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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오피스텔 성매매’ 현직 검사 벌금형 약식기소 처리

    검찰, ‘오피스텔 성매매’ 현직 검사 벌금형 약식기소 처리

    지난달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 성매매 단속 과정에서 경찰에 적발된 현직 검사가 약식기소됐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2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직 검사 A씨를 벌금형에 약식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A 검사는 지난달 22일 오후 7시쯤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 건물에서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검사는 채팅앱 등에 올라온 성매매 광고 글 등을 추적한 경찰관들에 의해 성매매 여성과 함께 현장에서 적발됐다. 검찰 관계자는 “법정형 범위 내에서 사건을 처리했다”며 “청구한 벌금 액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21조에 따르면 성매매를 한 사람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 또는 과료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약식기소란 검찰이 공판 대신 서면심리만으로 벌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 판사는 검찰 청구대로 약식명령을 내리거나 당사자를 직권으로 정식 재판에 회부할 수 있다. 약식명령의 형량은 검찰 구형량보다 낮아질 수도, 높아질 수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검찰, ‘오피스텔 성매매’ 현직 검사 벌금형 약식기소

    검찰, ‘오피스텔 성매매’ 현직 검사 벌금형 약식기소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하다 현장에서 체포된 현직 검사 A씨가 약식기소됐다. 26일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2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벌금형에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7시쯤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 건물에서 성매매한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익명 채팅앱 등에 올라온 성매매 광고 글 등을 추적한 경찰관들에 의해 현장에서 성매매 여성과 함께 적발됐다. A씨는 체포 당시 검사 신분을 밝히지 않았으나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현직 검사인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진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 마포경찰서는 A씨를 지난달 31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청구한 벌금 액수와 A씨의 거취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21조에 따르면 성매매를 한 사람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 또는 과료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서울역·청와대 앞도 집회 금지…박원순 “신천지는 자가격리하라”

    서울역·청와대 앞도 집회 금지…박원순 “신천지는 자가격리하라”

    박원순 “신천지, 명단 주는데 여러 조건 걸어…명단에 단순 의지 못해”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광화문에 이어 서울역과 청와대 앞 등 주요 도심 집회 금지 지역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박 시장은 또 서울에 거주하는 신천지 교회 교인들에 대해 자가격리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는 신천지 교인들이 서울에만 5만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박 시장은 26일 시청에 시내 구청장 25명을 소집해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금지 구역을 서울역과 효자동 삼거리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다행히 경찰이 집회 자체를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해서 사전 봉쇄나 해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시장은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의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밝혔었다.서울시, 오늘 0시부터 적용…위반시 경찰 고발, 300만원 이하 벌금형 서울시가 밝힌 집회금지 구역은 이미 제한이 가해지고 있는 광화문·청계·서울광장과 그 주변 차도·인도뿐만 아니라 서울역광장에서 서울·청계·광화문광장과 효자동삼거리로 이어지는 광장 도로와 주변 인도, 신문로 및 주변 인도, 종로1가 도로 및 주변 인도, 광화문광장에서 국무총리공관까지의 도로와 주변 인도 등까지 확대된다. 이런 집회제한 대상 장소 확대 조치는 이날 0시부터 적용됐다. 서울시는 이를 어기는 집회의 주최자와 참여자를 관할 경찰서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경찰, 범투본 등 17개 단체에 도심 집회 금지 통고…34명 출석요구경찰은 이날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등 일부 단체들에 서울 도심 집회 금지 통고를 내리면서 사실상 서울시 주요 장소에 대한 집회 금지를 통보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을 적용, 범투본 등 서울시에서 집회를 금지한 17개 단체에 도심 집회 금지를 통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집회 금지 장소는 서울역과 서울광장, 광화문 광장 일대 및 청와대 주변이다. 경찰은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유지되는 기간에는 지방자치단체가 금지한 집회에 집시법을 일관되게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금지 통고에도 집회를 개최할 경우 경찰은 집결 저지와 강제해산, 처벌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경찰은 “서울시가 집회를 금지한 장소에서 다수인이 집결해 집회를 개최하는 것은 공공의 안녕질서에 직접적인 위험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에서도 확산하는 상황에서 이들 단체가 서울시와 종로구의 집회 금지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또 감염자(잠복기 감염자 포함)가 집회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으며 지난 집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촘촘히 앉아 구호 제창 및 대화를 하고 일부 연설자는 ‘집회에 참석하면 걸렸던 병도 낫는다’, ‘감염돼도 상관없다’ 등의 발언한 점 등을 문제로 봤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2∼23일 도심에서 열린 집회와 관련, 집회 영상자료와 고발 내용을 토대로 범투본 등 6개 단체의 집회 주최자 및 참가자 34명을 특정해 출석요구서를 보냈다.박 시장 “신천지 명단의 모든 교인 자가격리”…서울 교인수 5만명 박 시장은 또 코로나19 확산 주범으로 신천지교를 지목하며 “중앙정부는 이미 전체 (신천지 신도) 숫자를 받은 것 같다”면서 “오늘 오후 2시에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나눠줄 것 같은데, 명단이 오면 서울의 신도 숫자를 구별로 할당해 나눠주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명단의 모든 사람에게 자가격리를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천지가 무조건 (명단을) 주는 것이 아니고 여러 조건을 거는 것 같다”면서 “단순히 명단에만 의지할 수 없다. 구청장들은 지역사회에 정통하니까 공개된 명단이나 공간 외에 추가로 이 사람들이 모이는 곳 등을 파악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박 시장의 인사말 사전 자료에는 ‘신천지교 신도가 서울에 약 5만명가량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있었지만, 실제 인사말에는 빠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장발장’ 양산 수사 없앤다…경찰, 소외층 법률 지원 확대

