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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후 사라진 女운전자…11년째 생사도 몰라

    교통사고 후 사라진 女운전자…11년째 생사도 몰라

    2013년 5월 27일 오후 8시, 경상남도 진주시 남해고속도로 24번 나들목에서 모닝 차량 운전자 강임숙씨가 연기처럼 사라졌다. 11년째 사라진 흔적은 물론 생존 반응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당시 남해고속도로에서는 3분 간격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먼저 서모씨(가명) 부부가 타고 있던 BMW 차량이 우측에 있던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췄다. 약 3분 뒤, 모닝 차량을 몰던 강씨가 서씨 부부 사고 현장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중앙분리대에 충돌했다. 사고 목격자는 119에 “여기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중요한 건 운전자인지 조수석에 있는 사람인지 도로 위에 떨어져 있다”고 신고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2차선에 사람이 일직선으로 누워 있었다. 차가 오니까 피하려고 했는지 몰라도, 누운 채로 두 바퀴 정도 굴렀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8분 후, 사고 차량을 견인하기 위해 레커차 4대가 차례대로 도착했다. 이후 20분 뒤 쯤 경찰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서씨 부부는 가드레일 밖에서 경찰을 기다리고 있었고 강씨는 사라진 상태였다. 강씨 차 안에는 지갑, 휴대전화, 신발 등 소지품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당시 강씨 차를 견인하려다 실패한 B 레커차 기사는 “견인할 때부터 차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경찰은 강씨가 사망 후 유기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역주행 레커차, 강씨 유기했나…“범칙금 낼까 봐” 해명 수사 초기, 경찰이 지목한 용의자는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던 A 레커차와 B 레커차 기사다. 이 중 서씨 부부 쪽에 역주행으로 온 B 레커차 기사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B 기사가 차의 방향을 돌리는 과정에서 강씨를 쳤다는 가설이 나왔다. 당시 B 기사가 A 기사에게 “내가 왔었다는 것을 경찰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말했고, A 기사는 이를 나머지 두 대의 레커차 기사들에게 전달했다. B 기사는 현장에 빨리 도착하기 위해 역주행을 했으나, 당시 어떤 차도 견인하지 못하자 역주행 탓 범칙금을 낼까 걱정돼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사람을 치었으면 느낌이 있었을 텐데,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다면서 결백을 주장했다. 실제로 B 기사의 차량에는 강씨의 혈흔이나 옷가지 등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고 특이 사항도 없었다. B 기사는 “일단 제가 역주행으로 들어갔으니까 경찰이 저를 많이 의심하더라. 차는 국과수에 보름 정도 있었고, 저도 1~2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 일도 제대로 못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고 토로했다.사고난 BMW 부부는 “조작” 2차 사고 부인 강씨 차량 앞 유리 조수석 부분에서는 14가닥의 머리카락이 발견됐다. DNA 분석 결과, BMW 조수석에 타고 있던 서씨 아내의 머리카락으로 밝혀졌다. 이에 경찰은 서씨 부부가 사고를 당한 뒤 먼저 깨어난 아내가 차량 밖으로 나와 도움을 요청하던 중 강씨 차량에 치였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후 정신을 차린 서씨가 이 상황을 보고 강씨를 해코지한 뒤 유기했을 가능성을 고려했다. 사고 당시 서씨 아내는 흉부나 복부, 골반 등 왼쪽에만 상당히 심한 충격이 가해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따라서 차 안에서 혼자 걸어 나오기 쉽지 않았을 것이며 이 상태로 가드레일을 넘어가는 것조차 힘들다는 분석이 나왔다. 법과학기술연구소 박승범 소장도 서씨 아내가 가드레일을 직접 넘어갔다기보다 강씨와의 2차 사고로 인해 가드레일 바깥쪽으로 날아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도로교통사고 감정사는 모닝 차량을 분석한 결과 “전형적인 차량과 보행인의 충격 손상, 조수석 쪽 깨진 앞 유리는 사람의 머리로 충격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씨 부부는 머리카락 자체가 ‘조작’이라며 모닝에 부딪힌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남편은 “아내를 119 들것에 옮길 때 견인차 기사들이 도왔는데, 이때 머리카락을 뽑아 (무언가를 감추기 위해) 증거를 조작한 게 아닐까 싶다”고 목소리 높였다. 경찰은 서씨 부부가 사고 직후 의식을 잃었을 때부터 레커차가 도착한 시간까지 현장에서 일어난 일을 알아보기 위해 서씨 부부와 레커차 기사를 대상으로 최면수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들의 증언에는 한 가지 일치하는 점이 있었다. BMW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성과 같은 옷차림을 한 여성 즉, 서씨 아내가 당시 고속도로 위에 누워있다는 모습을 봤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서씨 부부는 강씨와의 2차 사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담당 경찰은 서씨 아내가 강씨 차량과 충돌한 뒤 단기 기억상실을 겪은 것으로 추정하며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10만원만 빌려주세요”…맨발로 갓길 걷던 여성은 누구? 강씨 실종 사건이 발생한 당일, 사고 지점 인근에서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며 갓길로 걷고 있는 여성을 봤다고 증언한 목격자가 등장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지갑을 잃어버렸으니 10~15만원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목격자는 현금 3만원을 빌려줬다면서 여성이 계좌번호와 전화번호를 적어갔고, 강씨와 외모가 비슷하다고 증언했다. 이외에도 “사고 현장 근처에서 맨발의 여자가 갓길로 뛰어가는 모습을 봤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당시 특공대, 잠수부, 수색견 등을 동원하는 등 다각도로 수색 활동을 벌였지만, 강씨를 찾을 수 없었다. 한편 강씨가 총 12건의 보험에 가입돼 있고 그중 운전자 관련된 것만 6건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게다가 강씨가 당시 지인을 통해서 1억원 정도 투자했는데, 투자금을 받지 못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강씨가 보험금을 타기 위해 스스로 잠적했다고 의심했다. 한 레커차 업체 직원은 “강씨가 혼자 도망갔을 가능성이 60%다. 보험금을 노려서 그랬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남편은 현재 강씨의 사망 신고가 확정됐다며 “애들도 있어서 보험금 6~7억원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그것도 희망이 없는 것 같다. 절망 상태다. 아내도 못 찾고, 사람도 잃고, 돈도 잃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사라진 지 8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생사를 모르니) 세월이 지나서 죽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살아 돌아온다면 얼마나 좋겠냐. 지금 외롭게 8년째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 교육부, 교사 1만여명 개인정보 유출…“장관이 사과해야”

