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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이 미안해…불도저로 ‘코알라 학살’한 호주 농장주

    인간이 미안해…불도저로 ‘코알라 학살’한 호주 농장주

    호주 빅토리아주의 한 토지 소유주와 목재 농장주 등이 100여 건의 동물학대 혐의로 기소됐다. CNN 등 해외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목재 농장 측은 지난해 초, 빅토리아주 케이프 브리지워터 인근의 유칼립투스 숲 벌목 과정에서 수많은 코알라를 죽거나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당시 목격자들은 농장 관계자들이 숲에 서식하는 코알라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벌목을 진행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 마을 주민은 불도저에 밀려 죽은 코알라를 목격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호주 당국이 제보를 접한 뒤 조사에 나섰고, 현장에서는 실제로 코알라 21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이후 추가 조사를 통해 부상을 당한 코알라 중 49마리가 안락사당했으며, 200마리 이상의 코알라가 서식지를 빼앗기고 다치는 등의 피해를 받았다. 현재 농장 소유주는 불법 토목사업과 더불어 총 126건의 동물학대 혐의로 기소된 상황이다. 또 해당 농장이 있는 토지의 토지주 및 농장과 계약하고 벌목에 참여한 업체도 코알라의 생태계를 교란한 혐의로 기소됐다. 빅토리아주 자연보전 규제 당국은 “농장 측은 코알라 수십 마리에게 무리한 고통을 가하고, 보호종인 코알라의 서식지를 파괴했다”면서 “코알라 약 50마리가 안락사당했고, 이밖에도 많은 코알라가 (불법 벌목으로) 기아, 탈수, 골절의 고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농장과 벌목 업체 등의 만행을 제보한 국제 환경보호단체 지구의 벗(Friends of the Earth)은 이번 사태를 “코알라 학살”이라고 칭하며 맹비난했다. 단체 측은 성명을 통해 “빅토리아주의 농장 산업이 무자비한 생태계 파괴와 광범위한 코알라 부상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에 경악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주에서는 야생동물을 죽이거나 괴롭히면 한화로 최대 약 96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해를 끼친 동물의 숫자에 따라 한 마리당 약 96만원에 달하는 추가 벌금이 부과되기도 한다.한편, 호주를 상징하는 동물 중 하나인 코알라가 산불과 성병 등으로 오는 2050년 멸종위기에 처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호주 코알라 사이에서는 치명적인 성병인 클라미디아(Chlamydia)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인수 공통 감염병인 클라미디아는 주로 코알라가 짝짓기하는 과정에서 전파된다. 한번 감염된 암컷은 죽거나 불임이 되는 경우가 많아 종의 보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산불이나 산림 파괴, 가뭄 등으로 서식지가 줄어들고 성병으로 인한 건강 위협이 계속되면서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코알라 개체 수를 10만~50만 마리로 보고 있지만, 호주코알라재단은 실제 개체 수가 5만 8000마리 정도라며 코알라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여기는 중국] “나무 자른 공무원, 다 잘라!”…8000그루 베었다가 해임

    [여기는 중국] “나무 자른 공무원, 다 잘라!”…8000그루 베었다가 해임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의 최고위 공무원들이 나무를 제멋대로 벌목했다가 해임을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트스(SCMP)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현지시간으로 3일 광저우시 장서푸 당서기를 해임한 데 이어, 같은 날 원궈후이 광저우 시장의 사직 요청도 수락했다. 약 열흘 후인 12일, 중국 공산당 감찰 기관인 중앙 기율위원회는 광저우 부(부당서기와 부시장을 포함해 광저우 소속 고위 공무원 10명에 대해서도 해임과 강등, 경고 등의 문책 인사를 단행했다. 중앙 기율위원회가 밝힌 징계사유는 ‘나무 8000그루 벌목’이었다. 광저우시는 최근 나무 4000그루를 불도저로 밀어낸 것도 모자라, 또 다른 나무 4000그루는 뿌리째 뽑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이 이에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광저우 시정부 측은 벌목을 강행했다.광저우시가 나무 8000그루를 베어버린 정확한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광둥성 공산당 최고 서열인 리시 당서기는 문책 인사 결과와 함께 “지난해 말 이후 광저우 지역의 심각한 수목 파괴로 자연 상태가 훼손됐다. 시진핑 주석의 지시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하루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또 “시 주석이 이번 (광저우시 벌목) 문제에 대해 매우 큰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괄목할만한 경제 성장을 이루면서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환경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실제로 시 주석은 미국과의 신냉전 기류 속에서도 인류 공동의 문제인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를 미국과 함께 해결하고 싶다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해 왔다. 중국 내에서 나무 8000그루를 베었다는 이유로 고위급 공무원에게 무더기로 징계를 내린 사례는 찾기 힘들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도심 벌목이 아닌 국가 경제와 연관된 다른 문제가 무더기 해임과 강등이라는 문책 인사를 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 [시론] 탄소중립에 거시경제 정책이 필요하다/박호정 한국자원경제학회장

