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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법 위반’ 민주당 김문수, 1심 벌금 90만원 의원직 유지

    ‘선거법 위반’ 민주당 김문수, 1심 벌금 90만원 의원직 유지

    자체 여론조사를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의원이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면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1부(부장 김용규)는 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에 대해 벌금 90만원을 선고했다. 벌금 300만원을 구형한 검찰은 항소 방침을 밝혔다. 선거 범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을 선고받으면 당선을 무효로 하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대로 형이 확정되면 김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부당한 경쟁을 막고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거법을 준수해야 할 책임이 일반인보다 훨씬 크다”며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규정을 위반해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해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위법성 인식이 미약했고 선거에 미친 영향이 컸다고 보기 어렵다며 당선 무효형에 못 미치는 벌금형을 선고했다. 김 의원은 총선을 앞둔 지난해 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간접적으로 공표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 검찰, 이재명 항소이유서 제출...“음주운전은 무죄라고 한 꼴”

    검찰, 이재명 항소이유서 제출...“음주운전은 무죄라고 한 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사건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 시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1심 판결을 두고 “음주운전을 무죄라고 판단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내용의 항소이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7일 서울고법 형사3부에 항소이유서를 제출하며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검찰은 앞서 1심이 위증 혐의를 받았던 김진성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는 유죄로 판결했지만 이 대표에게는 무죄를 선고한 것을 두고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판단의 누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음주운전을 ‘음주’와 ‘운전’으로 나눈 후 술을 마시는 것은 죄가 아니고 운전도 죄가 아니므로 음주운전은 통상적 업무이고 범죄가 아니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적시했다. 앞서 1심 법원은 김 전 비서의 법정 증언이 위증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지만 이는 스스로의 기억에 따른 증언이라는 취지로 판단했다. 또 법원은 “김씨가 위증을 하게 된 동기가 이 대표의 증언 요청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 대표가 위증을 하게 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는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김 전 비서가 진술서 내용을 토대로 증언했으므로 무죄라고 판단한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비서가 증언에 앞서 이 대표의 변호사와 문답하거나 진술서를 작성할 때는 이미 이 대표의 위증교사에 따라 허위증언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라는 것이다. 검찰은 “(김 전 비서가) 팩트와 다른 증언을 하게 된 것은 ‘이재명의 위증교사’에 대한 명백한 증거임에도 1심은 오히려 무죄의 근거로 사용하는 오판을 했다”며 “1심 판결 논리에 따르면 성공한 위증교사는 그 어떠한 경우에도 처벌할 수 없고 위증죄는 사문화된다”고 지적했다. 위증교사 사건은 이 대표가 언론사 PD의 ‘검찰 사칭’에 가담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재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김 전 비서에게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위증을 요구했다는 의혹이다. 이 재판에서 이 대표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지만, 김 전 비서에게 거짓 증언을 요구한 정황이 뒤늦게 포착되면서 지난 2023년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1심은 지난해 11월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게 무죄를, 위증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비서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검찰과 김 전 비서가 항소해 지난달 16일 서울고법에 항소장이 접수됐고 첫 기일은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
  • ‘공직선거법 위반’ 국힘 이장우 경남도의원 벌금 300만원 확정…의원직 상실

    ‘공직선거법 위반’ 국힘 이장우 경남도의원 벌금 300만원 확정…의원직 상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민의힘 이장우 경남도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3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9일 확정했다. 재판부는 검사와 이 의원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이 의원은 2022년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수행원 역할을 하는 A씨에게 차량 운전과 사진 촬영 등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운 대가로 150만원을 지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심에서는 직을 유지할 수 있는 벌금 80만원을 받았지만, 항소심에서는 직 상실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앞서 1심 재판부는 2022년 3월 24일부터 4월 21일까지 이 의원이 A씨 도움을 받아 사진 촬영 등을 한 행위를 ‘선거운동이 아닌 당내 경선을 위한 운동’으로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 중 일부를 유죄로 판단, 직 상실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2022년 3월 24일부터 4월 1일까지는 당내 경선을 위한 운동으로 볼 수 있어 무죄가 맞지만 책임당원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당내 경선 방식이 확정된 같은 해 4월 8일 이후부터 21일까지 이뤄진 행위는 선거운동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공직선거법상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이 의원 지역구인 창원12 (회원1·2·석전·회성·합성1동)는 오는 4월 2일 재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 ‘선거법 위반’ 김문수 의원 벌금 90만원 선고···검찰 ‘항소할 것’

    ‘선거법 위반’ 김문수 의원 벌금 90만원 선고···검찰 ‘항소할 것’

    자체 여론조사를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의원이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가까스레 면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 1부(부장 김용규)는 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에 대해 벌금 90만원을 선고했다. 벌금 300만원을 구형한 검찰은 항소 방침을 밝혔다. 선거 범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을 선고받으면 당선을 무효로 하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대로 형이 확정되면 김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회의원직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부당한 경쟁을 막고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거법을 준수해야 될 책임이 일반인보다 훨씬 크다”며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규정을 위반해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해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위법성 인식이 미약했고, 경선 전후 경위를 종합할 때 선거에 미친 영향이 컸다고 보기 어렵다며 당선무효형에 못 미치는 벌금형을 선고했다. 김 의원은 총선을 앞둔 지난해 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간접적으로 공표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김 의원은 해당 글에서 ‘그러면 그렇지’라며 자체 여론조사 결과 선호도가 비교적 높게 나온 것을 암시하면서 비슷한 결과가 나온 2023년 9월 방송사 여론조사 그래프를 첨부했다. 김 의원은 선고 후 “반성하고, 더 열심히 해서 국민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최대 130년형···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권도형, 미국 법정 섰다