    교육부, 교사 1만여명 개인정보 유출…“장관이 사과해야”

    교육부의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사업 연수 과정에서 교사 1만여명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교원단체들은 “교육부 장관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직접 대국민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교육부가 일부 시도교육청에 보낸 ‘교실혁명 선도교사 연수대상자 선정 결과’ 공문에서 연수 참여 교사 1만 1000명의 이름과 소속 학교, 휴대전화 번호 등이 포함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 연수는 내년 AI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교사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계획됐다. 교육부는 공문을 보낸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4곳에 보낸 공문에서 연수대상자 명단 파일의 암호를 설정하지 않아 개인정보가 유출된 파일이 전달된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21일 사태를 인지한 교육부는 사흘 뒤인 24일 1만 1000여명의 교사에게 각각 이메일을 보내 사과하고, 개인정보가 유출된 파일 삭제와 유출방지 서약서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교사노동조합 등 교원 단체와 강경숙 조국혁신당 당선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는 개인정보를 유출한 책임자를 즉각 처벌하라”고 밝혔다.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교육부 장관이 나서서 사과해야 한다”며 “교원단체들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교사들과 함께 손해배상 청구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공문을 접수한 학교에 교사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파일을 저장한 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해당 사실을 신고하고 관련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개인정보보호 체계를 촘촘히 구축하고 개인정보 취급자의 처리 실태 점검 등 관리·감독을 강화해 이러한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채용·승진’비리 부산항운노조 간부 무더기 기소…청탁금 27억원 챙겨

    ‘채용·승진’비리 부산항운노조 간부 무더기 기소…청탁금 27억원 챙겨

    부산항운노조의 고질적인 채용 비리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년에 걸친 검찰의 부산항운노조 채용·승진 비리 관련 수사 결과 73명이 재판에 넘겨졌으며, 청탁 대가로 27억원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검 반부패수사부(부장 김익수)는 지난해 5월부터 부산항운노조 채용 비리와 관련한 수사를 진행한 결과 배임수재,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로 노조 상임부위원장 2명, 지부장 3명 등 15명을 구속기소하고, 금품 공여자 등 58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항운노조 간부들은 임시 조합원을 정식 조합원으로 받아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거나, 받은 금액에 따라 급여, 복지혜택이 좋은 터미널 운영사 등에 취업시켜준 혐의를 받는다. 지부장 A 씨는 전임 지부장, 지부 소속 반장 등과 공모해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정조합원 채용 청탁금 등으로 7억 4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씨는 이렇게 받은 돈 1억 4000만원을 처제 부부에게 현금으로 빌려주고, 계좌로 돌려받아 마치 차용금을 받은 것처럼 돈세탁한 혐의도 받는다. 반장 B씨는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정조합원 취업, 일반 조합원의 반장 승진 등을 윗선에 청탁해주겠다고 거짓말하며 10억 7000여만원을 받아 구속기소 됐다. 이들뿐만 아니라 노조 상임부위원장, 지부장 등이 다수가 취업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이 선고됐거나,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상임부위원장 C씨는 지부장이었던 2018년 정조합원 채용 대가로 4명으로부터 1억 4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C씨는 2019년 부산지검의 항운노조 채용 비리 수사 대상에 올랐다가 빠져나갔는데, 당시 검찰에 소환된 조합원에게 금품을 주고 채용된 사실이 없다고 거짓말하게 한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C씨가 당시 윗선인 전직 상임부위원장 D씨에게 6000만원을 상납한 사실을 파악해 D씨도 구속기소 했다. 이번 수사에서 드러난 채용 청탁금 규모는 총 27억원으로 역대 최고 금액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2005년과 2019년에도 부산항운노조 채용 비리와 관련한 수사를 진행했는데, 2005년에는 50명이 재판에 넘겨졌으며, 청탁 금액은 총 11억원이었다. 2019년에는 31명을 기소했으며, 청탁금 규모는 10억원이었다. 앞선 수사로 채용 청탁금을 주고받다 적발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듯 금품 수수자가 공여자로부터 통장·체크카드, 비밀번호가 기재된 백지 출금 전표를 받아 사용함으로써 마치 공여자가 사용한 듯 가장하는 신종 수법도 확인됐다. 이처럼 부산항운노조에서 비리가 만연할 수 있는 원인은 노조 간부에게 부여된 채용·승진 추천권으로 지목된다. 항운노조는 직업안정법에 따라 항만에 하역 근로자를 독점 공급할 수 있는 노동조합이다. 부산항운노조는 6개 집행부, 24개 지부에 정조합원 7280명, 임시조합원 2429명이 있는 전국 최대 항운노조다. 부산·경남지역 항만의 터미널 운영사 등은 항운노조 조합원만 채용할 수 있는데, 부산 항운노조 조합원이 되려면 지부장의 추천, 위원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위원장과 지부장은 터미널 운영사에 정규직 직원 채용 추천권을 보유하고 있다. 승진도 반장은 지부장의 추천으로 위원장이 임명하고, 조장은 지부장이 임명하는 등 상급자가 전적인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부산항운노조는 2022년 기준으로 연 4400억원의 수익을 올린 근로자 공급 사업자이다. 정조합원은 평균 연봉 6000만원 이상을 받는다. 다만, 임시조합원은 물동량에 따라 시간제로 임금을 받고, 근무 시간이 불규칙해 정조합원이 되는 것을 선망한다. 또 반장이나 조장 등 간부가 되면 육체노동을 하지 않고 평조합원보다 근무 시간이 적음에도 경우에 따라 한 달에 세후 1000만원 이상의 고임금을 받는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이런 구조 때문에 상당수 전현직 간부가 과거 검찰 수사에서 형사처벌을 받았지만, 이권을 포기하지 않고 탈법적인 방법으로 범행을 이어온 것”이라며 “그 결과 지역사회에서 ‘부산항운노조는 돈을 내고 들어가는 직장’이라고 인식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항운노조는 채용·승진 추천권을 포기하는 내용을 포함한 제도 개선책을 지난 3월 발표했다. 항만 내 신호수 등의 정규직 근로자를 채용할 때 지부장이 추천권을 행사하지 않고, 비항만 근로자도 노조가 선발하던 것에서, 제3의 기관을 통해 위탁 선발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승진과 관련해서도 위원장이 전체 조합원 가운데 지부장을 임명하던 방식에서 선출직인 대의원 중 지명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지부장의 반장 임명권도 폐지했다. 이와 함께 집행부 내 독립 감찰 부서를 신설해 자체 비리 적발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 “안심하고 공익제보 하세요”···경기도, 전국 최초 공익제보 안심전화번호 서비스

