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번화가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전시회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집중력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야외무대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종전 논의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61
  • [현장 블로그] 불황 속 위안 찾아 ‘뽑기’ 하는 어른들

    [현장 블로그] 불황 속 위안 찾아 ‘뽑기’ 하는 어른들

    ‘뽑기방’ 전국 147곳 성업… 미집계 점포 포함 땐 수천 곳 창업비용 적고 ‘키덜트’ 몰려… 고가 경품 사행성 우려도 ‘뽑기방’을 아시나요. 1000~2000원을 게임기에 집어넣고 투명한 상자 안의 인형 따위를 집게로 잡아 올려 상품을 뽑아 갖는 게임방을 말합니다. 2000년대 오락실이나 문구점 앞에 인형뽑기 기계 하나가 덩그마니 놓여 있던 풍경들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부쩍 이런 인형뽑기 기계를 모아 놓은 뽑기방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습니다. 지난달엔 서울 동작구 이수역 근처 번화가에 5곳이나 생겼고,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골목에서도 3곳이 성업 중입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뽑기방이라는 명칭이 들어간 게임제공업소는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적으로 147곳이나 됩니다. 집계되지 않은 뽑기방까지 포함하면 족히 수천 곳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손님도 초등학생들이 아닙니다. 성인들입니다. 뽑기방이 이렇듯 우후죽순 생겨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불황의 그늘’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불황이 지속되면 적은 돈으로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업종이 유행한다는 것입니다. 과거 ‘갈매기살’ 고깃집이 그랬고, 외국 과자 판매점과 ‘봉구비어’ 같은 소규모 맥줏집이 폭발적으로 생겼을 때도 그랬습니다. 게다가 인건비와 임대료가 계속 오르는 걸 감안하면 창업·유지 비용이 저렴한 창업이 인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키덜트’(유년 시절 즐기던 장난감 등에 향수를 느껴 이를 다시 찾는 성인) 문화가 확산한 영향도 있습니다. 노원구에서 ‘뽑아방’을 운영하는 민들레(28·여)씨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 게임기는 보통 200만~300만원 선인데, 2년 정도 뒤 되팔아도 감가상각률은 30%도 안 돼 장사를 접을 때도 부담이 안 된다”며 “방송 리포터 일을 하면서 겹벌이를 생각했는데, 관리가 쉬운 뽑기방이 제격인 것 같아 지난해 8월 6000만원을 들여 창업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게임기 조작 없이 투명하게 운영하는 만큼, 10~20대 여자친구들과 뽑기 매니아들이 많이 찾아줘 매출이 늘고 있다”면서 “게임 제공업의 경품 상한선이 5000원인데 이는 20년 전의 기준인 만큼 현실적으로 개정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뽑기방이 확산하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과거 조개구이집의 예처럼 유행이 지나면 폐업이 속출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처음엔 저가의 인형으로 시작했지만 고가의 경품을 내건 사행성 업체로 전락할 수도 있고 상품을 쉽게 뽑을 수 없도록 게임기를 개·변조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실제로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지난달 불법 뽑기방에 기계를 유통한 한 업체를 적발해 광주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초기 게임기에 설정된 인형 집게의 힘을 약하게 조정하면 불법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며 “이달 중순까지 실태 조사를 완료해 뽑기류 게임물의 개·변조에 대한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창업 컨설턴트인 김윤환 점포라인 부장은 “불황일수록 창업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이 두려울 수 있어 뽑기방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또 언제 유행이 변해 손님이 끊길지 모를 일”이라면서 “불황 업종은 시류를 따라간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글 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뉴욕 맨해튼 폭발로 되살아난 ‘9·11 트라우마’

    뉴욕 맨해튼 폭발로 되살아난 ‘9·11 트라우마’

    9·11 테러 15주년 일주일 뒤에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미국인들이 ‘9·11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미국 수사당국은 테러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과거 테러의 특색이 이번 사건의 정황과 일부 겹치면서 불안을 키우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오후 8시 30분쯤 맨해튼 남서부 첼시 지역 도로변에서 굉음을 동반한 폭발이 발생해 최소 29명이 다쳤다. 소셜미디어에는 폭발음이 허드슨 강 건너편인 뉴저지 주의 호보컨에서도 들릴 정도였다는 글도 올라왔다. 몇 시간 뒤 네 블록 떨어진 27번 도로에서는 전선과 휴대전화기가 연결된 압력솥이 발견돼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창가에서 떨어져 있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2013년 4월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못이 담긴 압력솥 폭탄 두 개가 터져 2명이 숨지고 260여 명이 다쳤다. 압력솥은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이 특별한 비용이나 기술 없이 만들 수 있는 급조폭발물의 재료이며 미국 안보당국도 이를 각별히 경계하고 있다. 미국 시민들은 최근 세계 각지에서 극단주의 테러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9·11테러 15주년을 앞두고 적지 않은 우려를 드러냈다. CNN방송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무려 50%가 올해 9월 11일 전후로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실제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선전물을 통해 서방 주요 도시를 테러의 표적으로 지목할 때마다 뉴욕의 이름이나 이미지를 따로 부각해왔다. 사건이 모두가 방심하고 운집해 여유를 만끽하는 주말 밤 도심 번화가에서 발생한 사실도 공포를 더욱 키웠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대형 테러 사건들은 주말이나 휴일에 무방비 상태의 시민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 사건이 대표적이다. 테러가 벌어진 날은 금요일 밤이었고 축구장,콘서트장,식당가에서 주말 밤을 즐기던 사람들이 희생당했다. 지난 7월 프랑스 남부 휴양 도시 니스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도 공휴일인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에 발생했다. 테러범은 해변에서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겨냥해 트럭을 몰고 돌진해 80여 명이 숨졌다. 같은 달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인질 테러도 외국 공관이 밀집해 서양 관광객이 많은 식당가에서 금요일 밤 벌어진 사건이다. 독일 뮌헨에서도 금요일 저녁 도심 상업 중심지에서 외식하거나 쇼핑을 하던 주민들이 총기 난사에 희생됐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도 지난 6월 토요일 밤에서 일요일 새벽으로 넘어가는 시간에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수십 명이 죽거나 다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안전처 지진 대피 요령 “침착하게 넓은 공간으로…지하상가 비교적 안전”

    국민안전처 지진 대피 요령 “침착하게 넓은 공간으로…지하상가 비교적 안전”

    12일 오후 7시 44분 경북 경주시 남서쪽 9㎞ 지점에서 규모 5.1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오후 8시 32분 규모 5.8의 추가지진이 발생했다. 부산 영천 울산 광주 비교적 거리가 먼 서울 경기 인천까지 전국 곳곳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긴급재난문자는 오후 7시 55분쯤 도착했고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카카오톡도 일시적으로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국민안전처 재난대비 국민행동요령은 다음과 같다. - 지진 발생 시 크게 흔들리는 시간은 길어야 1~2분이므로 이 시간동안 테이블 등의 밑으로 들어가 몸을 피하고 테이블 등이 없을 때는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합니다. - 문을 열어서 출구를 확보하고 가스·전기 등을 차단합니다. - 화재가 났을 때 침착하고 빠르게 불을 꺼야 합니다. 불을 조기에 진화할 수 있는 기회는 3번으로 크게 흔들리기 전, 큰 흔들림이 멈춘 직후, 발화된 직후 화재의 규모가 작을 때입니다. - 지진 발생 때는 유리창이나 간판 등이 떨어져 대단히 위험하므로 서둘러서 밖으로 뛰어나가면 안됩니다. - 지진이나 화재가 발생할 때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타고 있을 때는 모든 버튼을 눌러 신속하게 내린 후 대피합니다. 만일 갇혔을 때는 인터폰으로 구조 요청합니다. - 큰 진동이 멈춘 후 공터나 공원 등 넓은 공간으로 대피합니다. 또한 블록담, 자동판매기 등 고정되지 않은 물건 등은 넘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가까이 가서는 안됩니다. - 번화가나 빌딩가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유리창이나 간판 등의 낙하물입니다. - 손이나 가방 등 들고 있는 것으로 머리를 보호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또한 자동판매기 등 고정되지 않은 물건 등이 넘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조심합시다. 빌딩가 등에 있을 때는 상황에 따라서 건물안에 들어가는 것이 오히려 안전합니다. - 지하상가는 지진에 대해서 비교적 안전하다고 합니다. 또한 정전되더라도 바로 비상등이 켜지게 되어 있으므로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합시다. - 진도 5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전철은 일시적으로 운행이 정지됩니다. 정차했다고 해서 서둘러 밖으로 나가면 다칠 위험이 있습니다. - 지하철역에서는 정전되었을 때도 바로 비상등이 켜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서둘러서 출구로 뛰어나가는 것은 가장 위험한 행동이며, 큰 혼란의 원인이 됩니다. 구내방송에 따라서 침착하게 행동합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시교육청 공무원, 여성 잠들어 있는 남의 차 무작정 몰고 모텔로 가

