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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물고기 역동적 모습 ‘순간 포착’

    새·물고기 역동적 모습 ‘순간 포착’

    “편당 50분짜리 3차원(3D)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제작진 12명이 꼬박 1년 6개월간 매달렸습니다. 방방곡곡 돌아다니다 보니 지난달엔 제작진 밥값만 1000만원 넘게 나오더라고요. 편당 제작비도 5억 5000만원을 상회했습니다.”(박찬모 EBS PD) EBS가 한강, 낙동강, 영산강 등 우리나라의 주요 강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생태를 다룬 3D 다큐멘터리 4부작 ‘한국의 강’을 방영한다. ‘한국의 강’은 국내 첫 3D 자연 다큐멘터리로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오후 9시 50분에 연속 방송된다. 프로그램에는 물총새가 물속 물고기를 낚아채는 2초 남짓한 순간은 물론 개구리·두꺼비·물고기 등의 짝짓기, 잠자리 애벌레의 올챙이 포식, 남생이의 출산 등 희귀한 장면이 생생하게 담겼다. EBS 측은 세계 다큐멘터리 시장의 양대 축인 영국 BBC와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이 3D 다큐물로 꽃의 개화 등을 주로 포착한 반면 이 프로그램은 더 역동적인 자연의 면면을 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고속·미속·접사 등의 특수 촬영기법을 모두 3D로 구현한 덕분이다. 초접사 촬영으로 개구리가 알을 낳고 이 알이 부화하는 장면을 담았고 고속 촬영에선 일반 방송 화면인 초당 30프레임보다 무려 300배 이상 빠른 초당 1000~2000프레임을 찍었다. 연출을 맡은 박찬모 PD는 “근접촬영은 3D로는 심도, 거리감 등을 맞추기 어려워 해외 3D 자연 다큐물에도 흔치 않은 장면”이라며 “열악한 제작 환경에서도 제작진이 소니 P1, 소니 NX3D 등 9종류의 카메라를 투입해 자체적으로 촬영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는 해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 깔려 있다. 국내에선 아직 지상파 방송의 3D 송출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일반 가구에서는 대부분 2D로 시청하게 된다. EBS는 ‘한국의 강’을 동물과 식물 등 2편의 생태 다큐로 재편집해 내년 4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다큐멘터리 박람회인 MIPDOC에 출품할 예정이다. ‘위대한 바빌론’ ‘위대한 로마’ ‘자본주의’ 등 올해 EBS가 방송한 주요 다큐멘터리도 함께 출품한다. 지난해 MIPDOC엔 ‘신들의 땅, 앙코르와트’ ‘한반도 공룡’ 등 3D 다큐멘터리를 출품해 일본 NHK를 따돌리고 아시아권에서 가장 많은 3편의 작품이 3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편 EBS는 2008년 2월 첫 방영한 세계테마기행의 1000회를 앞두고 3일부터 8부작 ‘스페셜 로드, 경이로운 지구의 유혹’을 방영한다. 5년간 방문한 세계 120여개 지역 가운데 8곳을 엄선해 자연과 역사, 문화, 유적, 예술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심야의 2호선/김세영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심야의 2호선/김세영

    심야의 2호선/김세영 밤늦은 귀가 흐물흐물한 애벌레처럼 창이 벽이 되는 몸체로 들어가 땅 속을 달린다 꿈의 터널을 뚫는 두더지가 어둠의 속살을 헤치는 박쥐로 진화했다는 옛 이야기를 창의 진동으로 듣는다 철제 껍데기 속의 번데기가 나비로 우화하는 꿈을 꾸다가 한 생의 목적지를 지나쳐버린다 귀에 익은 정거장의 이름이 다시 한 번 잠을 깨울 때까지 인큐베이터 속의 미숙아처럼 잠 속을 달린다 새로운 새벽의 귀가 전생의 기억들로 가득한 조간을 들고 낯설지 않은 집 앞에서 머뭇거린다.
  • 철없는 표범나비 서울숲에 앉았네

    철없는 표범나비 서울숲에 앉았네

    추운 겨울에도 살아 있는 곤충과 나비를 볼 수 있는 서울숲 나비체험관이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3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공원 내 곤충식물원 2층에 나비체험관을 마련, 내년 4월 30일까지 무료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곤충식물원에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 15종 1200여 마리의 곤충들이 살고 있으며 사슴벌레 등 197종 700점의 표본이 보관돼 있다. 나비체험관에서는 암끝검은표범나비 3000마리, 흰나비 1000마리, 노랑나비 500마리 등의 나비 성충과 애벌레, 케일 3000포기, 종지나물 1만 포기, 갈퀴나물 200포기 등 나비 먹이식물을 전시한다. 12월 한 달 동안 ‘나비와 곤충들의 겨울나기 특별체험전’이 함께 열린다. 특별체험전에서는 네발나비 성충, 호랑나비 번데기, 왕사마귀 알집과 성충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8일부터 23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곤충들의 겨울나기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곤충들의 겨울나기 아카데미’가 진행된다. 아카데미는 초등학생 1인당 5000원의 참가비가 있으며, 서울숲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seoulforest)에서 예약하면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동물들의 겨울나기 도토리 쟁탈전

