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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투어, “‘도시·휴양·자연’ 세 마리 토끼 눈길”

    하나투어, “‘도시·휴양·자연’ 세 마리 토끼 눈길”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일상에서 벗어나 이국의 자유로운 낭만으로 휴가를 떠나는 관광객이 늘어날 전망이다. 하나투어는 도쿄의 세련됨과 자연의 여유로움을 찾는 여행객을 위해 일본의 자유와 낭만, 편안함을 담은 ‘도쿄 브런치’를 선보였다. ‘도쿄 브런치’는 하나투어 일본 신상품으로 핵심코스 도쿄관광과 최고급 별장지 가루이지와에서의 휴양 및 자연절경으로 유명한 쿠로베협곡 등 온천체험까지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이번 신상품은 도쿄에서 2박, 가루이자와에서 1박, 온천호텔 1박으로 구성되며 4박 5일 코스로 도쿄와 하코네 도심에서부터 국립공원, 휴양지에 이르기까지 자유일정으로 진행된다. 도쿄에서는 가장 오래된 사찰인 아사쿠사 센소지와 아름다운 인공섬 오다이바 관광지를 경험한다. 또한 하나투어에서 단독으로 보유하고 있는 ‘가루이자와 프린스 리조트’에 투숙해 고급 온천시설 ‘레스트 핫스프링’을 이용하고 아웃렛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쿠로베협곡을 따라 크고 작은 46개의 터널과 27개의 다리를 관광용 토록코열차로 경험해 볼 수 있으며 도야 마공항, 이바 라키공항과 나리타 공항으로 도착하는 3가지 코스로 구성했다. 오는 18일부터 출발하며 139만원 9천원부터 예약 가능하다.◆ 건강과 휴식을 찾아, “LOHAS 규슈로 떠난다” 하나투어는 휴식(Relax), 건강(Healthy), 미(Beauty)라는 복합적 테마로 휴양과 관광체험을 하나로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로하스 규슈’ 상품을 출시했다.‘로하스(LOHAS)’란 ‘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약자로 개인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생각하는 생활태도를 의미한다. 이와 관련된 ‘규슈 온천여행’ 상품은 3일 동안 일본 온천도시 ‘벳부’에서 숙박하며 온천에서 휴식과 히가시시이야 폭포 및 아소산에서 탁 트인 자연을 만끽 할 수 있는 상품이다. 또한 일본 각 지역의 특산물과 제철 재료로 만들어낸 전통 가이세키 요리로 건강도 함께 챙길 수 있도록 했다. 일정 중에는 일본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온천 마을 유후인 자유 관광이 포함돼 있다. ‘규슈 온천여행’ 상품은 69만 9천원부터 예약 가능하다.한편 ‘Luxury 정통 규슈’ 상품은 하나투어 단독 호텔이자 번화가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 벳부 ‘스기노이 호텔’과 하우스텐보스 내 초특급 ‘호텔유럽’에 머무르며 타나유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유럽형 테마파크인 하우스텐보스 관광을 비롯해 후쿠오카 ‘파노라마 전망대’ 관람과 후쿠오카 최대 쇼핑몰인 캐널시티 하카타에서 자유시간을 갖는 일정도 포함돼 있다. 특히 벳부 지옥온천에서는 족욕과 함께 온천물에 삶은 고소한 달걀이 제공된다. ‘Luxury 정통 규슈’ 상품은 109만 9천원부터 예약 가능하다.◆ 중국 100% 출발, “혼자라도 괜찮아~” 여행사에서 기획된 상품 중 최소출발인원 기준 때문에 손꼽아 기다리던 여행이 물거품이 된 경험이 있을 것이다.이에 하나 투어는 이러한 걱정 없이 혼자라도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오는 20일부터 9월 15일까지 출발해 최소출발인원 기준이 없는 중국 대표 상품인 북경, 상해, 하이난, 홍콩 ‘100% 출발보장’ 상품을 출시했다.‘100% 출발보장’ 하이난 하워드 존슨 리조트 5일 상품은 하이난의 삼아만에 위치한 중국 최대 면적의 리조트에서 동반 아동 1인당 성인요금의 30% 할인특전으로 어린이와 함께 가는 가족에게 특별한 혜택이 주어진다. 이는 스트레스로 찌들었던 피로를 말끔히 풀어줄 ‘전신 마사지’와 중국에서 손꼽히는 닥터피쉬 체험 ‘주강남전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야생원숭이 천국 ‘원숭이섬’에서 케이블카를 탑승하고 하이난 산야 시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녹회두’ 관광과 특식으로는 ‘씨푸드 바비큐’가 제공된다. 가격은 89만 9천원부터 예약 가능하다. ‘100% 출발보장’ 홍콩 3박 5일 상품은 홍콩시내 관광과 쇼핑에 넉넉한 시간을 제공하는 여유로운 일정이다. 스탠리 마켓, 리펄스 베이, 빅토리아 파크 야경 등 홍콩의 대표적인 명소를 둘러보며 개인 쇼핑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윙타이신 사원, 스타의 거리 관광 기회와 특식으로는 홍콩의 전통 딤섬 얌차식이 제공된다. 가격은 69만 9천원부터 예약 가능하다.◆ 하나투어, ‘여름여행 사진 콘테스트’ 하나 투어는 여름 바캉스 시즌을 맞이해 여행의 추억을 사진으로 나누는 ‘여름여행 사진 콘테스트’ 이벤트를 진행한다.8월 31일까지 하나투어 닷컴 이벤트 페이지에서 진행되는 ‘여행사진 콘테스트’ 이벤트는 글 제목 앞에 ‘여름사진 콘테스트’를 붙이고 간단한 설명과 함께 여름여행 사진을 올려 참여할 수 있다. 추천, 댓글과 조회수를 많이 얻은 여름여행 사진을 올린 1명에게는 삼성디지털카메라 VLUU, 10명에게는 파커볼펜, 15명에게는 고급 여권커버와 10명에게는 캐나다 알버타주 텀블러가 주어진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80년대 팝스타 조지 마이클, 교통사고 내 체포

    80년대 팝스타 조지 마이클, 교통사고 내 체포

    영국 출신 팝스타 조지 마이클(47)이 건물에 돌진하는 교통사고를 내고 체포됐다.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그룹 왬(Wham) 출신의 가수 조지 마이클이 4일 새벽 런던의 한 건물에 돌진해 건물 외관을 망가뜨리고 인근 경찰에 연행됐다고 보도했다.현지 경찰에 따르면 마이클은 4일 오전 3시 30분께 런던 햄스터드 번화가에서 자신의 4륜구동 지프를 몰고 건물로 돌진해 상가 외벽과 유리창 등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현재 마이클은 약물 복용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고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다음 달 13일 경찰의 정식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앞서 마이클은 2007년 6월에도 대마초를 흡연하고 운전하다가 주차된 차량 3대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돼 2년간 운전면허가 취소된 바 있다.한편 조지 마이클은 1980년대에 그룹 왬을 결성해 인기를 구가했으며 1987년, 솔로로 전향해 ‘믿음’(Faith)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사진 = 조지마이클 공식홈페이지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
  • 길거리 점령 촌티 패션 e몰 통해 ‘인기 절정’

    길거리 점령 촌티 패션 e몰 통해 ‘인기 절정’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최근 번화가 및 길거리에서는 원색과 잔꽃무늬를 바탕으로 한 일명 ‘촌티’ 패션이 유독 눈에 띤다. ‘네오 레트로 룩’이라는 이름으로 올해 주목받고 있는 촌티 패션은 지난 해 패션계를 휩쓸었던 락시크 무드의 강렬한 복고풍과는 다른 형태로 진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디앤샵 채명희 패션 담당 MD는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내추럴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한 패션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까닭에 복고룩 역시 화려한 플라워 패턴의 아이템 등을 활용한 스타일이 인기가 높다.”며 복고풍 웨지힐 스니커즈나 남성들의 롤업 9부 팬츠에 컬러풀한 양말이나 스타킹 등 레트로 스타일로 연출하는 게 포인트”라고 복고 트렌드를 설명했다.◆ 복고풍 잔 꽃무늬, 시선 집중 눈에 띄는 복고풍 아이템은 은은한 플라워 패턴을 활용한 숏팬츠, 미니스커트, 점프수트 등이다. 타이트한 핏보다는 치마를 연상케 할 만큼 루즈하고 풍성한 핏의 팬츠류가 인기인 것. 촌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꽃무늬 치마바지’는 상의를 민무늬 티셔츠와 같이 최대한 심플한 아이템을 선택해 밸런스를 맞춰야하는 것이 트렌디한 중요 요소다. 또한 상의를 바지에 넣어 입으면 시선을 위로 집중 시킨다. 이는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잘록한 허리라인이 부각돼 여성스러운 면을 강조할 수 있다.◆ 웨지힐 샌들 속 컬러 양말로 스타일 UP! ‘촌티’ 패션을 완성하는 또 하나의 키(key) 아이템은 컬러 양말이다. 샌들에 양말이나 스타킹을 신으면 촌스럽다는 핀잔을 면할 수 없었으나 올 여름에는 트렌디 아이템인 웨지힐 샌들에 발목길이의 컬러양말을 함께 매치한 패션 피플들이 늘어나고 있다. 컬러 양말이나 발목스타킹의 경우 주로 비비드한 원색제품이 인기가 높다. 웨지힐 샌들뿐만 아니라 스니커즈와도 함께 매치해 포인트를 줄 수도 있다.◆ 남성 ‘접은 9부 바지’, 체크무늬 밑단 ‘복고 연출’ 드라마 ‘개인의 취향’을 통해 또 한번의 전성기를 누린 이민호는 그가 선보인 9부 롤업 팬츠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남성들로부터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아이템인 9부 롤업 팬츠는 접어 입는 밑단 부분에 체크무늬 안감을 덧대 복고 무드를 더한 제품이다. 디앤샵 채명희 패션 담당 MD는 “클래식하고 댄디하게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인 9부 롤업팬츠의 경우 체크무늬 패턴을 활용한 아이템이나 컬러양말과 함께 매치하면 트렌디한 복고 아이템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8세 친딸 ‘홀딱 벗겨’ 내쫓은 母 유죄

