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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의 교통사고 처벌받자 판·검사도 고소…보험 사기범 구속

    고의 교통사고 처벌받자 판·검사도 고소…보험 사기범 구속

    진로 변경하는 앞 차를 들이받는 수법으로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처벌받게 되자 담당 경찰관과 검사, 판사까지 고소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부산경찰청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무고 등 혐의로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차례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오히려 상대 운전자를 보복 운전으로 고소해 보험금 4500만원을 타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경부고속도로 합류 지점에서 앞 차가 진로 변경을 하는 순간 급격하게 가속해 들이받고는 보복 운전으로 고소해 보험금을 받아냈다. 2020년 부산 금정구 한 도로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거의 사고를 내고, 상대 운전자를 보복 운전으로 고소해 보험금을 타내려 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오히려 자신이 보복 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자 A씨는 담당 경찰 조사관, 검사, 판사까지 직권남용,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2022년 4월에도 해운대구 한 도로에서 마주 오는 차량에 길을 내주지 않다가 차에서 내려 시비하다가 상대 차 바퀴에 발이 깔렸다고 주장하면서 보험금을 타내려 했다. 그러나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과 의료기록을 분석하고, 법과학 연구소와 함께 현장을 재현한 결과 A씨가 상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경찰이 A씨가 앞서 일으킨 사고까지 수사를 확대하자 A씨는 수사관 등을 상대로 30차례 고소와 진정을 남발하면서 수사를 방해했다. 특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호송되는 과정에서 경찰이 과속 운전으로 자신을 죽이려고 했다며 살인미수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수사 과정에서 A씨가 면허 정지인 상태에서도 위험물 운송 차량을 32차례에 걸쳐 8000㎞ 운전한 것도 확인됐다. 경찰은 이와 함께 2016년부터 최근까지 52회에 걸쳐 거의 사고를 내고 보험금 2억 5000만원을 타낸 60대 남성 B씨도 구속했다. B씨는 앞에 끼어드는 차 때문에 급정거하는 과정에서 다쳤다면서 뺑소니로 신고하는 수법을 주로 사용했다. B씨는 자신이 제기한 뺑소니 고소 사건에서 상대를 무혐의 처리한 경찰을 고소하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으려는 보험사를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는 등 75차례 고소, 진정을 제기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목 보호대 등을 착용하고 장애인 행세를 하면서 지적 장애가 있는 동거인을 차에 태우고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에서 사고를 내다 의심받을 것을 걱정해 2022년부터는 서울로 이사해 고의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 엄호 나선 韓, 선 넘는 日… 네이버 ‘라인 사태’ 외교 마찰로 번지나

    엄호 나선 韓, 선 넘는 日… 네이버 ‘라인 사태’ 외교 마찰로 번지나

    일본 정부의 압박에 네이버가 현지 국민 메신저로 키워 낸 ‘라인’(LINE)을 빼앗길 위기에 놓인 가운데 우리 정부가 네이버를 엄호하고 나서면서 한일 양국 간 외교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8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는 네이버에 ‘라인야후’(LY주식회사)의 지주회사인 ‘A홀딩스’의 주식 매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NHN재팬에서 2011년 개발해 현지에서 9600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라인과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최대 포털 사이트인 ‘야후’를 서비스하는 회사로 시가총액은 약 25조원이다. 지분의 64.5%를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합작법인인 A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다. A홀딩스 지분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갖고 있기 때문에 소프트뱅크가 네이버로부터 지분을 가져올 경우 라인야후에 대한 경영 주도권을 쥐게 된다. 소프트뱅크가 경영권 장악에 나선 건 지난해 11월 고객정보 유출 사고 이후 일본 총무성이 행정지도에 나서면서다. 당시 라인의 고객정보를 관리하는 네이버 클라우드가 해킹되면서 51만명의 라인야후 고객정보가 유출됐는데 일본 정부는 지난달 초 “네이버의 관리·감독이 부적절했다”며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는 것을 포함한 행정지도를 했다. 라인야후는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총무성은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며 지난 16일 다시 행정지도를 내렸다. 라인야후는 지난 26일 다시 제출한 보고서에 ‘한국 네이버와의 시스템 분리를 조기 실시하고, 이를 완료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며 재검토해 나가겠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야후는 2026년 12월까지 네이버 및 네이버 클라우드와의 시스템 분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었는데 이 시기를 더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한국 민간기업에 사실상 경영권 포기를 종용하자 정치권에선 일본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27일 성명을 통해 “기업의 개인정보 보안이 문제가 될 경우 보안에 대한 기술적 취약성 보완 조치를 명령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일본 정부가 우리 기업을 탄압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대응을 촉구하는 여론이 커지자 한국 정부도 입장을 내놨다. 외교부 관계자는 같은 날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이라면서 “이번 건과 관련해 네이버 측 입장을 확인하고 필요시 일본 측과도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는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지분 매각 압박이 있더라도 네이버가 이에 응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라인야후와 네이버 분리를 압박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라인야후가 일본 총무성에 제출해야 하는 대책 진척 상황에 대한 다음 보고 기한은 오는 7월”이라며 “총무성은 이를 앞두고 감독 체제 강화를 더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집권당인 자민당은 라인야후 간부를 불러 소셜미디어(SNS)상 유명인을 이용한 가짜광고에 대한 대책을 보고받기도 했다. 네이버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다만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해외 기업이 지분을 가진 플랫폼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글로벌 전략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유심히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 발리서 예능 찍던 소녀시대 효연 등 출연진 한때 억류

