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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1번지’ 명동, 주말 유동인구 40% 줄었다…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서울 주요상권 분석

    ‘관광1번지’ 명동, 주말 유동인구 40% 줄었다…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서울 주요상권 분석

    상인들 “유동인구 감소 체감상 더 크다”젊은층 많은 홍대입구 일대는 16%감소“전쟁이라도 난 것처럼 그 많던 사람이 다 숨어버렸어요.” 5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명동에서 어묵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영민(52)씨는 텅빈 가게 내부를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체감상 매출이 90%는 감소한 기분”이라면서 “외국인도 한국인도 거리에 다니지 않으니 가게에 오는 사람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서울 시내 주요 번화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명동거리 초입에서 양말을 판매하는 박모(60)씨는 “10년 넘게 장사했지만 어제처럼 한 장도 못 팔기는 처음”이라면서 “1000원짜리 양말 팔면서 1000원 한 장도 손에 못 쥐면 어떡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박씨는 “보통 오전 8시면 영업을 시작하는데 오늘은 오후 1시에 나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유동인구 변화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생활인구데이터(행정동 기준)를 이용해 서울 대표 상권의 유동인구 감소율을 분석한 결과, 명동은 지난해 대비 주말 유동인구가 40%가량 감소했고, 홍대입구 일대는 약 16%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은 ‘관광 1번지’ 명동, 홍대입구 상권이 밀집한 서교동, 강남역 10번 출구 번화가가 위치한 서초4동, 건대입구 차이나타운이 형성된 자양4동 등 네 곳이다. 분석 기간은 대구 신천지 신자로 ‘슈퍼전파자’로 추정되는 31번째 확진자가 등장한 2월 셋째 주와 넷째 주(2월 17~27일)로 정했다. 이 기간은 코로나19가 거침없이 확산하면서 혼란이 가중된 기간이다. 지난달 18일에는 31번째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다음날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감염이 확산됐다. 이어 20일에는 첫 번째 사망자가 나왔고 지난 23일엔 감염병 위기 경보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됐다. 이 기간 서울 시내 번화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유동인구가 크게 줄었다. 명동의 경우 유동인구가 지난해 하루 평균 107만 8354명에서 올해 90만 4871명으로 16.1% 감소했다. 특히 주말(2월 22~23일)만 따져보면 지난해 하루 평균 64만 8222명이 명동을 오갔지만 올해는 39만 2499명으로 39.4% 쪼그라들었다. 명동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서울시 단기체류 외국인 데이터를 함께 살펴본 결과, 지난해 2월 3~4주 하루 평균 37만 9367명의 외국인이 명동을 찾았지만 올해 같은 기간엔 32만 128명으로 15.6% 감소했다. 외국인도, 한국인도 코로나19 우려에 명동에 발걸음을 줄였다는 뜻이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명동은 관광 수요가 많은 우리나라 최고의 ‘고차 중심지’”라면서 “지역생활권 중심인 ‘저차 중심지’보다 유동인구 감소폭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대입구(서교동)의 내국인 유동인구는 지난해 하루 평균 199만 5994명에서 올해 174만 8153명으로 12.4% 감소했다. 주말 유동인구는 지난해 205만 6516명에서 올해 171만 6325명으로 16.5%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건대입구(자양4동)의 유동인구는 1년 전 대비 7.9% 줄었다. 그러나 강남역 상권이 포함된 서초4동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유동인구가 4.8% 감소하는 데 그쳤다. 경기 남부와 서울을 잇는 광역버스, 지하철 노선이 집중돼 출퇴근하는 직장인 등이 많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심 교수는 “강남역 일대는 오피스나 학원이 많아 고정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대만, 자가격리 위반한 남성에 4000만원 ‘벌금 폭탄’

    대만, 자가격리 위반한 남성에 4000만원 ‘벌금 폭탄’

    자가격리 규정 강화한 새 법령 시행 후 첫 벌금 부과 대만 당국이 코로나19 자가격리 규정을 위반한 31세 남성에게 4000만원에 가까운 벌금을 부과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개정한 법령에 따른 첫 벌금 부과다. 4일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대만 북부 신주현 정부는 전날 관내 주민 린둥징에게 자가격리 규정 위반을 사유로, 강화된 ‘심각한 특수전염병 폐렴 방지 및 진흥 특별조례안’에 따라 벌금 100만 대만달러(약 3965만원)를 부과했다. 가짜 주소 제시하고 백화점·클럽·해변 등 다닌 31세 남성 현정부는 린씨가 14일간의 자가격리 대상임을 알았으면서도 이를 준수하지 않고 연락을 끊었으며 거짓 정보를 제공하는 등 타인의 건강을 위협해 이같이 벌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린씨는 지난달 25일 샤먼 항공편으로 대만 북부의 쑹산공항에 도착해 이달 10일까지 신주현 주베이시 주거지에서 자가격리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가족의 감염을 우려해 바로 주거지로 돌아가지 않았고, 한국의 명동과 같은 타이베이의 번화가인 시먼딩 지역에 머무를 예정이라고 당국에 알렸다. 그러나 그는 당국에 2번이나 가짜 주소를 제시했다. 그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신주현은 지난달 28일 그의 신상을 공개해 연락을 촉구했고 시민들에게 신고를 당부했다. 이에 린씨는 곧 주거지 파출소에 자진 출두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린씨는 타이베이101 빌딩이 있는 신이구의 모 백화점은 물론 클럽, 북부의 유명 해변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자가격리 어길 시 벌금 30만→100만 대만달러 강화 한편 대만 EBC방송은 전날 오후 북부 지룽시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여성이 몰래 버스를 타고 이동 중에 만난 지인에게 “중국 후난성에서 지난 2일 돌아왔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놀란 주변 승객의 요구로 버스가 정차하고 경찰 신고에 긴급 소독까지 이뤄지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후난성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과 맞닿아 있는 지역이다. 대만에서 기존의 ‘전염병방지법’의 처벌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단으로 밖에 나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벌금 상향 등 처벌 강화를 원하는 여론이 높아졌다. 이러한 여론을 수렴해 자가격리 규정 위반에 대한 벌금을 기존의 최고 30만 대만달러(약 1190만원)에서 최고 100만 대만달러(약 3965만원)로 강화한 ‘심각한 특수전염병 폐렴 방지 및 진흥 특별조례안’이 지난달 입법원(국회)을 통과해 같은 달 27일부터 시행됐다. 한국·이탈리아 등 입국자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벌금 한편 전날 대만 교통부는 4일부터 중국·홍콩·마카오, 한국, 이탈리아 등 9개 국가와 지역에서 들어온 자가격리 대상자는 대만 내 공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한 귀가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9개 국가·지역으로부터 도착한 입국자는 공항에 준비된 방역 전용 차량 등을 이용해 귀가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11일부터 최고 100만 대만달러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린자룽 교통부 부장(장관)은 한국 등 9개 국가와 지역에서 오는 여행객이 하루 1000여명이며 이들 중 약 600여명이 방역 전용 차량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공포 뚫고… 일상을 배달한다

