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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0년 전 불상인데도 멀쩡… 통일신라 목조불상 국보 된다

    1200년 전 불상인데도 멀쩡… 통일신라 목조불상 국보 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불상인 합천 해인사의 두 불상이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1일 “합천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과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 등 2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두 불상은 2012년 보물로 지정된 바 있다. 비로자나불은 ‘화엄경’의 교주로서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 중생을 구원하는 광명의 부처다. 해인사는 802년 창건됐는데, 두 불상의 조각양식과 과학적 조사 결과를 고려할 때 통일신라 때인 9세기 후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통일신라시대의 목조불상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는 데다 해인사 창건 시기와 가까운 시점에 조성돼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다. 한쪽 어깨를 드러낸 옷차림이나 둥근 얼굴과 당당한 신체 표현, 몸을 자연스럽게 감싼 옷주름 등은 석굴암 불상을 연상시킬 정도로 조각의 완성도가 높다.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과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불상과 더불어 복장유물도 역사적 가치가 높아 국보 승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해인사는 세조때부터 연산군까지 국사(國師)였던 학조대사가 1489~1490년 조선 왕실의 후원으로 중창했는데, 복장유물에는 고려 후기~조선 초기 이뤄진 불상의 수리 과정에서 추가로 납입된 서책이나 문서, 각종 직물이 포함돼 있다. 1490년 납입한 복장유물은 조선 초기 왕실이 발원한 복장유물의 대표적인 사례로 왕실과 불교의 관계를 보여 준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목조불상을 통해 석조불상에서 보이지 않는 신라시대 조각가들의 섬세한 솜씨를 확인할 수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복장유물은 조선시대부터 확인되는데 이렇게 복장유물이 많이 잘 남아 있는 사례가 없다”면서 “복장의례의식을 담은 ‘조상경’이 16세기 간행됐는데, 그보다 앞서 있어 복장유물의 시원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상형도기 일괄’ 등 고고유물 1점, 불교회화 1점, 불교전적 5점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상형도기 일괄’은 집모양 도기 2점, 사슴모양 뿔잔 1점, 배모양 도기 1점, 등잔모양 도기 1점 등 총 5점으로 구성된 일괄 출토품이다. 삼국시대 고분에서 이렇게 여러 점의 상형도기가 한 벌을 이뤄 출토된 경우가 매우 드물다는 점에서 고고학적 의의가 크다. 1775년 제작된 ‘속초 신흥사 영산회상도’는 해외 유출됐다가 2020년 미국에서 환수한 작품이다. 불교전적 분야에서는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4건과 ‘법화현론 권3∼4’가 지정 예고됐다.
  • 쇼팽으로 돌아온 조성진…클래식 ‘벽’ 허물고 자연과 물아일체

    쇼팽으로 돌아온 조성진…클래식 ‘벽’ 허물고 자연과 물아일체

    고대 그리스에서 처음 선보인 반원형의 원형극장은 투표장으로 쓰였던 과거가 보여 주듯 관객과 무대 위 연주자의 위계가 동등해지는 민주주의 가치관의 총체다. 여름의 종식을 알리는 8월 마지막 밤 쇼팽으로 돌아온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28)의 야외무대는 고답적으로만 보이던 클래식 음악이 벽을 허물고 자연과 어우러져 7000여 대중의 가슴속으로 들어온 감동의 도가니였다. 지난달 31일 저녁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린 ‘조성진 그리고 쇼팽’은 조성진이 대표 레퍼토리인 쇼팽 음악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시작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좁은 출입구로 인파가 몰리며 공연은 예정보다 17분 늦게 시작됐다. 객석은 7000여 관객으로 발 디딜 틈 없었고 유료 온라인 생중계를 본 관객도 5000여명에 이르렀다. 애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됐다 1년 만에 성사된 공연이다.협연자인 클라리네티스트 김한과 함께 입장한 조성진이 건반 위에 떨어진 날벌레들을 손수건으로 털어내자 객석에선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1부에서 프랑시스 풀랑크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조지 거슈윈의 ‘프렐류드’ 1번으로 경쾌한 재즈 감성을 보여 주자 관객들은 숨을 죽이며 몰입했다. 이어 조성진은 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 단원 22명과의 협연으로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보였다. 그가 국내 관객들을 위해 쇼팽 협주곡 2번을 연주한 것은 전날 세종 예술의전당 무대를 포함해 올해가 처음이다. 녹턴(야상곡) 풍의 느린 2악장은 특유의 서정적이며 담백한 타건으로 사랑에 대한 쇼팽의 감성이 전해오는 듯했다. 간간이 벌레가 건반 위에 날아들기도 했지만, 열정적이면서 차분한 선율은 오히려 거리낌 없는 집중력을 돋보이게 했다.조성진이 2부에서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 당시 결선에서 연주했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자 관객들의 몰입도는 절정에 달했다. 지휘자 없이 크레메라타 발티카 단원들과 진행한 공연이라 조성진은 간간이 목을 힘있게 젖히거나 눈짓으로 호흡했고, 얼굴엔 구슬땀이 맺히기도 했다. 평온하고 구슬픈 2악장을 거쳐 생기 있고 힘찬 3악장을 마치자 관객들은 환호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앙코르곡으로 준비한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3번 ‘달빛’의 익숙한 선율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다시 탄성을 내질렀다. 푸른 숲에 둘러싸인 풀벌레 소리와 어우러진 달빛이 선선한 초가을 밤의 정취를 돋웠다. 계단 형태 노천극장 석조 좌석은 장시간 앉아 있기 불편했고 대형 야외 공연이라 다소 산만한 분위기를 예상했지만, 관객들은 실내 클래식 콘서트홀에서처럼 연주에 집중했다. 조성진이라는 스타 피아니스트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신뢰, 공감대를 보는 듯했다.
  • “1년에 78명 女 만난 바람둥이 노숙자…구걸로 월 400만원 벌었다”

    “1년에 78명 女 만난 바람둥이 노숙자…구걸로 월 400만원 벌었다”