    발리서 예능 찍던 소녀시대 효연 등 출연진 한때 억류

    소녀시대 효연과 에이핑크 보미 등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하다가 억류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들은 제작진과 함께 관광 비자로 입국해 ‘내 맘대로 패키지 시즌2·픽미트립 인 발리’를 촬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안타라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발리주 응우라라이 이민국은 한국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이민 체류 허가를 위반했다며 한국인 출연진 및 제작진 31명과 인도네시아 연예인 1명을 조사했다고 했다. 통신은 해당 프로그램이 예능 프로그램 ‘내 맘대로 패키지 시즌2·픽미트립 인 발리’라고 전했다. 또 조사받은 한국인 출연진은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효연과 에이핑크 멤버 보미, 방송인 최희, 배우 임나영이고 인도네시아 시민권자인 걸그룹 시크릿넘버 멤버 디타 카랑도 조사받았다고 했다. 출연진과 제작진들은 발리 관광지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촬영하기 위해 지난 21일 발리에 들어왔다. 하지만 이들은 정식 촬영 허가와 비자를 받지 않고 관광비자로 입국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우라라이 이민국의 수헨드라 국장은 이들을 조사한 뒤 벌금 부과 등 행정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출연진과 제작진은 여권을 압수당한 뒤 호텔에 억류됐고, 일부 출연진은 예정일에 귀국하지 못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출연자들은 모두 인도네시아에서 출국했고, 제작진들도 항공권을 구하는 대로 떠난다고 했다. 산디아가 우노 인도네시아 관광창의경제부 장관은 이들의 촬영이 발리를 홍보하는 것은 맞지만 이민국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했다.
  • “와사비로 암 고칠 수 있다”…벼랑 끝 환자 사기 친 80대

    “와사비로 암 고칠 수 있다”…벼랑 끝 환자 사기 친 80대

    벼랑 끝에 몰린 환자에게 와사비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8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 성준규 판사는 지난 27일 보건범죄단속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모(80)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전씨는 의사나 한의사 면허가 없음에도 2021년 10월 직장암을 앓고 있는 A씨에게 암세포를 소멸해 독소를 뽑아내는 치료법이 있다고 했다. 전씨는 와사비와 밀가루 등을 혼합한 반죽을 A씨의 몸에 바르거나, 부항기를 이용해 피를 뽑는 등 비과학적인 의료행위를 한 뒤 2000만원을 받았다. 전씨는 A씨 외에도 암을 앓고 있는 2명에게도 같은 수법의 의료행위를 해준 뒤 각각 1000만원과 87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했다고는 볼 수 없는 위험한 방법으로 의료행위를 했다”며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일부 환자들이 사망하는 결과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했다.
  • 고양이 43마리 아파트 방치하고 이사간 집주인에 징역형 선고 [여기는 동남아]

    고양이 43마리 아파트 방치하고 이사간 집주인에 징역형 선고 [여기는 동남아]

    빈 아파트에 고양이 43마리를 남겨두고 이사를 가버린 싱가포르 남성이 징역 20일을 선고받았다. 아시아원을 비롯한 싱가포르 언론은 지난 24일 애완동물법 위반 혐의로 무함마드 다니엘 수키만(31,남)씨가 징역 20일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싱가포르에서 애완동물 방치와 관련한 최초의 징역형이라 주목을 끈다. 관련 사건은 지난 2021년 11월 5일 아파트 주민들이 심한 악취가 난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악취가 풍기는 아파트 내부로 진입한 경찰은 30마리가 넘는 고양이들이 온갖 오물 속에 죽은 고양이들과 뒤섞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고양이들은 음식과 물도 없고, 환기도 되지 않는 비좁고 비위생적인 환경에 방치된 상태였다. 게다가 굶어 죽은 고양이들의 사체도 함께 발견됐다. 조사 결과, 다니엘은 아내와 함께 2016년 1월 어머니가 거주하는 이곳으로 이사 왔다. 시어머니는 돌아가시면서 고양이 세 마리를 남겨뒀고, 다니엘이 남겨진 고양이를 키우게 됐다. 하지만 중성화 수술을 받지 않은 고양이 세 마리는 순식간에 수십 마리로 번식했다. 2021년 7월, 다니엘과 아내는 새 아파트로 이사를 나가면서 수십 마리의 고양이들은 빈 아파트에 그대로 방치했다. 다만 일주일에 한 번 큰 사료 봉지를 들고 와 아파트에 두고 떠났다. 살아남은 고양이들을 검사한 수의사는 “고양이들이 끔찍한 고통과 괴로움을 겪었다”면서 “마실 물이 없어 화장실 수도꼭지에서 조금씩 바닥에 떨어진 물을 마셨는데, 이마저도 배설물에 오염된 물이었다”고 전했다. 검사 결과, 고양이들은 탈모증과 링웜(곰팡이성 피부질환) 등의 질병에 걸린 상태였다. 검찰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고양이들이 번식 중인 것을 알면서도 이를 방치했기에 징역형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는 애완동물을 학대할 경우 최대 18개월 징역형 또는 1만5000싱가포르달러(약 1518만원)의 벌금형에 처하며, 징역형과 벌금형이 모두 선고될 수 있다.
  • “이 정도면 흉기”…위험천만 과적 화물차에 경악