    공포 뚫고… 일상을 배달한다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배달비를 주더라고요. 신용카드를 문 앞에 붙여 둔다든가, 비닐포켓에 돈을 담아 줘요. 저희도 신경쓰이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제가 퍼뜨릴 수도, 제가 걸릴 수도 있잖아요. 그래도 그곳에 가야죠. 배달은 우리한텐 밥벌이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안 가면 누가 식사를 배달하겠어요.”(대구 지역 라이더 A씨)코로나19 확산으로 인구 243만명의 도시가 위축돼도 제 할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 모르는 장소에 가고 모르는 사람과 접촉하는 게 위험한 일이 됐는데도 그 일을 기꺼이 하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대구시 우체국 집배원과 배달 대행 오토바이 기사(라이더)들이다. 집 밖에 나가는 게 ‘금기’가 돼 버린 도시에서 이들마저 없었다면 도시는 아예 마비됐을지도 모른다. 병마와의 사투를 벌이는 의료·방역 종사자들에게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이들은 ‘시민의 생활’이라는 무게를 짊어진 채 도시의 실핏줄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2일 대구에서 묵묵히 배달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 10명에게 전화 통화로 현지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상황은 다른 도시에 살고 있는 이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 우선 대구의 경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배달 ‘콜’ 수는 평소보다 늘었다가 다시 일상 수준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경제가 좋아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엔 대구시민들이 배달 음식에 의존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마저도 시들해진 것이다. “문 앞에 신용카드 붙여서 배달비 줘도 우린 기꺼이 찾아갑니다”배달 음식도 신뢰할 수 없어 ‘집밥’을 해 먹는 경우도 늘었고, 직격탄을 맞은 영세 식당들이 문을 닫으면서 배달시킬 곳이 줄어든 이유도 있었다. 배달 대행업체 ‘부릉’ 수성황금지점의 경우 평소 800건의 배달을 하지만 지난달 18일 31번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그 주(23일)까지 급증했다. 지난주에는 약 1000건을 유지했고, 최근에는 평상시 수준으로 돌아왔다. 지점장인 박정수(54)씨는 “우리야 콜이 나오니까 수입 유지는 되는데, 식당 직원만 수십명인 음식점들도 영업난에 직원들에게 무급휴가를 줄 정도로 상황이 어려워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예전에는 번화가였지만 지금은 불도 다 꺼져 있어 슬럼가처럼 느껴지는 곳도 눈에 띈다”면서 “돈벌이가 사라진 식당이나 영세 업체를 위해서는 불안을 조장하는 보도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라이더들 사이에서도 감염에 대한 공포가 퍼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런 만큼 자가 예방에 힘쓸 뿐이다. 라이더들은 회사에서 지급하는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하고, 추위를 피하려고 착용하는 스카프도 마스크 위에 함께 두르고 있다고 한다. 라텍스 장갑을 착용하는 이들도 있고, 오토바이에 손소독제를 아예 두고 다니는 라이더도 있었다. 배달 대행업체 ‘생각대로’ 수성통합센터 라이더 12명을 관리하는 조우진(29) 팀장은 “다행히 31번 확진환자가 나오기 전에 마스크를 대량으로 사놓아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아직 증상이 있거나 쉬는 직원은 없다.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현재 이용 가능한 병원이 어딘지 확인해서 공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라이더 B씨는 “현금 결제를 할 때 테이프로 비닐봉지에 넣어서 문 앞에 두거나 벨을 누르면 문 앞에 음식을 두고 가라는 분들도 많다”며 “더 심한 고객들은 일회용 비닐장갑까지 끼고 나와 음식을 받는데, 배달을 다니면서 이런 일을 겪으면 기분이 좀 그렇다”고 말했다. 막막한 건 30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시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다. 폐쇄된 건물은 파악하고 있지만, 정확히 왜 폐쇄됐는지는 일일이 확인하기가 어렵다. 확진환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수취인이 우편물을 받았다는 사실을 반드시 대면으로 확인해야 하는 우체국 등기의 경우 어려움은 더 크다. 대구 달서우체국 이건희(45) 집배원은 “법원의 특별송달이나 보험회사 계약등기 같은 등기 우편물은 고객을 만나서 직접 사인을 받아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위험 노출이 더 많이 될 수밖에 없다”며 “하루에만 100~120통 정도 대면 배달해야 하는데, 개인정보 때문에 확진환자 주소도 몰라 우체국 직원 중에 확진환자가 나오면 진짜 ‘슈퍼 전파자’가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그는 또 “우정사업본부도 마스크 예산을 확보했지만 구입처가 부족해 직원 마스크 공급에 어려움이 있다”며 “개인적으로 사서 착용하는 직원도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힘내세요. 힘낼게요” 대구에서 떡볶이 시켰더니 온 메시지

    “힘내세요. 힘낼게요” 대구에서 떡볶이 시켰더니 온 메시지

    대구 자영업자들의 힘든 상황이 SNS를 통해 전달되고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대구에서 떡볶이 시켰더니 온 메시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화제를 모았다. 쪽지에는 “힘든 시기에 주문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열심히 깨끗이 늘 유지하겠습니다. 힘내세요. 힘낼게요. 감사합니다”는 인사말이 적혀있다. 실제로 음식과 함께 배달된 쪽지에는 현재의 대구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한 식당 사장님의 인사가 담겨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는 현재 번화가에도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적막한 상태다. 상점 밀집 지역에서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평소에도 힘들게 버텨온 자영업자들은 요즘 영업 포기란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처지에 놓였다. 대구의 한 전통시장은 조선 시대에 개설된 이후 500년 만에 처음으로 모든 점포가 문을 닫았다. 한 상인은 “하루 매출이 100~150만 원 정도 왔다 갔다 했는데 1만 6천 원 팔았으니 말 다 한 거죠”라며 울먹인다.이에 각종 SNS에서는 ‘힘내라 대구’, ‘대구 힘내라’ 등의 해시태그(#)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와 함께 경북을 응원하는 글과 사진도 올라오고 있다. 상황이 어려워진 상인들을 위해 직접 나서는 이들도 있다. 대구의 맛집을 소개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많은 업체들이 식재료도 소비하지 못해 이중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알리고 돕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각종 제보와 함께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판매를 원하는 식당의 주요 메뉴와 가격, 그리고 연락처를 게시했다. 덕분에 일부 식당의 경우 쌓여있던 식자재를 소모할 수 있었다. 어떤 식당은 마스크와 음식을 교환해주기도 했고, 이렇게 모은 마스크를 시에 기부하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포르쉐 야구방망이 테러’ 훈훈한 우정?…알고보니 조폭

