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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1억 뇌물’ 최경환 징역 5년 확정…의원직 상실

    ‘국정원 1억 뇌물’ 최경환 징역 5년 확정…의원직 상실

    국가정보원의 예산증액 요청을 승낙하고 그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64)에게 징역형의 실형이 확정, 최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1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최 의원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근혜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직한 최 의원은 2014년 10월23일 부총리 집무실에서 이헌수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으로부터 현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병기 당시 국정원장으로부터 ‘내년 예산은 국정원 안대로 편성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 의원은 재판에서 “바보가 아닌 이상 어떻게 많은 사람이 오가는 정부청사에서 뇌물을 받겠냐”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1, 2심은 “피고인은 기재부 장관으로서 국정원을 포함해 모든 정부 기관의 예산안 편성에 관여할 수 있는 지위와 권한을 갖고 있었다. 피고인도 본인의 그런 영향력 때문에 1억원이 지원된다는 걸 인식하고 있었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징역 5년에 벌금 1억5000만원을 선고하고 1억원의 추징금을 명령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대법원은 이날 원심 판단이 옳다며 항소심이 선고한 형을 그대로 확정했다. 선출직 공무원은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을 상실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비용 아끼려 오염 방지시설 중단한 섬유염색업체 대거 적발

    비용 아끼려 오염 방지시설 중단한 섬유염색업체 대거 적발

    비용을 아끼려고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가동하지 않거나 고장 난 방지시설을 방치한 상태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경기도 북부지역 섬유염색업체들이 대거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10~14일 양주, 포천, 동두천 등지 섬유염색업체 30곳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인 결과, 10개 업체에서 11건의 위반사례를 적발해 이 중 10건을 형사입건하고 1건을 행정처분 의뢰했다고 9일 밝혔다. 위반 사항은 대기오염 방지시설 미설치 4건, 방지시설 비정상 가동 또는 미가동 3건, 대기 배출시설 미신고 운영 3건, 폐수 배출시설 측정기기 미부착 1건 등이다. 양주시 A 업체는 먼지 여과 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채 직물 표면을 긁어 보풀이 일게 하는 기모공정을 2년간 운영하다가 적발됐다. 포천시 B 업체는 섬유 염색 과정에서 방지시설을 가동하지 않고 대기오염물질을 그대로 배출하다가 단속에 걸렸다.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가동하지 않은 경우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동두천시 C 업체는 10년간 무허가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을 운영했으며, 양주시 D 업체는 대기오염방지시설이 낡아 연결관이 부식·마모된 상태로 가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허가(미신고) 배출시설을 설치.운영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과 시설 노후 등으로 배출시설을 비정상 가동하는 행위는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해진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직원 30명 이하 중소기업체로 비용을 아끼려고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가동하지 않고 오염물질을 불법적으로 배출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섬유염색 공정의 마지막 단계인 다림질 과정에서 코팅약품이나 섬유유연제가 고열로 처리되면서 악취와 함께 유해가스, 먼지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집진시설 같은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헌재 “응급진료 방해행위 처벌, 과잉 처벌 아냐” 합헌

    헌재 “응급진료 방해행위 처벌, 과잉 처벌 아냐” 합헌

    환자가 응급진료를 방해한 행위에 대해 처벌하도록 한 규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응급진료 방해 혐의로 벌금형을 확정받은 A씨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12조가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8명의 전원 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응급의료법 12조는 누구든지 응급의료종사자의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를 폭행, 협박, 위계, 위력, 그 밖의 방법으로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 이를 어길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A씨는 2015년 12월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에 방문해 진료를 받던 중 응급의료종사자의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를 방해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A씨는 상고심에서 응급의료법 12조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을 했지만 기각 당하자, 지난해 2월 다시 이 조항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A씨는 “‘누구든지’ 응급의료 행위를 방해한 자를 처벌하도록 한 규정에 응급환자 본인까지 포함한 것은 응급환자 본인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헌재는 “응급환자 본인의 행위가 사회통념상 용인될 수 없는 정도여서 응급진료 방해 행위로 평가되는 경우 정당한 자기결정권의 한계를 벗어난 것”이라며 “심판대상 조항은 응급환자 본인의 자기결정권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A씨는 범죄 경중, 고의성 유무를 따지지 않은 채 처벌하도록 한 것은 과잉금지원칙에 위반되고, 폭행·협박 뿐 아니라 ‘그밖의 방법’으로 방해하는 행위를 처벌하도록 한 것은 형벌 규정의 명확성 원칙에 위반된다고 주장했지만 헌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헌재는 “처벌 조항에 징역형과 별도로 벌금형을 규정하고 있고, 법정형에 하한을 두고 있지 않아 과중한 형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이어 “그밖의 방법이란 폭행, 협박에 준하는 것으로 응급의료종사자에게 유·무형의 방법으로 영향력을 행사해 진료에 지장을 주거나 지장을 줄 위험을 발생하게 할 만한 행위라고 볼 수 있다”면서 명확성 원칙에 벗어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월드 Zoom in] 환영과 금지 사이…전동 이륜차 공유사업은 ‘가속’

    [월드 Zoom in] 환영과 금지 사이…전동 이륜차 공유사업은 ‘가속’

    미영, 전면 불허서 시범운영으로 전환 이스라엘, 자전거도로서도 운행 허용 전기로 움직이는 자전거, 스쿠터, 킥보드, 휠 등을 필요한 시간에만 대여하는 전동 이륜차 공유 서비스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포브스는 미국 자동차 교통량의 46%가 3마일(약 4.8㎞)이 되지 않는 단거리 운행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교통량을 전동 이륜차로 대체하면 만성적인 교통 혼잡과 대기오염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편리하고 저렴해 소비자 반응도 폭발적이다. 차고지 없이 길가에서 자유롭게 대여·반납하는 서비스를 개척한 전동스쿠터 공유업체 라임과 버드는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 1600억원)에 가장 빨리 도달한 미국 기업이 됐다. 국내에서도 규제와 기존업계 반발에 막힌 승차공유의 대안으로 이런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15곳 이상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대차, 카카오, 네이버 같은 대기업들도 뛰어들었다. 하지만 국내법상 ‘원동기 장치 자전거’에 속하는 전동 이륜차들은 면허 소지자가 헬멧을 착용하고 차도로만 운행해야 한다. 안전 문제도 당연히 따라온다. 전동 이륜차 공유 서비스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정부나 지자체의 고민이 끝나지 않은 이유다. 세계 주요 도시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세계 주요 도시 교통당국이 전동 이륜차 공유 서비스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다뤘다. 영국 도시들은 1835년에 제정된 도로법에 따라 전동 이륜차 운행을 전면 금지시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야 런던에서 사실상 사유지인 극히 일부 구간에서만 시범적으로 운행이 허가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도 버드의 사업을 6개월간 막아 지난해 11월 소송을 당했다. 실리콘밸리를 품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도 처음엔 이런 서비스를 허가하진 않았다. 라임과 버드의 사업 허가를 거부했으며, 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 전동 이륜차의 잠재력을 깨닫고 24개월 동안 최대 625대까지만 시범운영할 2개 회사를 선정했다. 처음에는 벌금 등으로 두 달 동안 30만 달러(약 3억 5000만원)를 걷었던 산타모니카도 이제는 전동 이륜차 천국이 됐다. 만성적인 교통 혼잡에 시달리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선 이들 서비스가 대환영을 받고 있다. 이곳에선 자전거도로에서도 전동 이륜차를 탈 수 있다. 미국 국립도시교통당국협회(NACTO)는 교통 관계자들에게 구역을 한정해 허가제를 운영하며, 운영 대수를 제한하고 규칙을 정해 이를 따르지 않는 업체의 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공유 서비스 업체로부터 운행 정보를 제공받아 도시계획에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수산물 싹쓸이’ 불법조업 중국인 선원 4명에 벌금 3억원 선고