    동물들의 겨울나기 도토리 쟁탈전

    KBS 1TV ‘환경스페셜’은 28일 밤 10시에 ‘도토리 쟁탈전’을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다람쥐부터 반달가슴곰까지 겨울나기를 위해 도토리를 놓고 벌이는 동물 간 쟁탈전을 조명한다. 도토리는 다람쥐가 탐내는 먹이다. 하지만 참나무는 열매가 익기 전부터 다람쥐의 은인이다. 연한 참나무 새순과 잎사귀에 몰려든 매미나방 애벌레는 그대로 다람쥐 어미의 먹이가 되고, 새끼들에게 주는 젖이 된다. 도토리는 크고 무거운 열매이며 양분이 풍부하다. 다람쥐 입에는 몇 개나 들어갈까. 제작진이 관찰한 것은 최대 7개였다. 다람쥐는 뺨주머니의 신축성이 좋아 도토리를 입안에 가득 넣고 저장 장소로 이동한다. 저장할 때는 도토리 껍질을 벗기고 땅 속에 묻는다. 근접 촬영한 다람쥐의 생태, 왕새매와 고양이의 다람쥐 습격, 시련 속에서도 새끼를 키워 내는 다람쥐의 육아일기를 보여준다. 청설모가 숨긴 도토리를 다른 청설모가 슬쩍 빼먹는다. 청설모는 다람쥐와 달리 굴을 파지 않고, 낙엽 밑에 도토리를 저장하는 습성이 있다. 청설모는 예민한 후각으로 낙엽 밑의 도토리를 귀신같이 찾아낸다. 가을이면 도토리를 숨기고 훔치는 전쟁이 하루 종일 이어진다. 도토리를 공중에서 따가는 것은 어치다. 어치는 하루에 100~300개의 도토리를 저장한다. 잘 익은 도토리는 껍질을 까서 그 자리에서 먹고, 덜 익은 것은 목에 넣어 옮겨가 저장한다. 청설모와 어치는 참나무의 강력한 천적이지만 씨앗을 산꼭대기까지 멀리 퍼뜨리는 일등 공신의 역할도 한다. 숨겨둔 도토리의 70~95%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청설모의 독특한 저장 방식도 도토리의 발아율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청설모는 땅을 약 4~10㎝ 정도 깊이로 판 뒤 도토리를 묻은 다음 낙엽으로 덮는다. 땅속은 습도가 높은 데다 낙엽이 보온 효과를 발휘해 저장 장소는 그야말로 도토리가 발아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도토리는 청설모를 키우고, 청설모는 도토리를 키운다. 반달가슴곰도 도토리를 좋아한다. 도토리를 따기 위해 참나무에 올라가고 나뭇가지를 꺾어 ‘상사리’라고 불리는 낮잠용 둥지를 만든다. 국립공원 종복원기술원 반달가슴곰팀에서는 3년째 가을 도토리 결실량을 조사하고 있다. 지리산 700~1200m 사이 능선에 도토리를 수집하는 트랩 200개를 설치했다. 연구 결과 도토리 결실량이 많으면 반달가슴곰의 동면 시기가 보름에서 한 달까지 늦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충분한 먹이 섭취로 활동성이 커진 것이다. 이와 함께 프로그램은 도토리를 인간이 싹쓸이해 가면서 벌어지는 폐해도 지적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바퀴벌레 먹기대회’ 우승 직후 사망한男 사인은…

    ‘바퀴벌레 먹기대회’ 우승 직후 사망한男 사인은…

    지난달 바퀴벌레 먹기 대회에서 우승한 직후 사망해 세간에 충격을 던진 남자의 사인이 밝혀졌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카운티 검시관은 “바퀴벌레 먹기 대회 우승자인 에드워드 아치볼드(32)의 사인은 질식사”라고 공식 발표했다. 아치볼드는 지난달 8일(현지시간) 마이애미주 북쪽에 위치한 디어필드 해변의 한 상점에서 열린 바퀴벌레 먹기 대회에 참가해 우승했다. 이날 아치볼드는 살아있는 수십마리의 바퀴벌레를 먹었으며 우승 후 의기양양하게 상점을 나서던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사건 조사에 나선 경찰은 사망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아치볼드의 부검을 의뢰한 바 있으며 전문가들은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죽음일 것으로 추정했었다. 브로워드 카운티 검시관은 “아치볼드 기도에 바퀴벌레로 보이는 이물질이 껴있어 이것이 죽음에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회를 주최한 벤 시겔은 “아치볼드 사망에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 면서도 “참가자 모두 사고 발생시 스스로 책임을 진다는 각서를 썼다.”고 말해 법적 책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뉴스팀     
  • [시진핑시대 개막] “부패 심하면 나라 망해”

    “물부충생”(物腐蟲生·병은 반드시 몸 내부의 원인 때문에 생긴다) 중국 최고지도자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가 연일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총서기에 선임된 지난 15일 ‘부패척결’을 다짐한 시 총서기가 지난 17일 지도부 교체 후 처음으로 열린 제1차 정치국 집단학습에서도 반부패 의지를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19일 일제히 보도했다. 시 총서기는 연설을 통해 “부패 문제가 심화되면 당은 물론 국가도 반드시 멸망한다.”면서 “부패를 척결하고 깨끗한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최근 들어 몇몇 국가들에서 인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사회가 혼란스러우며, 정권이 무너지는 일이 일어나는 것은 모두 (집권층의) 부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생물이 썩은 뒤에야 벌레가 생긴다’(物必先腐 而後蟲生)는 송나라 시인 소동파의 말을 인용하면서 “부패하지 않도록 철저히 예방하고, 부패가 드러나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15일 시 총서기는 최고지도자 자격으로 행한 첫 연설에서 “당 간부들의 부패와 독직, 형식주의, 관료주의 등의 문제가 있으며 모든 당원이 경각심을 갖고 모든 힘을 기울여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이런 언급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비리 사건 등 고위층의 부패가 빈발함에 따라 고조되는 불만 여론을 누그러뜨려 지지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산당이 주요 지도자에 대한 감독 강화 문구를 당의 헌법 격인 당장(黨章)에 포함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에서 통과된 수정 당헌에는 “당 영도기관과 당원 영도간부, 특별히 주요 영도간부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다.”고 명시돼 있다. 시 총서기가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는 데다 당헌에 ‘주요 영도간부’에 대한 감독 강화가 명시됨에 따라 당·정·군 고위 간부들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울산 AFC 챔스리그 결승 주역 김신욱