    많은 사람이 오가는 길거리에 딸을 홀딱 벗긴 채 내쫓은 여성에게 유죄가 내려졌다. 홍콩신문 밍 파오에 따르면 전직 미용사인 웡 간춘은 8세 딸을 백화점이 밀집한 번화가인 툰먼에 옷을 벗긴 뒤 내보내 아동학대 혐의를 받아왔다. 홍콩 법정에 선 그녀는 “딸이 선풍기 스위치를 가지고 장난을 치다가 고장 내자 딸의 버릇을 고쳐주고자 망신을 조금 준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옷을 아무것도 입지 않은 소녀가 훌쩍이며 인파 속을 걸었으며 사람들이 물어도 “엄마가 시켰다.”는 말만 반복했다. 병원에 실려가 검사를 받던 중 가슴·다리·팔 등에서 검붉은 멍이 발견됐다. 이에 대해 소녀의 어머니는 “딸을 내쫓기 전 옷걸이로 때렸다.”고 고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법원은 딸의 옷을 홀딱 벗긴 채 내쫓은 건 단순한 체벌이 아니라고 판단 웡 간춘에 아동학대 유죄를 확정했다. 현재 그녀는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지만 오는 7월 형량이 결정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1분 1초도 아깝다”…초접전 지역 마지막 득표열전

    “1분 1초도 아깝다”…초접전 지역 마지막 득표열전

    1일 자정, 13일간 펼쳐온 6·2 지방선거의 표몰이 열전이 모두 마무리됐다. 북풍(北風), 노풍(風) 등 주요 정국에 가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초박빙 승부로 흥행을 이어온 경남, 인천, 충남, 충북, 강원, 제주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공식선거 마감 시간인 자정까지 사력을 다해 막판 한 표를 호소하는 데 열을 올렸다. 1분, 1초를 아끼며 펼친 마지막 열전 현장을 둘러봤다. ● 인천 안상수 골목유세… 송영길 시장표 잡기 1일 인천 패권 다툼의 공식 폐막을 앞둔 한나라당 안상수·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막판 표밭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수도권 빅3’ 가운데 최대 접전지답게 승패에 촉각을 곤두세운 여야 지도부가 지원유세에 팔을 걷어붙였다. 3선 시장을 노리는 안 후보는 밀착형 골목유세에 승부를 걸었다. 안 후보는 오전 부평구 청천동에서 정몽준 대표, 나경원 의원과 함께 거리유세를 벌이며 “인천은 무엇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표 모으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이어 남구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 남동구와 남구, 서구, 부평구 등 일부 도서지역을 제외한 인천 곳곳의 골목을 누비며 ‘안정적 발전론’과 함께 한 표를 호소했다. 반면 막판 대역전극을 벼르는 송 후보는 젊은 유권자 등 주요 지지층의 선택과 투표 참여를 호소하며 막판 표 결집에 주력했다. 그는 오전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인하대 후문 거리에서 ‘노 보트(No Vote), 노 키스(No Kiss)’ 캠페인을 시작으로, 최근 전세역전의 발판이 된 남구의 전통시장들을 순례하며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기운을 쏟았다. 그는 “야권단일 후보의 당선은 민주개혁세력의 정권 회복 징표”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 경남 이달곤·김두관 대학가 돌며 지지 호소 한나라당의 ‘안방’이라는 경남에서 예상치 못한 초박빙 승부를 펼쳐온 한나라당 이달곤·무소속 김두관 후보는 투표일을 하루 앞둔 1일 막판까지 득표 열전에 몰입했다. 이른 아침 한 라디오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각각 ‘중앙정부와의 협조’, ‘경남의 자존심 회복’을 내걸고 신경전을 벌인 두 후보는 뒤이어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와 전통시장, 대학가 등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 후보는 선거 초반 표심 이탈이 두드러졌던 약세권 공략에 집중했다. 차량유세로 양산~김해~진해~창원의 표밭을 누볐다. 또 창원대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점심을 나눠먹으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 후보는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 도지사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맞서 김 후보는 전날부터 시작한 릴레이유세를 남해~진주~창원~마산~창원으로 이어가며 부동층 공략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진주산업대, 창원대, 경남대 유세에서 주요 지지층인 20대의 투표를 독려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그는 “새로운 경남과 함께 변화와 통합의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야권단일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목청을 높였다. ● 충남 안희정·박상돈 천안등서 부동층 결집 ‘30%에 육박하는 부동표를 잡아라.’ 1일 안갯속 판세에서 완주를 눈앞에 둔 ‘3당(黨)·3색(色)’의 충남지사 후보들은 막판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부동층 끌어안기에 사력을 다했다. 후보들은 천안·아산 등 인구 밀집지역에서 막판 유세열전을 벌이고 13일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는 당 스마트 유세단장인 전여옥 의원과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지원사격 속에 아산 탕정 산업단지와 천안 야우리 백화점 등을 돌며 “생활속에 묻어나는 진솔한 얘기들을 앞으로 도정의 보약으로 삼겠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안희정 후보 역시 아산과 천안에서 유력 정치인을 동원한 병풍유세 대신 도보유세를 통해 도민들과의 스킨십 정치를 약속했다. 그는 “충남을 1등으로 만들 대표선수를 뽑아달라.”며 부동층의 적극 지지를 당부했다. 안 후보와의 맞대결 구도를 이어온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는 이회창 대표와 함께 아산 현충사와 천안의 전통시장 등을 돌며 “세종시 사수를 위해 사리사욕을 버리고 국가 100년 대계를 위해 일하겠다.”며 충남의 자존심을 부추겼다. 대전시장 선거를 2파전 양상으로 끌고온 한나라당 박성효·선진당 염홍철 후보는 저마다 ‘대전 발전의 적임자’를 자처하며 자정까지 거리유세를 통해 표 결집에 주력했다. ● 충북 정우택·이시종 청주 지지세 다지기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와 이를 무섭게 따라잡은 민주당 이시종 후보는 청주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세 다지기에 힘을 쏟았다. 정 후보는 오전 청원·보은 등에서 릴레이 유세를 가진 뒤 저녁에는 청주대교에서 대규모 유세전과 함께 ‘행복도민 풍선날리기 대회’를 열었다. 정 후보는 ‘도정 안정성’을 내세워 “지난 민선 4기 동안 추진했던 경제특별도를 이제 민선 5기에서 완성해야 한다.”면서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후보를 뽑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청주시내 곳곳을 돌며 유권자들과 만난 뒤 청주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과 합동 유세를 가졌다. 이어 저녁 8시부터 선거운동이 끝나는 12시까지 충주에서 표심을 다졌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세종시의 미래를 판가름하는 선거”라면서 “충북을 무시하는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고 세종시 원안사수를 통해 당당한 충북을 만들자.”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숫자놀음 경제만 펼치는 귀족 도지사가 아닌 서민도지사를 뽑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김백규 후보도 “새로운 대안을 줄 수 있는 후보, 정책적으로 가장 잘 준비된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며 선거운동을 마쳤다. ● 강원 이계진·이광재 강원 발전론 한목소리 강원지사 후보들은 선거운동 마지막날까지 강행군을 이어가며 지지를 호소했다.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현재까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는 원주와 춘천 시내에서 릴레이 유세를 펼치며 ‘여당 후보론’을 내세웠다. 그는 “강원도를 위한 노력들을 하나로 모아 ‘하나된 강원도, 당당한 강원도의 힘’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힘있는 여당 도지사를 만들어 주시면 300만 강원도민이 특별도민으로 특별한 대접을 받는 강원특별자치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강원도가 제 값을 받고, 제 몫을 찾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도 덧붙였다. 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아침부터 강릉·속초·삼척·원주 등 영동지역을 훑으며 “강원 변방의 시대를 끝내겠다.”고 외쳤다. 이광재 후보는 “강원도가 이렇게 소외되고 구박당하는 현실 앞에 강원도민이 살아있는 것, 물감자가 아니라는 것을 투표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강원도민이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발전을 하려면 인물을 키워야 한다.”면서 “저를 도와주시면 10년 뒤 제 나이 56세가 되는 해 성공한 강원지사로서 강원도를 대표해 대통령 후보에 도전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 제주 현명관·우근민 도심서 게릴라 유세전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무소속 현명관·우근민 후보는 오전 일제히 제주시 일대에서 게릴라 유세전을 펼치며 표심을 자극했다. 마지막날인 만큼 상대방을 겨냥한 더욱 가시돋친 설전(舌戰)이 오갔다. 무소속 현 후보는 “특정 후보가 의도한 진흙탕 선거 분위기에 현혹되지 말고 제주 경제발전을 위한 능력과 자질을 주목해 달라.”면서 “침체된 제주경제를 살려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잃어버린 꿈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우 후보는 “돈뭉치 사건 등 선거판을 타락시킨 후보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이 이미 냉정하게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금권 선거, 관건 선거에 대한 도민과 유권자들의 지혜로운 심판이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고희범 후보는 ‘대도민호소문’을 내고 “이번 선거를 계기로 공무원을 줄 세우고, 도민들을 갈라놓는 갈등과 반목, 분열과 대립의 얼룩진 구태는 반드시 청산돼야 한다.”면서 성희롱 전력과 선거법 위반 전력을 가진 분이 또다시 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몰염치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분명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영호남 한, 영남서 굳히기…민주 “호남 사수” 여야 부산시장 후보들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일 자정까지 TV토론회와 기자회견 등으로 막판 세몰이에 집중했다. 한나라당 허남식·민주당 김정길 후보는 오전 KNN과 부산일보가 공동 주최한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서로 허 후보의 신공항 유치 약속의 허구 논란, 김 후보의 공약 표절 의혹 등을 파고들며 한 치 양보 없는 신경전을 이어갔다. 두 후보는 TV토론의 신경전을 기자회견까지 이어가는 총력전으로 맞서기도 했다. 반면 대구·울산시장 선거, 경북도지사 선거에선 한나라당 후보들이 월등한 우세 속에 득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유세전으로 막판 선거 열기를 달궜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압도적인 지지를, 한나라당 후보들은 의미있는 득표를 호소했다. 민주당 강운태 광주시장 후보 등 광주지역 후보들은 “천안함 침몰사건을 신 북풍으로 몰아 지방선거를 어지럽히는 한나라당 후보와, 명분 없이 출마한 무소속 후보, 야권의 분열을 초래하는 군소정당 후보를 철저히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대식 전남지사 후보는 ‘전남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전남도민이 열린 마음으로 다가서면 정부와 한나라당은 움직일 수밖에 없다.”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도시와 길] (15) 경북 포항시 중앙로

