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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자치5년 현주소와 문제점](3)亂개발…무너지는 상수원

    지방자치 5년은 난개발 광풍(狂風)이 거세게 분 5년이었다.상수원은 흘러드는 폐수로 신음하게 됐고,93년 개발이 허용된 준농림지역에는 아파트와 러브호텔이 어지럽게 들어섰다.지자체들의 앞을 다투는 개발로 산과 갯벌은 벌레먹은 과일처럼 병들어가고 있다. 2,0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젖줄인 팔당호가 마구잡이 개발로 깊은 병이 들고있다. 주변 산들은 뭉텅 잘려 전원주택과 러브호텔들이 자리잡았고 논과 밭은 메워져 크고 작은 카페들과 음식점들이 빼곡히 들어찼다.이들이 무단방류한 오폐수로 상수원과 인근 하천은 자정능력을 잃어버렸다.단속이 선거와 세수입에 영향을 미칠까 눈을 감아버린 자치단체장들의 나태함까지 달갑지 않은 조화를 이루면서 상수원은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 4일 오후 경기도 광주읍 목현리 경안천.남한강 지류로,상수원과 곧바로 연결돼 팔당호의 대동맥에 비유되고 있는 이 하천은 정화한 것으로 보기 어려운짙은 갈색의 방류수가 거품을 머금은 채 하류인 상수원으로 흘러들고 있다. 하천바닥은 붉게 변했고 30∼50㎝ 깊이의하천 하류도 바닥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탁해 공장밀집지대로 착각할 정도다. 100여곳이 넘는 이곳 업소들은 대부분 200㎡ 이상의 자가하수처리시설을 갖추어야 하는 호화업소들인데도 처리시설을 찾기가 어렵다.규제면적 이하로허가를 받고 무단 증축됐기 때문이다. 인공 낚시터도 눈에 띈다.상수원 1급대책지역인 이곳에 야산과 논 밭 수천평을 밀어 물을 채운 이색 인공낚시터가 자리잡았다.하수처리시설을 갖추는조건으로 허가가 났다지만 처리시설은 가동되지 않고 있다.광주군에서만 하수처리시설 부족으로 경안천을 따라 하루 2만여t의 하수가 상수원으로 무단방류되고 있다.이곳에서 1㎞ 가량 지나면 곧바로 팔당상수원이다. 오른쪽으로 탁트인 팔당호가 한눈에 보이면서 서서히 음식점들도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팔당댐 못미쳐 500여m 떨어진 도로 오른쪽에는 상수원 취수장이 자리잡고있다.낚시와 취식을 금한다는 표지판 바로옆에는 매운탕집이 업소 밖으로 팔당호를 경관삼아 돗자리 등을 깔아놓고 손님을 받고 있다.취수장 코앞으로뻗어있는 하수관에서는 검붉은 하수가 쏟아져 나온다.음식점과 접한 팔당호수변 끝자락은 이들 업소들이 방류하는 하수로 군데군데 검은띠를 형성하고있으며 함부로 버린 라면봉지와 생활쓰레기 등이 떠다닌다. 팔당댐 남쪽지역인 광주군 퇴촌면은 수려한 경관 덕에 별장지로 이름을 날렸으나 최근엔 러브호텔과 호화음식점들이 난립해 전원속 환락가라는 또다른 명성을 얻고 있다.45번 국도 초입인 이곳에는 1개면에 무려 233개소의 음식점과 러브호텔이 자리잡았다. 천진암계곡으로 알려진 퇴촌면 우산천 하류쪽은 검은색의 퇴적층과 기름띠가 엉겨붙어 썩으면서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하천곳곳에 쓰레기가 방치돼 있다.하천변에는 작은 공터 하나 남기지 않고 음식점이 들어서 한결같이 하수를 우산천으로 내보내고 있다. 상수원 동편지역인 양평군 강상·강하면은 강변에만 모두 31군데의 러브호텔이 자리잡았고 상수원이 지척임에도 이른 여름부터 강에서는 모터보트와수상스키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식수를 기름손으로 젖는 모양새다.스핑크와 피라미드형 음식점도있고 중고 여객기도 카페로 사용된다.강변엔 빈땅이 단 한곳 없다. 강가에 대형 온천도 보인다.이 온천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온천이라는 상호를 내걸고 있었으나 주민들의 따가운 눈총 탓인지 목욕탕으로 갑자기 상호명를 바꾸어 영업을 하고 있다.상수원 인근 강가에 온천허가를 내준 자치단체의 과감성에 혀를 내두르는 주민들도 있다. 팔당 지역은 상수원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임에도 자치단체 태동이후개발이 집중되고 있다.하수관로가 없어 강가에서 음식점들을 올려다 보면 수초사치로 군데군데 하수가 흘러나오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죽어가는 낙동강. 영남지역의 상수원인 낙동강이 인근에 마구 들어서고 있는 대규모 공단들에서 쏟아져 나오는 공장 폐수로 인해 시름시름 죽어가고 있다. 대구시 서구 비산7동 대구염색공단.100여 입주업체는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1,500ppm COD(화학적산소요구량) 550∼600ppm의 악성 염색폐수를 매일 8만여t씩 쏟아낸다. 이곳의 염색폐수는 자체 폐수처리장과 대구 달서천환경사업소에서 1,2차 정화과정을 거쳐 BOD 20ppm 이하,COD 20ppm 이하로 오염수치가 낮아져 금호강을 거쳐 낙동강으로 유입된다. 경북 칠곡군 석적면 구미시환경사업소에도 구미 1·2·3국가산업단지 내 600여 입주업체로부터 하루 30만6,000t규모의 공장폐수 및 생활하수가 흘러든다.환경사업소는 BOD 77.2ppm COD 60.7ppm인 폐수를 정화,BOD 3.9ppm COD 10.4ppm로 낮춰 100m 떨어진 낙동강으로 쏟아낸다. 이곳에서 낙동강 하류 쪽으로 불과 10㎞ 떨어진 곳에 칠곡취수장이 위치해있다.주민들은 겨울 갈수기 구미공단에서 나오는 30만t의 공장폐수가 충분한자정 과정을 거치지 못한채 이곳에 그대로 유입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낙동강 상류인 경북 북부지역에는 공단뿐 아니라 대규모 산업폐기물매립장도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낙동강에서 불과 400m 떨어진 경북 안동시 수하동에 97년 2만7,950㎡ 부지에 총 매립량 40만3,800㎥ 규모의 산업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섰다. 이곳에는 주로 대부분 독성성분이 많은 합성 고분자화합물과 폐촉매제,오니,폐내화물,폐석면 등이 반입된다.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성부리 일대에도 매립량 21만4,000여㎥ 규모의 대형폐기물 매립장이 96년 세워져 전국의 각종 산업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낙동강 상류지역 자치단체들이 산업폐기물 처리장을 줄지어 세우는 이유는수억∼수십억원대의 폐기물 처리 수익을 거둘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집중 호우나 산사태 등 자연재해로 인해 매립장이 붕괴되거나 침출수가 넘치면 낙동강의 모든 수역이 오염되는 등 돌이킬수 없는 환경재앙을 맞을 것”이라며 불안해 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가뭄까지 겹쳐 낙동강의 수질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대구지방환경관리청이 지난 5월 낙동강 주요 지점의 수질오염도를 조사한결과 고령군 성산면 고령교 지점의 경우 BOD가 6.9ppm(환경기준치 3ppm)으로 지난 4월 6.2ppm 보다 악화됐다.지난해 5월의 3.9ppm에 비해서는 두배 가까이 나빠졌다. 대구지역의 생활하수와 공장폐수가 흘러드는 낙동강지류인 금호강 강창교지점의 오염도도 7.5ppm으로 환경기준치 6ppm를 훨씬 넘어섰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徐旺鎭 환경정의연대 사무처장 인터뷰. “팔당호 수변지역이나 용인지역의 경우 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총력을 기울여도 난개발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환경정의시민연대 서왕진(徐旺鎭)사무처장은 “부족한 도로,학교 등 공공시설을 확충하고 파괴된 환경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데도 여전히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수도권지역 난개발의 원인은 93년바뀐 국토이용관리법의 준농림지 규정과 토지공사 등의 공영개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토의 26%를 차지하고 있는 준농림지는 ‘보존해야 되지만 개발이가능하다’는 애매한 규정에다 도시계획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난개발의가장 큰 원인이었다”면서 “정부도 문제점을 깨달아 준농림지를 계획구역에 포함시키고 폐지방침을 밝히는 등 개선 방향을 찾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 사무처장은 “현재 정부는 난개발을 막기 위한 개선 방향의 하나로 소규모 용도지정제를 도입할려고하는데 미진한 개선책이 될 것”이라면서 “용도지정제를 폐지하고 유럽방식의 상세계획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상세계획제는 세부적인 계획이 없으면 어떤 개발도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심지어 지붕 색깔까지 구체적으로 지정해야 한다. 또 그는 “도시기본계획을 세울 때도 공무원에게만 맡기지 말고 시민단체나 전문가 등이 참여해 투명한 계획이 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난개발의 다른 원인으로 서 사무처장은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전에 토지공사,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대규모로 택지를 개발하는 공영개발을 지적했다.용인의 경우 민간개발이 250여만평인데 비해 공영개발은 560여만평이나된다는 것이다. 서 사무처장은 “토지 소유권은 사적인 것이지만 개발권리는 공적인 것이라는 인식을 이젠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방학-여름철 해외나들이길 ‘건강지키기’

