기 힘든 옷 등 버릴 것이 잔뜩이었지만 깊은 추억까지 버리는 것 같아 컵이나 유리병과 달리 쉽게 골라 내기가 어려웠다. 책에서는 ‘지금 어떤가’를 기준으로 생각하라 했다. ‘물건이 많아 청소하기 힘들거나 집안일에 효율이 떨어진다고 느끼면 과거나 미래에 휘둘리지 않고 즉시 처분’하라 했지만 쉬운 일은 아니었다. 고민 끝에 겨우 목이 늘어난 양말과 결혼 전에 입던-이젠 허벅지에서 올라가지도 않는 청바지 두 벌과 도대체 아직까지 왜 갖고 있는지 나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미니스커트 세 장도 버렸다. 그래도 속이 시원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아이들의 지난 참고서를 버렸고, 성폭력 사건의 가해 작가들이 쓴 책들을 작정하고 골라냈다. 매일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처럼 나는 매일 버릴 것을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가 된 기분이었다. 지난해 여름 이사를 한 덕에 살림이 꽤 정리된 상태였는데도 하루도 쉬지 않고 버릴 것들은 나타났다. 지은이의 말처럼 버릴 게 없는 날에는 지갑 속의 영수증이라도 버렸다. 나는 버리는 일에도 묘한 중독성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12월 31일엔 2018년 달력들을 버렸고 1월 1일엔 마치 지난 세월을 버리듯 몇 년간 건전지를 넣지 않아 방치된 탁상시계를 버렸다. 한 해의 마무리를, 새해의 시작을 제법 잘한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사실 가장 버리고 싶은 것들은 따로 있었다. 헛된 욕망이라든지, 허영심, 자만과 나태, 나잇값 못 하는 내 나이와 처진 뱃살 같은 것들. 마음까지 비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텐데. 그러기에는 내공이 없으니 물건이라도 버리자는 계획은 새해 결심 중 하나로 충분했다. 그러나 사실 이 ‘1일 1개 버리기’에는 함정이 있었다. 그건 들어오는 것에 대한 전제가 설정되지 않았다는 점. 옷 다섯 벌을 버렸지만 아이의 오십 권짜리 중고전집을 들였고, 냄비를 버렸지만 크리스마스 시즌 접시 세트를 사들였다. 컵과 유리병 대신 텀블러를 샀다. 셈법에 어긋나는 버리기였지만 아무렴 어떨까 싶다. 마음을 비우지 못한다면 이렇게 물건이라도 버리며 산다는 자기 위안이 우리에겐 필요할 테니 말이다. 그래서 새해엔 더 열심히 버리면서 살 생각이다. 여러분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바다.
  • [2019 주인공은 나야 나] 임성재 챔피언 DNA를 보았다

