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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가 아플 정도”…선별진료소 앞 ‘스피커 선교’ 했다가

    “귀가 아플 정도”…선별진료소 앞 ‘스피커 선교’ 했다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일일 확진자가 1000명 수준으로 폭증하던 시기에 선별진료소 앞에서 큰소리로 종교 방송을 튼 60대 남성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홍창우 부장판사는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64)씨에게 벌금 10만원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12월 20일 오전 11시20분쯤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뒤에 트럭을 주차하고 스피커를 이용해 기독교 관련 녹음본을 큰소리로 재생해 인근을 소란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 측은 재판에서 “선교행위를 한 경위와 이뤄진 시기, 장소, 대상자와 방법 등을 고려하면 선교행위는 경범죄처벌법에서의 ‘인근 소란’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홍 부장판사는 “A씨의 선교행위가 이뤄진 시간이 낮 시간대였던 점과 그 선교의 내용이 통상적이고 일반적 기독교 교리에 해당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도 경범죄처벌법에서 정한 ‘인근 소란’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홍 부장판사는 A씨를 신고한 B씨가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의료진 바로 앞에서 엄청난 스피커 소리로 선교행위를 해 귀가 아파서 신고했다. 진료소 직원분도 고생하는데 스트레스 많이 준다’고 진술한 점을 언급하면서 “A씨는 오전 시간대라 선별진료소에 검사 대기 중 사람이 없었다고 하나 3차 대유행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였다. 검사를 위해 대기 중인 사람이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설사 A씨의 주장처럼 당시 검사를 위해 대기 중인 인원이 없었다고 해도 검사에 필요한 의료진과 직원들은 상주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장판사는 또 당시 출동한 경찰관이 ‘지금 대화 목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니 소리를 줄여달라’고 요청한 점도 지적하면서 “그 소음도는 인근을 소란하게 할 정도로 상당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휴가 가려고 37일간 네번 결혼, 세번 이혼한 대만 부부

    휴가 가려고 37일간 네번 결혼, 세번 이혼한 대만 부부

    대만에서 8일간의 유급 결혼휴가를 여러 차례 즐기기 위해 37일간 네번 결혼하고 세번 이혼한 부부가 화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은행 직원인 대만 남성이 신혼부부에게 주는 유급 휴가때문에 네번씩 결혼한 사건이 대만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노동국은 지난 21일 네번 결혼한 부부의 이야기가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자 실제 일어난 일이라고 확인했다. 이들의 창의적이지만 로맨틱하지 않은 시도는 신랑의 직장인 은행에서 알게 됐다. 은행 측은 단지 8일 간의 휴가만 주려 했는데, 이 남성이 법을 악용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은행은 타이페이시 노동국으로부터 휴가 규정을 어긴 혐의로 480파운드(약 74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법에는 직원이 얼마나 자주 결혼 휴가를 신청하는 지에 대한 규제가 없기 때문이다. 대만 노동국의 직원인 비비안 황은 이달 초 페이스북에서 이 부부의 이야기에 대해 할 말이 없다는 심정을 밝혔다. 황은 “이번 사건은 명백하게 직원이 결혼 휴가 제도를 악용한 것으로 신의를 깨뜨렸다”면서 “공룡화석처럼 케케묵은 법은 시스템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에 상춰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당국은 은행에 부과한 벌금을 취소했다. 하지만 은행을 관둔 이 직원은 여전히 24일의 휴가가 남았다고 노동당국에 항의했다. 대만 역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나라처럼 장시간 근무로 악명이 높다. 2019년 대만 노동부의 조사에 따르면 대만 노동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에서 네번째로 장시간 일한다. 연평균 근무시간은 2033시간으로 싱가포르, 멕시코, 코스타리카 등이 대만보다 근로시간이 더 길다. 결혼 또한 감소하고 있어 지난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대만 인구도 사상 처음으로 줄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사리판’ 울진 정치판 …음주운전·절도·수뢰 혐의 구속까지

    ‘아사리판’ 울진 정치판 …음주운전·절도·수뢰 혐의 구속까지

    ·경북 울진지역 정치권이 ‘아사리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울진경찰서에 따르면 방유봉 도의원은 지난 18일 오후 8시쯤 울진 후포면에서 술 취한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가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46%였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울진군의회 이세진 의장이 군의회에서 제명돼 의원직을 잃었다. 이 의장은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한 기업인으로부터 약 1억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지난달 10일 구속됐다. 아직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유죄를 단정할 수 없지만, 구속에 이은 제명으로 군의회 위신이 땅에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의장은 앞서 2015년 5월 21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한 식당에서 분재용 소나무 한그루를 훔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당시에도 의장을 맡았던 그는 의장직과 의원직에서 모두 사퇴했고 1심 재판에서 벌금 100만원을 받기도 했다. 전찬걸 군수도 21대 총선 직전인 지난해 4월 군수실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군의원이 모인 가운데 같은 정당 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돼 1심과 2심에서 똑같이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았다. 울진군민 이모(59)씨는 “울진 정치인들의 잇따른 일탈행위로 유권자로서 얼굴을 들 수 없을 지경”이라며 “아사리판이 아니고선 이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울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회 떠 갈 OO하나 있어”...경찰서에서 보복폭행한 유명 봉사단체 이사장