    해외여행을 떠나 뜻하지 않은 병에 걸려 고생하고 생명까지 위협받는다면큰 낭패일 것이다.특히 풍토병은 치명적일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여행자는 해당지역 풍토병에 대한 사전 예방 대책없이 떠나기 일쑤다. 해외여행에 앞서 풍토병 등 주의해야할 여름질병과 예방에 대해 알아본다. ■풍토병의 증상과 예방 치료. [황열]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전신 감염증으로 갑작스런 고열과 오한 두통,근육통이 나타난다.구토와 함께 황달이 생기고 출혈,신부전증 등으로 사망할수도 있다.아프리카 서부와 남미 일부에서 유행하며 치사율이 60%를 넘는다. 예방주사를 맞으면 100% 예방되므로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뎅기열(Dengue fever)] 인도 스리랑카 동남아 중남미 여행자가 조심해야 할열병. 예방주사와 치료제가 아직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게 유일한 예방책이다.갑자기 고열이 나고 심한 두통,근육통과 관절통,피부발진 등이 생긴다. 대개 저절로 낫지만 뎅기출혈열은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수면병] 아프리카 지역의 벌레 체체파리가 전파시킨다.고열이 나고 두통,근육통,관절통,임파선 비대가 생긴다.신경계에 침범되면 뇌염증상이 나타나 계속 잠을 자든지 의식이 흐려진다.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하며 특히 동물을 접촉할대 주의한다.가급적 어두운 색깔에 손목,발목을 덮을 수 있는 옷이 좋으며 곤충기피제를 충분히 뿌려둔다. [샤가스병] 남미 열대지역 시골이나 정글에서 벌레에 얼굴을 물려 전파된다. 물린 자리가 붓고 아프다가 열이 나고 임파선이 붓는다.물린지 2주후에 피부발진,임파선,비장이 붓는데 심장 근육에 심한 염증이 생겨 숨이 차고 전신이붓는 심부전증이 생긴다.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 [리슈마니아증] 서부 아프리카 일부지역,에티오피아,케냐 등지에서 모래 파리가 물어 전파한다.가장 위험한 내장 리슈마니아증은 고열과 함께 간이나비장이 붓고 임파선도 커지며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한다.스티보글루코네이트라는 약제로 치료하나 구하기가 어려워 모래파리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주혈흡충증] 아프리카 대부분,중·남미 일부,중동,중국,필리핀,동남아 일부지역 강이나 호수에서 수영하거나 오염된 물을 마실때 감염된다. 급성은 고열,오한,피로감,기침,설사가 나며 만성은 간경화,혈뇨가 생긴다.‘프라지콴텔’이라는 구충제로 치료한다.강이나 호수에서 수영이나 목욕을 피하고 물에 접촉한뒤 즉시 물을 닦아낸다. ■환자나 임산부·유아의 해외여행. 비행기 여행시 산소압력이 15∼18%정도 감소하므로 만성 폐질환으로 인해 호흡곤란을 느끼는 환자는 여행전 반드시 폐기능 검사를 포함한 진찰을 받아야한다. 평소 호흡곤란이 심하거나 폐고혈압·부정맥·협심증 등의 만성 폐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평소 복용하던 약의 조절과 기내 산소흡입의 필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6주내에 심근경색증을 앓은 환자,불안정성 협심증 환자,조절이 안 되는 심부전 환자는 최근 심전도,치료기록,진단서,복용약을 휴대한다. 당뇨병 환자는 환경변화에 따라 혈당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감염성 질환에 대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편안한 신발은 필수.환자임을 알리는 표식,간식,자가혈당 측정기,진찰기록 및 진단서를 지참한다.평소 인슐린 주사를맞는 환자는 충분한 양의 인슐린과 알콜 솜을 준비한다. 임산부는 예방접종이 어렵고 일반인보다 훨씬 위험해 가급적 열대 풍토병 지역 여행은 삼가는 것이 좋다.임신중금지된 예방접종이 많으므로 예방접종 안전도를 고려해야 한다.설사 예방을 위한 항균제도 위험하므로 음식과 물을특별히 주의한다.소아의 경우 필요한 예방접종,말라리아의 예방,여행자 설사의 치료에서 성인들과 차이가 있다. 기초예방접종을 철저히 하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여행중 설사에 걸리게 되면 쉽게 탈수가 되므로 위험하다.항균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 박트림을 조금만 사용한다. ■전문가 조언.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위생상 문제가 있는 풍토병 지역을방문하거나 지병이 있는 경우 여행전 상담과 건강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그는 “특히 열대지역의 경우 출발 1∼2주전 어떤 질병이 유행하고 있는지를 미리 파악하고 예방 접종 혹은 예방약으로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인제대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사전 준비나 현지에서의 주의도 중요하지만 사후관리에도 철저할 것을 조언한다.그는 “여행중 걸린 병의증상이 나중에 나타날 수 있으므로 귀국후 한달 이내에 발열, 설사, 황달,피부발진,림프선 종창 등의 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의사를 찾아 어느지역을 다녀왔는지 설명하고 필요한 검사를 받도록 하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청와대 산비둘기 새끼 부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청와대 관저 앞에 둥지를 튼 산비둘기 한쌍이 알을 부화시켜 두 마리의 새끼를 기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관저 뜰에서 내려다보이는 자두나무 둥지에 6월 초부터 회색 바탕에 청록색을 띤 암수 한쌍이 알을 품다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12일경 부화시켜 건강하게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측은 새끼가 건강한 어미새로 크도록 둥지를 관찰하는 등 보호하고있다.산비둘기는 평화를 상징하며 암수컷이 평생을 같이 살고 해로운 벌레를잡아먹는 익조로 알려져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인터넷서 뜬 신인가수 ‘류’ 대중의 연인으로

    첫눈에 욕심도 많고 꽤 진중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연인’이란 곡으로 요즘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신인가수 ‘류’(26·본명 민관홍)를 만난 날은 장마구름이 잔뜩 낀 날씨였다.178㎝의 훤칠한 키에 속깊어 보이는 눈매가 인상적인 류는 세상 걱정할 게 하나 없다는 밝은 표정으로 먹구름을 걷어냈다.목소리는 나직했지만 묘한 힘이 엿보였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떴다’.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의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흐른 뒤 여린 듯 속삭이는 그의 보컬이 시작된다. ‘늘 같은 자리에 그대가 있었죠/매일 보는 풍경처럼/이 세상에 길들어 쉽게 생각했죠…그대 모습 그대로가 좋아요/나만 바라보는 사람/초라한 나만의시간을 소중히 하는 사람’을 갈구한다. “솔직하고 꾸밈없는 가사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아마추어’가 곡을써서 표현력도 신선했던 것 같아요.”‘연인’의 노랫말은 한 인터넷 통신업체가 주최한 ‘사랑의 연시 공모대회’에서 당선된 지원씨의 작품.노래 제목도 네티즌들이 직접 붙였다.네티즌의 사랑을 바탕으로 앨범이 출반된 것이 조pd를 연상케 한다. 그가 말한 ‘아마추어’란 작곡가 겸 프로듀서 윤영준을 가리키는 것.이뉴,미나,오현란 등의 앨범을 프로듀스했던 그와는 3년전 엄정화와 이수영 등의코러스 작업을 하다 만났다.‘연인’을 비롯,데뷔앨범의 대부분 곡을 그가작곡했다. 데뷔앨범은 그의 넓은 오지랖을 반영한다.영국의 R&B가수 코리 하트를 연상케하는 독특한 보컬이 돋보이는 ‘아스트로’,R&B 발라드곡 ‘아름다울 수있을 때까지’,펑키 스타일의 ‘러브 레슨’,그리고 2년전 유명을 달리한 아버지에 바치는 헌정시 ‘기도’ 등을 담았다. 미국 배우 자니 뎁을 닮았다는 얘기도 많이 듣고 있고 한때는 모델 에이전시에 응모,뱅뱅 청바지 등 광고에 얼굴을 내밀기도 했다.외모가 홍콩배우를 연상케 해 ‘연인’을 중국어로 부르기까지 했다. 욕심도 많다고 떠보자 “일관된 컬러와 톤도 중요하지만 제가 할줄 아는 걸최대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그러면서도 “정말 바라는 것은 브라이언 맥나이트 같은 R&B가수가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류란 예명은 어떻게 나왔을까.“느낌이 좋았어요.한문으론 ‘流’인데 나만의 흐름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로 보시면 돼요”라고 짐짓 진지하다. “정통R&B다 하는 식의 말은 듣고 싶지 않아요.저만이 할 수 있는 R&B발라드란 장르를 개척해보고 싶어요.”그는 연습벌레다.스튜디오 벽에 흰 종이를 붙여놓고 반사음을 들으며 노래를 부른다.매니저가 연습시간을 좀 줄이라고 얘기할 정도. “길에서 저를 알아보는 이들이 서서히 생기면서 불안감을 많이 느껴요.음감이 불안했던 부분이나 지나친 애드립으로 표현과잉이 된 것 등을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하죠”라고 말할 정도로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도 갖췄다. “미국 대학을 졸업하고 돌아온 뒤 가수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데모테이프를 여러 기획사에 냈는데 외모 탓인지 댄스그룹을 해보라고 하대요.”발라드가 하고 싶어서 당연히 그는 거절했다.이번 앨범에 실을 만한 자신의곡도 있었지만 앨범의 완성도를 위해 포기했을 만큼 웅숭깊은 구석도 있다. 스티비 원더,조지 마이클,토니 브랙스톤 같은 흑인가수들을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특히 머라이어 캐리를 존경한다.가수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도 그의 음악을 듣고서였다. 이날도 그는 가방에 캐리의 CD를 담아두고 듣고 있었다. 자우림의 김윤아와 주주클럽의 주다인,패티김의 모창실력이 대단하다고 한다.정작 보여달라는 눈치를 보이자 그는 못본 체 했다.음악외적인 요소로 눈길을 끌어서는 안되겠다는 굳은 의지 때문이었을까. 임병선기자 bsnim@
  • 환경호르몬 공포/ 실태와 문제점

