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벌금
    2025-09-05
    검색기록 지우기
  • 요가
    2025-09-05
    검색기록 지우기
  • 나경원
    2025-09-05
    검색기록 지우기
  • 독일
    2025-09-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836
  • [나우뉴스] ‘중국인이여 문화인되라’…목줄 3번 안하면 반려견 도살

    [나우뉴스] ‘중국인이여 문화인되라’…목줄 3번 안하면 반려견 도살

    중국 베이징시 하이뎬취(海淀 ) 중관촌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상현 씨. 이 씨는 최근 자신이 거주하는 공동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가 대형견 2마리가 갑자기 달려들어 크게 놀라는 사고를 당했다. 19층 규모의 공동아파트에 거주하는 이 씨는 이날 오전 8시 출근을 위해 엘리베이터에 탑승, 11층에서 탑승한 또 다른 아파트 거주민의 반려견 두 마리로부터 이 같은 불편을 당한 것이었다. 당시 평소와 같은 시간에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던 이 씨는 문이 열리자마자 자신의 얼굴로 달려든 사모예드 두 마리를 보고 매우 놀랐던 것. 사모예드는 러시아 북부와 시베리아에서 순록 사냥과 썰매 끌기 등을 하던 견종으로 성견의 무게는 무려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더욱이 이날 이 씨에게 달려들었던 대형견은 목줄과 입마개를 일체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두 마리의 대형견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던 20대 여성 견주 역시 이 씨를 향해 뛰어드는 대형견을 저지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이 씨는 “회사에서 제공한 사택에 거주하고는 있지만, 많은 사람이 공동으로 거주하는 아파트라서 서로 조심하는 것을 예의로 알고 있다”면서 “이날 밀폐된 공간에서 대형견 두 마리가 달려드는 바람에 크게 놀랐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물리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 같은 일이 계속되자 중국 정부가 반려견 목줄 착용 의무화 법안을 내놓았다.중국 정부는 내달 1일부터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반려견과 외출한 견주를 처벌할 방침이라고 24일 이같이 공고했다. 또, 견주는 반드시 해당 관할 파출소에 반려견 등록과 정기적인 광견병 예방 백신 접종 신고서 제출 등이 의무화됐다. 일명 ‘중화인민공화국동물방역법’으로 불리는 해당 법안은 지난 1997년 통과됐던 ‘동물 전염병 예방법’의 수정안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5월 1일부터 견주들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반려견과 외출 시 목줄 착용 및 반려견 등록을 증명하는 공식 인증서 등을 소지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반려견 입양 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도 예방 접종 증명서를 관할 파출소에 제출하지 않을 시 관할 정부는 관련 기관에 통보, 예방접종을 요구하거나 해당 반려견 도살 처분을 내릴 수 있다.실제로 중국 윈난성 정부는 반려견 산책 규정을 강화, 법령을 세 차례 이상 어긴 견주에 대해 반려견을 도살 처분토록 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또 일부 지방 정부는 반려견의 목줄 길이에 대한 상세한 규정을 제시, 비문화적인 반려동물 입양자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시행 중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정부는 해당 법안을 통해 동물간 전염병 확산을 방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되는 질병의 위험성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처벌 및 벌금 수준은 각 지역 정부에서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마스크 올려주세요’ 해야지!” 편의점 직원 마구 폭행 50대 징역형

    “‘마스크 올려주세요’ 해야지!” 편의점 직원 마구 폭행 50대 징역형

    가해자, ‘마스크 올리세요’에 말에 격분직원 얼굴·머리 집중 폭행…집게로 위협도경찰 체포 뒤에도 탁자 뒤엎고 2시간 난동주민센터서 비말차단용 가림막 쳐 깨기도재판부, 징역 8개월 선고…“죄질 무거워”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달라고 요구한 편의점 직원의 말투가 마음에 안 든다며 욕설과 함께 마구 폭행한 5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해당 남성은 직원이 ‘마스크 올리세요’라고 말하며 ‘마스크 올려주세요’라고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얼굴 등을 심하게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태균 부장판사는 업무방해·폭행·특수협박·경범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5)에게 징역 8개월과 벌금 6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올해 2월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는 편의점 직원을 폭행하고 편의점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마스크 올리세요’가 아니라 ‘마스크 올려주세요’라고 해야 한다”고 욕설을 하며 카운터 너머로 들어가 편의점 직원의 배, 머리, 얼굴 등을 수차례 가격했다. 이후 카운터 구석 쪽으로 끌고 가 주변에 있던 집게를 들고 얼굴을 찌를 것처럼 겁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지구대로 호송된 뒤에도 A씨는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고 탁자를 뒤집어 엎는 등 2시간 가량 난동을 이어갔다. A씨는 주민센터에서 상담을 받다가 비말차단용 아크릴 가림막을 주먹으로 쳐 금이 가게 한 공용물건손상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피해 정도나 범행 내용을 비춰 볼 때 죄질이 무겁다”면서 “동종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 받은 전력이 있고 별다른 피해회복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연평 바다에 시커먼 중국 배들, 새카맣게 타들어가는 우리 바다