    최대 130년형···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권도형, 미국 법정 섰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3)씨의 미국 내 형사재판이 내년 1월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폴 엥겔마이어 판사는 8일(현지시간) 열린 권씨 사건의 첫 재판 전 협의에서 본재판 개시 일정을 내년 1월 26일로 잠정 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본재판에 앞서 오는 3월 6일 재판 전 협의를 추가로 열고 증거개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재판 전 협의는 검찰과 피고인 측이 참석해 판사 주도하에 재판에서 다툴 쟁점을 정리하고 향후 재판 일정을 정하는 소송 절차다. 권씨의 미국 법정 출석은 이날이 두 번째다. 앞서 권씨는 지난 2일 판사가 유죄 여부를 묻는 기소인부 심리에 출석해 자신이 받는 범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한 바 있다. 권씨는 지난달 31일 몬테네그로에서 미국으로 인도돼 현재 뉴욕 브루클린의 연방구치소에 갇혀 있다. 권씨는 이날 노란색 수의를 입고 양손엔 주황색 수갑, 몸에는 쇠사슬 포승줄이 묶인 채 호송인 2명과 함께 법정에 출두했다. 권씨는 법정에서 엥겔마이어 판사가 인사를 건네자 “굿모닝, 써”(Good morning, sir·좋은 아침입니다, 판사님)이라고 답한 것 외에 직접 발언하지는 않았다. 권씨, 400억 달러 규모 피해 줘…9개 범죄 혐의검찰은 권씨가 2022년 테라·루나 폭락사태로 400억 달러(약 58조 원) 규모 피해를 준 데 대한 증권 사기, 전신 사기, 상품 사기, 돈세탁 음모 등 9개 범죄 혐의의 개요를 설명하며 이날 협의를 시작했다. 앞서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2023년 3월 권씨가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직후 권씨를 증권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상품사기, 시세조종 공모 등 총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몬테네그로로부터 신병을 인도받은 이후 자금세탁 공모 혐의 1건을 추가해 그가 받는 범죄 혐의는 총 9건이 됐다. 검찰은 사건 증거자료의 용량이 6테라바이트(TB)에 달할 정도로 방대하고 권씨의 신병 인도 과정에서 추가 증거물을 확보했다는 점을 들어 본재판 개시 전까지 충분한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제시한 증거물에는 이메일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등 통신내용을 비롯해 금융거래, 회사 내부자료,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 기록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는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권씨 및 권씨가 공동 설립한 테라폼랩스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채택된 증거물도 포함됐다. 검찰은 또 권씨 신병을 인도받는 과정에서 몬테네그로 수사당국으로부터 휴대전화 3대를 포함해 전자기기 4대를 확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몬테네그로 당국은 권씨 등을 검거할 당시 휴대전화 5대와 노트북 3대를 압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권씨 등이 작성한 한국어 통신자료를 영어로 번역해야 한다는 점도 본재판 개시까지 충분한 시일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로 들었다. 엥겔마이어 판사는 검찰 측 요청을 반영해 내년 1월 26일을 본재판 개시일로 잠정 결정하면서도 재판 개시 전까지 1년 넘는 기간을 두는 게 이례적이라며 권씨 측이 기일을 앞당기길 원할 경우 의견을 듣겠다고 말해 재판기일 조정 여지를 남겨뒀다. 권씨는 자신이 설립한 테라폼랩스 발행 가상화폐 테라의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속이고 TV 인터뷰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허위 정보를 퍼뜨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2021년 5월 테라 가치가 기준치인 1달러 밑으로 떨어지자 ‘테라 프로토콜’이라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가치가 자동으로 회복됐다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테라폼랩스와 계약한 투자회사가 테라를 몰래 사들이도록 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부양한 시세조종 혐의도 받는다. 권씨, 혐의 모두 유죄 시 최대 130년형…전 세계 피해자 100만 명 달해앞서 미 법무부는 지난 2일 권씨가 받는 9개 범죄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130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미 검찰은 지난 6일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테라 붕괴에 따른 피해자가 전 세계적으로 1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권씨 측 변호인은 이날 협의에서 “권씨 범죄혐의 중 증권사기, 상품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등 3건은 정확히 똑같은 사안”이라며 이들 혐의를 동시에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을 폈다. 이와 관련 검찰 측은 앞서 SEC가 권씨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 사례를 들어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테라USD(UST·이하 테라)와 루나가 증권성과 상품성을 동시에 지닌다며 혐의 적용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권씨는 앞선 SEC와의 소송에서 투자자들을 기만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권씨와 테라폼랩스가 실패한 상황에서조차 자신들이 만든 가상화폐 상품 및 그 작동 방식에 진실성을 가졌다고 항변한 바 있다. 이후 권씨는 SEC와 44억7000만 달러(약 6조5000억 원) 규모의 환수금 및 벌금 납부에 합의했다. 그의 회사는 현재 파산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3월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권씨를 체포한 몬테네그로 당국은 지난달 31일 권씨의 신병을 미국으로 인도했다. 한국 정부도 권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으며 권씨도 한국행을 희망했으나 몬테네그로 당국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권씨는 이날 재판 전 협의가 끝난 후 ‘여전히 무죄라고 생각하느냐’, ‘한국 피해자에 대한 배상은 어떻게 하겠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호송인력과 함께 법정을 떠났다.
  • “100만명에 58조원 피해” 가상화폐 폭락사태 권도형 재판 내년 1월 시작 [핫이슈]

