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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내는 조국 “가족 피에 펜 찍어 쓴 심정, 불씨 안 꺼졌다”…野 “국민 기만극” [이슈픽]

    책 내는 조국 “가족 피에 펜 찍어 쓴 심정, 불씨 안 꺼졌다”…野 “국민 기만극” [이슈픽]

    조국, ‘조국 사태’ 책으로 첫 해명“검찰·언론·보수야당, 허위사실 전파로 재판”국민의힘 “조국의 불공정, 부정의영원히 사라져야 할 나쁜 불장난일뿐”지지자들 “눈물 난다” “꼭 사서 읽겠다” 응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7일 자신의 자서전 ‘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 출간 소식을 알리며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라면서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다. 촛불시민들께 바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야당은 “재판 중인데도 억울하다며 국민 기만극을 펼치려 한다”며 “불공정은 사라져야 할 나쁜 불장난일뿐”이라고 비판했다. 조국 “불씨 아직 꺼지지 않았다”“수백만 촛불시민들께 바친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면서 “2019년 8월 9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밝히고 싶었던 사실, 그동안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다음달 1일 온오프라인으로 발매한다는 소개 게시물도 글과 함께 올렸다. 조 전 장관은 “이유 불문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한 점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도 “검찰·언론·보수 야당 카르텔이 유포한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돼 재판을 받는 상황이지만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출간 이유를 밝혔다. 스스로의 시선으로, 자신이 겪는 아픔의 역사를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조 전 장관은 “4·7 재·보궐선거 이후 저는 다시 정치적으로 재소환됐다. ‘기승전-조국’ 프레임은 끝나지 않았고, 여당 일각에서도 선거 패배가 ‘조국 탓’이라고 한다”면서 “저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라고도 썼다. 조 전 장관은 “그때에 상황과 감정이 되살아나 집필이 힘들었다”면서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지만 꾹 참고 썼다”고 토로했다.“사명 수행하다 날벼락처럼 비운”“험한 길 남았지만 묵묵히 걷겠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이 책을 수백만명의 촛불 시민들께 바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의 역사적 과제가 성취된 것은 여러분 덕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명을 수행하다 날벼락처럼 비운을 만났지만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면서 “여전히 험한 길이 남아 있지만, 묵묵히 걷고 또 걷겠다”고 했다. 그동안 조 전 장관 지지세력과 비판세력으로부터 각각 ‘조국백서’, ‘조국흑서’라 불리는 책들이 나와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는 했지만 여론을 양분시켰던 조국 사태에 대해 조 전 장관이 직접 책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조 전 장관은 장관 사직 이후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사실상 유폐 상태에 들어갔다고 최근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누구를 만났다는 것이 알려지면 그 자체로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 수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마음이 답답할 때는 어두워지면 거리에 나서는데 응원해주는 시민들도 있지만 느닷없이 욕설을 하는 사람과 마주치기도 한다”고 일상의 일부를 공개했다. 조 전 장관은 책 출간 소식에 지지자들은 “눈물이 난다”, “꼭 사서 읽겠다”, “기다렸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국힘 “그렇게 당당하면 법 심판 받아라”김웅, 조국 홍보문구에 “밤에 오줌 싼다” 이에 대해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조 전 장관은 재판 중인 데도 억울하다며 국민 기만극을 펼치려 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억울하다면, 그렇게 당당하다면 법의 심판을 받으면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습니다’는 홍보문구를 지적하며 “조 전 장관이 보여준 불공정과 부정의는 그저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할 나쁜 불장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검사 출신 김웅 의원 역시 홍보문구를 겨냥 “그러다 밤에 오줌 싼다”고 조소했다. 조국 부인 정경심 사문서 위조·업무방해 등 징역 4년 법정구속 조 전 장관은 2019년 8월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뒤 자녀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기 논란, 울산시장 청와대 하명수사 등 가족들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제기됐다. 조 전 장관은 기자회견과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자녀의 입시비리와 관련해 당시 법 제도로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의혹은 점차 확대됐고 급기야 친(親)조국 집회인 서초동 집회와 반(反)조국 집회인 광화문집회로 국론이 양분돼 극심한 사회적 혼란을 겪었다.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제출된 동양대 표창장 위조, 허위 인턴 확인서 제출, 고교시절 영어 의학 논문 제1저자 등재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젊은층과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지난해 12월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KIST 분자인식연구센터에 허위 경력 서류 제출 등 딸 입시 과정에서 제출된 ‘7대 스펙’이 모두 허위라는 재판부 판단과 함께 사문서 위조와 업무방해,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4년,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 3800여만원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만취’ 음주운전으로 동료 육상선수 다리 부러뜨린 현역 국가대표 벌금형