    ‘수산물 싹쓸이’ 불법조업 중국인 선원 4명에 벌금 3억원 선고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침범해 홍어 등 100㎏의 수산자원을 불법조업한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선원 4명에 대해 법원이 3억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인천지법 형사4단독 석준협 판사는 18일 EEZ에서의 외국인 어업 등에 대한 주권적 권리 행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선장 A(45)씨 등 중국인 선원 4명에게 각각 벌금 5000만∼1억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 등 중국인 선원 4명의 벌금 합계는 3억원으로 석 판사는 피고인들이 각자의 벌금을 완납할 때까지 노역장 유치를 명령했다. 석 판사는 “중국 어선의 불법 어로행위로 인해 수산자원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면서 “이를 단속하기 위해 많은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는 등 국가적인 손해도 막대해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3월 27일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동방 85㎞ 해상에서 EEZ을 1.4㎞가량 침범해 잡어와 홍어 등 어획물 100㎏을 불법으로 잡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들은 불법조업을 하다가 해경 고속단정의 정선 명령에도 불응하고 5분가량 도주한 혐의도 받았다. A씨 등은 30t급 쌍끌이 저인망 어선 2척을 몰고 중국 랴오닝성 다롄항에서 출항해 우리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스라엘 총리 부인, 공금 유용액 찔끔 돌려주고 전과 남기기로

    이스라엘 총리 부인, 공금 유용액 찔끔 돌려주고 전과 남기기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부인 사라 여사가 공금을 유용한 잘못을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인정하고 감형에 합의하는 플리바겐 서류에 서명해 16일 법원에서 1만 5000여 달러(약 1883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1만 2490달러(약 1480만원)는 공금을 반납하는 것이고, 벌금은 2777달러(약 329만원)다.  예루살렘 법원 재판부는 이날 사라 여사에게 유죄를 인정하느냐고 물었고, 사라 여사는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해 6월 사라 여사는 2010년부터 2013년 사이 관저에 요리사가 있는데도 친구와 가족을 위해 공금으로 외부 케이터링 업체에 9만 9300달러(약 1억 1772만원)를 지출해 음식을 주문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에레스 파단 검사는 “의미심장한 양보를 얻어내 균형되고 적절한 유죄 거래가 이뤄졌다”며 80명의 증인을 법원에 소환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금액이 얼마인지 가려지지 않는 점을 잘 알지만 법적 절차의 틀에서 꼭 완벽한 액수를 규명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사라 여사는 사기와 신탁 위반 혐의로 기소됐는데 변호인은 그녀가 공적 기금 지출과 아무 관련이 없으며, 살림을 맡은 매니저가 모두 주관해서 관저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제공한 것이며 남편을 권좌에서 끌어내리기 위한 시도일 뿐이라고 반박해왔다. 남편인 네타냐후 총리도 성명을 내 “사라 네타냐후는 강하고 영예로운 여성이라 어떤 행동에도 잘못한 것이 없었다”고 옹호했다.  현지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는 사라 여사에게 전과 기록이 남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 부부의 호화로운 소비 행태와 직원들을 가혹하게 다룬 의혹은 처음이 아니다. 2016년 법원은 관저 청소를 담당했던 여직원 메니 나프탈리를 학대했다는 사라 여사의 혐의를 인정하고 4만 2000 달러(약 5000만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검찰은 지난 2월 말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서도 뇌물 수수와 배임 및 사기 등 비리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오는 10월 첫 심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는 몇년 동안 할리우드 유명 영화제작자 아논 밀천과 호주 사업가 제임스 패커 등으로부터 샴페인과 시가 등 26만 4000 달러(약 3억원)의 선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일간 예디오트 아흐로노트 발행인과 막후 거래를 통해 우호적인 기사를 대가로 경쟁지 발행 부수를 줄이려고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물론 네타냐후 총리는 정치적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으며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부인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권익위, ‘YG 신고자’ 추정 보도에 “신분 공개는 위법”

    권익위, ‘YG 신고자’ 추정 보도에 “신분 공개는 위법”

    국민권익위원회는 14일 익명으로 공익 신고한 당사자의 신분을 특정하거나 유추한 보도는 법률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각 관계기관과 언론에 전했다. ‘YG엔터테인먼트가 3년 전 소속 연예인의 마약 구매·투약에 대한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내용의 공익적 제보를 익명으로 신고한 당사자를 특정·유추하는 보도가 잇달아 나오자 공익신고 접수 주체인 권익위가 단속에 나섰다. 권익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익신고자 보호법은 누구든지 공익신고자의 인적사항이나 그가 공익신고자임을 미루어 알 수 있는 사실을 신고자 동의 없이 공개하거나 보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익위는 이날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기자협회, 한국신문협회, 한국방송협회 등 관계기관과 언론에 보냈다. 앞서 신고자는 최근 YG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였던 비아이(김한빈)의 마약 구매·투약 의혹과 관련해 ‘YG가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면서 권익위에 익명으로 신고를 접수했다. 제보자를 대리해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는 전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제보자가 2016년 4월께 비아이와 함께 대마를 흡입한 뒤 경찰 조사에서 관련 사실을 모두 진술했으나, YG 양현석 대표의 압력으로 이후 진술을 번복했고 경찰은 아무런 수사도 하지 않았다’며 신고 내용을 언급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이 KBS의 보도를 토대로 해당 제보자를 유추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이로 인해 현재 신고자의 신분이 특정되고 있어 비실명 신고 취지가 무색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법 정치자금’ 이우현 7년형 확정… 의원직 상실

    지역 정치인과 사업가 등에게 공천헌금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우현(62·경기 용인갑) 자유한국당 의원이 징역 7년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 의석은 114석에서 113석으로 줄었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는 30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7년과 벌금 1억 60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6억 9200만원의 추징 명령도 확정했다. 이 의원은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남양주 시장으로 출마하려던 공명식 전 남양주시의회 의장으로부터 공천 청탁과 함께 5억 5000만원을 받는 등 19명의 지역 정치인과 사업가들에게 모두 11억 81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2015년 3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철도시설공단과 인천국제공항공사 공사 수주 청탁 등과 함께 1억 2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있다. 1·2심은 이 의원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보고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정치자금과 관련해 부정을 방지해 민주 정치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정치자금법의 입법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라고 판단했다. 항소심에서 불법 정치자금 1000만원이 추가로 유죄가 인정돼 추징금이 6억 8200만원에서 6억 9200만원으로 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뇌물이 아니라 후원금을 받은 것이고 일부 정치자금은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형이 너무 무겁다고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한국당은 최경환(구속)·원유철·홍문종·홍일표·권성동·황영철·김재원·염동열·이완영·이현재·엄용수 의원 등도 재판을 받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EBS, 수능 비연계 교재 판매 압박했다가 ‘벌금 7000만원’

    EBS, 수능 비연계 교재 판매 압박했다가 ‘벌금 7000만원’

