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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勞·政 협상 속기록 / 화물연대 직접비용 낮춰 달라 / 정부 약속 어겨 일 어렵다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파업 강행 이후 처음으로 정부와 화물연대간 실무협상이 13일 오후 3시에 열렸지만 30분만에 결렬됐다.고성과 반말이 오가는 등 분위기는 험악했다. 정부는 화물연대측에 “파업을 풀어야 대화가 가능하다.정상화 대책을 내놓아라.”라고 요구했다.화물연대측은 “정부가 화물운송 직접비용 대책을 먼저 내놓아라.”라고 주장했다.다음은 협상 속기록. ●화물연대 정부가 마련한 직접비용 인하 대책을 보여달라.정부가 안을 내달라.비애를 느낀다.한 나라의 정부가 그 정도도 해결 못하나.적자를 면치 못하는 노동자가 일을 못하겠다고 아우성이다.내 차 내가 못 몰겠다는 것이다.직접 비용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 선 정상화 대책을 안 내놓으면 이야기 못한다. ●화물 도대체 공권력을 어디에 투입하겠다는 거냐.정부의 공식 입장 있으면 전해달라. ●정부 화물연대가 자꾸 정상화 약속을 어기니 정부가 일이 어렵다.업무에 빨리 복귀하고 업무방해하지 말아달라. ●화물 우리가 봉쇄한 곳은 하나도 없다.우리는 실질적 사업자다.일하기 싫어서 안 한다.번호판 떼겠다(폐업신고하겠다)고 난리다.남는 게 없으니까 그렇다.정부에서 실질적인 대안을 달라.운행하면 손해인데 누가 운행하려 하겠느냐. ●정부 업무복귀는 어쩔 수 없다 치고 방해행위는 중단해달라.방해행위 중단이 가시적으로 드러나면 대화하겠다.정부는 정상화 약속 믿어왔는데 그때마다 된 게 없다. ●화물 우리도 풀려고 무척 노력했다.부산지부에서 말하기를 지도부가 파업 풀기 위해 온건파 동원해서 투표했다고 말할 정도다.사태해결을 쉽게 하려면 화물연대 주장 들어달라. ●정부 정부는 약속하면 지켜왔다.그쪽은 약속해도 못 지킨다.지키지 못하면 대표성을 믿을 수 없다. ●화물 11일까지 정부는 한 것이 하나도 없다.우린 일괄타결 필요없다.어차피 시간이 필요한 것도 있으니까.직접비용만 낮춰달라. 김용수기자 dragon@
  • [오늘의 눈] 개선돼야 할 시위문화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면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 8일과 9일 포항철강공단 도로 곳곳에서는 화물연대 소속 대형 트럭들이 떼지어 저속운행을 벌여 인근지역 주요 도로의 교통을 마비시키다시피 했다. 화물연대측이 운송료 인상과 관련한 협상파트너인 운송업체에 심리적으로 압박을 가하기 위해 협상 도중에 기습적으로 시위를 벌인 것이다. 테이프 등으로 번호판을 가린 화물차량들은 경적을 울리며 수십대씩 거리 이곳저곳으로 몰려다녔다. 교차로마다 차량이 뒤엉키는 등 철강공단 도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영문도 모른 채 이곳을 지나던 승용차 운전자들은 이들이 폭발음처럼 터뜨리는 경적에 깜짝깜짝 놀랐다.위압적인 대형 화물차 사이에 끼여 어쩔 줄 모르며 진땀을 흘려야만 했다. 한 자가용승용차 운전자는 “공포를 느낄 정도였다.”고 털어놨다.길이 막히자 도로변에 아예 차를 세워버린 한 시민은 “무법천지가 따로 없다.”면서 “급한 일이 있는 사람은 어쩌란 말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들의 문제를 부각시킬 목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불편은 아랑곳않고 툭하면 도로 점거에다,떼지어 몰려다니는 집단 시위가 최근 당연시되는 분위기다. 저마다 절박한 사정이 있겠지만 남의 사정을 배려하는,점잖고 이성적인 시위문화는 언제쯤 뿌리내릴까. 국가기간산업과 산업망을 볼모로 협상에서 뜻을 관철시켜 ‘하나’를 얻더라도 나라 경제는 ‘수백,수천’을 잃는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황 경 근 전국부 기자 kkhwang@
  • [사설] 물류대란 근본대책 세워라