    ‘만취’ 음주운전으로 동료 육상선수 다리 부러뜨린 현역 국가대표 벌금형

    함께 술 마신 뒤 숙소 돌아가는 길에동료가 몰던 오토바이 치고 달아나 A씨 혈중알코올농도면허취소 수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하다 동료 육상 선수가 몰던 오토바이를 치고 달아난 현역 국가대표 육상선수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차에 치인 피해 선수는 다리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다. 춘천지법 형사3단독 정수영 부장판사는 27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국가대표 육상선수 A(27)씨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음주운전을 하다 춘천시 근화동 한 교량에서 같은 팀 소속 B(25)씨가 몰던 오토바이를 치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두 사람은 함께 술을 마신 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사고가 났으며, A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이 사고로 다리 등에 골절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잘 나가는 중국 기업 젊은 총수들 돌연 퇴진 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잘 나가는 중국 기업 젊은 총수들 돌연 퇴진 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지난 20일 중국에서 ‘빅 뉴스’가 날아들었다. 짧은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TikTok·글로벌 버전)과 더우인(?音·중국 버전)으로 유명한 쯔제탸오둥(字節跳動·ByteDance)를 창업한 장이밍(張一鳴·38)이 올 연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이었다. 그는 사내 공지를 통해 “수개월 간 고민 끝에 CEO에서 물러나 회사의 장기적 계획에 좀 더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혼자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면서 깊이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매일 사람들을 만나고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CEO의 직무와 잘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젊은 나이에, 사업이 한창 잘 나갈 때 손을 떼는 기업인들이 잇따르고 있다. 장 CEO에 앞서 중국 전자상거래업계 3위 핀둬둬(拼多多) 황정(黃崢·41) 창업자는 지난해 7월에 CEO직을 내던진데 이어 올들어 회장직마저 내놨고, 2018년 9월에는 알리바바(阿里巴巴)그룹 마윈(馬雲·54) 창업자가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등 연부역강한 CEO들이 줄줄이 퇴진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장 CEO의 후임은 회사를 공동 창업한 량루보(梁汝波)에게 맡기기로 했다. 량루보는 회사의 인사(HR)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두 사람은 원활한 임무 교대를 위해 6개월 간 함께 일할 예정이다. 비상장 기업인 만큼 주주 구성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장 CEO가 쯔제탸오둥 지분을 20% 이상, 의결권은 50% 이상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향후 거취 등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1983년 푸젠(福建)성 출생인 장 CEO는 톈진(天津)시 난카이(南開)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전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스타트업 여러 곳을 거쳐 2012년 베이징에서 쯔제탸오둥을 창업했다. 쯔제탸오둥은 뉴스 앱 터우탸오(頭條)에 이어 더우인(틱톡)까지 연달아 성공시켰다. 틱톡은 미국 Z세대(10~20대)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들며 사용 금지까지 내렸다. 쯔제탸오둥은 동영상 소셜미디어 외에 뉴스 서비스 진르터우타오(今日頭條), 온라인 교육 등이 주요 사업이며 전 세계에서 10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2500억 달러(약 283조원)로 세계 최대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특히 장 CEO가 30대 후반의 나이에 쯔제탸오둥이 기업공개(IPO·상장)를 앞둔 중차대한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사퇴를 결정한 것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차이신에 따르면 쯔제탸오둥은 올해 2분기에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상장에 성공하면 쯔제탸오둥의 시가총액은 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단숨에 텅쉰(騰訊·Tencent)과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에서 세 번째로 시총이 많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런 만큼 그의 퇴진은 미스터리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중국 산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빅테크기업에 대한 견제 강화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장 CEO의 퇴진이 불확실한 정치 환경과 관련됐다는 얘기다. 마윈 전 화장이 지난해 10월 상하이 금융포럼에서 금융감독 당국을 비판한 뒤 공산당과 정부가 본격적인 ‘인터넷 공룡 길들이기’에 나서면서 중국 빅테크 기업들을 둘러싼 규제는 날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알리바바그룹에 대해 3조원대 반독점 벌금을 부과했고, 디디추싱(滴滴出行)·메이퇀(美團) 등 정보기술(IT) 기업을 불러 ‘군기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인민은행 등 금융감독 기관은 지난달 ‘웨탄’(約談·예약 면담) 형식으로 중국의 인터넷 각 분야를 대표하는 테크기업 관계자들을 소환해 금융 사업 자제를 요구했는데 쯔제탸오둥도 여기에 포함됐다. 이에 반발해 알리바바그룹의 최고 경쟁자로 떠오른 핀둬둬 황정 전 회장이 지난 3월 사임했다는 설이 유력하게 나돈다.상황이 이런 탓인지는 몰라도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는 ‘마윈:이 녀석 어릴 때부터 똑똑하네’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마윈 전 회장이 실제로 한 말은 아니지만 현재 중국에서 빅테크기업들의 경영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점을 애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직접 보유 지분과 우호 지분을 합쳐 29.4%의 지분을 통제하고 있는 데다 차등의결권(보유 지분 이상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을 보유하고 있다. 덕분에 그가 보유 의결권은 80.7%로 거의 절대적인 수준이었다. 회장 사퇴로 한 주당 10배의 의결권을 갖는 차등의결권을 모두 잃게 됐다. 중국 내 배달대행업계 1위 메이퇀 왕싱(王興) 창업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당국의 규제를 ‘분서갱유’(焚書坑儒)에 빗댄 한시를 올렸다가 곤욕을 치렀다. 왕 CEO는 지난 6일 트위터와 비슷한 중국 SNS인 판퍼우(飯否)에 당나라 시인 장갈(章碣)이 진시황(秦始皇)의 분서갱유를 비판하려고 쓴 한시 ‘분서갱’(焚書坑)을 올렸다. 28자로 된 이 한시는 “책 태운 연기가 사라지기도 전에 동쪽 산에서 반란이 일어나니 유방과 항우는 원래부터 책을 읽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시는 중국에서 체제 비판적인 시로 읽힌다. 왕 CEO가 이 시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중국 공산당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장 CEO의 퇴진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젊은 CEO들이 회사 경영에 누구보다 열정적이다 보니 이들의 잇단 퇴진에 일각에서는 음모론을 제기한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2018년 9월 당시 마윈 알리바바 전 회장의 퇴진에 대해 “마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란 징조가 전혀 없었다”며 “은퇴를 결심하기까지 말 못 할 속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는 ‘비명횡사(非命橫死)’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마 회장이 신변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사퇴의 길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자유시보의 논리는 이렇다.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계열’로 분류되는 마윈 전 회장이 시진핑 정권의 눈 밖에 나는 바람에 몸을 숨길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2014년 9월 뉴욕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그룹에 장 전 총서기의 계열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마 회장도 장 전 총서기 계열로 비쳐졌다. 중국 당국은 2015년 5월 중국 증시 폭락사태를 두고 마 회장이 태자당(太子黨·혁명 원로 자제 그룹)을 도와 공매도(주식을 빌려 판 뒤 가격이 하락하면 그 주식을 사서 갚는 과정에서 시세사익을 챙김)를 통해 대규모 시세 차익을 얻었다고 암묵적으로 비판했다. 마 회장은 장 전 주석의 손자 장즈청(江志成), 류윈산(劉雲山)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아들 류러페이(劉樂飛) 등 장쩌민 계열 인사들과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인사들은 시진핑 정권 들어 ‘부패 척결’의 미명 아래 제거됐다. 류러페이는 2015년 10월 외화유출 및 불법 자금 수수 등 혐의로 체포됐고, 장즈청은 권력 남용을 통해 1000억 위안대 재산을 모았다는 정황이 드러나 공안 당국에 붙잡혔다. 이들 외에도 시진핑 정권이 반부패 사정 칼날을 겨눈 장쩌민 계열 기업인에는 우샤오후이(吳小暉) 전 안방보험 회장, 왕젠린 (王健林) 완다(萬達)그룹 회장, 샤오젠화(肖建華) 밍톈(明天)그룹 회장 등이 꼽히고 있다. 자유시보는 시진핑 주석은 성장 둔화와 채무 압력, 자금 유출에 미중 무역 전쟁까지 겹치면서 샤오 회장과 우 회장, 왕 회장과 함께 천이(陳毅) 전 부총리의 아들 천샤오루(陳小魯), 왕젠(王健) 전 하이항(海航) 그룹 회장 등을 부패 척결의 이름으로 숙청했다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라임 2000억 판매’ 전 센터장, 2심서 벌금 2억원 추가

