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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류 최초의 아카드제국/“화산폭발·가뭄으로 소멸”

    ◎미·불 고고학자/티그리스강 주변 발굴 유적지 조사 결론/눈부신 도시문명 이룩… BC 2천년 멸망 인류문명의 발상지인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유역에서 번성했던 인류 최초의 제국은 화산폭발과 가뭄으로 인한 천재지변으로 소멸됐다고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 이란 사이의 비옥했던 메소포타미아지방의 수메르·니네베·아카드·우루크·우르등 인류최초의 대도시의 발굴된 유적지를 미국과 프랑스의 고고학자들이 정밀 조사한 결과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로 인류가 살 수 없게되어 고대 문명이 계승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중동지역에서 가장 큰 두개의 강이 흐르는 비옥한 삼각주에 왕국을 건설한 아카드제국(현재 바빌론)은 밀과 보리를 경작하고 아마로 옷을 짜입으며 은으로 교역을 할만큼 번성한 인류 최초의 문명국이었다. 중국의 한나라나 알렉산더대왕이 출현하기전부터 번성했던 이 제국은 1백여년동안이나 고도의 문명 생활을 해왔으나 어느날 갑자기 소멸되어 역사의 미스터리가 되어왔다. 미국 예일 대학의 고고학자 하베이 바이스박사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지리학자 마리 아그네스 코티박사는 지난 88년에 발굴된 유적지의 흙과 유물을 정밀 조사한 끝에 터키부근에서 일어난 화산의 재가 이 지역을 덮친뒤 기원전 2200년부터 3백년간 계속된 가뭄과 극심한 먼지폭풍으로 더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불모의 땅이 된 것으로 밝혀냈다. 미국과 프랑스의 과학자들은 지하 20∼50㎝의 지층을 분석한 결과 이 지층에는 지렁이를 비롯한 벌레의 화석을 발견할 수 없었고 화산재와 흙먼지등으만 덮여있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3백년뒤 다시 비가 내리기시작하자 이곳에 이주한 후손들은 유적지가 4∼5m의 땅에 묻혀있는 위에 바빌론 제국을 세웠으나 또 다시 망하고 이 지역은 현재 밀밭이 되었다. 지난 88년부터 범세계적으로 발굴되고있는 이 지역에는 지금부터 4천년전에 인구 1만명이상의 대도시가 12개가 넘어 앞으로 고대사연구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 영혼의 공복 채워줄 「밥」은…/김성동 소설가(일요일아침에)

    「벼는 심은지 90일이면 패고,팬지 60일이면 익는다.한낮에 꽃이 피는데 밤이슬이 줄기를 타고 포기 속으로 들어가면 머금고서 여무니,이 때에야 익는 것이다.벼꽃이 희고 화판이 작으면 쌀이 나쁘고,화판이 많고 누르면 쌀이 좋다」 옛 농서를 펼쳐보는 심정은 착잡하기 짝이 없으니,냉해(냉해)로 해서 벼가 익지 않는다는 보도 때문만은 아니다.문제는 보다 근본적인 데에 있다.계급으로서의 농민이 이미 사라져버린 것은 물론이고,땅을 기반으로 한 문명 또는 문화 자체가 사라져버릴 상황에 와 있는 것이다.몇해 전 만났던 어떤 농촌 청년의 말이 상기도 귓전을 두드린다. ○농민은 사라지는가 『여름 한철 민박만 쳐도 일년 농사짓는 것보담 난디,워떤 시러베자슥이 농사질라고 할 것이요이!』 세상이 좋아져서 그런 것인지 요즘은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나라에서까지 역설하고 있는데,그 사람의 인격형성에 유년시절이 중요한 것이라면 그 사람이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 어디냐 하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할 듯하다.필자 또래의 연배로서 사변직후인 유년 또는소년시절을 풍성하게 보낸 사람은 드물 것이고,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가 「굶주린 인생」들인 것이라면,여기서 도시와 농촌 또는 산촌은 확연하게 구분되는 것 같다. ○배고픔의 의미는… 모두 함께 굶는 사회에서는 다만 나 혼자서만 특별히 배가 고프지는 않을 터이다.도시 빈민촌의 아이들은 고샅길만 벗어나면 얼마든지 만나게 되고 또 보게되기 마련인 잘사는 집 아이들의 풍성한 삶에 의해서 그 배고픔이 더 늘어났던 것이라면,농촌 또는 두메의 아이들은 똑같이 매일 점심을 굶고 주전부리라고는 개떡이라고 불리는 밀기울과 쑥 버무린 것이나 산야에 널려 있는 자연식품뿐임으로 해서 그 배고픔이 평준화되고 감면되었던 것은 아닐는지. 그렇다.햇빛이며 바람이며 물이며 흙이며 나무며 풀이며 하다못해 그 풀섶에서 가냘프게 울어대는 벌레들까지도 도회지의 그 어떤 맛좋은 과자며 사탕이며 또 온갖 가공식품보다도 풍성한 유년시절의 「양식」이 되었던 것이었다.그런 의미에서,그리고 우리가 살아가야 할 앞으로의 세상은 갈수록 더욱 더 살아내기가고달프고 피폐할 것이므로,무슨 보석처럼 번쩍이는 도회지의 전기불빛 아래서가 아니라 눈물처럼 반짝이던 두메산골의 등잔불 아래서 유년시절을 보내었음을 필자는 얼마나 다행으로 여기고 있는지 모른다.굶주림은 그러나 반드시 육신의 굶주림만이 전부는 아닐 것이며,영혼의 굶주림이야말로 이 세상의 그 어떤 「밥」으로도 채워지지 않을 영원한 공복일 터이고,철학이며 종교가 설 수 있는 지점 또한 바로 이 근처가 아닐 것인지…. ○문명의 역작용 경계 화학조미료와 설탕을 쓰지 않은 김치와 된장찌개와 시래기를 넣고 끓인 우거지국에 반넘어 보리가 섞인 밥을 말고,또 보리고추장에 쓱쓱 비벼서 먹은 다음 살짝 태워서 노릇노릇해진 누룽지를 끓인 눌은밥을 먹고,그리고 구수한 숭늉을 한대접 마시고 나면,비로소 밥을 먹은 것 같다.어머니의 음식인 때문이다.고향의 음식이며 「조선」의 음식인 것이다. 「조선의 음식」이라니? 마음놓고 숨을 쉬고 마음놓고 물을 마시고 마음놓고 밥을 먹을 수 없는 세상에 와 있는지 이미 오래된 세상에서 이 무슨 한갓진 소리라는 말인가.산은 산이 아니요 물은 물이 아닌 세상에서 이 무슨 사치한 감정의 허영이라는 말인가. 기러기들이 오고,제비가 돌아가고,뭇새들이 먹이를 갈무리하고,천둥이 비로소 소리를 거두고,겨울잠을 자려는 벌레들이 굴문을 좁히고,물이 비로소 마르니 8월… 이라고 옛사람은 말하였다.가을이라는 것이다.그런데… 기러기는 희귀조가 되었고,근원으로 돌아가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준비해야 될 물은 썩어가고 있다.10장의 이 원고를 쓰기 위하여 나는 또 몇그루의 소나무를 없이하는 업을 짓고 있는가.옴 미기미기 야야미기 사바하.
  • 고교생 에이즈교육 시급/노공균 과기원교수 조사