    총판에 선호도 낮은 수능 비연계 교재 영업 확대 강제법원 “자유로운 시장 경쟁 제한으로 소비자 후생 감소”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자사 교재 중 비교적 선호도가 낮은 수능 비연계 교재 영업을 확대하려 총판들에게 실적 압박을 가하다가 기소돼 벌금형에 처해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신민석 판사는 28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벌금 1억원의 약식명령을 받고 정식 재판을 청구한 EBS에 대해 벌금 7000만원을 선고했다. EBS는 2013~2014년 자사 교재를 판매·유통하는 총판들에게 비교적 매출 비중이 낮은 수능 비연계 교재의 평가 비중을 대폭 높이는 방식으로 거래를 강제한 혐의를 받는다. 총판들은 수험생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EBS 수능 연계 교재를 원활히 공급받기 위해 비연계 교재 영업을 확대하는 조건을 받아들여야 했다. 실제로 같은 시기 실적이 낮았던 총판 7개에 대해서는 계약을 종료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EBS는 각 총판들의 관할 구역 내 독점적 영업권을 보장하기 위해 관할 구역을 벗어난 총판들에게 확인서를 내라고 하는 등 거래지역을 부당하게 구속한 혐의도 받았다. 신 판사는 “부당한 거래 관계 및 구속 조건부 거래가 약 2년에 걸쳐 전국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이로 인해 자유로운 시장 경쟁이 제한돼 소비자 후생이 감소되고 공정한 거래 질서가 침해된 정도가 작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다만 EBS가 얻은 이익이 수억원 정도에 불과해 보이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3억 5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점, 그리고 2016년부터 계속 손실을 입고 재정이 악화돼 양질의 콘텐츠 제작이 어려워질 수 있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감형 사유를 밝혔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상수원에 가축분뇨·폐수 몰래 배출…경기도 비양심 업체 등 54곳 입건

    상수원에 가축분뇨·폐수 몰래 배출…경기도 비양심 업체 등 54곳 입건

    팔당호를 비롯한 상수원 유입지역 등에 가축분뇨나 폐수를 정화 처리하지 않고 배출한 비양심 업체와 축산농가들이 경기도 수사망에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4월 15일부터 5월 19일까지 도내 가축분뇨 처리업체, 공장폐수 배출업체, 대규모 축산농가 등 220곳을 대상으로 수사한 결과, 불법 행위를 한 54곳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적발된 54곳 중 18곳은 수도권 주민의 상수원인 팔당호로 유입되는 지역이다. 특사경은 적발된 54곳 모두를 형사입건하고 관할 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위반내용은 무허가(미신고) 가축분뇨·공장폐수 배출시설을 설치한 33곳, 가축분뇨를 퇴비화하지 않고 그대로 배출한 7곳, 가축분뇨를 공공수역에 유출한 4곳, 공장폐수를 중간 배출관으로 불법 배출한 3곳 등이다. 시흥시 A 업체는 폐수처리시설 설치비용 1억원을 아끼려고 제대로 된 폐수배출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3년간 7600t의 폐수를 인근 하천으로 불법 배출하다 적발됐다. 이런 행위는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포천시 B 석재공장은 대리석 등 제품 생산 때 발생한 폐수를 중간 배출관으로 불법 배출하다가 덜미가 잡혔다. 한우 130여 마리를 사육하는 광주시 C 농장은 인근 밭에 연간 405t을 불법 배출했다. 여주시 D 농장은 가축분뇨 위탁처리비용을 아끼려고 인근 임야에 구덩이를 파고 분뇨를 매립해 비가 올 때 팔당상수원으로 흘러 들어가게 했다. 여주시 E 농장은 지난해 가축분뇨에 물을 섞어 배출하다가 적발돼 형 집행유예를 받고도 올해 같은 행위를 되풀이하다가 또 적발됐다. 이 농장은 적발 후에도 불법 행위를 계속해 인근 하천의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가축분뇨법에 따라 가축분뇨에 물을 섞어 배출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질소, 인산 등 영양염류가 함유된 가축분뇨는 정화처리를 하지 않고 배출할 경우 부영양화, 녹조현상, 물고기 집단폐사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 공장폐수는 구리 화합물, 페놀 등 유독 물질이 포함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아울러 위법이 의심되는 15개 업체의 방류수를 채수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오염도 검사를 의뢰한 결과, 5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가축분뇨나 공장폐수를 상수원 유입 지역에 배출한 업체들이 다수 적발됐다”면서 “불법적이고 불공정한 방법으로 사익을 취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수사를 통해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조짐?…차기 총수 ‘내부 이견’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조짐?…차기 총수 ‘내부 이견’

    고 조양호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경영권 승계 작업이 진행 중인 한진그룹에서 누구를 총수로 지정할지 결정하지 못해 내부 갈등이 불거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조 회장 대신 새로운 총수인 ‘동일인’을 지정해야 하는데 한진 측의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아직 서류를 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당초 9일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총수) 지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15일로 연기한다고 8일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 주말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주간보도자료 계획에서 9일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 결과를 발표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주간보도계획에 언급된 내용은 포괄적 엠바고(보도유예)가 걸려 있어 9일 발표 예정이라는 내용은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 그런데 한진그룹이 관련 서류를 내지 못해 공정위는 부득이하게 발표 일정을 연기하게 된 것이다. 공정위는 그 이유에 대해 총수를 교체해야 하는 한진에 대한 검토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한진이 차기 동일인 변경 신청서를 이날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한진 측은 기존 동일인인 조양호 회장의 작고 후 차기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 하고 있다고 소명했다”고 설명했다. 한진은 지난 3일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사장 명의의 공문을 공정위에 보내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정위는 2월 25일 93개 대기업 집단에 공문을 발송해 4월 12일까지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도록 했다.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자료를 기한 내 제출하지 않은 것은 한진그룹이 처음이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조 전 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이 새로운 동일인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했다. 조 회장은 선친 장례식을 치른 지 8일 만인 지난달 24일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회장에 오르며 후계 구도를 다져왔다. 그러나 새로운 총수에 대해 내부 이견이 발생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딸들인 조현아, 현민씨 등이 조원태 회장에 대해 반기를 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룹 경영권 확보에 핵심인 지주회사 한진칼의 지분은 한진가가 28.8%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조원태 회장의 지분은 2.34% 수준이다. 다만 조 회장의 지분은 조현아(2.31%), 조현민(2.30%)씨 등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한진가 지분 가운데는 조 전 회장 지분이 17.84%(우선주 지분 2.40% 제외)로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조원태 회장은 이 지분에 대한 상속 절차를 밟아야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게 된다. 다만 막대한 상속세 부담으로 빠른 시간 안에 상속을 이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정위는 한진에 대해서는 직권으로 동일인을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공정위는 직권으로 삼성그룹의 동일인을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롯데그룹의 동일인을 신격호 명예회장에서 신동빈 회장으로 각각 변경한 바 있다. 공정거래법에 따른 지정자료 제출 요청에 대해 정당한 이유 없이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허위자료를 제출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받게 된다. 동일인은 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기업인으로, 동일인이 바뀌면 특수관계인의 범위가 바뀌고 그에 따라 기업집단의 범위도 변동이 생기기에 동일인이 누가 되느냐가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어머니 살해 용의자 베이징대생 4년 만에 체포돼