    [2019 주인공은 나야 나] 임성재 챔피언 DNA를 보았다

    데뷔 시즌 초반 6개 대회 40만弗 벌어 美 골프위크, 상승세 선수 11명 선정 “임, 지난해 저평가된 선수 중 한 명” 헤어스타일 바꾸며 집중·긴장감 유지제대로 콕 찍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8~19시즌 ‘새내기’ 임성재(21·CJ대한통운) 이야기다. 미국의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위크는 지난 1일(현지시간) 2019년 PGA 투어에서 작년에 견줘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선수 11명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임성재를 네 번째로 꼽았다. 골프위크는 “임성재는 지난해 저평가된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면서 “이미 웹닷컴투어에서 우승 2차례, 준우승 3회를 기록하며 상금 1위로 PGA 투어에 뛰어든 선수”라고 소개했다. 또 “PGA 투어에 데뷔한 지난 시즌 초반에 공동 4위, 공동 15위 등의 성적을 냈다”면서 “중반 이후인 2019년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니 피나우(미국)가 올해 가장 큰 폭으로 발전할 선수로 예상된 가운데 샘 번스, 캐머런 챔프(이상 미국)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미 PGA 투어 1승 경험이 있는 챔프는 이번 시즌 PGA 투어 신인상을 놓고 임성재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성재가 2019년 괄목할 만한 기대주로 대접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PGA 투어는 지난해 10월 지켜보아야 할 신인 선수 10명을 추려 발표하면서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으로 PGA 투어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유력한 선수“라고 임성재를 가장 먼저 손에 꼽았다. PGA 투어는 연말인 지난달 31일에도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2019년 가장 주목할 선수’ 30명을 발표하면서 임성재를 29번째로 거론했다. 쟁쟁한 월드스타 30명 가운데 신인 선수는 챔프와 더불어 단 2명뿐이었다. 남자 골프선수라면 최종 목표인 PGA 투어로부터 제대로 ‘콕’ 찍힌 임성재는 국내에서도 역대 6번째 PGA 챔피언 후보다. 꿈의 무대인 PGA 투어에서 우승한 국내 선수는 최경주와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뿐이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임성재와 챔프가 신인상 ‘2파전’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하는데, 임성재가 만약 국내 선수 6번째로 PGA 투어 우승을 일군다면 신인왕 후보에서 단번에 ‘후보’ 꼬리를 뗄 수 있다. 데뷔 시즌 초반 6개 대회에서 40만 달러(약 4억 4000만원)을 벌어 투어 연착륙을 인정받았지만 굵직한 대회들이 몰려 있는 새해부터가 진짜다. 3일 투어 재개를 위해 출국하는 임성재는 오는 10일 하와이에서 개막하는 소니오픈을 시작으로 줄줄이 대회에 나서는 강행군에 돌입한다. 짧은 ‘겨울방학’ 동안 운전면허를 따고 헤어스타일도 바꾼 임성재는 “신인왕 라이벌인 챔프 때문에 더 의욕이 생긴다”면서 “뛰어난 경쟁자가 있어 집중도 더 잘되고 적당한 긴장감도 유지된다”고 말했다. 9살 때 국내 최연소 홀인원을 기록했던 임성재의 꿈은 그러나 PGA 우승과 신인왕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2020도쿄올림픽 출전도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면서 “일본에서 2년을 뛰어봤으니 코스를 잘 파악하고 있다. 새해에 차곡차곡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아서 2020년에는 대표팀에 뽑히고 싶다. 그래서 올해가 더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인터뷰] 청하 ‘벌써 12시’ 컴백… “아이오아이 멤버들과 매일 연락해요”

    [인터뷰] 청하 ‘벌써 12시’ 컴백… “아이오아이 멤버들과 매일 연락해요”

    연말 시상식 활약…해외 투어 포부 “올해엔 엄마와 온천여행 가고 싶어” 지난해 솔로가수로 한 단계 더 성장한 가수 청하(23·본명 김청하)가 2일 새 싱글 ‘벌써 12시’를 발매했다. 새해 첫 아이돌 컴백이다. 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카페에서 청하를 만나 지난해 소회와 새해 계획을 들었다. 청하는 2016년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인 엠넷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발군의 춤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그룹 아이오아이에 뽑혀 1년간 활동했다. 솔로 데뷔 후에는 가창력까지 인정받으며 솔로 여가수 계보를 잇는다는 평을 얻었다. 지난달 음원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한 ‘롤러코스터’ 등 발표하는 곡마다 폭넓은 사랑을 받은 한편 ‘아이오아이 김청하’의 이미지도 여전히 남아 있다. “아이오아이 때 정말 재미있게 활동했어요. 솔로인 지금은 제 색깔을 보여 주고 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서 좋아요. 작곡가 분들이 가수와 작업을 해 보면 (그룹과 솔로 중) 어느 쪽이 어울리는지 안다는데 이기 작곡가님이 저를 보고 ‘넌 참 특이하다. 그룹에도 솔로에도 다 맞는 것 같다’고 하셨어요.” 아이오아이 멤버들과는 지금도 매일 연락할 정도로 가깝게 지낸다. 우주소녀로 활동 중인 유연정은 자신 역시 오는 8일에 컴백하면서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청하의 티저 사진으로 해 놓았다. 청하는 “너무 감동받아서 ‘나도 네 티저가 뜨면 프로필로 하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시상식 방송을 보면서 ‘우리도 저기 갔었는데’라고 회상하고, 아이오아이 마지막 퇴근길 직캠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작은 소속사에서 솔로로 데뷔했을 때는 부담감이 컸다. 청하는 “아이오아이여서 가능한 부분이 많았다”며 겸손하게 답한 뒤 “최근에 집안 빚을 다 청산했다”며 웃었다. 딸이 벌어온 돈을 잘 못 쓰겠다며 에코백만 들고 다니는 어머니께는 크리스마스선물로 비싼 가방을 사드렸다. 청하는 “새해 버킷리스트는 어머니와 온천 여행을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곡 ‘벌써 12시’는 청하가 6개월 만에 공개하는 신보로 이전보다 한층 진해진 색깔의 곡이다. 그는 변화를 색깔에 비유하며 “그간 이미지가 핑크였다면 좀더 짙은 보라와 빨간색으로 가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가사에는 사랑하는 이와 헤어져야 하는 12시가 가까워 올 때 보내기 싫은 마음을 과감하고 솔직하게 담았다. ‘롤러코스터’를 만든 블랙아이드필승, 전군과 두 번째로 함께 작업했다. 청하는 지난 연말 4개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거머쥐는 등 활약했다. 그는 “살면서 상을 가장 많이 받았던 해였다”며 “감사함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말까지 꾸준히 활동하며 새로운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며 “기회가 된다면 해외 투어도 해 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인터뷰] 청하 ‘벌써 12시’ 컴백… “아이오아이 멤버들과 매일 연락해요”

