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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원 “채권양도인이 돈 받아 써도 횡령죄 처벌은 안돼” 판례 변경

    대법원 “채권양도인이 돈 받아 써도 횡령죄 처벌은 안돼” 판례 변경

    채권을 다른 사람에게 이미 넘긴 채권양도인이 이 같은 사실을 숨기고 채무자에게 돈을 받아 사용한 경우에도 횡령죄로는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은 이런 경우 민사 소송으로 해결해야지 별도로 형사 처벌까지 할 사안이 아니라며 기존 판례를 변경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대법관 김재형)는 23일 다수의견으로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유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인천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점포를 빌려 식당을 운영하던 A씨는 2013년 식당을 피해자 B씨에게 넘기면서 임차보증금 2000만원을 돌려받을 권리도 함께 양도했다. 당시 A씨는 그 대가로 B씨에게서 전남 순창군에 있는 임야와 현금 500만원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 순창군 임야 대신 다른 토지를 받기로 약속을 바꿨다가 시세 차이 문제로 분쟁이 이어졌다. 그 사이 식당의 임대차계약이 끝나자 A씨는 보증금 2000만원 중 연체 차임 등을 공제한 1146만원을 자신이 받았다. 보증금을 반환받을 권리를 B씨에게 넘겼다는 사실은 임대인에게 통지하지 않았다. 수사기관은 이 같은 행위가 횡령에 해당한다고 보고 A씨를 기소했다. 1·2심은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채권을 넘긴 사람이 등기나 통지 등 채권양도의 대항요건이 갖춰지기 전에 채무자에게 금전을 받아내 사용하면 횡령죄가 성립한다고 본 1999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근거한 것이었다. 하지만 대법원은 A씨의 행위는 횡령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기존 판례를 변경했다. 횡령죄는 다른 사람이 소유권을 가진 금품(재물의 타인성) 등에 대해 이를 보관하는 일을 하는 사람(보관자 지위)이 개인적으로 사용했을 때 성립한다. 하지만 이 사건의 경우 A씨가 받은 보증금이 피해자 소유라고 볼 수 없고 A씨가 이를 보관하는 지위에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채권양도인이 사후에 사정이 있어 계약을 이해하지 않았을 때는 민사상 손해배상으로 해결해야지 형사처벌까지 할 것은 아니라는 취지”라면서 “죄형법정주의를 엄격하게 적용하겠다는 태도를 강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조재연·민유숙·이동원·노태악 대법관은 “기존 판례가 타당하므로 이를 그대로 유지해 횡령죄 성립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반대의견을 냈다. 김선수 대법관은 반대의견을 같이 하면서도 이번 사건은 기존 판례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별개의견을 냈다.
  • 위조한 대학 등록금납입고지서로 자녀 등록금 지원받은 목사 벌금형

    위조한 대학 등록금납입고지서로 자녀 등록금 지원받은 목사 벌금형

    위조한 대학 등록금납입고지서로 자녀의 등록금을 지원받은 혐의로 기소된 50대 목사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0단독 류영재 판사는 목사 A(56)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금액이 많지 않고, 피해 교회가 이 범행으로 인한 재산상 손실을 감수하기로 하고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한 점 등을 종합했다”고 말했다. 경북의 한 교회 목사인 A씨는 2017∼2019년 자신이 재직하는 교회 사무실에서 자녀들이 다니는 사립대 및 국립대 총장 명의의 등록금납입고지서를 위조해 이를 교회재정부에 제출, 등록금 지원 명목으로 13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자녀들이 등록금 일부를 국가장학금으로 지원받고 있는데도 이를 숨긴 채 교회에서 지원을 더 받아내려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 유영철, 강호순, 정남규… 연쇄살인의 시작은 동물학대였다

    유영철, 강호순, 정남규… 연쇄살인의 시작은 동물학대였다

    유, 흉기로 개 찔러 ‘살해 실험’강 “개 많이 죽여 살인 쉬웠다”대부분 벌금형 그쳐 학대 계속“가해자들 마음껏 가학성 발산”A씨는 지난해 6월 서울 중랑구에서 연인 관계인 여성 B씨와 다투다가 여러 동물의 생명을 무참히 앗아갔다. 그는 당시 반려견이 자신의 손가락을 물었다는 이유로 B씨의 품에 있던 반려견을 때려죽였다. 이어 다른 반려견의 꼬리를 잡고 빙빙 돌려 바닥에 내리꽂아 죽였다. 또, 나머지 반려견 두 마리를 집어던져 그 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A씨의 범행 대상은 동물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같은 해 8월 B씨와 또 다투다가 주먹으로 얼굴을 수십 회 때렸고, 흉기까지 들고와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서울북부지법은 지난해 10월 A씨에게 동물보호법 위반과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동물학대는 강력범죄의 전조 현상이다. 약한 존재를 겨누는 폭력성의 뿌리는 같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사람들은 살인, 폭행 등의 범죄를 함께 저질러 실형을 선고받은 사례가 많다. 국내 연쇄살인범들의 공통점도 동물학대 전력이 있다는 것이다. 여성, 노인 등 20명을 살해한 유영철은 2003년 9월 출소 뒤 어머니 집에 머물며 흉기로 큰 개를 찔러 보는 ‘살해 실험’을 했다. 찌르는 것만으로는 사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 둔기로 머리를 강타해 보기도 했다. 유영철은 실제 범행 때 둔기를 이용했다. 10명을 살해한 강호순은 2003년 11월부터 2006년 2월까지 개농장을 운영했다. 그는 비상식적으로 잔혹한 방식을 활용해 개를 죽였다. 강호순은 재판 과정에서 “개를 많이 죽이다 보니 살인도 아무렇지 않게 됐고, 살인 욕구를 자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13명을 죽인 정남규도 어린 시절 동물학대를 일삼았다.동물학대가 대인범죄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1997년 미국 보스턴 노스이스턴대 연구 결과 동물학대자의 70%는 적어도 하나 이상의 다른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에는 354명의 연쇄살인범 중 75명이 동물에게 위해를 가한 적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인과관계는 확실하지 않지만 상관관계는 분명히 있어 보인다”며 “동물을 학대하는 과정에서 폭력 수위를 높여 가고, 피와 폭력 등에 대한 역치가 높아져 사람의 생명을 쉽게 해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최근에 와서야 동물학대의 심각성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울산지법은 2020년 5월 동물학대범에게 이례적으로 징역형을 선고했다. 당시 피고인은 6개월 동안 진돗개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걷어찼다. 재판부는 “강호순, 유영철 등 일부 연쇄살인범의 행동은 개를 도살하는 것에서 시작됐다”며 “이에 대해 적절한 법적 통제가 가해지지 않는다면 이들의 생명 존중 미약이나 부존재 인식은 언제든 사람에게 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는 ‘솜방망이 처벌’로는 동물학대를 막기 어렵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동물을 마음껏 죽여도 비교적 형량이 낮은 동물보호법 위반만 적용받기 때문에 가해자들은 동물을 학대해도 안전하다고 여겨 가학성을 거리낌없이 발산한다”고 지적했다.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국내 동물권 문제를 폭넓게 다루는 시리즈와 후속 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물학대와 유기, 펫샵이나 개농장·공장 등에서 벌어지는 부조리, 육견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등을 제보(jebo@seoul.co.kr)해 주시면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
  • 유증상에도 공항 통과, 방역 뚫린 원숭이두창… 尹 “검역 강화하라”