    ‘라임 2000억 판매’ 전 센터장, 2심서 벌금 2억원 추가

    2000억원대 달하는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의 손실 가능성을 숨긴 채 판매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대신증권 반포WM센터 장모 전 센터장이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을 선고하면서 벌금 2억원을 추가했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최수환)는 27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에 벌금 2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들에게 거짓 내용을 알리는 등의 행위를 했으며 범죄의 고의가 있었다고 본 1심은 정당하다”면서 “다수의 사람들이 피고인을 엄벌해달라고 탄원하는 점을 불리한 정상으로 참작한다”며 벌금형을 추가했다. 재판부는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중요사항에 대해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를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을 사용해 경제적 이익을 얻으면 범죄가 성립한다”면서 “470명의 피해자들에게 경제적인 손해가 발생해야 범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대신증권이 취득한 판매보수와 별개로 장씨가 개인적으로 취득한 이익은 많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연 8% 준확정’ ‘연 8% 확정금리형’ 등 확정되지 않은 연수익률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손실 가능성을 숨긴 채 라임 펀드 2480억원 어치를 고객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요청으로 직무관계에 있는 고객으로부터 15억원의 대부를 알선하고 해당 채무에 대해 연대보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결혼하지 않는 18세, 유죄!”… ‘강제 결혼’ 법안 나온 파키스탄

    “결혼하지 않는 18세, 유죄!”… ‘강제 결혼’ 법안 나온 파키스탄

    성인이 된 직후 결혼을 의무화하고, 결혼하지 않은 성인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벌금을 부과하는 황당한 법안이 파키스탄에서 발의됐다. 프로파키스타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현지 극우당인 무타히다 마질리스-이-아말(MMA) 소속 신드 지역구 의원은 이번 주 열린 의회에서 18세 성인의 결혼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2021년 신드주 강제 결혼법’이라는 이름으로 발의된 법안 내용에 따르면, 18세가 된 성인은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하며, 성인이 된 자녀가 결혼을 하지 않을 경우 부모가 500루피(한화 3600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만약 결혼이 지연되는 사유가 있을 경우, 부모가 거주 지역 교육구에 ‘자녀 결혼 지연 설명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파키스탄에서 조혼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남동부 신드주 지역은 2014년 ‘아동결혼금지법’이 통과돼 18세 이전의 남녀가 결혼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했다. 7년이 지난 현재, 여전히 부모에 강요에 의한 아동 조혼은 법으로 금지돼 있지만 암암리에 조혼 풍습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성인의 결혼을 강요하는 법안까지 새롭게 제출됨에 따라 적지 않은 비난이 예상된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지역구 의원은 “선지자 무함마드 등 이슬람교의 가르침에 따르면, 무슬림 남성과 여성은 사춘기 이후 또는 18세 이후에 결혼할 권리가 주어졌으며, 이를 이행하는 것은 그들의 보호자인 부모님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결혼지참금을 법적으로 금지한다면, 18세가 된 남녀가 더욱 쉽게 결혼식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지역의 청소년을 위한 법이 승인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해당 의원은 18세가 된 남녀가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하며, 결혼하지 않는 자녀를 ‘방치’하는 부모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이러한 법이 사회적 질병이나 아동 강간, 부도덕한 범죄 등의 발생 비율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법안은 이미 의회의 여러 구성원의 동의를 얻은 상황에서 발의됐지만, 일부 다른 지역구 의원들은 재정적 안정 등 현실적인 부분을 언급하면서 법안에 반대할 뜻을 밝혔다. 관련 법안에 대한 통과 여부는 수 주 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파키스탄은 조혼 및 강제결혼의 피해가 만연한 국가로 꼽힌다. 피해자들은 특히 어린 여자아이들이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 만 18세 이전에 결혼하는 ‘어린 신부’는 190만 명 이상으로 전 세계에서 6번째로 많다. 영국의 한 인권단체는 파키스탄 소녀의 21%가 만 18세 이전에 결혼했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발기부전 수술에 보형물 영업사원 참여시킨 비뇨기과 의사

    발기부전 수술에 보형물 영업사원 참여시킨 비뇨기과 의사

    발기부전 수술에 사용되는 보형물을 구매하면서 보형물 판매 영업사원을 수술에 참여시킨 의사에 대해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비뇨기과 의사인 A씨는 2015~2016년 7차례에 걸쳐 발기부전 수술을 하면서 관련 보형물을 판매하는 영업사원 B씨를 수술에 참여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보형물을 구매하는 조건으로 B씨와 함께 수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영업사원 B씨는 도구를 이용해 수술 부위를 벌리고 피를 닦아내는 역할을 했다. 1·2심은 B씨의 역할이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 측은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이 정당하다며 이를 기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 갈래로 들어오는 사법처리 압박, 트럼프 앞날은

