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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무원 성추행’ 몽골 헌재소장, 벌금 700만원 미리 내고 출국

    ‘승무원 성추행’ 몽골 헌재소장, 벌금 700만원 미리 내고 출국

    대한항공 기내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약식 기소돼 벌금 700만원을 선납한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14일 자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보안당국 등에 따르면 강제추행 및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오드바야르 도르지 몽골 헌법재판소장은 전날 밤 11시 55분쯤 인천국제공항에서 몽골항공 여객기를 타고 울란바토르로 떠났다. 그는 출국 과정에서 공항 귀빈실을 거쳐 여객기 탑승구까지 이어진 전용통로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르지 소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 5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내에서 여성 승무원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벌금 7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검찰은 도르지 소장을 벌금형에 약식기소하기로 결정한 뒤 보관금 명목으로 700만원을 미리 내게 하고서 그의 출국 정지를 해제했다. 도르지 소장은 사건 발생 하루 뒤인 지난 1일 첫 조사 때 “뒷좌석에 앉은 다른 몽골인이 승무원을 성추행했는데 자신이 오해를 받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가 이달 6일 2차 조사 때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그런 주장을 했다면 (내가) 술에 취해 그랬을 수는 있다”면서도 끝내 혐의를 순순히 인정하지 않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불법정치자금 수수 구본영 천안시장 직위상실

    불법정치자금 수수 구본영 천안시장 직위상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구본영 충남 천안시장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아 직위를 상실하게 됐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구 시장에게 벌금 800만원과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된다. 구 시장은 2014년 사업가 A씨에게 2000만원을 받은 대가로 A씨를 천안시 체육회 상임부회장에 임명하고, 이듬해에는 시 체육회 직원 채용 과정에서 특정인 합격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2심 모두 벌금 800만원과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했고, 대법원이 이를 옳은 판단으로 결론내렸다. 천안시는 이날 오후 구 시장 이임식을 가졌다. 구 시장은 이임사를 통해 “양심을 걸고 진실을 밝히고자 했지만 저의 진정성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안타깝지만 대법원 판결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 부덕의 소치며 불찰이었다”며 “저를 지지해주신 70만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과 정의당 천안지역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수사중인 구 시장을 전략공천해 이같은 일을 초래했다”고 맹비난했다. 천안시장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4월 15일)과 함께 치러진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외국인 불법고용’ 이명희 항소심에서도 징역형 집행유예

    ‘외국인 불법고용’ 이명희 항소심에서도 징역형 집행유예

    가사노동자로 일할 수 있는 체류자격을 받지 않은 외국인을 가사노동자로 불법 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희(70)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2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 이일염)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명희씨에게 14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검찰이 구형한 벌금 3000만원보다 높은 형량이다. 이씨는 딸인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함께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필리핀 여성 11명을 대한항공 직원인 것처럼 허위로 초청해 가사노동을 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6명, 조현아씨는 5명의 가사노동자를 각각 불법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가사노동자로 일할 수 있는 외국인은 재외동포(F-4)와 결혼이민(F-6), 방문취업(H-2), 영주(F-5) 등의 체류자격에 해당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대한항공은 이씨와 조씨의 지시를 받고 필리핀 마닐라지점을 통해 현지에서 가사노동자를 선발한 다음 본사의 연수 목적으로 초청하는 것처럼 꾸며 일반연수(D-4)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연수(D-4) 비자는 학술 연구기관, 기업체 등에서 교육·연수를 받거나 연구 활동에 종사하려는 외국인에게 발급하는 비자로 교육·연수를 제외한 활동이 금지된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 7월 이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조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당시 1심 재판 때도 검찰은 이씨에게 벌금 3000만원을 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한진가 총수의 배우자와 자녀라는 지위를 이용해 대한항공을 가족 소유 기업처럼 이용했고, 대한항공 임직원들을 조직적·계획적 범죄에 가담시켰다”면서 “이런 사정을 고려하면 검찰이 구형한 벌금형은 피고인들에 대한 비난 가능성에 향응하는 처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2심 재판부도 “검찰이 구형한 벌금형은 죄책에 상응하는 형벌이라 보기 어렵다”면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재판 도중 남편이 사망하는 아픔을 겪고 앞으로 엄중한 사회적 비난을 받으며 살 처지로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삶을 살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타당해 징역형의 집행은 유예하고, 별도의 사회봉사는 명령하지 않는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조씨는 1심 판결 이후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이씨, 조씨와 함께 기소된 대한항공 법인은 1심에서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식품 광고에 ‘천연’ ‘최초’ 함부로 못 쓴다

