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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신 보이며 경찰에 ‘죽이겠다’ 협박한 20대 집행유예

    문신 보이며 경찰에 ‘죽이겠다’ 협박한 20대 집행유예

    문신을 드러내며 공포감을 조성하고 경찰관을 협박한 20대 남성에게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8단독 정현수 판사는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10만원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올해 4월 새벽 경남 양산의 한 편의점에서 경찰관들에게 “사람 죽이고 너희들 옷 벗겨버리겠다”고 협박하며 음식물쓰레기통을 부수는 등 소란을 피웠다. 당시 경찰관들은 A씨가 피를 흘리며 쇠사슬을 들고 있다는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이송된 유치장에서도 ‘밥을 가지고 오라’고 난동 부리거나, 화장실 변기 커버를 부수고 출입문 창살의 차단용 아크릴판을 파손했다. 앞서 신고되기 전에는 술에 취한 채 한 식당에 들어가 옷을 벗고 문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업주에게 “칼을 빌려달라”며 영업용 식도를 가져가 주변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비상식적인 행동을 공포감을 조성하고 공권력을 경시하는 태도를 보여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다”면서도 “현재 정신질환 치료를 받는 점을 참작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 “마음에 안 들어” 10대 아들 때려 치아 부러뜨린 친부 집행유예

    “마음에 안 들어” 10대 아들 때려 치아 부러뜨린 친부 집행유예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14살 아들을 때려 치아를 부러뜨린 50대 친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 김진원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및 상해 혐의로 기소된 A(59)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판사는 또 A씨에게 보호관찰과 함께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19일 낮 12시쯤 인천시 부평구 자택에서 아들 B(14)군의 입 부위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아들 B군은 아버지 A씨의 폭행으로 치아가 부러지고 입술이 찢어지는 열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다. 조사 결과 A씨는 그저 아들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같은 학대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아이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주먹으로 입 부위를 때려 상해를 가하고 신체적 학대를 했다”면서 “범행 내용에 비춰 죄책이 무겁고 아이의 상해 정도가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다소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해 아동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과 피고인에게 폭력 전력이나 벌금형을 넘는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후배 텀블러에 ‘유해 화학물질’ 몰래 쏙…대학원 선배 벌금형

    후배 텀블러에 ‘유해 화학물질’ 몰래 쏙…대학원 선배 벌금형

    같은 연구실 후배의 텀블러에 유해 화학물질을 넣은 대학원생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더 무거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2부(전연숙 차은경 김양섭 부장판사)는 김모씨(30)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1심을 깨고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대학원생인 김씨는 지난 2019년 10월 2일 연구실 후배 A씨의 텀블러에 톨루엔을 물과 섞어 넣었다. 하지만 상대가 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을 알아채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나 재판에 넘겨졌다. 수사 기관에서 김씨는 여자친구와 헤어져 화가 나서 이 같은 범행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가 A씨의 텀블러에 넣은 톨루엔은 치사량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톨루엔은 피로감과 졸음, 현기증, 호흡기계 자극, 흥분, 구토, 정신착란, 보행 이상, 중추신경계 억제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 톨루엔은 유기용제로 널리 쓰이는 물질이다. 검찰은 톨루엔이 형법상 ‘위험한 물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특수상해미수죄로 김씨를 기소했지만, 1심 재판부는 상해미수죄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형을 선고했다. 톨루엔이 위험한 물건이라는 점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검찰은 “톨루엔을 위험한 물건으로 인정하고 김씨의 형량을 높여야 한다”며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톨루엔을 위험한 물질로 볼 수 없다는 1심 판단을 유지하면서도 김씨가 선고받은 벌금형이 너무 가볍다는 이유로 형량을 높였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 등을 위해 동료의 텀블러에 유해 물질인 톨루엔을 집어넣은 것으로 범행 경위나 동기가 쉽사리 이해되지 않고 죄질이 불량하며 피고인이 피해자에게서 용서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 김재원 “박근혜, 사저로 갈 때 국민께 인사”

    김재원 “박근혜, 사저로 갈 때 국민께 인사”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박지만 EG회장이 누나인 박근혜 전 대통령 머물 곳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이 치료 중인 서울삼성병원에서 퇴원, 사저로 향할 때 국민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부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는 등 측근으로 있었던 김 최고는 24일 오후 YTN에 출연해 사면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치료를 마친 뒤 머물 장소에 대해 “알고 있는 건 있지만 아직 공개하기가 곤란하다”며 “가족, 동생 박지만 회장이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서 지금 노력하고 있는 것 같고 어쨌든 거처는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초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를 매각한 뒤 내곡동으로 새로 주택을 구입했다. 내곡동 사저도 미납한 벌금과 추징금 납부 등을 위해 경매에 들어가 지난 9월 16일 배우 고현정·조인성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로 넘어갔다. 김 최고는 “(박 전 대통령이) 병원에서 퇴원해서 마련된 사저로 가실 때는 어떤 형태로든 인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늘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힌 선에서 당분간 입장 표명 없이 치료에 전념할 것이라고 했다.
  • 테이저건 대신 권총 쏴 흑인 살해한 전직 여성 경관에 “유죄”

    테이저건 대신 권총 쏴 흑인 살해한 전직 여성 경관에 “유죄”

