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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핀이 뭐길래, 중국 스파이짓도 서슴잖아

    그래핀이 뭐길래, 중국 스파이짓도 서슴잖아

    ●신소재 그래핀, 차세대 산업 만능 소재로 주목‘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아 먹는다’ ‘꿈의 신소재’ 그래핀 기술 확보를 두고 세계 각국이 기술과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기술 냉전’ 중인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반도체와 희토류의 무기화에 이어 그래핀으로 전선을 확장하고 있다. 그래핀은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단단하기는 강철의 200배에 이른다. 동시에 형태를 마음대로 변형할 수 있는 유연성과 신축성이 좋은 데다 어디에든지 적용 가능할 정도로 투명하다. 이런 특징에 반도체 제조와 디스플레이, 양자컴퓨터, 전기 자동차와 의료, 우주·항공을 비롯해 군사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 그래핀을 차세대 산업의 혁신적인 소재로 보는 국가들은 첩보전을 방불케할 정도로 기술 확보에 치열하다. 29일 외신 보도와 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그래핀 연구를 주도하는 국가는 영국이다. 2004년 그래핀을 처음 만든 영국은 그래핀에 사활을 걸다시피 투자하고 있다. 영국은 맨체스터대학에 국립그래핀연구원(NGI)를 설립, 2011년부터 6100만 파운드(980억원 상당)를 투입했다. 또 2014년부터 2억 9500만 파운드(4700억원 상당)를 투입했다. 맨체스터대학은 흑연에서 그래핀을 처음 분리해낸 안드레 가임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교수가 재직하던 곳으로, 이들은 2010년 노벨상을 받았다. ●중국 그래핀 기업 인수 추진에 영국 발칵…투자 경계령도이뿐 아니다. 영국에서는 제대로 입증된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도 그래핀 기업으로 포장하면 투자금이 몰릴 정도다. 오죽하면 ‘묻지마 투자’에 영국 금융감독청(FCA)가 2017년 그래핀 투자 경계(alert)를 발령했을 정도다. 영국 남부 웨일스 항구도시 스완지에 있는 퍼페투스(Perpetuus)를 중국 지본이 인수하려한다는 영국 일간 가디언의 지난해 9월 보도로 영국이 발칵 뒤집어졌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퍼페투스는 그래핀을 만드는 회사로, 영국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학자 저우종푸가 퍼페투스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보고 국가 안보차원에서 조사하고 있다. 저우종푸의 자금엔 배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중국은 이미 그래핀을 미래 핵심산업으로 보고 기술 확보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국가 최고지도자가 관심을 갖고 주시하는 분야다. 2015년 영국을 방문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맨체스터대학의 국립그래핀연구원(NGI)을 방문할 정도로 관심을 표했다.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과 영국의 5세대(5G) 통신인프라망에서 배제된 중국 거대 통신 제조업체 화웨이는 2015년 맨체스터의 NGI에 4000만 파운드(640억원 상당), 케임브리지 그래핀 센터(CGC)에 4000만 파운드를 각각 지원하면서 기술 확보를 노리고 있다. 중국은 그 체제 특성상 그래핀에 얼마나 투자하는지 베일에 가려 있다. 2018년엔 싱크탱크인 호주 전략 정책 연구소(ASPI)는 중국이 군사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영국 대학에 군인을 유학생으로 위장해 보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투자 간만 보는 한국 대기업… 국가가 장기 지원해야”유럽연합(EU)는 그래핀 연구를 선도하기 위해 ‘그래핀 플래그십’에 2013년부터 10억유로를 투자하고 있다. EU는 회원국끼리 광범위한 협업체제를 구축했다. 이는 단일 연구 프로젝트로 최대 지원금이다. 한국 역시 그래핀에 연구가 깊어 상당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지만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다. 각국이 민간 수준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래핀이 얼마나 확장성이 있을 지에 대해 대기업들은 반신반의하면서 적극적인 투자 없이 간만 보는 정도”라며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응용 분야를 빨리 찾아내는 것이 가장 급하다”고 말했다. 반면에 미국은 그래핀 연구에 상당히 뒤쳐져 있다. 미국은 역사적으로 첨단 연구와 기술 개발의 선도적 역할을 많이 해 왔지만 그래핀에서는 상당히 뒤쳤다는 자성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2017년 3월부터 하원 ‘에너지 상업 소위윈회’에서 미국이 연구에 얼마나 뒤쳐져 다루면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국립과학재단(NSF), 에너지부가 펀딩하면서 그래핀 연구에 실탄을 쏟고 있다. NSF가 2800만달러(334억원 상당),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3000만달러(350억원 상당)를 투입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서울대 화학과 교수)는 “그래핀과 같은 첨단 분야는 소재 대량 생산에서부터 응용제품 개발까지 수십년이 걸리지만 우리나라는 정부가 지원하는 자금은 단기 성과에 급급하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최소 십년 이상 지원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 푸세식 화장실서 치킨 조리… ‘맛 좋은’ 中 배달 음식의 비밀

    [여기는 중국] 푸세식 화장실서 치킨 조리… ‘맛 좋은’ 中 배달 음식의 비밀

    중국의 유명 배달업체가 푸세식 화장실 변기 옆에 생닭을 두고 치킨을 조리한 사실이 발각됐다. 중국 쓰촨성 메이산 시장감독관리국은 지난 19일 이 지역 유명 배달 음식점의 위생 상태를 점검하던 중 업체 직원이 화장실 변기 옆에 생닭을 둔 채 치킨을 조리해 판매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문제의 배달 전문 요식업체는 이 지역에서 가장 판매 순위가 높은 치킨 전문 업체로 코로나19 사태 후 배달 전문 업체로 운영해 왔던 곳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주방 시설이 비공개된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라는 점을 악용해 상식 이하의 위생 불량 상태로 운영해왔다는 지적이다. 업체 주방 시설을 현장 지도한 관할 시장관리감독국 측은 이 식당의 주방 후드에 오래된 기름이 붙어 있는 탓에 기름때가 음식에 떨어져 나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가게 식품 중 상당수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으로 일부 식재료는 폐기 처분 상태였지만 그대로 조리돼 판매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치킨 가공 시 녹이 슨 가위로 생닭을 조리했으며, 냉동 닭을 해동할 시 푸세식 화장실 변기 옆에 방치해 다수의 바이러스에 감염될 우려가 매우 높았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이 업체를 찾아 현장 지도를 했던 관할 시장감독국 측은 문제의 배달전문업체에 영업 정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또, 해당 업체가 입점했던 온라인 배달 전문 플랫폼 측은 문제의 대리 점주와의 계약을 해지, 업체 측은 위생 문제를 해결 후 영업을 재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중국 배달 음식점의 위생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4월 광둥성에 거주하는 오 씨는 배달 음식을 주문해 맛을 보던 중 피로 추정되는 액체가 묻은 반창고를 발견했다. 당시 오 씨는 격분해 해당 이물질을 촬영해 가게로 찾아가 항의했으나, 업체 측은 “직원이 파를 다듬던 중 손을 다쳐 반창고를 붙였는데, 닭 손질 중 들어간 것”이라면서 “음식값을 환불해주겠다”고 응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19년에는 광둥성의 한 회사원이 동료들과이 식사를 위해 배달음식을 주문했다가 무려 40마리의 바퀴벌레를 발견한 경악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음식을 주문했던 고객은 식사 도중 한 동료가 바퀴벌레를 발견했고, 뒤이어 다른 동료들의 음식까지 모두 확인한 결과 총 40여 마리의 벌레가 발견됐다고 항의했다. 당시 음식물 속에서 발견된 다량의 바퀴벌레 사진이 온라인 SNS에 공유되면서 문제의 요식업체가 약 15일간의 강제 휴업 조치에 처해지며 사건은 무마됐다.
  • 곤충에 인문학 입힌 김용평 대표, 농식품부 ‘1월 농촌융복합산업인’

