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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오토바이 팽개치고 다리 위 생명 구한 中 신입 배달원(영상)

    [월드피플+] 오토바이 팽개치고 다리 위 생명 구한 中 신입 배달원(영상)

    어린 딸을 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여성을 구한 중국의 오토바이 배달원이 영웅으로 떠올랐다. 중국 현지시간으로 24일 오후, 쓰촨성(省) 루저우시(市) 투오장강(江) 다리를 지나던 배달원은 우연히 젊은 여성이 다리 위에 서서 울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당시 배달원은 오토바이를 운전 중이었고, 주변에는 다른 차량이 달리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울고 있던 여성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때 젊은 여성이 아이를 내려놓더니 곧바로 다리 난간 위로 올라섰다. 이를 본 배달원은 오토바이를 아무렇게나 내팽개치고서 다리를 가로질러 뛰어갔고, 순식간에 뛰어내리려던 여성을 낚아채 구조했다. 배달원이 여성을 붙들고 진정시키는 사이, 지나가던 택시 기사들과 운전자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이 현장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젊은 여성과 여성의 아이를 돌보는 동안, 생명을 구한 배달원은 홀연히 현장에서 사라졌다.이튿날 루저우시 경찰은 현장 인근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영웅 찾기’에 나섰다. 영상 속 남성은 음식을 배달하는 21세 남성 뤄중둥으로, 배달 일을 시작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신입으로 알려졌다. 뤄 씨는 “지난해 5월 몸이 아픈 아버지와 함께 고향인 루저우시로 돌아왔다. 다행히 아버지 몸 상태가 많이 호전된 덕분에 지난해 12월에 새 직장을 찾을 수 있었다”면서 “열심히 음식을 배달하면 분명히 돈을 벌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여성을 구조한 일에 대해서는 “다리를 건너면서 눈물을 흘리는 여성을 봤다. 젊은 여성이 울면서 혼자 다리 위를 걷는 것이 아무래도 이상하게 여겨져서 의도적으로 속도를 줄이고 계속 관찰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이 바쁘게 음식을 배달하는 와중에도 주변 사람을 주의 깊게 관찰한 이유를 묻자 뤄 씨는 “지난달 동료가 같은 장소를 지나가다가, 그 다리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는 아이를 구한 적이 있다. 그래서 그 다리를 지날 때마다 유심히 관찰하게 됐다”고 밝혔다.배달원에게 있어 오토바이는 다리와도 같다. 뤄 씨는 위급한 순간에 자신의 다리와도 같은 오토바이를 제대로 세우지도 않고 달려갔다. 이 모습도 영상을 본 수많은 네티즌에게 감동을 전했다. 그의 직장인 중국 최대 배달대행업체 메이퇀 역시 직원의 선행에 감사를 표했다. 메이퇀은 신입사원인 뤄 씨에게 1만 위안(약 190만 원)의 포상금과 ‘선구자 라이더’라는 명예 칭호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뤄 씨는 “당일 음식을 배달하는 데에 차질은 없었다. 다만 오토바이가 넘어질 때 사이드미러가 파손돼 다시 설치해야 한다”면서 “아버지가 우연히 당시 영상을 보시고는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셨다고 한다. 내게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씀하시기도 했다”고 전했다.
  • 미국 “남중국해 추락 F-35C 중국보다 먼저 찾아내야” 중국 “관심 없다”

    미국 “남중국해 추락 F-35C 중국보다 먼저 찾아내야” 중국 “관심 없다”

    중국이 남중국해에 추락한 미국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C 기체에 대해 “관심 없다”고 일축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해군이 중국보다 먼저 F-35C를 수습하기 위해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미국 CNN의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그들의 비행기에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자오 대변인은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사고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얼마 전 잠수함이 해산(海山)에 부딪혔을 때도 그들은 확실히 말하지 못했고, 이번에는 그들의 항공모함 함재기가 사고를 내고 남중국해로 떨어졌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10월 남중국해에서 군사 작전 중 충돌 사고를 빚은 미국 시울프급 핵 추진 잠수함 코네티컷호를 언급한 것이다. 자오 대변인은 “걸핏하면 이 지역에서 무력을 과시하려 들지 말고, 지역과 평화에 도움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하라고 충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 남중국해에서 훈련 중이던 F-35C 전투기가 칼빈슨함 갑판에 추락한 뒤 바다에 빠졌다. 조종사는 긴급탈출에 성공했고, 갑판 위에서 작업 중이던 해군 6명이 다쳤다. CNN 방송은 매우 복잡한 작전으로, 중국 역시 이를 면밀히 감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 해군이 개조한 F-35C 스텔스 전투기는 대당 1억 달러(약 1197억원)에 이른다. 미 해군은 F-35C 수습작전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니컬러스 링고 미 7함대 대변인은 CNN에 “칼빈슨호 사고와 관련된 F-35C 항공기 수습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측이 당연히 F-35C를 보고 싶어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첨단 컴퓨터 장비의 총화이기 때문이다. 전투기의 정확한 추락 지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중국해 대부분에 중국이 독점적 영유권을 주장하는 상황이다. 중국은 남중국해 내 암초와 섬이 자국 것이라고 주장하며 곳곳을 요새로 만들었다. 미군 태평양사령부의 합동정보센터 전 작전국장인 칼 슈스터는 “중국은 잠수함과 잠수정을 동원해 추락 위치를 철저하게 파악하고 조사할 것”이라며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근거로 인양권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민간, 해안경비대 자산으로 F-35를 인양하면 (남중국해에서) 자국 영해의 잠재적인 환경 위험요소나 외국 군사 장비를 회수한다고 주장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치적 위험이 따를 것이므로, 중국이 섣불리 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싱가포르 S. 라자라트남 국제대학원의 콜린 고 연구원은 “이런 행동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미국과의 긴장을 악화할 위험이 있다”며 “중국이 그럴 의지가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중국이 미국의 인양·수습 작업을 계속 감시하고 그림자처럼 배회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슈스터 전 작전국장은 F-35 추락 지점의 수심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습까지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 기간 미 해군이 해당 해역에 머물며 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어뢰나 폭발물을 동원해 잔해를 그냥 파괴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영국 BBC는 27일 뒤늦게 소식을 전하며 F-35C 전투기가 추락한 지점이 국제 공해이기 때문에 먼저 찾아 건져내는 쪽이 소유권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1974년 냉전이 한창일 때도 미 중앙정보국(CIA)은 하와이섬 근처에서 가라앉은 러시아 잠수함을 인양한 일이 있다. 2년 전에는 중국군이 자국의 동해에 좌초한 영국 잠수함 HMS 포세이돈 호를 몰래 구조한 일이 있다. 그리고 2011년 오사마 빈 라덴의 은거지를 급습했을 때 스텔스 헬리콥터 한 대가 지상에 추락했는데 중국이 그 파편을 수거한 것으로 많이들 알고 있다. 방송은 바다에 빠진 뒤 열흘 안에 추락 지점 근처를 찾아가야 자동차의 블랙박스에 해당하는 장치가 발신한 신호를 포착해 인양에 필요한 시간을 벌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씨줄날줄] 택시 합승/김성수 논설위원

    [씨줄날줄] 택시 합승/김성수 논설위원

    개그맨 최양락씨가 어느 방송에서 선배 전유성씨에 대해 털어놓은 에피소드다. “형이 한번은 종로에서 여의도까지 가려고 택시를 탔다고 한다. 1980년대는 택시 합승을 했다. 형 입장에서는 빨리 가야 하는데 기사님이 계속 합승을 시도하길래 속으로 횟수를 셌다고 한다. 여의도 도착 후 형은 요금으로 120원을 냈다고 한다. 기사님이 의아해하자 한마디를 불쑥 던지고 내렸다. ‘야! 이XX야! 12번 섰으면 버스지 택시냐’. 당시 버스요금이 아마 120원이었을 거다.” 1970~80년대는 택시 합승이 흔했다. 기사는 조금이라도 더 벌려고 이미 타고 있는 승객의 의사와 상관없이 다른 손님을 또 태웠다. 택시가 자주 정차하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합승한 손님 각각에게 돈을 받으니 요금 산정 시비도 끊이지 않았다. “왜 가까운 길을 돌아서 가냐”며 운행코스에 대한 승객의 불만도 많았다. 합승 승객끼리 언쟁이나 주먹다짐도 종종 벌어졌다. 1988년 10월엔 합승 택시 안에서 노태우 당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손님과 야당의 김대중 총재를 지지하는 승객이 언쟁을 벌이다 ‘차내 격투’로 번져 철창 신세를 졌다는 기사도 있다. ‘택시 합승 강도’도 신종범죄로 한때 기승을 부렸다. 기사와 승객으로 가장한 2인 1조가 주로 여성들만 골라서 범행을 저질렀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1982년 9월 택시 합승을 전면 금지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오랫동안 택시 합승은 당국의 묵인하에 유지됐다. 심야시간에 영등포역 등에서 손님을 4명씩 모아 안양, 인천 등으로 200㎞에 육박하는 광란의 질주를 했던 ‘총알택시’도 합승의 또 다른 모습이다. 서울시가 오늘부터 택시 합승을 합법화한다. 40년 만이다. 방식은 달라졌다. 호출앱을 통한 자발적 합승만 할 수 있다. 합승 선택권을 기사가 아닌 승객이 갖는다. 요금도 합승 승객과 나눠서 낸다. 범죄노출을 막기 위해 실명으로만 앱에 가입할 수 있고,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로 결제수단을 등록해야 한다. 남성은 남성끼리, 여성은 여성끼리만 합승을 허용한다. 코로나로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있는 지금 누가 합승을 하겠느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그래도 수요는 있는 만큼 부작용을 줄이고 운용의 묘를 거두기를 기대한다.
  • 중대재해법 첫날 광주 찾은 이재명… “재해 반복되면 퇴출시켜야”