    유증상에도 공항 통과, 방역 뚫린 원숭이두창… 尹 “검역 강화하라”

    의심자 접촉 후 입국 때 피부 병변인접 승객들 격리 없이 능동 감시다른 1명도 ‘증상 없음’ 허위 신고 당국 “발생 국가 발열 기준 강화”尹, 백신·항바이러스제 도입 지시전 세계 52개국에서 발생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한국 방역망도 뚫렸다. 국내 확진자는 입국 전부터 의심 증상이 있었던 터라 검역 절차의 한계도 문제가 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방역 당국에 “공항 등을 통한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역관리를 강화하고 추가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라”고 지시했다. 확진자는 지난 21일 독일에서 귀국한 30대 내국인으로 피부병변 조직과 혈액 검체를 채취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내 첫 감염 사례인 만큼 방역 당국은 유전자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추가 확인을 거쳤다. 방역 당국은 감염 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심층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기초역학조사에서 확진자는 독일에서 원숭이두창 의심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다고 답했다. 입국 전인 지난 18일 두통 증상을 보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할 때는 37도의 미열, 인후통, 무력증, 피로 등 전신 증상과 피부병변이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와 독일에도 확진 환자 발생 사실과 조치사항 등이 통보됐다. 다만 이 확진자는 입국 직후 격리돼 고위험 접촉자는 없다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항공기에서 확진자와 인접한 좌석에 있던 승객 8명은 중위험군으로 분류돼 격리 없이 능동 감시를 받는다. 주변 승객 등 39명과 승무원 2명은 수동 감시 대상인 저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능성은 낮지만 직접 접촉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에 영국과 비슷한 방법으로 분류했다”면서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경과를 관찰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입국한 의사환자(의심자) 외국인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이 과정에서 방역 체계의 허점이 드러났다. 이 외국인은 전날부터 인후통, 림프절 병증 등 전신 증상과 함께 수포성 피부병변 증상이 발생했으나 항공편으로 입국하며 작성한 건강상태질문서에 ‘증상 없음’으로 신고했다. 이후 기준 이상 발열이 없어 검역장을 빠져나왔고 다음날에야 병원을 찾았다. 방역 당국은 원숭이두창이 많이 발생한 영국,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에서 입국한 경우 다음달부터 발열 기준을 37.5도보다 강화된 37.3도를 적용한다. 출입국자 대상 문자메시지 발송 등으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고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원숭이두창은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돼 확진 사실을 확인한 의료기관 등은 24시간 이내에 방역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검역관이 발견하기 힘든 부위에 피부병변이 있을 수 있고, 원숭이두창은 잠복기가 (21일로) 길어 검역 단계에서 확인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건강상태질문서를 허위로 신고할 경우 검역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며 자진 신고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필요시 현재 확보하고 있는 백신과 치료제가 현장에 신속히 보급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추가로 3세대 백신과 원숭이두창용 항바이러스제 도입을 조속히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 [단독] “털바퀴는 쓰레기”… 10대들의 ‘동물판 n번방’ [2022 유기동물 리포트-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단독] “털바퀴는 쓰레기”… 10대들의 ‘동물판 n번방’ [2022 유기동물 리포트-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길고양이 학대조롱 단톡방 공유 놀이하듯 학대… 수법도 잔혹해져 1020 동물학대 2년새 2.3배 증가 양형기준 없어… 제도적 보완 시급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개와 고양이는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언제 어떻게 생명을 위협받을지 알 수 없어서다. 길고양이 7마리 이상을 고문해 죽인 ‘경기 동탄 학대사건’, 약 10마리의 고양이를 구타하거나 해부하는 방식으로 학대한 ‘포항 폐양식장 사건’ 등 수법도 잔혹해졌다. 동물을 가학하고 이를 촬영해 공유하며 즐기는 혐오자 중에 10대가 늘고 있다는 사실은 특히 주목할 대목이다. 공권력은 개와 고양이까지 지켜 주지 못한다. 스스로를 지킬 수 없는 약한 생명체를 이유 없이 학대하는 혐오 정서는 어디로 방향을 틀지 모른다. 동물학대가 더이상 눈감아 줄 수 없는 사회적 문제인 까닭이다. ‘2022 유기동물 리포트: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3회에서는 국내 유기동물 학대 실태와 제도적 보완 장치 없이 이를 막아 보려 하는 일반인의 의지와 한계점을 함께 짚었다.태어난 지 3~4개월쯤 됐을까. 지난 12일 오후 8시.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전남의 한 전통시장 지붕 위에서 발견됐다. 숨은 이미 멎어 있었다. 제대로 먹지 못한 듯 몸은 앙상했고, 입과 등에는 선홍색 피가 흥건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체 발견 하루 전인 지난 11일. ‘털바퀴 이주봉사’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사진과 동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검은색과 갈색 무늬를 가진 아이. 시장에서 발견된 그 고양이였다. 16명이 모인 채팅방에서 대화가 이어진다. “싸커킥(축구공 차듯 머리나 몸통을 걷어차는 것)했더니 죽은 거?”(참가자 A) “ㄴㄴ(아니라는 뜻) 근데 숨넘어가는 거 도와주긴 했지. (숨을) 헐떡거리길래 눌러줌.”(참가자 B) B군은 이 지역 중학생으로 추정됐다. 단톡방은 길고양이를 학대하고, 그 영상과 사진을 공유하며 조롱하는 ‘동물판 n번방’이다. 방 이름에서 ‘털바퀴’는 털이 난 바퀴벌레라는 뜻으로 고양이 혐오를 담은 은어다. 단톡방 참가자들은 마지막 숨을 헐떡이는 어린 길고양이를 보며 죄의식 없이 연신 키득거렸다. ‘길고양이는 최고 쓰레기 생물’. 단톡방 상단에는 이런 공지글이 있었다. 이들은 동물학대를 ‘서열 정리’라고 부른다. 때리거나 죽이는 행위를 통해 인간과 동물 간 서열 차를 보여 준다는 의미다. 카톡방의 대화와 동영상은 채팅방에 잠입했던 한 동물권 활동가에 의해 세상에 드러났다. 활동가와 지역 캣맘(길고양이를 돌보는 여성 주민)들은 경찰과 함께 영상 속 장소를 추정해 고양이 사체를 수습했다. 경찰은 죽은 고양이의 사인 파악을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부검을 의뢰했고, 조만간 단톡방에 참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B군을 불러 실제 범행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다만 B군은 촉법소년(만 14세 미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범행을 했다고 하더라도 형사 처벌 대신 보호 처분을 받게 된다. B군은 “고양이가 고통스럽게 죽어가고 있을 때 그걸 도와주는 게 고양이를 위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주변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대들의 동물학대는 심각한 수준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동물학대로 검거된 10대는 14명으로 2018년(6명)보다 늘었다. 20대까지 합치면 2년 새 65명에서 148명으로 2.3배 증가했다. 김도희 변호사는 “동물학대는 징역 3년 이하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지만, 실제 실형은 거의 안 나온다”면서 “양형기준이 없어 판사에 따라 판결이 천차만별”이라고 지적했다.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국내 동물권 문제를 폭넓게 다루는 시리즈와 후속 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물학대와 유기, 펫샵이나 개농장·공장 등에서 벌어지는 부조리, 육견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등을 제보(jebo@seoul.co.kr)해 주시면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
  • ‘구멍난 검역’ 원숭이두창 의심자, 유증상으로 공항 통과