    채널S 예능 ‘김구라의 라떼9’에서 상상초월 ‘이중생활’들이 소개됐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김구라의 라떼9’(이하 ‘라떼9’)에서는 특별 MC로 김구라의 아들 그리가 재출격해 티격태격 ‘부자 케미’를 선보였다. MZ손님으로는 앨리스 소희, 채정이 나서, ‘반전 이중생활! 누구냐 넌?’을 주제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6위는 ‘영국 왕립 해군 장교의 은밀한 투잡’이 차지했다. 소개에 앞서 김구라는 “군대 얘기하면 그리가 걱정되는데”라면서도 “가볍게 물어보는 거다. 간다면 어디 가고 싶냐”고 물었다. 이에 그리는 “가볍게, 가벼운 부대로 가고 싶다”고 받아쳤고, 김구라는 “난 방위 나왔다. 방위도 힘들다”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순위의 주인공은 영국 해군 기지 클라이드에 복무하던 클레어 젠킨스 중위. 초엘리트 군인만이 들어갈 수 있는 핵심 군사 시설의 여군이었던 그는 2021년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생활 문제로 조사를 받았다. 그가 성인비디오를 특급 보안 시설 안에서 촬영하고 성인사이트에 1만 6천원에 판매했다는 사실이 발각된 것. 이에 소희는 “들킬 거라고 생각을 못하나”라며 황당해했고, 김구라도 “생각이 저렇게 짧은가”라며 한숨을 쉬었다. ‘낮에는 노숙자 밤에는 바람둥이’ 조셉 슬래니는 5위의 주인공이 됐다. 2014년 미국 뉴욕. 일명 조라고 불리던 그는 밤만 되면 바람둥이로 돌변했다. 신문사의 한 작가가 출근할 때는 구걸하고 있던 조가 퇴근할 때는 훈남이 돼 놀고 있어 취재하면서 이 사실이 알려졌고, 그가 1년 동안 만난 여성만 무려 78명이라고 해 놀라움을 더했다. 이에 김구라는 “누워 있다가 술 마시고 연애하고 이런 걸로 보면, 장소만 길바닥이지, 부모님 시선에서는 저런 (노숙자 같은) 아들이 많다”면서, ‘엄한 눈빛’으로 그리를 쳐다봐 짠내 웃음을 안겼다. 조의 또 다른 별명은 노숙자계의 ‘일론머스크’였다. 조가 구걸해 버는 금액이 한 달 400만원에 달했던 것. 그런 그가 바람둥이 생활하는 이유는 밤에는 지붕 있는 집에서 자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조의 이중생활이 화제가 되면서 그는 토크쇼까지 출연했다. 4위는 일본판 ‘친절한 금자씨’인 ‘친절한 구보키씨’였다. 2016년 일본 요코하마의 한 요양병원은 3개월 사이 엽기적이고 미스터리한 장소로 바뀌었다. 입원 6일 된 지병 없던 80대 남성 환자가 돌연 사망한 데 이어 다른 두 명의 환자도 돌연사한 것. 죽은 세 환자는 모두 같은 4층 병실을 사용했으며, 전원 토요일에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의 링거에는 계면활성제가 있었다고. 그런데 2년이 지난 후, 병원의 수간호사였던 구보키 아유미가 잡혔다. 환자들에게 친절했다는 구보키는 “근무 시간에 환자가 죽으면 귀찮다. 링거에 약물을 주입하고 퇴근하면 제가 없는 시간에 죽으니까”라는 범행동기를 털어놔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범행 대상은 주로 손이 많이 가는 환자들로, 무려 20명이 넘는 환자에게 계면 활성제를 투여했다고 자백했다. 그러나 시신들은 모두 자연사 처리해 증거가 남지 않아 세 건의 살인만 인정됐다고 한다. 끝으로 공개된 1위는 ‘나의 아름다움은 저주다’였다. 예사롭지 않은 순위의 주인공은 할리우드 레전드 배우 헤디 라머. 1913년 오스트리아 유대인 집안 출생인 그는 1933년 파격적인 올 누드 연기를 선보인 영화 ‘엑스터시’로 주목받았다. ‘캣우먼’, ‘백설공주’의 모티브가 될 정도로 영향력 있는 인물이지만 그는 “나의 아름다움은 저주”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당시 ‘백치미’ 편견 탓에 재능을 인정받지 못했다고. 낮에는 배우 밤에는 과학자 생활을 했다는 헤디 라머는 와이파이, 블루투스의 원천 기술인 주파수 도약 기술을 만들어 ‘와이파이의 어머니’로 불린다. 그러나 그가 나라를 위해 해군에게 특허권을 양도하려 했으나, 주위의 반응은 차가웠다. 1942년에는 이민자라는 이유로 특허권이 박탈되고 아무런 인정도 받지 못했다. 다행히 헤디 라머는 사망 3년 전, 1997년 미국 전자 개척자 재단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헤디 라머는 그렇게 미국 발명가 명예의 전당과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 두 곳에 동시에 이름을 올린 최초의 인물이 됐다. ‘김구라의 라떼9’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 붉은불개미 20마리에 인천항 발칵… “주변 출입 통제”

    붉은불개미 20마리에 인천항 발칵… “주변 출입 통제”

    인천항에서 이른바 ‘살인개미’로 불리는 맹독성 해충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괜계기관이 합동조사에 나섰다. 1일 인천항만공사(IPA)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0분쯤 인천시 연수구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로 의심되는 일개미 20마리가 발견됐다. 검역당국의 항만 일대 예찰 활동 중 발견된 이 개미들은 추가 조사를 거쳐 붉은불개미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검역당국은 발견 지역 주변 출입을 통제하고, 반경 50m 이내 컨테이너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했다. 환경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과 학계 전문가들은 이날 오후 붉은불개미 발견 지점 일대에서 합동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붉은불개미가 유입된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조사를 통해 붉은불개미가 야적장에서 군집 생활을 하고 있는지 또는 컨테이너를 통해 단순 유입된 것인지 확인할 계획이다. 인천항에서는 이번 발견 사례를 포함해 최근 5년간 9차례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 2018년 7월에는 인천 남항 인천컨테이너터미널의 야적장에서 776마리가 발견돼 방제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포함된다. 꼬리 부분의 날카로운 침에는 염기성 유기화학물인 알칼로이드인 솔레놉신과 벌, 독거미, 지네 등에 있는 독성물질인 포스폴리파아제, 히알루로니다아제 등이 섞여 있다. 독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 과민성 쇼크로 목숨을 위협할 수 있다. 북미에서는 1년에 평균 8만명 이상이 붉은불개미에 쏘이고, 이로 인해 사망한 사람도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덜컹덜컹 달리다 보면…어느덧 잊었던 시간 속