    중대재해법 첫날 광주 찾은 이재명… “재해 반복되면 퇴출시켜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광주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 중대재해 사고를 반복하는 기업들에 대한 건설면허 취소를 거론하며 피해자 가족들의 마음을 달랬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첫날 사고 현장을 방문해 상징적 메시지를 내는 한편 박스권에 갇힌 호남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27일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 피해자 가족들과 간담회를 갖고 사고 현장을 시찰했다. 가족 간담회와 현장 시찰을 포함해 총 1시간 남짓을 사고 현장에 머무른 이 후보는 침통한 얼굴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 후보는 “똑같은 기업에서 똑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 참 안타깝고 기가 막히게 생각한다”면서 “돈보다 생명이라고 하는 게 너무 당연한 얘긴데 돈을 벌기 위해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잘못된 산업 문화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 사고를 반복해서 일으키는 기업에 대해서는 위험한 기업 활동을 못 하도록 건설 면허를 취소하는 게 마땅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 후보는 이날 KBS광주 스튜디오에 출연해서도 “반복적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내는 사업체는 허가를 취소하더라도 시장에서 퇴출하는 게 맞다”면서 “그래야 다른 기업들이 그러한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광주공항을 찾아 광주 군공항 이전 등의 광주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광주 군공항을 가덕도 신공항 지원에 발맞춰 적극 지원하고 그 부지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실증되는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명문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 후보는 광주 충장로우체국 이른바 ‘우다방’ 앞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진행한 즉석 연설에서 “박정희 정권이 자기 통치 구도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경상도에 집중 투자하고 전라도는 일부 소외시켜서 싸움시킨 결과”라고 ‘호남소외론’을 거론하면서 “국민을 편 갈라 싸우게 하지 않고 유능하게 미래를 만들어 갈 경제 대통령, 통합의 대통령이 이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위기이기 때문이고, 민주당이 더 잘하기 때문이고, 광주를 위해서 그것이 더 도움 되기 때문”이라며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 ‘아무튼출근’의 현장관리소장, 민주당 청년인재영입 송은혜씨 인터뷰

    ‘아무튼출근’의 현장관리소장, 민주당 청년인재영입 송은혜씨 인터뷰

     “누구보다 어렵게 살아온 이재명 후보, 서민 위한 대통령 돼주세요.”  더불어민주당 청년 인재로 영입된 송은혜(29)씨는 지난해 9월, MBC ‘아무튼 출근’이라는 프로그램에 건축현장의 관리소장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20대 여성이 건축 현장에서 관리감독일을 한다는 점과 몸이 안 좋은 부모님을 모셔야 하는 어려운 형편에도 긍정적으로 활기차게 살아간다는 점이 시청자에게 감흥을 줬다.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송씨는 즐거운 에너지를 전달하는 사람이었다. 지난해 12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청년 인재로 합류하지 않겠다는 제안을 받았고, 고심 끝에 지난 21일 민주당에 들어왔다. 다음을 일문일답.  -어떤 포부를 갖고 들어왔나.  “정치에 관심 없던 평범한 시민이 갑자기 선대위에 들어온다는 것이 처음에는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거절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정치가 우리 생활에 녹여져 있더라. 요즘 다들 사는 게 어렵다고 하지 않나. 건설현장도 마찬가지다. 주변 동료들은 ‘살기 어려우니까 바꿔야 돼. 정권교체해야 돼‘라고 말한다. 그런데 저는 생각이 달랐다. 부동산 정책에 실패한 것이 가장 크다면 그 장본인이 오히려 책임감을 가지고 더 빨리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평소 민주당이나 이재명 후보에 대한 생각은 어땠나.  “제 또래처럼 정치에 큰 관심이 있지 않았다. 그렇지만 정치 색깔아나 어떤 정당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왔다. 정치의 색깔을 떠나서 사람을 보고 판단을 하는게 맞지 않나. 민주당 합류를 고민하던 시기에 이재명 후보의 책을 봤다. 실패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 일을 더 잘하지 않을까. 제 고생담과 겹치는 부분이 있는 이 후보의 인생사도 영향을 줬다. 부동산중개업을 할 때 성남에만 가면 시민들이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열광하는 것을 봤던 기억도 긍정적으로 남아 있었다.”  -주변 친구들의 생각도 비슷한가.  “제 또래도 정권교체에 대한 여론이 더 크다. 그런데 정치 색깔, 어느 당을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없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 누구도 마음이 안 간다는 말도 많이 한다. 사생활 문제로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해서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지난 22일 청년 국가인재 영입 발표 행사에서 이 후보를 처음 봤는데 어땠나.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연예인을 만난 기분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간절한 마음이 들더라. 서민들이 정말 너무 힘들어 하는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 서민을 위해 애써주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갖게 됐다. 청년이든 어르신이든, 서민의 고통을 같이 고민해주고 해결 방법을 찾아주는 서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한 것에 대해 주변 반응은 어떤가.  “부모님은 두분 다 와병 중이셔서 말씀을 제대로 드리지 않았다. 백혜련 의원(민주당 선대위 국가인재위원회 총괄단장)을 만나러 간다고만 말씀드렸는데 어머니는 정치라는 말만 나와도 걱정하셨다. 친구들은 가서 너의 주관을 말하라고 격려해줬다. 어른들 말에 휘둘리지 말라고.” -민주당에 가장 하고싶은 말은.  “건축 현장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 인건비는 계속 오르는데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결국 사람을 자르는 것이다. 노동자들도 인건비가 올랐다고 마냥 좋아할 수 없다. 어느 순간 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정책에 녹이면 좋겠다.”  -현재 하는 일은 어떻게 되나. 어려운 형편에서 자랐다고 들었는데.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하시던 사업이 망해서 가세가 급격히 기울었다. 빚쟁이들에게 쫓겨 다녔고, 따져 보니 초등학교만 5군데를 다녔더라.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월세 30만원을 내며 사실상 가장이 됐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자퇴해서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돈을 벌었다. 스마트폰 조립 공장, 대리기사 등 닥치는대로 일하다가 부동산 중개보조원으로 일했다. 어렸을 때부터 건축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고, 3년전 현장 청소부터 시작해서 현재는 건축 현장 관리감독 업무를 하고 있다. 사이버대 건축학과를 다니며 공부도 병행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내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성숙한 어른이 되고 싶다. 주민들이 교육, 문화를 향유하는 작은 마을 공동체를 시공부터 해서 모두 내 손으로 직접 짓고 싶은 꿈도 있다.” 이민영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대우조선 합병 불발에 “현대중공업이 EU 상대로 소송해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대우조선 합병 불발에 “현대중공업이 EU 상대로 소송해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현대중공업그룹 산하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의 합병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불승인한 것과 관련해 “철저한 자국 이기주의에 근거한 결정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이 EU 집행위를 상대로 소송으로 맞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27일 열린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EU 집행위의 기업결합 불승인 결정에 대해 “중국이나 싱가포르 등이 조건 없는 결합 승인 결정을 내린 것을 보면 EU의 불승인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일방적으로 대한민국이 좌지우지되고, 따라만 가는 수동적 존재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기 위해 현대중공업이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더불어 불승인 처분에 대한 취소소송까지 법정 다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조선 3사가 모든 면에서 ‘붕어빵’처럼 경쟁을 하니까 뱃값이 싸졌다”며 “EU의 선주들과 당국은 저가 경쟁에 따른 낮은 선가, 그리고 언급은 안 됐지만, 액화천연가스(LNG)선의 고가 특허료를 고려할 때 현 구조를 계속 유지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우조선 합병 무산에 따른 후속 관리 및 매각 방안에 대해선 3월 초로 예정된 경영컨설팅을 마친 뒤 종합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우조선의 체질 개선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 컨설팅을 하고 있다”며 “컨설팅 결과가 나온 뒤 정부 및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거쳐 중장기 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에 투입된 공적자금에 대해선 “산은이 벌어서 넣은 돈이지 세금은 1원도 없다”며 “현재까지 대우조선에 총 4조 2000억원을 지원했고, 산은이 2조 6000억원을 넣었다”며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이상 추가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와 관련해서는 “기업 인수 합병 중 가장 안 좋은 전형적인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가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LBO는 인수 대상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회사에서 빌린 자금을 이용해 해당 기업을 인수하는 인수합병(M&A) 기법을 말한다. 굳이 큰 자본을 들이지 않고도 우량 기업을 인수할 수 있단 얘기다. 그는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은 인수대금으로 기존 채무를 어떻게 갚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회생계획안에 동의한다고 해서 에디슨의 사업계획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대선 후보의 산은 부산 이전 공약과 관련해선 “진보가 아닌 퇴보로, 소탐대실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5년간 경험에 비춰볼 때 금융경제 수도인 서울에서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방이전이 자꾸 거론되는 이유는 금융, 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측면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 45억 최고가 반포 ‘아리팍’ 산 사람은 88년생…현금 24억 갭투자