    “이 정도면 흉기”…위험천만 과적 화물차에 경악

    화물차 적재 기준을 넘는 대형 철제 파이프를 싣고 도로를 주행한 화물차 운전기사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은 지난 26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대형 파이프를 수십 개 실은 화물차 사진을 올리고 “4월 (강원도) 철원의 한 도로를 순찰하던 중 화물 차량 적재함을 과도하게 돌출한 대형 철제 파이프를 싣고 아슬아슬하게 주행 중인 화물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무리한 적재물 운송 중 자칫 파이프가 차량에서 이탈돼 추락하면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며 “경찰관들은 즉시 인근 차량 흐름에 방해를 주며 저속 주행하는 화물 차량을 정차시킨 후 인근 교통을 통제하고 과적 차량을 단속했다”고 전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해당 화물차 운전자는 비닐하우스를 만들기 위해 자재를 옮기는 중이었다. 도로교통법 제39조 1항에 따르면 모든 차의 운전자는 승차 인원, 적재 중량, 적재 용량에 관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운행상 안전 기준을 넘어 승차시키거나 적재한 상태로 운전해서는 안 된다. 이를 어기면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경찰청은 “적재물은 반드시 덮개를 씌우거나 묶는 등 확실하게 고정해 화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도로의 시한폭탄”, “이 정도면 흉기 아니냐”, “벌금이 고작 20만원이냐”, “사고 날까 봐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5·18 망언’ 광주서 쏟아낸 전광훈, 고소 1년만에 검찰 송치

    ‘5·18 망언’ 광주서 쏟아낸 전광훈, 고소 1년만에 검찰 송치

    5·18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망언을 광주에서 쏟아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경찰에 고소된지 1년만에 검찰에 송치됐다. 26일 5·18관련 단체에 따르면, 전 목사가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지난 25일 검찰에 송치, 서울북부지방검찰청 형사제1부 504호 정지영 검사실에서 수사중이다. ‘송치’는 경찰에서 수사한 결과 피의자에 대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 검찰로 관련서류를 보내는 절차다. 공법단체인 5 ·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지난해 5월 2일 5·18왜곡 발언을 한 전 씨에 대해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제8조(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금지) 위반죄로 광주 북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었다. 당시 두 공법단체 회장은 고소장에서 “42년 동안 국가로부터 외면당하고 온갖 고통을 감내하면서 불행한 삶을 살아 온 5·18 피해자에게 아직까지도 파렴치한 발언을 하여 또 다른 고통을 가중시키는 행위를 단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정당한 민주주의를 위해 몸을 던져가며 항쟁을 해온 민주유공자의 숭고한 5·18민주정신의 의미를 더 이상 훼손하지 않도록 전 씨를 엄벌에 처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당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전광훈은 그동안 수없이 많은 집회에서 극우적인 발언을 계속 쏟아내고 있으며, 지난달 27일 광주역 광장에서도 ‘5·18은 공산당 간첩과 김대중 지지자들의 합작품으로 간첩들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명문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난을 서슴지 않는 전 씨의 행위는 1980년 신군부가 색깔론과 가짜뉴스로 국민을 속이고 역사를 왜곡하여 국론을 분열시켰던 것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며 “전 씨는 종교 지도자의 탈을 쓰고 시정잡배만도 못하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고소장은 5·18 피해 당사자인 황일봉 부상자회장과 정성국 공로자회장이 대표로 제출했으며, 5·18관련단체 회원들도 전씨의 망언에 대한 고소장을 매일 릴레이로 제출했었다. 이에 앞서 전광훈은 지난 2023년 4월 27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5·18은 북한 간첩이 선동한 폭동”이라는 등 5·18 왜곡·폄훼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연설 도중 “미 정보기관인 CIA의 비밀보고서에서 발췌했다”며 5·18 당시 계엄군의 발포 명령이 없었다거나 5·18이 북한 간첩과 김대중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합작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 및 폄훼 시도는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에 저촉되는 행위다. 특별법은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사실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거나 폄훼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극우논객 지만원 씨 등이 주장한 ‘북한군 개입설’ 등은 과거까지 피해자 개인을 특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형사처벌을 면했지만, 지금은 형사처벌 대상이다. 실제로, 지속적으로 5·18을 왜곡해 온 지 씨는 5·18에 대한 허위사실을 퍼트려온 혐의로 징역 2년형이 확정돼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 ‘유부녀’와 영화 봤다…“엉덩이 쪽 만졌다” 피소 공기업 간부, 무죄 왜?