    “안심하고 공익제보 하세요”···경기도, 전국 최초 공익제보 안심전화번호 서비스

    전국 최초로 안심 전화번호 서비스 ‘누구나 안심제보’ 도입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다음 달 6월부터 공익제보 안심 전화번호 서비스인 ‘누구나 안심제보’ 서비스를 시작한다. 공익제보 과정에서 제보자가 안심하고 조사에 협력할 수 있도록 제보자의 전화번호 노출을 방지하는 가상의 안심 전화번호를 부여하는 서비스로, 5월 한 달간 시험 서비스 기간을 거쳐 6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가상 전화번호 서비스를 공익제보에 도입하는 국내 처음이다. 경기도 공익제보 핫라인에 제보하면 제보자의 실제 전화번호에 가상의 전화번호가 연결되고 이후 절차는 가상의 전화번호로만 연결된다. 조사관 등이 공익제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제보자를 통한 사실관계 확인이나 추가 증언 등 조사 협조가 필요할 경우에도 안심번호를 통해 제보자에게 연락한다. 도는 신분 노출의 우려를 대폭 낮추는 이러한 서비스의 도입으로 공익제보자는 안심하고 제보할 수 있게 되며, 조사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어 위법 사항 적발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선범 경기도 조사담당관은 “경기도가 변화하고 도민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살 기회를 만드는 제도인 공익제보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이번 누구나 안심제보 서비스 운영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누구나안심제보’ 서비스 도입을 홍보하기 위해 5월 27일부터 6월 9일까지 도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ggholic)을 통해 서비스에 관여한 퀴즈이벤트를 진행한다. 퀴즈 풀이에 참여한 도민 중 추첨을 통해 100여 명에게 1만 원 상당의 커피 기프티콘을 줄 계획이다.
  • 분실 카드로 300원 긁은 여학생들…“감동이었다” 칭찬 쏟아진 이유

    분실 카드로 300원 긁은 여학생들…“감동이었다” 칭찬 쏟아진 이유

    신용카드를 분실한 60대 남성이 여학생들의 따뜻한 마음과 기발한 아이디어 덕에 카드를 찾을 수 있었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2일 제주방송(JIBS)은 신용카드를 잃어버렸다가 되찾은 60대 남성 한모씨의 사연을 전했다. 한씨는 신용카드를 잃어버린 줄 몰랐다가 밤에 편의점에서 300원을 결제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소소한 금액에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인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그는 다음날 신용카드가 없어진 사실을 깨달았다. 한씨는 카드 분실 사실을 알고 곧바로 농협은행 제주도청지점으로 전화를 걸어 분실카드 등록을 요청했다. 그런데 얼마 뒤 은행 측에서 “마지막 결제 장소가 편의점이고 300원 소액이다. 혹시 신용카드가 여기 있는 건 아닐까요”라고 조언했다. 한씨는 편의점을 찾았고 비닐 지퍼 용기에 담긴 카드를 찾을 수 있었다. 편의점 내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여학생 2명이 막대사탕 1개를 구입한 모습이 보였다. 이들은 분실 카드로 사탕을 결제하고 편의점 계산대에 무언가 놓고 떠났다.카드를 결제하면 결제 장소가 표시된다는 점을 이용한 행동이었다. 학생들은 결제한 300원을 카드와 함께 맡겼다. 편의점 직원은 “편의점으로 찾으러 올 거라면서 결제하게 된 것”이라며 “근무하면서 이런 방법은 생각 못 했는데 착하고 양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씨는 “다른 사람의 카드를 사용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누군지 연락이 닿는다면 꼭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요즘 세대에 보기 드문 그런 일이라서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타인의 분실 신용카드 등을 주웠을 때 이를 찾아주기 위해 소액 결제를 하는 경우에도 카드 소유주에 따라 절도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분실 카드를 주웠을 때는 근처의 우체통에 넣거나 가까운 지구대 등 경찰서에 갖다 주는 것이 안전하다. 또는 카드 뒷면에 적힌 분실 고객센터 번호로 연락해 습득 신고를 하는 방법도 있다.
  • 손흥민, GD와 깊은 사이…‘100개 한정판’ 선물 인증

    손흥민, GD와 깊은 사이…‘100개 한정판’ 선물 인증

    빅뱅 출신 지드래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주장 손흥민에게 전세계 100개뿐인 한정판 향수를 선물했다. 손흥민은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감사합니다”라며 선물 받은 향수를 인증했다. 이 향수는 지드래곤이 프랑스 럭셔리 향수 브랜드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과 협업한 ‘뮤스크 라바줴 스페셜 에디션’이다. 지난해 9월 아시아 최초로 오픈한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와 브랜드 창립자인 프레데릭 말 방한을 기념해 제작했다.손흥민이 선물 받은 향수는 100개 중 7번으로, 그의 등번호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 역시 지드래곤 계정을 태그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앞서 이 향수는 가수 이효리, 방송인 조세호, 작사가 김이나, 가수 세븐, 배우 이성경·주현영 등도 지드래곤으로부터 선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하이패스 없이도 무정차 통행료 납부”…28일부터 시범 운영