    성적 호기심 유발 그림·문구도 금지 규정 위반 땐 최대 10년 이하 징역형 앞으로 식품 광고에 ‘슈퍼푸드’, ‘천연’, ‘최초’라는 문구를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 물이 아니면 음료수에 ‘○○수’ 같은 제품명을 붙여서는 안 되고, ‘키스하고 싶어지는 젤리’와 같이 성적 호기심을 유발하는 문구도 쓰면 안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에 표시해서는 안 되는 광고 문구 등을 구체적으로 예시한 ‘식품 등의 부당한 표시 또는 광고의 내용 기준’을 제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고시에 따르면 식품업자는 객관적·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용어를 사용해 소비자를 혼란하게 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슈퍼푸드, 당지수 같은 용어를 쓰면서 자사 제품이 타사보다 우수하다는 식의 홍보를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최초’를 입증할 수 없는 경우 ‘국내 최초로 수출한 회사’ 같은 문구를 사용하는 것도 금지된다. ‘다른 제품과 달리 이 제품은 ○○을 첨가하지 않습니다’와 같은 타사 비방성 문구도 허용되지 않는다. 먹는물과 유사한 음료에 ‘○○수’, ‘○○물’, ‘○○워터’ 등 먹는물로 오인할 수 있는 제품명을 표시해서도 안 된다. 단 14포인트 이상의 글씨로 ‘탄산수’ 등 식품유형을 표시하는 경우에는 허용된다.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도 금지된다. 고춧가루에는 원래 고추씨가 들어가지 않는데도 ‘고추씨 무첨가’라고 표시하거나 원래 타르 색소 사용이 금지된 면·소스·장·커피 등에 ‘색소 무첨가’라고 광고해서는 안 된다. ‘환경호르몬’ 등 범위를 구체적으로 정할 수 없는 인체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광고나 자연 상태의 농·임·수·축산물에 ‘천연’ 또는 ‘자연’ 등의 용어를 쓰는 것도 금지된다. 나체 표현 등 성적 호기심을 유발하는 그림, 사진, 문구의 사용도 마찬가지다. 이를 어겼다가 적발되면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 1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술 취해 기억 안 나” 승무원 성추행 몽골 헌재소장 벌금 700만원

    “술 취해 기억 안 나” 승무원 성추행 몽골 헌재소장 벌금 700만원

    “몽골 가면 가만 안 둬” 협박성 폭언은피해자가 처벌 원치 않아 불기소 처리기내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하고도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며 오리발을 내밀었던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벌금 7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인천지검 외사부(양건수 부장검사)는 13일 강제추행 및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드바야르 도르지(52·Odbayar Dorj) 몽골 헌법재판소장을 벌금 7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약식기소는 벌금, 몰수 등 재산형을 선고할 수 있는 사건이라고 검찰이 판단해 법원에 청구하면 공판 절차 없이 약식명령만으로 형을 내릴 수 있는 간소한 절차다. 검찰 관계자는 “벌금 700만원을 선납 받아 약식기소했다”면서 “피의자가 외국인인 점과 다른 유사 사례 등을 고려해 벌금 액수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이 운항 중인 기내에서 발생했고 피의자가 범행 직후 면책특권을 주장하며 조사를 회피하려 했다”면서 “다른 승객의 안전 운항을 저해한 점 등도 고려해 벌금 액수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강제추행죄의 법정형은 징역 10년 이하, 벌금은 1500만원 이하다. 항공보안법 위반죄의 경우 징역형 없이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만 선고할 수 있다. 도르지 소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 5분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내에서 여성 승무원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도르지 소장은 사건 발생 하루 뒤인 지난 1일 첫 조사 때 “뒷좌석에 앉은 다른 몽골인이 승무원을 성추행했는데 자신이 오해를 받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달 6일 2차 조사 때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피해자들이 그런 주장을 했다면 (내가) 술에 취해 그랬을 수는 있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도르지 소장은 사건 발생 당시 통역을 담당한 몽골 국적의 또 다른 승무원에게 “몽골에 돌아가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성 폭언을 한 혐의도 받았다. 그러나 경찰은 피해자인 몽골 국적 승무원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협박 혐의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도르지 소장과 일행인 몽골인 A(42)씨는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31일 사법경찰 권한이 있는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에 넘겨졌으나 외교 여권을 제시하며 면책특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외교부나 경찰청 본청 외사과에 면책특권 대상인지 확인조차 하지 않고 이들을 석방해 논란이 일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산 해운대 고층 낙하산 활강... 러시아인 2명 출국 정지

    부산 해운대 고층 건물 옥상에 무단 침입해 낙하산을 매고 뛰어내린 러시아인 2명의 출국이 정지됐다. 경찰은 러시아인 A씨 등 2명에 대한 출국 정지를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신청해 승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해운대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묵고 있는 A씨 등을 임의동행으로 경찰서로 데려와 조사한 뒤 당일 귀가 조처했다. 경찰은 A씨 등이 재차 건물 옥상에서 고공 낙하를 못하도록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때에는 구속까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A씨 등에 대한 신병 처리는 출국 정지 10일 기간 내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게 적용된 주거침입죄의 경우 3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A 씨 등은 지난 9일 오후 8시 부산 해운대구 한 40층 오피스텔 건물 옥상에 무단 침입한 뒤 낙하산을 매고 인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처벌 규정 담은 경제법령 20년새 1868개→2657개… 형벌규제 공포”

