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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벌타파 시민이 나섰다

    학벌 타파를 위해 시민들이 힘을 뭉쳤다.‘학벌없는 사회만들기’와 ‘서초강남교육시민모임’ 등 6개 교육 관련시민 단체들은 18일 서울 서초동에서 ‘학력과 학벌사회철폐를 위한 연대’(가칭·학철연) 출범을 위한 준비 모임을 갖고 다음달 출범식과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모임,전국교직원노동조합,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등 4개 단체도 이 연대에 참여했다. 학철연은 다음달 ‘학벌 없애기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여성과 노동자,비영리 단체 등 뜻을 같이하는 시민들과 함께 사회개혁 실천 운동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이를 위해 우선 정부와 사기업의 이력서 양식을 분석하고 학력란과 사진란을 없앤 다양한 모범 이력서를 개발해 정부와 기업에 권고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학철연은 지난 16일 이상주(李相周)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만나 시·도 교육위원 선거와 일선 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의 학력란부터 폐지,교육부가 학벌 타파에 솔선수범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학철연은 토론회와 강연회 등을 최대한 활용,학벌을 당연시하는 사회 분위기를 바꾸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학벌없는 사회만들기는 학력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기업들을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기업들의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강의와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지난해 부산과 대구,광주,대전 등 4개 도시에서 개최한 학벌 타파를 위한 전국 순회 토론회도 늘리고,대학 순회 강연을 열어 학벌 타파를 새로운 대학문화운동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의식개혁 차원에서 학벌 문화의 피해를 알리기 위한 학벌 타파시리즈 서적도 펴낸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모임도 월례토론회를 강화하고 교수와 교사들의 학벌 문화 관련 연구를 모아 올 상반기 중에 논문집으로 펴내기로 했다.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는 전국 31개 지부망에 학벌 피해 사례 신고 센터를 설치하고 시·도 교육청과 일선 학교,관공서 등에 이력서 학력란 폐지를 권유하는 공문을 보낼 방침이다. 서초강남교육시민모임 김정명신 회장은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정부와생각을 바꾸려는 시민들의 노력이 합쳐져야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학벌 타파를 위해 제도가 개선되도록 정부에 끊임없이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자립형 사립고 수도권등 추가 지정

    학생들의 대도시 전입으로 무너지고 있는 농어촌 학교의교육여건 개선과 행정·재정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농어촌교육진흥법’이 제정된다. 평준화 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립형 사립고가수도권 등에 추가 지정된다. 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를 조절하기 위해 일선 교사가 출제위원으로 대거 참여하고 ‘합숙’ 출제위원 이외에 계약제 재택(在宅) 출제위원이 위촉된다. 이상주(李相周)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15일 오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2002년 업무추진계획’을 보고했다. 김 대통령은 “자녀 교육 때문에 농어촌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대통령 직속기구로 신설된 농어업 특별대책위원회와 협의,농어촌 교육개선 방안을 만들라.”고지시했다.이 부총리는 학벌타파 운동을 시민단체·전문가등과 협의해 국민운동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밝혔다. 교육부 보고에 따르면 도시와 농촌간 교육기회의 형평을유지하기 위해 교원과 행정·재정적 지원 등 학교의 설립·운영을 전반적으로 다룰 농어촌교육진흥법의 제정을 추진한다. 또 현재 5개교에 불과한 자립형 사립고를 수도권과 일부시·도 교육감의 건의를 받아 시범학교로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30개교 이내에서 자립형 사립고를 지정하려 했으나 강원도 민족사관고·경북 포항제철고·전남 광양제철고·부산 해운대고·울산 현대청운고 등 5개교를 선정하는 데 그쳤다. 최근에는 경기도·인천 교육청이 추가로 자립형 사립고를 추천하겠다고 밝혔다.지난해 신청했다가 떨어진 일부 고교도 재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 李교육부총리 “학벌타파 계속 추진”

    이상주(李相周) 신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30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학벌타파와 관련,“학벌의 문제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만큼하나씩 해결책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부총리는 “현재 우리는 학벌에 의한 신분사회가 됐는데 학벌도 중요하지만 능력 위주의 사회가 돼야 한다.”면서 “17년 동안 한림대·강원대·울산대 등 지방 3개 대학의 행정 책임을 맡으면서 학벌의 폐해를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한완상(韓完相) 전 부총리가 얼마나 답답했으면 입사서류에서 학력란을 폐지하는 방안을 제안했겠느냐.”고반문하고 “지방 대학에서 아무리 좋은 학과를 개설하고 훌륭한 교수를 유치하더라도 학생들은 학벌을 의식해 서울의대학을 선택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전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진행 중인 교육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데스크 칼럼] ‘학력란 폐지’ 바통은 건네졌다

    이상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30일 새로 취임했다.이번 정권들어 7번째 교육수장이다.지난 4년간 교육수장의 평균 재임기간은 8개월가량이다.이런 잦은 교육수장의 교체는 과거부터 그랬다.이 결과 대입제도는 광복 이후 크게 10여차례나 바뀌었다.소소한 것까지 합치면 거의해마다 대입제도가 달라졌다.대입제도의 변화만은 ‘빛의속도’에 버금갈 만큼 빠른 셈이다. 대입제도가 이처럼 자주 바뀐 것은 대학,즉 학생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였다.좀더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함으로써,학생의 총체적인 실력을 국제수준으로 높이자는 데 뜻이있었다.그러면 과연 수 십년간 추구한 이 숭고한 목표가제대로 달성됐는가.아쉽게도 모든 사람이 고개를 젓는다. 그러나 이 신임 부총리는 개각에 대한 평가가 대체로 나쁜 가운데에서도 새로운 면모를 보여 기대감을 품게 한다. 그는 출입기자들과 만나 “학벌타파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전임자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가면 마치 큰일이라도 나는 듯이 화들짝 놀라 허겁지겁 “무조건 방향 바꿔갓.”하고 구령을 내린 것과 영판 다르다. 더욱이 한완상전 부총리가 “무모하고 사고방식이 틀렸다.”는 욕설에가까운 비난을 샀음에도 그런 의지를 내비친 것은 웬만해선 쉽지 않은 일이다.일부 언론의 경우 이전까지 지면을통해 한 전 부총리의 인식과 유사한 맥락의 기사를 실어놓고서도 정작 한 전 부총리의 발언에는 거세게 반발했었다.‘며느리가 미우면 발뒤축 보고 달걀같다고 나무란다’는 속담대로 무작정 한 전 부총리가 미웠던 것일까.이 부총리는 ‘학벌타파론’에 내재된 이런 부담에도 불구하고‘악역’을 선뜻 맡음으로써 교육개선 및 인적자원 개발육성에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쥐는 기회를 갖게 됐다. 사실 한 전 부총리의 말뜻은 상당히 왜곡돼 있다. 한 전부총리를 구설수에 올린 ‘기업체 입사원서의 학력란 폐지권고’는 그의 독단만은 아니었다. 기업체 인사담당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인사담당자들은 “능력 위주로 사원을 뽑고 싶은데 회사간부들 사이에서 ‘우리 회사 신입사원이라면 적어도 어느 대학졸업 정도는돼야지.’라는묵시적인 압력이 있고,수천명의 원서를 보다보면 편의상 어쩔 수 없이 학교명을 첫번째 기준으로 삼게 된다.”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는 것이다. 한 전 부총리는 여기서 힌트를 얻어 ‘학력란 폐지 권고’라는 ‘돌출발언’을 하게 됐다는 게 거의 정확한 사실관계이다.이는 교육문제의 해법을 ‘학교에서부터’라는귀납법에서 ‘취업에서부터’라는 연역법으로 바꾸는,패러다임의 일대 전환을 의미한다.교육문제란 결국 취업문제라는 점에서 이런 접근법은 설득력을 갖는다.기업의 고민부터 해결하다보면 대학의 서열화,인문계 고사 및 사시 광풍으로 대변되는 특정학과 편중,지방대의 고사위기,중등교실의 황폐화,사교육 열풍 등 얽히고설킨 교육문제를 풀어나갈 전기가 형성될 수 있다고 본다. 이 부총리가 한 전 부총리가 점화시킨 문제의식을 잘 살펴 문제해결의 싹을 틔우고,다음 장관이 꽃피울 수 있는토양을 마련한다면 이들 두 부총리는 성공한 부총리로 기록될 것이 확실하다.교육당국자도 웃고 기업도 웃고 대학과 학생도 웃는 웃음의 3중주가 연주될 날을기다려 본다. 박재범 사회문화 에디터
  • 이상주 교육부총리 문답