    ‘포르쉐 야구방망이 테러’ 훈훈한 우정?…알고보니 조폭

    친구에게 감정이 상해 친구의 포르쉐 차량을 야구방망이로 때려 부순 뒤 화해했다는 시민이 알고 보니 조직폭력배인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쯤 광주 서구 상무지구 번화가에서 A(35)씨가 주차된 포르쉐 차량을 야구방망이로 부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앞·뒤 좌석 유리는 물론 사이드미러와 보닛까지 무차별적으로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차량을 찌그러뜨리고 깨부수는 등 훼손했다. 뒷좌석 유리가 산산조각이 났고, 보닛도 움푹 들어갔다. A씨의 행동에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고, 그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됐다.A씨는 “친구와 다툼을 벌이다 감정이 상해 이런 일을 벌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자리에 있던 차량 주인 B(35)씨 역시 “친구 사이로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A씨를 서부경찰서 상무지구대까지 임의동행했지만 이들의 진술을 믿고 별도의 조사 없이 돌려보냈다. 그러나 사건을 보고받은 서부경찰서의 한 형사가 A씨의 이름이 낯익어 조회한 뒤에야 A씨가 조폭 조직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광주지방경찰청에서 관리하는 한 폭력조직 소속 조직원이었다. 심지어 상무지구대는 사건 발생 6시간이 지나서야 이 사건을 상급기관인 서부경찰서에 보고했다. A씨가 폭력조직 조직원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형사가 조폭 사건을 담당하는 강력팀과 광주청 광역수사대에 공조 요청을 했지만 그 사이 A씨는 한때 휴대전화를 꺼놓고 연락이 두절되기도 했다. 이후 다른 조직원을 통해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는 것을 알아챈 A씨는 그제서야 경찰에 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지구대는 “지구대에서 신원을 확인하더라도 대상자가 관리대상 조폭인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며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고 있어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만 서부경찰서에 보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A씨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하고 조만간 소환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친구 포르쉐에 ‘야구방망이 테러’…친구 용서한다

    친구 포르쉐에 ‘야구방망이 테러’…친구 용서한다

    친구의 승용차를 야구방망이로 때려 부순 3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2일 재물손괴 혐의로 A(35)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30분께 광주 서구 상무지구 번화가에서 주차된 친구 B(35)씨의 포르쉐 차량을 야구방망이로 수차례 때려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힘껏 휘두른 야구방망이에 차량 조수석과 뒷좌석 유리가 산산조각이 났고, 보닛도 움푹 들어갈 정도로 훼손됐다. 차량 주인 B씨는 “절친한 친구 사이여서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물손괴죄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닌 만큼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범행 동기와 피해 정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英 ‘깐깐한’ 새 이민 규정…영어 못하면 일자리 제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완료 이후 영국에서 앞으로 영어를 못하거나 업무 숙련도가 높지 않은 직종의 해외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수도 있다. 서비스업이나 제조업 등의 기간제 종사자들이 대거 비자를 받지 못할 우려가 커 각계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1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영국 내무부는 오는 12월 31일 브렉시트 유예기간이 끝난 뒤 적용할 이민 계획을 발표했다. 새 이민 계획은 고용주들에게 유럽의 싼 노동력에 의존하지 말고 정규직 유지와 자동화 기술에 투자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BBC는 설명했다. 점수제로 운영하는 이민 계획에 따르면 영국에서 취업비자를 받으려면 70점이 필요하다. 이 중 비자 후원 업체로 인증된 곳에서 제공한 일자리(20점), 적절한 기술(20점)과 더불어 적정한 영어실력(10점)이 필수로 꼽힌다. 이들 세 항목을 충족한 뒤 추가로 20점을 얻어야 한다. 연봉 2만 2040(약 3568만원)~2만 5599파운드(약 3964만원)는 10점, 2만 5600파운드 이상은 20점을 부여받는다. 인력이 부족한 특정 직업 종사자는 20점을 받을 수 있다. 이에 해당하는 업종은 토목 기술자, 의료 전문가, 간호사, 심리학자, 고전 발레 무용수 등이 포함된다. 이 외에도 직업 관련 분야 박사 학위가 있으면 10점, 이 분야가 과학·기술·공학·수학(STEM)이라면 20점을 받는다. 새 계획이 시행되면 식당 점원 등 단순 서비스직, 식재료 가공, 농업 등에 종사하는 수많은 EU 노동자들이 영국에 들어가지 못할 우려가 크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내 EU 노동자 중 21%를 차지하는 저숙련 공장·건설 종사자를 비롯해 저숙련 행정·서비스 종사자(12%), 운전·운송업자(11%), 레저·관광 서비스업 종사자(8%) 등은 비자 획득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영인 단체는 “새 정책이 공장과 식당, 번화가에서 일자리 감소와 업장 폐쇄 등 재앙스러운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동당 예비내각의 다이앤 애벗 내무장관은 “수학 천재들이 영어를 잘 못한다고 정말 이들을 차단할 것인가”라며 비판했다. 가디언은 해당 이민 정책이 여당 절대다수인 의회를 쉽게 통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기도, ‘생활형 범죄’ 근절 위해 암행감시원 본격 투입

    경기도, ‘생활형 범죄’ 근절 위해 암행감시원 본격 투입

    경기도는 집값 담합, 대출사기 등 생활 속 각종 불공정 범죄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암행 감시(미스터리 쇼핑) 지원인력과 불법 광고물 수거 인력을 17일부터 투입했다고 밝혔다. 비밀평가 지원인력은 손님으로 가장해 불법 광고물(전단 등)의 전화번호로 통화하거나 업체 방문, 수사 관련 자료 수집, 데이터베이스(DB) 관리 업무를 맡는다. 불법 광고물 수거 인력은 불공정 범죄 제보·신고시스템으로 제보가 들어온 지역과 도내 번화가 및 청소년 밀집 지역을 훑으며 불법 광고물을 수거해 수사에 필요한 증거를 확보한다. 도는 지난해 지방정부 최초로 비밀평가 지원 인력 등을 시범 도입했으며, 올해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통해 지난 2월 비밀평가 지원 인력 8명과 불법광고물 수거 인력 22명 등 모두 30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에 소속돼 오는 11월 중순까지 9개월간 활동하게된다. 이들은 경기도 공정 특별사법경찰단에 소속돼 오는 11월 중순까지 9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경기도 공정 특별사법경찰단 관계자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두 역할을 담당할 기간제 근로자 26명을 채용해 7월 말부터 5개월간 운용했는데 성과가 좋아 올해도 채용해 현장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도는 상반기 조직 개편을 통해 공정 특별사법경찰단 내 비밀평가(미스터리 쇼핑) 전담수사반을 구성해 활동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경기도 공정 특별사법경찰단 관계자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경기도 공정 특별사법경찰단’이나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홈페이지, 경기도 콜센터 등으로 제보해달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마스크 쓰고 부비부비…’ 코로나19로 달라진 클럽 풍경