    ‘구멍난 검역’ 원숭이두창 의심자, 유증상으로 공항 통과

    원숭이두창 의사환자가 국내로 입국하면서 증상이 있는데도 공항 검역 과정에서 ‘증상이 없다’며 거짓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사환자는 결국 원숭이두창 확진이 아닌 것으로 판정을 받았지만, 사실상 의사환자를 걸러내지 못한 방역당국은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원숭이두창 의사환자인 외국인 A씨는 지난 20일 항공편으로 입국하면서 건강상태 질문서에 ‘증상없음’으로 표기했다. 현재 당국은 입국자 전원에 대해 발열 검사를 하고 있는데, 당시 A씨는 기준치 이상의 발열 증상이 없어 검역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후 A씨는 격리 후 역학조사 단계에서 6월 19일부터 인후통, 림프절 병증 등 전신 증상과 수포성 피부 병변 증상이 발생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입국 전날부터 전형적인 원숭이두창 증세가 나타났음에도 검역에서는 증상이 없었다고 허위신고한 셈이다. A씨는 입국한 지 하루가 지난 21일 부산 소재 병원(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에 격리됐다. A씨는 원숭이두창이 아닌 수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A씨가 실제로 원숭이두창 감염이었다면 대인접촉으로 인한 2차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7일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했다. 지난달 24일부터는 국내 입국 시 발열체크를 하고 건강상태 질문서를 받고 있다. 특히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하고 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주의사항을 문자로 안내하고 발열기준을 엄격히 하는 등 검역을 강화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건강상태 질문서에 허위 사실을 기입한 경우 검역법에 따라서 1년 이하의 징역,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며 “입국자들은 의심 증상 여부에 대해 검역관의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원숭이두창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주로 유증상 감염환자와의 밀접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호흡기로도 전파될 수 있으나, 코로나19처럼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전파는 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원숭이두창 의심 증상에도 검역 통과…3차 백신·치료제 도입도 아직