    45억 최고가 반포 ‘아리팍’ 산 사람은 88년생…현금 24억 갭투자

    작년 11월 매입…전세 낀 갭투자인듯 전용면적 84㎡… 평당 약 1억 3200만원지난해 11월 사상 최고가인 45억원에 거래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전용면적 84㎡를 산 사람은 3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유주는 해당 아파트를 전세 낀 갭투자 형태로 산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대법원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5억원에 거래된 아리팍 전용 84.95㎡(11층)은 1988년생 A(34)씨가 매입했다.   다만 A씨는 45억원 전액을 부담하지는 않고 전세를 끼고 현금 24억원을 내는 갭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됐다. 아파트 실거래가 분석앱 아실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매매 당일 보증금 21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거래된 전용면적 84.95㎡는 공급면적이 112.83㎡로 옛 평형 기준 34평이다. 평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1억 3235만원가량 된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금수저”, “부럽다”, “확실히 젊은 세대들은 똑똑하네”, “나도 35살에 내집 마련하고 싶다” 등의 반응과 함께 “어떻게 큰 돈을 벌었을까”, “너무 (집값) 고점에 산 건 아닌지” 등 만 34살에 거액의 현금 자산을 보유한 데 대해 궁금하다는 의견들도 나왔다.
  • “I am Gucci”가 이런 뜻이라는데… [명품톡+]

    “I am Gucci”가 이런 뜻이라는데… [명품톡+]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1921년 설립 후 100년젊은 층에게 최근 더 사랑받아내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고용 전략 수정코로나19 이후 오히려 매출 상승“I am Gucci”“Life is Gucci”“It is all Gucci” 이 세 문장 속 Gucci의 공통점은 ‘좋다’의 대체어라는 것이다. Gucci는 럭셔리 브랜드 구찌를 일컫는다. 구찌의 인기가 높자 영어 ‘슬랭’에도 등장한 것이다. 좋은 의미에서다. 명품에는 필수 조건이 있다. 희소성이다. 희소성이 없다면 명품이라 부르기 어렵다. 혹자는 명품을 말하면 사치를 떠올리지만 다른 한 편에선 예술을 생각한다. 희소성과 예술. 여기에 더해져야 할 건 시간이다. 한 브랜드가 잇따라 성공적인 라인을 내놓고 시장의 반응을 얻는다는 것은 막대한 돈과 시간이 들어가야 하는 일이다. ● 젊은 명품, 좋은 일일까 그렇기 때문에 명품이 젊어진다는 것은 마냥 긍정적으로 읽힐 만한 일은 아니다. 헤리티지를 중시하는 브랜드의 경우 그렇기 때문에 소량을 매장에 구비하고 아무에게나 제품을 보여주지 않는다. 헤리티지는 브랜드 유산과 전통 등을 통합해 일컫는 개념이다. 헤리티지의 희소성을 가장 중시는 대표적 럭셔리 브랜드는 에르메스다. 에르메스는 자사 브랜드에서 구매한 기록이 있는 소비자에게만 버킨백을 내어준다. 유명한 사람이 간다고 해서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아무나 볼 수 없다. 사람의 유명세, 외모보다 브랜드의 스토리를 이해하느냐를 우선으로 여기는 셈이다. 언뜻 보면 그런 면에서 구찌는 헤리티지 보전의 위기에 선 것처럼 보인다. 국내 한 매체가 2020년 전국 만 15~34세 중 6개월간 럭셔리 브랜드 제품을 구매한 경험한 적이 있는 이들을 조사한 결과, 구찌는 ‘명품’하면 떠오르는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41.2%가 구찌를 택했으니 젊은층에게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는 셈이다. 하나 더 눈여겨 봐야할 건 10대 후반 응답자의 61.9%도 구찌를 골랐다는 점이다. 미국 10대 역시 구찌를 친숙하게 여긴다. 앞서 언급된 “I am Gucci”라는 표현은 미국에서 좀 더 세게 표현하면 “나 좀 쩐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인다. 오늘 좀 잘났을 때, 자신의 상태가 괜찮을 때 이렇게 자신을 지칭한다. ● 마릴린 먼로는 티파니 불렀는데MZ세대는 구찌 불러 할리우드 배우 마릴린 먼로가 티파니를 부르며 춤췄던 것처럼, 최근 2년간 ‘구찌’가 국내외 노래서 상징적 가사로 등장하는 등 새 세대의 이른바 ‘플렉스’ 선망 대상으로 등장한 것이다. 확산을 자극한 건 소비 문화다. 인플루언서, 유명인이 사용하는 명품을 이제 스크린 터치 한 번으로 볼 수 있으니 구찌의 전략도 변했다. 2020년 구찌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디지털 친화 새 전략을 짠다. 코로나 확산이 지속돼 더 이상 오프라인 쇼를 세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MZ세대에게 구찌를 각인시킨 건, 내부 디자이너에 불과했던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승진한 이후의 일이다.미켈레의 구찌는 원색, 커다란 디자인 등 이른바 ‘디오니소스백’으로 불리는 혁신적 라인 등으로 등돌렸던 MZ세대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았다. 당시 구찌는 유명 디자이너를 발탁하지 않은 이유로 미켈레의 구찌 아카이브 구현 능력, 협업 가치 등을 내세우며 미켈레에게 힘을 실어줬었다. 당시 알렉산드로 미켈레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매우 작은 존재인 걸 깨달았다”며 런웨이를 위해 시즌마다 신제품을 출시해 선보이던 관행을 없앴다. 새 시대 적응에 나선 것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브랜드의 디자인 콘셉트를 정하는 등 브랜딩의 실질적 수장 역할을 하는 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는 “계절마다 치르는 쇼 등 행사를 버리기로 했다”며 “1년에 두 번만 만날 것이며 시기는 불규칙적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구찌의 선택은 옳았다. 구찌는 코로나19 이후에도 몇 차례에 걸쳐 일부 품목 가격을 평균 10% 인상했지만 인기는 되레 높아졌다. 2015년 1월, 알레산드로 미켈레를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한 이후 화려한 꽃무늬와 뱀·호랑이·벌·나비 등 동식물 모티브 자수 및 장식을 썼다. 미켈레 영입 이후 구찌는 연간 40~50% 성장세를 거듭했다. 디지털 전략을 확대하기 시작한 2020년에는 온라인 매출 성장이 전년 대비 약 70% 증가했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소비가 줄어든 덕분이나 발빠르게 온라인 스토어를 정비하지 않았다면 얻을 수 없는 성적이었다. 럭셔리 브랜드의 경우 디지털 전략에 다소 폐쇄적인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는 럭셔리 브랜드 내의 혁신으로 읽힐 만하다.● ‘헤리티지 아닌 권력’ 없애고디지털 전략 확대 구찌는 과거 고루한 디자인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그러나 화려한 디자인으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불황 이후에도 성장을 이어왔다. 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며 옷의 계절감의 중요성이 떨어지자 날씨, 성별 등에 따라 디자인하고 분류하던 옷들을 달리 해석하기도 했다. 계절감 없는 ‘시즌리스’, 성별 구분 없는 ‘젠더리스’가 그것이다. 이런 방침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구찌는 새 컬렉션을 공개할 때 디지털 런웨이 필름을 사용하고 있다. 그간 런웨이, 메이크업 등 현장에만 중점을 두던 방식과 수용자에게 일방적 디자인을 전달하는 것에서도 벗어나고 있다. 그간 ’프런트로우‘ 권력이 패션계의 상징이 되었던 것에서 나아간 것이다.프런트로우는 런웨이 양 옆으로 설치된 좌석의 앞 줄에 앉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로 패션계 유력 인사들이 초대되므로 ‘누가 그 자리에 앉는지’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모두가 평등해져 이런 권력도 소용없어졌다. 실제 패션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대면 방식의 새 컬렉션 공개 등이 이뤄지며 과거엔 ‘패션 권력’으로 자리잡았던 프론트로우가 일반에게 공개됐다는 점에서 평등 가치를 구현했다는 평도 나온다. 구찌 홈페이지에선 ‘온라인 단독’ 등의 항목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기존 명품 브랜드가 구색 맞추기식 온라인 스토어를 낸 것과 달리 오프라인 매장과의 차별화를 확실히 한 부분이다. 구찌는 ‘온라인 단독 구찌 홀스빗 1955 리버티 런던(Liberty London) 핸드백’ 등 이 라인 제품을 “레트로 감성”이라면서도 “새롭게 해석한 스토어”라고 강조한다. 헤리티지와 새 기술의 조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재고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일부 럭셔리 브랜드와 달리 재고 보유 유무와 1~3일 이내 배송 가능 여부까지 표기했다. 소비자가 온라인몰에서 구매하며 기대하는 신속함, 편안함을 충족하려는 것이다. 소비자의 접근 벽을 낮추려는 시도의 결과다.● “It is all Gucci” 사실 시작부터 구찌는 혁신을 거듭하며 현재의 정상 자리까지 왔다. 호텔에서 일하며 손님들의 가방을 눈여겨 보던 구찌오 구찌는 여행 가방 전문 업체로 브랜드를 시작했다. 이후 핸드백·트렁크·장갑·신발·벨트 등 컬렉션이 생산됐다. 1940~50년대 구찌가 선보인 홀스빗 장식과 등자 장식, 전통 안장 끈에서 착안된 초록색·붉은색·초록색의 장식, 말 안장 곡선에서 영감을 얻어 현재까지 내려오고 있는 뱀부백 등은 현재까지 사랑받는 헤리지티의 정석이다. 현재 널리 사랑받는 두 개의 G가 서로 얽힌 로고는 1960년대 중반에 만든 것이다. 1921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난 구찌는 100년이 흘러 사람들 사이에서 “좋다”의 대명사가 됐다. 헤리티지의 희소성을 강조하는 임원진이라면 펄쩍 뛸 일이지만, 이에 따라 오는 매출 지표를 본다면 “It is all Gucci” 하고 넘길 법도 하다.
  • 16년 동안 한 환자만...5800일 넘게 식물인간 지킨 간병인