    [시론] 탄소중립에 거시경제 정책이 필요하다/박호정 한국자원경제학회장

    얼마 전 종료된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는 지구온도 1.5°C 상승 억제를 위한 목표 합의에 실패한 채로 막을 내렸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불참한 가운데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상향 조정 없이 기존 입장을 재고수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는 기후변화 정책 강화를 포함한 예산 3조 5000억 달러(약 4200조원)가 양당 합의 과정에서 절반으로 줄게 됨에 따라 정작 COP26에서는 굵직한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내놓지 않았다. 2030년까지 산림 벌목과 토지 황폐화를 중단하고 예전 상태로 회복하겠다는 산림·토지 이용 선언과 같은 기간 메탄 배출량을 30% 감축하는 국제메탄서약 등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찌 보면 애초에 예상했던 대로 COP26은 내년을 기약하는 다분히 선언적인 입장에서 마무리된 것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최근 제정된 탄소중립기본법에 선진국 대비 가장 가파른 감축 목표를 담은 후 COP26을 통해 국제사회에 공언까지 했다. 목표가 달성되려면 해외 부품 수입에 거의 의존해야 하는 재생에너지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우리가 탄소중립 목표로 삼은 2050년의 한국 경제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지난 10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보고서를 통해 2050년대 한국의 1인당 잠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OECD 38개국 중 최하위가 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 결과를 발표했다. 다국적 컨설팅 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구매력 기준으로 보더라도 한국의 GDP는 계속 하락해 2050년에는 필리핀이나 베트남과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제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암울한 전망이다. 국민 노후 생활의 안전판인 연금을 보아도 우려되는 상황은 마찬가지다. 4대 공적 연금의 장기 재정전망을 수행한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사학연금의 적립금은 각각 2055년과 2048년에 소진되며, 이미 발생한 공무원연금의 재정적자는 2050년이 되면 더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탄소중립 정책은 거시적인 경제환경의 변화를 고려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환경과 아울러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이 동시에 가능해지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1인당 GDP 성장을 견인한 그동안 산업부문의 역할에 힘입어 선진국으로 들어선 지 채 몇 개월 되지 않아 이제 우리도 선진국이 됐다는 바로 그 이유로 어느 선진국보다 가파른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을 단행하겠다는 정책이 지금의 탄소중립 정책이다. 특히 지금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는 단기간에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하는 관계로 결국 우리의 성장동력인 산업부문의 고통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스스로 ‘탄소 사다리 걷어차기’를 하는 셈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국가의 잠재 GDP 성장률 제고에 기여하지 못한다. 소요되는 비용 추계조차 없이 NDC를 확정하고 이를 탄소중립기본법에까지 대못 박은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필요한 예산을 민주당과 공화당의 합의 과정에서 먼저 확보한 후 그에 맞춰 정책을 추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재생에너지 세액공제에 1440억 달러, 대기오염물질 저감과 상수도관 교체 및 건물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에 810억 달러, 소비자의 그린에너지 공제에 420억 달러 등 예산 합의를 거쳐 그에 상응하는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추진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협상 과정에서 장기재정에 대한 추계, 예산이 긴급 투입돼야 할 산업부문의 선정, 단기 및 장기 투자에 관한 치열한 논의가 당연히 이루어지게 된다. 프래그머티즘의 실용주의 정책 수립 과정으로 궁극적으로는 경제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현재 다분히 이상적인 감축 정책 위주로 접근되는 우리나라 탄소중립 정책도 거시경제 성장과 국가 장기재정, 그리고 산업부문 경쟁력 제고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할 것이다.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대전환을 국가 잠재 GDP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음으로써 2050년 한국의 암울한 경제전망 대신 희망을 제시하는 국가 정책이 수립돼야 할 것이다.
  • 중소 건설·제조업 안전조치 여전히 미흡

    중소 건설·제조업 안전조치 여전히 미흡

    중소 건설·제조업 현장에서의 안전조치 위반 사례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3일 올해 7월부터 4개월 동안 8차례에 걸쳐 현장 점검한 결과 64% 이상이 안전조치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전국 2만487개 사업장의 추락사고 및 끼임사고 에방수칙, 개인보호구 착용 등 3대 안전조치 준수 현황을 점검한 결과다. 시정 조치 대상은 1만3202곳(64.4%)에 이른다. 업종별로는 건설현장에서의 안전수칙 위반 비율이 68.1%로 제조업(55.8%)보다 높았다. 개인보호구 미착용 비율도 제조업(10.7%) 보다 건설업(28.6%)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락사고 예방수칙을 위반한 사항으로는 안전난간 미설치(41.2%)가 많았고 끼임사고 예방수칙 중에는 ‘덮개·울 등 방호조치 불량’(24.3%)이 여전히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작업발판을 설치하지 않거나, 지게차 안전조치가 미비한 사례도 적발됐다. 업종 규모별로는 건설업의 경우 공사금액 10억원 미만, 제조업은 근로자 10인 미만에서 안전조치 위반 비율이 소폭 증가했다. 반면 내년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50인 이상 제조업에서는 위반 비율이 49.0%에서 17.7%로 크게 감소했다. 노동부는 24일에도 전국 건설·제조 사업장에서 3대 안전조치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를 일제히 점검한다. 지역별 건설·제조업, 폐기물 처리업, 지붕개량공사 현장, 벌목 작업장 등이 대상이다. 권기섭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현장점검의 날을 8차례 운영한 결과 소규모에 해당하는 10억원 미만의 건설업과 10인 미만 제조업에서는 여전히 3대 안전조치가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면서 “연말까지 안전조치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점검,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겨울철 벌목작업 안전사고 합동 점검한다

    겨울철 벌목작업 안전사고 합동 점검한다

    고용노동부와 산림청,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합동으로 겨울철 벌목작업시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11~12월 두달간이다. 벌목작업중 사고로 인한 사망자의 41%가 겨울철인 11~2월에 주로 발생하고 있어 작업장에서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 지 확인, 점검하기 위해서다. 최근 5년간 계절별 임업 사고 사망자는 모두 64명으로 이 가운데 26명이 겨울철에 발생했다. 이어 9~10월 가을철이 14명, 3~5월 봄철이 13명, 여름철 11명의 순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임업 사고 사망자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16년 9명, 2017년 13명, 2018년 10명, 2019년과 2020년 각 16명씩이다. 노동부는 “벌목 과정에서 나무나 나무토막에 맞거나 깔리는 사망사고가 전체 사망사고 중 63%인 40건을 차지하고 있어 위험요인을 최소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벌목 나무를 중심으로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주변나무에 걸려 있는 벌도목을 안전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시행된 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은 벌도목 관련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도 강화했다. 강화된 수칙에는 벌목 나무로부터 나무 높이의 2배인 직선거리 안에서 다른 작업을 하지 않을 것, 벌목하려는 나무가 다른 나무에 걸려 있는 경우 그 밑에서 작업하지 않을 것, 받치고 있는 나무를 벌목하지 않을 것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고용노동부와 산림청 등은 오는 12월까지 벌목현장에 대한 합동 불시 점검을 실시해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미비점을 개선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김철희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정책관은 “작업 시작 전에 반드시 벌목작업 안전점검표를 활용해 기본적인 안전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몹쓸짓 끝에 세상 떠난 아홉살 소녀의 원혼 62년 만에 풀려