    ‘유부녀’와 영화 봤다…“엉덩이 쪽 만졌다” 피소 공기업 간부, 무죄 왜?

    직원 소개로 만난 유부녀에게 ‘엉덩이 쪽 만졌다’며 피소당한 공기업 간부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 박진환)는 26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대전 모 공기업 간부인 40대 A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A씨는 2021년 8월 9일 오후 세종시 모 영화관에서 40대 여성 B씨의 손을 잡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고 엉덩이 부근을 만졌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A씨의 직장 후배가 소개해 만난 유부녀였다. 후배 직원은 A씨에게 “내가 아는 B씨가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다’고 남자 좀 소개해 달라고 하는데 만나 보실래요”라고 말했다. A씨는 호기심에 “좋다”고 답했다. A씨는 B씨에게 연락해 이날 그녀의 집 인근 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고 영화도 봤다. 둘은 기혼자라는 것을 알고 만난 것이다. 영화를 본 뒤 B씨를 그녀 집에 데려다준 것으로 짧은 데이트는 끝이 났다. 둘은 이후에도 일상적인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B씨가 남편에게 발각이 됐는지 연락이 끊겼다. 그러던 중 8개월이 지난 이듬해 4월 A씨는 B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A씨가 그날 영화를 보던 도중에 ‘B씨의 손을 잡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고, 엉덩이 부근을 만져 추행했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이 사건으로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 처분을 받았다. 공공기관 직원은 벌금 5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연퇴직 처리된다. 이에 A씨는 정식재판을 청구하면서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1심을 진행한 대전지법 형사13부(부장 하세용)는 지난해 12월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사건 국민참여재판에 참여한 배심원 7명도 만장일치로 A씨에게 무죄 평결했다. 재판부는 “영화관에서 B씨 집까지 걸어서 10분밖에 걸리지 않는데도 B씨는 A씨의 승용차를 타고 집으로 이동했다”며 “B씨 남편은 당시 추행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는데, 그날로부터 수개월이 지나서 고소가 이뤄진 정황 등을 고려하면 B씨 진술의 신빙성에 의심이 간다”고 밝혔다. 이어 “B씨가 도중에 영화관을 뛰쳐나가거나 도움을 청하지 않고 끝까지 영화를 함께 본 점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유부녀와 만난 것은 내 잘못”이라면서 “식당에서 손금을 봐줄 때 왼손도 내밀기에 나한테 호감이 있다고 생각해 영화관에서 손을 잡으려 했으나 손을 빼 멈췄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A씨의 변호인은 “A씨는 이름, 주소, 직장 등이 배심원단에 다 공개됐는데 B씨는 법정에 아예 안 나오고 음성으로만 진술했다”며 “성범죄 피해자 보호 원칙에 따라 가명을 쓰고 차폐막을 설치할 수는 있지만 모자이크 영상조차도 중계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B씨의 몸짓이나 제스처 등을 통해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할 수 없었다”고 정보의 비대칭 문제를 지적했다. 검사는 ‘사실 오인’을 이유로 항소했으나 이날 항소심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A씨의 강제추행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해 무죄를 선고했다.
  • “보험금 적게 나왔다” 병원 찾아가 영업방해 70대 2심도 징역

    “보험금 적게 나왔다” 병원 찾아가 영업방해 70대 2심도 징역

    진료비만큼 보험금이 나오지 않자, 병원을 찾아가 행패를 부리는 등 상습적으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 남성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형사1부(부장 박준용)는 2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업무방해, 명예훼손, 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2년과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부산 한 병원에 2020년 5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입원해 전립선 관련 치료를 받고, 진료비 780만원을 냈다. 이후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보험금이 진료비보다 적게 나오자 자신을 진료한 의사, 병원 관계자를 찾아가 폭언, 폭행하고 업무를 방해했다. 이 남성은 또 병원 앞에서 자신을 진료한 의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걸고 “사기꾼, 환자를 범죄로 유도하는 의사”라는 허위 사실을 말하며 여러 차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 병원 총무팀 관계자에게 전화해 “못 받은 보험금과 시위를 하는 데 들인 비용의 3분의 1을 합의금으로 주지 않으면 계속 시위하겠다”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병원에 근무하는 많은 관계자가 A씨의 범행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았고, 명예가 실추됐으며, 경제적 손해도 입었다. A씨가 병원 관계자와 합의하지 못했고,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량을 변경할만한 사정이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남성에 대한 형량이 너무 가볍다는 검찰 항소도 기각했다.
  • “청소기 메고 청소해” 후임병 괴롭힌 선임병, 2심도 ‘벌금형’

    “청소기 메고 청소해” 후임병 괴롭힌 선임병, 2심도 ‘벌금형’

