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벌레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영덕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인도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박승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돌풍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01
  • [단독] 이석기·RO 자금줄 캔다…성남 업체 10여곳 수사

    [단독] 이석기·RO 자금줄 캔다…성남 업체 10여곳 수사

    ‘혁명조직(RO) 내란음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과 국가정보원이 경기 성남 지역의 진보 성향 기업과 단체 관계자들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추가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공안당국에 따르면 검찰과 국정원은 성남 지역에 기반을 둔 행복한성남소비자생활협동조합, 농업회사법인 행복한 애벌레㈜, 백산건설, SN미디어 등 협동조합과 건설사 10여곳의 대표와 임직원들을 국보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사하고 있다. 경기 화성시에 있는 다산환경도 수사선상에 추가로 올랐다. RO 총책인 이석기(51) 통합진보당 의원이 속한 경기동부연합은 주로 성남을 거점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이 의원과 RO의 자금줄로 의심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면서 “추가 수사를 통해 RO의 불법성을 입증할 증거들을 더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RO 수사 초기 이 의원이 2005년 설립한 CN커뮤니케이션즈와 그 계열사인 사회동향연구소·길벗투어·문화기획 상상, 나눔환경 등을 이 의원의 자금줄로 보고 계좌추적 등을 진행해 왔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새로 추가된 법인 등 현재 수사선상에 오른 업체는 10여개 정도 되고, 이 법인들의 대표와 임직원 등 30여명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 재판을 맡은 수원지법은 7일 마지막 공판준비기일을 가진 뒤 오는 12일부터 본격적으로 공판을 진행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RO 자금줄’ 원천 차단… 이석기 하부 조직원 전원 사법처리 의도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총책인 혁명조직(RO)의 내란음모 사건 등을 수사 중인 검찰과 국가정보원이 이 의원과 연관된 기업과 단체에 대해 수사에 나선 것은 RO의 자금줄을 차단하고 이 의원의 하부 조직원들을 모두 사법처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검찰과 국정원은 지난 9월 26일 이 의원 구속 기소 이후 RO의 대북 커넥션을 파헤치는 한편 이 의원의 조력자들을 집중 추적해 왔다. 6일 공안당국에 따르면 검찰과 국정원은 RO 주축인 경기동부연합 세력의 활동 거점으로 알려진 경기 성남 지역의 건설, 미디어, 협동조합 등을 RO의 자금줄로 보고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 추가 수사선상에 오른 업체들은 성남 지역의 행복한 성남 소비자생활 협동조합(행복한성남생협), 행복한 애벌레, 백산건설, SN미디어와 경기 화성 지역의 다산환경 등이다. 검찰과 국정원은 그동안 CN커뮤니케이션즈와 그 계열사인 사회동향연구소·길벗투어·문화기획상상, 나눔환경 등을 RO의 ‘돈줄’로 보고 자금흐름을 추적해 왔다. 검찰과 국정원이 수사 중인 행복한성남생협은 2008년 설립된 협동조합으로 좋은 먹거리와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지만 이 의원 사태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SN미디어는 성남 지역 신문으로 2011년 창간됐으며 경기동부연합 출신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N미디어 대표는 이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백산건설은 2011년 9월 조경시설물 설치 사업을 시작으로 성남 지역의 다리공사, 방수공사 등 관급공사를 주로 진행해 왔다. 시민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독특한 형태의 건설사다. 행복한 애벌레는 2008년 6월 설립됐으며 과실과 채소 판매가 주 수입원이다. 행복한 애벌레 지역 이사장 중에는 지난해 4·11 총선 때 진보당 후보에 오른 사람도 포함돼 있다. 다산 환경은 폐자원 및 재활용품 수거 판매 업체다. 2006년 3월 설립된 이후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업체로 급성장, ‘경기도를 대표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불리는 업체다. 검찰과 국정원이 이 의원과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업체들을 전방위 추적하는 것은 RO 자금줄을 모두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RO 결성 때부터 RO가 진보당 당권을 장악하며 세력을 확장하는 과정에 여러 업체들의 자금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게 검찰과 국정원의 판단이다. 법무부는 지난 5일 헌재에 진보당 해산 심판 청구를 하면서 “진보당 소속 국회의원 3명, 주요 당직자 5명, 보좌관 5명, 정책연구소 1명, 시도당 및 지역위원장 9명 등 상당수가 RO 조직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과 국정원은 이 의원의 하부 조직원들도 샅샅이 훑고 있다. 이는 RO 근간인 세포 조직들까지 모두 사법처리해 RO 존립 기반을 와해시키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검찰과 국정원이 추가 수사선상에 오른 업체들의 대표 및 임직원들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우선적으로 적용한 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내란음모 혐의와 비교했을 때 이적찬양 등의 혐의만 밝혀내면 비교적 수월하게 사법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아스날의 리그 우승이 가능한 3가지 이유

    아스날의 리그 우승이 가능한 3가지 이유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했던 바와 같이 지난 주말 아스날 대 리버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아스날은 ‘진짜 우승후보’로, 리버풀은 ‘4위권 진입’이 이번 시즌의 목표인 팀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아스날이 드디어 긴 ‘무관의 한’을 끊어낼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이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아스날의 리그 우승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구체적 정황을 살펴봤다. 1. 10경기 승점 25점, ‘무패우승’ 때보다 좋은 출발 아스날은 벵거 감독아래 지금까지 총 3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했는데, 10라운드까지 성적을 놓고볼 때, 이번 시즌 아스날은 그 3시즌보다 높은 승점을 기록했다. 특히 아스날이 가장 큰 자랑거리로 삼고 있는 무패우승 시절의 승점 또한 넘어섰다. 아스날이 우승을 차지했던 시즌의 10경기 승점은 아래와 같다. 1) 1997-98시즌 10경기 6승 4무 승점 22점 2) 2001-02시즌 10경기 5승 4무 1패 승점 19점 3) 2003-04시즌 10경기 7승 3무 승점 24점 ?) 2013-14시즌 10경기 8승 1무 1패 승점 25점 물론, 예외는 있었다. 아스날이 유망주 정책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던 2007-08시즌, 그들은 리그에서 15라운드까지 무패행진을 달리며(10경기 승점 26점) 파죽지세로 앞서나갔으나, 결국 막판 뒷심을 보이지 못하며 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그들의 우승 가능성을 보여주는 요소는 더 있다. 2. 유럽 4대 리그 중 가장 큰 점수차이 1위 아스날은 11월 6일까지 유럽 4대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중 2위에 가장 많은 승점차인 5점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한마디로 유럽 최고의 리그를 통틀어 ‘가장 압도적으로 앞서 나가고 있는 팀’인 것이다. 라리가에선 1위 바르셀로나가 1점 차이로 2위 AT 마드리드에 앞서 있으며, 세리에A에서는 11경기에서 10승 1무라는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AS로마가 2위 나폴리에 3점 차이로 앞서 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바이에른뮌헨이 도르트문트에 단 1점차로 앞서 있을 뿐이다. 3. 최고 전력이 아닌 상태에서의 리그 독주 앞에서 밝힌 숫자적인 팩트를 제외하고 사실 아스날의 리그 독주가 가장 놀라운 이유는 현재 그들의 성적이 지난 시즌 맹활약했던 주전 선수들이 이탈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는 점이다.지난 시즌 아스날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던 시오 월콧이 대부분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며, 산티 카솔라도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했다. EPL 첫 시즌 준수한 활약을 보인 포돌스키 역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잉글랜드의 기대주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은 리그 첫 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뒤 지금까지 뛰지 못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부상 선수들이 1군 스쿼드에 복귀된다면 아스날은 더욱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지게 된다. 시오 월콧은 기복이 있긴 하나,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빠른 날개 자원으로 아스날 측면 공격에 활기를 가져다 줄 수 있으며, 포돌스키는 언제나 터질 수 있는 한 방을 가진 공격자원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 특유의 철학으로 키워낸 아론 램지, 슈제츠니 등의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유망주를 선호하던 고집을 깨고 과감히 영입한 외질이 아스날의 클래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놓은 이번 시즌, 아스날은 분명한 ‘리그 우승 후보’임에 틀림없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112에 전화해서는 “방귀 뀐 할아버지 처벌해 달라” 황당 신고