    곤충에 인문학 입힌 김용평 대표, 농식품부 ‘1월 농촌융복합산업인’

    농림축산식품부가 20일 ‘1월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한 농업회사법인 ㈜휴먼인섹트의 김용평 대표는 아이를 위한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연결한 ‘귀농인’이다. 곤충을 좋아하는 초등학생 아들을 위해 2012년 경기 여주로 내려와 개관한 곤충체험장이 휴먼인섹트의 모태가 됐다. 단순히 곤충을 보고 설명을 듣는 체험을 넘어 곤충을 역사·예술 등 인문학적 요소와 접목한 특별 전시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차별화된 영역을 구축했다. 직접 사육한 장수풍뎅이(연간 3만마리)와 지역에서 매입한 사슴벌레 등 곤충(15종·1200마리)을 활용한 곤충 사육 키트 제작·판매와 가상현실(VR) 영상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개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성장을 이뤄 냈다. 특히 심리 발달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곤충을 활용한 정서 치유프로그램 및 곤충의 특징을 부각시킨 만화 캐릭터를 개발하는 등 새로운 길도 개척하고 있다.
  • 곤충산업의 다양성 개척하는 김용평 대표

    곤충산업의 다양성 개척하는 김용평 대표

    20일 농림축산식품부가 1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한 농업회사법인 ㈜휴먼인섹트의 김용평 대표는 자녀를 위한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연계해 성공시킨 ‘귀농인’이다.곤충을 좋아하는 초등학생 아들을 위해 2012년 경기 여주로 내려와 개관한 곤충체험장이 휴먼인섹트의 모태가 됐다. 단순히 곤충을 보고 설명을 듣는 체험을 넘어 곤충을 역사·예술 등 인문학적 요소와 접목한 특별 전시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차별화된 영역을 구축했다. 직접 사육한 장수풍뎅이(연간 3만마리)와 지역에서 매입한 사슴벌레 등 곤충(15종·1200마리)으로 곤충 사육 키트 제작·판매하고 있다. 얼리버드는 아니지만 가상현실(VR) 영상 등을 접목해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개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심리 발달 전문기관과의 협업으로 곤충을 활용한 정서 치유프로그램을 내놨고 곤충의 특징을 부각시킨 만화 캐릭터를 개발하는 등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는 여주곤충박물관을 개관하는 등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방문객 12만명, 매출 13억원을 달성하며 지역의 명소로 발돋움했다. 성장한 자녀들이 참여해 가족이 공동 운영하는 휴먼인섹트는 지역과 협업을 고민 중이다. 김대표는 “지역 농가와 공동으로 지역 곤충 브랜드를 개발하고 다양한 식용 곤충 사육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 2살 딸 홀로 두고 3일 외박한 철없는 엄마 항소심도 실형

    쓰레기가 가득한 집에 2살 딸을 방치한 채 나흘간 외박한 20대 엄마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항소3부(부장 한대균)는 아동복지법상 아동 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된 A(24·여)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또 A씨에게 원심과 같이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1월 25일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인천시 남동구 자택에 딸 B(당시 2세)양을 내버려 둔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B양은 한겨울인데도 난방이 되지 않고 음식도 전혀 없는 집에 나흘간 방치됐다. B양이 혼자 있던 집은 오랫동안 청소를 하지 않아 방에 쓰레기가 쌓여 있었고, 주방에 있던 남은 음식물에도 벌레가 가득 차 있었다. B양은 며칠 동안 기저귀를 갈지 못해 엉덩이에 상처가 나 있는 상태에서 이웃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A씨는 친구를 만나러 집을 나가면서 딸을 혼자 둔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했지만, 비위생적인 집에 만 2세인 피해 아동을 사흘 넘게 방치해 죄책이 무겁다”며 징역 10개월을 선고했고 검찰은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 법원이 A씨에게 연락을 제대로 하지 않고도 그의 진술 없이 선고했다며 원심판결을 파기했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과거에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도 없다”고 했다. 다만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생후 24개월에 불과한 피해 아동을 며칠 동안 혼자 둔 채 외출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이웃 주민이 피해 아동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더 큰 위험이 발생할 수도 있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조영남 불러 윤여정 묻는 방송 ‘유감’ [김유민의 돋보기]

    조영남 불러 윤여정 묻는 방송 ‘유감’ [김유민의 돋보기]