    해병대 복무 시절 아무 이유 없이 폭언과 무거운 장비를 메고 청소를 시키는 등 후임병들을 괴롭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선임병이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부(심현근 부장판사)는 협박·위력행사 가혹행위 혐의로 기소된 A(25)씨에게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7~8월 B일병에게 ‘패고 싶다’고 ‘한 번만 더 대답을 그렇게 하면 죽여버린다’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비슷한 시기 야간행군 준비를 위해 통신장비를 챙기고 있던 C일병에게도 “통신병이면 통신기 메고 청소해라”라며 약 15㎏의 통신장비와 특전 조끼, 방탄 헬멧을 착용한 상태로 청소시키는 등의 혐의로 받고 있다. A씨는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 주장을 되풀이했으나 재판부는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양측이 주장하는 사정들은 원심이 이미 양형에 반영한 것으로 보이고, 원심판결 선고 이후 양형에 반영할 만한 새로운 정상이나 특별한 사정변경을 찾아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 배달 음식점 주인에 전화 욕설한 40대 벌금 300만원

    배달 음식점 주인에 전화 욕설한 40대 벌금 300만원

    배달된 탕수육의 소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음식점 주인에게 환불을 요구하면서 전화로 욕설을 퍼부은 4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2단독 김지후 판사는 협박 혐의로 기소된 A(41)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7월 18일 오전 0시 48분쯤 인천시 서구 자택에서 인근 음식점에 전화를 걸어 사장 B(34·여)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가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배달 주문을 한 탕수육의 소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환불을 요구했다. 그러나 B씨가 “환불은 못 해준다”고 하자 심한 욕설을 계속 퍼부으면서 협박했다. 김 판사는 “범행 경위와 방법을 보면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사슴 태반 줄기세포’ 제품 대량 밀수한 다단계…“안전성 미입증” 금지

    ‘사슴 태반 줄기세포’ 제품 대량 밀수한 다단계…“안전성 미입증” 금지

    ‘사슴 태반 줄기세포’ 캡슐 수십억원어치를 밀수한 다단계 판매원들이 처벌받았다. 대전지법 형사7단독 박숙희 판사는 관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1)씨에게 징역 2년에 벌금 3000만원을 선고하고 32억 36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다만 징역형과 추징금은 3년간 집행을 유예했다. 재판부는 또 B(44)씨 등 4명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1000만원을, 2명에게 벌금 7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R사의 다단계 판매 회원인 A씨는 2019년 5월 21일 싱가포르 하위 회원에 지시해 국제우편으로 282만원 상당의 사슴 태반 제품 6통을 몰래 들여오는 등 같은해 12월까지 704차례에 걸쳐 20억 5800만원어치를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같은 수법으로 24억 8100만원어치를 밀수하려다 세관에 적발되면서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B씨 등 같은 다단계 판매 회원 6명도 국제우편이나 보따리상 등을 통해 반입하는 수법으로 사슴 태반 제품 14억 2900만원어치를 밀수하고 13억 7900만원어치를 몰래 들여오려고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이 밀수한 사슴 태반 제품(제품명 PURTIER PLACENTA)은 R사가 뉴질랜드 사슴 태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주원료로 제조했다. 이들은 이 밀수 제품을 지인 등에게 “노화 방지 등에 효과가 있다”고 홍보해 병당 30만~5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세관은 ‘사슴 태반 줄기세포 캡슐 제품이 여러 형태로 밀수입돼 다단계 판매 조직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식약처는 ‘사슴 태반은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사슴 태반 줄기세포’는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등재돼 있지 않을 뿐 아니라 현재 안전성 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식품 원료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세청 등에 이 제품(PURTIER PLACENTA)의 통관 차단 및 사이트 차단을 요청한 바 있다. A씨 등은 재판 과정에서 “국내 소비자의 구매대행자 및 R사의 해외판매자로 관세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밀수품 판매량에 비례해 회사에서 수당을 받은 점 등에 비춰 단순한 구매대행으로 볼 없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는 세관의 적발을 피하기 위해 허위로 거래액과 품목을 적었고, 반입자들에게 수칙을 알려주는 등 범행 수법도 나쁘다”면서도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고 얻은 이익이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헬멧 미착용·불법 유턴·유튜브 시청까지…‘스쿨존 교통법규 단속’ 가보니[르포]

    헬멧 미착용·불법 유턴·유튜브 시청까지…‘스쿨존 교통법규 단속’ 가보니[르포]