    최근 몇달 동안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가 속한 헤너핀 카운티 법원에서는 한 백인 여성 피고인이 계속 울먹이며 선처해달라고 배심원들에게 호소했다. 지난 4월 11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브루클린 센터에서 경찰로 26년을 봉직한 킴벌리 포터(49)다. 그녀를 비롯한 경찰들은 그날 낮에 교차로에서 검문을 하던 중에 한 차량을 정차시켰다. 유효기간이 지난 자동차 등록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는 이유였는데 신원을 조회했더니 돈테 라이트(20) 앞으로 발부된 체포영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체포하려 했다. 차에서 내린 상태였던 라이트는 경찰의 체포 요구에 불응했고, 포터 경관과도 드잡이를 벌였다. 경찰관들의 보디캠 동영상을 보면 포터는 라이트에게 접근하면서 여러 차례 “테이저(전기충격)를 쏘겠다”고 외쳤다. 그리고 라이트가 자동차 운전석에 앉는 순간, 한 차례 총성이 울렸고 차는 출발했다. 총에 맞은 라이트는 몇 블록을 더 운전해 달아나다 다른 차를 들이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포터는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철퍼덕 도로에 앉아 오열했다. 그녀는 라이트를 제압하기 위해 테이저건을 쏘려고 했는데 혼동해 권총을 발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녀는 얼마 뒤 사직했다. 문제는 포터가 베테랑 경관이었다는 점이었다. 특히 지난해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사건이 일어난 미니애폴리스가 이곳으로부터 16㎞ 밖에 떨어지지 않았고, 사건이 발생한 시점이 데릭 쇼빈 등 백인 경관들에 대한 재판이 한창 진행 중인 민감한 시기였다는 점이다. 모두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주지하던 시점에 베테랑 경관이 무장하지 않은 흑인 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 이런 실수를 했을 리가 없다는 여론이 흑인사회에 비등했다. 법원 배심원단은 23일 12명 만장일치로 1급 고살(故殺, manslaughter)과 2급 고살 혐의로 기소된 포터에게 모두 유죄를 인정한다고 평결했다. 배심원들은 나흘에 걸쳐 27시간 숙의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포터는 재판 과정 내내 라이트를 해치려는 의도가 없었다면서 눈물을 흘리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배심원단은 검찰의 기소 내용에 손을 들어줬다. 검찰은 향후 포터에 대한 구형을 할 예정이며 최종 선고는 내년 2월 18일로 예고됐다. 평결 결과를 낭독하는 순간, 포터는 고개를 떨구고 있다가 잠깐 고개를 들어 배심원단을 쳐다봤고, 그 순간 두 변호사가 팔을 어깨 위에 올려 그녀를 다독였다. 레지나 추 판사는 판결 전까지 보석 없이 구금할 것을 명령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네소타주 법에 따르면 하나의 범행에 대해 복수의 유죄 평결을 받더라도 하나의 혐의만 유죄로 인정된다면서 1급 고살은 최고 15년의 징역에 벌금 3만 달러가 선고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주의 2급 고살은 최고 10년의 징역에 벌금 2만 달러가 양형 기준으로 설정돼 있다.
  • YS도 임기말 전두환·노태우 사면…靑 “선거 고려 없었다”(종합)

    YS도 임기말 전두환·노태우 사면…靑 “선거 고려 없었다”(종합)

    임기 말에 국민통합 명분으로 사면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은 김영삼 정권 시절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사면과 비슷한 측면이 많다. 대통령 임기 말에, 국민통합을 명분으로 이뤄진 사면이라는 점이 닮았다. 문 대통령은 24일 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과 관련해 “생각의 차이나 찬반을 넘어 통합과 화합, 새 시대 개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난 시대의 아픔을 딛고 새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 앞에 닥친 숱한 난제들을 생각하면 무엇보다 국민통합과 겸허한 포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1997년 12월 김 전 대통령이 결심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도 성격이 비슷했다. 김 전 대통령은 대선 이틀 뒤인 그해 12월 20일, 당시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을 청와대에서 만나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공감대를 이뤘고, 청와대는 즉시 사면 결정을 발표했다. 당시 청와대는 “새로 들어서는 정권이 대선 후유증을 극복하고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국민을 화합하는 조치로 뒷받침해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 역시 이런 전례를 고려해 박 전 대통령 사면의 시점을 고민했던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임기 중 사면 조치라면 연말과 대선 후 당선자와 협의하는 두 가지가 있을 텐데, 박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고려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대선을 몇 달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사면이 이뤄진 탓에 국민의힘 등 정치권 일각은 야권의 분열을 노린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지적을 제기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선거와 관련한 고려는 일절 없었다”고 강조했다.박근혜 “문재인 대통령에 심심한 사의”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먼저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아울러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사면을 결정해주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도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며 “신병 치료에 전념해서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사면 소식을 접하고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는 질문에 “그냥 담담하셨다”고 답했다. 이날 정부는 2022년 신년을 맞아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유죄 확정을 받아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으로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 35억원의 추징금을 확정받아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해 왔다. 이와 별도로 2018년 11월말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개입 사건으로 징역 2년을 먼저 확정받았다.
  • [영상] “욱일기=전범기” 서경덕, 분데스리가 전 구단에 항의 메일