    ◎「위험성」인지 불구 감염경위 잘 몰라/“수영장·공중화장실 통해” 90% 넘어 우리나라 고교생들은 에이즈의 감염경위등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있어 에이즈의 실상을 알리는 교육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보사부의 의뢰로 한국과학기술원 경영학과 노공균교수가 최근 작성한 「청소년의 에이즈에 관한 지식·태도·믿음 및 행위에 대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노교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말까지 전국에서 임의로 뽑은 고교생 2백90명(남자 1백42,여자 1백48명)에게 에이즈와 관련된 45개 항목의 설문을 제시,연구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에이즈감염자와 키스,수혈,무분별한 성관계를 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제대로 알고있으나 공중화장실이나 수영장에서 또는 모기나 벌레,땀,입던 옷을 입는 것을 통해 에이즈에 감염될 수 있다고 잘못알고 있기도 했다. 학생들은 키스에 대해 96%가,수혈에 95%가,성관계에 96%가 위험한 행동이라고 옳게 답변했다. 그러나 에이즈감염자와 함께 학교에 가는 것에 대해 75%가,공중화장실의 사용에 90.6%가,수영장에 가는 것에 93.8%가,에이즈감염자와의 악수에 71%가,모기나 벌레를 통한 감염에 88%가,에이즈감염자가 입던 옷을 입는 것에 91%가 위험하다고 틀린 답을 했다. 학생들은 또 에이즈에 대해 78·5%가 세계적으로 매우 심각한 보건문제라고 대답했으며 87%는 한국에서도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은 그러나 26%만이 자신도 에이즈에 걸릴 위험성이 있다고 답변했고 41%는 감염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에이즈는 위협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말해 에이즈에 대한 의식이 이중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들은 20%가 15세 이전에 이성교제를 시작했고 전체의 84%가 이성교제중 키스를 하며 31%는 성행위까지 갖는다고 답해 학생들에 대한 성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끝으로 에이즈에 관한 지식을 얻고 싶은 곳을 적으라는 요구에 대해 학교가 59%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TV(44%)의료기관(40%)의 순으로 나타나 학교의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사부의 한 관계자는 『에이즈에 대해 학생들 대부분이 비정상적인 성행위나 수혈을 통해 감염된다고는 알고 있지만 감염경로등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 에이즈교육을 강화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장마뒤 집안손질/이부자리 햇볕에 연이틀 말리도록

    ◎옷장·서랍 활짝열어 환기 충분히 시키고/싱크대속 묵은 곰팡이 식초로 제거해야 장마가 끝나고나면 집안에 각종 곤충이 나돌고 구석구석 곰팡이가 끼는등 습기로 인한 피해가 늘어난다.따라서 이부자리와 옷가지는 내다가 햇볕에 말리고 옷장과 화장실 부엌등은 통풍을 시켜 집안에 남아있는 장마철의 눅눅하고 끈적끈적한 잔해를 털어버려야 한다. 이부자리는 장마철 수분을 머금으면 눅눅할뿐 아니라 곰팡이나 진드기의 온상이 돼 그대로두면 면역이 약한 어린이들은 설사와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햇볕이 좋은날을 선택,이틀정도 연속적으로 말려 일광소독을 하되 시간은 햇볕이 가장 강한 상오 11시∼하오 3시사이를 택하고 이부자리가 보송보송 해지면 나무막대기로 두드려 먼지와 진드기등을 말끔히 털어낸다.그리고 더 깨끗하게 하려면 막대기로 먼지를 턴후 진공청소기나 헤어드라이어를 이용,구석구석까지 더 말려준다.의류중 장마철중 군데군데 곰팡이가 낀 옷은 일단 세탁을 해서 햇볕에 말리고 그렇지 않은 옷은 햇볕을 쪼이도록하나 곰팡이가 많이나는 가죽옷은 그늘에서 말려야한다. 옷장과 수납장은 안에 들어있는 물건들을 모두 꺼내 먼지를 없애고 스프레이를 이용,가구의 옆면과 바닥에 소독용 에탄올을 뿌린후 장롱문과 서랍을 모두 활짝 열어 충분히 환기를 시킨다.가구도 한번쯤 잘 닦아주는것이 좋다.원목가구는 메리야스나 울등 부드러운 천으로,등가구나 대나무가구는 청소기로 틈새에 낀 먼지를 제거한후 통풍이 잘되는곳에서 말리거나 선풍기를 이용해 습기찬 부분을 꼼꼼히 말려준다.니스·페인트·옻칠을 한 칠기가구는 먼지를 턴후 비누걸레 물걸레 마른걸레의 순으로 손질하되 오동나무 가구는 물을 대면 얼룩이 지므로 윤기만 내도록 한다. 화장실엔 소독용 에탄올 스프레이를 수시로 뿌려두는것이 좋다.특히 때가 끼기 쉬운 변기와 바닥,물탱크 표면이나 바닥,슬리퍼 바닥등에 에탄올을 뿌려 미끌미끌한 물때를 벗겨내고 화장지로 닦으면 살균도 되고 퀴퀴한 냄새도 사라진다.또 바닥과 벽면 타일사이에는 때가 많이 끼게 마련이므로 못쓰는 칫솔로 말끔히 닦아낸다. 부엌은 가스레인지와 환풍기에 벌레가 생기기 쉽다.이곳은 더러움이 덜할땐 미지근한 물에 주방용세제를 풀어 걸레를 꼭짜서 닦은다음 뜨거운 걸레로 세제 찌꺼기를 닦아낸다.기름때가 찌들었을때는 전용 클리너를 사용하거나 에탄올을 좀 진하게 묻힌 걸레로 닦아내면 묵은때가 말끔하게 없어진다. 싱크속의 곰팡이는 마른행주에 식초를 찍어서 닦으면 간단히 해결된다.오염과 검은때가 심한 경우엔 먼저 물로 때를 닦아낸다음 소독용 에탄올을 뿌리면 곰팡이가 없어지고 나중에도 잘 생기지 않는다.단 스테인리스제 싱크대는 염소이온에 약하므로 염소계 표백제를 이용해 닦을때는 재빨리 닦아내도록 한다.
  • 공기청정기(새상품)