    캔음료,유아용 장난감,조개,농약,소독약,모유(母乳)….우리 주변에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이 함유된 것들이 너무 많다.수컷의 정자수를 감소시키는 등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환경호르몬이 도처에널려 있다.하지만 아직 어떤 물질들이 환경호르몬인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데다 선진국에서도 이에 대한 연구가 시작 단계에 불과해 별다른 규제가없다. 국내에서 가장 최근 문제가 됐던 환경호르몬은 비스페놀A와 PCB(폴리염화비페닐).경성대 식품공학과 유병호 교수는 지난 6일 “국내에서 시판 중인 12종의 캔음료를 조사한 결과,0.19∼10.49ppb(10억분의 1)의 비스페놀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캔의 내부 코팅제로 쓰이는 비스페놀A가 용출돼 음료에 섞인 것이다. 부산시도 지난 1일 지난 2년 동안 ㈜유신코퍼레이션에 의뢰해 실시한 낙동강 하구의 생태계 오염 조사에서 퇴적물에서 PCB가 최고 19.73ppb 검출됐다고 밝혔다.이 해역에 사는 숭어에서는 75.67ppb,빛조개에서는 16.2ppb,재첩에서는 1.11ppb가 각각 나왔다.지난 75년부터국내 사용이 금지된 DDT(염화벤젠에탄)와 BHC(염화벤젠)도 숭어·바지락·돌가자미·문절망둑 등 생선과조개류에서 검출됐다. 지난 5월21일에는 국립수산진흥원이 공장이 밀집한 포항·울산·부산 연안과 진해만의 퇴적물에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벤조a피렌이 3.33∼11.55ppb검출됐다고 밝혔다.해저 퇴적물에 환경호르몬이 다량 포함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 해역의 생선과 조개를 안심하고 먹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수돗물도 환경호르몬의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용인대 환경보건학과 김판기 교수는 지난 1일 “경안천 5개 지점의 퇴적물을 조사한 결과,비스페놀A가 최고 0.04ppb,노닐페놀이 최고 0.76ppb 검출됐다”고 밝혔다.농도는 낮은편이지만 경안천은 수도권 2,000여만명의 식수원인 팔당호로 유입되는 하천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에 사용되는 소독약에도 환경호르몬이 다량 함유돼있다. 지난 3월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1종의 소독약품 중 9종에서 세계야생보호기금(WWF)이 환경호르몬으로 분류한 사이퍼메스린,알파사이퍼메스린,하이시스사이퍼메스린,HS사이퍼메스린,에스펜팔라이트,펜발리레이트 등 6종의 제초제·살충제·살균제 성분이 검출됐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산모들의 초유(初乳)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됐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조사 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주었다.서울의 산모 5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초유 1g당 평균 31.78피코그램(1조분의 1g)이 나왔다.이는하루 동안 섭취해도 괜찮은 허용량의 무려 24∼48배에 해당하는 농도.식품의약품안전청은 유아의 모유 섭취가 6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밝혔으나 산모들의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문호영기자 alibaba@. *환경호르몬이란. 환경호르몬은 인체 및 동물의 내분비계에 작용해 수컷의 정자 수를 감소시키거나,수컷의 암컷화(化),다음 세대의 성장 억제 등을 초래하는 물질.인간이 쓰다 버리거나 사용 중인 각종 화학물질,농약 등이 먹이사슬 등을 통해사람이나 동물의 체내로 들어와 진짜 호르몬처럼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쳐 성기의 왜소화 등 생식 장애를 일으킨다.정확한 명칭은 ‘내분비계 장애 물질’이지만,호르몬처럼 작용한다고 해서 환경호르몬이라고 한다. 환경호르몬에 대한 공포를 최초로 일깨운 사람은 WWF 과학고문을 맡고 있는할머니 동물학자 테오 콜본(73). 그녀는 96년 ‘도둑맞은 미래(Our Stolen Future)’라는 책에서 미국 5대호에 서식하는 야생 조류들을 오래 관찰한 끝에 일부 새들이 생식 및 행동 장애 등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사실을 밝혀냈다.그리고 새들이 무정란을 낳거나,부화한 새끼들을 내팽개치고,신체가 기형화되는 현상의 배후에 환경호르몬이 도사리고 있음을 확인했다.콜본에 이어97년 일본과 덴마크 연구기관에서 20대 남자의 정자 수가 40대에 비해 월등히 적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환경호르몬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물질로 인식됐다. 현재 WWF는 DDT 등 농약 41종,비스페놀A와 폐기물 소각 때 발생하는 다이옥신 등 모두 67종을 환경호르몬으로 분류하고 있다. 일본 후생성은 산업용 화학물질,의약품,식품첨가물 등 142종,미국 일리노이주 환경청은 74종을 환경호르몬으로 선정해 놓고 있다.미국은 96년 식품품질보호법과 음용수안전법을 제정,환경청(EPA)으로 하여금 환경호르몬 검사방법을 개발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WWF의 분류기준을 따르고 있는데,67종의 환경호르몬 중 국내에서 제조되거나 수입된 적이 있는 물질은 모두 51종이다.이 가운데 농약32종,산업용 화학물질 3종 등 모두 42종의 사용이 금지되고 있으며,나머지 9종 중 비스페놀A 등 4종은 관찰물질로 분류돼 감시되고 있다.정부는 98년 5월 환경호르몬 대책협의회를 만들어 조사 및 연구에 착수했다. 지난해 9월에는 협의회를 법적 기구인 유해화학물질대책협의회로 개편하고,2008년을 시한으로 중·장기 연구계획을 수립했다.그러나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검사 및 시험 방법이 없는데다,연구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조만간체계적 분류 및 대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문호영기자. *피해 사례. @ 환경호르몬이 인체 및 동물에 미치는 피해는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생식능력 저하 및 생식기 기형,성장 저해,암 유발,면역기능 저하등이다.지금까지보고된 동물 피해는 다음과 같다. ■ 파충류 및 양서류/ 80년 미국 플로리다 아포프카호(湖)에 사는 악어의 수가 타워화학회사가 사고로 유출한 디코폴 및 DDT 때문에 절반으로 줄었다.또수컷 악어가 암컷으로 바뀌고, 수컷의 성기가 정상보다 2분의 1∼3분의 1로왜소화된 것이 관찰됐다. PCB에 노출된 붉은귀거북은 부화되는 알의 수가 감소됐고,거북의 알에 PCB를 묻혔더니 대부분 암컷이 태어났다는 보고도 있었다. 양서류는 개구리 등을 이용한 연구에서 생식 및 발생 때 다이옥신이나 중금속 등 유해 물질에 노출될 경우 부화율이 감소하고 기형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 어류/ 80년대 후반 영국 곳곳에서 암수 구별이 어려운 물고기가 대량 발견됐다.원인은 합성세제와 유화제 성분인 비이온성 계면활성제의 분해물인 알킬페놀 때문으로 밝혀졌다.그 뒤 학자들이 무지개송어를 키우는 수조에 알킬페놀을 투입해 수컷의 정소 발달이 방해를 받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암컷의간에서만 만들어지는 난황단백질을 수컷이 생산하는 것도발견했다. 캐나다 겔프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5대호에 서식하는 상당수의 2∼4년생 연어에서 갑상선비대증이 관찰됐다.일본에서는 96년과 97년 도쿄 다마강과 스미다강에서 알킬페놀 때문에 수컷 잉어의 비율이 현저하게 낮아진 것이 확인됐다. ■ 조류/ 미시간호 주변의 PCB와 다이옥신 농도가 높은 지역에 서식하는 갈매기에서 갑상선비대증 및 수컷의 난관 발달 등이 관찰됐다.또 암컷끼리 둥지를 트는 현상도 나타났다.일본 메추라기에서는 살충제인 케폰에 의해 배란및 산란 장애가 발견됐다. 조류에서는 갈매기·가마우지·왜가리·물수리·펠리컨·매·독수리 등에서많이 발견됐다. 특징은 생식능력 및 성적 습성 변화,면역능력 감소, 부리의기형 등.새들은 물고기를 먹고 살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체내에 농축된 물고기를 잡아먹을 경우 먹이사슬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 포유류/ 발트해 연안의 바다표범에 대한 조사에서 PCB가 생식선(腺)의 스테로이드 합성에 장애를 일으키고,갑상선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됐다.미국 플로리다 아메리카표범수컷의 혈액에서는 암컷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정상보다 몇 배 이상 높게 검출됐다.발육과 생식기 이상도 관찰됐는데,DDT 등에 오염된 먹이를 먹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포유류에서 발견된 피해 사례들은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문호영기자. *피해 줄이려면. 환경호르몬은 생활 주변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피하기가 무척어렵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은 유기농산물을 먹고, 캔음료나 컵라면등을 먹지 않으며,환경호르몬이 많이 들어 있는 플라스틱 제품을 가능한한사용하지 않는 수밖에 없다. 환경호르몬에 의한 피해를 줄이려면 지방질이 많은 육류보다 곡류·채소·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전자레인지에 플라스틱 또는 랩으로 음식을 씌워데우는 일은 삼가야 한다.과일이나 야채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껍질을 벗겨 먹는 게 좋다.1회용 식품용기 사용을 자제하고,바퀴벌레를 퇴치할때 퇴치약 대신 붕산 같은 물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담배를 끊고,살충제·농약 사용을 자제하며,어린이가 플라스틱 제품을 입에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폐건전지·파손된 수은온도계·형광등 등과 같은 유해 폐기물을 조심해서 처리하고,세척력이 지나치게 강한 세제는 쓰지 않는게 좋다.치과에서는 아말감을 쓰지 말아야 한다. 특히 플라스틱 장난감을 살 때는 주의해야 한다.플라스틱 제품은 가소제(DEHP)를 첨가하지 않으면 말랑말랑해지지 않는다.그런데 가소제는 성분 중 대부분이 환경호르몬.플라스틱 장난감을 만진 손을 입에 가져갈 경우 환경호르몬을 빨아 먹는 셈이 된다.따라서 PVC,폴리비닐클로라이드,염화비닐수지 등가소제를 넣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재질로 된 장난감은 사지 말아야 한다. 성분 표시가 ‘플라스틱’ 또는 ‘합성수지’ 등 막연하게 써 있으면 멀리하는 게 좋다.중국·태국 등이 원산지인 플라스틱 제품 중에는 재생플라스틱을 원료로 사용한 것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반면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등 가소제를 넣지 않아도 되는 대체 소재로된 제품은 괜찮다.실리콘 등 신소재나 레고(LEGO) 같은 장난감에 사용되는 ABS수지도 비교적 안전하다. 문호영기자
  • 동작구 ‘전염병 제로화’ 도전