    한경연, 285개 경제법령상 형사처벌 항목 전수조사 “기업인 양벌규정 과도한 형벌규제… 투자의욕 꺾어” 어겼을 때 처벌하는 형벌규정을 담은 경제법령이 지난달 말 현재 2657개로 파악됐다. 1999년 1868개였던 것이 20년 만에 42% 증가했다. 2657개 형사처벌 항목 중 기업과 기업인을 동시에 처벌하는 양벌규정이 83%로 2205개였고, 징역형을 줄 수 있는 인신 구속형이 89%인 2288개로 집계됐다. 기업인들이 ‘형벌 규제’에 시달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0월 말 현재 285개 경제법령상 형벌규정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같은 통계를 얻었다고 13일 발표했다. 한경연 유환익 혁신성장실장은 “우리 기업과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형벌 규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총평하며, 기업·기업인에 대한 처벌 규정 정비를 촉구했다. 노무 관계에서 범법행위가 일어났을 때 대표이사 책임성을 강화하는 추세가 반영되면서 경제법령 처벌항목 2657개 가운데 2205개는 범죄 행위자인 종업원 뿐 아니라 법인과 사용주까지 함께 처벌할 수 있게 설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이사가 현실적으로 파악하거나 통제하기 불가능한 경우에도 종업원 등의 범죄행위로 인해 처벌받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근로기준법은 종업원의 연장근로, 임산부 보호위반, 성차별과 같은 범법이 사업장에서 발생했을 때, 관련 사실을 지시하지 않았거나 몰랐더라도 대표이사가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연장근로나 임산부 보호 위반 행위가 일어났을 때엔 2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고, 성차별 행위에 대해선 5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산업안전보건법의 재해발생시 작업중지 규정 위반 행위의 처벌 상한은 징역 5년, 벌금 5000만원이고 산업재해현장 훼손죄가 인정될 때 처벌 상한은 징역 1년, 벌금 1000만원이다. 화학물질관리법의 유해화학물질 취급기준 위반의 경우엔 위법행위자와 대표이사 모두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 수 있다. 한경연은 형벌 조항을 종류별로 살펴본 결과 징역 또는 벌금 중 선택할 수 있는 경우가 2288개(86%)로 가장 많았고 벌금(9%), 징역(3%), 몰수(2%) 순이라고 집계했다. 20년 전인 1999년과 비교하면 형사처벌 항목수가 42% 증가한 것과 더불어 처벌 강도도 강화됐다. 징역 또는 벌금형의 경우 20년새 평균 징역 상한은 2.77년에서 3.00년으로, 평균 벌금 상한은 3524만원에서 5230만원으로 늘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고 뒤 연락처만 남기고 차 방치...대법 “사고 후 미조치 해당”

    사고 뒤 연락처만 남기고 차 방치...대법 “사고 후 미조치 해당”

    1심 “필요한 조치 안 했다”2심, 사고 후 미조치 무죄대법, 교통 확보 조치 했어야주차된 차를 들이받은 뒤 자신의 차를 세워놓고 현장을 떠났다면 연락처를 남겨 놓았다 해도 ‘사고 후 미조치‘에 해당돼 도로교통법 위반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는 사고 후 미조치, 음주측정거부 등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53)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1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2월 차량 2대 정도가 지나 다닐 수 있는 이면도로에서 술을 마신 뒤 화물차를 운전하다가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자신의 차가 움직이지 않자 현장에 차를 세워놓고 떠난 혐의(사고 후 미조치)로 기소됐다. 그는 집으로 출동한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에도 응하지 않은 혐의(음주측정 거부)도 받았다. 이 사건 쟁점은 이씨가 사고 현장에서 필요한 조치를 다했느냐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서 피해자 구호 조치 등을 취하지 않으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반면 주·정차된 차를 친 뒤 피해자에게 인적사항을 알리지 않았다면 예외 규정에 따라 20만원 이하 벌금 등이 부과된다. 1심은 “피해 차량을 손괴하고도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이씨가 주차된 차를 상대로 사고를 냈고, 연락처 외 성명 등 인적사항을 남기지 않아 예외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며 1심 판결과 달리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씨가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2심 판결을 뒤집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점당 100원짜리 ‘고스톱’은 오락일까 도박일까…법원, “액수 등을 고려할 때 오락”

    점당 100원짜리 ‘고스톱’은 오락일까 도박일까…법원, “액수 등을 고려할 때 오락”

    점당 100원짜리 ‘고스톱’을 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2명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윤성묵)는 도박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씨(67)와 B씨(66)에게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개인사업을 하는 A씨와 B씨는 지난해 12월 1일 오후 8시쯤 청주의 한 부동산 사무실에서 지인 3명과 1점당 100원짜리 고스톱을 쳤다. 저녁값을 모으기 위해 시작한 고스톱은 2시간 가량 진행됐고, 전체 판돈은 14만6000원 정도였다. 하지만 경찰은 적발된 이들 중 A씨와 B씨를 도박죄로 재판에 넘겨졌다. 두 사람이 과거 도박죄로 2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1심 재판부는 “과거 도박죄 전력이 있더라도 피고인들이 고스톱을 친 것은 일시 오락의 정도에 불과하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의 항소로 진행된 2심 재판부도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도박을 한 시간과 장소, 도박을 한 경위, 재물의 액수와 총액, 판돈의 규모와 영득 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이를 일시 오락으로 판단한 원심판결은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시급 3000원도 안 준 사장, 벌금 100만원 집행유예

    시급 3000원도 안 준 사장, 벌금 100만원 집행유예

    2017년 시급 6470원일 때 2989원 지급 직원들에게 시급 3000원도 안 되는 임금을 지급한 사장이 법원에서 벌금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안재천 판사는 최저임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8)씨에게 벌금 1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서울에서 유학 대행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2017년 1월 한 달간 직원 8명에게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 하는 급여를 지급한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 당시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최저임금은 6470원이었다. 그러나 A씨는 2명에게는 시간당 2989원, 6명에게는 시간당 1875원으로 환산되는 돈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시급을 책정함에 따라, 최저임금을 보장했다면 줘야 했던 차액 등이 1600여만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법원은 애초 검찰의 구형량과 같은 벌금 2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이에 불복해 진행된 정식 재판에서 재판부는 A씨와 합의하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일부 피해자의 사례에 대해 공소를 기각하고 형량을 낮췄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슈퍼마켓 쓰레기통에 버려진 음식 가져가면 절도죄 성립될까