    [영상] “욱일기=전범기” 서경덕, 분데스리가 전 구단에 항의 메일

    지난 20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쾰른과 슈투트가르트의 경기가 열린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쾰른) 경기장 관중석에서 커다란 욱일기가 휘날렸다. 이런 사실을 제보받은 서경덕 교수는 분데스리가 소속 18개 구단에 “욱일기=전범기”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24일 서경덕 교수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는 유럽 4대 축구리그에서 욱일기 사용에 관한 제보를 꾸준히 받아 왔다”며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관중석에 욱일기가 버젓이 사용된 제보가 있어, 18개 구단에 욱일기 사용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메일을 통해 2017년 수원에서 열린 아시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에서 일본 가와사키 응원단이 욱일기 응원을 펼쳐 논란이 됐던 사례를 알렸다. 이 일로 AFC 측은 일본 가와사키 구단에 벌금 1만 5000달러의 징계를 내렸다.일본의 욱일기는 독일 하켄크로이츠(Hakenkreuz : 나치 상징인 갈고리 십자가)와 같은 전범기라는 역사적 사실을 담은 영상, 세계적인 스포츠 기업에서 욱일기 모양을 사용했다가 없앤 사례집 등을 함께 첨부했다. 서 교수는 “지난해 영국 프리미어리그 전 구단에도 항의 메일을 보냈다”며 “그 후 욱일기 노출 제보가 확실히 줄어들었다”며 “유럽 축구리그에 욱일기 문양이 등장했다고 분노만 할 게 아니라, 무엇이 잘못됐는지 정확히 알려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기간 사용한 전범기다. 일제 군사 침략 피해국인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 국민에게는 잊을 수 없는 상처다. 이런 사실을 서 교수는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에도 메일을 보내 알릴 예정이다.
  • [포토]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뉴스 보는 시민

    [포토]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뉴스 보는 시민

    24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돼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31일 특별사면으로 풀려난다. 정부는 2022년 신년을 앞두고 오는 31일자로 전직 대통령 등 3094명을 대상으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2017년 3월31일 구속돼 올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 추징금 35억원이 확정됐다. 오는 31일 풀려나면 4년 9개월 만에 나오는 셈이다.   뉴스1
  • 박근혜 31일 특별 사면...박범계 “건강상태 매우 중요하게 고려”

    박근혜 31일 특별 사면...박범계 “건강상태 매우 중요하게 고려”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신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된다.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4일 오전 9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년 신년 특별사면 발표‘ 브리핑을 열고 오는 31일자로 서민생계형 형사범과 특별배려 수형자, 전직 대통령 등 주요 인사, 선거사범, 사회적 갈등 사범 등 3094명에 대해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밝혔다.특히 이 가운데 장기간 징역형이 집행 중인 박 전 대통령은 특별사면 및 복권하고 형 집행을 완료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복권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딛고 온 국민이 대화합을 이루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범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사면대상으로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당초 박 전 대통령은 법무부의 사면심사위원회에서 검토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국민 공감대와 사법 정의, 법치주의, 그리고 국민화합과 갈등 치유 등의 관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사면을) 고려한 것으로 안다”며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도 (특사 결정에) 매우 중요한 기준이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지난달 22일부터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법무부는 이와 관련해 “원래 1개월 간 입원 치료 예정이었으나 6주 이상 치료가 더 필요하다는 정형외과, 치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의 의견에 따라 계속 치료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사면 대상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포함됐다. 앞서 불법 정치자금 9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2015년 8월 법원에서 징역 2년형과 추징금 8억8300여만원을 선고받은 한 전 총리는 지난 2017년 8월 23일 만기출소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면으로 복권 혜택을 받게 됐다. 반면 다스 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 8000여만원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 박 장관은 “이 전 대통령의 사안과 박 전 대통령의 사안은 그 내용이 달라서 대통령께서 그런 부분도 고려한 것으로 알고, 국민적 정서도 고려하지 않을 수없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면서도 “사면 결정의 구체적인 경위와 절차, 대상과 범위에 대해 소상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 재임 시기인 2009년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 과정에서 비극적 선택을 했던 만큼, 대선을 앞두고 여권 지지자들의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면에서는 노동 존중 사회 실현을 위한 노력과 화합의 차원에서 노동계 인사와 시민운동가 등 2명도 사면됐다. 또 헌재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의 취지에 따라 낙태죄로 처벌받은 여성 사범 1명도 복권 대상에 포함됐다. 그 외 생계형 절도 사범 11명을 포함해 중증 질환 투병 중인 수형자 등 21명에 대해서도 사면이 이뤄졌다. 이 밖에도 정부는 경제범죄 등으로 수감중인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중 특별히 참작할만한 사정이 있는 38명에 대해서도 형 집행을 면제하거나 감경하기로 결정했다. 또 건설업 면허 관련 기술자들 1927명에 대해서도 영업정지와 입찰자격 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일반 시민들의 운전면허와 어업면허 관련 제재도 감면해 생업에 복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 여변 “배드파더스 운영자 유죄 판결, 공익활동 위축 우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24일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 신상을 공개한 인터넷 사이트 ‘배드파더스’ 운영자를 유죄로 인정한 법원 판결에 유감을 드러냈다. 여변은 “인터넷에 사진과 거주지 등을 공개하는 것은 사생활과 인격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지만, 양육비 지급을 강제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현실에서 배드파더스로 인해 양육비를 받게 된 가정이 많았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얼굴과 직장명을 공개하지 않고 소송과 외침만으로 양육비를 받을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며 “배드파더스의 공개 범위는 아동 생존권이라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개인 사생활을 최소한으로 침해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변은 또 “구본창 배드파더스 대표에게 유죄를 선고한 판결에 유감을 표명하며 이번 판결이 양육비 미지급 문제 해결을 위한 공익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수원고법 형사1부(윤성식 부장판사)는 전날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배드파더스 운영자 구본창 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을 깨고 벌금 1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은 배심원 7명의 전원일치 판단과 마찬가지로 구씨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항소심 재판부는 “사적 제재를 제한 없이 허용할 경우 사생활과 인격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판결을 뒤집었다.
  • 송영길, 문 대통령 박근혜 사면 결정에 “민주당은 존중”