    112에 전화해서는 “방귀 뀐 할아버지 처벌해 달라” 황당 신고

    연 1000만건을 훌쩍 넘는 경찰 112 신고 가운데 경찰관들을 당황하게 하는 어이없는 신고 내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112 범죄신고의 날’인 2일을 앞두고 서울·경북지방경찰청이 꼽은 ‘황당 112 신고’를 1일 공개했다. 서울청이 선정한 황당신고 내용으로는 “은행에 가서 수도요금 좀 대신 내주세요”, “집에 전기가 끊겼으니 출동해 주세요” 등 경찰과 전혀 무관한 민원부터 “바퀴벌레가 있는데 무서워서 못잡겠어요. 대신 잡아주세요”, “지하철에서 옆에 앉은 할아버지가 방귀를 뀌었는데 냄새가 너무 심하니 처벌해 주세요”라는 등의 내용도 있었다. 심지어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시켰는데 케첩을 하나밖에 안 준다”, “집에 TV가 갑자기 안 나온다”, “잠실야구장이 너무 시끄러우니 구장을 옮겨 달라”, “집 옆 유치원에서 기르는 개구리가 밤새 울어서 잠을 못 자겠다”와 같은 어처구니없는 신고도 접수됐다. 어떤 시민은 “은행을 털고 있다”는 신고를 해 경찰이 긴급 출동했더니 사실은 “아주머니들이 은행나무의 은행 열매를 너무 많이 털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여서 경찰관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경북청에는 “기차역에 왔는데 열차를 놓쳤으니 좀 잡아 달라”, “주차장에 세워둔 내 차가 밤새 잘 있는지 확인해 달라”, “예지몽을 꿨는데 내 앞에 가는 차 트렁크에 시체가 있을 거다”라는 황당 제보까지 들어왔다. 경찰 관계자는 “112는 긴급전화임에도 범죄와 관련이 없고 단순 불편을 해결해 달라는 신고가 전체의 51.9%에 이른다”면서 “이는 112 신고 접수 근무자들의 업무 부담을 가중하는 만큼 민원 상담은 182로 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렇게 컸어요!” 쌍둥이 판다 100일 성장기 영상 화제

    “이렇게 컸어요!” 쌍둥이 판다 100일 성장기 영상 화제

    아기 쌍둥이 판다의 성장기를 담은 100일 영상이 화제다. 최근 미국 애틀랜타 동물원이 유튜브에 ‘메이룬’과 ‘메이후안’이란 이름의 판다 쌍둥이의 100일 성장기를 3분 미만으로 제작한 타임랩스(시간 경과) 영상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수십만 명의 네티즌이 감상, 해외 주요 매체를 통해서 소개되고 있는 이 영상에는 쌍둥이 판다의 성장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아기 쌍둥이 판다 영상 보러가기(http://youtu.be/c30i79-FA3M) 이를 보면 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잠을 자며 보내지만, 점차 털이 나고 몸도 커지면서 판다 특유의 생김새를 갖추는 모습이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이는 동물원 측이 판다의 성장 과정을 24시간 담아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판다캠’에 찍힌 모습을 함축한 것이다. 야생에서 쌍둥이가 태어나면 어미는 한 마리만 돌봐 나머지는 죽게 된다고 알려졌다. 이 문제를 풀고자 동물원 측은 아기 판다를 교대로 어미에게 줘 돌보게 했다. 이 기술은 파트너인 중국 청두 동물원이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육사 제니퍼 에이는 이제 두 판다가 서서히 일어서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이들 판다는 마치 개구리나 자벌레처럼 둥지 안에서 기어 다닐 정도로 건강하며 호기심도 왕성하다. 한편 이들 쌍둥이 판다는 지난달 23일 공모전 끝에 100일을 맞아 ‘메이룬’과 ‘메이후안’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그 이름은 중국어로 ‘형언할 수 없이 아름답고, 훌륭한 것’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애틀랜타 동물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오지에 고립돼 4일간 벌레만 먹고 산 남성 화제

    오지에 고립돼 4일간 벌레만 먹고 산 남성 화제

    호주 퍼스의 남부 숲지대에서 한 남성이 웅덩이 물과 벌레들을 먹으며 버텨오다 실종된지 4일만에 구조되었다. 지난 23일 크리스토퍼 프렌도 (31세)는 호주 퍼스의 남부지역 버셀턴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고 야생동물을 사진에 담기 위해 인근 내넙 지역 숲지대로 들어갔다. 빽빽한 숲지대에서 자동차가 수렁에 빠져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 버린 프렌도는 실종된지 4일만인 지난 27일 우연히 지나가던 운전자에 의해 발견되었다. 프렌도는 자신을 숲지대에서 버티게 해준 것은 살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었다고 밝혔다.그는 숲지대에 있는 4일 동안 웅덩이에 고인 물을 마시고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개구리, 귀뚜라미, 노래기 (지네와 흡사한 모양의 절지동물)를 먹으며 버텨온 것으로 전해졌다. 프렌도는 발견 직후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탈수증세를 보여 치료 중으로 알려졌다. 유지해 호주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오지숲에 고립돼 4일간 벌레만 먹고 버틴 남성 화제