    원숭이두창 의심 증상에도 검역 통과…3차 백신·치료제 도입도 아직

    전 세계 52개국에서 발생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한국 방역망도 뚫렸다. 국내 확진자는 입국 전부터 의심 증상이 있었던 터라 검역 절차의 한계도 문제가 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방역당국에 “공항 등을 통한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역관리를 강화하고 추가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라”고 지시했다. 확진자는 지난 21일 독일에서 귀국한 30대 내국인으로 피부병변 조직과 혈액 검체를 체취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내 첫 감염 사례인 만큼 방역 당국은 유전자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추가 확인을 거쳤다. 방역 당국은 감염 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심층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기초역학조사에서 확진자는 독일에서 원숭이두창 의심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다고 답했다. 입국 전인 지난 18일 두통 증상을 보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할 때는 37도의 미열, 인후통, 무력증, 피로 등 전신 증상과 피부병변이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와 독일에도 확진 환자 발생 사실과 조치사항 등이 통보됐다. 다만 이 확진자는 입국 직후 격리돼 고위험 접촉자는 없다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항공기에서 확진자와 인접한 좌석에 있던 승객들은 중위험군으로 분류돼 격리 없이 능동 감시를 받는다. 나머지 승객들은 수동 감시 대상인 저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능성은 낮지만 직접 접촉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에 영국과 비슷한 방법으로 분류했다”면서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경과를 관찰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입국한 의사환자(의심자) 외국인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이 과정에서 방역 체계의 허점이 드러났다. 이 외국인은 전날부터 인후통, 림프절 병증 등 전신 증상과 함께 수포성 피부병변 증상이 발생했으나 항공편으로 입국하며 작성한 건강상태질문서에 ‘증상 없음’으로 신고했다. B씨는 기준 이상 발열이 없어 검역장을 빠져나왔고 다음날에야 병원을 찾았다. 방역 당국은 하반기 원숭이두창이 많이 발생하는 국가들에 대해 발열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출입국자 대상 문자 발송 등으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고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원숭이두창은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돼 확진 사실을 확인한 의료기관 등은 24시간 이내에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검역관이 발견하기 힘든 부위에 피부병변이 있을 수 있고, 원숭이두창은 잠복기가 (21일로) 길어 검역 단계에서 확인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건강상태질문서를 허위로 신고할 경우 검역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며 자진 신고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필요 시 현재 확보하고 있는 백신과 치료제가 의료현장에 신속히 보급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추가로 3세대 백신과 원숭이 두창용 항바이러스제 도입을 조속히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 문재인 정부 때 ‘대통령 비방 대자보’ 붙인 20대…항소심서 무죄

    문재인 정부 때 ‘대통령 비방 대자보’ 붙인 20대…항소심서 무죄

    문재인 정부 때 대통령을 비방하는 대자보를 대학 건물에 붙인 20대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대전지법 형사항소5부(부장 이경희)는 22일 건조물 침입 혐의로 기소된 김모(27)씨의 항소심을 열고 “특별한 제재나 잠금장치가 없는 건물에 들어갔고, 그 평온한 상태를 해치지 않았다”고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어 “대자보 내용의 적절성은 차치하고 김씨의 행동이 실질적인 평화를 해쳤다고 보기 어려워 형사상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1심을 맡았던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3단독 홍성욱 판사는 “늦은 시각에 건물에 들어가 대자보를 붙여 평온을 깼다”며 벌금 50만원을 선고했었다.김씨는 2019년 11월 24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자연과학대학 건물 등 4곳에 대자보를 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얼굴이 인쇄된 대자보에 ‘나의(시진핑) 충견 문재앙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연동형 비례제를 통과시키고 총선 승리 후 미군을 철수시켜 완벽한 중국의 식민지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썼다. 당시 김씨는 다른 대학 재학생으로 보수성향 단체 소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국대는 김씨가 대자보를 붙인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업무 협조를 요청했다. 학교 측은 “피해가 없는 데다 표현의 자유를 고려해 신고 형식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에도 “김씨가 우리 의사에 반해 불법으로 침입한 사실이 없는 만큼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경찰은 ‘건물 침입범’이라며 김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했고, 김씨는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재판 과정에서도 단국대는 “이 사건이 과연 재판까지 와야 할 문제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김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거듭 주장했다. 1심 선고 후 김씨 측 변호인은 “학교에서 처벌을 원치 않아 범죄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데 건조물 침입죄를 적용한 것은 대통령(문재인)을 비판한 ‘괘씸죄’를 끝까지 묻겠다는 것”이라며 “사법부의 판결이 매우 유감”이라고 밝히고 항소했었다.
  • “발열체크, 체온스티커” 없는…온전한 해수욕장이 돌아온다

    “발열체크, 체온스티커” 없는…온전한 해수욕장이 돌아온다

    ‘발열체크, 체온스티커, 손목밴드, 드론 방송, 광장 칸막이, 파라솔 2m 띄우기…” 코로나19 공포에 갖가지 방역수칙에 묶였던 해수욕장이 3년 만에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충남 보령시 관계자는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다음달 2일 대천해수욕장을 개장하는데 강제적 방역수칙은 하나도 없다. 해양수산부 지침도 없다”면서 “코로나19 전 해수욕장으로 돌아온다”고 했다. 올해는 몸이 부딪히는 ‘현장형’이어서 온라인 등 언택트로 열었던 머드축제는 물론 대형 행사인 보령해양머드박람회까지 대천해수욕장 현장에서 개최한다.보령시는 코로나가 터진 2020년 여름부터 해수욕장에 방역수칙을 무더기로 도입했다. 해수욕장 광장에 ‘칸막이’를 만들어 피서객을 띄어놨다. ‘백사장에 칸막이를 설치하라’는 해수부 지시에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커 밀물 때 잠기기 때문에 아무 소용이 없다”며 내놓은 고육지책이다. 정부의 백사장 음주·취식시 ‘벌금 최대 300만원’ 지침도 ‘광장 칸막이’로 대신하는데 한몫했다. 시는 또 해수욕장 진입로마다 ‘드라이브 스루’ 발열체크소를 설치했고, 지난해에는 체온스티커 등 다양한 방역수단을 시행했다.만리포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28개 해수욕장이 있는 태안군도 지난해까지 실시하던 안심콜, 발열체크 등 방역수칙을 모두 폐기하고 다음달 2일 일제히 개장한다. 강원도 해수욕장 역시 지난해 피서객 분산을 위해 만든 ‘혼잡도 신호등’과 체온스티커 등을 모두 폐기했다. 경포대해수욕장은 코로나 발생 첫해부터 “2m 이상 떨어지세요”를 온종일 외쳐대는 ‘거리두기 홍보용’ 드론을 운용했다. 영국 BBC와 일본 NHK 등이 해수욕장 코로나 예방 최첨단 수단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박아련 도 주무관은 “마스크 쓰기 등 홍보활동과 화장실, 탈의실 등 다중이용시설 소독은 하지만 시설 이용을 제한하거나 방역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어 코로나 전과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일 시범운영에 들어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도 안심콜, 발열스티커, 파라솔 2m 거리두기 등 모든 방역 조치를 없앴다. 부산지역 해수욕장은 일부 구간만 이용하는 안전개장 기간을 거쳐 다음달 1일 모두 문을 연다. 광안리해수욕장은 펭수존 등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발코니음악회 등 코로나 직전 이벤트를 회복한다. 김성철 해운대구 관광시설관리사업소 해수욕장운영팀장은 “해운대해수욕장도 해변라디오, 버스킹과 부산바다축제 등 코로나 전 행사를 복원한다”면서 “해수욕장 개장식을 여는 것도 3년 만이다”고 했다.
  • [단독]“숨 넘어가길래 눌러줬어” 동물학대에 죄책감은 없었다