    ◎담배연기­곰팡이균 완전분해 휠터 방식이 아닌 음이온 방식으로 실내의 담배연기·악취·곰팡이균 등을 완전히 분해한다.쥐나 바퀴벌레도 퇴치시켜준다.특히 강한 음이온의 발생으로 방안에서도 삼림욕의 효과를 맛볼 수 있다.자동센서로 공기의 오염도를 측정하고 디지탈 시계도 장착돼 있다.삼우전자.사무실용(30평)은 29만8천원,차량용은 8만원,가정용은 6만8천원.969­0377.
  • 고전적의 보존관리/이경표 국립중앙도서관장(굄돌)

    종이는 천년을 간다고 한다. 8세기께에 제작되어 최근 불국사 석가탑에서 발견된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목판본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비롯,오늘날 보존되고 있는 많은 고문서가 이를 실증하고 있다. 종이는 원래 기원전 40∼50년전 중국에서 발명되었다 하며 우리나라에 전래된 연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백제가 4세기 후반에 사서를 편찬하였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우리나라에는 4∼5세기께에 도입된 것이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우리나라에 도입된 종이기술은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러서는 뛰어난 품질의 종이를 생산하게되어 계림지 또는 백추지라 하여 중국에서도 천하제일의 명성을 얻었다. 이같은 우수한 지질로 된 우리 고전적들은 오랜 세월을 견디며 유지 보존되어 옴으로써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선인들의 지혜와 삶을 깨닫게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이 귀중한 고전자료의 환경보존에는 문제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책을 파괴하는 적으로는 전쟁·불·물·벌레·쥐등이 있지만 인간훼손 또한 무시못할 정도다.책장을 넘길때 무심코 바르는 침도 피해가되지만 현대에 와서 가장 큰 적은 복사기라는 괴물이다.물론 복사기가 발명됨으로써 문명의 편의와 지식의 공유라는 측면에서 기여한 바가 크지만 고전의 보조면에서는 큰 공해물이 되고 있다. 복사기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열과 강한 빛은 수백년을 견뎌 오느라 그나마 핏기없는 고전적을 온통 말리고 심지어는 열판에 구워낸 과자처럼 바스라지기 쉽게 만든다.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 때문에 이미 오래전부터 고전적 원본의 복사는 완전히 금지되고 있으며 사진촬영이나 마이크로필름을 이용한 복사만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20만여책의 고전적중 마이크로필름 또는 영인본으로 제작된 자료는 겨우 10%밖에 되지않는다.고전적의 보존관리를 위해서 책보관상자나 두꺼운 외부보호대인 포갑,그리고 배접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우리실정에 마이크로화니 영인본이니 하는 「과학적 보존」은 사치스러운 희망사항이 아닐지.
  • 광주로 오셔요(외언내언)

    현직 국가원수가 TV상업광고에 출연했다.그것도 여러 차례 국민의 지지를 받아가며.해외토픽으로 소개된 그 광고는 부시 전미국대통령이 해외관광객을 미국으로 유치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만큼 관광산업은 「총알없는 전쟁터」로 불리는 세계무역시장에서 중요한 산업이다.관광산업의 외화가득률은 90%에 달하고 고용유발효과도 수출의 2배에 이른다.그래서 환경·첨단산업과 함께 관광산업이 21세기 후기산업사회의 3대 주요산업으로 전망된다. 한국을 찾는 외국관광객이 지난 89년부터 계속 줄어들고 있는 터에 지방자치단체가 외국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니 눈이 번쩍 뜨인다.광주시와 전남도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며칠전 서울에서 외국관광객의 국내여행을 담당하는 여행업계 인사들을 초청하여 관광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오는 4일부터 1주일간 일본 도쿄와 오사카,후쿠오카에서도 「백제문화의 고향」을 알릴 계획이라 한다.『풍광 좋고 인심 넉넉한 광주와 전라남도를 찾아 주십시오.광주 문화회관에서 남도창을 들으시고 민속박물관에서 한국생활사의 흐름을 느껴 보십시오.무등산과 지리산,월출산에는 다양한 등산코스가 있고 홍도를 포함한 다도해 지역은 해상관광에 최고입니다.담양 죽세공품장 같은 시끌벅적한 장거리,송광사 화엄사 대흥사같은 유서 깊은 절도 있고』 이런 풍부한 관광자원들이 어디 광주와 전남도에만 한정돼 있겠는가?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역관광산업의 활성화방안을 모색해 볼만하다.개똥벌레도 관광자원화하는 일본의 지방도시들처럼 「모든 자원의 관광화,모든 도민의 관광인력화」에 나서면 국가적 관광진흥은 물론 열악한 지방재정의 세원확보도 이루어질 것이다.올해 대전 엑스포,내년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한 관광대국으로의 도약발판 또한 마련될 것이다.일본과 미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서울에 관광사무소까지 다투어 열어 놓은 상황이다.
  • 병을 물리치는 자연/장준근 산야초연구소장(굄돌)