    울산시교육청 공무원, 여성 잠들어 있는 남의 차 무작정 몰고 모텔로 가

    울산의 한 교육 공무원이 여성이 뒷좌석에 잠들어 있는 남의 차를 몰고 모텔로 갔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지난 31일 오전 0시 14분쯤 울산 남구 번화가인 삼산동에 자신의 승용차를 주차하고 뒷좌석에서 잠이 들었던 30대 여성 A씨는 누군가 운전석에 앉는 것 같아 깼다. 남자 친구에게 데리러 오라고 전화를 했던 터라 처음에는 남자친구인 줄 알았던 A씨는 처음 보는 사람의 옆모습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그 순간, 운전석의 남자는 차를 몰기 시작했다. 겁이 난 A씨는 “누구냐”, “차를 세워라”고 여러 번 소리를 쳤지만 남자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은 채 차를 몰아 1.6㎞가량 떨어진 모텔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A씨는 남자친구에게 곧바로 전화해 모텔 이름을 알려줬고, 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납치됐다”며 112로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해당 모텔 주차장에서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당시 남성은 만취 상태였으며 음주 측정을 거부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신원 확인 결과, 남성은 울산시교육청 소속 공무원 40대 B씨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왜 다른 사람의 차를 몰았는지 자신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며 “일단 B씨가 정신을 차리면 감금, 음주운전 혐의 등을 조사해 입건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혁신경영 기업 특집] 롯데그룹, 유통·금융·정보기술 유기적 연결 ‘옴니채널’ 구축

    [혁신경영 기업 특집] 롯데그룹, 유통·금융·정보기술 유기적 연결 ‘옴니채널’ 구축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빠른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개방성이 필요하다”며 “계열사 간 협력을 넘어 대학이나 협력사, 심지어는 다른 회사와도 필요할 때 협력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개방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모든 계열사가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사업부문별로 시장 변화에 따른 혁신 전략과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유통 부문에서는 옴니채널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옴니채널이란 온라인·오프라인·모바일 등 소비자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쇼핑 채널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고객 입장에서 마치 하나의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그 일환으로 온라인에서 산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본점 등 5개 점포에서는 ‘롯데 온라인 픽업서비스 전용데스크’도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외에도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하이마트 등이 스마트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스마트픽 서비스를 포함해 롯데그룹의 주요 유통사들과 롯데카드, 롯데정보통신, 롯데멤버스 등 금융 및 정보기술 부문 계열사 등 총 20여개 유관사가 협력해 옴니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롯데는 화학 부문에서도 적극적인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우즈베키스탄 수르길에 가스전 화학단지를 완공하고, 올해 1월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세계 3위 면세점인 롯데면세점은 지난 3월 일본의 대표적 번화가인 도쿄 긴자에 시내 면세점을 열었다. 올 7월에는 유통 계열사와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제조 계열사의 역량을 모은 초이스 엘 골드 브랜드도 출시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리우 갈 돈이 없어서…’ 길거리 동냥한 가난한 멕시코 복서

    ‘리우 갈 돈이 없어서…’ 길거리 동냥한 가난한 멕시코 복서

    길거리에서 시민들에게 동냥을 해 리우데자네이루행 경비를 모아야 했던 가난한 멕시코 복싱선수의 사연이 알려졌다. 17일(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사엘 로드리게스(22)는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경비가 부족해 작년부터 수도 멕시코시티 번화가는 물론이고 버스에서도 돈을 구걸했다.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에 선발됐으나 막상 올림픽에 참가할 경비가 턱없이 모자랐기 때문이다. 그리 멀지 않은 브라질인데도 어느 누구하나 차비 한푼 대주지 않았고 멕시코복싱협회는 자금 지원이 어렵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래서 ‘각설이 복서’가 되어 복싱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길거리 동냥에 나섰다. 시민들은 흔쾌히 한푼씩 보태줬고 로드리게스는 동료들과 함께 무사히 리우올림픽 링 위에 당당히 섰다. 지성이면 감천이었다. 어느 국제대회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던 22세 로드리게스는 리우에 와서 무적이 됐다. 그는 지난 16일 열린 남자 복싱 미들급(75㎏) 8강전에서 이집트의 베테랑 선수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동메달을 확보,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복싱에서 첫 메달을 멕시코에 안겨줬다. 이는 멕시코의 리우올림픽 첫 메달이기도 하다. 그는 8강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그 동안 고생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시내 ‘관음바’ 절찬리 영업 중…난교에 스와핑도

    서울 시내 ‘관음바’ 절찬리 영업 중…난교에 스와핑도

    서울 도심 한복판에 남녀가 성행위를 하고, 다른 커플의 성행위 모습도 볼 수 있는 이른바 ‘관음바’가 버젓이 영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제로 은밀히 운영되는 이 곳에서는 난교에 스와핑까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TV조선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생겨난 이들 관음바는 회원제로 은밀히 운영되는 한편, 난교에 스와핑까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음바’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 홍대 앞 번화가의 한 술집에서는 입장하자마자 가방과 휴대전화를 수거했다. 어두운 조명 속 시끄러운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테이블 위에서는 남녀가 거리낌 없이 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화장실에는 여성청결제와 샤워기까지 준비돼 있었다. 서울 한남동의 또 다른 관음바 옆 가게 주인은 “외제차가 많아 젊은 남녀.. 오늘 손님들이 비밀번호 누르고 간다는 얘기가 있어 카메라는 설치했었고 이번에 더 보강을 한거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가게에는 ‘불금’에 10분 동안만 여섯 커플이 입장할 정도로 성황리에 영업 중이었다. 관음바에서는 난교에 스와핑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음바 경험자 A씨는 “(성관계를) 보여주고 싶은 애들이랑 보고싶은 애들이 맞으니까 돈이 되는거지, 또 하나 메리트라면 둘이 하는게 아니라 여럿이 할 수 있거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관음바는 회원들에게만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 등 보안이 철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블로그에는 낯 뜨거운 후기부터 외국인 전용게시판에, 야한 옷이 비치된 의상룸까지 소개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유신도시에 복합문화공간 상가…‘핫 플레이스’ 기대

    장유신도시에 복합문화공간 상가…‘핫 플레이스’ 기대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에는 언제나 풍성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있다. 전국에서 꽤나 유명하다는 번화가나 랜드마크에는 언제나 맛있는 음식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가 있었으며, 공통적으로 활발한 소비가 이뤄지고 있었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것이 한 곳에 두루 밀집되어 있으며 이동과 동선이 편리하게 짜여 있는 것도 ‘핫 플레이스’의 공통점이다. 특히 최근에는 SNS를 통해 소비자들의 의견, 후기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독특한 테마, 신선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해외 유명 거리와 같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스트리트형 상가나 문화·축제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형 상가, 실내 멀티플렉스에 답답함을 느낀 고객들을 위한 테라스형 상가의 인기가 뜨거운 이유다. 서울에서 가장 성공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평가 받는 합정 메세나폴리스 역시 대표적인 스트리트형 상가다. 답답하고 획일적인 멀티 플렉스, 백화점과 달리 시야가 탁 트여있는 것이 특징이며 외식 프랜차이즈와 쇼핑 브랜드, 공연장, 전시관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 지하철, 광역버스 등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조만간 김해 장유신도시에서도 이러한 복합 문화 공간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유출장소 앞에 들어설 예정인 ‘네오 푸드앤조이’의 분양 일정이 확정되었다. 네오개발에서 시행 및 시공을 맡은 네오 푸드앤조이는 그 동안 장유신도시 스트리트 푸드타운으로,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29개 독립형 스트리트 상가로 구성된다. 760평 규모의 중앙광장에서는 365일 내내 축제와 이벤트가 열리고, 중앙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야외 테라스에서는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어 고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린다. 고객의 동선을 따라 거리 양쪽에 점포를 배치했기 때문에 점포 노출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주변 상가에 비해 넓은 320대의 주차 공간, 70%의 높은 전용률 등 이용자의 편의와 투자자의 이익 창출을 다방면으로 고려한 점도 눈에 띈다. ‘네오 푸드앤조이’가 들어서는 장유신도시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부산, 창원, 양산을 연결하는 중심지로 마산, 창원, 김해, 진해 등 탄탄한 배후 수요를 가지며, 인구의 평균 연령이 30대로 젊은 층의 소비가 활발한 곳이다. 또한 장유IC, 창원터널, 부산·마산 복선전철의 장유역 경유(2020년 예상), 창원 부산간 신도로와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며, 최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롯데 워터파크 등 지속적인 개발로 인구 유입이 가속화 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네오 푸드앤조이’의 분양은 오는 8월부터 시작되며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경남 김해시 대청동 316-2번지에 위치한 분양 홍보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단 70년] IMF 때 15억 달러 송금… 주일공관도 10곳 중 9곳 마련