    송영길, 문 대통령 박근혜 사면 결정에 “민주당은 존중”

    송영길 “대통령 심사숙고 거쳐 결정”청와대 사전 논의 보도는 공식 부인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과 관련 “민주당은 이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조금전 정부에서 국무회의를 거쳐 특별사면을 발표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송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심사숙고 과정을 거쳐 결정한 사면은 대통령 고유의 헌법적 권한”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이날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딛고 온 국민이 대화합을 이뤄 통합된 힘으로 코로나19 확산과 그로 인한 범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 배경을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올해 1월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을 확정받아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해왔다. 한편 민주당은 청와대와 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 사전 논의했다는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민주당 권혁기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이날 당사 브리핑에서 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송 대표가 논의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사면 관련 만남과 통화가 없다”고 말했다. 권 공보부단장은 해당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정정보도를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 조광한 남양주시장 ‘도시공사 간부 채용 관여 혐의’ 무죄

    조광한 남양주시장 ‘도시공사 간부 채용 관여 혐의’ 무죄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도시공사 간부 채용 관여 혐의에 대해 채용 때 부정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고 증거가 없어 무죄를 선고 받았다. 의정부지법 형사1단독 장창국 판사는 24일 남양주도시공사 감사실장 채용에 관여한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된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채용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일자리 제안이 업무 방해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또 공소 사실에 대한 증거는 채용 당사자인 A씨와 (조 시장의 정무비서였던) B씨의 진술뿐이라며 “그런데 A씨와 B씨는 해임당한 분노로 피해 의식이 있어 기억이 정확하지 않고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는 데다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조 시장은 2019년 5월 남양주도시공사 감사실장 공모 때 A씨에게 응모하라고 제안하면서 채용을 약속하고 담당 직원들에게 채용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도록 지시해 도시공사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이날 조 시장과 같은 혐의로 기소된 A씨를 비롯해 남양주시와 남양주도시공사 전·현직 직원 3명 등 4명에게도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 10일 결심 공판에서 조 시장에게 징역 1년, A씨에게 벌금 1000만원, 나머지 3명에게는 징역 6월을 각각 구형한 바 있다. 조 시장은 “처음부터 무리한 수사였다. 경찰이 신빙성 없는 자들의 진술만 믿고 여러가지 정황을 꿰맞준 수사를 했다. 판결문에 모두 나와있다”며 “법원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혀줘서 감사하다” 고 말했다. 이어서 조 시장은 “이재명 지사의 눈치를 본 정치적 수사였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경찰은 업무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2개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별건인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뇌물수수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 박근혜 특별사면·한명숙 복권...정부 “국민 대화합 차원”

    박근혜 특별사면·한명숙 복권...정부 “국민 대화합 차원”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유죄 확정을 받고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으로 풀려난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실형을 받고 만기 출소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역시 복권됐다. 24일 정부는 2022년 신년을 맞아 이들을 비롯한 일반 형사범 등 3094명을 오는 31일자로 특별사면·감형·복권 조치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으로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 35억원의 추징금을 확정받아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해 왔다. 이에 앞서 2018년 11월 말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개입 사건으로 징역 2년을 먼저 확정받았다. 정부는 장기간 수감 생활로 인한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된 점을 고려해 막판 사면 대상에 포함했다.한 전 총리는 2007년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9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 8300여만원을 확정받았다. 한 정 총리는 형을 복역하고 2017년 8월 만기 출소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전 대통령은 삼성 등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고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을 확정받고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이다.이날 정부는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특별사면·특별감형·특별복권 등을 심의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고령자나 중증환자와 같이 어려운 여건의 수형자분들도 인도적 배려차원에서 사면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번 사면은 2022년 새해를 앞두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서민들의 민생안정과 국민 대화합을 이루고자 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범죄 등으로 처벌을 받았으나 참작할만한 사정이 있는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을 비롯해 경미한 법 위반으로 생계가 어려워진 분들께 생업으로 복귀해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법질서 확립과 국민안전 확보를 위해 중대 범죄나 각종 강력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사면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이번 특별사면을 통해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 국민들께서 더욱 화합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대만은 지금] 교통법규 위반 고지서만 무려 1200여 장…벌금 체납 차주의 최후

