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벌레
    2026-09-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17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빵, 공원, 농구하는 소녀(천선란 지음, 이주향 그림, 달) 나는 산책할 때 음악을 듣지 않고 바람에 부대끼는 풀 소리, 새소리, 물소리, 날벌레의 날갯짓소리를 듣는다. 그게 음악보다 더 신나서는 아니다. 그 소리를 가만 듣고 있으면 그 틈에 끼어 은은히 들려오는 내 안의 목소리를, 이제는 무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설가 천선란의 첫 여행 그림책으로 이주향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우연히 흘러가듯 도착한 독일 뮌헨에서의 한 달. ‘소설가’와 ‘딸’이라는 두 개의 가면을 벗고 ‘그냥 사람’으로서 나 자신과 처음으로 오래 마주하는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딱딱한 독일 빵과 수많은 정원을 마주하며 자신의 민낯을 마주할, ‘자기만의 공원’이 필요한 우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116쪽, 1만 8000원. 조각 공원(전욱진 지음, 현대문학) 저만치 걷던 내가/ 언제나 다시 돌아오는 이유는// 당신이 나 없이/ 살지 않게 하려고(‘조각 공원’ 중) 시인 전욱진의 세 번째 시집. 사랑과 상실 그 이후의 흔적을 정제된 서정의 언어로 보여준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끝에 다다른 마음의 풍경을 섬세하게 그린다. ‘조각 공원’ 속 화자들은 끊임없이 과거의 한때를 돌아본다. 그리고 그 시간에는 반드시 누군가가 서 있다. 그러나 영원한 것은 없기에 ‘우리’는 어느새 ‘너’와 ‘나’로 분리되고 같은 시간을 공유하지 못한다. 그 슬픔에 머무르지는 않으려고 애쓴다. 절망에 잠식돼 있는 것은 자신을 낭비하는 일이니까. 사랑은 끝났어도 마음은 끝나지 않는다. 고통에 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통해 더 단단해지고자 한다. 164쪽, 1만 2000원. 지구식 표현으로 말하자면(김성진 지음, 이인아 그림, 문학동네) 개구리가 폴짝,/ 높이 뛰더라도/ 날아가지 않게/ 꽉 잡아 주기// 태양의 굴곡을 따라/ 딸깍. 딸깍/ 밤낮 바꿔 주기/ 혼자만 똑/ 떨어져 노는/ 별들이 없게/ 둥글게 돌며/ 함께하기(‘중력의 임무’ 중) 벌레가 파먹은 과일 구멍은 우주가 들어가는 웜홀이 되고, 학교 친구의 검은 눈동자는 나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된다. 천문학적 소재를 SF적 상상력과 지구의 현실을 오가며 다정하게 풀어낸 동시를 모았다. 우주적 상상은 학원과 숙제로 지친 어린이를 달래고, ‘(:ㅇ))))’처럼 특수문자를 결합해 귀여움을 더한다. 다채로운 일러스트로 펼쳐낸 세계는 어린이들에게 온 우주가 곁에서 응원을 보내고 있다는 든든한 위로를 건넨다. 120쪽, 1만 4000원.
  • 가방이 ‘꿈틀꿈틀’, 열어보니 ‘악!’…대만 조폭의 섬뜩한 협박, 결국 [월드픽]

    가방이 ‘꿈틀꿈틀’, 열어보니 ‘악!’…대만 조폭의 섬뜩한 협박, 결국 [월드픽]

    대만 타이베이의 한 마사지업소가 최근 폭력조직으로부터 잇따라 괴롭힘을 당했다. 페인트를 뿌리고 뱀과 바퀴벌레까지 동원한 협박이 이어졌지만 경찰이 배후를 추적해 조직원 14명을 모두 붙잡으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17일 대만 매체 TVBS에 따르면 최근 타이베이 톈무 지역의 한 마사지업소에 괴한들이 침입해 페인트를 뿌리고 뱀과 바퀴벌레를 풀어놓는 등 영업을 방해하며 위협을 가했다. 신베이시에 위치한 지점 역시 같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의 발단은 마사지업소 투자자들 사이의 분쟁이었다. 갈등을 겪던 한 투자자가 대만의 대표적인 범죄 조직 죽련방 산하 홍런후이 소속의 천모(25)씨에게 상대방을 협박해달라고 의뢰하면서 범행이 시작됐다. 의뢰를 받은 천씨는 부하들에게 지시를 내려 대만 중부와 신베이, 타이베이 일대에서 조직적인 협박을 저지르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당시의 긴박한 상황도 포착됐다.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인도 위에 서서 내부에서 무언가 눈에 띄게 꿈틀거리는 세탁 가방을 집어 들었다. 지나가는 사람이 나타나자 이 남성은 곧바로 가방을 등 뒤로 숨겼지만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업소 측이 이미 경찰에 신고한 뒤였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가방을 열어보자 안에는 독이 없는 뱀 한 마리가 들어 있었다. 이는 업소를 겁주기 위한 도구로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뱀을 다시 상자에 넣은 뒤 이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협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또 다른 검은 옷 차림의 남성은 양손에 물통 2개를 들고 나타나 대문 앞에 닭 배설물을 끼얹기도 했다. 이로 인해 톈무 마사지업소 바닥은 온통 붉은 페인트와 오물로 뒤덮였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압수한 휴대전화 기록을 복구하는 방식으로 배후 인물을 추적하는 데 성공했다. 수사 결과 주범 천씨가 부하들에게 오물 투척과 뱀·바퀴벌레 살포 등의 악질적인 범행을 지시한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은 세 차례에 걸쳐 수색 작전을 벌였다. 앞선 두 차례 작전에서 현장 공범 10명을 먼저 검거했고, 이어진 작전에서 주범 천씨를 포함한 배후 세력 4명까지 모두 붙잡으며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 뒤에 또 다른 거대 범죄 세력이 연루돼 있는지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 이창동의 ‘가능한 사랑’, 베네치아 은사자 품다