    슈퍼마켓 쓰레기통에 버려진 음식 가져가면 절도죄 성립될까

    독일 여대생 둘이 슈퍼마켓 쓰레기통에 버려진 음식들을 가방 안에 담았다. 지난해 6월의 일인데 뮌헨 근처 올칭의 에데카 슈퍼마켓에서 못 팔겠다고 판단한 과일, 요거트, 채소 등이었다. 두 사람은 먹을 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경찰관 둘이 나타나 가방 안의 것들을 다시 쓰레기통에 쏟아붓게 하고 절도죄로 기소했다. 검찰은 쓰레기통이 슈퍼마켓 소유이니 이들이 그 안의 것들을 처분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1심 지방법원에서는 유죄가 선고됐다. 그리고 바이에른 최고법원은 항소심에서 프란지스카 슈타인(26)과 카롤린 크루거(28)에게 각각 225 유로(약 28만 7300원)의 벌금형을 유예하고 푸드뱅크의 일손을 8시간 거들라고 판결했다. 이에 두 학생은 8일 카를스루헤에 있는 연방헌법재판소에 상고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둘은 음식 쓰레기를 줄여 사회를 이롭게 하려 했다고 항변했다. 그들은 블로그를 통해 바이에른 최고법원의 판결이 기후 위기의 시대에 우리 삶을 보호하는 일은 다운그레이드이기 때문에 “멍청한” 짓이라고 개탄했다. 베를린의 비정부 조직인 시민권재단(GFF)은 학생들을 돕겠다며 이런 일이라면 카나비스를 소량 소지하는 것처럼 법정으로 끌고 가선 안되는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사회적으로 유용한 일이어도 도둑은 여전히 도둑이냐는 도덕적 질문을 던졌다. 확대 해석하면 도덕적으로 의심스러운 은행들을 털어 가난한 이들에게 현금을 나눠주는 ‘로빈후드’가 정당화될 수 있다. 만약 슈퍼마켓이 안 팔린 음식들을 진열대 위에 올려놓고 가져가라고 하면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된다. 학생들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연방정부 통계를 들어 독일인들이 매년 1200만t의 음식을 버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1800만t으로 본다. 슈퍼마켓이 버리는 음식 양을 줄이고 안 팔린 음식을 자선단체에 전달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입법 노력이 진행 중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두 학생의 재판은 그걸로 끝날지도 모른다. 지난 6월 영국의 주요 음식 업체들은 버리는 음식을 2030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하고 대중의 각성을 촉구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매년 1020만t의 음식과 음료수, 200억 파운드 상당이 낭비된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이미 2016년 2월에 이미 비슷한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슈퍼마켓이 안 팔린 음식을 자선기관이나 가난하거나 필요로 하는 그룹에 기증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르 피가로는 안 팔린 음식 총량이 2015년 3만 6000t에서 2017년 4만 6000t으로 현격히 늘었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첫 ‘치유법원’ 성공할까…음주운전 피고인 석방하고 지켜본 결과