    ‘장발장’ 양산 수사 없앤다…경찰, 소외층 법률 지원 확대

    가벼운 범죄 즉결심판 등 늘리기로경찰청이 수사 단계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법적 조력 지원을 확대하고 비교적 가벼운 범죄 행위는 경미범죄심사위원회에 적극 회부해 즉결심판이나 훈방 조치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홍세화 장발장은행장과 ‘국민 중심 회복적 사법 실현을 위한 경찰청·장발장은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15년 2월 설립된 후 올해 5주년을 맞는 장발장은행은 벌금형을 선고받고도 벌금을 낼 돈이 없어 교도소에 가는 기초생활보장법상 수급권자와 차상위 계층, 장애인 등에게 무담보·무이자 지원을 하는 민간 신용은행이다. 민 청장은 “최근 서울신문의 ‘법에 가려진 사람들’ 탐사보도를 보면서 경찰이 개선해야 부분이 많다는 걸 다시 한번 절감하는 계기가 됐다”며 “경찰은 법을 통해 강자는 제어하고 사회적 약자는 지원하는 방식으로 약육강식의 질서를 법치주의로 전환시켜야 하는 책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올해부터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의 역할이 커진 만큼 최초 경찰 수사단계부터 국민 중심의 ‘회복적 사법’이 실현될 수 있도록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법적 조력과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두 기관은 ▲ 장발장은행의 지원 내용과 경미범죄심사위원회·선도심사위원회 제도 홍보 ▲ 경미·소년 범죄 관련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법적 조력 방안 협의 ▲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협의한다. 홍 은행장도 “경찰청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일상 생활의 경미 범죄를 비범죄화로 바꾸는 오랜 숙제를 고민할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우리 사법 체계에 소득·재산 연동형 벌금제를 도입해 우리 시대의 장발장을 줄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의 초점은 인권 침해 방지와 사회적 약자 보호를 목표로 한 회복적 경찰 활동이다. 경찰 수사 단계부터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강화해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고 안타까운 전과자가 양산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메르스 때처럼 “○○병원 의사 검사 중”…가짜뉴스 유포·자가격리 위반 땐 처벌

    메르스 때처럼 “○○병원 의사 검사 중”…가짜뉴스 유포·자가격리 위반 땐 처벌

    자가격리 중 외출도 벌금형 선고받아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범죄에 신속·엄정하게 대응할 것을 검찰에 지시했다. `특히 관계 공무원의 역학조사에 대한 거부나 방해, 조사·진찰 등 거부,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업무방해, 마스크 등 보건용품 관련 사기 및 매점매석 등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강조했다. 정부의 이러한 조치들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됐던 2015년에도 비슷하게 이뤄졌다. 당시 검경은 ‘가짜뉴스’ 등 허위사실 유포나 허위 신고 등의 행위로 방역에 혼선을 준 이들을 수사하고 재판에 넘겼다. 경기 평택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던 김모씨는 2015년 6월 학생과 학부모들이 모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XX동 OO병원에 메르스 환자 입원, 의사·간호사 검사 중’이라는 허위 글을 올린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등을 선고받았다. 2심 재판부도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줬다”고 판시했고, 대법원은 최종 유죄 판단을 확정했다. 전남 영광에 살던 김모씨는 보건소에 “바레인을 다녀왔는데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다”고 신고해 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출국 사실도 없고 메르스 감염자들과 접촉하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전북도청에 또다시 의심 환자라고 허위 신고를 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1심에서 벌금 1000만원, 2심에서 징역 6개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2015년 6월 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자가격리자가 된 조모씨는 격리 기간 중 사흘 간 외출을 한 혐의(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 위반)로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다만 2심에서 조씨가 처음부터 자택이 아닌 감염병 관리시설에서의 자가격리를 원했고, 최종적으로 메르스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조씨에게 형의 선고를 유예한다고 판결했다. 다만 한 기초단체장의 수행비서가 해당 지역구 의원실 비서에게 메르스 의심 환자들의 개인정보 등이 담긴 ‘현황보고’ 문건을 유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에 대해서는 무죄가 확정됐다. 해당 정보를 ‘공무상 비밀’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단독] ‘주운 체크카드 쓴 기초수급자’ 벌금형…63%가 “죄에 비해 처벌 무겁다”응답

    재발 방지 해법 ‘직업교육 프로그램’ 가장 많아 ‘장발장형’ 범죄에 대한 국민의 온정은 살아 있다. 25일 서울신문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벌금 300만원 이하인 저소득층의 생계형 범죄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안타깝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 ‘인천 장발장 부자’ 사건으로 빈곤층에 대한 의구심과 배신감이 한 차례 휩쓸고 지난 이후라 더 의미 있다. 이들 부자는 인천의 한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치고 후원까지 받았지만 과거의 부도덕한 행실이 드러나며 후원 취소가 잇달았다. 설문 응답자들은 장발장형 범죄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사회 구조적 불평등’(80.1%)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장기화된 경기 침체’(35.9%), ‘개인의 부도덕 및 탈선’(26.9%), ‘엄벌주의 법제도’(4.4%)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54.2%가 장발장형 범죄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해법으로 ‘직업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꼽았다. 이외에 ‘노역 대신 사회봉사제도 확대’(17.7%)와 ‘경미한 생계범죄 초범에 대한 훈방조치’(14.8%), ‘벌금 분납 확대’(8.8%) 등도 현 제도 내 할 수 있는 방안으로 거론됐다. 이 같은 응답들은 생계형 범죄자에게 사회 복귀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낸다. ‘지원할 필요 없다’는 응답은 4.5%였다. ‘범죄자의 경제적 상황이나 건강 등에 상관없이 정해진 법대로 처벌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의견이 반반으로 갈렸다. ‘그렇다’가 48.6%, ‘아니다’가 43.2%로 높았다. 특히 이 항목에서는 연령대별 의견 차이가 두드러졌다. 2030 세대는 법대로 처벌해야 한다는 응답(253명)이 ‘아니다’(140명)보다 많은 반면, 4050세대는 법대로 해야 한다(179명)는 의견보다 법대로만 해선 안 된다(240명)는 답변이 더 많았다. 이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해 조국 사태를 겪으며 젊은 층이 공정성에 대해 더 민감해진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장년층이 청년들보다 경험이 많기 때문에 범죄에 보다 관대하고 너그러워진다”면서 “이런 세대별 특징도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처벌 수준과 일반 국민들의 법감정 간 격차도 설문을 통해 드러났다. 벌금형을 선고받은 실제 사건에 대한 질문 항목에서는 응답자들 다수가 “죄에 비해 과한 형벌이 내려졌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40대 여성 A씨는 버스에서 주운 체크카드로 5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결제해 점유이탈물횡령 혐의 등으로 약식명령 벌금 250만원 선고를 받았다.<2월 17일자 3면>이에 대해 63.0%가 ‘저지른 죄에 비해 처벌이 과했다’고 답변했다. 응답자의 31.4%는 ‘적절했다’를, 5.6%는 ‘더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성천 중앙대 법학과 교수는 “양형 기준이 구체적으로 없다 보니 법적 판단 기준과 국민 법감정 사이에 괴리가 발생한다”고 봤다. 이어 “이 틈을 메우기 위해선 개별 판결에 대한 법관의 설명이 필요한데 현재로선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여기서 발생하는 억울함, 부정적 감정이 사법 불신까지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단독] “불황 탓에 노역 일거리 없어 사실상 구금만, 사회봉사도 유명무실… 제도 개선 고민해야”