    우리집 옆에 재욱이네가 살고 있다.재욱이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 재욱이 아빠의 둘째 형님이 30대 초반에 피로와 권태가 쌓이면서 생활의욕을 상실할 지경에 이르자 걱정이 되어 대학병원을 찾아갔다.갖가지로 검진한 끝에 간경화증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6개월을 넘길 수 없다는 사형선고(?)가 내려졌다. 젊은 나이에 6개월밖에 못산다는 것이 너무 억울하여 분통이 터졌다.마침내는 만사를 때려치우고 강원도 횡성의 깊은 산골짜기로 들어갔다.6개월 시한부 인생이니까 인간 최고의 행복을 누려 보고자하는 간절한 마음이었다. 그리하여 약이 된다는 풀은 어느 것이나 마냥 뜯어 먹으면서 신선처럼 한가로운 풍류생활을 맘껏 즐겼다.이럭저럭 6개월의 위기를 넘기고 1년6개월동안 계속 산속에서 살았다.결국 6개월짜리 인생이 2년을 버텼던 것이다. 지금은 2년간의 산사람 생활을 마감한뒤 13년째 생존하고 있으며 벌써 45세의 중년이 되었다.의정부 근처에서 인테리어업을 하는 가운데 막걸리도 곧잘 마신다고 한다.우리집 마당 수풀을 두어번 찾아와서는 그숱한 풀들의 이름을 많이 알고 있는데서 그동안 그의 피땀어린 노력을 알수 있었다. 이렇듯 재욱이 아빠의 형님처럼 산간 숲속에 파묻혀 자연치유력을 강화시킴으로써 극심했던 질병을 치료한 사례가 꽤 많이 알려지고 있다.자연은 짓궂은 질병을 물리치는 강한 힘을 품고 있다. 산골의 풀냄새 그윽한 맑은 공기,청정한 물,약이 되기도 하는 영양좋은 산나물….이것은 신체를 활력넘치게 만든다.또 산새들 풀벌레들의 울음,바람소리 물소리….이 갖가지 음향이 어우러지는 숲속의 교향악은 마음을 평안히 안정시킨다. 이런 환경속에서 숲속의 먹을 풀을 찾아 적절한 운동력을 향상시키는 가운데 세상 잡사를 깡그리 잊노라면 정신은 맑게 정화된다.비로소 정신건강 운동건강 영양건강을 저절로 한꺼번에 획득하게 된다. 금년 여름에는 바캉스와 드라이브여행보다는 재욱이 아빠 형님처럼 숲속 생활을 누려보도록 권한다.그러면 이상스런 질병이 몸속으로 몰래 숨어 들어오려다가 질겁하여 도망칠 것이다.
  • 「열음」의 6월(외언내언)

    덥다.6월이 열린다.5월은 6월한테 더위를 바통터치하고 가버린다.지난29일(토요일)의 서울지방 낮 최고기온은 31·8도까지 올라가 17년만의 5월 무더위를 기록했다지 않은가.이 더위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주중에 비가 내려야 좀 꺾일 것이라고 한다.가정마다 선풍기를 꺼내야 했고 그런만큼 불쾌지수도 높아지는 가운데 맞는 6월이다.사실 토요일의 서울사람들 귀로는 막힌 교통과 오랜만에 맡는 최루탄냄새로 해서 불쾌지수가 한결더 높았다고도 하겠다.대학생들 의식은 지난날에 머물러있나 싶어지면서. 『…수풀밭의 벌레소리는/희미하게 들리며/말없는 때는 가기만 하여/낮잠은 끝없이 깊어지어라』(육월의 낮잠)고 읊는 사람은 안서 김억시인.한가로운 여름날의 하오였던 것이리라.하지만 민족의 비극을 몸소 겪은 시인의 6월에 대한 생각은 그럴수가 없다.『6월이오면/생각이 난다/6·25의 참상이 되살아난다/분전하던 전우들은/찾을길 없고/용감했던 그모습만 되살아난다…』(문중섭시인의「육월이 오면」).6월은 그렇게 아픈 생채기를 건드리는 현충의달이기도 하다. 산야가 진초록으로 모습을 바꾸는 여름.그여름은 위대하다.엄숙한 계절이다.땀을 흘리게 하면서 땀의 「열음」(실)을 약속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용비어천가에 보이는 『곶 됴코 여름 하□니…』의 「여름」은 곧 열매이니 여름(하)과 열음(실)의 관계를 헤아리게 해준다.중세어에서 「녀름」이나 「여롬」이 「하」의 뜻으로 쓰이면서 「녀름짓다」가 「농사짓다」는 뜻이었음에 상도해야겠다.가을날의 풍요로움을 있게 하는 「열음」의 계절이 땀흘려야 하는 여름이다.위대하고 엄숙하다고 하는 뜻이 여기에 있다. 그 「열음」있게 하는 농촌은 지금 한창 바쁘다.부지깽이라도 손으로 쓰고 싶은 때이건만 일손이 달린다.그나마 노년층과 부녀자가 대부분이다.서울신문이 펼치고 있는 농촌에 농기계 보내기운동에 범국민적으로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해진다.
  • 벼물바구미 주의보/농진청