    몹쓸짓 끝에 세상 떠난 아홉살 소녀의 원혼 62년 만에 풀려

    미국 워싱턴주에서 가장 오래 된 미제 사건으로 손꼽히는 사탕 팔던 소녀 실종 사건의 범인 정체가 62년 만에 규명됐다. 1959년 3월 6일(이하 현지시간) 스포케인 시의 외곽 웨스트 센트럴에서 일어난 아홉 살 소녀 캔다스 캔디 로저스 실종 및 성폭행 변사 사건은 미국 전역을 통틀어서도 도무지 해결될 것 같지 않았던 ‘악성 콜드 케이스’였다. 스포케인 경찰은 지난 19일 로저스의 옷에서 발견된 정액으로부터 추출한 DNA 유전자 정보와 1970년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존 리 호프의 것을 대조했더니 정확히 일치했다고 밝혔다고 허프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20일 보도했다. 당시 스무 살이었던 호프는 육군에 복무 중이면서 걸스카우트와 비슷한 캠프 파이어 걸스에 기부할 돈을 모으기 위해 캠프파이어 민트를 팔던 로저스를 유인해 강간하고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1961년 한 여성을 묶고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징역 6개월형을 받고 수감되는 바람에 군에서 불명예 제대했고 수사망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교도소를 나온 뒤 그는 방문판매상과 벌목공으로 일하는 등 어렵게 지내다 서른한 살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작 스토멘트 스포케인 경찰서 경사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은 우리 콜드케이스의 에베레스트산이며 우리가 극복하지 못할 것처럼 보였지만 누구도 잊을 수는 없는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실종된 지 열엿새째에 집 근처 숲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1200명 정도가 대대적인 수색에 나선 뒤였다. 수색에 동원된 공군 헬리콥터 한 대가 고압선을 건드린 뒤 스포케인강에 추락하는 3명의 공군 병사가 목숨을 잃었고, 다른 두 병사만 목숨을 건졌다. 범인인 호프와 같은 기지에서 근무하던 공군 병사들이었는데 애꿎게 희생됐다. 형사들에게는 몇년 동안 “수백건의 제보와 단서들이 제공됐지만 모두 막다른 골목에 부닥친 것처럼 느껴졌다”고 스포케인 경찰서는 성명에 적었다. 수사관들의 집념과 첨단 분석 기법이 62년 만의 사건 해결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연초에 용의자 명단 가운데 이미 세상을 등진 호프와 역시 세상을 떠난 그의 두 형제로 좁힐 수 있었다. 경찰은 호프의 딸을 접촉해 DNA 샘플을 제출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고, 로저스의 옷에 묻어 있던 샘플과 아주 밀접하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이에 따라 로저스의 무덤이 있던 공동묘지에 함께 묻힌 호프의 무덤을 다시 발굴해 유전자 분석을 했고, “전체 인구 가운데 무작위로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의 유전자를 선택했을 때보다 2500경 높은 확률로 일치한다”는 결론이 지난달 말 통보됐다. 하지만 로저스의 일가친척들이 현재 생존하고 있는지 여부는 경찰이 확인하지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 이젠 종이명함 대신 스마트명함… ESG경영에 비즈니스문화 진화

    이젠 종이명함 대신 스마트명함… ESG경영에 비즈니스문화 진화

    “아시아에서는 명함이 교환되기 전에는 회의가 시작되지 않는다. 두 손으로 명함을 받아 상대방의 직함 등을 상세히 살펴보는 등의 예절은 상하관계가 중요한 문화에서 필수이다.” 지난 2월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의 ‘사업 예절’을 이렇게 소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환경보호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경영’이 강조되면서 한 번 받고 버려지던 명함 교환 문화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코엑스는 마이스(MICE) 행사·비즈니스 이벤트 고객을 대상으로 종이명함을 대신할 수 있는 스마트 명함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코엑스의 스마트그린카드 ‘모빌로’(Mobilo)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과 QR코드를 탑재한 스마트 명함 서비스로, 상대방 휴대전화에 접촉해 쉽고 빠르게 명함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나 자사 홈페이지, 제품 소개자료·홍보 영상을 전달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어 코로나19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고객들의 비즈니스 마케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그린카드를 이용하면 기존의 종이명함을 대체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ESG 경영 실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코엑스 측 설명이다. 해당 카드를 개발한 미국 모빌로사 분석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 약 52만 그루의 나무가 종이명함 제작을 위해 벌목되면서 산림이 파괴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신분증을 이용한 디지털 사원증과 디지털 명함인 ‘톡명함’을 개발했다. 김택수 카카오 서비스부문책임자(CPO)는 이날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프(if) kakao 2021’ 콘퍼런스에서 “카카오톡 신분증 이용자가 2500만명을 넘어섰다”며 카톡 크루(직원)들은 카톡 신분증을 이용한 디지털 사원증을 이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디지털사원증은 사무실 출입, 카프렌즈샵 임직원 할인, 타운홀 미팅 입장 등에 시범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김 CPO는 “크루들은 종이명함 대신 톡명함도 사용할 계획”이라며 “디지털 사원증과 연계해 누구나 쉽게 카카오 임직원임을 증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SK㈜는 ‘삼림인증’을 받은 친환경 용지로 명함을 제작하는 한편 종이명함 사용을 줄이기 위해 모바일에서 쉽게 사용 가능한 디지털 명함 시스템도 도입했다.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인천시가 지난 8월부터 물에 닿으면 비누로 변하는 ‘비누명함’을 보급하고 있다. 자원낭비를 막고 코로나19 시대 개인위생관리 강화를 목적으로 개발됐다.
  • 새소리 줄어든 ‘침묵의 지구’ 인간은 무사할 수 있을까