    세 갈래로 들어오는 사법처리 압박, 트럼프 앞날은

    조지아주 대선결과 번복 압박, 지난 3월 대배심맨해튼 검찰 탈세 등 향후 6개월간 대배심 진행워싱턴 법무장관, 의회난입참사 선동 혐의 수사트럼프 “마녀사냥”…피해자 전략 ‘지지자 응집’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지난 2년간 수사한 뉴욕주 맨해튼 검찰청이 기소를 위해 대배심을 구성하면서 다른 혐의들에 대한 수사도 관심을 끌고 있다. 탈세 및 금융사기 혐의, 조지아주 대선결과 번복 압박, 지난 1월 6일 의회난입참사 선동 등 크게 세 방향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만일 이중 하나라도 기소된다면,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첫 오명을 쓰는 것이지만 아직은 기소 가능성을 명확히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중 진척이 가장 빠른 건 조지아주 대선결과 번복 압박 부분이다. 풀턴카운티 검찰이 수사를 주도하고 있으며 지난 3월 트럼프 기소를 결정할 대배심이 시작됐다. 곧 트럼프 측근 등 증인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 1월 3일 이곳의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을 62분간 통화로 회유·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워싱턴포스트(WP)가 녹취 통화내용을 보도했고, 트럼프는 형사처벌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같은 공화당 소속인 레펜스퍼거 장관을 압박했지만, 그는 “당신의 말이 틀렸다”고 반박했다. 다만 미 언론은 예상보다 수사가 빠르지 않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소환장이 발부될 시점도 불명확하고, 보강 수사도 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전날 뉴욕주 맨해튼 검찰청도 대배심을 구성했다. 혐의는 크게 2가지다. 트럼프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과 혼외정사를 벌였다고 주장한 여성들에게 거액의 입막음 돈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그 첫째다. 트럼프의 변호사이자 선거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마이클 코언은 2019년 의회 증언에서 트럼프의 지시로 이들에게 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맨해튼 검찰은 트럼프와 그의 회사가 은행 대출을 더 많이 받아내거나 세금을 줄이려고 자산 가치를 인위적으로 부풀리거나 축소한 혐의도 수사해왔다. 탈세 및 금융사기 혐의다. 다만 이번 대배심은 통상의 대배심과 다른 특별 대배심으로 사안이 복잡하고 규명하기 쉽지 않을 때 구성한다고 더힐이 이날 전했다. 트럼프가 기소될 가능성은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트럼프는 ‘마녀사냥’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워싱턴DC 법무장관은 지난 1월 6일 의회난입참사 후 트럼프를 선동 혐의로 기소할 수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직 트럼프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CNN이 전했다. 역사상 미국 대통령 중 기소된 이는 없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기소 위기였지만, 후임인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이 “역사의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자며 사면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백악관 인턴이었던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을 은폐한 혐의로 기소될 처지였다. 하지만 임기 마지막 날인 2001년 1월 19일 특별검사와 막후 거래를 통해 변호사 자격 5년 정지 및 2만 5000달러(약 2800만원)의 벌금으로 기소를 막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의 기소를 막는 장애물 중 하나로 “트럼프가 (마녀사냥 주장 등) 피해 개념을 이용해 정치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봤다. 두 번의 탄핵이 각각 무죄로 끝났을 때 트럼프는 정치적 사냥을 당했다는 주장으로 외려 지지자들을 응집시켰다는 것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골잡이’ 이브라히모비치 벌금 1억원…무슨 일?

    ‘골잡이’ 이브라히모비치 벌금 1억원…무슨 일?

    베팅업체 지분 보유로 논란을 빚었던 ‘골잡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0)가 유럽축구연맹(UEFA)과 소속팀인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AC밀란으로부터 거액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UEFA는 27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베팅업체와 관련돼 이익을 얻은 이브라히모비치가 UEFA 징계 규정 ‘12조(2)(b)’를 위반해 벌금 5만 유로(약 6836만원)을 부과했다”면서 “해당 베팅 업체와의 관계도 끊을 것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UEFA의 징계가 내려지자 소속팀 AC밀란도 이브라히모비치에게 2만 5000유로(약 3414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에 따라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번 사건으로 총 7만 5000유로(약 1억 250만원)의 벌금을 떠안게 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월 15일 스웨덴 일간지 아프톤 블라데트가 이브라히모비치의 베팅업체 지분 소유 의혹을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이 매체는 “이브라히모비치 소유의 유한회사인 ‘언노운(Unknown) AB’가 ‘게임데이 그룹(Gameday Group) PLC’의 지분 10%를 가지고 있는데, 이브라히모비치는 이 회사의 유일한 주주로 베트하드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UEFA는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베팅을 통해 금전적 이익을 얻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베팅업체 지분을 소유한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카타르월드컵 예선과 UEFA 유로파리그까지 출전해 규정 위반 논란에 빠졌고, 즉각 조사에 나선 UEFA는 한 달여 만에 벌금 징계를 내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교정 참여 인사-봉사상] 조휴석 순천교도소 교정위원

    [교정 참여 인사-봉사상] 조휴석 순천교도소 교정위원

    2003년부터 순천교도소 교정위원으로 활동하며 수용자의 교화와 가족관계 회복에 힘쓰고 있다. 2016년 상반기부터 수형자 김모씨의 멘토로 활동하며 수형자의 심리적 안정과 교정·교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불우수용자를 대상으로 후원금(36회·1128만원)을 전달했다. 2018년엔 불우수용자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벌금을 납부하지 못하자 교정협의회 교화위원들과 함께 벌금을 대신 납부하기도 했다. 불우수용자 자녀 7명에게 2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일부 수용자 자녀들을 위해 학원비나 교재비를 지원해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 등을 취득하도록 했다.
  • [교정 공무원-근정상] 왕현주 전주교도소 교감

    [교정 공무원-근정상] 왕현주 전주교도소 교감

    35년간 재직하며 수용자 처우 개선과 순화에 기여했다. 2009년에는 노역수형자의 벌금을 대신 납부해 주고 그를 출소시켜 당시 전 세계적 전염병인 신종플루 감염으로 입원 중이던 아들의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2014년에는 무연고 수용자의 수용생활을 지원하고 출생신고를 못해 보육 시설에 위탁된 친생자의 이름을 지어 주며 출생신고 완료를 도왔다. 지적장애 2급 미혼모 수용자의 출산 지원 및 임신부와 양육 유아수용자의 가족 접견 실시 등 이들을 위한 정서적·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소아암협회 정기 후원 및 지역 소재 복지시설 봉사활동도 꾸준히 이어 오고 있다. 이 밖에 각종 매체에 출연하며 교정행정에 대한 국민 이해도 증진에도 기여했다.
  • ‘돈 되면 뭔들’… 사이버 레커, 손정민 사건 낚아 수천만원씩 벌었다