    덜컹덜컹 달리다 보면…어느덧 잊었던 시간 속

    가을이 찾아오면 고향 역이 생각난다. ‘녹슬은 기찻길’을 볼 때마다 공연히 가슴이 먹먹해지고 ‘테스형’(나훈아)이 부른 ‘코스모스 피어 있는 정든 고향역’을 떠올리게 된다. 한가위 무렵이면 수구초심은 더 깊어진다. 시골길 모퉁이에 선 감나무만 봐도 ‘흰머리 날리면서 달려온 어머님’이 서 계실 것만 같다. 요즘은 그런 역을 찾기 어렵다. 말끔하게 개량된 역이 대부분이다. 설령 있더라도 KTX로는 갈 수 없다. 역마다 정차하는 무궁화호라야 가능하다. 남녘의 ‘서부경전선’ 구간에 찾아볼 만한 역들이 몇 곳 있다. 이번 여정에서는 옛 정취 가득한 낡은 역을 찾아간다. 경전선은 경상도의 ‘경’ 자와 전라도의 ‘전’ 자를 따서 만든 노선이다. 경남 밀양 삼랑진역과 광주송정역을 연결한다. 이 가운데 서부경전선은 광주송정역부터 전남 순천의 순천역까지 구간을 일컫는다. 기차여행 마니아들이 이 구간을 즐겨 찾는 건 영남권역에 견줘 무인 역사(驛舍), 폐역 등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오브제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열차 운행 간격이 길어 ‘홉 온 홉 오프’, 그러니까 한 역에서 내려 주변을 돌아본 뒤 후속 열차를 타고 다른 지역을 돌아보는 형태로 여행하는 건 무리가 있다. 현지를 연결하는 교통편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대신 승용차로 도는 건 권할 만하다. 추억의 역사 앞에서 사진도 찍고, 처음 보는 시골 어르신들에게 객쩍은 인사를 건네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다. 앞으로 몇 해 뒤면 벌교, 보성 등 이용객이 많은 몇몇 역을 제외하고 모두 무인 역사로 바뀌거나 폐역이 된다. KTX는 평일에도 표를 끊기 힘들 정도로 수요가 많은데, 무궁화호 노선은 걸핏하면 없애는 모양새다. 아무래도 무궁화호와 지방의 소멸은 운명을 같이할 모양이다. 둘러볼 만한 역은 순천, 보성 쪽에 많다. 들머리는 순천의 조곡동 철도문화마을이다. 순천역 인근에 있다. 현지인들은 “철도 여행자들을 위한 ‘남도 여행 1번지’”라고 추켜세우지만 아쉽게도 그 정도의 옛 정취는 남아 있지 않다. 순천 철도문화마을은 예전엔 ‘관사마을’로 불렸다. 일제강점기인 1936년 철도사무원들의 주거 목적으로 조성됐다. 병원, 운동장, 수영장 등 다양한 복지시설도 함께 들어서 당시엔 ‘신도시’로 인식됐다고 한다. 하지만 조성 당시 152채에 달했다는 등급별 관사는 민간에 불하되면서 상당수가 원형을 잃었다.기적소리 카페를 들머리 삼아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철도문화박물관, 철도문화체험관 등에 상주하는 문화관광해설사에게 마을 역사(歷史)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곡동 행정복지센터 뒤 ‘하늘계단’을 오르면 기적소리 전망대가 나온다. 마을 전체 모습을 담을 수 있다. 특히 지붕이 인상적이다. 철도 관사는 한 지붕을 두 집이 나누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지붕의 색은 달랐다. 전망대에 서면 알록달록한 색깔의 ‘한 지붕 여러 가정’의 모습을 굽어볼 수 있다. 순천 별량면엔 원창역이 있다. 기차여행 마니아들 사이에서 순천의 성지로 통하는 곳이다. 원창역은 폐역이다. 역무원도 없고, 기차도 서지 않는다. 한데 건물은 고풍스럽다. 1930년대에 지어진 등록문화재다. 예전엔 비둘기호를 타고 통근하던 직장인, 역전시장으로 가던 상인들이 주로 이용했다고 한다. 1960년대에는 여객이 연간 20만명에 이르렀고, 1980년대까지도 연간 10만여명이 이용했지만 이후 이용객 급감으로 2007년 폐역됐다. 역사 옆에 소화물 등을 취급하던 대한통운 원창영업소 건물도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원창역 인근에는 순천만 국가정원, 해돋이로 유명한 화포해변 등의 명소가 있다. 보성 땅에 속한 벌교역을 지나면서 철길 주변은 드넓은 평야로 변한다. 누렇게 익어 가는 벼들과 멀리 순천만, 득량만에 떠 있는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어우러진다. 명봉역은 봉황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역이다. 붉은 벽돌을 쌓아 올린 아담한 역사가 인상적이다. 역시 1930년대 세워졌다. 현재는 역무원 없이 무궁화호 열차만 서는 간이역으로 운영되고 있다. 독특한 역 이름은 지역명에서 따온 것이다. 봉화마을 뒷산의 수봉황과 봉동마을 뒷산의 암봉황이 명봉천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그리는 울음소리가 들려온다고 해서 명봉이다. 일년 내내 조용한 시골 역이 떠들썩할 때가 있다. 이른 봄 벚꽃 필 때다. 명봉역 앞엔 역사만큼이나 늙은 벚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벚나무들이 늙은 가지 위로 연분홍 벚꽃을 피울 때면 이 장면을 담으려는 여행객과 사진작가들로 일대가 북새통을 이룬다. 2003년 드라마 ‘여름향기’ 이후엔 여러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 촬영지가 됐다. 늦가을 낙엽 질 때도 벚꽃 시즌 못지않게 빼어난 풍경을 선사한다. 역사 내부엔 경전선의 열차 풍경을 담은 사진, 오래된 흑백 카메라 등이 전시되고 있다. 득량역은 ‘추억의 거리’로 이름난 곳이다. 서부경전선의 여러 간이역 가운데 단연 명소로 꼽힌다. 역사는 철도박물관처럼 꾸몄다. 옛 호롱불과 고가구, 엽전 등을 곳곳에 전시했다. 관광객이 직접 써 볼 수 있는 역무원 모자도 인기다.역 주변의 거리도 관광지로 꾸몄다. ‘역전이발관’, ‘행운다방’, ‘백조의상실’ 등 1970년대 풍경으로 조성된 마을 거리는 포토존으로 인기다. 얼핏 그림처럼 보이지만 이발관이나 다방 등엔 실제 주민이 거주하며 영업도 한다. 충무공 이순신을 그린 벽화도 많다. ‘신에게는 아직 열두 가마니의 득량쌀이 남아 있사옵니다’ 등 재치 있는 글들도 눈에 띈다. 이 일대 지명이 ‘득량’(得糧)이 된 것엔 사연이 있다.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이 떨어져 가는 군량미를 구한 곳이 여기다. ‘얻을 득’(得) 자에 ‘양식 량’(糧) 자를 쓰는 지명이 여기서 비롯됐다. 득량역 주변에 공룡알 화석지, 강골마을 등 둘러볼 곳도 많다. 화순의 능주역, 나주의 남평역도 철도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간이역이다. 능주역 인근의 지석천은 서부경전선 최고의 포토존 중 하나로 꼽힌다. 철교를 지나는 무궁화호 열차를 반영과 함께 사진에 담을 수 있다. 100년 된 벚나무로 유명한 남평역도 특유의 고전미와 역사성을 인정받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 생활고 시달리다 발달장애 자녀 살해한 두 엄마…같은 법정서 ‘회한의 눈물’