    [대만은 지금] 교통법규 위반 고지서만 무려 1200여 장…벌금 체납 차주의 최후

    대만 타이베이에서 한 남성이 불법주차 등 교통법규 위반 벌금을 내지 않아 차량이 압류되어 경매에 넘어갔다. 우리 돈으로 약 14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의 납부를 차일피일 미뤄왔기 때문이다. 대만 법무부 행정집행서 스린(士林) 분서는 33만 대만달러(약 138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납부하지 않아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대만 법무부 행정집행서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덩(鄧)모 씨가 정부에 33만2696 대만달러를 납부하지 않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가 받은 고지서 수는 무려 1275장에 달했다. 소득세, 차량등록세, 주차 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 등 차량 소유로 인해 발생 가능한 거의 모든 종류의 고지서가 포함됐다. 체납된 고지서 1275장 중 1271장이 주차위반 등 과태료였으며 29만 대만달러 이상이 체납됐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법무부는 덩 씨에게 납부 요청 통지를 수차례 해왔다. 하지만 덩 씨는 이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당국은 결국 그의 차량을 찾아 나섰다. 지난 17일 견인 조치했다. 주차했던 차가 사라진 것을 발견한 덩씨는 체납된 고지서로 인한 것임을 알게 됐다. 그는 관할 부서인 행정집행서에 밀린 벌금을 일시불로 완납하겠다는 말 대신 협상을 벌였다. 그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월 1만 달러씩 할부로 하겠다”고 말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약 3년에 걸친 무이자 할부를 원했던 것이다. 당국은 그의 과거 이력 등으로 볼 때 할부 제안은 신임이 가지 않는다고 판단해 견인한 차를 내년 2월 경매에 넘겨 체납된 금액을 충당하기로 했다. 덩 씨가 소유한 차는 2013년식 현대자동차의 아반떼로 알려졌다.
  • “안전은 권리이자 의무… 노사정 함께 일터·생명의 파수꾼 돼야”

    “안전은 권리이자 의무… 노사정 함께 일터·생명의 파수꾼 돼야”

    노동계 좁은 법 적용·사업장 유예에 불만경영계 “책임자 규정 모호, 처벌 만능 경계”“의무이행 가능한 수준으로 구체화” 평가 ‘중대재해법’ 목적은 처벌 아닌 사고 예방징벌적 손배제·양형기준 설정 등은 과제“아낌없이 투자·소통, 안전 사각지대 해소”우리네 일터에는 ‘안전제일’, ‘무재해’ 문구가 가득하다. 정말 우리는 안전한 작업장에서 일하고 있을까?. 올해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지만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 수는 882명에 이른다. 세부 사정을 보면 더욱 안타깝다. 규모별 격차는 심각한데 사고 사망자의 80% 이상이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다. 재해 유형을 보면 떨어짐(추락)이 37.2%, 끼임이 11.1%로 아직도 전통적인 재래식 재해가 반복해서 일어난다. 최근 산업안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외국에 비해 높은 사망자 수, 낮은 보호 수준, 위험의 외주화 심화 등이 우리의 산업안전 현주소다. ●과로·직장 내 괴롭힘 사망 등은 법서 제외 원칙 우리나라의 산업안전에 관한 모법이자 기본법은 ‘산업안전보건법’이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총 175조의 조항을 가지고 사업장별로 안전보건관리체제, 유해위험방지 조치, 도급 시 산업재해 예방, 근로자 보건관리 등에 관한 사항을 상세히 규정하고 있다. 업종별·공정별로 사업자와 작업자가 지켜야 하는 기준(산업안전보건기준 규칙)을 별도로 정하고 있는데, 총 673개 조문에 이른다. 이렇게 방대하고 촘촘한 법이 있는데 왜 중대재해처벌법이 필요했을까. 법 위반 시 ‘처벌 수위’가 낮아서일까. 답은 ‘아니다’이다. 법 위반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사업주에게 최대 7년 이하의 징역형이 부과될 수 있다. 오히려 답은 ‘처벌 대상’에 있다. 산업안전보건법 의무는 사업주가 지는데, 법인인 경우 대표가 아니라 법인이 사업주이다. 산재는 공장 또는 건설현장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1차적 처벌 대상은 사고 원인을 제공한 행위자(통상 공장장 또는 현장소장)이다.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의 경우에는 회사 대표와 공장장(현장소장)이 다른데, 대표가 산업안전보건법상 형사책임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에서 던져진 질문이 “회사 대표에게 직접 법적 책임을 지우면 산재 예방에 더 노력하지 않을까?”이다. 이것이 중대재해처벌법이 등장하게 된 배경 중 하나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올해 1월 8일 국회를 통과하고 내년 1월 27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조문이 16개밖에 안 되는 법에 왜 이리 관심이 많을까. 정부 관계자들은 “중대재해처벌법은 처벌이 아닌 예방에 초점을 두었다”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처벌을 담보로 한 예방인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이름 그대로 형사법이며, 오로지 회사를 대표하는 경영책임자만 처벌(사망 시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하는 법이다. 이 법을 둘러싼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노동계는 중대재해 범위가 너무 좁고, 정작 재해가 집중되는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유예(2년)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경영계는 경영책임자 범위가 모호한 데다 처벌만능주의라며 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기본구조는 간단하다. ▲중대재해는 중대산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로 나뉘고 ▲사업을 대표하는 경영책임자가 ▲보호 대상인 종사자의 안전을 위하여 ▲지켜야 할 안전보건확보의무를 규정한 후 ▲이를 어기고 중대재해가 발생한 경우 형사처벌, 교육이수, 공표 등 제재가 따르고 ▲민사적으로 징벌적 손해배상에도 해당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중대재해 범위, 경영책임자 범위, 안전보건확보의무 이행 여부를 둘러싼 복잡하고 치열한 법적 다툼이 감추어져 있다. 먼저 중대산업재해 범위를 살펴보자. 법에서는 ▲1명 이상 사망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 3명 이상인 경우로 돼 있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다루어진 과로, 직장 내 괴롭힘,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사망의 경우 원칙적으로 중대재해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사망 원인으로 업무 연관성이 입증될 경우 중대재해에 포함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산업안전뿐만 아니라 인사노무(HR) 차원에서 근무환경을 바꾸고 종사자 건강권을 보장하는 프로그램 운영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렇다면 누가 경영책임자인가. 법에서는 ‘①사업을 대표하고 사업을 총괄하는 권한과 책임이 있는 사람 ②또는 이에 준하여 안전보건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다. 회사 대표 또는 사장은 분명히 ①에 해당한다. 회사 내 안전담당 임원(부사장, 전무)이 ②에 해당하는지, 해당한다면 ①은 책임이 면제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해설집을 보면 안전담당 임원에게 최종 의사결정권이 없다면 ②에 해당하지 않는다. 만약 최종권한이 부여된다면 ②에 해당하지만, 회사 대표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며 사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 ①과 ② 모두 법적 책임이 부과되는 예도 있을 수 있다. 회사 내 두 명 이상의 공동대표가 있으면 둘 다 ①에 해당한다. 만약 사업 부문별로 각각 대표가 있으면 해당 대표가 책임을 지게 된다. 회사 내 대표 외에 총괄대표(회장, 부회장)가 있는 경우에는 총괄대표가 의사결정에 관여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결국 사안별로 정부 또는 법원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데 경영계에서는 자칫 책임 범위가 넓혀질까 우려하고 있다. 회사는 법 시행 전에 이사회 등을 통해 경영책임자의 권한을 분명히 해 두어야 할 것이다. ●회사는 법 시행 전 경영책임자 권한 밝혀 둬야 경영책임자가 지켜야 하는 의무는 무엇인가? 산업안전보건법에서 규정한 수백 개 의무사항을 다 지켜야 하는가? 이 또한 답은 ‘아니다’이다. 중대재해처벌법과 시행령에서는 회사 내 안전보건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잘 작동되게끔 점검·관리하는 새로운 차원의 안전보건확보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물론 산업안전보건법과 연계돼 지켜야 하는 의무들도 있다. 업종별·규모별로 기업의 이행 수준이 다를 텐데 일률적 강제로 자칫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의무 이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구체화됐다는 긍정적 평가도 많다. 기업은 먼저 ▲회사 규모(조직과 인원)를 파악하고 ▲업종별 특성과 과거 재해 사례를 분석한 다음 ▲중대재해가 우려되는 유해·위험요인을 확인하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 개선 방안에는 회사 경영방침, 전담조직, 인력과 예산, 종사자 의견 수렴, 비상 매뉴얼 마련, 하도급 시 안전보건 기준 적용 등이 포함돼야 할 것이다. 이제 법 시행까지 한 달여 시간이 남았다. 법 시행에 따른 경영책임자 선임, 안전보건확보의무 이행, 도급계약 점검과 개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대법원의 양형기준 설정 등 시급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라는 글귀를 인용해 보면, 경영자는 “안전은 경영의 부속품이 아니라 최고 경영가치”임을 인식하고, 아낌없는 투자는 물론 본사와 현장 간 소통을 넓혀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는 노력을 펼쳐야 한다.근로자를 포함한 종사자는 회사에 책임을 떠넘기기보다 “안전은 권리이자 의무”임을 인식하고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부도 근로감독 행정을 통한 사전예방, 영세·중소업체에 기술적·재정적 지원 확대 등 안전 지킴이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국회도 법 시행 과정에서 입법적 문제가 나오면 신속히 보완해 “모두가 지키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 중대재해처벌법의 목적은 결코 누군가를 처벌하는 데 있어서는 안 된다. 산업안전보건법과 더불어 우리의 일터와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버팀목이자 파수꾼이 돼야 한다. 2022년. 노사정이 함께 쉼 없이 노력하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We Can Do It!” 정지원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정지원 고용노동부 근로기준국장·노사협력국장·부산고용노동청장 등을 지냈다. 노사관계, 근로기준, 산업안전 등 노동 관련 법령과 정책에 특화된 일을 하고 있다. 2018년 11월부터 법무법인 율촌에 몸담고 있으며 중대재해센터 업무도 하고 있다.
  • 헌재 “자녀 양육비 지급 강제할 법 없어” 헌법소원 각하