    “회 떠 갈 OO하나 있어”...경찰서에서 보복폭행한 유명 봉사단체 이사장

    미국에 6개의 비영리 재단법인 단체를 설립한 후, 국내에서 각종 봉사활동과 유명 정치인들에게 시상을 해온 50대 남성이 경찰서에서 자신을 고등교육법위반죄로 고발한 남성을 보복폭행 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북부지방법원 제13형사부(부장 오권철)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할법률위반(보복상해 등)혐의로 기소된 A(56)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보복범죄는 피해자 개인에 대한 법익침해 뿐 만 아니라 일반 국민의 사법절차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피해자 보호에 터 잡은 올바른 사법권의 행사를 저해한다는 점에서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행사한 유형력의 정도가 가볍지 않고 폭력범행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며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유행력을 행사한 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있고 피해자가 피고인의 범행을 도발(유도)한 측면도 있다”며 양형 이유를 덧붙였다. 폭행 혐의로 함께 기소된 B(54)씨에게는 A씨를 피하는 과정에서 범행에 이른 것으로 인정돼 벌금 100만원이 선고 됐다. A씨는 공판 과정에서 보복폭행 혐의를 부인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가 피고인과의 대면을 피하고 있었음에도 피해자의 목을 끌어당겨 데리고 간 점, 이후 피해자에게 ‘왜 나를 고발하느냐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하며 계속해 피해자를 때리고 ‘저녁에 회 떠 갈 OO 하나 있어’라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말하는 등 피해자의 신체에 위해를 가할 듯한 태도를 취했던 점 등을 종합하면 보복할 목적이 있었음을 인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해 3월 11일 서울중랑경찰서 별관 주차장 부근에서 자신을 고등교육법위반죄로 고소한 B씨를 욕설과 함께 보복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두 사람은 대질조사를 받고 나오던 중이었다. A씨는 조사를 먼저 마치고 건물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우고 있던 중 몇분 후 뒷따라 나오던 B씨의 목을 욕설과 함께 팔로 끌어 당겨 별관 주차장 쪽으로 이동했다. 이끌려가던 B씨로 부터 낭심 부위를 맞자 주먹으로 그의 얼굴을 때리고 공사장 부근으로 이동해서도 욕설과 함께 여러 차례 폭력을 행사해 3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A씨가 설립했다고 하는 대다수의 재단법인은 미국에 없는 것으로 확인 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고위관료 IT기업에 모십니다” 中 규제 한파 막을 ‘방패’ 찾기

    “고위관료 IT기업에 모십니다” 中 규제 한파 막을 ‘방패’ 찾기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중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들 사이에서 ‘고위 관료 모시기’ 열풍이 불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영역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이자 공산당과 정부와 연이 닿은 이들을 내세워 ‘방패막이’로 삼으려는 의도다. 시 주석의 ‘빅테크 길들이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퇴직 공무원들의 ‘몸값’도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중국의 IT 업계가 정부 압박을 완화하고자 반독점 업무 공무원을 대거 고용하고 있다”면서 “(대기업의 공무원 영입은) 최근까지 중국에서 없던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민관 유착의 병폐’로 지탄받는 공무원의 ‘회전문식 재취업’이 중국에서도 막 생겨난 것이다. 퇴직 관료 영입에 가장 앞장서는 기업은 마윈의 설화로 어려움을 겪는 알리바바그룹이다. FT는 “기업이 공개한 자료만 살펴봐도 반독점 규제기관 담당자에서 법원 판사까지 다양한 영역의 공무원을 고용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 앤트그룹은 지난해 11월 상하이와 홍콩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상장 열흘 전 마윈이 상하이 금융 포럼에서 중국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해 상장이 전격 취소됐다. 알리바바도 반독점·개인정보 보호 규제의 ‘시범 케이스’가 됐다. 알리바바는 중국 상무부에서 반독점국 부국장을 지낸 뒤 2019년 합류한 추이쉬펑에게 의지하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알리바바에 182억 2800만 위안(약 3조 1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는데, 최종 발표를 앞두고 추이는 정부 관리들을 찾아가 “인터넷 플랫폼을 일반적인 산업 기준으로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호소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컨설팅 업체 플레넘은 FT에 “알리바바에 대한 조사가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벌금도 당초 예상보다 적었다”고 전했다. 추이의 로비 활동이 규제 당국의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광둥성 선전에 본사를 둔 텐센트도 지역 법원 판사 출신을 고문 변호사로 영입해 큰 효과를 봤다. 중국 법원 통계에 따르면 2018~2020년 텐센트의 광둥지역 법원 승소율은 94%에 달한다. 같은 기간 베이징 법원 승소율이 50%에 그치는 것과 천양지차다. 전직 관료들의 연봉은 상상을 초월한다. 과거 규제기관에서 일한 IT 업계 임원은 “정부에서 일할 때는 집세 내기도 버거웠다. 지금은 (자녀를 위해) 미국 최고의 학교 근처에 집을 사 줄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베이징발 정치 한파 막아라’ 中 IT 업계 ‘고위관료 모시기’ 열풍