    [단독]“숨 넘어가길래 눌러줬어” 동물학대에 죄책감은 없었다

    <2022 유기동물 리포트 :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3회> 길고양이 학대하며 즐기는 ‘동물판 n번방’ 활개길고양이는 ‘털바퀴’, 학대는 ‘서열 정리’옥상서 발견된 길고양이, 10대가 학대 의심길거리에서 생활하는 개와 고양이는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혐오 세력의 학대 탓에 언제 생명을 위협받을지 알 수 없어서다. 길고양이 7마리 이상을 고문해 죽인 ‘경기 동탄 학대사건’, 약 10마리의 고양이를 때리거나 해부하는 등 학대한 ‘포항 폐양식장 사건’ 등 수법도 잔혹해졌다. 특히 10대들조차 동물을 가학하고, 이를 촬영해 공유하며 즐긴다. 공권력은 개와 고양이까지 지켜주지 못한다. ‘2022 유기동물 리포트 :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3회에서는 국내 유기동물의 학대 실태와 이를 막기 위한 일반인들의 노력을 전한다. 태어난 지 3~4개월쯤 됐을까. 지난 12일 오후 8시,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전남의 한 전통시장 지붕 위에서 발견됐다. 숨은 이미 멎어 있었다. 제대로 먹지 못한 듯 몸은 앙상했고, 입과 등에는 선홍색 피가 흥건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체 발견 하루 전인 지난 11일, ‘털바퀴 이주봉사’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사진과 동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검은색과 갈색 무늬를 가진 아이. 시장에서 발견된 그 고양이였다. 16명이 모여 있던 채팅방에서 대화가 이어진다. “싸커킥(축구공 차듯 머리나 몸통을 걷어차는 것)했더니 죽은 거?”(참가자 A) “ㄴㄴ(아니라는 뜻) 근데 숨넘어가는 거 도와주긴 했지. (숨을) 헐떡거리길래 눌러줌(참가자 B)” B군은 이 지역에 사는 중학생으로 추정됐다. 단톡방은 길고양이를 학대하고, 그 장면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수시로 공유하며 조롱하는 ‘동물판 n번방’이다. 방 이름에서 ‘털바퀴’는 고양이와 바퀴벌레를 조합해 혐오하는 뜻을 담은 은어다. 카톡방 참가자들은 마지막 숨을 헐떡이는 어린 길고양이를 보며 죄의식없는 키득거림을 나눴다. ‘길고양이는 최고 쓰레기 생물’. 카톡방 상단에는 이런 공지 글이 떠 있었다. 이들은 동물 학대를 ‘서열정리’라고 불렀다. 때리거나 죽이는 행동을 통해 인간과 동물 간 서열 차를 보여준다는 의미였다. 카톡방의 대화와 동영상은 채팅방에 잠입했던 한 동물권 활동가에 의해 세상에 드러났다. 활동가와 지역 캣맘(길고양이를 돌보는 여성 주민)들은 경찰과 함께 영상 속 장소를 추정해 고양이 사체를 수습했다. 경찰은 죽은 고양이의 사인 파악을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부검을 의뢰했고, 조만간 단톡방에 참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B군을 불러 실제 범행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다만 B군은 촉법소년(만 14세 미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범행을 했다고 하더라도 형사 처벌 대신 보호 처분을 받게 된다. B군은 “고양이가 고통스럽게 죽어가고 있을 때 그걸 도와주는 게 고양이를 위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주변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대들의 동물학대는 심각한 수준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동물학대로 검거된 10대는 14명으로 2018년(6명)보다 늘었다. 20대까지 합치면 2년새 65명에서 148명으로 2.3배 증가했다. 김도희 변호사(‘동물의권리를옹호하는변호사들’ 이사)는 “동물학대 행위는 징역 3년 이하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지만, 실제 실형이 나온 건 5건도 안 된다”면서 “양형기준이 없어 판사에 따라 판결이 천차만별”이라고 지적했다.※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국내 동물권 문제를 폭넓게 다루는 시리즈와 후속 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물학대와 유기, 펫숍이나 개농장·공장 등에서 벌어지는 부조리, 육견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등을 제보(jebo@seoul.co.kr)해 주시면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
  • 검찰,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측 인사 압수수색

    검찰,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측 인사 압수수색

    검찰이 6·1 지방선거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을 도운 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지검은 지난주 지방선거 기간 조직 내 지위를 이용해 오 당선인 선거운동을 한 모 단체 대표 A씨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22일 밝혔다. A씨가 대표로 있는 모 단체는 국비와 지방비 등 수십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곳이다. 해당단체 대표인 A씨는 이번 지방선거운동 기간 전인 지난 5월 중순쯤 단체 직무와 관련한 행사 명목으로 당시 오 후보 선거사무실소에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실질적으로는 단체의 행사가 아닌 특정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제주지검에 고발했다. 공직선거법 제85조(공무원 등의 선거관여 등 금지) 제 3항에는 ‘누구든지 교육적·종교적 또는 직업적인 기관·단체 등의 조직내에서의 직무상 행위를 이용해 그 구성원에 대해 선거운동을 하거나 하게 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3년이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제주지검은 “지난주 압수수색한 것은 맞다. 그러나 피고발인에 오 당선인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며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 당선인 측은 “압수수색이라는 말은 처음 듣는다”며 공식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 “주운 체크카드 결제하지 마세요…실형 선고 받습니다”