    ‘마스크 쓰고 부비부비…’ 코로나19로 달라진 클럽 풍경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우려 때문에 평소 사람이 가득 찼던 곳 들이 대부분 한산하다. 클럽도 예외는 아니었다. 중국인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던 강남 클럽들도 이들의 입장을 제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13일 클럽 관계자들에 따르면 코로나 19를 예방하기 위해 강남 클럽 일부가 중국인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최근 강남에 새롭게 오픈한 한 클럽도 안내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안내문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중국인 손님들의 입장은 불가하다”며 “마스크 배부와 손 세정제 비치를 통해 보다 안전한 클럽이 되도록 하겠다”고 적혀있다. 강남 클럽의 중국인 손님들 중에서는 비싼 술을 많이 시키는 이른바 ‘고액 손님’이 많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장기적인 관점으로 중국인 입장 제한을 택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한 클럽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손님이 많이 줄었다”며 “손님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클럽 내부도 더 청결히 관리하고 있다. 마스크를 쓰고 춤을 추는 손님도 많이 보인다”고 전했다.한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산업 현장 곳곳에서 ‘곡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확진 환자가 지나간 자리는 황량한 폐허로 바뀌었고, 도심 번화가와 백화점, 대형마트, 음식점은 매출 하락에 허덕이고 있다. 관광 업계도 초비상 상태다. 확진환자가 다녀간 서울 성북구의 한 영화관 관람객 수는 평소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이마트 마포 공덕점, 현대 아울렛 송도점 등은 확진 환자가 방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긴급 휴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휴점에 따른 매출 피해액은 대형마트는 수십억 원, 백화점은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썰렁한 식당, 꺼리는 관광, 잠자는 지갑… ‘코로나 쇼크’에 운다

    썰렁한 식당, 꺼리는 관광, 잠자는 지갑… ‘코로나 쇼크’에 운다

    주말 카드사용액, 코로나 전보다 10% 줄어 中관광객 15% 감소 땐 관광수입 2조원↓ ‘위기경영’ 제주항공, 경영진 임금 30% 반납 유통업계 “휴점 피해액 수백억원 달할 것”“이 사태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이러다 결국엔 문을 닫아야 하는 건 아닌지 정말 걱정입니다.” 서울 종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오모(46)씨는 12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손님이 뚝 끊겼다면서 이렇게 말했다.오씨는 “설 연휴를 지나고 나서는 주말에는 손님 보기가 힘들 정도”라면서 “회식으로 오는 손님만 간간이 있을 뿐 가족 단위로 오는 손님은 거의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산업 현장 곳곳에서 ‘곡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확진환자가 지나간 자리는 황량한 폐허로 바뀌었고, 도심 번화가와 백화점, 대형마트, 음식점은 매출 하락에 허덕이고 있다. 관광 업계도 초비상 상태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내국인의 국내 여행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미 지역축제를 취소한 곳도 적지 않아 사태가 길어지면 지방경제에도 적잖은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관계자는 “국내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 경비(1887달러)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 1인의 지출 경비(1342달러)의 1.5배 수준인데, 중국인 관광객이 15%(약 100만명) 감소하면 관광 수입은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가량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확진환자가 다녀간 서울 성북구의 한 영화관 관람객 수는 평소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이마트 마포공덕점, 현대아울렛 송도점 등은 확진환자가 방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긴급 휴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휴점에 따른 매출 피해액은 대형마트는 수십억원, 백화점은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극도로 침체된 내수 소비 상황은 카드 사용액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설 연휴 직후 주말인 지난 1~2일 카드사 7곳의 국내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1조 8284억원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 주말인 지난달 18~19일 2조 358억원보다 10.2%나 줄었다. 특히 백화점,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 이용액은 2705억 2000만원(16.7%) 급감했다. 반면 온라인 결제 이용액은 같은 기간 631억 7000만원(15.3%)이 늘었다. 항공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저비용 항공사(LCC)의 한 관계자는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작년엔 일본 하늘길이 끊기더니 이번엔 중국 하늘길마저…. 정말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이날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경영진은 임금의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무급휴가제도는 전 직원으로 확대 적용한다. 다른 항공사들도 비용 절감을 위해 ‘희망휴직’, ‘무급휴가’라는 눈물의 자구책을 내놨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정규직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희망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에어서울은 오는 5월까지 단기 휴직 신청을 받는다. 티웨이항공은 3월 한 달 내 임의로 휴직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알립니다 서울신문은 12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약칭을 ‘신종 코로나’ 대신 ‘코로나19’로 사용합니다. 이는 우리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전날 발표한 공식 명칭인 ‘COVID19’(코비드19)에 대응하는 한글 표현을 ‘코로나19’로 명명한 데 따른 것입니다.
  • 가석방 테러범에 또 뚫린 런던… ‘무방비 도시’ 공포 확산