    이창동의 ‘가능한 사랑’, 베네치아 은사자 품다

    해고 노동자·계급 사회 문제 조명“사람의 고통 영화에 담으려 고민”내년 美오스카상 장편부문 도전李대통령 “세계 관객과 더 만나길” 이창동(72)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 영화 ‘가능한 사랑’으로 제83회 베네치아(베니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의 시선으로 끊임없이 우리 사회를 비춰 온 이 감독에 대한 헌사이자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쾌거로 꼽힌다. 이 감독은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 ‘팔라초 델 시네마’(영화의 궁전)에서 열린 영화제 폐막식에서 심사위원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은사자상은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바로 다음 권위의 2등 상이다. 2002년 ‘오아시스’로 감독상(은사자상)을 받았던 이 감독은 이날 또 다른 은사자상까지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이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한국 영화가 상을 받은 것은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황금사자상) 이후 14년 만이다. 이 감독은 “노동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끊어져 가는 시대에 저는 영화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영화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질문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면서 “이 상을 주신 것은 그 질문을 계속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가능한 사랑’은 이 감독이 ‘버닝’(2018)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자 첫 넷플릭스 영화로도 화제가 됐다.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과 그의 아내 미옥(전도연),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와 그의 부유한 남편 상우(조인성)가 해고 노동자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이 감독은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일하다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전리’로 등단했고, 마흔셋 늦깎이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데뷔작 ‘초록물고기’(1997)와 ‘박하사탕’(2000)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사회문제를 예리하게 드러내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세 번째 영화 ‘오아시스’(2002)로 베네치아영화제 특별감독상과 신인배우상(문소리)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한국 대표 감독이 됐다. 이용철 영화평론가는 “비극에 휘말리는 소시민을 내세우기 때문에 주인공은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 비판도 뒤따르지만, 그럼에도 이 감독은 우직하게 인간을 담아낸다”면서 “인물을 끝까지 파고드는 탁월한 영상의 시선에는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겼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잠시 메가폰을 내려놓고 참여정부 첫 문화관광부 장관이 돼 1년 4개월 동안 재직했다. 이후 2007년 네 번째 작품 ‘밀양’으로 영화계로 다시 돌아왔다. 소설가 이청준의 ‘벌레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남편을 잃고 남편의 고향인 경남 밀양에 내려와 살던 신애가 아들을 유괴당한 뒤 종교에 귀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2010년 발표한 다섯 번째 작품 ‘시’에서는 영화 ‘만무방’을 끝으로 15년 동안 작품을 하지 않던 배우 윤정희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화제가 됐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노인 미자가 시를 배우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이다. 여섯 번째 영화 ‘버닝’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가 원작이다. 세 명의 청년 종수(유아인), 해미(전종서), 벤(스티븐 연)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뤘다. 이 감독의 우직한 행보는 일곱 번째 작품인 ‘가능한 사랑’에서도 화려하게 꽃피웠다. 사회적 지위가 극과 극인 두 부부의 갈등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성을 은유한다. 이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어떻게 영화에 담을 수 있는지 많이 생각했다”면서 “영화를 만드는 작업 자체가 어쩌면 그 고통을 함께 나누고 서로의 고통을 치유할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이 감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신앙인과 비신앙인, 가난한 자와 부유한 자 등 대칭적인 인물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상실과 고통을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리얼리즘 영화에서도 비슷한 주제의식을 엿볼 수 있지만, 이 감독은 이를 여러 해석이 가능하도록 다방면으로 심오하게 그려낸다”면서 “이번 ‘가능한 사랑’도 자본주의 사회 계급 문제를 다층적으로 다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가능한 사랑’은 제9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상) 국제 장편영화 부문 한국 출품작으로 내년 오스카상에 도전한다. 오는 23일 국내 일부 극장에서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넷플릭스에서는 11월 6일 공개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수상 소식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앞으로도 한국 영화의 빛나는 여정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상을 계기로 우리 영화의 다양성이 더욱 넓어지고, 좋은 작품들이 세계 관객들과 더 많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길섶에서] 사랑을 배우며

    [길섶에서] 사랑을 배우며

    할머니는 혼잣말을 잘하셨다. 봄비 마당에 두꺼비가 엎드렸으면 대문을 활짝 열어 “잘 가소”. 감자 알이 잘 영글라고 감자꽃을 따내면서 “미안하네”. 그까짓 벌레먹은 대추알을 주우면서도 “익어 오느라 고생하셨네”. 잘 익은 대추알을 보면 우리 할머니처럼 인사를 해줘야 하나, 웃음이 난다. 이별할 일이 겁나서 인연을 엮지 말자, 기를 쓰는 편이다. 어쩌다 떠맡은 강아지가 한솥밥을 먹은 지 여덟 해. 마뜩잖던 첫 마음은 날마다 녹아서 내 마음속에 요 녀석은 작은 우주가 됐다. 뾰족한 모퉁이를 돌 때는 내가 앞장서고, 뙤약볕 쟁글대는 땅바닥에 내 손바닥을 먼저 대보고, 아무것도 없는 저쪽 하늘을 저를 따라 나도 올려보고. 이 나이를 먹고도 나는 물어본다. 잘생긴 것 없이 심심하고 별 볼 일 없는 이 마음들은 사랑일까. 아무 맛도 아무 냄새도 없는데 사랑일까. 자꾸 물어본다. 견뎌 볼 길밖에는 없는 초라한 저녁. 떨어지는 나뭇잎 한 장처럼 아무 말없이 가만히 곁에 앉아 있어 주는 일. 조그만 녀석한테 그 사랑을 배운다. 팔 년을 배워도 모자라서 저물도록 둘이 앉아 있다.
  •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베네치아 심사위원대상 빛난 이창동의 영화 세계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베네치아 심사위원대상 빛난 이창동의 영화 세계