    [피플 인 스포츠] 울산 AFC 챔스리그 결승 주역 김신욱

    “높이의 축구를 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독일 분데스리가가 저와 딱 어울리는 것 같지 않아요?” 지난달 31일 밤 울산문수구장.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리그) 4강 2차전을 끝낸 뒤 김신욱(24·울산)은 땀을 닦아낼 겨를도 없이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구단의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끈 견인차였다.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8강 2차전을 시작으로 4강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를 상대로 킬러 본능을 뽐내는 등 3경기 연속 골 사냥을 했다. 그는 대회 통산 6골로 팀 동료 하피냐와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챔스리그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를 묻자 “단기전이어서 유리한 게 많다.”면서 “K리그는 상대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까다롭고 힘들지만 외국선수들은 우리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없어 대응하는 데 애를 먹는 것일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이동국·데얀 경기 분석… 연습벌레로 유명 키 196㎝의 김신욱은 사실 2009년 울산 입단 당시엔 수비수였다. 그때 김호곤 감독의 눈에 들었다. 마땅한 공격수가 없던 터라 키가 크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스트라이커로 ‘찍혔다’. 헤딩부터 드리블하는 것까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김 감독은 “지독한 연습벌레여서 잘 따라와 준 것 같다.”며 “일취월장한 대표적인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신 스트라이커답지 않은 유연한 드리블 능력과 수비능력을 갖춘 보기 드문 스트라이커로 성장한 것도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다. 그는 요즘도 방에 틀어박혀 자신의 경기를 보며 실수를 줄이려 애쓴다. 이동국(전북)과 데얀(서울)의 플레이도 연구 대상이다. 인터넷으로나 비디오로 힘 있는 축구를 구사하는 독일의 도르트문트나 바이에른 뮌헨 같은 팀들의 경기를 챙겨보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유럽리그 진출을 위한 준비를 늘 하고 있다는 얘기다. ●진화하는 지금 행복… 떠난다면 EPL로 그는 “울산에서 축구를 했고 스스로도 진화하고 있는 것을 몸으로 느끼기 때문에 지금이 내 축구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라며 “하지만 날 여기까지 이끌어준 울산에서 더 이상 발전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설 때 유럽으로 진출할 생각”이라고 야심찬 계획을 드러냈다. 사실 지금도 독일이나 터키 등지에서 러브콜이 온단다. 심지어 중동 팀에서는 어마어마한 연봉으로 유혹을 한다며 웃는다. 그러나 그는 “나는 첼시 팬”이라며 프리미어리그에 더 관심이 있음을 슬쩍 비쳤다.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 가고 싶기도 하다.”며 농담 섞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박)지성 형이 너무 안됐다. 열심히 하는데도 동료 공격수들이 골을 못 넣으니 답답하다. 내가 대신 가서 골을 넣어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박지성(QPR)과 ‘카톡’을 즐길 정도로 가깝게 지낸다. ●14일 호주 평가전서 내 스타일 보일 것 ‘빅 앤드 스몰’로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이근호 얘기도 빼놓지 않는다. 심지어 그는 “우리팀의 하피냐와 이근호는 (리오넬) 메시와도 바꾸고 싶지 않은 선수”라고 말할 정도. 이들과의 호흡이 없었다면 대량 득점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신욱은 지난 5일 발표한 국가대표 A팀 호주 평가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어 고민하고 있는 최강희 감독에게도 김신욱은 이젠 ‘단골 손님’이 됐다. 김신욱은 “경쟁력을 키우려면 ‘김신욱만의 스타일’을 만들어야겠죠.”라며 “키 큰 어린 선수들이 나를 롤모델 삼는 그런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10일 챔스리그 결승전에 이어 14일 호주 평가전. ‘김신욱 스타일’의 축구가 또 꽃을 활짝 피우는 날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현대과학·의학 발전에 내몸을 기부하는 5가지 방법