    가석방 테러범에 또 뚫린 런던… ‘무방비 도시’ 공포 확산

    용의자 현장서 사살… IS는 배후 자처 경찰 테러범 관리·가석방 기준 도마에 제압 과정서 시민 부상 등 대응도 논란 존슨 총리 “형량 연장 등 모든 수단 강구”영국 런던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석 달 만에 또다시 발생했다. 이른바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이 출소하자마자 극단적 범행을 저지르며 이들의 관리와 가석방 기준 등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BBC 등은 런던 도심에서 남쪽으로 8㎞ 떨어진 스트레텀 지역에서 수데시 암만(20)으로 신원이 확인된 용의자가 이날 오후 2시쯤 흉기 난동을 벌여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고 테러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에게 사살돼 더 큰 피해로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주말 나들이를 위해 시내에 나온 무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흉기 난동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3일 이번 사건의 배후라고 자처했다. IS는 이날 “어제 런던 남부 스트레텀 지역의 공격 가해자는 IS 전사”라고 주장했으나 구체적 증거는 내놓지 않았다. 더욱이 암만은 테러 모의 혐의로 2018년 말 3년 4개월의 형을 받고 수감됐다가 절반의 형기를 마치고 풀려난 지 수일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치안 당국의 부실 관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은 암만의 전력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수감 당시 애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IS에 충성을 맹세하며 “주변의 감시 때문에 폭탄을 만들 수 없다면 야밤에 칼이나 화염병으로라도 공격해야 한다”고 쓰기도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특히 암만은 출소 후에도 경찰의 특별감시 대상으로 분류됐다. 경찰 당국은 그를 감시 중이었기 때문에 사건 직후 경찰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특별감시 대상이었던 그가 어떻게 대낮에 번화가를 버젓이 활보하고 시민을 공격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과 비난이 제기됐다. 경찰이 총격으로 대응하는 과정에서 20대 여성이 다치는 등 자칫 더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2명이 사망했던 지난해 11월 런던브리지 테러에 이어 동일한 형태의 범죄가 다시 발생하며 런던이 테러에 더욱 무방비한 도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감돌고 있다. 런던브리지 테러범도 테러 혐의로 16년형을 선고받았다가 가석방된 뒤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영국에서는 테러범 형량 강화와 가석방 제도 개선 여론이 보수당을 중심으로 제기됐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희생자 가족이 자신들의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호소하며 이에 대한 대응책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 바 있다. 총선 이후 의회 과반을 확보한 보수당은 연이은 테러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강경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태세다. 사건 직후 내무부 및 경찰 당국과 긴급회의를 한 보리스 존슨 총리는 “형량 연장과 경찰 예산 증액 등을 포함해 테러리즘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찾겠다”면서 “근본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3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IS 세력보다 이들 ‘외로운 늑대’를 막는 게 더 어렵다는 말이 치안 당국 내에서 나오는 가운데 향후 제도 개선이 충분한 대응책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영국 국내정보부(M15)가 관리 중인 암만과 같은 감시 대상은 현재 3000여명에 이르는 등 예산·인력을 늘려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중국인 가게는 좀…” 마라탕도 된서리

    “중국인 가게는 좀…” 마라탕도 된서리

    춘제 고향 다녀왔을 거란 불안에 꺼려“이 거리 마라탕집들 한번 둘러봐도 알 거예요. 신종 코로나 이후로 얼마나 어려워졌는지….”3일 낮 12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 한 마라탕 가게에서 일하는 중국 국적 종업원은 뚝 끊긴 손님들의 발걸음에 한숨을 내쉬었다. 점심시간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가게는 텅 비어 있었다. 테이블 12개가 마련된 이 가게는 평소 점심때면 마라탕을 먹으려는 손님으로 꽉 찬다. 한국에서 1년 반을 살았다는 이 종업원은 “연휴 때도 한국에 있었고 중국에 간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신종코로나 사태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같은 거리에서 영업 중인 다른 마라탕집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이화여대 앞 마라탕집 사장과 종업원들은 입을 모아 “거리에 오가는 사람 자체가 줄었다”면서 “중국인 손님조차 잘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맵고 얼얼한 탕’이라는 뜻의 마라탕은 각종 채소와 고기, 면 등을 취향에 맞게 골라 넣을 수 있는 중국 쓰촨 지방 음식이다. 약 2년 전부터 중독적인 맛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며 국내 주요 번화가에 재한 중국인, 중국 동포들이 잇달아 가게를 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우한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마라탕집들은 된서리를 맞았다. 국내 마라탕집 사장·종업원이 중국인인 경우가 많은데 춘제 기간 이들이 중국 고향에 다녀오지 않았겠느냐는 불안 때문이다. 이날 둘러본 이화여대 앞 일부 마라탕집에는 영업을 쉰다는 안내가 붙어 있었다. 평소 마라탕을 즐긴다는 최모(27)씨는 “춘제 기간 휴무였던 마라탕집은 방문하기 더 꺼려진다”며 “마라탕집은 위생 논란도 있었는데 당분간 찾지 않을 생각”이라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글 사진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LG 中공장 이어 현대·기아차도 오늘부터 일부 차종 멈출 듯

    LG 中공장 이어 현대·기아차도 오늘부터 일부 차종 멈출 듯

    LG, 배터리·디스플레이 모듈 생산 중단 ‘와이어링 하니스’ 국내 재고량 거의 바닥 현대·기아차 주말 대부분 차종 영향 예상 쌍용차 평택공장은 1주일 동안 문 닫아 삼성전자 상하이 플래그십 매장도 휴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직격탄을 맞아 배터리·전자·자동차 부품 등을 만드는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는 ‘셧다운’ 사태를 맞았다. 일부 기업 매장도 운영을 중단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난징에 위치한 LG화학 배터리 공장과 LG디스플레이 모듈(후공정) 공장은 지난 주말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LG화학 베이징·광저우 편광판 공장, 톈진 자동차 소재 공장 등도 같은 시점에 생산을 멈췄다. 앞서 난징 정부는 지난달 29일 이미 9일까지의 춘제(중국의 설) 연휴 연장을 통지했으나, 이들 공장은 연휴 때처럼 최소한의 인력으로 가동을 이어 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지난 주말 가동 중단을 결정해 각각 오는 9일까지 문을 닫기로 했다. 중국 상하이의 삼성전자 플래그십 매장도 지난 2일부터 오는 9일까지 문을 닫는다. 이곳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문을 연 중국 내 첫 모바일 플래그십 매장이다. 상하이 최대 번화가 난징둥루의 애플스토어 맞은편에 있다. 800여㎡에 달하는 초대형 매장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상품, 스마트홈 기기가 전시돼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하이 매장이 중국 최대 규모 매장이고 유동인구도 매우 많다 보니 안전을 위해 휴관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중국산 부품의 재고 소진에 따라 쌍용자동차에 이어 현대·기아자동차도 4일부터 일부 차종의 생산이 중단될 가능성이 커졌다. 팰리세이드, GV80, 그랜저 등 인기 차종이 먼저 대상이 될 확률이 높다. 이번 주말쯤이면 대부분 차종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업체들이 중국에서 대부분 수입하고 있는 ‘와이어링 하니스’의 국내 재고량이 바닥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와이어링 하니스는 자동차 조립 초기 공정에 설치하는 부품이다. 당장 쌍용차는 4~12일 1주일간 평택공장의 문을 닫기로 했다. 현대차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이날 내부 담화문에서 “중국에서 기업 출근 제한을 실시함에 따라 당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일부 업체의 생산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우리 공장·라인별 휴업 실시까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사적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현 사태를 함께 이겨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화성공장과 광주공장에서 차량 생산 감축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공장 조립3부에서는 기아차 대표 세단인 K5와 K3, 광주공장 조립3부에서는 소형트럭 봉고가 생산되고 있으며 이들 모델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창저우 배터리 조립공장도 오는 9일까지 생산라인을 정지하는 가운데 중국 옌청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 건설도 일정이 늦어질 전망이다. LS전선도 이창과 우시에 있는 케이블 공장 가동 중단을 각각 오는 9일까지로 연장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잘 나가던 마라탕집도 찬물…“중국인 종업원 꺼려져요”