    베네치아국제영화제가 12일(현지시간) 이창동(72) 감독의 ‘가능한 사랑’에 심사위원대상을 안겼다. 이번 수상은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의 시선으로 끊임없이 우리 사회를 비춰온 이창동에 대한 베네치아영화제의 헌사이자,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쾌거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 ‘팔라초 델 시네마’(영화의 궁전)에서 12일(현지시간) 열린 영화제 폐막식에서 ‘가능한 사랑’은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심사위원대상은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바로 다음 권위의 2등 상이다.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한국 영화가 수상한 것은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받은 이후 14년 만이다. 이 감독으로선 2002년 ‘오아시스’로 감독상(은사자상)을 받은 이후 24년 만이다. 심사위원대상은 한국 영화로는 첫 수상이다. 이 감독은 “노동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끊어져 가는 시대에 저는 영화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영화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질문하기 위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며 “이 상을 주신 것은 그 질문을 계속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1954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 감독은 국어교사로 일하다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전리’로 등단한 뒤 마흔셋 늦깎이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1997년작 ‘초록물고기’와 두 번째 영화 ‘박하사탕’(2000), 세 번째 영화 ‘오아시스’(2002)로 주목받았다. 이용철 영화평론가는 “사회 비극에 휘말리는 소시민을 내세우기 때문에 주인공은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비판도 뒤따르지만, 이 감독은 우직하게 인간을 담아낸다. 인물을 끝까지 파고드는 탁월한 영상의 시선에는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겼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잠시 메가폰을 내려놓고 관료로 활동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참여정부 첫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1년 4개월 동안 재직했다. 2004년 6월 사임할 당시 영화계의 비판을 받았는데, 정부 편에 서서 한국영화 스크린 쿼터제 축소에 나섰다는 이유에서다. 이 감독은 2007년 네 번째 작품 ‘밀양’으로 다시 영화계로 돌아왔다. 소설가 이청준의 ‘벌레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용서에 대한 딜레마에 놓인 신애를 연기한 전도연이 한국 배우 사상 최초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3년 후인 2010년 발표한 다섯 번째 작품 ‘시’에서는 영화 ‘만무방’을 끝으로 15년 동안 작품을 하지 않던 배우 윤정희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화제가 됐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노인 미자가 시를 배우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이다.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시나리오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여섯 번째 영화 ‘버닝’(2018)은 해미(전종서), 벤(스티븐 연) 세 명의 청년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뤘다. 원작을 새롭게 바꿔 계급 갈등, 오해, 허무, 이상과 현실 등 주제를 다양하게 담아내 ‘메타포(은유)’가 특히 두터운 작품으로 꼽힌다. 제71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상을 받지는 못했다. 이 감독의 우직한 행보는 일곱 번째 작품 ‘가능한 사랑’에서 결국 화려하게 꽃피웠다.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과 아내 미옥(전도연),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와 그의 부유한 남편 상우(조인성)가 해고 노동자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사회적 지위가 극과 극에 놓인 두 부부는 필연적으로 삐걱거릴 수밖에 없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이 감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신앙인과 비신앙인, 가난한 자와 부유한 자 등 대칭적인 인물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상실과 고통을 이야기한다. 다른 리얼리즘 영화에서도 비슷한 주제의식을 엿볼 수 있지만, 이 감독은 이를 여러 해석이 가능하도록 다방면으로 심오하게 그려낸다”면서 “이번 ‘가능한 사랑’도 자본주의 사회 계급 문제를 다층적으로 다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 이동건, “녹조 연못에 벌레 바글”…제주 카페에 무슨 일이 [스타이슈ON]

    이동건, “녹조 연못에 벌레 바글”…제주 카페에 무슨 일이 [스타이슈ON]

    배우 이동건이 1년여 만에 폐업한 제주 카페의 근황을 둘러싸고 때아닌 방치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강호의발바닥TV’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이동건도 망하고 떠났다. 척박한 제주살이 꿈도 꾸지 마라’라는 제목의 콘텐츠가 게재됐다. 해당 영상 속에는 최근 급변하는 제주 애월 카페 거리의 현황과 함께 과거 이동건이 직접 운영했던 카페 ‘오아시스80’의 쓸쓸한 폐업 이후 모습을 전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해당 카페는 과거 오픈 초기만 하더라도 독특한 감성의 붉은 벽돌 인테리어와 이국적인 야자수 조경을 갖춰 관광객들이 오픈런을 하며 긴 줄을 설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영업을 중단하고 문을 닫은 이후, 내부 시설이 전혀 관리되지 않은 채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특히 건물 야외에 조성됐던 인공 연못은 오랜 기간 방치되면서 짙은 녹조로 물들어, 수면 위로 각종 낙엽과 부유물이 가득 떠 있어 충격을 안겼다. 이를 촬영한 유튜버는 “고여 있는 물 때문에 벌레들이 알을 까서 벌레가 바글바글하다”며 심각한 위생 상태를 지적했다. 앞서 이동건은 지난해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제주도 애월 지역의 오래된 주택을 직접 매입해 카페로 개조하는 준비 과정과 운영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같은 방치 및 위생 논란이 확산되자 이동건 측은 입장을 내고 해명에 나섰다. 이동건 측은 “해당 카페는 정식 영업 종료 절차를 모두 완벽하게 밟고 깔끔하게 나간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별다른 문제 없이 다른 새로운 가게가 들어와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알기로는 지난 7월 말에서 8월부터 새로운 매장이 계속 영업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는 아무런 문제 없이 영업 종료와 관련된 합법적인 행정 절차 및 마무리를 다 거쳤다. 그 이후에 다른 가게가 들어온 것이며, 지금도 정상적으로 장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카페 건물 인근의 연못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영업을 완전히 종료한 이후로는 단 한 번도 현장에 가본 적이 없어서 현재 상황을 확인하기가 어렵다”며 “현재 영업 중인 후속 매장 측이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는 우리가 관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제주 카페 운영을 정리한 이동건은 현재 서울 지역으로 거점을 옮겨 영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회에서 벌레 나왔다” 환불받아놓고…쓰레기 돌려준 ‘배달 진상’

    “회에서 벌레 나왔다” 환불받아놓고…쓰레기 돌려준 ‘배달 진상’

    한 자영업자가 ‘음식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고객의 주장에 음식값을 전액 환불해 준 뒤 고객으로부터 쓰레기를 돌려받은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10일 SBS ‘뉴스헌터스’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달 17일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통해 고급어종 회와 소주 2병 등 총 10만원 상당을 주문받고 음식을 배달했다. 30분 뒤 A씨는 배달의민족으로부터 “회에서 벌레가 나왔다고 한다”며 취소 요청이 접수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A씨는 “음식 상태를 확인해 봐야겠다”면서 회수를 조건으로 환불에 동의했다. 그러나 배달의민족은 음식을 회수하기 전 주문을 전액 취소했고, A씨는 배달한 음식을 회수받은 뒤 분통을 터뜨렸다. 벌레가 발견됐다는 음식은 대부분 먹은 상태로, 회는 4점만 남아 있었다. 소주 두 병 중 한 병은 없었고 나머지 한 병도 절반 정도 마신 상태였으며, 비닐봉투엔 쓰레기가 잔뜩 담겨 있었다. A씨는 배달의민족 측에 “물건을 받지도 않았는데 환불 처리가 됐고, 쓰레기만 돌려받았다”고 항의하며 손실금을 환급해 줄 것을 문의했다. 그러나 상담원은 “(A씨가) 주문 취소에 동의해 환급이 불가능하며, 이물질과 관련해 환급을 접수하는 프로세스가 없다”고 답했다. A씨는 뒤늦게 고객으로부터 벌레 사진을 전달받았지만, 이마저도 음식에서 나온 것인지 외부에서 유입된 것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A씨는 또한 “1년 넘게 횟집을 운영하면서 벌레 관련 민원이 들어온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A씨처럼 음식을 주문해 배달받아 먹은 뒤 터무니없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자 배달앱들은 점주들을 보호하기 위한 자체 규정을 마련했다. 배달앱들은 약관을 통해 “손님의 주문에 따라 음식이 조리된 경우 업주에게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하므로 단순 변심에 의한 주문 취소 등은 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또 ▲주문 내역과 제공된 상품이 다른 경우 ▲주문 내역이 누락된 경우 ▲조리 및 포장 과정에서 훼손된 경우 ▲이물질이 있거나 변질돼 위생상 문제가 있는 경우 ▲일정 시간 이상의 조리 지연이 발생한 경우 ▲매장의 사정으로 조리가 불가능한 경우 등 환불이 가능한 사유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으며, 매장 측의 원인이 아닌 사유의 경우 매장 측에 손실 보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규정이 있음에도 무분별한 환불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자영업자들의 호소가 나온다. 배달의민족 측은 A씨에게 손실금 환급 절차가 제대로 안내되지 못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 “빵 봉지 속 ‘꿈틀’ 생명체” 동물병원 앞 서성인 초등생들…어른 울렸다 [사연잇슈]

