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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레들의 습격] 천연기념물 ‘제주곰솔’ 재선충 막기 비상

    [벌레들의 습격] 천연기념물 ‘제주곰솔’ 재선충 막기 비상

    ‘곰솔을 지켜라.’ 제주지역에 소나무재선충병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천연기념물인 곰솔나무가 위기에 처했다. 제주시 아라동 산천단에 심어진 수령 500~600년의 천연기념물 제160호인 곰솔 여덟 그루가 재선충병 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재선충병은 현재 곰솔이 서식 중인 아라동까지 확산돼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곰솔 주변의 고사목을 제거하고 나무주사를 놓는 등 방제작업에 정성을 쏟고 있다. 또 전문나무병원 등에 의뢰해 수시로 감염 가능성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산천단 곰솔은 높이가 30m에 이르는 장대한 고목으로 제주의 숨은 명소로 손꼽힌다. 산천단은 고려시대부터 한라산 정상에서 지내던 산신제에 쓸 제물을 지고 올라가던 사람들이 얼어 죽거나 부상을 당하자 1470년(성종 원년) 제주 목사 이약동이 설치한 제단으로 이후 지금까지 매년 이곳에서 산신제를 지내고 있다. 또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제441호인 곰솔(수령 400년)도 재선충병 감염 위기에 노출돼 있다. 수산리 곰솔은 높이 12.5m에 가지를 24m 넘게 펼쳐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한다. 하지만 수산리 곰솔은 불과 50여m 떨어진 수산봉에 있는 해송림이 재선충병에 감염돼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더구나 이들 곰솔은 모두 수령이 400년 이상 된 노쇠한 고목이어서 재선충병 감염 위험이 다른 소나무에 비해 높다. 제주도 관계자는 9일 “재선충병이 곰솔 곁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루하루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벌레들의 습격] 소나무재선충·참나무시듦병에 450만 그루 사라져… 피해 눈덩이

    [벌레들의 습격] 소나무재선충·참나무시듦병에 450만 그루 사라져… 피해 눈덩이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돼 사라진 소나무만 400만 그루가 넘는다. 2004년 경기도 성남 이배재에서 확인된 참나무시듦병은 지난해에는 전국 91개 시·군·구로 확산됐다. 2009년 이후 말라 죽어서 제거된 참나무만 50여만 그루에 달한다. 침엽수와 활엽수를 대표하는 소나무와 참나무는 각각 산림의 22.7%(144만 8000㏊), 26%(165만 9000㏊)를 차지한다.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상징목이자 구황작물로서의 역할을 해 온 나무들이 병해충의 무차별 습격으로 생존위협에 직면했지만 방제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가을 날씨답게 청명하고 화창했던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청계산을 찾았다. 평일인데도 청계산은 형형색색 등산복을 차려입은 등산객들로 분주했다. 입구에 서 있는 수령 225년 된 보호수인 갈참나무(서 22-8)와 굴참나무(서 22-9)는 이들을 반기는 만남의 장소이자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보호수다. 백년, 청계산을 지켜온 거목의 몸에는 볼썽사나운 노란색 테이프가 감겨 있지만 사람들은 무관심했다. 이 테이프는 참나무시듦병을 옮기는 매개충인 ‘광릉긴나무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끈끈이 롤트랩이다. 청계산에 시듦병이 발생하면서 이뤄진 고육지책이다. 광릉긴나무좀은 참나무에 구멍을 내고 들어가 알을 낳는데, 이때 유충의 먹이인 라펠리아 병원균을 퍼트린다. 라펠리아균은 줄기의 수분 통로를 막아 나무를 말라 죽게 한다. 이게 시듦병이다. 진달래능선을 오르는 길은 시듦병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 오랜 시간 등산로를 보듬던 참나무에는 롤트랩이 감겨 있다. 지난 추석 성묘 때 도토리를 아주 많이 주웠던 기억이 생생한데, 이곳에서는 도토리를 단 한 개도 발견할 수 없었다. 대신 하얀 비닐에 싸인 채 허망하게 드러누운 ‘참나무 무덤’이 등산로 주변 숲 속 곳곳에 생겼다. 감염된 고사목은 일정한 크기로 잘라 훈증액을 뿌린 뒤 흰 비닐로 봉해 3개월간 훈증한다. 병원균과 매개충이 탈출해 다른 나무에 병을 옮기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조치로, 고사목의 밑동까지 예외없이 훈증하고 있다. 소중한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한순간 사라지게 된다. 청계산 곳곳에서는 서초구에서 진행한 방제작업이 한창이었다. 아직 방제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나무에는 작업 편의를 위해 피해 상태를 알려주는 끈을 매달아 놨다. 제거할 고사목은 빨간색, 롤트랩을 설치할 나무는 파란색으로 구분한다. 빨간색보다 파란색이 많은 것이 다행스럽다. 나무에 작지만 정교한 구멍들이 나 있는 게 눈에 띈다. 매개충인 긴나무좀이 나무를 파먹고 들어간 흔적이다. 어떤 나무에서는 수십 개의 구멍이 발견된다. 청계산에서는 2009년 처음 발생이 확인된 후 현재 피해목이 3000여 그루에 달한다. 860여 그루를 벌채했고 1500그루에는 롤트랩이 설치됐다. 지난해까지 북한산과 남산에 한여름에도 단풍이 들었다고 착각할 정도로 피해가 심했는데 방제가 집중되면서 남하하고 있다. 수도권지역 참나무시듦병 방제를 지도감독하는 조종흡 산림청 산림병해충 특임관은 “해충의 완전 방제는 불가능하다. 밀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데 숲가꾸기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나무시듦병은 고사율이 20% 정도다. 여러 차례 침입을 받은 후에 고사해 한 번 걸리면 죽는 소나무재선충병에 비해 치명적이지는 않다. 지난해 기준 시듦병은 전국적으로 2680㏊에서 발생했는데 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참나무 중에서도 껍질이 얇은 ‘신갈나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30년 이상 자란, 목재 가치가 있는 성인목, 상대적으로 보전이 강조되는 공원지역의 피해가 심각하다. 한편 소나무재선충병이 재창궐해 소나무와 잣나무까지 피해가 커지고 있다. 2005년 소나무재선충병특별법 제정 후 집중 방제로 안정세를 찾는 듯했지만 2010년 이후 다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시듦병과 전개 상황이 다르다. 6~7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재선충(병원균)을 소나무에 옮기면 실 같은 선충이 수분 이동 통로를 막아 고사시킨다. 재선충은 크기가 1㎜에 불과하지만 암수 한 쌍이 1주일 만에 20만 마리를 번식시킬 수 있는 무시무시한 능력을 가졌다. 감염목은 그해에 80%, 다음 해에 20% 등으로 100% 죽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고사목을 조기 발견해 제거하는 것도 피해를 줄이는 데 필수불가결하다. 2010년 3547㏊(고사목 13만여 그루)까지 감소했던 재선충병이 지난해 80개(25개는 청정지역) 시·군·구, 5286㏊(고사목 50만여 그루)로 급증했다. 피해가 극심한 제주도는 방제를 포기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제주도에 발생 시 소나무가 전멸할 수 있다는 경고가 현실화된 것이다. 2009년 청정지역을 선포했던 울산 동구에서는 5년 만인 9월 재선충병 감염목이 발생했다. 경기도 가평·양주·안성, 충북 충주 등 7개 지역에서도 새로 발생했다. 경기권은 피해지(127㏊)의 93.7%(119㏊)가 잣나무에서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잣나무는 소나무와 달리 감염 후 2년이 지나야 고사가 진행돼 발견이 쉽지 않아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재선충병은 인위적인 확산에 의해 만연된다. 솔수염하늘소의 연간 이동 능력은 2~3㎞에 불과해 매개충 자체로 인한 감염 확산보다 감염목의 이동에 따른 확산이 문제다. 충주의 경우 경기도에서 화목보일러 원료로 가져온 나무에서 재선충병이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방제에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 방제 방법도 여전히 감염목 제거나 벌채 등 단기 처방에 집중돼 있다. 천적을 이용한 방제 등은 아직 첫걸음도 제대로 떼지 못했다. 확산 예방 효과가 높은 항공방제를 늘리고 있지만 도심지역이나 공원지역은 제외되고 민원이 야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문일성 박사는 “지난해 태풍과 올해 가뭄이 더해지면서 수세가 약해진 나무들에 병해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피해가 유난히 컸다”면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 줘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푸른 숲 속 책나라, 새싹들 무럭무럭