    “하이패스 없이도 무정차 통행료 납부”…28일부터 시범 운영

    하이패스 단말기가 없는 차량도 번호판 인식을 거쳐 무정차로 고속도로 통행료 수납이 가능한 ‘스마트톨링’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2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28일부터 1년간 경부선 등 일부 구간에 번호판 인식 방식의 무정차 통행료 결제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고속도로 통행료는 하이패스 또는 현장수납(요금소 직원에게 직접 지불) 방식이다. 그러나 현장수납을 위한 가감속과 하이패스와 현장수납 차로 간 차선변경 등으로 차량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또 만약 현장수납 방식을 이용하던 운전자가 현금 또는 지갑 등을 소지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통행료 납부를 위해 요금소를 방문하거나 미납고지서 수취 후에 납부를 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국토부는 ‘번호판 인식 방식 스마트톨링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 시범사업이 도입되는 구간은 경부선의 대왕판교, 남해선의 서영암, 강진무위사, 장흥, 보성, 벌교, 고흥, 남순천, 순천 등이다.시범사업이 적용되는 일부 구간에서는 하이패스가 없는 차량도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해 정차 없이 요금소를 통과할 수 있게 된다. 통행료는 신용카드 사전등록 방식과 자진납부 방식 중 선택해 납부할 수 있다. 먼저 신용카드 사전등록 방식을 이용할 경우 한국도로공사 통행료 누리집 또는 통행료 앱에서 차량 번호와 신용카드를 사전 등록해야 한다. 사전 등록을 마친 후 요금소를 통과하면 등록된 신용카드로 자동 납부된다. 자진납부 방식을 선택할 경우 운행일 이후 15일 이내에 한국도로공사 통행료 누리집·앱·콜센터·전국 요금소에서 직접 납부하면 된다. 다만 15일 경과 시에는 미납으로 처리돼 우편 또는 문자로 고지서가 발송된다.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 본인 탑승 여부 확인이 필요한 통행료 감면 대상 차량은 기존 현장수납 차로를 이용하거나, 현재와 같이 감면 단말기로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하면 된다. 국토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통행료 감면 대상 차량도 번호판 인식 방식 차로 이용이 가능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상민 국토부 디지털도로팀장은 “시범사업 과정에서 이용고객의 불편사항, 영상처리 안정성 등을 면밀히 분석해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김호중 꾸짖은 판사 “본인은 처벌 안되고 막내 매니저는 되나”

    김호중 꾸짖은 판사 “본인은 처벌 안되고 막내 매니저는 되나”

    법원이 음주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로 24일 구속 심사를 받은 가수 김호중(33)씨에게 “똑같은 사람인데 김호중은 처벌받으면 안 되고, 막내 매니저는 처벌받아도 괜찮은 것이냐”며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2시 30분부터 약 50분 동안 진행된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서 이같이 질문했다. 신 부장판사는 김씨가 사고 직후 소속사의 다른 막내 매니저급 직원 A(22)씨에게 수차례 전화해 자기 대신 허위로 자수해달라는 취지로 말한 사실을 언급하며 “모두 같은 사람인데 김호중을 위해 힘없는 사회 초년생 막내 매니저는 처벌을 받아도 되느냐”고 했다. 당시 막내 매니저는 ‘겁이 난다’며 김씨의 이같은 요구를 끝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씨의 매니저가 직접 나서 김씨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가 허위 자수했다. 이날 영장심사에서는 김씨에게 수사 협조 여부와 함께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는지가 핵심 쟁점이었다. 특히 김씨는 휴대전화 임의제출 요구를 거부하다 아이폰 3대가 압수되자 비밀번호도 경찰에 알려주지 않았는데, 신 판사는 이에 대해서도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사생활이 담겨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영장심사가 끝난 뒤 오후 1시 23분쯤 법원 청사에서 나오면서 ‘혐의를 어떻게 소명했느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김씨는 영장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머물게 된다. 영장이 발부되면 구속돼 유치장에서 경찰 수사를 받고, 발부되지 않으면 풀려난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갈등이 생겨도 괜찮아”… 관계 맺기엔 ‘용기’가 필요해

    “갈등이 생겨도 괜찮아”… 관계 맺기엔 ‘용기’가 필요해

    ‘우리가 서로 전혀 알지 못한다면, 접촉하고 만날 수 없다면 인류의 끊임없는 불화와 전쟁이 사라질까.’ 조은오(24) 작가의 첫 장편소설인 ‘버블’은 이런 의문에서 시작된다. 작품 속에는 ‘중앙’과 ‘외곽’이라는 상충하는 두 공간이 등장한다. 중앙은 각자의 버블 속에 살면서 인간이 개인으로 존재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믿는 곳이다. 상대방을 함부로 만지지 않고 감정을 멋대로 쏟아 내지 않으며 서로의 독립성을 존중해 주는 공간. 이곳의 제1규칙은 눈을 감는 것이다. 시야가 가려지면 친구와 적을 구별할 수 없고, 구별할 수 없다면 싸울 수도 없다는 논리다. 반면 외곽은 관계 맺기를 통해 갈등을 빚으며 살아가는 곳이다. 07이라는 번호가 붙은 주인공은 중앙에 살지만 이런 규칙을 어려워하는 ‘눈을 뜬 존재’다. 완벽한 세계에 07은 하나의 균열과 같다. 균열은 안정을 해치지만 반대로 견고하게 가려졌던 진실을 드러나게 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197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그린 황석영 작가의 ‘삼포 가는 길’에서 ‘백화’가 그랬던 것처럼 수백 년간 이어진 전쟁에서 살아남은 1퍼센트 인류 07 역시 이름을 밝히며 익명성에 돌을 던진다. 갈등을 감수하고서라도 관계를 맺겠다는 의지,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겠다는 용기의 발현에서 전복이 탄생한다. “내 발걸음을 막는 진짜 버블보다는, 보이지 않는 버블이 더 위험해. 내 마음 먹기에 따라서는 버블로 가득한 중앙에도 버블이 존재하지 않을 수 있는 거지.”(277쪽)라는 주인공의 말은 자못 의미심장하다. 자신을 가두던 알을 깨고 새로운 세계로 날아오르는 특별함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사람과의 관계는 우리가 의식하는 것보다 많은 노력을 요하지만 결국에는 노력을 쏟을 가치가 있다”며 “조심스럽게 엮어 가는 관계의 모습을 ‘버블’에 담았고, 외롭고 편안한 자기만의 공간보다 갈등을 감수하고 얻는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말처럼 관계에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관계 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고 싶은 청춘에게 사람을 만나고, 좋아하고, 실망하고, 반목하다 화해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닿길 바란다.
  • ‘오픈채팅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역대 최대

