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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도에 기저귀·쓰레기 쌓아두는 이웃…항의해도 그대로”

    “복도에 기저귀·쓰레기 쌓아두는 이웃…항의해도 그대로”

    공용 공간에 쓰레기 방치하는 이웃 “복도에 쓰레기를 방치하는 이웃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아파트 공용 공간인 복도에 쓰레기를 방치하는 이웃 때문에 피해를 호소하는 사연이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1월 복도식 아파트로 이사 왔다고 밝힌 A씨는 “이사 올 때부터 옆집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다”라며 최근 자신이 겪은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A씨는 “옆집에서 20ℓ 종량제 봉투를 묶지도 않은 채 복도에 내놓는다. 쓰레기가 생길 때마다 (봉투에) 버리고, 다 차면 치우고, 다시 새 봉투를 방치하는 식으로 산다. 기저귀에 음식물도 섞여 나오는데 그때는 ‘아이 키우느라 힘들겠다’는 생각에 참았다”라며 “하지만 최근 날이 더워져 악취와 벌레 때문에 관리실에 문의했다. 이틀 지나도록 쓰레기는 그대로였고 한 번 더 문의하니 그제야 쓰레기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또 같은 상황이 발생됐다. 일주일이 지나니 다시 쓰레기봉투를 묶지도 않은 채 복도에 내놓고 쓰레기를 버렸다. 봉투가 가득 차면 다시 새 봉투를 내놓고 사용하는 식이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내문에는 “공용 공간(복도)에 쓰레기를 방치하지 마라”라는 경고문과 함께 A씨 이웃의 사례가 사진으로 담겼다. 그러나 문제의 이웃은 “아이를 키우고 있어 쓰레기를 매일 버리기 어렵다”라며 택배상자에 쓰레기봉투를 숨겨놓고 같은 방식으로 쓰레기를 내놓았다.개인물건 쌓아두는 행위 과태료 대상 관리실은 해당 문제를 인지했지만 강제력을 동원할 수 없다며 난처한 기색을 보였다. A씨는 “옆집에 직접 이야기해볼까도 생각했지만, 관리실에서도 몇 번이나 이야기했는데 저렇게 위장시켜놓고 쓰레기 버리는 거 보니 대화가 통할까 싶더라”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참고 지내는데 오늘은 기저귀를 창틀에 놓더라. 이 정도면 상식 밖의 사람 아니냐. 이 또XX 같은 옆집을 어떻게 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소방법 위반으로 민원 넣는 게 좋을 것 같다” “다음에는 쓰레기봉투에 A씨 쓰레기를 넣어보는 건 어떠냐”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아파트, 빌라 복도와 같은 공용 공간은 개인 물품을 놓아두면 안 된다. 화재 및 대피를 위해 건물 공용 공간에 개인 물건을 쌓아두는 등의 행위는 소방시설법 위반으로 과태료 300만 원의 처분을 받는다.
  • ‘박물관이 살아있다’ 수장고 속 과거의 시간을 깨운 ‘터치’

    ‘박물관이 살아있다’ 수장고 속 과거의 시간을 깨운 ‘터치’

    수장고를 3차원(3D)으로 구현한 화면을 터치하자 유물의 정보가 나왔다. 이름도 출생의 비밀도 감춘 채 깊이 잠들어 있던 유물을 깨운 듯하다. 유물 그림으로 가득한 화면을 터치하자 연못 위에 빗방울이 떨어진 모양으로 유물이 확대되기도 했다. 경기도 파주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 개방형 수장고(파주관)는 과거의 시간이 현대의 기술과 만나 관람객들이 자신만의 유물 이야기를 만들게 되는 공간이었다. 지난해 7월 23일 정식 개관한 파주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아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오는 22~24일 파주관에서는 방문객 누구나 전시, 교육, 체험뿐 아니라 장터, 공연 등 야외 행사를 즐길 수 있다. 1주년 당일인 23일은 밤 9시까지 특별 야간 개장으로 운영한다. ‘개방형 수장고’로 지내온 1년간 아쉬움이 남았던 부분을 보완해 관람객들을 초대한다. 수장고는 박물관의 전시 유물을 보관하는 곳이다. 파주관에는 유물이 총 14만 3381점이 있다. 유물들은 특별한 설명 대신 번호로 저장된다. 수장고는 대개 열린 공간보다는 닫힌 공간으로 기능한다. 수장고의 유물을 일반 관람객과 만나게 한 파주관은 기존의 전통적인 역할과 기능을 뒤집은 곳 중의 하나다.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1주년을 앞두고 관람 시설을 개선해 관람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친 파주관을 볼 수 있었다. 과거의 유물이 단순히 과거로만 남지 않도록 미디어아트 등 첨단 기술이 동원돼 유물과 관람객의 사이를 좁혔다.소장품을 등록하는 곳인 ‘보이는 수장고7’에서도 첨단 기술을 볼 수 있다. 매일 유물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보니 이곳은 불이 꺼져 있을 때가 종종 있다. 이전에는 관람객들이 통유리 너머 공간의 활용도를 알 수 없었지만 3D 큐레이터가 등장하는 영상을 통해 유물 등록 과정을 볼 수 있게 됐다. 운 좋게 직원들이 실제로 소장품을 등록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영상과 함께 재미가 배가 된다.  파주관 입구 정면에 보이는 수장고는 유물과 관람객이 특별한 관계를 맺는 공간이다. 수장고의 투명 유리창 속 수많은 유물은 별다른 설명 없이 유물 번호만 붙어 있다. 유물이 궁금한 관람객들은 수장고 내부에 설치된 키오스크 화면을 통해 유물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누군가에 의해 꾸며진 대로 보던 기존의 관람 방식이 아닌 자신만의 유물을 찾는 신선한 방식이다. 국립민속박물관 유물과학과 김윤정 학예연구관은 “요즘은 전시된 작품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얼마나 내 것으로 해석하느냐가 중요해진 시대”라면서 “K컬처의 가장 큰 힘은 젊은 세대가 각자 자기 것을 만들어 내는 것에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확장될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2층에 마련된 아카이브실과 1층에서 진행 중인 ‘소소하게 반반하게’ 전시는 수장고의 유물을 보다 과감하게 확장한 공간이다. 아카이브실에서는 관람객들이 보고 듣고 만지고 느낄 수 있어 유물이 더 가깝게 다가온다. ‘소소하게 반반하게’ 전시는 공예작가들의 상상력이 기존의 유물과 결합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예상하고 왔어도 그냥 물품만 놓인 것이 아무래도 어색한 관람객들을 위해 전시가 마련됐다. 유물을 현대적으로 만날 수 있게 되면서 수장고의 기능은 기존에 유물을 보관하고 복원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하게 된다. 보존과학실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열린 보존과학실’은 유물을 갉아먹는 벌레들의 모형은 물론 유물이 보존처리 전후에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 준다. 단순한 전시 기능을 넘어 교육까지 같이 이뤄지게 된다. 김종태 유물과학과장은 “개방형 수장고에는 유물이 과거의 정보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현대에서도 그 정보가 기초자료로 쓰이길 바라는 목적의식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1주년 행사 기간에 오는 관람객들은 유물 관람뿐 아니라 작가와의 대화, 특별 영상 관람, 만들기 체험 등도 경험할 수 있다. 행사 참여는 홈페이지에서 사전신청(선착순)으로 진행되며 결원이 생길 경우 현장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 옥수수 치명타 안기는 해충 ‘열대거세미나방’ 전국 확산