    오지숲에 고립돼 4일간 벌레만 먹고 버틴 남성 화제

    호주 퍼스의 남부 숲지대에서 한 남성이 웅덩이 물과 벌레들을 먹으며 버텨오다 실종된지 4일만에 구조되었다. 지난 23일 크리스토퍼 프렌도 (31세)는 호주 퍼스의 남부지역 버셀턴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고 야생동물을 사진에 담기 위해 인근 내넙 지역 숲지대로 들어갔다. 빽빽한 숲지대에서 자동차가 수렁에 빠져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 버린 프렌도는 실종된지 4일만인 지난 27일 우연히 지나가던 운전자에 의해 발견되었다. 프렌도는 자신을 숲지대에서 버티게 해준 것은 살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었다고 밝혔다.그는 숲지대에 있는 4일 동안 웅덩이에 고인 물을 마시고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개구리, 귀뚜라미, 노래기 (지네와 흡사한 모양의 절지동물)를 먹으며 버텨온 것으로 전해졌다. 프렌도는 발견 직후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탈수증세를 보여 치료 중으로 알려졌다. 유지해 호주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골칫거리 두꺼비가 럭셔리 패션 악세사리로

    골칫거리 두꺼비가 럭셔리 패션 악세사리로

    두꺼비가 왕자님으로 변하는 대신 럭셔리 가방으로 변하다면? 호주의 골칫거리 ‘줄기 두꺼비’(cane toad)가 폴란드 디자이너를 만나 럭셔리 패션 악세사리로 재탄생했다. 호주 더오스트레일리안의 보도에 따르면 주로 남태평양의 남양 제도에 서식하는 맹독성 줄기 두꺼비가 골칫거리에서 패션 악세사리로 변신했다. 줄기 두꺼비는 사탕수수밭에 잠식해 들어가 있는 딱정벌레(cane bettle)를 잡아 먹는 천적으로 수십년전 남아메리카로 부터 들여왔다. 하지만 어마아마힌 숫자로 불어난 두꺼비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면서 호주정부는 군대까지 동원해 두꺼비 제거에 나섰다. 호주 정부의 오랜 골칫거리로 남았던 줄기 두꺼비는 폴란드 디자이너 모니카 자로즈를 만나 럭셔리 가방, 벨트 등으로 재탄생되었다. 두꺼비 가죽으로 만든 지갑은 현재 한화 30만원에서 36만원 정도이며 가방은 150만원대가 훌쩍 넘는다. 신선한 발상과 독특한 소재를 선호하는 디자이너 모니카 자로스는 “두꺼비 가죽은 양 가죽에 비해 더 단단하다. 또한 두꺼비는 풍요와 번영을 의하는 문화도 있다”고 설명했다. 두꺼비 가죽으로 만든 제품은 현재 도쿄, 베이징, 뉴욕, 파리 등에서 판매 중이다. 유지해 호주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중국판 ‘아빠 어디가!’ 기자가 보니…

    중국판 ‘아빠 어디가!’ 기자가 보니…

    중국판 ‘아빠어디가’(爸爸去哪儿)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성동일 부자(父子), 이종혁 부자, 김성주 부자, 윤민수 부자, 송종국 부녀(父女)가 출연한 MBC의 간판예능인 ‘아빠 어디가’의 포맷을 정식으로 수입해 제작한 중국판 ‘아빠어디가’는 지난 11일 첫 방송에서 1.46%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 배우 겸 가수인 린즈잉(임지령)부자, 전 다이빙 선수인 텐량 부녀, 감독 오아위에룬 부녀, 모델 장리앙 부자, 배우 궈타오부자 등이 출연해 난생 처음 아빠와 단둘이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 기자가 직접 본 중국판 ‘아빠어디가’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예상한 것처럼 한국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막형태와 효과음까지도 한국판 것을 그대로 가져다 쓰기도 했다. 하지만 1시간 30분 분량 전체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니 중국판만의 남다른 특색이 엿보였다. ▲한국판과 다른 점 1. 역시 스케일 중국판 ‘아빠어디가’ 첫 회는 등장인물들의 소개와 함께 첫 여행을 준비하는 가족들의 집에서 시작됐다. 이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수도 베이징 외곽에 있는 시골마을인 링수이춘(靈水村). 시골마을이라고는 하나 그 규모는 한국판과 사뭇 달랐다. ‘사합원’(쓰허위안, 四合院, 베이징의 전통적인 건축양식. ‘ㅁ’자 형태에 가운데에 마당을 두고 본채와 사랑채 등 4개 건물로 둘러싼 구조) 형식의 집들은 한국판 초기에 등장한 작고 아기자기한 초가집과 달리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담은 ‘포스’가 느껴졌다. ‘가장 나쁜 집’의 수준도 달랐다. 나무판자 두 개로 이어진 재래식 화장실은 기본, 아이 손바닥보다 큰 거대한 ‘거미 시체’가 누워있는 집이 등장해 흉가를 연상케 하기도 했다. 작은 벌레에 놀라 울던 윤민수의 아들 윤후가, 혹은 초반 ‘불운의 상징’이었던 김성주의 아들 김민국이 이를 봤다면 충격과 울음으로 촬영이 중단될 수도 있을법한 수준의 집이었다. ▲다른 점 2. 아이들의 연령대 한국판 ‘아빠어디가’는 10세 김민국, 8세 성준, 윤후, 7세 송지아 이준수 등 비교적 다양하고 ‘높은’ 연령대의 아이들이 출연하지만 중국판은 대부분이 5세 전후다. 가장 나이가 많은 궈타오의 아들 샤오스토우는 2007년생으로 올해 6살. 나머지 아이들도 5세 2명, 4세 2명으로 전반적으로 어린 편이다. 때문에 분위기는 한국판 ‘아빠어디가’ 형제편과 사뭇 비슷하다. 김민국의 동생 김민율이 형·동생과 다른 귀여움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한 것처럼 때 묻지 않고 순순한 모습이 화면 내내 이어진다. 한국판 아이들보다 떼를 쓰는 모습이나 우는 모습이 자주 비춰지는 것도 이 때문. 임지령의 아들 키미(4)가 흉가에 ‘당첨’되고 울음을 터뜨리자 아빠는 아들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며 달랜다. 그러자 키미가 “하오”(好, 우리말로 ‘알았다’라는 뜻)라고 말하며 여전히 울먹이는 모습에서는 이미 훌쩍 커버린 한국판 아이들과는 또 다른 귀여움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도 배우, 운동선수, 방송인 등으로 구성된 한국판 아빠와 달리 중국판 아빠들은 감독과 모델 등이 추가돼 더욱 다양한 직업군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 들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어른들이 일명 ‘소황제’라 부르는 중국의 아이들을 통제하는 모습, ‘소황제’ 아이들끼리 공감대를 형성하고 또다른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 등을 통해 우리와는 다른 중국의 교육문화와 가정환경 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판 ‘아빠어디가’가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동시에 지나치게 호화로운 캠핑장비와 협찬 의상 등으로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만큼, 중국판이 이와 비슷한 논란을 비껴갈 수 있을지 역시 관심이 쏠린다.   한편 지난 18일 방송된 2회 시청률은 전편보다 0.21%포인트 상승한 1.67%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3회의 여정지는 사막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도 중국판 ‘아빠어디가’가 소위 대박이 날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가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들 중요 부위 불태워 지진 엽기 엄마 30년형 선고