    ‘오픈채팅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역대 최대

    지난해 발생한 ‘카카오톡 오픈채팅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여원을 부과했다. 이는 역대 최대 과징금이었던 골프존의 75억여원보다 2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개인정보위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고 카카오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상 안전조치 의무 위반으로 과징금 151억 4196만원과 유출 신고·통지의무 위반으로 과태료 780만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과 처분 결과를 공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지난해 3월 카카오톡 오픈채팅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불법 거래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따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개인정보위 조사 결과 해커는 오픈채팅의 취약점을 이용해 오픈채팅 참여자 정보(임시 ID)를 획득했고, 카카오톡의 ‘친구 추가’ 기능과 불법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일반채팅 이용자 정보(회원 일련번호)를 확보했다. 개인정보위는 이들 정보를 회원 일련번호 기준으로 결합한 뒤 개인정보 파일을 생성해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남석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정확한 유출 규모는 경찰에서 조사 중”이라며 “특정 사이트에 카카오톡 오픈채팅 이용자 696명의 정보가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했고, 해커가 최소 6만 5719건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했다. 개인정보위는 카카오가 오픈채팅 서비스 설계·구현 과정에서의 과실과 카카오톡 전송 방식을 분석해 만든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한 악성 행위에 대한 대응조치 미흡 등으로 인해 개인정보가 해커에게 공개·유출된 만큼 개인정보보호법상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3월 언론 보도와 개인정보위 조사과정에서 카카오톡 오픈채팅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유출 신고와 이용자 대상 유출 통지를 하지 않아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고도 했다. 카카오는 이에 대해 행정소송을 포함한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는 임시 ID 자체는 어떠한 개인정보도 포함하고 있지 않아 개인 식별이 불가능하고, 사업자가 생성한 서비스 일련번호는 관련법상 암호화 대상이 아니므로 법령 위반으로 볼 수 없다고 항변했다. 특히 해커가 결합해 사용한 다른 정보는 카카오에서 유출된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불법행위를 통해 자체 수집한 것이란 점에서 이를 카카오 과실로 판단한 부분은 부당하다고 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정보란 해당 정보만으로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더라도 다른 정보와 쉽게 결합해 알아볼 수 있는 정보로 정의하고 있다”면서 “향후 이들 정보가 쉽게 결합할 수 있는 개인정보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첨예한 소송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서울 어디서든 쓰는 상품권 300억원 발행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을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5% 할인된 금액으로 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고물가에 따른 가계경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으로, 이번 발행 금액은 총 300억원이다.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은 자치구별로 발행해 해당 자치구에서만 쓸 수 있는 상품권과 달리 모든 자치구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오프라인 가맹점뿐만 아니라 우체국쇼핑 내 서울시 소상공인 온라인전용관(e서울사랑샵)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가 확대됐다. 상품권을 구매·사용하기 위해서는 지난 4월 출시된 ‘서울페이플러스(Pay+)’ 앱을 이용해야 한다. 서울시는 동시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출생 연도(주민등록번호 둘째 자리)에 따라 ‘짝수’는 오전 10시~오후 2시, ‘홀수’는 오후 3~7시로 나눠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발행 금액은 오전·오후 각 150억원씩 배분된다. 오후 7시 이후에도 상품권이 남아 있다면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1인당 구매 가능한 금액은 월 30만원까지이며 보유 한도는 100만원이다. 시는 다음달에도 각 자치구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 발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음달 3일은 서초구, 중구, 4일은 노원구, 7일 금천구 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 “최소 6만 5000명 정보 유출”…카카오 과징금 151억 ‘역대 최대’

    “최소 6만 5000명 정보 유출”…카카오 과징금 151억 ‘역대 최대’

    이용자 정보에 대한 점검과 보호 조치 등을 소홀히 해 약 6만 5000건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카카오가 국내업체 중 역대 최대 과징금인 151억여원을 물게 됐다. 이제까지 역대 최대 과징금이었던 골프존의 75억여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2일 열린 제9회 전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지난해 3월 카카오톡 오픈 채팅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불법 거래되고 있다는 보도에 따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오픈 채팅방은 익명으로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는 공개된 채팅방이다. 당시 온라인 마케팅 프로그램을 거래하는 한 사이트에서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참여자의 실명과 전화번호 등 정보를 추출해준다는 업체의 광고 글이 잇달아 올라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2020년 8월부터 오픈 채팅방 임시 아이디를 암호화하는 조처를 했으나 기존에 개설된 일부 오픈 채팅방의 임시 아이디는 여전히 암호화가 되지 않은 채 그대로 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커는 이러한 취약점을 파고들었고 암호화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오픈 채팅방의 임시아이디와 회원일련번호를 알아내 카카오톡의 ‘친구 추가’ 기능 등을 통해 일반채팅 이용자 정보(회원일련번호)를 파악했다. 해커는 이들 정보를 회원일련번호를 기준으로 결합해 개인정보 파일로 생성했고 이를 텔레그램 등에 판매했다. 회원일련번호는 카카오톡 내부에서만 관리를 목적으로 쓰이는 정보로, 주민등록번호나 사원증 번호처럼 개인에게 부여된 고유 번호와 유사한 개념이다. 개인정보위는 정확한 유출 규모는 조사 중이지만 해커가 최소 6만 5719건을 조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개인정보위는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카카오톡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이용한 각종 악성 행위 방법이 공개됐음에도 카카오가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점검과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카카오는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고서도 신고하지 않고 이용자에게 알리지도 않았다. 개인정보위는 카카오에 대해 안전조치의무 위반으로 과징금 151억 4196만원을, 안전조치의무와 유출 신고·통지의무 위반으로 과태료 780만원을 부과했다. 아울러 카카오가 이용자에게 유출 통지를 할 것을 시정명령하고, 개인정보위 홈페이지에 이러한 처분 결과를 공표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회원일련번호와 임시 아이디는 그 자체로 어떠한 개인정보도 포함하고 있지 않으며 이것으로 개인 식별이 불가능하다”며 “사업자가 생성한 서비스 일련번호를 암호화하지 않은 것은 법령 위반으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전담 조직을 통해 외부 커뮤니티 및 소셜미디어(SNS)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보안 이슈를 점검하고 있다”며 “행정소송을 포함한 다양한 법적 조치 및 대응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전등 교체부터 병원 동행까지… 동작구 어르신 든든한 버팀목 [현장 행정]