    “많아야 10억엔 정도쯤 모일 거라고 생각해 약속했는데, 100억엔이 모여서 깜짝 놀랐다. 일본 정부가 큰 손실을 봤다. 허허허….” 1988년 다케시다 노부로 당시 일본 총리가 재일교포들의 서울올림픽 후원금 모금 결과를 확인한 뒤 이희건 당시 오사카 흥은 회장에게 농담처럼 건넨 말이다. 다케시다는 앞서 이 회장이 민단의 서울올림픽후원회장 자격으로 “재일 한국인들이 내는 서울올림픽 후원금을 면세로 해달라”는 부탁을 들어준 일을 이야기하며 너스레를 떤 것이었다. 모금액이 예상 외로 커지자 그는 일본 정부가 받아야 할 세금을 손해 봤다고 공치사를 한 것이었다.(홍성인 오사카민단 고문 회고) 이 기부금으로 올림픽회관, 올림픽 공원 내 체조경기장과 수영경기장, 테니스장, 미사리조정경기장 등이 지어졌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재일교포들은 15억 달러를 한국에 보냈고, 한국 국채 300억엔어치를 사들이며 모국 송금 운동을 벌였다. 1948년 런던올림픽 한국팀 후원, 1960년대 시작된 고향 발전 후원금 및 새마을운동 지원, 2002년 한·일월드컵 후원금…. 규모도 당시 한국에 천문학적인 액수이기도 했지만, 이국 땅의 설움 속에 모은 눈물 젖은 돈을 건네는 재일교포들의 눈과 마음은 늘 조국을 향했다. 1963년부터 1년 6개월 동안 한국에 반입된 재일교포 투자액은 1억 달러 이상으로 당시 연간 수출 총액 5400만 달러(1962년 기준)의 2배였다. 1963년 오사카 사카모토 방적의 서갑호 사장은 단 한번에 100만 달러를 한국으로 보내기도 했다. 1967년에 문을 연 한국 최초 수출공단인 구로공단(가산디지털단지)에 입주한 28개 업체 가운데 18개가 재일교포 기업이었다. 도쿄 중심 미나토구 미나미아자부의 주일 한국대사관, 오사카 최고 번화가인 니시 신사이바시의 오사카 총영사관 등 일본 내 한국 공관 10개 가운데 9개를 재일교포들이 마련해 줬다. “김치, 마늘 냄새 나는 조센징(한국인)에게 땅을 못 판다”는 현지인들의 방해와 고집을 힘으로 막고, 때로는 일부 동포의 일본인 부인 명의를 이용해 노른자위 땅을 매입해 영사관을 지어 모국에 기증했던 뒷이야기들도 있다.(오사카민단 박영철 부단장 회고) 대사관과 영사관까지 교포들이 모국에 마련해 준 예는 세계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교포들의 이런 뜨거운 마음을 모으고 연결해 왔던 배후에는 민단이라는 구심점이 있었다. 오사카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시드니 시민 발길 붙잡은 ‘위안부 문제 고발 만화전’

    시드니 시민 발길 붙잡은 ‘위안부 문제 고발 만화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고발하는 만화전 ‘지지 않는 꽃’이 16일 호주 시드니의 퀸빅토리아빌딩 앞 광장에서 열렸다.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가 주최한 행사에는 2014년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 출품됐던 작품 11점과 호주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작품 2점이 전시됐다.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 이날 행사는 주말을 맞아 시드니의 번화가로 나온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9일 한인 밀집 거주지인 스트라스필드에서 시작한 이번 만화전은 오는 23일에는 채스우드에서, 30일에는 이스트우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드니 연합뉴스
  • 돈·출세보다는 저녁이 있는 삶… 그래서 난 제주에 산다

    돈·출세보다는 저녁이 있는 삶… 그래서 난 제주에 산다

    ‘제주살이’ 열풍이 5년 넘게 전국을 달구고 있다. 제주 이주 바람이 불면서 지난 5년간 제주로 삶의 터전을 옮긴 사람들만 5만여 명에 이른다. ‘제주 전성시대’다. 최근에는 30~40대 제주 이주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른바 ‘다운시프트(downshift)’ 이주족이다. 다운시프트는 원래 자동차 기어를 고속에서 저속으로 낮춘다는 뜻이다. 돈벌이와 성공에 쫓기는 도시 일상을 거부하고, 넉넉하진 않지만, 자연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인생을 살겠다는 이주족들이다. 도시를 거부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겠다며 제주로 이주한 그들에게 ‘왜 제주냐?’고 물어보았다. 제주올레 사무국 취업한 손혜인씨 - 올레길에 빠져 눌러앉았죠 제주살이 열풍의 진원지는 제주 올레길이다. 렌터카를 타고 유명 관광지만 돌아다니던 여행객들이 구석구석 제주 올레길을 걸으면서 아름다운 제주 속살과 바쁠 것 없는 제주의 평화로운 일상에 반해 버렸다. 2009년 제주 올레길이 생기고 2010년부터 감소하던 제주 인구가 갑자기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사무국에서 일하는 손혜인(32·여)씨는 지난해 5월 제주로 이주했다. 부산에 살던 가족이 2010년 11월 먼저 제주로 귀촌했다. 서울에서 디자인회사 등을 다니다 손씨는 원어로 헤르만 헤세를 읽고 싶어져 1년간 독일 유학을 갔다. 귀국 후 가족이 있는 제주에 왔다가 올레길 매력에 푹 빠졌다. 제주에 눌러앉기로 하고 일자리를 찾다 제주올레 사무국에 취업했다. 손씨는 이제 제주에서 가장 시골답다는 한경면 조수리 한적한 농촌에서 부모님과 함께 산다. 채식주의자로 집에 딸린 넓은 텃밭에서 손수 자신의 먹거리인 채소를 재배한다. ‘캣맘’이기도 한 그는 “제주에서는 고양이를 키우는데 도시처럼 남 눈치 볼 게 없어 너무 좋다”며 “전공을 살려 제주에서 일을 할수 있다는 것도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제주올레 사무국 직원 16명 가운데 11명이 다운시프트 이주족이다. ‘세렌디피티 제주’ 프로젝트 이광석씨 - 아이디어 있으면 창업 기회 서울에서 미술관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이광석(32)씨는 최근 제주창조경제센터 제주체류지원 사업에 따라 한 달간 제주에 머물며 곳곳을 둘러봤다.제주에서 새로운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한 이씨는 나 홀로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을 위한 ‘세렌디피티(serendipity)제주’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30대 나 홀로 여행객이 제주에서 한데 모여 파티도 즐기고 서로 인맥도 쌓게 하는 사업이다. 이씨는 “연중 관광객이 넘쳐 나는 제주는 참신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의 기회가 많은 곳”이라며 “제주에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지예술인 마을 ‘빛의 작가’ 김성호씨 - 밤 풍경·자연 느끼며 작업 중견 화가 김성호(54)씨는 2014년 제주 저지예술인 마을에 집을 짓고 제주와 서울을 오가며 창작 활동을 한다. 이른바 문화 이주민이다. 그는 도시의 새벽 불빛을 강렬한 색채로 그려내 ‘빛의 작가’로 불리며 팬들을 몰고 다니는 인기작가다. 지난 2년간 한라산이며 오름이며 포구며 제주 구석구석 밤 풍경을 탐미했다.‘섬 불빛 바다, 그리운 제주’라는 타이틀로 지난 5월 제주에서, 6월엔 서울에서 전시회를 열어 ‘제주 자연을 담백하게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김씨는 “제주는 풍경에 집중할 수 있어서 매력적”이라며 “싱그러운 제주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며 작업하는 자체가 즐겁다”고 말했다. 바닷가 펜션 운영하는 박라미씨 - 숨 막히는 도시 직장인 싫증 박라미(48·여)씨는 일 때문에 제주를 오가다 지난해 3월 아예 제주로 이주해버렸다. 20년 넘게 홍보 전문회사에 다니며 서울에서 살았다. 제주의 한 공기업 사보 제작 일을 맡게 돼 2009년부터 한 달에 한 번꼴로 제주를 찾았다. 제주 출장 후 서울로 돌아가면 “내가 도대체 이 숨 막히는 도시에서 뭘하고 있는가’ 라는 생각에 잠을 못 이루었다. 박씨는 요즘 칠십리 해안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서귀포 바닷가 언덕에 ‘달이봉봉’이란 펜션을 운영한다. 박씨는 “퇴근 후에도 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게 도시 직장인의 일상”이라며 “제주에서는 온전한 저녁이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두모포구에 식당 차린 김태헌씨 - 마음 안정·힐링의 땅이죠 대구가 고향인 요리사 김태헌(51)씨는 지난 4월 제주로 이주했다. 젊은 시절 일본에 유학해 일식요리를 배웠던 김씨는 대구의 번화가 동성로에서 일본식 선술집을 운영했다. 동업 제의가 들어와 제법 큰 판을 벌였지만 사기를 당했다. 선후배들이 십시일반 모아준 돈을 들고 가족을 대구에 남겨둔 채 그는 나 홀로 제주로 왔다. 제주의 서쪽 바닷가 한경면 두모포구에 ‘한경청방’이라는 식당을 다시 열고 일본식 짬뽕과 수제 돈가스를 정성껏 만들고 있다. 김씨는 “매일 아침 바라보는 넉넉한 제주 바다가 마음의 안정을 찾아 주었다”며 “제주는 나에게 힐링의 땅이자 새로운 기회의 땅”이라고 말했다. 미국서 온 피아노 조율사 조성찬씨 - 피아노 박물관 만드는 게 꿈 미국에서 살던 피아노 조율사 조성찬(61)씨는 2014년 귀국해 제주로 이주, 남원읍 수망리 시골마을에 터를 잡았다. 조씨의 원래 고향은 서울이다. 1982년 미국으로 건너간 조씨는 미국 조율협회 공인 자격을 획득, 남가주 사립음악대학 연주 조율사, 미국 청소년 음악제 책임 수석 조율사로 활동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영구 귀국하기로 한 조씨는 제주를 선택했다. 조씨는 “제주는 도시와는 달리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극이 넓어 좋다”며 “늘 자연과 함께하는 일상도 잔잔한 감동”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수집한 올드 피아노 70여 대를 갖고 온 조씨는 제주에 피아노 박물관을 만드는 게 마지막 꿈이다. 지현룡 제주이주지원센터 본부장은 “최근 들어 20~40대 다운시프트 이주가 늘어나고 있어 일자리를 알선해주는 구인·구직 매칭사업과 이주 희망자를 위한 이주 박람회 등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지원센터는 오는 29일 제주 롯데시티호텔에서 ‘2016 제주이주콘퍼런스’를 연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황장호씨는 “제주 이주자들은 돈벌이와 성공이 전부가 아닌, 삶에는 다양한 형태의 가치관이 존재한다 것을 보여준다”며 “청년 취업난과 육아 문제, 직장 퇴출 공포 등으로 20~40대의 다운시프트 도시 탈출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시가 뭐꼬? 시집 낸 할매… 학춤 봤나? 춤 추는 할배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시가 뭐꼬? 시집 낸 할매… 학춤 봤나? 춤 추는 할배