    이상주(李相周) 신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육개혁 과제를 새로 내놓기보다 이미 나와 있는 것을 일관성있게 추진, 공교육에 대한 국민적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청와대 비서실장에서 교육부총리로 오니 내야수로 뛰다 외야수로 전환된 느낌이다.교육 전문가로 평생을보낸 만큼 이 곳이 원래 포지션이다. [교육정책의 추진 방향은.] 현재 교육정책의 방향은 옳다.5공화국에서 현 정권에 이르기까지 교육개혁심의회 등에서교육에 대한 모든 부문을 다뤘다.따라서 제안된 정책 가운데 무엇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실천해 옮기느냐가 문제이다. [최우선 순위를 둔다면.] 학생들이 질높은 교육을 받도록교육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다.제도와 재정은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아울러 교사의 사기를 진작하고 자긍심을 높여야한다.현장을 돌아다니며 교육의 주체인 학생·학부모·교사·교수·교육연구원들의 목소리를 자주 듣겠다. [한완상 전 부총리가 추진했던 학벌타파는.] 학벌주의는 사회구조 및 문화의특수성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전통사회가 출생에 의한 신분사회였다면 현대는 능력에 의한 평등사회를 추구하고 있다.하지만 우리 사회는 학벌에 의한 신분사회이다.학벌이 중요하더라도 능력 위주의 사회가 돼야 한다.학벌의 문제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지만 해결책을 찾기는 어렵다.그러나 하나씩 하나씩 해결책을 모색하겠다.17년간 지방대 총장을 하면서 학벌의 폐해를 뼈저리게 느꼈다. 한 전 부총리도 얼마나 답답했으면 입사서류에서 학력란을없애는 방안을 제안했겠느냐. [올해도 수능의 총점 석차를 공개하지 않을 계획인가.] 한줄 세우기식의 입시에서 탈피,적성과 소질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지난해 다소 부자연스러운 점이 있었지만 기본 방향이 옳은 만큼 유지해야 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학벌타파’취지와 추진방향/ “학력란 폐지는 능력위주 채용 목적”

    학벌타파를 위해 사원 채용 때 ‘학력란’을 없애자는 한완상(韓完相)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의 제안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한 부총리의 제안은 일부 경제부처와대기업에는 ‘간섭’으로 비춰지는 등 오해를 낳고 있다.대학의 하향 평준화를 초래한다는 우려와 함께 한 부총리 개인에 대한 ‘색깔론’까지 거론되기도 한다.이영만(李英萬) 교육부 학교정책기획팀장과 정동호(鄭東鎬)㈜두산동아 교과서편집국장과의 대담을 통해 교육부의 학벌타파 취지와 추진방향 등을 알아본다. ▲ 정 국장=학벌문화 타파정책이 논란을 불어일으키고 있습니다.학벌타파 정책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올해 연두기자회견에서 강조했던 사항입니다.그럼에도 일부 언론이나 시민들은 학벌타파를 ‘불쑥’ 제기,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비난합니다. ▲ 이 팀장=‘불쑥’이라는 말은 잘못됐습니다.공교육의 부실이 지적된 지난해 학벌타파에 대한 정책을 마련,8월과 10월 모두 3차례에 걸쳐 기업 및 사회 전문가들과 협의회를 구성,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그 결과 4개분야 24개 과제를발굴했습니다.‘학력란’ 폐지는 그 중의 하나로 기업에서도 적극 주문한 사항입니다. ▲ 정 국장=부서 책임자로서 신입사원을 뽑을 때 이력서를받고 면접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보는 것은 학력란이고 그것이 선입견으로 작용합니다.요즘에는 중간단계로 심사위원에게 이력서를 주지 않고 구직자와 토의하게 하는 단계를 거칩니다.그래서 학력타파의 취지는 이해합니다.하지만 기업이자율적으로 해야지 관이 주도가 돼선 곤란하죠. ▲ 이 팀장=능력위주의 채용을 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을제거하자는 취지이지 교육부가 모든 것을 주도하자는 뜻은아닙니다.한 부총리도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경제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기업이 학력보다는 능력 위주의 다양한 채용방식을 개발하도록 권장하자는 의도입니다.학력란에 출신 학교의 이름을 적지 못하게 한다든가 아예 학력도기재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방식으로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지원자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자는 뜻입니다. ▲ 정 국장=미국이나 영국에서도 명문대가 존재하고 어느국가나 엘리트는 필요합니다.학벌타파,특히 학력란 폐지로 인해 명문대가 없어지고 대학이 하향 평준화가 된다는 우려의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이 팀장=명문대를 없애기는커녕,여러 명문대를 육성하자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학벌이 있는 한 1∼2개 대학만 발전하고 다른 대학들은 ‘들러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한대학이 백화점식으로 모든 과를 끌고나간다면 결국 경쟁력에서 뒤처집니다.대학별로 특성화된 분야를 키워야 합니다.예컨대 포항공대는 생명공학,KAIST는 컴퓨터공학,경희대는 한의대 등 대학마다 고유 브랜드가 있어 학생들이 소질과 적성에 따라 선택하게 하자는 것이죠.미국에서는 우수 학생들이아이비리그의 여러 대학 중 특화된 분야를 택해 진학하고 있습니다. ▲ 정 국장=학력과 학벌은 다릅니다. 그런데 학벌과 학력을혼동함으로써 학벌타파가 더욱 오해를 사는 것은 아닌지요. ▲ 이 팀장 학벌은 어떤 대학을 나왔느냐가 평생을 따라다니는 개념입니다.학력은 단계에 맞는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초·중·고교는 기초학력을,대학은특성화·다양화를 통한수월성 교육을 책임져야 합니다.교육부는 학력을 높이는 데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 정 국장=학벌문제의 원인은 사회가 요구하는 인력을 대학에서 배출하지 못한 데 있습니다. ▲ 이 팀장=기업의 책임도 있습니다.기업이 학벌만 보고 뽑으니까 대학이 노력을 안하는 거죠.기업은 미리 대학에 투자해 기업에 맞는 인력을 기르고 채용하는 맞춤식 교육·채용제도를 도입해야 합니다. ▲ 정 국장=기업이 능력에 따른 채용방식을 채택하지 못하는 이유는 서열화된 학벌 외에 평가할 수 있는 자료가 없기 때문입니다. ▲ 이 팀장=싱가포르는 능력인증제를 활성화시켜 성공했습니다.대학생들이 3,4학년 때 민간기업과 대학이 구성한 컨소시엄에서 조직 적응능력 등과 관련된 인증을 받습니다.기업은신입사원을 뽑을 때 인증제를 적극 활용합니다.정부는 지원만 하죠. ▲ 정 국장 =학력란 폐지를 기업 자율에만 맡긴다면 실효성이 없을 수 있습니다.학벌타파가 캠페인이나 구호성으로만 끝날 수도 있습니다. ▲ 이 팀장=학벌타파를 위해 꾸준히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있습니다.대입제도,주문식 교육과정,인증제 활성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중입니다.학벌타파에 대한 교육부의 방침은확고합니다. ▲ 정 국장=정치권이나 일부 언론에서는 한 부총리의 제안을사회주의적 발상이 아니냐며 색깔론까지 들먹이고 있습니다. ▲ 이 팀장 한마디로 어불성설입니다.모든 학생들의 소질과적성을 제대로 키우자는 것이 어떻게 획일주의와 같다고 할수 있겠습니까. 정리 김소연기자 purple@
  • ‘학력란 폐지’큰 반향