    푸른 숲 속 책나라, 새싹들 무럭무럭

    “바깥 나무들이 보이는 곳에서 책을 읽으니 더 좋아요.”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삼청공원 숲속도서관’에서 만난 신형규(10·제동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는 창가에서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책 읽기에 몰두하고 있었다. 바깥에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우뚝 섰다. 문을 열고 나가면 까치와 다른 새들이 지저귀며 시원한 바람 소리를 옮겨 왔다. 지난 5일 문을 연 이곳에선 바닥이나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알록달록 소파 등에 앉아 자유롭게 독서하는 어린이들로 붐빈다. 2011년 종로구청 본관 1층 ‘삼봉서랑’을 시작으로 지역 내 13번째 작은 도서관이다. 삼청공원 내 낡은 매점을 리모델링해 재탄생시켰다. 206㎡에 열람실·서가, 유아방 등을 갖췄다. 책 5000여권을 구비하고 있다. 구는 앞으로 도서 구비를 통해 빈 책장을 차곡차곡 채울 참이다. 작은 도서관은 김영종 구청장의 역점사업이다. 주민들이 다니는 거리에 생활 속 작은 도서관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김 구청장은 “올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까지 어린이와 주민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 17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도서관의 강점은 뭐니 뭐니 해도 생태 전문 도서관이라는 것이다. 공원 내 숲 유치원, 생태학습장과 연계해 땅파기, 나무타기, 풀·벌레 관찰, 흙공 만들기 등 체험 생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날도 도토리와 솔방울로 만든 자연물 아트전이 한창이었다. 다른 쪽에서는 자연물을 재료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창작 경진대회로 시끌벅적했다. 도서관 리모델링을 맡았던 이소진 건축가는 “자연 속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친환경 콘셉트로 만들었다”며 “창가 바닥에도 난방을 하는 등 아이들에게 자기 방처럼 편안한 느낌을 안기도록 애썼다”고 말했다. 주민들로 구성된 자립형 마을공동체인 ‘북촌인심 협동조합’이 운영을 맡았다. 도서관 내 카페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꾸려갈 계획이다.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개방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글 사진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닮았나요?”…아인슈타인 빼닮은 애벌레 화제

    ”난 애벌레계의 아인슈타인!” 독일 출생의 천재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1879~1955)의 외모를 쏙 빼닮은 애벌레가 포착돼 관심을 끌고있다. 화제의 애벌레는 최근 미국 미주리주 콜롬비아에 위치한 한 가정집 정원에서 발견됐다. 나방으로 추정되는 이 애벌레는 아인슈타인과 비슷한 외양을 가져 목격한 가족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주부 호프 마틴(45)은 “우연히 딸과 함께 이 애벌레를 보고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면서 “벌레를 보자마자 떠오른 대상이 바로 아인슈타인이었다” 며 웃었다. 이어 “아인슈타인 특유의 헤어스타일과 콧수염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듯해 애벌레계의 천재같았다” 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내년 복귀…가장 무서운 건”

    “내년 복귀…가장 무서운 건”

    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이 6일 오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도전 100곡’에 출연, “내년에 복귀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최홍만은 사회자인 이휘재의 은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내년에 복귀할 것이다. 요새 몸을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홍만은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개그우먼 김미연과 팀을 짜 ‘도전1000곡’에 나왔다. 김미연은 최홍만에 대해 “소심하고 예민하고 민감하다”며 고양이 캐릭터 마니아라는 사실과 함께 고양이 캐릭터로 장식된 최홍만의 집 거실 사진을 공개했다.  최홍만은 피부가 좋다는 출연진의 칭찬에 “피부 관리를 매일 한다. (지금도) BB크림을 조금 했다”라고 소개했다. 또 무서운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벌레를 보면 잠을 못 잘 정도다. 산낙지, 멍게 이런 것 못 먹는다”라고 손사래를 쳐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맨유-아스널 95년생 야누자이-나브리 누가 더 낫나?