    아들 중요 부위 불태워 지진 엽기 엄마 30년형 선고

    자기 아들의 중요 부위를 라이터로 불태운 엽기적인 엄마가 징역 30년형에 처해졌다고 미 언론들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뉴햄프셔주(州)에 거주하는 크리스틴 겔리뉴(53) 지난 4월 자신의 아들의 성기를 라이터로 지져 영구 신경 손상을 입혀 일급 폭행 혐의로 체포되었다. 하지만 수사 결과 그녀의 엽기적인 범행들이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그녀는 처음 “자기 아들이 성관계를 요구해 그렇게 했다”고 거짓 진술하였으나 조사 결과, 자기 아들에게 인간 배설물을 먹으라고 강요한 후 아들이 이를 따르지 않자, 중요 부위는 물론 가슴의 유두까지 완전히 불태우는 엽기적인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20살의 이웃 청년이 가담하여 피해자의 팔을 부러뜨린 혐의로, 또한 29살의 피해자 사촌도 오줌이나 벌레 등을 먹으라고 강요한 혐의로 함께 체포되어 재판을 앞두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애초 이 사건은 목격자의 제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으나 피해자 아들이 처음에는 자신의 자해 행위라고 주장했으나 이마저도 엄마의 강요에 의한 거짓 진술로 드러났다. 지난 17일 개최된 선고 공판에서 피해자는 “당신이 나에게 한 행동을 용서할 수 없다”며 “당신은 거의 내가 죽기를 바랐다. 당신은 모든 것을 잃었다. 이제 안녕을 고하고자 한다”며 당시의 참혹한 범행에 대해 진술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피해자는 현재 삼촌 집에서 거주하면서 다시 학교로 복학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해자의 담당 변호사는 “그는 많은 것을 이겨내야 할 것이며 긴 회복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기자가 직접 본 중국판 ‘아빠어디가’…한국과 다른점?

    기자가 직접 본 중국판 ‘아빠어디가’…한국과 다른점?

    중국판 ‘아빠어디가’(爸爸去哪儿)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성동일 부자(父子), 이종혁 부자, 김성주 부자, 윤민수 부자, 송종국 부녀(父女)가 출연한 MBC의 간판예능인 ‘아빠 어디가’의 포맷을 정식으로 수입해 제작한 중국판 ‘아빠어디가’는 지난 11일 첫 방송에서 1.46%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 배우 겸 가수인 린즈잉(임지령)부자, 전 다이빙 선수인 텐량 부녀, 감독 오아위에룬 부녀, 모델 장리앙 부자, 배우 궈타오부자 등이 출연해 난생 처음 아빠와 단둘이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 기자가 직접 본 중국판 ‘아빠어디가’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예상한 것처럼 한국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막형태와 효과음까지도 한국판 것을 그대로 가져다 쓰기도 했다. 하지만 1시간 30분 분량 전체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니 중국판만의 남다른 특색이 엿보였다. ▲한국판과 다른 점 1. 역시 스케일 중국판 ‘아빠어디가’ 첫 회는 등장인물들의 소개와 함께 첫 여행을 준비하는 가족들의 집에서 시작됐다. 이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수도 베이징 외곽에 있는 시골마을인 링수이춘(靈水村). 시골마을이라고는 하나 그 규모는 한국판과 사뭇 달랐다. ‘사합원’(쓰허위안, 四合院, 베이징의 전통적인 건축양식. ‘ㅁ’자 형태에 가운데에 마당을 두고 본채와 사랑채 등 4개 건물로 둘러싼 구조) 형식의 집들은 한국판 초기에 등장한 작고 아기자기한 초가집과 달리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담은 ‘포스’가 느껴졌다. ‘가장 나쁜 집’의 수준도 달랐다. 나무판자 두 개로 이어진 재래식 화장실은 기본, 아이 손바닥보다 큰 거대한 ‘거미 시체’가 누워있는 집이 등장해 흉가를 연상케 하기도 했다. 작은 벌레에 놀라 울던 윤민수의 아들 윤후가, 혹은 초반 ‘불운의 상징’이었던 김성주의 아들 김민국이 이를 봤다면 충격과 울음으로 촬영이 중단될 수도 있을법한 수준의 집이었다. ▲다른 점 2. 아이들의 연령대 한국판 ‘아빠어디가’는 10세 김민국, 8세 성준, 윤후, 7세 송지아 이준수 등 비교적 다양하고 ‘높은’ 연령대의 아이들이 출연하지만 중국판은 대부분이 5세 전후다. 가장 나이가 많은 궈타오의 아들 샤오스토우는 2007년생으로 올해 6살. 나머지 아이들도 5세 2명, 4세 2명으로 전반적으로 어린 편이다. 때문에 분위기는 한국판 ‘아빠어디가’ 형제편과 사뭇 비슷하다. 김민국의 동생 김민율이 형·동생과 다른 귀여움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한 것처럼 때 묻지 않고 순순한 모습이 화면 내내 이어진다. 한국판 아이들보다 떼를 쓰는 모습이나 우는 모습이 자주 비춰지는 것도 이 때문. 임지령의 아들 키미(4)가 흉가에 ‘당첨’되고 울음을 터뜨리자 아빠는 아들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며 달랜다. 그러자 키미가 “하오”(好, 우리말로 ‘알았다’라는 뜻)라고 말하며 여전히 울먹이는 모습에서는 이미 훌쩍 커버린 한국판 아이들과는 또 다른 귀여움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도 배우, 운동선수, 방송인 등으로 구성된 한국판 아빠와 달리 중국판 아빠들은 감독과 모델 등이 추가돼 더욱 다양한 직업군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 들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어른들이 일명 ‘소황제’라 부르는 중국의 아이들을 통제하는 모습, ‘소황제’ 아이들끼리 공감대를 형성하고 또다른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 등을 통해 우리와는 다른 중국의 교육문화와 가정환경 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판 ‘아빠어디가’가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동시에 지나치게 호화로운 캠핑장비와 협찬 의상 등으로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만큼, 중국판이 이와 비슷한 논란을 비껴갈 수 있을지 역시 관심이 쏠린다.   한편 지난 18일 방송된 2회 시청률은 전편보다 0.21%포인트 상승한 1.67%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3회의 여정지는 사막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도 중국판 ‘아빠어디가’가 소위 대박이 날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가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커버스토리-문화재 보호 X파일] 7단계 철통 보안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 학예연구사 365일