    [도시와 길] (15) 경북 포항시 중앙로

    경북 포항시 중앙로에는 도시의 역사가 살아 숨쉬고 있다. 도시의 탄생에서 성장, 침체까지의 영욕을 그대로 보여 준다. 신도시 개발 등으로 도시의 덩치가 커지면서 중앙로는 상대적으로 왜소해졌지만 여전히 포항의 중심 도로이다. 화려한 명성도 간직하고 있다. 중앙로는 포항이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주도하고 경북 제1의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 어린 시절의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중앙로에서 풀빵장사를 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 후 금의환향한 곳이다. 중앙로는 오거리에서 육거리 포은도서관(옛 포항시청)까지 1.2㎞에 걸쳐 뻗어 있다. ●오거리~육거리 포은도서관 1.2㎞ 이 길은 일제 강점기 때부터 생성됐다. 배용일 포항대학 교양학부 초빙교수는 “1914년 일본이 자국민이 많이 거주하는 흥해군 및 영일현 일부 지역을 일본식 지명인 ‘중정’(仲町·중심지)으로 개발하면서 지금의 중앙로를 뚫기 시작했다.”면서 “조선 말까지만 해도 사람이 살 수 없었던 불모지였던 중앙로가 포항 도시 형성의 시발점이 된 계기였다.”고 말했다. 이후 중앙로는 빠른 속도로 확장됐다. 일본이 1916년 중앙로 인근의 형산강 제방 축조공사를 한 뒤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덩달아 포항의 고도(古都)인 영일과 흥해에 있던 군청, 경찰서, 세무서, 등기소, 우체국 등 10여개의 각종 관공서도 중앙로로 옮겨 왔다. 중앙로를 따라 포항역과 시외버스터미널도 포진됐다. 중앙로와 여천동이 만나는 지역엔 상설시장이 들어서 중심 상권으로 자리잡았다. 이때부터 중앙로가 포항의 중심지이자 관문으로 자리잡으면서 도시의 형성과 발전을 견인한 동력으로 작용해 왔다. ●일제 항거 포항지역 3·1운동의 진원지 중앙로는 일제에 항거한 포항지역 3·1 운동의 진원지로 유명하다. 이 운동은 일제의 탄압으로 결국 실패했지만 1000여명의 군중이 거리 장터에 모여 독립 만세를 부르고 시가지 행진을 벌였다.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중앙로는 60년대 들어 육거리까지 확장돼 완전히 뚫렸다. 이전에는 중앙동 불종거리~신한은행 사거리까지가 중앙로였다. 불종거리는 지금의 고려산부인과 옆에 작은 철탑을 세우고 그 위에 종을 매달아 화재 시 종을 쳤다 해서 이름 붙여졌다. 중앙로는 죽도시장과 중앙상가가 조성된 포항 지역 핵심 상권 거리다. 이들 상권에는 점포 4100여개, 종사자가 8200여명에 이른다. 하루 유동 인구도 4만 5000명에 달한다. 특히 일용잡화와 각종 상품의 도소매, 어판장 기능을 갖춘 죽도시장은 1954년 7월 경북도로부터 상설 남부시장으로 정식 인가를 취득, 근대적 상설시장으로 급성장했다. 이어 1969년 10월 죽도시장번영회 설립과 동해안 최대 재래시장으로 자리잡으면서 지역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할인마트 들어서면서 점포들 속속 문닫아 중앙로는 포항지역 최대 상권, 최대 번화가인 만큼 만남의 장소로도 단연 인기다. 포항우체국 앞과 감미로운 맛의 정통 양과자와 빵을 선보였던 시민제과, 문화공간이었던 경북서림은 약 반세기 동안 주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약속 장소로 각광받았다. 시민제과와 경북서림은 무섭도록 빨리 변하는 삶의 속도가 집어삼켰다. 이제는 피자점 등으로 바뀐 채 추억의 건물로만 남아 있다. 하지만 포항우체국은 꿋꿋이 남아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다. 박준상(51) 중앙동장은 “포항 사람 중 중앙로를 약속 장소로 잡아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중앙로는 젊은이들에게는 열정의 장소, 중·장년층에겐 추억이 숨쉬는 곳”이라고 말했다. ●젊은이에겐 열정… 장년층엔 추억의 장소 중앙로는 2006년 말 육거리의 포항시청사가 남구 대잠동으로 이전해 갈 때까지 시의 중심지로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후 침체의 늪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유동인구가 줄면서 문을 닫는 점포가 늘고 있다. 포항시내에 백화점과 대형 할인마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가속화되는 추세다. 특히 우체국을 중심으로 옛 포항시청사가 있던 북쪽(우체국~육거리) 일대가 심각하다. 상인들은 “중앙상가의 침체 원인은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 때문이다. 울산과 마산 등의 기존 도심시장은 백화점 개점 등으로 이미 다 죽었다.”며 “시청은 중·장기적인, 상인들은 단기적인 대책 방안을 마련해 함께 손잡고 중앙상가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도시와 길] 철강도시 포항, 문화도시로 변신중

    ‘포항=철강=산업화=공해=문화의 불모지’ 1969년 ‘포스코 신화’가 시작된 이후 40년간 포항 발전의 역사에 드리워진 그늘이다. 그런 포항이 이제 화려한 문화 도시로의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시가 중앙로를 중심으로 야심찬 문화 클러스터 구축에 나섰다. 시민들이 갈망하는 문화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동시에 침체된 중앙로 상권과 문화를 접목시켜 상권 활성화를 유도해 보자는 의도에서다. 시는 우선 오는 7월 말 문화시설이 절대 부족한 중앙로(육거리)에 관람석 266석 규모의 시립 중앙 아트홀(지상 4층, 지하 1층)을 개관한다. 아트홀이 개관되면 365일 다양한 공연 및 전시 행사를 마련해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한편 문화·예술 단체에도 개방하는 등 포항지역의 핵심 문화공간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시는 또 2012년까지 중앙로 인근 동빈내항을 복원해 대규모 문화공간 등을 마련한다. 이 사업은 송도~해도동의 매립지를 걷어 내고 송도∼형산강 1.3㎞ 구간에 폭 18~30m, 깊이 2m의 미니 운하와 수상공원, 호텔, 상가, 선착장, 문화체험공간, 각종 레포츠 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특히 해도·송도·죽도동 일대 9만 6000여㎡에 문화체험 테마 및 워터파크 등을 갖춘 대규모 수변 유원지를 조성한다. 동빈큰다리 옆 1만 6400여㎡에는 해양공원을 조성, 시민들이 각종 축제와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 중앙로와 인접한 포항 북부해수욕장 백사장을 따라 항구동 여객선터미널~두호동 설머리간 1.2㎞ 구간을 테마거리로 조성했다. 이 거리에는 목제데크, 산책로, 야외무대, 자전거도로, 해송터널, 이벤트 공간, 조명 시설 등 각종 문화·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시는 또 2006년 포항의 최대 번화가인 중앙상가 포항역~육거리 구간 657m에 실개천(너비 11m)을 만들고 차 없는 거리로 지정했다. 실개천에는 어둠이 내리면 바닥에 설치된 빨강·노랑·파랑의 수중 조명등 214개가 동시에 켜져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이후 시와 중앙상가상인회는 이 거리에서 풍물놀이와 판소리, 성악, 피아노·색소폰 연주 등 공연과 거리문화 축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엔 이곳에서 아시아태평양 슈퍼모델 선발대회 오픈행사를 열었다. 지금까지 행사는 모두 100여차례에 이른다. 시 등의 노력은 성공적인 결과를 나타났다. 하루 2만여명이던 중앙상가 유동인구가 실개천 완공 이후 4만여명으로 두 배 이상 많아졌다. 덩달아 상가 수입도 회복되고 있다. 포항시 이병기 문화예술과장은 “포항역~중앙상가~동빈부두~북부해수욕장을 연계하는 ‘문화의 거리’를 조성해 공동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중앙로 일원을 명품 거리로 만들고 상가도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15) 日 거품붕괴 현주소