    ‘돈 되면 뭔들’… 사이버 레커, 손정민 사건 낚아 수천만원씩 벌었다

    이슈마다 짜깁기 영상 풀어 의혹 부풀려유튜브 채널 6곳 일평균 조회수 7배 급증‘슈퍼챗’ 후원 등 수익 1586만~3111만원 혈흔 발견, 거짓 판명… 사건해결 걸림돌 佛·獨 등 해외선 가짜뉴스 방치 땐 벌금지난달 25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룬 유튜버들이 한 달 새 최소 15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의 수익을 벌어들였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부풀리거나 손씨의 친구 A씨를 피의자로 몰아가는 자극적인 내용의 유튜브 방송이 오히려 사건 해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6일 유튜브 통계분석 사이트 ‘녹스인플루언서’(녹스)와 ‘플레이보드’를 이용해 손씨 사건과 관련된 영상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실시간 방송을 진행한 유튜브 계정 6개를 분석한 결과 이들 채널의 평균 총수익은 1586만~3111만원으로 추정됐다. 6개 계정의 평균 조회 수는 손씨 사건 영상물을 올리기 전 하루 평균 약 10만회에서 71만 2000회로 7배 이상 증가했다. 분석 기간은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4일까지 한 달이다. 녹스는 최소 수익 창출 자격 요건과 국내 시장의 CPM(Cost Per Mille·조회 수 1000회당 지불된 광고비)을 기준으로 유튜버의 수익을 추정하고 플레이보드는 슈퍼챗(실시간 채팅 후원) 명세를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방식이어서 정확한 실제 수익은 분석과 차이가 날 수 있다.이른바 ‘사이버 레커’로 불리는 유튜버들은 사건과 관련된 실시간 방송을 하면서 슈퍼챗으로 1000~10만원 단위의 후원을 받거나 조회 수를 올려 광고단가를 높이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사이버 레커란 교통사고 현장에 순식간에 나타나는 견인차처럼 온라인 공간에서 이슈가 생길 때마다 재빨리 짜깁기한 영상을 풀어 조회 수를 올리는 유튜버를 말한다. 손씨 사건을 다룬 6개 계정 가운데 구독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채널의 수익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구독자 139만명 규모의 A계정은 일평균 38만~67만원 수준의 수익을 올리다가 손씨 사건을 다루기 시작한 후 228만~398만원으로 수익이 6배 증가했다. 구독자 수가 15만 7000명인 C계정은 37배(4만~6만원→135만~235만원), D계정(구독자 12만 7000명)은 1406배(694~1208원→98만~170만원)로 크게 뛰었다. 구독자 수와 조회 수 증가율도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문제는 사이버 레커가 돈을 벌려고 만든 콘텐츠가 가짜뉴스를 확대재생산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D계정은 손씨가 실종된 당일 ‘남자 3명이 한 사람을 강물로 던지는 것을 봤고, 경찰에 진술하러 간다’고 주장한 19세 여고생 구독자와 통화하며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지만 거짓으로 밝혀졌다. C계정은 손씨와 친구 A씨가 술 9병을 구매했다는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 영수증 2개만 확보한 후 “술 9병 알리바이를 깼다”고 자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영수증이 존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 유튜버들이 올린 가짜뉴스 콘텐츠로는 ▲친구 A씨 부모의 알리바이 조작 ▲반포한강공원 혈흔 발견 ▲손씨와 친구 외의 동석자 배석 가능성 등이 있다. 이는 모두 경찰 수사에서 확인되지 않았거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내용이다. 유튜브 계정 운영자들은 공통으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한 후 해당 방송의 일부를 편집해 다수의 짧은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으로 가짜뉴스를 반복 재생산하고 있다. 또 타 유튜버가 공개한 내용을 검증 없이 소개하는 등 품앗이하는 경향도 보였다. 제대로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채로 ‘팩트’, ‘공정보도’ 등을 내세운 후 논란이 되면 ‘의혹 제기 수준이니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유튜브 방송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진 만큼 그에 따른 책임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현재는 유튜버를 규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고 피해를 당한 사람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게 유일한 대응 방법”이라면서 “프랑스, 독일 정부는 유튜브에 가짜뉴스가 일정 기간 이상 방치되면 플랫폼 사업자에게 막대한 벌금을 물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의 의식 향상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언경 뭉클 미디어인권연구소장은 “제도를 정비하는 것과 동시에 관음증적인 호기심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KBS 이사회 파행 속 양승동 사장 해임 제청안 부결

    KBS 이사회 파행 속 양승동 사장 해임 제청안 부결

    KBS 이사회가 양승동 KBS 사장의 해임 제청안을 두고 여야 추천 이사들 간 이견을 노출하며 파행했다. 26일 여의도 KBS에서 열린 KBS 정기 이사회에서 야당 추천 이사들은 양 사장 해임 제청안을 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 추천 이사 2명은 중도 퇴장해 기권 처리됐고, 남은 1명은 찬성했으며, 나머지는 반대표를 던져 해임 제청안은 부결됐다. 야당 추천 이사들은 먼저 양 사장이 KBS 진실과 미래위원회 설치 과정에서 근로자 과반의 동의를 받지 않았다가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점을 들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정부의 태양광 관련 사업을 비판했던 KBS 1TV ‘시사기획 창’이 외압 논란을 겪을 때 양 사장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며 채널A ‘검언유착’ 관련 오보, 김모 라디오 아나운서의 편파 진행 논란, 경영 실패 등도 해임 제청의 근거로 들었다. 야당 추천 황우섭 이사가 “양 사장 해임 제청안은 긴급하게 심의해야 한다”고 강조하자, 여당 추천 문건영 이사는 “수신료 인상안을 공론화하는 시기에 회사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흔들어서 나쁜 영향을 미치려는 것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맞받으며 긴장감이 조성됐다. 보수 성향 소수 노조인 KBS노동조합은 “양 사장이 KBS 사장으로서 계속 기능 한다면 KBS 전체가 공멸할 위기가 우려된다”며 “그가 계속 버틴다면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가 나서서 그를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BS에는 다수 노조이자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민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 KBS노동조합, KBS공영노조 등 3개 노조가 있다. KBS노동조합은 아울러 분권형 이사제와 KBS 지배구조 개선 등도 촉구했다. 한편 양 사장은 이날 이사회에 출석해 오는 27일부터 3주간 KBS 수신료 인상안과 관련한 대국민·전문가 여론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양 사장은 “209명의 국민 참여단이 집단 질의를 발의해 제시해준 TV 수신료 조정안과 KBS 혁신안을 새로운 KBS로 변화해나가기 위한 이정표로 삼겠다”며 “국민의 다양하고 준엄한 목소리에 대한 사원들의 의견도 수렴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내산 표시 믿고 먹었는데 일본산”…곳곳서 원산지 표시 위반