    [커버스토리-문화재 보호 X파일] 7단계 철통 보안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 학예연구사 365일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는 국내 최대의 보물창고다. 전체 면적 1만 2434.5㎡의 수장고에는 총 30여만점의 유물이 잠자고 있다. 이 가운데 국보는 67건 74점, 보물은 131건 179점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통째로 간직하고 있는 곳인 만큼 철통 보안을 자랑한다. 박물관 직원이라도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전체 직원 500여명 가운데 출입이 가능한 인원은 유물관리부 직원 10여명에 불과하다. 수장고로 들어가려면 금고식 문을 통과하는 데서 시작해 열쇠, 카드키 등을 동원하고 최종적으로 담당 학예연구사의 지문 인식까지 최소 7단계의 ‘철통’ 보안망을 뚫어야 한다. 이렇듯 최적의 조건으로 수장고를 관리하고 문화재를 지켜내는 학예연구사 2명을 만났다. 박학수(43) 보존과학부 학예연구사와 권혁산(36) 유물관리부 학예연구사. 각각 15년, 6년 경력의 베테랑들이다. 유물관리부 직원들은 수장고 내부의 온도, 습도, 조도, 공기 질 등을 24시간 ‘매의 눈’으로 감시하고 있다. “유물 재질별로 적당한 온·습도가 다 달라 늘 신경을 써야 합니다. 습도가 올라가면 녹슬고 부패하는 청동, 철제 등 금속 유물은 습도를 최대한 낮춰주는 게 중요한 반면 종이, 목재, 직물 등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게 관건입니다. 조금만 온·습도가 높아도 부식되거나 곰팡이가 필 위험에 노출되는 금속과 유기물들이 다루기가 제일 까다롭죠.”(권 학예사) 부식 위험을 막기 위해 격납장과 유물상자를 짤 때는 일절 쇠못을 쓰지 않을 정도다. 현재 수장고에 있는 대표적인 유물은 2011년 프랑스에서 145년 만에 반환돼 화제를 모은 외규장각 의궤다. 의궤는 관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단독으로 보관돼 있다. 금속 유물 수장고에는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국보 83호와 78호가 번갈아가며 자리를 차지한다. 83호가 전시장에 나가면 78호는 수장고에 남아 있는 식이다. 보물 제527호인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도 늘 일부는 수장고에 자리해 있다. 빛 노출로 인한 손상의 우려 때문에 휴지기를 갖게 하기 위해 일부만 전시장에 나가기 때문이다. 명성왕후의 표범무늬 양탄자도 수장고에 남아 있는 대표적인 유물 가운데 하나다. 유물이 처음 발굴되면 30여명의 보존과학부 직원들이 매달린다. 보존 처리에 앞서 엑스선 촬영, 상태 조사와 유해균이나 벌레 등을 차단하기 위한 ‘훈증’ 작업 등을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세간에 공개된 ‘이사지왕 대도’처럼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문양이나 명문이 있는지, 유물 표면에 해로운 물질이 붙어 있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어떤 보존 처리 방법을 쓸지 결정하기 위한 첫 단계죠.”(박 학예사) 보존 처리되는 유물은 1년에 평균 1000여점에 이른다. 금속공학 박사 출신으로 금속 유물을 도맡아온 박 학예사의 손을 거쳐간 국보, 보물도 다수다. 특히 기원전 2~3세기 제작된 다뉴세문경(국보 141호)의 현재 모습은 박 학예사가 1년간 공을 들인 결과다. “문양의 선 하나 간격이 0.25~0.3㎜ 정도밖에 안 될 만큼 정교한 청동거울인데 닳아 없어진 부분을 복원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어요. 당시에는 그 거울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제작 기술도 밝혀진 게 없어 어떻게 복원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복원 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거울 단면에 남아 있던 거푸집 재료를 발견했어요. 흙을 굳힌 뒤 새겨서 청동을 부어 떼낸 것이죠. 제작 기술을 알아낸 뒤 부서진 문양 조각 19개를 붙이는데 한 조각을 붙일 때마다 1시간씩 손으로 붙들고 있어야 했어요. 그 작업만 한 달이 걸렸습니다. 바다에서 건진 목제 유물은 염분을 빼느라 복원에 십수년이 걸리기도 해요.”(박)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지난한 작업을 거쳐 유물이 전시장에 오를 때, 학예사들은 가장 뿌듯하다고 입을 모은다. “발견 당시에는 형태도 제대로 알아볼 수 없었던 유물들이 제작 당시의 모습을 최대한 회복해 관람객들을 만날 때가 가장 보람차죠.”(박) “저는 땅 속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박물관으로 가져와 등록하는데, 사람으로 치면 주민등록증을 만들어주는 것과 같죠. 그렇게 이름을 얻은 유물들이 실제 전시대에 오르기까지 보이지 않는 노력이 많다는 걸 한번쯤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 주일의 어린이 책] 나, 다시 달로 돌아갈래…