    맨유-아스널 95년생 야누자이-나브리 누가 더 낫나?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지켜보는 것은 축구의 또 하나의 재미다. 수많은 스타선수를 배출해낸 EPL 대표명문 맨유와 아스날에서 ‘95년생’ 신성 두 선수가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스타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영국 현지와 SNS상에서 이미 ‘누가 더 낫나?’라는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두 선수는 맨유의 아드낭 야누자이와 아스날의 세르쥬 나브리다. 아드낭 야누자이(1995년 2월 5일생, 맨유, 벨기에) ‘호날두급 임팩트’라는 찬사를 듣는 활약속에 선더랜드 전 역전승을 홀로 이끈 야누자이. 2골을 만들어낸 멋진 슈팅과 경기 내내 선보인 움직임과 패스까지, 모든 면에서 대단한 잠재성을 선보였다. 이날 기록한 2골로 야누자이는 맨유 구단 역사상 최연소 ‘1경기 2골’을 기록한 선수로 루니가 보유하고 있던 전 기록을 깨트리며 새 역사를 썼다. 이미 영국 언론들은 야누자이의 등장을 루니, 호날두 등과 비교하며 그를 극찬하고 나섰다. 야누자이의 활약이 더욱 돋보이는 건 그가 등장한 시점 때문이다. 이미 EPL에서 3패를 기록한 맨유는 이날 선더랜드전에서 패배할 경우 7경기에서 4패를 기록하며 EPL 우승경쟁에서 조기탈락할 위험에 처해있었다. 장기집권했던 퍼거슨 감독이 물러나고 모예스 감독의 리더십 자체가 의심을 사고 있는 상황이었다. 선더랜드 전 전반 초반 선제골을 내준 것뿐만 아니라, 경기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 상황에서 터진 유망주의 2골은 팀의 부진을 끊어내는 동시에 팀이 여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증명했기에 그 가치가 더하다. 또한 위기 속에서 유망주를 선발 기용한 모예스 감독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며, 모예스 감독을 짓누르고 있던 비판을 다소나마 누그러지게 했다. 맨유 팬들이 야누자이에 열광하는 이유는 또 있다. 최근 몇 년간 맨유는 클레벌리, 필 존스, 스몰링, 에반스, 마체다 등 하나같이 높은 잠재력을 선보였던 유망주들이 기대만큼의 성장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더욱이 맨유를 떠나 유벤투스로 건너간 폴 포그바가 유럽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던 맨유 팬들에게 몇 년간 끊겼던 맨유의 유망주 출신 슈퍼스타 탄생을 기대하게 하기 때문이다. 세르쥬 나브리(1995년 7월 14일생, 아스날, 독일) 스타 탄생으로서의 ‘임팩트’는 야누자이가 더 컸다면 그 ‘시기’는 나브리가 더 빨랐다. 나브리는 이미 지난 시즌부터 아스날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며 17세의 나이에 이미 축구전문가들로부터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샬케의 줄리안 드락슬러가 보유하고 있던 독일선수 최연소 챔피언스리그 출장기록을 갈아치웠다. 본격적으로 나브리가 EPL팬들의 눈도장을 받게 된 건 야누자이의 2골이 터지기 바로 1주 전이다. 시오 월콧,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 루카스 포돌스키까지 측변자원이 줄 부상을 당한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스완지 전에서 나브리를 선발기용하며, “대부분의 대성한 유망주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 시기에 기회를 잡고 스타로 성장한다”며 신임을 보였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던 전반, 나브리는 저돌적인 돌파를 시도하며 아스날 공격의 숨통을 틔우기 시작했고 결국 후반전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아스날이 리그 선두로 올라서는 데 큰 공헌을 했다. 파브레가스라는 아스날의 ‘최연소’ 기록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선배가 있어 최연소 골은 기록하지 못했으나 이날 나브리의 골은 구단 역사상 최연소 2위에 해당하는 골이었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나브리가 파브레가스 수준의 선수로 성장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증거다. 나이에 관계없이 능력 있는 선수에게 1군 출장기회를 부여하고, 그런 유망주를 키워내기에 최고로 불리는 벵거 감독은 이미 앞으로의 시즌 경기에도 나브리가 자주 기회를 잡을 것을 예고한 바 있다. 맨유와 아스날에 새로 뜬 ‘95년생’ 유망주 두 선수가 과연, ‘만년유망주’에 그치지 않고 각 구단을 앞서간 스타선수들의 위대한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멸종위기종 왕은점표범나비 서식 확인…화려한 자태 뽐내

    멸종위기종 왕은점표범나비 서식 확인…화려한 자태 뽐내

    경기도 연천 전곡리 구석기 유적지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왕은점표범나비의 서식이 확인됐다. 1일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경기도 연천 전곡리 유적지에 조성된 자생식물원에서 왕은점표범나비가 큰꿩의비름 등 자생꽃을 찾아다니며 꿀을 먹고, 애벌레 먹이식물인 제비꽃 주위에 알을 낳는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 왕은점표범나비는 나비목 네발나비과에 속하며 우리나라 표범나비 중 크기가 큰 대형종으로 최근 개체수가 급속히 감소해 환경부에서 멸종위기곤충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09년 연천 차탄천 인근에서 왕은점표범나비 서식을 최초로 확인한 뒤 환경부로부터 연구허가를 받아 서식지 복원을 준비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라고, 아마라고 후원 퇴짜만 30번”

    “여자라고, 아마라고 후원 퇴짜만 30번”