    어머니 살해 용의자 베이징대생 4년 만에 체포돼

    중국 최고 명문대인 베이징대생이 4년 전인 2015년 7월 어머니를 살해한 사건의 용의자로 도주했다가 30개의 가짜 신분증을 지닌 채로 체포됐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29일 고의로 어머니를 살해했다며 경찰의 수사 선상에 놓였던 전직 베이징대생이 3년 만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전직 베이징대생 우셰위(吳謝宇·25)는 지난 21일 충칭시 장베이국제공항에서 체포됐는데 그는 중학교 교사였던 어머니를 돈 문제 때문에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우는 어머니의 이름으로 144만 위안(약 2억 5000만원)을 빌렸는데 그의 어머니는 2016년 2월 시체 썩는 냄새를 없애기 위한 탄소 가스와 함께 10겹의 비닐로 포장된 채 발견됐다. 우는 어머니의 사체가 발견된 이후 행적이 묘연해 경찰은 그를 체포하기 위해 5만 위안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2012년 푸저우 제1고교에서 수석을 차지했던 우는 이후 베이징대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이번에 체포된 우가 지니고 있던 가짜 신분증은 모두 인터넷에서 구매한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중국의 대표적인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에 ‘신분증’이란 검색어를 입력하기만 해도 수많은 가짜 신분증 판매 제안을 발견할 수 있다. 디지털 칩이 없는 가짜 신분증은 200 위안이면 만들 수 있고 600 위안을 내면 사진과 가짜 개인 정보까지 들어 있는 신분증을 살 수 있다. 600위안짜리 신분증으로는 기차역의 전자 검색도 통과할 수 있다.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경찰은 “여러 차례 신분증 관련 계도 작업과 단속을 벌였지만 인터넷상에서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주는 사업이 번창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우의 체포로 다시 신분 세탁이 범죄에 이용되었을 때 처벌이 관대한 것이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통샤오쥔 중국청년정치대학 교수는 “현재 전자 칩이 삽입된 이 세대 신분증이 통용되고 있지만 좀 더 현대화된 기술이 신분증에 사용되어 만약 신분증을 분실하면 당장 전자 칩이 무효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법에 따르면 신분증을 위조하거나 가짜 신분증을 사고팔면 벌금 200~1000 위안에 10일 구류로 비교적 처벌이 가벼운 편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이권개입·뇌물수수’ 김영석 전 영천시장 징역 5년…법정구속

    대구지법 형사11부(김상윤 부장판사)는 26일 공무원 승진 대가 등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불구속기소된 김영석(67) 전 경북 영천시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또 김 전 시장에게 벌금 1억원과 추징금 9500만원도 선고했다. 재판부는 “뇌물 교부 동기와 방법, 시기 등을 볼 때 뇌물을 줬다는 공무원 진술에 신빙성이 있고 뇌물을 받지 않았다는 김 전 시장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승진 대가 등으로 거액을 수수한 것은 선출직 공무원 직무집행의 공정성을 해친 것으로 죄책이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커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김 전 시장은 2014년 10월쯤 사무관으로 승진한 A씨에게서 승진 대가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16년 6월 도시재생 사업의 하나인 ‘말죽거리 조성사업’과 관련, A씨가 추천한 특정 업체가 하도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3000만원을 받는 등 2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45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이 시장 직위를 갖고 각종 이권 사업에 개입하고 뇌물을 받은 행위는 비난 가능성이 커 중형 선고가 필요하다“며 징역 7년에 추징금 2억원, 벌금 9500만원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또 김 전 시장에게 사무관 승진 대가로 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기소된 영천시청 공무원 최모(57)씨에 대해서는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200만원, 추징금 1200만원을 선고했다. 법원은 최씨에 대한 보석을 취소해 다시 구속하고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벌금 200만원을 별도로 선고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예상 외 이익 얻은 MS , 손실 커진 테슬라, 선방한 페이스북

    예상 외 이익 얻은 MS , 손실 커진 테슬라, 선방한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는 웃고, 테슬라는 울고, 페이스북은 선방하고. MS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분기 이익을 냈다. 반면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이 줄자 테슬라는 곧바로 커다란 순손실을 입었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미 연방당국의 천문학적인 벌금을 맞게 된 가운데에도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의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6% 이상 성장하며 선방했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발표된 MS의 지난 분기(1월 1일∼3월 31일) 순이익은 88억 달러(약 10조 13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9% 늘었다. 주당 순이익은 1.14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달러를 상회했다. MS의 매출은 30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분기에 MS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다른 기업 서비스 부문에서 선전했다. 뉴욕 증시에서 이날 MS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2% 상승으로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4.4%까지 상승폭을 키워 시가총액이 한때 1조 달러를 넘었다. MS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 들어 주가가 23%가량 뛰어올랐다.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포함한 MS의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은 매출 96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음 분기에는 매출이 110억 5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추세는 소비자들을 위한 개인용 컴퓨터(PC) 소프트웨어에 의존하던 과거와 대비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기세등등하던 미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순손실 7억 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 들어 전기차 세제 혜택이 줄어든 여파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작용했다. 파이낸셜타임스·CNBC에 따르면 테슬라가 발표한 1분기 매출액은 45억 4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51억 9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조정 후 주당 순손실은 2.90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69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테슬라의 주가는 연초부터 22%나 떨어졌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계절적 영향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사람들은 겨울에 차를 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페이스북은 연방당국의 벌금 적립분을 제외하면 주당 순익 등 실적지표가 대부분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페이스북은 이날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연방당국의 벌금 부과에 대비해 30억 달러를 비용으로 별도 적립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영국 데이터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를 통해 8700만명의 사용자 정보가 유출돼 도용된 사건과 관련해 연방당국의 벌금 부과에 대비해 비용을 미리 적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1년 가까이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FTC는 CA 스캔들 이외에도 페이스북이 일으킨 몇 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연방당국이 역대 최대 규모의 벌금을 부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WP는 2012년 FTC가 구글에 부과한 벌금 규모(2억 2500만 달러)를 훨씬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페이스북은 벌금 규모가 최대 5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비해 비용을 미리 넉넉하게 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FTC와 협상을 통해 합의 형태로 벌금 총액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FTC 조사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 최종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보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거액을 미리 떼어놓은 것을 감안하면 1분기 실적은 매우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IT매체들이 전했다. 벌금 적립과 별도로 페이스북의 1분기 총 매출은 150억 7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성장했고, 이중 모바일 광고 매출은 139억 달러로 30%가량 증가했다. 월간활동이용자(MAU)는 23억 8000만명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페이스북은 “현재 매월 약 27억명이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왓츠앱·페이스북 메신저 등 패밀리 앱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평균 21억명 이상이 매일 페이스북 패밀리앱 서비스 중 하나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30억 달러를 비용으로 산정하기 전의 주당 순익(EPS)은 1.89달러로 전년(1.69달러)보다 훨씬 좋아졌으며, 시장정보업체 예상치(1.63달러)도 상회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10% 급등해 200.5달러에 거래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세계는 ‘데이터 전쟁’ 중…한국은 ‘개망신법’에 발목”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세계는 ‘데이터 전쟁’ 중…한국은 ‘개망신법’에 발목”