    16년 동안 한 환자만...5800일 넘게 식물인간 지킨 간병인

    16년 동안 오직 한 환자 곁을 떠나지 않은 60대 간병인이 화제다. 무려 58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환자 곁을 단 하루도 빠짐없이 지킨 간병인 리청린 씨 덕분에 혼수상태였던 환자가 의식을 되찾은 것이 알려지면서 간병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중국 장강일보는 후베이성 우한시 출신의 60대 간병인 리 씨를 집중 조명하면서 한때는 이발소 직원이었던 그가 우연히 대도시에서 간병인 일을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주변인들의 소개로 지금의 환자 청 씨(68세)를 만났다면서 두 사람의 긴 사연을 소개했다. 16년 전 처음 대도시로 이주했던 리 씨가 가진 것은 오직 솜이불 한 채 뿐이었다. 이 당시에도 이미 혼수상태로 줄곧 병실 생활을 했던 청 씨는 24시간 한 시도 그 곁을 떠날 수 없는 고된 간병업무 탓에 무려 6명의 간병인들이 잇따라 일을 그만두면서 홀로 남겨진 상태였다.  도시에 이주한 이후 오고 갈 곳 없던 리 씨와 간병인들이 모두 떠난 뒤 홀로 남겨졌던 청 씨가 처음 조우한 것은 지난 2006년 무렵이다.리 씨가 청 씨를 처음 만난 당일 밤 환자 그의 건강 상태는 매우 불안정했다. 매일 밤 기침 가래로 호흡이 불안정했던 그를 위해 간병인 리 씨는 2~3시간 간격으로 쪽잠을 자며 환자 호흡기 속 가래를 뽑아내곤 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리 씨는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청 씨를 위해 밥을 짓고, 두 시간 마다 그의 몸을 앞뒤로 뒤집어 주는 일을 반복해오고 있다. 또, 오후에는 청 씨를 휠체어에 태운 뒤 병실 뒷산에 올라 노래와 춤을 추는 등 두 사람은 24시간, 365일을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동거동락하는 사이가 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평소 목에 연결한 파이프에 주사기로 죽을 넣어 연명하는 청 씨를 위해 리 씨는 직접 주사기를 개조, 낮은 기압 상태에서 더 많은 양의 죽을 흡입할 수 있도록 설계한 주사기를 직접 활용해 오고 있다. 리 씨가 그를 위해 고안해 만든 주사기를 사용하면서 청 씨는 이전보다 더 많은 양의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게 됐다.또, 병실 벽 한 모퉁이에 리 씨가 직접 마련한 마사지 도구로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씩 청 씨를 위한 마사지를 해오고 있다. 과거 이발소 보조 직원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십분 활용해 따뜻하게 데운 수건으로 머리 찜질을 한 뒤 마사지를 할 때마다 청 씨는 입꼬리를 올려가며 기분 좋은 소리를 낸다고 리 씨는 설명했다. 24시간, 365일 연중무휴로 청 씨의 곁은 지키는 리 씨가 이렇게 근무하고 받는 일급은 단돈 160위안 남짓이다. 얼마 전까지 150위안이었던 일급은 올해가 되면서 160위안으로 10위안 올려받게 됐다고 리 씨는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는 청 씨 곁을 지키는 간병 서비스에 대한 소문이 나면서 다른 병실에서 고액의 스카우트 제의가 왔지만 거절했다”면서 “높은 봉급을 준다는 제안에 사실 조금 흔들렸지만, 16년 동안 이미 단짝이 된 그의 곁은 떠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고 했다. 평소 중국의 전통 악기인 얼후(二胡) 연주를 즐기는 리 씨는 휠체어에 청 씨를 태운 뒤 뒷산에 올라 그를 위한 1인 연주회를 열곤 한다. 지난 16년 동안 청 씨를 위해 그가 연주한 곡은 무려 2000여 곡에 달한다.하지만 리 씨가 청 씨 간병에 집중하는 동안 리 씨의 아내 려 씨는 그가 가족들을 위해 매달 단돈 100위안 남짓한 적은 금액만 송금해오고 있다는 점에 불만이 많다. 더욱이 매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야 하는 춘제 연휴에도 단 하루만 고향에서 시간을 보낸 뒤 곧장 청 씨 간병을 위해 병실로 향한 것이 못내 서운했기 때문이다. 리 씨의 아내 려 씨는 “남편도 올해 나이가 벌써 66세가 됐다”면서 “키는 1미터 75센티미터 이지만, 체중은 50kg 미만의 저체중이다. 청 씨를 간병하는 지난 16년 동안 남편은 매년 더 체중이 감소했고, 가끔 만날 땐 얼굴이 수척해진 것을 보면 마음이 안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남편에게 청 씨는 단순한 간병인과 환자 사이가 아니라 단짝 친구같은 관계가 됐다는 것을 가족들도 이미 잘 알고 있다”면서 “남편의 건강을 걱정해서 그가 하루 빨리 퇴직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한 편으로는 두 사람 모두 건강하게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이 감사하게 여겨진다”고 했다.
  • 허석 순천시장, 항소심서 기사회생…재선가도 탄력