    농촌진흥청은 22일 벼물바구미 발생주의보와 사과,배,시설채소 등 소득작물에 대한 병해충 발생예보를 발표했다. 농진청은 일년중 5월 하순에 벼물바구미가 본논으로 가장 많이 이동하고 일찍 날아간 어른벌레는 물속의 벼줄기에 알을 낳기 시작해 적용입제농약으로 방제에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 아직 모를 내지 못한 논에서는 가능한 모내기때 예방을 하고 이때 방제를 못한 농가는 모를 낸후 10∼15일후 논물을 3㎝ 정도로 유지하고 적용입제 농약을 뿌려주도록 했다. 농진청은 또 사과,배 등 과수의 붉은 별무늬병 발생예보를 발표하고 치료효과가 높은 침투성 농약을 선택해서 초기에 정밀방제를 하도록 했으며 사과 검은별무늬병도 이달들어 잦은 강우로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 “정원을 아름답게”/붐비는 원예용품점

    초여름의 문턱에 들어서는 5월하순은 단독주택 정원과 원예작물 손질에 적당한 시기다.굳이 비싼 돈을 들여 전문 조경업체에 의뢰하지 않더라도 몇가지 기본장비만 구입하면 직접 정원을 손볼수 있어 경비절감과 여가선용에 적당하다. ○서초·방배동에 밀집 특히 요즘은 단독주택이나 아파트등 주거형태에 관계없이 조그마한 정원을 가꾸는 가정이 늘고있어 원예자재 판매업소들도 호황을 맞고있다.현재 원예용 자재를 주로 파는 업소들은 서울 서초동 제일생명 근처와 방배동 전원마을에 많이 몰려있다.이들 업소에 따르면 공간이 부족한 도시주택의 경우 옥상이나 마당의 자투리땅에 흙을 채워 작은 수목과 꽃을 심으면 정원과 같은 효과를 얻을수 있어 원예 재배도구와 묘종을 사러나오는 가족단위 손님이 많다고 한다.또 아파트의 경우도 발코니를 활용하면 햇빛과 통풍 등이 좋아 식물이 잘자라므로 소정원의 멋을 즐길수 있다. 먼저 정원손질의 경우 정원수의 가지치기와 거름주기,잔디깎이등을 해줘야한다.가지치기는 보기좋게 가지를 잘라내려고 애쓸 필요없이 웃자라는 가지,죽거나 병든 가지만 쳐줘 나무가 자연스럽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필요 도구에는 자르는 부위나 용도별로 3천∼6천원선인 전정가위와 2천∼6천원선의 세지가위,2천5백∼9천원선의 꽃가위,1만7천∼4만원가량하는 고지가위등이 있다. ○거름 1㎏에 3천원 향나무,소나무,느티나무등 우리 고유의 수종은 별도로 거름을 줄 필요가 없으나 꽃이 피는 수종은 거름을 많이 줘야한다.이런 경우 원산지가 동양인 수종은 식물성 퇴비를 주되 서양이 원산지인 것은 계분등 동물성 퇴비를 섞어준다.거름을 주는 방법은 나뭇가지 끝부분 밑의 땅을 원형으로 25∼30㎝ 깊이로 판다음 거름을 얹고 다시 덮어주면 된다.거름의 종류는 퇴비와 일반토양등으로 나눌수 있는데 1㎏들이 한봉지에 대개 1천∼3천원가량한다. 잔디깎이는 전원주택등 마당이 넓어 잔디를 깔아놓은 가정에서나 필요하다.수동식이 6만5천∼8만5천원 정도며 전기식은 20만∼30만원으로 비싼편.휴대하기에 편리한 충전식 잔디깎이도 나와있는데 전기식의 절반가량인 13만원에 구입이가능하다.잔디에 물을 주는 스프링클러의 경우 가정용은 수도꼭지에 연결해 쓸수 있는 조작과 설치가 간편한 제품이 1만5천∼1만8천원가량 한다. ○벌레 생기면 분갈이 화분의 손질은 분갈이만 해주면 충분하다.분갈이는 물이 안빠지거나 벌레가 생겼을때,식물의 크기가 화분에 비해 과도하게 커졌을때 실시한다.별도로 비료를 구입할 필요없이 영양성분이 들어있는 토양을 구입해 갈아주되 물이 잘안빠지는 것은 토양이 산성화된 때문이므로 신문지를 태워 화분위에 얹어준다.물이나 병충해방지용 농약을 뿌릴 분무기가 수동식 1천원,자동식 1만5천원선이고 이밖에 꽃삽(2천원),분재톱(6천원),접붙일때 쓰는 접도(2천∼7천원)정도가 필요하다.
  • 벼물바구미 방제 “비상”/농진청,전국에 발생주의보

    ◎모내기때 입제농약 뿌려야 농촌진흥청은 17일 벼물바구미 발생 주의보를 비롯,소득작물에 대한 병해충발생 정보를 발표하고 각 농가에 방제를 당부했다. 농진청은 최근 벼물바구미의 어른벌레가 모를 낸 논으로 이동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철저한 방제를 당부했으며 기계상자모는 모내기 당일에,손모내기 논은 써레질 직전에 적용입제농약을 뿌려 주도록 했다. 또 애멸구가 일찍 모를 낸 논에 줄무늬잎마름병,검은줄무늬오갈병 등 벼바이러스병을 전염시킬 우려가 있다고 보고 피해가 우려되는 남부지방에서는 본논 초기예방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시설채소는 이달들어 온도가 높고 비가 잦아 시설하우스내에서 과채류가 썩고 잎이 말라죽는 피해가 우려돼 물주기와 환기작업에 유의하고 적용농약을 뿌려주되 특히 토마토 재배농가에서는 잎곰팡이병과 동시방제를 하도록 했다.
  • 생명선물(외언내언)