    “주운 체크카드 결제하지 마세요…실형 선고 받습니다”

    타인 명의의 체크카드를 주워서 썼다가 재판에서 실형 선고를 받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주운 체크카드로 ‘48만원 편취’ 30대 징역 8개월 실형 길거리에 떨어진 타인 명의 체크카드를 주워 사용한 30대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21일 광주지법 형사4단독(재판장 박상현)은 점유이탈물횡령,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A씨(30)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0년 12월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부근에서 B씨가 떨어뜨린 체크카드 1장을 습득했다. 또 지난 1월에는 또다른 피해자가 분실한 체크카드를 주웠으나 반환하지 않고 점유이탈한 재물을 횡령한 추가 혐의도 받았다. A씨는 획득한 2개의 체크카드를 145회에 걸쳐 택시비와 버스비로 사용해 총 48만 5110원 상당의 재물을 편취했다. 재판부는 “집행유예 기간 중 동종범행을 저질러 벌금형의 선처를 받은 전력에도 또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들과 합의되지 않았고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 모두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고, 피해액이 50만원 이하로 소액인 점, 건강 상태가 비교적 좋지 못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3만 5600원 사용 피고인, 징역 4개월” 지난해 9월초 서울 광진구에서 분실된 체크카드를 주워 올해 2월 말까지 약 5개월간 무단으로 사용한 B씨 역시 징역 8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B씨는 지난해 9월초 서울 광진구에서 분실된 체크카드를 주워 올해 2월 말까지 약 5개월간 무단으로 사용했다. B씨는 이 기간 타인의 체크카드를 총 1582회에 걸쳐 약 600만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재판부는 B씨가 “피해자에게 반환하는 등 필요한 절차를 밟지 아니한 채 자신이 가질 생각으로 가지고 갔다”고 판단했다.‘점유이탈물횡령’은 타인의 점유를 이탈한 재물을 횡령한 자에게 적용되는 형법이다. 단순 점유이탈물횡령으로는 실형이 선고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당시 재판부는 B씨가 “피해자에게 반환하는 등 필요한 절차를 밟지 아니한 채 자신이 가질 생각으로 가지고 갔다”고 판단했다. 한편 지난 3월에는 분실 체크카드로 총 3만 5600원을 사용한 피고인 C씨에게도 징역 4개월을 선고된 바 있다.
  • 음주 후 경찰차 들이받고 도주…MC딩동, 1심 징역형 집유

    음주 후 경찰차 들이받고 도주…MC딩동, 1심 징역형 집유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자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방송인 MC딩동(43·본명 허용운)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1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재판장 오권철)는 도로교통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고 있는 허씨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 7일 재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한 바 있다. “죄질 무겁고 비난 가능성 커” 재판부는 “음주단속 과정에서 차량을 그대로 운전해 도주하고 단속 중인 경찰관에 상해를 입혔다”며 “죄질이 무겁고 비난 가능성 또한 크다”고 말했다. 다만 “유사한 교통사고 관련 전과는 있지만 벌금형을 초과하는 전력이 없는 점, 상해 입은 경찰관의 상해 정도가 중하지 않고 합의해 경찰관이 허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점, 다른 경찰관에 대해 손해배상금을 공탁한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검찰은 지난 7일 결심공판에서 허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허씨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이 사건 공소사실을 확인해보면 직접적인 위해나 위협을 가했던 것은 전혀 아니었다”며 “피해자로부터 처벌불원서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허씨도 “너무 괴롭고 후회스럽고 돌이킬 수 없는 큰 잘못을 했다. 진심으로 잘못했다 뉘우치며 살겠다”고 울먹였다. 허씨는 지난 2월 중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으나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경찰차를 들이받고 경찰관을 위협해 상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 허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당시 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허씨는 SBS 9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방송 사전 MC로 활약했다.
  • ‘흑표범’ 사뮈엘 에토오 카메룬축협회장, 탈세 혐의로 집행유예

    ‘흑표범’ 사뮈엘 에토오 카메룬축협회장, 탈세 혐의로 집행유예

    현역 시절 아프리카 최고 축구 선수로 꼽힌 ‘흑표범’ 사뮈엘 에토오(41) 카메룬축구협회 회장이 탈세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영국 BBC는 21일(한국시간) 에토오 회장이 스페인에서 열린 공판에서 22개월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스페인 검찰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초상권을 양도해 번 수익을 신고하지 않아 320만 파운드(약 50억 7000만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에토오 회장은 탈루한 세금을 모두 갚아야 하는 건 물론 155만 파운드(약 24억 5000만원)의 벌금도 내야 한다. 그는 “에이전트가 주문한 대로 세금과 관련한 모든 결정을 내렸을 뿐, 탈세를 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해 왔다. 에토오 회장은 17세이던 1998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 FC바르셀로나(스페인), 인터 밀란(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등 유럽 명문 클럽에서 활약하며 아프리카 최고의 축구 선수로 이름을 떨쳤던 카메룬의 축구 영웅이다.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만 2003∼2005년, 2010년 등 네 차례나 받은 그는 카메룬 국가대표로는 1997년부터 2014년까지 A매치 118경기에서 56골을 터뜨려 카메룬 국가대표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2019년 은퇴해 “부패로 얼룩진 카메룬 축구계를 개혁하겠다”며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 지난해 12월 당선됐다.
  • 경기특사경, 재활용폐기물 불법처리 처리업자 등 68명 입건