    “헬멧 미착용으로 범칙금 2만원 부과합니다.” 25일 오후 1시 서울 관악구 원당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헬멧을 쓰지 않고 오토바이를 몰고 가던 20대 남성이 경찰관 앞에 섰다. 보호장구 미착용으로 범칙금을 물게 된 남성은 오토바이 뒤에 실려 있던 헬멧을 꺼내 쓰고 서둘러 현장을 떠났다.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있던 여성은 헬멧이 없어서 오토바이에서 내린 뒤 걸어서 이동했다. 또 다른 운전자는 운전 중 유튜브를 시청하다 적발돼 범칙금 6만원과 벌금 15점이 부과됐다. 이날 스쿨존 내 왕복 8차선 도로에서 2시간 동안 이어진 집중단속에서 경찰은 보호장구 미착용, 불법 유턴으로 인한 중앙선 침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총 3명을 붙잡아 과태료나 범칙금 처분을 내렸다. 이곳을 포함해 서울 내 42곳에 진행된 집중단속에서는 음주운전 1건, 신호위반 30건, 보행자 보호위반 4건, 보호장구 미착용 등 기타 217건이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당초 이달 26일까지 연장하려던 ‘스쿨존 집중단속 계획’을 변경해 기한을 정하지 않고 운영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스쿨존 집중단속은 스쿨존 내에서의 음주운전 등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무작위로 단속한다.경찰은 지난달 4~22일 1차 집중단속 기간에 스쿨존 내 음주운전 22건, 신호위반·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 1293건을 단속했다.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 5건에서 올해 3건으로 줄었다. 경찰은 집중단속의 무기한 연장을 통해 음주운전뿐만 아니라 신호위반,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 어린이 통학버스 미신고 운행, 동승자 미탑승 등 어린이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 美 검찰, 北 돈세탁 도운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美 검찰, 北 돈세탁 도운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미국 검찰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창립한 창펑자오 전 최고경영자(CEO)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미국 연방검찰은 24일(현지시간) 은행보안법(BS) 위반 혐의를 받는 자오 전 대표에게 워싱턴서부법원 판사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연방검찰은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자오 전 대표가 연방검찰의 양형 가이드라인에 따라 특정 범죄에 연루됐거나 경제 제재를 받는 사람의 거래를 금지하는 은행보안법을 준수하지 않은 혐의에 대해 최소 12개월에서 18개월의 형을 선고해야 하지만, 그가 전례 없는 규모로 미국의 법률을 고의로 위반해 회사의 결정적 성공을 이끌어 낸 파급효과를 고려해 징역 3년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그는 바이낸스 직원들에게 “허락보다 용서를 구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효과적인 자금세탁 방지 프로그램을 고의로 운영하지 않고 고객이 은행·증권·보험사 등 금융 회사가 일반적으로 요구하는 세부적 개인정보 없이 금융거래가 가능한 계정을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자오의 형량은 그의 범죄의 심각성을 반영해야 한다”면서 “자오와 바이낸스는 미국 고객, 미국 금융 시스템 및 미국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썼다. 반면 자오 측 변호사들은 “그가 유죄를 인정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자택에서 미국으로 돌아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에게 정상 참작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오 씨가 바이낸스의 규정 준수 실패를 인정했지만 돈세탁, 사기 또는 절도에 연루된 것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썼다. 지난해 11월 21일 미 연방 사법당국은 바이낸스가 국제긴급경제권법(IEEPA) 위반 혐의를 인정하고 43억 달러의 벌금과 배상금을 미 연방 정부에 지불하기로 하면서 수년간 시리아, 쿠바,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위반하고 자사 플랫폼에서 자금 세탁을 조장해왔는 혐의를 벗기로 미국 법무부, 재무부, 상품선물거래위원회와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당시 혐의를 인정하는 행동의 일환으로 자오 전 대표가 5000만 달러의 벌금을 내고 회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는 데 동의했다. 이와 별도로 자오 전대표는 바이낸스가 적절하게 불법에 연루된 사람들의 자금세탁을 방지하지 못한 혐의 또한, 인정했다. 바이낸스는 이와 별도로 고객 자산의 잘못된 취급과 미국 내 불법 미등록 거래소 운영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FT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조사도 받고 있다. 바이낸스는 하마스의 무장 조직인 알 카삼 여단이나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이라크와 시리아의 이슬람국가(ISIS)를 포함한 테러단체, 랜섬웨어 가해자, 자금세탁자 등 범죄자와의 의심되는 거래를 금융당국에 보고하거나 방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미국 고객과 북한에 있는 사용자 간에 총 80건, 금액으로 치면 437만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 거래를 중개해 대북 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낸스도 엑스(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미국 당국이 북한의 조직범죄와 관련된 440만 달러를 압수하고 계좌를 동결하는 데 (우리가) 지원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이런 글과 함께 미 재무부의 북한 제재 관련 자료를 게시했다. 지난해 일부 혐의를 인정한 자오 대표는 판결 선고 전 두바이에 있는 자택으로 돌아가 달라는 요청을 거부한 뒤 미국에 남아 있었다. 검찰은 메모에서 그가 텔루라이드, 콜로라도, 로스앤젤레스 등 전국을 자유롭게 여행했다고 밝혔다. 시애틀연방법원의 리차드 존스 판사는 30일(현지시간) 검찰의 구형에 대해 선고할 예정이다.
  • “프로포폴 중독, 유아인 문제” 대리 처방 의사, 1심서 ‘집유’ 왜?

    “프로포폴 중독, 유아인 문제” 대리 처방 의사, 1심서 ‘집유’ 왜?