    “축구를 하는 여자가 특이한가요. 그 편견 저희가 뻥~ 날려 드릴게요.” 제1회 전국 대학 여자축구대회(SNU CUP)가 27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대운동장에서 열렸다. 한국체육대, 이화여대, 충남대 등 전국 14개 대학 여학생들이 이날부터 사흘간 실력을 겨룬다. 이번 대회는 특히 ‘공부벌레’로만 알려진 서울대 여학생들이 기획부터 후원사 섭외까지 모두 땀 흘려 준비한 행사라서 눈길을 끈다. 대회를 주관한 서울대 여자축구부(SNUWFC) 주장 김민숙(23·체육교육과 3학년)씨는 “대회 개최는 2010년 여자 축구부가 동아리로 출발할 때부터 이어져 온 숙원”이라면서 “최근 대학마다 여자 축구팀이 많이 생기고 있지만 공식적인 전국 대학 여자축구 리그라고 할 만한 게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대 여자축구부원들이 이 대회를 열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했다. 지난해 동아리에서 학교의 정식 여자 축구 대표팀으로 승격됐지만 가장 큰 문제는 재정적인 어려움과 물품 부족이었다. 학생들은 후원사 섭외를 위해 스포츠용품사, 화장품기업, 외국어학원 등 30여곳에 대회 개최 제안서를 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오정은(20·정치외교학부 3학년)씨는 “일일이 제안서를 보내고 전화를 걸어 후원을 요청했지만 여자축구인데다 아마추어라는 이유로 모두 거절당했다”면서 “막판에 낫소사에서 축구공과 조끼를 보내준다고 했을 때는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처음 시범대회를 열었을 때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해 천막 12개가 비바람에 모두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선수들의 출신 학과는 의예과, 건축학과, 생명과학부 등으로 다양하다. 문지기를 맡은 황남희(21·지구과학교육과 3학년)씨는 “나중에 학교 선생님이 돼서도 축구부를 만들어 학생들과 함께 공을 차고 싶다”고 밝혔다. 신입생인 한정민(19·의류학과 1학년)씨는 “처음 축구를 배우면서 피부가 안 좋아져 속상하기도 했지만 넓은 운동장에서 달리는 쾌감 때문에 학교생활이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여자가 무슨 축구냐’라는 일각의 편견에는 개의치 않는다. 김씨는 “축구도 수영이나 스케이트처럼 남녀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인데 유독 축구만 힘든 운동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축구를 하는 여학생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英매체가 꼽은 英 ‘최고 프리킥’ 달인 톱10

    英매체가 꼽은 英 ‘최고 프리킥’ 달인 톱10

    지난 주말 ‘펠레스코어’로 끝난 에버튼 대 웨스트햄 전이 며칠 지났지만, 아직도 영국의 축구팬들은 베인스의 프리킥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1-0, 2-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터진 유사한 위치에서 서로 다른 반대쪽 포스트 구석에 꽂아 넣은 두 골은 수비수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수준의 프리킥이었다. 루니도 이번 시즌 벌써 프리킥 골을 2번 기록한 상황에서,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영국 최고의 프리킥 ‘달인’들을 선정했다. 1) 데이비드 베컴 ‘프리킥’을 논하는데 절대 빠질 수 없는 이름, 데이비드 베컴. 심지어 그의 킥에서 따온 영화제목(Bend it like Beckham)이 있을 정도다. 베컴은 다른 선수들이 모두 훈련장을 뜬 뒤 몇 시간씩 홀로 남아 프리킥을 연습하곤 해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으로부터 “다른 선수들은 신경 쓰지 않는 미세한 부분을 연습하는 선수”라는 평을 들었다. 2001년 그리스와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탈락 직전의 잉글랜드를 구해낸 그의 프리킥은 지금까지도 프리킥의 교본으로 꼽히고 있다. 2) 폴 게스코인 ‘영국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렸던 폴 게스코인(현재 ‘영국의 미래’로 불리는 아스날의 잭 윌셔가 ‘제2의 폴 게스코인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는 뛰어난 기술적 능력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터지는 프리킥도 일품이었다. 특히 1991년 FA컵 아스날과의 준결승전에서의 프리킥 골은 지금까지 웸블리 구장에서 나온 가장 멋진 프리킥으로 불린다. 그 프리킥에 힘입어 토트넘은 라이벌을 꺾고 결승에 진출, 그 해 FA컵을 들어올렸다. 3) 앨런 시어러 260골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뉴캐슬의 영웅’ 앨런 시어러. 그의 골 기록에는 프리킥 실력도 한몫했다. 그의 프리킥은 베컴과 같이 절묘하게 휘어차는 슛이 아닌, 현재 호날두 등이 보여주는 강력하게 직선으로 뻗어나가 상대팀 골대에 꽂히는 유형의 킥이었다. 당시의 해설자들은 “시어러의 프리킥이 골대속에 들어갈 때는 골대그물이 찢어지지 않나 걱정이 될 정도”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4) 스튜어트 피어스 레이튼 베인스와 같은 포지션에서 뛰었던 피어스. 그는 좀처럼 프리킥을 놓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역시 프리킥의 달인으로 앞서 언급했던 폴 게스코인과 스튜어트 피어스는 묘한 인연이 있다. 아스날을 꺾고 결승전에 오른 토트넘의 폴 게스코인이 피어스에게 파울을 했고, 이 프리킥을 피어스가 성공시켰던 것이다. 결국 그 날의 승자는 토트넘이 됐지만, 게스코인은 자신의 특기를 상대선수에게 내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5) 스티븐 제라드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이 떠오르는 리버풀의 영원한 ‘캡틴’ 스티븐 제라드. 그러나 프리킥 상황에서의 제라드는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며 상대팀 키퍼를 긴장하게 만든다. 직선으로 쭉 뻗는 프리킥을 찼다가 선수벽 사이 좁은 틈을 노리고 프리킥을 차기도 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프리킥을 구사하며 중요한 순간마다 팀을 끌어올리고 있다. 6) 글렌 호들 토트넘 출신의 또 한 명의 천재 글렌 호들. 그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킥의 달인이었다. 어떤 각도에서도 골대 안으로 공을 보내는 능력이 일품이었기 때문에, 상대팀 선수들은 페널티박스 인근에서 파울을 범할 때마다 후회를 해야 했다. 7) 매트 르 티시에 가레스 베일, 티오 월콧,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 등을 배출한 유망주의 보고 사우스햄튼에서 선수생활 전체를 보낸 왕년의 ‘원클럽맨’ 매트 르 티시에. 그는 클럽을 위해 뛰는 내내 정확한 프리킥을 날리며 상대적 약체인 자신의 팀을 그 누구도 우습게 보지 못하게 만들었다. 또 그는 최고의 PK 기록도 보유하고 있는데 프로선수로 약 50회의 PK를 차는 동안 단 1회의 실축을 기록했다. 8) 보비 찰튼 잉글랜드와 맨유의 원로이자 레전드인 보비 찰튼.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공격, 미드필드, 수비진 전 지역을 누비며 영웅적인 활약을 보였다. 특히 먼 거리에서 직접 차서 골대에 꽂아 넣는 중거리 프리킥은 그를 따라올자가 없었다고 전해진다. 9) 스탄 보울스 한국인에게는 애증의 팀 Q.P.R의 전성기를 열었던 공격수 스탄 보울스는 1972년 Q.P.R이 최초로 10만 파운드 이상의 이적료를 지급하며 영입했던 선수이다. 팀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팬들에게 뽑힌 선수이기도 했던 그는 당대 최고의 프리키커로서도 명성을 날렸다. 10) 웨인 루니 오픈 플레이에서는 저돌적인 탱크처럼 돌진하다가, 프리킥 상황에서는 침착해지고 정교해지는 웨인 루니. 왕성한 수비가담까지, 만능형 공격수로 평가받는 웨인 루니는 이번 시즌에도 프리킥으로만 2골을 성공시켰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8-2’라는 스코어를 낳았던 2011~12 시즌 맨유 대 아스날 경기에서 루니는 프리킥으로만 2골을 넣으며 아스날 팬들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남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이성모 스포츠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고윤화 기상청장, 대기환경 전문가…환경부 요직 두루 거쳐