    “국내산 표시 믿고 먹었는데 일본산”…곳곳서 원산지 표시 위반

    ‘위반’ 165곳 중 42곳 ‘원산지 거짓표시’ 일본산 돔을 국내산으로 표시하는 등 원산지 표시를 거짓으로 표시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해양수산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계기로 수산물 원산지 표시 특별점검을 진행한 결과 위반 업체 165곳을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적발 사례 중 47.7%가 원래 ‘일본산’ 적발된 업체 165곳 중 42곳이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했고, 나머지 123곳은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았다. 적발된 업체 165곳에서 취급한 위반 품목은 모두 191개로 집계됐다. 해수부는 4월 22일부터 5월 12일까지 최근 1개월 이내에 일본산 수산물을 취급한 실적이 있는 업체 7236곳 등 모두 1만 2538곳을 대상으로 원산지 미표시, 표시방법 위반, 거짓 표시 여부를 점검했다. 적발 사례 중 원산지가 일본산인 경우가 4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산이 18.8%, 러시아산이 5.2%를 차지했다. 품목으로는 돔류(32.3%)가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 가리비(17.3%), 명태(6.3%), 낙지(4.2%)는 뒤를 이었다. 적발된 191건 품목 중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품목은 49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 일본산(57.1%)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러시아산(12.2%), 중국산(10.2%)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곳곳서 일본산 돔을 국내산으로 표시 제주도의 한 횟집에서는 일본산 활참돔 324㎏을 국내산으로 표시했으며, 또 다른 제주도 내 횟집에서는 일본산 활돌돔 및 일본산 활바리 등 총 58㎏을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했다. 전북의 한 마트에서는 태국산 염장해파리와 세네갈산 냉동갈치 총 154㎏을 국내산으로 표시했다가 적발됐다. 서울의 한 식당에서도 일본산 돔 56㎏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하다 적발됐고, 대전의 한 수산물가게에서는 수족관에 보관 중인 일본산 활참돔 40㎏을 혼동할 수 있게 표시했다. 해수부는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42개 업체를 고발 조치하는 등 강력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산지 거짓 표시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대구의 한 유통업체에서는 일본산 활참돔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았고, 서울의 한 식당에서는 중국산 낙지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았다. 원산지 미표시 업체 123개에는 위반금액에 따라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이 의심되면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신고전화(1899-2112) 또는 카카오톡 채널 ‘수산물원산지표시’로 적극적으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농지 공동소유는 최대 7인…농지법 개정안 법안소위 통과

    농지 공동소유는 최대 7인…농지법 개정안 법안소위 통과

    농업진흥지역 내 농지의 주말·체험영농 목적 취득 제한농지 공동소유를 필지당 최대 7인까지로 제한하는 농지법 개정안이 26일 여야 합의로 국회 소관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법안소위를 열고 농지법 일부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 개정안에는 농지 한 필지당 공유 지분 취득 인원 상한을 7명 이내에서 각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드러난 ‘지분 조깨기’ 방식의 농지 투기를 제한하겠다는 의도다. 이날 대안으로 의결한 개정안에는 ▲농지취득자격 신청시 농업경영계획서상 의무 기재사항에 직업, 영농경력 등 추가 ▲ 지역 농업인·전문가·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농지위원회를 설치해 투기우려 지역 농지 취득 심사 ▲농업진흥지역 내 농지의 주말·체험영농 목적 취득 제한 ▲ 관외거주자의 신규 취득 농지 등 투기 우려 농지는 매년 1회 이상 지자체의 이용실태조사를 의무화 등도 담겼다. 또한 농지법 위반 시 부과되는 벌금을 투기 이익만큼 부과하도록 하는 ‘부당이득 환수 조항’도 추가해 처벌 수위도 강화됐다. 여야는 농업법인의 농지 소유요건은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농해수위는 “농업법인의 농지 소유요건 강화는 농업법인의 농지 투기를 근절하기 위한 필수 조치라는 의견이 있었다”면서도 “선의의 농업법인들로부터의 비농업인 자금 유출 등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고, 이번 농지법 개정안에 농업법인의 부동산업 금지 및 농지위원회 심의 의무화 등 투기 방지를 위한 보완 대책이 제도화 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농지법 개정안은 앞으로 농해수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 등을 거쳐 오는 6월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故 손정민 사건 다룬 유튜버들, 최대 3000만원 벌었다

    故 손정민 사건 다룬 유튜버들, 최대 3000만원 벌었다

    녹스·플레이보드 수익 분석구독자 수 최대 8.8만명 증가일 평균 조회 수 7배 늘어사이버렉카, 가짜뉴스 확대재생산 우려 지난달 25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씨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룬 유튜버들이 한 달 새 최소 15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의 수익을 벌어들였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부풀리거나 손씨의 친구 A씨를 피의자로 몰아가는 자극적인 내용의 유튜브 방송이 오히려 사건 해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사이버렉카, 손정민 사건 영상 게시 후 수익 급상승 26일 유튜브 통계분석 사이트 ‘녹스인플루언서(녹스)’와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손씨 사건과 관련된 영상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유튜브 계정 6개를 분석한 결과, 이들 채널의 평균 총 수익은 1586만~3111만원으로 추정됐다. 6개 계정의 평균 조회 수는 손씨 사건 영상물을 올리기 전 하루 평균 약 10만회에서 71만 2000회로 약 7배 증가했다. 분석 기간은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4일까지 한 달이다. 녹스는 최소 수익 창출 자격 요건과 국내 시장의 CPM(Cost Per Mille·조회수 1000회당 지불된 광고비)을 기준으로 유튜버의 수익을 추정하고, 플레이보드는 슈퍼챗(실시간 채팅 후원) 내역을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방식이어서 정확한 실제 수익은 분석과 차이가 날 수 있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 만한 사건이 있으면 달려드는 ‘사이버렉카’로 불리는 유튜버들은 사건과 관련된 실시간 방송을 하면서 슈퍼챗으로 1000~10만원 단위의 후원을 받거나, 조회 수를 올려 광고단가를 올리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사이버렉카란 교통사고 현장에 순식간에 나타나는 견인차처럼 온라인 공간에서 이슈가 생길 때마다 재빨리 짜깁기 한 영상을 풀어 조회 수를 올리는 유튜버를 말한다.손씨 사건을 다룬 6개 계정 가운데 구독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채널의 수익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구독자 139만명 규모의 A계정은 일 평균 38만~67만원 수준의 수익을 올리다가 손씨 사건을 다루기 시작한 후 228만~398만원으로 수익이 6배 증가했다. 구독자 수가 15만 7000명인 C계정은 37배(4만~6만원→135만~235만원), D계정(구독자 12만 7000명)은 1406배(694~1208원→98만~170만원)로 크게 뛰었다. 구독자 수와 조회 수 증가율도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팩트’라 방송하고, 논란되면 “의혹 제기였다” 변명 문제는 사이버렉카가 돈을 벌려고 만든 콘텐츠가 가짜뉴스를 확대·재생산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D계정은 손씨가 실종된 당일 ‘남자 3명이 한 사람을 강물로 던지는 것을 봤고, 경찰에 진술하러 간다’고 주장한 19살 여고생 구독자와 통화하며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지만, 거짓으로 밝혀졌다. C계정은 손씨와 친구 A씨가 술 9병을 구매했다는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 영수증 2개만 확보한 후 “술 9병 알리바이를 깼다”고 자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영수증이 존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유튜버들이 올린 가짜뉴스 콘텐츠로는 ▲친구 A씨 부모의 알리바이 조작 ▲반포한강공원 혈흔 발견 ▲손씨와 친구 외의 동석자 배석 가능성 등이 있다. 이는 모두 경찰 수사에서 확인되지 않았거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내용이다.이같은 유튜브 계정 운영자들은 공통으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한 후 해당 방송의 일부를 편집해 짧은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으로 가짜뉴스를 반복 재생산하고, 타 유튜브 계정이 공개한 내용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등 품앗이하는 경향도 보였다. 제대로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채로 ‘팩트’, ‘공정보도’ 등을 내세운 후 논란이 되면 ‘의혹 제기 수준이니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유튜브 방송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진 만큼 그에 따른 책임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현재는 유튜버를 규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고, 피해를 당한 사람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게 유일한 대응방법”이라면서 “프랑스, 독일 정부는 유튜브에 가짜뉴스가 일정 기간 이상 방치되면 플랫폼 사업자에게 막대한 벌금을 물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의 의식 향상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언경 뭉클 미디어인권연구소장은 “제도를 정비하는 것과 동시에 관음증적인 호기심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부처님오신날’ 조계사 앞 “예수님”…개신교 단체가 직접 고발