    연평 바다에 시커먼 중국 배들, 새카맣게 타들어가는 우리 바다

    “연구 자료로만 보다가 이렇게 정말 많은 중국 배들을 보니 기가 막히네요.”(한 대학 교수) “지난해와 또 다르네요. 중국 배들의 장비가 한결 좋아져 깜짝 놀랐어요. 우리가 조기 치어를 방류하는데 그네들 좋을 일만 하는 것이죠.”(연평도 문화관광해설사 김영순) “우리 정부와 공무원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하나도 안 달라졌어요.”(서해5도 평화운동본부 박태원 상임대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근절된다는 전제 아래 북방한계선(NLL) 위아래 일정 수역을 얼마동안 조업 금지 구역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야 우리 어민들의 미래도 있습니다.”(연평 어민회장을 지낸 최율씨) 꽃게철이 돌아왔다. 어김없이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이 지면과 방송, 인터넷에 오르내린다. 정부와 정치권은 또 못 들은 척하고 넘어갈테니 어민들만 죽어날 일이다. 지난 1월 15일~3월 5일 서울신문의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기획에 참여한 전문 학자들,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현장을 돌아보고 주민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자료도 모을 겸 지난 22~24일 연평도와 소연평도를 찾았다. 연평도의 동북단 망향전망대, 서단 조기박물관, 정중앙의 연평평화전망대 세 곳 모두에서 중국 배들을 볼 수 있었다. 평화전망대는 지난 16일 새로 단장해 문을 열었다. 망원경을 들여다보니 오성홍기가 선명했다. 지난달 하순 백령도를 찾았을 때 북한 옹진군 장산곶 사이에 무수히 많은 중국 어선들이 줄지어 있는 것을 보고 기겁을 했는데 연평도도 북한 강령군 장재도, 갈도, 석도 주변의 NLL 선상에 30~40여척의 중국 배들이 떠있는 것을 사흘 연속 황망히 지켜봤다. 낮엔 잠을 자고 밤새 조업한다. 우리 어선들은 허가된 구역에 출어하더라도 일몰 이후 돌아와야 하는 반면, 중국 배들은 7개월 이상 머무르며 저인망을 드리워 잡고기마저 싹쓸어간단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 중국 어선들이 잡은 고기들을 본토에 실어나르는 화물선이 등록된 선박으로 버젓이 항행한다. 실제로 22일 연평도 해경파출소의 브이패스(VPass) 화면에 붉은 색으로 표시되는 것들이 등록된 중국 운반선이라고 했다. 중국 어선들은 북한 군부의 조업 허가증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수 중 한 분은 유엔 대북제재 패널 보고서에 5만 달러 허가증이 첨부된 것을 본 일이 있다고 했다. 불법조업을 하는 어선들에 부식을 전달하고 어획한 물량을 본토에 운반하는 대형 화물선들이 분주히 오가 이들의 장기 불법 조업을 가능케 한다.문제는 우리 공권력이다. 연평도 남쪽 당섬선착장 앞바다에 군함 한 대가 떠있다. 항만의 수심이 얕아 군함이 기항할 수도 없다. 일년 내내 엔진을 돌리며 떠있어야 해 빨리 노후해진다. 국가항만이라는데 부실하기 짝이 없다. 군함은 중국어선을 단속할 수 없고, 해양경찰청 서해특별경비단 함정이 출동하면 재빨리 중국 배들은 NLL 북쪽으로 달아나버린다. 10분 안에 중국 배들을 따라잡아야 나포하는데 쉽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해경은 6척의 중국 어선들을 나포했다. 올해 나타난 중국 어선은 200여척 정도이니 적은 숫자인데 그나마 해경이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 예년과 다른 성과를 올렸다. 중국 배들이 한강 하구에까지 들어왔는데 최근에는 우도 근처에서 막고 있다고 했다. 그것도 유엔사령부가 강력한 차단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나포된 중국 배들은 인천항까지 끌고 가 조사한 뒤 벌금을 물리거나, 등록된 중국어선은 다시 보호해 공해로 끌고 간 뒤 그곳에서 놓아준다. 200여년 전 청나라 어선들을 대하던 것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고 했다. 뭍과 달리 바다는 경계를 표현하고 주권을 선언하기 애매한 구석이 적지 않다. 우리 지도를 봐도 어떤 것은 NLL이 석도 위에, 어떤 것은 석도 아래 그려져 있다. 조현근 서해5도 운동본부 정책위원은 11개 좌표를 이어 선을 그은 것이라 그렇다고 말했다. NLL을 지키자는 말은 독도를 지키자는 말과 같은 값을 지니지만 현장 상황은 여의치않다. 남과 북이 NLL을 놓고 대립하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NLL을 김정일에게 넘겼다는 남남 갈등이 여전한 허점을 파고들어 중국 어선들이 어족 자원의 씨를 말리겠다는 듯 불법 조업에 열심이다. 북측은 외화벌이에, 남측은 이념 갈등의 깊은 골을 메우지 못해 바다를 내주고 있다. 조현근 정책위원은 “중국인이 육지 휴전선을 넘어와서 우리 무, 배추를 뽑아가는 거랑 마찬가지다. 우리 공권력이 북한이나 중국의 불법 행위를 차단하기보다 어민들의 월선을 막는 데 더 매달리는 모습으로 비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며 “NLL 중국어선 문제는 해경뿐 아니라 해군도 적극적인 해양주권을 행사해야 한다. 그리고 중국어선의 문제는 결국 남북 접경수역의 관리 문제로 귀결된다. 정치권도 NLL을 정쟁화 시키지 말고 남북간 실효적인 관리 방안을 찾고 이를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원 대표는 “수십년 동안 현행 법으로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고 외쳐왔는데 똑같다.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큰 문제만 일으키지 말자고 넘어가려고만 한다”고 분개했다. 그는 특히 몇년 전까지만 해도 주민들이 북녘의 5호 담당제처럼 이웃들을 감시하게 했고, 지난해 월선하는 우리 어선들을 강력하게 처벌하는 법 개정을 추진한 것이 이 정부라고 비분강개했다.최율씨는 2005년 수십척의 어선들을 지휘해 중국 배 일곱 척을 직접 나포해 해군과 해경, 나아가 우리 정부를 발칵 뒤집은 싸움의 주도자였다. 공권력이 못하면 우리가 직접 한다는 것이었다. 2012년 중국대사관 앞 시위, 정부 상대 피해소송 등 어민들의 다양한 생존권 촉구 운동을 하였었다. 그는 지난 2007년 남북 공동수역과 관련해 서해 5도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했다는 정부 주장에도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아주 개별적으로는 이견이 없지 않겠지만 어민 대표로서 ‘남과 북이 함께 일정 수역을 설정해 조업을 금지해야만 공동의 미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는데 자신들이 공동수역 설정에 찬동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돼 놀랐다고 돌아봤다. 그는 바다 생태계를 복원해야만 후대들의 어업이 가능할 정도로 현재 어족 자원이 고갈돼 있으며 중국의 불법 조업 못지 않게 남북 당국이 고민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국에 따르면 NLL 부근 중국 어선 수는 4월 기준 2015년 340척, 2016년 250척, 2017년 200척, 2018년 50척, 2019년 90척, 2020년 80척, 올해 240척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단속에 소극적인 점, 중국의 수산물 수입 급감, 북한의 적극적인 외화벌이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다시 늘어난 것으로 짐작된다. 분명한 것은 우리 정부가 중국에 강력히 항의하면 줄어든 것처럼 호응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과거부터 중국 어민들을 상당히 배려하는 편이었다. 2012년 한 국제세미나에서 외교통상부의 한 서기관은 “일부 폭력적인 중국 어선을 일반화하여 모든 중국 어선이 폭력적이라는 인식을 심는 것은 한중 양국의 협력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더한 갈등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당당히 얘기했다. 농림수산식품부의 한 과장은 “중국통계를 보면 어업인 약 1억명, 어선만 2000만척이다. 이런 어업세력을 유지해나가는 데 중국 정부의 고민도 깊어 보인다. 동북아 어장을 더 효율적,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 당국은 물론 연구자, 어업인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믿기지 않는 이들이 있을까봐 긴 문건(117쪽과 118쪽)을 첨부한다.file:///D:/SEOULADM/My%20Document/Desktop/%EC%A4%91%EA%B5%AD%20%EB%B6%88%EB%B2%95%EC%96%B4%EC%97%85%20%EB%8C%80%EC%9D%91%EB%B0%A9%EC%95%88%20%EC%97%B0%EA%B5%AC_%EB%86%8D%EB%A6%BC%EC%88%98%EC%82%B0%EC%8B%9D%ED%92%88%EB%B6%80_rev201205.pdf 이렇게 배려한 결과 중국 외교부는 최근 우리 해경의 나포에 대해 “중국 어민들 중에는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이 많으니 단속을 너무 심하게 하지 말라”는 식으로,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NLL에 트라우마를 갖고 있고, 더욱이 김대중 정부의 한중 어업협정을 근본적으로 부정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중국이나 북한과의 해양경계 획정에도 결연히 나설 수도 없어 중국 배들이 서해 5도 해역에 출몰해 어민들의 생계에 타격을 주고 어족자원을 고갈시키는 현재의 양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데 일행의 의견이 일치됐다. 다음 대통령선거를 준비하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강력한 단속을 촉구하는 것도 속시원한 구석은 있지만 복잡다단한 서해5도와 접경 수역 문제를 심도깊게 돌아봤는지 의문이다. 연평도에 머무르는 내내 날이 흐렸는데 떠나면서 하늘이 맑아졌다. 하지만 일행은 수평선을 바라보며 가뭇없는 침묵에 빠져들었다.
  • 이재명 “경제력 따라 벌금 차등…재산비례 벌금제 도입해야”