    한완상(韓完相)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국무회의에서 학벌타파를 위해 직원 채용때 ‘학력란’ 폐지를 기업에권유하겠다고 밝힌 뒤 학벌타파 문제가 사회적 주요 이슈로떠오르고 있다. 24일 청와대와 교육인적자원부,전교조 등의 홈페이지에는학벌타파 문제를 둘러싼 글들이 쇄도했다.지지하는 글이 약80%,반대가 20% 가량이었다. 지지하는 네티즌은 “이제 학벌이라는 ‘족쇄’를 풀고 실력이 중시되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반대하는 사람은 “학벌 이외에 객관적인 임용기준이 없는 현실을 무시한 이념적인 정책안”이라고 주장했다. 고교생 자녀를 둔 이연숙(45·여·경기 수원시 권선동)씨는 “명문대 진학 여부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는 것이 우리 현주소”라면서 “명문대에 진학시키기 위한 학부모들의‘치맛바람’도 학벌을 중시하는 풍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학부모 김수연(42·서울 용산구 한남동)씨도 “학벌 중심 사회가 명문대 진학을 위한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프랑스처럼 아예 대학 명칭을 없애는것도 방안 중의 하나”라고 제안했다. 서울 양천고 2학년 강민창(18)군은 “대학 진학에서 적성을강조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명문대 ‘간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친구들도 적성보다는 명문 대학 진학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털어놨다. 서울 잠실고 3학년 부장인 안명호(54)교사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주요 대학’ 진학을 고집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기업이 학력에 의존하기보다는 우수한 능력을 갖춘 지원자를 발굴하기 위해 더욱 노력한다면 교육 현장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한양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김형진(28)씨는 “학벌 때문에 취업을 위한 서류전형에서 통과하지 못할 때가 많다.”면서 “기업체 입사 지원서의 학력란은 폐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홈페이지에서 지방대 교수라고 소개한 김모씨는 “제자들이 겪은 취업의 어려움을 통해 학벌주의의 프리미엄이 얼마나 부당한지를 잘 알고 있다.”면서 “사람들의 편견을 바꾸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염두해 두고 더욱 애써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반면 최모(46·서울 서대문구 북아현3동)씨는 “학벌 타파는 물론 학력란 폐지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으면서 이념적인측면에 치우친 감이 있다.”면서 “기업에서는 학벌 이외에사실상 객관적인 임용 기준이 없다.”고 반대했다. 박홍기 조현석 이영표기자 hkpark@
  • 학벌타파 바람 분다