    환경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기술관료 출신이다. 영국 리즈대에서 대기 오염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한국기후변화학회장을 맡을 정도로 대기환경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환경부 대기보전국장 시절인 2002년 ‘수도권 대기질 개선 특별대책’을 주도했다. 우직한 ‘일벌레’라는 평이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던 2008년 초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후변화 및 에너지 TF팀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부인 권경숙(54)씨와 2녀. ▲충남 예산(59) ▲경기공업고등전문학교, 한양대 기계공학과 ▲기술고시 15회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장 ▲한림대 초빙 교수
  • 개미,전갈 한번 먹어봐?각종 곤충 통조림 출시

    개미,전갈 한번 먹어봐?각종 곤충 통조림 출시

    전갈, 딱정벌레, 귀뚜라미 등 다양한 곤충들을 담은 통조림이 영국서 등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한 캔당 25파운드에 판매되는 이 곤충 통조림은 크림을 얹은 메뚜기, 양파와 섞인 갯지렁이 등 수 십 종에 이르며, 해초맛이 가미된 전갈 통조림과, 와사비가 첨가돼 톡 쏘는 개미 통조림 등이 눈길을 끈다. 이 이색 통조림은 영국 지상파채널인 ITV의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정글에 사는 벌레나 곤충들을 먹는데서 착안한 상품으로, 특별한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주요 타깃이다. 일부 영양학자들이 벌레가 견과류나 말린 과일 등보다 훨씬 영양가가 높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찾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늘기 시작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전 세계적으로 곤충을 식용으로 쓰는 사람들은 2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캔으로 출시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제조한 씽크긱(Thinkgeek)의 스티브 짐머맨은 “전 세계 사람들이 곤충을 먹고 있으며, 벌레는 그들의 식습관 중 일부가 됐다”면서 “우리는 인공 색소, 인공 향 등을 모두 빼고 자연 그대로의 곤충 또는 벌레를 먹을 수 있도록 제조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가위 TV-애니메이션] 코난과 추리대결 펼칠까, 스폰지밥과 모험 떠날까… 동심의 세계 활짝

    [한가위 TV-애니메이션] 코난과 추리대결 펼칠까, 스폰지밥과 모험 떠날까… 동심의 세계 활짝

    풍성한 어린이 특집 프로그램들이 올 추석에도 안방극장을 찾아왔다. 케이블 어린이 채널인 투니버스는 인기 어린이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의 ‘몰아보기’를 마련했다. 19일 오전 7시부터 ‘벼락맞은 문방구’가 연속 방송되며 22일 오후 2시부터는 ‘안녕 자두야’, ‘꿈빛 파티시엘’, ‘명탐정 코난’ 등이 이어진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방송된 애니메이션 중 다시 보고 싶은 작품들을 모았다. 니켈로디언은 그동안 TV에서 공개되지 않은 극장판 애니메이션들을 준비했다. 18일 오전 11시부터 ‘네모바지 스폰지밥’, ‘윙스클럽’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두 편이 연달아 방영된다. ‘네모바지 스폰지밥’은 단짝친구인 뚱이가 삶의 터전인 비키니 시티를 구하며 겪는 모험을 다뤘다. 지난 2005년 극장 개봉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여아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윙스클럽’은 화려한 액션과 함께 블룸과 윙스클럽의 특별한 활약상을 담았다. ‘마다가스카의 펭귄’, ‘티미의 못말리는 수호천사’ 등 기존 시리즈물도 특집 프로그램과 함께 편성된다. KBS키즈에선 19, 20일 이틀간 오후 1시 30분부터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마스크 마스터즈 데이’를 7회씩 연속 방영한다. 빼앗긴 가족을 되찾기 위한 모험을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주인공들의 성장 이야기다. 애니박스는 ‘소년탐정 김전일’, ‘라바’, ‘파워레인저 고버스터즈’, ‘짱구는 못말려’ 등 기존 프로그램들로 한가위 잔치상을 차렸다. 특집프로그램으로는 극장판인 ‘파워레인저 캡틴포스 VS 미라클포스 199 히어로 대결전’ 등이 편성됐다. 애니맥스는 연휴 기간 ‘나루토2’와 ‘명탐정 코난’ 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특집 방영한다. 18일 오후 4시부터 방영되는 ‘나루토2’는 말썽꾸러기 닌자 나루토의 성장기를 그렸다. 20일 오후 9시 30분에는 여고생의 일상을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으로 묘사한 ‘더 무비 케이온’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방송된다. 이 밖에 연휴 기간 ‘날아라 호빵맨’, ‘명탐정 코난’, ‘은하로 킥오프’ 등 인기 애니메이션의 특집 에피소드를 선보인다. 16일부터는 매일 오후 3시 귀여운 애벌레의 좌충우돌 소동을 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낸 ‘라바2’가 방송된다. 또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으로 제작된 코미디 애니메이션 ‘비트파티’도 연휴 기간 내내 볼 수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새하얀 ‘솜사탕 나무’? 가까이 보니 ‘반전’

    새하얀 ‘솜사탕 나무’? 가까이 보니 ‘반전’