    이재명 “경제력 따라 벌금 차등…재산비례 벌금제 도입해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재산에 따라 벌금에 차등을 둬야 한다는 ‘재산비례 벌금제’ 도입을 주장했다. 이재명 지사는 25일 페이스북에 “벌금형은 총액 벌금제를 채택하고 있어 개인의 형편과 상관없이 획일적으로 부과하는데, 같은 죄를 지어 벌금형에 처해도 부자는 부담이 크지 않아 형벌의 효과가 떨어지고, 빈자에게는 더 가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죄질이 나빠서가 아니라 벌금 낼 돈이 없어서 교도소까지 가는 상황도 생기고 있다”며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 76.5%가 ‘재산비례 벌금제’ 도입을 찬성할 정도로 우리나라도 사회적 공감대가 높다”고 강조했다. 재산비례 벌금제는 피고인의 경제력에 따라 벌금 액수에 차이를 두는 것으로, 같은 범죄를 저질렀더라도 재산이 많으면 재산이 적은 사람보다 더 많은 벌금을 내야 한다. 재산비례 벌금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19년 후보자 당시 도입 의지를 밝혔고, 당정 역시 도입 방안을 논의했지만 진척되지 않았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이 재산비례 벌금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형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중국] ‘중국인이여 문화인되라’…목줄 3번 안하면 반려견 도살

    [여기는 중국] ‘중국인이여 문화인되라’…목줄 3번 안하면 반려견 도살

    중국 베이징시 하이뎬취(海淀 ) 중관촌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상현 씨. 이 씨는 최근 자신이 거주하는 공동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가 대형견 2마리가 갑자기 달려들어 크게 놀라는 사고를 당했다. 19층 규모의 공동아파트에 거주하는 이 씨는 이날 오전 8시 출근을 위해 엘리베이터에 탑승, 11층에서 탑승한 또 다른 아파트 거주민의 반려견 두 마리로부터 이 같은 불편을 당한 것이었다. 당시 평소와 같은 시간에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던 이 씨는 문이 열리자마자 자신의 얼굴로 달려든 사모예드 두 마리를 보고 매우 놀랐던 것. 사모예드는 러시아 북부와 시베리아에서 순록 사냥과 썰매 끌기 등을 하던 견종으로 성견의 무게는 무려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더욱이 이날 이 씨에게 달려들었던 대형견은 목줄과 입마개를 일체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두 마리의 대형견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던 20대 여성 견주 역시 이 씨를 향해 뛰어드는 대형견을 저지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이 씨는 “회사에서 제공한 사택에 거주하고는 있지만, 많은 사람이 공동으로 거주하는 아파트라서 서로 조심하는 것을 예의로 알고 있다”면서 “이날 밀폐된 공간에서 대형견 두 마리가 달려드는 바람에 크게 놀랐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물리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 같은 일이 계속되자 중국 정부가 반려견 목줄 착용 의무화 법안을 내놓았다.중국 정부는 내달 1일부터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반려견과 외출한 견주를 처벌할 방침이라고 24일 이같이 공고했다. 또, 견주는 반드시 해당 관할 파출소에 반려견 등록과 정기적인 광견병 예방 백신 접종 신고서 제출 등이 의무화됐다. 일명 ‘중화인민공화국동물방역법’으로 불리는 해당 법안은 지난 1997년 통과됐던 ‘동물 전염병 예방법’의 수정안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5월 1일부터 견주들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반려견과 외출 시 목줄 착용 및 반려견 등록을 증명하는 공식 인증서 등을 소지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반려견 입양 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도 예방 접종 증명서를 관할 파출소에 제출하지 않을 시 관할 정부는 관련 기관에 통보, 예방접종을 요구하거나 해당 반려견 도살 처분을 내릴 수 있다.실제로 중국 윈난성 정부는 반려견 산책 규정을 강화, 법령을 세 차례 이상 어긴 견주에 대해 반려견을 도살 처분토록 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또 일부 지방 정부는 반려견의 목줄 길이에 대한 상세한 규정을 제시, 비문화적인 반려동물 입양자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시행 중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정부는 해당 법안을 통해 동물간 전염병 확산을 방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되는 질병의 위험성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처벌 및 벌금 수준은 각 지역 정부에서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승무원 생리휴가 거부” 아시아나항공 전 대표 벌금형 확정