    옥수수 치명타 안기는 해충 ‘열대거세미나방’ 전국 확산

    옥수수 등 벼과 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해충 ‘열대거세미나방’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재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에서 편서풍을 타고 날아온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지난 5월 제주시 일대에서 발견된 이후 남부 지방으로 올라갔다. 최근 전남지역에서는 보성과 여수, 함평 등지에서도 발견돼 위기 상황 단계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됐다. 전북 부안과 고창 등지에 이어 충남 홍성군 결성면에서도 잇따라 목격되고 있다.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은 옥수수의 잎과 줄기를 갉아 먹고 열매에 파고 들어가 작물의 생육을 방해해 상품성과 수확량에 악영향을 준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 발견됐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것은 중국에서 발생해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비래 해충으로 옥수수, 조, 수수 등의 잎과 줄기에 피해를 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9년 중국을 거쳐 유입돼 제주도에서 처음 피해가 생긴 이후 전남북, 경남북, 충청도를 거쳐 강원도까지 퍼졌다. 열대거세미나방 증상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124개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대규모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방제 시기를 놓치면 10~50%까지 피해율이 증가할 수 있다.열대거세미나방은 애벌레가 번데기가 될 때까지 2~3주 동안 옥수수의 여린 잎을 갉아 먹는다. 애벌레가 자랄수록 피해가 극심하기 때문에 5~6월 파종한 옥수수포장에 피해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 최대의 옥수수 주산지(233㏊)로 지난해 ‘섬섬여수 옥수수’ 브랜드를 개발해 지역 특산품으로 육성해오고 있는 여수시와 지난해 피해를 입은 광양시는 농가의 적극적인 예찰과 방제를 당부하고 있다. 김동훈 광양시 식량작물팀장은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은 발생 초기에 방제하지 않으면 이삭까지 피해를 주고 성충으로 진행되면 방제 효과도 떨어진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집중예찰을 더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팝콘인 줄 알았다”…볼수록 신기한 ‘이 곤충’

    “팝콘인 줄 알았다”…볼수록 신기한 ‘이 곤충’

    “팝콘이 걸어다니는 줄 알았다” “눈송이 같기도, 구름 같기도 하다” 곤충은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유기체 그룹으로 약 90만 가지의 종류가 있다. 그 중 ‘걸어 다니는 팝콘’으로 불리는 ‘플라티드 플랜토퍼 님프(flatid planthopper nymph)’는 선녀벌레과 일종으로 아마존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에콰도르 토착 곤충이다. 1만 2500종에 달하는 식물 벌레 중 하나다. 독일 생물학자이자 사진작가인 안드레아스 케이(Andreas Kay)가 촬영해 유명해진 이 벌레는 ‘플랜토퍼’라는 이름답게 식물 사이를 메뚜기처럼 빠르게 뛰어넘지만 걸을 때는 매우 느려진다. 야생에서 천적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새똥인 척하기 때문에 팝콘처럼 보이며, 복부에서는 밀랍을 분비해 몸을 보호한다. 안드레아스 케이는 “에콰도르의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온 이 작은 플라티드 플랜토퍼 님프는 보호를 위해 왁스(밀랍) 같은 필라멘트로 덮여 있다”라고 설명했다. 안드레아스 케이는 2011년부터 2019년 사망할 때까지 에콰도르에서 생물다양성을 탐구하며 독특한 현지 동식물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다수 공개했다. 야생동물 사진작가 데이비드 웨일러(David Weiller)도 에콰도르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촬영한 플라티드 플랜토퍼 님프 영상을 찍어 공개했다.
  • 코로나보다 무섭다는 중국 공기질… “방독면 없이는 외출 불가”

    코로나보다 무섭다는 중국 공기질… “방독면 없이는 외출 불가”