    전등 교체부터 병원 동행까지… 동작구 어르신 든든한 버팀목 [현장 행정]

    전화 한 통에 일상생활 고충 지원전문 상담사 통해 맞춤 사업 연결“친절 상담에 동작구 사는 게 행복” “저는 독거노인입니다. 집이 오래되고 계단이 높아 겨울에 눈이라도 오면 올라가기가 너무 힘듭니다. 효도콜센터라는 전화번호를 받아 전화를 해 봤더니 친절하게 답해 주시고 직접 집 앞까지 직원분들이 와서 도움을 받았어요. 동작구에 사는 게 행복합니다.”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탁명남(84)씨는 ‘동작 효도콜센터’가 든든한 생활의 버팀목 같다며 감사를 전했다. 지난 8일 동작구청 대강당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 3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동작구가 지난해부터 시행한 효도콜센터 개소 1년을 축하하고 성과를 나누기 위해서다. 효도콜센터는 독거노인을 비롯해 다른 이들의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3월 시범 운영에 이어 하반기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4명의 전문 상담사가 어르신들의 전화를 받고 4명의 직원이 직접 현장에 나가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구 산하 ‘동작복지재단’에 위탁 운영하는 방식이다. 건강상의 문제로 독거노인 홀로 병원에 가야 하거나 급하게 일자리가 필요한 경우 등 다양한 일상의 어려움을 전화로 직접 해결한다. 효도콜센터 정순애 상담사는 “어르신들이 전화하시면 정해진 인사말 외에는 모두 대화하듯이 어려움을 들어드리려고 하고 있다”면서 “어르신들께서 다른 상담 전화는 ARS(자동응답시스템) 번호만 누르다 지쳐 전화하지 않는데, 효도콜센터는 친절하게 고민을 들어 줘 좋다고 하신다”고 웃었다. 효도콜센터는 단순히 전화로 고민만 듣는 것이 아니라 고충을 접수하면 구에서 운영 중인 ‘행복콜택시’, ‘일상생활지원단’, ‘돌봄SOS’ 등 문제에 맞는 해결 사업을 연결해 준다. 정 상담사는 “고충을 접수해 구에 전달하면 저희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드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효도콜센터에서 1년을 일하면서 저희가 마치 ‘동작구 어벤저스’가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동작 효도콜센터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아닌 어르신들이 가장 편하게 생각하시는 전화를 통해 직통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이라면서 “전등을 갈아야 하거나 문고리를 고쳐야 하는 등 작은 일도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에게는 큰일이다. 효도콜센터가 그런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 SNS에 올린 내 셀카, 음란물 둔갑해 퍼진다

    SNS에 올린 내 셀카, 음란물 둔갑해 퍼진다

    AI 딥페이크로 얼굴·알몸 등 합성 영상 유포자 62.8%는 친구·지인신고 늘어도 검거 절반 정도 그쳐“찾기 어려워… 국제 공조 수사해야” 직장인 이모(26)씨는 몇년 전부터 소셜미디어(SNS)에 ‘셀카’를 포함해 얼굴이 선명하게 나온 사진을 올리지 않는다. 프로필 사진도 뒷모습이나 캐릭터로 설정한다. “누군가 내 사진을 이상한 데 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던 이씨는 ‘서울대판 n번방’과 같은 디지털 성범죄 소식에 아예 SNS 탈퇴도 고민 중이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활용한 ‘딥페이크’ 기술 등을 활용해 다른 사람의 얼굴을 알몸 사진이나 음란물에 합성하는 허위 영상물 제작·유포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 불안도 커지고 있다. 텔레그램 비공개 대화방 등 은밀한 방법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범인을 잡기가 쉽지 않은 데다 자기 얼굴 사진이 허위 영상물에 사용되는 걸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SNS를 포함해 온라인 공간에 얼굴 사진을 게재하는 것에 대해 많은 여성들이 우려하는 이유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허위 영상물 제작·유포(성폭력처벌법 위반)로 경찰에 신고된 경우는 2021년 156건, 2022년 160건, 지난해 180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검거까지 이어진 경우는 2021년 74건, 2022년 75건, 지난해 93건으로 절반 정도에 그친다. 과거 음란 사이트인 ‘소라넷’에서 ‘지인 능욕’이라고 불리던 허위 영상물 제작·유포 범죄는 지금은 딥페이크 영상까지 활용할 정도로 정교해진 동시에 일상 속까지 파고든 상태다. 지난달엔 충북의 중학생 9명이 같은 학교 여교사와 여학생들의 얼굴을 다른 사람의 나체 사진과 합성한 허위 영상물 30여개를 SNS 단체 채팅방에서 퍼뜨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피해자들이 더 큰 충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허위 영상물 가해자 가운데 지인이 많아서다. 2022년 여성가족부의 성폭력안전실태조사를 보면 여성 대상 허위 영상물 유포 가해자 유형(복수응답) 중 친구가 전체의 36.0%였고 직장 상사·동료·거래처 사람(26.8%)이 다음으로 많았다. 다만 행위자가 누구인지 파악하지 못했거나(25.0%) 전혀 모르는 사람(15.8%)이 가해자인 경우도 적지 않았다. 허위 영상물 범죄 피해자인 임모(24)씨는 “범인이 누군지 몰라 만나는 사람마다 경계했고, 조금만 이상한 행동을 보여도 의심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n번방’ 사건 피해자의 변호인이었던 양태정 변호사는 “불법 촬영물은 피의자 처벌과 별개로 광범위하게 유통되며 피해자들을 괴롭힌다”면서 “피해자들이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으로 이사하거나 이민을 떠나기도 한다. 일상이 파괴되는 범죄”라고 설명했다. 정명화 변호사는 “텔레그램에서 벌어진 허위 영상물 범죄는 단서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제 공조를 통해 수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가해자들을 제대로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SNS에 올린 사진이 음란물로 둔갑...범인은 친구·직장동료가 다수