    새소리 줄어든 ‘침묵의 지구’ 인간은 무사할 수 있을까

    아마존 텃새, 40년간 몸무게 8~10%↓체내 열 방출 위해 날개 길이는 길어져 기후변화가 조류 개체수·체중에 영향 열대지역 동물도 온도 스트레스 받아 온난화로 유발된 種감소, 인간도 피해 “울새, 어치, 굴뚝새, 검정지빠귀…. 대체 새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밤새 봄을 지저귀던 새들은 더는 울지 않는다. 자연은 소리를 죽였다. ‘침묵의 봄’이 온 것이다.” 환경운동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해양생물학자 레이철 카슨(1907~1964)의 대표작 ‘침묵의 봄’에 나오는 유명한 문장이다. 카슨은 책에서 살충제 DDT가 자연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는 사실들을 모아 소개하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인식을 바꿨다. 환경에 대한 인식이 이전보다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21세기 들어서도 침묵의 봄은 계속되고 있다. 원인은 살충제가 아닌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다. 육지와 바다를 비롯해 전 지구 생태계에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은 광범위하다. 생물종의 다양성은 물론 개체수까지 줄면서 ‘여섯 번째 대멸종’에 직면해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브라질, 노르웨이 등 다국적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조류의 개체수가 줄어드는가 하면 몸집도 작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 연구에는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국립 오드본협회, 조지메이슨대, 생물다양성연구연합, 미시간 기술대, 브라질 국립아마존연구소, 리오그란데 두술 연방대 생명과학연구소, 마투 그로수 연방대, 노르웨이 국립생명과학대, 콜롬비아 알렉산더 폰 훔볼트 생물자원연구소, 포르투갈 포르투대가 참여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11월 12일자에 실렸다.실제로 우리 주변에서도 예전에 흔히 볼 수 있었던 참새, 까치 소리를 듣기 어려워졌고 심지어 ‘닭둘기’라는 별명을 갖고 도심 곳곳을 날아다니던 비둘기마저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미시간대, 시카고 필즈박물관 공동연구팀도 북미 지역 52종의 철새 7만 716마리를 2년 동안 추적조사하고 40년 뒤 개체수와 몸집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예측한 결과 개체수는 절반 이하로 줄고 크기는 더 작아질 것이라고 2020년 초 발표한 바 있다. 대표적인 열대우림인 남미 아마존 지역에 서식하는 조류들의 종류와 개체수가 지난 40년 동안 꾸준히, 대량으로 감소돼 왔다는 연구 결과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이번 연구팀은 완전히 다른 기후대를 오가는 철새들과 달리 한자리에 머물러 서식하는 텃새에게도 기후변화가 영향을 미치는지 주목했다. 연구팀은 1979년부터 2019년까지 벌목 같은 이유로 파괴되지 않은 아마존 밀림 지역을 골라 해당 지역에서 볼 수 있는 텃새 77종 약 1만 1000마리의 무게, 크기, 날개 길이 등 신체지수를 측정하고 온도, 습도, 우기 및 건기기간 등의 기후데이터와 비교했다. 연구 결과 대부분 아마존 텃새종들은 40년 동안 평균 몸무게가 8~10%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몸무게가 줄어드는 시기는 평균기온이 1~1.65도 상승했을 때와 일치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또 몸무게와 몸집은 줄어든 대신 날개 길이는 최대 4%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몸이 작아지고 날개가 길어지는 체형의 변화는 더워지는 날씨에 대응해 체내 열을 쉽게 방출시킬 수 있고 힘을 덜 들이고 비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생태학자들은 조류의 크기와 형태의 변화가 기후변화에 대한 진화적 적응인지, 단순히 기온 상승에 대한 생리학적 반응인지 명확히 분류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더운 열대지역에 사는 동물들도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는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생명과학부를 중심으로 유럽 14개국 30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이 유럽과 북미 24개국에서 25년 동안 수집한 조류의 종류와 개체수, 새소리 녹음 파일을 비교분석한 결과 최근 10년 동안 기후변화 때문에 새의 종과 개체수가 감소하면서 자연의 ‘음풍경’(soundscape) 다양성까지 줄어 조용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필립 스타우퍼 루이지애나주립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포함해 과학자들이 강조하는 것은 기후변화가 먼 미래 일이 아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점”이라며 “새들의 감소는 단순히 조류라는 동물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동식물 전체에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 “종이명함 없애라”…기업에 부는 친환경·사회적 책임경영

    “종이명함 없애라”…기업에 부는 친환경·사회적 책임경영

    “아시아에서는 명함이 교환되기 전에는 회의가 시작되지 않는다. 두 손으로 명함을 받아 상대방의 직함 등을 상세히 살펴보는 등의 예절은 상하관계가 중요한 문화에서 필수이다.” 지난 2월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의 ‘사업 예절’을 이렇게 소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환경보호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경영’이 강조되면서 한 번 받고 버려지던 명함 교환 문화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코엑스는 마이스(MICE) 행사·비즈니스 이벤트 고객을 대상으로 종이명함을 대신할 수 있는 스마트 명함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코엑스의 스마트그린카드 ‘모빌로’(Mobilo)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과 QR코드를 탑재한 스마트 명함 서비스로, 상대방 휴대전화에 접촉해 쉽고 빠르게 명함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나 자사 홈페이지, 제품 소개자료·홍보 영상을 전달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어 코로나19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고객들의 비즈니스 마케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그린카드를 이용하면 기존의 종이명함을 대체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ESG 경영 실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코엑스 측 설명이다. 해당 카드를 개발한 미국 모빌로사 분석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 약 52만 그루의 나무가 종이명함 제작을 위해 벌목되면서 산림이 파괴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신분증을 이용한 디지털 사원증과 디지털 명함인 ‘톡명함’을 개발했다. 김택수 카카오 서비스부문책임자(CPO)는 이날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프(if) kakao 2021’ 콘퍼런스에서 “카카오톡 신분증 이용자가 2500만명을 넘어섰다”며 카톡 크루(직원)들은 카톡 신분증을 이용한 디지털 사원증을 이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디지털사원증은 사무실 출입, 카프렌즈샵 임직원 할인, 타운홀 미팅 입장 등에 시범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김 CPO는 “크루들은 종이명함 대신 톡명함도 사용할 계획”이라며 “디지털 사원증과 연계해 누구나 쉽게 카카오 임직원임을 증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SK㈜는 ‘삼림인증’을 받은 친환경 용지로 명함을 제작하는 한편 종이명함 사용을 줄이기 위해 모바일에서 쉽게 사용 가능한 디지털 명함 시스템도 도입했다.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인천시가 지난 8월부터 물에 닿으면 비누로 변하는 ‘비누명함’을 보급하고 있다. 자원낭비를 막고 코로나19 시대 개인위생관리 강화를 목적으로 개발됐다.
  • “겨울철 눈으로도 코로나 유입”…북한이 황당한 주장하는 이유

    “겨울철 눈으로도 코로나 유입”…북한이 황당한 주장하는 이유

    북한이 겨울에 내리는 눈을 통해서도 코로나19가 외부에서 유입될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내놓으며 철저한 방역 대책을 내부에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겨울철 조건에 맞는 방역 대책을 빈틈없이 세우자’ 제목의 기사에서 “겨울철에 내리는 눈을 통해서도 악성비루스가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악성비루스는 북한에서 코로나19를 일컫는 용어다. “옷과 신발에 묻은 눈 털고 실내 들어와야”…北방역수칙 노동신문은 “사람들의 면역력이 약해지고 악성비루스의 생존력이 강해지는 겨울철에 그 어느 때보다도 각성하여 방역 대책을 철저히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노동신문은 지난해 12월 보도에서도 산림 관리국에서 “벌목공들이 악성비루스가 눈을 통해서도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눈이 내릴 때 방역 규정을 보다 엄격히 준수하도록 각성시키는데 특별한 관심을 돌리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벌목공들이 눈이 내린 산지를 돌아다니다 숙소에 도착하면 입구에서 반드시 옷과 신발에 묻은 눈을 터는 것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북한의 겨울철 방역수칙 중 하나인 셈이다. 열악한 의료체계·백신無…북한, 위드코로나 요원북한이 겨울철에 내리는 눈을 통해 코로나19가 유입될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강조하고 나선 것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북한의 상황을 유추해볼 수 있다. 일단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국가들이 백신 접종과 의료 체계 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공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과 달리 북한에선 이른바 ‘위드 코로나’가 요원해 보인다. 북한은 대외적으로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북한은 극단적인 국경 봉쇄와 지역 간 이동 제한으로 대응해왔다. 열악한 의료체계 속에서 코로나19가 유입될 경우 그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질 것임을 북한 스스로 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북한이 백신 도입에 적극적인 것도 아닌 상황이다. 최고위층이 비밀리에 백신을 접종했을 가능성은 차치하더라도 적어도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1차 접종도 북한은 시작하지 않은 상황이다. 북한은 최근까지도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는 물론 중국과 러시아의 백신 공급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노동신문 보도에 대해 “북한 매체의 보도 흐름을 볼 때는 특별히 방역에 대한 대책이나 기준 등의 변화가 보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대규모 내부 회의 등을 할 때를 보면 마스크를 쓰는 경우도, 쓰지 않는 경우도 있어 조금씩 다른 방역기준이 적용되는 상황이 관측되지만, 일반 주민들에게는 방역대책을 강화하는 동향에서는 아직 특별한 차이점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방역 책임회피 노림수…대북전단·철새·황사 탓도북한이 겨울철 눈을 통해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배경에는 허술한 보건체계에 대한 책임 회피 노림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북한 내에서 확산한다면 그것은 외부에서 유입된 것이며, 만약 사람을 통해 유입됐다면 국경 봉쇄를 허술하게 한 당국의 책임이 된다. 그러나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통해 유입됐다고 주장하면 이는 국경 봉쇄 차원의 책임이 아닌 내리는 눈을 맞고도 제대로 털지 않은 사람에게 책임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북한의 황당한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북한은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의식한 듯 ‘바람에 날아가는 이상한 물건’이 코로나19 유입 경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노동신문은 뜬금없이 “이상기후 현상과 계절 조건”을 들먹이며 “언제 어떤 경로를 통해 악성 비루스가 유입될지 모를 위험이 시시각각으로 조성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람에 의해 이상한 물건이 날려가는 것을 목격했을 때도 이것을 순수 자연 현상이 아니라 악성 비루스가 유입될 수 있는 하나의 공간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북한은 공중에 부유하는 물건뿐만 아니라 비나 황사 현상, 철새 이동 등도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 코로나19 감염에 극도로 예민한 상태임을 드러냈다.
  • 인간·기후변화 탓…세계유산 숲 4%, 탄소 배출원으로 변해