    [이 주일의 어린이 책] 나, 다시 달로 돌아갈래…

    세 발 두꺼비와 황금 동전/신순재 지음/한병호 그림/책읽는곰/40쪽/1만 1000원 보름달이 휘영청 뜬 날 밤, 세 발 두꺼비는 순간 어찔하고 만다. 어룽어룽 오색빛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넋을 놓고 빛을 쳐다보던 두꺼비는 덥석 빛 덩어리를 문다. 그런데 어라. 빛은 간 데 없고 황금 동전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황금 동전이 빙글빙글 돌아가자 벌레도 우글우글, 개구리와 두꺼비도 와글와글 몰려나와 춤을 춘다. 정신을 차려 보니 두꺼비는 신선이 내던진 허름한 낚싯줄 끝에 매달린 신세였다. 단숨에 천리만리를 갈 수 있지만 달 속에서 한번도 나온 적 없는 두꺼비를 꾀려고 신선이 꾀를 짜낸 것이다. 탐내던 두꺼비도 손에 넣었겠다, 신선은 두꺼비를 타고 다니며 세상천지 진귀하다는 것은 모두 낚아 올린다. 두꺼비는 아흔아홉 바위산도, 차디찬 얼음 바다도 순식간에 넘고 건너면서도 진정 가고 싶은 ‘그곳’은 가지 못하는 처지다. 바로 달이다. ‘어떻게 하면 달로 돌아갈 수 있을까.’ 골똘한 궁리 끝에 과연 두꺼비는 출구를 찾아낼 수 있을까. 신선과 두꺼비의 기묘한 기싸움이 읽는 내내 어린 독자를 솔깃하게 만든다. 달을 그리워하면서도 황금 동전을 놓지 못하는 세 발 두꺼비의 모습은 눈으로는 이상을 좇으면서도 현실의 쳇바퀴를 벗어나지 못하는 현대인을 보는 듯하다. 이야기는 조선 후기 화가 심사정의 ‘하마선인도’에 뿌리를 뒀다. 작가는 더벅머리 신선이 세 발 두꺼비를 희롱하는 이 그림을 보고 ‘쿤스트 메르헨’(민담과 같은 옛이야기 형식을 빌린 창작동화)을 빚어냈다. 동양화 전문인 일러스트레이터는 그윽한 먹선과 영롱한 황금빛 색채가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그림을 빚어냈다. 옛 그림의 멋을 품고 있으면서도 유머와 세련미를 놓치지 않았다. 6세 이상.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맞춤복지 서대문구 희망특구

    맞춤복지 서대문구 희망특구

    집안엔 온통 암모니아 냄새가 진동한다. 곳곳에 쌓인 물건 더미에는 음식물이 썩고 있다. 곰팡이로 뒤덮여 형체도 알아볼 수 없다. 냉장고를 열자마자 바퀴벌레가 떼 지어 나온다. 노부부는 3개월 전만 해도 이런 ‘쓰레기 집’에서 살았다. 그러나 이젠 도배한 방에서 지낸다. 중고이긴 하지만 깨끗한 냉장고도 얻었다. 1t 트럭 3대 분량의 쓰레기는 모두 치웠다. 상한 음식조차 버리지 못하는 질병을 앓는 할머니는 입원치료를 받았다. 지난 15일 서대문구 연희동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동 복지허브화 우수사례 발표 대회 대상을 받은 충현동 이야기다. 발표자로 나섰던 박진옥 충현동 복지통장은 “처음엔 작은 관심에서 시작돼 따뜻한 마음을 전했을 뿐인데, 이웃에게는 큰 힘이 됐다니 너무 기쁘다”며 “상금 50만원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엔 복지통장과 주민, 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사례관리협력단, 사회복지협의회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사업 성과를 토대로 복지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고 민관 복지단체와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21개팀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7개팀이 역할극, 프레젠테이션, 다큐멘터리, 라디오 방송 등 다양한 형식으로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철거 지역에서 이사 독촉에 시달리는 할머니에게 이주비 지원(홍제1동), 복지사각지대 전수조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 발굴(북가좌2동), 알코올중독 할아버지의 재활수기(홍은1동), 홀로 투병하는 할머니에게 수술동의서 보증(남가좌2동) 등 내용도 다양했다. 발표자를 응원하는 주민이 있는가 하면 가슴 뭉클한 사연에 눈물을 훔치는 주민도 눈에 띄었다. ‘서대문표’ 동 복지허브화 사업이 안착하며 알찬 열매를 맺고 있다. 말 그대로 날개를 단 셈. 동 복지허브화는 동주민센터의 단순하고 반복적인 민원은 자동기기로 대체하고 현장 확인이 필수인 복지업무에 역량을 모으자는 취지다. 구는 올해 14개 모든 동주민센터의 맞춤형 복지전달 체계를 확대 개편했다. 복지담당 직원을 대폭 늘리고 찾아가는 서비스를 강화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문화와 복지가 만나 감동을 선사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동주민센터 주축으로 주민들에게 보다 많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쫓기는 꿈이 치매 조짐?…꿈을 살피면 건강이 보인다

    “꿈보다 해몽이 좋다”는 속담처럼 우리는 꿈에서 특별한 의미를 찾을 때가 많다. 이러한 꿈은 실제로 사람의 건강 상태를 나타낸다고 서양의 수면 전문가들은 말한다. 즉 꿈이 아무 원인없이 꾸어지는 것이 아니라 건강상태에 따라 다양한 꿈을 꾸게 된다는 의미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최근 꿈을 꾸게 하는 다양한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기사를 보도했다. 평소 꾸는 꿈을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한번 살펴보자. 1. 악몽을 꾼다(가능원인: 베타차단제, 심장질환, 편두통, 수면부족) 베타차단제는 악몽을 꾸게 하는 것으로 악명 높다고 한 수면전문가는 말한다. 이는 혈압약으로 널리 쓰이지만, 악몽을 유도하는 특정 뇌화학물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네덜란드의학저널(NJM)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심장질환은 악몽과 연관된다. 부정맥일 경우 악몽을 꿀 확률은 3배며, 가슴 통증은 7배였다. 이는 숨 쉴 때 뇌로 전달되는 산소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편두통 역시 원인이 될 수 있다. 한 연구에서는 편두통 환자들이 주로 분노와 폭행에 관한 악몽을 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수면 부족도 마찬가지다. 우리 뇌가 깨어 있는데 몸이 아직 자고 있어 흔히 가위눌렸다고 하는 수면마비 상태를 경험하고 이를 악몽을 꿨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2. 평소보다 꿈을 많이 꾼다(가능원인: 너무 춥거나 덥게 잘 때, 호르몬, 만성통증, 항우울제 중단) 밤에 너무 춥거나 덥게 자면 꿈을 많이 꿀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자다가 수차례 깨면서 그때마다 꿈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수면에 적합한 온도는 18도다. 여성의 호르몬 변화 역시 많은 꿈을 꾸게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불면증이나 팽만감, 근육경련과 같은 만성통증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우울증 치료를 중단한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항우울증제는 급속안구운동(램) 수면을 감소시켜 꿈을 덜 꾸게 한다. 3. 습격당하는 꿈을 꾼다(가능원인: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누군가에게 습격당하거나 쫓기고 혹은 추적하는 긴장감 넘치는 꿈을 자주 꿀 때에는 뇌신경 질환인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을 의심해야 한다고 한다. 또 수면 중에 몸을 부르르 떠는 사람은 꿈속의 행동에 몸이 이끌려 가지 않도록 제어하는 뇌의 스위치가 손상된 ‘램수면 행동 장애’라는 병으로 10년 이내에 기억력 저하 등의 인지증 초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한다. 4. 일찍 일어나는 꿈(가능원인: 고지방 음식 섭취, 비만, 스트레스, 우울증) 고지방식은 뱃속에 오래 남기 때문에 위와 식도 사이에서 부담을 느끼고 위산이 역류해 가슴쓰림 등을 일으킨다. 이런 증상은 일반적으로 잠들자 마자 발생하기 때문에 한밤중에 깨는 원인이 된다. 또한 산성 역류는 체내에 여분의 지방을 모아두고 있는 비만인 사람에게 잘 일어나므로 뚱뚱한 사람일수록 자주 깨기 쉬우며, 우울증이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5. 기억이 잘 나거나 이상한 꿈(가능원인: 술, 감염, 말라리아예방약, 갱년기) 과음한 상태에서 자면 이상한 꿈을 꿀 수 있고 일어났을 때 꿈 내용이 선명하게 기억날 수 있다고 한다. 수면 시 알코올이 빠지기 시작하는 데 그에 따라 뇌에서 분비하는 화학물질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자는 동안 만일 벌레로부터 공격받을 경우에도 우리의 면역체계가 감염을 막기 위해 싸우면서 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말라리아예방약을 투여했을 때에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또 호르몬 균형의 변화로 폐경 전후의 여성에게도 이러한 꿈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6. 야한 꿈(가능원인: 창의력 증대) 야한 꿈은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꿀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 횟수가 늘어나 특히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자주 꾸게 될 수 있다고 한 심리학자는 말한다. 그에 따르면 대부분 사람들에게 꿈의 내용과 실제의 성생활은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창의력이 증가하는 경우 등은 성과 관련한 꿈을 자주 꾸게 된다고 한다. 은퇴하고 새로운 꿈을 찾는 사람들이 이런 꿈을 꾸기 쉽다고 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스날의 아이콘’ 외질 부상소식에 들끓는 SNS