     경북 칠곡은 참 낯설다. 칠곡과 관련하여 어떤 물건이나 사건 등도 떠오르지 않는다. 어떤 명소가 생각나지도 않는다. 칠곡의 위치도 대략 짐작할 뿐이다. 확인해 보니 칠곡은 대구, 구미, 김천 사이에 위치하고 있고 도시와 농촌의 복합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곳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여행에 있어서 칠곡의 테마는 ‘호국의 고장’이다. 장년층 이상의 세대들에게는 칠곡이 6·25 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낙동강 전투가 일어났던 곳이라고 기억될 만 하지만 중년, 청년층에게는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가 겨루었던 어느 격전지보다도 먼 얘기 같다. 실제 칠곡은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경상도에서 한양으로 가는 길목이어서 조선시대는 물론 삼국시대에도 종종 치열한 전투가 일어났던 곳으로 유명하다.  그러던 칠곡이 달라지고 있다. 시(詩)와 연극, 전통춤, 이야기 등이 마을마다 스며들어 말랑말랑한 감성이 살아있는 고장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지난해 가을 첫 시집을 펴낸 칠곡의 할머니들이다. 남계마을을 중심으로 거주하는 칠곡의 할머니 89명이 참여해 펴낸 시집 ‘칠곡 할매들, 시를 쓰다 <시가 뭐고?>’가 7개월 만에 6쇄를 찍고 6500부를 판매하며 조용히 문학, 출판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사랑이라 카이 / 부끄럽따 / 내 사랑도 / 모르고 사라따 / 젊을 때는 쪼매 사랑해조대 / 그래도 뽀뽀는 안해봣다”(사랑, 박월선)  “논에 들에 / 할 일도 많은데 / 공부시간이라고 / 일도 놓고 / 헛둥지둥 왔는데 / 시를 쓰라 하네 / 시가 뭐고 / 나는 시금치씨 / 배추씨만 아는데”(시가 뭐고, 소화자)    맞춤법이나 운율 등을 따로 배운 것도 아닐 텐데 그들이 걸어온 삶이, 현재의 생활이 고스란히 시 속에 살아있다. 글을 막 배운 아이들 마냥 평균 나이 75세의 ‘할매’들 시가 순수하다. 이러한 감성들이 시 한줄 쓰기는커녕 읽기도 힘든 요즘 사람들 가슴에 무언가 울림을 남긴다.  지난 5월 말에는 칠곡군이 주최하고 이야기경영연구소에서 운영한 ‘시 낭독 열차’가 서울역에서 칠곡군을 향해 떠났다. 초여름의 싱그러움이 넘치던 주말 약 80여명의 도시인들이, 부부시인으로 유명한 장석주· 박연준 시인과 함께 칠곡의 할머니 시인들을 만나러 갔다. 칠곡 남계마을을 대표하는 신유 장군 유적지 마당에 모여 두 시인과 할머니들이 읽어 주는 시도 듣고 남계마을의 저수지 둘레와 솔길을 가볍게 걷기도 했다. 고즈넉한 농촌 마을이 이때만큼은 유명 관광지 부럽지 않은 인기 여행지가 되었다.  칠곡의 감성은 시 뿐만이 아니다. 연극과 춤 등 장르를 넘나든다. 시인 할매들이 ‘전국구’ 스타라면 지역 스타는 연극하는 배우 할매들이다. 60~70대 할머니들이 주축을 이룬 어로리의 ‘보람할매연극단’은 2013년 창단해 지역에서 각종 공연을 갖더니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실버축제에서 최우수상을 타기도 했다. 한글을 배우면서 글맛에 이어 몸으로 표현하는 맛을 알게 된 덕분이다. 2015년에는 독자적으로 연극축제를 열기도 했다.  학상리의 할매, 할배들은 ‘학춤’을 춘다. 마을이름이 ‘학상리’인 것에서 착안해 우리나라의 대표 민속춤인 승무를 변형해 주민들 스스로 학이 되었다. 하얀 도포 입고 검은 갓을 쓰고 학이 되어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을 배경으로 추는 군무는 그 자체가 장관이다. 논 한가운데 있던 폐쇄된 보육센터를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이자 외부인들이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카페로 개조하기도 했다. 2층 카페 테라스에 앉아 초여름 모내기를 끝낸 연초록의 들판과 가을 벼가 익어가는 황금 들판을 바라보며 마시는 차 한 잔은 도심의 번화가에서는 누릴 수 없는 여운을 남긴다.  칠곡이 ‘인문학 도시’를 선언한 것은 2011년부터다. 10여 년 전 주민 평생교육을 목표로 부문별 학습 프로그램을 실시해왔던 것에서 마을마다 특정 주제를 결합하여 본격적으로 인문학 마을 육성에 앞장 섰다.  칠곡군 교육문화회관 지선영 평생교육담당관은 “주축을 이루고 있는 60~70대의 주민들은 스스로가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관통한 삶을 살아왔지만 당신이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며 “특히 할머니들은 글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한 분 한 분이 주인공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라는 생각으로 ‘인문학 마을’ 사업을 펼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19개 마을이 참여했고 올해 5개 마을이 추가로 ‘인문학 마을’ 사업에 참여한다. 마을의 전통 민속축제를 재현하기도 하며 옛날 빨래터에 모여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장르를 국한하지 않으니 매년 가을 ‘인문학 축제’가 열리면 볼거리는 더욱 풍성해진다.  무엇보다 칠곡의 인문학 마을이 인상적인 것은 철저히 마을에 뿌리를 두고 주민 스스로가 꾸려가는 것이다. 외부 전문가는 돕기만 한다. 시인, 배우, 선생님, 합창단, 춤 등은 ‘남의 인생’이겠거니 했는데 생각조차 못했던 늘그막에 주인공이 된 것이다. 주민들의 눈빛과 얼굴표정이 바뀌니 도시에 나갔던 자식들까지 달라졌다. 고향엔 관심조차 없던 자식들도 변화된 부모님과 고향의 모습에 열렬히 응원하며 관심을 보탠다. 세대, 지역 간의 갈등까지 저절로 줄어들고 있다. 글 사진 여행작가 enkaykim@naver.com ■ 여행수첩 (지역번호 054) →함께 가볼 만한 곳:가산산성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후 외침에 대비하기 위해 가산에 삼중으로 축조한 성이다. 학상리 부근에 있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은 1952년 설립된 대표적인 가톨릭 성당의 하나로 붉은 벽돌의 서양식 건물이 엄숙하면서도 아름답다.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해 조용히 돌아보는 이들이 많다. 왜관역에서 걸어서 갈 수도 있다. →맛집:어로리에선 공연이 열리는 날이면 마을 주민이자 배우들이 손수 밥상을 차린다. 왜관역 앞 우동김밥점(972-8253)은 직접 만든 김밥과 우동의 깔끔하면서도 깊은 손맛이 인상적이다. 칠곡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은 한미식당(974-0390)과 국제식당(973-5333)이다. 옛날 소스맛의 돈가스와 직접 만든 두툼한 패티의 햄버거, 돈가스 샌드위치 등을 판다.
  • 카페 같은 은행… 커피 마시며 통장 만들어요

    카페 같은 은행… 커피 마시며 통장 만들어요

    신한은행의 ‘S20 스마트존’ 카드 발급 등 화상 상담으로 우리은행 ‘카페 인 브랜치’ 국내 최초의 카페형 영업점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번화가. 그 중심가에 ‘S20’이라는 파란색 글자가 간판에 쓰인 가게가 있다. 작은 글씨로 신한은행이라고 적힌 이곳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노트북, 태블릿PC 등을 이용하는 젊은이들만 보일 뿐 은행 창구는 찾아볼 수 없다. 신한은행은 홍익대와 경희대 앞에 S20 스마트존이라 이름 붙인 무인점포 기반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20대 젊은층을 주고객으로 한 이곳에는 스마트기기 사용을 돕는 직원 2~3명만이 상주한다. 통장 개설, 카드 발급, 상품 가입 등 업무는 스마트기기를 통한 화상 상담으로 이뤄진다.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컴퓨터와 프린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영업시간은 일반 은행보다 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학생들이 수업을 마친 후에도 방문할 수 있다. 은행들이 감성 마케팅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은행 점포가 꾸준히 줄어드는 시대에 특정 고객층에 특화된 점포와 이색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금융이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카페형 영업점을 선보였다. 커피 프랜차이즈 폴바셋과 함께 ‘동부이촌동지점 카페 인 브랜치’를 열고 은행과 카페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은행 소유 부동산의 규제가 완화된 이후 등장한 첫 사례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KB국민은행은 은퇴자 자산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은퇴·노후 특화점포에서 제공하던 은퇴설계 서비스를 지난해 10월부터 850개 VIP라운지로 확대했다. 담당직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은퇴·노후 전문가 심화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경조사알림 같은 생활밀착형 서비스도 인기다. KB국민은행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카카오톡과 연계해 결혼, 돌잔치, 부고 등 경조사를 알릴 수 있다. 초대장을 받은 사람은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전화번호만 있으면 간편하게 송금할 수도 있다. 신한은행은 20대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화·연극·뮤지컬 등 문화 활동 지원을 꾸준히 하고 있다. 또 대학 동아리 지원, 시험기간 간식 이벤트 등을 통해 젊은층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해외여행 | 맥주, 여행의 주인공이 되다①San Diego 샌디에이고의 바람에는 맥주 향기가