    ‘베이징발 정치 한파 막아라’ 中 IT 업계 ‘고위관료 모시기’ 열풍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중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들 사이에서 ‘고위 관료 모시기’ 열풍이 불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영역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이자 공산당과 정부와 연이 닿은 이들을 내세워 ‘방패막이’로 삼으려는 의도다. 시 주석의 ‘빅테크 길들이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퇴직 공무원들의 ‘몸값’도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중국의 IT 업계가 정부 압박을 완화하고자 반독점 업무 공무원을 대거 고용하고 있다”면서 “(대기업의 공무원 영입은) 최근까지 중국에서 없던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민관 유착의 병폐’로 지탄받는 공무원의 ‘회전문식 재취업’이 중국에서도 막 생겨난 것이다. 퇴직 관료 영입에 가장 앞장서는 기업은 마윈의 설화로 어려움을 겪는 알리바바그룹이다. FT는 “기업이 공개한 자료만 살펴봐도 반독점 규제기관 담당자에서 법원 판사까지 다양한 영역의 공무원을 고용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 앤트그룹은 지난해 11월 상하이와 홍콩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상장 열흘 전 마윈이 상하이 금융 포럼에서 중국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해 상장이 전격 취소됐다. 알리바바도 반독점 보호 규제의 ‘시범 케이스’가 됐다. 알리바바는 중국 상무부에서 반독점국 부국장을 지낸 뒤 2019년 합류한 추이쉬펑에게 의지하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알리바바에 182억 2800만 위안(약 3조 1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는데, 최종 발표를 앞두고 추이는 정부 관리들을 찾아가 “인터넷 플랫폼을 일반적인 산업 기준으로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호소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컨설팅 업체 플레넘은 FT에 “알리바바에 대한 조사가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벌금도 당초 예상보다 적었다”고 전했다. 추이의 로비 활동이 규제 당국의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광둥성 선전에 본사를 둔 텐센트도 지역 법원 판사 출신을 고문 변호사로 영입해 큰 효과를 봤다. 중국 법원 통계에 따르면 2018~2020년 텐센트의 광둥지역 법원 승소율은 94%에 달한다. 같은 기간 베이징 법원 승소율이 50%에 그치는 것과 천양지차다. 전직 관료들의 연봉은 상상을 초월한다. 과거 규제기관에서 일한 IT 업계 임원은 “정부에서 일할 때는 집세 내기도 버거웠다. 지금은 (자녀를 위해) 미국 최고의 학교 근처에 집을 사 줄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文, 직접 방문해달라”…오세훈, 여의도 시범아파트 언급한 이유(종합)

    “文, 직접 방문해달라”…오세훈, 여의도 시범아파트 언급한 이유(종합)