    “빵 봉지 속 ‘꿈틀’ 생명체” 동물병원 앞 서성인 초등생들…어른 울렸다 [사연잇슈]

    길에서 죽어가는 야생 생쥐를 발견한 초등학생 세 명이 자신들이 모은 2만원을 들고 동물병원을 찾아 치료를 부탁한 사연이 전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5일 김포 동행동물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초등학생들이 아픈 야생 생쥐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김준태 동행동물병원 원장은 영상에서 “며칠 전 초등학생 3명이 동물병원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고 있었다. 병원까지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가기도 했다”며 “아이들 손에는 작은 빵 봉지가 들려있었는데, 그 안에는 살아있는 동물이 들어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이들은 선뜻 동물병원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돈으로 동물을 치료할 수 있을지 걱정됐기 때문이었다”며 “그러다 마침 복도에서 수의사 선생님을 발견하자 조심스럽게 ‘이거 치료하려면 돈 많이 들어요?’라고 물었다”고 전했다. 아이들은 길에서 아픈 동물을 발견한 뒤 세 명이 돈을 모아 병원을 찾았지만, 가진 돈으로 치료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돼 병원 앞에서 한참을 망설였던 것이다. 이를 들은 김 원장은 “진료비 걱정은 하지 말고 들어오라”고 했다. 봉지 열자 뜻밖의 환자…“죽어가는 것 같아 도와주고 싶었어요”아이들이 빵 봉지에 담아 데려온 동물의 정체는 야생 생쥐였다. 비를 맞은 듯 털이 흠뻑 젖어 있었고 몸에는 작은 벌레도 붙어 있었다. 전날 내린 폭우에 노출된 생쥐는 저체온과 탈진이 우려되는 상태였다. 김 원장은 “사실 생쥐를 보고 저도 잠깐 고민했다. 야생 생쥐는 흔히 유해동물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감염이나 위생 문제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눈앞에 작은 생쥐를 어떻게든 살려보겠다고 자신들이 가진 돈을 들고 찾아온 초등학생 3명이 있었다”며 “작은 동물이 죽어가는 것 같으니까 도와주고 싶었던 아이들의 마음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치료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동물병원은 설치류 등 특수동물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기관은 아니어서 가능한 범위에서 상태를 확인했다. 이후 저체온 회복을 위한 가온 처치와 수액, 포도당 공급 등을 진행했다. 다행히 별다른 외상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집에서 키우면 안 돼”…야생동물인 만큼 주의 당부치료가 끝난 뒤 김 원장은 아이들이 가져온 2만원도 받지 않았다. 김 원장은 “아이들에게 ‘야생 쥐인 만큼 집에 데려가 반려동물처럼 키우면 안 되고, 사람이나 다른 동물과의 접촉은 피해야 한다. 접촉한 뒤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해당 생쥐는 안전한 장소에서 회복한 뒤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의사라고 세상의 모든 동물을 다 치료하는 건 아니다. 특히 야생동물은 감염이나 안전 문제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면서도 “이날은 아이들이 어떤 심정으로 동물병원을 찾았을까를 먼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길을 가다 죽어가는 동물을 보고 자기들끼리 십시일반 돈을 모아 동물병원을 찾은 그 마음을 충분히 칭찬해줘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에는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요즘에도 이렇게 착하고 순수한 아이들이 있구나”, “동물학대 같은 영상만 보다가 따뜻한 영상에 울컥했다”, “야생 쥐를 아이들과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셨다는 게 대단하다”, “생명을 소중히 여긴 아이들 마음이 너무 예쁘다”, “동물병원에서도 거절하고 무시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 따뜻해서 도와주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은 야생 생쥐의 방생이나 위생·감염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이에 동물병원 측은 추가 댓글을 통해 “야생동물 구조나 방생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아이들에게 거창한 생명윤리 교육이 아니라 ‘약한 생명을 불쌍하게 여기고 도와주려고 했던 너희들의 마음은 좋은 마음이야’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 속 아이들의 선한 마음만큼은 따뜻하게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전남광주 광산구, 11월부터 종량제봉투 75ℓ 폐지…3ℓ 신설