    1971년 영화 ‘화녀’를 통해 데뷔한 배우 윤여정은 ‘미나리’로 73세에 오스카 후보에 올랐고, 한국 배우로서는 최초, 아시아 배우로서는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배우로는 처음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린 윤여정에 대해 외신은 주목했다. 윤여정이 사악한 상속녀부터 늙어가는 창녀까지 순응하지 않는 캐릭터들을 수십 년간 연기하며 직업과 삶, 모두에서 보수적인 한국 사회의 규범에 도전해왔다고 소개했다. NYT는 한국인들이 첫 한국 배우의 아카데미상이라는 사실은 물론 바로 수상자가 윤여정이기 때문에 열광한 것이라며 윤여정의 인생 스토리와 캐릭터가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남성중심적 서열사회에서 오랫동안 고생한 여성들 사이에서” 반향이 더욱 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35년 전 이혼한 전 남편 조영남을 인터뷰했다. 조영남은 “내 일처럼 기쁜 소식이고 축하할 일”이라면서도 “이 일이 바람 피우는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 방, 복수가 아니겠냐. 바람피운 당사자인 나는 앞으로 더 조심해야지”라며 황당한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다른 남자 안 사귄 것에 대해 한없이 고맙다”며 하지 않아야 할 말을 골라서 했다. 윤여정과 조영남은 1974년 결혼 후 미국에서 생활했고 1987년 이혼했다. 조영남은 이혼 사유가 자신의 외도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여정은 이혼 후 홀로 두 아들을 양육하기 위해 ‘생계형 배우’로 살아가야 했다. 윤여정이 치열하게 살며 이뤄낸 성과를  자신에 대한 복수로 치부해버리는 조영남은 대중의 비난을 고스란히 받아야 했다.“미국식 조크” “물어보니까 대답”궁금하지도, 이롭지도 않은 이야기 조영남은 또다시 윤여정을 언급했다. 조영남을 부른 것은 한 종편 방송이었다. MBN ‘신과 한판’은 16일 첫 방송 게스트로 조영남을 불러 ‘최고의 복수’ 키워드로 이야기를 나눴다. 조영남은 후폭풍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얼마나 근사하냐. 미국식 조크잖나. 재밌지 않냐”라며 “조용히 ‘축하합니다’하면 나답지 않잖나. 바람 피운 남자에 대한 최고의 복수를 당한 느낌이 든다. 저는 쫓겨나서 화가로 성공했고 그 분은 애써서 스타가 됐잖나. 양측이 잘 됐잖나. 헤어져서 다 잘된 케이스는 전례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조영남은 “그 분은 이장희와 친구다. 맨날 TV 광고에 나오고 영화가 나오니까. 맨날 같이 사는 느낌이니 편하게 느껴진다”라며 선을 넘는 발언도 했다. 조영남은 이장희의 권유로 윤여정에게 꽃다발을 보냈다는 사실도 말했다. 조영남은 “무명으로 보냈는데 배달 기사가 전화가 와 ‘못 가겠다’고 하더라. 그쪽에서 한 번만 더 오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조영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윤여정을 얘기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 보니까”라며 억울해했다. 조영남은 살면서 제일 후회되는 일로 “아이들 두고 바람피워서 집 나온 거. 그거 외에는 후회되는 게 없다. 그때 내가 왜 애들 생각을 못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후회했다.‘언니네 이발관’ 보컬이자 작가인 이석원은 블로그에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낄 때 끼고 빠질 땐 빠지는 최소한의 눈치라도 있어야 한다”라며 “너무 당연하게도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은 수십년전 무책임하고도 부도덕하게 가정을 버린 남자에 대한 한 방의 의미는 없다. 그런 의미가 되어서도 안 되고 될 수도 없다”면서 “복수란 상대가 내 안에서 여전히 의미라는 게 손톱만큼이나마 있을 때의 얘기다. 지금 윤여정에게 조영남이란 한여름에 무심코 손으로 눌러 죽이는 못생기고 해로운 벌레 한 마리보다 못한 존재일 것”이라고 일갈했다. 50년간 연기한 배우의 업적을 전 남편과 엮는 방송과 그럴 때마다 말을 아끼기는 커녕 부적절한 발언을 늘어놓는 조영남. 궁금하지도, 어느 하나 이롭지도 않은 이야기에 언제까지 마이크를 건네야 하는 것일까. 자신이 이룬 가정을 버리고 30년이 지나 후회한다는 말로 방송에서 전처를 언급하는 남성 연예인에게 동정어린 시선을 보내기엔 세상에 안타까운 일들이 많다.
  • [문화마당] 나의 마이크로 정원/김동명 영화감독

    [문화마당] 나의 마이크로 정원/김동명 영화감독

    아침에 일찍 일어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긴다. 여유도 잠시. 문득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으니 항아리 뚜껑 위에서 자라고 있는 이름 모를 수생식물이다. 1년 전인가 생명이 다해 가는 식물의 줄기 한 가닥을 베어 이것이라도 살려 보겠다며 베란다 구석에 처박혀 있던 항아리 뚜껑을 호명했더랬다. 뒤집어 그냥 세우니 손잡이 때문에 균형이 위태로워 보였다. 금방 찬장에서 꺼낸 이 나간 작은 그릇을 받침대 삼아 그 위에 뚜껑을 세웠다. 뒤집힌 뚜껑 움푹 파인 곳에 식물을 담을 요량이었다. 그렇게 뒤집어진 뚜껑은 작고 평평한 것이 식물 줄기를 담기 힘든 모양새인데도 줄기 끝을 작은 자갈로 누르고 물을 자작하게 담아 뿌리내리게 했다. 이렇게 거실 낮은 책장 위에 자리잡은 것이 아직까지 무사태평 잘 자라고 있는 것. ‘웬만하면 똥손’ 이력을 가진 나이지만 집 안에 마이크로 정원을 가져다 놓은 듯 정갈한 것이 마음에 쏙 든다. 그러고 보니 코로나19가 창궐한 재작년 초 한 연예인이 시루에 콩나물을 실하게 키우는 것을 보며 나도 뒤질세라 뚜껑 달린 콩나물시루 항아리를 주문했던 것이 여기까지 온 듯하다. 항아리가 가진 불확실성의 세계가 뚜껑의 마이크로 정원까지 연결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지금이야 ‘코시국’이 일상이 되었지만 난데없었던 그 시기에는 자급자족이라는 단어를 가슴에 아로새기며 남몰래 두려움에 떨던 나는 ‘진정 종말이 코앞에 도래한 것인가-’라며 드라마퀸이 되어 있었다. 사실 이쯤 되면 그냥 충동구매의 과오다. 이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보기 좋게 콩나물 키우기는 실패했다. 항아리는 숨을 쉰다던데, 그래서 된장도 고추장도 품어 낸다는데 내 두려움의 기운을 항아리가 들숨으로 삼킨 탓이었을까? 나는 다시 커피 한 잔의 여유로 돌아온다. 그리고 오키타 슈이치 감독의 ‘모리의 정원’을 떠올린다. 백발의 노인 모리카즈는 응시와 사뿐거림으로 정원 안 모든 것에 대한 존재의 의미를 찾아간다. 그의 기다림과 관찰의 시선은 정원의 우주를, 삶의 우주를 관객의 어깨에 살포시 내려놓으며 토닥토닥 포옹해 준다. 사심 없이 자연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어 주며 다시 삶의 자리를 만들어 간다는 것. 끝날 것 같지 않은 팬데믹의 엄혹한 시기 한가운데 ‘모리의 정원’에서 뿜어 나오는 기적의 향기를 맡는다. 그 기적의 향기가 나의 마이크로 정원에도 담겨 있는 것 같아 내심 마음이 뿌듯해진다. 사실 비할 바 되겠냐마는 말이다. 어느 날 딸아이가 우리의 작은 정원에 아주 작은 장난감 벌레들을 올려놓았다. 진짜 자연은 아니지만 이 또한 정원의 구성원이 된다. 모리가 30년간 시나브로 파내려간 그만의 공간, 동굴 연못을 메운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다. 그것은 30년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물고기들에 대한 사죄의 뜻일 테다. 모든 존재에겐 자신의 자리가 있고 그만큼 있어야 할 자리에 마땅히 있어야 한다. 나도 콩나물 항아리에게 사죄하는 마음을 가진다. 그리고 뚜껑이 담아낸 마이크로 정원의 에너지를 항아리에게도 전파하기로 한다. 그래! 아직까지도 베란다에 유배돼 있는 콩나물 항아리를 이제는 꺼내야 할 때인 것 같다. 그것에 흙을 담고 씨앗을 심어 또 다른 정원을 만들어 보겠다. 그리고 마이크로 정원과 마주보는 햇볕 잘 드는 창가 자리에 놓아 둘 테다. 삶의 우주는 계속되고 우리의 존재는 밤새 꺼질 줄 모르고 빛날 테니까.
  • “귀에 물 들어간 줄 알았는데” 병원 갔다가 깜짝…바퀴벌레 나왔다