    SNS에 올린 사진이 음란물로 둔갑...범인은 친구·직장동료가 다수

    지인 얼굴 사진에 알몸 등 합성영상 유포자 62.8%는 친구·지인 신고 늘어도 검거는 절반에 그쳐“찾기 어려워...국제 공조 수사해야” 직장인 이모(26)씨는 몇년 전부터 소셜미디어(SNS)에 ‘셀카’를 포함해 얼굴이 선명하게 나온 사진을 올리지 않는다. 프로필 사진도 뒷모습이나 캐릭터로 설정한다. “누군가 내 사진을 이상한 데 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던 이씨는 ‘서울대판 n번방’과 같은 디지털 성범죄 소식에 아예 SNS 탈퇴도 고민 중이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활용한 ‘딥페이크’ 기술 등을 활용해 다른 사람의 얼굴을 알몸 사진이나 음란물에 합성하는 허위 영상물 제작·유포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 불안도 커지고 있다. 텔레그램 비공개 대화방 등 은밀한 방법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범인을 잡기가 쉽지 않은 데다 자기 얼굴 사진이 허위 영상물에 사용되는 걸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SNS를 포함해 온라인 공간에 얼굴 사진을 게재하는 것에 대해 많은 여성들이 우려하는 이유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허위 영상물 제작·유포(성폭력처벌법 위반)로 경찰에 신고된 경우는 2021년 156건, 2022년 160건, 지난해 180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검거까지 이어진 경우는 2021년 74건, 2022년 75건, 지난해 93건으로 절반 정도에 그친다. 과거 음란 사이트인 ‘소라넷’에서 ‘지인 능욕’이라고 불리던 허위 영상물 제작·유포 범죄는 지금은 딥페이크 영상까지 활용할 정도로 정교해진 동시에 일상 속까지 파고든 상태다. 지난달엔 충북의 중학생 9명이 같은 학교 여교사와 여학생들의 얼굴을 다른 사람의 나체 사진과 합성한 허위 영상물 30여개를 SNS 단체 채팅방에서 퍼뜨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피해자들이 더 큰 충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허위 영상물 가해자 가운데 지인이 많아서다. 2022년 여성가족부의 성폭력안전실태조사를 보면 여성 대상 허위 영상물 유포 가해자 유형(복수응답) 중 친구가 전체의 36.0%였고 직장 상사·동료·거래처 사람(26.8%)이 다음으로 많았다. 다만 행위자가 누구인지 파악하지 못했거나(25.0%) 전혀 모르는 사람(15.8%)이 가해자인 경우도 적지 않았다. 허위 영상물 범죄 피해자인 임모(24)씨는 “범인이 누군지 몰라 만나는 사람마다 경계했고, 조금만 이상한 행동을 보여도 의심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n번방’ 사건 피해자의 변호인이었던 양태정 변호사는 “불법 촬영물은 피의자 처벌과 별개로 광범위하게 유통되며 피해자들을 괴롭힌다”면서 “피해자들이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으로 이사하거나 이민을 떠나기도 한다. 일상이 파괴되는 범죄”라고 설명했다. 정명화 변호사는 “텔레그램에서 벌어진 허위 영상물 범죄는 단서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제 공조를 통해 수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가해자들을 제대로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43초만에 명품가방 24억원어치 쓸어담은 美 도둑들(영상)

    43초만에 명품가방 24억원어치 쓸어담은 美 도둑들(영상)

    도둑들이 미국 마이애미의 5성급 호텔 매장의 명품 가방 24억원어치를 훔친 사건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그들이 가방을 챙긴 시간은 단 43초였다. 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플로리다 마이애미 사우스비치에 있는 한 호텔의 명품 매장의 진열품이 도둑들에 의해 전부 사라졌다. 매장 폐쇄회로(CC)TV 속 복면을 쓴 2명의 도둑들은 사건 당일 오전 2시 45분쯤 대형 쓰레기통을 들고 들어와 진열대에 놓인 가방들을 모두 쓸어 담기 시작했다. 이들이 단 43초 만에 가져간 가방은 에르메스 제품 60여개로 총 180만 달러(약 24억원)어치가 넘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제품들의 가격은 하나에만 1만 달러(약 1300만원)에서 45만 달러(약 6억 1300만원)에 이른다. 오전 3시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잠금장치가 파손된 채 매장 문이 열려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이들이 타고 달아난 차량 번호판을 특정해 1명을 체포했다. 검거된 절도범은 40대 남성으로, 이 사건이 발생하기 열흘 전에 있었던 보석점 절도 사건과도 연관돼 있었다. 나머지 절도범 1명과 도난당한 가방은 아직 찾지 못해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친구 살해한 여고생…‘죽인다’ 자주 “언어습관 나쁜 듯”, ‘우발적 범행’

    친구 살해한 여고생…‘죽인다’ 자주 “언어습관 나쁜 듯”, ‘우발적 범행’