    개미는 자연계에서 가장 부지런한 생물의 하나다.끈질긴 종족보존과 생존본능은 만나는 것마다 순식간에 먹어치우는 무서운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아프리카 남아프리카의 개미군단은 10만마리가 한무리를 이룬 행렬로 기록에 보면 매어둔 말을 3시간에 먹어치운 예가 있다. 몇년전부터 국민학교 아동사이에 인공부화된 병아리를 사다가 키우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쫑쫑쫑 걸어다니고 삐약삐약 우는 소리가 여느 장난감과는 다른 생동감을 줄 것이다.또 병아리가 어떻게 자라나 직접 길러보니 산 자연 공부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선지 올해부터는 어린이날 어린이를 위한 선물로 「개미나라」「나비기르기」「누에알집」등 살아있는 생물을 직접 길러보는 새상품이 등장한 모양이다.애벌레를 1주일만 관찰하면 나비가 되는 것을 볼수 있고 누에알을 45일동안 관찰하면 1만배로 늘어난 누에를 볼수 있다.그러나 개미는 상자속에 옮겨놓으면 힘이 빠지는 만큼 개미집만 사다놨다가 가까운데서 잡아다 넣게 되어 있다. 자연시간이면 개구리도 해부하고 곤충도 해체한다.집에서 이를 직접 길러보는 산공부가 이상할 까닭은 없다.더구나 개미집이며 나비집이 온통 수입품인 것을 보면 외국에서도 집에서의 생물관찰(?)은 생활화됐는지 모른다. 봄이 오면 잎이 피기전에 메마른 나뭇가지에 「초록」을 품고 있음을 아는 것이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다.자연을 배우는 것은 우주의 신비 자연의 신비 생명의 신비를 배우는 것이다.따라서 자연은 바로 자연속에서 배우는 것이 이상적이다.자연속에 자연스럽게 놓여있을 때만이 생물은 제 기능과 제생명의 빛을 다하기 때문이다.아무리 1주일동안 관찰해봤자 날지 못하는 나비란 무슨 소용인가.끈질긴 집념을 발휘못하는 힘빠진 개미는 자연공부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어린이에게 주고 가르쳐야 할 건 생명선물이 아니라 생명의 존엄이다.
  • 뱀·개구리 생식하면 “위험”/희귀 기생충 스파르가눔 감염

    ◎뇌 침투… 발작·반신불수 일으켜 뱀이나 개구리를 날것으로 먹은 농촌지역 주민들이 간질발작과 반신불수,두통을 일으키는 희귀종 기생충질환인 뇌스파르가눔증에 많이 감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무분별한 생식문화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서울대의대 장기현교수(진단방사선과)팀은 86년부터 지난달까지 뇌스파르가눔증 환자 38명을 전산화단층촬영(CT)을 통해 분석한 결과,환자의 89%가 농촌주민이었고 75%는 뱀이나 개구리를 날것으로 먹은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뇌스파르가눔증의 주요 증상은 경련발작 84%,반신불수 59%,두통 56%였으며 CT소견상으로 환자의 대부분에서 기생충이 대뇌반구를 침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교수에 따르면 뇌스파르가눔은 물벼룩을 제1중간숙주로 하여 개구리·뱀등 양서류및 파충류에서 제2기 기생충이 되는데,사람이 이를 먹으면 애벌레가 인체내에서 성충이 되지 못하고 여러 장기속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 애벌레는 사람의 몸속을 돌아다니면서 혹과 같은 피부결절을 일으키거나 고름주머니를 만들기도한다.심지어는 음낭속에 들어가 농양(농량)을 만들어 치명상을 입히기도 한다. 특히 이 기생충이 인체에 일단 침투하면 수술에 의한 제거방법 외에는 치료가 불가능할 뿐더러 뇌속에 들어가 만성적인 경련발작을 유발하기 때문에 그 부작용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장교수는 『자연식·생식의 붐을 타고 뱀·개구리를 마구 먹고 생선회를 먹는 경우가 많아져 동물사이에서만 유행하던 기생충이 사람에게까지 기생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뇌스파르가눔증 감염자는 실제로 보고되고 있는 수치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 「나비 기르기」 과학교재 출간 조용호씨(인터뷰)

    ◎“도시아이들에 자연 가르치고 싶어…”/알→성충→나비 변화과정 한눈에 볼수있게 봄 곤충들의 출현을 볼수 없다는 기상청의 발표가 환경오염의 심각함과 함께 침묵의 봄을 전한다. 자연을 모른채 자라는 어린이들을 위해 과학교재사 푸른나무를 운영하는 조용호씨(37)가 「누에기르기」에 이어 최근 「꼬마파브르 나비기르기」를 내놓았다. 『전자오락과 TVTV 만화영화등에만 흠뻑 빠진 어린이들에게 누군가가 잊혀져가는 자연을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일에 뛰어들어었지요』 그는 이 교재를 만들기 위해 91년부터 집부근에 직접 배추밭을 일구고 배추흰나비를 잡아 알을 낳게한뒤 알에서 까는 것부터 성장과정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먼저 나비가 실내에서도 먹을수 있도록 배추를 가공해 사료를 만들고 25도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며 흰나비의 알을 부화시켰다.작은컵안에 있는 사료가 마르지 않고 유충이 숨을 쉴수 있도록 필터를 이용한 뚜껑도 만들었다. 『처음에는 좁은 연구실안에서 나비를 기르다 보니 습도나 먹이등 자연조건이 나비에 전혀맞지않아 실패도 많았습니다.그러나 직접 용기에 애벌레를 넣고 나비로 커가는 과정을 일일이 관찰해교재로 만들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비기르기는 알에서 4일쯤 지나 부화한 애벌레를 5∼6㎜크기로 키운뒤 특별제작된 컵에 넣어 10일쯤 지나면 애벌레는 25∼26㎜로 자란다.이어 애벌레는 뚜껑의 천장에 붙어 하루만에 번데기로 변하고 다시 10일후 번데기는 나비로 탈바꿈한다.알에서 성충을 거쳐 나비가 되는 한달남짓 동안의 과정을 한눈에 볼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다. 『요즘처럼 농약에 오염되고 공해에 찌든 환경에서는 흰배추나비를 찾아 보기 힘들지요.이런 상황에서 어린이들이 나비를 스스로 기르며 관찰내용을 매일 기록하는 것을 보면 정말 기쁩니다』 앞으로 개구리의 생태와 식물의 성장에 대한 자연교재도 선보일 계획이다.연락처는 999­6388
  • 수출 호박죽(외언내언)