    현대과학·의학 발전에 내몸을 기부하는 5가지 방법

    미국 테네시대 인류학연구소에는 ‘보디팜’(인체 농장)이 있다. 1981년에 만들어진 보디팜은 말 그대로 시체가 부패하는 과정을 관찰하는 거대한 농장이다. 지난 30년 동안 사람이 죽은 뒤 시체에 모여드는 벌레의 순서와 종류, 땅에 묻힌 시체와 나무에 매달린 시체는 어떻게 서로 다르게 부패하는지 등 기존 과학의 영역에서 다루지 않았던 수많은 지식들을 이곳에서 얻었다. 사망 추정시간과 사인 분석 등 과학수사에도 획기적인 영향을 미쳤다. 보디팜의 원동력은 자신의 몸을 기부하는 사람들이다. 최근 10년간 이 농장에 자신의 시신을 기부한 사람은 1000명에 이른다. 무언가를 연구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대상을 실험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몸을 연구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아무 시체나 가져다 쓸 수도 없고, 살아 있는 사람을 실험하기란 더욱 어렵다. 불치병에 걸렸다고 해서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약을 쓸 수도 없다. 이 때문에 학자들은 동물을 통해 간접적으로 실험을 진행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결국 어느 시점에는 ‘실험실의 사람’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스스로를 ‘기부’하는 참여자들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흔히 사람들은 인체 기부를 ‘사후 기증’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꼭 죽은 후에만 인류와 과학의 발전에 자신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대 과학과 의학에는 자신을 기부할 수 있는 여러 단계와 쓰임새가 있다. 수많은 실험이 자원자를 필요로 한다. 대학의 심리학 연구소가 대표적인 예다. 심리학자들은 가장 평범한 사람들의 정신과 행동을 끊임없이 살핀다. 이를 통해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성향을 분류하고, 특이한 사람들을 가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비정상적인 자극이나 충격이 주어질 수도 있어 정신이나 행동에 대한 실험을 ‘절대 위험하지 않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심리테스트에도 윤리적 기준을 정하도록 하고 있다. 좀 더 첨단 기기에 몸을 맡겨 보고 싶다면 신경학·신경과학 연구소도 있다. 뇌전도를 붙이고 실험실에서 자거나,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기기 속에서 인터넷을 통해 이것저것 구매해 보는 것이 과학적으로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허용량 이내의 전자파와 방사선을 감수하겠다는 마음가짐만 있으면 된다. 피부나 머리카락 하나도 다치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자원봉사다. 병원이나 제약사는 실험법이나 약품을 시장에 출시하기 전에 최종적인 검증 단계가 필요하다. 이 실험에 참여하면 대부분의 경우 안전하지만, 드물게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위험성이 있는 만큼 참가자들에게는 보통 금전적인 보상이 주어진다. 이 단계에서 일어나는 부작용 사고는 아주 큰 뉴스가 된다. 평균 수백억원, 많게는 수천억원이 투입된 신약 개발이 막판에 원점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피해자가 일반인인 만큼 소문을 막기도 힘들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과학 칼럼니스트 딘 버넷은 “제약사 사이에서는 절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확신이 없으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하지 않는 것이 기본인 만큼 오히려 안전하다고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2단계에서도 기부자는 자신의 모든 것을 그대로 지킬 수 있다. 이제부터는 잃는 것이 생긴다. 3단계의 가장 대표적인 기부가 헌혈이다. 헌혈은 일방적인 기부가 아니다. 헌혈증이 수혈비를 대신할 수 있는 것처럼 언젠가 기부자는 수혜자가 될 수 있다. 피는 수혈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지만 가장 훌륭한 연구 소재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나라는 헌혈을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시스템 안에 둬 개인적인 혈액 거래를 막고 있다. 건강검진은 헌혈 과정에서 생기는 부수입이다. 기부자가 자신이 모르는 병에 걸렸거나, 영양 균형이 깨진 상태라면 이보다 좋은 체크 방법은 없다. 3단계는 어찌 보면 1, 2단계에 앞서 누구나 해야 하는 가장 고귀한 기부인 셈이다. 4단계부터는 중요한 결심이 필요하다. 자신의 신체 일부를 영원히 줘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죽은 다음에 가능하지만, 살아 있는 동안에도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이 많다. 생존자가 이 같은 기부를 하는 것은 신장이나 간, 골수 등의 이식을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식은 쉬운 수술이 아닌 만큼 이들은 목숨을 건 고귀한 행동에 도전하는 사람들이다. 사후에 신체 일부를 연구실이나 대학에 기증하는 것이 과학과 인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다는 것도 두말할 여지가 없다. 부분 기부자의 대부분은 자신의 질병에 대한 복수를 꿈꾼다. 병원이나 연구소에 뇌를 기증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이 언젠가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을 정복할 토대가 될 것으로 믿는다. 이는 분명한 사실이다. 다른 장기나 조직들도 항상 부족하다. 연구의 기본은 ‘근본’을 찾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과학이 암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의 시체 그 자체이지, 잘라낸 종양이 아니다. 전세계 자연사박물관에는 사람의 시신을 해부한 전시물들이 있다. 하지만 실제 기증된 시신 거의 대부분은 의학과 과학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데 사용된다. 시신 기증자가 없는 의과대학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 살아 있는 사람을 상대로 배를 갈라서 가르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다만 모든 사람이 시신을 기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망 원인이 치명적인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라면 실험 과정에서 엄청난 재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국가별로 전염병에 걸린 사람의 시신 기증을 금하는 절차도 법제화돼 있다. 특이한 질병의 원인과 해석을 목적으로 한 4단계와 달리 5단계의 기부는 ‘평범함’을 추구한다. 버넷은 “역설적이지만 가장 건강한 시신이 가장 좋은 기증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할로윈 코스튬 우승감?…해골 무늬 애벌레 화제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오는 31일 할로윈데이를 맞아 해골 얼굴 무늬를 가진 희귀 애벌레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작가 루이 웨버가 호주 아열대 우림에서 이처럼 독특한 문양을 가진 희귀 애벌레를 포착했다고 29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만약 자연계에 할로윈 의상 경연대회가 있다면 이 애벌레가 우승 감이라고 덧붙였다. 이 특별한 애벌레는 멸종 위기종인 분홍뒷날개나방(pink underwing moth)의 유충이다. 양 눈 사이에 그려진 괴이한 문양은 포식자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일종의 위장 눈이다. 이 애벌레는 해발 600m 정도되는 우림 일대에 있는 포도나무 일종(Carronia multisepalea) 덩굴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이에 대해 웨버는 “안타깝게도 이 나방은 지난해 단 한 마리의 성충 만이 목격됐을 정도로 매우 희귀해서 아직 성충을 촬영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분홍뒷날개나방은 이름 그대로 어두운 색상의 앞날개에 비해 화려한 뒷날개를 갖고 있다. 한편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州) 정부는 현재 희귀 나방의 개체수 증식을 위한 번식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맨살 수영 조심!…가위 썰듯 먹이 자르는 3m 괴물벌레