    “100만명에 58조원 피해” 가상화폐 폭락사태 권도형 재판 내년 1월 시작 [핫이슈]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3)씨의 미국 내 형사재판이 내년 1월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폴 엥겔마이어 판사는 8일(현지시간) 열린 권씨 사건의 첫 재판 전 협의에서 본재판 개시 일정을 내년 1월 26일로 잠정 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본재판에 앞서 오는 3월 6일 재판 전 협의를 추가로 열고 증거개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재판 전 협의는 검찰과 피고인 측이 참석해 판사 주도하에 재판에서 다툴 쟁점을 정리하고 향후 재판 일정을 정하는 소송 절차다. 권씨의 미국 법정 출석은 이날이 두 번째다. 앞서 권씨는 지난 2일 판사가 유죄 여부를 묻는 기소인부 심리에 출석해 자신이 받는 범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한 바 있다. 권씨는 지난달 31일 몬테네그로에서 미국으로 인도돼 현재 뉴욕 브루클린의 연방구치소에 갇혀 있다. 권씨는 이날 노란색 수의를 입고 양손엔 주황색 수갑, 몸에는 쇠사슬 포승줄이 묶인 채 호송인 2명과 함께 법정에 출두했다. 권씨는 법정에서 엥겔마이어 판사가 인사를 건네자 “굿모닝, 써”(Good morning, sir·좋은 아침입니다, 판사님)이라고 답한 것 외에 직접 발언하지는 않았다. 권씨, 400억 달러 규모 피해 줘…9개 범죄 혐의검찰은 권씨가 2022년 테라·루나 폭락사태로 400억 달러(약 58조 원) 규모 피해를 준 데 대한 증권 사기, 전신 사기, 상품 사기, 돈세탁 음모 등 9개 범죄 혐의의 개요를 설명하며 이날 협의를 시작했다. 앞서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2023년 3월 권씨가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직후 권씨를 증권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상품사기, 시세조종 공모 등 총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몬테네그로로부터 신병을 인도받은 이후 자금세탁 공모 혐의 1건을 추가해 그가 받는 범죄 혐의는 총 9건이 됐다. 검찰은 사건 증거자료의 용량이 6테라바이트(TB)에 달할 정도로 방대하고 권씨의 신병 인도 과정에서 추가 증거물을 확보했다는 점을 들어 본재판 개시 전까지 충분한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제시한 증거물에는 이메일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등 통신내용을 비롯해 금융거래, 회사 내부자료,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 기록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는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권씨 및 권씨가 공동 설립한 테라폼랩스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채택된 증거물도 포함됐다. 검찰은 또 권씨 신병을 인도받는 과정에서 몬테네그로 수사당국으로부터 휴대전화 3대를 포함해 전자기기 4대를 확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몬테네그로 당국은 권씨 등을 검거할 당시 휴대전화 5대와 노트북 3대를 압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권씨 등이 작성한 한국어 통신자료를 영어로 번역해야 한다는 점도 본재판 개시까지 충분한 시일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로 들었다. 엥겔마이어 판사는 검찰 측 요청을 반영해 내년 1월 26일을 본재판 개시일로 잠정 결정하면서도 재판 개시 전까지 1년 넘는 기간을 두는 게 이례적이라며 권씨 측이 기일을 앞당기길 원할 경우 의견을 듣겠다고 말해 재판기일 조정 여지를 남겨뒀다. 권씨는 자신이 설립한 테라폼랩스 발행 가상화폐 테라의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속이고 TV 인터뷰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허위 정보를 퍼뜨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2021년 5월 테라 가치가 기준치인 1달러 밑으로 떨어지자 ‘테라 프로토콜’이라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가치가 자동으로 회복됐다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테라폼랩스와 계약한 투자회사가 테라를 몰래 사들이도록 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부양한 시세조종 혐의도 받는다. 권씨, 혐의 모두 유죄 시 최대 130년형…전 세계 피해자 100만 명 달해앞서 미 법무부는 지난 2일 권씨가 받는 9개 범죄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130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미 검찰은 지난 6일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테라 붕괴에 따른 피해자가 전 세계적으로 1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권씨 측 변호인은 이날 협의에서 “권씨 범죄혐의 중 증권사기, 상품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등 3건은 정확히 똑같은 사안”이라며 이들 혐의를 동시에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을 폈다. 이와 관련 검찰 측은 앞서 SEC가 권씨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 사례를 들어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테라USD(UST·이하 테라)와 루나가 증권성과 상품성을 동시에 지닌다며 혐의 적용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권씨는 앞선 SEC와의 소송에서 투자자들을 기만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권씨와 테라폼랩스가 실패한 상황에서조차 자신들이 만든 가상화폐 상품 및 그 작동 방식에 진실성을 가졌다고 항변한 바 있다. 이후 권씨는 SEC와 44억7000만 달러(약 6조5000억 원) 규모의 환수금 및 벌금 납부에 합의했다. 그의 회사는 현재 파산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3월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권씨를 체포한 몬테네그로 당국은 지난달 31일 권씨의 신병을 미국으로 인도했다. 한국 정부도 권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으며 권씨도 한국행을 희망했으나 몬테네그로 당국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권씨는 이날 재판 전 협의가 끝난 후 ‘여전히 무죄라고 생각하느냐’, ‘한국 피해자에 대한 배상은 어떻게 하겠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호송인력과 함께 법정을 떠났다.
  • ‘보일러용 등유 팔고 바지사장 앉히고’ 석유 불법유통 7곳 적발

    ‘보일러용 등유 팔고 바지사장 앉히고’ 석유 불법유통 7곳 적발

    석유를 불법으로 유통하거나 판매한 업소 7곳이 적발됐다. 경남도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해 불법 석유 유통 단속에 나서 석유·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 혐의로 7개 업소를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거나 수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특사경은 한국석유관리원과 함께 지난해 연중 단속 형태로 경남 18개 시군 주유소와 석유판매업소를 점검했다. 점검 결과 ▲등유를 자동차 또는 덤프트럭 연료로 불법판매 4건 ▲이동판매 방법으로 석유 불법 판매 3건 ▲무자료 석유 유통·판매 2건 ▲정량미달 판매 1건 등 총 7개 영업장에서 위반행위 10건이 적발됐다. 이 중 A업소는 한 지게차 업체에 경유보다 가격이 싼 보일러용 등유를 속여 판매했다. 특사경은 A업소가 공급한 등유를 쓴 이 업체 소속 지게차 여러 대가 고장이 났고, 지게차 엔진에서 불이 난 사례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B업소는 1t 탑차에 연료통과 주유 장비를 싣고 다니며 덤프트럭에 쓸 수 없는 등유를 연료로 판매했다 적발됐다. 이 업소는 주로 심야 시간에 경남·부산 일대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특사경은 B업소가 명의만 빌려준 ‘바지 사장’을 앉혀놓고 영업을 하는 등 적발 이후 상황까지 대비한 것으로 봤다. C·D업소는 탈세를 목적으로 출처를 알 수 없는 자동차용 경유를 거래기록이 남지 않도록 현금으로 사들인 후 일반 주유소보다 싸게 판매해 석유 유통 질서를 어지럽혔다. 특사경은 C·D 업소 역시 대표가 바지 사장인 것으로 파악했다. 특사경은 석유를 불법으로 유통하면 업소는 최고 2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를 불법으로 유통한 업소는 최고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불법 석유를 유통한 주유소 또는 석유 일반판매소에는 관할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다. 천성봉 경남도 도민안전본부장은 “최근 폭설, 한파, 화재 등 각종 사고로 생명과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석유 불법유통이 도민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큰 만큼 새해에도 부정행위가 원천적으로 차단되도록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형량 선고 2심도 허용