    지역 신문사 대표 시절 신문기금 유용 혐의로 기소된 허석 순천시장이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아 재선가도에 탄력을 받게됐다. 선출직 공직자는 공직선거법 또는 정치자금법을 위반해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아 그 형이 확정되면 직위를 상실한다. 하지만 선거법이 아닌 일반 형사벌의 경우 벌금형은 직위 유지에 아무 영향이 없기 때문이다. 광주지방법원 형사3부(재판장 김태호)는 25일 허 시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현역 재임중 일어난 일이 아니고, 피해 금액을 공탁한 점에 비춰 공직 수행을 박탈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며 “허 시장이 보조금을 개인적 이익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고, 지역언론 활성화에 기여했으며,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한 점을 인정한다”고 이같이 판시했다. 이때문에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20여년간 민주화 운동과 노동 문제에 청춘을 바친 허 시장의 재선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허 시장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8만 8719표(62.65%)를 얻어 전남 22개 지자체장중 가장 많은 표를 획득했었다. 허 시장은 인구 소멸시대 위기에도 인구 29만여명으로 성장시켜 순천을 광주·전주에 이어 ‘호남 3대 도시’로 등극시키기도 했다. 허 시장은 다른 지자체와 달리 주소이전 강제할당이나 산단조성 등의 인위적인 증가 요인없이 생태·환경 등 정주여건 개선만으로 인구를 끌어올린 저력을 보이고 있다. 허 시장은 항소심 판결 직후 “그동안 심려를 끼쳐드려 시민들께 송구하다”며 “무엇보다 시정을 중단 없이 이끌수 있도록 해주신 재판부에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허 시장 지지자들은 “무죄가 나오지 않아 다소 아쉽지만 재판부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환호했다. 이들은 “1심 재판부도 개인적으로 유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던 사안이다”며 “그동안 많은 심적 고통을 겪었지만 이번 판결로 명예를 회복하고 시를 위해 더욱 봉사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앞서 허 시장은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순천시민의신문 대표를 지내면서 지역신문발전위원회로부터 프리랜서 전문가와 인턴기자의 인건비 등으로 지급받은 지역신문 발전기금 1억 6300만원(국가보조금)을 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벌금형의 경우 검찰이 대법원에 제기할 수 있는 상고 이유가 되지 않기 때문에 허 시장측에서 상고를 하지 않을 경우 형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허 시장측은 “변호인단과 상의해 상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내가 태양의 주인, 세금 내라” 스페인 여성 태양세 부과 예고

    “내가 태양의 주인, 세금 내라” 스페인 여성 태양세 부과 예고

     태양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스페인 여자가 이번엔 세금을 받겠다고 나서 또 한 번 황당한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자칭 태양의 법적 소유권자 마리아 앙헬레스 두란(사진)은 지난해 11월부터 소위 '태양세' 신설 구상을 밝히고 이를 추진 중이다. 태양의 혜택을 받는 인류 전체가 과세 대상이지만 특히 태양으로 경제적 이익을 보고 있는 사람이나 기업은 세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두란은 "태양으로 경제적 이익을 보고 있다면 소유권자에게 로열티라도 내야 하는 게 당연한 일"이라며 자신의 과세 주장이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유권에 대한 법률적 근거도 있어 법적으로도 하자가 없다"고 덧붙였다. 태양세 과세를 예고한 그는 구체적인 세수 사용 방안도 내놨다. 그는 세수의 50%를 스페인 정부에 기부하고 20%를 스페인 연기금으로, 10%를 태양에 대한 연구기금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지구촌 기아를 끝내기 위해 10%를 기부하고, 세수의 10%만 개인재산으로 돌리겠다고 했다. 법적으로 자신이 태양이라는 그의 주장이 완전히 황당무계한 건 아니다. 두란은 2010년 스페인에서 태양에 대한 소유권을 공증문서로 등기했다. 행성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국제조약이 있지만 대상을 국가로 제한한 법률적 허점을 간파한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 확보한 법적 소유권으로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데는 이미 실패한 바 있다.  2013년 두란은 태양을 분양하겠다며 이베이에 광고를 냈다. 이베이가 광고를 강제로 삭제하자 두란은 "이베이의 횡포"라며 소송을 냈다.  두란은 "명백한 소유권을 가진 사람이 태양을 나눠 분양한다는 광고를 강제로 삭제한 건 월권"이라고 법정투쟁을 시작했다. 이베이는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상품이 아닌 데다 배송도 불가능하다"며 "내부 정책에 부합하지 않아 광고를 내린 것"이라고 맞섰다. 재판에선 두란이 패소했다.  하지만 두란은 태양세 과세에선 법정 공방이 벌어져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법을 잘 알고 있고, 법적 근거도 충분하다"며 "모두의 것인 강을 이용해 (수력발전으로) 전기회사들이 돈을 벌고 있는 것처럼 나 역시 내 소유인 태양으로 경제적 이익을 보려는 것은 타당하고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식을 접한 사람 대부분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선 "정말 스스로를 태양의 소유권을 가진 주인이라고 믿고 있다면 자외선으로 인한 피해부터 배상하라"는 주장까지 일고 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예명에 어울리지 않게 채식 사랑한 록스타 ‘미트 로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예명에 어울리지 않게 채식 사랑한 록스타 ‘미트 로프’

    고기와 채소를 뭉쳐 만든 요리 ‘미트 로프’란 예명과 어울리지 않게 채식주의자였던 미국의 가수 겸 배우 마이클 리 어데이(개명 전 마빈 리 어데이)가 74세로 세상을 등졌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리 어데이 측은 전날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미트 로프가 오늘 밤 아내 레베카와 두 딸 펄, 아만다와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작고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찢어진다”고 알렸다. 100㎏이 넘는 거구인 그는 미국의 유명 작곡가 짐 스타인먼과 손잡고 1977년 발매한 앨범 ‘배트 아웃 오브 헬(Bat Out of Hell)’이 5000만장 팔렸고 미국에서만 1400만장 상당의 판매고를 올렸다. 그는 그 뒤로 한동안 히트곡을 내지 못하다 1993년 스타인먼과 다시 뭉쳐 ‘배트 아웃 오브 헬 2: 백 인투 헬’을 발표해 다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앨범은 세계적으로 1500만장 이상 팔렸고, 수록곡 ‘아이드 두 애니씽 포 러브’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기록했다. 1994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솔로 록 보컬 상을 받기도 했다. 미트 로프는 그 뒤 몇 차례 더 앨범을 발표하고 세계 투어 공연을 다니면서 총 1억장이 넘는 앨범을 판매했다. 1975년 영화 ‘록키 호러 픽처 쇼’와 1992년 ‘웨인스 월드’, 1999년 ‘웨인스 월드’에 출연하면서 배우로도 활동했다. 하지만 2011년 공연 중 무대에서 쓰러지는 등 오랫동안 건강상 문제가 있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어난 고인은 태어났을 때 정육점의 고기처럼 붉어 보인다는 이유로 아버지가 미트란 별명을 붙여줬고, 나중에 고교 풋볼 코치가 로프란 애칭을 덧붙여줬다. 생전 고인과 1981년 발매한 ‘데드 린저 포 러브’로 호흡을 맞춘 팝스타 셰어는 “아주 많이 재미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생전 BBC 인터뷰를 통해 “난 오페라를 공부하면 돈을 많이 벌 것이라는 제안도 받았지만 내 길이 아니다 싶었다. 나도 무척 반항적이고 너무 미쳐 있었다”고 돌아봤다. 1989년 고인과 함께 앨범을 녹음했던 보니 타일러는 “목소리와 무대 매너로도 실제 캐릭터보다 훨씬 큰 아우라를 펼쳤으며 각별한 탤런트와 품성을 겸비한 드문 인물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뮤지컬 제작자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천국의 자물쇠가 록과 함께 울릴 것이다. RIP 미트로프”라고 애도했다. 그룹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도 인스타그램에 “미트는 영원히 젊다”고 애도했다. 애덤 램버트, 방송인 스티븐 프라이, 가수 로레인 크로스비, 방송인 피어스 모건 등이 추모에 함께 했다. 그는 비만 때문인지 많은 질병과 숱한 부상에 시달렸다. 1978년 캐나다 오타와 무대에서 뜀박질하다 다리를 부러뜨려 휠체어에 앉은 채로 공연해야 했다. 2011년 피츠버그 무대에서도 쓰러졌으며 5년 뒤 캐나다 공연 중에도 무대에서 떨어졌다. 2019년 텍사스주 컨벤션 도중 인터뷰를 하다 낙상해 쇄골을 부러뜨렸다. 평생의 친구 스타인먼이 지난해 세상을 떠나자 미트 로프는 글을 올려 “곧 여기 와, 내 친구 지미”라고 추모했다.
  • 미·러 외무회담도 ‘빈손’ … 대화 여지 남겼지만 ‘평행선’ 이어갈 듯

    미·러 외무회담도 ‘빈손’ … 대화 여지 남겼지만 ‘평행선’ 이어갈 듯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 양국의 외교 수장 간의 담판도 평행선만 이어간 채 끝났다. 다만 외교적 대화를 이어갈 여지를 남기며 급박한 전쟁 위기를 진정시키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2시간가량의 회담을 마쳤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주에 미국으로부터 우리의 제안에 대한 답변을 문서로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달 미국 측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팽창을 막는 안전 보장 협정을 제안하는 문서 초안을 전달했다. 블링컨 장관 역시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며칠간 동맹국들과 협의한 후 러시아에 우리의 우려와 아이디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서면으로 공유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추가적인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 9일과 10일 차관급 회담을 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자 장관급으로 체급을 높여 만났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두 외교 수장은 이날 만나 악수를 한 뒤 자리에 앉자마자 싸늘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돌파구를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우리의 제안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기다린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이에 블링컨 장관도 “우리의 이견이 오늘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맞받아치며 기싸움을 이어갔다. 비록 회담이 빈손으로 끝났지만 대화의 여지를 남겨뒀다는 점에서 급한 불은 끈 모양새다. 니콜 로버슨 미 CNN 국제외교 편집장은 이날 회담 결광 대해 “외교가 지속될 기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다만 미국은 러시아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 역시 미국의 서면 답변 내용을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서면 답변과 추가 대화 등으로 시간은 벌었지만 양국이 접점에 도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회의론이 힘을 얻고 있다.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미국이 러시아에 전달할 서면 답변이 러시아와 서방의 정체된 외교를 진전시키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나토의 발트해 및 동유럽 철수라는 러시아의 요구를 배제해왔다”고 짚었다.
  • ‘본인 딸은 미국서 유학하면서’...反美 외친 중국 학자 논란