    여의도 시범아파트 방문 건의“겉으로는 살만해 보여도, 안에는 폐허”안전진단 기준 개선해달라 요청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재건축 규제 완화’ 요청에 대해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면서도 “시장 안정 조치만 담보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가진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서 “재건축이 절박한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특정해 꼭 직접 방문해달라”고 건의했다. 오 시장은 “알다시피 중앙 정부의 입장은 재건축 억제책을 펴왔고, 그 수단으로 재건축 안전진단기준 강화를 활용했다”며 “그 부분을 완화해달라는 서울시 입장을 국토교통부에 통보했고 그에 이어 대통령에 이 같은 취지의 건의를 드렸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는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인 안전진단 기준을 현실적으로 개선해달라고 국토부에 공문을 전달했다. 시설이 아무리 노후해도 구조적으로 안전에 큰 문제가 없다면 사실상 안전진단 문턱을 넘어서기가 어렵게 돼있다. 지난 2018년 2월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은 구조 안전성 평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오 시장은 “현장에 가보고 심각성을 피부로 절감한 적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에 꼭 한 번 현장을 방문해달라고 건의한 것”이라며 “답변은 원론적이었지만 서울시의 의지가 충분히 전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국토부 장관을 새로 임명하는 절차 중에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이 나기 쉽지 않은 절차적 문제가 있다”며 “그렇더라도 조만간 이 부분에 대한 국토부의 입장 정리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文대통령 “가격 상승 요인…시장 안정되면 가능” 문 대통령은 재건축 완화 건의에 “입주자들이 쉽게 재건축을 할 수 있게 하면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고, 부동산 이익을 위해서 멀쩡한 아파트 재건축하려고 할 수 있다”며 “그러면 낭비 아니냐”면서 일차적으로는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어 문 대통령은 “정부는 주택가격 안정과 투기억제, 최근 공급확대까지 추진하는 데 이건 중앙정부나 서울이 다를 게 없다”며 “국토교통부로 하여금 서울시와 협의하게 하고 필요하면 현장을 찾도록 시키겠다”고 답했다. 또 “신임 국토부 장관(노형욱) 인터뷰를 보면 민간 개발 자체를 막겠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더라”라며 “공공재개발 추진하지만 그렇다고 민간 개발 억제하거나 못하게 막으려는 게 아니다. 시장 안정 조치만 담보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런 가운데 21일 서울시가 주요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 지역 4곳을 토지거래 허가 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대상 구역은 압구정 아파트 지구(24개 단지)와 여의도 아파트 지구와 인근 단지(16개 단지), 목동 택지개발 사업 지구(14개 단지), 성수 전략정비 구역 등 모두 4.57㎢다. 구역 지정은 27일 발효되며, 지정 기간은 1년이다. 시는 최근 일부 재건축 단지와 한강변 재개발 구역 일대에서 비정상적인 거래가 포착되고 매물 소진과 호가 급등이 나타나는 등 투기 수요가 유입될 우려가 높다고 판단해 선제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 4곳의 재건축·재개발 추진 구역 내 단지는 조합 설립 전 추진위 단계를 포함해 사업 단계와 상관없이 모두 토지거래 허가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규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목동 지구에서는 상업지역을 제외했다고 시는 전했다. 토지거래 허가 구역으로 지정되면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상가·토지 등을 거래할 때 해당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 없이 토지거래계약을 체결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토지가격의 30% 상당 금액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주거용 토지는 2년간 실거주용으로만 이용 가능하며, 매매·임대가 금지된다. 시는 부동산 시장 동향 등을 계속 모니터링해 추가 지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지정 기간 만료 시점이 되면 재지정(연장) 여부 등도 종합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다. 시는 집값을 자극하지 않도록 투기 수요를 철저히 차단하면서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주택공급 확대는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호가 폭등’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호가 폭등’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서울 대규모 재건축·재개발지역 4곳 지정거래허가 토지 면적기준도 강화한강변 재개발·재건축 ‘투기 수요’ 선제 차단“실거주자 중심 시장 재편에 굉장히 효과적”오는 27일 발효… 지정 기간은 1년오세훈 서울시장이 4·7 보궐 선거에서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서울시내 공급 계획을 공약한 것과 관련해 언급됐던 주요 대상지역들의 아파트 호가가 폭등하자 서울시가 21일 주요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 지역 4곳을 토지거래 허가 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대상 구역은 압구정 아파트 지구 24개 단지, 여의도 아파트 지구와 인근 16개 단지, 목동 택지개발 사업 지구 14개 단지, 성수 전략정비 구역 등 모두 4.57㎢다. 구역 지정은 27일 발효되며,지정 기간은 1년이다. 허가 없이 주택·토지거래계약시 처벌주거용 토지 매매·임대 금지 “여의도 풍선효과 방지 위해재건축 포함 16개 단지 허가대상 지정” 시는 최근 일부 재건축 단지와 한강변 재개발 구역 일대에서 비정상적인 거래가 포착되고 매물 소진과 호가 급등이 나타나는 등 투기 수요가 유입될 우려가 높다고 판단해 선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지정된 4곳의 재건축·재개발 추진 구역 내 단지는 조합 설립 전 추진위 단계를 포함해 사업 단계와 상관 없이 모두 토지거래 허가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목동지구의 상업지역은 규제 피해 최소화 차원에서 제외됐다. 여의도 지구는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인근 재건축 단지를 포괄해 총 16개 단지를 토지거래 허가 구역으로 묶었다. 성수 전략정비 구역(1∼4지구)은 아파트·빌라·상가 등 정비구역 내 모든 형태의 주택·토지가 거래 허가 대상이다. 시는 또 거래 시 허가를 받아야 하는 토지 면적을 법령상 기준면적의 10% 수준인 ‘주거지역 18㎡ 초과,상업지역 20㎡ 초과’로 극소화해 강력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이로써 서울 내 토지거래 허가 구역은 앞서 지정된 삼성·청담·대치·잠실동에 더해 총 50.27㎢로 확대된다. 토지거래 허가 구역으로 지정되면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상가·토지 등을 거래할 때 해당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 없이 토지거래계약을 체결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토지가격의 30% 상당 금액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주거용 토지는 2년간 실거주용으로만 이용 가능하며, 매매·임대가 금지된다.“공급 절차는 구역지정 상관 없이 진행”“투기 세력 유입 의심시 추가 지정 검토” 이정화 도시계획국장은 “지난해 지정된 삼성·대치·청담·잠실동을 분석한 결과 지정 이후 주택가격 안정화와 투기방지 효과가 있었다”면서 “실거주자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하는데 굉장히 효과적인 대책이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가구역 지정은 주택공급 절차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면서 “공급 관련 절차는 구역 지정과 관계없이 차근차근 진행할 것”이라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도 신속한 공급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풍선효과를 많이 우려한다. 시장 불안이 야기되거나 투기세력 유입이 의심되는 경우 즉각적인 추가 지정을 검토하겠다”며 허가구역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 내부적으로는 거래가격이 연간 10% 또는 2년간 20% 상승하는 경우 이상 신호로 간주하는 분류 기준 적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선거법 위반‘ 이소영 의원, 檢 항소심서 벌금 150만원 구형

    ‘선거법 위반‘ 이소영 의원, 檢 항소심서 벌금 150만원 구형

    검찰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직선거법이 금지한 호별 방문을 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소영(의왕과천) 의원의 항소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재차 구형했다. 수원고법 형사2부(김경란 부장판사) 심리로 21일 열린 이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며 원심과 같이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형인 벌금 150만원에 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의원은 최후변론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선출직 공직자로서 형사재판을 받게 된 점이 부끄럽고 송구하다”며 “선거 관련 법규를 누구보다 엄밀하게 숙지해야 하는데 변명의 여지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4·15 총선 예비후보자 신분이던 지난해 3월 노인회 사무실과 복지관 등 여러 기관과 단체 사무실을 호별 방문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의왕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1심 법원은 지난 1월 “공소사실이 인정되나 초범이고 반성하는 점을 참작했다”며 이 의원에게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이 확정되면 그 직을 잃게 된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5일 열릴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대응, 수입수산물 원산지표시 집중 단속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대응, 수입수산물 원산지표시 집중 단속