    “승무원 생리휴가 거부” 아시아나항공 전 대표 벌금형 확정

    김 전 대표 “휴일 전후 휴가 몰려 의심” 법원 “생리휴가 소명 요구는 인권 침해…생리현상 며칠 걸쳐 나타날 수 있어” 승무원들이 신청한 생리휴가를 거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시아나항공 전 대표가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수천 전 아시아나항공 대표의 상고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전 대표는 2014년 5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승무원 15명이 138차례에 걸쳐 낸 생리휴가를 받아주지 않은 혐의로 2017년 기소됐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회사는 여성 근로자가 청구할 때 매달 하루의 보건휴가를 제공해야 한다. 이에 김 전 대표 측은 “생리휴가 청구가 휴일이나 비번과 인접한 날에 몰려 있고, 생리휴가가 거절되자 여러번 다시 청구하는 등 생리 현상 존재가 의심스러운 사정이 많다”면서 “당시 근로자에게 생리 현상이 존재했는지 검사가 증명해야 하는데 증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법원은 “생리휴가를 청구하면서 생리 현상 존재까지 소명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사생활 등 인권에 대한 과도한 침해이며 생리휴가 청구를 기피하게 만들 수 있다. 또 청구 절차를 어렵게 해 생리휴가 제도 자체를 무용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임신 등 생리 현상이 없다는 점이 비교적 명확한 정황이 없는 이상 청구에 따라 생리휴가를 부여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어 “생리 현상이 하루 만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며칠에 걸쳐서 나타날 수 있고, 기간이나 주기가 일정한 것이 아니어서 휴일이나 비번과 인접한 날에 몰려 있거나 여러 차례 다시 청구한 사정이 생리 현상이 없다는 정황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며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2심은 “업무의 특수성과 여성 근로자 비율을 고려하더라도 보건휴가를 부여하지 못한 점에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항소를 기각했다. 김 전 대표는 상고했지만 대법원도 “원심 판단에 법리를 오해 또는 이유 모순의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하고 형을 확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청각장애인 대출금 수백만원 가로챈 수화통역사에 벌금형

    청각장애인 대출금 수백만원 가로챈 수화통역사에 벌금형

    청각장애인을 속여 수백만원의 대출받아 가로챈 수화통역사에 벌금형이 선고됐다. 24일 청주지법 형사2단독 이동호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42)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9년 8월 2일 경기도 부천시 중동에서 대출을 알아보는 청각장애인 B씨의 명의를 도용해 대출금 4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대부업자와 공모해 B씨에게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속여 신분증, 통장, 휴대전화를 받은 뒤 부당이득을 챙겼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청각장애인들이 수화통역자를 믿고 의지한다는 점을 사기 범행에 이용했다”며 “여러 사정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지인에게 내 험담을 해?”...협박성 메시지 수백개 보낸 40대 벌금형

    “지인에게 내 험담을 해?”...협박성 메시지 수백개 보낸 40대 벌금형

    자신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협박성 내용 등이 담긴 메시지를 수백개 보낸 여성이 벌금형에 처해졌다. 24일 춘천지법 형사2부(진원두 부장판사)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2·여)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9년 9월 B(41·여)씨가 지인에게 자신에 대해 좋지 않은 이야기를 했다는 말을 듣고는 만남을 요구했지만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약 일주일 동안 공포심을 유발하는 문자메시지 65회와 카카오톡 메시지 48회를 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요청한 A씨는 “문자로 서로 다투는 과정에서 보낸 것으로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조성하는 내용을 반복해서 보낸 경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씨는 무죄를 주장하며 “형이 무겁다”고도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도 유죄라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공소사실에 기재된 메시지 전송 횟수는 공포감을 유발할만한 내용을 특정한 것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문자 126회와 카카오톡 209회 등 335회에 달한 점을 들어 A씨의 주장을 배척했다. 피해자가 경찰 조사에서 고통을 호소하고, A씨에게 더는 메시지를 보내지 말라고 경고하며 A씨의 번호를 차단했음에도 “지금부턴 카톡이다”라며 메시지를 전송한 점도 두 사람 간 다툼에 불과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A씨가 고소를 당한 뒤에도 계속해서 메시지를 전송한 점 등도 유죄 판단의 근거로 들었다. 재판부는 “메시지 내용과 횟수 등에 비추어 피해자가 상당한 공포감이나 불안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임에도 용서를 받지 못했고, 피해가 복구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피해자가 피고인에 관해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화가 나 연락하게 된 것으로 경위에 다소나마 참작할 사정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벌금 액수를 낮췄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토지거래허가 구역이 뭐길래 “오를 곳, 서울시가 공인한 셈”

    토지거래허가 구역이 뭐길래 “오를 곳, 서울시가 공인한 셈”

    #규제완화 공약한 오세훈, 첫 부동산 규제책서울의 집값 폭등에 대해 ‘엄중한 비상’ 상황이다. 얼마나 엄중했느냐 하면 부동산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11일 만에 강한 규제를 가했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압구정아파트지구(24개 단지) ▲여의도아파트지구 및 인근단지(16개 단지) ▲목동택지개발사업지구(14개 단지) ▲성수전략정비구역으로, 총 4.57㎢에 대해 27일부터 1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의 첫 부동산 규제책이다. 서울시는 “최근 일부 재건축 단지와 한강변 재개발 구역 일대에서 비정상적인 거래가 포착되고, 매물 소진과 호가 급등이 나타나는 등 투기수요 유입우려가 높다는 판단에 따라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지정 취지를 밝혔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서울시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서울시도시계획위원회 위원들은 모두 전임 박원순 시장이 임명한 이들이어서 지정되는 것은 불을보듯 뻔했고, 지난 21일 심의를 통과했다. 26일까지는 공고기간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거래, 해당 구청장 허가받아야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오는 27일부터 내년 4월 26일까지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과 그 시행령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상가 등을 거래할 때는 해당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 대상이 된 토지 면적은 주거지는 경우 18㎡(5.45평), 상업지역은 20㎡(6평) 이상이다. 해당 구청장의 허가 없이 토지거래계약을 체결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토지 가격의 30% 상당 금액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사는 것도 어렵지만 파는 사람도 일정기간 재산권을 행사하는 것이 까다로워진다는 의미다. 주거용 토지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 등의 경우 2년 간 실거주용으로만 이용 가능하며, 매매나 임대가 금지된다. 들어가 사는 것도 당국, 즉 해당 구청장의 허가를 맡도록 함으로써 헌법이 명시한 ‘거주 이전의 자유’와 시장경제의 기반인 ‘계약 자유의 원칙’에 제한을 가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서울 전체 면적의 12분의 1이로써 서울의 토지거래허가 구역의 면적은 총 50.27㎢로 확대된다. 여의도 면적의 17배, 서울시 면적의 약 12분의 1에 이른다. 서울시는 앞서 작년 6월 잠실~코엑스 일대에 조성 중인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4개 동의 14.4㎢를 지정했다. 또 2018년 강남구 개포·세곡·수서·율현·지곡·일원·대치동, 서초구 내곡·신원·염곡·원지·우면·방배·양재동, 공공재개발후보지인 종로·동대문·강북·영등포·동작·관악구, 강서구 오곡·과해 외쇠동, 용산구 이촌동과 한강로1~3가, 용동산3가 등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토지거래허가처리별 거래현황을 보면 지난해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허가를 받은 거래는 217건, 불허가는 7건이었다. 3%만이 이용목적 부적합 등의 이유로 거래를 허가 받지 못했다. 이와 관련,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은 “지난해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지역인 강남구 일대를 토지거래허가 대상으로 묶고도 신고가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허가구역 지정, 기대 심리에 집값 오를 것”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주민들 사이에선 재건축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17~23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하게 0.08% 올랐다. 재건축이 지난주보다 0.08%p 낮아진 0.10%를 기록했고, 일반아파트는 상승룰이 0.06%→0.07%로 올라갔다. 한 공인중개사는 “갭투자는 막혔지만, 거래가 금지된 것은 아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결국 오를 지역을 서울시가 간접적으로 공인한 셈”이라며 “거래량이 줄 수는 있지만 기대심리 탓에 집값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이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을 요청한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도 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시범아파트 전용면적 79㎡ 아파트는 지난 3월 20일 18억 2000만원(11층)에 거래된 후 아직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올라온 거래 기록은 없다. 현재 같은 면적 호가는 19억원 초반대에 형성돼 있다. 4월 초 24억원에 매매된 전용 118㎡는 현재 매매 호가가 27억~28억원 선에 형성돼 있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급등 우려지역과 주거질 개선 필요 지역 우선적으로 정비 사업을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강아지로 쥐불놀이했는데…벌금 내면 계속 주인? [김유민의 노견일기]