    [한·일 100년 대기획] (15) 日 거품붕괴 현주소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최대의 번화가인 도쿄 긴자에 위치한 세이부백화점 유라쿠초점. 10일 오후 퇴근시간 무렵인데도 1층부터 8층을 오르내리는 동안 종업원들만 간간이 눈에 띌 뿐 손님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여성들이 잘 찾는 화장품이나 인테리어 매장도 물건을 구입하기보다는 그냥 둘러보는 쇼핑객들만 눈에 띄었다. 일본의 대표 유통업체 ‘세븐&아이홀딩스’가 소유한 이 백화점은 ‘80년대 패션 1번지’로 주목을 받았지만 판매 부진으로 연내에 문을 닫는다. 이런 분위기는 전자상가가 밀집된 아키하바라도 마찬가지다. 화려한 조명이 번쩍이는 겉모습과 달리 아키하바라 상가 안은 썰렁했다. ‘금리 1% 12개월 할부’ ‘최저가 할인’ 등 고객들을 끌기 위한 선전문구가 요란하게 나붙었지만 정작 물건을 구입하는 고객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움츠렸던 세계 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싸늘하게 얼어붙어 있다. 일본 경제는 버블 붕괴 여파로 1990년대 후반부터 심각한 디플레이션(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현상) 국면에 빠졌다. 2008년에는 회복 기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침체를 거듭, 지난해 11월20일 간 나오토 일본 부총리 겸 경제재정담당상이 “일본이 다시 디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후생노동성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해 4년제 대학 졸업생의 취업 내정률은 80.0%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낮아졌다. 후생노동성이 조사를 시작한 1997년 이후 최악의 상태다. 고교 졸업 예정자의 취업 내정률도 88.1%로 전년도에 비해 6.4%가 줄었다. 언론은 경기악화로 대졸자의 취업이 가장 어려웠던 2000년 전후의 ‘취직 빙하기’가 다시 엄습했다며 경기불황의 심각성을 전하고 있다. 임금은 지난 2월까지 21개월 연속 하락, 2003년 이후 최장 연속하락 행진을 이어나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번듯한 직장에 다니는 정규 회사원 중에도 임금 감소나 불안한 장래에 대한 대비로 ‘야간부업’을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구직 사이트인 DODA가 지난해 말 20~40대 회사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업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30.8%로, 2007년 조사 때의 17.1%에 비해 급증했다. 고도경제성장을 이어온 일본은 세계 경제가 불황에 직면하더라도 1억명에 이르는 내수시장과 뛰어난 기술력, 근면한 국민성으로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러나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로 저성장의 장기화를 가져왔고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했던 일본경제도 활력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진 결과 국내총생산(GDP) 세계 2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한 정부출연 경제연구기관 관계자는 “일본 경제는 장기불황 이후 단기적 정책 과제에 치중하면서 인구 고령화 등 중장기적인 과제에 대응하지 못했다.”며 “이런 악순환이 되풀이되면서 일본은 세계에서 외면당하고 있으며 일본인, 기업들도 세계 속에 진출하겠다는 의욕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 정부가 발표한 각종 경제지표는 장밋빛으로 돌아섰다. 수출경기와 산업생산 등의 경제지표들이 가파른 회복세를 타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BOJ)의 시라카와 마사아키 총재가 지난달 30일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해 일본 경제는 착실하게 나아가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고무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일본 수출은 다섯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중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43.5% 늘었다. 같은 달 가계소비지출은 전년 동월대비 4.4% 증가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출호조세와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이 효과를 내면서 소비를 뒷받침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경계론도 만만치 않다. 미국발 신용위기와 글로벌 경기후퇴의 충격은 대략 아물었지만 급반등하는 지표에 현혹되어선 곤란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경기가 안 좋았던 데 따른 착시효과가 적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국가부채와 재정적자 때문에 일본 정부가 부양책을 지속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백 한국은행 도쿄사무소장은 “최근들어 일본의 경기지표 회복세가 매우 빠르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제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에는 좀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jrlee@seoul.co.kr
  • [김정일 방중] ‘은둔자’ 김정일 파격노출 왜

    [김정일 방중] ‘은둔자’ 김정일 파격노출 왜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보여주려고 작정하지 않고서야…. 그런데 왜?” 베이징 외교가의 정보통들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파격적이고 이례적인 방중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은둔으로 점철했던 과거 네 차례의 방중 때와 달리 이번에는 드러내놓고 동선을 노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 위원장의 동선은 지난 이틀 동안 대부분 언론에 노출됐다. 일본 방송사의 TV카메라에 김 위원장의 절룩거리는 모습도 고스란히 잡혔다. 거리낌없이 호텔 밖에서 승용차에 오르는가 하면 50여대에 이르는 차량대열을 이끌고 다롄(大連) 시내를 휘젓고 다녀 누구라도 김 위원장의 움직임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다롄의 최고 번화가에 숙소를 잡은 것도 이례적이다. 이런 모습은 도착 당일인 지난 3일에도 마찬가지였다.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는 새벽에 산책 나온 주민들이나 한국·일본 취재진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경적까지 울리며 유유히 단둥(丹東)역으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더욱 놀라운 것은 김 위원장의 첫번째 방문지가 다롄일 것이라는 ‘특급정보’까지 사전에 노출됐다는 점이다. 일부 일본 언론은 김 위원장 도착 전 이미 다롄의 푸리화(富麗華) 호텔 현관 앞을 겨냥해 카메라를 고정해 놓고 있었다. 2006년 1월 9일간의 중국 방문 때 일주일 이상 암행했던 모습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베이징의 한 정보통은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고, 중국측의 준비 과정에서 정보가 샜을 가능성도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북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북·중 간 돈독한 유대와 자신의 건재를 과시함으로써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남한 정부가 강경 노선으로 치닫는 것을 선제적으로 막으려는 의도가 크다.”고 분석했다. stinger@seoul.co.kr
  • 이병헌, ‘아이리스’로 꿩먹고 알먹고?

    이병헌, ‘아이리스’로 꿩먹고 알먹고?

    ’아이리스는 뜨고 이병헌은 더 뜨고?’ 한류스타 이병헌이 드라마 ‘아이리스’의 열풍에 힘입어 일본에서의 주가가 또한번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 21일 일본에서 첫 방송돼 10.1%의 시청률로 산뜻한 출발을 보인 ’아이리스’도 일본 번화가 곳곳을 장식할 만큼 인기가 동반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일본 네티즌 및 한국 유학생들은 자신들의 블로그를 통해 현재 ‘아이리스’의 현지 반응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끈다. 한 유학생은 린카이센 도쿄텔레포트역의 에스컬레이터와 시부야 역에 걸린 아이리스 광고판을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뒤 “한국 드라마가 선전하니까 기분이 좋다.”며 “이병헌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점점 좋아지려 한다. 이런게 애국심일까?”라고 적었다. 일본에 유학중인 또 다른 네티즌은 ‘아이리스 열풍’이라는 타이틀로 “이병헌의 인기란;; ㅋㅋ 아침에도 올인 방송하고 (아이리스 등) 한국드라마 방송 많이 한다. 다 더빙으로~!”라며 일본에서 한국 작품이 선방하는것에 대해 한국인으로서의 뿌듯함을 전했다. 이들이 올린 사진 자료에 따르면 시부야 역 앞 번화가와 도쿄텔레포트 역, 그리고 시부야 역사 내 기둥마다 아이리스 포스터가 장식돼 있으며 전철 안에도 가득 메우고 있을 만큼 가는 곳마다 아이리스 포스터가 장식돼 있다. 현재 TBS는 매주 월~금 아침 11시 ‘올인’을 방영하고 있으며 ‘아이리스’는 주 1회 매주 수요일 방송을 하는 까닭에 아침저녁으로 이병헌의 작품을 전진배치한 모양새다. 이에 힙입어 지난 주말부터 21일까지 아침저녁 생방송으로 ‘이병헌’의 일본 프로모션을 진행, ‘뵨사마’ 특수도 누리고 있다. 한편 첫회 시청률 10.1%는 겨울연가의 첫회 시청률 9.2%보다 훨씬 앞선 수치이며, 일본에서 드라마의 첫날 시청률은 5~6%의 시청률을 보이는 게 보통이다. 따라서 두 자리수로 출발한 것은 빅히트를 예고하는 것이라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에메랄드 빛 바다 사이판을 가다