    시민·교육단체들이 학벌 타파 운동에 적극 호응하고 나섰다. 서울 서초·강남교육시민연대와 학벌없는 사회만들기(학사만)는 23일 고질적인 학벌문화를 조장하는 학력란 폐지를 위한 시민운동을 펼쳐 나가기로 합의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성명을 통해 “정부는 학벌문화 타파 실현을 위해 한완상(韓完相)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제안한 신입사원채용시 학력 기재 폐지를 적극 수용해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한 부총리도 이날 “어제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학벌 사회타파를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지만,학벌타파 정책은 방향이옳은 만큼 적극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초·강남교육시민연대 대표 김정명신(46)씨는 “상당수의 기업들이 직원 채용 때 학력란만 보고 지방대 출신 지원자의 서류 등은 아예 검토조차 하지 않는 현실”이라면서 “빠른 시일 안에 기업체에 학력란 폐지를 위한 제안서를 보내는 등 학벌기재폐지 운동을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학벌 타파는 교육문제 해결의 시발점”이라면서 “우리 사회에 뿌리 박혀 있는 학벌 중심주의를 바로 잡지 않으면 교육 정상화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시민연대는 기초·광역단체장 선거나 대통령 선거에서도 유인물 등에 후보자의 학력 기재를 없애는 캠페인을 벌이기로했다.유권자들이 학력보다는 경력을 보고 투표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사만 김동훈 사무처장(국민대 교수)은 “학력란 폐지는학벌 타파의 상징”이라면서 “당장은 혼란스럽겠지만 현재본적을 기재하지 않는 것처럼 자연스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김 처장은 “기업도 학력에 의존하는 채용 관행에서 벗어나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생산성의 향상을 가져온다.”고 덧붙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김경희 대변인은 “국무회의에서 한 부총리가 학벌타파를 제안한 것은 적절하며,흔들림없이 적극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전제,“재경부 등 경제부처들이 먼저 나서 기업들에 학력란 폐지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해시키고 설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김 대변인은 “전교조도 홈페이지 등을통해 학벌 및 학력란의 폐해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만 교육부 학교정책기획팀장은 “학력란을 폐지하는 대신 공신력 있는 인증제 사용,경력 중시,수습기간 실시 뒤 정식 채용,기업체의 주문 교육 이수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력 파괴 바람은 기업에서도 거세게 일고 있다.삼성은 지난 13일 학벌이 아닌 실적을 임원 인사의 제1원칙으로 삼았다.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빅3’는 전체 320명 가운데 100명에 불과했다.과거에는 이들 3개 대학 출신이 50∼60%를 차지했다.지방대학 출신 임원도 25%나 됐다.현대자동차는 임원 200명 가운데 이들 3개 대학 출신이 78명이다.과거 절반 이상이 3개대 출신이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LG전자도 학력을 따지지 않는 발탁 인사를 확대하고 있다. 박홍기 강충식기자 hkpark@
  • [네티즌 칼럼] 위기의 대학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제일 먼저 한 일은 이른바‘학벌타파'였다.그로 인해 많은 전문대학들이 명칭만 대학으로 승격되었다. 그러나 그런다고 해서 4년제 대학 졸업생과 전문대학 졸업생들의 사회적 차별이 근절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대기업들의 공채 응시 자격 요건에는 모두 4년제대학 졸업생 위주로 되어있다.결국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격 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의 대학은 지금 위기를 맞고 있다.그 옛날 지적 욕구에 불타 학문에 전념하던 상아탑은 이제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구시대적 유물로 전락해버렸다.그 원인 중에 가장 큰 것은 특별전형이다.학생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폭넓은 기회를 주고 대학의 선발권을 존중해주며 획일화를막고자했던 본래의 취지는 변질,왜곡되어 날로 대학의 질을 격하시키고 있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연예에 끼가 있다거나 외국에서 살다 왔다는 이유만으로,심지어는 얼굴 예쁜 점을 들어 무작정 특별전형의 범주에포함시켜 선발하고 있다.대학에서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됐지 미모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그리고설사 그렇게 들어간 학생들이 대학 생활에 적응을 잘 할 리 만무하다.자신의재능과는 관계없이 그렇게 선발되어 입학한 학생들 중에서는 공부에 적응을 못해 도중하차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결국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대학에,자격없는 학생들만 양성해 내고 있다.그렇다고 특별전형을 아주 없애자는 건 아니다. 보다 엄격한 규정을 만들어 공정한 심사를 통해 연예에 끼가 있는 사람은 연예 관련학과에,영어에 소질이 있으면 영문과에,음악에 소질이 있으면 음대에 지원할 때만 특혜를받을 수 있도록 한정시켜야 한다. 대학 교육은 우리의 미래와 직결된다.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기초학문이 무너져 취업대기소 역할로 전락했다.또한 강력한 학벌 서열이 존재한다. 요즘처럼 취업란이 심각한 때에도 S대 공대 대학원생이라는 이유만으로 대기업체들이 모셔가기 경쟁을 하고 있는판국이다.대학의 질은 갈수록 엉망이 되는데 학벌은 여전히 중요시한다는 것은 이 사회가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나쁜 징조이다. 진정 학력 차별을 없애려면 임시방편으로 명칭만을 바꿀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부터 바꿔야 한다.특히언론 등이 무책임하게 S대 입학자,졸업자 등을 취재하는관행부터 없어져야 할 것이다. 홍지화 중앙대 대학원생 ljazz72@kebi.com
  • 대한매일 보도내용 40분 설전/ ‘학력란 폐지’ 국무회의 격론

    한완상(韓完相)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지난 21일 대한매일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밝힌 ‘학벌타파 특별대책안’이 관가의 화제로 등장했다. 2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40여분간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일부 장관들간에 날카로운 설전(舌戰)이 오고가기도 했으며 대체적 결론은 “잘못된 학벌문화는 타파되어야 하지만 방식은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즉석안건 보고에서 한 부총리는 “공교육 붕괴 및 과외과열은 ‘일류대 입학이 곧 출세보장’이라는 학벌폐해 때문”이라면서 “대학단위의 서열화는 의미가 없으며 학벌은학력일 뿐이지 실력은 아니다.”고 강조했다.이어 “지난해 상장회사 684개의 임원 5777명 중 49.8%가 S대 등 명문대출신이고 각료의 경우 명문대 출신이 5공 52%,6공 56%,YS정권 68%이던 것이 현 정부들어 45%로 떨어졌다.”고 소개했다. 이에 일부 경제부처 장관들이 “학벌문화 타파가 자칫 대학의 하향평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먼저 전윤철(全允喆) 기획예산처장관이 “영국의 케임브리지 등 세계 일류대학을 무조건 나쁘다고만 할 수 있느냐.”며 “잘못된 학벌문화가 문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교육정책 전반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진념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도 “학부형 관심이 크므로 정부정책으로 받아들여져 잘못 전달되면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지식기반사회의 우수 인력양성을 위해특수기술 전문인력의 양성 못지않게 우수 대학의 인력양성도 필요하다.”고 전 장관을 거들고 나섰다. 특히 ‘입사서류의 학력란 폐지 추진’에 대해 “가뜩이나 정부의 간섭이문제가 되는 마당에 민간기업의 인력채용에 대해 정부가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격론이 오가자 김 대통령은 “정부입장은 관계부처간 조율을 거친 뒤 발표돼야 한다.”며 “교육인적자원장관회의에서 충분히 논의해서 결론을 내려 정부방침으로 확정된 뒤국민들에게 알리라.”고 결론을 내렸다. 마지막으로 한 부총리는 “일류병을 뿌리뽑고 사교육비가연간 7조원에 이르는 학벌문화 풍조를 타파하기 위해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학벌문화 타파의 당위성을 다시한번 역설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가 열띤 토론 분위기로 바뀐 것은 김대통령이 최근 ‘받아쓰기를 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등적극적 회의 참여를 주문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최광숙기자 bori@
  • 미켈슨 PGA ‘화려한 복귀’

    [라퀸타(미 캘리포니아주)AP 연합] 필 미켈슨(미국)이 다섯달만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복귀전인 봅호프클래식(총상금 400만달러)에서 연장전 끝에 역전 우승을 일궈내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미켈슨은 21일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의 PGA웨스트 파머코스(파72.6950야드)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날 5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30언더파 330타로 데이비드 버거니오 주니어(미국)와 공동 선두를 이룬 뒤 연장 첫홀에서 버디를 낚아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 시즌 2회 우승을 포함,13차례나 톱10에 진입하며 타이거 우즈에 이어 상금 2위(440만달러)에 올랐던 미켈슨은 이로써 통산 20승고지에 오른 34번째 선수로 등록돼 앞으로 평생 예선없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또 통산 연장전 성적을 5승1패로 높였고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만에 출전한 첫 대회에서 우승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미켈슨은 지난해 8월 NEC인비테이셔널대회를 마치고 휴식에 들어간 뒤 10월말 둘째 딸을 얻자 계속 출전을 자제하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왔다. 연장 첫홀에서버거니오의 드라이버 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에 떨어진 반면 미켈슨의 샷은 그보다 조금 못 미친 거리의벙커에 들어갔지만 승패는 세컨드 샷이 갈랐다. 미켈슨이 친 트러블 샷은 그린으로부터 79야드 거리의 페어웨이 중간에 안착했고 버거니오의 어프로치 샷은 그린 앞에위치한 워터해저드에 빠지고 말았다.결국 버거니오가 1벌타를 받은 뒤 원래 지점에서 다시 샷을 하는 사이에 미켈슨은3번째 샷을 컵에서 30㎝ 지점에 붙인 뒤 버디 퍼팅에 성공했다.
  • “입사서류 학력란 폐지”