    김석환 KISA 원장이 말하는 빅데이터, 그리고 보안“세계는 지금 ‘데이터 전쟁’이 한창입니다. 19세기 유럽 열강이 식민지를 찾아 아프리카로, 아시아로 진출한 것 이상으로 치열합니다. 당시에는 자원을 확보하려고 식민지 전쟁을 벌였지만 지금은 데이터를 확보하려고 총성 없는 전쟁이 후끈합니다. 특히 주도권을 쥔 미국과 이에 맞서는 유럽의 공방이 총력전 형태입니다. 중국이나 인도는 자국 데이터를 보호하는 법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한국은 이른바 ‘개망신 3법’이 국회 문턱에 걸려 여전히 제자리걸음, 우물 안의 개구리식입니다. 데이터 전쟁에서 패하면 우리 미래는 ….” (※개망신법은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보호법 3개 법안을 일컫는 말로 빅데이터 활성화와 관련된 법안이다.) 올해는 인터넷 개발 50년, 월드와이드웹 구축 30년 올해는 인터넷이 개발된 지 50년, 월드와이드웹(www)이 구축된 지 30년, 스마트폰이 국내에 들어온 지 10년이 된다. 정보통신기술(ICT)의 혁명적 변화를 누구보다 먼저 실감하는 김석환(61)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은 요즘 이런 연유로 고민이 많다. 4차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데이터 전쟁이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지만 우리 국민은커녕 정치권이 데이터의 중요성을 여태까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만나는 사람마다 데이터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터뷰를 신청하자 전남 나주로 내려와 달라기에 출장 품의 신청의 번거로움을 들었더니 김 원장이 직접 서울로 올라왔다.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한국인터넷진흥원 서울청사에서 만났다. 김 원장은 문명 전환기의 역사와 적절한 사례와 비유를 섞어가면서 2시간가량 인터뷰를 이어갔다. “미국과 유럽, 데이터 전쟁 공방 치열유럽 反독점법에 GDPR로 데이터 보호中 네트워크안전법 마련, 인도도 추진” - 데이터 전쟁, 심한 엄살 아닌가. “미국의 데이터 기반 기업들, 즉 구글이나 페이스북, 애플 등은 세상 사람들이 그 중요성을 인식하기 이전에, 법이 생겨나기도 전에 벌써 데이터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습니다. 유럽에선 미국보다 늦게 데이터의 중요성을 알았던 겁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5월 개인정보 보호규정(GDPR)을 본격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GDPR의 핵심 내용은 EU 거주자의 개인정보를 다루는 모든 기업이나 단체가 프라이버시 보호와 관련된 광범위한 규정들을 지키도록 하고, 심각한 위반 시 유럽이 아니라 전 세계 매출의 4%와 2000만유로(255억원 상당) 가운데 높은 쪽을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겁니다. 유럽에 세계적 데이터 기반의 사업자가 있다면 이런 규제는 생겨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규제는 다분히 미국 기업인 구글, 페이스북 등이 타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월 프랑스는 구글에 GDPR 위반으로 5000만유로, 독일에서는 모두 41건에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유럽은 전통적 독점 규제에다 GDPR까지 이중으로 보호막을 씌운 겁니다. 이 말은 ‘우리 데이터를 미국 기업이 함부로 가져가지 마라’, ‘유럽에서 세계적 IT(정보기술) 기업이 자랄 때까지 시간을 벌자’라는 내심이 담겼다고 봅니다. 자체 시장이 방대한 중국은 외국 특히 미국 기업이 들어오지 못하게 네트워크안전법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토종 기업 알리바바나 텐센트가 거대 데이터 플랫폼 기업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인도도 데이터를 뺏기지 않으려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데이터, 얼마나 중요하기에 전쟁이라고 하나. “4차 산업혁명시대의 데이터는 석유보다 더 값진 자원입니다. 석유는 한번 정제해서 쓰고 나면 다시는 사용할 수 없지만 데이터는 어떤 정보와 결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가치가 창출됩니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데이터는 또 다른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선순환 구조를 가집니다. 문제는 빅데이터의 75%가 개인정보라는 데 있습니다만, 데이터를 플랫폼으로 삼은 회사의 가치는 시장에서 먼저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7개가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MS, 알리바바, 텐센트였습니다. 애플과 MS를 제외하고는 10년 전에는 이 리스트에 들지 못했던 기업들이라는 거죠. 또 다른 예를 들면, 지난해 4분기 중국 알리바바의 매출은 19조 5000억원으로 삼성전자의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유럽브랜드연구소는 알리바바(14위)의 브랜드 가치를 삼성전자(19위)보다 높게 평가했죠. 그 이유인즉, 알리바바는 무려 5억명이라는 회원 데이터를 보유하고 활용한다는 것이 높게 평가받았던 겁니다.” “데이터 기업들, 시총 상위 기업 차지데이터 이용 맞춤형 서비스 본격 내놔獨유턴한 아디다스도 데이터 기업 변신”- 기업들이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나. “엄청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지난해 올린 49조 7000억원의 매출 가운데 광고 매출이 49조원입니다. 물론 인스타그램이 포함돼 있지만, 페이스북의 광고는 우리가 보는 종편이나 지상파 TV만큼 강력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페이스북을 하다 보면 갑자기 뭔가 하나 쑥하고 올라옵니다. 안 보면 그냥 넘어가잖아요. 이 광고로 49조원 수익을 올렸는데, 여기엔 ‘이런 이용자는 이 정도의 광고에 대해서는 저항감을 느끼지 않으면서 반응을 보일 거야’ 하는 치밀한 계산이 숨어 있습니다. 그건 그 이용자가 눌렀던 좋아요, 썼던 댓글, 맺었던 친구 관계, 과거에 봤던 광고 등의 데이터를 분석한 겁니다. 또 미국의 유명 보험회사인 프로그레시브는 가입자의 동의를 받아서 스냅샷이란 ‘운행기록 자기진단 장치’를 자동차에 부착하는 겁니다. 이걸 통해서 가입자의 운전습관, 즉 신호와 규정속도 준수, 급제동과 같은 난폭운전을 분석해 교통사고 확률을 계산합니다. 그리고 모범 운전자에겐 최대 30%의 보험료를 깎아주는 겁니다. 가입자마다 다른 차별적인 마케팅, 개인별 마케팅이 적용된 겁니다.”- 데이터 활용을 4차 산업혁명과 연관해 설명하면. “아디다스가 동남아에 있던 공장을 2017년 독일로 다시 이전해가면서 만든 스마트팩토리를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과거엔 고객이 진열된 매장에서 신발을 골랐다면 이젠 인터넷을 통해 개인이 마음대로 주문합니다.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색상, 신발끈, 신발 밑창 등을 마음대로 골라 주문하면 3D프린터가 재질을 만들고 로봇이 신발을 제조하는 겁니다. 그리고 24시간 안에 고객에게 택배로 전달하는 겁니다. 개인별 맞춤형 신발이 가능합니다. 50만 켤레를 만드는데 동남아에선 600명의 인원이 필요했지만 독일 스마트공장에선 10명뿐입니다. 이 스마트 공장은 고객 개인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의 한 사례일 뿐입니다. 고객 정보가 쌓이면 아디아스 역시 데이터 기업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도시의 상하수도, 교통 등을 관제하는 스마트시티,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자기 위치를 파악하고, 판단하고 실행하는 스마트자동차 등이 대표적인 4차 산업혁명이라할 수 있습니다. 이런 데에는 인공지능이 돌아가게 하는 빅데이터가 있어야 가능한 겁니다.” “데이터 활용 개망신 3법, 작년 국회 제출심의조차 안돼 데이터 경제 활성화 답보”- 우리나라의 데이터 확보 준비는. “사실, 데이터 확보나 데이터 보호는 이를 언젠가는 활용하겠다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잘 알다시피 유명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절제술을 했잖아요. 그녀가 유전자데이터 분석을 해보니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0% 이상으로 나온 겁니다. 그래서 유방암에 걸리지도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미리 제거한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분명 이런 검사를 받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고, 이런 서비스를 상업화하겠다는 기업이 있었지만 의료정보법 위반이니 뭐니 하면서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규제개혁 샌드박스 1호로 유전자 데이터분석을 2년간 시범실시할 수 있게 됐습니다만, 개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법적 제도화가 필요합니다. 작년 10월 국회에 소위 개망신 3법이 제출된 상태이지만 아직 법안 심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8월 31일 한국을 ‘데이트 경제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천명했습니다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 데이터 활용 못지않게 보호 또한 중요하다. “네. 그렇습니다. 개인정보와 같은 데이터의 84%가 해킹으로 유출됩니다. 그런데 과거의 데이터 유출은 ‘신상이 털렸구나’, ‘사생활이 유출됐구나’ 하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현실 세계에서 물리적 피해를 당합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사인 노르웨이의 노르스크 하이드로는 지난달 해킹 공격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갑작스러운 중단으로 철강 공장 특성상 고로부터 전 과정을 다시 세팅하면서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향후 자율주행차에 대한 사이버 침해 공격은 탑승자의 생명을 위협할 겁니다. 스마트시티도 마찬가지고. 우리 인터넷진흥원은 국내 인터넷망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망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외 해커가 민간망을 통해 행정망이나 국방망에 침입하고 있어 민간망 보호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해킹 피해 신상 털리는 수준서 신체적 위해로해커들, 민간망 노려… 국내망 95%가 민간망”- 사이버 침해, 얼마나 심각한가. “작년 3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가 사이버 침해로 5일간 시청 업무가 마비됐습니다.