    인간·기후변화 탓…세계유산 숲 4%, 탄소 배출원으로 변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지구상에서 가장 잘 보호되고 있다고 여겨지는 산림조차도 일부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탄소를 흡수하는 양보다 배출하는 양이 더 많아졌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네스코,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28일 공동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유산에 등재된 숲 총 257곳은 2001년부터 2020년까지 20년간 매년 1억9000만 t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순 흡수했다. 이는 영국 연간 화석연료 배출량의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 독일 면적의 거의 두 배인 69만㎢에 달하는 이들 숲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상당한 양의 탄소를 저장하는 데 이는 약 130억t으로, 쿠웨이트의 석유 매장량에 포함된 탄소보다 많은 양이다. 그런데 이번 연구로 산불, 가뭄 등 극한의 기후 현상과 불법 벌목, 가축 방목 등 인간 활동의 여파로 많은 숲의 탄소 배출량이 늘어나 순 흡수원은 약 64.5%인 166곳에 불과했다. 약 31.5%의 다른 81곳은 그나마 중립에 가까웠지만, 약 3.9%의 나머지 10곳은 배출량이 더 많아 순 배출원으로 변한 것으로 확인됐다.여기에는 미국의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을 비롯해 호주의 그레이터 블루마운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열대우림 등 세계 전역의 숲이 포함됐다. 이들 10곳에서 탄소 배출량이 더 많아진 이유는 산불과 혹한 등 극한 기후 현상의 요인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1월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 변화’에 발표된 위성 데이터와 현장 조사 정보를 함께 분석해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공동 저자인 유네스코 소속 탈레스 카르발료 레센데 박사는 “이번 결과는 그것이 반드시 특정 국가나 지역과 관련한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세계적인 문제라는 점”이라면서 “탄소 배출원이 된 10곳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으므로 요점은 국제적 수준에서 기후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조사된 숲들은 공식적으로 최고 수준의 보호를 받고 있는 곳이다. 이들 숲은 자연적 가치 측면에서 전 세계적으로도 중요하다고 여겨져 지속해서 주의 깊게 감시돼 왔다. 하지만 이 같은 숲 역시 여전히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카르발료 레센데 박사는 덧붙였다.
  • 마포 “성미산 ‘새집 달기’ 행사 참여해 보세요”

    마포 “성미산 ‘새집 달기’ 행사 참여해 보세요”

    “더 많은 새들이 찾아오는 성미산을 만들기 위해 새집 달아요.” 서울 마포구가 다양한 새들이 지저귀는 자연친화적인 성미산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성미산 새집 달기’에 나선다. 29일 마포구에 따르면 구와 사단법인 생명의 숲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새집 달기’ 프로그램은 다음달 21일과 23일 이틀간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성인 및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다음달 4일부터 생명의숲 홈페이지(forest.or.kr)에서 하면 된다. 회차별로 10명씩 총 2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여자들은 지난 봄 성미산을 정비하면서 벌채한 아까시나무를 재활용해 새집을 만들고 그 새집을 나무에 매다는 체험을 하게 된다. 새집은 직경 3㎝ 크기로 제작되며 박새, 쇠박새, 진박새, 딱새, 곤줄박이 등의 번식터로 이용될 예정이다. 구는 설치된 새집에 새들이 잘 정착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추후 새집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성미산에 총 2만 1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과거 벌목으로 황폐해진 성미산을 건강한 녹색 숲이자 주민들이 즐겨찾는 거점 공원으로 복원했다. 현재 멸종 위기종인 새호리기와 천연기념물 솔부엉이 등 50여종의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성미산 새집 달기는 야생동물과 사람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지속 가능한 생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면서 “주민의 환경보호 의식을 높이고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국립공원 무허가 개간·불법 벌목 심각

    국립공원 내 불법 벌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공원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 국립공원에서 단속한 불법 벌목 건수는 169건, 2만 3281그루에 달했다.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41건(2979그루), 35건(2415그루)에서 2019년 24건(828그루)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34건(8594그루)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8월 현재 대규모 불법 벌목이 적발되면서 35건(8465그루)에 달했다. 불법 벌목은 주로 토지의 용도를 확인하지 않고 농지 개간이나 토지 정비 등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올해 특히 불법 벌목이 급증한 것은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업체가 감염된 소나무와 상관없는 활엽수 등을 잘라낸 것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다도해해상공원 내 섬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옛 도로를 정비하면서 허가 없이 나무를 베다 적발됐다. 산림을 농지로 변경하려고 벌목하거나 지목상 ‘전’(田)으로 등록돼 있으나 오랜 기간 방치돼 임야 형태로 변한 토지라도 자연공원법에 따라 벌목 허가가 필요하지만 이를 몰라 무단으로 잘라내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국립공원은 국토 면적의 4%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 생물종의 43%, 멸종위기종의 65%가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寶庫)이다. 국립공원 내 불법 벌목은 생태계 건강성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어 허가 또는 신고 없이 나무를 자르다가 적발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또 훼손지는 원래대로 복구해야 한다. 송 의원은 “국립공원 내 사업이나 병해충 방제가 늘면 불법 벌목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데 지난해와 올해 크게 늘고 있다”며 “탄소 흡수원이자 생태계 보고인 국립공원의 숲을 체계적이고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립공원공단은 불법 벌목 예방을 위해 현장 순찰을 실시하는 동시에 순찰 인력을 증원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신고 후 벌채를 공지하는 등 불법행위 근절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 모친상 중에 재산다툼 하다 흉기 휘두른 형 영장