    정부는 고질적인 학벌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채용서류에서학력란을 없애는 방안을 기업들에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또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대학과 전문대가 스스로 문을 닫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완상(韓完相)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21일 대한매일과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경제단체장 등과 협의해직원 채용서류에서 학력란을 폐지하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단체뿐 아니라 시민단체와 함께 학력 대신 자격증과 경력의 비중을 높여 나가는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학력과 관계없이 실력을 검증할 수 있는 다양한 인증제도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학력란이 폐지되면 고교·대학의 명칭 및 졸업 여부를 아예 기록하지 않게 된다. 한 부총리는 “사교육의 창궐은 ‘일류대 입학이 곧 출세보장’이라는 잘못된 가치관에서 비롯됐다.”면서 “학벌이아닌 실력으로 평가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올해를 학벌타파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한 부총리는 지방대와 전문대의 재정난과 관련,“학생 수의 감소로 정상 운영이 곤란해지는 등 제기능을 수행할 수없을 때에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퇴출될 수 있도록중·장기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수능시험에 대해 “변별력은 갖춰야 하지만원칙적으로 쉽게 출제돼야 한다.”고 말했다.난이도 조절을위해 ▲수능시험의 관리체제 개선 ▲출제위원에 고교 교사의 참여 확대 ▲모의 수능 실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초·중학생의 생활지도를 위해 징계를받은 학생은 반드시 일정 기간 선도교육을 이수토록 하는한편 학교 폭력 피해 학생은 학교에 나오지 못하더라도 출석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학벌을 깨자/ 한완상 부총리에게 듣는다

    “뿌리깊은 학벌 문화가 단시일에 타파되리라고는 보지 않습니다.하지만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고질병입니다.첫 삽을 뜨는 심정으로 학벌 타파 운동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완상(韓完相)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21일 대한매일 황진선(黃鎭鮮)사회교육팀장과 신년 인터뷰를 갖고1시간 가까이 교육 현안에 대해 막힘없이 설명했다.특히 평소 소신인 학벌 타파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언론과기업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에도 교육 문제로 말이 많았습니다.] 다사(多事)보다는 다난(多難)했습니다.공교육이 붕괴됐다는 우려에서 시작해 수능 석차 총점 제시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비판과 걱정의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교육부는 흔들림없이 두 가지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하나는 교육개혁의 원칙은 확고하게 유지하면서 필요한 수단은 신축성 있고 융통성 있게 선택하자는 것이었습니다.또 하나는 현재 겪고 있는 문제가 오히려 개혁을 철저하게 이행하지 못한 데서 생긴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언론이 교육 문제를 너무 사건,즉 센세이셔널리즘 시각에서 접근한 점은 안타까웠습니다.나무에 비유하자면 뿌리에서 몸통까지 전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잎사귀 하나가 변질된 것을 놓고 마치 나무 전체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한다는 겁니다. [올해를 학벌타파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공교육의 부실은 바꿔 말하면 사교육의 창궐을 의미합니다. 그 원인을 따져보면 ‘일류대학 입학이 곧 출세보장’이라는 잘못된 가치관이 고착화돼 퍼져 있기 때문입니다.이런의식을 고치지 않고는 공교육의 내실화가 이룩될 수 없습니다. 또 학벌문화를 타파하지 않고서는 진짜 실력을 키우기가힘듭니다.학벌이라는 것이 21세기에 필요한 창의적인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라면 환영해야겠지요.그런데 우리 학벌은예컨대 판·검사되는 시험에 많은 사람을 합격시키는 특정대학을 일컫습니다.그래서는 국제적인 경쟁력이 생길 수 없습니다. [능력보다 학연이 중시되는 현실 속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요.] 전문대학에서 이미 시행이 되고 있는데 시장과 기업이요구하는 지식을 학교에서 커리큘럼화하는 것입니다.주문식 교육이지요. 기업에서 신규 채용 때 4년제 대학 졸업 또는 학력 기재를요구하는 대신 자격증과 경력을 중시해야 합니다. 기업은성과에 따라 승진을 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야 합니다.아울러 실력을 검증하는 인증제의 활성화도 필요합니다. 기업과 언론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합니다.가치관을 바꾸는데 나서야 합니다. 출세의 가치관이 아니라 성공의 가치관이 일반화돼야 합니다.성공은 자신의 소질과 능력을 최대한발휘해 가치있는 일을 이루는 것이지만 출세는 남을 부리는자리에 올라가는 것입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이 소위 ‘교육특구’로 불리고 있는데.] 최근 ‘강남의 아파트 값 인상이 좋은 교육 여건 탓이라고 합니다만 지난해 11·12월 통계를 보더라도 강남으로들어오거나 강남에서 나간 학생 수가 50∼60명밖에 안됩니다.이같은 전출입생이 아파트 값을 띄우는 원인일 수는 없습니다.부동산 투기업자들이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해 만들어낸 거짓 소문입니다.사교육을 공교육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교육여건 개선,교원의 전문성 제고,적절한 교육과정 운영 등에 초점을 두고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4∼5년 동안 고교 졸업생보다 대학 정원이 많아경쟁력이 없는 대학이나 전문대는 경영난을 겪게 됩니다.]자구노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첫째,지금과 같은 학사운영및 학교운영은 과감히 개선해야 합니다.특히 효율성을 높여야 하는데 무엇보다 학교 운영의 투명성이 요구됩니다.둘째,대학이나 전문대는 지역사회의 요구와 커리큘럼을 연결시키는 주문형으로 전환해야 합니다.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중장기적으로는 대학이나 전문대들이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스스로 물러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할 것입니다. [모집단위 광역화(학부제)에 따라 기초학문이 위기에 부딪혔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과 단위의 백화점식 운영은 더이상 안됩니다.모집단위를 광역화해 학생들이 소질과 소망에따라 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열어주어야 합니다. 다만 광역화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수학·물리학·역사·철학 등 기초학문의 입지가 어려워진 점이 있습니다.시장의요구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기초학문은 학문의 발전을 위해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런 역기능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습니다.기초학문 육성을 위해 지난해 12월 학술연구기본 계획을 수립,올해부터 3년 동안 1000억원씩 지원할 예정입니다. [서울대가 우수한 학생들을 뽑아놓고 경쟁력 없는 학생으로키운다는 지적이 많은데.] 서울대에는 우수한 학생들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그 우수함은 암기력이지 창의력이 아닙니다.총점 석차제를 근거로 서울대에 들어가는 것입니다.암기하느라 고생한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간 뒤 공부할 기분을느끼지 못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전형으로암기력이 아니라 창의력이 있는 학생들을 뽑도록 해야 합니다. 아울러 교수들의 전문성이 신장돼야 합니다.‘한번 교수는영원한 교수’라는 말이 없어져야 합니다. 하버드대는 처음조교수로 들어간 사람이 정년까지 남아 있는 비율이 30%에불과하다고 합니다. 서울대는 조교수부터 100% 신분이 보장되는 게 현실입니다. 실력 있는 교수를 더 실력 있게 만드는 제도적 장치도 필요합니다.계약제가 그 방안 중의 하나입니다.예컨대 인센티브를 줘 우수한 사람은 조교수 때부터 정년을 보장해 줄 수도 있습니다. [해마다 들쭉날쭉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 조절에대한 대책은.] 98년에 100점 만점으로 수능 평균이 67.7점이었습니다.난이도가 높았지요.99년에는 75.1점로 쉬웠습니다. 2000년에는 77.5점으로 조금 더 쉬웠습니다.지난해에는84.2점으로 너무 쉬워 언론의 비판과 공격을 집중적으로 받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2001년보다는 변별력을 갖추고 2000년보다는 조금 쉽게 출제하도록 방침을 정했습니다.결과는 67점으로 떨어졌습니다. 검토 중인 개선안은 세 가지입니다.하나는 수능시험 관리체계 개선,둘째는 출제위원에 교수만이 아닌 고교 3학년생들을 잘 알고 있는 현직교사를 검토위원뿐 아니라 출제위원으로 위촉하는 방안입니다.고교생들의 능력을 전반적으로파악하기 위한 모의 수능 실시도 방안 중의 하나입니다.여기에다 원점수는 안 주고 표준점수 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래야난이도로부터 자유롭지요.수능은 변별력은갖추되 쉬워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올해는 교원성과상여금을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지.] 곤혹스럽습니다.전체 공무원 86만명 가운데 절반이 교육공무원입니다.국가 전체가 지급하는 성과금의 반인 2000억원이교원들에게 돌아갑니다. 교육공무원은 일반공무원과는 다릅니다.학생들 앞에 모범이 돼야 하는 교사들을 1∼4등으로 나눠 성과금을 지급하면학생들이 ‘우리 선생님은 4등 선생님이다.’ 하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더구나 교사를 등위로 평가할 객관적·합리적인 체제도 못 갖추고 있습니다.더 헌신하고 전문성이 있는 교사에게는 고마움을 표시한다는 뜻에서 더 포상하는 것은 옳지만 어려움도 많아 현재 묘안을 찾고 있습니다. [교육정보화 2단계에 들어갔지만 아직 일부 교사들은 교육정보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데.] 세계적인 인공지능학자인페퍼드 박사의 말을 인용하겠습니다.현재의 교육체제를 갖추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값싸고 쓰기 쉬운 연필이었다고 합니다.연필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교육체제가 불가능했다는 것입니다. 페퍼드 박사는 ‘21세기의 연필은 컴퓨터’라고 자신합니다. 컴퓨터를 못 쓰는 학생과 교사는 학습도 못하고 가르치지도 못합니다.‘싫어하고 좋아하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리 박홍기기자 hkpark@
  • [씨줄날줄] 학벌타파 空論