    [인터뷰] 청하 ‘벌써 12시’ 컴백… “아이오아이 멤버들과 매일 연락해요”

    지난해 솔로가수로 한 단계 더 성장한 가수 청하(23·본명 김청하)가 2일 새 싱글 ‘벌써 12시’를 발매했다. 새해 첫 아이돌 컴백이다. 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카페에서 청하를 만나 지난해 소회와 새해 계획을 들었다. 청하는 2016년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인 엠넷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발군의 춤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그룹 아이오아이에 뽑혀 1년간 활동했다. 솔로 데뷔 후에는 가창력까지 인정받으며 솔로 여가수 계보를 잇는다는 평을 얻었다. 지난달 음원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한 ‘롤러코스터’ 등 발표하는 곡마다 폭넓은 사랑을 받은 한편 ‘아이오아이 김청하’의 이미지도 여전히 남아 있다. “아이오아이 때 정말 재미있게 활동했어요. 솔로인 지금은 제 색깔을 보여 주고 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서 좋아요. 작곡가 분들이 가수와 작업을 해 보면 (그룹과 솔로 중) 어느 쪽이 어울리는지 안다는데 이기 작곡가님이 저를 보고 ‘넌 참 특이하다. 그룹에도 솔로에도 다 맞는 것 같다’고 하셨어요.”아이오아이 멤버들과는 지금도 매일 연락할 정도로 가깝게 지낸다. 우주소녀로 활동 중인 유연정은 자신 역시 오는 8일에 컴백하면서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청하의 티저 사진으로 해 놓았다. 청하는 “너무 감동받아서 ‘나도 네 티저가 뜨면 프로필로 하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시상식 방송을 보면서 ‘우리도 저기 갔었는데’라고 회상하고, 아이오아이 마지막 퇴근길 직캠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작은 소속사에서 솔로로 데뷔했을 때는 부담감이 컸다. 청하는 “아이오아이여서 가능한 부분이 많았다”며 겸손하게 답한 뒤 “최근에 집안 빚을 다 청산했다”며 웃었다. 딸이 벌어온 돈을 잘 못 쓰겠다며 에코백만 들고 다니는 어머니께는 크리스마스선물로 비싼 가방을 사드렸다. 청하는 “새해 버킷리스트는 어머니와 온천 여행을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곡 ‘벌써 12시’는 청하가 6개월 만에 공개하는 신보로 이전보다 한층 진해진 색깔의 곡이다. 그는 변화를 색깔에 비유하며 “그간 이미지가 핑크였다면 좀더 짙은 보라와 빨간색으로 가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가사에는 사랑하는 이와 헤어져야 하는 12시가 가까워 올 때 보내기 싫은 마음을 과감하고 솔직하게 담았다. ‘롤러코스터’를 만든 블랙아이드필승, 전군과 두 번째로 함께 작업했다. 안무에는 이번에도 직접 참여했다. 청하는 “그동안 함께해 온 댄서 언니들과 작업했다. 이전 곡들은 손을 활용한 동작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정적인 분위기에서 다리만 움직이는 동작이 많다”며 이른바 ‘갈까 말까 춤’을 소개했다. 청하는 지난 연말 4개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거머쥐는 등 활약했다. 그는 “살면서 상을 가장 많이 받았던 해였다”며 “감사함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말까지 꾸준히 활동하며 새로운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며 “기회가 된다면 해외 투어도 해 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화장실서 벌 서다 사망’ 4세 부검 결과 심한 피멍 발견