    ‘절교 선언’한 친구를 목 졸라 살해한 여고생이 항소심에서도 ‘우발적 범행’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 박진환)가 22일 연 3차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양(18)은 숨진 B(사망 당시 17세)양에게 자주 욕설과 폭언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폭행한 사실은 없다”고 했다. 검사가 ‘우산으로 때리는 등 폭행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한번 친 적은 있지만 때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A양은 범행 당일 “현관문을 노크하거나 벨을 눌러도 B양이 문을 열어주지 않아 기다렸고, 엄청 매달려서야 문을 열어줬다”면서 “집 안에서도 B양이 나를 나가라며 밀쳤고, 주먹으로 때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너무 충격받아 멍하게 서 있는데 B양이 밀치며 소리 지르고 욕설까지 해 말싸움으로 번졌다”며 “이후 몸싸움으로 커져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했다. 이어 “B양을 살해할 이유나 목적이 있지 않았다. 우발적인 범행”이라며 “B양에게 물건을 돌려주고 대화하려고 찾아간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A양은 “B양을 집으로 찾아간 건 학교에서 만날 기회가 없어 얼굴을 보고 대화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B양을 살해한 뒤 방에 있던 B양의 아이패드 비밀번호 해제 시도와 관련 “전화가 계속 와 전원을 끄려고 한 것”이라며 “나와 B양의 관계가 드러나는 게 무서워 범행 후 숨진 그의 휴대전화를 챙겼고 B양의 부모 등으로부터 연락이 오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메시지를 보냈다”고 진술했다. A양은 ‘죽인다’는 말을 자주 반복한 점에 대해 “언어습관이 나빴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A양이 B양 집 비밀번호를 알고 있고, 범행 후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점 등을 볼 때 ‘계획범죄’라고 주장했다. A양은 지난해 7월 12일 정오쯤 대전 서구 모 아파트에서 같은 고교에 다니는 친구 B양을 때리고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절교를 통보한 B양에게 물건을 돌려준다며 이날 그의 집에 찾아가 말다툼을 벌이다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A양은 B양과 친하게 지냈으나 폭언과 폭력을 일삼아 학교폭력 대책위에 부쳐지고 2022년 7월 반 분리 조치까지 이뤄졌다. 지난해 3월 A양이 연락해 둘은 다시 만났지만 “학폭 신고 경위를 묻겠다”고 괴롭힘이 이어지자 B양이 절교를 선언했다. 그러자 ‘죽일 거야’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협박을 계속했다. A양은 범행 직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포기한 뒤 119에 신고해 “고등학생이니까 살인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면 징역 5년 받는 게 맞느냐. 자백하면 감형을 받느냐”고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는 지난 1월 “진지하게 반성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책임으로 돌리려는 모습을 보여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소년범의 법정 최고형인 징역 장기 15년~단기 7년을 선고했다. 1심 선고 전 열린 결심공판 최후 진술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던 A양은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 알고 있다. 친구 가족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울먹였다. 그의 부모는 공판이 끝난 뒤 B양의 부모를 향해 울면서 용서를 구했으나 유족들은 “우리 애 살려놓으라”고 소리치며 오열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다음달 5일 B양 유족의 법정 진술을 들은 뒤 재판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 ‘비번 슬쩍’…여성 집에 몰래 들어가 음란행위한 배송기사

    ‘비번 슬쩍’…여성 집에 몰래 들어가 음란행위한 배송기사

    가전제품 배송업무를 하는 40대 남성이 여성 혼자 사는 집에 몰래 들어가 음란행위를 하다 적발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40대 배송 기사 A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부산 사하구에 사는 20대 여성 B씨의 집에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초 B씨 집에 냉장고를 배송하면서 알게 된 현관문 비밀번호를 이용해 B씨가 집을 비운 사이 몰래 집 안으로 들어갔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초인종을 여러 차례 눌러 집안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는 등 치밀하게 행동했다. 그러나 당시 집 안에 있던 B씨가 뒤늦게 “누구세요”라고 묻자 A씨는 계단을 통해 도망쳤으나,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추적 끝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평일 직장 출근으로 집을 비운다는 사실을 알고, 냉장고 설치 이후 여러 차례 B씨 집에 몰래 침입해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가전 물류업체와 계약을 맺고 배송업무를 맡아왔는데, 이번 사건으로 업무에서 제외됐다. 또 냉장고를 판매한 대기업 측은 물류업체와 함께 피해자 심리 치료를 지원하고, 피해 보상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피해자 B씨는 심한 불안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혼자 살던 집에서 나와 어머니 집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다른 여성 집에도 몰래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 한미, 경북 문경 일대서 6·25 전사자 유해 공동 발굴

    한미, 경북 문경 일대서 6·25 전사자 유해 공동 발굴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과 함께 다음 달 28일까지 경북 문경 마성면 일대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 공동 발굴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이번 공동 발굴은 양국의 미확인 전사자 유해를 수습하는 동시에 1950년 12월 15일 문경시 신현리 일대에서 미 육군이 찾았던 미군 유해 1구의 신원을 특정하고자 당시 인근에서 추락한 F-51D 전투기의 기체 또는 부품의 고유번호를 찾으려는 목적으로 계획됐다. 해당 지역은 국군 제6사단이 1950년 7월 17∼22일 ‘영강 부근 전투’를 치른 곳이다. 앞서 6차례에 걸쳐 전사자 유해 약 150구가 발굴된 바 있어 추가 발굴 가능성이 클 것으로 양측은 보고 있다. 공동 발굴팀은 양측에서 각각 15명씩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암반 지대에선 산악 등반 전문가가 산 능선을 따라 발굴지점까지 접근해 발굴 지역의 토사를 채취, 밧줄을 이용해 발굴 현장 바깥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이어 체로 토사를 걸러내 고유의 부품번호가 적힌 전투기 잔해나 유실됐을 수 있는 유해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너덜지대는 비교적 접근이 쉬워 발굴팀이 직접 투입된다. 이렇게 수습된 유해·유품은 이후 국유단 중앙감식소로 옮겨져 양국의 정밀 감식을 거친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국가가 누구를 기억하는지에 따라 국가의 품격이 결정된다”며 “이번 한·미 공동 유해 발굴이 성공적으로 완수돼 마지막 한 분의 전사자를 끝까지 찾아서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울산 공영 유료주차장 결제없이 통과한다

    울산 공영 유료주차장 결제없이 통과한다

    울산지역 공영 유료주차장이 연내 결제 없이 통과 가능한 ‘지갑 없는 주차장’을 운영한다. 울산시는 연말까지 공영주차장 90곳 모두에 ‘지갑 없는 주차장’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지갑 없는 주차장은 사전 결제·차량·감면 정보를 등록하면 주차요금을 감면받고 자동 결제가 이뤄져 하이패스처럼 공영주차장에서 빠르게 출차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시는 현재 25곳을 운영 중이고, 6월 70곳으로 확대한 뒤 연말까지 90곳 모두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또 다음 달까지 이중 결제 등 오류를 개선하고, 전국 최초로 휴대전화 사전 감면 기능을 제공해 주차권, 할인권, 전기차 충전영수증 등도 출차 전에 휴대전화 카메라로 즉시 인식·적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시는 상가 웹결제 기능도 제공해 기존 상가에서 수동으로 제공했던 할인권과 주차권 대신 차량번호 4자리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다. 또 장애인 신분증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으면 감면 등록할 수 있도록 한다. 지갑 없는 주차장 서비스는 누리집에서 회원가입 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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