    최근 교육인적자원부는 ‘학벌문화 타파 추진계획’을 발표했다.학벌문화 타파를 위해 ‘학부모의 학력주의 교육관 타파 방안’에 대한 연구도 하고,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는 학벌의 사회적 폐해 등을 담아 청소년의 학벌타파문화의식도 높일 것이라고 한다.학벌문화 타파 시범학교까지 지정하기로 했다.그 시범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우리들은 일류대·명문대에 절대로 가지 않겠다”는 선언이라도 해야 하나? 학벌문제가 너무 심각해 망국병이라는 말까지 나온 것은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다.‘국적(國籍)은 바꿀 수 있어도학적(學籍)은 바꿀 수 없다’고 할 정도로 학벌에 대한 집착은 심각하다.능력보다는 출신학교에 따라 승진과 대우가 다른 경우도 적지 않다.이런 점에서 학벌 위주의 사회를완화하려는 교육부의 입장에 이해는 가나 대책은 어딘가공허해 보인다.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와 19명의 국무위원중 군 출신을제외한 18명 가운데 소위 SKY대(서울대·고려대·연세대)출신이 16명이다.특히 서울대 법대 출신만 7명이다.과거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 시절에는 육법당(陸法黨)이라는말도 있었다.육사와 서울대 법대 졸업생들이 여권의 핵심자리를 장악한 데서 나온 말이다.1993년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육사 출신들의 전성시대는 막을 내렸지만,서울대 법대 출신들은 여전히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모임’에 따르면 16대 국회의원중 서울대 출신은 38%,고대 출신은 12%,연대 출신은 6%라고 한다.지난해 7월 현재 검사의 75%,1999년 1월 현재 3급 이상 고위 공무원의 52%,지난해 현재 100대 기업 대표의70%가 3개대 출신이라고 한다. 캠페인성이나 전시행정으로 학벌타파가 이뤄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실익없는 캠페인성보다는 공직 채용 때 여성 할당제가 있듯이 각종 고시나 공기업을 비롯한 주요 기업 입사 때 일류대 출신 상한선을 적용하는 게 효과가 있지 않을까. 장·차관 등 고위 공직과 공공기관의 임원급,교수 임용에도 할당제를 하면 성과가 있을 수 있다.소위 일류대의 정원을 줄이고 과거처럼 같은 날 대학시험을 치러 ‘똑똑한’ 사람을여러 대학으로 분산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또 대학별 전문분야 특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대학마다 국내 최고 학부나 학과를 보유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육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
  • ‘학벌타파 운동’ 뜬다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학벌문화를 타파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국민운동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7일 실질적인 능력 중심 사회를 만들기위한 ‘학벌문화 타파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한완상(韓完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능력 중심의 사회 구현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절대적인 명제”라고 강조했다. 계획안은 학벌 문화를 깨기 위해 제도·문화·환경 개선과함게 국민 의식 개혁에 역점을 두고 있다.시민단체·기업체·언론·학계 등도 운동에 참여토록 예정이다. 학벌문화에 대한 교육관을 바꾸는 차원에서 ▲대학의 다양화·특성화 ▲지방대 육성 ▲대학 입시제도 개선 ▲기업의고용관행 개선 ▲평생교육 강화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교육과정과 교과서에 학벌의 폐해를 반영하고 미래의 직업도 안내하기로 했다. 청소년들의 의식을 바꾸기 위해 내년에는 중·고교 각 3개교를 학벌문화 타파 시범 연구학교로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문화교실·주부대학 등 각종 사회교육기관도 활용해 홍보에나서기로 했다. 학벌문화 타파 국민운동을 효율적·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학계·재계·언론계·관계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ADT투어/ 박지은 공동 10위