    민주노총 전국운송하역노조 산하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와 운전자들의 화물운송 차단 등으로 물류대란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화물연대는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어제 오후부터 경북 포항지역의 철강업체 봉쇄조치는 해제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실력행사를 계속하고 있어 걱정이다.화물차주들의 처지가 아무리 열악하더라도 출입 봉쇄 등 불법 행위로 자신들의 이해를 관철시키겠다는 발상은 잘못됐다고 본다.이러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하겠다. 이들의 불법행위는 지탄을 받아야겠지만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관계당국이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은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정부는 지난 6일 국무회의 석상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질책을 받고 난 다음에야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 마련에 허둥대고 있다. 우리는 국가 산업 전반에 걸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하고 있는 물류 마비현상을 해소하는 것도 시급하지만 물류업계의 고질적인 환부를 도려내는 등 근원적인 처방을 마련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본다.화물연대의 물류대란도 따지고 보면 지난 1998년 화물운수사업법 개정과 함께 대다수의 화물운송 노동자들이 지입차주로 바뀌면서 누적된 불만이 한꺼번에 표출된 것으로 볼 수 있다.따라서 지입차주들이 요구하듯이 다단계식 착취구조로 된 물류 배분방식부터 개선해야 한다.지입료,알선 수수료 등 중간 공제 수수료가 운송비의 35∼65%에 이른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이를 말해준다. 화물업계뿐 아니라 레미콘업계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지입제 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도 마련해야 한다.지입차주들에게 번호판을 대여하고 수수료만 챙기는 화물운송업체들의 로비 때문에 지입제 문제가 방치돼 왔다는 화물연대의 비난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정부는 특히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입차주 등 ‘특수고용직’ 형태의 근로자에 대한 보호대책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새달1일 서울무역전시장 수입차모터쇼 / 100차 100색

    ‘해외차의 대향연’이 서울에서 펼쳐진다. 다음달 1일부터 열흘동안 제2회 수입자동차모터쇼가 ‘자동차,끝없는 진보와 발전’을 주제로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다.외제차 12개 업체 17개 브랜드가 참여해 컨셉트카와 국내 첫선을 보이는 신제품 등 100여개 모델을 선보인다.가상 랠리 체험,마임쇼 등 가정의 달을 겨냥한 이벤트도 풍성하다. ●미래의 차를 한눈에 컨셉트카는 10년 뒤의 디자인과 성능을 예상해 만든 ‘미래의 차’.이번에 전시되는 컨셉트카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야심작은 F400 카빙이다.뛰어난 회전력으로 인기를 얻은 ‘카빙 스키’의 특성을 자동차에 적용,급격한 코너링에도 흔들림 없는 핸들링을 자랑한다. 볼보는 ‘안전성’에 초점을 맞춘 컨셉트카 SCC2를 내놓는다.내부 센서가 운전자의 시선을 감지해 다른 차가 운전자의 시각에 나타나면 운전자에게 경고를 하는 고성능 백미러 등 각종 안전장치를 눈여겨볼 만하다.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브랜드인 크라이슬러,지프,닷지 등 3사도 컨셉트카를 내놓는다.크라이슬러는 우아한 유럽풍 스타일과 근육질의 미국차 분위기가 혼합된 스포츠 쿠페(세단과 스포츠의 중간형) 크로스파이어,지프는 100%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보디로 만들어진 지프 윌리스 2,닷지는 ‘500세제곱 인치·500마력·500파운드 토크'를 내는 슈퍼 엔진으로 유명한 닷지 바이퍼를 선보인다. ●국내 첫선 뵈는 신차들 포드자동차코리아는 올해 창립 100주년을 기념한 토러스 특별 모델을 전시한다.자동차 시트와 매트는 물론 자동차 인테리어 부분에 100주년 기념 로고를 박았다.자동차 뒷부분에 100돌을 상징하는 센테니얼 에디션(Centennial Edition) 배지를 부착했다.이밖에도 올해 수입 예정인 포드 머스탱과 링컨의 럭셔리 SUV(지프형 스포츠레저용 차량)인 에비에이터를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신차 뉴 CLK 카브리올레를 국내 처음 공개한 뒤 곧 시판에 나선다.아우디는 강력한 핸들링을 자랑하는 스포츠 럭셔리카 뉴아우디 A8 3.7 콰트로 승부한다.GM코리아 산하 캐딜락 브랜드의 럭셔리 SUV인 SRX를 소개한다. 