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1년쯤 뒤 같은 조지아주의 잭슨카운티 역시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곳은 ‘인질과 타협하지 않는다.’라는 미국의 원칙을 어기고 40만달러를 주고 복구키를 받았습니다. 잭슨카운티는 40만달러가 싸다고 여긴 거죠. 5만달러 지급 요청을 거부한 애틀랜타시는 자체적으로 해결한다면서도 수일간 업무가 마비됐고, 시와 관련된 컴퓨터 등을 새로 세팅하는데 1700만달러가 들어간 겁니다. MS는 2017년 사이버 침해로 인한 한국의 직간접적 비용이 77조원으로 추산했습니다. 요즘은 사이버침해도 로봇(봇넷)을 이용한 자동화·지능화·지속적 공격이 특징입니다. 작년 CES 트렌드 리포트에 의하면 2년 뒤인 2021년까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전 세계 피해규모는 약 6조달러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보다 피해가 더 클 수도 있다는 의미여서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2017년 우리가 수집한 사이버 침해 위협이 1.8억건, 작년 3.5억건인데 올해는 6억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국 올해 사이버 침해 공격, 6억건 전망AI 통한 분석…자동화, 고도화 지능화로 대비IoT 전반에 걸친 보안은 융합보안단이 담당” - 우리나라의 사이버 침해 공격도 엄청나군요. “악성 코드로 한 중소기업의 회사 컴퓨터가 마비되었습니다. 일이 급해서 돈을 주고 복구키를 받으려고 연락하니 그쪽에서 ‘거기, 어디예요.’라고 되묻습니다. 워낙 많은 곳에 악성 코드를 뿌려두었으니, 그 해커도 어떤 회사가 걸려들었는지 모를 지경이라는 겁니다. 올해 6억건에 이르는 사이버 공격을 사람이 일일이 대응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자동화·지능화함에 따라 우리도 그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통해서 특정한 패턴들을 분석하고, 새롭고 더 위협적인 공격을 찾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하는 형태입니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도록 그물코를 좀 더 촘촘히 짠다는 의미로 ‘사이버보안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했습니다. 사이버 위협을 인공지능(AI)을 통한 분석으로 수비도 자동화, 고도화, 지능화하는 겁니다. 이렇게 생성된 데이터를 연구소와 대학, 산업계에 공유해 새로운 정보보호 제품이 개발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작년에 자동차검사 안내를 모바일로 고지하는 서비스를 했는데 이는 자동차 소유자 이름과 전화번호, 차량번호의 연계된 것입니다. 이런 서비스의 경우 편리하긴 하지만 정보보호의 필요성도 더욱 크고 중요합니다.” “랜섬웨어 공격받은 美애틀랜타 5만달러 지불 거부5일간 업무마비에 컴퓨터 세팅에 1700만달러 투입반면 잭슨카운티, 40만달러 주고 복구키 받아 해결”- 이건 신설한 융합보안단의 역할과 겹치지 않나. “사이버 보안은 4차산업으로 갈수록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겁니다. 융합보안단은 정부가 2022년까지 3만개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것과 맞물려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약 110억여대의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이용되고 있으며, 2025년엔 약 1조개의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기기가 보급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나와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침해의 대상 즉, 보호의 대상이 PC나 서버, 스마트폰을 넘어 IoT 기기 전반이 될 겁니다. 이는 보안 대상이 사회 전반에 걸쳐 있다는 의미겠지요. 현재의 침해 대응과 산업진흥으로 분산된 업무를 융합해 전사 차원에서 달려들자는 겁니다. 우리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부처와 협력 문제, 법제도 정비 및 정책 개발의 문제 등등이 남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논의하고 있습니다.” “韓보안 가장 취약한 곳…지역 중소기업사이버 침해 98%가 이곳 통해 이뤄져지역에 사이버 안전망 구축 시급한 문제” - 한국의 사이버 보안 수준, 얼마나 높나. “우리나라가 정보통신기술의 강국이지만 사이버 보안은 다른 문제입니다. 한 국가, 한 기업, 한 조직의 사이버 보안 수준은 가장 취약한 곳의 수준과 같다고 봐야 합니다. 가장 취약한 곳을 통해서 침해, 해킹이 이뤄지니깐요. 한국사회 전체로 봤을 때 가장 취약한 곳은 지역의 중소기업입니다. 사이버 침해 피해의 98%는 중소기업이 당합니다. 그런데 일부 중소기업은 자신들이 해킹당했는지, 안 당했는지조차도 모릅니다. 그런 능력도, 의지도, 인력도, 열의도 없습니다. 몇 년 전 농협 전산망이나 국방부가 당한 공격도 협력업체의 직원의 USB나 보안취약점을 통한 것이였지요. 지역 중소기업 사이버 보안에 대해 행정안전부 중앙부처는 지자체가 할 일이라고 미뤄버리고, 지자체는 가시적 효과가 없으니 우선순위에 한참 밀리고…. 우리가 지역에 사이버안전망을 구축하려 합니다.” “2017년 한국 해킹 직간접 피해 77조원 추산2021년 전세계 사이버 공격 피해 6조달러지진·태풍 등 자연재해보다 피해 더 클 수도”- 지난해 자동차 검사, 모바일 고지를 했던데 성과는. “교통안전공단은 저희와 함께 작년 3월에 자동차검사를 받으라고 알리는 것을 여태까지는 종이로 우편 고지하다 휴대폰에 문자를 보내는 모바일 고지를 시범실시했습니다. 일부 운전자는 오랫동안 집을 비워 우편물을 받아 볼 수 없기에 시범적으로 200만 운전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고지를 했습니다. 그 결과 과태료를 내지 않았던 사람이 그 이전의 평균보다 2만 8000명이 적었던 겁니다. 즉 그만큼 많은 사람이 제때 검사를 받았다는 의미죠. 과태료 수입이 86억원 줄었다고 합니다. 즉 이용자의 편익은 늘고, 사회적 비용은 감소한 거죠. 종이 소비가 줄었으니 환경보호에도 이바지한 겁니다. 올해는 주택금융공사와 국민연금관리공단 등과 협업해서 모바일고지를 활성화하고, 병원과 약국과는 전자처방전 시범사업을 할까 합니다. 이것 역시 규제개혁 샌드박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종이로 발행되는 처방전이 연간 얼마나 되는지 아세요? 무려 5억장에 이릅니다. 병원도 전산화되어 있고, 약국에 가서 QR코드만 갖다대면 의사의 처방내용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자료들이 모여 나중엔 빅데이터가 되는 거지요.” “가상화폐 일확천금 차단 정책 잘한 일해외직구·중고차 매매 블록체인 올릴 예정”- 블록체인을 이용한 서비스 준비는. “블록체인이 우리나라에서 그 응용기술이 아니라 가상화폐, 가상통화가 전부인 것처럼 잘못 인식돼 안타깝습니다. 정부가 일확천금을 노리는 가상화폐, 음습한 구석이 있는 이것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잘 대응했다고 봅니다. 해커들이 ‘돈을 암호화폐로 보내라.’라고 하잖아요. 우리나라에서 작년에 한 해외직구 건수가 1900만건쯤 됐니다. 이게 해마다 30~40%씩 건수가 늘어납니다만 금액은 전체 수입금액에 비해서는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관 직원을 늘려서 해외직구를 직접 처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걸 관세청이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어 여기에 올리는 것이죠. 그러면 주문 상품이 어디에서 왔고, 어디에 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가장 큰 장점인 이력추적이 가능합니다. 통관 처리기일도 현재 5일에서 2일 정도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하반기부터는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새로운 블록체인 시범사업으로 중고차 매매를 블록체인 플랫폼에 올리려는 것인데 그러면 주행거리라든지 사고 이력 논란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각종 자선단체의 기부금 관리도 블록체인에 태울까 합니다. 그러면 중간 관리자 비용이 줄고, 내가 낸 기부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투명성이 한층 강화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서 실업, 사회적 문제로봇세, 기본소득 지급 고민할 시기개별 이익 위해 데이터 경제 막을 수 있나기술 변화가 촉박한 새로운 문명 인식해야”- 아디다스 독일 스마트공장에서 보듯 4차 산업혁명은 실업이 큰 문제다. “600명이 하던 일은 10명이 거뜬히 처리하니 파생되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실업이 큰 문제입니다. 실업의 문제와 관련해 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주장하는 로봇세 신설, 기본소득 지급 등을 고민해 볼 수 있을 겁니다. 로봇 탓에 일자리가 줄어 소득이 줄어든다면 이 부분을 보전해줘야 하잖아요. 그래야 인간다운 존엄이 유지되고, 그 인간이 하는 각종 활동이 또 하나의 생산적 가치가 있는 자원인 데이터를 생산하기 때문인 거죠. 전자문서가 활성화되고, 이메일과 SNS, 문자메시지가 일상화된 지금 우편을 배달하는 사람을 우리 사회가 언제까지 보호할 수 있을까요. 사회적 갈등과 고민이 맞닿는 부분입니다. 또한 부산시와 서울대병원 그리고 우리 진흥원이 협업해서 독거노인들에게 심전도 스와치를 채우는 시범사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노인분들이 일상생활을 할 때, 주무실 때, 갑자기 돌아가셨을 때의 신호가 다데이터로 전송됩니다. 서울대병원이 함께하고 있음에도 이 데이터는 119 출동 때 활용한다는 명분으로 전부 119센터에 모아놓기로 했습니다. 병원에 모아두면 원격의료 진료행위에 해당한다는 논란을 피하기 위함입니다. 개별 병원의 이익을 위해, 실업을 우려하는 우정사업본부 노조의 반대로 언제까지 막아둘 수 있느냐 입니다. 우리가 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다른 나라의 기업이 이런 서비스로 진출하면 우리가 막을 수 있을까요. 영국의 적기법(赤旗法)과 같은 코메디가 이 땅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기술의 변화가 촉발한 새로운 문명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적기법이란 세계 최초로 자동차를 만든 영국에서 자동차 최고 속도를 시속 4마일로 규제하고, 붉은 깃발(적기)를 든 기수가 차보다 앞서 달려 길 안내를 하도록 한 규제를 말한다. 마차와 증기 철도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이 법안 때문에 영국의 자동차 산업은 다른 경쟁국보다 뒤쳐지게 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영상) ‘국가재난사태’ 선포된 강원도 고성 속초 산불