    『울바자에 올라간 호박덩굴에서/어느날 아침 꽃 한송이가 벙글었는데/벙거지 따위를 걸쳐쓴 서울 사내 두엇이/호박꽃도 꽃이냐며 휑 지나치더라…』김광협시인의 시 「호박꽃」의 첫련이다.아닌게 아니라 사람들은 이 노랗고 투박해 뵈는 호박꽃을 꽃으로 여겨주지 않으려 든다.주로 비유하면서 쓰는 말이기는 하지만. 『화를 낼것 같은 호박꽃이 화는 안내고/어허 어허 어허 어허/서울사람도 사람인가베…(중략)호박꽃이 그럼 꽃이 아니고 무엇입네까 하며/벙끗벙끗거리다가 화알짝 웃더라』김시인의 표현 그대로 관후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 사실이다.꽃이 그러하매 열매로서의 호박 또한 『호박에 침주기』같이 뜬뜬하고 의젓하다고 할까.농약 안쓰던 시절을 농촌에서 보낸 세대들은 그 호박꽃에 개똥벌레 잡아 담아 등불 삼은 추억도 지니고 있다. 남과·통과·반과·번과…따위 한자 이름을 갖고 있는 호박은 가꾸는 까다로움이 없는 작물이다.봄에 널따랗게 구멍을 판 다음 거름을 주고 씨를 심어 놓으면 따로 손보지 않아도 잘 자란다.또 굳이 심는 곳을 탓하지도 않은채 별 탈없이 열매를 맺어준다.박과에 속하는 식물 가운데 가장 영양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씨 또한 우수한 식품으로 평가된다. 『기미는 달(감)고 다스우며 독이 없는(본초강목)』호박은 어렵게 살았던 시절에 겨울철 비타민의 공급원으로 된 식품이다.불면증에 호박을 삶아먹으면 잠이 잘오는 것으로 되어있으며 구충·백일해·단독·디프테리아를 다스리는 민간약으로도 쓰였다.크고 작은 잔치에는 반드시 상에 오를만큼 우리와는 인연 깊은 먹거리가 호박이다. 이 호박을 원료로 한 호박죽이 수출상품으로 인기를 모아 1백90만 달러 어치가 계약된 것으로 전해진다.건강식품으로서 성인병에 좋다고 하는 「약효」가 판매촉진 구실을 한 셈이다.호박농사로 돈벌 때가 왔나.호박꽃이 더 예뻐뵈게 될 듯하다.
  • 무궁화 명소 없는 벚꽃놀이에(박갑천칼럼)

    전국 각지의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기 시작했다.4월로 들어서면서 진해 군항제와 제주 벚꽃잔치가 열렸고 화신의 북상에 따라 잔치 또한 북상한다.상춘의 기쁨을 벚꽃이 열어 나가고 있구나 싶다. 벚꽃의 명소는 한두 군데가 아니다.전주∼군산사이 번영로의 30여㎞에 이르는 벚꽃길은 해가 갈수록 그 장관을 더해 간다.경주 보문단지∼불국사 사이 30㎞ 벚꽃 터널길도 알려져 있고 용인(용인)자연공원이나 서울 어린이 대공원의 벚꽃 또한 봄의 명물로 되고 있다.그밖에도 하동 쌍계사등 전국의 명찰로 이르는 길들이 벚꽃으로 터널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우리는 무심코 아름다운 그 벚꽃에 취하여 봄을 보내오고 있다. 흔히 벚꽃의 원산지는 한국이라는 말들을 한다.제주와 해남 등지에서 자생종이 발견된데 연유한다.제주에서 벚꽃잔치를 여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그러나 설사 학계가 그를 인정한다 해도 벚꽃 하면 금방 일본이 연상된다는 것은 사실이다.국화로 공식화한 바는 없지만 국화와 더불어 일본을 상징하는 꽃으로 여겨져 오지 않은가.그런 만큼 그들과 벚꽃의 역사는 길고 깊다.활짝 피었다가 하룻밤 비바람에 우수수 지는 현상은 「사무라이 정신」에 비겨지기도 한다. 물론 꽃은 어느 누구의 것이 아니다.일본 사람들이 사랑한다 해서 우리가 사랑 못할 바는 아니다.하지만 오늘에 벚꽃 명소로 되고 있는 곳들이 65년의 한일국교 정상화 이후에 거의 조성되었다는 사실에는 유념해 봐야겠다.그들의 국수주의 세력이 은연중 벚꽃 묘목을 확산시켰다는 설도 있어온 터이다.침탈후 왕궁인 창경궁에까지 벚꽃을 심었던 그들이 아닌가.워싱턴의 포토맥 강변 벚꽃도 그렇다.19 09년 당시 도쿄시장 오사키(미기행웅)가 기증한 것은 벌레가 끓어 소각되고 3년후 다시 보내어 심음으로써 오늘의 명소로 만들어 놓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벚꽃에 대한 생각이 이러하다.벚꽃의 확산을 일본정신의 확산으로 보는 것이다.그 점에서 이충무공의 얼이 깃들인 진해시가 벚꽃의 명소로 되어 있는 일부터 뜨악하게 한다.봄꽃으로 말하면 벚꽃 말고도 복숭아꽃 살구꽃에 기품 높은 목련도 있잖은가. 우리는 무궁화를 나라꽃으로삼고 있다.7∼8월의 무궁화 명소 몇 군데만 있다 해도 벚꽃놀이 보는 마음이 이렇게 뒤틀리진 않을 것 같다.열등감일까.
  • 아프리카 메뚜기피해 극심/곡식 등 갉아먹어 식량난 가중