    맨살 수영 조심!…가위 썰듯 먹이 자르는 3m 괴물벌레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맨살로 수영하는 일은 삼가는 게 좋을 듯하다. 전 세계의 따뜻한 바닷속에 숨어 사는 최대 몸길이 3m에 달하는 벌레는 가위처럼 생긴 턱으로 먹이를 잘라 먹는다고 23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벌레는 일명 보빗 벌레(보빗웜)으로 널리 알려진 ‘유니스 애프로디토이스’(Eunice aphroditois)이다. 국내명은 왕털갯지렁이다. 이 벌레는 넓게 펼쳐진 날카로운 턱이 가위와 유사하며 노출된 부분은 남성의 생식기와 유사하다고 국제 학술지인 ‘열대성 생물학 및 보호 저널’(Revista de Biologia Tropical)에 설명돼 있다. 또한 왕털갯지렁이는 독특한 습성을 갖고 있다. 약 20년 전 한 수중사진작가는 이 벌레의 암컷이 교미 뒤 수컷의 생식기를 물어뜯어 자신의 새끼들에게 먹이는 습성을 관찰하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는 이 같은 습성에 지난 1993년 미국에서 자신을 범하고 아이를 낙태시킨 남편 존 웨인 보빗이 자고 있을 때 생식기를 절단해 유명해진 아내 로레나 보빗을 떠올렸다고 전해졌다. 따라서 그는 이 왕털갯지렁이에게 보빗 벌레라는 별칭을 지어줬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왕털갯지렁이의 별칭은 잘못 붙여졌다. 이는 로레나 보빗이 범행에 사용한 도구가 가위가 아닌 칼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왕털갯지렁이는 수심 10~40m 정도의 따뜻한 바닷물에서 서식하며 야행성이다. 일생을 모래 밑에 굴을 파고 숨어 사는 이들은 주둥이에 달린 다섯 개의 더듬이가 해류에서 먹이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안테나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작은 벌레나 물고기는 물론 자신보다 큰 생물들에게도 달려든다고 한다. 특히 이들의 공격은 매우 빠르고 강력하므로 운이 나쁜 먹잇감은 두 동강이 나버린다. 먹이를 잡은 벌레는 빠르게 굴속으로 돌아가 천천히 식사를 즐긴다고 한다. 또한 이들 벌레는 먹이가 부족하면 해조류나 다른 해초를 먹기도 한다. 먹이를 먹은 뒤에는 자신이 사는 굴 주위를 청소한다고 알려졌다. 왕털갯지렁이의 평균 몸길이는 1m 정도 된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일본에서는 몸길이 3m에 달하는 벌레가 잡히기도 했다. 이 벌레의 무게는 1파운드(약 0.45kg)에 달했으며 몸의 마디 수만 673마디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정글에 버려진 소녀, 원숭이에 5년간 길러진 사연

    마치 영화 ‘타잔’ 혹은 ‘정글북’을 연상시키는 파란만장한 6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요크서 브래드퍼드에 사는 주부 마리나 채프먼은 5살 무렵 무려 5년간이나 콜롬비아 정글 속에서 원숭이에 의해 길러졌다. 채프먼의 사연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린시절 콜롬비아 쿠쿠타 인근에 있는 집에 살았던 그녀는 몸값을 노리는 사람들에게 납치됐다가 정글 속에 버려졌다. 사실상 죽을 위기에 처한 그녀를 살린 것은 다름아닌 흰목꼬리감기원숭이. 원숭이들은 그때부터 그녀를 키우기 시작했으며 무려 5년 간이나 보살폈다. 이 기간중 그녀가 배운 것은 맨손으로 나무를 타거나 벌레나 토끼잡기 등이다. 이렇게 원숭이 무리 속에서 자란 그녀는 우연히 사냥꾼들에 의해 발견됐으나 시련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짐승만도 못한 사냥꾼들은 그녀를 잡아 앵무새와 바꾸는 조건으로 매음굴에 팔아 넘겼다. 말도 못하는 소녀는 갖은 매춘과 폭력에 시달리다 도망쳤다. 이후 그녀는 다시 한 가정의 하녀로 들어갔다가 1977년 따라간 영국 여행 중 지금의 남편인 존 채프먼을 만나 드디어 행복한 삶을 시작했다. 채프먼의 이같은 사연은 한권의 책(The Girl With No Name: The Incredible True Story of the Girl Raised by Monkeys)으로 묶여 출간될 예정이다. 채프먼의 딸은 “어린 시절 잠자리에서 엄마의 정글 이야기를 항상 들어왔다.” 면서 “엄마가 야생동물들을 좋아해 온갖 동물들이 집안을 돌아다녔다.” 며 웃었다. 이어 “5년 전 콜롬비아를 방문해 엄마의 가족을 수소문했으나 결국 실패했으며 현재는 엄마가 책쓰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구한 삶의 주인공인 채프먼은 현재 장애아동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같은 사연은 책과 더불어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내년 방영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생방송 뉴스 중 바퀴벌레가 기자 어깨 위에…