    ‘화장실서 벌 서다 사망’ 4세 부검 결과 심한 피멍 발견

    소변을 가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밤새 화장실에서 벌을 서다 숨진 4살 아이의 부검 결과 얼굴 쪽에서 심한 피멍이 발견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 관계자는 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숨진 아이의 이마 부분에서 박피 손상과 심한 혈종(피멍)이 발견됐으며, 이것이 사망의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1차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일 의정부시에서 자신의 4살 딸 B양을 숨지게 한 혐의로 엄마 A(34)씨가 긴급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딸이 새벽에 바지에 소변을 봤다며 자신을 깨우자 화가 나 오전 3시부터 화장실에서 딸이 벌을 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후 잠을 자다가 오전 7시쯤 화장실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났고, 그때까지 화장실에 있다가 쓰러진 B양을 발견, 방으로 데려와 눕혔다고 진술했다. 그리고 오후 3시쯤 의식이 없자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B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바로 사망 진단이 내려졌다. 사건이 벌어졌을 때 A씨의 남편은 집에 없었으며, A씨는 B양을 포함해 자녀 셋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실에서 벌을 서다가 쓰러졌다는 엄마의 진술과 달리 B양의 몸에서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처가 부검 결과 발견된 만큼, 경찰은 평소 학대 행위가 없었는지 A씨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2일 오후 중으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4살 여아 밤새 벌서다 숨져…엄마 긴급체포

    자신의 4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여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34·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의정부 자신의 집에서 딸 B(4)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양이 새벽에 바지에 소변을 봤다며 자신을 깨우자 화가 나 이날 오전 3시부터 화장실에서 B양이 벌을 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후 잠을 자다가 오전 7시쯤 화장실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났고 화장실에 있다가 쓰러진 B양을 발견해 방에 눕혔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날 오후 3시쯤 B양의 의식이 없자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B양은 바로 사망진단을 받았다. 사건이 벌어질 당시 A씨의 남편은 집에 없었으며, A씨는 B양을 포함해 자녀 셋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양에게서 다른 외상도 발견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으며, 학대행위를 더 당했는지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는 중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바지에 오줌을 싸?’ 4살 딸 학대하다 숨지게 한 엄마

    ‘바지에 오줌을 싸?’ 4살 딸 학대하다 숨지게 한 엄마

    한밤중 바지에 오줌을 쌌다는 이유로 네살배기 딸을 화장실에 벌 세우다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숨진 아이에게서 다른 외상도 발견돼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34)씨를 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집에서 딸 B양이 새벽에 바지에 오줌을 쌌다며 자신을 깨우자 화가 나 새벽 3시부터 화장실에서 B양이 벌을 받게 했다고 경찰에 말했다. 오전 7시쯤 화장실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났고 그때까지 화장실에 있다가 쓰러진 B양을 발견해 방으로 데려와 눕혔다는 게 A씨 진술이다. A씨는 B양을 곧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오후 3시가 되서야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B양은 바로 사망진단을 받았다. 사건이 벌어질 당시 A씨의 남편은 집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양을 포함해 자녀 셋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양에게서 다른 외상도 발견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기고] 도덕성 무너진 프로야구/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