    최근들어 말라리아와 각종 수인성 점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동작구가 ‘방역 모범구’ 선언과 함께 다양한 방역대책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동작구는 올여름 관내에서 단 한 건의 전염병도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목표를 정하고 이를 위해 10월까지 매 2,4주 화요일을 모기 등 해충박멸의 날로 지정,운영하기로 했다.또 각 동마다 1개반 5명씩의 주민들로 자율방역단을 결성한다는 목표아래 현재까지 모두 20개 방역단을 조직,최근 발대식을갖고 방역활동에 나서도록 했다.방역단은 구청으로부터 약품과 분무기 등 장비를 지원받아 자율적으로 방역활동을 펴게 된다. 모기 등 해충 집단서식지에는 살충제 대신 환경친화적 방제방법을 사용하기로 하고 신대방역∼보라매공원 후문간 도림천변 350m 구간에 전기충격 살충기 10대를 시범 설치했다.도심에서의 약제 살포에 따른 주민 불편을 줄이기위해서다. 이달 들어서는 보건소에 주민신고센터(820­1420)를 개설,주민들이 모기와모기유충인 장구벌레 서식지를 신고할 경우 방역반을 출동시키는 기동방역체제도 갖추었다. 심재억기자
  • 장마철 ‘뽀송뽀송 나기’ 특급작전

    장마철이 시작됐다.그러나 준비하기에 따라 눅눅한 장마철도 뽀송뽀송하게보낼 수 있다.장마철 필수용품과 이색 아이디어 상품을 알아본다.업체들마다‘장마 판촉전’에 돌입해 장마용품 장만에도 좋은 기회다. [패션 우의] 요즘 어린이들은 멋에 민감해 좀체 비옷을 입으려 하지 않는다. 이를 겨냥해 방수기능과 패션감각을 살린 제품이 출시됐다.‘메조피아노’의우의 겸용 원피스 19만9,000원.‘레노마’의 방수점퍼 8만7,000원. [방수 넥타이] 넥타이는 대부분 실크로 만들어져 빗방울이 튀면 얼룩이 져보기 흉하다.넥타이 브랜드 ‘박윤정’은 방수처리된 핸드메이드 넥타이를내놓았다.7만9,000원. [입으면 비옷,벗으면 가방] 비옷은 비가 그쳤을 때는 성가신 ‘짐’이다.‘인터메조’가 방수점퍼 내부에 끈을 달아 가방처럼 어깨에 메고 다닐 수 있도록 했다.16만9,000원.‘CP컴퍼니’는 아예 조끼에 배낭을 달아 소지품이비에 젖는 것을 방지했다.32만8,000원. [매직 반바지] 긴바지를 입었다가 비에 흠뻑 젖거나 흙탕물이 튀어 속상했던경험이 누구나 한번쯤은있을 것이다. 만약 긴바지에 지퍼나 단추를 달아 비가 올 땐 반바지로 바꿀 수 있다면? ‘쿠기’ ‘퀵실버’ ‘NWW’가 아이디어상품을 내놓았다.7만∼13만원. [현대판 나막신] 발등은 방수처리된 가죽,바닥은 나무로 된 나막신을 베네통이 6만3,000원에 선보였다.비닐과 고무 소재로 된 원색 컬러의 슬리퍼도 있다.4만8,000원. [크로스바디 백] 우산들라,가방들라,비오는 날은 손이 부족하다.몸에 딱 부착돼 비에 젖을 염려가 없는 크로스바디백을 ‘놈’이 3만7,000원에,‘푸부’는 5만5,000원에 내놓았다.화려한 비닐소재 가방도 칙칙한 장마분위기를바꿔주는 필수 패션소품. [생활속의 필수용품] 곰팡이 습기 벌레는 장마철의 3대 적(敵)이다.스프레이식 곰팡이 제거제로는 ‘팡이제로’ ‘LG119 곰팡이제거’ ‘곰팡이먹는 하마’ 등이 있고,벽지 위에 그냥 바르면 되는 ‘닥터팡’도 있다.습기 제거제로는 ‘물먹는 하마’ ‘닥터습기제로’,벌레 퇴치제로는 ‘애경닥터쌀벌레’ ‘옥시 쌀벌레잡는하마’가 있다.‘동산C&C숯까만나무’ ‘애경 파란하늘맑은 냉장고’ 등 냉장고탈취제와 ‘홈플러스 크린샷’ ‘닥터 파워볼’ 등싱크대 세정제, 에어컨 세정제 ‘쿨샷’ 등도 장마철 필수소품이다. [자동차를 위한 장마용품] 맑은 시야를 확보해주는 자동차유리 발수코팅제‘옥시레인OK’(4,500원),김서림을 방지해주는 ‘옥시김서림OK’(2,450원),창문틈으로 비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오토팜썬바이저(2개1세트 9,900원),미끄럼방지 페달커버 ‘레이싱 스포츠페달’(1만2,500원) 등이 나와 있다. [장마판촉전 치열] 신세계백화점은 이달말까지 비오는날 신세계 전단의 쿠퐁을 잘라 오면 100% 당첨 즉석복권과 비오는 날만 쓸 수 있는 특별 할인쿠퐁을 준다.또 평소에는 우산으로 사용하다 비가 그치면 땅에 거꾸로 꽂아 간이의자로 쓸 수 있는 ‘의자겸용 골프우산’(17만9,000원)도 판매중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장마상품전을 연다.빗물차단능력이 뛰어난 이중코팅우산,가볍고 녹이 슬지 않는 ‘초경량 3단자동우산’ 등이 구비돼 있다.현대백화점 신촌점은 각종 아이디어 장마용품전을 갖고 있다.방수콘센트(3,500원),건전지 충전기(6,700원) 닥터팡(1만1,500원) 등 장마소품을 기획가에 팔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구본영의 남북프리즘] 선보인 ‘金正日 통큰 정치’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김용순(金容淳) 당비서를 스스럼없이 ‘용순비서’라고 불렀다.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그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등 남쪽 대표단 앞에서 그렇게 부른 것이다. 김 국방위원장이 북한의 방향타를 쥐고 있는 인물임을 재확인시키는 삽화였다.60여만명의 환영인파가 결사옹위를 외친 평양 시가도 이를 각인시키는 무대장치였다. 사실 김일성(金日成) 주석 사후 북한체제내에서 후계자인 김 위원장의 ‘카리스마’에 회의적인 관측통도 적지 않았다.하지만 그러한 추론이 근거없음이 입증됐다. 그런 만큼 다른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김 위원장이 본격적 개방노선을 선택하느냐의 여부였다.이에 대해선 정상회담 성사전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의 전망은 크게 엇갈렸다.경제회생을 위해선 개방을 택해야 하나,이로 인한 체제동요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북한체제의 딜레마 때문일 것이다. 생전의 김 주석도 그같은 진퇴양난의 고민을 토로한 적이 있다고 한다.독일녹색당 전 대변인 라이너 베닝을 만난 자리에서였다.즉 “신선한 바람을 위해 창을 열어야겠지만,벌레들이 들어올 것같아 모기장도 쳐야 하겠지…”라는 솔직한 고백이었다.김주석이 말한 ‘신선한 바람’은 선진 자본·기술을,‘벌레’는 자유주의 사조나 외부사정을 가리켰다. 사실 오늘의 북한이 당면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선 개혁·개방이 외길 수순이다.‘새벽별 보기’나 ‘고난의 천리마행군’과 같은 노력동원으로 생산성을 높이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위원장도 14일 정상회담에서 그러한‘엄연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남북간 이산가족 교류와당국간 대화 재개 등 5개항의 공동선언 합의에 응해 개방이라는 세계사적 흐름에 동참하려는 몸짓을 보인 것이다. 그러한 징후는 정상회담 이전부터 엿보였다. 김 국방위원장이 김 대통령을맞으러 순안공항에 나와 짐짓 은둔자적 이미지를 벗어던진 것도 그 하나일수 있다.그는 14일 정상간 환담에서 김 대통령 덕분에 은둔에서 해방됐다는농담을 던지는 여유까지 보였다. 특히 눈여겨 볼만한 일은 이번 정상회담 직전 있었던 김 위원장의 베이징나들이다.그는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이례적으로 중국식 사회주의를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후계수업중이던 17년전 중국을 방문했을 때와는 판이한 태도였다.당시에 그는 덩샤오핑이 중국식 개방노선을 권고받았으나,‘우리식 사회주의’에 대한미련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그래서 북한도 모기장을 친,제한된 개방노선에서 벗어나 덩샤오핑식 개방을택할 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를테면 “김 위원장의 베이징 방문이나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로 북한이 개혁·개방이 체제붕괴로 이어지지 않을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알렉산드로 보론초프 러시아 동방학연구소상임연구원)는 분석이다. 물론 김 위원장이 북한의 개방 폭과 개혁의 깊이를 ‘어느 정도로,어떻게’구체화할지를 점치기는 아직 시기상조인지도 모른다.다만 역대 남쪽 정부중가장 전향적 대북 포용정책을 펴는 현 남쪽 체제야말로 북한이 과감한 개방노선을 펼 최적기가 아닐까 싶다.그런 점에서 그가 그동안 표방한 ‘통큰 정치’라는 뜻의 ‘광폭(廣幅)정치’라는구호를 어떤 식으로 실천에 옮길지주목된다. 행정뉴스팀 차장 kby7@
  • ‘모자 주홍하늘소’새 우표 발행