    잘 나가던 마라탕집도 찬물…“중국인 종업원 꺼려져요”

    “이 거리 마라탕집들 한 번 둘러봐도 알 거에요. 신종 코로나 이후로 얼마나 어려워졌는지….” 3일 오후 12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 한 마라탕 가게에서 일하는 중국 국적 종업원은 뚝 끊긴 손님들의 발걸음에 한숨을 내쉬었다. 점심 시간임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가게는 텅 비어 있었다. 테이블 12개가 마련된 이 가게는 평소 점심 시간대에는 마라탕을 먹으려는 손님들로 꽉 찬다. 한국에서 1년 반을 살았다는 이 종업원은 “연휴 때도 한국에 있었고 중국에 간 적은 한 번도 없다”면서 “신종코로나 사태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같은 거리에서 영업 중인 다른 마라탕집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이화여대 앞 마라탕집 사장과 종업원들은 입 모아 “거리에 오가는 사람 자체가 줄었다”면서 “중국인 손님조차 잘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맵고 얼얼한 탕’이라는 뜻의 마라탕은 각종 채소와 고기, 면 등을 취향에 맞게 골라 넣을 수 있는 중국 쓰촨 지방 음식이다. 약 2년 전부터 중독적인 맛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국내 주요 번화가에 재한 중국인, 중국 동포들이 잇따라 가게를 냈다.하지만 최근 중국 우한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자 마라탕집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국내 마라탕집 사장·종업원이 중국인인 경우가 많은데 춘제 기간 이들이 중국 고향에 다녀오지 않았겠냐는 불안 때문이다. 이날 둘러본 이화여대 앞 마라탕집들 일부는 영업을 쉰다는 안내가 붙어 있었다. 평소 마라탕을 즐긴다는 최모(27)씨는 “춘제 기간 휴무였던 마라탕집은 방문하기 더 꺼려진다”면서 “마라탕집은 위생 논란도 있었는데 당분간 가게는 찾지 않을 예정”이라고 불안감을 드러냈다.마라탕집 발길을 끊은 ‘마라 매니아’들은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마라탕 요리법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집에서 한국 재료로 만드는 마라탕 요리법을 공유하고 직접 만든 마라탕 사진을 올리는 네티즌들이 등장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계약 남았는데 “매장서 나가라” 컨테이너로 막고 갑질한 건물주

    계약 남았는데 “매장서 나가라” 컨테이너로 막고 갑질한 건물주

    매출 피해에 고소하자 급철거서울에서도 손꼽히는 번화가인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앞 상가 앞에는 한 달 넘게 흉물스러운 컨테이너가 놓여 있다. 이 건물 1층에 유명 음료 브랜드 ‘공차’ 매장이 있지만 컨테이너가 가리고 있어 입구가 어디인지도 찾기 어렵다. 건물주가 공차 매장을 쫓아내려고 설치한 점거물이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홍대입구 공차 매장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건물주인 B건설사 임원과 임대 담당자 등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마포경찰서에 고소했다. A씨는 “2018년 1월부터 5년간 매장을 운영하는 임대차계약을 맺었는데, 같은 해 8월 임대 담당자가 찾아와 ‘이 매장을 회장 지인에게 주기로 했으니 기존 5년에서 2년으로 기간이 변경된 계약서를 작성하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회장 보고용이고 임대차보호법상 5년간 임대가 보장되니 걱정하지 말라’는 임대 담당자의 말만 믿고 변경된 계약서에 서명했다. 그러나 건물주 측은 변경 계약서의 계약 종료일(올해 1월)을 앞두고 지난해 12월부터 A씨에게 퇴거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점포 앞에 컨테이너를 가져다 놓고 ‘공사 중’, ‘출입 금지’ 등의 팻말을 걸어 손님들의 출입을 막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A씨는 “건물주가 고의로 점포 운영을 방해하면서 매출이 급감하는 피해를 입었다”면서 “건물주에게 5년의 임차 권한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들은 계약 효력이 2년이라며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건물주인 B건설사 측은 A씨가 경찰에 고소하자 지난 18일 컨테이너를 치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홍대앞 日여성 폭행 30대 ‘징역 1년’ 실형 선고받은 이유

    홍대앞 日여성 폭행 30대 ‘징역 1년’ 실형 선고받은 이유

    “너 성인영화 배우지” 일본인 비하 발언피해자 넘어지며 머리 부딪혀 응급실행교도소 출소한 지 3년도 안돼 또 범행피해여성 “위로해준 한국인들께 감사”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번화가에서 길 가던 일본인 여성을 모욕하고 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박수현 판사는 상해·모욕 혐의로 구속기소된 방모(34)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방씨는 지난해 8월 23일 오전 6시쯤 서울 마포구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근처를 지나가던 일본인 여성 A(20)씨를 모욕하고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방씨는 당시 피해자 A씨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등 폭행했다. 또 “너 AV 배우지. XXX아”라며 성인영화 배우에 빗대 욕을 하거나 일본인을 비하하는 단어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으로 A씨는 뇌진탕 등으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지난달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방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 달라는 의견을 재판부에 냈다. 재판부는 ‘A씨를 무릎으로 가격한 적은 없다’는 방씨의 주장에 대해 “관련 영상을 시청한 결과 피고인이 피해자의 얼굴 바로 앞에 있는 왼쪽 무릎을 굽히면서 피해자를 밀어내는 모습이 확인된다”며 “피해자도 일관되게 피고인에게 무릎으로 얼굴을 맞았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상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피해자가 넘어지면서 땅바닥에 머리를 부딪힌 사실과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두통 등으로 응급실에 이송된 점, 이후 약을 처방받아 복용한 사실 등이 인정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방씨는 폭력전과가 다수인데다 교도소를 나온 지 3년 만에 다시 폭력을 행사한 점도 실형 선고에 영향을 미쳤다. 검찰시민위원회는 앞서 방씨에게 누범기간 중 범행을 저질렀고, 범행 양태에 재범 우려가 있어 엄히 취급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여러 차례 있고 누범기간 중 범행한 점, 피해 회복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하지 않아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볼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다만 피고인의 나이와 사회적 환경 등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피해여성 A씨는 지난해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해 남성이 늦게라도 잘못을 인정하길 바란다”며 “나를 위로해준 한국인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뉴델리 성폭행·살인범 4명 사형 22일 집행, 선고 7년 만에 “정의 실현”