    “공기에서 아몬드 냄새가 났다가, 초콜릿 냄새도 났다가 해요. 하지만 몇 분 후부터 입술이 저리거나 마비되고, 악취에 오래 노출된 직후에는 비염 증세를 호소하게 돼요”  중국 랴오닝성에 거주하는 쑨젠 씨는 올 초부터 공기 중 악취로 인한 기이한 증세를 호소해오고 있다.  쑨 씨의 증상은 그의 거주지 근처 후루다오 경제개발구에서 불어오는 공기 중에서 나는 악취인데, 악취라고 하기에는 그 냄새가 마치 아몬드나 초콜릿과 같은 향이 나지만 악취에 오래 노출됐을 시 입술이 마비되고 코 막힘과 호흡기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는 점이 문제다.  특히 지난 5월 이후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됐고, 인근 대형 공장들이 조업을 재개하면서 악취로 인한 피해 사례는 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쑨 씨를 비롯해 인근 거주지 주민들은 외출 시 입과 코, 눈을 가리는 방독면을 착용한 채 무더운 여름을 견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쑨 씨는 “동풍이 불 때 공기 중에서 달콤한 아몬드 향이 난다”면서 “북동풍이 불 때는 초콜릿 향이 되기도 하고 가끔은 이 향들이 섞여서 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매체 시나경제는 관련 공안국은 이 일대 악취 문제의 주범으로 지목된 가스 생산업제 21곳을 중점 점검해 기준치 이상을 초과 배출한 4곳을 적발했다고 15일 보도했다.  특히 쑨 씨가 공개한 영상 속에는 이 일대에 한 차례 소나기가 내린 뒤 이를 맞은 곤충 몇 마리가 괴로운 듯 몸은 비틀며 죽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는 “소나기를 맞은 곤충들이 작은 벌레들이 많이 죽었다”면서 “각종 화학 성분을 다량 담은 비가 한바탕 내리고 난 뒤 땅 위에 죽어 있는 벌레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문제는 관할 공안국의 수사 착수에 대한 입장과 다르게 주민들은 앞서 수차례 문제의 기업체들을 신고했지만 후속 수사 진척이 없었다고 폭로했다.  쑨 씨는 “이미 주민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관할 당국에 악취 문제 해결을 촉구해왔다”면서 “관련 담당 부서와 담당자들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단 한 차례도 명확한 회신을 받은 적이 없다.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의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그의 폭로가 현지 일부 언론들을 통해 보도되자, 익명의 주민들 역시 소셜미디어에 이 지역의 악취 문제가 가진 심각성을 연이어 토로하는 분위기다.  한 익명의 네티즌은 “올 초 코가 막히는 듯 고통스러워서 병원에 가서 콧속 이물질을 확인했던 적이 있다”면서 “의사가 말하기를 룽강구 주변 공기가 심각하게 오염돼 계속 마시며 생활할 경우 건강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고 했다. 집 안에서는 반드시 창문을 닫고 지내야 하고, 공업용 방독면 없이는 외출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익명의 주민은 “집 안에서 창문을 꼭 닫고 지내지만, 그 틈으로 공기가 들어오는 탓에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산다”고 했다.
  • [핵잼 사이언스] 中서 ‘다리에 알 품은’ 1억 6350만년 전 곤충 발견

    [핵잼 사이언스] 中서 ‘다리에 알 품은’ 1억 6350만년 전 곤충 발견

    알이 부화하기 전까지 다리에 매달고 보호하는 1억 6350만년 전 고대 곤충의 화석이 중국에서 발견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 전문 매체가 13일 보도했다.  물벌레의 일종인 이 곤충(학명 카라타빌레라 포포비. Karataviella popovi)은 중국 내몽골 자치구 다오후고우의 암석 퇴적층에서 발견됐다. 화석이 된 고대 곤충은 쥐라기 시대 중기인 1억 6350만년 전 지구상에 서식한 것으로 추정됐다. 표본 160개 중 30개 정도가 성체 암컷이었으며, 왼쪽 두 번째 다리(중경골)에 부화하지 않은 알들이 매달려 있었다. 어미 다리에 조밀하게 붙어있는 알들은 5~6개가 엇갈리게 배열돼 있었고, 각각이 어미의 몸체와 연결된 일종의 ‘줄기’를 가지고 있었다. 각각의 알은 크기가 1.14~1.2㎜ 정도였으며, 성체의 평균 몸길이가 12.7㎜인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연구진에 따르면 곤충 종(種)의 약 1%만이 해로운 곰팡이 등으로부터 알을 보호하기 위해 부화하기 전까지 알을 품으며 보살핀다. 일명 ‘브루드 케어’(Brood care)로 불리는 이러한 방식은 부모(일반적으로 암컷)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함으로써 새끼의 체력과 생존 가능성을 높인다. 연구진은 “포유류와 조류, 공룡, 절지동물 등 다양한 계통에서 이와 같은 방식이 관찰되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곤충 브루드 케어’ 기록보다 3800만 년 더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발견은 곤충의 사회성 출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이러한 행동 양식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곤충 화석은 거의 없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 ‘공연 관람부터 레포츠까지’…리치앤코, 직원 간 소통 프로그램 부활

    ‘공연 관람부터 레포츠까지’…리치앤코, 직원 간 소통 프로그램 부활

    법인보험대리점(GA) 리치앤코가 코로나19로 그동안 중단됐던 오프라인 대면 소통 프로그램들을 2년여 만에 부활시켰다고 13일 밝혔다. 리치앤코는 직원 간 대면 소통 프로그램으로 오프데이(Off-day), 동호회, 스터디그룹, 북클럽 등을 운영 중이다. 특히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은 오프데이다. 오프데이는 엔데믹 시대에 걸맞은 ‘문화 회식’ 제도로 모든 부서가 활용하고 있다. 매 분기 부서별 희망 일을 지정, 조기 퇴근 후원하는 활동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회사가 전폭 지원한다. 영화·공연 관람에서부터 원데이 클래스 수강, 레포츠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며 팀워크를 다지는 동시에 건전한 회식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내 동호회도 빗장을 풀었다. 스포츠, 문화, 예술, 봉사활동 등 다양한 분야의 동호회가 운영을 재개했다. 여기에 자기개발을 위한 분야별 스터디그룹, 사내 책벌레들의 독서토론 모임인 리치 북클럽도 사내 도서관에서 불을 밝혔다. 한승표 대표는 “직원 상호 간 신뢰의 조직문화를 쌓으며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수원 광교정수장서 유충 추정 생물 검출…“수돗물서 유충 나와” 민원도