    ‘부처님오신날’ 조계사 앞 “예수님”…개신교 단체가 직접 고발

    조계사 앞 찬송가 부르며 “예수님”“종교간의 평화를 해치고 있다”개신교 단체가 직접 고발 26일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가 지난 19일 부처님오신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하나님의 뜻을 알리러 왔다’며 찬송가를 부른 개신교인 10여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평화나무는 이날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개신교인들이 우리 사회 공동체와 종교간의 평화를 해치고 있다”며 “다른 종교의 축일에 예배를 방해하는 무례를 범한 이들을 법에 따라 철저히 수사해 엄벌에 처해 달라”고 촉구했다. 평화나무는 기자회견 직후 종로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평화나무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0여명의 개신교인들이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진행 중이던 조계사 앞에 ‘오직 예수’ ‘인간이 만든 탑이나 불상은 우상’이라는 팻말을 들고 찬송가를 불렀다. 이들은 “불교는 가짜다”, “하나님 뜻을 전파하러 왔다”등의 구호를 외치며 조계사 신도들과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경찰이 출동해 10여명을 해산했으나 일부 개신교인들은 팻말을 들고 조계사 주변을 맴돌았다. 조계사 측은 이들을 별도로 고소하지 않았다. 평화나무는 이들의 행위가 예배방해죄 및 업무방해에 해당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했다. 평화나무는 “이들이 규모가 있거나 개신교계 내에서 명망 있는 세력은 아니지만 그간 개신교인들의 행태로 보면 대표성을 띤다고 할 수 있다”며 불교계에 사과했다.‘부처님 오신날’ 조계사 앞 찬송가 부르며 “예수님” 앞서 조계사 청년회는 ‘부처님오신날’인 지난 19일, 서울의 대표적인 불교 사찰인 조계사 앞에서 찬송가를 부르는 청년 20여명과 불필요한 마찰을 겪은 사연을 공개했다. 청년회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침부터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청년들 20여 명이 절에 오는 길목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있었다”며 “그 모습을 본 법우들은 마음이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오늘 같은 날에 얼굴 붉혀서는 안 된다고 마음을 다잡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갑자기 그 청년들이 조계사 앞으로 우르르 모여들었고, 기타를 치고 찬송가를 부르며 ‘예수님’을 외치는데, 신도님들이 불편함을 느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청년회 측은 “급기야 제재하려고 나선 스님들께 회개하라며 고래고래 언성을 높이기까지 했다”면서 “청년회 법우들이 나서서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이게 왜 문제가 되느냐’며 오히려 큰 소리를 내기도 했다”며 황당해했다. 또 “경찰들이 두 번이나 나서고 난 후에서야 (이들이) 떠났는데, 다시 또 올 것 같아서 지금 일주문 앞에 경찰들이 대기하고 있다”라며 사진과 동영상 등을 공개했다. 공개된 동영상 속 이들이 든 손팻말 등에는 ‘불교에는 구원이 없다’, ‘예수는 천국, 불교는 지옥’이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또 경찰이 일주문 앞에 대기하는 모습 등도 담겼다.청년회 측은 “기독교 청년들로 보이는데 정확히 어느 소속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아무리 종교가 다르더라도 타 종교의 가장 큰 행사를 하는 날에 이런 식으로 불편함을 끼쳐도 되는가”라며 “지나가던 신도님들, 시민들도 너무 몰상식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고 꼬집었다. 당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는 봉축 법요식이 진행 중이었다. 이에 조계사 관계자 등이 대응에 나서면서 양측 사이에 한때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10여 명은 약 5시간 동안 찬송가를 부르다가 해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뺑소니 제주도청 공무원에 벌금 1300만원

    뺑소니 제주도청 공무원에 벌금 1300만원

    만취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제주도청 소속 공무원에게 벌금 1300만원이 선고됐다. 이 공무원은 금고 이상의 형을 피해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게 됐다. 제주지법 형사3단독(부장 김연경)은 26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이같은 벌금형을 선고했다. A씨는 2020년 10월 12일 오후 10시 30분쯤 제주시 연삼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3%의 상태로 운전하다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했다. 재판과정에서 A씨는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음에도 30분 이상 기사가 오지 않아 운전하게 됐다면서 혐의를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해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이 반성을 하는 점과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제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니 엄× 냄새”…‘패륜글’ 초등교사 합격자 임용취소 못하고 있는 이유