    배우 유아인(39·본명 엄홍식)씨에게 타인 명의로 수면제를 처방하고, 스스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의사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는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의사 신모(51)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과 27만원의 추징도 명령했다. 유 판사는 “피고인은 의사로서 위험성을 잘 알면서도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의약품) 사용에 관한 사항을 장기간 마약류 통합 시스템에 등록하지 않았다”며 “피고인의 병원에서 1년 넘는 기간 동안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관리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대량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유 판사는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아무런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며 “그 밖의 나이, 성행 등의 정상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사건을 떠나 의사로서 프로포폴을 직접 투약했다는 점을 안 좋은 양형 사유로 정했다”고 부연했다. 신씨는 유씨에게 총 17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한 뒤 관련 내용을 식약처에 보고하지 않고, 자신도 프로포폴을 ‘셀프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신씨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추징금 27만원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이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재판 과정에서 신씨 측은 불법 처방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프로포폴이 향정신성 의약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신씨의 변호인은 “전 세계적으로 (프로포폴을)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한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며 “미국 가수 마이클 잭슨이 투약 과정에서 사망했기 때문에 식약처가 포퓰리즘성으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은 피고인(신씨)의 문제가 아닌 유아인씨의 문제였다”며 “피고인은 프로포폴에 중독된 상태가 아니고, 투약 횟수도 많지 않은 점을 참작해달라”고 항변했다. 한편, 유씨에게 수면제를 타인 명의로 처방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다른 의사들도 벌금형과 징역형 집행유예 등을 받아 법원이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 공짜 커피 즐긴 20대女 25배 벌금형 받아

    공짜 커피 즐긴 20대女 25배 벌금형 받아

    커피숍에서 단골손님을 위해 찍어주는 쿠폰용지와 도장을 훔쳐 7번에 걸쳐 8만원 상당의 공짜 커피를 즐긴 20대 여성에게 벌금형이 선고 됐다. 인천지법 형사7단독 문종철 판사는 절도와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9)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4월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한 커피숍 카운터에서 쿠폰용지 103장과 도장을 몰래 훔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당시 커피숍은 도장 10개를 찍은 쿠폰을 제시하는 손님에게 아메리카노 커피 1잔과 마카롱을 공짜로 제공했다. A씨는 훔친 쿠폰용지 중 23장에 스스로 도장을 각각 10개씩 찍었고 7차례 찾아가 8만원 상당의 커피와 마카롱을 공짜로 즐겼다. A씨의 범행은 실제 보다 너무 자주 쿠폰을 제시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커피숍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문 판사는 “경찰의 피의자 신문 조서와 커피숍 폐쇄회로(CC)TV 등 증거를 보면 유죄가 인정된다”며 “벌금을 내지 않으면 10만원을 하루로 환산해 피고인을 20일간 노역장에 유치한다”고 판시했다.
  • “귀 잘리고 얼굴 화상”…길고양이 학대 제보, 현상금 100만원 내걸었다

    “귀 잘리고 얼굴 화상”…길고양이 학대 제보, 현상금 100만원 내걸었다

    부산에서 길고양이를 잔인하게 학대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건을 고발한 동물단체는 “학대 현장을 목격한 사람을 찾는다”며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지난 24일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이하 ‘단체’)에 따르면 단체는 지난 19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길고양이 학대 사건 관련 고발장을 제출했다. 단체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강서구 공장 주변 캣맘들이 돌보는 길고양이들이 귀가 잘리고 얼굴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의심되는 피해를 입은 채 발견됐다. 실제 단체가 발견한 길고양이 3마리는 얼굴이 불에 그을린 듯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귀가 잘려있기도 했다. 단체는 누군가 토치 등의 도구로 길고양이를 학대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단체는 목격자를 찾기 위해 “토치와 같은 위험한 화기 도구로 길고양이에게 화상을 입히고 귀를 자르는 등의 잔인한 행동을 가한 사건이 연속으로 발생했다. 그 학대 현장을 목격하신 분을 찾는다”며 현상금 100만원까지 내걸었다. 경찰은 지난 22일 고발장을 접수한 단체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현장 조사를 마치고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 분석해 길고양이 학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동물보호법 위반 사건은 20147년 322건(459명), 2018년 416건(459명), 2019년 723건(962명), 2020년 747건(1014명), 2021년 688건(936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10조 제1항에 따르면 누구든지 동물을 죽이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또 도구‧약물 등 물리적‧화학적 방법을 사용하여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 [사설] 이화영 술판 회유 주장, 사법부 엄중히 살펴야