    ‘본인 딸은 미국서 유학하면서’...反美 외친 중국 학자 논란

    중국의 유명 경제학자가 “중국에서 2000위안을 벌고 사는 것이 미국에서 3000달러를 버는 것 보다 훨씬 더 행복하다”고 미국을 저격한 발언이 화제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중국 푸단대 소속 천핑(77세) 교수가 최근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며 직접 경험한 미국 생활에 대해 “지난 15일 내린 폭설로 무려 7시간 동안 정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정전의 주요 원인이 낮은 기온으로 인해 발전기가 얼어 작동하지 못하는 것인데, 미국 정부는 주민들에게 전기 사용량을 줄이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할 뿐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천 교수는 현재 미국에서 유학 중인 딸과 함께 본인 소유의 미국 텍사스 자택에 거주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폭설로 잦은 정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미국 텍사스 폭설 사태에 대해 “기온이 낮으니 전기 사용량이 많아지는 것이 당연한데, 정부는 발전기가 고장 난 문제를 주민들에게 전가시키며 전기 사용량을 줄이라고 호소하기만 한다”면서 “대중교통 시설과 전력 시설 등이 미비한 미국 실생활에 문제가 많다”고 미국 정부의 행태를 비난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내린 폭설로 인구 500만 명의 도시 텍사스 주민 중 무려 400만 명이 정전 등 곤란한 처지에 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시기 폭설로 전기 공급이 끊긴 지역 주민 중 일부가 주택과 차량 안에서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에 천 교수가 게재한 미국 현지 상황을 비판한 글은 중국 관영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천 교수는 이에 앞서 지난해 2월에도 미국 현지 생활의 문제점을 수차례 공개하며 미국의 문제점을 공개 저격한 것으로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당시 천 교수는 자신 소유의 미국 별장에 체류하던 중 “텍사스에 수십 년 만에 큰 폭설이 내렸고,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졌다”면서 “전력 자원이 부족한 탓에 평소 시간당 0.5달러에 불과한 전기 값이 시간당 10달러로 폭등했다. 주민들은 평소와 같은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고 현지 체류의 어려움을 공유한 바 있다. 특히 이 당시 그는 “사람들이 미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데, 실제로 미국에 살면서 느낀 것은 중국에서 2000위안(약 36만 원)을 벌고 사는 것이 미국에서 3000달러(약 357만 원)을 버는 것보다 훨씬 행복하다”면서 “중국인의 전반적인 생활 수준이 미국인보다 높다. 미국에는 대중교통도 없고 지하철도 없다.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운전뿐인데 기름값이나 보험료로 엄청난 지출을 감당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쇠락은 불가피하다”면서 “중국이 10년 안에 미국을 추월할 수 있을 것이다. 자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미국 유학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미련한 짓이다”고 미국몽(夢)을 꾸는 중국인들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당시 천 교수의 입장이 공개된 직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천 교수의 자녀가 미국 유학 중인 것이 공개되면서 그에 대한 비난의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천 교수의 행각을 겨냥해 “교수 본인은 몇 년 전 딸을 미국으로 유학 보냈고, 텍사스에 자신 명의의 별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서 “실제로 그는 방학 때마다 미국에 체류하며 시간을 몇 년째 거주하고 있다. 본인의 수입은 모두 중국에서 얻고, 돈을 쓰는 곳은 미국이라는 점에서 말로만 몇마디 중국을 옹호하는 것은 말과 행동에서 차이가 있는 탓에 문제가 많아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임금 체불 문제가 곳곳에서 해결되지 않는 탓에 고통을 겪는 농민공의 사례에는 눈을 감았느냐”면서 “미국에서 대저택을 소유하고 미국의 정전 문제만 매년 지적하는 노교수가 부디 자국민이 겪고 있는 고통에도 하루 빨리 눈 뜨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 코로나19에 본의 아니게 공개된 中서 가장 고생하는 남자의 하루

    코로나19에 본의 아니게 공개된 中서 가장 고생하는 남자의 하루

    코로나19 확진 후 방역 당국이 공개한 동선에 누리꾼들이 ‘중국에서 가장 고생하는 사람’이라며 독려의 목소리를 내는 분위기다.  화제가 된 남성은 지난 18일 베이징의 기차역에서 실시된 코로나19 검사 후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된 40대 남성 위에 씨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올해 44세의 위에 씨가 지난 19일 베이징 차오양취에서 무증상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판정 직후 베이징시 방역 당국은 위에 씨의 지난 18일간의 동선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방역 당국이 공개한 위에 씨의 지난 18일 동안의 행적이 때아닌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다수의 누리꾼들이 그를 가리켜 ‘중국에서 가장 고생스러운 사람’, ‘어떤 사람은 명품 가방을 사려고 뛰어다니고, 위에 씨는 밤낮없이 일하는 이상한 세상’이라는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수의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한 그의 사연은 지난 19일 공개된 그의 동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허난성 출신의 위에 씨는 불과 몇 해 전까지 어선의 어부로 근무해왔다. 하지만 지난 2020년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근무했던 위에 씨의 큰아들이 소리소문없이 실종된 이후 위에 씨는 가족들이 있는 웨이하이를 떠나 줄곧 베이징에서의 떠돌이 생활을 이어왔다.  특히 이 시기 위에 씨는 베이징 곳곳을 찾아다니며 실종된 아들의 행방을 수소문 해왔는데, 그는 오전에는 주로 공사장에서 모래 포대를 옮기거나 건축 폐자재를 옮기는 것으로 베이징에서의 생활비를 마련했다. 지난 18일 동안에는 무려 28곳의 건축 현장을 이동하며 일터마다 200~300위안 남짓의 단순 노동일을 담당했다. 이른 새벽과 늦은 밤에만 대형 트럭이 베이징 시내에 들어올 수 있다는 정부 규정 상 그가 담당한 일은 시멘트 포대나 벽돌 등을 어깨에 메고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는 건축 현장까지 옮기는 고단한 업무가 대부분이었다. 이렇게 공사장을 전전하며 그가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은 한 달에 약 1만 위안 남짓이었다. 한 푼이라도 더 저축해 실종된 아들을 찾는 데 사용하기 위해 그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공사장으로 향했다. 그가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거주한 공동주택은 약 3평 남짓한 낡은 방 한켠이었다. 위에 씨는 동료들과 함께 이 방 한켠을 임대해 월 700위안 남짓의 임대료를 지불했다.   이렇게 저축한 돈의 대부분은 웨이하이에 남아 있는 그의 부친과 가족들에게 송금했다. 얼마전 뇌졸중으로 앓아누운 그의 부친을 위한 치료비와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된 막내 아들과 가족들의 생활비도 위에 씨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고단한 생활이 올해로 2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위에 씨가 베이징에서의 농민공 생활을 계속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실종된 큰아들의 자취를 찾기 위해서다.  실제로 방역 당국이 공개한 지난 18일 동안의 위에 씨 동선 중 그가 건설 현장 등 근무지를 이탈한 사례는 실종된 아들의 행방을 알아보기 위해 찾은 우체국이 유일했을 정도다.   지난 17일 위에 씨는 우체국을 방문했는데, 당시 그는 관할 파출소를 대상으로 진정서를 제출하기 위해 우체국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들이 실종 당시 집에서 약 50km 떨어진 식품공장에서 사라졌는데, 실종 직후 위치 추적과 cctv 등을 확인하고자 했으나 관할 파출소에서 이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거절 사유는 그의 아들이 성인이라는 이유가 전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위에 씨는 당시 사건을 회상하며 “돈이 없어서 닥치는 대로 돈을 벌어 아들 행방을 찾으러 다녔다”면서 “관할 파출소를 대상으로 아들의 실종 사건을 재검토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할 목적으로 우체국을 찾았다”고 했다.   17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위에 씨는 지난 18일 동안 줄곧 일터를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8일 가족들이 있는 웨이하이가 있는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 베이징 남역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무증상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는 고향 대신 격리시설에 강제 격리 조치된 상태다.   하지만 그의 실명과 사진 등이 온라인 상에 공개된 직후 위에 씨는 자신에게 모아진 관심에 대해 “(나는)스스로를 가련하고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른 사람의 물건이나 돈을 훔치거나 강도질을 하지 않았고, 오직 내 손으로 돈을 벌어서 잃어버린 아들을 찾는 것이 목적이다. 모든 것은 우리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 “3쿠션 3년, 이젠 열매 맺을 때”… 포켓볼 여제의 성공적 ‘환승연애’