    모친상 중에 재산다툼 하다 흉기 휘두른 형 영장

    어머니 상(喪)중에 재산 다툼을 벌이다 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형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전북 고창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5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쯤 고창군의 한 야산에서 동생(39)을 흉기로 내려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에 쓰인 흉기는 벌목이나 벌채에 쓰이는 무거운 도검인 정글도(마체테·Machete)의 일종이다. 동생은 머리를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들 형제는 지난 12일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재산 배분 등의 문제로 심하게 다툰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상중에 빈소에서 나온 동생과 선산에 올라 재차 실랑이하다가 갑자기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다.
  • [신간] 시베리아의 이방인들

    [신간] 시베리아의 이방인들

    생존을 위해 시베리아에 향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의 준호는 가업을 살릴 시베리아산 소나무를 얻기 위해, 북한의 지석은 공화국의 외화벌이를 위해, 러시아의 빅토르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시베리아로 온다. 준호는 과거 주재원 당시 운전기사였던 빅토르에게 호의를 베풀었고 두 사람은 친해진다.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일 년 만에 연락이 닿은 준호가 시베리아산 소나무를 찾자, 빅토르는 그를 자신이 일하는 벌목장 소장 지석에게 소개해주고 거래가 시작된다. 국적은 다르지만 이처럼 얽히고설킨 관계가 된 이들 젊은이는 각자 실패를 맛보지만 새로운 우정을 꽃피운다. 인종과 국적, 이념보다 더 소중한 건 휴머니즘이라고 소설은 말한다. 문학평론가 방민호씨는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를 묻고 생각하도록 하는 근래 보기 힘든 문제작이며 스케일 작은 ‘문단적 소설들’에 지쳐 있는 독자로 하여금 눈 크게 뜨지 않을 수 없게 만든 시원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2009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장마리의 장편소설이다. 소설집 ‘선셋 블루스’, 장편 ‘블라인드’ 등을 펴낸 그는 불꽃문학상과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다. 문학사상. 312쪽.
  • 제조업·건설현장 절반 이상 여전히 ‘안전’ 낙제점

    추락 등 예방 조치 안 한 7995곳 시정 조치‘안전불감증’ 건설업이 제조업보다 심각노동자 3명 사망 사업장 구속영장 신청 내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4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제조업과 건설현장의 절반 이상이 안전조치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7~8월 제조업·건설업 현장 1만 2381곳을 일제 조사해 추락과 끼임사고 예방 조치를 하지 않은 7995곳(64.6%)에 시정 조치를 내렸다고 2일 밝혔다. 또 최근 1년간 노동자 3명이 사망한 A사업장의 안전보건관리책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원 삼척시 소재 A사업장은 지난해 5월 컨베이어 점검 중 전원을 차단하지 않아 컨베이어에 노동자가 끼여 숨졌는데도 연이어 7월 같은 사고를 냈다. 컨베이어를 보수하면서 역시 전원을 차단하지 않아 작업하던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올해 초에는 후진하는 굴착기 바퀴에 노동자가 깔려 숨졌다. 권기섭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안전조치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적발된 사업장이나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은 내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많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하루빨리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갖추고 현장의 위험 요인을 세밀하게 살펴 선제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제조업보다 안전불감이 심각해 집중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현장은 점검 사업장의 67.5%인 5718곳이, 제조업은 58.1%인 2141개 사업장이 위험 요인을 방치해 지적을 받았다. 작업자의 개인보호구 미착용 비율 역시 건설업(28.5%)이 제조업(10.3%)보다 높았다. 지적받은 위험 요인은 안전난간 또는 개구부 덮개 미설치(47.1%), 작업발판 설치 불량(16.2%), 덮개·울 등 방호조치 불량(24.6%), 지게차 안전조치 불량(14.9%) 등이었다. 모두 추락 또는 끼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인이다. 고용부는 폐기물 처리업, 지붕개량공사 현장, 벌목작업 현장도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지붕개량공사 현장에서는 올해도 벌써 30명이 추락해 숨졌고, 폐기물 처리업과 벌목작업 현장에서는 각각 17명, 11명이 숨졌다. 정부는 10월까지 집중 단속을 마무리하고 안전관리 능력이 부족한 중소규모 사업장에 현장지원단을 파견해 지원할 계획이다.
  • 동남아는 사냥·유럽은 농업 탓…동물 위협 분석한 지도 나왔다