    정보통신부는 40원짜리 보통우표를 ‘모자 주홍하늘소’로 교체해 10일 발행한다.딱지날개의 중앙부분 아래쪽에 모자모양의 검정색 무늬가 있어 ‘모자무늬주홍하늘소’라고도 불리며,딱정벌레 하늘소목과에 속한다.기존 ‘잣나무’ 우표는 93년 5월24일부터 사용돼 왔다. 박대출기자 dcpark@
  • [외언내언] 경차

    자동차가 발명된지 한 세기를 거치는 동안 많은 발전을 거듭 했지만 ‘사람과 물건을 편하고 경제적으로 빠르게 이동시킨다’는 기본 기능엔 변함이 없다.자동차의 편리성 때문에 각국은 국민차를 대량 생산해 국민 모두가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정책을 편다.국민차의 공통개념은 기능성에다 차값이 한달치 월급정도로 저렴하고 운영비가 경제적인데다 안전해야 하기 때문에 경승용차가 주를 이룬다. 불멸의 경차는 독일의 폴크스바겐(Volkswagen)이다.독일어의 ‘국민+차’합성어인 폴크스바겐은 독재자 히틀러가 1936년 자동차왕 포르세박사에게 의뢰해 제작된 우스꽝스럽게 생긴 차로 ‘딱정벌레’로 더 유명하다.이 차는종전후에도 계속 생산돼 전후 독일부흥의 효자노릇을 했으며 76년 독일에서생산이 중단될 때까지 30년동안 처음 모델 그대로 1,900만대를 생산하는 기록을 세웠다. 포르세박사는 그후 시속 400㎞인 최고급 승용차 포르세를 제작했지만 세계자동차 애호가들의 ‘딱정벌레’에 대한 애정은 수그러들지 않았다.폴크스바겐사는 80년대 브라질에‘딱정벌레’공장을 옮겨 처음 모델대로 계속 생산해 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했다.경차가 60여년의 생명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각국이 경차에 대한 세제 혜택을 주는데다 값싼 차지만 기능이 우수하고유지관리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90년대 들어 국민차 조건을 갖춘 배기량 800㏄이하 경차의 생산을 장려했으나 보급이 안돼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중대형차에 비해 세제혜택이 크지 않는데다 실용성보다 ‘차종=신분’으로 보는 잘못된 사회인식으로인해 경차 보급이 한계를 보인다.우리나라 경차 비중은 5% 정도로 일본 30%,독일 24%,프랑스 23%,이탈리아 21%,영국 19%에 크게 뒤진다.자동차 선진국은 중대형차보다 경차를 국가경쟁력의 상징으로 보고 장려하고 있다.지금도 독일의 폴크스바겐 비틀이,영국의 로버미니,일본의 혼다 투데이가 바로 그런차이다.우리나라도 김수환(金壽煥)추기경이 티코를 탄 것이 화제가 되는 등경차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경차생산 10년만에 종류도 다양해졌다.그후 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를 계기로에너지절약과 교통체증해소를 위해 경차의 공영주차장 할인제가 도입돼 경차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이런 시점에서 서울시가 주차장 관리조례를 고쳐 오는 9월부터 경차의 공영주차장 할인제도를 폐지키로 한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시행 1년만에 제도를 바꾸는 멋대로 행정도 문제려니와 세수증대만을 고려해자동차문화의 정착과 국가경쟁력은 안중에 없는 근시안적 행정이 걱정된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케이블 요리전문 방송 채널F 새달 개국

    요리전문 케이블 방송인 채널F(채널15)가 6월1일 개국한다. ‘즐거운 요리 맛있는 TV’를 슬로건으로 한 채널F는 오전 8시부터 매일 18시간씩 요리 관련 프로그램을 방송한다.채널F의 주 목표층은 25∼49세의 여자,이중에서도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30대 전업주부가 핵심이다.이외에도 요리에 관심이 많은 남성과 주변 시청자들도 아우를 방침이다. 채널F의 지향점은 재미있는 요리프로다.채널F 지휘를 맡고 있는 김민영 팀장은 “기존 요리프로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은 비실용적이고 따분하다는것”이라며 “실생활에서 바로 쓸 수 있고 오락성이 가미된 프로그램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채널F는 장르별로 조리법 50%,외식정보와 식문화 관련 25%,오락성이 가미된요리 25%로 구성된다. 인기요리사 김하진과 MC 김연주가 진행하는 ‘김연주의 초보요리’(월∼금오전8시)는 탕,찌개 등 매주 한 주제를 선정해 방송한다.탤런트 김호진이 독신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솔로의 진수성찬’(월∼금 오전9시)은 인스턴트식품이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간편하게 괜찮은 음식을 준비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건강 요리와 다이어트 요리에 대한 시청자들의 욕구를 해결해 줄 개그맨 강호동의 ‘닥터 쿡’(월∼금 오전9시30분),유명 호텔 주방장과 함께 평소 접하기 힘든 호텔요리를 집에서 만들어보는 MC 허수경의 ‘집에서 만드는 요리’(월∼금 오전11시),요리문화 전문가인 고영욱이 음식문화에 대해 새로운시각을 제시하는 ‘고형욱의 요리 X파일’(금 오전11시30분) 등도 있다.만원으로 할 수 있는 요리를 찾아 직접 만들어보는 ‘맛있는 만원’(화 오전11시30분)은 알뜰 주부를 위해 마련됐다. 채널F는 독립 프로덕션에 100% 아웃소싱한 국내 프로그램 외에도 미국 요리전문 채널인 ‘푸드 네트워크’의 프로를 고정 편성,외국의 다양하고 신나는요리세계도 보여줄 예정이다.벌레 토핑 아이스크림,곤충 사탕 등 전 세계 별난 요리를 소개하는 ‘별난 세상 별난 요리’,부엌 인테리어에 대한 ‘뷰티플 키친’ 등이 방송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록그룹 ‘미스 미스터’ 3집 나와