    “3쿠션 3년, 이젠 열매 맺을 때”… 포켓볼 여제의 성공적 ‘환승연애’

    亞게임 銀 2개 등 정상서 내려와3쿠션 입문 뒤엔 ‘준우승 징크스’이달 LPBA 챔피언십 우승컵 번쩍 “세 시즌 고생한 걸 보상받은 느낌투어 최종전·월드챔피언십 우승해3쿠션 하면 김가영 떠오르게 할 것”2021~22시즌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이 마무리된 지난 5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 특설 경기장. 우승컵을 들고 인터뷰를 위해 기자실에 들어선 김가영(39)은 “3쿠션에 3년째 투자했으니, 이젠 거둬들일 때가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표정도 당구 테이블 앞에서 짓던 얼음장 같은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20년 넘게 ‘포켓볼 여제’로 불리며 당구 테이블을 평정했던 김가영은 3쿠션에 입문한 뒤에는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렸다. LPBA 투어 첫 시즌이었던 2019년 12월 투어 6차전이었던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LPBA 투어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화려하게 첫발을 내디뎠던 김가영은 그러나 이후 가진 세 차례 결승에서 번번이 상대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2인자’에 머물렀다. 2020~21시즌 3차전에서 이미래에게 져 준우승에 그친 이후 ‘왕중왕전’인 월드챔피언십에서 김세연에게, 올 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는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에게 잇달아 무릎을 꿇었다. ‘준우승 전문가’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붙었다. 그러나 이날 김가영은 4개 대회 연속 ‘톱5’ 성적을 낸 가파른 상승세의 주인공 강지은을 상대로 초반 6이닝 공타를 극복하면서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으로 앞서던 세 번째 세트 10-10에서 자기 공을 착각해 상대 공을 치는 ‘오구 플레이’로 내주긴 했지만 4세트에선 상대를 1점에 묶어 두고 회심의 뒤돌려치기로 승기를 다잡았다. 이어 뱅크샷으로 두 점을 수확해 만든 10-6의 챔피언십 매치포인트에서 다시 뒤돌려치기로 마무리한 뒤 승리의 ‘V자’를 그리며 환호했다. 김가영은 “세 시즌 고생한 걸 보상받은 느낌이다. 남의 공을 ‘약탈’했던 건(바꿔 쳤던 건) 경기에 과몰입했기 때문이었다”며 채 식지 않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가영은 프로다. LPBA 투어가 프로 투어지만 프로다운 프로를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이제 겨우 세 시즌째를 보내고 있는 LPBA 투어가 아직 여물지 않았고, 선수들 역시 반듯한 프로의 모습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가영은 지난달 26일 강원 태백시에서 끝난 2021~22시즌 5차전 ‘에버콜라겐 챔피언십@태백’ 대회에서 프로가 과연 어떤 모습인지를 분명히 보여 줬다.여느 투어 대회와는 달리 복장 규정을 따로 두지 않고 각자의 독특한 의상과 매너, 경기력 등을 종합해 매일 한 명에게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주는 이 대회에서 김가영은 LPBA 투어에 발을 들이기 전 포켓볼에서 뛸 당시의 유니폼을 입어 상을 받았다. 특히 한쪽 어깨가 깊게 파인 파격적인 상의를 입고 나섰던 그는 8강전에서 탈락한 뒤 “이게 내 유니폼이나 다름없다. 개성을 드러낼 수 있어서 더 편하다”면서 “나머지 한 벌은 결승 때 입으려고 했다. 남은 대회를 위해 아껴 두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가영은 초등학교 때 당구선수 출신인 아버지 김용기씨가 쥐여 준 큐를 처음 잡았다. 열한 살 때인 1993년 12월 제19회 전국당구선수권대회 겸 회장기 전국당구대회 출전을 시작으로 이름 석 자를 알린 그의 당시 사구 점수는 700점. 김가영은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면서 포켓볼로 전향했고, 15세의 어린 나이에 곧바로 선수로 등록했다. 그러나 김가영에겐 주니어 우승컵이 없다. 국내에서 시합을 뛰지 않고 미국과 대만을 오가면서 프로의 실력을 갈고닦았기 때문이다. 포켓볼 대회에 처음 출전해 각종 입상을 하자 아버지 김용기씨는 당시 ‘포켓볼 강국’이었던 대만으로 그를 유학 보냈다. 아시아 포켓당구 연맹국인 대만은 포켓당구의 천국이었다. 김가영은 약 2년간 대만에서 당구 교육을 받으며 세계적인 남자 선수들과 실전 경험을 쌓았다. 지난 17일 자신이 경영하던 서울 송파구의 한 당구장에서 만난 김가영은 “당시 대만은 아시아 포켓볼의 ‘성지’나 다름없었다. 후에 중국 본토까지 그 영향력을 미쳤다. 대만을 빼곤 포켓볼을 논할 수 없을 정도였다”면서 “사실 나의 프로 생활은 대만에서 포켓볼을 갈고닦기 시작했던 10대 후반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19세 때부터 29세까지 약 11년 동안 미국과 대만에서 ‘포켓볼 여제’로 성장한 김가영은 미국에서 활동할 당시 세계 여자 포켓볼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일궈 냈다. 그는 “한국 국적의 선수로는 혼자 출전하다 보니 주최 측에서 국적을 잘 몰라 양손에 남한과 북한의 국가가 담긴 녹음테이프를 고르라고 하더라”고 당시 해프닝을 소개하면서 “14살이나 많았던 저의 우상이자 멘토인 류신메이를 꺾고 우승했다. 그 기억들이 지금은 마치 파노라마 같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김가영의 가족은 당구 집안이다. 아버지 김용기씨는 한 큐에 3쿠션 200개를 치는 ‘명예 일만점’의 고수이며 어머니 박종분씨 역시 아마추어 당구대회(4구)에서 여동생과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칠 만큼 실력이 뛰어나다. 개인 종목인 당구의 특성상 개인 코치를 둘 법도 하지만 지금도 김가영의 ‘사부’를 자처하는 이는 그의 부모다. “스누커가 인기인 카타르에서, 포켓볼 열풍에 휩싸였던 중국 광저우에서 두 대회 연속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가영은 올해 다시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할 뜻이 없느냐는 질문에 “나서면 금메달이 목표일 텐데 그건 자신이 없다. 당초 나이 마흔에 포켓볼을 접을 생각이었다”며 손사래를 쳤다. 김가영은 “대신 LPBA 연착륙에 3년을 걸었다. 이번 시즌이 3년째다. 남은 투어 최종전과 ‘왕중왕전’인 월드챔피언십 우승으로 ‘포켓볼 여제’에서 ‘3쿠션의 여제’로 거듭나고 싶다”고 강조하면서 “3쿠션 하면 김가영을 첫손에 꼽는 그날을 기다린다. 3년을 고생했으니 이제 본전을 뽑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대만에서 활동할 당시 어린 나이 탓에 ‘작은 마녀’(小魔女)라는 별명을 달고 살았던 그는 아직 독신이다. 김가영은 “흔한 말로 당구랑 결혼했다. 이런 말은 하고 싶지 않다. 다만 결혼하면 가정에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자해야 하지 않겠나. 그런데 아직은 나 자신한테 투자하는 게 더 좋을 뿐”이라고 쿨하게 말했다.
  • “돈 잘 벌겠네” “코로나 걸릴라”… 파견 간호인력 기죽인 소문들