    뉴델리 성폭행·살인범 4명 사형 22일 집행, 선고 7년 만에 “정의 실현”

    2012년 뉴델리에서 일어나 인도는 물론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던 여대생 버스 성폭행·살해 사건의 범인 네 명에 대한 사형이 오는 22일 집행된다. 2013년 패스트트랙 재판 끝에 사형이 선고됐는데 무려 7년이 속절 없이 흘렀다. 뉴델리 법원은 지난 7일 이들 사형수에 대해 22일 형 집행을 명한 영장을 발부했다고 인도 매체들이 8일 일제히 보도했다. 그 동안 손꼽아 사형 집행을 기다려온 피해 여대생의 어머니는 “7년 이상 참고 견디며 법적 다툼을 벌여왔는데 내 딸이 마침내 정의를 얻게 됐다”고 법원 결정을 반겼다. 다만 이들 사형수들은 2주 안에 집행 연기 등을 청원할 수 있다. 청원이 받아들여지면 대법원이 다시 심사에 나서게 된다. 또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특별 사면을 요청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있다. 검찰은 이날 두 가지 방법에 대해 피고 변호인단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시간 끌기 전술이라고 비판했다. 뉴델리 버스 사건은 성폭행을 쉬쉬하던 인도 사회에 커다란 경종을 울렸다. 2012년 12월 16일 당시 스물셋인 피해 여대생은 뉴델리 남부 번화가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영화를 본 뒤 귀가하려고 버스에 올랐다가 여섯 명에게 변을 당했다. 범인들은 달리는 버스 안에서 집단 성폭행한 후 여대생의 신체까지 잔인하게 훼손했다. 그녀는 결국 열사흘 뒤 숨졌다. 모두 여섯 명이 체포됐는데 아크샤이 타쿠르, 비나이 샤르마, 파완 굽타, 무케시 싱 등 네 명은 사형이 언도됐고, 람 싱은 2013년 3월 감옥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처럼 보이는 주검으로 발견됐다. 당시 열일곱 살 미성년자는 3년을 소년원에서 복역한 뒤 2015년에 석방됐다. 인도에서는 2004년 이후 4명이 교수형에 처해졌는데 마지막 집행은 야쿱 메몬이 1993년 뭄바이 폭탄테러에 뒷돈을 댄 혐의로 2015년에 목이 걸린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번에 사형이 집행되면 5년 만이다. 사형수 중 한 명인 타쿠르는 최근 인도 대법원에 사형 판결 재검토 청원을 냈다가 기각당한 일도 있다. 타쿠르는 청원서를 통해 “뉴델리의 공기는 가스실 같고 물도 독으로 가득하다”며 “어차피 수명이 줄어들고 있는데 사형 집행이 왜 필요한가“란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인도에서는 이 사건에 큰 충격을 받고 성범죄 관련 형량이 강화됐지만 2017년에만 3만 3658건의 강간 사건이 신고될 정도로 성범죄는 여전히 만연해 있다. 지난달 초에는 증언하러 법원으로 향하던 성폭행 피해자가 피의자들로부터 불태워져 중상을 입은 끝에 사망했고, 여성이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불태워져 사망한 사건도 하이데라바드, 비하르, 트리푸라 등에서 잇따라 일어났다. 인도에 성범죄가 만연하고 일부 범행 수법은 다른 나라에서 비슷한 예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잔인한 것은 여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아직도 널리 퍼져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인구가 많기 때문에 성범죄가 빈발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란 일부의 시각 역시 잘못됐다는 것이다. 뉴델리 사건 사형수 한 명은 “제대로 된 여성은 밤에 외출하지 않으며 단정하게 옷을 입는다”며 “처신이 단정하지 않은 여성이 성폭행당하면 그 책임은 남자가 아닌 여성에게 있다”고 말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홍콩서 ‘우한 폐렴’ 의심환자 격리 거부하고 맘대로 활보

    홍콩서 ‘우한 폐렴’ 의심환자 격리 거부하고 맘대로 활보

    조례 개정 추진…홍콩 의심환자 총 21명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폐렴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서 감염 환자가 격리 치료를 거부하고 거리를 활보해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문제의 폐렴이 아직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되지 않아 환자의 격리 치료를 강제할 방안이 없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중국 본토 여성이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홍콩 완차이 지역의 한 병원을 찾았다. 지난 3일 우한을 다녀왔던 이 여성은 흉부 엑스레이 검사 결과 왼쪽 폐에 음영이 있는 것이 발견됐고 의료진의 권고로 입원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이날 저녁 “호텔에 어린 딸을 놔두고 왔다”면서 퇴원을 요청했다. 병원 측은 보건당국에 문의했지만 결국 이 여성의 요구대로 퇴원시킬 수밖에 없었다.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이 아직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되지 않아 이 여성의 격리 치료를 강제할 방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법정전염병은 전염력이 강하고 사망률이 높아 의심환자 신고와 격리 치료를 의무화한 질병을 말한다. 이후 당국은 이 여성이 투숙했다고 주장한 호텔에 연락했지만, 호텔 측은 해당 여성이 투숙하거나 예약한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에도 홍콩중문대에 다니는 본토 출신 여학생이 우한을 다녀온 후 발열 등의 증상이 생겼다며 사틴 지역의 한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다. 그러나 격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료진의 얘기에 이 여학생은 병원을 다시 나왔고, 이날 저녁 다른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10시간 동안 몽콕 등 홍콩의 번화가를 돌아다녔다. 게다가 홍콩과 이웃한 선전을 방문하고 다시 별 문제 없이 돌아와 허술한 방역 체계가 그대로 드러났다. 아직 정체가 규명되지 않은 폐렴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이 이처럼 홍콩 지역을 자유롭게 활보하자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당국은 부랴부랴 법규 개정에 나섰다. 홍콩 당국은 이번 주 내에 관련 조례를 개정해 ‘심각한 신형 전염성 병원체로 인한 호흡기 계통 질병’을 법정전염병으로 지정, 우한 폐렴과 관련된 환자의 신고와 격리 치료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다만 일부 야당 의원은 이러한 조처가 인권 침해의 여지가 있다며 비판했다. 한편 최근 14일 이내 우한을 다녀왔다가 발열, 호흡기 감염, 폐렴 등의 의심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전날에도 6명 추가로 발생해 우한 폐렴과 관련된 홍콩 내 의심 환자의 수는 총 21명으로 늘었다. 특히 홍콩중문대에서는 최근 우한에서 공부하다가 돌아온 홍콩 학생과 2명의 중국 본토 출신 학생이 상기도감염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격리 치료를 받았다. 상기도감염은 코와 목구멍의 감염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편도염, 인두염, 후두염, 부비강염 등이 있다. 21명의 의심 환자 중 최연소자는 2세 여아이며, 최고령자는 65세 노인이다. 검사 결과 상당수 환자는 독감이나 코로나바이러스 등 이미 알려진 바이러스와 연관됐지 우한 폐렴과는 관련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격리 조처된 21명 중 7명은 병세가 호전돼 퇴원했다. 홍콩 의회인 입법회 의원들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과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정부가 공항과 고속철 역에서 우한에서 돌아오는 승객들을 전수 검사할 것을 촉구했다. 2002년 말 홍콩과 접한 중국 광둥성에서 처음으로 발병한 사스는 곧바로 홍콩으로 확산해 감염된 홍콩인 1750명 가운데 299명이 사망했다. 중국 본토에서는 5300여명이 감염돼 349명이 숨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카셰어링·에어택시…현대차 ‘모빌리티 실험실’된 LA