    이땅에서 여성으로 록음악을 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적지않은 나이인 29살 동갑내기 3인조 여성 록그룹 ‘미스 미스터’(mis=mR)가 3집 ‘노 피어’를 냈다.데뷔앨범 ‘널 위한 거야’와 2집 ‘필요’를 20만장 이상 꾸준히 팔아치운 스테디 셀러 메이커. 그룹 이름은 ‘실수하는 남자’를 의미하는데 왜일까. 이번 앨범에서 절반 이상의 곡을 쓴 김민정(기타)은 “세상이 어느 한쪽으로치우친 채 돌아가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미스 미스터는 방송출연 등 좀더 대중적인 활동을 하기위해 3집의 색채를 ‘더 부드럽게’ 가져가는 노력을 했다.김민정과 박경서(보컬),2인조에 미모와실력을 겸비한 이혜민을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그룹 ‘노바소닉’의프로듀서 겸 베이스주자 김영석이 녹음과정을 총괄하고 이수용이 드럼 연주를 맡아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성그룹답게 멜로디라인의 표현에 감정을 보이며 읊조리듯 감추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호소력있게 절규하는 보컬이 강한 상품성을 보이고 있다.서정적인가사도 많이 신경쓴 것이 엿보인다.다만 록적 색채는 역시 뒤떨어지는 부분이 느껴진다. 타이틀곡 ‘우드 유 스탠드’는 요즘 유행하는 현악 선율을 차용하고 후반부에 클래식 기타의 아르페지오까지 등장하는 대중적인 록발라드.이어지는 ‘벌레’는 멜로디컬한 테크노와 박경서의 폭발적인 보컬 능력이 잘 어울린 곡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을 만하다. 어쿠스틱한 느낌의 전반부와 중간 템포의 후반부,미디 사운드와 기타가 거칠게 엇갈리며 울분을 토해내는 ‘하나뿐야’는 김민정의 프로그레시브 취향이드러나는 작품.이혜민과 함께 ‘베이비 블루’에 있었던 황선영이 코러스로참여했다. 박경서가 작곡한 ‘황조가’는 기계음과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트립팝 장르의 곡으로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김민정은 뮤즈,마마 컴플렉스,마인드 피처를 거쳐 미스 미스터에 몸을 담았고 리아와 박기영의 앨범에 참여한 바 있다.박경서는 경기대 노래동아리 아르페지오서 활동한 뒤 93년 KBS 대학가요축제 은상을 수상한 재간둥이로 록에 잘 어울리는 보이스 컬러를 갖췄다. 그는 “현재의 음악 장르를 나누는 것은 무의미한 것 같다”며 “굳이 말하자면 한국적인 록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 [외언내언] 월드카

    ‘국민의 차’라는 뜻인 독일의 명차 폴크스바겐(Volkswagen)은 ‘천재와악마간 악수의 산물’로 불린다.1933년 독재자 히틀러가 자동차 기술자로 유명한 포르쉐 박사를 만나 개발을 부탁해 생산된 차에 붙인 이름이 바로 폴크스바겐이다. 폴크스바겐은 오는 1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수입자동차 전시회에서 딱정벌레와 같은 몸집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 국내 시장을 공략할예정이다.히틀러는 나라를 망치고 사라졌지만 폴크스바겐은 굳건히 살아남아멀리 지구 반대편 나라의 자동차 시장을 넘볼 정도로 강한 경쟁력을 가졌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피아트도 ‘국민차’이다.피아트나 폴스크스바겐은 모두 소형차로 부담없이 탈 수 있으면서도 튼튼해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반면 ‘월드카(world car)’라는 개념은 70년대 세계적인 오일 쇼크 와중에서 나왔다.미국의 포드사는 자회사인 독일 현지법인에서 인기를 끈 기름절약형의 ‘피아스타’를 미국에서 ‘에스코트’라는 이름으로 생산해 판매하는데 성공했다.에스코트는 피아스타의 차체 디자인만 다소 바꾸고 자회사들의부품을 조립해 생산한 점에서 ‘월드카’로 불렸다.그 이후 자동차회사들이다국적화하면서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 이름만 다를 뿐 속은 같은 월드카를잇따라 선보였다. 요즘에는 현지화에 보다 신경을 쓴다.미국·유럽 자동차회사들이 아시아인을 겨냥한 ‘아시아카’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李商一논설위원bruce@] 국내에서 쓰이는 명칭은 다소 혼란스럽다.배기량 1,000㏄ 이하의 내수용 경차를 ‘국민차’,수출용 모델이나 외국모델 차입형을 ‘월드카’로 부르는경향이 있다.대우자동차가 티코를 ‘국민차’,라노스·누비라와 레간자 등을‘월드카’형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다임러크라이슬러,미쓰비시와 함께 월드카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현대의 소형차 엔진과 생산라인을 공통으로 설치하는 대신외국 제휴회사들이 일부 생산 핵심기술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현대의 월드카 계획의 배경에는 도마위에 오른 대우자동차를 외국 회사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포석도 있다. 국내에서는 사랑받는 독특한 ‘국민차’ 모델이 없었다.그래서 ‘월드카를육성할테니 대우자동차를 우리에게 달라’는 식으로 보이는 현대자동차의 목소리도 어쩐지 미덥지 못하다. 어차피 세계화로 부품의 국제조달이 늘어나 국산차의 개념도 희박해지고 있다.월드카건 국민차건 아시아카건 질좋고 싼 자동차가 소비자들에게는 가장중요하다. 이상일 논설위원.
  • 밥맛 내는 비결

    스파게티,피자가 아무리 맛있어도 한국사람은 역시 밥을 먹어야 기운이 난다. 그러나 꽤 경력이 쌓인 주부라도 쌀에 관해서는 귀동냥으로 배운 빈약한 상식이 전부인 경우가 많다.더욱이 이맘때면 날씨가 더워지면서 퀴퀴한 쌀냄새에다 벌레까지 나타나기 시작해 골치를 썩이기 일쑤다. 프라자호텔 조리연구팀은 언제라도 반지르르 윤기가 나고 고슬고슬한 햅쌀밥같은 맛을 내는 비결을 소개한다.그에 따르면 우선 쌀을 신선하게 보관하는방법으로 쌀독에 사과를 넣어 둔다.또한 마늘을 넣어두면 쌀벌레를 퇴치할수 있다. 종이에 포장된 쌀은 쌀독이나 쌀통에 보관할 필요없이 그대로 보관해도 된다. 그러나 비닐코팅된 종이나 은박지를 입힌 포장은 공기가 통하지 않아 좋지않다. 묵은 쌀에서 나는 냄새 제거에는 식초를 사용한다. 우선 아침밥으로사용할 쌀을 그전날 저녁에 식초 한방울을 떨어뜨린 물에 담갔다가 씻어서물기를 빼 놓는다. 다음날 밥을 지을때 한번 더 미지근한 물에 헹구고 난뒤밥을 지으면 냄새가 나지 않는다. 쌀은 어떻게 씻느냐에 따라서도 밥맛이 달라진다. 쌀을 씻는 첫물은 되도록빠리 헹구어 버리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쌀 표면의 쌀겨냄새가 씻는동안 금방 쌀에 배어 버릴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씻은후 몇시간 동안 물에 담가 놓는것도 피한다. 간혹 물의 양을 잘못 맞춰 밥이 설익었을 때는 술을 이용해 뜸을 들인다.밥에 젓가락으로 구멍을 여러개 낸 다음 청주를 조금 뿌린다.그리고 전기밥솥의 스위치를 켜거나 약한 불에 5분정도 두면 된다.
  • [대한시론] 벤처인의 행복지수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바다 한 가운데 떠 있으면 그저 바다의 장대함만이 눈에 들어온다.주위의 뜨거운 태양과 간간이 드리워진 뭉게구름이 이를 더할뿐이다.하지만 그 장대한 바다 속에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 삶을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있다.작은 고기떼는 똑같은 모양으로 무리지어 헤엄쳐 다닌다.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자신들이 같은 종족임을 알고 있는 것이다.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자기 몸의 몇 십배나 되는 고기와 함께 살아가는물고기도 있다.생존을 위한 필사의 먹이사슬이 존재하기는 하지만,생명의 가치를 한껏 위대하게 만들 뿐 그렇다고 그것이 자연의 법칙의 질서를 깨는 경우는 없다.크면 큰 대로,작으면 작은 대로 오묘한 자연의 질서를 만들어가는것을 보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오직 인간만이 이 자연의 질서를 파괴하고오만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자연과 더불어 살지 못하는 우리 인간의 행복지수는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첨단기술,디지털 그리고 돈,경제,증권,복제인간,컴퓨터….이러한 인간의 과욕과 허풍에화답하는 단어들이 엮어내는 행복지수는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첨단과학이 아무리 발달한다 해도 결국 나의 행복지수는 나의 척도에 달려있는 것이다.그리고 그 척도가 자연의 순리와 조화를 이룰 때 우리의 행복지수는 배가될 것이다. 현재 벤처혁명이 시작되었고 벤처산업은 만인의 관심사가 되어버렸다.누구나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어 하는 모험으로 자리잡으며 벤처는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커져만 가고 있다. 과외교육이 자율화되면서 사교육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우리는 이제 떳떳하게 온갖 방법을 동원해 자신의 자녀들을 1등을 만들고자 할 것이다. 그렇다면 사생결단으로 잘났다고 싸워야 한다.그러나 저마다 돈을 벌기 위해혈안이고,애들 교육 때문이라는 말을 수도 없이 하면서도 진정으로 자식이행복한지에 대해서는 단 한번이라도 물어보는가.행복을 나누기보다는 뺏고빼앗기는,그래서 그런지 누구도 자신 있게 정말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는혼탁한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얼마 전의 산불은 자연의 엄숙한 경고였다.자연이 주는 행복을 망각하고 허망한 모래탑만을 쌓으며,피해의식에 사로잡혀 행복을 망각한이들에 대한 경고였을 것이다.때론 돈을 행복의 척도로 놓고 아우성을 치기도 하지만,진정한 행복이란 제비가 본능적으로 자신의 집을 지어내듯 자신의행복을 자연의 순리 속에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벤처기업가는 자신들의 도전 그 자체와 그들이 힘들게 이룩한 성과가 세상에 기여하리라는 기대에서 행복을 느끼면 된다.벤처투자가는 벤처기업가의능력을 높이 사 도와주는 기쁨에 행복을 느끼고자 함일 테다.큰 행복을 위해서 욕심을 비우고 희열로 가득한 마음 속에 생을 살아가는 이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사회는 신명나는 공동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벤처가 살 길이라고 나라 전체가 들썩거리다가 이제 겨우 새싹 좀 낸 것 가지고 잘 했네,못했네,거품이네 하며 야단들이다.왜 투자하는지,투자해서 뭘얻으려는 것인지,뚜렷한 목적의식이 결여되어 있는 투자로 힘들어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이제 제발 서로 제자리를 충실히 지키며,주변을아우르고 사랑하고 행복을 나눌 때,자신도 비로소 행복할 수 있음을 느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바퀴벌레나 쥐와 함께 한 방에서 나뒹굴던 그 시절에도 지금처럼 여유가 없지는 않았던 것 같다. 전하진 한글과 컴퓨터 사장
  • 수입자동차 모터쇼 내일 개막