    해양수산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결정에 대응하기 위해 22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수입수산물 원산지표시 특별 점검·단속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주요 점검 품목은 활가리비, 활참돔, 활낙지, 냉장홍어, 냉장명태 등 최근 한 달 이내에 수입된 적이 있는 수산물이며 원산지 미표시, 표시방법 위반, 거짓표시 등 원산지표시 위반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외국에서 들어온 수산물은 활바지락 2206톤, 활가리비 962톤, 활미꾸라지 721톤, 냉장주꾸미 634톤, 활참돔 547톤, 활낙지 233톤, 냉장홍어 129톤, 냉장명태 126톤이다. 단속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해경 등 공직자뿐 아니라 소비자 단체를 포함한 수산물명예감시원 등 민간인력도 참여한다. 대상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수입수산물 유통이력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수입·유통·소매업체 7428개다.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으면 5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5년 안에 두 차례 이상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벌금 500만원 이상 1억 5000만원 이하로 가중처벌 받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유턴해!” 올림픽대로서 50대 장애인 택시기사 폭행한 20대

    “유턴해!” 올림픽대로서 50대 장애인 택시기사 폭행한 20대

    유턴이 불가능한 올림픽대로에서 유턴을 해달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50대 지체장애인 택시기사를 마구 폭행한 20대 승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체장애 3급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상 운전자 상해)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11시 20분쯤 B씨가 모는 택시에 타고 올림픽대로를 가던 중 여러 차례 유턴을 요구했고, B씨가 유턴이 불가능하다고 하자 욕설과 폭행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결국 B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6차선 도로 중앙에 택시를 세웠고, A씨는 뒷문을 열고 빠져나갔다. 경찰이 출동해 체포했을 당시 A씨는 웃통을 벗고 있었으며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기사 B씨가 뇌진탕 등으로 전치 3주 진단을 받은 뒤 A씨에게 합의 의사를 전달했지만, A씨는 사과를 하느니 벌금형을 받고 말겠다며 합의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가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장애인복지법에 따르면 장애인을 폭행할 경우 7년 이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건 잘못한 일”이라며 “장애인 등급과 진단서 등 조사를 통해 혐의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남친 있어요” 거절에도 반년 넘게 스토킹한 교사 집행유예

    “남친 있어요” 거절에도 반년 넘게 스토킹한 교사 집행유예

    “남자친구 있어요. 제발 이러지 마세요.”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는 것 아니잖아요.” 계속된 거절에도 반년 넘게 치과 직원을 스토킹한 남성 교사에게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이원중 부장판사는 퇴거불응·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교사 A(40·남)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2018년 11월 서울의 한 치과에서 진료를 받은 뒤 이 병원 직원인 피해자를 2019년 6월까지 스토킹한 혐의로 2019년 11월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반지·기프트카드·핸드크림·케이크 등을 들고 다짜고짜 피해자가 일하는 치과에 찾아가거나, 피해자를 만나게 해 달라고 다른 직원에게 요구했다.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달라는 요구를 피해자가 거절하자 “무릎이라도 꿇으면 줄 것이냐”며 막무가내로 떼를 쓴 것으로도 조사됐다. 특히 2018년 12월에는 꽃다발을 들고 치과에 찾아갔다가 피해자가 ‘남자친구가 있다’며 거절하자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는 것 아니다”라며 계속 꽃다발을 건네고 피해자의 손목을 붙잡는 등 퇴거 요구에 불응한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자는 “진료실은 마음대로 들어오면 안 된다, 왜 싫다는데 자꾸 그러시냐”며 “제발 좀 가시라”고 호소했으나 A씨는 듣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은 “소위 스토킹 범죄에 해당하는 이 사건 범행의 경위와 횟수 등 범행 내용이 불량하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 “피고인이 반성하지 않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질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횡령 혐의’ 이상직, 이스타항공 승무원 수십명 부정 채용 의혹

    ‘횡령 혐의’ 이상직, 이스타항공 승무원 수십명 부정 채용 의혹

    인사팀 문건에 ‘의원님’ ‘의원님 추천’“공무원 자녀 많아 정치 입지 확장용” 분석부당채용 지시 확인시 업무방해 혐의이스타항공 “오래 전 일이라 확인불가”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무소속 의원이 승무원 수십명에 대해 부정 채용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이 의원은 각종 의혹이 제기된 이후 민주당에서 탈당했다. 2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 의원과 최종구 이스타항공 전 대표 등은 2014~2015년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인사팀에 특정 지원자를 추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의원과 최 대표의 추천을 받은 지원자는 수십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혹이 제기된 이스타항공 인사팀 문건에는 지원자 이름과 함께 ‘의원님’ ‘의원님 추천’ 등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채용 청탁자는 민주당 중진 의원부터 중견기업 회장, 외교관, 체육협회 이사, 해군 제독, 방송사 PD, 언론사 보도본부장 등이었다. 이 의원이 청탁을 받은 이스타항공 지원자는 138명, 합격자는 최소 78명 정도이며 합격자 중에서는 내부기준인 키 165㎝가 안 되는 사람, 영어 토익점수를 내지 않은 사람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스타항공 전현직 임원들은 문건에 공무원 자녀가 자주 등장하는 점에 대해 이 의원이 이스타항공을 키우고 정치적 입지를 넓히기 위해 문제가 된 청탁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오래된 일이라 실제 추천이 이뤄졌는지 확인할 수 없다”면서 “추천 내용 등이 적힌 공식 인사 문건은 없다”고 말했다. 이들이 공개 채용 과정에서 부당한 채용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지면 업무방해 혐의로 5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형이 적용될 수 있다. 전주지검은 이 의원에 대해 회삿돈 약 60억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서울남부지검은 직원 4대 보험료 등을 빼돌린 혐의로 최 전 대표를 불구속기소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병수 “박근혜 탄핵 잘못”…진중권 “국민의힘 구제불능”