    강아지로 쥐불놀이했는데…벌금 내면 계속 주인? [김유민의 노견일기]

    키우는 강아지의 목줄을 쥐고 쥐불놀이하듯 공중에 돌려 경찰조사를 받았던 여성이 다시 강아지를 키우겠다며 데려갔다. 동물학대 혐의로 기소됐지만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여전히 강아지의 주인이다. 대구지법 포항지원(형사3단독)은 21일 반려견을 가슴 줄로 잡고 공중으로 여러 차례 돌려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견주 A씨와 친구 B씨에게 각각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동물도 고통을 느끼는 존재로서 부당하게 취급받거나 학대당하지 않아야 하고, 특히 반려동물 등 인간에게 의존하고 있는 동물은 적절하게 보호·관리되어야 한다”면서 “범행은 가볍지 아니하지만, 피고인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반려견의 건강에 이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면서 양형 이유를 밝혔다. 공중에 ‘빙빙’ 돌려지다 떨어진 강아지 A씨는 지난해 12월 28일 포항시 북구 두호동에서 친구 B씨와 함께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던 중 줄을 잡고 공중에 3~4바퀴씩 ‘빙빙’ 돌리는 등 강아지를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상황이 담긴 22초짜리 영상에는 A씨가 어두운 주택가 오르막길을 걸어가다 갑자기 강아지를 번쩍 들어올려 공중에서 3바퀴 돌리는 모습이 나온다. 이후 바닥에 떨어진 강아지는 고통에 낑낑댔고 이 소리는 영상에 담겼다. 영상은 강아지를 돌린 사람이 옆 사람에게 목줄을 건네주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제보자는 “처음엔 강아지 산책 영상인 줄 알았다. 강아지는 쥐불놀이하듯, 풍차돌리기하듯 돌려지고 있었다. 함께 있던 여자분은 그냥 방관할 뿐 말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이 영상을 경찰에 제출하고 동물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키우는 강아지는 (현행법상) 재물로 본다’고 말한 뒤 영상을 받아갔다. 제보자는 “강아지 학대는 언론과 SNS로 많이 접했지만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이런 식으로 일어나고 있을 줄은 몰랐다. 영상이 널리 퍼져서 이 분들이 꼭 보시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5일간 격리된 후 다시 주인에게로 피해 강아지는 지난 1월 5일간 포항시에 격리 보호 조치를 받고 주인에게 돌아갔다. 포항시 측은 “견주에게 소유권 포기 의사를 여러 차례 물어봤지만 견주가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보호 비용을 납부했다. 견주에게 동물학대 재발방지 서약서를 쓰게한 뒤 강아지를 돌려보냈으며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학대당한 강아지를 격리 보호하더라도 견주가 반환을 요구하면 돌려보내야 한다. 동물은 사유재산으로 인정돼 강제로 소유권을 뺏을 수 없기 때문이다. 동물보호단체는 학대한 주인에게 돌아간 동물의 학대 여부를 모니터링하는데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외국처럼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의 동물 소유를 금지할 수 있도록 동물보호법이 강화돼야한다고 말했다. 강아지가 주인에게 돌아갔다는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학대 증거가 이렇게 명확히 있는데 다시 돌려보내는 게 말이 되냐. 동물보호가 아닌 학대보호법이다” “동물학대를 한 번이라도 하면 다시는 못 키우게 해야 한다. 끝까지 물건취급이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귀가 아플 정도”…선별진료소 앞 ‘스피커 선교’ 했다가

    “귀가 아플 정도”…선별진료소 앞 ‘스피커 선교’ 했다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일일 확진자가 1000명 수준으로 폭증하던 시기에 선별진료소 앞에서 큰소리로 종교 방송을 튼 60대 남성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홍창우 부장판사는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64)씨에게 벌금 10만원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12월 20일 오전 11시20분쯤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뒤에 트럭을 주차하고 스피커를 이용해 기독교 관련 녹음본을 큰소리로 재생해 인근을 소란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 측은 재판에서 “선교행위를 한 경위와 이뤄진 시기, 장소, 대상자와 방법 등을 고려하면 선교행위는 경범죄처벌법에서의 ‘인근 소란’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홍 부장판사는 “A씨의 선교행위가 이뤄진 시간이 낮 시간대였던 점과 그 선교의 내용이 통상적이고 일반적 기독교 교리에 해당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도 경범죄처벌법에서 정한 ‘인근 소란’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홍 부장판사는 A씨를 신고한 B씨가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의료진 바로 앞에서 엄청난 스피커 소리로 선교행위를 해 귀가 아파서 신고했다. 진료소 직원분도 고생하는데 스트레스 많이 준다’고 진술한 점을 언급하면서 “A씨는 오전 시간대라 선별진료소에 검사 대기 중 사람이 없었다고 하나 3차 대유행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였다. 검사를 위해 대기 중인 사람이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설사 A씨의 주장처럼 당시 검사를 위해 대기 중인 인원이 없었다고 해도 검사에 필요한 의료진과 직원들은 상주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장판사는 또 당시 출동한 경찰관이 ‘지금 대화 목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니 소리를 줄여달라’고 요청한 점도 지적하면서 “그 소음도는 인근을 소란하게 할 정도로 상당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휴가 가려고 37일간 네번 결혼, 세번 이혼한 대만 부부