    첫 ‘치유법원’ 성공할까…음주운전 피고인 석방하고 지켜본 결과

    치유법원 피고인 “술 없이 사는 법 알게 돼”검사도 이례적으로 “재판부가 적절히 선고” “처음에는 3개월 금주가 어려운 일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어가는 제 일상을 보며 변화를 느꼈습니다. 그 전에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술로 해결했고, 한두 번 먹던 게 습관처럼 음주가 생활이 되어 자제력도 잃고 가족의 소중함에도 소홀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제 힘든 일이 있어도 술 없이 해결하는 방법을 알게 됐고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다시는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법정에 선 피고인의 최후진술은 담담하면서도 강한 의지를 담았다.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허모(34)씨의 2심 결심공판에서다. 휴대전화 매장에서 일하는 허씨는 지난 1월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진로를 변경하는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그런데 사고 이후 피해자 구호 등의 조치를 하지 않고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에도 응하지 않아 재판에 넘겨졌다. 과거에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두 차례 선고받았던 허씨에게 1심은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허씨가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는데 2심 재판에서 생각지도 못하던 일이 시작됐다. 허씨의 2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지난 8월 23일 항소심 첫 재판에서 허씨에게 ‘치유법원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시범 실시해 볼 것을 제안했다. 재판부가 직권으로 피고인을 석방하고 3개월간 금주하면서 허씨가 절제력과 책임감을 키워가는 과정을 재판부가 지켜보며 이를 양형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단순히 죄를 처벌하는 것을 넘어서 사회에 복귀한 뒤에도 피고인이 범죄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수 있도록 치유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재판부의 생각이다. ●매일 ‘카페’에 일상 기록·가족들과 함께한 영상 올려 재판부에 ‘보고’ 허씨가 치유법원 프로그램을 해보겠다고 하자 재판부는 첫 공판에서 바로 허씨에 대한 직권 보석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포털사이트에 비공개 카페를 개설해 허씨에게 매일 일상을 기록한 활동보고서를 올리도록 했다. 카페에는 검사와 변호인도 참여해 허씨의 일상을 재판부와 함께 지켜봤다. 허씨는 아침에 일어난 시간부터 출근시간, 퇴근한 뒤 가족들과 무엇을 했는지를 꼼꼼하게 기록했고, 매일 저녁 술을 먹지 않고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동영상을 촬영해 카페에 올렸다. 허씨는 이날 법정에서 석방된 첫날의 활동보고서를 낭독했다. “오늘 오후 5시쯤 교도소에서 보석으로 출소하고 아내와 함께 마트에 들러 장을 본 뒤 귀가했습니다. 오후 7시쯤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 댁에 들러 저녁을 먹고 8시 50분쯤 집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6일 활동보고서에는 “오전 7시에 일어나 오후 7시 30분쯤 퇴근을 했습니다. 석방된 이후 자전거를 타면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져서 장갑과 안면 마스크를 썼습니다. 퇴근 후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삼겹살 파티를 하고 아이들과 함께 놀이하고 씻고 재웠습니다. 요 며칠 아내가 아픈 것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서 피곤해서 일찍 잠들었습니다. 오늘 하루 수고하셨고 오늘도 술을 마시지 않았습니다.” 활동보고서와 함께 아이들과 색칠공부를 하는 영상이 카페에 올라왔다. 허씨는 이 같은 활동보고서를 하루도 빼놓지 않고 기록했고 재판부와 영상통화를 하듯 “지금은 오후 8시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집에 있고, 오늘도 술을 마시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하는 영상도 매일 올렸다. 그 사이 재판부와 허씨, 검사와 변호인은 네 차례 채팅을 통한 활동보고도 가졌다. 재판부는 “첫날부터 어제까지 성실하게 잘 과제를 수행했다”고 허씨에게 말했다. 이후 검찰과 변호인이 각각 최종 의견을 밝히는 결심공판이 진행됐지만 다른 형사재판과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허씨의 변호인은 “치유법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피고인은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금주를 준수하고 유지했다”면서 “프로그램을 통해 절제력을 키우고 있고 피고인이 자신과 법원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금과 같은 생활을 유지해 나갈 것을 맹세하고 있다. 이전과 다른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며 밝히며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도 “(허씨의 모습이) 보기 좋다”면서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 ‘오늘도 술을 마시지 않았습니다’라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피고인의 모습을 보면 술을 끊고 평범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끌며 생활하고 있는 모습이 느껴져서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검찰 “처음이라 낯설고 이레적인 제도…형은 재판부가 적정하게 선고해 달라” 다만 검찰은 “치유법원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한국에서는 생소해서 검사로서도 이런 제도는 처음이라 낯설었다. 보석조건 준수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어서 이례적이었다”면서 “사회적으로 (치유법원의 역할을 강조하는) 하나의 이슈를 제시한 새로운 제도인데 이 취지 등에 대해 제대로 인식을 못한 채 참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솔직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검사로서 다른 재판을 준비하는 과정에 오후 2시에 재판이 있어 정신이 없는데 1시 반에 이렇게 카페에 참여해서 채팅도 하는 것이 집중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이어 “제도가 너무 생소하고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보니 보완되어야 하고 특히 감독을 강화할 필요성이나 평가도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까가 고민됐다”고 털어놨다. 검찰은 이날 이례적으로 허씨에 대한 구체적인 형량을 재판부에 요청하지 않고 “피고인이 치유법원 프로그램을 통해 보석조건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점을 반영해서 재판부께서 적정한 형을 선고해 달라”고 했다. 다만 “사안이 가볍지는 않다”는 점은 언급했다. 재판부는 허씨에게도 최후 진술을 기회를 주었다. 허씨는 “다시는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고 생활하겠다”고 강조하며 “치유법원 프로그램의 첫 참여자로 사회에 복귀하면서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 부담을 느꼈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과정에서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치유법원 프로그램의 취지를 다른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허씨는 “자제력과 책임감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됐지만 지켜야 하는 가족이 있다는 것을 다시 생각했다”면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을 마쳤다. 전국 법원에서는 처음으로 치유법원 프로그램을 시도해 본 정준영 부장판사는 “치유법원은 피고인이 변화된 삶을 살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서 “피고인이 성실하게 이행해온 것에 대해 칭찬을 하고, 앞으로 격려를 한다는 차원에서 법정에서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한 달 가량 더 허씨의 경과를 지켜본 뒤 다음달 4일 선고공판을 갖기로 했다. 재판부는 앞서 치매를 앓으며 아내를 살해한 60대 남성을 치매전문병원에 입원하는 조건으로 직권보석해 수감생활 대신 치료를 받도록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스피드 스케이팅 이승훈 선수 ‘훈련불참’ 오보 낸 기자 벌금형

    스피드 스케이팅 이승훈 선수 ‘훈련불참’ 오보 낸 기자 벌금형

    법원, 명예훼손 유죄 인정…여행·훈련 기간 사실관계 틀려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승훈(31) 선수의 ‘훈련 불참’에 대해 사실 관계를 틀리게 보도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현직 기자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상규 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주간지 기자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31일 소속 언론사 홈페이지에 ‘올림픽 준비로 신혼여행 못 갔다는 이승훈의 민낯’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A씨는 해당 기사에서 “이승훈 선수가 ‘개인적인 훈련이지만 선수촌 외부에서 국내외 대회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훈련단 불참사유서를 빙상연맹에 제출하고 2017년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아내와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당시 국제전화 통화 기록까지 나왔다”는 요지의 보도를 했다. 법원은 증거를 종합한 결과 이승훈 선수가 2017년 3월 말 아내와 신혼여행을 떠나 4월 중순 귀국했고, 그 이후 훈련단 불참사유서를 내고서 5월부터 개인 및 전지훈련을 소화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즉 4월말부터 5월 중순까지 유럽여행을 다녀오느라 훈련에 불참했다는 보도와 달리 이승훈 선수는 3월말에 출발해 4월 중순에 귀국했고, 이후 훈련단 불참사유서 내용대로 선수촌 외부에서 개인 및 전지훈련을 소화했음을 법원이 인정한 것이다. 김 판사는 “이승훈 선수가 아내와 여행을 다녀온 시기가 언제인지가 매우 중요한 사실인데도 A씨는 객관적 확인 없이 동료 선수나 코치의 말만 믿고 허위 기사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승훈 선수의 신분을 고려할 때 A씨는 기사화하기 전에 더욱 사실 관계를 면밀히 확인했어야 했다”면서 A씨의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A씨가 지난해 2월 말 자신의 취재에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승훈 선수 부부에게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혐의는 무죄로 판단됐다. 김 판사는 “당시 빙상연맹의 금메달 몰아주기 의혹, 이승훈 선수의 후배 폭행 의혹 등이 제기되고 있었고 A씨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인터뷰 요청을 했으나 연락이 없어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기자의 일상적 업무 범위 내에 속하는 것이므로 사회상규에 반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짧은 훈련 기간·쥐꼬리 보상에… ‘예비군 정예화’ 공염불 되나