    수원 광교정수장서 유충 추정 생물 검출…“수돗물서 유충 나와” 민원도

    시 “당분간 수돗물 음용시 끓여 드시라”진해서도 가정 샤워필터기에 유충 신고경기 수원시가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광교정수장의 활성탄여과지 여과층에서 유충으로 추정되는 소형 생물이 발견됐다고 12일 밝혔다. 수원시 상수도사업소는 최근 경남 창원시 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자 지난 11일 오전 9시부터 광교정수장의 처리 시설을 긴급 점검했다. 점검 과정에서 활동성이 있는 소형 생물 1마리가 발견됐다. 이에 상수도사업소는 활성탄여과지가 있는 고도처리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고 나머지 정수처리 공정은 유지해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발견된 소형 생물은 이날 국립생물자원관으로 보내 검사를 의뢰했다. 광교정수장은 영화동·매교동·행궁동·매산동·연무동·영화동·조원1동·조원2동·화서1동·화서2동의 주민 약 16만 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수돗물에 유충 나왔다” 수원시 민원에생물자원관 “파손돼 유충 확인 어려워” 수원시는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도 1건 접수했다. 11일 오전 10시쯤 광교정수장의 수돗물을 공급받는 지역의 가정집 1곳에서 이러한 민원이 제기돼 상수도사업소 측이 방문한 뒤 활동성이 있는 소형 생물 1마리를 확보해 같은 날 국립생물자원관에 의뢰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발견 당시 촬영한 사진을 보면 유충으로 추정되나 실물은 파손이 되어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어제 가정집에서 소형 생물을 확보하자마자 보존 처리해서 국립생물자원관에 가져갔는데 생육환경이 달라져서인지 죽은 채 파손됐다”면서 “이후 발견된 광교정수장의 소형 생물은 오늘 검사를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 비상대책반은 광교정수장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원시는 미생물 전문가로 구성된 수돗물 유충 민원 전담반을 운영하는 한편 광교정수장을 청소·세척하고 정수처리 시설의 종합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당분간 수돗물은 가급적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음용할 때는 끓여서 드시길 바란다”면서 “유충으로 추정되는 소형 생물의 발생 원인이 파악되면 곧바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창원 석동정수장 이어 진해서도 가정집 수돗물서 벌레 나와 앞서 지난 7일 경남 창원 석동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된 이후 이 정수장 물을 공급받는 진해지역 일부 가정집 수돗물에서도 벌레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시에 따르면 석동정수장에서 유충이 최초 발견된 다음 날인 지난 8일 진해 소재 가정집 2곳에서 수돗물 유충 발생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는 “샤워 필터기에서 벌레가 발견됐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또 창원시가 이날 도서관, 행정복지센터, 파출소 등 진해지역 33곳에 대해 두 차례 수돗물 모니터링을 한 결과 현재까지 1곳에서 유충이 추가로 검출됐다. 창원시는 각 가정으로 유충이 유입된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을 때는 석동정수과(055-225-6541)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유충 나온 석동정수장 사용 진해 안청공원 물놀이장 잠정 폐쇄 시는 또 석동정수장 수돗물을 사용하는 진해 안청공원 물놀이장을 이날부터 잠정 폐쇄했다. 일선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공공기관, 기업체 등에 조리 시 정수와 끓인 물을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창원시는 진해급수센터를 통해 24시간 비상 급수 대책 상황반을 가동하고 시민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앞서 창원시는 지난 7일 오전 10시쯤 석동정수장에서 유충 검사를 위한 현미경 모니터링을 진행하다가 활동성 없는 유충 두 마리를 발견했다. 유충은 13개 정수처리 공정 중 10번째 과정인 활성탄여과지와 12번째 과정인 정수지에서 각각 발견됐다. 창원시는 이후 정수 과정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했다. 유충 불활성화율을 높이기 위해 염소 투입을 강화(평소 3.0∼3.5ppm→5∼6ppm)하고, 이물질 침전 기능 강화를 위해 보조제인 폴리아민을 추가(평소 1.0∼1.5ppm→2ppm)로 투입하기로 했다. 석동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은 용원을 제외한 진해지역 6만 5300가구, 15만 300여명에게 공급되고 있다.
  • [길섶에서] 불청객/박현갑 논설위원

    [길섶에서] 불청객/박현갑 논설위원

    연쇄반응이었다. 점심 때 냉면집에서의 일이다. 손님들이 갑자기 의자를 움직이며 뭔가를 찾는 눈치다. 바퀴벌레였다. 목숨에 위협을 느꼈는지 녀석은 잽싸게 옆 테이블로 달아난다. 그러자 이 테이블에 있던 여자 손님들이 비명을 지르며 의자 위로 후다닥 올라간다. 한낮 불청객의 출현에 식당 주인도 당황한다. 테이블에 냉면을 내려놓다 손님 바지에 육수를 쏟는다. 소동은 종업원이 바퀴벌레를 잡으면서 끝났다. ‘불청객’을 다루는 일본인의 자세에 대한 의견이 흥미롭다. 일본에서 지내다 온 지인이 말한다. 일본 여성이라면 조용히 바퀴벌레를 잡거나 동료 남성에게 잡아 달라고 귓속말을 할 거라고. 의자에 올라가며 난리법석을 피우진 않을 거란다. 어떤 게 좋은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이러니다. 난리법석 덕분에 일자리가 생겼다. 해충이 늘수록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공간을 약속하는 해충 방역 전문업체들은 바빠진다. 이러다 더 큰 해충의 등장을 기다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 “자녀 교육 때문에 은평 뜨는 주민 없게… 수색 역세권 개발도 착착”[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자녀 교육 때문에 은평 뜨는 주민 없게… 수색 역세권 개발도 착착”[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선거운동 기간 많은 구민들께서 아이 키우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달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민선 7기에 유치했던 한국문학관 예술인의 마을, 광역자원순환센터 등이 2024년 완공됩니다. 민선 8기에는 구민들이 믿고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은평으로 만들기 위해 교육에 더 집중할 생각입니다.” 서울 은평구는 재건축·재개발 바람이 휩쓸었던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어렵게 더불어민주당이 수성한 8개 자치구 중 한 곳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2018년에 이어 재선에 성공했다. 전남 영암 출생이지만 초·중·고교를 모두 은평구에서 졸업하고 지금까지 50년 가까이 은평에서만 살아왔다. 2003년 구의원으로 시작해 2010년 시의원, 2018년 민선 7기 구청장까지 역임하며 지역에서만 헌신한 정치 이력과 노력이 다시 한번 구민들의 선택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10일 은평구청 구청장실에서 만난 김 구청장은 새 임기가 아닌 5년째 임기를 보내는 듯했다. 지난달 말 서울 전역에 내린 폭우로 인한 범람 우려를 살피기 위해 불광천을 찾았고, 비슷한 시기 조경용 바위가 무너진 사고 현장을 찾아 혹시 모를 피해를 예방하도록 지시했다. 지난 5일엔 최근 급증한 ‘사랑벌레’ 방역 현장에서 직접 분무 방역을 하고 왔다고 했다. 취임하자마자 눈코 뜰 새 없이 현장을 누빈 김 구청장이지만 머리엔 두 번째 임기에 그려 낼 은평구의 새 그림으로 가득했다. 그가 첫 번째로 강조한 것은 교육이다. 김 구청장은 “은평구의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가 중·고등학교로 진학하면 사교육 인프라와 학군이 좋은 타 자치구로 전출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은평의 자체 교육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해 은평 구민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아이들을 위한 진로진학체험센터 등 구축 ▲은평 출신 인재들이 지역의 후배들의 멘토가 돼 진로상담을 해 주는 ‘은평대전’ 등의 프로그램 확대 ▲강남 등에서 은평구 자체 우수 강사진 확보 등을 제시했다. 또 이번 선거 공약이기도 했던 녹번동과 응암동에 중학교 신설과 진로진학정보센터 설치도 다시 한번 약속했다.민선 7기부터 이어 왔던 지역 개발 계획도 빼놓지 않았다. 시의원 재임 당시 여성 최초로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을 지낸 김 구청장은 민선 7기 구청장 임기 동안 ‘2040 은평플랜’을 완성했다. 여기엔 지역별 용도지역 조정, 역세권 육성계획 및 생활기반시설 공급 계획 등이 세부적으로 담겼다. 김 구청장은 “은평플랜의 핵심은 서울북부역과 수색역세권 개발”이라면서 “자체 연구용역 결과 은평은 향후 북한과 유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지닌 지역”이라면서 “광명과 수색역을 기반으로 공항철도와 경의선, 6호선이 이어지는 서북권의 유일 광역중심인 은평이야말로 유라시아철도 출발역으로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타당성 평가가 진행 중인 고양은평선에 신사고개역 추가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이미 고양은평선에 신사고개역을 추가할 경우 수익성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와 있다”면서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구민 30만 서명을 비롯한 신사고개역 추가를 위한 요청을 강력하게 지속하고 있다. 반드시 신사고개역을 추가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 개선을 이뤄 내겠다”고 다짐했다. 연신내와 불광지역에 대한 복합개발 비전도 내놨다. 김 구청장은 “연신내역에서 불광역 혁신파크로 이어지는 통일로를 지하통합개발로 추진하겠다”면서 “특히 축구장 15개와 맞먹는 크기인 서울혁신파크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혁신파크 부지 4개 권역 개발 계획에 맞춰 상업·업무용지의 고밀 복합 개발을 통한 서북권 랜드마크 조성 개발 구상안을 마련해 서울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재개발은 재임 임기 시작과 동시에 속도감 있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김 구청장은 “이미 변호사와 회계사 등 재개발 전문가들로 구성된 ‘재개발신속추진단’ 구성을 마쳤다”면서 “이르면 이달에 구청사 1층에 구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전문가들과 재개발에 대해 상담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조만간 재개발신속추진단장 인선이 결정되는 대로 본격적으로 재개발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길섶에서] 사랑벌레 2/서동철 논설위원