    [단독] “불황 탓에 노역 일거리 없어 사실상 구금만, 사회봉사도 유명무실… 제도 개선 고민해야”

    “노역수 대부분 그냥 갇혀 있다가 나갑니다. 노동이 없으니 구금이랑 다를 게 없어요.” 25일 익명을 요구한 모 교도소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역형 집행의 현실을 가감 없이 전했다. 그는 “일을 시키고 싶어도 일거리가 없다”며 “경기가 좋지 않아 교도 작업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징역형을 살고 있는 기결수도 일을 못하는 상황에서 벌금 미납으로 며칠이나 한두 달 살다 나가는 노역 수용자에게 일을 주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며 “교정 본부나 국가의 직무 유기라고 보기는 어렵고 여건상 집행하지 못하는 걸로 이해해 달라”고 강조했다. 벌금을 못 내 강제 노역을 하는 환형유치자들은 이른바 ‘벌금방’이라 불리는 곳에서 노동 없이 갇혀만 있다. 3년 전 노역을 경험한 김정환(54·가명)씨나 지난해 말 노역을 살다 출소했던 박봉준(36·가명)씨 모두 “운동시간 30분을 제외하곤 종일 앉아만 있었다”고 전했다. 벌금 미납으로 인한 노역이 사실상 징역형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법무부 보호관찰과 관계자는 “위탁 업체를 통한 교도 작업이 없을 경우 시설 유지 작업에 투입한다”고 해명했다. 노역장 유치 대신 사회봉사가 가능하지만 이 역시 미흡한 점이 많다. 대표적으로 신체 장애가 있는 경우엔 사회봉사 대체가 어렵다. 김준우 송파솔루션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사회 봉사로 대체된 장애인들은 협력기관에서 딱히 시킬 수 있는 일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유명무실한 노역을 폐지하거나 벌금형 제도 자체의 개선, 사회봉사 제도의 효과적인 재설계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태섭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벌금집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벌금형 집행에 돈을 내는 대신 노역장 유치, 사회봉사, 공제로 대체한 건수는 4만 7725건이다. 이 중 노역장에 유치된 건 3만 5320명(74.0%)이나 된다. 사회봉사로 대체된 경우는 7분의1 수준인 4982건(10.4%)에 그쳤다. 이 밖에 공제(15.6%)는 현행범 체포 등 신병이 구금되는 상황에서 소비된 시간만큼 제외해 주는 경우다. 벌금 미납자 상당수는 저소득층 등 경제적으로 취약한 사람들로 파악된다. 지난해 환형유치를 선고받은 2만 6337건 가운데 100만원 이하 소액벌금(1만 4533건)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사회봉사 명령 대상 역시 벌금액 분포를 보면 100만원 미만 벌금 구간 건수가 3359건(45.3%)으로 가장 많았다. 교정기관 관계자들은 “현재의 노역 제도가 과연 시대 흐름이나 인권 개념에 맞는 것인지, 대안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강다니엘 측 “악성 게시물 법적 대응, 2차 고소건도 수사 중”

    강다니엘 측 “악성 게시물 법적 대응, 2차 고소건도 수사 중”

    가수 강다니엘 측이 악플러 고소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24일 강다니엘 소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9월 1차로 선별하여 진행한 건은 ‘벌금형 약식기소’로 처분 완료되었으며, 12월 진행한 2차 건은 고소인 진술 완료하여 현재 수사 중에 있습니다. 진전된 수사 진행 상황은 추후 다시 공유드리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또한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와 팬 여러분을 비방할 목적의 상습적, 악질적 악성 게시물에 대한 정기적 형사고소 및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의 민·형사상의 모든 제반 조치를 멈추지 않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강다니엘은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글을 팬카페에 올린 바 있다. 당시 강다니엘은 “너무 힘들다. 진짜 너무 힘들다. 어떻게 이렇게 힘들 수가 있을지, 정말 저 너무 힘들다. 누가 좀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국 소속사는 강다니엘이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며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월 강다니엘이 팬카페를 통해 활동 재개를 예고하는 손편지를 올리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다음은 강다니엘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커넥트엔터테인먼트입니다. 커넥트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강다니엘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 말씀드립니다. 강다니엘과 관련한 허위 사실 유포, 성희롱, 명예훼손, 인신공격, 사생활 침해 등의 악성 게시물에 대한 법적 대응 관련 2월 24일 자 진행 상황 알려드립니다. 지난해 9월 1차로 선별하여 진행한 건은 ‘벌금형 약식기소’로 처분 완료되었으며, 12월 진행한 2차 건은 고소인 진술 완료하여 현재 수사 중에 있습니다. 진전된 수사 진행 상황은 추후 다시 공유드리겠습니다.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와 팬 여러분을 비방할 목적의 상습적, 악질적 악성 게시물에 대한 정기적 형사고소 및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의 민·형사상의 모든 제반 조치를 멈추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에 재선충병·구제역까지… ‘유행병과의 전쟁’ 나선 경북