    짧은 훈련 기간·쥐꼬리 보상에… ‘예비군 정예화’ 공염불 되나

    ‘예비군 정예화’는 늘 군 당국의 고민거리입니다. 특히 짧은 훈련 기간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군 내부에서는 동원훈련 기준으로 ‘2박 3일’인 훈련 기간을 2배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호주(7~50일), 미국(15~39일), 이스라엘(54~84일) 등 해외 국가와 비교해 우리 예비군 훈련 기간이 짧은 것은 맞습니다. 7일 한국국방연구원이 발간하는 ‘국방논단’ 중 ‘합의형성 관점에서 본 예비군 훈련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군 내부에서는 예비군 전력 강화를 위해 최소 훈련기간이 ‘4박 5일’은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7년 기준 모 사단의 동원훈련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1일차에 ▲인도인접 및 부대증편 ▲직책 수행 훈련 ▲단결활동, 2일차에 ▲전투준비태세 및 작계수행 훈련, 3일차에 ▲병 기본훈련 ▲개인화기 사격 ▲안보교육이 포함돼 있는데 빡빡한 일정을 급하게 소화하다 보니 ‘수박 겉핥기식’ 훈련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불만도 나온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청년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한 것 같습니다. 심지어 무작정 훈련기간을 늘리는 데 대해서는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훈련 보상비’ 인상 계획 첫해부터 차질 지난 3월 육군은 경기 남양주 56사단 금곡 예비군훈련대에서 ‘예비전력 정예화 추진방향 설명회’를 갖고 예비군 동원훈련 보상비를 올해 3만 2000원에서 2022년까지 3배 수준인 ‘9만 1000원’으로 인상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보상비를 2024~2033년까지 ‘21만원’으로 높인다는 계획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시작부터 제동이 걸리는 모습입니다. 국방부가 지난 8월 발표한 내년도 국방예산안의 동원훈련 보상비는 올해 3만 2000원에서 겨우 4000원 인상된 3만 6000원에 그쳤습니다. 국방부는 당초 올해 2배 수준인 7만 2500원을 요구했지만, 기획재정부가 재원 부족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마다 보상비를 최소 2만원은 올려야 계획대로 9만원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데 첫해부터 계획에 빨간불이 켜진 셈입니다. 국방예산에서 예비전력 예산 비중을 1%로 높여야 한다는 주장은 하루이틀 나온 얘기가 아니지만 늘 ‘헛구호’라는 비판에 직면해 왔습니다. 예비전력 예산은 2015년 1275억원(국방예산 대비 0.34%), 2016년 1231억원(0.32%), 2017년 1371억원(0.34%), 2018년 1325억원(0.31%), 2019년 1703억(0.36%)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0.3%대에 머물고 있습니다.●‘비상근 간부예비군’ 목표 달성률도 저조 국방논단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까지 4500명가량의 ‘비상근 간부예비군’을 확보하기로 했지만 올해 현재 목표 달성률은 22.5%(1023명)에 그쳤습니다. 2023년까지 40개를 창설하기로 한 ‘과학화 예비군훈련대’ 역시 현재 5개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일부 사업장에서 예비군 훈련을 이유로 해당자를 ‘무급’ 처리하는 불법이 횡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비군법 제10조는 ‘다른 사람을 사용하는 자가 그가 고용한 사람이 예비군대원으로 동원되거나 훈련을 받을 때에는 그 기간을 휴무로 처리하거나 그 동원이나 훈련을 이유로 불리한 처우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규정을 어기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합니다. 그러나 아르바이트 등 단기 일자리를 중심으로 무급처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 사업장에서는 노동자에게 ‘휴가를 내고 훈련을 다녀오라’고 종용하기도 합니다. 업주를 지방고용노동청에 신고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불법을 꾹 참고 넘어가는 사례도 있습니다. 회사 업무에 밀려 반강제로 보충훈련을 받게 된 노동자가 ‘취업규칙에 보충훈련은 유급처리하라는 지침이 없다’는 이유로 무급처리되는 사례도 나옵니다.상황이 이런데도 강력한 단속 대책이나 홍보 대책을 내놓기는커녕 예산당국은 소속직장에서 유급휴가를 받기 때문에 예비군 보상비가 ‘이중 수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또 “근로계약 관계가 아닌 ‘국방의 의무’에 해당하기 때문에 최저임금 수준의 급격한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올해 기준 동원훈련 보상비 3만 2000원은 하루치가 아닌 ‘3일치’라는 점에서 청년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전략문제연구소는 지난해 4월 현역장병 402명, 동원훈련 예비군 653명, 일반훈련 예비군 609명, 민방위대원 189명, 입대 전 청년 176명 등 20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예비군 훈련비가 ‘적정하다’고 응답한 인원은 11.9%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부족하다’고 여기는 비율은 63.9%나 됐습니다. 예비군 일당 적정수준은 지난해 최저임금 수준인 ‘6만원’(31.4%)과 보통인부 노임단가 수준인 ‘10만원’(31.7%)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국방예산 1%’ 수준 동원예산 확보 절실 예비군만 조사했더니 동원훈련 교통비와 식비로 평균 ‘3만 8960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내년에 훈련 보상비를 3만 6000원으로 인상해도 훈련 실비에도 못 미친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5일 ‘예비군의날’ 기념식에서 “예비전력 예산을 국방예산의 1%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예산 확대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편성한 내년 예비전력 예산은 지난해보다 19.8% 늘어난 2041억원으로 결정됐습니다. 만약 이 예산안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한다면 국방예산 대비 비중은 올해 0.36%에서 내년 0.41%로 소폭 상승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예산은 노후 장비 교체나 과학화 훈련장 마련 등에 쓰기도 빠듯한 수준입니다. 이스라엘은 과학화 장비를 활용한 전술훈련을 실시해 예비군 훈련 강도가 매우 높은 나라로 유명합니다. 대신 훈련 참가자에게 하루 8만~14만원의 훈련비를 주고 기본급, 특별급, 보조금, 세금 공제 등 다양한 혜택을 줍니다. 예비군 정예화가 단순히 구호에만 그쳐선 안 될 겁니다. 청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통령 천안함 추모 화환 명판 떼어낸 한국당 관계자 약식기소