    [길섶에서] 사랑벌레 2/서동철 논설위원

    며칠 전 서울 서북부의 은평구를 중심으로 ‘사랑벌레’가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뉴스에 귀가 번쩍했다. 중고등학교 시절을 모두 은평구에서 보냈으니 절반쯤 되는 고향이라고 우겨도 누가 크게 반박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TV에서 흘러나오는 기자의 목소리를 흘려듣다가 ‘러브 버그’라는 자막만 보고 완전히 엉뚱한 상상을 하게 됐다. 다음날 아침 동료들 사이에 ‘사랑벌레’가 화제가 됐다. 뉴스를 건성으로 들은 필자는 그때까지도 ‘러브 버그’가 길거리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는 남녀를 지칭하는 새로운 표현인 줄로만 짐작했다. 이렇게 말했더니 동료들이 박장대소를 한다. 사랑벌레는 애벌레 시절 썩은 식물을 유기물로 바꿔 땅을 옥토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유익한 곤충이라고 한다. 3~4일밖에 못 산다는데 훨씬 더 오래 생존하며 이름처럼 사랑스러운 곤충으로 다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 대신 ‘사랑’은 되도록 사람 눈에 띄지 않는 곳에 가서 해야 하는 조건이다.
  • [길섶에서]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박록삼 논설위원

    [길섶에서]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박록삼 논설위원

    사랑은 삶의 역동성 그 자체이자 무한한 지속의 약속이다. 생명을 가진 어떠한 종도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 누군가는 그저 본능적인 행위로 취급할는지 모르지만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하고 존재의 이유를 또 다른 사랑으로 확인하는 일은 숭고함 자체다. 동서고금의 많은 예술가와 철학자가 사랑을 칭송하거나 사유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사랑 시인’으로 통하는 정호승 시인은 시 ‘그리운 부석사’에서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고 처연히 노래했다. 사랑 자체를 본능이자 존재의 이유로 삼는 일은 아름다워서 슬프다. 서울 서북부 일대에 파리떼가 나타났다. ‘계피우단털파리’라는 정식 이름이 있지만 3~4일 사는 동안 암수가 꼭 붙어 날아다니는 모습에 ‘사랑 벌레’라는 별칭이 붙여졌다. 많은 ‘모솔’(모태솔로)들이 “나는 저 벌레만도 못한 것이냐”고 자조했다 한다. ‘사랑 벌레’ 녀석들이 정호승 시인의 시를 읽었을 리는 만무하겠지만 시적 삶을 사는 생명체들이다.
  • “日 초밥집에서 ‘고추냉이 테러’ 당했습니다”

    “日 초밥집에서 ‘고추냉이 테러’ 당했습니다”

    일본에 거주하는 한 한국인 여성이 긴자의 유명 초밥집을 방문했다가 주방장과 직원들로부터 차별받는 ‘고추냉이 테러’를 당한 사연을 전했다. A씨는 최근 일본인 일행과 고급 초밥집을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식사 초반에는 이상할 게 없던 음식 맛과 서비스 응대가 어느 순간 달라지기 시작했다. A씨는 “도중에 내가 외국인인 걸 알았는지 이후 나오는 초밥들의 와사비 맛이 굉장히 강해지고 소금투성이가 돼 혀에 감각이 사라질 정도였다”고 표현했다. A씨에 따르면 한 직원은 그릇 옆에 벌레 사체가 있는데도 치워주지 않다가 갑자기 그릇을 바꿔준다며 그릇으로 벌레 사체를 교묘하게 덮어 치웠다. 처음에는 왼손잡이인 걸 알고 츠케모노(일본식 채소절임)를 왼쪽에 놓았지만, 이후에는 더 불편하게 오른쪽 구석에 올려두었다는 것이다. A씨는 “주방장의 차별 행위에 돈만 낭비하고 왔다”라며 “주방장이 다른 테이블의 초밥은 그릇 가운데 정갈하게 올려놨지만, 우리 테이블 초밥은 그릇 맨 끝자락에 성의 없이 올려두고 비웃었다”라고 말했다. 화가 난 A씨가 ‘뭐 하는 거냐’고 묻자 주방장은 ‘무슨 문제라도 있냐’고 답했다. A씨는 “같이 간 일본인 일행도 화가 났는지 인터넷에 당장 올리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주방장의 만행은 계속됐다. 주방장은 A씨에게 “왜 이렇게 천천히 먹냐”며 빨리 먹고 나가라는 태도를 보였고, 다른 테이블에 제공했던 디저트를 주지 않았다. A씨는 “비싼 돈 주고 셰프랑 기싸움하러 온 것 같았다. 실례가 될 만한 행동은 전혀 하지 않았고 일행과 조용히 식사만 했는데 차별을 받았다”면서 “정말 최악이고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다”고 분노했다. 과거에도 외국인 대상 日식당 테러 네티즌들은 경악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해당 초밥집의 구글 리뷰를 공유했다. 실제로 한국인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았다가 A씨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내용이 여러 건 있었다고 전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일본 식당의 음식 테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6년 오사카의 한 초밥집에서는 고추냉이를 듬뿍 넣은 초밥을 한국과 타이완 관광객들에게 제공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불매운동이 번지는 등 논란이 커지자 식당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 2017년 도쿄 시부야의 한 팬케이크 전문점에서 벌레 빠진 음료를 제공하고 먼지 쌓인 식기에 음식을 담아줬다는 글도 화제 된 바 있다. 또 한 유명 브랜드 초밥집에서 무료인 물을 한국어 메뉴판에만 가격을 매겨 써둔 사례도 있었다. 비난이 일자 해당 브랜드는 “표기 오류였다”고 해명했다.
  • 냄새 없애지, 벌레 막아주지… 폭염 필수템 음식물처리기