    코로나에 재선충병·구제역까지… ‘유행병과의 전쟁’ 나선 경북

    경상북도가 각종 유행병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급격히 확산되는 가운데 소나무재선충병, 구제역 등 사람은 물론 동식물을 위협하는 각종 유행병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거나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들 유행병은 초기 방역작업을 완벽하게 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퍼지기 때문에 도는 대대적인 방역·방제 전쟁에 나섰다. ●버스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집중 소독 경북도는 최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염되는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확진환자 격리·치료에 도 전체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도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지난 19일 영천, 청도에서 5명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불과 5일 만인 이날 오후 4시 현재 200명으로 많이 증가했다. 23개 시군 가운데 16곳에서 확진환자가 발생, 지역사회로 전파되고 있다. 따라서 도는 정부로부터 코로나19 확진환자를 격리·치료할 수 있도록 포항·안동·김천 도립의료원 3곳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받았다. 오는 28일까지 의료원 전체를 소개해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해 치료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한 청도 대남병원을 확진환자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진과 호흡기내과 전문의 등을 투입해 코로나19를 진료한다. 대남병원에서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총 111명의 확진환자가 나왔다. 이와 함께 도는 코로나19 방역에 예비비 등 150억원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시군도 최대한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청도군은 지난 21일부터 대남병원 및 인근 지역을 집중 방역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경로당을 비롯한 공공시설물 대부분을 폐쇄했다. 청도역과 군청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했고, 버스터미널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에는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다른 시군도 확진환자가 방문한 시설물을 잠정 폐쇄하는 한편 공공시설물을 긴급 방역하고, 담당 마을별 직원을 동원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외출 자제 등을 전화로 안내하고 있다.경북도는 ‘소나무 에이즈’라고도 불리는 재선충병과의 전쟁도 치르고 있다. 재선충병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의해 빠르게 확산되고, 감염된 소나무는 치료약이 없어 100% 말라 죽는다. 도내 소나무재선충병은 2001년 구미시 오태동에서 처음 발생한 뒤 현재 18개 시군으로 확산됐으며, 감염 피해목만도 10만 6000여 그루에 달한다. 도는 재선충특별대책팀을 설치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우선 하루 1300여명의 방제인력을 투입, 매개충이 유충상태로 월동하는 다음달까지 피해 고사목 제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피해가 심각한 포항·경주·안동·구미시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1차 방제를 했고, 다음달까지 2, 3차례 반복 방제해 피해 고사목을 완전히 제거할 계획이다. 김택동 경북도 재선충특별대책팀장은 “4월부터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이미 나무를 탈출하기 시작한 뒤라서 고사목을 치우는 방제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 문화재구역 등 주요 소나무림 1128㏊에는 예방나무주사 사업을 하고, 7522㏊에서는 항공 및 지상방제를 한다. 재선충병 감염목의 무단 이동 차단을 위해 주요 도로변에 단속초소 14곳도 운영된다. 아울러 시군 산림공무원과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단을 총동원해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 내 목재 취급업체 및 난방용 화목 사용 농가를 수시 점검한다. 단속되면 관련 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재선충은 선충이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다가 성충으로 자란 솔수염하늘소가 소나무 잎을 갉아먹을 때 나무 속에 침입해 소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병이다. 도는 가축방역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이 기승을 부릴 수 있기 때문이다. ASF는 지난해 9월 파주에서 첫 발생한 이후 전국으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강원 화천군 간동면의 광역 울타리 밖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되면서 양돈 농가로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역 울타리는 야생 멧돼지의 남하를 통한 ASF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 파주부터 강원 고성까지 접경지역의 동서를 가로질러 설치한 울타리다.●돼지열병 남하 대비 거점 소독시설 운영 이에 전국 3위 규모의 양돈지역인 경북도는 지난해 9월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울릉을 제외한 22개 시군에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해 축산차량이 오갈 때 소독하도록 하고 양돈농가가 밀집한 단지 입구에는 통제초소를 설치했다. 도내 양돈 농가 740여곳에는 담당관을 지정해 전화 예찰을 강화하고 24시간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농가 자체 방역도 강화하고 취약 농가에는 소독을 지원하는 한편 다른 시도의 분뇨 도내 반입을 금지했다. 이와 함께 ASF의 매개체로 알려진 야생 멧돼지의 농장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엽사 759명으로 포획단을 구성해 집중 포획하고 있다. 김규섭 경북도 동물방역과장은 “ASF는 치사율 100%인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지만 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구제역 유입 방지를 위해 특별방역 대책도 추진한다. 중국과 미얀마 등 인접 국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데다 최근 인천 강화 소 사육농장에서 구제역 감염(NSP) 항체가 잇따라 검출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는 지역의 모든 소와 염소에 백신접종을 하는 등 방역대책을 강화했다. 도축장과 가축분뇨, 사료공장 등 축산시설도 매달 환경검사를 한다. 축산농가들에 모임과 구제역 발생 국가 방문을 자제하고 축산물 불법 반입을 금지하는 등 예방 대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소, 돼지, 양, 염소, 순록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가축에 발생하는 급성전염병으로, 일단 감염되면 고열증상을 보이다 증세가 심해지면 죽는다. 도는 전국에서 AI 항원 검출이 잇따라 철새도래지 차단 방역도 강화했다. 구미 해평, 포항 형산강, 김천 감천, 안동 낙동강, 영천 자호천, 경산 금호강 남하교·하양교 등 철새도래지에 대해 방역 차량을 총동원해 매일 소독하고 있다. 철새도래지 인근 농가 예찰과 방역에도 힘을 쏟고 있다.●철새도래지 AI 차단 방역도 대폭 강화 축산농가뿐만 아니라 축산차량 출입으로 오염 가능성이 높은 도계장, 거점 소독시설, 통제초소, 계란 유통센터 등 관련 시설도 소독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경산시 금호강을 비롯해 도내 철새도래지 278곳에서 야생조류 분변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모두 저병원성 AI로 확진됐다. 그렇다고 철새가 돌아가는 시기인 다음달 중순에서 하순까지 절대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내에서 각종 유행병의 확산 및 유입 차단을 위한 전선이 확대되면서 갈수록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으나, 지역민들의 각별한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청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의 이동이 병의 확산 요인이 되는 만큼 관계 당국의 통제 및 행동요령 준수 등에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판사 “옷 벗고싶나”vs 대리기사 “누가 신고했나”… 같은 공무집행방해죄, 법의 기울기는 달랐다