    미국 뉴욕 항소법원이 7일(현지시간)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 재판 유죄 평결을 무효로 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항고를 기각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오는 20일 중범죄자란 딱지를 달고 대통령직에 오를 수도 있게 된 셈이다. 트럼프 측 변호인들은 취임 열흘 전인 10일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이 형량을 선고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통령 당선인 신분임을 내세워 고등법원에 비상 항고했다. 항소법원 판사는 “대통령 면책 특권이 당선인에게도 적용된다는 판례가 있느냐”고 물은 뒤 항고를 기각했다. 형량 선고는 상징적 절차로 맨해튼 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지난주 트럼프 당선인에게 징역형 등 처벌 선고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에게 징역형을 선고할 수는 없으므로 ‘무조건 석방’이 선고될 예정이다. ‘무조건 석방’은 유죄 판결의 일종이지만, 피고가 벌금을 내거나 일자리를 유지하면 실형 없이 석방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10일 형사재판에 화상으로 출석할 예정이며 검찰 역시 실형이 선고되지 않는 데 동의했다. 그동안 트럼프 당선인은 4건의 형사사건으로 기소됐으며, 실제 재판이 진행돼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입막음 돈 사건이 유일하다. 2016년 대선 직전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으려고 13만 달러(약 1억 9000만원)를 건넨 혐의에 대해 배심원단은 유죄 평결을 내렸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식 전 1심 선고를 막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변호인단은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 ‘공적 행위’에 대해 갖는 형사상 면책특권이 취임 전 정권교체기에도 확장 적용된다는 논리를 내세웠지만, 항소법원은 인정하지 않았다.
  • ‘50억 클럽’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1500만원 벌금형

    ‘50억 클럽’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1500만원 벌금형

    대장동 개발 의혹 민간업자 김만배(60)씨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50억 클럽’의 홍선근(66) 머니투데이 회장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부장 이춘근)은 8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 회장에게 검찰 기소 사실을 유죄로 판단해 벌금 1500만원을 선고하고 1454만원을 추징했다. 함께 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씨에게도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언론 신뢰를 깨트릴 수 있다는 점에 비춰서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범행을 자백하며 반성하고 있고, 언론사 회장과 취재 대상 사이에 이뤄진 게 아니라 개인적 친분 관계에 의한 거래로 보인다”면서 “빌린 돈을 변제하는 과정에서 이자를 면제받았다가 뒤늦게나마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홍 회장은 김씨 등으로부터 대장동 개발 수익을 나눠받기로 했다는 의혹을 받는 ‘50억 클럽’으로 지목된 인물 중 한명이다. 김씨가 다니던 언론사 회장인 홍 회장은 2019년 10월 김씨로부터 배우자와 아들 명의로 50억원을 빌린 뒤 이듬해 1월 원금만 갚은 혐의로 지난해 8월 기소됐다. 검찰은 홍 회장이 면제받은 약정 이자 1454만원을 김씨로부터 받은 금품으로 판단했다.
  • ‘살인미수 피의자에 불법 면회 제공’ 부산·경남 경무관 징역형 집유

    ‘살인미수 피의자에 불법 면회 제공’ 부산·경남 경무관 징역형 집유

    건설사 회장의 부탁을 받고 살인미수 혐의로 유치장에 입감된 피의자가 불법 면회를 시켜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부산·경남지역 경무관에게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4단독 이범용 부장판사는 8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된 경무관 A, B씨에게 징역 4개월의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C 경정에게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두 경무관에게 징역 1년, C 경정에게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경남경찰청 소속인 A 경무관은 2023년 8월 지인인 한 건설사 회장으로부터 살인미수 혐의로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입감된 피의자를 면회하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당시 해운대경찰서장이었던 B 경무관에게 편의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 경무관은 이 전화를 받고,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인 C 경정에게 면회를 시켜주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유치장에 입감된 피의자는 절차를 거쳐 면회 허가를 받고, 유치장 내 면회실에 외부인과 만날 수 있는데, C 경정은 입출감 지휘서에 피의자 조사를 하겠다고 허위로 기재한 다음 살인미수 피의자를 자신의 사무실로 데려가 면회할 수 있게 했다. 재판 과정에서 A 경무관은 “법적으로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편의 제공을 부탁했다”고 주장하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B 경무관 역시 “C 경정에게 구체적인 지시를 한 바가 없어 불법 면회를 공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C 경정은 “상명하복이 원칙인 경찰에서 상관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쉽지 않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이 판사는 두 경무관 모두 직권남용의 고의가 있었고, 공동정범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A 경무관에 대해 “법령에 위반되는 방식으로 접견시켜 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시했으며, B 경무관은 “세세한 내용까지 지시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C 경정과의 관계,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보면 유치장이 아닌 곳에서 접견할 수 있도록 지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결했다. 이 판사는 “형사 사법 절차의 적정한 처리를 저해하고 사법 기능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초래해 피고인들의 죄책이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다. 다만 접견에 따라 추가로 불법적인 행위가 발생했거나 사건에 부당한 영향을 끼친 사정이 없는 점, 피고인들이 부당한 이득을 취한 사정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코인 거래하겠다” 5만 원권 위조지폐 수천장 제작 40대…‘징역 5년’ 구형

    “코인 거래하겠다” 5만 원권 위조지폐 수천장 제작 40대…‘징역 5년’ 구형

    5만 원권 위조지폐 9188장 제작 혐의A씨 “단순 가담, 처벌 달게 받겠다” 코인이 자금 세탁용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5만 원권 위조지폐 수천장을 만들어 사용하려 한 4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8일 통화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40)에 대한 재판을 진행했다. A씨는 지난 7월, 지인 2명과 함께 5만 원권 위조지폐 9188장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코인 판매자가 위조지폐를 확인해도 신고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위조지폐로 5억원 상당의 코인을 거래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은 코인 판매자가 경찰에 신고해 덜미가 잡혔다. 함께 범행에 나선 지인 2명 중 1명은 자살했고, 나머지 1명은 해외로 도피했다. A씨 변호인은 “A씨는 단순히 가담했을 뿐”이라고 변호했다. A씨는 “큰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번 일로 친구도 잃었다”며 “잘못을 뉘우치고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A씨에게 징역 5년과 벌금 1000만 원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월 17일 열릴 예정이다.
  • 제주서 무등록여행업자와 공모… 외국인 환자 불법 유치한 병원장 등 3명 불구속 기소