    경기특사경, 재활용폐기물 불법처리 처리업자 등 68명 입건

    폐기물 2만7000여t을 무허가로 수집하는 등 불법행위를한 재활용·폐기물 수집업체(고물상)들이 무더기로 경기도에 적발됐다.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5월 16~27일 재활용 폐기물 수집업체 360곳에 대해 단속을 벌여 법규를 위반한 고물상과 폐기물 처리업자 68명을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무허가 폐기물처리업 10건, 부적격자(무허가 처리업자)에게 사업장폐기물 처리 위탁 5건, 폐기물처리 미신고 31건, 폐기물 처리기준 등 위반 10건, 폐기물 재활용시설 설치 미신고 8건, 폐기물 처리업자의 준수사항 위반 3건, 폐수 배출시설 설치 미신고 1건 등이다. 고양·남양주·구리·포천 등의 고물상 5곳은 사업장폐기물을 인천 서구의 무허가 폐기물 처리업자 A씨에게 위탁 처리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A씨는 2019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경기와 인천 지역 고물상에서 2만7000여t의 더스트 폐기물을 수집한 뒤 고철을 선별해 팔아 48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포천의 무허가 폐기물 재활용업자 B씨는 2019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합성수지 폐기물 750t을 수집한 뒤 파쇄·분쇄 과정을 거쳐 판매해 3억8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무허가 폐기물처리업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사업장 폐기물을 무허가 업자 등 부적격자에게 위탁 처리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김민경 민생특별사법경찰단장은 “고물상은 대부분 영세 사업장으로 분류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고물상이 자원순환사회의 한 축으로서 건전한 역할을 하도록 고물상과 연계된 폐기물 처리업체까지 지도·단속을 계속하고 맞춤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3억 상당 뇌물수수’ 혐의 정찬민 의원에 징역 9년 구형

    ‘3억 상당 뇌물수수’ 혐의 정찬민 의원에 징역 9년 구형

    경기 용인시장 시절 부동산 개발업체에 인허가 편의를 제공하고 자신의 친형 등을 통해 시세보다 땅을 싸게 취득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국민의힘 정찬민 의원(경기 용인시갑)에게 검찰이 징역 9년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황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의원에게 징역 9년 실형과 벌금 8억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높은 청렴성이 요구되는 용인시장 자리에 있으면서 부여받은 인허가 권한을 빌미로 주택개발업자에게 땅값 상승이 예상되는 부지를 자신의 친형 등 제삼자에게 매도하게 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본인의 지시로 해당 사건에 가담한 다른 피고인들이 허위 진술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 책임을 전가하는 등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정 의원측 변호인은 이날 “피고인으로부터 이 사건을 지시받았다는 부동산 중개업자 등 관련자들의 진술이 번복되는 등 신빙성이 없고, 이들이 협의해 진술을 짜 맞춘 정황이 확인된다”며 “검찰은 이 같은 허위 진술을 바탕으로 공소사실을 구성해 피고인을 기소한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최후 진술에서 “문제의 사건이 발생했다는 이 시기는 제가 시장으로 취임 직후로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하루도 못 쉬고 빡빡한 일정 보내고 있을 때”라며 “저는 보라동 토지 매매 과정에 관여한 바 없으며,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정 의원은 용인시장 시절인 2016년 4월∼2017년 2월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에 타운하우스 개발을 하던 A씨에게 인허가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사업 부지 내 토지 4개 필지를 친형과 친구 등 제삼자에게 시세보다 약 2억9600만원 저렴하게 취득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A씨로부터 토지 취·등록세 5600만원을 대납받아 총 3억5000여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 경찰 수사 단계에서 구속된 정 의원은 올해 3월 법원에 신청한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져 현재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선고 기일은 8월 18일이다.
  • 돌팔매질로 하천 오리 숨져, ‘야생생물법’ 위반 혐의로 경찰 내사 착수

    돌팔매질로 하천 오리 숨져, ‘야생생물법’ 위반 혐의로 경찰 내사 착수

    청둥오리에 돌 맞춰 숨지게 한 남성 2명최소 2차례 이상 같은 장소서 범행 저질러서울 도봉구 방학천의 오리가 돌팔매질을 당해 죽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가해자를 추적하고 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난 13일과 16일 오후 5시쯤 하천 옆 도보에 선 남성 2명이 청둥오리 떼를 향해 돌을 던지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동네 주민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킥보드를 타고 하천 산책로를 지나던 남성 2명이 오리를 돌로 때려 죽이려는 모습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13일 신고가 접수됐을 때 이미 두 사람이 던진 돌에 오리 한 마리가 죽은 걸 다수 목격자가 봤다”면서 “16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하천에 있는 오리를 향해 돌을 던지고 있다는 비슷한 신고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행이 반복되자 경고문을 부착했다. 지난 13일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화면 캡처본을 실은 경고문에는 “자진출석하면 자수로 인정하겠으나 제안을 거부하고 외면할 시 법에서 정하는 가장 큰 처벌을 받게 될 것을 분명히 경고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찰은 이들에게 야생생물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야생생물법은 야생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 행위를 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재언 변호사는 “동물을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본다면 가장 약한 존재이고 이들을 향한 학대 의식은 또 다른 학대로도 이어질 수 있다”면서 “야생생물법이나 동물보호법을 보면 학대 당한 동물이 죽거나 명확한 상해 등 ‘결과’가 있어야 하고 학대자의 ‘고의’를 수사기관이 입증해야만 처벌이 가능할 정도로 까다롭다”고 말했다.
  • 대검, 거짓 기부·합의 등 범죄자 ‘꼼수 감형’ 엄정 대응 지시