    해외여행 | 맥주, 여행의 주인공이 되다①San Diego 샌디에이고의 바람에는 맥주 향기가

    CRAFT BEER SAN DIEGO & PORTLAND맥주, 여행의 주인공이 되다 미국 지도를 펼쳐 놓고 아무 곳이나 찍어 보라. 거기에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가 있을 것이다. 도심의 번화가, 작은 시골 마을, 황량한 사막, 어디를 가든 브루어리Brewery가 있고 맛있는 맥주가 있다. 그러니까 지금 미국은 ‘맥주를 위한 여행’을 해야 하는 곳이다. 그 목적지가 ‘미국 크래프트 비어의 수도’라 불리는 샌디에이고San Diego, 미국에서 마이크로 브루어리가 가장 많은 포틀랜드Portland라면 더할 나위 없다. 왜 크래프트 비어인가 본격적 맥주 이야기를 하기 전에 ‘왜 크래프트 비어인가’라는 질문을 해보자. 미국 전역에는 4,000개 이상의 크래프트 비어 양조장이 있다. 2012년에 대략 2,500개로 집계됐으니 3년 만에 거의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왜 이렇게 많은 크래프트 브루어리가 있는 것일까. 미국은 1920년대 금주법을 통해 모든 양조장에서의 술 제조를 금지했다. 당시 이민자에 의해 만들어진 수많은 양조장이 문을 닫게 됐다. 약 10년 후 금주법은 사라졌지만, 이후에는 밀러, 안호이저-부시 등과 같은 대형 맥주 회사가 미국 맥주 시장 전체를 점령했다. 이들이 내놓는 맥주는 ‘맛없는 한국 맥주’의 롤모델에 가까운 가벼운 라거 맥주들이다. 이렇게 미국인의 맥주 입맛은 몇몇 대형 회사의 맥주에 의해 길들여지게 됐다.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한 건 1980년대부터다. 미국 각지에서 크래프트 브루어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대형 양조장의 획일화된 맥주 맛에 반발해 영국 이민자들의 전통 맥주인 ‘에일 맥주’가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이때부터 크래프트 브루어리들은 에일 맥주를 비롯해 포터, 스타우트, 인디아페일에일 등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만들게 된다. 그 과정에서 미국 크래프트 비어 양조자들은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미국식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해 냈다. 새로운 맥주 맛에 대중들은 열광했고 크래프트 비어 붐이 일기 시작했다. 이제 미국 크래프트 비어는 전체 맥주 시장의 1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다.고작 10%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수치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왜냐면 크래프트 브루어리는 태생적으로 규모가 작은 양조장을 일컫기 때문이다. 미국양조협회American Brewers Association가 밝히는 크래프트 브루어리의 정의를 보자. ‘Small, Independent, Traditional’이다. 즉, 소규모 생산을 하며, 독립된 자본으로 경영해야 하고, 맥주 제조 전통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일정 생산량(연간 7억 리터) 이상을 제조하면 더 이상 크래프트 비어로 취급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그러니까 지금 미국은 작은 비주류들이 모여 주류 시장을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San Diego 샌디에이고의 바람에는 맥주 향기가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10시간, 샌디에이고에 도착했다. 공항을 나서자마자 봄날을 연상케 하는 따뜻한 햇살이 내리쬔다. 연 평균기온 13~20도의 샌디에이고는 미국인들에게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각인되어 있다. 야자수가 늘어선 해변가, 도심 속 거대한 공원, 그 안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휴양도시로 샌디에이고가 각광받는 이유다.그러나 나에게는 해변이나 공원보다 먼저 가야 할 곳이 있었다. 하루에 2번 진행되는 ‘발라스트포인트 브루어리Ballast Point Brewing Co.’의 R&D* 투어를 예약해 놨기 때문이다. 달리는 차창 밖으로 향긋한 꽃내음을 실은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마치 에일Ale 맥주에서 나는 홉Hop 냄새 같다. 이미 맥주를 위한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R&D(Research & Development) 신제품 개발, 기존 제품 개선 샌디에이고 페일에일의 전설스톤 브루어리 조금 먼 길을 나설 채비를 하자. ‘스톤 브루어리Stone Brewing Company’는 샌디에이고 시내에서 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도시 에스콘디도Escondido에 위치해 있다. 간밤에 양조장 투어를 하느라 이미 다녀왔지만, 꼭 낮에 다시 와야겠다는 다짐을 굳게 한 터였다. 스톤 브루어리의 펍은 벽 한 면이 천장까지 이어지는 유리창으로 되어 있다. 그 아래서 햇살을 받으며 스톤 맥주를 마시는 건 여기서만 가능한 사치다. 외곽을 향해 얼마나 달렸을까. 내비게이션에 ‘잠시 후 도착’이라는 문구가 뜨자 어디선가 맥주 끓이는 냄새가 나는 듯했다. 과장이 아니라 정말 주차장에서부터 어지러울 정도로 강렬한 냄새가 났다. 홉Hop! 맥주에 쓴 맛과 향긋한 향을 주는 홉 끓는 냄새였다. 샌디에이고의 맥주를 얘기할 때 홉과 IPAIndia Pale Ale는 절대 빠질 수 없는 주제다.홉은 무엇이고, IPA는 무엇일까. 크래프트 비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경계심 중 절반은 이런 용어에서 나온다. 그렇다면, 이런 용어를 모르면 맥주를 즐기기 어려운가? 대답은 ‘그렇다’. 맥주는 아는 만큼 맛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맥주는 맥아보리, 홉, 효모, 물로 만든다. 맥아와 물이 주원료고, 효모가 이를 알코올로 만들어낸다. 홉은 없어도 될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맥주의 쓴 맛을 줄 뿐만 다양한 맛과 향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IPA는 맥주의 종류다. 한국 맥주 ‘카스’나 ‘하이트’를 ‘라거Lager’라고 부르듯, 영국식 전통 맥주를 ‘에일Ale’이라고 하며, IPA는 에일 맥주에서 파생된 맥주 종류다. 19세기 영국에서 인도로 맥주를 보낼 때 맥주가 상하지 않도록 알코올 도수를 높이고, 홉을 많이 넣어 방부제 역할을 하고 알코올의 맛을 쓴 맛으로 가린 것이 이 맥주의 시작이고 그리하여 ‘인디아 페일에일IPA’이라 불린 것이다.중요한 건, IPA가 미국에 정착되면서 독자적인 스타일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크래프트 비어 초창기를 선도하던 캘리포니아주의 ‘앵커Anchor 브루어리’,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 등이 미국 내에서 재배한 홉을 사용하며, 다량의 홉을 투입해 IPA를 만든 것이 시발점이었다. 그 후 두 배로 홉을 넣은 더블Double IPA가 등장했고, 샌디에이고의 양조장들은 경쟁적으로 홉을 많이 넣은 IPA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그중 스톤 IPA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샌디에이고의 IPA다. “스톤 브루어리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는 바로 ‘스톤 IPA’입니다. 총 매출의 40% 이상입니다. 2위는 ‘아로간트 바스타드 에일Arrogant Bastard Ale’이며, 3위도 IPA 계열인 ‘고 투Go to IPA’죠.” 지난밤 양조장 투어를 진행한 제스Jesse의 말이다. 이처럼 스톤 브루어리 IPA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스톤은 계속 해서 새로운 IPA를 생산하고, 전 세계 크래프트 브루어리 팬들은 열광한다. 그리고 엄청나게 많이 판다. 2014년 스톤 브루어리는 미국 전체 크래프트 브루어리 중 판매량 9위를 기록했다. “사실 이익만을 생각한다면 IPA만 생산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럼에도 스톤은 꾸준히 다양한 맥주들을 만들고 있죠. 그게 바로 크래프트 정신이기 때문입니다. 그건 스톤 브루어리뿐만 아니라 샌디에이고의 다른 양조장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만들어 내는 것. 이것이 스톤이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루어리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닐까. 2013년 스톤 브루어리는 미국 일간지 <USA Today>가 선정한 미국 최고의 크래프트 브루어리 2위로 선정된 바 있다.투어가 끝난 후 가볍게 고 투 IPA를 한 잔 마셨다. 한 모금 머금으면 다채로운 열대과일의 풍미와 향이 먼저 다가온다. 꿀꺽 넘기고 나면 입 안에 쌉쌀한 맛이 남는다. 인상이 찌푸려지기도 하지만 왠지 또 한 모금 마시게 되는 맛이다. 이것이 홉의 맛이고 IPA의 매력이다. 홉은 마치 중독과도 같아서 IPA에 빠진 사람은 점점 더 강한 홉의 맛을 찾게 된다. 고 투 IPA는 평균적인 IPA에 비해 도수는 높지 않고4.5% 홉의 특징은 잘 살아 있기 때문에 IPA에 입문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단, 주의할 점. 당신도 홉 중독자가 될지 모른다. 맥주와 음식의 페어링스톤 브루어리의 펍에서는 맥주와 함께 훌륭한 요리를 제공한다. 특히 맥주와 어울리는 음식을 페어링 해놓았는데, 맥주 선택이 어렵다면 원하는 음식에 맞춰 추천 맥주를 마셔 보는 것도 좋다. 또 채광이 좋으므로 가능하다면 낮 시간에 들러 쏟아지는 햇빛 아래서 낮술을 즐기기를. 낚시광이 만든 물고기 맥주발라스포인트 브루어리 ‘발라스트포인트Ballast Point’의 대표 맥주 ‘스컬핀Sculpin’을 처음 봤을 때 잠시 눈을 의심했다. 맥주병에 눈을 부라리는, 심지어 못생긴 물고기가 그려져 있었다. 물고기와 맥주라니?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오히려 눈길을 끌었다.발라스트포인트의 모든 맥주에는 물고기 혹은 낚시나 항해와 관련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실제 양조장에 방문했을 때도 이와 관련된 벽화와 회화 작품이 걸려 있었다. 이러한 취향은 발라스트포인트의 창업자인 잭Jack과 요세프Yuseff에게서 나왔다. 이들이 처음 회사를 창립할 때의 철학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자’는 것이었다고. 두 말할 것 없이 맥주와 낚시였다.낚시에 관해선 모르겠으나, 맥주를 만드는 능력이 탁월했음은 분명하다. 발라스트포인트는 2010년, 세계맥주대회에서 3개 부문의 금메달을 획득하고 그해의 양조장으로 선정되면서 급성장하게 된다. 현재 샌디에이고에 총 4군데까지 양조 설비를 확장했으며, 맥주뿐 아니라 증류주도 만들고 있다.4군데 양조장 중 미라마Miramar에 위치한 양조장에 갔다. 이곳은 가장 최근에 지어졌으며 규모도 가장 크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펍엔 빈 좌석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금 이곳은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브루어리 중 하나다.일반 투어는 낮 12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하루 4회, R&D 투어는 하루 2회 진행된다. 투어가 끝나고 발라스트포인트의 간판 맥주인 스컬핀을 산지에서 바로 맛보는 기분도 놓칠 수 없다. 스컬핀은 ‘독을 가지고 있지만 맛은 최고’인 물고기의 이름이다. 자몽을 갈아 넣은 듯 씁쓸한 맛의 이 맥주에 가히 어울리는 이름이다. 9045 Carroll Way San Diego, CA 92121 11:00~23:00(일요일 21:00 마감) 맥주의 변신은 무죄샌디에이고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인 리틀 이태리 지구에 간다면 ‘발라스트포인트 펍 & 키친’에 들를 것을 추천한다. 발라스트포인트에서 실험 중인 다양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R&D 양조장이다. 투어 중 각기 다른 재료를 넣은 맥주 2가지를 비교 시음하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는 ‘빅토리앳씨Victory at Sea’ 맥주에 피넛버터를 넣어 양조한 것과, 체리와 초콜릿 등을 넣어 오크통에 숙성한 맥주를 비교 시음할 수 있었다.2215 India St San Diego, CA 92101 매일11:00~23:00 라이프 스타일을 말하는 맥주세인트 아처 브루어리 발라스트포인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세인트 아처 브루어리Saint Archer Brewing Co.’로 향했다. 세인트 아처의 첫인상은 꾸미지 않은 민낯이다. 건물 안을 보면 더 확실해진다. 양조장 절반은 양조설비로 가득 차 있고, 그 옆으로 몇 개의 테이블과 바, 그리고 기념품 매장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공간의 구분 없이 모두 한자리에 들어차 있다. 양조장과 펍 사이를 가로막는 건 허리 높이의 바뿐이다. 이곳에선 말 그대로 눈앞에서 양조장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실 수 있다. 이것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 오감의 체험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양조장 기계가 내는 크고 작은 소리, 맥주 끓일 때 나는 단내, 신선한 홉의 향기까지도 생생하게 전달된다.따로 음식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가볍게 맥주 맛만 보기로 했다. 작은 잔에 제공되는 샘플러로 맥주 3가지를 주문했다. 질소로 서빙해 조밀한 기포가 잔 안에서 춤을 추는 영국식 브라운 에일, 시큼한 맛과 쿰쿰한 향을 내는 독일식 고제 등 기본 스타일에 충실한 좋은 맥주들이다. 양조장의 대표 맥주인 블론드 에일, 페일 에일, IPA는 테이크아웃이 가능한데, 특이하게도 세인트 아처의 맥주는 캔맥주로만 제작되고 있다. 야외 활동에 편리하게끔 제작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세인트 아처 홈페이지에는 몇 개의 흥미로운 영상이 있다. 서프보드를 만드는 남자,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사람의 영상이다. 감각적이고 재미있기는 하나, 얼핏 봐도 맥주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이들의 정체는 앰배서더Ambassadors, 일종의 세인트 아처 홍보대사다. 세인트 아처는 이 자리에 서퍼, 스케이트보더, 사진가, 필름 메이커 등을 빼곡히 앉혀 놨다. 이 자유분방하며 창의력 넘치는 집단이 세인트 아처를 대표할 수 있도록 말이다. 이쯤 되면 세인트 아처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맥주 그 자체가 아니라, 맥주를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전략은 신생 브루어리였던 세인트 아처의 이름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물론 기본적으로 좋은 맥주를 만들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세인트 아처의 화이트에일은 2014년 미국 맥주축제The Great American Beer Festival에서 금상을 받았다.세인트 아처를 떠나면서 캔 맥주 몇 개를 샀다. 샌디에이고를 떠나기 전 해변가에서 일몰을 보며 마실 생각이었다. 해변에서 음주가 금지되어 있다는 건 라호야 해변가에 도착하고 난 후에 알게 됐지만 말이다. 9550 Distribution Ave. San Diego, CA 92121월~목요일 15:00~21:00, 금요일 13:00~21:00, 토요일 12:00~21:00, 일요일 12:00~18:00 해변 음주는 코로나도섬에서해변가에서 맥주를 마시고 싶다면 코로나도섬의 ‘코로나도 브루어리Coronado Brewing Co.’를 추천한다. 로고에 맥주잔을 들고 있는 인어가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추천 맥주는 ‘이디엇Idiot IPA’. 도수는 좀 센 편이나 샌디에이고 스타일의 맥주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170 Orange Ave, Coronado, CA 9211810:30~21:00 (금, 토요일은 22:00까지) 글·사진 Travie writer 전은경 에디터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로그 브루어리 rogue.com
  • 대구 상가투자 경쟁… 동성로 신규상가 애비뉴8번가 주목