    ‘아스날의 아이콘’ 외질 부상소식에 들끓는 SNS

    레알 마드리드에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날로 건너온 후 단숨에 도움 순위 1위로 올라서며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있는 메수트 외질. 외질은 지난 새벽 스웨덴과의 국가대표 경기에서도 맹활약하며 그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지난 새벽 스웨덴과의 국가대표 경기에서 경기 종료 10여 분을 앞두고 부상으로 교체되는 모습이 포착되자 세계의 아스날 팬들은 긴장하기 시작했다. 외질이 그만큼 중요한 선수이기도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유독 선수 부상에 심각하게 시달려온 아스날이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이번 시즌에도 시즌 초반부터 포돌스키, 왈콧, 카솔라, 옥슬레이드 챔벌레인, 로시츠키 등이 모두 부상을 당했으며 베르마엘렌은 장기부상에서 이제 막 돌아왔고, ‘유리몸’의 대명사 디아비는 여전히 부상중이다. 특히 A매치 기간이 지나기만 하면 한두명씩은 꼭 부상을 입고 돌아오는 아스날이었다. 외질 부상 직후 내내 그의 소식에 관해 들끓던 SNS는 독일 빌트지에서 외질의 부상이 ‘경미’하며 경기출장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뉴스를 전파하며 일단락됐지만, 아스날 팬들은 여전히 ‘혹시나’ 부상이 길어질까 하는 마음에 긴장의 끊을 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아스날은 19일 홈구장에서 노리치를 불러들여 리그 경기를 갖는다. 이변이 속출하는 EP에서 리그 1위를 고수하기 위해서는 외질의 활약이 꼭 필요한 아스날이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응답하라 1994’ 0회 특별판, 고아라·나영석·우지원 등 볼거리 기대

    ‘응답하라 1994’ 0회 특별판, 고아라·나영석·우지원 등 볼거리 기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정식 방송을 앞두고 0회를 특별 편성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tvN은 11일 오후 8시 50분 ‘응답하라 1994’ 특별판 0회를 통해 고아라의 ‘대본앓이’ 등 드라마의 다양한 면면을 공개한다. 극 중 고아라가 맡은 경남 마산 출신의 ‘성나정’은 농구선수 이상민의 ‘빠순이’로 와일드한 성격을 지닌 여대생. 그 동안 긴 헤어스타일로 여신 이미지를 간직했던 고아라는 앞머리를 내린 단발머리로 파격 변신했다. 고아라의 작품에 대한 애정은 촬영장에서 고스란히 포착됐다. 쉬는 시간에도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고 삼매경에 빠져있는 것. 이미 고아라는 캐스팅이 된 이후 대본을 거의 달달 외우고 드라마 배경지식을 찾아보며 공부하고 또 공부하는 등 제작진 사이에서 연습벌레로 불릴 만큼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캐스팅 전 오디션에 임할 당시 긴 생머리의 고아라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오디션 당시 고아라는 “정말 하고 싶었던 거예요. 망가지는 것. 정말 망가지고 엽기적이고 웃긴 것. 다 내려놓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이날 0회 방송에서는 7인 7색 팔도청춘들의 모습을 비롯해 ‘꽃보다 할배’의 나영석 PD를 비롯해 1994년 당시 농구계를 주름잡던 문경은, 우지원 등이 까메오로 출연하는 모습을 모아서 보여준다. 또 시대 배경이 물씬 풍겨나는 소품, 패션, 음악 등 1994년 당시를 고스란히 재현하기 위해 노력한 제작진들의 제작기도 전파를 탄다. ’응답하라 1994’는 지난 해 여름 온 국민을 ‘응칠앓이’에 빠뜨리며 신드롬을 일으킨 ‘응답하라 1997’에 이은 ‘응답하라’ 시리즈2탄이다.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 등 ‘응답하라 1997’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응답하라 1997’의 열풍을 이어 다시 한 번 1990년대를 재조명한다. 누구나 마음 속에서 그리워하고 추억하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그 시절’을 통해 우리와 우리 이웃의 따뜻한 가족애와 사랑을 특유의 섬세함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응답하라 1994’는 전국팔도에서 올라온 지방생들이 서울 신촌 하숙집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서울상경기를 그린다. 지방 사람들의 눈물겨운 상경기가 지방 사람들에게는 공감을, 서울 사람들에게는 새로움을 선사하며 또 한번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토리를 선사하는 것. 20년 가까이 지방에서 살다가 대학을 위해 서울로 상경한 하숙생들의 서울에 대한 환상과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웃음을 안기면서도 부모님과 떨어져 홀로 타지에서 살면서 겪는 외로움과 하숙생 친구들과의 우정 등이 감동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여기에 94학번 새내기들의 캠퍼스 생활로 풋풋했던 감성을 자극하고, 농구대잔치, 서태지와 아이들 등 1994년 신드롬을 일으킨 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추억을 자극한다. 18일부터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약 없이 스스로 해충 쫓는 벼 개발