    판사 “옷 벗고싶나”vs 대리기사 “누가 신고했나”… 같은 공무집행방해죄, 법의 기울기는 달랐다

    벌금 같다고 형벌의 무게 같을까법의 저울 은 동일한 죄에도 기울기가 달랐다.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500만원을 받은 김정환(56·가명)씨는 판사, 최명식(57·가명)씨는 대리 운전기사다.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동년배인 두 사람은 공무집행방해로 각각 벌금형을 받았지만, 이들이 겪은 법 집행 과정과 형벌의 무게는 판이하게 달랐다. ●있는 자에게 유리한…기울어진 법의 관용 김씨는 2014년 3월 새벽 1시쯤 서울 압구정동의 한 술집에서 술값으로 실랑이를 벌이다 종업원을 폭행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얼굴을 때렸다. 김씨는 당시 경찰에게 판사라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너 옷 벗게 해줄까”라는 위협도 가했다. 김씨는 공무집행방해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폭행 피해자였던 종업원은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김씨의 혐의에서 제외됐다.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처벌을 원치 않을 경우 벌할 수 없다. 3월에 사건이 벌어졌지만 기소가 된 시점은 9월, 공판은 10월이었다. 재판이 열리기까지 7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법조계는 공무집행방해처럼 사안이 명백한 사건의 경우 기소와 공판까지 걸리는 시간을 통상 3개월 안팎으로 본다. 이수원 변호사는 “기소 시점과 공판 기일이 지연될수록 피해자와 합의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 피의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면서 “공판 시점을 늦춰 시간을 버는 일은 변호사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결국 김씨는 피해 경찰관과 합의를 했다. 해당 경찰관은 서울신문과 만나 “김씨가 전화로 수차례 사과를 해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써 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다른 경찰은 “공무집행방해건의 경우 일반 폭행건과 달리 공적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통상 합의를 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법원은 재판에서 피해 경찰관이 선처를 바란다는 점을 감안해 벌금 500만원 판결을 내렸다. 검찰 구형은 징역 10개월이었다. 최씨는 2017년 3월 오후 9시쯤 식당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팔을 내리치고 배로 밀쳤다. “누가 신고한거냐”고 따지는 과정에서 일어난 폭행이었다. 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된 최씨에 대한 법 집행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사건 3개월 만인 6월 재판이 열렸고, 다음달인 7월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경찰의 합의서는 존재하지 않았고 “본인이 죄를 뉘우치고 있다”는 국선변호인의 의견이 전부였다. 다수의 공무집행방해건을 처리했던 한 변호사는 “출동한 경찰에게 현직 판사가 ‘옷을 벗고 싶으냐’고 위협하는 것과 일반인이 ‘누가 신고한 거냐’고 따진 행위는 같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라도 수위가 다르다”면서 “김씨와 최씨가 같은 형량을 받은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변호사 된 판사, 자신 사건 인터넷 검색 제한 동일한 500만원 벌금형이었지만 두 사람이 짊어진 형벌의 무게는 달랐다. 김씨는 10월 30일 벌금형이 확정되자마자 벌금을 납부한 뒤 그해 바로 사무실을 열었다. 공판이 열리기 한 달 전 법원이 “김씨의 범죄행위가 직무에 관한 위법행위가 아니다”라며 파면이나 해임 등의 강제면직이 아닌 의원면직 처분을 내린 덕분이다. 공무원 신분을 박탈하는 강제면직을 받았다면 판사 퇴직 후 변호사 활동은 불가능하다. 검찰의 구형인 징역이 아닌 벌금형을 받은 점도 김씨가 변호사 곧바로 개업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변호사법에 따르면 금고형이나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 각각 5년·2년이 지나야 변호사 개업이 가능하다. 현재 법무법인 대표변호사로 활동하는 김씨는 변호사 개업 후인 2015년 1월 법원에 자신의 판결문을 인터넷을 통해 열람할 수 없도록 열람·복사제한 신청을 했다. 김씨의 판결문은 사건번호만 알면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찾을 수 있는 다른 이들의 판결문과 달리 직접 법원에 방문해 열람을 신청하는 절차를 밟아야 볼 수 있다. 반면 사업 실패 후 빚더미에 앉은 최씨는 벌금을 내지 못해 강제 노역의 기로에 섰다. 대리운전을 하며 한 달 150만원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최씨의 가족에게 벌금 500만원은 수개월치 생활비와 맞먹었다. 그는 장발장은행에서 대출받은 300만원 등으로 노역을 면하고 정상적인 생계 활동에 나섰다. 최씨는 거치기간 6개월 후 매달 25만원씩 장발장은행에 상환해 1년 6개월 만에 벌금형의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탐사기획부 안동환 부장,박재홍·송수연·조용철·고혜지·이태권 기자
  • “이름·나이 비슷” 신분확인도 안 해… 엉뚱한 할머니를 폭행범 만들어 놓고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이름·나이 비슷” 신분확인도 안 해… 엉뚱한 할머니를 폭행범 만들어 놓고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폭행 피의자가 경찰 조사에서 남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대 엉뚱한 노인이 범죄자로 전락했다. 경찰과 검찰은 성명모용(범죄수사 과정에서 타인의 이름을 자기 이름처럼 사용하는 일)을 걸러내지 못했고 법원은 애먼 사람에게 벌금형 판결을 내렸다. 서면으로 간략하게 처리하는 약식명령 제도의 허점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경찰부터 검찰·법원까지 거짓 신원 못 걸러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 김제에 사는 김영순(81)씨는 날벼락 같은 벌금 선고를 받고 속앓이를 한 지 6개월 만인 지난해 5월 공소기각 판결을 받아 폭행 혐의를 벗었다. 서울북부지법은 약식명령서에 김씨가 2018년 10월 5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물건을 환불하려는 손님의 옷을 잡아당기고 간이달력으로 머리를 1차례 때렸다는 범죄 행위를 담았다. 그러나 김씨는 사건 당시 서울에 없었고, 거동이 불편해 누구를 폭행할 수 있는 몸 상태도 아니었다. 시골 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온 김씨는 경찰서나 법원 한 번 가본 적이 없었다. 자녀들은 심장병을 앓고 있는 김씨가 법원 선고에 크게 놀라자 ‘혹여 앓아눕진 않을까’ 마음을 졸였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당시 폭행 피의자 A(81)씨를 조사하면서 성명모용을 확인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주민등록증을 가져오지 않고 지문 조회도 되지 않았다”면서 “이름과 생년월일을 불러줬는데 김영순씨와 생일이 단 하루 차이이고 이름까지 비슷해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본인이 아닐 것이라 합법적으로 의심할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A씨의 지문을 종이에 찍어 보낸 만큼 검찰 단계에서 걸러질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경찰서 소속 경찰들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일처리”라고 고개를 저었다. A씨의 성명모용은 검사직무 대리의 약식기소를 통해 법원에 인계됐다. 서울북부지검 관계자는 “송치 기록에 피의자 지문 채취에 장애가 있었다는 내용이 전혀 없어 검찰에서는 지문 신원 대조가 미비한 상태로 송치됐는지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따라서 검찰도 별도의 수사 지휘를 하지 않았다. ●누명 벗으려면 부담은 오로지 피해자 몫 김씨의 아들 박모(49)씨는 “경찰과 검찰, 법원이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기본적인 확인도 안 된 상태로 한 사람의 죄를 결정짓고 통보만 보내는 것이 맞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주차 단속 일을 하며 매일 생계를 이어가는 입장에서 경찰과 검찰, 법원을 찾아다니며 어머니에 씌워진 누명을 벗기는 것도 가족으로선 큰 부담이 됐다. 박씨는 “우리와 상관없는 황당한 사법 처리에 생업을 팽개치고 불려다녀야 했다”면서 “이런 오류가 애초에 없어야 하고 일방적 통보 전에 걸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의 가족을 대리해 정식재판을 청구하고 공소기각을 이끌어낸 건 대한법률구조공단 소속의 국선변호인 김상현 공익법무관이었다. 김 법무관은 “가해자가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벌금 사안이라 경찰이나 검찰이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고 법원에서도 ‘(조사 내용이) 맞겠지’ 하고 판결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씨의 벌금형이 공소기각 판결이 난 뒤, A씨에 대한 폭행 처벌은 원점에서 다시 진행됐다. 그러나 남의 이름을 가져다 쓴 성명모용 사건은 사법기관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은 것으로 서울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장발장들 후원 모금 문의 쇄도… 소셜 크라우드 펀딩 시작합니다