    [기고] 도덕성 무너진 프로야구/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

    2018년 9월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열 살 꼬마가 눈물을 터뜨렸다. 앙증맞은 손엔 글러브가 끼워져 있었다. SK 정의윤이 9회말 투아웃에서 동점 투런 홈런을 날리자 소년의 감성이 폭발한 것이다. 간절함에 오그라들었을 그 작은 심장이 감동으로 가득했으리라. 소년의 곁엔 엄마가 있었다. 1991년 개봉한 필 로빈슨 감독의 영화 ‘꿈의 구장’에선 아버지와 아들이 캐치볼을 한다. 실상 캐치볼은 그들만의 대화였다. 아들은 미안하다는 말을, 아버지는 사랑한다는 말을 야구공으로 대신했다. 야구에서 가족을 떠올린다는 것은 프로야구가 일상과 문화로 정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서도 단순한 경기장이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경기장이 등장한 지 오래다. KBO리그는 2017년 역대 최다인 840만 관중을 기록했다. 연간 관중 900만명을 바라보게 된 배경엔 가족단위 관중, 여성 팬 증가가 결정적이었음을 부인하기 힘들다. 다음은 무엇일까. 양적 증가는 필연적으로 질적 변화를 요구하기 마련이다. 꼬마 팬들의 꿈과 여성 팬들의 요구, 가족 팬들의 바람을 채워주지 못하면 프로야구는 퇴행하지 않을까. 이미 리그의 양적 팽창은 한 해 900만 명이 임계점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장 확대 또는 최소한 현상 유지를 위해선 KBO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의 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조짐은 수상하다. 최근 몇 년 승부조작, 뒷돈 거래, 성폭력, 음주운전, 인터넷 도박 등이 연달아 터지고 있다. 인기를 이용해 돈을 벌겠다는, 인기를 누리며 욕심을 채우겠다는 천박한 욕망이지 않은가. 이것이 커튼 뒤의 민낯이라면 감동은 쉽게 분노로 바뀌리라. 프로야구란 상품의 본질은 감성이다. 팬들은 감동과 환희는 물론 패배에 따른 분노까지 소비하고자 프로야구를 보고 즐긴다. 감성이 자극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페어플레이와 공정성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정운찬 총재의 KBO는 프로야구의 산업화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산업화가 분명 한 단계 도약임은 분명하나 도덕성 회복을 통한 팬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프로야구의 산업화는 또 한번의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열 살 꼬마의 눈물이 마르지 않는 감동이 있어야 프로야구는 지속 가능하다.
  • 존 리 “노후대책 손 놓은 한국인… 가난해지려 작정한 듯”

    존 리 “노후대책 손 놓은 한국인… 가난해지려 작정한 듯”