    동남아는 사냥·유럽은 농업 탓…동물 위협 분석한 지도 나왔다

    20년 내 육지 동물 500종 멸종 위기지역별로 6개 주요 요인 영향 분석호주·남아공 등 기후변화 영향 커국지적 평가 통해 해결책 모색 가능세계자연기금(WWF)이 지난해 발표한 ‘지구생명보고서 2020’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최근까지 지구의 척추동물 개체수가 68% 정도 급감했다. 지난해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에는 앞으로 20년 내에 육지 척추동물 약 500종이 멸종하게 될 것이라는 미국 스탠퍼드대 소속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생물다양성은 지구온난화, 기후변화와 함께 생태학 분야에서 최근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슈다. 종(種) 다양성, 유전자 다양성, 생태 다양성을 포괄하는 생물다양성은 오랜 진화의 결과이기 때문에 한번 파괴되면 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문제는 생물다양성이 국가별, 지역별로 어떻게 위협받고 있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아 국제적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유엔환경계획·세계보전감시센터(UNEP·WCMC), 케임브리지대 동물학과, 런던대(UCL) 생물다양성 및 환경연구센터, 국제조류보호협회, 미국 코넬대 조류학연구실,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환경과학·정책학과, 덴마크 코펜하겐대 거시생태·진화·기후학 연구센터, 포르투갈 리스본대 해양환경과학센터, 국제자연보존연맹(IUCN), 오스트리아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새로운 모델링을 이용해 육지 동물의 다양성에 대한 주요 위협요인과 강도를 도식화한 지도를 처음 작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진화학’ 지난 8월 31일자에 실렸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내년 4월 25일~5월 8일 중국 쿤밍에서 열리는 유엔 생물다양성회의(COP15)에서 채택될 새로운 국제자연계획인 ‘국제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 작성에 활용될 예정이다.연구팀은 IUCN 레드리스트(Red List)를 바탕으로 육지 척추동물인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농업 ▲사냥 및 포획 ▲벌목 ▲환경오염 ▲외래종 ▲기후변화 등 6가지 주요 요인에 대한 전 지구 지도 작성에 나섰다. IUCN 레드리스트는 국제자연보존연맹이 지구에 존재하는 동식물의 보존 상태를 나타낸 목록으로 1964년에 처음 작성돼 2~5년 주기로 갱신되고 있다. 레드리스트는 종의 숫자 감소, 서식지 감소 등 5가지의 과학적 기준을 바탕으로 절멸, 자생지 절멸, 심각한 위기, 멸종 위기, 취약, 준위협, 최소 관심, 정보 부족, 미평가 등 9단계로 구분한다. 연구팀은 생물종의 보고로 알려진 동남아시아, 히말라야산맥, 마다가스카르섬, 아프리카 전역, 남미 아마존과 안데스산맥 등지를 특히 주목해 분석했다. 그 결과 포유류와 조류에게 가장 큰 위협요인은 사냥(73%) 및 포획(50%)으로 나타났다. 또 양서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농업(44%)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마다가스카르섬, 수마트라섬, 보르네오섬과 동남아시아에서는 6가지 위협요인이 모두 나타나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은 농업과 환경오염, 외래종 때문에 특히 양서류의 생물다양성이 위협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 동부해안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극지방과 가까운 지역들은 기후변화 영향이 크고 조류의 생존을 특히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지역을 포함한 열대지역에서는 농지 확보를 위한 벌목행위가 포유류와 조류에게 위협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영국 케임브리지대 조너스 겔트먼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인간이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명확히 보여 주는 한편 특정 위협의 국지적 평가를 통해 육지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최소한의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 ‘내돈내산’ 나뭇가지 잘랐다고 2600만원 벌금 폭탄 받은 中남성

    ‘내돈내산’ 나뭇가지 잘랐다고 2600만원 벌금 폭탄 받은 中남성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남성이 자신 소유의 나뭇가지를 잘라냈다는 이유로 14만 4200위안(약 26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연이 알려졌다.   중국 신민일보는 지난 1월 20일 상하이에 거주하는 주민 리 씨가 본인 소유의 녹나무 일부를 다듬었다는 인근 주민들의 신고로 이 같은 거금의 벌금을 물게 됐다고 16일 이 같이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논란이 된 이유는 리 씨가 다듬었던 수목이 지난 2002년 그가 직접 자신의 돈 1만 1000위안을 들여 구매했던 본인 소유의 나무였다는 점이다. 한화로 200만원이 훌쩍 넘는 벌금을 납부하게 된 리 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리 씨는 무성했던 나뭇가지 일부를 잘라낸 것과 관련해 “정원에 심었던 나무가 자라면서 주택 정면을 모두 가렸고, 한 낮에도 햇볕이 들지 않아서 몇 년 전 나무를 정원 밖의 길가로 다시 옮겨 심었다”면서 “하지만 몇 년 후 또다시 나무가 울창하게 자란 탓에 정원 화초들이 해를 보지 못해 시들해지는 것이 안타까웠다. 나뭇가지 일부를 잘라낸 것은 타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실제로 그는 올 초 나무의 줄기만 남기고 모두 잘라냈다. 하지만 리 씨가 나뭇가지를 정비한 직후 이웃 주민들이 관할 부처에 그를 '무단 수목 벌목' 혐의로 신고했다는 것이다.  도시 관리국 측은 리 씨가 나무의 일부만 다듬었다고 주장한 것은 허무맹랑한 것으로 그의 행위를 벌목으로 규정했다.  도시관리국 저우쉰시 부서장은 “리 씨가 벌목한 나무는 그가 소유한 땅에 심어진 것이 아닌 국가 토지 중 녹화사업 부분에 속한 토지 위의 수목이었다”고 설명했다.  도시관리국 측에 따르면 국가 토지 중 녹화 사업 부문의 수목은 엄연한 국가의 재산으로, 관할 당국의 적절한 심사가 수반 되기 전에는 사인이 무단으로 공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것이 원칙이다.  리 씨 사례의 경우, 그가 기존 자신의 토지 위에 있었던 나무를 햇볕을 가린다는 이유 등으로 국가 소유 녹지에 옮겨 심으면서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리 씨의 주장대로 나뭇가지 일부만 다듬었다고 해도 이 과정에도 반드시 국가가 규정한 표준 법규에 따라 집행해야 했던 셈이다. 하지만 관련 부처의 이 같은 설명에도 리 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 2019년 리 씨와 유사한 사례에서, 한 주민이 아파트 단지 내 정원에 있었던 총 150여 그루의 나무를 잘라낸 혐의로 단 1만 5000위안의 벌금을 부과받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리 씨는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가볍게 처벌하면서 왜 나만 무거운 벌금을 납부해야 하느냐”면서 “나무 가지 일부를 손질하는 정도는 똑같은 것인데 벌금 액수에서의 차이가 너무 많다”고 했다.  이에 대해 도시관리국 측은 앞선 사례에서 훼손한 수목과 리 씨가 훼손한 것이 그 종류가 다르고 손질의 정도에서도 리 씨의 사례는 지나칠 정도로 과도한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시 녹화도시관리국이 준수하는 주거지역 수목관리 조례 43조 2항에 따르면 리 씨가 주장하는 ‘나뭇가지 일부를 다듬었다’는 주장은 허무맹랑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저우 부서장은 “리 씨는 나뭇가지 일부를 다듬은 것이 아니라 '벌채'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나무를 잘라낸 뒤 그루터기만 남겨놓은 상태”라고 했다.  반면 이 같은 관련 부처의 완고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네티즌들은 리 씨에게 부과된 벌금이 지나치게 무겁다는데 힘을 실었다.  한 네티즌은 "부처 관계자가 설명한 벌금 폭탄에 대한 이유는 살면서 지금까지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어떤 사건과 사례라도 법규에 따라야하는 것은 맞지만 법규 자체가 틀렸다면 그것이 설령 법이라도 수정하고 고쳐야한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모든 정책과 법은 현실에 맞게 시대마다 연구해야 한다"면서 "시대착오적으로 불합리한 법률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법 자체가 틀렸는데 마치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틀린 법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편 리 씨는 수 개월에 걸친 항의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최근 벌금 전액을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 [올림픽 1열] 침대만 종이가 아니었네… 올림픽 곳곳에 종이 사랑