국내에 처음 진출하는 페라리와 마세라티 공식 수입업체인 쿠즈 코퍼레이션은 페라리 360 스파이더,엔초 페라리,마세라티 쿠페 등 3개 모델을 전시한다.특히 페라리 역사상 가장 빠른 도로용 스포츠카로 전세계 399대만 한정 생산되는 엔초 페라리가 이번 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얼굴을 내민다.미국 판매 가격이 대략 70만달러로 모터쇼에 전시되는 모델 중 가장 비싸다. ●풍성한 행사와 볼거리 업체들은 어린이날에 관람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고 어린이를 위한 이벤트에 초점을 맞췄다. 폴크스바겐은 기본 타악기와 더불어 자동차 핸들,번호판,알루미늄 휠,볼트,타이어 등 차량 부품들을 악기로 재구성한 타악 공연과 탭 댄스,영상이 어우러진 즉석 공연 ‘폴크스바겐과 함께 열정 속으로’ 행사를 마련한다.또 어린이 날에는 소형 뉴 비틀 페달카 시승행사를 갖는다. 푸조는 세계 랠리 챔피언십 3년 연속 우승사임을 각인시키기 위해 전시장 안에서 직접 랠리를 체험할 수 있는 레이싱 시뮬레이션을 선보인다. 포드코리아는 전시 기간에 하루 300명씩 열흘동안 총 3000명에게 포드 100주년 기념핀을 나눠준다.다임러크라이슬러는 어린이날 당일 피에로 마임 공연,페이스 페인팅,풍선 퍼포먼스 등을 선보인다. 이미지 고급화에 초점을 맞춘 업체도 있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고가 패션 브랜드인 루이뷔통·크리스티앙 디오르의 패션쇼와 현대음악가 김동섭씨의 전자진동음악 공연을 선보인다.아우디는 패션디자이너 이정우의 패션쇼를 연다.어린이 날에는 어린이들에게 아우디 차량 앞에서 사진을 찍어 아우디 액자에 넣어주는 이벤트를 갖는다. 주현진기자 jhj@ 행사장 가는 길 모터쇼 첫 날은 특별고객 초청 및 언론 공개 행사로 진행된다.일반인들은 2일부터 관람할 수 있다. 서울무역전시장으로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오는 것이다.2호선은 삼성역에서 내려 무역센터 앞에서 전시장까지 왕복하는 순환버스를 이용하면 된다.행사기간에 순환버스 8대가 운행된다.좌석버스는 45,913,773,1111,917번을,일반버스는 11,11-6,78-1,83-1번을 타면 된다. 주최측인 한국수입차협회는 전시가 끝나는 다음달 10일까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와 함께 수입차 인터넷 경매와 퀴즈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모터쇼 행사장면은 수입차협회 공식홈페이지(www.importcar.co.kr)를 통해 전시기간 내내 동영상으로 생중계된다. 입장권은 현장에서 구입할 경우 일반인 7000원,학생 5000원이다.예매하면 각각 1000원씩 할인된다.전시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토·일·공휴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7시.문의(02)518-9924.
  • 독자의 소리/ 오토바이 번호판 더 키워야

    심야에 도시의 간선도로 및 강변도로 등에서 오토바이 폭주족이 활개를 치고 있으나 경찰관으로서 단속하기에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폭주족을 추적하다 보면 근접거리에서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이 뒤만 쫓다가 번번이 웃음거리가 되기 일쑤지만 생명을 담보로 폭주족을 검거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폭주족은 대부분 청소년들로,사회에 대한 책임감과 죽음이나 사고에 대한 두려움도 모른 채 오직 질주의 쾌락만을 즐긴다. 따라서 차량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폭주족이 나타나면 도로 갓길을 피하여 운전하는 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런데 경찰의 단속이 실효를 거두기 어려운 것은 무엇보다 이같은 폭주족들이 오토바이에 번호판을 부착하지 않고,또 부착했다 해도 그 크기가 너무 작기 때문이다. 폭주족의 교통사고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오토바이들이 반드시 등록을 하여야 하며,먼 곳에서도 알아 볼 수 있는 큰 번호판을 부착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권세룡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低價 ‘레몬카’ 미국거리 달린다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성능은 형편없는 자동차를 미국에선 ‘레몬 카’라 부른다.알맹이를 먹을 수 없는 레몬에 빗댄 말이다.그러나 요즘은 자동차 보증회사들이 서비스 보증을 꺼리는 7년 이상된 중고차까지 포함해서 말한다.