    서병수 “박근혜 탄핵 잘못”…진중권 “국민의힘 구제불능”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됐다”고 주장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민의힘은 구제불능”이라고 일갈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12월 15일 탄핵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의 첫 질의자로 나서서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요구하는 재계 의견을 청와대·정부 측에 전달했던 것을 언급하며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를 꺼냈다. 서 의원은 “저를 포함해서 많은 국민들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되었다고 믿고 있다”며 “과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될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는지, 사법처리되어 징역·벌금에 추징금을 낼 정도의 범죄를 저질렀는지, 전직 대통령을 이렇게까지 괴롭히고 방치해도 되는 것인지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22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박 전 대통령은 현재 1482일째 수감 중이다. 서 의원의 두 전직 대통령 석방을 문재인 대통령께 건의하겠냐는 질문에 홍 부총리는 “(이재용 부회장 관련은) 경제계 의견을 제가 들어서 전달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건의받은 내용을 경제부총리로서 관계 당국에 전달한 것이고,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어서 제가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답했다.김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는 정경유착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며 “특정한 기업과 결탁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거나 경영승계 과정의 편의를 봐준 혐의 등이 있다. 또한 공적인 책임을 부여받지 못한 자가 국정에 개입해 법과 질서를 어지럽히고 무엄하게 권력을 농단한 죄상도 있었다”고 사죄했다. 한편 서 의원의 이와 같은 주장해 허현준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은 “김종인이 한 일 중 가장 잘못한 것이 탄핵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이라고 이날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보수단체를 불법 지원한 ‘화이트리스트’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된 허 전 행정관은 “김종인은 자신의 득실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이라 탄핵 사과를 정치적 재물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탄핵의 부당성을 정면으로 제기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빛나 보인다”고 조명했다. 또 “박근혜 탄핵은 박근혜 개인에 대한 탄핵이 아니라 박근혜를 빙자해 체제를 탄핵한 것”이란 노재봉 전 총리의 발언을 인용하며 “문재인 정권이 체제를 계속 파괴하고 있기 때문에 탄핵은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부동산 부당이익 몰수” 與, 부동산거래분석원법 발의

    “부동산 부당이익 몰수” 與, 부동산거래분석원법 발의

    더불어민주당이 3기 신도시 개발 예정지에 대한 내부 정보로 대규모 사전 투기를 벌여 국민의 공분의 샀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재발방지책으로 ‘부동산거래분석원’ 설치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몰수하는 등 입법 절차에 돌입했다. 국회 국토교통위 간사인 조응천 의원은 20일 이런 내용의 부동산거래신고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국토교통부 산하 부동산거래분석원이 부동산 법령 위반사항을 조사하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도록 했다. 부당하게 발생한 차익 등 재산상 이익은 몰수하고, 미공개 개발 정보를 누설하거나 부동산 거래에 이용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과 벌금(이익의 3∼5배, 상한 10억원)에 처하도록 했다. 분석원은 또 사업자등록·과세·금융거래·신용 정보를 관계기관과 금융회사에 요청할 수 있다. 금융회사는 투기 가능성이 높은 토지에 대한 담보대출을 분석원에 통보해야 한다. 동시에 형사사건 수사, 조사탈루 조사, 조세체납자 징수, 금융감독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행정안전부, 경찰청, 국세청, 금융위원회 등에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핵심은] 소비자 우롱한 남양유업 불가리스와 공모자들