    생활고 시달리다 발달장애 자녀 살해한 두 엄마…같은 법정서 ‘회한의 눈물’

    발달 장애를 가진 자녀를 살해한 엄마들이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31일 수원고법의 같은 연이어 같은 법정에 섰다. 30여분의 시간 간격을 두고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아들·딸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떨궜지만, 검찰은 징역 10년씩을 구형했다. 생활고와 병마에 시달리던 두 엄마는 지난 3월 경기 수원과 시흥의 주거지에서 각각 발달 장애 자녀를 살해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40대 A씨는 이날 오후 3시20분 수원고법 2-2형사부 (김관용 이상호 왕정옥 고법판사) 704호 법정에 먼저 출석했다. A씨는 지난 3월2일 오전 4시50분쯤 수원시 장안구 주거지에서 초등학교 입학식날 아들(8)을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다운증후군을 겪는 아들의 양육에 대한 부담감에 아들을 살해하고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것으로 조사됐다. 미혼모인 A씨는 반지하 월세방에서 홀로 자녀를 키우면서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아 생활해왔다. A씨의 아들은 숨진 당일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했다. 그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범행을 ‘반인류적’이라고 질책하면서도 가족들의 도움 없이 홀로 다운증후군인 아들을 양육한 점 등을 고려해 법정 권고형량(징역 5년 이상, 무기징역, 사형)보다 낮은 형을 선고하며 선처했다. A씨와 검찰이 양형부당을 이유로 각기 항소해 진행된 이 날 공판에서 A씨는 최후진술을 하며 흐느꼈다. 그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제 아이에게 중죄를 저지른 죄인, 평생을 지옥 속에서 그날의 기억을 갖고 남은 인생을 살아갈 죄인을 부디 용서해달라”고 호소했다. 30분 뒤 같은 법정에서 20대 중증 발달장애인 딸을 살해한 50대 B씨의 항소심 공판이 잇달아 진행됐다. 갑상선암 말기 환자인 그는 3월2일 오전 3시쯤 시흥시 신천동 집에서 발달장애인인 딸을 질식해 숨지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이튿날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B씨는 남편과 이혼하고 딸과 단둘이 살아오면서 암 투병과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동이 불편해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한 B씨에게는 기초생활수급비와 딸의 장애인수당, 딸이 가끔 아르바이트로 벌어오는 돈이 수입의 전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고인이 된 딸에게 사과한다. 자녀를 보호할 의무를 저버린 저의 선택이 잘못됐음을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며 울먹였다. 검찰은 두 사람에게 각각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이들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다음 달 20일과 27일 각각 열린다.
  • [온라인]서울 북한산에 ‘도심 등산관광센터’ 오픈

    [온라인]서울 북한산에 ‘도심 등산관광센터’ 오픈

    북한산국립공원에 등산 장비를 대여하고, 샤워실 등 편의시설을 운용하는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가 문을 연다. 서울관광재단은 “지난 6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의 개관식을 9월 1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는 이른바 ‘케이 마운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최근 서울관광재단이 주요 방한국의 외국인 10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서울 등산 트레킹 관광 의향 있음’이 82%에 달하는 등 서울 등산·트레킹 수요가 높게 나타나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는 강북구 우이동(삼양로 173길 52 5층)에 조성됐다. 지하철 우이신설선 북한산우이역 인근이다. 영·중·일어 등산관광 안내, 등산 물품 대여, 샤워실 및 탈의실 운영, 짐 보관 서비스, 포토존과 라운지 운영 등이 주업무다. 시범 운용 기간 중 반응이 좋았던 등산 물품대여 서비스는 계속 유지하되, 내년부터 일정액의 세탁비를 받을 계획이다.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등산화 80족, 등산복 상하의 각 60벌 정도가 준비됐다. 추후 바람막이 등의 의류도 마련할 예정이다. 1일 우이동 만남의광장에서 진행되는 개관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를 비롯해 이집트, 에스토니아 등 7개국 대사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한다. 부대행사로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북한산 산책이 진행된다. 외국인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2022m 등산 챌린지 발대식도 진행된다. 개관식 당일 외국인 30여명이 첫 코스로 북한산 영봉(604m)을 등반할 예정이다. 손원천 기자
  • ‘에덴’ 김주연, 13㎏ 찌고 1300만원 벌었다

    ‘에덴’ 김주연, 13㎏ 찌고 1300만원 벌었다

    김주연이 증량 비포 애프터를 공개했다. 30일 IHQ 예능 ‘에덴’ 화제의 인물 김주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살찌면 돈 드립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했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의 노력을 돈이랑 맞바꿀 수 있을 것 같나요? 저는 지금 생각해도 저 때 정말 용감했던 것 같아요. 또 저를 믿은 것 같기도. 어차피 뺄 수 있으니까”라고 적었다. 이어 “심지어 1㎏당 100만원씩 준다고 하는거죠. 저는 3주간 총 +13.2㎏ 증량으로 13,200,000원! 살면서 과연 살찌는 시간이 행복 할 수 있는 날이 있을까? 했지만 #배틀그램 덕에 명목이 있던 시간들이라 너무너무 행복했어요!”라고 설명했다. 김주연은 “오늘부터 살 찌우는 미션을 받고 3주간 습관, 먹은 것들, 몸의 변화 등등 찍어놓은 영상들 편집 들어갑니다! 곧 보여드릴게요!!”라면서 유튜브로 비법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김주연의 13㎏ 증량 후 모습이 가감없이 담겼다. 이전의 근육 가득한 몸매에서 적당히 살이 붙은 모습이 눈길을 끈다. 드라마틱한 비포 애프터 변화가 인상적이다. 한편 김주연은 웨이브 오리지널 ‘배틀그램’에 출연 중이다. ‘배틀그램’은 8인의 참여자가 3주 동안 최대한 살을 찌운 뒤 다양한 미션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조각 같은 몸으로 거듭나는 보디빌딩 서바이벌 예능이다.
  • ‘재력가♥’ 장미인애, 으리으리한 ‘아기방’ 완성