    “귀에 물 들어간 줄 알았는데” 병원 갔다가 깜짝…바퀴벌레 나왔다

    뉴질랜드에서 한 남성이 물놀이를 다녀 온 뒤 귀가 막혔는데 물이 아니라 바퀴벌레 때문이라는 진단에 깜짝 놀랐다고 뉴질랜드 언론이 전했다. 뉴질랜드헤럴드는 11일 오클랜드에 사는 제인 웨딩이라는 남자가 지난 7일 물놀이를 갔다 와서 잠자다 새벽에 깨었을 때 왼쪽 귀가 막혔는데 사흘 뒤 의사가 귀에서 바퀴벌레를 끄집어냈다고 밝혔다. 그는 수영을 갔다 온 이튿날 가만히 앉아 있을 때도 귓속에서 물이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져 가정의를 찾았었다고 밝혔다. 의사는 그러나 그에게 항생제를 처방하면서 귀에 헤어드라이어 바람을 불어넣어 말려보라고 권유했다. 웨딩은 이틀 밤을 꼬박 새우다시피 하고 10일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았다. 웨딩의 귀를 들여다보던 의사는 “오 마이 갓”을 외치며 “귓속에 벌레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웨딩도 펄쩍 뛸 만큼 깜짝 놀랐다. 의사는 한참 동안 매달리더니 귀 안에서 바퀴벌레 사체 반쪽을 끄집어냈다. 그리고 나머지는 흡입 도구를 이용해서 뽑아냈다. 웨딩은 “그것을 끄집어내자 고막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여의사는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 읽은 적은 있지만 본 적은 없다’고 했다”며 “여의사가 ‘오 마이 갓’을 연발하자 처음에는 종양이라도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 ‘커리어하이’ 행진…명실상부 BNK 에이스 이소희

    ‘커리어하이’ 행진…명실상부 BNK 에이스 이소희

    부상을 딛고 이제는 명실상부 ‘에이스’로 거듭났다.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의 이소희(22)가 연일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팀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끌고 있다. BNK는 리그 초반 ‘꼴찌’를 다투던 모습에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확 달라진 BNK는 2019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3연승을 질주 중이다. 그 중심엔 가드 이소희가 있다. 이소희는 2019년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프로에 입문했다. 그동안 이소희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2018~19시즌 15점, 2019~20시즌 3.67점, 지난 시즌 11점에 그쳤으나 이번 시즌 들어 14.38점으로 기량이 월등히 상승했다. 특히 3점슛 부분에서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난 시즌 평균 1.23개였던 3점슛은 올 시즌 2.38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3점 성공(50개)과 성공률(39.1%)은 강이슬(KB스타즈)에 이어 2위다. 단신(170㎝)임에도 빠르고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소희는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지난 5일 26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최다 득점을 작성하더니, 지난 10일 경기에서는 리바운드 10개를 수확하며 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소희의 성장은 슈팅 핸드를 바꾼 게 ‘신의 한 수’로 작용했다. 오른손 슈터였던 이소희는 2019~20시즌 오른쪽 어깨를 다쳐 그동안 왼손으로 슛을 쐈다. 새로 부임한 박정은 감독은 원래 쓰던 오른손을 쓰면 보다 정확하고 빠른 슛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소희는 ‘연습 벌레’답게 각고의 노력으로 오른손의 감각을 되찾았다. 이소희는 “공의 스핀이 확실히 더 좋고 가벼워진 것 같다”며 “어깨와 팔이 계속 저렸지만 이겨내니 전보다 감각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 나무 상처를 치유하는 ‘의사 개미’ ...알고보니 공생

    나무 상처를 치유하는 ‘의사 개미’ ...알고보니 공생

    서로 돕고 사는 건 인간 세상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많은 동식물이 공생을 통해 거친 세상을 함께 이겨낸다. 이미 수많은 개체가 하나의 무리를 이뤄 서로 돕고 사는 개미도 예외가 아니다. 진딧물을 보호하고 영양분을 얻는 개미나 식물을 보호하면서 보금자리를 공급받는 개미는 공생의 대표적 사례다. 그런데 이런 공생 관계가 단순히 서로 돕는 수준을 넘어 하나의 유기체처럼 발전하는 경우가 있다.  스미스소니언 열대 연구소의 윌리엄 위키슬로 (William T. Wcislo) 박사는 파나마의 열대 우림에서 아즈테카 개미 (학명 Azteca alfari)의 생태를 연구했다. 이 개미는 개미굴을 만들지 않고 트럼펫 나무 (학명 Cecropia peltata)가 제공하는 서식지에서 살아간다. 개미는 나무에서 영양분이 풍부한 수액까지 얻기 때문에 나무가 삶의 터전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나무를 갉아 먹는 애벌레나 다른 초식동물을 공격해 내쫓는 공생 관계를 이룬다. 그런데 이 연구에 자발적으로 지원한 고등학생 팀 (사진)은 개미가 단순히 나무의 천적만 막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학생들은 우연히 트럼펫 나무에 구멍을 뚫었는데, 다음날 이 구멍은 말끔히 메워져 있었다. 이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 학생들은 과학자들과 함께 나무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 개미의 행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개미들은 상처가 난 부위를 마치 개미굴을 수리하듯 다시 메꿔서 2시간 반 만에 상당 부분 봉합했다. 24시간 정도 지나면 상처 부위는 완전히 메워졌다.  물론 줄기와 껍질이 재생된 건 아니지만, 우리가 붕대나 반창고를 붙여 상처를 보호하고 감염을 막는 것처럼 개미도 표면을 봉합해 상처가 감염되거나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준 것이다. 연구팀은 추가 실험을 통해 개미의 치료 활동이 개미가 사는 장소나 애벌레가 있는 곳에 가까울수록 더 활발하게 일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런 행동이 아마도 날카로운 발톱으로 나무에 상처를 내는 동물에 대응해 진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연구는 개미와 식물의 공생 관계가 생각보다 더 복잡하고 밀접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아즈테카 개미는 트럼펫 나무에서만 살면서 초식동물을 퇴치하고 상처를 치료해준다. 트럼펫 나무는 개미에게 살아갈 집과 먹이를 제공한다. 나무 입장에서 개미는 몸 밖에 있는 백혈구나 다름없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학생들은 코로나 19로 해외 여행과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발적으로 지원했다. 그리고 그냥 지나치기 쉬운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한 끝에 예상을 뛰어넘는 과학적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미래가 기대되는 예비 과학자가 아닐 수 없다.
  • [씨줄날줄] 교황과 반려동물/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교황과 반려동물/임병선 논설위원