    장발장들 후원 모금 문의 쇄도… 소셜 크라우드 펀딩 시작합니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지난 17일부터 ‘법에 가려진 사람들’을 주제로 가난이 또 다른 형벌로 작동하는 사법 구조와 사법 사각지대의 약자들을 조명하는 연속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첫 회 ‘감자 5개 훔친 죗값 50만원 지명수배된 80세 폐지 노인’ 보도 후 사연의 주인공인 이병준(80·가명)씨 등 우리 사회의 장발장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독자들의 문의가 이어졌습니다. 서울신문은 25일부터 장발장은행과 함께 우리 사회의 장발장들을 지원하는 후원 계좌를 개설해 모금액과 참여인 수를 공개합니다. 폐지 노인은 감자 다섯 알을 훔친 죄로 지난해 4월 벌금형을 선고받은 후 돈을 내지 못해 지명수배됐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이씨의 유일한 생계 수입인 기초노령연금 수급 통장도 압류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식도암으로 투병 중인 이씨는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남은 쌀과 반찬으로 끼니를 이어 연명했습니다. 검찰은 폐지 노인이 해당 통장으로 기초노령연금을 수급받는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서울신문 보도 후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은 이씨의 사정을 고려해 지명수배와 통장 압류를 풀고 6개월간 벌금을 분납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보내주신 후원금은 ‘폐지 노인’의 벌금 80만원(이전 벌금 30만원 포함)을 납부해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남은 후원금은 벌금으로 삶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 계층을 돕는 장발장은행에 전달합니다. 서울신문과 장발장은행은 모금액과 집행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후원 관련 사항은 서울신문 홈페이지(http://www.seoul.co.kr/hope/donation.php)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후원계좌: 하나은행 388-910009-23604(장발장은행)
  • [속보] 검찰, 역학조사 거부·집회금지 위반 등 ‘5대 범죄’ 선제대응

    [속보] 검찰, 역학조사 거부·집회금지 위반 등 ‘5대 범죄’ 선제대응

    서울중앙지검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사건을 맡을 전담 조직을 꾸렸다. 검찰은 가짜뉴스 유포와 집회금지 조치 위반 등 불안감을 확산하거나 정부 조치를 무력화하는 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코로나19 대응본부(본부장 이정현 1차장검사) 산하에 사건대응팀을 설치하고 보건범죄대책반, 가짜뉴스 대책반, 집회대책반 등 사건 유형별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역학조사 거부, 입원 또는 격리 등 조치 거부, 관공서 상대 감염사실 등 허위신고, 가짜뉴스 유포, 집회 관련 불법행위 등 5대 중점 대응범죄 유형을 선정하고 적극 조치하기로 했다. 역학조사를 거부·방해·회피하거나 거짓으로 진술 또는 자료제출을 한 경우, 고의로 사실을 누락·은폐한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람들 반응에 재미” 코로나19 가짜뉴스 올린 고교생

    “사람들 반응에 재미” 코로나19 가짜뉴스 올린 고교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관련한 가짜뉴스를 유포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힌 후 “글을 올리면 다르 사람들이 반응을 해줘 재미삼아 올렸다”고 진술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불법정보 유통 혐의로 고등학생 A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군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중국을 경유해 들어온 여성이 코로나19로 발열 증상을 보였고 전남 00 지역 보건소에 격리됐다’는 내용의 허위 정보를 수차례 SNS 오픈 채팅방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112신고를 받고 해당 지역 보건소에 확인한 결과 A군이 글을 올린 시점에 해당 지역에서 코로나19로 격리된 이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군이 허위 정보의 내용을 조금씩 바꿔가며 SNS에 수차례 반복적으로 올려 불안감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정보통신망법을 적용했다. 정보통신망법 44조7항에 따르면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글이나 영상 등을 반복적으로 유통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받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코로나 거짓진술해도 고작 벌금형… 보완책 시급하다

    코로나 거짓진술해도 고작 벌금형… 보완책 시급하다

    대구선 간 이식 후 신천지 밝혀 병원 발칵 “접촉자 의무 검사·불응 땐 무겁게 처벌을”코로나19(신종 코로나비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와 격리 대상자들이 거짓 진술로 방역에 혼선을 주는가 하면 당국의 통제를 제대로 따르지 않고 있다. 지역사회 확산을 초래할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지만, 현행법으로는 벌금형만 가능해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행 감염병예방법은 위반할 때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때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도 외출한 50대 여성에게 서울중앙지법은 2015년 12월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인천시는 지난 22일 오후 2시 인천지역 2번째 확진환자인 A(61·여)씨를 상대로 역학조사한 뒤 “동거인이 없다”고 발표했다. A씨는 지난 14~17일 대구 신천지 교회를 다녀왔다. 그러나 오후 6시 30분 발표 때는 “부평종합시장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동거남 B씨가 있다”고 번복했다. 방역당국은 동거남의 음성 판정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대전 첫 확진환자인 서울 거주 20대 여성 C씨는 지난 13일부터 친구와 대구를 다녀온 뒤 18일 밤부터 열이 나 21일 오전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조치를 받았다. 하지만 그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아울렛·우체국·술집 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밝혀져 점포 17곳을 폐쇄시켰다. 대구에서는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어머니에게 간을 이식한 딸 D씨가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D씨는 지난 18일 어머니에게 간을 이식한 뒤 해열제를 먹고도 체온이 떨어지지 않자 의료진에게 자가격리 대상자라고 알려 혼비백산케 했다. D씨는 21일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의료진 38명이 자가격리됐다. 전북에서는 두 번째 확진환자 E(28)씨와 밀접 접촉자인 F(36)씨가 관계 공무원들의 애를 태웠다. E씨는 최초 증상 발현일을 여러 차례 바꾸고 동선 파악에 필요한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등의 제출을 거부했다. F씨는 E씨가 대구를 다녀온 뒤 증상을 보인 10일부터 수차례 만난 밀접 접촉자였지만 여러 차례 검사를 거부했다. 22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도 관계자는 “감염 징후 증상을 보이는 사람뿐 아니라 보건당국이나 의사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접촉자도 의무 검사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보완하고, 따르지 않으면 무겁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트럼프 최측근 스톤에 징역 40개월, 법무부 줄인 구형과 일치