    새하얀 솜사탕을 연상케 하는 ‘솜사탕 나무’ 사진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작가 토마스 머렌트가 스위스에서 포착한 이 나무는 멀리서 보면 솜사탕처럼 흰색 줄기가 얼기설기 얹혀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달콤한 솜사탕도, 새하얀 눈도 아닌 거미줄과 벌레로 뒤엉켜 있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다. 이 나무에 붙은 벌레들은 나비목에 속하는 집나방상과의 유충으로, 나방이 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나무는 유충들의 먹이가 되어 거의 벌거벗겨진 것처럼 보이며, 나무를 갉아먹은 유충의 수는 헤아릴 수조차 없을 정도다.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나무가 유충 수 백 만 마리의 ‘먹이’가 되기 시작한 것은 약 10일 전. 집나방상과의 나방은 거미처럼 가느다란 명주실을 뽑아낼 줄 알며, 이는 새나 말벌 등 천적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쓴다. 이들은 나방이 되기 약 6주 전부터 몸에서 뽑아낸 실과 나무에 의지해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이와 비슷한 종(種)으로는 ‘버드-체리 어민’(Bird-cherry Ermine)이 있다. 이 역시 나비과에 속하는 집나방의 한 종류인데, 2011년 영국 버밍엄에 있는 높이 20m의 나무를 유충과 유충 몸에서 나온 실로 모조리 에워싸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추석엔 애니메이션 보세요

    추석엔 애니메이션 보세요

    케이블채널 애니맥스는 추석연휴 기간 ‘나루토2’와 ‘명탐정 코난’ 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특집 방영한다.오는 18일 오후 4시부터는 말썽꾸러기 닌자 ‘나루토’의 성장기를 그린 ‘나루토2’ 몰아보기 특집이 방송된다. 20일 오후 9시 30분에는 여고생의 일상을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으로 전하는 ‘더 무비 케이온’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 밖에 연휴 기간 ‘날아라 호빵맨’, ‘명탐정 코난’, ‘은하로 킥오프’ 등 인기 애니메이션의 특집 에피소드도 방영된다. 연휴 직전인 16일부터는 매일 오후 3시 애벌레의 좌충우돌 소동극을 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낸 ‘라바2’가 첫 방송된다. 또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2년 글로벌 캐릭터 상품 개발지원 사업에 선정된 코미디 애니메이션 ‘비트파티’도 같은 날부터 선보인다. 애니맥스 강주연 국장은 “추석 연휴 가족들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특집 편성했다”고 밝혔다.
  • [학교 밖에서 배운다] (5) 문화예술진흥원 가족 나들이 오케스트라

    [학교 밖에서 배운다] (5) 문화예술진흥원 가족 나들이 오케스트라

    “자, 어려운 부분입니다. 탁탁, 딱딱딱. 박자 잘 맞추세요.” 주말인 지난 7일 경기 광명시 시민문화회관 지하 1층 연습실. 스틱으로 연습용 드럼 패드를 두드리던 이상민(11·하안북초교 5년)군이 옆자리에 앉은 엄마를 툭 치며 “박자가 틀렸잖아” 하고는 킥킥거린다. 박자를 놓친 엄마 신경희씨가 부끄러운 듯 웃는다. 신씨와 아들 상민군은 지난달 10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광명시민회관에서 함께 드럼을 배우고 있다. 이번이 다섯 번째 수업이다. “드럼 연습이 처음이라 어렵지만 아주 재밌다”고 한 신씨는 “무엇보다 토요일 오전을 아이와 함께해 더 즐겁다”고 말했다. 아빠와 엄마, 아이들 12명으로 구성된 드럼반은 한 달째 기초 리듬을 배우고 있다. 대부분 드럼 스틱을 잡아본 적이 없는 초보들이다. 이들을 가르치는 윤명준(32·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씨는 “가족반은 처음 가르치는데 아이들이나 성인들로만 구성된 반과 분위기가 아주 다르다”며 “엄마 아빠가 아이들과 장난도 치고 즐겁게 배우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고 말했다. 신씨와 상민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가족오케스트라’의 ‘가족 나들이 행복 오케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10일부터 시작해 오는 11월 9일까지 15주 동안 진행되며, 광명시를 비롯해 전국 18개 기관에서 가족들이 매주 토요일 오전 악기를 배우고 마지막 16주차에 오케스트라 합주를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 배우는 이들은 모두 20가족 47명이다. 엄마는 13명, 아빠는 7명이 참여하고 있다. 사운드 오브 뮤직 OST를 비롯해 뽀로로, 태권브이 등 만화영화 OST, 사랑의 인사, 백조의 호수 등 클래식 곡을 배우느라 주말 오전을 바쁘게 보낸다. 온 가족이 참여하는 이들도 있다. 최현우(20·호서대 수학과 2년)씨와 동생 현경(10·하일초교 4년)양은 호른을 배운다. 아빠 최철웅씨는 색소폰을 배우고 엄마 강희경씨는 첼로를 배운다. 가족이 함께 배우다 보니 대화 주제도 바뀐다. 현우씨는 “연습을 마치고 돌아가는 차 안에서 가족들이 오전에 배웠던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서 “솔직히 처음엔 온 가족이 함께 배운다는 게 쑥스럽고 내키지 않았지만 지금은 아주 즐겁다”고 했다. 혼자서 더블베이스를 배우고 있는 지효섭씨는 소문난 ‘연습벌레’다. 자기 키보다 큰 더블베이스를 빌려 매일 40분씩 집에서 혼자 연습을 한다. 한 달 가까이 연습을 하다 보니 손가락에 물집이 잡혔다. 지씨를 가르치는 이준일(36·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씨는 “물집이 생겼다 터지는 것을 세 번 정도 반복해야 익숙해진다”며 웃는다. 지씨는 “딸인 경현이가 다른 교실에서 클라리넷을 배우고 있다”면서 “아이에게 뒤처지지 않으려면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빠, 엄마가 함께 배우면 학습효과가 떨어지지는 않을까. 오히려 반대라는 게 가르치는 이들의 말이다.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김승복(52) 상임지휘자는 “3개월 동안 초보자들을 가르쳐 어떻게 오케스트라 합주를 할지 처음엔 단원 모두가 회의적이었는데 한 달이 지나니 생각이 바뀌었다”며 ”분위기가 아주 좋고 기술도 생각보다 빨리 늘고 있다. 악기를 배우고 합주를 향해 가는 그 과정 자체가 바로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강사들 역시 “색다른 경험”이라고 입을 모은다. 아빠 3명으로 구성된 색소폰반을 이끄는 김설(33·광명오케스트라 단원)씨는 “다른 성인반과 달리 태도가 굉장히 진지하고, 쉬는 시간에도 악기 연주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가족 오케스트라는 오는 11월 16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발표회를 연다. 지금은 미숙하지만 멋진 ‘피날레’를 위해 가족들은 토요일마다 구슬땀을 흘린다. 이들을 지휘할 김 상임지휘자는 “감동적인 과정을 거친 이들의 소리가 모여 어떤 음색을 만들지 벌써부터 설렌다”며 웃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문소영의 시시콜콜] 18세기 선비 이옥과 21세기 한국의 지식인