    “돈 잘 벌겠네” “코로나 걸릴라”… 파견 간호인력 기죽인 소문들

    2020년 2월 말 유동훈(41)씨는 대학 때 돈을 벌기 위해 땄던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갖고 서울에서 대구로 가는 KTX에 몸을 실었다. 코로나19 1차 대유행 발발 후 대구에 처음 생활치료센터가 문을 열자 곧바로 파견 의료인력에 지원한 것이다. 유씨는 의사, 간호사 업무를 보조하며 대구에서 꼬박 2개월을 보냈다. 유씨는 그해 연말 수도권 요양병원의 대규모 감염사태가 발생하자 이번엔 경기 이천으로 달려갔고 지난해 5월엔 대전 돌파감염 의료시설, 코호트 격리 요양병원 등에 파견 간호인력으로 지원해 활동했다. 하지만 현장은 당장 일손이 모자라 파견 인력을 받고서도 기본적인 지원조차 없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병원 근처 모텔에 짐을 풀고 생활했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 의료 인력에 대한 기피 때문에 며칠 건너 옮겨 다닐 수밖에 없었다. 유씨는 20일 “위험 수당과 직분 수당이 붙어서 많은 돈을 버는 것 같지만 실은 대부분 숙박비로 나가기 때문에 정작 일하는 것에 비해 많지도 않다”면서 “다들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묵묵히 했는데 24시간 방호복을 입고 생활하는 일이 힘든 데다 파견 의료진에 대한 인식까지 안 좋아지자 의료진이 도망가는 일까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유씨는 이런 상황을 보면서 감염병 대응 전문 간호사가 돼기로 마음먹고 늦깎이 간호대학 학사 편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만 2년이 되는 20일. 간호인력들은 어떻게 그 시간을 견뎌 왔는지 모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24시간 방호복을 입은 채 코로나19와 싸우기도 버거운데 “돈 많이 벌어서 좋겠다”, “가까이 가면 감염되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불편한 시선도 이겨 내야 하는 게 힘들다고 토로하는 간호사도 많았다. 병원에 소속된 정규 간호사와 파견 간호사 사이의 처우 차이도 이들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파견인력이 정규직에 비해 임금을 2~3배 더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간호사들 사이에서도 서로 파견직 지원을 권유하는 상황이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일하다가 2차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9월 코로나19 병동으로 넘어온 현정식(28·가명)씨는 전반적으로 노동 강도가 과중해진 간호계 전체에 형평성 있는 정부 지원이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씨는 “코로나19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에게는 정부가 파견 수당을 지급하지만 파견 간 간호사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다른 간호사에 대한 지원은 없다”며 “같은 업무를 해도 생활치료센터 등에 계약직으로 갈 때의 수당이 더 높아 오히려 정규직을 그만두고 계약직으로 파견을 가는 간호사도 많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간호사가 병동에서 제 몫을 하려면 적어도 1년은 걸리는데 ‘곧 끝나겠지’ 하는 단기성 파견으로만 메운다면 인력난은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반복될 감염병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감염병 전담 병원을 만들고 장기적인 인력을 수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출근 안 하는 것도 부러운데… 재택근무, 월급도 더 올랐다

    출근 안 하는 것도 부러운데… 재택근무, 월급도 더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확산하고 있는 재택근무도 빈부 양극화의 척도로 자리잡았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비대면 업종이 현장 근무만 해야 하는 대면 업종보다 임금상승률이 최대 8% 포인트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자는 지난해 110만명을 넘으며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12배나 증가했다. 20일 한국은행의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과 경기 완충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재택근무자의 임금상승률은 11.8%로, 비재택근무자 4.0%보다 7.8% 포인트나 높았다. 지난해에도 재택근무자 임금상승률은 8.2%로, 비재택근무자 2.7%보다 5.5% 포인트 높았다. 재택근무자가 1년 후 취업 상태를 유지할 확률도 86%로, 비재택근무자 74.9%보다 높았다. 재택근무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만 5000명(전체 취업자의 0.3%)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2021년 114만명(4.2%)으로 대폭 늘었다. 저연령층·고학력층의 재택근무 비중이 커졌고 상용직과 300명 이상 대기업, 고숙련 직업일수록 재택근무 활용도가 높았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 금융보험, 전문 과학 기술 등에서 재택근무 비중이 높은 반면 숙박·음식, 보건복지, 건설업, 개인서비스 등은 낮았다. 재택근무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며 국내총생산(GDP) 감소폭을 줄이는 데 이바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1분기 근무지 생산성과 총요소생산성(TFP·생산 과정의 효율성을 나타낸 지표)이 각각 2.89%, 2.71% 감소했는데도 재택근무 생산성이 4.34% 증가해 해당 분기 GDP는 1.26% 감소하는 데 그쳤다. 2분기에는 근무지 생산성의 감소폭(-5.47%)이 확대됐는데 TFP(1.31%)와 함께 재택근무 생산성이 1.01% 증가해 GDP가 3.15%만 줄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면과 비대면 직종 양극화가 재택근무로 더욱 심해지면서 비숙련 노동자들이 많은 대면 서비스 업종은 돈을 벌지 못한다”며 “코로나19로 어떤 직종이 없어지는지, 사라진 직종으로 직업을 잃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는 “재택근무가 근로자, 기업, 국가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지만 생산시설이나 현장 판매직 등은 재택근무가 어렵다”며 “재택과 비재택의 괴리를 줄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담뱃불 얼굴에, 식초 먹이고” 10대 여학생들 원룸·모텔서 잔혹한 폭행 피해

    “담뱃불 얼굴에, 식초 먹이고” 10대 여학생들 원룸·모텔서 잔혹한 폭행 피해

    경남에서 여학생이 또래나 동문에 의해 잔혹하게 집단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경남경찰청 강력계는 공동상해 등 혐의로 20대 A씨 등 3명을 구속기소 의견으로, 10대 B양 등 6명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크리스마스인 지난해 12월 25일 정오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약 17시간 동안 함께 있던 중학생 C양을 폭행하고 가혹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크리스마스이브부터 경남 김해 한 원룸에 모여 술을 마시던 이들은 C양이 기분 나쁜 말을 한다는 이유로 폭행을 모의했다. 이들은 이후 돌아가면서 손과 둔기로 C양을 구타하고 식초와 식용유 등을 억지로 먹이거나 담뱃불로 얼굴을 지지는 등 잔혹하게 괴롭혔다. 이 과정에서 상의를 강제로 벗겨놔 피해자에게 수치심을 줬다. 또 자신들의 범행을 정당방위로 꾸미기 위해 C양이 흉기를 쥐게 한 뒤 자신들을 협박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 뒤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피의자 연령대는 20대 초반 남성 5명과 15∼18세 여성 4명이다. 이들과 피해자는 모두 중학교 동문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진주에서는 10대 여학생들이 친구 1명을 모텔에 감금한 채 장시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A(16) 양이 시내 한 모텔에서 친구 6명으로부터 오후 2시 50분부터 4시간여 동안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6명이 A양의 옷을 벗긴 채 얼굴 등을 폭행했고, 다른 친구들에게 영상 통화로 폭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A양에게 모텔 내 집기들을 보여주면서 자해를 강요했고, 돈을 벌어 오라며 성매매를 지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A양이 ‘발을 걸었는데 안 넘어진다, 그냥 화가 난다’ 등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폭행은 4시간 넘도록 이어졌고 이들 중 1명이 택시로 A양을 집에 데려다줬다. 경찰은 피해자 A양의 진술을 받았으며 조만간 가해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 출근 안 하는 것도 부러운데…재택근무, 월급도 더 올랐다

    출근 안 하는 것도 부러운데…재택근무, 월급도 더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확산하고 있는 재택근무도 빈부 양극화의 척도로 자리잡았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비대면 업종이 현장 근무만 해야 하는 대면 업종보다 임금상승률이 최대 8% 포인트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자는 지난해 110만명을 넘으며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12배나 증가했다. 20일 한국은행의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과 경기 완충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재택근무자의 임금상승률은 11.8%로, 비재택근무자 4.0%보다 7.8% 포인트나 높았다. 지난해에도 재택근무자 임금상승률은 8.2%로, 비재택근무자 2.7%보다 5.5% 포인트 높았다. 재택근무자가 1년 후 취업 상태를 유지할 확률도 86%로, 비재택근무자 74.9%보다 높았다. 재택근무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만 5000명(전체 취업자의 0.3%)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2021년 114만명(4.2%)으로 대폭 늘었다. 저연령층·고학력층의 재택근무 비중이 커졌고 상용직과 300명 이상 대기업, 고숙련 직업일수록 재택근무 활용도가 높았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 금융보험, 전문 과학 기술 등에서 재택근무 비중이 높은 반면 숙박·음식, 보건복지, 건설업, 개인서비스 등은 낮았다. 재택근무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며 국내총생산(GDP) 감소폭을 줄이는 데 이바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1분기 근무지 생산성과 총요소생산성(TFP·생산 과정의 효율성을 나타낸 지표)이 각각 2.89%, 2.71% 감소했는데도 재택근무 생산성이 4.34% 증가해 해당 분기 GDP는 1.26% 감소하는 데 그쳤다. 2분기에는 근무지 생산성의 감소폭(-5.47%)이 확대됐는데 TFP(1.31%)와 함께 재택근무 생산성이 1.01% 증가해 GDP가 3.15%만 줄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면과 비대면 직종 양극화가 재택근무로 더욱 심해지면서 비숙련 노동자들이 많은 대면 서비스 업종은 돈을 벌지 못한다”며 “코로나19로 어떤 직종이 없어지는지, 사라진 직종으로 직업을 잃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는 “재택근무가 근로자, 기업, 국가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지만 생산시설이나 현장 판매직 등은 재택근무가 어렵다”며 “재택과 비재택의 괴리를 줄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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