    [핵심은] 소비자 우롱한 남양유업 불가리스와 공모자들

    걷잡을 수 없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속에서 대중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마케팅에 이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최근 남양유업도 자사 제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2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때에는 ‘마늘과 녹차가 효과적’이라는 가짜뉴스가 나돌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건강기능식품 매출 규모는 2019년 4조 6000억원에서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2020년에는 4조 9000억원까지 올랐다. 언젠가는 이 지난한 시간이 끝나기를 모두가 염원하며 인내하는 가운데 어떤 이들은 속임수로 이윤 창출을 노린다. 핵심 ① 재난 이용해 매출 올리려다 영업정지로 귀결 남양유업은 지난 13일 심포지엄에서 자사의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이 코로나 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것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은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에 대한 실험 결과 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가 99.999%까지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고, 코로나19 억제 효과 연구에서도 77.8%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발표 직후 이 회사 주가는 한때 28.6%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남양유업의 실험은 조건 설정부터 잘못됐다. 질병관리청은 남양유업 발표와 관련해 “특정 식품의 코로나19 예방 또는 치료 효과를 확인하려면 사람 대상의 연구가 수반되어야 한다”며 “잘 통제된 사람 대상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 그 이후에 공유할 만한 효능인지를 검토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해당 연구원에서 제시하고 있는 결과는 바이러스 자체에 제품을 처리해서 얻은 결과”라며 “인체에 바이러스가 있을 때 이를 제거하는 기전을 검증한 것이 아니라서 실제 효과가 있을지를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즉 실험이 제대로 성립되려면 동물시험이나 임상시험이 이뤄졌어야 한다. 그런데 남양유업은 바이러스에 직접 발효유를 뿌렸다. 그러고는 바이러스가 줄었으니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고 결론 내린 것이다. 이는 인체 내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없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 세계적으로 인체 내가 아닌 세포나 시험관 안에서 효과가 있었던 약물은 수백 개가 넘지만, 실제로 효과가 있었던 약물은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남양유업의 ‘불가리스발 호재’는 오래가지 않았다. 연구의 신뢰도가 타격을 입자 주가는 급락했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남양유업이 주가를 끌어올리고자 연구 결과를 과장해 발표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추가 조사나 고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핵심 ② 기업·언론의 윤리의식 부재에 가짜뉴스 확산 남양유업이 무리수를 둔 바탕에는 주식 외에도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해당 연구는 충남대 수의과 공중보건학 연구실이 남양유업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다. 발표자로 나선 박 소장 역시 남양유업의 현직 임원이다. 용역을 맡긴 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결과를 정해놓고 끼워 맞추기식 연구가 이뤄진 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연구에 불가리스 제품과 연구비를 지원한 점과 심포지엄 임차료를 지급한 점을 들어 남양유업이 자사 홍보 목적으로 발표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식품표시광고법을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현장 조사를 거친 뒤 영업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식품표시광고법 제8조는 ‘질병의 예방ㆍ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영업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 또는 10년 이하 징역, 1억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고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이 ‘불가리스 억제 효과’를 발표한 다음 날에 판매량이 직전 주 같은 요일 대비 200%가량 급증했다. 허위 마케팅 논란이 불거진 후인 지난 주말(17~18일)에도 각각 69.9%, 78.0% 판매가 늘었다. 업계는 호기심에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남양유업의 발표를 의심 없이 그대로 받아쓴 언론 역시 문제다. 몇몇 언론사들은 전문가에게 의견을 구하거나 질병관리청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남양유업 ‘불가리스, 코로나 억제 효과 있다’”, “발효유 ‘불가리스’, 코로나바이러스 78% 억제 효과”, “남양유업 ‘불가리스’,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 확인” 등의 제목을 달아 보도했다. 남양유업의 주가가 급등락하고 소비자들이 불가리스를 사재기한 데는 가짜뉴스도 한몫했다. 지라시로 떠돌아다니는 허황된 정보만 가짜뉴스가 아니다. 언론이 잘못된 정보를 확인 없이 보도하는 것도 가짜뉴스의 범주에 들어간다. 2019년 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에서 20대 이상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89.6%가 “언론 보도 가운데 취재 과정에서 사실확인이 충분치 않아 만들어진 오보 역시 ‘가짜뉴스’라고 인식한다”고 답했다. 감염병에 대한 잘못된 정보는 예방과 확산 방지를 막아 종식을 늦춘다. 한 해가 바뀌고 코로나19를 막는 최선의 방법은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씻기라는 것을 누구나 알게 된 시점에도 가짜뉴스는 변이 바이러스처럼 그 모습을 달리해 나타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손님이 먹고 남긴 훠궈 기름 모아다 재탕…中 법원은 ‘실형’ 철퇴

    손님이 먹고 남긴 훠궈 기름 모아다 재탕…中 법원은 ‘실형’ 철퇴

    육수 재탕 등 부산 60년 전통 어묵탕집의 위생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비슷한 사건에 대한 중국 법원의 판결에 시선이 쏠린다. 중국 중궈신원왕 20일 보도에 따르면 19일 쓰촨성 청두시 진뉴구 인민법원은 음식 재사용 혐의로 기소된 식당업주와 요리사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업주 웨이(韦)씨는 2019년부터 진뉴구 시내에서 촨촨샹집을 운영했다. 꼬치훠궈인 촨촨샹은 냄비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꼬치를 튀기듯 익혀 먹는 사천식 요리다. 기본 재료를 꼬치에 꿰었다는 점 말고는 훠궈와 별 차이가 없다. 특정 표현을 선호하는 청두 지역 특성상 다른 이름으로 불리게 됐을뿐 같은 음식이라는 설명이다. 촨촨샹집을 운영하며 원가절감 방법을 궁리하던 웨이씨는 같은해 12월 들어온 요리사 왕(汪)씨에게 꼬치 재료 관리 업무를 맡겼다. 그리곤 이듬해부터는 손님이 먹고 남은 기름을 재사용하라고 지시했다.현지언론은 사장 웨이씨가 손님들이 먹고 남은 냄비 안 기름을 한데 모아 거른 뒤 다시 꼬치 등 밑재료와 섞어 팔도록 종용했다고 전했다. 남은 훠궈기름을 재사용해 판매한 훠궈의 양은 2만5835위안(약 442만 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름 재사용 정황을 포착한 현지 경찰은 업주 웨이씨와 요리사 왕씨를 식품위생관리규정 위반 혐의로 잡아들였다. 유해식품죄목이 적용돼 재판에 넘겨진 업주와 요리사에게 법원은 실형을 선고했다. 19일 진뉴구 인민법원은 사장 웨이씨에게 징역1년8개월에 벌금 5만 위안(약 856만 원)을, 요리사 왕씨에게는 징역 1년에 벌금 3만 위안(약 514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두 사람의 유해식품죄가 인정되나 사장 웨이씨가 범행 일체를 인정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는 점, 요리사 왕씨가 공동 범행에서 부차적 역할을 수행한 점을 고려해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업주와 요리사 모두 처벌을 달게 받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재판부는 압류한 냄비 등 집기와 폐기름은 관련법에 따라 몰수한다고 밝혔다.유해식품죄는 생산·판매한 식품에 유독·유해성 물질을 고의로 섞거나 유독·유해성 물질이 들어있는 걸 알면서도 판매하는 등 국가식품위생관리법규를 위반한 식품 생산·판매자에게 적용된다. 유해식품죄를 저지른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구역(1월~6월 이하의 단기 자유형)에 처하며 부당이득의 절반에서 2배 이하의 벌금을 토해내야 한다. 만약 관련법 위반으로 식중독 사고나 인체 건강상 심각한 해가 발생했을 경우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무기징역 또는 사형에 처할 수 있다. 더불어 부당이득의 절반에서 2배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재산을 몰수당할 수 있다. 2005년 중국 광둥성 둥완시 중급법원은 폭리를 취할 목적으로 값싼 공업용 메틸 알코올을 곡주에 섞는 방식으로 가짜 술을 만들어 판매한 업자에게 유해식품죄 등을 적용,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당시 가짜술 파동으로 4명이 사망했으며 5명은 뇌와 장기 등에 심한 손상을 입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라임 이종필 ‘해외 펀드 사기 판매’ 혐의로 추가 기소