    [문소영의 시시콜콜] 18세기 선비 이옥과 21세기 한국의 지식인

    같이 어울려 다니는 무리나 짝을 ‘동무’라고 불렀다. 하지만 이 단어는 남한에서 금기어다. 북한이 쓰기 때문이다. ‘인민’이라는 단어도 마찬가지다. 1945년 해방 전후에 백성, 인민, 국민 등이 혼용되다가 북한에서 인민을 애용하면서 기피 단어가 됐다. 1948년 5월 개원한 제헌의회에서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Republic of Korea)라는 영문 국호와 달리 ‘공화국’을 적시하지 않고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한 이유도 북한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내세웠기 때문이라고 김진배 전 언론인이 쓴 ‘헌법의 두 얼굴’에 나온다. 북한 관련 드라마를 보면 “우리 공화국에선~”이 자주 나와 공화국도 왠지 불온한 듯해 잘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공화국이란 ‘주권을 가진 국민이 직·간접 선거에서 일정한 임기를 가진 국가원수를 뽑는 국가형태이자 세습 군주를 부정’하는 민주주의적 제도를 말한다. 글을 쓰다 사전을 찾아보면 알게 모르게 북한어를 사용해 깜짝 놀란다. 근대문학 등에서 일종의 사투리로 표현된 단어들이 무의식 속에 저장된 탓일 게다. 뜨락이나 쪼각, 누에벌레, 등멱을 하다, 멍멍하다, 또아리, 그러매다 등등은 북한어다. 뜰, 조각, 누에, 등물(목물)을 하다, 먹먹하다, 똬리, 얽어매다 등으로 바꿔줘야 한다. 그 단어를 내버려둘까 하다가도 ‘이게 빌미로 나중에 몰리는 것 아닐까’하는 막연한 불안감에 정정하는 편이다. 잘못한 일이 없는데 왜 위축되느냐고 묻는다면, 그는 중앙정보부와 그 후신인 국가안전기획부 등에서 한때 마녀사냥하듯이 멀쩡한 사람들을 ‘빨갱이’로 몰아 사형시켰던 과거를 모르는 순진하고 태평한 사람인 게다. 최근 중국 사마천의 사기가 출전인 ‘이민위천’(以民爲天)도 맘놓고 사용할 수 없는 단어로 분류됐다. ‘백성을 하늘처럼 섬긴다’는 이 사자성어는 제대로 된 정치인이라면 가슴에 한 번쯤 품어야 하지만, 최근 ‘이석기 사건’을 계기로 북한 김일성의 좌우명으로 알려져 ‘종북’의 대명사처럼 됐다. 청나라의 패관소품(소설과 잡문)을 좋아했다고 해 벼슬길이 막힌 조선 정조 때의 선비 이옥이 생각난다. 주자의 순정한 문체를 따라야 한다며 문체반정을 주도한 정조는 청나라 풍의 가벼운 문체를 사용하던 이옥을 문제의 인물로 지목해 강제 군역도 시키고 하더니 주류 양반사회에서 밀어냈다. 현대에 이옥의 작품은 조선 후기 문학의 주체적·능동적 경향과 다양성을 대변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중세 학자들은 지동설과 같은 신성모독성 이론과 철학을 논의할 때 교황의 파문에서 벗어나고자 ‘사실이 아니지만 이렇다고 가정해보자’라며 연구했고, 그것이 근대 과학혁명의 씨앗이 됐다고 한다. 금지어와 금기, 억압이 지뢰밭처럼 촘촘한 나라에서 창의적 생각이나 시도가 가능할까?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김일수 樂山樂水] 가을 문 앞에 이르러

    [김일수 樂山樂水] 가을 문 앞에 이르러

    무더위 때문에 무척 힘들었던 지난여름이었다. 하지만 어김없이 계절은 바뀐다. 풀벌레소리가 더 맑게 귓가에 울리고, 가끔 소슬바람도 옷깃을 스쳐간다. 한낮의 더운 바람 속에도 벌써 가을 정취가 묻어 나는 듯하다. 이처럼 긴 여름의 끝자락에서 가을의 문턱을 마주하노라면 생각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누구나 저 문을 넘어서 계절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면, 그 자연의 법칙으로부터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리라. 그래서 새삼 변화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피조물의 세계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인간의 생각과 삶의 구석구석도 변하기 마련이다. 각자의 의식과 삶이 변하면 사회도 변할 수밖에 없다. 사회가 변하면 그것을 떠받치고 있는 풍습, 제도 등도 변해야 한다. 이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의 생활세계는 항시 예측불가능과 불안전성, 갈등 같은 난제와 부딪히지 않을 수 없다. 그 불안을 제거하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사회는 오래전부터 법과 규약, 국가제도 등을 세우고 이를 유지·발전시켜 왔다. 문제는 무엇을 위해, 어느 방향으로, 또 어떻게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가이다. 바람직한 변화의 열매를 얻으려면 먼저 지금 우리가 어디쯤에 서 있는지, 어디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 어느 정도의 보폭으로 걸어갈 것인지를 면밀히 살펴야만 한다. 변화의 목적은 오늘날의 문화코드로 읽자면 국민행복이다. 새삼스럽게 들릴지 몰라도 그것은 경제민주화처럼 이미 우리 헌법이 오래전부터 지향해 온 핵심가치이다. 변화의 방향은 자유와 안전의 조화이다. 더 많은 자유냐, 더 많은 안전이냐는 오늘날의 다양한 변화욕구를 담아낼 그릇이 될 수 없다. 국민행복은 자유라는 한쪽 날개와 안전이라는 다른 한쪽 날개를 펴고서야 제대로 날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변화의 보폭은 어느 시점을 출발선으로 삼고, 몇 단계 앞까지 전진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이다. 추상적 유토피안들은 대낮에 부엉이를 날려 보내려 하지만 저녁놀이 찾아 오기도 전에 낭패를 만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 유토피안들은 저녁놀이 깃들 무렵에야 부엉이를 날려 보낸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한밤의 어둠을 뚫고 더욱 전진한다. 구체적 유토피안의 관점에서 보면 최근의 상법개정안이나 경제민주화 논의에는 현실의 여건에 비해 너무 일찍, 너무 멀리 날려 보낸 부분이 없지 않다. 사회생활은 이해관계만 얽혀 있는 게 아니다. 거기에선 가치관계도 중요한 몫을 한다. 몇 가지 윤리덕목만 가지고 질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가정과 교육현장이 최근 들어 위기에 빠져 있다. 촘촘한 법망도 모자라 상시적인 감시망과 공권력의 개입을 필요로 하는 지경까지 왔다. 전통적인 밥상머리 교육이나 인성교육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이미 보육시설에서부터 경쟁은 시작된다. 정작 중요한 가치를 읽어 버린 채 목적도 없이 방황하는 군상들은 여기저기에 산재해 있다. 공전국회, 촛불시위, 조세개혁 파동, 공직사회의 부패, 더 채우려는 파업, 전세대란, 구멍 뚫린 안전망, 높은 이혼율, 끊임없는 자살소식,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이산가족들의 한숨 등 셀 수 없는 사회의 막힌 담들이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단군 이래 가장 풍요로운 시대를 누리면서 우리는 정말 인간다운가? 가을의 문턱으로 다가서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온 자기집중적인 삶의 구각을 벗어 버렸으면 좋겠다. 인간은 결코 자기왕국에 갇혀 사는 고립된 개체가 아니다. 그는 관계 속의 존재이기에 자신을 위해 타인의 희생을 기대하듯, 자신도 타인을 위한 희생의 공간을 내놓아야 한다. 곤경에 처한 이웃들이 눈에 들어오도록 마음을 열고, 두 팔을 벌려 포용의 자리로 나왔으면 좋겠다. 스스로 도울 길 없는 불우한 이들의 이웃이 되어 주는 넉넉한 마음밭이 되었으면 좋겠다. 올가을의 문이 우리 모두에게 사랑의 온기를 채우고 나누는 새로운 마음가짐의 문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고려대 명예교수
  • 별이 되고픈 4500광년 떨어진 ‘원시별’ 포착