    생방송 뉴스 중 바퀴벌레가 기자 어깨 위에…

    생방송으로 뉴스를 진행하던 기자의 어깨 위에 바퀴벌레 1마리가 나타나 기어다니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저녁 NBC방송국의 로버트 코바치크 기자가 웨스트 L.A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현장에서 생방송 리포팅하던 도중 난데없는 불청객이 나타났다. 불청객은 바로 혐오감을 자아내는 바퀴벌레. 이 바퀴벌레는 순식간에 기자의 왼쪽 팔을 기어올라 등뒤로 사라졌다가 다시 오른팔에 나타나기를 반복했다. 이같은 광경은 지역 내 안방에 고스란히 전달됐으며 일부 시청자들은 뉴스의 내용보다 바퀴벌레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 현지언론은 “코바치크 기자가 당시 바퀴벌레의 출연을 알고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면서도 “아마 알고 있었다면 ‘꼼짝마’ 상태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바치크 기자는 방송 후 트위터에 “리포팅 중 게스트 출연을 알려준 시청자들에게 감사드린다. 나의 애완동물에게 이름이라도?”라며 재치있게 적었다. 인터넷뉴스팀 
  • [깔깔깔]

    ●여성의 거짓말 톱 7 7위:나 하나도 안 고쳤어. 자연산이야. (성형외과 의사와 안부도 주고받는답니다.) 6위:어머나! 벌레야! 무서워라. (집에서는 바퀴벌레를 손으로 꾹꾹 눌러 압사시킵니다.) 5위:화장 하나도 안 한 건데. (할 거 다하고 립스틱만 안 바른 겁니다.) 4위:난 너무 살쪘어. (허리 24인치에 청바지가 꼭 낀다며 그럽니다.) 3위:그냥 아는 오빠야. (그냥 아는 오빠와 가끔 뽀뽀도 한답니다.) 2위:네가 첫 남자야. (축하합니다! 당신은 스물아홉 번째 주인공입니다.) 1위:야한 거? 그런 걸 어떻게 봐. (사실은 집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느린 재생 화면으로 멈춰 가며 본 답니다.)
  • 너희들이 독도를 지키고 있었구나

    너희들이 독도를 지키고 있었구나

    독도와 울릉도에서 다양한 생물종이 새롭게 발견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독도·울릉도 공동 학술조사 결과 식물 5종, 곤충 2종, 버섯 1종의 독도 서식·분포 사실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립수목원, 국립중앙과학관 등 20개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 회원기관의 학자 50여명이 6월과 9월 현장을 방문해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독도 조사에서는 벼과 식물인 물피를 비롯해 좀돌피, 가는금강아지풀, 가을강아지풀 등 고유종 4종과 귀화식물인 국화과 큰방가지똥 등 5종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나방류인 큰횡줄가는잎말이나방과 침벌류 1종도 발견됐다. 침벌류는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에서만 발견되는 희귀종으로, 딱정벌레류 곤충의 외부에 기생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 침벌은 독도에 서식하는 딱정벌레 고려거저리에 기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쌀경단버섯 1종이 확인됐는데, 이는 독도에서 확인된 최초의 버섯류다. 이 밖에 말미잘류 2종, 연체동물 9종, 절지동물 3종 등 총 14종의 해양무척추동물이 독도 부근에서 발견됐다. 이번 조사로 독도에 서식하는 생물종은 모두 639종으로 늘어났다. 독도에 대한 식물연구는 1952년 이영노 선생에 의해 처음 실시됐고, 이후 40회 이상 조사가 진행됐다. 이유미 국립수목원 박사는 “조사 시기에 독도가 비교적 메말라 있어 다른 버섯의 발생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인간에 의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왕포아풀 등 귀화식물에 대한 변화 모니터링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함께 진행된 울릉도 조사에서는 신종 몽고노래기 1종, 미기록종 늑대거미과 1종이 추가로 발견됐으며 한국 미기록 분류군인 맵시벌과 1종, 작은호랑하늘소류 1종, 복숭아 굴나방 등도 확인됐다. 박항식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전세계적으로 생물자원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자국의 생물에 대한 주권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천연기념물 지역인 독도의 자연환경 보전과 보호를 위해 생물상 파악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깔깔깔]

    ●사오정의 충성 사오정이 4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부대 배치를 받았다. 그런데 훈련소의 구호는 “돌격”이었지만 배치받은 부대의 구호는 “충성”이었다. 하지만 사오정은 가끔 “돌격”이라는 구호를 사용하다 여러 번 혼이 났다. 어느 날 사단장이 부대를 방문했다. 사오정은 실수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마음속으로 “충성”이라고 계속 외치고 있었다. 때마침 사단장이 앞으로 지나가자 사오정이 목이 터져라 외쳤다. “충~ 격!” ●난센스 퀴즈 ▶직장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광고는? 힘들지! 내일부터 나오지 마.(박카스 광고) ▶산타할아버지가 싫어하는 면은? 울면. ▶사과를 먹다 벌레 발견하는 것보다 더 끔찍한 때는? 반만 남은 벌레를 발견할 때.
  • “꼭꼭 숨어라” 위장술 뛰어난 곤충 모아보니