    주변 눈치 보느라 車·해외여행에 돈 써…형편 맞춰 뺄 건 빼고 과감히 투자해야 다문화 가정 아이들 금융·재테크 교육…10만원씩 넣은 펀드 계좌도 만들어 줘“제가 보기에 우리 국민이나 사회나 가난해지려고 아예 작정을 한 것 같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쓴소리가 쏟아졌다. 1991년부터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 ‘코리아펀드’를 2005년까지 운용해 연 평균 24%의 수익률을 기록한 존 리(61)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연말 사단법인 봉사단체 ‘글로벌 프랜드’가 서울 중랑구 면목 4동의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금융교육 현장이었다. 펀드매니저가 왜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재테크의 중요성을 알리는 강연을 하고 일인당 10만원씩 넣은 펀드 계좌를 만들어 줬을까?  1980년 연세대 경제학과를 다니다 미국으로 건너가 1991년부터 세 군데 자산운용사에서 일한 뒤 2014년 1월 귀국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새해 첫날 털어놓았다. 모두가 가난해지려고 열심이었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한 당신 (신용카드로) 떠나라”는 광고가 유행했고, 직원들 중에도 주식 투자하는 이를 찾기 힘들었다. 금융감독원이나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주식은 도박이고, 패가망신하니 꿈도 꾸지 말라는 생각이 너무 강했다.  미국에서는 첫 월급의 몇 %를 주식에 투자하도록 의무화하는데 한국인들은 남의 눈치 보느라 사교육과 승용차에 돈을 쓰고 있었다.  미래에 대한 투자보다 현재를 즐기는 데 집착했다. 근래 몇 년은 ‘먹방’이 판을 치고 해외여행 안 하면 바보가 되는 것처럼 만들었다.  “한 직원의 재정 상황을 캐물으니 생활비의 절반을 과외비와 승용차 유지하는데 쓰고 있더군요. 당장 둘부터 없애라고 했어요. 지금은 제 말을 따른 것이 너무 잘한 결정이었다고 얘기합니다.”  버스를 구입해 전국을 돌아 3만명 정도를 만났다. 직원들도 동행해 계좌 설정하는 방법을 일러준다. 가족끼리도 돈 얘기를 기피하는 이들로부터 지청구도 들어가며 금융 투자가 필요한 이유를 납득시켰다.  “대학 입학 동기들을 봐도 암담합니다. 노후 대비가 너무 안 돼 있더군요. 다들 ‘어떻게 되겠지’ 했다가 빈손들입니다. 미국의 흑인 수감자가 말한 대로 ‘돈이 날 위해 일하게 해야’ 하는데 그걸 모르고 당합니다.”  그는 교육을 다니며 동영상을 보여주는데 교도소에서 주식을 깨우친 흑인 수감자의 TED 강연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그 흑인은 단언한다. “미국은 금융 문맹이란 전염병을 앓고 있다. 이 병은 가난한 사람을 더욱 가난하게 만든다.”  리 대표가 보기에 한국은 훨씬 더하다. 열심히 공부해야 성공한다는, 완전 잘못된 믿음에 따라 사교육에 지나친 관심과 돈을 쏟아부어 자신의 인생까지 망친다는 것이다. 돈 잘 벌려고 열심히 과외 시키는데 되레 그것 때문에 가난해지는 역설이 벌어진다. 공부를 못하면 엉뚱하거나 혁신적인 파괴력 있는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꿀 가능성이 높은 반면, 공부를 잘해봐야 평범한 직장인으로 남 아래에서 일하기 마련인데 그걸 깨우치지 못한다고, 이 세상의 혁신을 가져온 스티브 잡스 등은 모두 공부를 못하는 이들이었다고 했다. 여기에 옆집도 하니까 나도 해야 한다는 체면 치레도 있다. 그리고 남은 인생에 얼마의 돈이 필요한지 계산해보지도 않고, 그런 일을 창피스럽고 구차한 일이라고만 여긴다. 미국에서는 퇴직 연금의 50%가 주식에 투자되는데 우리는 1% 밖에 안 된다. 은행 직원들의 퇴직 연금이 자기 은행에 모두 묵혀 있는 것을 보고 완전히 뒤집어졌다고 했다. ‘금융 문맹’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5년쯤 그 많은 증권사, 금융사들이 하지 않는 일을 꾸준히 했다. 주니어 펀드를 맨먼저 만들었다. 국민의 90%에 이르는 주식 투자 소외층에 다가가고 있다. 최근에는 앰버서더를양성하는 시스템도 운용하고 있다. 어느 지역을 책임질 이를 교육해 그가 그 지역의 멘토를 하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대학 동기들도 비웃었는데 이제는 진정성을 믿는다고 했다. 3개월 전부터 유튜브에도 매일 동영상을 올렸더니 호응도 있고, 몸소 찾아와 상담하는 이들도 계속 는다고 했다.  새해를 맞아 살림 설계를 하는 모습도 찾아 보기 힘들어졌다. 경기가 안 좋다는 핑계부터 댄다. 리 대표는 “그건 핑계고요.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내 라이프를 점검해야 한다. 아끼고 투자하는 것 밖에 없다. 은행에 넣어두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어제보다 오늘 내가 더 부자가 됐는지 돌아봐야 한다. 형편에 빼도 좋은 것은 과감하게 추려내고 소비는 극도로 줄이고, 여유 자금을 만들어 어떻게 미래에 투자할지 머리를 짜내야죠. 돈 얘기도 자녀들과 온 가족이 함께 해야 합니다. 노후나 은퇴 자금으로 얼마가 필요하니 이렇게 하겠다, 너희들도 이렇게 동참해라, 이렇게 말이죠. 돈 얘기가 부끄럽거나 창피한 얘기가 아니잖아요. 돈이 최고란 걸 알면서도 위선이나 가식으로 감추려고만 드는 것이 잘못된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글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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