    전남광주 광산구, 11월부터 종량제봉투 75ℓ 폐지…3ℓ 신설

    전남광주 광산구가 시민 생활 양식 변화와 청소 노동자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오는 11월부터 종량제봉투 대용량인 75리터(ℓ)를 폐지하고 3리터 봉투를 신규 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광산구는 시민이 체감하는 ‘청소 행정 혁신’의 하나로, 종량제봉투 최대·최소 용량 조정을 추진해 왔다. 최대 규격을 75리터에서 50리터로 낮추고, 최소 규격인 3리터를 신설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종량제봉투 최대 규격인 75리터의 경우, 규정 상 무게가 19kg 이하로 배출돼야 한다. 하지만 현장에선 쓰레기를 압축·배출하면서 실제로는 25kg 이상에 이를 때가 많아 이를 수거하는 환경직 직원들의 개선 요구가 많았다. 또 동물 뼈나 어패류 껍데기, 반려동물 배변 패드, 기저귀 등은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지만 종량제봉투가 다 찰 때까지 모아놓았다 버리면 악취나 벌레 발생의 주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소량씩 즉시 배출할 수 있는 최소 규격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광산구는 구체적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10일까지 지역 주민, 사업장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모두 1310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는 종량제봉투 75리터를 폐지하고, 최대 규격을 50리터로 낮추는 것에 대한 찬성 응답이 87.5%(1146명)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3리터를 도입하는 것에 관해선 전체 응답자 중 52.8%(692명)가 필요하다고 응답, 긍정적 의견이 우세했다. 가구원 수별로 1인 가구에서 63.3%로 3리터 수요가 가장 많았고, 2인 가구 58.9%, 3인 가구 50.3%가 뒤를 이었다. 또, 4인 이상 가구에서도 45.4%가 필요성을 인정해 다양한 가구 형태에서 3리터에 대한 일정 수준 이상 수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산구는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주민 공감대, 청소 환경 노동자의 근골격계 질환과 안전사고 예방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요구를 종합해 75리터를 폐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광산구는 이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50리터를 최대 규격으로 조정하고, 1인 가구 증가 및 즉시 소량 배출을 희망하는 시민의 정책 수요를 반영해 3리터 종량제봉투를 신규 제작할 계획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설문조사에서 청소 환경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과 주민 생활편의 향상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한 만큼, 이에 맞춰 종량제봉투 생산 운영을 조정하기로 했다”라며 “달라진 종량제봉투 체계가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시행 전까지 구체적인 정책 결정의 내용을 주민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 우주 정복 나선 트럼프의 야심작?…SF 영화 본뜬 ‘우주군 제복’에 SNS 시끌

    우주 정복 나선 트럼프의 야심작?…SF 영화 본뜬 ‘우주군 제복’에 SNS 시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F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를 본떠 만든 새로운 우주군 제복을 공개했다. 검은색과 회색이 어우러진 이 제복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영화 ‘스타워즈’의 제국군 장교 복장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새 우주군 제복 시안을 공개했다. 그는 “이 제복은 스타쉽 트루퍼스 유니폼이 가진 절제된 규율에서 영감을 받아, 우주 영역을 지키는 대원들에 맞춰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1997년 개봉한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는 23세기를 배경으로 인류가 거대한 벌레 형태의 외계 생명체 ‘아라크니드’와 은하 전쟁을 벌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새 제복이 공개된 뒤 SNS에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한 이용자는 “이제 완전히 은하 제국으로 가는 거네요! 포스가 함께하길 빕니다”라며 농담을 던졌고, 또 다른 이들은 “스타워즈에 나오는 사악한 제국군 장교 복장과 똑같아 보인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를 연출한 폴 버호벤 감독은 2018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가 “파시즘 속에 살면서도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파시스트를 향한 풍자”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제복 공개 외에도 달 사진에 성조기를 합성한 뒤 “달은 우리 것이다”라는 문구를 올리는 등 연이어 화제를 모았다. 미국 우주군(USSF)은 트럼프 대통령의 1기 임기 중이던 2019년 12월 창설됐다. 이어 지난달에는 차세대 민간·군사 우주항공 전문가를 양성할 새로운 우주군 사관학교 설립 계획도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웨스트포인트(육군사관학교), 아나폴리스(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해안경비대사관학교 모두 훌륭하지만, 이제 우주군 사관학교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USSF는 올해 초 발표한 ‘우주 전쟁 수행: 기획자를 위한 프레임워크’라는 지침서를 통해 미국의 우주 역량을 지키고 ‘우주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 “코 풀 때 콧구멍 따로따로 푸세요”…‘정답’ 찾아낸 日 박사, 이그노벨상 수상 [월드픽]

    “코 풀 때 콧구멍 따로따로 푸세요”…‘정답’ 찾아낸 日 박사, 이그노벨상 수상 [월드픽]

    올해 이그노벨상 의학상은 코를 효과적으로 푸는 방법을 연구한 일본의 고(故) 운노 도쿠지 박사에게 돌아갔다. 지난 3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이그노벨상 시상식에서 운노 박사가 코 푸는 방법에 관한 연구로 이그노벨상 의학상을 수상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4일 보도했다. 아사히카와 의과대학의 명예교수였던 운노 박사는 1977년 관련 연구를 발표했으며 2022년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그는 코를 풀 때 일어나는 공기 흐름과 속도를 측정하는 실험을 통해 양쪽 콧구멍을 한꺼번에 푸는 것보다 한 쪽씩 번갈아 푸는 편이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이그노벨상은 과학 유머 잡지 ‘기발한 연구 연감’이 1991년 제정해 매년 수여해 온 상이다. 권위 있는 노벨상을 패러디해 유쾌하고 독창적인 연구에 상을 준다. 이번 수상으로 일본은 20년 연속 이그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시상식에는 고인을 대신해 아사히카와 의과대학의 다카하라 미키 교수가 대리 수상자로 참석했다. 다카하라 교수는 “선생님은 연구에 있어 엄격하고 진지한 분이셨다”며 “하늘에서 이 소식을 들으셨다면 무척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그노벨 화학상은 바퀴벌레 우유 영양가를 연구한 미국·일본·인도·프랑스·캐나다 연구자들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차지했다. 연구팀은 특정 바퀴벌레 종이 만드는 우유 결정체를 분석한 결과 같은 무게를 기준으로 소젖보다 3배 이상 많은 에너지를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길섶에서] 호박잎을 씻다가

    [길섶에서] 호박잎을 씻다가

    나들가게에 끝물의 호박잎 묶음들이 소복했다. 칠팔월 뙤약볕을 건너 용케도 보드라운 잎사귀를 품고 있었구나. 대견해서 덥석 안아 왔다. 호박잎을 다듬는데 낮에 본 길갓집 풍경이 떠올랐다. 늙은호박 넝쿨을 담장 위로 쓸어올려 주던 할머니. 뺨 붉은 시절, 귀밑머리 쓸어올린 손끝이 저랬을까. 할머니 떠나고 나면 가을은 서운해서 어찌 오려는지. 누가 있어 늙은호박들은 마음 터놓고 속을 익히려는지. 호박잎을 살살 달래며 씻다가 나는 왜 프랑시스 잠의 시가 생각났을까. 인간의 위대한 일이란 덜거덕거리는 베틀 소리와 올빼미와 한밤중 귀뚜라미 소리를 조용히 듣는 것. 밥물에 얹어 설지도 무르지도 않게 호박잎을 쪘다. 호박잎 푸른 물이 기적처럼 스민 밥 한 공기, 잘박한 강된장 종지. 저녁 밥상은 위대한 일로 가득하다. 미련한 내 귓가로 귀뚜라미 소리 환하게 걸어온다. 저 거기 있다고 밤 깊어 발을 동동 구르며 운다. 나는 마르는 풀처럼 낮아질 수 있을 것 같다. 낮아지고 낮아져서 풀벌레 울음을 천둥처럼 크게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가을인가.
  • 꿀벌도 사람처럼 아픈 애벌레에게 ‘약’ 먹인다 [핵잼 사이언스]