    냄새 없애지, 벌레 막아주지… 폭염 필수템 음식물처리기

    올여름 역대급 폭염과 폭우의 반복은 ‘냉방’ 중심의 여름 가전 시장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통상 본격적인 장마철과 혹서기를 앞두고는 에어컨과 선풍기, 서큘레이터 소비가 증가하지만 올해는 주방 가전인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장마철 가정 내 악취 제거는 물론 벌레 방지에도 탁월한 효과를 낸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새로운 여름 필수 가전으로 떠올랐다.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지난해 2000억원대에서 내년 1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소비자들의 수요가 계절적으로 여름을 앞두고 집중된다고 말한다. ‘냉방 가전’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이은 고물가 현상으로 집밥을 먹는 가정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위생적이면서 간편한 음식물 처리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1년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진출해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스마트카라는 최근 본격적인 장마철을 겨냥해 신제품 ‘스마트카라 400 프로’를 출시했다. 메인 모터의 출력을 높여 음식물 쓰레기를 최대 95% 줄이고, 2세대 히팅 플레이트를 적용해 처리 시간이 기존 제품보다 30% 빨라졌다. 3중 에코필터가 악취를 잡아 주고, 강력한 고온건조 처리 과정에서 병원성 미생물을 99.9%를 살균해 준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밀폐 환경을 조성하고 부패를 방지하는 스마트 보관 기능으로 여름철 악취·벌레·세균 없이 쾌적한 주방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밝혔다. 2008년 첫 음식물쓰레기 제품 출시 이후 단종을 결정했던 SK매직도 최근 신제품으로 14년 만에 시장에 돌아왔다. SK매직은 지난달 국내 최초로 제습기의 원리를 음식물처리기에 적용한 ‘에코클린’을 출시하며 친환경 제품임을 강조했다. 공기 중 습기를 물로 바꾸는 제습기처럼 음식물의 냄새와 습기를 물로 응축해 배수구로 배출하는 방식으로 환경오염 요인을 해결했다. 신일전자는 지난해 8월 ‘에코 음식물처리기’를 선보이며 사업 외연을 확장했다. 에코 음식물처리기는 고온 건조 맷돌 방식으로, 음식물 쓰레기 부피를 89% 이상 감소시키며 습기와 냄새를 최소화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일전자는 첫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이달 중 새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친환경 미생물 제제를 제품 본체에서 배양해 음식물을 소멸시키는 방식을 채택한 쿠쿠전자의 ‘쿠쿠 맘편한 음식물처리기’도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청소가 안 돼 불편 겪어” vs “학습권 침해한 건 대학”[따져 봅시다!]

    “청소가 안 돼 불편 겪어” vs “학습권 침해한 건 대학”[따져 봅시다!]

    임금 인상 요구 집회를 한 청소노동자들이 연세대 학부생 3명에게 형사 고발에 이어 민사 소송까지 당하면서 학교 안팎으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연세대분회는 지난 3월부터 하루 1~2시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내 학생회관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지난해 연세대 청소노동자의 시급은 9390원, 월급은 196만 2510원이었는데 이를 올해 최저임금 인상분에 맞춰 올려 달라는 것이다. 이에 이모(23)씨 등 연세대생 3명은 지난 4월 서울 마포경찰서에 업무방해, 집시법 위반으로 고소·고발했고 지난달에는 서울서부지법에 수업료와 정신적 손해배상금 등을 명목으로 638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임재경(29·토목공학과)씨는 4일 연세대 중앙도서관 앞 기둥에 분노의 화살을 학교로 돌려 달라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였다. 임씨는 “학습권을 침해한 건 청소노동자가 아닌 학교”라고 비판했다. 나예영(22·아시아학과)씨는 “집회의 본질은 다중에 불편을 유발해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인데 이로 인해 권리가 침해받았다는 건 과한 주장”이라면서 “학생 편의를 위해 일하는 고마운 분을 향해 대립각을 세우는 건 잘못됐다”고 말했다. 반면 이선민(19·경제학부)씨는 “1학년이라 송도캠퍼스 기숙사에 사는데 청소 노조의 쟁의 행위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며 한동안 청소가 안 돼 불편을 겪었다”면서 “벌레가 엄청 생겨서 동기끼리 ‘기숙사 이용료를 돌려받아야 한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장덕환(23·경영학과)씨는 “공부하는 장소가 시끄러우니 불만이 생긴다”면서도 “소송을 해서 얻을 실익이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서기환 연세대 총무팀장은 “13개 대학의 20여개 용역업체 및 산별노조와의 단체교섭에서 재정 여유가 있는 개별 대학이라고 해서 섣불리 요구를 들어주기는 어렵다”면서 “임금 동결조차 어려운 대학의 사정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준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소노동자 임금 인상 갈등은 등록금 동결 등 대학 재정 적자가 심각해지면서 생겼기 때문에 정부에도 책임이 있는 문제”라면서 “학교, 노동자, 학생 등 특정 집단만 손가락질해선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 [따져봅시다] 청소노동자에 소송낸 연세대 학생들