    ‘세계의 유명 자동차들이 서울에 다 모인다’ 세계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수입자동차 모터쇼가 3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삼성동코엑스에서 18개 완성차 업체를 포함,부품·모터사이클·스포츠카 업체 등이참가한 가운데 막을 올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주최하는 이번 모터쇼의 주제는 ‘동(動) 그리고 새로운 천년’,전시차종은 무려 120개에 이른다.이들 유명 자동차들은저마다 세계적 수준의 아름다운 디자인과 성능,기술수준을 한국 관람객에게아낌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세계흐름 이끄는 레저·스포츠 차량 세계 자동차 업계의 주요 흐름중 하나인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와 크로스오버 등 차량이 대거 전시된다.특히그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미국의 SUV에 도전할 일본을 비롯,약세를 보였던 폴크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독일 신차들이 눈에 띈다. BMW는 F1(포뮬러원) 수준의 엔진제어장치를 갖춘 수퍼 스포츠카 ‘Z8’을비롯해 ‘323Ci컨버터블’,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330Ci 쿠페’,그리고 스포츠 활동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는 4륜구동 ‘X5’ 등을 선보인다. 아우디는 디자인 컨셉을 독창적이고 간결한 라인으로 형상화한 컴팩트 스포츠카인 ‘티티쿠페’와 독보적 스포츠 세단 ‘아우디S4’를 전시한다.벤츠도한국 시장에 내놓을 스포츠카 ‘SLK230’을 공개해 고급 세단 중심의 이미지를 바꿀 계획이다.폴크스바겐은 딱정벌레차인 비틀을 한국시장에 처음 출시한다.다임러크라이슬러는 ‘다코다’와 ‘코맨더’,혼다는 ‘CR-V’,미쓰비시는 ‘파제로’ 등 세계적 인기 SUV를 내놓는다. 완성차 업체 외에 스포츠카의 대표격인 이탈리아의 페라리는 주력 모델인‘360모데나’와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550마라넬로’를 선보인다.역시 이탈리아의 마제라티는 ‘3200GT’를 국내에 처음 공개할 예정이어서 국내 카레이스 팬들에게 좋은 구경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모터쇼의 꽃 컨셉트카 모터쇼의 ‘꽃’으로 불리는 컨셉트카는 처음 공개되거나 눈에 확 띄는 게 없다.도요타 다임러크라이슬러 포드 등 일부 업체는미공개 컨셉트카를 한국에서 처음 발표한다.눈길을 끄는 것은 GM의 ‘캐딜락 이보크’와 ‘시보레 YGM-1’ 모델.지난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캐딜락 이보크는 복고풍과 미래지향적 이미지로 ‘예술과 과학’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지난해 도쿄모터쇼에서 선보인 YGM-1은 GM이 아시아 시장을 겨냥,일본 스즈키와 함께 만든 것이다. □최고급 세단의 품격 자랑 최하 수천만원에서 최고 2억∼3억원대에 이르는고급 세단들도 열띤 경연을 벌인다. 볼보는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한 272마력의 ‘S80 T6’와 품격과 안락함을자랑하는 ‘S80 2.9’를 출품,완벽함·안전·품질·환경 등에서 세계 정상수준을 보여준다. 아우디는 최근 6년간 독일에서 럭셔리 세단시장을 완전히 바꿔 놓은 ‘A8’을 선보이며,폴크스바겐은 세계 중형 세단의 대명사인 ‘파사트’와,강인·스포티·편리로 요약되는 신개념의 컴팩트 세단 ‘보라’의 뛰어난 품질을보여줄 예정이다.BMW는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불과 5.3초가 걸리는 ‘M5’를 내놓는다. 도요타는 렉서스 시리즈를 출품하며 재규어,벤츠등도 최신 차종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육철수기자 ycs@
  • 수입자동차 모터쇼 볼만한 이벤트