    ‘재력가♥’ 장미인애, 으리으리한 ‘아기방’ 완성

    배우 장미인애가 출산을 앞두고 하나둘씩 아기방을 채워가고 있다. 30일 장미인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하트모양 이모티콘과 함께 사진을 업로드 했다. 사진에는 곧 태어날 2세를 위해 마련한 아기방이 담겼다. 커다란 아기용 침대가 한켠을 장식하고 있는 모습이다. 침대 위에는 애착인형이 놓여있어 눈길을 끈다. 이후 장미인애는 “아빠가 골랐고, 엄마가 조립”이라며 아기자기한 자동차 모양의 서랍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장미인애는 2019년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 벌’에 출연했으며, 이듬해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최근 사업가와 결혼을 앞뒀으며 임신 중이라고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 조용하게 강한 김수지 KG·이데일리 오픈 2연패 정조준

    조용하게 강한 김수지 KG·이데일리 오픈 2연패 정조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과 상금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김수지(26)가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KLPGA는 2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CC(파72·6748야드)에서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이 열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대회 유력 우승 후보는 지난해 우승자인 김수지다. 김수지는 현재 상금랭킹 8위(4억1626만원)로 올해 우승이 없는 선수 중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 들였다. 여기에 대상 포인트 5위, 평균타수 5위에도 올라있다. 올 시즌 17차례 대회에 출전해 딱 한 번 컷 탈락을 겪었고 9번이나 톱10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여기에 한화 클래식 3위, 한국여자오픈 4위, KLPGA 챔피언십 6위 등 까다로운 코스에서 열린 3차례 메이저대회에서 모조리 상위권에 들었다. 4위를 차지한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준우승한 롯데 오픈, 6위에 오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도 어려운 코스에서 치러졌다.김수지는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방어와 함께 시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특히 김수지는 써닝포인트에서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19년 6위, 2018년 10위를 차지하는 등 지난해까지 네 번 출전해 3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수지는 “샷감이나 퍼트감 등 전반적으로 대회에 대한 감각이 많이 올라왔다”면서 “상반기에 조금 아쉬움이 있었지만, 컨디션이 좋은 만큼 하반기에는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대회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 클래식에서 깜짝 우승을 한 홍지원(22)과 평균타수 1위 박지영(26), 대상 포인트 1위 유해란(21), 시즌 2승의 조아연(22),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임희정(22)에 지한솔(26), 한진선(25), 정윤지(22), 성유진(22), 홍정민(20) 등도 우승 후보다.
  • “러, 석유 팔아 100조 벌었다”… 머쓱해진 대러제재

    “러, 석유 팔아 100조 벌었다”… 머쓱해진 대러제재

    국제금융기관 연합체인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러시아의 지난 1∼7월 석유·천연가스 매출은 970억 달러(약 130조원)에 이른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970억 달러의 에너지 매출 가운데 740억 달러(약 100조원)는 석유에서 나왔다. 엘리나 리바코바 IIF 차석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에 현금이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러시아가 지난 7월 원유, 석유제품을 하루 740만 배럴씩 수출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겨우 60만 배럴 정도 줄어든 것이다. 수출량은 감소했지만 고유가 덕분에 월평균 매출액은 오히려 늘어났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대러제재 수위를 높여왔다. 특히 러시아의 주요 자금줄인 원유 수출에도 제재를 가했고 EU 회원국들의 수입 물량도 급감했다. 그러나 전쟁의 영향으로 고유가 시대가 도래하자 서방의 대러제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국가들이 헐값에 나온 러시아산 석유 등 수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면서 서방의 전략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 “저 여자가 던졌다”…입양 5시간 만에 16층 고양이 추락사

    “저 여자가 던졌다”…입양 5시간 만에 16층 고양이 추락사

    2년 전 ‘16층 고양이 추락사’ 사건으로 기소된 40대 여성에 대해 법원이 벌금형을 내렸다. 3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신혁재 부장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최근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A씨는 2020년 7월 14일 저녁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 16층에서 고양이를 난간 밖으로 던져 죽게 하고, 이를 지적하는 초등학생에게 손찌검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고양이는 사고 발생 약 5시간 전 입양센터 데려온 길고양이였지만, A씨는 고양이가 추락한 지점에 수십 분이 지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0세 초등학생이 군중 속에 서 있던 자신을 가리켜 “저 사람이 고양이를 죽였다”고 소리치자 “던진 게 아니야”라며 머리를 때린 혐의도 있다.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이 떨어진 A씨는 불복하고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A씨는 고양이가 집에서 1시간 만에 탈출해 복도에서 추격전을 벌였고, 난간에 올라선 고양이를 잡으려고 손을 뻗은 순간 뛰어내린 것이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센터 실수로 당초 분양 예정이던 온순한 고양이가 다르게 분양됐고, 그런 길고양이 성격상 손에 쉽게 잡혀 던져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초등학생을 때린 게 잘못된 행동이긴 하지만 ‘꿀밤’ 수준이었다고 항변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아이에게 손을 대 상처받았을 아이와 그 부모님께 정말 죄송하다. 고양이 지식이 없던 제가 경솔했다. 그렇게 도망갈지 몰랐다”면서 “무서워서 다리에 힘이 풀려 바로 내려가지 못한 채 계속 신고 전화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죽은 고양이한테 미안하다. 모습이 계속 생각난다. 그렇지만 정말 던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아파트 건너편에서 A씨의 모습을 지켜봤다는 주민 B씨는 증인으로 나와 “사고 직후 A씨의 표정 변화가 없었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또한 “고양이가 떨어진 버스정류장은 아파트에서 50m가량 떨어져 사람이 강하게 던지지 않고선 다다를 수 없는 위치였다”고 했다. 검사는 벌금 100만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1심은 검사 구형량보다 높은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신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고양이를 고의로 집어 던져 죽게 한 것”이라며 “‘억울하다’라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수사기관 조사에선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라고 주장했지만, 증거 등에 의하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볼 수 없다. 이를 전제해 보면, 이 사건 약식명령이 발령된 벌금액이 과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 몰카범 잡아 표창장 받았던 남성…성매매 알선자로 법정에