    기원전 3000년쯤 고대 이집트인들은 고양이를 신과 같은 존재로 여겼다. 다산과 순산, 양육의 상징이었다. 고양이가 죽으면 온 가족이 상복을 입고 조의를 표하기 위해 눈썹을 밀었다고 전해진다. 그랬던 고양이는 기독교가 위세를 떨치던 중세에 배교와 배신의 상징으로 전락했다. 기독교가 기성 종교를 억누르기 위해 고양이를 마녀와 같은 값으로 매겨 응징하고 공포 분위기를 조장했다는 분석이 있다. 교황의 칙령 중 고양이를 악마로 규정했다는 기록도 있다. 지혜와 지식을 독점한 중세 교회의 폐해는 상상도 못 할 정도였다. 1494년 프랑스 파리 외곽에서는 교회가 주도한 돼지 재판이 열렸다. 부활절 아침 젖먹이를 물어 죽인 돼지에게 교수형을 선고했다. 마을의 모든 돼지들을 깨우치게 한다며 재판을 지켜보게 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말, 염소, 수탉 등 가축은 물론 원숭이, 딱정벌레까지 단죄했다. 미국이 영국 식민지였을 때도 마녀로 단죄된 여성과 함께 고양이를 불에 태우는 재판이 성행했다. 19세기 초까지도 종탑 위에서 고양이를 내던져 죽게 하는 의식이 거행됐다. 날아다니는 파리를 법정에 세운 것은 십일조 헌금을 늘리려는 흉계였다. 중세 교황과 지금 교황의 말은 다를 수밖에 없다. 2013년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러 차례 반려견과 퓨마를 다정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려견이 죽었다며 슬퍼하는 어린이를 따듯이 위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직접 반려동물을 기르거나 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교황이 “결혼한 부부들이 자녀보다 개나 고양이를 기르려고만 한다”며 반려동물 기르기를 이기적 행동으로 규정하고 문화적 타락이라고까지 했다. 교황의 뜻은 자녀를 양육하고 가르쳐 가족을 완성하는 기쁨과 행복을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일 테다. 하지만 아기 낳기를 한없이 두려워하는 젊은 부부들을 설득하기엔 많이 부족해 보인다. 결혼도 않고, 자녀를 건사하거나 속앓이를 해 본 적이 없는 교황의 조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젊은 세대의 현실은 너무 각박하기 때문이다. 교회나 성직자도 이들의 고민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닌가.
  • [여기는 중국]생리대에 유충이 ‘득실득실’...알고보니 고가의 美수입 브랜드

    [여기는 중국]생리대에 유충이 ‘득실득실’...알고보니 고가의 美수입 브랜드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생리대 소비 시장이다. 매년 약 5억 명에 가까운 여성들이 생리대를 구매, 매년 중국에서 판매되는 생리대 시장의 규모는 연평균 7.7% 이상 급증해오고 있다. 특히 여성의 몸에 직접 닿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중국에서는 수입 생리대를 선호하는 여성들이 다수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중국 생리대 수입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1억 3429만 위안(약 2000억 원)을 넘어섰을 정도다. 주요 수입국은 일본과 미국, 한국 등이 대표적이었다. 그런데 제품 성분을 믿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산 대비 고가로 판매되는 수입산 제품에서 벌레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돼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29일 중국의 한 누리꾼이 자신이 구매한 미국 생리대 브랜드 고결사(高洁丝, Kotex) 일부 제품에서 벌레 유충이 다수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사건은 29일 중국의 대표적인 sns 웨이보에 한 여성이 올린 영상과 사진 속 생리대에 다수의 유충이 발견되면서 논란은 시작됐다. 당시 피해를 호소한 한 여성 누리꾼은 ‘마트에서 할인 가격으로 생리대를 대량 구매했는데 사용하려고 봉투를 뜯어보니 생리대 안에 벌레와 유충이 발견됐다’면서 ‘유명한 브랜드라서 믿고 사용해왔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 안쪽에서 유충이 득실거린다’고 문제를 고발했다.이 누리꾼이 공유한 사진과 영상 속 생리대에는 유충으로 보이는 노란색 물질이 생리대 안쪽에 다수 박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할인 행사 중에 엄청난 양을 미리 구매했는데 이제 더이상 쓰지 못할 것 같다”면서 “미국에서 수입한 수입제품으로 알고 믿고 사용해왔다”면서 피해를 호소했다. 해당 사진이 공유된 직후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와 웨이보를 통해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된 분위기다.논란이 확산되자, 사건 당일 해당 브랜드 측은 자사 공식 웨이보 채널을 통해 “제품에 대해 피해를 호소한 고객과 직접 연락을 주고 받았다”면서 “문제가 된 제품을 전부 회수 조치하고 외부 업체 의뢰를 통해 발견된 이물질에 대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고 후속 조치 상황을 공개했다. 한편, 미국 브랜드 고결사(高洁丝)는 지난 1994년 중국에 진출한 뒤 중국 생리대 시장의 3%를 점유한 비교적 고가의 제품이다. 중국 국내 생리대 브랜드 제품의 가격이 10~20위안대인 반면 해당 브랜드 제품은 39.90~40위안대에 판매된다. 그런데도 현지 거주 중인 한국 교민 커뮤니티에서도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여성용 생리대 추천 제품으로 꼽힐 정도로 유명세를 얻은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유충 사건으로 브랜드 이미지 추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이다.
  • “구두라도 닦자” 8130만장 남은 아베마스크 사용 후기