    세계 유명 자동차메이커들은 모터쇼 기간중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관람객들을 즐겁게 해준다.모터사이클 업체와 자동차 경주 전문팀들도 준비를 많이했다.전시기간중 어린이날엔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이벤트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섬진강 지역 마암분교 어린이 18명과 지도교사이자 시인인 김용택 교사를 3일 개막식때 초청,모터쇼 관람과 함께 시짓기 행사를 연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미국에서 인기 절정인 다목적 차량 PT크루저를 소개하기 위한 연극과 마술쇼를 선뵌다.사브는 자전거 스턴트 묘기를 펼친다.포드는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자동차 경주와 영국왕실 근위병 의상을 입은 모델들의 패션쇼 등을 보여줄 계획이다.5∼7일 어린이 관람객에겐 포드인형을선사하고,7일 오후 2시 이후 방문한 연인에겐 선착순 50명에게 T-셔츠를 준다.GM은 관람객 사진을 찍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게리피셔의 자전거쇼도 준비했다. 독일의 BMW는 전시 차종인 ‘Z8’ 특별공연과 ‘사이버 레이싱’,포스터·마우스패드 등 경품증정 행사,추첨 당첨고객에게 ‘드라이빙 스쿨’ 초대권증정 행사 등을 갖는다.아우디는 자사 차량이 등장하는 영화 ‘미션임파셔블2’를 상영한다. 폴크스바겐은 딱정벌레차를 홍보하기 위해 딱정벌레를 주제로 한 마임쇼를 준비중이다. 볼보는 하루 3차례씩 춤추기와 퀴즈게임 등을 마련하고,어린이날엔 ‘삐에로 공연’을 한다.모터사이클 제조사인 할리데이비슨은 육체미 선수들의 이벤트를 마련했으며,자동차 경주 전문팀인 쿨그린은 카레이서 교육을 실시하고 관람객중 한명을 뽑아 포드 토러스 1대를 증정한다. □관람방법 3일은 개막식과 취재진을 위한 기자회견이 열려 일반인은 관람할수 없다.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토요일과 휴일은 오전 9시∼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입장권 가격은 현장매표소를 이용하면 일반이 6,000원,고등학생 이하 4,000원(4세 미만은 무료)이다.예매를 할 경우 16%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국번없이 전화 1588-7890이나 인터넷(www.ticketlink.co. kr)으로 예매가 가능하다. 지난달 초부터서비스를 시작한 수입차 모터쇼 홈페이지(www.importcar.co. kr)에 들어가면 3차원 이미지의 도우미가 18개 완성차 브랜드별 차종 소개,동영상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 [데스크시각] 사과에 대한 만가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식물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멘델스존의 ‘결혼행진곡’은 발아(發芽)를 촉진시켜 준다고 한다.또 난(蘭)에 음악을 들려주면 성장이 현저히 촉진될뿐 아니라 벌레들로부터의 손상도 90%를 막아준다고 한다.이처럼 식물도 음악을 감상할줄 알며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자라는 식물은 더 잘 자라고 예뻐지며 수확도 많고 각종 병에 대한 저항력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식물은 기쁨뿐 아니라 고통도 느낀다고 한다.피터 톱킨스와 크리스토퍼 버드가 공동집필한 ‘식물의 정신세계’라는 책을 보면 러시아 프라우다지 기자인 체르트코프가 한 농업아카데미 인공연구소를 찾았을 때 목격담을 쓰고있다.“뿌리를 뜨거운 물에 담그자 보리싹이 문자 그대로 내 앞에서 비명을질렀다.기록장치의 펜은 종이위에 이 불쌍한 식물이 소리지르는 ‘끝없는 눈물의 골짜기’를 그려대고 있었다”.이것은 식물도 인간과 다름없이 기쁨과고통을 느끼는 ‘생명체’라는 것을 보여주는 예이다. 그런가하면 꽃이나 식물을 이용해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도 한다.자연의 소리나 꽃의 색깔과 몸짓,향기 등을 보고 느끼고 맡음으로써 식물의 내적 에너지와 파동이 불균형 상태의 인간질환을 조절,교정 치유한다는 것이다.풀잎의 속삭임과 꽃의 미소와 무한한 존재로부터 다가오는 신비의 손길 앞에 좌절과 소외,분열 등으로 찢기어진 인간심성을 봉합하고 자연과 함께 생활함으로써 생명에 활기를 불어 넣고 성취감을 찾도록 한다는 것이다.그래서 사람은심신이 고달플 때 무의식적으로 흙과 물과 싱그런 공기가 충만한 자연으로돌아가고자 하는지 모른다. 지난 22일 ‘지구의 날’에 단 며칠동안의 산불로 여의도의 60배가 넘는 산림이 불에 탄 강원도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전국의 시인 평론가 50여명이 모여 ‘시인과 환경’이라는 주제로 우리의 환경과 생태를 걱정하는 시간을 가졌다.토지문화관 이사장인 원로작가 박경리 선생은 이 자리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산불에 대한 보도가 인명이나 재산피해 등 경제적 측면에만 치우쳤던것을 지적하면서 환경문제에 관한 한 우리의 의식수준은 아직도 초보단계에도 미치지 못하고있음을 질책했다.사람들과 똑같이 고통과 기쁨을 느끼는미물들의 ‘생명’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 우리의 의식을 나무란것이다.생각해보자.인간들처럼 즐거움과 고통을 느끼는 뭇 생명들이 뜨거운불 속에서 얼마나 고통스러워 하며 사라져 갔을까를. 오랜 세월에 걸쳐 인간을 비롯한 뭇생명을 낳고 키워온 ‘푸른별’이 위기를 맞고 있다.몇만년의 역사를 살아오면서 당연한 것으로 믿어온 인간과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가 깨어진지 오래다.인간의 보다 윤택한 삶을 위한 문명의 발달과 끝없는 경제성장추구는 극심한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로 이어지고 있다.그리하여 그동안 정복의 대상이던 ‘자연’이 이기주의에 함몰된인간을 오히려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엘니뇨에 이은 라니냐 현상,극지방 오존층의 파괴,이상난동,이상한파,만년 빙하의 해빙 현상 등등. 뒤늦게 지구환경에 대한 각성으로 환경운동이 일어나고 있지만 산업화와 자본가들의 자본증식 및 끊임없는 이윤추구에 대한 탐욕을 제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러한 양상이 개선되거나 변혁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언젠가 인간의 역사는끝나버릴 것이다.인간이 없는 텅빈 지구가 될 것이라는 말이다. 이런 관점에서 쓴 시가 있다.독일시인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의 ‘사과에 대한 만가’가 그것이다.인간세계가 종말을 고한 뒤 먼 훗날 다른 별에 사는 존재들이 불모의 땅이 된 텅빈 지구를 바라보며 하는 말이다. ‘여기 사과가 놓여 있었고/ 여기 책상이 있었다/ 이것은 집이었고/ 이것은 도시였다/ 여기 육지가 잠들어 있다/ …저기 저 사과가/ 지구란다/ 아름다운 별이지/ 저 별에는 사과가 있었고/ 사과를 먹는 사람들이 살았단다’ 박찬 특집기획팀장
  • 與·野 영수회담/ 이모저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4일 청와대 김대통령 집무실인 본관 2층 백악실에서 낮 12시에 만나 5분여 동안 환담한 후배석자들과 보도진을 물리친 채 오찬을 겸한 단독회담에 들어갔다. 환담에서김대통령과 이총재는 밝은 표정으로 선거와 날씨, 산불 등을 화제로 가벼운얘기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공보수석이 전했다.회담은 1시간45분동안 진행됐다. ■회담전 대화/ 김 대통령은 이총재를 만나자 “선거가 힘든데 고생 많이 하셨다” “힘들지 않았느냐”고 인사말을 건넸고 이총재는 “날씨도 추운적도많았고 고생 많았다”면서 “이제서야 겨우 피곤을 풀어가고 있다”고 답했다.김 대통령은 과거 야당총재 시절의 경험을 되살리며 “선거때 야당총재는전국 누비고 다녀야하는데…,정말 힘드셨겠다”라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김대통령은 이 총재가 “단비가 와 다행”이라고 말하자 “산불이 회복되는데50년이 걸린다는데…,벌레까지 다 죽어버리고”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서로 ‘잘 해보자’는 말을 여러번 할 정도로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진지하고 호의적이었다”고 전했다. ■회담후 브리핑/ 청와대측은 영수회담에 대한 브리핑에 극도로 신경을 쓰는모습을 보였다.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간단한 메모와 기억에 의존,브리핑을 하다보면 여야의 표현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면서 “이것이 서로의 입장차나 이견으로 비춰지면 영수회담의 의의가 훼손될 수 있다”면서 설명을자제했다.‘발표문 작성과정에서 여야의 입장차가 어느 부분이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박대변인은 “여야 합의에 의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만큼자꾸 차이를 부각시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회담에서 이총재는 미리 준비한 자료를 보면서 자신의 입장을 자세히설명한 데 반해 김대통령은 이를 경청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며 중요한 내용은 메모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총재는 그동안 야당이 문제시했던부분을 이날도 조목조목 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총재는 인사청문회 필요성,인위적 정계개편,총선전남북정상회담 발표 등에 대해 거론했다.또 주요한 국사에 대한 사전브리핑을 요청하기도 했으며 김대통령으로부터 긍정적인답변을 얻어냈다. ■공동발표문 작성 뒷얘기/ 이날 발표된 공동 발표문은 3차례,6시간여에 걸친마라톤 실무회의 끝에 나온 만큼 자구 하나하나에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했다.초안 작성 때에도 맹형규(孟亨奎) 한나라당 총재비서실장은 수시로 이 총재에게 보고를 하고 재가를 받았으며 이날 오전 마지막 실무접촉에서는 최종보고를 통해 “‘등’이라는 표현을 관철시켰습니다”라는 보고를 하기도 했다.최종 발표문도 실무접촉에서는 마무리가 되지 않아 일부는 영수회담으로넘겨지기도 했다.김대통령과 이총재는 3번 항목에서는 맨 앞에 ‘여야는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돼 다같이 환영한다’는 정상회담의 평가를 담았다.초안에‘국회의 동의를 요하는’이라는 표현 앞에 있던 ‘법률에 의해’라는 말을빼기도 했다. 영수회담 정례화는 야당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지만 “정례화 자체가 영수회담의 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막판에 ‘수시로’라는 표현으로 바뀌었다.박준영 수석은 “영수회담을 정례화하면 형식에 매달릴 수도 있다”면서 “어떻게 보면 ‘수시로’라는 말이 유연하고 실용적일 수 있으며정치적으로 보면 편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운기자 jj@
  • [외언내언] 낙엽족

    한국 사회에서 10쌍 부부 중 3쌍 정도가 1년에 1회 이상 폭력수준의 주먹질을 하는 것으로 최근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가정폭력 대응전략 대토론회’에서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폭력유형별로는 아내가 맞는 경우가 27.5%로 남편이 맞는 15.5%에 비해 월등히 높았으며 서로 치고 받는 경우도 12.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험한 세상 살아가면서 화나는 일,짜증나는 일도 많아 부부가 다툴 수도 있어 예부터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로 치부됐다.그러나 요즘의 부부싸움은 폭력성향을 띠고 있어 사회문제가 된다.우선 우리네 부부싸움이 31.4%에이르러 일본 17%,미국 16.1%,홍콩 14.1%,재미한국인 18.8%에 비해 크게 높다. 더욱이 과거에는 ‘칼로 물베기’였던 부부싸움이 이혼이라는 가정붕괴현상으로 이어져 1,000명당 이혼율이 10년 전보다 2.5배가 많은 2.6건에 이른다. 특히 결혼 20년 이상인 ‘황혼이혼’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이다.황혼이혼의당사자인 50대와 40대는 광복과 한국전쟁이란 어려운 상황에서 어린시절을보냈고 민주화·경제부흥기의 주역이었다.사회에서 대접받을만한 시기에는경제위기를 맞아 ‘퇴출 0순위’로 마음고생이 많았던 세대이다. 이제 이들은 가정에서도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형편이다.이들은 정년퇴직기를 맞았으나 그동안 직장과 사회에서 일벌레로 일하며 살아온 습성때문에아내와 가정에 익숙하지 못하다.일본에서 10년전 황혼이혼이 크게 늘어 눈길을 끌었는데 우리도 현실로 닥쳐온 느낌이다.당시 일본에서는 남편의 퇴직금을 노려 정년을 맞아 이혼이 크게 늘어난다는 말까지 있었다. 사회학자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평생 회사인간으로 살아온 남편들이 직장을 떠난 뒤 그밖의 일에는 너무나 무능해 가정생활에서 심한 갈등을 빚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한다.아내나 식구들과 함께 시간 보낼 줄도 몰라 평생 가정을 돌봐온 아내에게는 갑자기 귀찮은 존재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40대의 퇴직자들은 아내가 가는 곳마다 따라 나서는 것을 빗대어 ‘나도족’이라고 불리며 50대 정년퇴직자는 가을철 아무리 쓸어 버리려도 싸리비에 자꾸 걸리는 낙엽에 비유해 ‘낙엽족’신세가된다.그러나 이들이 정녕 이 사회에서 용도폐기된 세대인가는 모두가 생각해 볼 일이다.이들의 경험을 살려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가정과 사회가 관심을 가질 때다. 세태가 아무리 변해도 가정과 직장에서 남성과 여성이 조화롭게 협력하는것이 건강한 사회이다.가족 구성원이 서로 관심을 갖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남편들이여,젊어서부터 아내를 위하고 가정에 익숙하도록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이자. ◆李基伯 논설위원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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