    에메랄드 빛 바다 사이판을 가다

    │사이판 이은주특파원│에메랄드빛 바다와 파란 하늘이 맞닿은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섬 사이판. 서울에서 불과 4시간 거리에 따뜻한 남국의 정취가 펼쳐진다. 상업 자본에 덜 물들어 개발보다 순수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리는 섬. 원주민의 해맑은 미소와 별들이 쏟아지는 맑고 깊은 밤하늘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자연친화적인 곳이다. ●자연이 살아 숨쉬는 섬 사이판 마치 권총을 눕혀 놓은 것 같은 지형을 하고 있는 사이판은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차로 30~40분이면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작고 아담하다. 파도가 없어 바다는 장판을 깐 듯 잔잔하다. 섬을 둘러싸고 있는 산호초가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산호가루로 만들어진 백사장 모래는 밀가루처럼 희고 부드럽다. 남북으로 가늘고 긴 형태의 사이판은 우리 나라와 같은 동고서저의 지형이다. 평탄한 서해안에 호텔 등 대부분의 숙박시설과 주민들의 주거지가 밀집해 있다. 섬 중앙에 우뚝 솟아 있는 타포차우산(473m)을 기점으로 섬 동쪽으로는 수풀이 우거진 정글이 펼쳐진다. 사이판의 매력은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바닷물은 비린내가 나지 않고, 맑고 투명해 스노클링과 스쿠버 다이빙 등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특히 ‘사이판의 진주’라고 불리는 마나가하섬은 바닷속 가시거리가 30m나 되기 때문에 바로 눈앞에서 형형색색의 열대어와 마주할 수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배를 타고 바다를 옮겨 다니며 물고기도 낚고 스노클링도 하는 ‘호핑 투어’를 즐기며 남태평양의 한가로움을 느껴 보거나, 해질녘 선셋 크루즈를 타고 느긋하게 저녁 식사를 즐기면서 황금빛 노을을 감상할 수도 있다. 한없이 온화할 것만 같은 사이판은 정글에 들어서면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4륜 구동 차량을 타고 길도 제대로 나지 않은 야생의 원시림을 헤쳐 나오면 각종 기암괴석과 거친 파도가 밀려와 부서지는 ‘타로포포 해변’의 절경이 펼쳐진다. 해변가에서 불과 100m 정도 떨어진 곳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곳, 마리아나 해구(1만 1034m)가 위치해 있다. 4륜 바이크인 ATV나 2인용 몬스터 트럭을 타고 굽이굽이 이어진 비포장도로와 풀숲을 헤치고 타포차우산에 오르면 사이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 정상의 전망대에서 검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태평양과 인근 지역 섬들을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다. ●슬픈 역사를 간직한 섬 사이판 사이판은 밤의 얼굴도 색다르다. 섬 최고의 번화가인 가라판 중심거리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6시부터 열리는 스트리트 마켓은 섬 주민들이 직접 여는 야시장이다. 길 양쪽에 늘어선 포장마차 형태의 간이 음식점에서 열대과일과 사이판의 토속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사이판을 단순히 즐기는 휴양지로만 알고 돌아간다면 미흡하다. 사이판은 태평양 전쟁의 비극을 간직하고 있는 섬이다. 섬 북부에는 ‘태평양 한국인 위령평화탑’이 세워져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강제 징용되거나 위안부로 끌려와 조국을 그리다 억울하게 스러져간 한국인 영령을 위로하기 위한 탑이다. 사이판 최북단의 만세절벽은 일본인 부녀자와 노인들이 미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80m 높이의 절벽에서 바닷속으로 몸을 던진 곳이고, 인근의 자살절벽은 미군에 항복을 거부한 수천명의 일본군과 가족들이 절벽 아래 정글로 뛰어내린 곳이다. 아직도 이들의 유골이 발견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사이판만으로 성에 차지 않는다면, 인근 섬을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사이판에서 경비행기로 약 10분(페리로는 1시간) 거리에 있는 티니안섬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투하된 원자폭탄을 탑재한 곳이다. 섬 내에서 카지노를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화려하고 요란하진 않지만, 언제 가든 넉넉한 품으로 반겨주는 섬 사이판. 복잡한 일상에 지칠 대로 지쳐 있다면 잠시 시름을 잊고 사이판의 풍요로운 자연에 몸을 맡겨보는 것은 어떨까. 글 사진 erin@seoul.co.kr # 여행수첩 → 항공 아시아나 항공이 인천과 부산에서 직항편을 운항한다. 인천은 월~일요일 매일 오후에 출발하며 화·목·토·일요일은 오전에도 출발한다. 부산은 수·목·토·일요일 오전에 출발한다. → 시차 및 화폐 우리나라보다 1시간 빠르며 서머타임은 실시하지 않는다. 미국 달러를 사용하며, 현지에서도 은행이나 호텔, 일부 면세점에서 환전할 수 있다. → 전압 120V로 전원 콘센트 변환 플러그를 가져가는 것이 좋다. → 쇼핑 가라판 시내에 위치한 DFS갤러리아 면세점에는 다양한 명품 브랜드가 입점돼 있고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연중 무휴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영업한다. → 날씨 11~4월까지 건기이고 5~10월까지 우기다. 온도는 연중 27도로 7~8월은 한국보다 기온이 낮다. 습도는 70% 이상이지만 연중 무역풍이 불기 때문에 불쾌지수가 높지 않다.
  • 강남 ‘하수악취 제로’ 선언

    강남 ‘하수악취 제로’ 선언

    서울 강남구가 오는 10월까지 삼성동 코엑스 및 특급호텔 주변, 지역내 번화가 등에 국내 최초로 ‘하수악취 저감 시스템’을 설치한다고 29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11월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대비해 회의장인 코엑스와 숙소,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에 중점적으로 시스템이 설치될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악취를 제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지역행정의 표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기원, 로데오거리, 명품 패션거리 등이 주요 설치 지역이다. 구는 지금까지 냄새 없고 깨끗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 수시로 물청소를 하고 비가 오지 않을 때는 입구가 닫혀 있는 개량형 빗물받이를 설치했다. 또 하수관에 쌓인 이물질 준설작업을 계속해 왔지만 악취를 완전히 막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하수 악취 저감 시스템’은 하수관내 악취농도가 증가할 경우 악취저감 산화제를 자동적으로 투입해 문제를 말끔히 해소한 신개념 시스템이다. 냄새농도(TRS)를 측정하는 악취 측정 시스템, 0.05% 농도의 산화제가 함유된 세정제를 자동 투입하는 산화제 투입 시스템, 측정 시스템에서 TRS 수치를 전송받아 투입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관제 시스템 등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산화제는 인체에 무해한 차아염소산나트륨이 사용된다. 구는 우선 3월부터 총사업비 16억원을 투입해 코엑스 주변에 측정 시스템 4곳과 투입 시스템 5곳을 구축하고, 국기원 주변에 측정 시스템 2곳과 투입 시스템 3곳을 설치한다. 또 로데오거리에 측정 시스템 2곳과 투입 시스템 3곳 구축을 완료하고 구청 치수방재과에 관제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5월부터는 추경 예산으로 확보한 30억원과 국비를 합해 정상회의 숙소로 사용될 리츠칼튼, 르네상스 호텔 등 특급호텔과 명품 패션거리 주변에 측정 시스템 28곳과 투입 시스템 40곳 설치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맹정주 구청장은 “하수 악취 저감 시스템이 G20 정상들과 외국 관광객은 물론 주변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크게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이 시스템을 구 전역으로 확대 설치해 냄새 없는 도시 강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도시와 길] 청주 성안길