    꿀벌도 사람처럼 아픈 애벌레에게 ‘약’ 먹인다 [핵잼 사이언스]

    야생 동물들도 몸이 좋지 않을 땐 약용 성분이 있는 식물을 찾아 먹는다. 예를 들어 야생 침팬지는 진통 및 항균 효과가 있는 식물을 찾아 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과학자들은 이런 치료 행동이 높은 지능을 지닌 일부 동물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벨기에 루벤 대학교와 스페인 바야돌리드 대학교의 연구팀은 ‘서양뒤영벌’(학명 Bombus terrestris)이 감염이 발생했을 때 치료 성분이 있는 꿀을 찾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자신이 아니라 아픈 애벌레에게 먹일 약을 구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 물질로 ‘케르세틴’(quercetin)을 선택했다. 케르세틴은 야채나 과일 등 식물에 있는 노란색 계열의 천연 플라보노이드(폴리페놀) 성분으로 인체 내에서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물질로 잘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서양뒤영벌이 이 물질을 의도적으로 사용하는지 검증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텐트를 마련하고 그 안에 벌집을 마련한 후 8개의 로봇 꽃(파란색 4개, 노란색 4개)을 설치했다. 이 로봇 꽃들은 각각 순수한 설탕물 또는 케르세틴이 함유된 설탕물이 들어 있다. 따라서 색상과 무관하게 케르세틴이 함유된 꿀을 찾는지 검증할 수 있다. 연구팀은 꿀벌을 세 그룹으로 나눠서 한 그룹은 주로 꿀벌 유충을 감염시켜 죽이는 곰팡이인 ‘아스코스페라 아피스’에 노출시켰고, 다른 그룹은 성체 꿀벌을 감염시키는 장내 세균인 ‘세라티아 마르세센스’에 노출시켰다. 대조군은 멸균된 설탕 용액을 섞은 꽃가루를 먹였다. 각 로봇 꽃의 중앙 먹이 공급 구멍 내부에 있는 센서가 모든 꿀벌의 방문을 기록했고, 꽃은 방문 후 자동으로 꿀을 다시 채워 부족하지 않게 유지했다. 5일간 자유롭게 먹이를 채집할 시간을 주자 아스코스페라 아피스 곰팡이에 노출된 꿀벌들은 케르세틴이 함유된 꽃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꽃에서 꿀을 따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반면 세라티아 마르세센스 박테리아에 노출된 개체와 건강한 대조군은 케르세틴에 대한 특별한 선호도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반응이 개체 치료보다 집단 보호에 더 가까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왜냐하면 이 곰팡이는 성체가 아니라 유충을 감염시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내가 아니라 아이를 위해 약을 수집한 셈이다. 이는 곰팡이 감염 시 케르세틴 함유 꿀을 먹이는 것이 개체보다 군집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에 선택된 형질로 풀이된다. 반면 오히려 성체를 직접 감염시키는 박테리아 감염 시에는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케르세틴 농도가 직접 항박테리아 효과를 보기에는 낮았을 가능성과 감염이 너무 치명적이어서 행동 변화를 지속하기 어려웠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이번 연구는 섭취가 실제로 감염 수준을 낮추거나 유충 생존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를 측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치료 효과에 의한 것인지는 검증하지 못했다. 하지만 꿀벌처럼 먹이를 공유하는 사회적 곤충이 군집 전체를 위해 천연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 앞으로 후속 연구 결과가 주목된다.
  • ‘유아 생태놀이·고교생 환경공학 실험’…동대문구, 맞춤형 환경교육

    ‘유아 생태놀이·고교생 환경공학 실험’…동대문구, 맞춤형 환경교육

    서울 동대문구는 지역의 자연환경과 대학 인프라를 활용해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생태환경교육인 ‘동대문구형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구는 어린이집·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총 35회 내외의 교육을 운영하며 대상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생태환경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유아는 놀이와 활동 중심, 초등 저학년은 관찰과 체험 중심, 초등 고학년은 생물다양성과 스쿨 네이처링을 활용한 생태활동 중심 등으로 진행한다. 중·고등학생에게는 환경공학 체험과 실험·실습을 연계한 진로체험을 제공한다. 유아 대상 교육은 ▲아주아주 배고픈 애벌레 ▲작은 씨앗의 큰 꿈 등 동화와 자연 관찰, 생태놀이를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또 초등학생에게는 학교와 주변 자연환경을 탐색하는 ▲학교 숲의 비밀 ▲곤충과 친구해요와 생물다양성을 배우는 ▲우리동네 생태계 보물찾기 ▲스쿨 네이처링 등으로 관찰과 체험 중심의 생태교육을 진행한다. 중·고등학생에게는 서울시립대학교의 관련 시설 및 교육 자원을 활용해 연구실 탐방과 수질오염 관련 실험 등 환경공학 분야의 진로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 관계자는 “미래세대에게 자연과 환경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삶을 실천하는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바퀴벌레 잡아줄게” 부하 호텔방서 성폭행한 대만 유부남 소령…결국 징역형

    “바퀴벌레 잡아줄게” 부하 호텔방서 성폭행한 대만 유부남 소령…결국 징역형

    대만 해군의 한 소령이 출장 중 술에 취한 여군 부하의 방에 들어가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재판에서 합의된 관계였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징역 3년 4개월이 확정됐다. 1일 대만 TVBS 보도에 따르면 기혼자인 해군 소령 뤄모씨는 2년 전 부대 임무 수행을 위해 출장을 갔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당시 감찰관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사건은 2024년 5월 29일 밤 이란현의 한 호텔에서 벌어졌다. 뤄 소령과 피해 여군은 부대 임무 때문에 같은 호텔에 묵게 됐고, 이날 저녁 호텔에서 열린 칵테일 행사에도 함께 참석했다. 대화 도중 피해 여군은 자신의 방 화장실에 바퀴벌레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무심코 꺼냈다. 그러자 뤄 소령은 이날 밤 11시 5분쯤 방 청소 상태와 바퀴벌레 여부를 확인해주겠다는 핑계를 대며 피해 여군의 방에 들어갔다. 뤄 소령은 심신이 미약한 상태였던 피해 여군의 거부 의사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성폭행을 저질렀다. 다음 날인 30일 오전 체크아웃 후 피해 여군은 뤄 소령에게 성폭행 사실을 따져 묻는 메시지를 보내 항의했다. 이에 뤄 소령은 “정말 미안하다, 시간 내서 이야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답장만 보냈다. 피해 여군은 동료들의 격려에 힘입어 경찰에 신고하고 상해 진단을 받았다. 재판 과정에서 뤄 소령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있어 관계를 맺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과 2심 재판부는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그가 군에서 감찰관이라는 직책을 맡아 소령 계급까지 오른 인물임에도 자신의 성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직장 동료의 신뢰를 저버리고 여성 부하를 성폭행했다며, 범행의 정황과 죄질이 매우 무겁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상대방의 거부 불능 상태를 이용한 성범죄 혐의를 적용해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했다. 뤄 소령이 상고했지만 대만 최고법원(대법원)은 이를 기각하며 원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 [이근화의 말하자면] 나는 정말 개똥벌레인가

