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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할 땐 빈털터리라더니”… 쓰리잡 남편 몰래 ‘주식 대박’ 친 아내 [핫이슈]

    “이혼할 땐 빈털터리라더니”… 쓰리잡 남편 몰래 ‘주식 대박’ 친 아내 [핫이슈]

    거액의 빚을 내 주식 투자를 반복한 아내와 이혼을 결심한 40대 남성이 협의이혼 대신 소송으로 숨겨진 재산부터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을 받았다. 아내가 “재산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주변에는 최근 주식으로 큰돈을 벌었다고 말한 정황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26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가족 몰래 고위험 주식에 손을 대 거액의 빚을 진 아내와의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40대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아내는 투자 실패로 개인회생 절차까지 밟았지만 이후에도 다시 대출을 받아 주식에 손을 댔다. 그는 낮에는 중소기업 영업직, 밤에는 대리운전, 주말에는 음식 배달까지 하며 버텼지만 아내가 약속을 지키지 않자 결국 지난해 10월 집을 나왔다. 이후 A씨가 이혼을 요구하자 아내는 “재산도 없으니 협의이혼이나 하자”며 직접 적은 재산 목록을 내밀었다. 채무가 많아 재산분할을 해도 남는 게 없고, 아이를 키워야 하니 줄 재산도 없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A씨는 아내 지인들로부터 “최근 주식으로 큰돈을 벌었다고 자랑했다”는 말을 듣고 숨겨진 재산이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게 됐다. 그는 재산 내용을 투명하게 확인하자고 했지만 아내는 답을 피했고, 집을 나간 A씨에게는 아이들을 보여줄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 신진희 변호사(법무법인 신세계로)는 이런 경우 협의이혼보다 소송 절차가 더 적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협의이혼은 상대가 재산 내용을 성실히 공개해야 하지만, 소송으로 가면 법원을 통해 은행과 증권사에 금융거래정보 제출 명령을 신청해 거래 내용과 보유 주식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통상 최근 3년 치 자료가 중심이며, 그보다 더 과거 내용을 보려면 특별한 사정을 소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또 배우자의 반복된 투자 실패와 거짓말, 약속 위반으로 부부간 신뢰가 깨졌다면 이혼 사유가 될 수 있고 위자료 청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투자 손실이 아니라, 배우자를 속이고 다시 대출까지 받아 투자를 반복한 점이 핵심이라는 취지다. 이번 사연은 밤낮없이 쓰리잡을 뛰는 남편과, 빚투를 끊지 못한 아내라는 대비에 더해 “돈이 없다”던 배우자에게 숨겨진 재산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온라인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 “협상하자더니 암살 함정?”…이란이 못 믿는 트럼프의 손짓 [핫이슈]

    “협상하자더니 암살 함정?”…이란이 못 믿는 트럼프의 손짓 [핫이슈]

    미국이 이란에 종전 구상을 전달하며 협상 가능성을 띄우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이를 진짜 대화가 아닌 ‘함정’으로 의심하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강한 협상”과 “큰 선물”을 거론하며 진전 가능성을 강조했지만, 이란은 공개적으로 협상설을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에 15개 항의 종전 구상안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관련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미국은 이 구상안에 핵 프로그램 해체, 대리세력 지원 중단,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요구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핵과 미사일, 호르무즈 문제를 한꺼번에 묶어 전후 질서를 다시 짜려는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비핵 분야, 특히 에너지와 호르무즈 문제와 관련해 미국에 “매우 큰 선물”을 줬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협상 진전론과 달리 전장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공습, 미사일 공격이 계속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당국자들과 아랍권 인사들을 인용해 이란이 휴전과 대면 협상 시도를 전략적 함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갈리바프 의장이 접촉 과정에서 암살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부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그는 강경파로 분류되지만 현 체제 안에서 드물게 협상 창구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인프라 추가 타격을 미루겠다고 한 조치 역시 국제유가를 낮춘 뒤 군사행동을 재개하려는 전술일 수 있다는 의심도 뒤따랐다. 이런 경계심은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론과 정면으로 부딪힌다. BBC는 같은 날 미국과 이란 사이에 열린 외교의 문이 아직 “아주 작은 틈” 수준에 머문다고 분석했다. 본격 협상보다 제한적인 예비 접촉 단계에 가깝다는 의미다. 로이터도 이란이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같은 중재국을 통한 간접 접촉만 인정할 뿐 직접 협상은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종전 보장과 재공격 금지, 전쟁 피해 보상, 호르무즈 해협 관련 요구를 내세우고 있으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한은 거부하고 있다. ◆ “협상 중”이라는데…정작 전쟁 목표는 아직 미완 미국이 협상론을 키우는 배경에는 전쟁을 더 끌고 가기 어려운 현실도 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전쟁 목표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 미완 상태라고 짚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군사력에 큰 타격을 입힌 건 사실이지만, 이란은 여전히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가고 핵심 농축 우라늄 비축분도 손에 쥔 채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교체를 시사하는 발언을 이어가지만, 행정부는 이를 공식 전쟁 목표로 못 박지 않았다. 미국은 협상 카드를 흔들면서도 군사 압박은 늦추지 않고 있다. 로이터는 미국이 이미 중동에 배치한 병력 외에 추가 병력 전개도 준비 중이라고 짚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를 원하더라도 이란이 미국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협상을 말하면서도 언제든 압박 수위를 다시 높일 수 있는 판을 함께 깔아두고 있다는 뜻이다.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이 동의할 경우 자국이 회담 개최국이 되겠다고 공개 제안한 점도 눈에 띈다. 다만 이 제안이 곧바로 돌파구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란은 미국의 군사행동 이후 협상 신뢰가 크게 무너졌다고 보고 있고, 미국은 핵·미사일·호르무즈 문제를 한꺼번에 묶어 압박하려 해 양측 간극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 휴전 신호는 커졌지만, 진짜 종전은 아직 멀다 지금의 외교는 종전 직전 국면이라기보다 서로 요구를 높인 채 기 싸움을 벌이는 탐색전에 가깝다. 미국은 협상 진전을 강조하며 시장과 유가를 달래려 하지만, 이란은 이를 시간 벌기용 전술로 의심한다. 로이터는 종전 구상 보도 뒤 국제유가 상승 폭이 일부 줄었다고 짚었고,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닷새 유예 시한 이후를 새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결국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협상 카드를 내미느냐보다, 그 카드를 이란이 믿느냐에 있다. 지금으로선 “강한 협상”이라는 백악관의 자신감보다 “또 다른 함정일 수 있다”는 이란의 경계심이 더 크게 읽힌다. 이번 종전론이 기대감보다 불신을 먼저 키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최광숙 칼럼] ‘승자 독식’ 민주당식 민주주의와 헌재의 운명