    박지은(이화여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타이코ADT 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에서 공동10위를 지켰다. 박지은은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보기 6개로 4오버파 76타를 치는데 그쳤다. 시속 32㎞의 강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난조를 보인 박지은은 이로써 중간합계 7오버파 223타로 벳시 킹,도티 페퍼,줄리잉스터와 함께 전날 순위인 공동10위를 유지했다. 박지은은 거센 바람에도 전날보다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정확도는 오히려 나아졌으나 33개에 이른 퍼트 부진에 발목을 잡혀 성적을 끌어 올리지 못했다. 캐리 웹(호주)은 전반 보기 3개를 범해 한때 선두를 내줬지만 후반 버디 2개를 잡아내 1오버파 73타를 치며 합계 5언더파 211타로 3타차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재니스 무디(스코틀랜드)는 더블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5개를 낚으며 3언더파 69타로 분전,합계 2언더파 214타로 단독 2위로 뛰쳐 나왔다. 시즌 9승에 도전하고 있는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한때 웹과 공동선두에 나서는 등 맹추격을 펼쳤으나 18번홀(파4)에서 어이없는 트리플보기로 무너졌다.티샷을 물에 빠트린뒤 벌타를 먹은뒤 그린을 노린 페어웨이우드 샷마저 연못으로 굴러 뼈아픈 트리플보기를 저지르고 만 것. 결국 소렌스탐은 2오버파 74타에 그쳐 합계 이븐파 216타로 로지 존스와 함께 공동3위에 자리 잡았으나 웹과 5타차나벌어져 역전이 힘겹게 됐다. 곽영완기자
  • “황제는 살아있다” 우즈 3연패

    타이거 우즈가 연장 7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짐 퓨릭을꺾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 NEC인비테이셔널대회(총상금 500만달러) 3연패를 달성했다. 우즈는 27일 오하이오주 애커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파70·7,139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퓨릭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7번째 홀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잡아 우승컵을 안았다.이로써 우즈는 지난 6월 메모리얼대회 우승 이후 3개월만에 시즌 5승째를 올리며 투어 통산 29승을 올렸다.우즈는 특히 91년 뉴잉글랜드클래식 이후 가장 긴 연장전을 승리로 이끌며 연장승부 전적 7승1패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2타차 선두였던 퓨릭이나 단독 2위였던 우즈나 마지막 라운드 18홀은 큰 의미가 없었다.어차피 2타차는 언제든 뒤집히거나 동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서로가 잘 알았다. 문제는 연장전이었다.그야말로 전쟁이었다. 연장 첫홀.우즈의 세컨드샷은 그린 중앙에 안착한 반면 퓨릭의 샷은 그린 가장자리를 맞고 오른쪽 벙커에 들어가 우즈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그러나 우즈의 버디 퍼트는 컵에서 1.5m를 남기고 멈춰섰고 퓨릭은 벙커를 빠져 나와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위기를 탈출,승부를 다음홀로 넘겼다.이번에는 퓨릭의 차례.퓨릭은 핀에서 3.7m 거리에 세컨드샷을떨궜고 우즈의 칩샷은 핀을 약 4m 정도 지나쳤지만 버디 퍼트를 실패,두 선수 모두 파로 마무리했다. 퓨릭은 3·4번째 연장전에서 연속해 컵에서 2.5m 거리에 볼을 붙이고도 버디퍼트를 놓쳐 결과적으로는 패배의 빌미를제공했다.특히 3번째 홀에선 우즈에게 행운도 따랐다.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 밑으로 보내 그린을 노릴 수 없는 상황에서 중간에 인공 장애물인 스코어보드가 위치해 있는 바람에 무벌타로 드롭한 뒤 3온 1퍼트로 파를 세이브,다음 홀로 넘어갈 수 있었던 것. 이윽고 운명의 7번째홀. 먼저 티샷한 우즈는 페어웨이 오른쪽에 공을 떨궜지만 퓨릭의 티샷은 오른쪽 러프로 들어가 나무 아래에서 멈춰섰다. 칩샷을 했지만 여전히 러프를 탈출하지 못한 퓨릭은 러프로부터의 3번째 샷을 핀에서 약 25m 거리의그린 주변에 떨어뜨린 반면 우즈는 세컨드샷을 컵에서 60㎝ 거리에 떨어뜨려승리를 결정지었다. 곽영완기자 kwyoung@. ■우즈 우승 의미·전망. 신화는 이어진다-.타이거 우즈의 월드골프챔피언십 NEC인비테이셔널 우승은 지난 5월 US오픈 정상 등극 실패 이후 이어져온 슬럼프에서 완전히 탈피하며 ‘골프신화’ 쓰기가 계속될 것임을 의미한다. 올시즌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를 거머쥐며 지난해 US오픈부터 4대 메이저를 연속 휩쓸어 ‘타이거슬램’을 달성한 우즈는 한시즌 4대 메이저를 모두 석권,진정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려 했지만 시즌 두번째 메이저인 US오픈 2연패에 실패한 뒤 거듭되는 부진에 시달렸다.이후 출전 5개 대회에서모두 ‘톱10’ 진입에마저 실패하는 등 부진은 계속됐다.5개 대회 연속 ‘톱10’ 실패는 97년 데뷔 후 처음이었다. 주변에서는 ‘여자 문제다’ 또는 ‘몸에 이상이 있다’는등의 루머와 함께 ‘이제 우즈도 한물 간 종이 호랑이다’는 비아냥이 터져나왔다. 3연패를 노리고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전문가들은 ‘어려울 것’이라며 고개를 내저었다.더구나 대회 직전 식중독에걸려 연습 라운드도 못했고 몸무게도 빠졌다. 하지만 우즈는 보란듯이 거뜬히 정상에 올라 모든 우려를말끔히 씻어냈다.최종 라운드에서 2타차를 거뜬히 따라 잡은 뒤 연장전에서 승부를 결정지은 우즈는 예전의 카리스마를완전히 되찾은 모습이었다. 3개월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우승상금 100만달러를 추가한우즈는 프로 데뷔 이후 2,598만9,198달러의 총상금을 획득,골프 사상 최초로 통산 상금 2,500만달러를 넘어섰고 PGA 투어 29승을 포함,38승을 달성했다.이 가운데 메이저만 6승. 전문가들은 다시 ‘우즈의 전성기는 적어도 201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곽영완기자
  • 우즈 대회 3연패 ‘가시권’

    타이거 우즈가 월드골프챔피언십 NEC인비테이셔널(총상금500만달러) 3연패 가능성을 높였다. 우즈는 26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커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서코스(파70·7,13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5개의 버디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에 그쳐 4언더파 66타를 쳤다.이로써 합계 11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우즈는 선두 짐퓨릭에 2타 뒤진 단독2위에 올라 마지막날 역전을 바라보게 됐다. 우즈는 1번(파4)·2번홀(파5)에서 거푸 버디를챙겨 공동선두로 뛰어 올랐고 4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으나 9번(파4)·10번홀(파4)에서 다시 연속버디로 단독선두로 치고 나왔다. 그러나 PGA 투어 대회 우승자들만 초청해 치른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퓨릭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았다.4번·5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로 출발이 좋지 않았던 퓨릭은 14번홀부터 5개홀에서 4타를 줄이는 괴력을 보이며 거뜬히 선두자리를 되찾았다. 폴 에이징어는 5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02타로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3위를 달렸다. PGA챔피언십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친필 미켈슨은 뜻하지않은 벌타 사건으로 또다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전날 우즈와 나란히 퓨릭에 2타 뒤진 공동2위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나섰던 미켈슨은 16번홀(파5)에서 왼쪽 러프에 떨어진볼을 집어들어 자신의 볼인지 여부를 확인하다 1벌타를 먹는 등 더블보기를 범해 이븐파에 그쳐 퓨릭에 6타나 뒤처졌다. 또 첫날 선두로 나섰던 그레그 노먼(호주)은 4오버파를 치는 난조 끝에 합계 이븐파 210타로 데이비드 듀발과 함께 공동23위로 떨어졌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듀발 만년2위 한 풀었다