    “꼭꼭 숨어라” 위장술 뛰어난 곤충 모아보니

    야생 전문 사진작가가 포착한 ‘위장술의 대가’ 곤충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사진작가 존 칸칼로스는 파퓨아뉴기니 등지에서 자연 속에 교묘하게 숨은 곤충과 동물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포식자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주변 환경과 비슷하게 보호색 또는 형태 등을 바꾸는 이들은 저마다 감쪽같은 속임수를 쓰는 듯 완벽하게 위장한 모습을 보였다. 여치는 자세히 봐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나뭇가지와 나뭇잎에 ‘완벽 빙의’된 모습을 보였다. 짙은 갈색의 여치 몸은 길고 가는 나뭇가지 사이에 교묘하게 숨어 있고, 말라비틀어진 나뭇잎 사이를 눈 씻고 찾아봐야 간신히 ‘정체’를 알 수 있다. 나뭇가지의 결 형태까지 고스란히 모방한 곤충도 있다. 나방의 일종인 오크뷰티(Oak beauty)의 애벌레는 오크 나무의 색깔과 나뭇결까지 완벽하게 모방해 나무에 매달린 채 오크 잎을 먹고 산다. 조류 중에서도 곤충 못지않게 위장술이 뛰어난 새가 있다. 쏙독새과의 일종은 포투(Potoo)는 밤에 주로 활동하며, 나무와 완전히 일치하는 피부, 깃털 등으로 포식자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한다. 일부 곤충과 동물은 효과적으로 먹이사냥을 하기 위해 위장술을 쓰기도 하며, 수중생물 중에서는 넙치류 생선류가 바닥의 모래와 몸의 색깔을 완전하게 맞추는 보호색을 쓴다. 보호색 또는 위장 능력을 가진 동물과 곤충을 카메라에 담은 존은 “여치는 자세히 들여다봐도 나뭇잎과 매우 똑같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밖에도 많은 동물·곤충들이 약육강식의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 능력을 쓴다.”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바퀴벌레 먹기 대회서 우승한 남자 ‘사망’ 충격

    바퀴벌레 먹기 대회서 우승한 남자 ‘사망’ 충격

    바퀴벌레 등 벌레 먹기대회에서 우승한 남자가 그 직후 사망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주 북쪽에 위치한 디어필드 해변의 한 상점에서 ‘바퀴벌레 먹기’라는 이색적인 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30명의 지원자가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으며 우승은 수십마리의 살아있는 바퀴벌레를 먹은 웨스트 팜비치 출신의 에드워드 아치볼드(32)가 차지했다. 아치볼드는 부상으로 비단뱀을 받았으며 의기양양하게 상점을 나서던 중 갑자기 쓰러져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사건 조사에 나선 현지 경찰은 사망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아치볼드의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캘리포니아 대학 곤충학 교수인 마이클 아담스는 “바퀴벌레에는 병원균 등이 포함되어 있어 이를 산채로 먹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 면서 “바퀴벌레를 먹고 사람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없으나 몇몇 사람들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최한 상점 주인인 벤 시겔은 “아치볼드의 사망에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 면서도 “참가자 모두 사고 발생시 스스로 책임을 진다는 각서를 썼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자신 머리보다 큰 송곳니 가진 신종 거미

    자신의 머리보다 큰 송곳니를 가진 거미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독일 및 말레이시아 생물학자들이 지난 달 보르네오섬 북부 말레이시아령 키나발루 국립공원에서 2주에 걸쳐 시행한 생물 조사에서 깡총 거미 등의 신종 생물을 대거 발견했다고 5일(현지시각)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가 보도했다. 이번 탐사를 이끈 네덜란드 레이덴에 있는 ‘내추럴리스 생물다양성센터’의 메노 슐트휘젠 박사는 “이 신종 거미는 매우 긴 송곳니를 갖고 있다.”면서 “이는 일반적으로 먹이를 잡는데 사용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구애의 기간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탐사에서 이 신종 거미를 포함한 10~15종의 신종 깡총거미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진은 거미 이외에도 딱정벌레, 달팽이, 실잠자리, 흰개미 등 다양한 신종 생물을 발견했으며, 뿔 달린 개구리나 거대한 놀래기나 나방 등의 모습을 공개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주말 영화]

    [주말 영화]