    [최광숙 칼럼] ‘승자 독식’ 민주당식 민주주의와 헌재의 운명

    지난 주말 BTS가 서울 광화문에서 4년 만의 ‘완전체 컴백’ 공연을 펼쳤다. 국악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한국적인 무대도 좋았지만 리허설 도중 발목을 다쳐 의자에 앉은 리더 RM 주위에서 펼쳐진 군무는 더 감동적이었다. BTS가 세계 대중음악 역사에 기억될 만한 무대를 선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국 정치권은 요즘 우리 사회를 퇴행시키는 법 제정으로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 여당은 ‘사법 3법’으로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들어 삼권분립을 부정하는 길로 가고 있다. 야당은 견제 역할은커녕 ‘윤어게인’ 세력과 절연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 자멸의 길을 걷고 있다. 여야 모두 국민과 대한민국에 대한 지독한 배신이 아닐 수 없다. 민주주의의 핵심 원리는 국가 권력이 어느 한 곳에도 집중되지 않는 입법, 사법, 행정 삼권분립에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집권당을 고리로 입법과 행정이 융합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가진 여당 일방 주도의 입법과 행정의 결합은 없었다. 여기에 사법 3법으로 사법부까지 장악해 국가 권력을 하나로 모으는 ‘과업(?)’을 달성한 것처럼 보인다. 바야흐로 ‘승자독식 시대’의 문이 열렸다. 승자독식 시대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사법 3법 등으로 생긴 사법체계 균열에 권력이 스며들 여지가 커지면서 집권세력 및 특권층만 좋을 것이라는 우려가 앞선다. 죄를 저질렀어도 수사·기소·판결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판검사, 경찰을 법왜곡죄로 걸 수 있다. 대법관 증원에 따라 여권 인사에게는 유리한 판결이 나올 수 있다. 헌재에서 대법원 판결을 취소할 수 있는 재판소원으로 죄지은 권력자들은 한 번 더 재판받으려 할 것이다. 사법 3법을 동원할 경우 무협지에 나오는 ‘만독불침’(萬毒不侵·어떠한 독에도 당하지 않는다) 경지에 이르러 마침내 어떠한 벌도 피해 갈 수 있는 ‘사회적 특수계급’이 등장할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결국 철회했지만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확정받은 양문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재판소원 검토는 예고편일 뿐이다. 우리 헌법은 “사회적 특수계급의 제도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어떠한 형태로도 이를 창설할 수 없다(제11조 2항)”고 했지만, ‘유권무죄’(有權無罪)의 사회적 특수계급이 나오면 이 헌법 조항마저 형해화될 것이다. 재판소원제는 권력자에게는 무죄 판결이라는 막판 역전승을 거둘 수 있는 비장의 카드이지만, 대부분의 국민은 소송 비용과 확정 판결 지연으로 ‘소송지옥’에 빠지게 된다.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 나오는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은 더욱 평등하다’라는 문구를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법 적용의 이중잣대 문제는 두고두고 걸림돌로 남게 될 것이다. 누구나 사법 3법을 통해 자신의 구제를 호소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돈 많은 파렴치한 범죄자 또는 권력자나 가능한 일일 것이다. 국민적인 사법적 정의는 무너질 공산이 크다. 이것이 민주당식 민주주의이고 법치주의인가. 사법 3법의 위헌 논란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기대를 걸어 볼 수 있는 기관은 헌법재판소다. 사실상 4심제 도입으로 우리 사회의 질서와 정의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가 된 만큼 승자독식 시대 헌재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헌재는 태생적으로 정치적으로 취약한 구조다. 재판관을 대통령·국회·대법원장이 3명씩 지명하다 보니 여권의 뜻이 반영될 여지가 많다. 대법관과 달리 국회 동의도 필요 없어 ‘코드 인사’도 제동이 걸리지 않는다. 누가 임명했는가에 따라 재판관들의 정치 성향이 헌재 결정에 거의 그대로 반영되다시피 한다. 헌법상 대법원과 헌재는 대등한 관계지만 재판소원제 시행으로 헌재가 실질적인 대한민국의 최고법원이 됐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덥석 재판소원을 받아 위상이 강화됐는지 몰라도 심판의 공정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국민 불신만 키울 것이다. ‘항룡유회’(亢龍有悔)란 말이 있다. ‘너무 높이 올라간 용은 후회할 수 있다’는 의미다. 권력에 취해 무작정 밀고 나가는 민주당과 헌재에 하고 싶은 말이다. 하늘 끝까지 오른 용이 결국 급전직하로 추락하는 것을 우리는 동서고금 역사를 통해 무수히 목격했다. 최광숙 대기자
  • 갑자기 유화모드 ‘타코’ 트럼프… 출구전략인가 연막작전인가

    갑자기 유화모드 ‘타코’ 트럼프… 출구전략인가 연막작전인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최후통첩’이 주말 사이 “이란과 해협을 공동 관리할 수 있다”는 유화책으로 급선회했다. 또 한 번의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 행보라는 말이 나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극적인 태도 변화는 안팎의 상황을 고려한 출구전략일 수 있다. 미국 내 여론이 갈수록 악화하고 11월 중간선거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이번 전쟁을 협상 국면으로 전환할 시점을 찾아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4주 차에 접어든 전쟁이 전 세계에 ‘오일 쇼크’ 수준의 충격을 주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도 마냥 강경 일변도를 고집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실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이 열흘 안에 끊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이번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절벽 위기가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또 이란의 군사·민간 인프라가 상당 부분 파괴된 만큼 트럼프로서는 이란 핵 능력을 완전히 제압하는 선에서 상황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전쟁 목표치를 낮췄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번 전쟁이 이란과의 핵협상을 진행하던 와중에 예고 없이 시작됐던 것처럼 미국이 언제든 다시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미 이번 전쟁에 대해 수없이 말을 바꾸며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신뢰도는 크게 하락한 상태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고 말한 것을 두고 “현재 상황을 과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추가 병력의 중동 집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을 벌기 위해 대화 카드를 꺼내 든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NYT는 “미 해군·해병대 추가 병력이 이란으로 향하는 가운데 미군이 18시간 안에 세계 어느 전장에도 도착할 수 있는 약 3000명의 정예 공수부대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겉으로는 대화를 얘기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지상전 카드’를 여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 트럼프 향해 “오늘 밤 특별한 계획”…직후 이스라엘에 미사일 날린 이란 [핫이슈]