    이혼한 전 배우자의 자녀 양육비 지급을 강제하는 법을 마련해 두지 않는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소원이 헌법재판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미 여러 제도가 만들어져 있어 국가가 추가로 법을 만들 의무는 없다는 것이다. 헌재는 23일 A씨 등 청구인들이 “국가가 양육비를 지급받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법을 제정하지 않는다면 청구인의 생존권 및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낸 헌법소원 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각하 결정했다. A씨 등은 이혼 후 자녀를 양육하고 있고 전 배우자에게 양육비를 받을 권한도 있지만 실제로 양육비를 지급받지 못했다. 이들은 상대방이 양육비를 주지 않거나 일부만 줬을 때 실질적인 구제 수단이 없다면서 2019년 2월 입법부작위에 대한 헌법소원을 냈다. 국가가 만들어야 할 법을 만들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헌재는 가사소송법 등 양육비 이행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여러 제도를 언급하며 “국가는 오랜 기간에 걸쳐 양육비 이행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제도를 마련해 왔다”면서 “청구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입법 의무가 헌법 해석상 새롭게 발생한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이날 결정에는 지난 7월 개정된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법 시행령’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행령 개정에 따라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경우 감치 명령 결정을 받을 수 있고 이후에도 계속 지급하지 않는다면 운전면허 정지와 출국금지, 명단공개 등을 할 수 있다.한편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공개하며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구본창 전 배드파더스 대표는 이날 수원고법 형사1부(부장 윤성식)가 진행한 항소심에서 벌금 100만원 선고유예를 받았다.
  • 군 검찰 ‘공군 하사 강제추행’ 가해자에 징역 4년 구형