    대통령 천안함 추모 화환 명판 떼어낸 한국당 관계자 약식기소

    검찰, 대전시당 관계자 벌금 200만원 약식기소 올해 서해수호의 날 대전 현충원 내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추모 화환의 명판을 떼어 놓은 자유한국당 관계자에 대해 검찰이 약식 기소했다. 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검찰은 한국당 대전시당 관계자 A씨에게 공용물건손상죄를 물어 벌금 200만원의 구약식 처분을 내렸다. 약식 기소(구약식)는 검사가 정식 재판 대신 벌금형을 내려 달라고 법원에 약식명령을 청구하는 것을 뜻한다. 위계 공무집행방해 부분에 대해선 ‘혐의없음’ 결정을 내렸다. A씨는 제4회 서해수호의 날인 지난 3월 22일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 앞에 세워져 있던 대통령 명의 추모 화환 명판을 떼어 화환 뒤편 땅바닥에 뒤집어 놓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 명의의 추모 화환 명판도 함께 제거됐지만, 누가 그랬는지 특정되지 않았다. 명판 손상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 일행이 도착하기 직전 벌어졌다. 명판은 황교안 대표 일행이 이동한 후 제자리를 찾았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의뢰로 이번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A씨가 대통령 명판을 뗀 것으로 보고 검찰에 기소 의견을 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홧김에 책상 유리 깨고 부부싸움한 남편…재물손괴 벌금형

    홧김에 책상 유리 깨고 부부싸움한 남편…재물손괴 벌금형

    혼자 게임하다 화나 책상 유리 파손 후아내와 다투며 욕설·협박…벌금 50만원컴퓨터 게임을 혼자 하다 화가 나 마우스로 책상을 내리쳐 유리를 깬 뒤 아내와 다투며 욕설을 퍼부은 남편에게 법원이 1심에서 재물손괴 혐의를 인정해 벌금형을 내렸다. 부산지법 형사4단독 부동식 부장판사는 6일 컴퓨터 게임을 하다 홧김에 책상 유리를 파손하고 이후 부부싸움에서 아내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부 부장판사는 “집안 물건은 부부 공유재산이고 가해자 본인이 자신이 파손한 것을 인정해 재물 손괴 혐의를 적용했다”면서 “벌금 50만원은 재물손괴와 협박 부분을 합해 내린 양형”이라고 설명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초 오후 9시 30분쯤 자신의 집 작은방에서 혼자 컴퓨터 게임을 하다 화가 나 마우스로 책상을 내리쳐 책상 위에 있는 시가 미상의 유리를 부쉈다. 이후 그는 거실로 나와 아내와 가정 문제로 다투다 아내에게 “나가라. 꺼지라. 함께 살기 싫다”며 욕설을 퍼부었다. 아내는 남편의 공격적인 모습에 안방으로 도망가 화장실에 숨었지만 남편은 신체에 위해를 가할 듯한 태도로 쫓아가며 아내를 거듭 위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독일, 미성년 대상 성정체성 ‘전환 치료’ 금지 법안 마련

    독일, 미성년 대상 성정체성 ‘전환 치료’ 금지 법안 마련

    독일 정부가 18세 이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性)정체성과 성적 지향을 바꾸려고 하는 일명 ‘전환 치료’를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동성애 치료로도 알려진 전환 치료(컨벌젼 테라피)는 주요 학계에서도 사이비 과학으로 비판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옌스 슈판 독일 연방 보건부 장관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환 치료뿐 아니라 성인에게 전환 치료를 강요하거나 속여서 치료를 받도록 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를 어기면 최대 1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으며, 전환 치료를 광고하거나 시행하면 3만 유로(약 39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16∼18세의 경우 당사자가 치료의 의미와 위험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증명하면 치료를 허용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슈판 장관은 성명을 통해 “동성애는 질병이 아니다”라면서 “‘전환 치료’라는 말 자체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치료’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오히려 받는 사람을 아프게 하고 건강하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슈판 장관은 “이번 법안은 자신의 성 정체성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에게 우리 사회가 ‘당신은 괜찮다’는 말을 해주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독일에서는 종교 치료와 심리 치료까지 포함해 성 정체성 전환 치료가 매년 1000건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독일의 전환 치료 금지 법안 초안은 전환 치료의 위험성과 개인의 성적 결정권이 종교적 자유에 대한 우려를 능가한다고 명시했다. 전환 치료가 우울증과 불안, 성적 감정의 상실 등과 관련이 있으며 전환 치료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자살 위험률이 크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성소수자 권익단체인 아웃라이트액션인터내셔널의 제시카 스턴은 “금지 법안은 전환 치료가 존재하게 된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있다”면서 “성소수자들이 변화나 치료가 필요한 이들이 아니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고 설명했다. 전환 치료는 상담에서부터 최면요법, 전기충격요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시행된다. 세계 의학단체들은 이 치료가 정신 건강에 효과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해롭다고 비판해왔다. 미국 자살예방단체인 트레버프로젝트가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전환 치료를 받은 청소년 중 42%가 자살 시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몰타와 에콰도르, 브라질, 대만은 전환 치료를 금지했다. 영국과 캐나다, 호주 일부 지역도 금지 법안을 숙고하고 있다. 권익단체 본퍼펙트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8개 주가 미성년자에 대한 전환 치료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은 보수 기독교 단체로부터의 법적 도전을 회피하기 위해 법안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층간소음 복수한다고 헤어드라이어 1시간 틀었다가 불낸 60대