    [이근화의 말하자면] 나는 정말 개똥벌레인가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나는 반딧불’ 가사) 동료가 하루 종일 같은 노래를 흥얼거렸다. 궁금해서 찾아 들어보니, ‘개똥벌레’가 주인공인 노래였다. 중식이 밴드의 곡을 황가람이 리메이크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체념과 극복의 정서를 담고 있는 ‘나는 반딧불’은 국민 위로송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나도 어린 시절 ‘개똥벌레’ 노래를 많이 불렀다. 신형원의 ‘개똥벌레’는 조금 더 체념적이고 쓸쓸하다. “가지 마라 가지 마라”라는 부분을 부를 때 누군가를 떠나보낸 적도 없으면서 간절히 외치곤 했다. “오늘 밤도 이렇게 울다 잠이 든다”에서는 가사의 의미와 상관없이 씩씩한 목소리로 마무리했다. 발광하는 딱정벌레목 곤충을 일컫는 ‘개똥벌레’는 ‘반딧불이’라고도 하는데, 두 단어는 어감상 큰 차이가 난다. ‘반딧불이’는 미물을 빛나는 존재로 바꿔 버린다. ‘개똥벌레’와 ‘반딧불이’ 사이 인간 삶의 모습은 어떤가. 누군가는 노력하지 않아도 쉽게 ‘반딧불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죽을힘을 다해 ‘반딧불이’가 된 사람들은 종종 다른 사람을 ‘개똥벌레’ 취급한다. ‘개똥벌레’를 벗어나기 위해 ‘개똥벌레’를 착취하는 사람도 있다. ‘반딧불이’의 면모를 갖고도 비관 속에서 사라져 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자신의 고유함을 깨닫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개인의 몫이지만 동시에 사회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 한국 사회는 여전히 과도한 경쟁 속에 있다. 수도권에 집중된 부의 인프라는 성공의 기회를 좇는 사람들의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어린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사교육시장에 노출되고, 청소년들은 진학과 대입의 압박 속에 교육받는다. 청년들은 취업하기가 너무나 어렵고, 직장인들은 승진이나 퇴직의 고난에 직면해 있다.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저성장 시대로 진입하면서 경쟁은 사람들을 자주 허무감과 패배감에 빠져들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청년들의 경제적 독립이나 직장인들의 내 집 마련이 쉽지 않은 까닭에 결혼율과 출산율 저하로 이어진다. 이런 문제점들은 자본주의 사회 구조적 문제이면서 동시에 삶을 바라보는 관점의 세속화이기도 하다. 사회적 성공만이 성공의 전부라는 통념, 부의 축적만이 행복의 지름길이라는 편협함, 노동의 가치를 폄하하고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안일함, 공공의 안위보다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기심 등은 어쩌면 우리 모두를 불행으로 이끌고 있는 것이 아닐까.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곧 그 사람이며, 자신에 대한 생각은 다른 사람에 대한 생각의 토대를 이룬다.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세상은 다르게 보인다. 편협하고 비뚤어진 생각은 자신을 갉아먹고, 부정적인 생각에 함몰되게 만든다. 자기 자신과 마주하여 ‘개똥벌레’라 칭할 것인가, ‘반딧불이’의 면을 발견할 것인가. 자기 성찰과 인식의 전환을 통해 스스로를 다르게 증명하는 창조적 삶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때다. 이근화 시인
  • “살아있는 바퀴벌레 100마리 우르르”…유명 식당에 쏟아붓고 도주한 男, 손님들 ‘비명’[월드픽]

    “살아있는 바퀴벌레 100마리 우르르”…유명 식당에 쏟아붓고 도주한 男, 손님들 ‘비명’[월드픽]

    대만의 한 유명 음식점에 한 남성이 살아 있는 바퀴벌레 100여 마리를 한꺼번에 쏟아붓고 달아나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31일 대만 중앙통신사(CNA)와 연합보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9일 낮 12시 30분쯤 대만 남부 타이난시 안핑구의 유명 음식점 ‘저우스샤쥐안’에서 발생했다. 당시 우비를 입고 헬멧과 마스크를 쓴 남성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남성은 가게 측을 향해 욕설을 한 뒤 바퀴벌레가 담긴 비닐봉지를 계산대 방향으로 들이부었다. 봉지에서 쏟아진 것은 살아 있는 바퀴벌레 100여 마리였다. 바닥과 계산대 주변으로 바퀴벌레가 순식간에 퍼지면서 식당 안에 있던 손님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식사를 하던 손님들이 비명을 지르며 자리를 피했다는 목격담도 전해졌다. 남성은 범행 직후 식당을 빠져나와 달아났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용의자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고, 30대 남성을 특정해 뒤를 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범행 당시 오토바이를 이용해 식당 인근에 온 것으로 파악됐다. 우비와 헬멧,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탓에 경찰은 주변 CCTV를 잇따라 확보해 도주 경로를 분석하고 있다. 식당 측은 사건 직후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전문 업체를 불러 방역과 청소 작업에 나섰다. 또 위생 문제를 고려해 다음 날인 30일 하루 영업을 중단하고 매장 전체를 소독했다. 식당 측은 최근 특별한 영업상 분쟁이나 원한 관계가 없었다며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역시 현재까지 범행 동기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현지 온라인상에서는 사건 당시 상황을 두고 “식사 중이었는데 너무 무서웠다”, “갑자기 바퀴벌레가 바닥을 기어 다녀 놀랐다”는 등의 목격담이 잇따랐다. 대만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을 이미 파악해 추적 중”이라면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이성적으로 대응하고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
  • 빛나던 삶에서 나락으로… 망가진 가족, 다시 한 편이 될 수 있을까