    트럼프 최측근 스톤에 징역 40개월, 법무부 줄인 구형과 일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를 통해 기소된 정치 컨설턴트 로저 스톤에게 20일(현지시간) 징역 3년 4개월이 선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검찰이 스톤에게 지난 10일 징역 7∼9년의 중형을 구형하자 이튿날 트윗으로 강한 불만을 표출했고, 법무부가 구형량 축소를 시도하자 담당 검사 4명 전원이 사임해 논란이 벌어졌다. 스톤은 2016년 대선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선될 수 있다고 확신을 심어준 비선 참모 가운데 핵심 인물이었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에이미 버먼 잭슨 판사는 이날 선고 공판에서 스톤의 7개 혐의에 유죄를 인정, 40개월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날 형량은 법무부가 당초 구형한 징역 7∼9년을 철회하고 새로 낸 의견서에서 제시한 징역 3∼4년 범위에 들어간다. 다만 검사 4명이 사임한 후 새로 투입된 검사 둘 가운데 한 명은 이날 법정에서 당초 의견을 지지한다며 스톤이 상당한 기간 수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미국 CNN은 전했다. 이에 대해 잭슨 판사는 스톤이 저지른 범죄들은 상당한 시간 수감돼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법무부가 처음 권고했던 7∼9년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스톤의 변호사들은 67세의 나이, 건강,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의 집행을 유예하고 보호관찰 처분을 내려줄 것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잭슨 판사는 이번 기소는 정치적 동기에 따라 이뤄졌다는 스톤의 주장을 배척하면서 스톤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사실을 은폐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실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그렇지 않다는 로저 스톤의 주장, 그의 호전성, 자신의 거짓말에 대한 자만심은 우리의 가장 근본적인 제도, 우리 민주주의의 근간에 대한 위협“이라고 질타했다. 스톤은 2016년 대선 기간 트럼프의 ‘비선 참모’로 활동했다.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유착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은 허위 진술과 증인 매수, 공무집행 방해 등 7개 혐의로 그를 기소했고 연방대배심은 지난해 11월 모두 유죄 평결을 내렸다. 잭슨 판사는 대배심 평결에 따라 혐의별 형량을 산정, 의회 위증을 포함한 5개 허위진술에 징역 12개월, 공무집행방해에 징역 40개월, 증인 매수에 징역 18개월을 각각 책정하고 7개 죄목의 형량을 조정 합산해 40개월 복역을 명령했다. 2만달러의 벌금형과 지역사회 봉사활동 명령도 함께 부과됐다. 하지만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잭슨 판사는 스톤이 항소하고 다른 법적 선택을 추구하는 동안 자유롭게 지내도록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 등 특검 수사로 기소되거나 수사를 받은 트럼프 측근 6명의 유죄가 모두 인정됐다고 CNN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유타주 상원, 일부다처제 처벌 완화 법안 통과

    미 유타주 상원이 일부다처제에 대한 처벌을 완화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B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타주는 몰몬교의 본거지로 알려진 지역으로, 몰몬교는 1890년대 미국정부가 일부다처제를 금지하기 전까지 이를 허용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 지역에서는 약 3만명이 일부다처제로 가정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일부다처제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새로 통과된 법안은 일부다처제를 중범죄가 아닌 교통법규 위반과 같은 경범죄로 간주하도록 해 징역형 대신 벌금형과 사회봉사명령을 받도록 했다. 중혼을 했다는 이유로 징역형까지 받는 것은 지나치다는 게 법안의 취지이지만, 자칫 일부다처제가 가져올 혼란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주 하원으로 송부된 법안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미국에서는 2001년 5명의 부인을 둔 유타주의 직장인 톰 그린이 일부다처제라는 이유로 처벌을 받으며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로나19 검사 거부하면 징역형까지…역학조사 거부 벌금형

    코로나19 검사 거부하면 징역형까지…역학조사 거부 벌금형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1번째 확진자가 입원 중에 폐렴 진단을 받은 뒤 의료진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권유했음에도 거부한 채 곳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의심환자가 진단을 거부할 경우 징역형까지 가능하도록 벌칙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이 20일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0일 오전 이른바 ‘코로나 3법’으로 불리는 감염병예방법과 의료법, 검역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진단 거부하는 ‘기관’까지 강제처분 가능하도록 수정해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언급하며 “진단 거부에 대한 벌칙을 벌금과 징역형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법률이) 강화된다”고 설명했다.김 차관은 역학조사 거부에 대해서도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역학조사를 거부·방해하거나, 회피·거짓 진술하거나, 거짓 자료를 제출하거나, 고의로 사실을 은폐하거나 누락하는 경우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처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같은 법에 따라 강제처분 등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으며, 필요한 경우 관계공무원으로 하여금 동행하게 해 조사·진찰을 하게 하는 부분도 가능하다”며 “환자가 진단을 거부하는 경우에도 강제처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개정안에도 일부 우려가 제기됐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확진자와 접촉자가 대량 발생한 대구 신천지 교회를 언급하며 “개정안의 42조 2항과 3항을 보면 ‘조사진찰을 거부하는 사람’이라고 돼 있는데 기관 등은 빠져 있다”면서 “신천지는 굉장히 폐쇄적이고 독특한 교단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 조사기관이 어려움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42조 2항과 3항에 사람이 아닌 기관 등이 들어가야 하지 않나”라면서 “법제사법위원회나 본회의 통과 때에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맞다”면서도 “다만 법 통과 후에도 법이 적용되려면 시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신천지의 경우 대구지역 본부장과 교단주, 교단 전체를 총괄하는 서울 교단주를 찾아가 협조를 구한 결과 제대로 협조하겠다는 동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감염병 유행시 취약계층 마스크 지급…외국인 입국금지 한편 이날 통과된 ‘코로나 3법’ 중 감염병예방법(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감염병 유행으로 ‘주의’ 이상의 경보가 발령될 경우 사회복지시설을 이용하는 어린이, 노인 등 감염 취약계층에 마스크 등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급 감염병의 유행으로 의약품 등의 급격한 물가 상승이나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표한 기간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물품의 수출을 금지토록 했다.복지부 소속 역학 조사관 인력도 현행 30명 이상에서 100명 이상으로 대폭 증원했다. 일정 규모 이상 시·군·구에는 필수적으로 역학 조사관을 두도록 했다. 의료인, 약사 및 보건의료기관에서 의약품을 처방·제조할 때 환자의 해외 여행력 정보제공시스템도 의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검역법 개정안은 감염병이 유행하거나 유행할 우려가 있는 지역에서 온 외국인이나 그 지역을 경유한 외국인의 입국 금지를 복지부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검역법은 1954년 제정 이후 66년 만에 재정비되는 것이다. 의료법 개정안에는 의료기관 내 환자, 보호자 또는 의료기관 종사자 등을 위한 감염 감시체계를 새로 마련해 국가적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이날 복지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코로나 대응 3법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이르면 이달 중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곽병찬 칼럼] 표현의 자유, 지식인의 공깃돌이 아니다