    [따져봅시다] 청소노동자에 소송낸 연세대 학생들

    임금 인상 요구 집회를 한 청소노동자들이 연세대 학부생 3명에게 형사 고발에 이어 민사 소송까지 당하면서 학교 안팎으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연세대분회는 지난 3월부터 하루 1~2시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내 학생회관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지난해 연세대 청소노동자의 시급은 9390원, 월급은 196만 2510원이었는데 이를 올해 최저임금 인상분에 맞춰 올려달라는 것이다. 이에 이모(23)씨 등 연세대생 3명은 지난 4월 서울 마포경찰서에 업무방해, 집시법 위반으로 고발했고 지난달에는 서울서부지법에 수업료와 정신적 손해배상금 등을 명목으로 638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임재경(29·토목공학과)씨는 4일 연세대 중앙도서관 앞 기둥에 분노의 화살을 학교로 돌려달라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였다. 임씨는 “학습권을 침해한 건 청소노동자가 아닌 학교”라고 비판했다. 나예영(22·아시아학과)씨는 “집회의 본질은 다중에 불편을 유발해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인데 이로 인해 권리가 침해받았다는 건 과한 주장”이라면서 “학생 편의를 위해 일하는 고마운 분을 향해 대립각을 세우는 건 잘못됐다”고 말했다. 반면 이선민(19·경제학부)씨는 “1학년이라 송도 캠퍼스 기숙사에 사는데 청소 노조의 쟁의행위가 한달 넘게 이어지며 한동안 청소가 안돼 불편을 겪었다”면서 “벌레가 엄청 생겨서 동기끼리 ‘기숙사 이용료를 돌려받아야 한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장덕환(23·경영학과)씨는 “공부하는 장소가 시끄러우니 불만이 생긴다”면서도 “소송을 해서 얻을 실익이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연세대 서기환 총무팀장은 “13개 대학의 20여개 용역업체와 산별노조와의 단체교섭에서 재정 여유가 있는 개별 대학이라고해서 섣불리 요구를 들어주기는 어렵다”면서 “임금 동결조차 어려운 대학의 사정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준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소노동자 임금 인상 갈등은 등록금 동결 등 대학 재정 적자가 심각해지면서 생겼기 때문에 정부에도 책임이 있는 문제”라면서 “학교, 노동자, 학생 등 특정 집단만 손가락질해선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 장마철 ‘음쓰 냄새’ 잡고 벌레도 예방...여름 가전 필수템으로 뜨는 음식물처리기

    장마철 ‘음쓰 냄새’ 잡고 벌레도 예방...여름 가전 필수템으로 뜨는 음식물처리기

    올여름 역대급 폭염과 폭우의 반복은 ‘냉방’ 중심의 여름 가전 시장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통상 본격적인 장마철과 혹서기를 앞두고는 에어컨과 선풍기, 서큘레이터 소비가 증가하지만 올해는 주방 가전인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장마철 가정 내 악취 제거는 물론 벌레 방지에도 탁월한 효과를 낸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새로운 여름 필수 가전으로 떠올랐다.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지난해 2000억원대에서 내년 1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소비자들의 수요가 계절적으로 여름을 앞두고 집중된다고 말한다. ‘냉방 가전’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이은 고물가 현상으로 집밥을 먹는 가정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위생적이면서 간편한 음식물 처리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1년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진출해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스마트카라는 올해 본격적인 장마철을 겨냥해 신제품 ‘스마트카라 400 프로’를 출시했다. 메인 모터의 출력을 높여 음식물 쓰레기를 최대 95% 줄이고, 2세대 히팅 플레이트를 적용해 처리 시간이 기존 제품보다 30% 빨라졌다. 3중 에코필터가 악취를 잡아 주고, 강력한 고온건조 처리 과정에서 병원성 미생물을 99.9%를 살균해 준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밀폐 환경을 조성하고 부패를 방지하는 스마트 보관 기능으로 여름철 악취·벌레·세균 없이 쾌적한 주방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밝혔다. 2008년 첫 음식물쓰레기 제품 출시 이후 단종을 결정했던 SK매직도 최근 신제품으로 14년 만에 시장에 돌아왔다. SK매직은 지난달 국내 최초로 제습기의 원리를 음식물처리기에 적용한 ‘에코클린’을 출시하며 친환경 제품임을 강조했다. 공기 중 습기를 물로 바꾸는 제습기처럼 음식물의 냄새와 습기를 물로 응축해 배수구로 배출하는 방식으로 환경오염 요인을 해결했다. 신일전자는 지난해 8월 ‘에코 음식물처리기’를 선보이며 사업 외연을 확장했다. 에코 음식물처리기는 고온 건조 맷돌 방식으로, 음식물 쓰레기 부피를 89% 이상 감소시키며 습기와 냄새를 최소화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일전자는 첫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이달 중 새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친환경 미생물 제제를 제품 본체에서 배양해 음식물을 소멸시키는 방식을 채택한 쿠쿠전자의 ‘쿠쿠 맘편한 음식물처리기’도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다닥다닥 교미하며 자동차에 얼룩… ‘우담털파리’ 대응법