    [도시와 길] 청주 성안길

    2006년 지방선거 한나라당 합동유세. 2009년 청주·청원 상생발전위원회 주민서명운동 발대식. 2010년 2월 중학생들의 졸업식 뒤풀이 스트리킹. 성격이 전혀 다르지만 이들에게도 공통점이 있다. 모두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한 성안길에서 이뤄졌다는 것. 정치인이나 시민단체, 청소년 등 계층을 불문하고 청주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이 바로 성안길이다. 유동인구가 청주지역에서 가장 많은 곳으로, 청주지역 최대 상권, 최대 번화가 등이 성안길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지금은 젊은이들의 문화·패션1번지가 됐지만 주변에는 청주의 유일한 국보인 용두사지 철당간 등 많은 문화유적이 자리잡고 있어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불러도 될 듯싶다. 문화와 삶의 치열함이 함께 숨쉬는 청주의 심장이기도 하다. ●일제 이후 한동안 ‘본정통’으로 불려 성안길은 지금은 해체되고 없어진 옛 청주읍성의 북문자리에서 남문 자리에 이르는 큰 길을 말한다. 이 때문에 청주읍성의 역사가 곧 성안길의 역사가 된다. 청주읍성은 예로부터 청주의 사회, 경제, 문화, 행정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그런 청주읍성 안쪽에 있던 길이었으니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 길과 함께 호흡하며 살았을 것이다. 청주문화사랑방을 운영하는 이철희(50) 청주시 문화관광과장은 “성안길은 천년 전에도 사람들로 붐볐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읍성은 임진왜란시 최초로 승전고를 울린 곳으로 유명하다. 우리에게 자랑스러운 곳이지만 일본에는 치욕적인 곳이다. 이 때문에 일제 침략기인 1920년대 도시계획이라는 미명 아래 청주읍성은 완전히 파괴됐다. 당시 청주읍성 안에는 청주목과 충청병영 등 수많은 집무청과 객사가 있었는데 대부분 헐렸다. 이때부터 청주읍성의 가운데 큰길을 일본식 지명인 ‘본정통(本町通)’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광복이 됐지만 1990년대 초까지 많은 사람들이 ‘본정통’이라는 명칭에 숨겨진 아픈 역사를 모른 채 지금의 성안길을 ‘본정통’으로 불렀다. 본정통은 ‘한 도시의 중앙에 있어 중심이 되는 거리’라는 뜻으로 지금의 ‘중심가’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 다행히도 1993년 청주문화사랑모임이 청주시민을 대상으로 좋은 이름을 공모해 ‘청주읍성 안쪽길’ 이라는 뜻의 성안길을 채택, 1994년부터 공식 이름이 됐다. ●유동인구 시간당 2000여명 달해 성안길은 ‘본정통’이라는 옛 이름답게 현재 청주의 중앙에 위치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거리다. 시간당 2000여명이 유동하면서 청주 최대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 명동, 대구 동성로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가두 상권으로 불린다. 핵심부에 해당하는 로드상권 거리만 600m에 달한다. 은행, 우체국, 패션전문점, 백화점, 극장, 분식점, 고급레스토랑, 커피숍, 보석가게, 미용실, 병원, 헌혈의 집 등 없는 게 없다. 상권 점포수는 대략 2200여개다. 종사자만 6000여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성안길에 오면 화려함과 함께 삶의 치열함을 동시에 느낄수 있다. 성안길 상가는 청주 경제의 뿌리이기도 하다. 올해 창립 91주년을 맞는 청주상공회의소의 시발점이 바로 일본자본에 대항하기 위해 1919년 성안길 상인들이 구성한 청주상무연구회였다. 성안길은 1960년대 말 청주시가 도시정비사업을 하면서 차량이 다니던 도로에 보도블록을 깔아 차없는 거리를 조성하면서 상권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로드상권이 좌우로 흩어지지 않고 한줄로 길게 이어지기 때문에 동선이 끊기지 않는 상권의 이상적인 조건을 갖춰 최대 상권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성안길이 젊은이들에게 열정을 토해내는 용광로와 같은 곳이라면 중·장년층들에게는 추억이 숨쉬는 곳이다. 장현석(62) 청주문화원장은 “청주인구가 15만명에 불과했던 1970년대 젊은이들이 갈 만한 다방, 극장, 제과점 등이 모두 성안길에 있었다.”며 “당시 성안길 뒷골목에 있던 돌체다방에는 청주지역 유지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에 있었던 현대극장과 청주극장은 서점과 백화점으로 변했고, 순두부와 우동으로 유명한 그집식당과 공원제과는 지금도 성안길에서 맛과 추억을 함께 판다. 약속장소 1순위였던 중앙공원도 그자리에 그대로 남아있다. 장 원장은 “성안길은 청주를 상징하는 길”이라며 “성안길에 속해 있는 가구점골목 같은 특색있는 거리를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문화유적 즐비한 성안길 國寶 용두사지 철당간… 700년된 망선루… 성안길 곳곳에는 많은 문화유적이 자리잡고 있다. 상점들의 화려한 네온사인 속에 역사가 함께 살아숨쉬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문화유적은 청주의 유일한 국보(41호)인 용두사지 철당간이다. 962년에 만들어진 용두사지 철당간은 신라말 고려초 사찰로 추정되는 용두사라는 절 앞에 있던 불기(佛旗) 게양대다. 당시 절들은 부처의 위신과 공덕을 나타내기 위해 ‘당’이라는 깃발을 걸었다고 한다. 번화가의 높은 콘크리트 건물들이 즐비한 가운데 고고하게 하늘을 향하고 있는 철당간의 원래 높이는 18m였다고 한다. 고층건물이 흔하지 않던 당대 사람들이 보기에는 대단한 위용이었을 것이다. 요즘 7층빌딩 높이 정도 되니 청주로 오는 사람들이 이 당간이 보이면 ‘청주에 다 왔구나’ 하고 생각할 정도로 등대와 같은 구실을 했다고 한다. 철당간은 쇳물을 틀에 부어 찍어낸 원기둥을 쌓아올려 만들었다. 다행히도 세번째 원기둥에 ‘준풍(峻豊) 3년에 용두사에 철당간을 지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어 오랜 역사성을 알 수 있다. ‘준풍’은 고려 광종이 임금의 자리에 오른 시기를 스스로 만들어 쓴 연호다. 성안길 인근에 위치한 중앙공원에 들어서면 지방유형문화재 110호인 망선루를 볼 수 있다. 망선루는 고려시대 청주목 관아의 부속 누정이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2층 누각으로 7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충북도가 발간한 문화재지에 따르면 이 건물은 한때 ‘취경루’로 불렸다. 공민왕 10년(1361년) 홍건적의 난으로 개성이 함락되자 왕은 공주와 더불어 남으로 피천해 안동으로 옮겼다가 같은 해 11월 청주에서 문과와 감시를 행하고 방(榜)을 취경루상에 게재했다고 한다. 전란 중에도 청주에 머물며 과거를 행했으니 교육의 도시인 청주의 역사적 정체성에 일조를 한 건축물이라고 할까. 성안길에 있는 청원군청 내에는 고을수령이 공무를 집행하던 관아의 중심건물인 동헌이 있다. 이 건물의 처마 끝에 장식된 암막새기와에는 ‘조선 순주25년(1825)에 관아를 전면적으로 개축했다.’고 적혀있다. 정면 7칸, 측면 4칸에 겹처마 팔작지붕 목조구조로 1982년 충북도 유형문화재 109호로 지정됐다. 이 밖에도 충청도 전체 방어를 맡았던 병마절도사의 출입문인 충청도병마절도사영문(충북도유형문화재51호), 고려말 충신 목은 이색 등이 ‘이초의 난’에 연루돼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다가 대홍수가 나서 옥이 파손되자 이 나무위로 올라가 목숨을 구했다는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압각수(충북도 기념물 제5호), 임진왜란 때 청주성 탈환에 앞장선 조헌선생, 박춘무선생, 영규대사의 추모비 등도 성안길에 오면 만날 수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이평주 성안길 번영회장 - 한복·영화 특화거리로 260m 인공수로 추진 “상인들이 똘똘 뭉쳐 성안길의 옛 명성을 되찾겠습니다.” 성안길은 아직도 청주 최대의 번화가이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상업지역이다. 하지만 청주 외곽지역에 대규모 아파트단지들이 들어서면서 신흥 상권이 형성돼 경기가 예전같지 않다. 성안길 번영회 이평주회장은 올해 지자체 도움 등을 받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6000만원을 들여 성안길 활성화 연구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시민들을 성안길로 끌어들일 수 있는 구체적이고 확실한 해법을 찾기 위해서다. 또 20억원을 들여 성안길 상점들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부지를 물색중이다. 지난해 신종인플루엔자 때문에 열지 못했던 성안길 페스티벌을 오는 10월 초에 3일 일정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성안길 곳곳에서 펼쳐지는 페스티벌은 패션쇼, 인기가수 축하공연, 노래자랑 , 무료시식행사 등 다양한 행사로 꾸며질 예정이다. 성안길 페스티벌은 올해로 13회째다. 성안길 상점들의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성안길 곳곳에 CCTV 40대도 설치하기로 했다. 이 회장과 상인들은 성안길만의 특색을 살린 문화의 거리 조성 계획도 갖고 있다. 성안길 내 남문로의 한복전문점 밀집지역에 한복의 아름다움과 전통문화를 적극 알릴 수 있는 한복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고,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 4곳이 자리잡고 있는 산업은행 주변에는 한류스타들의 동상을 세워 영화의 거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은 “성안길은 전국 모든 상권에서 접근이 용이한 충북의 중심상권”이라면서 “청주를 대표하는 곳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성안길을 건강하고 유익한 곳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올해 30억원을 들여 성안길 260m에 인공수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도심물길창조사업의 일환으로 차없는 거리와 연계해 휴식공간과 특화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생각나눔 NEWS] 도심정체 부추긴 공휴일 갓길주차