    제주서 무등록여행업자와 공모… 외국인 환자 불법 유치한 병원장 등 3명 불구속 기소

    중국인 무등록 여행업자와 공모해 불법 외국인환자 유치행위에 가담한 제주도내 의료기관 대표원장 등 3명이 적발됐다. 제주도내 의료기관 개설자 및 종사자에 대한 최초 적발 사례다. 제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남대주)는 8일 중국인 무등록 여행업자의 불법 외국인환자 유치행위에 가담한 의료기관 대표원장 등 3명을 의료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유치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제주지검에 따르면 의료기관 대표원장 A(48)씨와 경영이사 B(51)씨가 2023년 8월30일부터 2024년 9월20일까지 중국인 무등록 여행업자 C(42), D(42)씨와 공모해 진료비의 10~15%를 수수료로 지급하는 대가로 외국인환자 17명을 소개받은 혐의다. 이들은 총 1억 180만원의 진료비를 챙긴 뒤 수수료 125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등록여행업자 중국인 D씨는 수사과정에서 중국으로 도피해 기소중지됐다. 해당 의원은 최근 2년간 무등록 유치업자를 통해 외국인환자 진료비 6억 6000만원 상당을 받았다. 이는 정식 유치사업자를 통해 수납한 1억 1500만원의 6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지검은 무등록 여행업자들이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 후 급증한 중국인 관광객들을 제주도내 의료기관에 불법으로 유치해 수수료를 지급받은 혐의를 적발하고, 의료기관이 외국인환자들로부터 현금 수납한 진료비를 탈세한 정황도 확인했다. 제주지검 관계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중국인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의 특성을 악용해 외국인환자들을 과잉진료나 의료사고의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며 “도내 의료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 무등록 외국인환자 유치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환자 유치에 대한 등록을 하지 아니하고 외국인환자를 유치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 “부모가 벌받아” “기장 생존”… 무너진 마음을 할퀴고 짓밟았다

    “부모가 벌받아” “기장 생존”… 무너진 마음을 할퀴고 짓밟았다

    “사고 낸 기장은 여성” 근거 없이 비난잔해 사진 보며 “사고 발생 없었다” 생존자 향해 “마네킹” 루머 퍼뜨려“계엄·내란 덮기 공작” 음모론까지경찰 118명 전담팀 99건 내사 착수“악성 글·영상은 심각한 범죄행위”유족 비하 악성 글 올린 30대 검거세월호·이태원 참사 모욕 누리꾼벌금 100만원 그치거나 2심 무죄“온라인 허위정보 강력하게 처벌을”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인 5일 사고 원인 규명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조사와 경찰 수사가 동시에 이뤄지는 가운데 ‘사고기 기장이 살아 돌아왔다’, ‘사고기는 사실 모형 항공기’와 같은 허위 주장을 담은 가짜뉴스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가짜 유족’, ‘부모가 벌 받았네’ 등 유가족을 조롱·비하하는 댓글과 게시물이 기승을 부리면서 2차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허위 정보와 유가족을 향한 조롱이 도를 넘은 만큼 경찰 수사를 통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4일 오후 5시 기준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악성 게시글 99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참사 직후 118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악성 글 게시 관련 압수수색 영장 44건을 신청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날 참사 유가족 보상 관련 비방성 글을 올린 혐의(모욕)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검거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참사 관련 사이버 악성 게시글·영상 게시는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경찰이 대대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은 참사와 관련한 가짜뉴스와 유가족을 향한 악성 댓글이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어서다. 유튜브를 비롯해 SNS에는 이번 참사가 조작됐다는 주장부터 테러의 일환이라는 주장, ‘계엄과 내란을 덮기 위한 공작’이라는 음모론, ‘사고기 기장은 여성’과 같은 사실과는 거리가 먼 허위 정보가 실시간으로 확산하고 있다. 예컨대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조종사가 생환했다’고 주장한다. 사고기 운전석 지붕 사진을 보여 주면서 ‘다른 곳에서 가져온 고철’, ‘잔해가 인위적으로 잘려져 있다’, ‘폭발이 있었는데도 잔해가 멀쩡하다’며 진짜 사고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게 이 영상의 주된 내용이다. 비행기 잔해를 보면 불에 탄 자국이 없다는 이유로 사고기가 ‘모형’이며 생존한 제주항공 승무원 2명이 구급차에 실리는 모습을 두고 ‘마네킹’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사고기 기장의 성별은 여성’이라며 젠더 갈등과 혐오를 조장하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국토부, 경찰,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기의 기장과 부기장은 모두 남성으로,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사 당시 장면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이번 참사가 예정된 테러 혹은 계엄과 탄핵 정국을 덮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어떻게 사고 순간을 미리 찍을 수 있느냐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영상을 촬영한 이근영(50)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기되는 음모론에 대해 “진짜 너무하다”며 “엔진이 ‘펑’ 하고 터지는 듯한 소리가 4~5차례 들리더니 원래 비행기가 착륙하는 방향이 아니라 반대인 우리 가게 쪽으로 와서 ‘뭔 일이 생겼구나’ 하는 생각에 옥상에 올라가 영상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짜뉴스에 담긴 정보들은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 등과 비교해 보면 근거가 없는 억지 주장에 가깝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보에 대한 갈구로 참사 이후 가짜뉴스가 나오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도를 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제주항공 참사 피해 유가족 박한식 대표에 대해 ‘가짜 유족’, ‘민주당 권리당원’ 등으로 지칭하며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에 대해선 광주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10명이 형사 고소에 나서기도 했다. 변호인들은 “악의적인 사람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경종을 울리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도 지난 1일 어머니를 잃은 20대 의대생의 인터뷰 기사가 올라왔다. 의정 갈등 속 휴학 동참을 하지 않고 시험을 준비한다는 사실을 비꼬듯 댓글에는 “자식이 죄인인데 벌은 부모가 받았네”와 같은 비하와 조롱이 이어졌다. 세월호·이태원 등 대형 참사 때마다 등장하는 가짜뉴스와 유가족 조롱은 형법상 모욕죄, 업무방해죄 등은 물론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처벌 수위는 낮다.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하는 합성 포스터를 커뮤니티에 게시해도 벌금 100만원에 그쳤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글을 채팅창에 올려 재판에 넘겨져도 1·2심에서 무죄를 받기도 했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참사 때 사자명예훼손이나 모욕죄에 대한 고소·고발은 대부분 벌금형에 그쳤다”며 “온라인에서의 허위 정보, 조롱 글 등을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2차 가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에 대한 유통은 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 “부모가 벌 받아”, “기장 생존”…도 넘는 가짜뉴스와 유족 명예훼손