    대구 상가투자 경쟁… 동성로 신규상가 애비뉴8번가 주목

    초저금리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하고 있어 수익형 상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서울은 상가 가격이 만만치 않아 투자자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어 광역도시의 중심가가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중국관광객 유치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맞물려 대구 상가투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 토종 건설사인 피카소가 신규 상가를 분양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피카소가 시공을 맡은 애비뉴8번가는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상가로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에 위치해있다. 애비뉴8번가가 위치한 동성로는 일 최대 60만명의 유동인구가 오가는 대구 최대 상권으로, 100년 상권이라 불릴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탄탄한 상권이다. 버스와 대구 도시철도가 지나가는 중심지이기에 교통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이런 알짜 상권 중에서도 애비뉴8번가가 위치한 곳은 대구도시철도 1,2호선 환승역인 반월당역과 중앙로역 사이다. 역과 도보 3분거리에 위치한 더블 역세권이라는 점에서 프리미엄 수식이 붙고 있다. 또한, 대구에서 이용객이 많기로 소문난 약령시 정거장 바로 앞에 위치하여 지하철뿐만 아니라 버스까지 교통 접근성을 모두 확보했다. 상가 컨셉도 눈여겨봐야 할 투자 포인트다. 애비뉴8번가는 국내 최초 헤리티지로드몰로 동성로와 진골목의 옛 거리를 표현한 컨셉몰이다. 1900년대의 거리를 산책하듯 거닐면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최근 트렌드인 스트리트형 상가의 강점까지 더했다. 또한, 근대 골목투어 2코스인 진골목에 위치해,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애비뉴8번가로 유입, 상가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대확정수익 보장도 투자자들을 몰리게 하는 요소이다. 연 8%의 수익률을 보장하여 임대 확정 수익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 은행 예금이 0%대로 떨어진 시점에서 다달이 수익금을 지급해준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큰 강점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분양 점포를 대상으로 임대맞춤 컨설팅도 실시하고 있다. 상가 전체와 점포의 특징에 따라 맞춤 업종을 추천하고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 유치를 돕는다. 상가 활성화는 물론 꾸준한 임대를 뒷받침해 투자의 안정성을 높였다. 애비뉴8번가 관계자에 따르면 “입지조건과 상가 자체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확정 수익금을 지급한다”면서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임대컨설팅 제도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비뉴8번가 분양홍보관은 약령시장 입구(대구광역시 중구 동성로 3가 48-2)에 있으며, 방문 상담이 가능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강남역 묻지마 살인’, 법의 사각지대 남녀 공용화장실…표창원 “정부 범죄위험불감증도 문제”

    ‘강남역 묻지마 살인’, 법의 사각지대 남녀 공용화장실…표창원 “정부 범죄위험불감증도 문제”