    [생각나눔 NEWS] 도심정체 부추긴 공휴일 갓길주차

    7일 서울 명동과 영락교회 사이를 가로지르는 왕복8차로 삼일로에서는 오전 9시부터 차들이 뒤엉키는 진풍경이 이어졌다. 가운데 2개 차로가 상시 버스전용차로인 데다 양쪽 도로변은 갓길 주차가 허용돼 차로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도심쪽 도로는 영락교회로 들어가려는 차량들이 한 개 차로를 더 막고 대기하면서 사실상 두 개 차로만 통행이 가능했다. 주차 안내를 하던 김모(42)씨는 “처음에는 주차 공간이 늘어났다고 좋아하던 사람들도 최근에는 혼잡해졌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명동을 찾은 쇼핑객까지 이곳에 주차하면서 주변 혼잡이 더해졌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남산 소월길과 안국동 뒷길, 여의도 순복음교회 근처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벌어졌다. 주차를 하기 위해 기다리던 회사원 장연근(36)씨는 “오전에 이미 갓길이 다 찬 상황에서 주차를 하려는 사람들이 계속 배회하다 보니 차량 흐름이 뒤엉키고 ‘공휴일 병목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대로 갓길에 평행주차를 하려니 위험한 장면도 곳곳에서 연출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경찰청과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휴일 도심 주차 허용’ 정책이 논란을 낳고 있다. 경찰은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한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의 하나로 일요일 및 공휴일에 특정지역에서 갓길 주차를 허용하고 있다. 현재 시내 77곳에서 시행 중이다. 경찰은 이 같은 정책을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전국적으로 계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교회나 번화가 등 특정 지역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갓길 주차가 공휴일 도심 병목현상을 낳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공휴일에도 오후가 되면 차량 통행량이 급증한다는 사실을 간과한 일률적인 시행으로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많다. 아예 이곳을 하루종일 주차장으로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기 때문이다. 택시기사 김범수(37)씨는 “주차가 허용되는 지역들이 대부분 주말에도 차량이 막히는 곳들”이라며 “꼭 차량이 필요한 사람들은 기존처럼 유료주차장을 이용하게 하고, 가급적 도심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정책이 만들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울시와 각 구청에도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많다. 시 관계자는 “공휴일에 다른 지역에서는 교통 흐름이 빠르다가 특정 지역에서 지체되는 현상이 생기니까 체감상 더 막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라며 “주차허용 시간을 검토하거나 특정시간에 많은 차량이 몰리는 교회나 사찰 주변 도로는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전했다. 경찰도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통행과 관련된 불만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교통량과 시간대별 소통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달 말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과가 나오면 시행 중인 공휴일 주차허용 지역·시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글 박건형 이민영기자 kitsch@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2010우리구 이슈] “G20 정상에 깨끗한 명품거리 선뵐것”

    [2010우리구 이슈] “G20 정상에 깨끗한 명품거리 선뵐것”

    “종로는 서울의 얼굴입니다. 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서울을 찾는 관광객의 85%가 종로를 거쳐가고 종로에서 머뭅니다. 첫인상을 위해서라도 깨끗한 이미지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재선으로 지난 8년간 서울 종로를 이끌어온 김충용(70) 구청장은 재임기간의 가장 큰 성과이자 올해 핵심 추진과제로 ‘깨끗한 종로’를 거듭해 강조했다. 거리환경 개선과 노점상 정비 등을 통해 관광객이 많은 종로를 ‘관광1번지’다운 모습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큰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올해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만큼 종로는 청와대와 광화문광장, 세종로종합청사 등 귀빈들의 방문이 줄을 이을 것”이라며 “지난해까지 이룬 거리정비 사업에 더 박차를 가해 세계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 거리를 이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 6월17일 종로2가 ‘젊음의 거리’ 개장에 이어 10월 종로4가 창경궁로 특화거리 조성이 마무리되면서 종로대로변과 세운상가 주변, 종묘 앞을 메우고 있던 노점들을 모두 이전했다. 모두 150여개에 이른다. 김 구청장은 “노점을 무조건 없애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그들의 삶의 터전을 보장하고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기 위해 특화거리를 조성한 것”이라며 “노점이 떠난 자리는 녹지로 조성해 번잡한 길을 오고가는 사람들이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생존권 사수’를 내세워 이전을 거부하는 노점상들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한 직원들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내·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인사동 문화거리도 옷을 갈아입었다. 그동안 점토블록 사이 사이로 여성 보행자들의 구두굽이 자주 빠지고, 차들의 주행으로 바닥이 마모돼 울퉁불퉁했던 인사동길을 평평한 바닥으로 교체해 즐거운 관광이 되도록 배려했다. 청소사업에도 역점을 뒀다. 차도위주의 물청소에서 보도, 가로시설물 등에 대한 거리청소가 강화됐고, 매월 넷째주 수요일은 클린데이로 지정해 모두가 청소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유도했다. 음식점과 술집이 많은 거리 특성을 고려해 음식물쓰레기 전용 용기도 서울시 최초로 제작해 관내 음식점에 배부했다. 김 구청장은 “전용용기에 대한 상인들의 호응도가 높고, 길거리에서 쓰레기 봉투가 사라지면서 시민들도 악취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면서 “지난해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을 36억원가량 절감했다.”고 말했다. 동주민센터에 환경미화원을 1명씩 배치했고 무단투기 상습지역을 없애기 위하여 총 60군데에 화단 및 꽃길을 조성했다. 특히 외국인거주 지역에는 중국어·베트남어 등 5개 외국어로 된 올바른 쓰레기 배출방법 홍보물을 배부하기도 했다. 구청 측은 동별 순회 공연단을 구성하여 주민들에게 단막극을 보여주고, 무단투기 신고포상금을 과태료 금액의 최고 80%까지 올린 것도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결과 종로구는 ‘2009년도 청소분야 최우수구’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이틀동안 번화가 길거리에서 단 8개의 담배꽁초만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 세계 1등 수도가 되기 위해서는 종로부터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2AM보러 가자”…신촌 번화가 마비

    “2AM보러 가자”…신촌 번화가 마비

    2AM을 보기 위해 몰린 팬들로 신촌 번화가 일대가 마비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2AM은 지난 2일 저녁 KBS 2TV ‘연예가중계’의 ‘게릴라 데이트’ 촬영을 위해 신촌 중심가를 찾았다. 2AM이 나타나자 인근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통행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에 이르러 촬영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는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 남녀노소 불문 거리를 가득 메운 것으로 2AM의 폭넓은 팬층을 실감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2AM의 ‘게릴라 데이트’ 현장을 촬영한 사진들이 각종 연예게시판에 올라오면서 ‘역시 2AM이 대세’라는 댓글과 함께 화제가 되고 있다. 수많은 인파의 뜨거운 시선에 둘러싸인 2AM 멤버들은 “작년에는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가끔 알아보시는 분들도 ‘어? 2AM이네?’ 하고 말았었는데, 요즘엔 알아봐주시는 반응부터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리더 조권은 “그 동안 너무 바빠서 밖에 나올 시간도 없었는데, 이렇게 거리에서 직접 반응을 느끼게 되니 너무 놀랍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AM의 ‘게릴라 데이트’는 오는 6일 저녁 ‘연예가중계’를 통해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도시와 길] 서울 종로