    [곽병찬 칼럼] 표현의 자유, 지식인의 공깃돌이 아니다

    임미리씨가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했고, 이낙연 전 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 내정자 자격으로 사과를 했고, 임씨가 ‘수용한다’고 했다. 그러면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는 임씨의 칼럼으로 말미암은 표현의 자유 소동은 종결된 걸까. 임씨가 말하는 ‘국민’은 누구이고, 이 전 총리가 사과했다는 ‘국민’은 누구인가. 소동을 일으킨 건 민주당이다. ‘민주당만 빼고’라는 대목만 빼면 지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판 혹은 비난인데도 ‘고발’했다. ‘협량하다’느니 ‘오만하다’느니 ‘겸손하지 못했다’느니 따위의 말들이 논란의 키워드가 된 것은 그 때문이다. 사실 그런 말은 표현의 자유 침해를 따질 때 쓸 것은 아니다. 임씨가 책임에서 자유로운 것도 아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전국적 망을 가진 대형 스피커로 거두절미하고 ‘민주당만 찍지 말라’는 소리가 퍼지는데 침묵할 정당이 어디 있을까. 당장 표 떨어지는 소리 때문에 후보자들이 당 지도부를 비난했겠지만, 후보가 확정된 뒤라면 그들이 먼저 흥분했을 것이다. 임씨의 글은 상식적으로 보아도 현행 선거법 위반 소지가 크다. 후보자 확정 여부를 따지지만, 이번 선거법 개정과 함께 자유한국당이 비례대표 과점을 위한 ‘위성정당’을 창당할 정도로 정당은 그 자체로 후보자가 되었다. 문제는 ‘국민’이다. 임씨가 지목한 국민은 참으로 곤혹스럽다. 그는 정당과 정치인이 국민을 농락하는 이유를 ‘국민’이 ‘최악을 피하려 차악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마도 그 국민이란 ‘민주당 지지자’일 것이다. 임씨는 그들에게 이번엔 ‘민주당만 빼자’고 했다. 민주당은 ‘최악’이다. 나름대로 수많은 고민 끝에 결정한 선택인데 나라를 그르치고 또 그르칠 죄인 취급을 당한 이들에게 임씨의 ‘말’은 살아온 삶, 인격, 양식에 대한 모욕이다. 동의할 수도 없는 이유로 훈계까지 들어야 했으니 더욱 그렇다. 검찰 개혁, 노동 여건 악화, 재벌 개혁 포기, 정권 이해 골몰 등. 설사 동의한다 해도 ‘도로 새누리당’이나 ‘떴다방 정당’이 왜 민주당보다 나은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다짜고짜 ‘민주당만 빼고’ 하자는 요구만 있다. 그런 ‘민주당 지지자’를 위로하는 말이 공교롭게도 임씨를 지지하는 홍세화씨의 칼럼에 한 대목 있다. “알제리 독립전쟁 당시 민족해방전선에 군자금 전달을 마다하지 않던 장폴 사르트르를 단죄해야 한다는 측근에게 드골이 ‘그도 프랑스야’라고 만류했다.”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지식인의 역할을 존중한 것’이라는 필자의 엘리트주의적 해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저 드골의 말을 있는 그대로 임씨에게 전하고 싶다. ‘지식인 임씨’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임씨가 자괴감을 강요한 민주당 지지자들도 드골의 말처럼 대한민국이고 그 국민이다. 그들은 어쩌면 2016년 겨울부터 2017년 봄까지 어쩌면 ‘그런 지식인들’보다 더 열심히 거리에서, 삶터에서 정상국가를 염원했다. 함부로 조롱해선 안 된다. 그런 일에 쓰라고 표현의 자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지식인들을 자극한 것은 검찰 고발이었다. 솔직히 말해 보자. 여당이 고발한다고 겁먹을 검찰인가. 여권을 잡는 데 혈안이 된 게 검찰이다. 그리고 말을 일삼는 지식인이라면 그 ‘말’에 대해 책임도 져야 한다. 1997년 대통령선거일 하루 전인 12월 18일치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은 선거운동 기간 중 여론조사 결과의 추이를 분석한 기사를 게재했다. 유권자가 가장 목말라했던 정보였다. 그러나 선거법에 금지된 것이었으니 고발은 당연히 예상되는 것이었다. 김종철 기자는 이후 김대중 정부 아래서 수사, 기소, 재판 등 법정 절차 외에 헌법소원까지 제기하며 왜 ‘선거법이 부당하고 보도가 정당한지’ 세상에 알렸다. 그는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고, 공민권 제한을 당했지만, 2005년 선거법 관련조항은 개정됐다.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국민의 알권리를 넓히는 데는 그런 희생이 있었다. 멕시코의 비폭력 민족해방군(신사파티스타) 지도자 마르코스는 ‘말은 민중의 무기’라고 했다. 약자들의 유일한 무기가 ‘말’이다. 그런 ‘말’을 몇몇 지식인들이 고성능 스피커를 가진 집단(언론사)과 결합해 독과점해서는 안 된다. 더군다나 표현의 자유가 이들의 무분별한 감정이나 배설하고, 책임은 모면하는 수단이 돼서도 안 된다. 표현의 자유는 지식인의 공깃돌이 아니다.
  • 민주당 재심위, 김포을 후보 탈락자 재심 22일 재개

    민주당 재심위, 김포을 후보 탈락자 재심 22일 재개

    19일 열린 4·15 총선 경기 김포을 예비후보 탈락자들의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재심이 보류돼 오는 22일 재개될 예정이다. 최근 민주당 예비후보 6명이 치른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3명이 결과에 이의를 제기해 재심을 신청했다. 이들 3명은 박상혁·노승명·정성표 후보다. 이에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는 19일 오전 11시 심의위원회를 열어 재심을 진행했으나 탈락자들에 대한 갑론을박이 심해 보류됐다. 공천위는 오는 22일 재심의를 진행한다. 민주당 공천위는 지난 15일 김포을 지역 당내 경선자로 김준현·박진영·이회수 후보 등 3명을 발표했다. 김준현·박진영 후보는 각각 2007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이회수 후보는 2011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현재 민주당의 21대총선 출마자격 기준은 10년내 음주운전 전력이 2회 이상 있는 후보는 자격이 박탈된다. 이들 3명 후보는 단 1차례만 전력이 있어 중앙당 공천심사에서 통과됐다. 김포시선관위원회 관계자는 후보자 1명을 선거법 위반으로 조사중이냐는 질문에 아직까지 누구에게도 확인해준 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김포갑 지역에 김주영 전 한국노총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면서 “김 전 위원장이 사회적 대화를 촉진하고 노동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 노동전문가로서 장점을 높이샀다”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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