    몰카범 잡아 표창장 받았던 남성…성매매 알선자로 법정에

    학창시절 불법 촬영 용의자를 검거해 경찰 표창장까지 받았던 남성이 10대 청소년들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 제1형사부 신교식 부장판사는 지난 25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영업행위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1)의 재판을 열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공범들과 함께 지난 2020년 4월부터 7월까지 경기도 용인 등에서 10대 여성 청소년 4명에게 약 15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0대 여성을 찾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청소년을 이용해 성매매를 알선하고 금전적 이익을 취한 만큼 죄가 무겁다며 A씨에게 징역 7년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 변호인은 모든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A씨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등 건강한 청소년 시기를 보냈다”라며 “고교 시절에는 몰카 용의자를 검거해 경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지난 2017년 11월 강원도 원주의 한 공연 시설에서 불법 촬영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친구들과 함께 용의자를 붙잡아 언론에도 보도된 것이 확인됐다. 당시 A씨는 “범죄를 저지른 나쁜 사람은 꼭 벌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쫓아가 잡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변호인은 “경찰을 꿈꾼 A씨는 경제 상황이 여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금전적 유혹에 넘어갔다. 반성과 죄송한 생각에 자수한 것”이라며 “경찰인 A씨의 부친도 자식의 범행을 알고 탄원서를 작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선고 기일을 다음 달 15일로 정했다.
  • 벌초하던 50대 벌에 쏘여 2시간 만에 숨졌다…벌 쏘일 땐 이렇게

    벌초하던 50대 벌에 쏘여 2시간 만에 숨졌다…벌 쏘일 땐 이렇게

    경찰 “땅에 있는 벌집 건드린 듯”충남서만 하루에 벌 쏘임 264건 신고벌초 전 수풀·묘지 주변 벌집 유무 확인 필수벌에 쏘이면 신용카드로 밀어 독침 뽑아내야추석을 앞두고 미리 벌초를 하는 움직임들이 전국적으로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충남에서 50대가 벌초를 하다 벌에 쏘여 2시간 만에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8시 49분쯤 충남 금산군 추부면 한 야산에서 A(59)씨가 벌에 쏘여 숨졌다. A씨는 머리와 가슴 부위 등을 벌에 쏘이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이송됐지만 2시간여 만에 숨졌다. 그는 이날 가족들과 함께 벌초하러 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땅에 있는 벌집을 건드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벌에 쏘여 진료를 받은 환자는 6만 8174명으로 이 가운데 52.1%가 8∼9월 사이 발생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 활동이 한창인 충남지역은 이날 하루에만 벌 쏘임 신고가 264건에 달했다. 행안부는 “벌초 등 풀베기 작업을 하기 전에는 수풀이나 묘지 주변을 둘러보며 벌집 유무를 확인하고, 만약 벌이 쏘기 시작하면 땅에 엎드리거나 웅크리는 것이 더 위험하니 머리를 보호하면서 신속히 20m 이상 자리를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벌 쏘인 자리 얼음찜질 좋아쇼크 증상·입안 쏘였을시 즉시 병원행 의료계 등에 따르면 벌에 쏘이면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주로 가려움, 부풀어 오름, 통증 정도의 증상이 나타난다. 통증이 계속되거나,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 꿀벌, 말벌과 관계없이 어지러움, 현기증, 두드러기, 호흡 곤란이 있는 경우 바로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  벌에 쏘여서 독침이 박히면 신용카드 등을 사용해 밀면서 상처에서 독침을 뽑아내야 한다. 이후 벌에 쏘인 자리에 얼음찜질을 하면 좋다. 벌에 쏘인 사람이 알레르기 반응으로 쇼크에 빠지거나 벌에 여러 번 쏘였을 때, 입안을 쏘였을 때는 목구멍과 혀가 부어올라 기도를 막을 수 있으므로 즉시 119를 부르거나 가까운 병원의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 10살 ‘세계 최연소 트랜스젠더 모델’ 탄생…소년에서 소녀로 [월드피플+]

    10살 ‘세계 최연소 트랜스젠더 모델’ 탄생…소년에서 소녀로 [월드피플+]

    소년으로 태어나 소녀로 무대에 서는 아이가 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세계 최연소 트렌스젠더 모델 노엘라 맥마허(10)가 오는 9월 뉴욕 패션위크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시카고 출신인 맥마허는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자신을 여성으로 정체화한 '트랜스여성'이다. 맥마허의 생물학적 어머니인 디 맥마허(35)는 "아이가 3살이 되기 전부터 자기는 남자아이가 아니라고 말했다. 누군가 '남자애가 귀엽네'라고 하면 '남자애 아니고 여자애'라고 답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맥마허의 어머니도 생물학적 성별은 여성이나, 성 정체성은 남성인 '트랜스남성'이다. 맥마허의 생물학적 아버지와 이혼 후 현재는 역시 '트랜스남성'인 배우자와 결혼해 살며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다만 어머니는 누구도 맥마허에게 성전환을 강요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맥마허의 어머니는 "나도 내 배우자도 논바이너리(Non-binary,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별 이분법에 속하지 않는 사람)다. 우리는 부모로서 아이들의 개인적 욕구를 받아들이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했다. 맥마허는 아주 일찍부터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들은 어릴 때부터 남자아이 옷을 입지 않았고, 여자아이처럼 행동했다. 결국 성별클리닉에 아이를 데려갔는데, 자신의 여성성을 자유롭게 표출하면서 아이가 비로소 안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 정체성 측면에 있어서는 맥마허가 우리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커밍아웃했다. 확실히 강하고 확신에 찬 정체성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이는 4살 때 '사회적 전환'을 마쳤고, 6살 때 아이의 법적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꿨다"고 맥마허의 어머니는 전했다.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맥마허는 이후 모델의 길로 들어섰다. 7살 때 시카고 패션위크 무대를 통해 모델로 데뷔했고, 올해 2월 뉴욕 패션위크를 통해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 발을 들였다. 맥마허는 오는 9월 뉴욕 패션위크는 물론 내년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도 등장할 예정이다.  할리우드의 한 에이전시 관계자는 "맥마허는 하나의 현상이다. 겨우 10살이지만, 지금의 세상을 대표한다. 내년까지 최소 100만 달러(약 13억원)는 거뜬히 벌 것이다"라고 추켜세웠다. 물론 지금의 맥마허가 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특히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들의 성전환을 반대하면서 가족이 해체됐다.맥마허의 생물학적 아버지인 티머시 맥코드는 아들의 성전환을 격렬히 반대했다. 아내와 별거 후에도 아이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며 살뜰히 챙겼지만, 성전환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완강했다. 2016년에는 맥마허에게 남자아이 잠옷을 억지로 입히려다 팔을 골절시켜 경찰에 체포됐다. 아동을 위험에 빠트린 혐의로 유치장 신세를 진 그는 결국 유죄를 인정하고 아내와 그의 '트랜스남성' 배우자가 아이들을 입양하는 것에 동의했다. 맥마허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맥마허에 대해선 내게 발언권이 없다. 더는 내 아이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모델로 활동하며 트랜스젠더로서의 삶을 너무 공개하는 것 아닌가 싶어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 “아기 변 이상한데 봐주실 수 있나요”…의사 집, 동네 응급실 됐다