    휴가 가려고 37일간 네번 결혼, 세번 이혼한 대만 부부

    대만에서 8일간의 유급 결혼휴가를 여러 차례 즐기기 위해 37일간 네번 결혼하고 세번 이혼한 부부가 화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은행 직원인 대만 남성이 신혼부부에게 주는 유급 휴가때문에 네번씩 결혼한 사건이 대만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노동국은 지난 21일 네번 결혼한 부부의 이야기가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자 실제 일어난 일이라고 확인했다. 이들의 창의적이지만 로맨틱하지 않은 시도는 신랑의 직장인 은행에서 알게 됐다. 은행 측은 단지 8일 간의 휴가만 주려 했는데, 이 남성이 법을 악용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은행은 타이페이시 노동국으로부터 휴가 규정을 어긴 혐의로 480파운드(약 74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법에는 직원이 얼마나 자주 결혼 휴가를 신청하는 지에 대한 규제가 없기 때문이다. 대만 노동국의 직원인 비비안 황은 이달 초 페이스북에서 이 부부의 이야기에 대해 할 말이 없다는 심정을 밝혔다. 황은 “이번 사건은 명백하게 직원이 결혼 휴가 제도를 악용한 것으로 신의를 깨뜨렸다”면서 “공룡화석처럼 케케묵은 법은 시스템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에 상춰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당국은 은행에 부과한 벌금을 취소했다. 하지만 은행을 관둔 이 직원은 여전히 24일의 휴가가 남았다고 노동당국에 항의했다. 대만 역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나라처럼 장시간 근무로 악명이 높다. 2019년 대만 노동부의 조사에 따르면 대만 노동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에서 네번째로 장시간 일한다. 연평균 근무시간은 2033시간으로 싱가포르, 멕시코, 코스타리카 등이 대만보다 근로시간이 더 길다. 결혼 또한 감소하고 있어 지난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대만 인구도 사상 처음으로 줄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사리판’ 울진 정치판 …음주운전·절도·수뢰 혐의 구속까지

    ‘아사리판’ 울진 정치판 …음주운전·절도·수뢰 혐의 구속까지

    ·경북 울진지역 정치권이 ‘아사리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울진경찰서에 따르면 방유봉 도의원은 지난 18일 오후 8시쯤 울진 후포면에서 술 취한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가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46%였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울진군의회 이세진 의장이 군의회에서 제명돼 의원직을 잃었다. 이 의장은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한 기업인으로부터 약 1억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지난달 10일 구속됐다. 아직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유죄를 단정할 수 없지만, 구속에 이은 제명으로 군의회 위신이 땅에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의장은 앞서 2015년 5월 21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한 식당에서 분재용 소나무 한그루를 훔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당시에도 의장을 맡았던 그는 의장직과 의원직에서 모두 사퇴했고 1심 재판에서 벌금 100만원을 받기도 했다. 전찬걸 군수도 21대 총선 직전인 지난해 4월 군수실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군의원이 모인 가운데 같은 정당 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돼 1심과 2심에서 똑같이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았다. 울진군민 이모(59)씨는 “울진 정치인들의 잇따른 일탈행위로 유권자로서 얼굴을 들 수 없을 지경”이라며 “아사리판이 아니고선 이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울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회 떠 갈 OO하나 있어”...경찰서에서 보복폭행한 유명 봉사단체 이사장

    “회 떠 갈 OO하나 있어”...경찰서에서 보복폭행한 유명 봉사단체 이사장

    미국에 6개의 비영리 재단법인 단체를 설립한 후, 국내에서 각종 봉사활동과 유명 정치인들에게 시상을 해온 50대 남성이 경찰서에서 자신을 고등교육법위반죄로 고발한 남성을 보복폭행 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북부지방법원 제13형사부(부장 오권철)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할법률위반(보복상해 등)혐의로 기소된 A(56)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보복범죄는 피해자 개인에 대한 법익침해 뿐 만 아니라 일반 국민의 사법절차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피해자 보호에 터 잡은 올바른 사법권의 행사를 저해한다는 점에서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행사한 유형력의 정도가 가볍지 않고 폭력범행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며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유행력을 행사한 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있고 피해자가 피고인의 범행을 도발(유도)한 측면도 있다”며 양형 이유를 덧붙였다. 폭행 혐의로 함께 기소된 B(54)씨에게는 A씨를 피하는 과정에서 범행에 이른 것으로 인정돼 벌금 100만원이 선고 됐다. A씨는 공판 과정에서 보복폭행 혐의를 부인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가 피고인과의 대면을 피하고 있었음에도 피해자의 목을 끌어당겨 데리고 간 점, 이후 피해자에게 ‘왜 나를 고발하느냐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하며 계속해 피해자를 때리고 ‘저녁에 회 떠 갈 OO 하나 있어’라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말하는 등 피해자의 신체에 위해를 가할 듯한 태도를 취했던 점 등을 종합하면 보복할 목적이 있었음을 인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해 3월 11일 서울중랑경찰서 별관 주차장 부근에서 자신을 고등교육법위반죄로 고소한 B씨를 욕설과 함께 보복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두 사람은 대질조사를 받고 나오던 중이었다. A씨는 조사를 먼저 마치고 건물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우고 있던 중 몇분 후 뒷따라 나오던 B씨의 목을 욕설과 함께 팔로 끌어 당겨 별관 주차장 쪽으로 이동했다. 이끌려가던 B씨로 부터 낭심 부위를 맞자 주먹으로 그의 얼굴을 때리고 공사장 부근으로 이동해서도 욕설과 함께 여러 차례 폭력을 행사해 3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A씨가 설립했다고 하는 대다수의 재단법인은 미국에 없는 것으로 확인 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고위관료 IT기업에 모십니다” 中 규제 한파 막을 ‘방패’ 찾기