    트럼프 향해 “오늘 밤 특별한 계획”…직후 이스라엘에 미사일 날린 이란 [핫이슈]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오늘 밤 특별한 계획이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내놓은 뒤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고 주장하며 추가 공습을 5일간 유예했지만, 전장에서는 곧바로 공격이 재개됐다. 협상 기대는 빠르게 흔들렸고 중동 정세는 다시 군사 충돌 국면으로 기울었다. 23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란 파르스통신 계열 채널은 이날 “오늘 밤 이스라엘과 미국의 역내 동맹들을 겨냥한 특별한 계획이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보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이란발 탄도미사일 위협을 감지했다고 밝혔고, 남부 에일라트와 디모나, 예루함 일대에 경보가 울렸다. 예루살렘 인근에서는 큰 폭발음이 들렸다는 현지 보도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과 이란이 최근 이틀 동안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논의가 이번 주 내내 이어질 것이라며 이란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추가 타격을 5일간 유예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국제유가는 급락했고 금융시장도 안도 흐름을 보였지만, 이란이 협상 자체를 부인하고 실제 미사일 공격에 나서면서 이런 기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 “대화했다”는 트럼프…이란은 즉각 부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도 이란이 먼저 접촉해왔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대화에 관여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접촉 상대와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를 이번 전쟁 국면에서 처음 나온 고위급 협상 신호로 평가하면서도 실제 접촉 범위와 상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짚었다. 이란은 곧바로 맞받았다. 이란 당국은 미국과 직접 또는 간접 협상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이란 외무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유가를 낮추고 군사 행동을 준비할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로 반발했다. ◆ 협상 기대 흔든 한밤 미사일 이번 공격은 단순한 보복 한 차례로 보기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지 않으면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그러다 돌연 협상 가능성을 꺼내며 군사 카드를 잠시 접었지만, 이란은 이를 긴장 완화 신호가 아니라 압박 전술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란 측 메시지에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미국의 역내 동맹까지 겨냥한 표현이 담겼다. 백악관도 “상황은 유동적”이라며 회동이나 접촉에 대한 추측을 확정된 사실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밝혔다. 시장도 다시 긴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예 발표 직후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이란의 부인과 재공격 이후 다시 반등했다.
  • “폭격 직전 전화 왔다?”…트럼프 깜짝 주장, 이란은 ‘가짜 뉴스’ 맞불 [밀리터리+]

    “폭격 직전 전화 왔다?”…트럼프 깜짝 주장, 이란은 ‘가짜 뉴스’ 맞불 [밀리터리+]

    미국이 이란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추가 공습을 앞두고 돌연 5일간 유예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이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고 주장하면서다. 하지만 이란 측은 즉각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면전으로 치닫던 중동 전쟁이 협상 국면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더 큰 충돌을 앞둔 일시 정지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로이터통신,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과 이란이 지난 이틀 동안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논의가 이번 주 내내 이어질 것이라며, 이란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군사 타격을 5일간 유예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국제유가는 급락했고 금융시장도 안도 흐름을 보였다. 이번 유예 조치는 직전까지 이어진 초강경 압박과 맞물려 더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지 않으면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그런데 불과 하루 만에 협상 가능성을 꺼내며 군사 카드를 잠시 접었다. 워존(TWZ)은 이를 단순한 외교 신호가 아니라 미국이 실제로 이란 에너지 인프라 타격 직전까지 갔다가 조건부로 멈춘 상황으로 해석했다. 이번 유예 배경에는 이란의 맞보복 경고도 깔려 있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이 자국 발전소를 공격할 경우 역내 전력시설과 미군 기지에 전기를 공급하는 인프라를 겨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때 담수화 시설 등 민간 기반시설까지 위협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이번 충돌이 ‘에너지·물 인프라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 막후 대화 주장한 트럼프…이란 당국 “가짜 뉴스” 맞불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도 이란이 먼저 접촉해왔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대화에 관여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누구와 접촉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를 이번 전쟁 국면에서 처음 공개된 고위급 협상 신호로 평가하면서도 실제 접촉 범위와 상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짚었다. 외신들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중 어느 쪽 주장이 사실에 더 가까운지 단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보도를 종합하면 지역 중재 채널을 통한 비공개 메시지 교환은 있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로 키워 말했거나 이란이 공식 협상 사실을 공개적으로 부인하고 있을 가능성이 함께 거론된다. 이란 당국은 여기서부터 반박 수위를 높였다. 이란 측은 미국과 직접 또는 간접 접촉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이란 외무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유가를 낮추고 군사 행동을 준비할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로 반발했다. ◆ 폭격은 멈췄지만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 5일 유예를 곧바로 휴전 신호로 보기는 이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예 조치가 “진행 중인 회의와 논의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못 박았다.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다시 군사 행동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은 이란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함께 압박하고 있고, 이란도 공격 중단과 안전보장 등을 협상 전제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 상황도 여전히 불안정하다.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은 이어지고 있고 이란도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한 보복 의지를 거두지 않고 있다. 미국은 폭격 버튼을 잠시 미뤘을 뿐이고 이란도 군사 대응 태세를 풀지 않았다. 결국 이번 5일 유예가 실제 막후 협상의 출발점이 될지 아니면 더 큰 충돌 전 마지막 숨 고르기로 끝날지가 이번 주 중동 정세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서울광장] 탈 많은 ‘1인 기획사’ 탈세 논란 줄이려면

    [서울광장] 탈 많은 ‘1인 기획사’ 탈세 논란 줄이려면

    한류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커지면서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수익을 얻는 연예인이 여럿이다. 이들은 종종 자신의 일상과 수익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회사를 만든다. 덩달아 유명 연예인이 세운 1인 기획사의 탈세 논란은 잊을 만하면 터진다. 소득세 최고세율은 49.5%(지방소득세 포함)지만 법인세 최고세율은 26.4%다. 연간 100억원을 벌었다면 개인은 세율 49.5%가 적용되지만 법인은 2억~200억원 구간이라 세율이 21.9%다. 세금 부담이 두 배 이상 차이 난다. 연예인 수입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다. 연예인은 해마다 소득이 크게 변동한다. 소득이 급증했다 급감하면 건강보험료는 전년도 기준인지라 부담이 커진다. 1인 기획사는 인기 있을 때 번 소득을 회사에 쌓아 뒀다가 소득이 사라졌을 때 월급처럼 꺼내 쓰기에 적합하다. 법인세도 내고 소득세도 내는 이중과세에 해당하지만 그래도 세금은 줄고 소득의 안정성이 확보된다. 회사 자체의 장점도 있다. 지역가입자가 이닌 회사 근로자가 돼 건강보험료 부담이 적다. 부동산 관련 대출은 개인보다 자유롭다. 부동산을 팔 때 양도차익도 법인세 과세표준에 포함돼 법인세율을 적용받는다. 유명 연예인 건물주가 탄생하는 까닭이다. 맞춤형 관리와 자율권도 매력적이다. 오로지 ‘사장님’의 해외 공연, 굿즈 판매, 소셜미디어 운영 등은 물론 사생활도 회사 차원에서 적극 관리한다. 사생활 관리 차원에서 가족이 임직원이 되는 경우가 잦다. 공사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회사 운영과 상관없는 부동산 매입 등도 발생한다. 최근 들어 불거지는 1인 기획사 탈세 논란의 핵심이다. 오미순 국세청 조사2과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관련 정책간담회에서 “1인 기획사가 연예인을 관리하는 데 역할을 했다면 그 역할과 기능에 맞는 정도만 소득이 배분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일한 만큼 월급 받고 이에 맞춰 세금 내는 일이 연예인과 주변인들에게는 쉽지 않은 모양이다. 호주에는 평균소득과세제도가 있다. 소득 불규칙성이 커서 상대적으로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을 완화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20억원을 10년에 걸쳐 버는 경우와 2년 동안만 벌고 다른 기간에는 소득이 없을 경우 후자의 세 부담이 훨씬 커진다. 평균소득과세는 한 해 소득이 앞선 4년의 평균 소득보다 크면 초과분에 대해 낮은 세율을 적용한다. 세금 부담 완화도 되지만 고소득자들의 납세 유도 효과도 있다.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인 할리우드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024년 ‘인력대여’(loan-out) 회사법을 제정했다. 연예인이 세운 회사가 고용주로서 의무를 이행하면 회사를 통한 제작사와의 계약 체결과 소득 귀속을 합법으로 인정했다. 그해 주(州) 고용당국의 감사 과정에서 적법성 우려가 커지자 법률로 불확실성을 제거했다. 그동안은 업계 관행이었다. 팝 스타 마이클 잭슨이 1996년 내한공연 했을 때 계약 당사자였던 ‘마이클 잭슨의 역사적 투어’가 대표적인 경우다. 마이클 잭슨은 그 회사의 주주이자 근로자였다. 영국은 중개인관련법률(IR35)을 만들어 1인 법인 설립을 통한 조세 회피를 막고 있다. 특정 요건을 충족하면 법인이 소득세 등을 내야 한다. 캐나다는 법인 비용 처리 범위를 명문화했다. 연예인의 소득은 대중에게서 나온다. 영화, 음원 등 콘텐츠를 소비하고 광고료가 포함된 제품을 산다. 연예인의 외모와 능력은 선천적인 측면도 무시하지 못한다. 친구 따라간 오디션에서 뽑힐 정도의 외모나 독특한 목소리는 노력만으로는 힘들다. 성실 납세가 연예인에게 더욱 필요하다. 정부의 엄정한 단속도 필요하지만 관련 제도도 다듬어야 한다. 1인 기획사가 법인으로 인정되는 기준을 명확하게 하고 기준에 미달하면 소득세를 내게 하면 된다. 연예인의 경우 관련 법에 따른 대중문화예술기획사 등록 의무를 지키지 않았을 때는 탈세 등으로 가중처벌하자. 1인 기획사를 포함해 법인의 부동산 양도소득에 대한 세제도 고민해 볼 문제다. 고소득 유튜버, 의사 등도 1인 회사로 운영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고소득 개인사업자가 세금을 공정하면서도 제대로 낼 수 있도록 과세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전경하 논설위원
  • 영화 ‘왕사남’ 누적 매출액 1425억원… 국내 개봉작 1위