    “부모가 벌 받아”, “기장 생존”…도 넘는 가짜뉴스와 유족 명예훼손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인 5일 사고 원인 규명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조사와 경찰 수사가 동시에 이뤄지는 가운데 ‘사고기 기장이 살아 돌아왔다’, ‘사고기는 사실 모형 항공기’와 같은 허위 주장을 담은 가짜뉴스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가짜 유족’, ‘부모가 벌 받았네’ 등 유가족을 조롱·비하하는 댓글과 게시물이 기승을 부리면서 2차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허위 정보와 유가족을 향한 조롱이 도를 넘은 만큼 경찰 수사를 통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4일 오후 5시 기준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악성 게시글 99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참사 직후 118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악성 글 게시 관련 압수수색 영장 44건을 신청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날 참사 유가족 보상 관련 비방성 글을 올린 혐의(모욕)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검거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참사 관련 사이버 악성 게시글·영상 게시는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경찰이 대대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은 참사와 관련한 가짜뉴스와 유가족을 향한 악성 댓글이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어서다. 유튜브를 비롯해 SNS에는 이번 참사가 조작됐다는 주장부터 테러의 일환이라는 주장, ‘계엄과 내란을 덮기 위한 공작’이라는 음모론, ‘사고기 기장은 여성’과 같은 사실과는 거리가 먼 허위 정보가 실시간으로 확산하고 있다. 예컨대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조종사가 생환했다’고 주장한다. 사고기 운전석 지붕 사진을 보여 주면서 ‘다른 곳에서 가져온 고철’, ‘잔해가 인위적으로 잘려져 있다’, ‘폭발이 있었는데도 잔해가 멀쩡하다’며 진짜 사고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게 이 영상의 주된 내용이다. 비행기 잔해를 보면 불에 탄 자국이 없다는 이유로 사고기가 ‘모형’이고 생존한 제주항공 승무원 2명이 구급차에 실리는 모습을 두고 ‘마네킹’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사고기 기장의 성별은 여성’이라며 젠더 갈등과 혐오를 조장하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국토부, 경찰,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기의 기장과 부기장은 모두 남성으로,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사 당시 장면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이번 참사가 예정된 테러 혹은 계엄과 탄핵 정국을 덮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어떻게 사고 순간을 미리 찍을 수 있느냐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영상을 촬영한 이근영(50)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기되는 음모론에 대해 “진짜 너무하다”며 “엔진이 ‘펑’ 하고 터지는 듯한 소리가 4~5차례 들리더니 원래 비행기가 착륙하는 방향이 아니라 반대인 우리 가게 쪽으로 와서 ‘뭔 일이 생겼구나’ 하는 생각에 옥상에 올라가 영상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짜뉴스에 담긴 정보들은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 등과 비교해 보면 근거가 없는 억지 주장에 가깝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보에 대한 갈구로 참사 이후 가짜뉴스가 나오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도를 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제주항공 참사 피해 유가족 박한식 대표에 대해 ‘가짜 유족’, ‘민주당 권리당원’ 등으로 지칭하며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에 대해선 광주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10명이 형사 고소에 나서기도 했다. 변호인들은 “이번 고소는 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악의적인 사람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경종을 울리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도 지난 1일 어머니를 잃은 20대 의대생의 인터뷰 기사가 올라왔다. 의정갈등 속 휴학 동참을 하지 않고 시험을 준비한다는 사실을 비꼬듯 댓글에는 “자식이 죄인인데 벌은 부모가 받았네”와 같은 비하와 조롱이 이어졌다. 세월호·이태원 등 대형 참사 때마다 등장하는 가짜뉴스와 유가족 조롱은 형법상 모욕죄, 업무방해죄 등은 물론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처벌 수위는 낮다.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하는 합성 포스터를 커뮤니티에 게시해도 벌금 100만원에 그쳤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글을 채팅창에 올려 재판에 넘겨져도 1·2심에서 무죄를 받기도 했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참사 때 사자명예훼손이나 모욕죄에 대한 고소·고발은 대부분 벌금형에 그쳤다”며 “온라인에서의 허위 정보, 조롱 글 등을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2차 가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에 대한 유통은 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 “동영상 유포하겠다”… 여자친구 위협한 외국인 벌금 150만원

    “동영상 유포하겠다”… 여자친구 위협한 외국인 벌금 150만원

    여자친구에게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위협하고 집에 찾아간 20대 외국인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부 이성 부장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외국인 A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 새벽 같은 국적 여자친구 B씨와 귀국 문제로 다툰 후 “우리 집으로 오지 않으면 이상한 영상을 퍼뜨리겠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B씨는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관은 A씨에게 B씨를 찾아가거나 연락하지 말라는 경고까지 했다. 그러나 A씨는 B씨에게 8시간 동안 13차례 전화하고, 17차례에 걸쳐 메시지를 보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B씨의 집 안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으나 피고인이 반성하면서 재범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있고,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한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 “실명·번호 공개하기 전에 멈춰라”…분노한 ‘흑백요리사’ 셰프, 무슨 일