    “고위관료 IT기업에 모십니다” 中 규제 한파 막을 ‘방패’ 찾기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중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들 사이에서 ‘고위 관료 모시기’ 열풍이 불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영역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이자 공산당과 정부와 연이 닿은 이들을 내세워 ‘방패막이’로 삼으려는 의도다. 시 주석의 ‘빅테크 길들이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퇴직 공무원들의 ‘몸값’도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중국의 IT 업계가 정부 압박을 완화하고자 반독점 업무 공무원을 대거 고용하고 있다”면서 “(대기업의 공무원 영입은) 최근까지 중국에서 없던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민관 유착의 병폐’로 지탄받는 공무원의 ‘회전문식 재취업’이 중국에서도 막 생겨난 것이다. 퇴직 관료 영입에 가장 앞장서는 기업은 마윈의 설화로 어려움을 겪는 알리바바그룹이다. FT는 “기업이 공개한 자료만 살펴봐도 반독점 규제기관 담당자에서 법원 판사까지 다양한 영역의 공무원을 고용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 앤트그룹은 지난해 11월 상하이와 홍콩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상장 열흘 전 마윈이 상하이 금융 포럼에서 중국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해 상장이 전격 취소됐다. 알리바바도 반독점·개인정보 보호 규제의 ‘시범 케이스’가 됐다. 알리바바는 중국 상무부에서 반독점국 부국장을 지낸 뒤 2019년 합류한 추이쉬펑에게 의지하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알리바바에 182억 2800만 위안(약 3조 1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는데, 최종 발표를 앞두고 추이는 정부 관리들을 찾아가 “인터넷 플랫폼을 일반적인 산업 기준으로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호소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컨설팅 업체 플레넘은 FT에 “알리바바에 대한 조사가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벌금도 당초 예상보다 적었다”고 전했다. 추이의 로비 활동이 규제 당국의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광둥성 선전에 본사를 둔 텐센트도 지역 법원 판사 출신을 고문 변호사로 영입해 큰 효과를 봤다. 중국 법원 통계에 따르면 2018~2020년 텐센트의 광둥지역 법원 승소율은 94%에 달한다. 같은 기간 베이징 법원 승소율이 50%에 그치는 것과 천양지차다. 전직 관료들의 연봉은 상상을 초월한다. 과거 규제기관에서 일한 IT 업계 임원은 “정부에서 일할 때는 집세 내기도 버거웠다. 지금은 (자녀를 위해) 미국 최고의 학교 근처에 집을 사 줄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베이징발 정치 한파 막아라’ 中 IT 업계 ‘고위관료 모시기’ 열풍

    ‘베이징발 정치 한파 막아라’ 中 IT 업계 ‘고위관료 모시기’ 열풍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중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들 사이에서 ‘고위 관료 모시기’ 열풍이 불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영역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이자 공산당과 정부와 연이 닿은 이들을 내세워 ‘방패막이’로 삼으려는 의도다. 시 주석의 ‘빅테크 길들이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퇴직 공무원들의 ‘몸값’도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중국의 IT 업계가 정부 압박을 완화하고자 반독점 업무 공무원을 대거 고용하고 있다”면서 “(대기업의 공무원 영입은) 최근까지 중국에서 없던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민관 유착의 병폐’로 지탄받는 공무원의 ‘회전문식 재취업’이 중국에서도 막 생겨난 것이다. 퇴직 관료 영입에 가장 앞장서는 기업은 마윈의 설화로 어려움을 겪는 알리바바그룹이다. FT는 “기업이 공개한 자료만 살펴봐도 반독점 규제기관 담당자에서 법원 판사까지 다양한 영역의 공무원을 고용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 앤트그룹은 지난해 11월 상하이와 홍콩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상장 열흘 전 마윈이 상하이 금융 포럼에서 중국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해 상장이 전격 취소됐다. 알리바바도 반독점 보호 규제의 ‘시범 케이스’가 됐다. 알리바바는 중국 상무부에서 반독점국 부국장을 지낸 뒤 2019년 합류한 추이쉬펑에게 의지하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알리바바에 182억 2800만 위안(약 3조 1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는데, 최종 발표를 앞두고 추이는 정부 관리들을 찾아가 “인터넷 플랫폼을 일반적인 산업 기준으로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호소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컨설팅 업체 플레넘은 FT에 “알리바바에 대한 조사가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벌금도 당초 예상보다 적었다”고 전했다. 추이의 로비 활동이 규제 당국의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광둥성 선전에 본사를 둔 텐센트도 지역 법원 판사 출신을 고문 변호사로 영입해 큰 효과를 봤다. 중국 법원 통계에 따르면 2018~2020년 텐센트의 광둥지역 법원 승소율은 94%에 달한다. 같은 기간 베이징 법원 승소율이 50%에 그치는 것과 천양지차다. 전직 관료들의 연봉은 상상을 초월한다. 과거 규제기관에서 일한 IT 업계 임원은 “정부에서 일할 때는 집세 내기도 버거웠다. 지금은 (자녀를 위해) 미국 최고의 학교 근처에 집을 사 줄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文, 직접 방문해달라”…오세훈, 여의도 시범아파트 언급한 이유(종합)

    “文, 직접 방문해달라”…오세훈, 여의도 시범아파트 언급한 이유(종합)