    영화 ‘왕사남’ 누적 매출액 1425억원… 국내 개봉작 1위

    조선시대 비운의 왕 단종의 유배 생활을 그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역대 국내 개봉작 중 누적 매출액 1위를 차지했다. 관객 수는 3위에 올랐다. 2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의 누적 매출액은 1425억원으로 ‘명량’(2014·1357억원), ‘극한직업’(2019·1396억원)의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 20~22일 총 80만 3000명이 관람하며 누적 관객 수는 1475만 7000여명으로 ‘신과함께 - 죄와 벌’(2017·1441만), ‘국제시장’(2014·1425만)의 기록을 깨고 역대 개봉작 3위에 등극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국내 개봉작 중 관객 동원 1위 ‘명량’(1761만)과 2위 ‘극한직업’(1626만)보다 관객 수가 적은데도 매출액이 높은 것은 영화 티켓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장항준 감독의 작품인 ‘왕과 사는 남자’는 강원도로 유배 간 단종(박지훈 분)이 마을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 어우러지며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이야기다. 역사적 기록의 빈틈을 상상력으로 채운 따뜻한 서사로 공감을 얻었다. ‘왕과 사는 남자’를 바짝 추격하는 작품은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다. 지난 주말 국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으며 총 43만명이 관람했다. 현재 누적 관객 수는 56만 1000명이다. 소설 ‘마션’, ‘아르테미스’ 등을 쓴 앤디 위어의 SF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배우 라이언 고슬링이 주연을 맡았다.
  • 부채관리 넘어 자산 형성까지… ‘포용 투자’ 논의 시작해야 할 때[2026 투자 격차 리포트]

    부채관리 넘어 자산 형성까지… ‘포용 투자’ 논의 시작해야 할 때[2026 투자 격차 리포트]

    기존 서민형 ISA, 수익 나야 혜택 봐‘아이자립펀드’는 세수 논란에 표류영·미, 저신용·저소득자 정책계좌로장기간 안정적인 자산 축적 유도해CMA우대금리·교육+투자 모델 등우리 금융시장도 구현할 여력 충분 벌어지는 격차를 메우기 위해선 정책과 제도의 개입이 불가피하다. 자산 격차도, 정보 접근 격차도, 이에 따른 투자 성과 격차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포용금융이 정책 화두로 떠올랐지만 정작 ‘포용투자’ 논의는 찾아보기 어렵다. ‘자기 책임 원칙’과 ‘투자자 보호’의 줄다리기 속에서 포용 투자에 대한 논의는 늘 후순위로 밀렸다. 23일 서울신문이 주요 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의 포용금융 상품을 분석한 결과 당국이 추진하는 포용금융 대전환은 자본시장을 비껴가 있다. 대부분 정책은 저금리 대출이나 채무 조정 등 ‘부채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서민의 자본시장 투자는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예산을 투입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금융지주들의 포용금융 계획 역시 대출 중심 구조다. KB금융(17조원), 신한금융(15조원), 하나금융(16조원), 우리금융(7조원), NH농협금융(15조원) 등이 향후 수년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대부분 은행·저축은행·카드 등 대출 중심 계열사를 통해 집행된다. 증권사가 제출한 계획은 사회공헌 프로그램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포용금융’이 사실상 ‘포용대출’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자본시장에 서민형 상품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총급여 5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 3800만원 이하라면 가입이 가능한 서민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일반형보다 세제 혜택을 강화했다. 일반형은 손익통산 후 200만원까지 비과세지만 서민형은 400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사후적인 세제 혜택은 이익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자본시장에서도 포용금융을 구현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우대금리를 적용하거나 초보 투자자 전용 상담 창구를 운영하는 방안, 금융교육과 연계한 소액 투자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 상품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 정책 설계가 쉽지 않지만, 교육과 결합한 투자 지원 모델은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선 저신용·저소득자를 위한 투자 상품을 출시한 사례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가 영국의 ‘차일드 트러스트 펀드’다. 2000년대 초반 도입된 정책으로, 정부가 출생 아동에게 일정 금액(저소득층 최대 500파운드)을 지급해 투자 계좌를 개설하도록 하고 추가 납입도 가능하도록 했다. 계좌에 쌓인 돈은 성인이 될 때까지 인출을 제한해 장기 투자 효과를 유도했다. 미국에서도 일부 주를 중심으로 ‘베이비 본드’를 실시하고 있다. 저소득 가구 아동에게 투자 계좌를 만들어 장기간 자산을 축적하도록 하는 제도다. 국내에서도 이런 논의가 시작 단계다. 국정과제로 제시된 ‘우리아이자립펀드’가 대표적이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만 18세까지 정부 지원금을 바탕으로 투자금을 운용해 청년층의 초기 자산 형성을 돕겠다는 취지로, 정부 입장에서는 18년 동안 묶이는 돈이 주식시장에 유입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세수 부족 문제로 논의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투자 상품 특성상 일정 수준의 진입 장벽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있다. 예적금과 달리 투자 상품은 구조가 복잡하고 손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무분별한 접근이 오히려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예컨대 사모펀드의 경우 일반 투자자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에 투자하려면 3억원 이상(레버리지 200% 이상 펀드는 5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수익률이 높다는 건 그만큼 위험하다는 것”이라며 “불공정하다고 보기보다는 투자자 보호 장치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상품보다는 투자 역량을 키우는 서비스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 이달 초부터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에서는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재무 진단 프로그램인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산이나 부채, 소득·지출 현황을 입력하면 재무 상태를 분석해 지출 관리나 자산 형성 전략을 제시해 준다. 청년들은 이를 기반으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은행 지점 등에서 추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 또 말바꾼 트럼프 “이란과 생산적 대화… 5일간 공격 중단”