    “아기 변 이상한데 봐주실 수 있나요”…의사 집, 동네 응급실 됐다

    소아과 의사 남편 둔 여성 고충 토로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는 주민 ‘분통’“봉사직 아닌 개인사업자” 소아과 의사 남편을 둔 여성이 아파트 내 일부 무례한 주민으로 인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동네에서 소아과를 운영하는 남편과 4세 딸을 둔 A씨는 ‘의사 집은 응급실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 남편의 소아과와 거주하는 아파트는 20분 거리다. A씨는 조리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친해진 사람들에게 남편이 의사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한 주민이 A씨 남편의 소아과에 방문했다가 이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동네에 소문이 났다. 이후 일부 주민이 A씨에게 시도때도없이 연락해 “영양제는 뭘 먹여야 하냐”, “한밤중 아픈데 응급실 가야 하는 거냐” 등의 연락을 해온 것이다. 심지어 “아기 변이 이상한데 오셔서 봐주실 수 있나요”라는 질문까지 받았다. 결국 A씨 남편은 아이가 아플 때 대응 방법, 어떤 병원에 가야 하는지 등을 안내문으로 만들어 공유해줬다. 동시에 퇴근 후엔 진료를 보지 않으니 개인적 연락은 삼가달라고 요청한 뒤 A씨 남편은 대화방을 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민들은 아파트 내 소식을 듣기 위해 단체 대화방에 남아있던 A씨에게 질문을 계속했다. A씨가 “모른다”고 하자, 일부는 늦은 밤에도 A씨의 집을 직접 찾아오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차에 붙어있는 전화번호 보고 연락하더라”…결국 이사 심지어 A씨 남편 차에 붙어있는 전화번호를 보고 연락하는 주민도 있었다. A씨는 “남편이 병원에서 가운입고 있을 때나 의사지, 퇴근하고 집에서 밥 먹고 쉬고 잘 때도 의사는 아니지 않냐. 우리 집이 응급실도 아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A씨는 “연락 잘 안 받고 나니 유별난 주민들이 눈총을 주더라.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누군가 제 험담한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괴로워했다. 험담 내용은 ‘의사면 돈도 잘 벌텐데’, ‘워킹맘도 아니면서 어린이집 보낸다’, ‘의사가 술 마신다’ 등이었다. 주민 등쌀에 못 이긴 A씨는 참다못해 이사 가기로 결정했다. 끝으로 A씨는 “일주일에 한두 번 이런 일 겪으면 정말 사람이 예민해진다. 하다못해 어른 아픈 거까지 물어보는 사람도 있다”며 “간혹 돈 드리면 되지 않냐는 건 너무 몰상식한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떠나갑니다만, 주변에 의사를 너무 괴롭히지 말아달라. 그 의사들도 사람이고 자영업자 또는 직장인”이라고 덧붙였다.
  • 몰카범 잡아 경찰포상 받았던 20대男…10대 성매매 알선

    몰카범 잡아 경찰포상 받았던 20대男…10대 성매매 알선

    고교생 시절 불법촬영 피의자를 붙잡아 경찰 포상까지 받았던 남성이 10대 여성청소년들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합의1부(재판장 신교식)는 지난 25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1)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A씨는 지인들과 공모해 2020년 4월부터 7월 사이 경기 용인 등 지역에서 10대 여성청소년 4명에게 약 15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여성청소년 1명당 A씨 일행 4명이 팀을 이루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A씨와 연관이 있는 이들을 수사한 결과 이들은 채팅앱을 통해 10대 여성청소년을 찾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와 그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A씨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봉사활동을 해온 적 있고, 건강한 청소년 시기를 보냈다”면서 “고교 재학시절 몰카 용의자를 검거, 경찰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A씨가 2017년 11월쯤 강원 원주의 한 공연시설에서 불법 촬영하는 사람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친구들과 그 피의자를 추격해 붙잡았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적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변호인은 “경찰을 꿈꾼 A씨는 여유롭지 못했던 경제상황에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순간 금전적인 유혹에 넘어갔다. 반성과 죄송한 생각에 자수했다”면서 “경찰인 A씨의 부친은 자식의 범행을 알고 ‘부모의 사랑이 부족한 탓으로, 부모를 탓해 달라’고 탄원서도 작성했다”고 밝혔다. A씨 또한 “아버지께 죄송하고, 자식으로써 해선 안 될 일을 했다”며 “피해자에게도 절대해선 안 될 일을 했다. 너무 후회스럽고, 앞으로 평범히 살겠다”고 말했다. A씨는 고교 1학년이던 2017년 친구들과 공연을 관람하던 중 불법 촬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도주하는 피의자를 300m가량 추격해 붙잡아 경찰 표창을 받았다. 당시 A씨와 친구들은 “범죄를 저지른 나쁜 사람은 꼭 벌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쫓아가 잡았다”며 “친구들과 함께 있어 서로 믿고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선고 기일을 오는 9월 15일로 정했다.
  •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생태 그물망 속 낯선 자아/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생태 그물망 속 낯선 자아/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기후변화를 겪고 있는 인류는 이전 인류와 비교해 다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인류로 돌아갈 수도 없다. 세상 모든 것은 연결돼 비록 몸 밖에 있다 해도 한 몸과 같아 한번의 호흡만으로도 생명의 모습은 새롭게 변할 수밖에 없다. 모두 알지 못하지만 작용하는 몸속 대사활동처럼 몸 밖과 소통하는 활동도 생명을 지탱하고 변화시킨다.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스마트폰에 익숙해지고, 2020년 이후 개발된 코로나백신으로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면역력이 생긴 인류는 이전과 이별을 고하고 새로운 삶을 출발했다. 스마트폰 인류, 백신 팬데믹 인류가 그 이전 인류보다 더 낫다든지 또는 못하다는 말이 결코 아니다. 연결돼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새롭게 변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생태적 자아’ 인류의 탄생을 고할 뿐이다. 아파트, 주식, 암호화폐로 큰돈을 번 사람은 벌기 전의 자아로 돌아갈 수 없다. 어려운 공부를 해 취득한 전문가 자격증과 대학을 졸업해 받은 학위를 지닌 삶은 자격증, 학위 취득 이전 자아로 돌아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기후변화, 코로나바이러스, 과학기술, 자본주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모두 인류를 전혀 다른 생태적 낯선 자아로 재탄생 시킨다. 바뀐 자아를 받아들이는 길밖에 없다. 돈, 권력과 같은 인간이 만든 개념도 생태의 일부이기 때문에 돈을 사용하고 권력을 행사하면 공기를 호흡하듯 생태 속 새로운 자아가 형성된다. 삶은 확고해 불변하는 자신을 찾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생명 소통으로 변화하는 생태적 자아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탄소중립과 이산화탄소 국가 감축목표를 달성하면 기후위기 극복이 가능하다고 믿으면 ‘기후 국민’이다. 반면 기후 생태인류는 기후위기 극복 삶을 사는 즉시 자아가 새롭게 탄생하고 타인도 변화시킨다고 믿는다. 마음 한번 먹기 나름이지만 엄청나게 큰 차이가 난다. 원자력을 선택하는 순간 원자력 발전과 전기로 인해 자아는 달라진다. 태양광을 기후위기 극복 실천으로 선택하면 그로 인해 변화된 인류가 생겨난다. 기후재앙 극복 결과는 겉보기 면에서는 비슷해 보이지만 실은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생태적 삶에서는 옳고 그름의 논쟁은 중요하지 않다. 타인, 동물, 식물, 무생물, 에너지 모두 몸 밖 또 다른 자신이기 때문이다. 한번만 호흡해도 바뀌는데 행동으로 선택하면 오죽하겠는가. 생태 인류에게 목표란 없다. 다가올 자아에만 관심을 둔다. 자신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지나치게 낯선 자아는 최소한 되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한다. 기후위기 속 정부와 유엔이 추구하는 목표지향적 모범국민 또는 세상 모든 것이 연결된 생태적 삶을 선택할지는 오로지 자신의 몫이다. 어느 날 갑자기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이 낯선 이방인이라는 두려운 발견을 감수한다면 말이다.
  • [여기는 남미] 하루 200만원 버는 남미판 봉이 김선달, 무슨 사업 하기에?