    [사설] 이화영 술판 회유 주장, 사법부 엄중히 살펴야

    이원석 검찰총장이 그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검찰청 술자리 회유’ 의혹 제기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검찰총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가세한 회유 의혹을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전 부지사의 주장에 대해 기소한 수원지검이 대응하는 수준이었지만 검찰총장이 직접 나섰다. 그만큼 사안이 엄중하고 더 방치했다간 이 전 부지사의 회유 주장이 세간에 진실로 받아들여져 검찰이 불신받을 수 있다고 인식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검찰총장은 “이 전 부지사가 법원과 검찰을 흔들어 사법 시스템을 공격한다고 해서 있는 죄가 없어지지 않고 죄가 줄어들지도 않는다”면서 “중대한 부패범죄자가 허위 주장으로 사법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붕괴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법정에서 수원지검이 자신을 회유하기 위해 청사 창고에 술자리를 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술 마신 곳을 진술조사실이라 번복하고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하는 등 검찰의 반박이 나올 때마다 말을 바꾸고 있다. 수원지검은 지난 8일 이 전 부지사에게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과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징역 15년에 벌금 10억원을 구형했다. 6월 7일로 예정된 1심 선고를 앞두고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것은 검찰 수사에 절차적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해 재판부 판단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한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제3자 뇌물 혐의로 입건된 이재명 대표의 기소에도 대비하려는 목적도 엿보인다. 법원은 선고를 앞두고 돌출한 회유 의혹의 본질을 직시하기 바란다. 대한민국 사법 질서를 교란시키고 파괴하려는 의도를 담은 주장이라면 이 또한 양형에 적극 반영해야 할 것이다. 검찰도 회유 의혹을 수사해 조속히 진실을 밝혀야 한다.
  • 500만원 받고 마약 검사 미뤄 주고, 곶감 먹고 수용자 편의 챙겨 주고

    보호관찰 대상자 A씨에게 “간이약물 검사를 좀 미뤄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500만원을 받은 법무부 산하 기관 직원 B씨. A씨가 마약을 투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B씨는 보호관찰 상황보고서를 허위 작성하는 방식으로 A씨 부탁을 들어줬다가 법무부 감찰에 덜미를 잡혀 최근 파면됐다. 교도관인 C씨는 수용자 가족이 “교도소 내 생활이 힘들지 않게 잘 좀 부탁드린다”면서 내민 곶감 한 박스와 현금 300만원을 받았다가 뒤늦게 현금만 되돌려줬다. 하지만 C씨도 감찰에 걸려 결국 금품 수수로 해임됐다. 법무부가 산하기관 공무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감찰을 실시하고 비위 공무원들을 대거 적발했다.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부는 지난 1분기(지난 1~3월) 법무부 산하 기관 감찰에서 ▲기강 해이 ▲품위 손상 ▲금품 수수 등을 이유로 공무원 12명을 징계하고 14명을 주의, 경고 등 행정처분했다. 이 중 A씨와 B씨를 포함한 4명에게 파면·해임 등의 중징계를 내렸다. 공무원 징계법상 중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 경징계는 감봉·견책을 의미한다. 불문경고는 주의 등 경고 처분이다. 이 중 수용자가 수갑 등 보호장비를 제대로 착용했는지조차 확인하지 않아 수용자가 도주할 뻔한 사건이 발생해 ‘감봉 1월’, ‘견책’ 등 법무부 산하 기관 공무원 11명이 한꺼번에 징계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서울구치소 수감 도중 외부에서 병원 치료를 받다가 도망친 후 63시간 만에 붙잡힌 ‘김길수 도주 사건’ 이후 또다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할 뻔한 것이다. 이외에도 법무부는 음주 운전으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다시 음주 운전한 공무원을 해임 처분했다. 일각에선 감찰담당관 출신인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해 대대적으로 감찰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단독] ‘돈 받고 마약 검사 봐주고·곶감에 수용자 편의’…비위 공무원들 중징계

    [단독] ‘돈 받고 마약 검사 봐주고·곶감에 수용자 편의’…비위 공무원들 중징계

    보호관찰 대상자 A씨에게 “간이약물 검사를 좀 미뤄달라”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500만원을 받은 법무부 산하기관 직원 B씨. A씨가 마약을 투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B씨는 보호관찰 상황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방식으로 A씨 부탁을 들어줬다가 법무부 감찰에 덜미를 잡혀 최근 파면됐다. 교도관인 C씨는 수용자 가족이 “교도소내 생활이 힘들지 않게 잘 좀 부탁드린다”면서 내민 곶감 1박스와 현금 300만원을 받았다 뒤늦게 현금만 되돌려줬다. 하지만 C씨도 감찰에 걸려 결국 금품 수수로 해임됐다. 법무부가 산하기관 공무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감찰을 실시하고 비위 공무원들을 대거 적발했다.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부는 지난 1분기(지난 1~3월) 법무부 산하기관 감찰에서 ▲기강 해이 ▲품위 손상 ▲금품 수수 등을 이유로 공무원 12명을 징계하고 14명을 주의, 경고 등 행정처분했다. 이 중 A씨와 B씨를 포함해 4명에게 파면, 해임 등의 중징계를 내렸다. 공무원 징계법상 중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 경징계는 감봉·견책을 의미한다. 불문경고는 주의 등 경고 처분이다. 이중 수용자가 수갑 등 보호장비 제대로 착용했는지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수용자가 도주할 뻔한 사건이 발생해 ‘감봉 1월’, ‘견책’ 등 법무부 산하 기관 공무원 11명이 한꺼번에 징계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서울구치소 수감 도중 외부에서 병원 치료를 받다가 도망쳐 63시간 만에 붙잡힌 ‘김길수 도주 사건’ 이후 또다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할 뻔 한 것이다. 이 외에도 법무부는 음주운전으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다시 음주운전한 공무원을 해임 처분했다. 일각에선 감찰담당관 출신인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대대적으로 감찰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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