    또 말바꾼 트럼프 “이란과 생산적 대화… 5일간 공격 중단”

    ‘최후통첩’ 만료 12시간 전 전격 발표이란 “미국과 어떤 대화도 없었다트럼프 시간 벌기 위한 시도” 비판이스라엘은 테헤란 향한 공습 지속 이란을 향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압박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군사적 공격을 5일간 유예토록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최고조로 치달았던 중동 일대 군사적 긴장감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이틀간 미국과 이란 양국이 중동지역의 적대행위를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매우 유익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도 있고 건설적인 대화를 바탕으로 이란의 발전소 및 에너지시설에 대한 모든 군사적 공격을 5일간 유예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과의 대화는 이번주 내내 계속될 예정으로, 협상 결과에 따라 군사행동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1일 “이란이 지금부터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가장 큰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80도 입장이 바뀐 이번 발언은 그가 제시한 최후통첩 시한의 만료 시점을 12시간 가량 앞두고 전격적으로 나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전향적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이날 테헤란 등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이란 반관영 통신은 이란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과 미국 사이에 어떤 대화도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시간을 벌려는 의도”라고 평가절하해 실제 이번 사태가 대화 국면으로 넘어갈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는 미국이 물밑에서 이란과의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던 가운데 나왔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미국이 회담 국면으로의 전환에 대비한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날 보도한 바 있다. 이란과의 접촉은 트럼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특사 스티브 윗코프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은 카타르 등이 중재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미국은 이란이 5년간 미사일 프로그램을 추진하지 않고 우라늄 농축을 하지 않으며, 지난해 폭격 당한 나탄즈·포르도·이스파한 핵시설을 해체하는 등 6대 요구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중동전쟁의 여파가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 전체로 번지고 있는 상황도 최악으로 치닫던 전황에 제동을 건 배경으로도 분석된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을 5일간 중단한다고 약속했지만, 더 광범위한 휴전을 약속하지는 않았다”며 일단 “트럼프에게 한숨을 돌릴 시간을 주었다”고 전했다. 국제사회 역시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요구하는 등 군사적 대치가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해 한국을 포함해 나토 회원국 등 22개국이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깜깜해, 엄마·아빠 사랑한다고 전해 줘”… 마지막 통화에 오열

    “깜깜해, 엄마·아빠 사랑한다고 전해 줘”… 마지막 통화에 오열

    “왜 여기 있니, 제발 다시 돌아와라”유가족, 위패 어루만지다 오열·실신주변에 있던 조문객도 눈시울 붉혀분향소 찾은 회사 대표 “정말 죄송” “우리 아들 왜 여기 있니.… 아이고 철아 다시 이리 돌아와라, 제발….” 22일 오전 대전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 고 김종철씨의 어머니는 믿기지 않는 듯 아들의 위패와 국화를 번갈아 어루만지며 오열했다. 위패 앞에서 한참을 떠나지 못한 그는 “한 번만 안아 보자”며 아들의 이름을 향해 손을 뻗었다. 주변에 있던 조문객들도 고개를 떨군 채 눈시울을 붉혔다. 같은 날 분향소를 찾은 고 최용석(40)씨의 유족들도 멍하니 고인의 이름을 바라보면서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다. 부친 최병찬(66)씨는 “우리 아들은 가족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다. 혼자 벌어 모두를 부양할 정도로 책임감이 컸다”며 “아들이 없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 현장에 가 보니 창문도 제대로 없는 열악한 상태더라”며 “얼마나 답답했겠느냐”며 울먹였다. 옆에 있던 고인의 어린 두 아들도 따라 눈물을 쏟았다. 분향소 한쪽에서 만난 고 정두성(40)씨의 외삼촌 홍관표(50)씨는 평소 조카와 유독 가까웠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홍씨는 “조카가 화재 당시 여자친구와의 마지막 통화에서 ‘연기로 눈앞이 깜깜하다. 엄마와 아빠에게 사랑한다고 전해 달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며 “힘든 순간에도 부모를 먼저 생각한 효자였다”고 전했다. 정씨 가족들은 화재 소식을 듣자마자 인천에서 대전으로 내려와 3시간 동안 지역 병원을 돌며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결국 정씨가 실종자 명단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듣고 무너져 내렸다. 사고 당일 공장 인근 가족 대기실에 도착한 정씨의 어머니는 오열과 실신을 반복했다. 홍씨는 “이렇게 허망하게 보낼 줄은 몰랐다”며 “아직까지 신원 확인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도 너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시청 2층에 휴식 공간이 마련됐지만 위패 앞에서 눈물을 쏟아내는 유족들은 좀처럼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주저앉아 하염없이 통곡하는 희생자들의 가족들은 끌려가듯 부축을 받고 나서야 어렵게 분향소 앞을 벗어났다. 유족들은 자리를 벗어나서도 “너 없이는 절대 못 산다”며 통곡했다. 이들의 외침은 시청 건물 전체에 울려 퍼졌고, 현장의 관계자들도 눈물을 훔쳤다. 이날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와 임직원 30여명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묵념을 마친 뒤 희생자 14명의 위패 앞에서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손 대표는 큰절을 올린 뒤 임직원들과 함께 분향을 마치고 자리를 떠났다. 다만 조문 이후 사고 경위와 입장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벗어났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날 잇따라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 “기름값 빼면 손에 쥐는 게 없어”…봄축제 앞둔 푸드트럭의 한숨