    ●벅스 라이프(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발명가 개미 플릭은 전통을 중시하는 개미 왕국에 살면서 언제나 듣지도 보지도 못한 것만 만들어 낸다. 그나마도 실패작으로 끝나니 다른 개미들의 비웃음만 살 뿐이다. 이번에도 탈곡기를 만들어 개미 왕국의 수확량 증대에 기여해 보려 했으나 오히려 다른 개미들이 애써 모아 놓은 곡식 더미를 몽땅 물속에 빠뜨리고 만다. 매년 추수철이면 호퍼가 이끄는 메뚜기 떼가 몰려와서 개미들이 열심히 모아 놓은 곡식의 대부분을 진탕 먹어치우곤 했다. 힘세고 날렵한 메뚜기들의 위협에 개미들은 곡식을 꼬박꼬박 상납해 왔다. 그런 그들에게 줄 곡식을 플릭이 몽땅 잃어버린 것이다. 게다가 호퍼의 신경을 긁는 바람에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며, 마지막 잎이 떨어지기 전까지 예년의 두 배에 달하는 식량을 모아 놓으라는 호퍼의 명령이 떨어진다. 한편 여왕 계승을 앞둔 아타 공주는 말썽쟁이 플릭이 차라리 없는 게 도와주는 거라 생각하여 개미 왕국 너머 메뚜기들을 물리칠 전사 벌레를 찾아오라고 명령을 내린다. ●부산국제영화제 특선 독립영화관-슈퍼스타(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내일의 슈퍼스타를 꿈꾸는 두 남자의 못 말리는 2박 3일이 시작된다. 별 볼일 없는 옥탑방 백수 진수는 4년째 영화감독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그간 두 편의 작품이 캐스팅과 투자 단계에서 무산되었고, 이제 막 세 번째 시나리오를 탈고한 후 투자 결정이라는 고단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조감독 시절 현장에서 만나 친구가 된 건달전문 단역 배우 태욱이 진수를 찾아온다. 그는 어울리지도 않는 블랙 세단을 타고 와 우리도 영화인이니 부산국제영화제에 가자고 제안하고, 진수는 태욱의 강권에 못 이겨 부산으로 향한다. 하지만 모처럼만의 가벼운 설렘과 흥분도 잠시. 상황은 자꾸만 꼬여 가고, 씁쓸한 해프닝이 2박 3일 동안 연속적으로 펼쳐진다. ●스텔스(OBS 토요일 밤 11시 25분) 가까운 미래, 개인이 아닌 국가를 목표로 한 국제테러 방지를 위해 극비리에 무기개발에 착수했던 국방부. 관제센터의 통제가 불가능할 경우 스스로의 감정과 판단에 의해 독자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한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에 성공한다. 새로운 무인전폭기 스텔스가 실전 배치되자 최정예 스텔스 파일럿 부대가 헨리, 벤, 카라로 구성되면서 어느 때보다 심한 긴장감에 휩싸인다. 한편 악천후 속 극비 임무를 수행하던 스텔스기는 돌발상황을 겪은 이후 점차 통제 불가능한 상태에 빠져든다. 인간에 대한 의심으로 정비조차 거부하던 스텔스는 급기야 독자적인 상황판단으로 목표를 정하고 무차별 폭격을 감행한다. 그렇게 아군에서 가장 강력한 적으로 변해버린 스텔스기를 상대로 최정예 3인 편대의 처절한 저항이 펼쳐지는데….
  • 스폰지밥 샌드위치, 괴물 버거…이색 요리책 낸 英아빠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토마토와 같은 채소를 싫어하는 자녀를 위해 만화 캐릭터 모양의 샌드위치 등을 만들고, 이 과정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해 주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남성이 마침내 자신 만의 아이디어를 담은 이색 요리책을 출간했다. 4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 웨스트서식스 리틀햄프턴에 사는 웹디자이너 마크 노시스트(39)는 지난 2009년부터 ‘펑키 런치’라는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스폰지밥 샌드위치와 같은 직접 만든 재미난 모양의 음식들을 공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는 편식하는 아이들로 걱정하는 전 세계의 수많은 엄마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으며, 마침내 영국에서 자신 만의 아이디어를 담은 ‘펑키 파티’라는 7.99파운드(약 1만 4000원)짜리 요리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이제 푸드아티스트로 거듭난 마크는 자신이 스폰지밥 샌드위치와 같은 요리를 만들게 된 배경을 자기 아들 오스카(7)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모든 것은 언젠가 오스카가 심통이 나서 식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시 마크는 아들을 위해 우주 로켓 모양의 샌드위치를 만들어줬고, 아들은 아빠의 정성과 재미난 모양에 흥미라도 느낀 듯 즉시 그가 만든 음식을 모두 먹었다고 한다. 또 마크는 오스카가 대부분의 아이처럼 채소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토마토와 같은 재료를 이용해 장식한 스폰지밥 샌드위치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스카가 처음부터 토마토를 먹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마크는 스폰지밥의 빨간 넥타이를 교묘하게 토마토로 장식했으나 이를 발견하고 거부했다고 한다. 이에 마크가 “네가 토마토만을 먹질 않겠다면 샌드위치 모두 먹지 마라.”고 말하자, 아이는 군소리 없이 말끔히 접시를 비웠다고 한다. 이후 마크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세상에 공개했다. 그의 요리는 영국은 물론 캐나다,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사는 부모와 아이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펑키 런치를 살펴보면 스폰지밥 샌드위치 이외에도 빨간 피망으로 뿔을 장식한 괴물 버거, 오이와 치즈, 햄을 넣은 악어나 그랜드피아노 샌드위치, 토마토와 오이를 넣은 비행접시 크래커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들로 가득하다. 또 오스카와 누나인 이지(9)는 마크의 요리에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건포도로 된 파리를 잡아먹는 개구리 샌드위치가 바로 그것이다. 이 밖에도 최근 개발한 애벌레 소시지는 으깬 브로콜리로 정원의 풀을 표현한 것인데 이 요리 역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이번에 출간된 요리책에는 샌드위치나 햄버거와 같은 간식 이외에도 빵 같은 구운 음식이나, 푸딩, 단 음식, 따뜻한 식사 등 다양한 요리를 실었다고 마크는 설명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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