    ◎환경피해 우려 살충제도 못써 그렇지 않아도 식량이 부족한 아프리카에서 사막 메뚜기떼의 환경파괴로 식량자원이 고갈되고 있다. 아프리카 수단북쪽의 토카르삼각주 일대에 서식하는 메뚜기떼는 마치 거대한 먹구름처럼 보인다.이 메뚜기떼가 몰려올 때면 귀청이 터질듯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사방이 깜깜해진다.수백만마리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메뚜기떼가 크나큰 먹구름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녁때가 되면 메뚜기떼는 끼니를 때우기 위해 이처럼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 온다.대지는 온통 노랑·빨강색의 메뚜기떼로 뒤덮인다.무슨 유령의 음성처럼 들리는 타닥거리는 소리는 메뚜기들의 힘센 턱이 곡식줄기와 잎을 베어 먹는 소리다. 독일정부의 의뢰에 따라 아프리카에서 여러해째 메뚜기퇴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독일기술협력협회(GTZ)의 메뚜기박멸전문가인 슈테판 크럴씨는 『메뚜기떼는 식물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있다』면서 『곡물생산량이 줄어 그렇지 않아도 배고픈 아프리카주민들을 더 허기지게 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렇다고살충제를 마구 뿌리는 것은 환경에 주는 피해가 심각해 장기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메뚜기떼는 그 밀도가 얼마되지 않을 때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오히려 유익하다.곤충을 먹는 동물의 먹이가 되기 때문이다.사막 메뚜기들을 전멸시켜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이유때문이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살충제 대신 메뚜기만을 공격하는 진균을 사용하는 방법을 고안했다.그러나 실험실에서는 성공적이었던 이 방법을 실제로 사용해 보니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타났다.메뚜기뿐 아니라 다른 곤충마저 죽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메뚜기의 성장을 방해하는 호르몬과 같은 물질을 합성해서 써보고 있다.이 물질은 메뚜기의 애벌레가 껍질을 벗지 못하도록 해서 이들을 결국 죽게 만드는 방법이다.GTZ는 이를 처음으로 모리타니의 30㎦에 이르는 지역에 시험살포해 보았다.그러나 진균처럼 역시 처럼 다른 곤충까지 피해를 입는 부작용이 나타나애를 먹고 있다.
  • 에밀레종소리 녹음기에 담는다/경주박물관,마지막 타종계획

    ◎개구리·풀벌레소리 없는 4월이 적기/자정∼새벽 4시 주변도로 차운행 통제/12세기동안 비바람 견뎌… 곧 영구보존위해 실내이동 「개구리가 울기 전에 에밀레종을 울려라」 국립경주박물관이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를 개구리가 울어대는 계절에 앞서 4월안에 정밀 녹음할 국내 기술진을 찾고 있다. 에밀레종이라 불리기도 하는 성덕대왕신종은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거종.지구상에 현존하는 종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는 평가를 일찍부터 들어왔다.국립경주박물관이 이 종소리를 담는 시한을 4월로 못박고 서두르는 것은 1년중 4월이 아니면 녹음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주시가지에서 조금 벗어난 반월성 곁에 있는 경주박물관은 논과 밭으로 둘러 싸여 개구리 울음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 지역.따라서 개구리 울음소리가 요란한 5월 이후에는 종소리를 녹음할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또 가을이 되면 개구리 울음소리가 끊기는 대신 귀뚜라미 등 풀벌레 소리가 요란해진다.그렇다고 겨울에 하자니낮은 기온으로 쇠의 재질이 크게 수축되어 제울림이 나지 않는데다 자칫 종 자체에 돌이킬수 없는 피해를 입힐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경주박물관은 또 포항·울산으로 통하는 7번국도와 이웃하고 있어 대형트럭의 소음이 극심하다.그래서 이난영경주박물관장은 이미 박준영경주경찰서장으로부터 교통통제에 따른 협조를 약속받아 놓고 있는 상태.녹음이 이루어질 0시부터 새벽4시 사이에는 7번국도를 지나는 차량을 시내 쪽으로 우회시킬 계획이다.또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지만 경주 시가지의 생활소음도 역시 만만치 않은 방해요소.박물관측은 이에따라 지역의 언론매체를 이용해 녹음중에는 소음을 내지 않도록 주민들의 협조를 구할 방침까지 세워 놓았다. 이관장은 녹음 이유를 『이 종소리를 녹음해 보급하는 것은 단순히 자료를 보전하자는 것이 아니라 종소리에 담겨있는 정신문화를 전해 주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그럼에도 아직까지 한번도 완벽한 녹음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간이 음향장비로 몇차례 녹음을 시도한 경우가 있으나 종소리의 아름다움을 담기에는 역부족이었다.게다가 지금까지는 정상적인 음향을 간직하고 있으나 1천2백년에 가까운 장구한 세월 동안 풍상을 견디어 온 만큼 언제 소리에 이상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것도 이유의 하나이다.박물관 마당의 야외 종루에 매달려 있는 이 종을 영구보존하기 위해서는 조만간 실내로 옮겨야 할 상황이고 보면 종소리 녹음은 시급할 수밖에 없다. 지난 90년 성덕대왕신종과 상원사종 등 대표적인 종을 모두 녹음 보존하는 「한국의 종」을 기획한 바 있는 문화체육부 이돈종생활문화과장은 『당시에는 당목이 당좌에 부딛치는 마찰음의 제거 등 기술과 녹음환경에 문제가 있었지만 이제는 장애요소가 모두 제거된 만큼 경주박물관의 작업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한국의 종」작업도 다시 시작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 전자해충퇴치기(새 상품)

    전류의 자기장을 응용해 바퀴벌레·모기·쥐·개미 등의 신경을 자극함으로써 접근을 막는다.60평 크기의 방까지 효력을 발생한다.태양광선 보다 64배 이상의 살균력도 지녀 화장실이나 주방·거실 등에 설치하면 악취제거 및 살균효과가 있다.준시스템.6만∼7만8천원.703­8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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