    빛나던 삶에서 나락으로… 망가진 가족, 다시 한 편이 될 수 있을까

    추락한 스타 부부에 류승룡·하지원 위기에 몰린 아이 구하려 고군분투화투 오광에 반드시 필요한 ‘비광’ 끝내 서로를 붙드는 사람들 표현 한때 한국 야구를 대표했던 선수와 톱스타 배우. 황중구(왼쪽·류승룡 분)와 남미(오른쪽·하지원 분)는 각자의 분야에서 가장 빛나던 두 사람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중구의 딸 동주(가운데·김시아 분)는 이들의 결혼과 삶을 뒤흔든다. 8년 뒤 동주가 사망 사건의 용의자로 몰리면서, 이미 망가진 가족은 다시 같은 편에 설 수밖에 없는 위기에 놓인다. 영화 ‘비광’은 추락한 스타 부부의 파경에 얽힌 비밀과 위기에 내몰린 아이를 구하려는 가족의 사투를 눅진한 감정으로 밀어붙이는 작품이다.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린 ‘비광’은 다음달 2일 개봉한다. 2019년 영화 ‘미쓰백’으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감독상을 받은 이지원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주연을 맡은 류승룡·하지원·김시아와 함께 김해숙·김선영·김영민·유재명 등 베테랑 조연들이 출연한다. 영화는 중구의 야구 전성기부터 비춘다. 그는 한국시리즈 9회 말 2아웃에서 역전 홈런을 날린다. 그러나 현재의 중구는 학교 야구부 감독으로 밀려나 있다. 담배를 물고 느슨한 차림으로 거리를 오간다. 동주의 등장으로 세상에 알려진 과거는 그의 명예와 가족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남미도 다른 방식으로 무너진다. 한때 누구나 알아보는 배우였지만, 이제 그는 카메라 앞에 서기 위해 ‘벌레 찌개’를 먹는 방송을 한다. 빨간 스포츠카의 번쩍이는 외관과 쓰레기가 널브러진 차 내부는 남미의 삶을 상징하는 소품처럼 남는다. 자신을 추락시켰다고 믿는 동주를 외면해 온 남미가, 사건 뒤 다시 아이를 바라보게 되는 과정에는 원망과 연민이 교차한다. 중구는 위기 앞에서 늘 정면 돌파를 택하는 인물이다. 동주를 둘러싼 사건이 벌어진 뒤에도 그는 물러서지 않는다. 중구의 어머니 이기식(김해숙 분)과 누나 황지숙(김선영 분)도 아이를 지키기 위해 나선다. 서로의 속마음을 다정하게 풀어내는 가족은 아니다. 감정이 앞서고 말은 투박하다. 그러나 각자의 자리에서 버티던 이들이 하나씩 손을 보태자, 파국으로 흩어졌던 가족은 뜻밖의 힘을 얻는다. 중구를 무너뜨렸던 과거 소속 구단주 곽창기(유재명 분)는 사건의 긴장을 끌어올리는 인물이다. 유재명은 곽창기의 차가운 권력 의지를 절제된 말투와 눈빛으로 드러낸다. 중구와 곽창기가 국밥집에서 마주하는 장면은 영화가 펼쳐 놓는 갈등의 결을 압축한다. 화려한 공간이 아닌 허름한 식당에서 마주한 두 남자의 대화는, 명예를 잃은 야구 스타와 그를 내려다보는 권력자의 거리감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 감독은 작품을 ‘가족 누아르’라고 설명했다.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스릴러의 흐름에 가족 서사를 겹쳤다. 그는 “누군가의 파멸이나 응징보다, 위기 앞에서 가족이 어떤 감정으로 움직이고 서로를 받아들이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제목은 화투패 ‘비광’에서 왔다. 다른 광과 함께하면 점수가 낮아지지만, 다섯 장의 광을 완성하려면 반드시 필요하다. 이 감독은 가족이 둘러앉아 고스톱을 치는 모습을 보며 제목을 떠올렸다고 했다. 불완전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만, 가장 위태로운 순간에는 끝내 서로를 붙드는 사람들. 류승룡이 시사회에서 언급한 영화의 “꿉꿉한 습도”는 이 가족이 쌓아 온 원망과 죄책감, 그리고 말하지 못한 애정의 농도를 가리킨다.
  • 관악산 캠핑숲으로 떠나는 ‘당일형 피크닉’

    관악산 캠핑숲으로 떠나는 ‘당일형 피크닉’

    서울 관악구가 다음달 관악산 캠핑숲에서 하루를 즐기는 ‘숲속 피크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평일에 참여가 어렵거나 긴 일정이 부담스러운 가족들도 아이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당일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앞서 지난 6월 진행된 1박 2일형 프로그램은 텐트 꾸미기나 애벌레 탐험 등으로 꾸려져 총 122가족 402명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어린이의 오감을 자극하는 요리 체험과 협동심을 키우는 야외 활동으로 구성된다. 오전에는 어린이들이 ‘꼬마 셰프’가 되어 직접 샌드위치나 파르페 만들기에 도전한다. 오후에는 또래와 손을 잡고 함께 뛰놀 수 있는 다채로운 협동 놀이가 진행될 예정이다. 운영 기간은 다음달 5일부터 20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이다. 대상은 7세 이상 13세 미만 어린이를 동반한 4~5인 가족이다. 28일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회당 최대 15가족을 선착순으로 선발한다. 참가비는 가족당 5000원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즐기고 힐링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요리하고 숲에서 놀기”…관악구, 어린이 위한 ‘하루 캠핑숲 체험’

    “요리하고 숲에서 놀기”…관악구, 어린이 위한 ‘하루 캠핑숲 체험’

    서울 관악구가 다음달 관악산 캠핑숲에서 하루를 즐기는 숲속 피크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평일에 참여가 어렵거나 긴 일정이 부담스러운 가족들도 아이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당일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앞서 지난 6월 진행된 1박 2일형 프로그램은 텐트 꾸미기나 애벌레 탐험 등으로 꾸려져 총 122가족 402명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어린이의 오감을 자극하는 요리 체험과 협동심을 키우는 야외 활동으로 구성된다. 오전에는 어린이들이 ‘꼬마 셰프’가 되어 직접 샌드위치나 파르페 만들기에 도전한다. 오후에는 또래와 손을 잡고 함께 뛰놀 수 있는 다채로운 협동 놀이가 진행될 예정이다. 운영 기간은 다음달 5일부터 20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이다. 대상은 7세 이상 13세 미만 어린이를 동반한 4~5인 가족이다. 28일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회당 최대 15가족을 선착순으로 선발한다. 참가비는 가족당 5000원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즐기고 힐링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