    라임 이종필 ‘해외 펀드 사기 판매’ 혐의로 추가 기소

    투자자들에게 해외 무역금융펀드 부실 발생 사실을 알리지 않고 투자자들을 속여 펀드를 판매한 혐의로 기소돼 중형을 선고받은 이종필(43·구속)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또 다른 무역금융펀드 사기 판매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락현)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이 전 부사장을 지난 14일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전 부사장은 신한은행이 2019년 4월~8월 판매하고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무역금융펀드인 ‘라임 크레딧 인슈어드(CI·Credit Insured) 펀드’의 자금 운용 목적을 허위로 기재하는 방법으로 투자자들을 속여 피해자 141명으로부터 약 794억원의 투자금을 받고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신한은행이 CI 펀드를 판매한 규모는 2700억원이 넘는다. 이 전 부사장이 CI 펀드 가입 대금을 다른 펀드의 환매자금으로 사용할 의도였음에도 불구하고 투자금을 해외 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인 것처럼 CI 펀드를 설정하고 판매사인 신한은행을 통해 홍보하는 방법으로 투자자들을 속여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받았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라임이 2018년 12월~2019년 7월 추가로 설정한 무역금융펀드 15개 중 9개 펀드 자금은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인 ‘라임 플루토 TF 펀드’와 라임 CI 펀드에 투자하는 것으로 설정됐지만 9개 각 펀드의 투자금은 CI 펀드에 투자되지 않았다. 앞서 라임의 이 전 부사장과 원종준(42) 대표이사, 이모(46) 마케팅본부장은 라임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 펀드)가 투자하는 해외 무역금융펀드(IIG펀드)에서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고지하지 않고, 기존 펀드의 환매 자금으로 사용할 의도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해외 무역금융펀드에 직접 투자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투자자 587명으로부터 1141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을 심리한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처음부터 펀드 자금을 해외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할 의사 없이 기존 무역금융펀드의 환매대금을 지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각 펀드 제안서에 펀드 자금의 운용 목적을 허위로 기재하였음을 인정할 수 있다”며 지난 1월 29일 이 전 부사장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40억원 등을 선고했고, 원 대표에게는 징역 3년과 벌금 3억원을 선고했다. 이 본부장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및 벌금 1억원을 선고했다. 이 사건은 피고인들과 검사의 쌍방 항소로 서울고법으로 송부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주시의원 친일파 매도 영상 올린 60대 벌금형

    전주시의원 친일파 매도 영상 올린 60대 벌금형

    전북 전주시의원 다수를 친일파로 매도한 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에 올린 6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3형사부(고상교 부장판사)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A(66)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 벌금 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7월 23일 전주종합경기장 땅을 롯데에 100년간 임대하는 내용의 예산 편성에 찬성한 전주시의원을 ‘전북을 파는 매도노’, ‘7인의 신 친일파’라고 비난한 영상을 제작해 인터넷에 게재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 전주시 추경예산 찬성 시원을 똑똑히 기억하자’라는 제목의 영상에 시의원들의 실명, 사진, 지역구 등을 기재했다. 그는 롯데를 일본 자본으로 규정하고 예산안 편성에 찬성한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이러한 표현 방법은 사회 통념상 특정인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하고 경멸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며 “피해자들의 의사결정을 비판하는 것이라기보다는 피해자들을 인격적으로 비난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머리 상처 소독해주는 간호사 엉덩이 ‘툭툭’…50대男 벌금형

    머리 상처 소독해주는 간호사 엉덩이 ‘툭툭’…50대男 벌금형

    응급실 간호사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피고인 항소 기각…벌금 300만원 유지 응급실 간호사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김진만)는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3)씨의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앞서 1심은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2019년 2월 18일 오후 11시 15분쯤 광주 한 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 B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당시 만취한 상태에서 도로에 쓰러져 머리를 다쳤고,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응급실 침대에 누워있던 A씨는 자신의 머리 상처를 소독하려던 B씨 끌어당겨 엉덩이를 3~4차례 두드리듯 만졌다. 범행 과정은 병원 응급실 내부의 폐쇄회로(CC)TV 영상에도 담겼다. A씨는 재판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다 머리의 충격으로 당시 심신상실 내지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범행을 전후한 피고인의 행동 등 모든 사정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범행 당시 심신상실 내지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 직후 피해자 및 주변인들의 반응, 신고 경위 등에 비춰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할 만한 사정이 보이지 않고, 피해자에게 피고인을 무고할 동기도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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