    “구두라도 닦자” 8130만장 남은 아베마스크 사용 후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방역용으로 배포했다가 조롱거리가 됐던 이른바 ‘아베노마스크’. 코와 입만 겨우 가려지는 우스꽝스러운 천 마스크는 바이러스 차단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곰팡이와 벌레 등 이물질이 발견되는 등 불량품이 속출하면서 국제적 망신을 샀다. 일본 정부는 아베 정부 시절인 2020년 3월 이후 아베노마스크를 약 2억6000만장을 조달해, 일반 가정에 1억2000만장, 요양시설 및 보육소(어린이집)용으로 약 1억4000만장을 배분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아베노마스크를 쓰겠다는 수요는 거의 없었고,  3분의 1에 이르는 8130만여장이 재고로 전락했다. 닛케이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는 115억엔(약 1170억원)에 상당하는 양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보관비로만 약 6억엔(약 62억원)이 투입됐고 올해에도 최소 3억엔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 정부는 남은 아베노마스크를 복지시설 등에 일률 배포하려 했지만, 현장에서 “필요 없다”는 소리가 잇따르자 희망하는 시설에만 배부하고 잉여분은 비축하기로 했다. 가와이 다카노리 국민민주당 의원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질의에서 “(아베노마스크) 재고는 월평균 약 20만장밖에 줄어들지 않았다”며 “이대로라면 재고 처분에 소요되는 기간은 33년 이상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이 지난 15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나 개인에게 나눠줄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서도 “이런 것을 희망한다는 것은 들어본 적 없다. 지자체에 떠넘기지 말라”고 강조했다. 아사히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기시다 총리가 뾰족한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베노마스크 재배포 방침에 대해 일본 여론도 부정적이다. 네티즌들은 “희망 지자체를 모집하게 되면 또 불필요한 행정인력이 추가로 소요될 것”, “세기의 어리석은 정책을 세운 아베 전 총리가 평생 사용하도록 하면 될 것” 등 반발했다.“조금이라도 세금 낭비 줄여야” 일본 후생노동성은 내년 1월 14일까지 배포를 희망하는 지자체나 개인, 단체의 신청을 받고 있다. 배포는 100매 단위로, 배송료는 일본 정부가 부담한다. 산케이신문은 29일 아베노마스크를 배포받고 싶다고 신청한 사람이 예상보다 많은 1만 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한 시민은 구두를 닦는 데 쓸 수 있다며 아베노마스크 후기를 썼고, 고베시의 한 치과에서는 마스크를 분해해 거즈로 재활용하는 안을 제시했다. SNS를 중심으로 “조금이라도 세금 낭비를 줄이자”라며 아베노마스크 활용법이 공유되고 있다.
  • “5000원에 친구 엄마 목소리 구해요”…당근마켓 올라온 글

    “5000원에 친구 엄마 목소리 구해요”…당근마켓 올라온 글

    “5000원에 친구 엄마인 척 전화해 줄 분 구해요” ‘당근마켓’에 올라온 글이다. 자신의 엄마에게 전화해 1분 정도 연기를 하면 5000원을 준다는 제안이었다. 중고 물품을 사고 파는 걸 넘어 벌레 잡기, 전구 갈아주기 등의 서비스도 거래되기 시작한 당근마켓.28일 온라인상에서 화제된 내용에 따르면 최근 당근마켓에는 “크리스마스에 외박이 하고 싶은데 친구 어머님인 척 전화해주실 분 구해요”라며 ‘엄마 대행 전화’ 모집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크리스마스날 친구 집이 비어 외박을 계획하고 있던 중 난관에 봉착했다. 엄마가 외박을 허락하지 않은 것. 고민에 빠진 A씨가 생각해낸 방법은 누군가 친구 엄마인 척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설득시키는 것이었다. A씨는 대본도 이미 짜놓았고 변수도 생각해놨다. 그는 딱 1분만 전화 통화를 하면 그 자리에서 5000원을 주겠다고 말했다. 또 A씨는 “참고로 만나서 전화해 주셔야 한다. 편하신 곳으로 제가 직접 가겠다”며 제안했다. A씨의 부탁을 들어줄 사람이 나타났는지에 대한 여부는 알 수 없지만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은 “귀엽다”, “별별 게시글이 다 올라오네”, “황당하다”, “이해가 간다”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덩치 크고 무섭게 생긴 분을 찾아요”…한 여성이 올린 글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앱에는 하객 대역, 부모님 대역 등 단순 중고거래를 넘어선 대역 구인글이 종종 올라온다. 최근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윗집 청년들에게 따져줄 ‘대타’를 찾는다는 글도 올라왔다. 사례비는 1만원이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근처에 계신 덩치 크고 무섭게 생기신 남자분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층간소음에 둔감한 이웃집에 심리적 압박을 가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구인글을 작성한 B씨는 그간 윗집 때문에 자신이 겪어야 했던 피해를 나열하기도 했다. 윗집 사람들이 심할 때는 새벽 3, 4시까지 쿵쿵 뛰기도 한다고 했다. B씨는 “여자 혼자라 무서워서 윗집에 찾아가 항의하지도 못한다”며 “지나치는 길에 윗집 사람들을 몇 번 마주쳤고 그때마다 얘길했지만 전혀 통하질 않는다”고 한탄했다. 글만 봐서는 B씨가 원하는 항의 발언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윗집 사람들에게 협박으로 들릴 만한 말을 했다간 형사책임을 질 수도 있다.당근마켓 가이드라인 발표 “필터링과 내부 모니터링 할 것” 앞서 당근마켓에서는 신생아를 거래한다는 글, 담배 대리구매 요청 글 등이 올라와 수차례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당근마켓은 지난해 11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지침)’을 발표하면서 가족·친구·지인 등 생명을 판매하는 행위, 신체·장기를 판매하는 행위, 생명의 소중함을 스스로 버리는 행위, 불건전한 만남이나 마사지 등을 요구하거나 홍보하는 행위, 성매매나 그에 준하는 행위, 입었던 속옷을 요구하거나 의도적으로 판매하는 등 불건전 행위를 한 이용자를 영구적으로 퇴출해 다시 가입할 수 없게 규정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사회 통념상 용인하기 어려운 글이 올라올 시 비노출·강제 로그아웃·한시적 또는 영구적인 서비스 이용 제재·수사기관 연계 등의 방침을 취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외에도 당근마켓은 부적절한 게시물에 대해 인공지능(AI) 필터링과 내부 모니터링 등 기술적 작업을 통해 제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21세기 다윈’ 사회생물학 대가 에드워드 윌슨 별세