    별이 되고픈 4500광년 떨어진 ‘원시별’ 포착

    별이 되고픈 ‘원시별’의 놀라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측은 허블우주망원경(Hubble Advanced Camera)을 사용해 포착한 ‘워너 비 스타’(wanna-be star) IRAS 20324+4057을 공개했다. 지구로부터 4500광년 떨어진 백조자리에 위치한 이 원시별은 항성(우리의 태양)의 전신으로 외국에서는 ‘애벌레’를 뜻하는 캐터필러(caterpillar) 라고도 불린다. 원시별은 우주공간의 먼지와 가스들이 모여 수축 후 원자핵 반응이 시작돼 별이 되며 이 시간은 무려 수백만년이 걸린다. 허블우주망원경 연구소 측은 “사진 속 원시별은 플라즈마, 먼지, 가스 등이 모여 막 원자핵 반응이 시작된 단계”라면서 “6조 마일이 넘는 가스 및 먼지로 이루어진 긴 꼬리가 마치 애벌레가 탈피하는 모습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허블우주망원경(Hubble Space Telescope)은 나사 측이 우주왕복선을 이용해 1990년 4월 지구 궤도에 올려 놓은, 천체 관측을 위한 망원경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모기잡기 달인 한달간 2만마리나,어떻게…

    모기잡기 달인 한달간 2만마리나,어떻게…

    무더위가 한풀 꺾이며 모기들의 ‘활약’이 주춤한 가운데 모기를 볼 수 없어 안타까운 사람이 있다. 장화이천바오(江淮晨報) 28일 보도에 따르면 허페이(合肥)시에 사는 장(張)씨는 ‘모기잡기 광’이다. 지난 한달동안 그가 잡은 무리는 무려 2만마리, 담배곽 5개를 가득 채우고도 남는 양이다. 그간 잡은 모기를 풀어놓으니 머리카락을 뭉쳐놓은듯한 느낌마저 든다. 장씨게 이토록 모기잡기에 열중하게 된 것은 모기에 대한 ‘반격’에서 비롯됐다. 아파트 1층에 살고 있는 탓에 여름만 되면 모기, 파리 등 온갖 벌레가 집안으로 들어왔고 그 중에서 모기는 가족들을 괴롭히는 ‘주범’이었다. 결국 자신이 고안해낸 이른바 ‘신기(神器)’로 ‘모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무려 2만마리라는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장씨의 방법은 사실 간단하다. 모기가 까만색을 좋아한다는데 착안해 검정색 쓰레기봉투를 쓰레기통에 뒤집어 씌운 뒤 엎어 현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두는 것이었다.장씨는 “모기를 잡는게 이렇게 쉬울줄 몰랐다”며 “앞으로 당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쪽방촌에 희망이 활활… ‘가·연·성 봉사’

    쪽방촌에 희망이 활활… ‘가·연·성 봉사’

    동대문구가 쪽방촌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이불 청소 봉사를 하는 등 각 가정에 대한 맞춤형 복지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올여름 특히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침구류에 진드기와 곰팡이 등 각종 벌레와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유덕열 구청장과 직원, 자원봉사자 등은 28일 전농동 이삭공원에서 쪽방촌 주민들의 이불과 의류를 세탁하고 쪽방을 청소하는 등 쾌적한 환경을 위해 청소 봉사를 했다. 쪽방촌 주민들의 가구별, 연령별, 성별에 맞춰 제공하고 있는 ‘가연성 맞춤형 복지 서비스’의 하나다. 기존의 복지는 대체로 마을 단위로 이뤄졌다. 마을 주민에게 선풍기나 삼계탕을 전달하거나 몇몇 가구를 선정해 도배를 해주는 방식이었다. 이처럼 천편일률적인 복지 서비스보다 각 가정의 상황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가연성 복지 서비스’다. 가연성 서비스는 정형화된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지원 규모는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작더라도 개인들에게 꼭 맞는 혜택을 전달하기 때문에 개개인이 느끼는 만족감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연성 복지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 적십자봉사단과 태진 인터내셔널 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렸으며 홈플러스 동대문점에서는 청소도구를 지원했다. 유 구청장은 “덥고 힘들 때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봐야 한다”며 “무더운 여름의 끝자락에서 쪽방촌 주민들이 건강을 잃지 않고 생활하도록 구가 앞장서서 각종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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