    “실명·번호 공개하기 전에 멈춰라”…분노한 ‘흑백요리사’ 셰프, 무슨 일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해 많은 화제를 모았던 윤남노 셰프가 자신이 있는 식당을 예약한 뒤 돈을 받고 양도하는 사람들을 향해 “이제 참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윤 셰프는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자신이 있는 식당 ‘디핀 옥수’ 예약 양도 거래 글을 캡처해 올렸다. 작성자는 예약이 몰리는 주말 점심과 저녁 시간대 예약을 선점한 후 ‘황금시간대’라며 적게는 3만원에서 많게는 7만원까지 양도금을 받고 판매를 시도했다. 이에 윤 셰프는 “정말 미치고 급발진할 듯”이라며 “실명이랑 번호 오픈하기 전에 멈춰라. 이제 안 참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족들과 지인들도 (예약) 안 받고 있는데 양도금으로 인해 매우 힘든 상태”라며 “브로커들 뿌리 뽑겠다”고 전했다. 또한 “한 번 더 적발 시 포스팅·(인스타그램) 스토리로 번호와 실명을 공개하겠다”며 “명예훼손 고소? 해라. 벌금 따위보다 제 고객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한편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인기리에 종영한 후 출연 셰프들의 식당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다만 이러한 인기에 브로커들이 여러 시간대의 예약을 선점한 뒤 일반인에게 양도하며 수익을 취하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당 프로그램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도 인스타그램에 “암표 거래가 걸리면 식당 예약 앱(애플리케이션)에서 자체적으로 영구 블랙(정지)된다”고 경고했다. 권 셰프 또한 한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비아톨레도 나폴리맛피아 2인 70만원 이상에 구매합니다’라는 글의 캡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는 “암표 거래가 걸리면 바로 앱 자체 영구 블랙(블랙리스트)이고 예약금 환불도 안 된다. 또한 2차적으로 예약자 본인이 맞는지 확인하고 가게에 입장시켜드릴 예정”이라며 “예약권 거래에 대한 제보를 주시면 바로 조치하겠다. 암표 거래 현장을 잡으신 분께는 예약권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 “교사직 물러나는 것 고려”…‘음주운전’ 초등교사 2심 벌금형

    “교사직 물러나는 것 고려”…‘음주운전’ 초등교사 2심 벌금형

    음주운전 중 남의 차를 들이받아 다치게 해 1심에서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초등학교 교사가 항소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됐다. 재판부는 1심대로 끝나면 교사직도 끝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했다. 대전지법 제1형사부는 음주운전, 치상 혐의로 기소된 초등 교사 A(36)씨의 항소심을 열고 1심을 파기한 뒤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2023년 4월 11일 오후 10시 40분쯤 세종시 반곡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승용차를 몰고 3㎞쯤 달리다 앞서가던 B(40)씨의 승용차를 들이받아 B씨에게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0.08%)을 넘는 0.096%로 측정됐다. A씨는 2019년 4월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선고받았다. 공무원이 금고 이상의 실형이나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형이 확정되면 당연퇴직 처리된다. 1심 재판부는 “2019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고도 4년 만에 다시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 벌금형으로는 예방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A씨가 징역형을 받으면 당연퇴직 처리된다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호소하지만 이는 교육공무원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보장하려는 법령 취지에 어긋나고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자신과 합의한 상대방 운전자가 처벌 불원서를 냈는데도 1심 재판부가 징역·집행유예를 선고하자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후 정황 등을 종합하면 A씨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
  • [세종로의 아침] 소득비례벌금, 작은 상상력이 세상 바꾼다

    [세종로의 아침] 소득비례벌금, 작은 상상력이 세상 바꾼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에서 뛰던 김진수가 최근 FC서울로 이적했다. 공교롭게도 김진수는 지난해 6월 29일 열렸던 전북과 서울 경기에서 뜬금없는 날아차기를 보여 줬다. 본인은 곧장 퇴장당했고 전북은 서울에 7년 만에 처음으로 패배했다. 나에겐 그 경기 직전 김진수가 음주 문제로 구단 자체 벌금 징계를 받았다는 대목이 더 기억에 남는다. 벌금을 낸 방식에 눈길이 갔기 때문이다. 흔히 벌금은 정해진 액수를 내는 걸로 생각하기 쉬운데 전북은 독특하게 ‘소득 비례 벌금제’를 운영한다. 선수 연봉 혹은 주급의 몇 퍼센트 식으로 수입을 단위로 벌금을 매기는 방식이다. 유럽에선 상당히 보편적인 제도라고 하는데 국내 프로축구에선 전북만 유일하게 2022년부터 소득 비례 벌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전북을 뺀 나머지 구단의 경우 ‘훈련에 지각하면 100만원’ 하는 식으로 벌금 액수가 정해져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연봉 격차에 따른 부담이 천차만별이라는 문제가 생긴다. 가령 김진수는 지난해 연봉이 13억 7000만원이었다. 전북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다. 전북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4억 835만원이었다. 어떤 선수들은 2군에서 뛰며 5000만원에 한참 못 미치는 연봉을 받기도 한다. 벌금을 낼 때 정해진 금액이 아니라 ‘소득의 몇 퍼센트’로 바꾸는 건 대단할 것 없는 작은 변화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효과는 결코 간단하지 않다. 가령 ‘음주 문제로 인한 징계는 1000만원’이라면 김진수에겐 연봉의 0.7%에 불과하지만 연봉 5000만원인 선수라면 생계가 곤란해질 수도 있다. 반면 ‘음주 징계는 연봉의 10%’로 규정을 바꾼다면 연봉 5000만원인 선수에겐 500만원이지만 김진수가 내야 하는 액수는 1억 3700만원으로 늘어난다. 생각해 보면 규정 한 줄, 기준 하나만 살짝 바꿔도 세상에 확연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 적지 않다. 전북이 운영하는 소득 비례 벌금제를 대한민국 전체에 적용한다면 어떨까. 다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도 누군가에겐 벌금 100만원이 껌값이나 다름없지만 어떤 이들에겐 자살을 생각할 만큼 심각한 부담이기 때문이다.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 보니 소액 절도 사건이 늘어나고 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한 시민이 배가 고파 1만원어치 식품을 훔쳤다가 수백만원의 벌금을 부과받는 게 현재 대한민국이다. 돈이 없어 감옥살이로 벌금을 대신하는 사람도 폭증하고 있다. 벌금을 낼 돈이 없어 감옥에 가야 하는 21세기 장발장들을 돕는 시민단체 ‘장발장은행’에 따르면 벌금 미납에 따른 감옥 수감자가 2021년에는 한 해 동안 2만 1868명이었는데 2022년에는 2만 5975명, 2023년에는 5만 7267명이었다. 2년 사이에 두 배 넘게 늘었다. 벌금형이란 건 원래 감옥에 갈 정도는 아닌 가벼운 범죄에 대한 처벌인데 현실은 정반대인 셈이다. 더 충격적인 건 따로 있다. 검찰은 아예 지청별로 특별검거반까지 만들어 벌금 징수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어려운 사정이 뻔히 보여 벌금 납부를 늦춰 주기라도 하면 왜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느냐는 질책을 듣고, 부서 업무평가에서도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한다. 이쯤 되면 부자감세로 인한 세수 감소를 이걸로 메꾸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라는 고사성어가 저절로 떠오른다. 죄가 있으면 벌을 받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재산과 소득에 따라 죗값의 무게가 너무나 차이가 난다면 공정이니 평등이니 하는 건 둘째 치고 당장 법 집행 효과에도 문제가 생긴다. 어떤 부자가 ‘껌값인데 그냥 음주운전하고 말지’라고 생각하지 못하도록 하려면 그들에게 벌금이 더이상 껌값이 아니게 해야 한다. 소득과 자산 규모에 따라 건강보험료나 소득세 액수가 달라지듯이 벌금 기준을 재산과 소득에 비례하도록 바꾸기만 하면 가능한 일이다. 강국진 문화체육부 차장
  • 경호처 “업무 유지”… 법조계 “영장 집행 막는 건 명백한 위법”