    서울 강남역 근처 번화가에서 20대 여성이 처음 보는 남성에게 살해당하면서 사건 발생장소인 ‘남녀 공용화장실’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범죄심리학 전문가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녀 공용화장실 문제를 지적했다. 표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낯 모르는, 관계 없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계획적인 범행임은 분명하다”며 “이러한 사회문제 저변에는 일베와 소라넷 등으로 대변되는 비뚤어진 남성중심주의 하위 문화가 존재하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성 등 사회적 약자가 안전하지 않은 환경설계(공용화장실 등) 및 ‘치안선진국’을 강조하는 정부가 조장하는 지나친 범죄위험불감증도 문제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비판했다.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날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한 김 위원은 “남녀 공용화장실도 문제다”라며 ‘강남 묻지마 살인’의 발생원인을 지적했다. 현재 공중화장실법은 ‘남녀 화장실을 구분하여야’한다는 설치기준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 설치기준은 법 시행일인 2004년 이후 새로 설치되는 공중화장실 등에만 적용한다. 2004년 이후 지어진 건축물에는 남녀 화장실이 따로 있지만, 이전에 지어진 건물에는 아직도 남녀 공용 화장실이 많다. 김 위원은 “특히 남녀 공용화장실에서 성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남녀 공용화장실 주변은 한적하고 보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우발 범죄가 일어나기 쉽다는 의미다. 실제로 남녀공용화장실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례를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23살의 한 여성은 “남녀공용화장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화장실칸 문 밑으로 남자의 그림자가 왔다 갔다 해서 조용해질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문을 연 순간 그 남자가 바로 문 앞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에게 대뜸 나이를 물어보면서 화장실 안으로 밀치고 들어와 허벅지와 가슴을 만졌습니다”라며 과거 성추행 당했던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 20대 후반의 음악인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남녀공용화장실 변태를 조심하세요’라는 글을 통해 “화장실 칸에서 나가려던 참에 옆칸 뒤쪽에서 시커먼 남자 머리가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몰래 보는 게 아니라 정면으로 주시하고 있어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갔다”며 공포스러웠던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경북, 대륙인 지갑 열 전진기지 세웠다

    경북, 대륙인 지갑 열 전진기지 세웠다

    농수산물·화장품 등 수출 개척中 교육생 2000명 유치 성공 현지 문화축제로 한국 관광 유도 경북도가 ‘대구·경북 방문의 해’를 맞아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섰다. 경북이 전략적 우위를 점하는 관광을 비롯해 의료·화장품, 농수산 식품, 투자 유치 등에 초점을 맞췄다. 시장개척단 단장을 맡은 김관용 도지사는 25일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한석기 주상하이 총영사를 비롯해 한국상인회, 대구경북기업인협회 회원 등 24명과 간담회를 하고 경북도 상하이통상투자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도 개척단은 관련 분야 전문가 및 책임자 등 모두 70명으로 꾸려졌다. 3박 4일 일정이다. 상하이사무소는 도의 베이징사무소와 함께 중국 통상 확대 및 투자 유치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 행사에는 코트라(KOTRA), 한국무역협회 현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도 개척단은 이어 중국의 핫플레이스인 싱쿵광장 ‘상하이 스타 라이브(STAR LIVE) 쇼핑몰’에서 경북 우수 농수산 식품 홍보 및 판촉 행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 대형 유통업체 등과 수출 확대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도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상대국 3위인 중국을 경북도 최대 농식품 수출국으로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박순보 경북통상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도내 23개 시·군의 농특산품 400여 가지를 연간 500만 달러 이상 수출할 수 있는 중요한 물꼬를 텄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 굴지의 화장품 기업인 신생활그룹 유한공사와 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김 지사와 최영조 경산시장,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 안봉락 신생활그룹 회장 등 4자 간에 이뤄졌다. 신생활그룹은 경산시가 조성하는 화장품특화단지 6만여㎡에 공장을 짓고 올해 판매 실적이 우수한 직원 2000명을 선발해 오는 8월쯤 경산 대구한의대에 인센티브 교육을 보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와 경산시, 대구한의대는 화장품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그룹은 내년부터 3년간 2만명을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도는 교육생 파견만으로도 10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생활그룹은 예천에도 건강식품 생산을 위해 3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 개척단은 지난 24일 대구시 중국시장 개척단과 함께 상하이 최대 번화가인 난징루 스지광장에서 중국인 관광객(유커) 유치 전략의 하나로 ‘한중문화관광축제’를 열었다. 김 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행사를 이끌었다. 축제는 경북도립국악단과 대구시립예술단의 축하 공연, 한·중 가무대전 등으로 다채롭게 펼쳐졌다. 특히 대구 출신 한류 스타 추자현이 상하이 주민 3000여명을 대상으로 대구·경북 관광 홍보에 나서 분위기를 돋웠다. 이어 인근 하워드존슨플라자상하이호텔에서 현지 여행사 관계자, 관광업 최고경영자(CEO)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경북 관광 교류 설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도 방문단은 26일 안후이(安徽)성을 찾아 현지 여행사 30곳을 대상으로 관광 홍보 설명회를 열고 기업인 교류회를 마련한다. 김 지사는 “이번 시장 개척 노력이 중국 기업의 경북도 투자 유치와 대규모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한 출발점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유치 노력을 계속해 반드시 큰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상하이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왕서방 모셔라… 한·중·일 면세점 삼국지

    왕서방 모셔라… 한·중·일 면세점 삼국지

    지난 19일 오후 2시 일본 도쿄의 최고 번화가이자 쇼핑 장소로 유명한 긴자. 수백 미터에 이르는 거리 곳곳에서 중국말이 왁자지껄하게 들렸다. 한쪽엔 중국인 관광객을 태우려는 관광버스의 불법 주차 풍경도 낯설지 않았다. 특히 중국계 자본으로 설립된 전자제품 판매장 ‘라옥스’ 앞에는 쇼핑백을 어깨에 메고 그것도 모자라 양손 가득인 중국인 관광객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라옥스 매장 방문이 중국 관광객의 도쿄 여행 필수 코스로 포함되면서 곧잘 보이는 모습이다. 이들을 피해 무심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일본 직장인들이 묘한 대조를 보였다. 라옥스는 소비세(8%·우리의 부가가치세)만 빼 주는 이른바 ‘택스 프리 숍’이다. 그럼에도 라옥스는 중국인 관광객의 ‘폭매’(폭풍 매입)에 힘입어 빠르게 덩치를 키워 나가고 있다. 3년 전 11곳에 불과했던 매장 수가 이미 34곳으로 늘었다. 긴자에만 3곳이 있어 중국인 관광객을 싹쓸이하고 있다. 매출도 지난해 1조원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왕서방’을 모시기 위한 일본과 한국, 중국 간 면세점 사업 경쟁이 불붙었다. 3국이 면세점 확대 정책을 동시다발적으로 쏟아 내고 있는 것이다. ‘고성장 시대’를 마감한 중국도 자국민에게 해외에서 관광만 하고 중국으로 들어올 때 ‘입경 면세점’에서 지갑을 열라고 할 정도다. 라옥스를 비롯한 택스 프리 숍의 성공을 지켜본 일본 정부는 한발 더 나아가 소비세뿐 아니라 관세(5~30%)까지 면세해 주는 ‘시내면제점’(Duty Free Shop) 제도를 도입했다. 일본은 국제공항마다 소유 구조가 제각각인 데다 ‘개미’(국민)들도 지분을 보유해 시내면세점 허가가 쉽게 날 수 없는 구조다. 면세점을 하려는 사업자도 일 진행이 복잡하고, 각 공항공사도 기존 면세점 공간을 없애고 ‘인도장’(시내면세점에서 돈을 지불한 뒤 공항에서 면세품을 넘겨받는 곳)까지 내주며 사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다. 이 난관을 뚫고 지난 1월 도쿄 긴자의 미쓰코시백화점 8층에 ‘시내면세점 1호’가 들어섰다. 이날도 손님 태반이 중국 관광객이었다. 판매 사원들은 누가 지나가거나 물건을 쳐다보면 바로 “닌하오”(?好) 인사말을 건네며 다가왔다. 도쿄 최고의 미쓰코시백화점이 아니라 베이징 한복판에 있는 듯했다. 긴자 도쿄플라자 7~8층에 들어선 ‘시내면세점 2호’인 롯데면세점도 비슷했다. 개장한 지 20여일밖에 안 돼 관광버스를 타고 몰려다니는 ‘중국인 단체 고객’은 드물었지만,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나홀로 중국 관광객들이 꽤 됐다. 롯데면세점의 한 판매사원은 “주말엔 중국인 관광객들로 면세점이 바글바글하다”고 설명했다. 이성철 일본롯데면세점 판매본부장은 “일본을 방문하는 ‘유커’(중국 관광객)들이 최근 3년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올해 매출 목표인 150억엔(약 15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면세점에서 중국 관광객의 1인당 평균 구매액이 한국(400~500달러)보다 떨어지는 것이 다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일본 유통업계도 시내면세점을 막 시작한 미쓰코시와 롯데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갈수록 쪼그라드는 시장 상황에서 시내면세점 사업이 ‘제2의 황금알’이 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본부장은 “지금은 일본 유통기업들이 시내면세점의 성공 여부에 반신반의하고 있지만, 돈이 된다고 판단하면 바로 대규모 자본을 투입할 것”이라면서 “이에 앞서 선발 주자로서 입지를 굳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내년에 간사이공항공사와 합작해 오사카에도 시내면세점을 낼 계획이다. 시장 상황을 봐 가며 추가로 시내면세점 2~3곳을 더 낼 계획이다. 일본 정부도 면세점 사업 확대에 긍정적이다. 해외 관광객들의 지갑을 여는 데 면세점만 한 것이 없는 데다 바로 소비 활성화로 이어지면서 세수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박귀현 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장은 “일본 정부가 라옥스처럼 소비세만 면세해 주는 유통 판매장을 앞으로 2만개가량 더 늘린다”면서 “침체된 내수 시장의 돌파구로 면세점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 시각, 한국 정부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일본의 ‘택스 프리 숍’을 본떠 부가가치세(10%)와 개별소비세를 매장에서 바로 돌려주는 ‘사후면세점’이 확대되는 가운데 서울시내 사전면세점(Duty Free Shop)도 추가로 허용하기로 했다. 면세점 사업을 확대하려는 주변국과 달리 운영 노하우가 풍부한 업체마저 탈락시켜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궤도를 수정한 것이다. 다음주 서울시내 면세점 추가 허용과 신규 업체 수, 신청 절차 등이 발표된다. 관세청은 서울 시내면세점 2~4곳을 추가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면세점 사업을 진행하는 일부 기업들은 경쟁력 악화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지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해외 관광객이 다시 증가하는 만큼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특히 최근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며 ‘한류 열풍’에 불을 지핀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음달 문을 여는 두산면세점이 드라마 주인공인 송중기를 모델로 계약해 한류 스타 마케팅에 나선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업계 매출은 9조 1983억원으로 이 중 외국인이 올린 매출은 6조 1000억원(66.5%)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 5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2200달러였다. 중국을 대표하는 단어인 세계의 공장 ‘메이드 인 차이나’가 바야흐로 세계의 소비자 ‘유커’로 바뀌어 가자 중국도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입국하는 국민들에게 면세품을 살 수 있는 ‘입경 면세점’ 19곳(공항 13곳, 항구 6곳)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내수 시장을 키워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중국의 새로운 조치인 셈이다. 중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여행객이 해외에서 소비한 금액은 1조 2000억 위안(약 211조 500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정부는 이번 면세점 신설로 소비재 판매가 1%가량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인당 면세구매 한도는 기본 원칙인 5000위안(약 88만원)으로 하되 입국 면세점에서는 3000위안(약 53만원)을 더 늘려 최대 8000위안(약 141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중국의 내수 소비 진작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인터넷) 면세점까지 활용하고 있다. 하이난 리다오의 면세점은 지난 2월부터 인터넷으로 물건을 팔고 있다. 상품구매 예약과 온라인 결제, 수령지 선택 등이 가능하다. 고객들은 물품 수령 시간 단축과 쇼핑 시간 단축 효과를 얻는 셈이다. 신설 면세점도 온라인 운영 체제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머지않아 중국 면세점도 ‘온라인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강민주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은 “중국이 내수시장 활성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여 한국 면세점 사업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앞으로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쇼핑 환경을 개선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 사진 도쿄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100만 그루 철쭉 활짝 군포는 진분홍 꽃나라