    다닥다닥 교미하며 자동차에 얼룩… ‘우담털파리’ 대응법

    “50마리가 붙어있는데 다닥다닥 붙어서 징그러워 죽겠다.”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러브버그(사랑벌레)’가 출몰해 지자체가 긴급 방역에 나섰다. 정식 명칭은 ‘플리시아 니악티카’로 1㎝가 조금 안 되는 크기의 파리과 곤충이다. 우리나라 이름으로는 우담 털파리. 짝짓기하는 동안에는 물론 날아다닐 때도 암수가 쌍으로 다녀 러브버그, 사랑벌레 등으로 불린다. 최근 장마가 이어지면서 날씨가 습해지자 산에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러브버그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러브버그는 해충은 아니지만 생김새가 혐오감을 주고, 건물 내부, 창문, 아스팔드 등에서 떼로 출몰하는 경우가 많아 주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알→애벌레→번데기→성충의 과정을 거친 러브버그의 성충은 3~4일동안 짝짓기한 뒤 수컷은 바로 떨어져 죽고, 암컷은 산속 등 습한 지역에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한다. 독성도 없고 인간을 물지도 않으며 질병을 옮기지도 않는다. 그러나 특유의 생김새가 혐오감을 주고, 사람에게도 날아드는 습성 탓에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구청과 주민센터, 지역 보건소 등에는 러브버그 민원이 폭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공동 현관문에 붙어 있어 너무 징그럽다”, “바닥에 죽은 벌레가 가득하다”, “혐오스럽다”는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왔다.해충은 아니다 “가을에도 출현 가능”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과 석좌교수는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보통은 6월달까지 많이 나오는데 가을에도 한 번 더 출현할 수가 있다”라며 바람을 타고 고층 아파트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우담털파리는 자동차 매연냄새를 좋아하고, 오랫동안 가뭄이 있다가 비가 오면 번데기들이 순식간에 한 번에 우화해 버리기 때문에 집단 발생이 이루어진다. 한 번에 한 마리가 보통 100개에서 350개 산란하며, 조류가 천적이다. 생태계에서는 분해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익충으로 분류되지만 현재는 지나치게 많은 수가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죽으면 강한 산성이 되기 때문에 자동차에 얼룩을 만들 수 있고, 라디에이터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 교수는 “많이 발생되는 지역에서는 자동차에다 왁스를 먹이는 게 좋고, 낮보다는 밤, 밝은 색 보다는 어두운 색을 입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살충제에 약하기 때문에 파리약을 쓰면 되고, 활동이 느리기 때문에 집 안에 들어온 경우 진공청소기로 처리할 수 있다. 구강청결제 세 스푼에 오렌지나 레몬즙을 섞어서 물 한 컵에다가 섞어서 방충망 쪽에 뿌리게 되면 기피효과를 줄 수 있다. 
  • “50마리가 바글바글”…도심 점령한 ‘짝짓기 벌레’

    “50마리가 바글바글”…도심 점령한 ‘짝짓기 벌레’

    “40~50마리가 붙어있는데 다닥다닥 붙어서 징그러워 죽겠다.” 서울 은평구와 서대문구, 경기 고양시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 ‘러브버그(사랑벌레)’가 출몰해 지자체가 긴급 방역에 나섰다. 정식 명칭은 ‘플리시아 니악티카’로 1㎝가 조금 안 되는 크기의 파리과 곤충이다. 짝짓기하는 동안에는 물론 날아다닐 때도 암수가 쌍으로 다녀 러브버그, 사랑벌레 등으로 불린다. 은평구는 최근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해 주민들에게 혐오감과 불편함을 주는 이른바 러브버그에 대해 긴급 방역을 시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최근 장마가 이어지면서 날씨가 습해지자 산에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러브버그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러브버그는 해충은 아니지만 생김새가 혐오감을 주고, 건물 내부, 창문, 아스팔드 등에서 떼로 출몰하는 경우가 많아 주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알→애벌레→번데기→성충의 과정을 거친 러브버그의 성충은 3~4일동안 짝짓기한 뒤 수컷은 바로 떨어져 죽고, 암컷은 산속 등 습한 지역에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한다. 독성도 없고 인간을 물지도 않으며 질병을 옮기지도 않는다. 그러나 특유의 생김새가 혐오감을 주고, 사람에게도 날아드는 습성 탓에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구청과 주민센터, 지역 보건소 등에는 러브버그 민원이 폭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공동 현관문에 붙어 있어 너무 징그럽다”, “바닥에 죽은 벌레가 가득하다”, “혐오스럽다”는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은평구청은 “러브버그는 해충이 아닌 진드기 박멸, 환경정화 등을 하는 익충으로 알려졌다”며 “그러나 주민에게 불편을 주고 있으므로 은평구 보건소와 각 동 새마을 자율방역단을 동원해 긴급 방역을 시행하고 있다. 다만, 우천시에는 효과가 없어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여기는 중국] 불량 돗자리에서 자고 일어나니 온 몸에 가시가…

    [여기는 중국] 불량 돗자리에서 자고 일어나니 온 몸에 가시가…

    중국산 저가의 불량 돗자리를 산지 단 하루 만에 온몸에 가시가 박혀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중국 광둥성 둥관에 사는 여성 구 모 씨는 최근 찌는 듯한 무더위 탓에 인근 노점상에서 팔고 있던 여름용 왕골 돗자리 하나를 구매했다. 그가 구매한 돗자리는 중국산 제품으로 가격은 80위안(약 1만 5000 원)이었다.  지난달 28일 구 씨는 노점상 주인이 알려준 대로, 깨끗하게 포장해온 돗자리를 꺼내 물수건으로 여러 차례 닦으며 이물질을 제거한 뒤 바닥에 깔고 잠을 청했다.  문제는 이튿날 아침에 발생했다. 이튿날 아침 잠에 서 깬 구 씨는 저가의 왕골 돗자리에서 빠진 가시가 온몸에 박혀 심한 고통을 호소하게 된 것이다. 그의 팔과 다리, 목 등 돗자리와 직접 피부가 닿았던 곳이라면 어디든 성한 곳이 없었다. 구 씨가 돗자리에 누워 잠을 청할 당시에는 매우 피곤했던 탓에 모기에 물리는 듯한 따끔한 느낌을 받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잠을 청했던 탓이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온몸이 아파서 한동안 눈물이 날 정도였다”면서 “처음에는 무더운 날씨 탓에 집 안에 벌레나 해충이 생겼거나 알레르기가 생겨서 피부 질환을 얻은 것이라고 의심했다. 하지만 문제는 저가의 불량 돗자리였다”고 폭로했다.  이어 “가시가 피부 진피층까지 깊숙하게 파고 들어가서 가시를 뽑아낼 수조차 없다”면서 “손길이 닿기만 해도 쓰라리고 아파서 몹시 고통스럽다. 평소와 같은 일상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고 했다.  구 씨는 자신의 이 같은 피해 상황을 직접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추가 피해를 받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구 씨는 “하루 종일 온몸에 박힌 가시를 뽑아냈지만 여전히 관절 같은 부분을 중심으로 살 속에 파고든 가시들을 다 제거하지 못했다”면서 “다리를 굽혔다 펴는 것 자체가 매우 고통스럽고 붓기가 그대로 남아 있는 탓에 욱신거리는 고통이 매우 크다”고 했다.  그의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피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물건을 살 때 저가의 불량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면서 “특히 피부에 직접 닿는 이불이나 돗자리의 경우에는 피부가 상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질좋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예로부터 싸고 좋은 물건이 없고, 좋은 물건은 결단코 싸지 않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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