    대검, 거짓 기부·합의 등 범죄자 ‘꼼수 감형’ 엄정 대응 지시

    #1. 30대 공무원 A씨는 2015년 지하철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3회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성폭력상담소 정기후원금 약정 서류를 제출하고 벌금 300만원의 선고를 유예받았다. 하지만 A씨는 판결 확정 직후 후원을 중단했다. #2. 헤어진 여자친구를 스토킹한 혐의(협박 등)로 올해 기소된 40대 자영업자 B씨는 법정에 합의서를 제출했다. B씨가 피해자를 협박해 받아낸 것이었다. 합의서 내용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혐의를 적용해 B씨를 구속했다. 최근 범죄자들이 기부자료를 제출해 선처를 받자마자 기부를 중단하거나 실형을 면하기 위해 피해자를 강요해 합의서를 받아내는 등 ‘꼼수 감형’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대검찰청은 20일 전국 일선 검찰청에 이 같은 꼼수 감형 시도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재판을 받는 성범죄자들이 제출한 합의서, 재직·기부 증명서, 진단서, 치료 확인서, 성범죄예방교육 이수증 등 양형 자료에 위·변조나 조작 의심이 있는 경우 반드시 진위를 확인하기로 했다. 또 양형 자료를 거짓으로 만든 행위가 문서 및 증거 위·변조 같은 범죄에 해당하면 원 사건과 별개로 추가 수사를 벌여 처벌할 방침이다. 아울러 검찰은 대법원이 정한 양형 기준에서 감형 요소로 볼 수 없는 ‘성범죄자의 개인사정’은 감형 사유에서 배제하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가중처벌 요소로 추가하도록 법원에 의견을 제출하기로 했다. 양형 기준에 미치지 못한 판결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항소도 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성범죄를 포함한 모든 범죄에서 그에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부당한 감형 자료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근 “우크라서 포탄 맞고 죽을 뻔”…당시 폭격 현장 공개

    이근 “우크라서 포탄 맞고 죽을 뻔”…당시 폭격 현장 공개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합류했다가 귀국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씨가 전쟁 중 겪은 경험담을 전했다. 이씨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ROKSEAL’에 ‘한국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대해 꼭 알아야 할 것’이란 제목으로 전쟁 당시 직접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이근을 포함한 의용군 대원들이 차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 중 운전석에 앉은 팀원은 머리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고 있다. 팀원들은 다친 팀원에게 “어지럽지 않나” “운전할 수 있겠나” “정신은 괜찮은가” “앞은 잘 보이는가” 등을 물으며 상태를 체크했고, 부상을 입은 팀원은 “괜찮다. 조금 긁힌 것 뿐”이라면서 운전을 이어간다. 이씨가 탄 차량은 작전을 마치고 돌아온 팀원을 태운 뒤 신속하게 이동한다. 이동 중에도 팀원들은 총기를 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고, 이씨는 “지금 속도대로 가자”, “적 포탄 낙하”, “침착하게 빨리 가자” 등의 이야기를 하며 팀원들과 상황을 공유했다. 다른 팀원은 “(작전 중) 트럭 뒤쪽이 빗맞았는데 거기서 계속 죽치고 있었으면 우린 다 죽었을 것”이라며 “우리가 운이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다.이후 이씨는 우크라이나에서 구호 활동 중인 유튜버 송솔나무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이씨는 “부팀장과 다른 팀의 팀장, 그리고 미국 레인저 출신까지 4명이 함께 정찰을 갔는데 도착한 지 얼마 안 돼서 폭격 당했다”면서 목숨을 잃을 뻔한 순간을 전했다. 이씨는 “그때 격납고 같은 곳에 있었는데 대포를 맞아서 천장에 구멍이 뚫리고 바닥에 구멍이 뚫렸다”면서 “몇 초 전까지 그 구멍이 있는 자리에 있었는데, 이동해서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리를 보면 원래 우리는 죽었어야 했다. 보통 포탄이 떨어지면 폭발이 일어나고 충격파도 발생한다”며 “충격파 때문에 격납고 밖으로 밀려나서 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다음날 그 장소를 다시 갔는데, 밤에 비가 왔었다. 비가 오면 땅이 물기를 먹어서 진흙처럼 되지 않나”라면서 “폭발이 땅 안에서 일어나서 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씨는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입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 “보통 특수요원들은 다치면 말을 잘 안 한다. 괜히 말하면 치료를 받아야 하고 작전을 못 뛰기 때문”이라면서 “ 그런데 이번엔 무릎 쪽 부상이라 숨길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원거리 침투도 해야 하고 장기간 작전을 해야 하므로 병원에 갔는데 쉽게 나을 수 있는 부상이 아니었다”며 “몇 개월 동안 집중적인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판단해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귀국하는 심정을 묻자 이씨는 “사실 아쉬운 점도 있다. 여기 와서 정말 많은 걸 하고 싶었다. 아직 전쟁이 아직 안 끝나지 않았느냐”면서 “기분 좋은 느낌은 아니지만, 보람을 느낀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어 “저희 팀이 되게 많은 성과를 냈다. 그런 면에서는 정말 자랑스럽다. 팀원도 잘 만났고, 제가 모집한 사람 중에서도 훌륭한 분도 많았고, 다양한 임무를 했는데 아무런 인명 피해가 없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한국에 입국한 이씨는 최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이달 10일 서울경찰청에 자진 출석한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앞서 3월 초 러시아군에 맞서 참전하겠다며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가 지난달 27일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귀국했다. 외교부는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여행 경보 4단계가 발령된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한 이씨를 3월 10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현행법상 정부 허가 없이 여행금지 국가에 무단으로 입국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여행경보 4단계 발령에 따른 여행금지 국가로 분류돼 있다.
  • “오리가족 돌팔매질로 죽인 분 자수하세요”…경고문 붙인 경찰

    “오리가족 돌팔매질로 죽인 분 자수하세요”…경고문 붙인 경찰

    서울 도봉구 방학천에 살던 오리 떼가 돌팔매질을 당해 죽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서울 도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과 16일 오후 5시쯤 킥보드를 탄 남성들이 오리 떼에 돌을 던지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동네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이 CC(폐쇄회로)TV를 분석한 결과, 킥보드를 타고 하천 산책로를 지나던 남성 2명이 청둥오리들을 돌로 때려죽이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후 경찰은 해당 장소에 경고문을 부착했다. 경고문에는 “이곳에서 돌팔매질을 한 분들은 읽어주세요. CCTV를 확인하여 전동퀵보드 동선을 추적 중이므로, 귀하들께서는 차후 반드시 검거 될 겁니다. 자진출석하시면 자수로 인정해드리겠으나 끝까지 오늘과 같은 제안을 거부하고 외면할 시 법에서 정하고 있는 가장 큰 처벌을 받게 될 것을 분명히 경고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경고문에는 두 남성이 하천을 향해 무언가 던지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첨부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야생생물법 제8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정당한 사유 없이 야생생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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