    (영상) ‘국가재난사태’ 선포된 강원도 고성 속초 산불

    정부는 4일 발생한 강원도 산불과 관련해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행정안전부는 5일 오전 9시를 기해 강원도 고성군과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재난사태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국민 생명 및 재산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행정안전부 장관이 선포하게 된다. 행안부는 피해 현장을 방문 중인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조기수습을 위해 피해를 최소화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재난사태가 선포되면서 이 지역에는 재난경보가 발령되고 인력과 장비, 물자 동원이 이뤄진다. 또 대피명령과 응급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등 조치를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위험지역에 대한 출입제한과 통제도 강화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벌금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행안부는 이 지역에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40억원과 재난 구호사업비 2억5000만원도 긴급 지원한다. 산불진화를 위한 인력과 장비 동원, 소실된 산림 및 주택 잔해물 처리, 이재민 구호에 필요한 비용을 지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교세 지원규모는 과거 지원 사례를 고려해 40억원으로 정해졌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고성산불의 경우는 진화가 거의 완료된 상태지만 강릉 옥계·동해 망상산불과 인제산불은 50% 이하의 진화율을 보여 피해지역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정부, 강원 고성·속초 일대 재난사태 선포…특별교부세 40억원 지원

    정부, 강원 고성·속초 일대 재난사태 선포…특별교부세 40억원 지원

    정부는 지난 4일 강원 동해안 일대 발생한 대형 산불로 많은 피해가 발생하자 범정부 차원의 총력대응을 위해 5일 오전 9시부터 강원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군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행정안전부는 강원 산불 피해를 조기에 수습하고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40억원과 재난 구호사업바 2억 5000만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재난사태 선포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피해 현장을 방문해 대처 상황 등을 파악했고 조기 수습을 위해 가용 자원을 신속하게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뤄졌다. 선포지역에 재난경보 발령과 인력, 장비, 물자 동원을 비롯해 위험구역 설정, 대피명령, 응급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등의 조치가 시행된다.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재난 수습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난선포란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중앙안전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행안부 장관이 선포한다. 2005년 4월 강원 양양산불이나 2007년 12월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 유출사고 때 선포된 바 있다.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위험지역에 대한 출입제한과 통제가 강화된다. 대피명령에 응하지 않거나 위험구역에 출입하는 등 제한행위를 하면 벌금 등의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산림청·소방청·경찰청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에 대해서는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하고 재해구호물품 지급 등 긴급 생활안정 지원 대책을 마련한다. 사상자에 대해서는 장례지원과 치료지원, 재난심리지원서비스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재난안전 특교세 40억원과 구호사업비 2억 5000만원을 긴급 지원해 산불진화를 위한 인력과 장비 동원, 소실된 산림과 주택 잔해물 처리, 이재민 구호 등에 쓸 예정이다. 특교세 지원 규모는 과거 지원 사례와 피해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됐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이번 특교세와 구호비 지원이 산불 피해 조기 수습에 기여하고 이재민께서 하루라도 빨리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강원 산불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도와주러 왔는데, 발로 차면 됩니까”...부산소방,구급대원 폭행한 주취여성 검찰송치