    ‘21세기 다윈’ 사회생물학 대가 에드워드 윌슨 별세

    진화론을 창시한 찰스 다윈의 후계자로 불리는 에드워드 윌슨 하버드대 명예교수가 26일(현지시간) 92세로 별세했다. 윌슨생물다양성재단은 윌슨이 미국 매사추세츠주 벌링턴에서 부인 아이린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재단은 “뛰어난 과학자이자 자연주의자, 작가 겸 스승, 그리고 우리의 영감인 에드워드를 떠나보낸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에서 태어난 윌슨은 어린 시절 숲에서 벌레와 나비를 수집하며 곤충학자의 꿈을 키웠다. 하버드대에서 46년간 교수로 재직한 그는 400종 이상의 개미를 발견했고 개미가 화학물질을 방출해 위험을 피하고 먹이 흔적을 동료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알아냈다. 1978년 쓴 ‘인간 본성에 대하여’와 1991년 저작 ‘개미’로 두 차례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윌슨이 1975년 펴낸 저서 ‘사회생물학: 새로운 종합’은 학계에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인간의 행동은 유전자 선택으로 결정되며 인간이 이룩한 학문적 성과와 문화, 역사 등도 동물의 사회적 행동과 다를 바 없다는 논리를 폈다. 이런 생물학적 결정론은 인종차별과 성차별 등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2013년 쓴 ‘지구의 정복자’를 통해 집단 선택론을 지지하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유전자가 아니라 집단의 형질들이 유전될 수 있으며, 협동하는 이타적 집단이 살아남는 데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이 일로 ‘이기적 유전자’를 쓴 진화생물학자이자 작가 리처드 도킨스와 사이가 틀어지기도 했다. 윌슨은 한국과도 관계가 깊다. 한국의 대표적인 생태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바로 그의 제자다. 윌슨에게 박사과정을 사사하기 위해 찾아갔다가 다른 대학은 어떠냐는 제안을 받고 “윌슨 교수가 있기 때문에 하버드대에 오고 싶은 것”이라고 말해 깊은 감명을 줘 곧바로 제자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은 둘 사이의 유명한 에피소드다. 또 최 교수에 따르면 윌슨은 평소 제자들에게 과학자들도 ‘취미 과학’을 하나쯤은 갖고 있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고 한다. 과학자들도 자기가 파고들어 연구하는 분야 이외에 취미처럼 즐길 수 있는 과학분야를 하나 정도는 갖고 있어야 하고 그를 통해 과학을 끝까지 손에서 놓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였다는 것이다. 윌슨은 생물다양성재단을 설립하고 생태계 보전을 위해 지구의 땅과 바다의 절반을 보호하는 ‘반쪽 지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도 했다. 2030년까지 공해의 30%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유엔과 과학자들의 ‘30X30 이니셔티브’도 윌슨의 캠페인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 국제 망신 ‘아베노마스크’… 보관비 60억·처분에만 33년↑

    국제 망신 ‘아베노마스크’… 보관비 60억·처분에만 33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방역용으로 배포했다가 조롱거리가 됐던 이른바 ‘아베노마스크’. 코와 입만 겨우 가려지는 우스꽝스러운 천 마스크는 바이러스 차단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곰팡이와 벌레 등 이물질이 발견되는 등 불량품이 속출하면서 국제적 망신을 샀다. 일본 정부는 아베 정부 시절인 2020년 3월 이후 아베노마스크를 약 2억6000만장을 조달해, 일반 가정에 1억2000만장, 요양시설 및 보육소(어린이집)용으로 약 1억4000만장을 배분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아베노마스크를 쓰겠다는 수요는 거의 없었고,  3분의 1에 이르는 8130만여장이 재고로 전락했다. 닛케이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는 115억엔(약 1170억원)에 상당하는 양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보관비로만 약 6억엔(약 62억원)이 투입됐고 올해에도 최소 3억엔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 정부는 남은 아베노마스크를 복지시설 등에 일률 배포하려 했지만, 현장에서 “필요 없다”는 소리가 잇따르자 희망하는 시설에만 배부하고 잉여분은 비축하기로 했다. 2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참의원 본회의에서 가와이 다카노리 국민민주당 의원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질의에서 “(아베노마스크) 재고는 월평균 약 20만장밖에 줄어들지 않았다”며 “이대로라면 재고 처분에 소요되는 기간은 33년 이상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이 지난 15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나 개인에게 나눠줄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서도 “이런 것을 희망한다는 것은 들어본 적 없다. 지자체에 떠넘기지 말라”고 강조했다. 아사히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기시다 총리가 뾰족한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베노마스크 재배포 방침에 대해 일본 여론도 부정적이다. 네티즌들은 “희망 지자체를 모집하게 되면 또 불필요한 행정인력이 추가로 소요될 것”, “세기의 어리석은 정책을 세운 아베 전 총리가 평생 사용하도록 하면 될 것” 등 반발했다.
  • [고든 정의 TECH+] 위험하고 힘든 외벽 작업 그만…벌레처럼 벽에 붙는 미니 로봇(영상)

    [고든 정의 TECH+] 위험하고 힘든 외벽 작업 그만…벌레처럼 벽에 붙는 미니 로봇(영상)

    건물 외벽 상태를 정밀 검사하거나 페인트칠을 새로 하는 작업은 상당 부분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많은 시간과 인력이 투입될 뿐 아니라 건물이 점점 대형화, 고층화되면서 더 힘든 작업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드물게 예상치 못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는 일도 생깁니다. 비용이나 시간 문제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안전 문제를 생각하면 이런 작업은 로봇이 대신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은 하나 둘이 아닐 것입니다. 영국 워릭 대학의 개발팀이 설립한 스타트업인 하우스보츠 (HausBots)는 이 생각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 HB1이라는 작인 미니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이 로봇의 특징은 두 개의 강력한 팬을 이용해 곡면을 포함해 어떤 형태의 벽면도 벌레처럼 달라붙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파리나 모기처럼 천정에 거꾸로 매달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물론 강력한 팬을 이용하는 만큼 소음은 적지 않아서 가까이에서 조작하는 작업자는 귀마개를 착용한 상태에서 로봇을 조작해야 합니다. 따라서 소음 관련 민원이 발생할 수 있는 아파트 같은 경우 사용이 제한될 수 있으나 댐이나 다리 같은 대형 건축물의 외벽을 검사하거나 도색 작업을 대신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HB1은 휴대용 케이스에 들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작은 크기로 무게와 부피를 줄이기 위해 배터리 대신 110V 전선만 연결했습니다. 탑재할 수 있는 장비도 6kg 정도로 작지만, 카메라나 초음파 검사 장비를 탑재하기에는 충분합니다. 페인트를 뿌릴 수 있는 스프레이도 탑재 가능한데, 로봇의 작은 크기를 생각하면 건물 전체에 뿌리는 것보다 글자 등을 새기는 데 더 적합해 보입니다. HB1은 작업의 상당 부분을 자동화할 수 있어 글자를 자동으로 벽면에 그리거나 혹은 검사 작업을 자동으로 할 수 있습니다. 하우스보츠 측은 구체적인 가격이나 출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로봇의 실제 작업 과정은 영상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장비가 필요했던 건축물 외벽도 쉽게 기어올라갈 수 있는 점을 생각하면 건축물을 더 안전하게 관리할 뿐 아니라 작업자를 더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핵잼 사이언스] “6000년 전부터 존재” 남극 얼음 아래 200m 바다서 찾은 생명체