    100만 그루 철쭉 활짝 군포는 진분홍 꽃나라

    아름다운 꽃·인문학·음악 조화 불꽃놀이·김창완 공연 등 열려 형형색색 봄꽃들이 절정을 이룬 뒤 속절없이 지고, 가지마다 새싹이 돋아날 즈음 뒤늦게 홀로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이 있다. 가는 봄을 아쉬워하며 초여름 문턱에서 진분홍 꽃잎을 빼곡히 피워내는 철쭉이다. 선연한 진분홍 철쭉과 연녹색 산야가 푸른 하늘과 어우러지며 만든 조화가 아름답다. 100만 그루 철쭉이 도시 전체를 물들이는 경기 군포시에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책나라군포 철쭉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21일 군포시에 따르면 군포철쭉축제에서 이름을 바꾼 이번 축제는 철쭉의 아름다움과 책의 인문학적 정신, 음악이 어우러지는 한마당으로 꾸민다. 수리동 수리산(489m) 자락의 철쭉동산(2만 5000㎡)은 4월 말에서 5월 초 16만 그루의 철쭉이 꽃을 활짝 펴 진분홍빛 물결로 넘실거린다. 군포 철쭉축제는 하루 1만여명이 찾는 수도권 서남부의 대표 꽃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올해 축제는 철쭉동산과 최대 번화가인 산본로데오거리, 군포역 등 시 전역에서 펼쳐진다. 29일 저녁에 국내외사절단, 서울랜드 마칭밴드, 북청사자놀이, 11개 동에서 준비한 퍼레이드와 화려한 불꽃놀이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올해는 철쭉에 얽힌 설화인 ´헌화가´를 주제로 한 무용 공연도 있다. 둘째 날인 30일부터는 곳곳에서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펼쳐진다. 4일간 저글링, 마임 등 퍼포먼스 공연과 인디뮤지션들의 버스킹 공연이 총 37회 열린다. 축제 기간 오전에는 버블쇼와 1인 서커스, 인형극, 마술쇼 등이 펼쳐진다. 저녁에는 책나라군포를 상징하는 철쭉 북콘서트(30일)와 지역 예술인들이 꾸미는 군포예술무대(5월 1일), 김창완밴드의 철쭉러브콘서트(5월 2일)가 열린다. 시민동호회가 꾸미는 철쭉만발콘서트가 30일과 다음달 2~3일에, 철쭉가요제는 1일에 개최된다. 철쭉동산에는 전문작가와 시민 100여명이 함께 만든 예술등 구름물고기 200여점을 전시,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밤 볼거리를 선사한다. 군포역 전시장에서 30일과 1일 열리는 ´타임머신을 타고 간 역전 장날´ 행사는 시장 상인들이 옛 군포장의 모습을 재현한다. 철쭉동산 옆 양지공원에는 먹거리장터와 푸드트럭을 운영, 관람객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군포시와 자매결연한 무안군과 예천군, 청양군, 양양군, 부여군의 농·특산물도 만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진분홍 꽃물결이 넘실대는 철쭉축제에서 봄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꽃과 음악, 열정과 즐거움이 있는 축제의 도시 군포를 많은 분들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그대 어디있든 알아서 찾아줘요… 주차장도 쿠폰도

    그대 어디있든 알아서 찾아줘요… 주차장도 쿠폰도

    번화가를 걸을 때마다 번거롭게 손에 쥐어야 했던 전단지는 이제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왔다. 길을 걸으면 스마트폰이 이용자의 위치를 인식해 근처 매장의 할인 쿠폰이나 이벤트 정보, 멤버십 혜택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커머스 기업인 얍컴퍼니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6에서 매장 안 고객의 동선까지 파악해 정보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비콘’ 기술을 선보였다. 고객이 매장 안에 들어서면 ‘통신사 멤버십 10% 할인’을, 매장을 나서면 ‘재방문 시 음료 사이즈 업’을 알려주는 식이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어디에서나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찾아본다. 이 같은 수요에 맞춰 이용자의 위치에 기반한 매장 안내와 예약, 택시 호출 등을 제공하는 위치기반서비스(LBS·Location Based Service)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이용자의 위치 정보에 각종 서비스를 연결하기만 하면 무한대의 부가가치를 낳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위치기반서비스는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제공하는 위치정보사업과 이를 활용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치기반서비스사업으로 나뉜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에 등록된 국내 LBS 사업자는 모두 1009개 기업으로 이중 864개(85.6%)가 위치기반서비스사업자다. 운전자에게 빈 공간이 있는 가까운 주차장을 알려주는 앱, 집 근처 배달음식점을 검색하고 주문까지 할 수 있는 앱 등 스타트업(창업기업)들의 서비스가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SK텔레콤과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공룡들이 뛰어들었다. 검색과 이용자 정보 등 빅데이터를 무기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까지 벌이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건 카카오다. 카카오는 최근 ‘위치정보 및 위치정보기반 서비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카카오택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데 이어 상반기에 ‘카카오 드라이버’(대리운전), ‘카카오헤어샵’(미용실 예약관리)을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는 “교통, 홈서비스, 딜리버리 영역에서 신규 서비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K플래닛은 O2O 커머스 서비스를 정교화하고 있다. 광화문, 강남 등 오피스 지역에서 매일 점심 시간에 추천 메뉴를 알려주는 ‘시럽 테이블’, 복합 쇼핑몰 안에서 매장의 위치와 할인 혜택 등을 알려주는 ‘시럽 가이드’, 가게 점주들이 전단지를 뿌리지 않고도 매장 주변에 있는 타깃 고객들의 스마트폰에 홍보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시럽 스토어’ 등을 지난해 잇달아 내놓았다. 국내 검색서비스 1위인 네이버는 검색에 위치정보를 결합한다. 이용자의 상황과 맥락 등까지 반영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라이브 검색’의 일환이다. 예를 들어 신촌에 있는 대학생이 ‘데이트 코스’라는 키워드만 검색해도 신촌 일대에서 대학생들이 자주 찾는 맛집과 커피숍 등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산책’ ‘코스’ 등 이용자들의 검색어에 담긴 숨은 맥락을 이해하는 기술, 이용자들의 검색 기록을 바탕으로 지역의 트렌드를 파악해 보여주는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플래닛의 위치기반서비스(LBS) 사업조직을 흡수 합병해 기존 통신사 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800만명이 사용하는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기반해 SK텔레콤의 3대 플랫폼 사업 중 하나인 ‘생활가치 플랫폼’에 시동을 건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주말에 자주 찾는 명소나 드라이브 코스 등 데이터가 축적되면 이를 활용한 O2O 서비스를 무궁무진하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T 공룡들의 승부처는 ‘연결’에 있다. 저마다 보유한 지도 앱과 모바일 내비게이션, 모바일 메신저와 간편결제 서비스를 한데 연결해, 검색과 서비스 이용, 결제까지 한번에 이어지는 경험을 얼마나 편리하게 제공하느냐가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의 ‘T맵택시’는 지난달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연동해 택시에서 내릴 때 요금도 자동으로 결제되도록 했다. 카카오가 최근 출시한 ‘카카오내비’는 카카오톡을 통한 지인들과의 목적지 정보 공유 기능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위치기반서비스가 속속 등장했다면 올해는 개별 서비스들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되는 단계”라면서 “광고와 간편결제, 모바일 메신저, 게임 등과 결합해 IT업계는 물론 금융, 유통 등 전 산업으로 확대되며 서비스도 정교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