    층간소음 복수한다고 헤어드라이어 1시간 틀었다가 불낸 60대

    윗집의 층간소음을 되갚아 주려고 천장 가까이 쌓아둔 휴지 위에서 헤어드라이어를 장시간 틀어놨다가 불을 낸 60대 여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2단독 김성은 판사는 실화 혐의로 기소된 A(62·여)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8일 오전 3시쯤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헤어드라이어를 1시간가량 켜뒀다가 과열로 불을 낸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윗집의 층간소음에 화가 나 5단 서랍장 위에 쌓아 둔 30롤짜리 휴지 위에 헤어드라이어를 올려둔 채 장시간 켜놓고 천장 가까이에서 소음을 내려고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헤어드라이어 과열로 인해 불이 휴지에 옮겨 붙었고, 방으로 번지면서 벽과 천장 등 일부가 탔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초범으로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며 “피고인의 범행으로 자택 벽 등이 탔으나 다른 집으로 불이 번지지는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현장 안전미비에 노동자 추락사…현장소장·건설사는 고작 ‘벌금 500만원’

    현장 안전미비에 노동자 추락사…현장소장·건설사는 고작 ‘벌금 500만원’

    안전시설 미비로 현장 노동자 추락사노동자 목숨 잃어도 솜방망이 처벌안전시설이 미비한 공사현장에서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했지만,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현장 책임자와 건설사는 재판에서 벌금 500만원형을 선고받았다. 명백한 회사 책임으로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는데도 처벌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2단독 조윤정 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사·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건설사 현장소장 김모(45)씨와 하청업체 현장 책임자 임모(56)씨에게 각각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시공사와 하청업체에도 양벌규정에 따라 모두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성동구의 한 자동차 정비공장 신축공사장에서 2층 내·외벽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A씨가 4.5m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폭이 30㎝에 불과한 H빔 위에 서서 콘크리트 타설용 호스를 옮기다 중심을 잃고 추락했다.다발성 척추 골절상을 입은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약 3시간 만에 숨졌다. 노동자들이 일하던 현장에는 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 현장에는 안전발판 또는 난간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지급받은 안전모는 충격 흡수 기능이 없는 제품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건설업체는 주기적으로 현장 위험요소 사전 점검하고, 작업계획서를 작성할 의무가 있지만, 이 역시 지켜지지 않았다. 재판부도 “현장 관리자인 김씨와 임씨가 사고 방지를 위한 업무상 주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건설사와 하청업체도 추락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아 사망사고를 냈다”고 판시했다. 공사 현장 관리자들의 안전관리 의식을 높이기에는 처벌 수위가 너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영국 변호사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안전·보건 조치를 위반해 노동자가 사망한 경우 원청과 사업주는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게 돼 있다”며 “이런 사건에서 벌금형만 선고하면 사실상 처벌 효과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 의원직 상실한 황영철 “재판부 판결 존중…정치인생 막 내려”

    의원직 상실한 황영철 “재판부 판결 존중…정치인생 막 내려”

    정치자금을 부정한 방법으로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황영철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대법원이 31일 확정했다. 이 확정 판결로 황영철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는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황영철 의원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등을 선고한 2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선거 관련 범죄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의 선고가 확정되면 국회의원 당선이 무효가 된다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조항에 따라 황영철 의원은 이날 대법원 선고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황영철 의원은 2008년~2016년 자신의 보좌진 등의 월급을 일부 반납받아 지역구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사용하는 등 2억 3000여만원의 정치자금을 부정 수수했다(정치자금법 위반). 또 경조사 명목으로 약 290만원을 기부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 지난해 8월 1심 재판부는 황영철 의원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500만원 및 추징금 2억 8700여만원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픽인이 계좌 형성과 이용에 장기간 관여했고 그 이익을 누린 주체로서 이 사건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지난 2월 황영철 의원의 범죄사실 중 일부를 무죄로 판단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500만원 및 추징금 2억 3900여만원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정치자금법 위반죄는 피고인이 초선인 18대 국회 임기를 시작한 때부터 8년 간 계속됐고 부정 수수액이 2억 3900여만원의 거액에 달한다”면서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관련자들에게 허위 진술을 요구했고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등 진지하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부정축재의 목적으로 정치자금의 부정 수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지 않고 다른 국회의원들의 잘못된 관행을 답습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류를 밝혔다. 황영철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자유한국당의 국회 의석 수는 110석에서 109석으로 줄었다. 황영철 의원은 이날 대법원 선고 직후 정론관에서 “재판부의 판결을 존중한다. 저는 법을 어겼고, 이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받았다”면서 “지난 1990년 겨울에 졸업고사 마치고 고향으로 가서 시작된 제 정치인생 30년이 이제 막을 내린다. 그동안 저에게 주셨던 많은 사랑들, 고마움을 기억하면서 이걸 갚기 위한 노력 또한 계속 해야 할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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