    군 검찰 ‘공군 하사 강제추행’ 가해자에 징역 4년 구형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A하사를 강제추행하고 사망한 상태로 발견된 A하사의 숙소를 침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모 준위에게 군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이에 이 준위는 “고인에게 해가 되는 언행을 일체 한 적이 없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공군보통군사법원 재판2부 심리로 23일 열린 공판에서 군 검찰은 폭력행위처벌법 위반(공동재물손괴, 공동주거침입), 주거수색, 군인등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준위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군 검찰은 “피해자의 상관인 피고인은 피해자가 의지할 수밖에 없는 지위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고, 장기지원을 고민하는 피해자를 상담하며 피해자와 쌓은 신뢰관계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추행의 정도가 다소 경미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사망해서 법익 회복이 불가능하고, 유족은 피해자의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를 평생 가슴에 안고 살아가야 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준위는 A하사가 숨진 채로 발견된 지난 5월 11일 오전 A하사가 출근하지 않고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피해자 숙소를 찾아가 박모 원사와 피해자 숙소 방범창을 같이 뜯고 피해자 숙소를 공동으로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박 원사가 이 준위의 발을 받쳐주어 이 준위가 혼자 피해자 숙소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이 준위는 피해자 사망 당일 오전 7시 33분부터 피해자에게 총 23회 전화를 했다. 오전 8시 9분에 피해자 숙소 앞에서도 전화를 걸어 피해자 숙소 안에서 울리는 벨소리를 확인했다. 그러나 이 준위는 박 원사가 피해자 숙소에 도착한 오전 8시 45분까지 112 또는 119에 신고를 하거나 소속 중대장에게 상황 보고를 하지 않았다. 군 검찰은 폭력행위처벌법 위반(공동재물손괴, 공동주거침입)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 원사에게는 “피해자 숙소를 침입했고 그로 인해 (사건 발생) 현장 훼손이 발생해 피해자 사인 규명이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이 준위는 또 피해자 숙소에 침입한 다음 거실 내부까지 들어가 컴퓨터 모니터가 놓인 책상 위 A용지와 노트를 집어 들어만지고 살펴보는 등 피해자의 주거를 수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어 이 준위는 지난 3월 말~4월 초 피해자의 볼을 한 손으로 잡은 후 다른 한 손의 손날로 1회 치는 방법으로, 지난 4월 21일에는 피해자의 볼을 한 손으로 잡는 방법으로 각각 피해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준위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이 준위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을 통해 “주거침입죄는 개인적 법익에 관한 죄이고, 보호법익의 주체는 살아있는 사람”이라며 “현행법은 사자(사망한 사람)를 주거침입 범죄의 객체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공소장에는 피고인이 피해자 숙소에 들어가서 책상 위 A용지와 노트를 집어 들어올렸다는 사실만 적혀 있을 뿐 피고인이 피해자 숙소에서 무엇을 찾으려고 했는지 특정돼 있지 않다”면서 주거수색 혐의도 부인했다. 또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도 “추행의 고의가 없었고, 피고인의 행위가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라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날 재판에서는 이 준위의 강제추행 혐의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진행됐다. 이 준위는 ‘손날치기’ 방법으로 피해자 볼을 만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장난으로 한 일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어 “당시 피해자랑 나란히 서 있던 피해자 동기인 남성 군인에게도 똑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들이 봤을 때도 추행이라고 생각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성인지 감수성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런데 이 준위는 지난 4월 말 피해자의 볼을 강제로 만진 혐의에 대해 진술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 준위는 군 수사기관 조사 과정에서 강제추행 사실을 인정했지만 이날 변호인 신문 때는 “피해자 볼을 만진 사실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재판부가 지난 4월 말에도 피해자의 볼을 잡고 손날치기를 하려고 했던 것인지를 물었을 때는 “피해자가 싫다고 해서 안 했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을 방청한 피해자 유족과 그 대리인은 이 준위의 강제추행 사실을 목격한 참고인이 수사기관에서 최초 진술한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 그리고 지난 6월 11일 진행된 현장 검증 때 피고인들이 범행 장면을 재연한 장면을 촬영한 DVD 2개 분량의 영상을 증거로 채택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유족 측은 이 자료들이 이 준위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군 검찰은 참고인의 진술을 녹음한 파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미 제출된 검증조서만으로도 피고인의 유무죄를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는 이유로 유족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 군검찰, 공군 여하사 성추행 사망사건 피고인에 징역 4년 구형