    [핵잼 사이언스] “6000년 전부터 존재” 남극 얼음 아래 200m 바다서 찾은 생명체

    남극의 빙붕(얼음이 바다를 만나 평평하게 얼어붙은 거대한 얼음 덩어리) 아래에서 독특한 외형의 벌레를 포함한 생명체 77종이 발견됐다. 남극의 얼음 아래는 극도로 춥고, 어둡고, 식량 공급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생명력을 가진 동물이라 할지라도 생존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독일 알프레드 베게너 극지해양연구소(AWI)는 2018년 남동 웨델해의 엑스트롬 빙붕(Ekström Ice Shelf) 위에서 뜨거운 물을 붓는 방식으로 구멍 2개를 냈다. 약 200m 깊이의 구멍을 낸 뒤 빙붕 아래 깊은 바다에서 표본을 채취했고 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해저에서 수집된 샘플 안에서 총 77종의 생명체를 발견했다. 여기에는 가늘고 긴 형태의 이끼 동물과 벌레 등도 포함돼 있으며, 대부분은 식물성 플랑크톤을 주 먹이로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영국남극조사단(British Antarctic Survey) 소속 해양생물학자인 데이비드 반즈 박사는 “남극 빙붕 아래 200m 해저의 극한 조건에서 살고있는 생명체의 발견은 그 자체로도 매우 큰 놀라움이다. 남극 해양 생태계가 얼마나 독특하고 특별한 지를 상기시켜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체로 이 생물체들은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있지만, 이러한 환경에서 살 수 없을 것으로 여겨지는 많은 동물 유형의 증거를 발견했다는 것 역시 놀라운 성과”라면서 “가장 큰 숙제는 이 동물들이 어떻게 이러한 환경에서 생존하고 번성하는지를 찾는 일”이라소 덧붙였다. 연구진은 먹이사슬 구조상 먹잇감이 되는 충분한 양의 조류가 바다 위쪽에서 빙붕 아래쪽으로 옮겨질 때, 빙붕 수백 m 아래에 서식하는 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내놓았다. 또 다른 분석 결과에서는 빙붕 200m 아래에서 오래전 죽은 생명체의 흔적을 확인했으며, 탄소연대측정 결과 가장 오래된 것은 58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약 6000년 전부터 극저온에 빛도 들지 않는 극한의 환경에 생명체가 서식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기후 변화로 인한 빙붕의 붕괴로 남극 생태계를 연구하고 보호할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떠다니는 빙붕의 해저에서 채취한 샘플만이 지구의 오랜 역사에 대해 이야기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커런트바이올로지 최신호(20일자)에 실렸다. 
  • [2030 세대] 게으른 뇌/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2030 세대] 게으른 뇌/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쉬워 보이는 것은 어렵고 어려워 보이는 것은 쉽다. 독일의 컴퓨터 과학자 유르겐 슈미트후버는 ‘단순한 원칙이 아름다움, 새로움, 놀라움, 흥미로움, 관심, 호기심, 창의성, 예술, 과학, 음악, 농담의 본질을 설명한다’라는 긴 부제목의 논문을 썼다. 논문은 우리의 학습 방식, 욕망, 삶의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핵심은 ‘압축’이다. 인간의 경험은 다양하고 연관 없이 흩어져 있다. 인간은 혼란스러운 경험 속에서 반복되는 패턴을 찾아서 ‘압축’을 할 수 있다. 해는 매일 뜨기 때문에 ‘낮’이라는 개념을 만든다. 뉴턴은 간단한 공식에 수많은 현상들을 ‘압축’했다. 연필이 왜 바닥으로 떨어지는지. 하늘에서 행성은 궤도를 어떻게 그리는지. 뉴턴의 이론 밖의 현상들을 아인슈타인이 또 ‘압축’했다. 상대성 이론이다. ‘압축’하며 지난 경험을 정리해 우리는 미래를 예측한다. 지능이 높은 동물이라면 자연스럽게 ‘압축’을 추구하게 된다. 대칭이 있는 얼굴, 단순한 비율을 가진 얼굴이 아름답다. ‘압축’하기 쉽기 때문이다. 처음 보는 얼굴도 기존에 익숙한 얼굴을 모아 만든 ‘원형’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을수록 아름답다. 슈미트후버는 우리가 ‘게으른 뇌’를 가졌다 한다. 뇌는 간결한 공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절약하는 정보를 선호한다. 그런데 인간의 뇌가 ‘지나치게’ 게으르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인지 심리학자 도널드 호프먼이다. 호프먼은 인간의 뇌가 현실을 그대로 인식하기보다는 인간이 먹고 살아남는 데에 최적화돼 있다고 보았다. 생존과 무관한 것은 뇌는 무시하려 하고, 생존에만 집중하도록 뇌는 우리를 속인다. 보이는 현실은 왜곡투성이인지도 모른다. 호주에 보석딱정벌레라는 곤충이 있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금갈색 곤충이다. 암컷은 날지 못한다. 수컷은 날아다니며 역시나 암컷을 찾아낸다. 수천 년 혹은 수억 년 동안 그렇게 반짝이는 금갈색 암컷들을 좇으며 살았다. 어느 날 갈색의 빈 맥주병을 보고 수컷들은 깜짝 놀란다. 암컷을 그만 잊는다. 반짝이는 유리병에 붙어(거대한 암컷으로 착각해) 여위어 가다 굶어 죽는다. 맥주병과의 금지된 사랑 때문에 보석딱정벌레는 멸종할 뻔한다. 호주 맥주 회사들은 이 때문에 병 디자인을 바꾸었다. 호프먼은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생물보다는 현실을 왜곡하는 생물이 생존 확률이 더 높았다. 보석딱정벌레는 갈색이며 올록볼록한 물체는 무조건 열망하도록 진화했다. 인간이 보는 세상도 ‘가짜’가 아닌가 하고 많은 철학자들이 주장했다. 왜 플라톤이 우리가 ‘진짜 세상’을 인식 못하고 있고 욕망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는지 이제 다시 설명할 수 있다. 욕망은 뇌가 수억 년의 진화를 거치며 우리에게 보내는 가장 강한 메시지이다. 우리를 속이려면 욕망으로 속일 것이다. 금갈색빛의 욕망이다.
  • 루카셴코 맞서 대선 도전한 죄? 벨라루스 야권 인사 징역 18년

    루카셴코 맞서 대선 도전한 죄? 벨라루스 야권 인사 징역 18년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의 남편이자 반체제 성향의 유명 블로거가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는 벨라루스 현대사에서 최장 기간의 징역형에 해당한다. 14일(현지시간) 현지 관영 벨타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법원은 이날 야권 지도자 스뱌틀라나 치하노우스카야의 남편 세르게이 티하놉스키(43)에게 대규모 폭동 조직과 사회적 갈등 조장 책임을 물어 징역 18년형을 선고했다. 티하놉스키와 함께 기소된 다른 3명도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았다. 티하놉스키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을 동화 속 ‘콧수염 바퀴벌레’에 비유하면서 유명해졌다. 그는 지난해 5월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회 질서 교란 혐의로 체포됐다. 그의 아내 치하노우스카야가 대신 선거에 나섰지만 25년 이상의 장기 집권으로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고 불리는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패했다. 이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졌고, 신변에 위협을 느낀 치하노우스카야는 이웃 나라 리투아니아로 도피해 야권 저항 운동을 이끌고 있다. 선고 후 치하노우스카야는 트위터에 “독재자는 가장 강력한 상대에게 공개적으로 복수한다”며 루카셴코 대통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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