    부산소방재난본부 특별사법경찰은 20일 구급대원을 폭행하고 구급차 내부 기물을 파손한 A(36·여 )씨를 ‘소방활동방해’혐의로 입건,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달 28일 자정 쯤 교통사고로 다친 자신을 응급 치료하던 3명의 119구급대원을 폭행하고 구급차량 내부 약품보관용 아크릴 칸막이를 파손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소방재난 본부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오후 11시 56분쯤 부산진소방서 소속 119구급대는 관내 교차로에서 발생한 ‘차대 보행자 교통사고’구급출동 지령을 받고 사고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차량에 부딪혀 도로에 쓰러져 있는 A씨에 대해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하지만, 술에 취한 A씨는 구급대원들에게 욕설과 함께 대원들을 발로차는 등 폭행하고 구급차량 내부 약품보관용 아크릴 칸막이를 파손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 소방법에는 소방활동을 하는 소방대원에게 정당한 사유없이 폭행 또는 협박을 행사하거나, 소방장비를 파손하는 등의 행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우재봉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앞으로도 소방활동방해사범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바다 위 ‘윤창호법’ 발의…박재호 “혈중알코올 0.08% 이상 선박 운항 시 5년 이하 징역”

    바다 위 ‘윤창호법’ 발의…박재호 “혈중알코올 0.08% 이상 선박 운항 시 5년 이하 징역”

    러시아 화물선의 광안대교 충돌 사고를 계기로 해상 음주 운항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구을) 의원은 17일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선박을 운항한 사람 등에 대한 처벌 등을 강화하는 내용의 해사안전법, 선박직원법 일부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해사안전법 개정안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선박(5t 미만의 선박은 제외, 단 여객정원이 13명 이상인 선박과 낚시어선업을 하기 위해 신고된 어선 등과 외국선박은 포함)의 조타기를 조작하거나 그 조작을 지시한 운항자 또는 도선을 한 사람에 대해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0.08% 미만이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0.08% 이상이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도록 했다. 현행법에 일률적으로 0.03% 이상이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 것을 세분화해 처벌을 강화한 것이다. 또 0.03% 이상의 음주 운항이 2회 이상 적발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해양경찰청 소속 경찰공무원 측정 요구에 따르지 않으면 혈중알코올농도에 관계없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선박직원법 개정안은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0.08% 미만이면 업무정지 6개월, 0.08% 이상이거나 측정에 불응하면 업무정지 1년을 명하도록 했다. 또 0.03% 이상 음주 운항이 2회 이상 적발되면 면허 취소가 가능하도록 했다. 현행법에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항하기 위해 조타기를 조작 또는 지시하거나 측정에 불응하면 해양경찰청의 요청에 따라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기사의 면허를 정지 또는 취소할 수 있도록 한 게 전부다. 박 의원은 “도로교통법과 달리 음주 운항은 술에 취한 정도와 위반행위의 횟수에 대한 구분 없이 처벌이 일률적이고 수위도 비교적 낮은 실정”이라며 “음주 운항이 근절되지 않는 데다 바다에서 음주 사고가 발생하면 도로보다 피해가 훨씬 큰 만큼 이를 바로잡고자 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57) 농업인 조합원 213만명의 수장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57) 농업인 조합원 213만명의 수장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농협, 자산규모 58조원으로 대기업순위 9위김병원 회장, 이론과 현장을 갖춘 전문경영인임기 1년 남아 여러 성과 달성할지는 미지수 농협은 1961년 종합농협으로 출범했다. 2019년 2월말 현재 213만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는 특수법인이다. 2012년 금융·경제지주가 주식회사가 돼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재계에 속하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엄연히 자산규모 58조 1000억원으로 대기업 순위 9위에 랭크됐다. 농협 하나로유통 등 농협경제지주와 NH농협은행·생명·손해보험 등 금융지주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농협경제지주와 금융지주는 농협중앙회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장은 조합원 213만여명, 31개 계열사, 임직원 8800여명에 이르는 거대 조직을 대표하는 자리다. 이런 점에서 김병원(66) 회장의 위상은 여느 대기업 총수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김 회장은 농업중앙회장이 1988년 민선으로 전환된 이후 첫 호남 출신 중앙회장이다. 전남 나주 출생으로 광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전남대 대학원에서 경영학과 농업개발학 석사학위,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8년 농협에 입사한 뒤 20대에 나주 남평농협 상무가 된 뒤 전무를 거쳐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을 3연임하는 등 입지전적 인물이다. 이론과 실무, 현장경험을 두로 갖춘 농업 경영인이다. NH무역 대표이사와 농협양곡 대표이사도 역임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16년 23대 농협중앙회 회장에 당선됐다. 은행과 증권 등의 영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금융지주만 1조 2189억원의 수익을 내 조합원들에게 3.7%의 잉여금 1780억원을 배당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당선 당시 오는 2020년까지 가구당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농협은 지난해 4200만원 정도 달성한 것으로 추산한다. 여기에다 중앙회가 농기구를 구매해 조합에 무상 대여하거나 사료비·비료비·농약값 인하를 단행해 농민들에게 유무형의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농협측은 보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사료와 농약값의 인상요인이 있어 계열사들이 가격 인상을 강력하게 요청했지만 “농업인에게 이득이 되는 것은 다소 손해가 나도 된다”며 오히려 가격인하를 밀어 붙였다. 농가소득 보장을 위해 ‘회원경영컨설팅부’와 ‘농가소득지원부’를 새로 만들었다. 그는 회장 취임 당시 농협을 “목표만 있지 목적을 잊어버린 조직”이라고 표현했다. “협동조합으로서 경제적 약자들을 보호하고 사회적 역할에 집중하는 게 농협의 존재이유”라며 중앙회의 변화를 꾀했다. 농협이념중앙교육원을 세워 협동조합의 DNA를 깨우는 작업도 진행했다.  김 회장은 NH무역 대표를 지낸 경험을 살려 해외판매 채널 확장에 힘쓰는 한편 인도,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금융시장에 진출해 농업바이오 등 경제사업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성과 못지않게 그의 실책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 회장은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뒤 2심이 진행되고 있어 재임기간 내내 리더십의 상처를 입었다. 김 회장은 또 지난 2017년 10억원이 넘는 퇴직 공로금과 별도로 퇴직 뒤 2년 동안 매달 500만원의 보수와 차량, 기사 등을 제공하도록 ‘전관예우’ 규정을 고쳤다가 국회에서 지적을 받자 취소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비정규직 38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친인척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농협은 “기간제근로자중 정규직전환한 직원중 친인척은 1.8%에 불과하다”며 해명했다. 농협은 중앙회와 은행 등 주요 법인의 정규직 전환을 작년에 마무리하고, 나머지 법인도 연내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올해 경영 화두로 ‘동심동덕’(同心同德)을 내세웠다. ‘같은 목표를 위해 일치단결된 마음’으로 근무하자는 뜻이다. 하지만 그의 임기는 1년밖에 남지 않았다. 갈수록 ‘레임덕’(권력 누수현상)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그의 성과가 지속적으로 빛을 발할지는 불투명하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알립니다## 지난해 8월부터 연재를 시작한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가 이번 주말에 57, 58회로 농협편이 게재됩니다. 이 시리즈의 게재기준은 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집단의 자산규모 순위를 기본으로 하되 모기업에서 유래한 파생기업들을 연이어 소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산규모 9위인 농협과 24위인 한국투자금융은 재계에 속하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이번주 농협편부터는 시리즈 제목을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로 정정해 게재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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