    농약 없이 스스로 해충 쫓는 벼 개발

    “한여름 땡볕에 힘들게 농약을 뿌리는 농민들의 고생을 덜고 국민들의 식탁에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농약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해충을 쫓아내는 벼 품종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개발의 주역은 농촌진흥청 생물안정성과에 근무하는 신공식(45) 연구사다. 그는 벼물바구미를 쫓는 살충성 유전자를 벼의 종자에 주입해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 냈다. 지난 8월 ‘벼물바구미 저항성 벼’라는 이름으로 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유명 학술지인 ‘국제식물조직배양학회지’(SCI급)로부터 논문 게재 승인을 받았다. 벼의 생산량을 10~30% 떨어뜨리는 벼물바구미는 농경지 주위 풀에서 겨울잠을 잔 후 5월쯤 모를 논에 옮겨 심을 때 벼로 이동한다. 통상 알은 줄기 안에 있고, 애벌레는 뿌리에 있어 농약을 여러 번 쳐도 잘 없어지지 않는다. 그는 “실험 결과 이번에 개발한 벼에서는 기존 벼에 비해 벼물바구미 피해 발생이 약 50% 줄었다”면서 “방제 작업에 필요했던 연간 농약 사용 비용은 30%, 노동력 소요 비용은 20%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유전자 조작에 따른 안전성 검사 과정이 남아 있다”면서 “앞으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안전한 농산물을 더 많이 공급하고 이를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보증기간 1년 지났다 ‘발뺌’ 방역소독 정도는 해준다고?

    보증기간 1년 지났다 ‘발뺌’ 방역소독 정도는 해준다고?

    2년 전 결혼하면서 침대, 장롱, 식탁 등 700만원어치의 혼수 가구를 까사미아에서 구입한 최모(34)씨는 여름만 되면 집 안 곳곳에 출몰하는 벌레 때문에 골치를 앓았다. 언뜻 보면 뭉친 먼지처럼 보이는 먼지다듬이라는 벌레였다. 그는 최근 까사미아 가구에서 먼지다듬이가 나왔다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보고 나서 집 안 가구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최씨는 까사미아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불만을 접수했다. 며칠 뒤 찾아온 애프터서비스 기사는 침대를 뜯어본 뒤 “보증 기간 1년이 지났기 때문에 환불은 어렵고 대신 방역 서비스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업체 잘못으로 품질에 문제가 생겼는데 무조건 환불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업체 측은 “이것이 최선의 조치”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혼수 가구로 인기가 많은 까사미아가 미숙한 소비자 대응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벌레가 나왔다는 지적을 받은 제품은 침대의 매트리스를 지지하는 하단 매트리스다. 원목과 철제로 만든 프레임에 천을 씌운 형태로 돼 있다. 하단 매트리스에 들어가는 나무는 페인트칠을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나무가 머금은 수분으로 인해 곰팡이가 생기거나 벌레의 서식지가 될 수 있다. 소파의 내부 구조를 잡아주는 재료도 같은 소재를 쓴다. 까사미아는 벌레가 나온 가구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공식 사과문을 통해 소정의 절차를 거쳐 문제가 된 제품을 교환 또는 전액 환불해 주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피해 고객들은 까사미아 측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구입 후 1년이 지나 환불이 안 되니 방역 소독을 해 주겠다고 하거나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적절히 조치하겠다는 보증서를 써 주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한다는 것이다. 업체 측은 먼지다듬이의 발생 원인이 가구 외에도 주거 환경 등 다양하고, 벌레의 생존 기간이 1~6개월이므로 보증 기간이 훨씬 지난 제품까지 보상해 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애프터서비스 기사 20명에 직원을 추가로 20명 투입해 소비자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제품에서 벌레가 발견되지 않더라도 불안해하는 고객을 위해 도의적 차원에서 1년 동안 문제 발생 시 처리를 도와준다는 보증서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가 된 하단 매트리스는 벌레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장 처리를 한 뒤 출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침대 벌레 논란 까사미아, 환불 약속 뒷짐…또 소비자 우롱

    침대 벌레 논란 까사미아, 환불 약속 뒷짐…또 소비자 우롱

    2년 전 결혼하면서 침대, 장롱, 식탁 등 가구 등 700만원어치의 혼수가구를 까사미아에서 구입한 최모(34)씨는 여름만 되면 집안 곳곳에 출몰하는 벌레 때문에 골치를 앓았다. 언뜻 보면 뭉친 먼지처럼 보이는 먼지다듬이라는 벌레였다. 그는 최근 까사미아 가구에서 먼지다듬이가 나왔다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보고 나서 집안 가구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최씨는 까사미아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불만을 접수했다. 며칠 뒤 찾아온 애프터서비스 기사는 침대를 뜯어본 뒤 “보증기간 1년이 지났기 때문에 환불은 어렵고 대신 방역 서비스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업체 잘못으로 품질에 문제가 생겼는데 무조건 환불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업체 측은 “이것이 최선의 조치”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혼수가구로 인기가 많은 까사미아가 미숙한 소비자 대응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벌레가 나왔다는 지적을 받은 제품은 침대의 매트리스를 지지하는 하단 매트리스다. 원목과 철제로 만든 프레임에 천을 씌운 형태로 돼 있다. 하단 매트리스에 들어가는 나무는 페인트칠을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나무가 머금은 수분으로 곰팡이가 생기거나 벌레의 서식지가 될 수 있다. 소파의 내부 구조를 잡아주는 재료도 같은 소재를 쓴다. 까사미아는 벌레가 나온 가구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공식 사과문을 통해 소정의 절차를 거쳐 문제가 된 제품을 교환 또는 전액 환불해 주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피해 고객들은 까사미아 측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구입 후 1년이 지나 환불이 안 되니 방역소독을 해주겠다고 하거나,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적절히 조치하겠다는 보증서를 써주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한다는 것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하단 매트리스뿐 아니라 까사미아에서 산 장롱과 화장대 등에서도 벌레가 발생했다고 문제를 제기했지만 업체 측은 도장(페인트칠)이 된 원목가구에서 벌레가 나올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까사미아는 애프터서비스 기사 20명에 일반직원 20명을 추가로 투입해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제품에서 직접적으로 벌레가 나온 흔적이나 곰팡이 등이 발견되지 않으면 교환이나 환불은 어렵다”면서 “하지만 불안해하는 고객을 위해 방역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보증서를 발급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가 된 하단 매트리스는 벌레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장 처리를 한 뒤 출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