    데이비드 듀발이 마침내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었다. 듀발은 23일 영국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앤즈골프장(파71·6,905야드)에서 끝난 올시즌 남자골프 세번째 메이저인 제130회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정상에올랐다.‘무명 돌풍’을 일으킨 2위 니클라스 파스트(스웨덴)와는 3타차. 이로써 듀발은 93년 프로 데뷔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그에게 ‘2인자’라는 오명을 씌워준 장본인인 ‘황제’ 타이거 우즈는 이븐파를 기록,합계 1언더파 283타로 자신의 메이저대회 최악의 성적인 공동 25위에 그쳤다. 전날 6언더파의 호조를 보이며 공동선두로 뛰어오른 듀발의 마지막 라운드 경쟁자는 파스트.PGA투어에 15번 출전,단 3번만 컷오프를 통과하며 30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인 철저한 무명이었지만 이날만은 달랐다.전날까지만 해도 20위권에그쳤던 파스트는 전반에만 버디 4개를 낚으며 순식간에 단독 선두까지 치고나가 마지막 챔피언조에서 2번홀까지 파세이브 행진에 그쳤던 듀발을 긴장시켰다. 듀발로서는 지난해 챔피언조에서 타이거 우즈와 정면대결을벌이다 막판 벙커에서 무너진 뼈아픈 기억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하지만 듀발은 3번홀(파4)에서 5.5m 버디퍼팅을 성공,파스트와 공동 선두가 됐고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처음 단독 선두로 나서며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상승세를탄 듀발은 7번·11번홀(이상 파5) 버디를 추가한 뒤 12번홀(파3) 보기를 13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2위권과 타수차를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때 1타차까지 따라붙은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와이안 우스남(영국),어니 엘스(남아공),베른하르트 랑거(독일),빌리 메이페어,대런 클라크 등은 6언더파 278타,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 우스남은 1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캐디의 실수로 규정보다 1개 많은 15개의 클럽을 가져와 2벌타를 받았던 점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곽영완기자 kwyoung@. ■듀발은 누구. 데이비드 듀발(29)은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담력과 뒷심 부족으로 큰 대회에서 약점을 보여왔다.이 때문에 ‘종이호랑이’ ‘새가슴’ 등의 혹평과 함께 ‘불운의 골퍼’라는안타까움 섞인 별명도 얻었다. 조지아공대를 졸업하고 93년 프로에 뛰어든 듀발은 2년간의 2부 투어 생활을 거친 뒤 95년 투어 대회 준우승 3번,‘톱10’ 8번의 좋은 성적으로 신인 중 상금 1위에 오르며 관심을집중시켰다.97년 86번째 출전무대였던 미켈롭챔피언십에서생애 첫 투어 우승컵을 안은 듀발은 이어 시즌 마지막 3개대회를 연속 휩쓸며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정상급 선수 대열에 끼었다. 98년에는 시즌 평균 최저타(69.13타) 기록으로 바이런 넬슨상과 바든 트로피를 수상했고 시즌 상금랭킹 1위(259만1,031달러)에 처음 올라 아놀드 파머상까지 휩쓸었다.99년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특히 이때 시니어 투어에서 아버지 보브 듀발도 우승을 차지해 ‘부자 동반우승’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듀발은 2000시즌을 앞두고 몸무게를 10㎏ 이상 감량하며 의욕을 보였지만 오히려 침체기로 들어섰다.지난해 성적은 단 1승. 182㎝·82㎏의 탄탄한 체구에서 나오는 호쾌한 장타가 일품으로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에서 세계 3번째(294.1야드)를자랑한다.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에서 독신으로 살며 독서와 낚시 서핑 스키를 즐긴다. 박준석기자
  • 日 脫파벌·논공행상에 충실

    26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발표한 일본의 새 내각은 완전 ‘고이즈미식’이다.파벌타파지만 논공행상에 충실했고 여성과 40대를 중용,젊은 이미지를 부각시켰지만 이들 대부분은 정치와 행정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익숙한 얼굴이다.‘적재적소’의 인사를 하겠다는 언급은 실천하면서 현재 정치체제의 틀을 확 바꿔버리지는 않은 묘한줄타기인 셈이다. 정책면에서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가 세웠던 경제개혁의 틀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서 고이즈미 총재의 생명줄을 쥔 것은 일본의 침체된 경제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한 셈이다. 이번 인사에서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파는 총무상과 공안위원장 두명만 입각했다.당내파벌세력 분포가 무시됐다.같은 파벌에 속하는 각료수도 3명이 상한선이다. 가장 많은 각료를 배출한 파벌은 고이즈미 총리가 몸담았던 모리파와 파벌타파를 외친 가토파다.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이 이끄는 가토파는 지난해 야당이 제출한 모리 전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에 동조할 움직임을 보여 자민당 내에서 정치적 ‘학대’를 받은 그룹.이번 인사로 고이즈미 총재,야마사키 다쿠(山崎拓) 간사장,가토 전 간사장으로 이뤄지는 ‘YKK’라인의 연대를 더욱 강화했다. 총재 선거 초반부터 고이즈미 지지를 천명하며 표를 몰아준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의원은 외상이 됐다.다나카외상 외에 법무상,문부과학상,국토교통상,환경상 등 일본정권상 가장 많은 5명의 여성이 입각했다.이전에는 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총리 시절 3명이 최고였다. 특히 여성들이 주요 보직에 맡은 것이 눈에 띈다. 다나카외상은 교과서 왜곡,리덩후이(李登輝)) 전 타이완 총통의방일 등 최근 일본의 꼬이는 대(對)아시아 관계를 맡는다. 모리야마 마유미(森山眞弓) 법무상은 1990년 관방장관을 지낸 바 있다.도야마 아쓰코(遠山敦子) 문부과학상은 문부성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여성관료 출신이다. 40대 각료인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행정개혁상은외국인 비하 발언 등 ‘망언'을 일삼은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의 아들이다.각종 TV토론 프로그램에출연,자민당의 개혁을 주장해왔다.역시 40대인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청장관은 국회의원을 지낸 아버지의 뒤를 이은 세습정치인이다.자위대 자위관을 지냈고 ‘세계평화와발전에 기여하는 일본을 지향한다’는 정치소신을 갖고 있어 자위대의 집단자위권에 대해 어떤 행보를 보일 지가 관심거리다. 유임된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금융상은 1998년 금융조정위원회 의장을 맡아 7개 은행의 국영화를 감독한 인물.부실기업 정리에 적극적이다.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상은 모리 내각의 경제브레인으로 역시 구조개혁과 규제철폐론자다.게이오(慶應)대학교수에서 내각으로 자리를 옮겨 야나기사와 금융상과함께 일본 경제 부흥의 전도사로 나선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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