    [도시와 길] 서울 종로

    ‘길에서 길을 묻는다.’는 말이 있다. ‘길’은 단순히 차와 사람이 오고 가는 통로라는 사전적 의미뿐만이 아니다. 사람이 있는 곳에 길이 생기고, 그 길을 중심으로 집과 건물이 생기며 또 그곳에서 도시와 문화가 생긴다. 그래서 길은 도시나 나라의 흥망성쇠와 운명을 같이 한다. 유행을 만들고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길이 있는가 하면, 사람들이 찾지 않아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길도 있다. 서울신문은 ‘신년기획’으로 매주 월요일자에 ‘도시와 길’을 연재한다. ‘도시와 길’은 한국의 도시와 그 도시를 대표하는 길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부침을 겪었는지 살펴보면서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는다. ‘종로로 갈까요~.’ 대한민국의 수도 한복판, 말 그대로 ‘1번지 길’이다. 매년 마지막 날이면 어김없이 수만명의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영하의 강추위에도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들이 기다리는 것은 모두가 외치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시작되는 보신각종의 서른 세 번 울림. 텔레비전을 통해서 전국 각지의 사람들도 지켜보는 한 해의 끝과 또 다른 시작. 1953년 이래 오늘날까지 ‘종로(鐘路)’는 한국에서 가장 먼저 한 해를 시작하는 거리다. ●서민들 삶의 터전… 추억이 고스란히 종로는 서울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길’을 떠올릴 때 감히 비교할 만한 상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에서 이름에 유일하게 길을 담은 곳도 종로구뿐이다. 구로구가 있지만 구로(九老)는 길이 아닌 아홉 명의 노인이 장수한 곳이라는 전설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세종로 138번지 세종로사거리에서 종로6가 78번지 동대문에 이르는 너비 40m, 길이 2.8㎞의 왕복 8차선길인 종로는 수백 년 전부터 언제나 번화가였고, 지금도 그렇다. 세종로 사거리에 자리 잡은 교보문고의 철마다 바뀌는 초대형 간판은 버스를 기다리거나 길을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종각에서 인사동 초입, 종로3가부터 시작되는 귀금속 거리와 종로5가의 약국거리는 서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추억이 담겨 있다. 종로3가에서 귀금속점을 운영하는 우정호(60)씨는 “이곳에서 두 아들을 키워서 장가를 보냈다.”면서 “종로는 나에게 삶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종로에 살거나 종로를 즐겨 찾는 사람들도 종로를 생각하는 의미는 특별하다. 종로 토박이로 살아온 김학수(85) 할아버지는 “처음 기억하는 종로와 지금의 종로는 완전히 달라졌지만 서울의 중심이자 가장 번화한 거리라는 점은 여전하다.”고 술회했다. 젊은이들에게도 여전히 종로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종로의 어학원 앞에서 만난 김호연(25·여)씨는 “다른 번화가들은 유행에 따라 모습을 바꾸지만 종로는 고등학교 때나 지금이나 사람을 만날 때 먼저 떠올리게 되는 곳”이라며 “항상 그대로인 것처럼 느껴져 아무리 번화한 밤에도 왠지 모르게 편안하다.”고 전했다. 또한 탑골공원의 어르신들 모습을 얼른 떠올리기만 해도 종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편안하게 찾는 곳이다. 수백 년의 세월 동안 상점과 간판이 바뀌고, 건물의 높낮이는 달라졌지만 종로는 그 자체로 역사다. 종로라는 이름은 지금의 종로사거리에 종을 매단 종루(鐘樓)가 세워져 있던 것에서 비롯됐다. 종가(鐘街), 종루가(鐘樓街), 종루십자가(鐘樓十字街)라는 이름도 모두 같은 연유다. 태종 때 시전행랑(오늘날의 상가)이 종로사거리에서 동대문까지 들어선 후 조선 후기로 오면서 상점과 노점들이 길을 잠식하면서 도로폭이 오히려 줄어들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조선말 대한제국 시기에 종로는 ‘최첨단’, ‘신문물’의 거리였다. 1899년 5월에는 전차가 개통됐고, 1900년 4월에는 종로사거리에 처음으로 전기 가로등 3개가 밝혀졌다. 당시 조선을 찾은 러시아인 파츨라프 세로셰프스키는 ‘코레야 1903년 가을’이라는 기록에서 “종로에는 서울에서 가장 좋은 상점과 가게, 시장들이 있다.”고 적었다. 일제강점기의 억압은 종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1921년부터 일제는 종로를 동대문에서 경희궁 앞까지, 폭을 28m로 좁게 줄였다. 일제가 조선인 상가가 밀집돼 있던 종로를 의도적으로 죽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종로의 번영은 멈추지 않았다. 1931년 종로사거리 북동쪽에 한국인이 세운 최초의 현대식 백화점인 화신백화점이 들어섰고 1932년에는 동아백화점이 문을 열었다. 이를 중심으로 우리 상인들은 지금의 충무로인 ‘혼마치(本)’의 일본인 거리와 각축을 벌이며 상권을 지켜 나갔다. 3·1만세시위운동의 출발과 중심도 종로였고, 일제의 경제침탈에 맞선 우리 민족의 경제자립운동인 조선물산장려운동의 거점도 종로였다. ●‘도심재창조’… 변화의 갈림길에 선 종로 광복 후에도 화신백화점, 신신백화점, 배오개시장의 맥을 이은 광장시장과 동대문종합시장, 세운상가는 종로 상업의 번영을 상징했고 피맛골은 서민들의 애환을 담으며 여러 세대에 걸쳐 사랑받았다. 그러나 1980~90년대에 접어들면서 서울이 급격히 커지자 종로는 번화가의 기능을 다른 곳에 나눠주고 있다. 젊은이들은 백양로로 대표되는 신촌과 대학로를 찾기 시작했고, 유흥가는 강남대로와 영등포로 옮겨 갔다. 오래된 건물과 노점은 서민의 정취를 담는 데 그쳤을 뿐 더 이상 유행을 만들지도 못했고, 따라가는 것도 버거웠다. 피맛골도 세운상가, 청진동 해장국 골목도 변화의 물결을 피해가지 못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그 자리에는 새로운 건물과 간판들이 들어섰고, 오랜 세월 종로를 기억해 온 사람들의 ‘개발을 명목으로 역사를 지운다’는 비판이 거세다. 대신 서울시는 종로를 중심으로 한 ‘도심재창조 프로젝트 마스터플랜’을 세웠다. 세운상가 주변을 재정비해 창경궁~종묘~세운상가~퇴계로~남산을 잇는 대규모 녹지축을 조성하고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종로는 지금 개발과 보존의 논리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변화의 중심인 셈이다. 몇 권의 책으로도 다 담을 수 없는 600년의 세월, 길 자체가 서울시민의 역사인 종로가 앞으로 또 다른 600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한지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봐야 할 때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 4대문안 땅속문화재 지표조사

    서울시가 4대문안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부터 공영제 개념을 도입한 정밀 지표조사를 실시한다. 시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4대문안 문화재 종합 보존방안’을 발표했다. 재개발 등 사유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도시개발에 따라 자취를 감춰가는 매장문화재 관리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사업면적 3만㎡ 이상 지역에서만 사업자가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한 문화재 지표조사를 올해부터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한다. 3만㎡ 미만이면 구청장이 조사를 명령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붙었지만 올해부터 의무사항으로 바뀌는 것이다. 그동안은 조사를 하더라도 단체장이 개발업자들의 이권을 거스르는 경우는 드물었다. 사료 분석 등을 통해 매장 문화재 분포를 조사하는 문화재 지표조사에 공영제 개념을 도입한다. 4대문안 전역에 일괄적으로 직접 지표조사를 해 결과를 공개하겠다는 복안이다. 지표조사 공영제가 도입되면 시민들은 개발사업 때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업 대상지에 어떤 유적이 분포해 있는지 등을 사전에 알 수 있게 돼 사업의 불확실성도 줄일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4대문안 지표조사 결과와 서울역사박물관이 2007년 작성한 문화유적 분포지도를 토대로 문화재청 등과 협의해 지역별 문화유산 보존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가 규정한 4대문안은 옛 서울성곽과 흥인지문(동), 돈의문(서), 숭례문(남), 숙정문(북) 등 4대문으로 둘러싸인 지역을 일컫는다. 연면적 16.9㎢로 조선시대 궁궐터를 중심으로 육조거리, 청진동 피맛골 등 저잣거리와 주거지가 밀집한 번화가였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연세대앞 굴다리·철롯둑 사라진다

    연세대앞 굴다리·철롯둑 사라진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와 신촌 번화가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철롯둑과 ‘굴다리’가 철거될 전망이다. 연세대 정문앞 성산로 지하에는 대형 상가가 조성된다. 서대문구는 연세대 정문 건너편과 경의선 신촌역 사이 500여m에 걸쳐 있는 철로가 놓인 흙둑을 철교로 대체하는 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신촌을 오가는 통로 역할을 하며 벽면의 그라피티(낙서예술) 등 명물로 꼽혔던 굴다리 역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현동훈 서대문구청장은 “철롯둑이 학교와 신촌상권간 흐름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아 올초부터 시의 용역을 받아 철거 방안을 검토해왔다.”면서 “철교로 대체되면 유동 인구가 늘어나고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철교 아래 부지에 공원과 산책로, 공용 주차장을 만들어 극도로 번잡한 신촌 지역의 통행 환경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대 정문 앞 왕복 12차선 도로인 성산로 지하에는 최첨단 대형 상가를 조성하게 된다. 1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철거와 개발 비용은 투자업체에 성산로 지하상가 운영권을 20~30년 보장하는 방식으로 전액 민간에서 조달한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이미 일부 민간 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굴다리 철거와 상가 조성에는 준비기간 2년, 공사 4년 등 총 6년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폭력도 쓰는 中 ‘어린이 앵벌이’ 골치

    “이 꽃 사주지 않으면 전 죽어요.” 중국 대도시가 길거리에서 꽃을 파는 일명 ‘꽃 앵벌이’에 골치를 썩고 있다. 광동성 심천 등지에서 어린이들이 꽃을 사달라고 구걸하는 것 때문에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유명 포털사이트 넷이즈닷컴(163.com)이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꽃을 든 어린이들은 주로 젊은 여성들에게 접근해 비싼 가격에 꽃을 사달라고 구걸한다. 이를 무시하고 지나치려고 하면 어린이들은 다리에 매달려 “꽃을 사주지 않으면 난 죽을 것”이라며 애걸복걸 한다. 동정심에 여성들이 꽃을 사주면 어린이들은 쏜살 같이 자취를 감춘다. 최근에는 ‘꽃 앵벌이’들이 야밤 나이트 클럽이나 술집이 즐비한 번화가에 몰려다니며 폭력까지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해 20대 커플이 산시성 시안에 있는 청황먀오에서 소년 앵벌이 일당과 집단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준 바 있다. 문제는 이 어린이 앵벌이 배후에 폭력배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게다가 아이들이 할당된 꽃을 팔지 못할 경우 상당한 체벌이 가해지는 것으로 전해져 더욱 심각한 사회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꽃 앵벌이를 길에서 마주친 적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그 중 한 명은 “어린이가 건널목까지 쫓아와 놀라게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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