    카셰어링·에어택시…현대차 ‘모빌리티 실험실’된 LA

    택시보다 싼 차량 공유·셔틀 서비스 확대 현대자동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모빌리티 서비스 법인 ‘모션랩’(MOCEAN Lab)을 신설하고 시장 확대에 나섰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현대차는 LA의 교통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 모빌리티 사업 인프라가 세계에서 가장 잘 갖춰져 있다는 점, 그리고 2028년 7월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하계 올림픽이 열린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LA를 ‘모빌리티 실험실’로 선정했다. 모션랩은 먼저 카셰어링(차량공유) 서비스부터 닻을 올렸다. 미래에는 개인 소유 차량이 대폭 줄고 카셰어링 서비스 이용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실증사업에 나선 것이다. ‘모션 카셰어’ 서비스는 지난해 11월부터 LA 최대 번화가인 ‘유니언역’을 비롯한 4개 주요 역의 환승 주차장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해 가까운 곳에 있는 원하는 차량을 선택하고 나서 차량 근처로 이동한 뒤 앱에 뜨는 ‘문 열림’ 버튼을 누르면 차량을 운행할 수 있다. 택시보다 이용료가 저렴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연료비가 포함된 사용료는 시간당 12달러(약 1만 4000원)다. 같은 거리를 이동한다고 가정했을 때 지하철·버스 이용 요금은 7달러(약 8200원), 택시나 우버 요금은 약 60달러(약 7만원) 정도다. 오는 3월부터 분당 요금제가 적용되면 20분가량 이용 시 4달러(약 4700원)만 내면 된다. 평균 등록비와 이용료도 다른 카셰어링 업체보다 저렴한 편이다. 모션랩은 앞으로 현행 왕복 방식을 유동형 편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운영 방식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차종을 더 늘리고 운영 범위도 도심 주변까지 확대한다. 모션랩은 또 차량공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전동킥보드, 전동스쿠터 등을 제공해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을 돕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와 실시간 고객 수요를 반영해 버스로 여러 목적지를 이동하는 ‘셔틀 공유’ 서비스 등에 대한 실증사업도 LA에서 진행한다. ‘플라잉카’, ‘에어택시’라 불리는 ‘개인용 항공기’(PAV)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서비스 역시 모션랩이 담당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호주 삼킨 산불, 홍콩 덮친 최루탄… 첫날부터 ‘다사다난 2020’

    호주 삼킨 산불, 홍콩 덮친 최루탄… 첫날부터 ‘다사다난 2020’

    77억 지구촌 시민들의 2020년 새해 첫날은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자연재난, 반정부 시위 등으로 얼룩진 곳도 적지 않았다. 첫날부터 다사다난했던 세계의 1월 1일을 들여다봤다.전 세계 최고 번화가로 평가되는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 모인 수많은 인파들은 1일(현지시간) 0시에 1360㎏ 규모의 색종이 폭죽이 터지자 크게 환호했다. 전날 밤 새해맞이 무대에는 케이팝 스타 방탄소년단, 앨라니스 모리셋, 샘 헌트 등 인기가수들이 올랐고, 뉴욕 경찰은 이곳 새해맞이 인파가 150만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중국 상하이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연출됐던 ‘드론쇼’가 이목을 끌었다. 황푸강 상공에 오른 수백대의 드론에서 나온 파란 빛은 2020년을 향해 달려가는 거인의 형상을 연출했다. ‘레이와’(令和) 시대의 첫 1월 1일을 맞은 일본에서도 전국 사찰과 사당에 인파가 몰렸다. 올해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비치에서는 시민들이 서핑과 수영을 하며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즐겼다. 이슬람 국가들은 이미 2019년 9월 1일 소위 ‘이슬람 새해’를 맞았지만 이집트, 레바논, 요르단 등지에서는 ‘태양력 1월 1일’을 기념하는 불꽃놀이와 거리 행사가 펼쳐졌다. 날짜 변경선의 바로 서쪽에 있어 세계에서 새해를 가장 먼저 맞은 사모아와 키리바시 등에서도 축하 행사가 열렸다. 다만 사모아에서는 지난해 홍역으로 81명이 사망했고, 대부분 다섯 살 미만 아기들이어서 예년보다 분위기는 차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는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재난급 산불 사태가 새해 첫날에도 이어졌다. 새벽 3시 기준으로 호주 동남부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만 112곳에서 산불이 계속됐다. BBC에 따르면 2500여명의 소방관들은 해가 바뀌는 순간에도 진화 작업을 이어 갔고, 호주 정부는 군용기까지 산불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 와중에 시드니시가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펼치는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강행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7개월째 범죄인인도조약(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어져 몸살을 앓는 홍콩에서는 새해 첫날 도심 곳곳에서 민주화 요구 시위가 벌어졌고, 화염병 불꽃과 최루탄 연기가 난무했다. 시위대는 “정부가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5대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코즈웨이베이, 완차이, 타이포 등에서 집회를 가졌다. 주요 지하철역에서는 ‘인간띠 시위’도 벌어졌다. 홍콩의 대표 관광상품인 ‘새해맞이 불꽃놀이’도 본격 육성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취소됐다. 인파가 한꺼번에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경우 대규모 시위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달 초부터 마크롱 정부의 연금개혁안에 반대하는 파업이 계속됐던 프랑스에서는 연말 인파가 몰리는 바스티유 궁전이 폐쇄되는 등 진통이 이어졌다. 지난달 5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파리오페라단 단원들은 바스티유 오페라극장 앞에서 정부의 연금개혁안에 반대하는 길거리 음악회를 열었다. 파리 시민들은 이들이 연주하는 모습을 스마트폰에 담기도 했다. 이 밖에 방글라데시, 부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도 시위와 함께 새해를 맞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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