    [올림픽 1열] 침대만 종이가 아니었네… 올림픽 곳곳에 종이 사랑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어딜 가나 보이던 종이 쓰레기통 이 글은 ‘[올림픽 1열] 침대까지 종이로… ‘종이 왕국’ 일본의 종이 사랑’의 후속편임을 알려 드립니다. 올림픽에서 종이는 또 어떻게 쓰였을까 궁금하실까봐 준비했습니다. 산업이 발달해서 종이를 사랑하는 걸까, 종이를 사랑해서 산업이 발달한 걸까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처럼 난해한 문제입니다. 어쨌든 일본은 침대마저 종이로 만들 정도로 종이를 사랑하는 나라로서 종이 생산량이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인 종이 강국입니다. 일본제지연합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일본의 연간 1인당 종이소비량은 202.7㎏으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세계 평균 소비량은 54.6㎏라고 하니 일본이 얼마나 많은 종이를 사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종이류 생산업체 세계 4위, 10위, 17위가 일본 회사라고 합니다. 그래서 종이는 어디에 보였을까. 눈에 불을 켜고 찾아보지 않아도 종이는 올림픽 곳곳에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일본의 문화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은데요.가장 눈에 띄는 건 쓰레기통입니다. 도쿄올림픽 경기장 어딜 가나 기존에 시설에 설치된 쓰레기통을 제외한 모든 임시 쓰레기통은 종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금방 망가질 것 같은데 자주 갔던 경기장에 꾸준히 같은 쓰레기통이 있는 걸 보면 꽤 튼튼한 것 같습니다. 골판지 침대보다는 약할 것 같긴 하지만.종이가 가장 신기하게 사용된 경우는 경기장에 설치된 모니터 덮개였습니다. 모니터 주변의 하얀 것이 플라스틱이 아니고 종이입니다. 종이니까 비로부터 모니터를 막기 위한 용도는 아닐 테고 저녁 경기에 맞춰 모니터가 설치됐으니 햇빛 가리개도 아닐 텐데 도대체 종이의 용도는 뭘까 한참을 고민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비치발리볼, BMX 사이클, 스케이트보딩 경기장 등 야외에서 치르는 종목 기자석에 이렇게 설치돼 있었던 걸 보면 아마 햇빛으로부터 모니터가 열을 받는 걸 보호하기 위한 종이가 아닐까 싶긴 합니다.소소하게 쓰는 종이는 경기장에서 파는 1000엔짜리 도시락을 시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냥 줘도 될 텐데 꼭 종이 받침대에 담아서 줍니다. 들고 올 때나 버리러 갈 때 편하긴 하지만 환경보호를 위해서라면 꼭 없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종이 사랑 못지않은 나무 사랑 종이 못지않게 도쿄 올림픽에서 신기하게 목격할 수 있는 것은 나무입니다. 종이가 애초에 나무로 만드는 것이니 크게 놀랄 일은 아닌 것도 같습니다.경기장에서 도시락을 사면 꼭 나무 식기를 같이 줍니다. 한국은 대체로 나무 식기보다는 플라스틱을 주는 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네요. 나무 식기뿐만 아니라 일본은 올림픽 곳곳에 나무를 활용한 모습입니다. 장애인 통로도 나무로 만들고, 심지어 경기장도 나무로 만듭니다. 불이라도 났으면 위험했을 것 같은데 화재는 없어서 정말 다행입니다.다만 나무는 친환경과 환경파괴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플라스틱보다 낫긴 해도 벌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본은 이번 올림픽을 친환경 올림픽이라 홍보했지만 열대우림을 파괴한다며 비판받기도 했습니다. 영국의 가디언은 2018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에서 벌채한 나무로 만든 13만 4000여 개의 합판이 경기장을 짓는 데 필요한 콘크리트 주형으로 사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환경단체는 “이는 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을 영구적으로 손실시키는 결과를 낳을 뿐 아니라 멸종위기에 처한 오랑우탄의 보르네오섬 내 서식지 마저 파괴한다”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이 친환경을 내세우긴 했어도 실상은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병과 플라스틱 용기가 사용됐습니다. 자랑하고 싶은 일은 아니니 따로 드러내진 않겠네요.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도쿄올림픽도 완주했으니 폐기물 처리 문제가 남을 텐데 이 많은 나무와 종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모르겠습니다.
  •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고작 모기 때문에 멸망한 문명이 있다?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고작 모기 때문에 멸망한 문명이 있다?

    환경 파괴에 이은 기후변화, 멈출 기세가 없는 전염병까지. 인류는 지금 역사상 최대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마 전 영국의 한 연구팀은 각종 원인으로 불안한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뉴질랜드를 꼽았다. 아이슬란드, 호주 태즈메이니아 등 온대 기후 섬나라이면서 인구 밀도가 낮은 곳이 뒤를 이었다. 전력과 식량 생산 능력, 물밀듯 밀려온 난민 유입 저지 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과거에도 기후적 요인, 전염병, 전쟁 등 오늘과 다르지 않은 이유로 문명들이 사라졌다. 독일의 언어학자이자 문화학자인 하랄트 하르만은 ‘문명은 왜 사라지는가’에서 인류 역사에서 사라진 25개 문명을 돌아본다. 20세기 중반 터키 아나톨리아에서 발굴된 차탈회위크는 특이하게도 모기 때문에 멸망했다. 이곳은 기원전 7500~5600년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도시다. 1만명이 넘게 살았고, 무려 18층의 취락지를 건설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온이 상승하면서 말라리아모기가 창궐했다. 고고학자들은 무덤 속 유골에서 말라리아에 따른 일련의 기형적 뼈를 다수 확인했다. 비교적 최근 소멸한 남태평양의 이스터섬은 기후 변화가 원인이었다. 700~1100년 이주자들이 들어가 발전을 거듭하면서 자신들만의 상징인 거대한 석상 ‘모아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섬 전체에 흩어져 있는 석상은 대략 880여개로 높이 4m에 지름 1.5m, 무게 50t에 달한다. 바다를 등지고 마을을 바라보는 석상은 ‘죽은 조상이 살아 있는 사람들의 세계에 영원히 함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큰 바위를 산기슭의 채석장에서 평지로 운반하는데, 굴리든 썰매를 이용하든 많은 나무를 벌목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1650년 무렵 시작된 소빙하기에 식용 식물 재배가 줄고 생필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내분이 일어났고, 문명도 쇠퇴했다. 소빙하기의 도래가 지구적 활동이긴 하지만, 심각한 벌목 또한 이스터섬의 멸망을 앞당긴 게 분명하다. 이 외에도 로마제국에 맞선 팔리마 제국, 스키타이 기마 유목민, 흑해의 여전사 공동체 아마조네스 등 다양한 문명의 흥망성쇠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멸망의 원인을 하나씩 떠올려 보면, 오늘 우리가 겪는 바로 그 이유들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반대로 책은 우리에게 조곤조곤 알려준다. 오늘날 우리는 무엇을 경계해야 할지. 출판도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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