    “기름값 빼면 손에 쥐는 게 없어”…봄축제 앞둔 푸드트럭의 한숨

    닭꼬치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이모(33)씨는 요즘 주유소 가격표 앞에 서면 한숨부터 새어 나온다. 중동 사태 이전 ℓ당 1500~1600원대였던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1800원대를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4월 한강 축제를 비롯한 봄 행사는 푸드트럭 업자들에게 1년 중 가장 큰 대목이지만, 최근엔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 이씨는 18일 “기름값만 한 달에 10만원은 더 나갈 것 같다”면서 “예전엔 그대로 남았을 돈인데, 요즘은 장사를 마치고 나도 손에 쥐는 게 많지 않다”고 털어놨다. 푸드트럭처럼 ‘움직여야 벌 수 있는’ 자영업자들은 기름값 부담을 피부로 느낀다. 이동할 때는 경유를 쓰고, 장사를 시작하면 조리와 설비 가동을 위해 발전기를 돌리느라 휘발유까지 필요해서다.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25원, 경유는 1823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일 두 유종 모두 ℓ당 1900원 초반까지 치솟았다가 정부의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다소 내려왔지만, 중동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ℓ당 200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떡볶이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송종숙(68)씨는 “떡볶이는 계속 끓여야 하니까 불을 끌 수가 없다”며 “차 시동까지 켜두니 휘발유랑 경유가 같이 오르는 게 더 크게 와닿는다”고 토로했다. 출장 커피차를 운영하는 이모(48)씨도 지난달 까지만 해도 호출이 오면 거리를 따지지 않고 곧장 출발했지만, 요즘은 먼저 지도를 켜고 이동 거리부터 따진다. 그는 “트럭 기름값이 한 달에 70만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20만~30만원이 더 붙는다”고 말했다. 운전 노동자도 저마다 고육지책을 마련하고 있다. 6년 차 전세 관광버스 기사 문제동(62)씨는 요즘 두툼한 옷을 여러 겹 껴입고 운전대를 잡는다.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은 물론 정차 중에는 히터 대신 옷으로 추위를 버틴다. 문씨는 “5분만 서 있어도 습관처럼 시동을 끈다”며 “기름 아끼려면 사람이 조금 더 참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일대를 누비는 택배기사 이경석(37)씨는 최근 차량 내부 조명을 충전식으로 바꿨다. 이씨는 “기름값이 부담되니까 차량 배터리라도 덜 쓰려고 바꿨다”며 “요즘은 작은 것 하나라도 아껴야 하루를 버틸 수 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 중국인 부부, 성매매 조직 운영해 수억 벌었다…현장 급습해보니 충격

    중국인 부부, 성매매 조직 운영해 수억 벌었다…현장 급습해보니 충격

    영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부부가 현지에서 인신매매 및 성매매 조직을 운영하다 적발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잉글랜드 햄프셔주 올더샷에 거주하던 리웨이공(45)과 둥야펑(53)은 거주 지역 내 여러 건물을 성매매 장소로 이용하고 여성들을 고객과 만나게 했다. 영국 중대 조직범죄 전담반은 2023년 11월 올더샷의 한 건물이 성매매 장소로 의심된다는 우려를 접한 뒤 현장 방문 조사를 시작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침실에 속옷만 입은 채 피임 기구, 성관계 용품 등을 소지하고 있던 여성이 발견됐다. 당국은 올더샷의 여러 건물에 대한 영장 집행을 통해 리씨와 둥씨의 위조 신분증 12개, 휴대전화 10대, 노트북, USB 메모리 등 다양한 물품을 압수했다. 또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현금 약 19만 파운드(한화 약 3억 7700만원)를 확인했다. 휴대전화 분석 결과 중국 출신 부부인 리씨와 둥씨는 주로 중국인 여성에게 취업 알선을 해준다며 접근한 뒤 성매매에 동원했다. 부부는 여성들을 여러 건물로 분산된 성매매 현장에 보내며 대금 지급을 조율하는 등 체계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부부의 성매매 사업 과정에서 일부 피해 여성들은 착취를 당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경찰 조사에서 성매매 알선 및 착취 혐의를 인정했다. 지난 13일 윈체스터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리씨는 2년 1개월, 둥씨는 2년 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중범죄 전담반 소속 형사인 폴 재럿은 “두 사람은 취약한 여성들을 표적으로 삼아 착취하는 조직범죄를 저질렀다”면서 “피해 여성들은 부부의 금전적 이득을 위해 통제되고 성매매에 이용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현대판 노예제도, 인신매매 및 착취에 대한 신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관련자들을 법정에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씨줄날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40대

    [씨줄날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40대

    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중동전쟁 여파로 대출금리가 치솟아 속이 쓰라리다. 집을 사느라 ‘영끌’한 주택담보대출에 주식 투자를 위해 ‘마통’ 등 신용대출을 늘려 ‘빚투’족 대열에 섰기 때문이다. 그는 “먼 나라 전쟁에 내 허리가 이렇게 휘어질 줄 몰랐다”며 한숨을 쉬었다. 연령대별로 볼 때 부채가 가장 많은 세대가 40대라는 사실은 그리 놀랍지 않다. 40대의 평균 부채는 1억 2000만~1억 4000만원. 30대와 50대의 8000만~1억 1000만원 수준보다 월등히 많다. 집을 장만하기 위한 대출과 자녀 교육비, 각종 생활비 등이 가장 많이 소요되는 시기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신용대출을 받아 ‘서학개미’를 하다가 최근 활황세인 국장으로 눈을 돌린 뒤 중동전쟁 발발 후 롤러코스터 장세에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40대는 가장 왕성하게 벌고, 빌리고, 쓰는 우리 경제와 사회의 ‘허리’다. 그 허리가 요즘 심신이 너무 아프다는 통계가 속속 나오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최근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다. 특히 40대의 자살률이 전년 대비 인구 10만명당 4.7명 상승해 전 연령대 중 가장 크게 올랐다. 40대 비만율(44.1%)도 6.4% 포인트나 급등해 전체 평균(38.1%)을 크게 웃돌았다. 야근에 불규칙한 식사, 음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돈을 벌고 갚는 것 말고는 다른 데로 눈 돌릴 겨를도 없다. 40대의 사회단체 참여율은 8.9% 포인트 떨어져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어제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 통계 자료를 보면 2024년 기준 스트레스 인지율도 40대가 35.1%로 가장 높았다. 2014년 조사에서는 30대와 20대가 더 높았으나 10년 만에 상황이 바뀐 것이다. 40대 남성은 직장 생활이, 여성은 부모·자녀 문제가 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이라고 답했다. 몸도, 사회도, 경제도 허리가 아프면 모든 곳이 주저앉는다. 힘들어하는 주변의 40대들에게 “파이팅”을 외쳐 주자. 김미경 논설위원
  • “위치 끄고 전력 항해”…호르무즈 뚫고 ‘잭팟’ 터뜨린 선박 논란 [핫이슈]

    “위치 끄고 전력 항해”…호르무즈 뚫고 ‘잭팟’ 터뜨린 선박 논란 [핫이슈]