    “니 엄× 냄새”…‘패륜글’ 초등교사 합격자 임용취소 못하고 있는 이유

    경찰에 수사 의뢰…교육청, 법률 개정 검토 온라인에 패륜적인 글과 음담패설 등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26일 밝혔다. 다만 비슷한 사례로 임용이 취소된 이른바 ‘일베 공무원 합격자’와 달리 ‘패륜글 초등교사’의 임용자격 박탈은 현행법상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 청원인이 ‘경기도 신규 초등교사의 만행을 고발합니다’라는 청원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됐다. 청원인은 “초등학교 교사가 절대 되어서는 안 될 인물이 경기도 초등교원 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면서 “디시인사이드 ‘교대갤러리’에서 활동한 인물이 남긴 댓글과 행적들”이라며 캡처 자료들을 제시했다. 다만 청원인이 제시한 자료와 링크는 국민청원 게시판 요건에 위배돼 공개되지 않았다. 청원인에 따르면 문제의 합격자는 “니 엄× ×× 냄새 심하더라”, “니 ×× 맛있더라” 등의 글을 남겼다. 청원인은 “입에 담지도 못할 심각한 패륜적 언행을 비롯한 각종 일베 용어, 고인 모독, 욕설 및 성희롱, 학교 서열화(타 학교 비난), 상처 주는 언행, 혐오 단어가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인은 “(작성자의) 교사로서 자질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임용시험의 자격 박탈과 함께 교대 졸업 시 취득한 정교사 2급 자격증도 박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논란이 된 내용을 작성한 합격자는 자신을 특정할 수 있는 근거를 남겼으며, 이후 논란이 되자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확인 결과 해당 인물은 교원 임용시험에는 합격했으나, 아직 교사로 정식 발령 나지 않은 대기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발령 대기자들은 아직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 신분인데다 이들에 대한 임용 취소 근거가 없어 교육청의 감사나 조사가 아직은 진행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단 경찰에 모욕·명예훼손 등으로 수사 의뢰하고, 해당 합격자가 발령돼 공무원 신분으로 바뀌면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공무원법은 교육공무원(교사)의 결격사유(미성년자 대상 성폭력범죄 또는 성인에 대한 성범죄로 파면, 해임되거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 등을 확정 선고)를 규정하고 있지만, 임용시험 합격자에 대한 임용취소 근거를 두고 있지 않다. 이 같은 이유로 온라인에 장애인을 비하하고 여성을 성희롱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사실이 밝혀진 경기도 7급 공무원 시험 합격자가 지방공무원임용령 상 품위유지 위반 등 사유로 자격을 박탈당한 것과 달리, 이번 교사시험 합격자는 논란의 정도를 떠나 임용 취소 자체가 불가하다. 도교육청은 이와 관련해 교육부에 ‘임용 후보자의 자격 박탈을 검토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건의했다. 교육부 교원양성연수과 관계자는 “교사는 다른 공무원과 달리 수습 기간이 없고 과거엔 시험에 합격하면 곧바로 발령됐기 때문에 임용 전 자격 박탈 근거가 법적으로 정비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최근 들어 교원 임용 합격자의 임용 취소도 가능하도록 개선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검토를 마치는 대로 국회와도 법률 개정을 협의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기특사경, 공익정보 활용 93건 수사 검찰 송치

    경기특사경, 공익정보 활용 93건 수사 검찰 송치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공익제보 포상금제도를 활용해 2019년부터 2년간 민생범죄 93건을 검찰에 송치하는 수사 성과를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경기도 민생특사경 수사직무 관련 공익제보는 2019년 149건, 2020년 405건 등 총 554건으로, 불법행위가 드러나 수사를 통해 검찰에 송치한 건수는 2019년 14건, 2020년 79건 등 총 93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19년 3건, 2020년 9건 등 총 12건이 공익제보 포상금 지급 대상에 결정돼 총 615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분야별로는 환경이 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소방, 공중위생, 의약, 식품, 동물보호 분야가 각각 1건씩이다. 앞서 도는 2019년 ‘경기도 공익제보 보호 및 지원 조례’를 전면 개정·시행해 제보자에 대한 포상금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행정·사법처분이 완료되고 공익 증진을 가져온 경우에 대해 ‘경기도 공익제보지원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해당 제보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제보자 A씨는 화장품류 생산공장의 에탄올 대량 보관·취급의 위험성을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에 전했다. 해당 업체는 위험물 제조소 설치 허가없이 지정수량 이상의 위험물(에탄올)을 보관·취급하는 등 불법행위를 벌인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고, 해당 업체는 2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졌다. A씨에게는 포상금 180만원이 지급됐다. 도 관계자는 “불법행위를 직접 목격한 도민들의 공익제보는 수사 과정에서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며 “제보자에 대한 비밀은 철저히 보장되며, 제보 방법 또한 손쉬운 만큼 공정하고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소형견 물어 죽인 로트와일러 주인, 고의 인정 안 된 이유

    소형견 물어 죽인 로트와일러 주인, 고의 인정 안 된 이유

    법원, 70대 견주에게 벌금 600만원 선고“가해견이 뛰쳐나가 목줄 놓쳤을 가능성” 맹견 로트와일러에 입마개를 씌우지 않아 소형견 스피츠를 물어 죽게 한 견주가 벌금형에 처해졌다. 26일 서울서부지법 형사3단독 정금영 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견주 이모(76)씨에게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해 7월 25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주택가에서 로트와일러에게 입마개를 씌우지 않고 방치해 산책 중인 스피츠를 물어 죽게 하고 그 견주를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 견주는 로트와일러에게 손을 물리는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로트와일러는 동물보호법상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맹견에 해당해 외출 시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해야 한다. 이를 어기고 사람을 다치게 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재판부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는 유죄로 보면서도 재물손괴죄는 무죄로 봤다. 로트와일러가 피해 견주에게 상해를 입힌 점은 동물보호법 위반에 해당하지만 로트와일러가 스피츠를 물어 죽인 데 따른 재물손괴죄는 과실범 처벌 조항이 없으므로 피고인의 고의가 입증돼야만 처벌할 수 있다. 이씨는 법정에서 “산책 준비 과정에서 로트와일러에게 입마개를 씌우려던 중 갑자기 스피츠를 발견한 로트와일러가 뛰쳐나가 목줄을 놓치게 됐다. 다른 개를 물어 죽이도록 할 고의는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해 왔다. 재판부는 이러한 이씨의 주장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사건 당일 가해견이 목줄을 차고 있던 점을 고려하면 피고인 주장대로 가해견이 뛰쳐나가 목줄을 놓쳤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고 피고인은 가해견과 피해견을 분리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피고인은 사건 당시 피해견이 집 앞을 지나가는 것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이씨에게 징역 6개월을 내려달라고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동종 전력으로 과실치상을 입힌 전력이 있는데다 현재 집행유예 기간에 있다”며 이씨에게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은 맹견이 거주하기 적합하지 않은 환경에서 무리하게 맹견을 키워와 그간 3회에 걸쳐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지만, 타인의 안전을 위한 진지한 배려 없이 행동해 이 범행까지 이르게 됐다”면서도 “피고인이 적극적인 고의를 가지고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한 건 아니고 피해자 상해 정도가 중하진 않은 점, 피고인이 고령인 점을 참작한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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