    경호처 “업무 유지”… 법조계 “영장 집행 막는 건 명백한 위법”

    체포영장은 막아설 법적 근거 없어‘상급자 명령’ 참작해도 유죄 가능성집회 참가자가 막아서도 처벌 대상 대통령경호처는 2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관련 법률과 규정에 근거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경호 업무를 수행할 뿐”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원론적 수준의 입장이지만 대통령 신변 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따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 경호처와의 대치가 예상된다. 법조계에선 경호처가 영장 집행을 막는 건 명백한 위법이라며 형사처벌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한 행동에 나서선 안 된다고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경호처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에도 경호를 유지한다는) 경호처의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이 체포영장 발부 자체를 불법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는 데다 지난 1일 윤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직접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힌 것도 경호처가 기존 입장을 유지한 배경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선 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설 법적인 근거가 없으며 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아 지적했다. 형법 제136조는 ‘직무를 집행하는 공무원에 대해 폭행 또는 협박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고검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공무상 비밀 등을 이유로 기관장 승낙이 있어야 해 법과 법이 충돌하는 경우이지만, 체포영장은 이를 막을 조항이 없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지적했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적법하게 법원이 발부한 영장 집행 방해는 공무집행방해죄로 공무원 개인이 형사처벌받을 가능성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라며 “상급자의 명령에 의한 것이었다는 사정이 재판에서 참작되더라도 집행유예 이상의 형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학계도 비슷한 의견이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위험한 물건을 사용하거나 2인 이상이 집단적으로 공무 집행을 방해하는 행위는 특수공무집행방해에 해당돼 가중처벌될 수 있다”며 “경호처가 경호를 위한 무기 등을 소지하고 대응하거나 충돌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더 큰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는 공수처 검사나 수사관 등을 가로막는 것 자체도 처벌 대상”이라고 말했다.
  • “다가오지마! 으르렁” 쓰러진 주인 지키려다…반려견 충성심에 견주 사망

    “다가오지마! 으르렁” 쓰러진 주인 지키려다…반려견 충성심에 견주 사망

    아르헨티나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던 견주가 쓰러진 뒤 그를 지키려는 반려견으로 인해 구호 조치를 받지 못해 사망한 사건이 벌어졌다. 1일(현지시간) 다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주 푸에이레돈의 한 거리에서 반려견인 핏불(정식 명칭 아메리칸 핏불테리어)과 산책을 하던 46세 남성이 갑자기 거리에서 쓰러져 심한 경련을 일으켰다. 당시 거리를 지나가던 한 남성(32)이 견주를 도와주기 위해 다가갔지만 옆에 있던 핏불이 달려들어 손을 물었다. 다른 행인들도 도와주려 했으나 핏불은 견주를 보호하려는 듯 근처에 다가가지 못하게 맹렬하게 달려들었다. 이에 시민들은 아무런 응급조치도 하지 못한 채 구급차와 경찰 출동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이미 견주는 사망한 상태였다. 핏불은 구급대원들까지 공격했고, 경찰이 공포탄 3발을 쏘며 핏불을 겨우 제압했다. 핏불은 맹견으로 분류되는 견종 중 하나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핏불 견종으로 인한 사고가 여러 차례 반복돼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에만 아르헨티나에서 핏불 개물림 사건으로 3명이 사망했다. 지난 10월 부에노스아이레스주에서 견주가 자신이 키우던 핏불에 참혹하게 물려 죽은 사건이 발생했고, 앞서 4월에는 산책 중 이웃이 키우는 두 마리의 핏불의 공격으로 전직 경찰이었던 64세 남성이 사망했다. 3월에는 잔디를 깎던 중 이웃의 핏불 5마리에 물린 77세 여성이 긴 입원 생활 끝에 결국 사망했다. 사망 사건 외에도 병원 입원을 해야 하는 개물림 사건도 다수 발생했다. 핏불 개물림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핏불은 아르헨티나에서 인기 있는 견종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 파히나12는 “코르도바주는 지방자치단체 등록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가축과 공존 규정’을 제정했다”며 “이에 따르면 소유자는 ‘잠재적 위험견’에 대한 특별 허가를 받고 보험에 가입해야 하며 등록소에 동물을 등록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동물이 압수되며 벌금을 물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서도 맹견사육허가제 시행…오는 10월 26일까지 계도기간한편 국내에서도 맹견사육허가제가 시행돼 현재 1년간의 계도기간 중이다. 당초 지난해 10월 26일까지가 맹견 사육 허가 의무 기간이었으나 1년 연장돼 맹견을 사육하는 반려인구는 오는 10월 26일까지 사육 허가를 받아야 한다. 맹견사육허가제는 개물림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맹견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로, 2022년 4월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지난해 4월 27일부터 시행됐다. 맹견사육허가제에 따라 맹견을 사육하고 있거나 사육하려는 사람은 지자체로부터 맹견 사육 허가를 받아야 하고 입마개·목줄 등 안전관리 사항을 지켜야 한다. 도사견,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맹견 5종이 대상이며 사고견이나 기질평가 결과 맹견으로 지정된 반려견도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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