    그리스 선박 최소 10척이 위험을 무릅쓰고 이란이 사실상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13일(현지시간)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와 마린 트래픽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시작된 후 그리스 회사가 운영하는 선박 최소 10척과 중국 회사 선박 최소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선박 대부분은 이란군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선박 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야간에 전력 항해하는 방식으로 해협을 통과했다. 호르무즈를 통과한 그리스 해운회사 측은 로이터에 “호르무즈 해협의 항해는 마치 적의 욕조에 들어가는 것 같았다”면서도 전쟁 발발 후 급상승한 물류 운송료를 노린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유조선 소유주, 전쟁 이후 수익 얼마나 올랐나실제로 선박 중개업체 자료에 따르면 유조선 소유주의 일일 평균 수익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부 선박 소유주는 개전 이후 용선료로 하루에 50만 달러(한화 약 7억 5000만원)를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운업계는 고수익을 노리고 이란 ‘몰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은 선원의 목숨을 건 도박이라고 우려한다. 국제운수노조 측은 “일부 선주들이 공격을 피하기 위해 AIS를 끄고 있다는 보고는 매우 우려스럽다”며 “선원들의 생명을 걸고 하는 도박”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개전 이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선박은 최소 16척에 달한다. 로이터통신은 “노르웨이 억만장자 존 프레드릭센이 1980년대 이란과 이라크 분쟁 당시 미사일 공격에도 이 지역에서 원유를 선적·수송해 막대한 돈을 벌었던 사례가 있다”면서 “최근 상황은 그 이후에 나온 대담한 항해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배짱 있게 호르무즈 통과하라”최근에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 중이라는 미국과 영국 정보당국의 주장이 나오기도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조선과 상선 등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격려해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기뢰 부설 위협이 높아진 지난 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유조선 선원들을 향해 “배짱을 좀 부려(show some guts)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라”면서 “두려워할 게 아무것도 없다. 그들은 해군력이 없다. 우리가 그들의 배를 모두 격침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불과 5일 만인 지난 14일 SNS에 “여러 국가,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미국과 함께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군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라건대, 지도부가 완전히 제거된 국가에 의해 호르무즈 해협이 더는 위협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인위적인 제약의 영향을 받는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다른 국가들도 이곳으로 함정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지 못했으며 동시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두려워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 동맹국과 중국을 전쟁에 끌어들여 미군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 “미국과 긴밀 소통하고 신중 검토”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호위용 군함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 측은 “한미 간에 긴밀하게 소통하고, 신중히 검토해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언론 공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SNS 언급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국제 해상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는 모든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법의 보호 대상으로, 이에 기반해 글로벌 해상 물류망이 조속히 정상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중동 정세와 관련국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우리 국민 보호와 에너지 수송로 안전 확보를 위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살아있긴 한가?”…트럼프 대통령, 이란 모즈타바에 “항복하라” 독설 [핫이슈]

    “살아있긴 한가?”…트럼프 대통령, 이란 모즈타바에 “항복하라” 독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를 압박하며 항복하라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NBC 방송과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은 협상을 원하지만 나는 조건이 아직 충분치 않기 때문에 협상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그 조건의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함구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겨냥해 패배를 인정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가 살아있는지조차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아무도 그를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만약 그가 살아있다면 나라를 위해 똑똑한 선택을 해야 한다. 그것은 항복“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의 사망설에 대해서는 “루머”라고 선을 그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 역시 전날 브리핑에서 모즈타바가 부상해 외모 등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일부 중동 전문가들은 이란 당국이 시간을 벌기 위해 그의 사망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미 MS나우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새 최고지도자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그는 어제 성명을 냈고 헌법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부상설을 일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을 포함한 5개국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파견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SNS에 “여러 국가,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미국과 함께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군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라건대, 지도부가 완전히 제거된 국가에 의해 호르무즈 해협이 더는 위협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인위적인 제약(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을 받는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다른 국가들도 이곳으로 함정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게재한 글의 첫 문장만 비춰 보면 이미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보낼 것’이라고 되어 있으나, 한국 등을 파견 대상국으로 지목한 문장에서는 ‘바라건대’(Hopefully)라는 전제를 단 만큼 아직은 요구 수준인 것으로 해석된다.
  • 폭스바겐 제쳤다… 현대차, 관세 딛고 글로벌 영업이익 ‘톱2’

    폭스바겐 제쳤다… 현대차, 관세 딛고 글로벌 영업이익 ‘톱2’

    덜 팔고 더 벌어… 1위 도요타 추격가격 최소 인상·美생산 확대 주효전기차 정체 속 하이브리드 강화브랜드 가치 상승도 판매량 한몫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폭스바겐을 제치고 처음으로 연간 기준 영업이익 2위에 올랐다. 브랜드 이미지 상승 및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증가와 함께 미국 관세 리스크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1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은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영업이익 20조 5460억 원을 기록해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89억 유로(약 15조 1690억원)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1위인 일본 도요타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조 3128억엔(약 39조 9600억원)이었다. 폭스바겐그룹의 영업이익은 GM의 127억 달러(약 18조 6000억원)보다 적어 4위에 그쳤다. 매출로 보면 폭스바겐그룹은 3219억 유로(약 548조 6400억원), 도요타그룹 50조 4508억엔(467조 5100억원), 현대차그룹 300조 3954억원 순이었다. 판매량은 도요타그룹(1132만대), 폭스바겐그룹(898만대), 현대차그룹(727만대) 순서였다.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이 폭스바겐그룹보다 적은데도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한 데에는 브랜드 가치의 상승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조사업체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현대차 브랜드의 미국 평균 거래가격(ATP)은 2022년 12월 3만 5260달러에서 지난해 12월 3만 8053달러로 약 7.9% 상승했다. 반면 폭스바겐 브랜드는 같은 기간 3만 9720달러에서 3만 8732달러로 약 2.5% 감소했다. 전기차 캐즘과 미국 관세에 대응하는 전략 차이도 수익성을 갈랐다. 폭스바겐그룹은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미국의 관세 부과, 포르쉐 제품 전략 조정에 따른 비용, 환율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관세 증가에도 미국 내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고, 현지 생산을 확대해 미국에서 역대 최대인 183만 6172대를 판매했다. 또 폭스바겐은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며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지만, 전기차 캐즘으로 수익성에 부담이 됐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수익성을 보장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적극 확대했다. 다만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폭스바겐의 부진은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의 영향도 있다. 중국이 해외 생산기지를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어 현대차그룹도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모즈타바 이미 사망한 듯”…중동 전문가 충격 분석, 근거는? [핫이슈]

    “모즈타바 이미 사망한 듯”…중동 전문가 충격 분석, 근거는? [핫이슈]