    군검찰, 공군 여하사 성추행 사망사건 피고인에 징역 4년 구형

    ‘공군 여중사 사건’과 유사한 공군제8전투비행단 소속 여군 A하사 성추행 사망사건의 피고인에게 징역 4년이 구형됐다. 공군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권상진 대령) 심리로 23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군 검사는 군인 등 강제추행,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주거침입,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이 모 준위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또한 폭처법위반(주거침입,재물손괴) 혐의로 함께 기소된 박 모 원사에겐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군 검사는 “피해자의 상관인 이 준위는 장난이라는 명목으로 여군의 신체 부위에 손을 대는 등 추행 범행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피고인의 주거침입 등의 행위로 인해 유족은 피해자가 어떤 경위로 사망했는지 평생 알 수 없는 상태로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하는 결과가 초래된 만큼,추행 정도가 경미하더라도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사 또한 피해자 숙소에 침입해 현장이 훼손되는 데 관여했다”며 “다만 당시 긴급 구호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범행한 점을 참작해 벌금형을 구형했다”고 덧붙였다. 이 준위는 지난 3월에서 4월 한 손으로 볼을 잡아당긴 채 다른 손으로 써는 듯한 행동을 하는 이른바 ‘볼 썰기’로 A하사를 2차례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5월 11일 오전 8시쯤 A하사가 영외 숙소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할 당시 군사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채 직접 현장에 들어가 물건을 만지는 등 현장을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 원사는 당시 방범창을 떼어 내 이 준위가 내부로 들어가게 도운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찢겨 나간 노트가 발견됐으나, 이 준위는 “내부에서 만진 A4 용지는 유족 측이 주장하는 노트와는 다른 곳에 있던 종이였을 뿐”이라며 증거 훼손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 1400마리 남은 멸종위기 바다표범, 하와이서 총 맞아 죽은 채 발견

    1400마리 남은 멸종위기 바다표범, 하와이서 총 맞아 죽은 채 발견

    멸종위기 동물인 몽크바다표범이 하와이 해변에서 총에 맞아 죽은 채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몽크바다표범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기’(EN, Endangered) 단계에 올라 있는 심각한 멸종위기종이다. 전 세계에 남아있는 야생 몽크바다표범의 개체 수는 고작 1400마리로 알려졌다. 하와이뉴스나우 등 미국 현지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멸종위기에 처한 몽크바다표범 사체는 지난 9월 하와이주 몰로카이섬 해변에서 발견됐다. 몽크바다표범은 머리에 총을 맞고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경찰은 제보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직후부터 용의자를 찾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지만,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하와이 천연자원부 측은 “하와이 8곳의 주요 섬 주변에 서식하는 몽크바다표범은 약 300마리로 추정한다. 나머지 1100마리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북서쪽 섬에 살고 있다”면서 “몽크바다표범은 하와이제도를 중심으로 약 1400마리만 남아있는 상황이며, 전 세계 어떤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멸종위기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 의도적으로 몽크바다표범을 죽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하와이에서 몽크바다표범을 고의로 죽인 사건은 이번이 세 번째”라면서 “다른 사건에서는 총이 아닌 둔기에 목숨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해당 지역에서 죽은 채 발견된 몽크바다표범은 총 7마리다. 몰로카이섬 주민이자 하와이 환경보호활동가인 월터 리테는 “일부 어부들은 몽크바다표범이 어업활동을 방해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건 역시 어업활동과 관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알아내야 하며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미국 주 및 연방법에 따라 몽크바다표범을 만지거나 괴롭히는 행위는 중범죄로 간주되며 최대 5년 징역과 5만 달러(약 5700만 원)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지난 7월 루이지애나에서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간 신혼부부가 몽크바다표범을 만지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가 분노를 샀다. 이들은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한 남성이 모래사장에서 쉬고 있는 바다표범을 손으로 때렸다가 형사처벌을 받았고, 2018년에도 몽크바다표범과 바다거북을 괴롭힌 남성이 1500달러(약 171만원)의 벌금을 물기도 했다.
  • 헌재, 양육비 지급 입법부작위 각하 결정 “제도 이미 존재”

    헌재, 양육비 지급 입법부작위 각하 결정 “제도 이미 존재”

    헌재, “양육비 지급 입법 의무 없어”시민단체, “우리는 어디서 구제 받냐”이혼한 전 배우자의 자녀 양육비 지급을 강제하는 법을 마련해 두지 않는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소원이 헌법재판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미 여러 제도가 만들어져 있어 국가가 추가로 법을 만들 의무는 없다는 것이다. 헌재는 23일 A씨 등 청구인들이 “국가가 양육비를 지급받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법을 제정하지 않는다면 청구인의 생존권 및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낸 헌법소원 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각하 결정했다. A씨 등은 이혼 후 자녀를 양육하고 있고 전 배우자에게 양육비를 받을 권한도 있지만 실제로 양육비를 지급받지 못했다. 이들은 상대방이 양육비를 주지 않거나 일부만 줬을 때 실질적인 구제 수단이 없다면서 2019년 2월 입법부작위에 대한 헌법소원을 냈다. 국가가 만들어야 할 법을 만들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헌재는 가사소송법 등 양육비 이행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여러 제도를 언급하며 “국가는 오랜 기간에 걸쳐 양육비 이행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제도를 마련해 왔다”면서 “청구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입법 의무가 헌법 해석상 새롭게 발생한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이날 결정에는 지난 7월 개정된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법 시행령’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행령 개정에 따라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경우 감치 명령 결정을 받을 수 있고 이후에도 계속 지급하지 않는다면 운전면허 정지와 출국금지, 명단공개 등을 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실질적인 구제 수단이 마련됐다고 본 것이다. 헌재 결정에 구본창 전 배드파더스 대표는 “현행 제도는 실질적인 양육비 지급의 강제적 측면에서 반쪽일 뿐”이라며 “우리는 이제 어디서 구제받냐”고 되물었다. 한편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공개하며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구 전 대표는 이날 수원고법 형사1부(부장 윤성식)가 진행한 항소심에서 벌금 100만원 선고유예를 받았다. 1심은 무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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