    여의도 시범아파트 방문 건의“겉으로는 살만해 보여도, 안에는 폐허”안전진단 기준 개선해달라 요청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재건축 규제 완화’ 요청에 대해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면서도 “시장 안정 조치만 담보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가진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서 “재건축이 절박한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특정해 꼭 직접 방문해달라”고 건의했다. 오 시장은 “알다시피 중앙 정부의 입장은 재건축 억제책을 펴왔고, 그 수단으로 재건축 안전진단기준 강화를 활용했다”며 “그 부분을 완화해달라는 서울시 입장을 국토교통부에 통보했고 그에 이어 대통령에 이 같은 취지의 건의를 드렸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는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인 안전진단 기준을 현실적으로 개선해달라고 국토부에 공문을 전달했다. 시설이 아무리 노후해도 구조적으로 안전에 큰 문제가 없다면 사실상 안전진단 문턱을 넘어서기가 어렵게 돼있다. 지난 2018년 2월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은 구조 안전성 평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오 시장은 “현장에 가보고 심각성을 피부로 절감한 적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에 꼭 한 번 현장을 방문해달라고 건의한 것”이라며 “답변은 원론적이었지만 서울시의 의지가 충분히 전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국토부 장관을 새로 임명하는 절차 중에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이 나기 쉽지 않은 절차적 문제가 있다”며 “그렇더라도 조만간 이 부분에 대한 국토부의 입장 정리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文대통령 “가격 상승 요인…시장 안정되면 가능” 문 대통령은 재건축 완화 건의에 “입주자들이 쉽게 재건축을 할 수 있게 하면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고, 부동산 이익을 위해서 멀쩡한 아파트 재건축하려고 할 수 있다”며 “그러면 낭비 아니냐”면서 일차적으로는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어 문 대통령은 “정부는 주택가격 안정과 투기억제, 최근 공급확대까지 추진하는 데 이건 중앙정부나 서울이 다를 게 없다”며 “국토교통부로 하여금 서울시와 협의하게 하고 필요하면 현장을 찾도록 시키겠다”고 답했다. 또 “신임 국토부 장관(노형욱) 인터뷰를 보면 민간 개발 자체를 막겠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더라”라며 “공공재개발 추진하지만 그렇다고 민간 개발 억제하거나 못하게 막으려는 게 아니다. 시장 안정 조치만 담보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런 가운데 21일 서울시가 주요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 지역 4곳을 토지거래 허가 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대상 구역은 압구정 아파트 지구(24개 단지)와 여의도 아파트 지구와 인근 단지(16개 단지), 목동 택지개발 사업 지구(14개 단지), 성수 전략정비 구역 등 모두 4.57㎢다. 구역 지정은 27일 발효되며, 지정 기간은 1년이다. 시는 최근 일부 재건축 단지와 한강변 재개발 구역 일대에서 비정상적인 거래가 포착되고 매물 소진과 호가 급등이 나타나는 등 투기 수요가 유입될 우려가 높다고 판단해 선제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 4곳의 재건축·재개발 추진 구역 내 단지는 조합 설립 전 추진위 단계를 포함해 사업 단계와 상관없이 모두 토지거래 허가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규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목동 지구에서는 상업지역을 제외했다고 시는 전했다. 토지거래 허가 구역으로 지정되면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상가·토지 등을 거래할 때 해당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 없이 토지거래계약을 체결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토지가격의 30% 상당 금액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주거용 토지는 2년간 실거주용으로만 이용 가능하며, 매매·임대가 금지된다. 시는 부동산 시장 동향 등을 계속 모니터링해 추가 지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지정 기간 만료 시점이 되면 재지정(연장) 여부 등도 종합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다. 시는 집값을 자극하지 않도록 투기 수요를 철저히 차단하면서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주택공급 확대는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호가 폭등’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호가 폭등’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서울 대규모 재건축·재개발지역 4곳 지정거래허가 토지 면적기준도 강화한강변 재개발·재건축 ‘투기 수요’ 선제 차단“실거주자 중심 시장 재편에 굉장히 효과적”오는 27일 발효… 지정 기간은 1년오세훈 서울시장이 4·7 보궐 선거에서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서울시내 공급 계획을 공약한 것과 관련해 언급됐던 주요 대상지역들의 아파트 호가가 폭등하자 서울시가 21일 주요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 지역 4곳을 토지거래 허가 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대상 구역은 압구정 아파트 지구 24개 단지, 여의도 아파트 지구와 인근 16개 단지, 목동 택지개발 사업 지구 14개 단지, 성수 전략정비 구역 등 모두 4.57㎢다. 구역 지정은 27일 발효되며,지정 기간은 1년이다. 허가 없이 주택·토지거래계약시 처벌주거용 토지 매매·임대 금지 “여의도 풍선효과 방지 위해재건축 포함 16개 단지 허가대상 지정” 시는 최근 일부 재건축 단지와 한강변 재개발 구역 일대에서 비정상적인 거래가 포착되고 매물 소진과 호가 급등이 나타나는 등 투기 수요가 유입될 우려가 높다고 판단해 선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지정된 4곳의 재건축·재개발 추진 구역 내 단지는 조합 설립 전 추진위 단계를 포함해 사업 단계와 상관 없이 모두 토지거래 허가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목동지구의 상업지역은 규제 피해 최소화 차원에서 제외됐다. 여의도 지구는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인근 재건축 단지를 포괄해 총 16개 단지를 토지거래 허가 구역으로 묶었다. 성수 전략정비 구역(1∼4지구)은 아파트·빌라·상가 등 정비구역 내 모든 형태의 주택·토지가 거래 허가 대상이다. 시는 또 거래 시 허가를 받아야 하는 토지 면적을 법령상 기준면적의 10% 수준인 ‘주거지역 18㎡ 초과,상업지역 20㎡ 초과’로 극소화해 강력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이로써 서울 내 토지거래 허가 구역은 앞서 지정된 삼성·청담·대치·잠실동에 더해 총 50.27㎢로 확대된다. 토지거래 허가 구역으로 지정되면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상가·토지 등을 거래할 때 해당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 없이 토지거래계약을 체결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토지가격의 30% 상당 금액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주거용 토지는 2년간 실거주용으로만 이용 가능하며, 매매·임대가 금지된다.“공급 절차는 구역지정 상관 없이 진행”“투기 세력 유입 의심시 추가 지정 검토” 이정화 도시계획국장은 “지난해 지정된 삼성·대치·청담·잠실동을 분석한 결과 지정 이후 주택가격 안정화와 투기방지 효과가 있었다”면서 “실거주자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하는데 굉장히 효과적인 대책이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가구역 지정은 주택공급 절차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면서 “공급 관련 절차는 구역 지정과 관계없이 차근차근 진행할 것”이라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도 신속한 공급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풍선효과를 많이 우려한다. 시장 불안이 야기되거나 투기세력 유입이 의심되는 경우 즉각적인 추가 지정을 검토하겠다”며 허가구역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 내부적으로는 거래가격이 연간 10% 또는 2년간 20% 상승하는 경우 이상 신호로 간주하는 분류 기준 적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선거법 위반‘ 이소영 의원, 檢 항소심서 벌금 150만원 구형

    ‘선거법 위반‘ 이소영 의원, 檢 항소심서 벌금 150만원 구형

    검찰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직선거법이 금지한 호별 방문을 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소영(의왕과천) 의원의 항소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재차 구형했다. 수원고법 형사2부(김경란 부장판사) 심리로 21일 열린 이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며 원심과 같이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형인 벌금 150만원에 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의원은 최후변론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선출직 공직자로서 형사재판을 받게 된 점이 부끄럽고 송구하다”며 “선거 관련 법규를 누구보다 엄밀하게 숙지해야 하는데 변명의 여지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4·15 총선 예비후보자 신분이던 지난해 3월 노인회 사무실과 복지관 등 여러 기관과 단체 사무실을 호별 방문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의왕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1심 법원은 지난 1월 “공소사실이 인정되나 초범이고 반성하는 점을 참작했다”며 이 의원에게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이 확정되면 그 직을 잃게 된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5일 열릴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대응, 수입수산물 원산지표시 집중 단속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대응, 수입수산물 원산지표시 집중 단속

    해양수산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결정에 대응하기 위해 22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수입수산물 원산지표시 특별 점검·단속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주요 점검 품목은 활가리비, 활참돔, 활낙지, 냉장홍어, 냉장명태 등 최근 한 달 이내에 수입된 적이 있는 수산물이며 원산지 미표시, 표시방법 위반, 거짓표시 등 원산지표시 위반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외국에서 들어온 수산물은 활바지락 2206톤, 활가리비 962톤, 활미꾸라지 721톤, 냉장주꾸미 634톤, 활참돔 547톤, 활낙지 233톤, 냉장홍어 129톤, 냉장명태 126톤이다. 단속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해경 등 공직자뿐 아니라 소비자 단체를 포함한 수산물명예감시원 등 민간인력도 참여한다. 대상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수입수산물 유통이력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수입·유통·소매업체 7428개다.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으면 5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5년 안에 두 차례 이상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벌금 500만원 이상 1억 5000만원 이하로 가중처벌 받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