    국내 중동 전문가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는 11일 YTN 뉴스UP 프로그램에 출연해 중동 사안을 집중 분석했다. 진행자가 지난 9일 이란의 ‘모즈타바 헌정 공격’을 언급하며 ‘결사 항전의 의지라고 해석해야 하나’라고 질문하자 성 교수는 “결사 항전 의지와 최고지도자 선출을 축하하는 의미”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 선출 이후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 내에서는 이미 일주일 전 모즈타바가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다음 주 라마단이 끝나면 모즈타바가 공개 석상에 나타나야 하는데, 혹시 나타나지 않는다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또 “내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모즈타바가) 이미 사망했지만, 이란이 최고지도자를 새로 선출했다고 쇼를 한다고 보여진다”면서 “최근에 사망한 것이 아니라 이미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이전에 사망한 것인데 이걸 숨기고 최고지도자를 새로 선출했다고 하며 시간을 벌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 교수는 모즈타바가 다음 주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사망설’이 확실시된다고 강조했다. 모즈타바 부상설 솔솔모즈타바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 9일 이란 국영 방송은 모즈타바를 ‘라마단의 잔바즈’라고 지칭하며 그가 현재 진행 중인 전쟁에서 부상을 입었음을 암시하는 듯한 보도를 했다. 잔바즈는 이란어로 ‘부상당한 참전 용사’라는 의미다. AP 통신도 같은 날 구체적인 내용 없이 “모즈타바 부상”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그가 언제, 어떻게, 얼마나 다쳤는지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보안 당국도 모즈타바가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당시 전투기 50대를 동원해 테헤란 중부의 대형 벙커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해당 벙커는 사망한 모즈타바의 부친이자 전임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신변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곳이며 모즈타바 역시 이곳에서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중동 전문가의 지적대로 모즈타바는 아버지와 아내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다만 이란 당국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며 지난 9일 이스라엘을 향해 ‘모즈타바 헌정 공격’을 가하는 등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또 모즈타바를 두고 “아버지와 아내를 잃은 분”이라고 강조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 취임하자마자 ‘암살 대상 1순위’ 오른 모즈타바모즈타바는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직후부터 미국과 이스라엘의 ‘제거 대상 1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란 지도부가 모즈타바를 제3대 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발표한 지난 9일 SNS에 “이란의 테러 정권이 이스라엘 파괴 계획을 이끌기 위해 선택하는 어떤 지도자든, 그의 이름이나 은신처와 상관없이 확실한 암살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전날 ABC뉴스에 “이란의 새 지도자는 우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란 당국이 모즈타바의 신변 보호를 위해 하메네이 전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 일정마저 연기했다고 전했다. 공식적으로는 여러 지방에서 온 추모객들의 참석 요청 등 다른 이유를 들었지만, 수백만 인파가 몰릴 장례식장이 또 다른 공격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안보상의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노봉법 1호만은 피하자” 움츠러든 기업들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시행된 10일 기업 경영 현장의 혼란은 컸다. 하청업체 노동자에 대해 ‘실질적 지배력’을 가진 원청을 사용자로 인정하면 주주 충실의무를 확대하는 쪽으로 개정된 상법과 충돌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노란봉투법에 따라 원청 기업이 하청 노조의 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최고경영자(CEO)는 부당노동행위로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하지만 원청 CEO가 하청 노조의 요구를 수용해 복리후생 개선이나 인건비 지원 등을 위해 예산을 집행하면, 최근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확대 개정한 상법과 충돌할 수 있다. 원청의 주주 입장에서는 회사의 이익이 아닌 제3자(하청 노동자)를 위해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간주해 CEO를 업무상 배임죄로 고소할 수 있다. 경제 단체 관계자는 “정부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하라는데, 노조가 밑도 끝도 없이 나오면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노란봉투법은 불법 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 산정 시 각 가담자의 귀책 사유와 기여도에 따라 책임을 개별적으로 정하도록 규정했다. 기업 입장에선 대규모 파업이나 점거에서 참가 인원 각각에 대해 개인별 행위와 피해 기여도를 입증하기 어렵다. 결국 손해배상소송을 사실상 포기하게 만드는 구조로 여겨진다. 더군다나 불법행위로 입은 재산상 피해에 대해 채권 행사를 포기하거나 소를 취하하는 행위는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하는 상법상 이사의 의무에 위배되고 주주 가치를 훼손했다’는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도 제한된 상황에서 기업 경영 위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정부 지침 해석을 둘러싼 논란까지 겹치면서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과거 중대재해처벌법 도입 당시처럼 ‘괜히 첫 사례가 되면 감당이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노란봉투법으로 사업매각이나 영업 양도, 사업장 이전 같은 이사회의 경영적 판단이 근로 조건에 영향을 준다면 교섭 사항이 된다”며 “상법과 노란봉투법 간의 충돌이 발생하는 구조여서 혼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부동산 업계 뒤흔든 ‘집단 성폭행’ 사건…“피해 여성 60명 이상” 美 발칵 [핫이슈]

    부동산 업계 뒤흔든 ‘집단 성폭행’ 사건…“피해 여성 60명 이상” 美 발칵 [핫이슈]

    미국 뉴욕 부동산 업계를 뒤흔든 ‘부동산 재벌 삼형제’ 성폭행 사건에서 법원이 결국 피해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AP 통신 등 외신은 10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부동산 중개업자로 알려진 알렉산더 형제가 성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뉴욕 부동산 업계의 유명 인사인 알렉산더 형제(알론, 오렌, 탈)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십 명의 여성을 반복적으로 마약에 취하게 하고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아왔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 삼형제는 사전에 철저히 계획된 방식으로 여성들을 유인한 뒤 성폭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값비싼 여행과 숙박 등의 유혹을 미끼로 삼았다. 여성들이 특정 장소에 도착하면 그곳에서 알렉산더 형제를 포함한 여러 남성이 피해 여성들을 강제로 성폭행했다. 그들은 사전에 성폭행을 위한 여행을 계획하고, 여성의 외모를 평가하기 위해 미리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여성들은 데이팅 앱이나 SNS를 통해 직접 연락을 받거나 파티 기획자를 통해 중개됐다. 알렉산더 형제와 관련한 기소장에는 “이들이 여성들을 강압적으로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했고 피해자들이 ‘멈춰 달라고 절규하는 등 명백한 요청’을 했지만 이를 무시한 채 범행을 이어갔다”고 명시됐다. 재판 과정에서 증언한 피해 여성들은 “알렉산더 형제의 성 관련 부적절한 행위는 뉴욕 부동산 업계에서 수년간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면서 “형제가 건넨 술을 마신 뒤 약물에 취한 느낌이 들었고 이후 성폭행으로 이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변호인 측 “의뢰인의 재산 노린 거짓 주장”알렉산더 형제 측 변호인은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이 이번 소송을 통해 돈을 벌려 한다. 일부 고소인들은 잘못된 기억을 주장한다”면서 “의뢰인들이 여러 여성을 만난 것은 인정하지만 모든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변호인단의 주장을 반박하며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인 고소인 모두 부유한 사람들이다. 돈을 바란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증인으로 나선 한 여성 A씨는 자신이 17세였던 2017년 당시 삼형제 중 한 명인 알론 알렉산더에게 강간당했다고 밝히며 “나는 억만장자의 딸이다. 그들의 돈을 원하는 게 아니다. 그저 그들이 그 돈을 갖지 못하게 하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40세인 또 다른 여성은 “그들의 돈은 전혀 필요 없다. 알렉산더 형제가 나를 돈만 밝히는 여자, 협박꾼, 사기꾼이라고 부르는 것에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가장 큰 엘리트 성범죄 스캔들”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60명 이상, 재판에서 직접 증언에 나선 여성은 11명에 달한다. 증언에 나선 A씨 등 일부는 미성년자 시절 피해를 입었으며 삼형제의 범죄는 10년 이상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은 “이번 판결은 부동산 업계의 거물인 더글러스 앨리먼에서 중개인으로 일하다 2022년 자신들의 부동산 회사인 ‘오피셜’을 차린 알렉산더 형제의 엄청난 몰락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알렉산더 형제의 성폭행·성매매 조직 사건은 이들이 체포된 2024년 이후 미국에서 가장 큰 엘리트 성범죄 스캔들로 평가된다. 알렉산더 형제는 마이애미 출신의 부유한 가족으로, 이 중 탈과 오렌은 유명 셀럽과 부유층을 상대로 뉴욕의 초고가 부동산 중개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또 다른 형제인 알론은 가족 보안 회사 임원으로 일했다. 이들은 뉴욕과 마이애미 상류층 파티 문화에서 유명 인플루언서와 같은 존재였다. 미 법무부는 이들 형제 사건을 언급하며 “부와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여성들을 착취했다”고 비판했다. 알렉산더 형제 사건과 관련한 최종 판결은 오는 8월 예정돼 있다. 현지 언론은 이들 형제가 최소 15년, 최대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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