    [여기는 남미] 하루 200만원 버는 남미판 봉이 김선달, 무슨 사업 하기에?

    우리나라 사람이 보면 '남미판 봉이 김선달'이라고 해도 손색을 없을 청년이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음악을 공부하면서 창업에도 성공, 많게는 하루 200만원을 벌고 있는 콜롬비아 청년 후안 카를로스 알바라도의 이야기다.  콜롬비아 안티오키아 출신인 알바라도는 메데진에 살면서 학업과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알바라도는 메데진의 맑은 공기를 플라스틱 병에 담아 팔고 있다.  학비를 조달하기 위해 일을 해야 했던 알바라도는 취직과 창업을 놓고 고민하다 유럽 여행 때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창업을 결정했다고 한다.  알바라도는 "유럽에서 공기를 병에 담아 중국인들에게 160달러에 파는 걸 봤는데 그 사업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했다.  그는 "메데진이라면 남미에서도 계절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 아닌가. 영원한 봄이 계속되는 곳의 공기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당장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긴 알바라도는 첫날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올렸다. 메데진 공기를 담은 플라스틱 병 77개를 파는 데 성공한 것.  신바람이 난 알바라도는 더욱 열심을 냈다. 셋째 날 그는 공기 병 300개를 팔아 대박을 꿈꾸게 됐다.  공기를 담은 플라스틱 병의 가격은 5달러. 셋째 날 하루 동안 그는 미화 1500달러, 우리 돈으로 200만원을 손에 쥐었다. 알바라도는 '메데진 에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공기팔이에 나섰다.  사업은 금방 안정권에 진입해 지금은 매일 100~200개 공기 병이 꾸준히 팔리고 있다. 일각에선 알바라도에게 청년 사기꾼이라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고 한다. 그는 "쉬운 사업인 것 같지만 병에다 공기를 담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맑은 메데진의 공기를 병에 담는 데 짧게는 15분, 길게는 30분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알바라도는 "어릴 때부터 엉뚱한 생각을 잘해 야단을 맞기도 많이 맞았다"면서 "앞으로 내 머릿속에 있는 희한한 생각들을 하나둘 모두 사업으로 전개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벌레로 돈 좀 벌래”… 500억 ‘蟲의 전쟁’

    “벌레로 돈 좀 벌래”… 500억 ‘蟲의 전쟁’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곤충산업 육성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강원도는 내년 초 예정된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곤충산업 거점단지 조성 공모사업’에 도전한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200억원을 들여 춘천 동산면 조양리에 곤충 생산·가공시설을 갖춘 곤충산업 거점단지를 만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에 앞서 25일 도는 식품 전문기업 풀무원과 ‘미래 곤충산업 육성·농산물 안정적 유통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는다. 협약은 곤충산업 거점단지에서 생산될 곤충을 풀무원이 식품으로 제품화해 유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가 곤충산업에 주목하는 건 국내 곤충산업 규모가 2020년 414억원에서 2021년 446억원으로 1년 사이 7% 이상 늘어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최동진 도 원예팀장은 “이미 유럽에서 식용 곤충은 대체육 재료로 각광받고 있다”며 “이제까지 종자 보급 수준이었던 도내 곤충산업을 생산·판매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도 곤충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는 지난달 28일 경북대, 롯데중앙연구소, 예천군과 ‘곤충산업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곤충 원료의 식품 소재화를 위한 협력 ▲곤충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 및 제품화·판로 확대를 위한 협력 ▲곤충산업 연구·개발-생산-가공-유통 분야별 선순환 체계 구축 등이다. 도는 협약을 통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농가가 모두 전담하는 현재의 도내 곤충산업 구조가 분야별로 전문화된 대기업과 대학이 함께하는 구조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농업기술원은 두점박이사슴벌레 사육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고, 곤충 사육키트 개발 및 보급 계획도 세우는 등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기초지자체들도 곤충산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충북 괴산군은 국내 첫 곤충산업 거점단지를 내년 9월 완공한다. 70억원이 투입되는 거점단지에는 생산, 가공, 연구개발 시설이 들어선다. 강원 인제군은 지난달 초 상남면 하남리에 ‘곤충바이오센터’를 개관했다. 군이 75억원을 들여 연면적 2000㎡ 규모로 조성한 곤충바이오센터는 곤충의 역사와 구조, 생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제1·2·기획전시실, 표본제작실과 연구실 등을 갖춰 새로운 관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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