고철 덩어리는 아니지만 새로운 차종이 숱하게 나오면서 ‘레몬 카’의 개념이 저가 중고차로 확대됐다.그러나 거래는 개인 딜러를 중심으로 새차 못지않게 왕성하다.자동차 왕국이라는 미국에서 낡고 오래된 ‘레몬 카’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지난해 10월 페루에서 이민온 해군장교 출신의 마리오 프란시스(43)는 얼마전 3500달러짜리(420만원)미니 밴을 샀다.메릴랜드 록빌 지역에 집을 구하면서 도요타 승용차 캠리를 샀으나 아내가 시장일을 보거나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데려올 때에는 꼼짝없이 집에 갇혀 있기가 일쑤였다.차 없이 나가려면 30분 이상을 걸어서 지하철 역까지 가야 했다. 그러나 지난달 식당 개업을 준비하면서 차 한대로는 도저히 생활하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밴을 사기로 마음먹고 가까운 대형 딜러 숍을 찾았다.다른 이민자들처럼 첫번째 차는 가족용으로 새차를,두번째 차는 개인용으로 중고차를 사기로 했다. 밴의 경우 새차는 적어도 2만달러를 줘야하지만 5년 정도 지나고 6∼7만마일(10만∼12만㎞) 탄 것을 고르면 7000달러로 충분히 사겠거니 했다.하지만 가격에 맞추면 차들이 맘에 안 들었고 차가 괜찮다 싶으면 1만달러를 훌쩍 넘었다. ●이윤 적게 남기는 중고차 딜러 그러던 중 우연히 신문 광고를 봤다.‘1994년형,주행거리 7만 2000마일,가격 3800달러,성능 우수’라고 적혀 있다.진짜 ‘레몬 카’가 나왔구나 생각하면서도 연락을 취했다.그러자 ‘개인 딜러’라면서 일단 차를 본 뒤에 결정하라고 했다.속는 셈 치고 약속장소에 갔더니 제너럴 모터스(GM)가 만든 녹색의 ‘다지 캐러밴’이었다.생각보다 외장이 깨끗했고 직접 운전해 보니 엔진도 괜찮은 것 같았다. 왜 가격이 다른 차에 비해 싸냐고 물었더니 나이지리아 출신의 딜러는 경매에서 급매물로 나온 것을 운좋게 샀다고 했다.전 소유주가 외국으로 가면서 내놓은 차량이라고 했다.범퍼가 왼쪽으로 기운 게 의심스러워 사고가 난 게 아니냐고 했더니 약간의 접촉사고가 있었던 것 같다고 시인했다.이 때문에 300달러를 깎고 차를 사자 나이지리아인은 딜러 숍과 가격차가 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보통 딜러 숍들은 새차와 중고차를 함께 판다.그러나 중고차 세일은 새차로 교환해 주는 이른바 ‘트레이드 인(trade-in)’의 결과로 남은 중고차를 취급한다고 했다.대부분 2∼4년된 차량이며 약간만 손질해도 새차와 구분이 안 가는 차량들이다.바꿀 시기가 된 부품과 타이어 등을 교환하고 흠집이 난 부분에 페인트까지 칠하면 이윤을 크게 부풀릴 수 있다. 특히 차 값에는 자동차 검사비,딜러 숍의 유지비,정비공의 인건비까지 포함돼 구입할 때보다 보통 3000달러 이상 비싸게 부른다고 했다.반면 개인 딜러들은 혼자 또는 소규모로 중고차만 전담하며 차를 손질하지 않는 게 보통이다. 게다가 주로 급매물로 나온 차량을 ‘선점’한 뒤 현금을 돌리기 위해 약간의 이윤만 붙여 빨리 처분하는 경향이 있어 딜러숍에 나온 중고차보다 싸다고 했다. ●간단한 중고차 매매 절차가 장점 자동차 브로커를 통하지 않고 프란시스처럼 개인 딜러나 차량 소유주로부터 직접 사더라도 계약이나 등록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는 것도 ‘레몬 카’를 찾는 한 이유다.자동차 계약은 차를 파는 사람이 서명한 차량 등록증을 받는 것으로 끝난다.별도의 계약서가 필요치 않다. 등록하기 위해선 전 소유주로부터 받은 차량 등록증과 ‘안전검사’ 확인증을 지역 자동차관리소(MVA)에 내면 된다.정비업체를 거느린 대형 딜러 숍의 경우 검사비로 300달러 가까이 책정하기도 하지만 일반 정비업체에서는 200달러로도 충분하다. 안전검사는 엔진이나 트랜스미션의 상태를 보는 게 아니라 브레이크 장치나 핸들의 이상여부,타이어,조명 등을 점검한다.차의 상태가 아주 나빠 브레이크를 새것으로 바꾸는 등 1000달러 가까이 들기도 하지만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는 많지 않다. 고객의 신고로 나중에 엉터리 요금을 청구한 게 드러나면 당국이 안전검사 허가를 취소하기 때문에 정비업체가 고객을속이는 경우는 드물다. 차량 번호판은 매도자가 떼어가기 때문에 딜러 숍에서 차를 산 게 아니면 안전검사를 받으러 차를 몰고 정비업체에 갈 수가 없다.이 경우 전 소유자의 차량 등록증만으로 임시 등록을 할 수 있다.MVA는 보름간의 임시 번호판을 주며 검사 확인증을 제출하면 정식 번호판을 바로 내준다. 등록세는 주마다 틀리지만 자동차 가격의 8∼10% 정도다.자동차세의 존재 여부도 주마다 제각각이다.자동차세가 없는 주에서는 휘발유에 세금을 부과하기도 한다.예컨대 메릴랜드는 자동차세가 없지만 5% 남짓의 휘발유세가 있는 반면 버지니아는 휘발유세가 없어 기름값이 싸지만 해마다 자동차세를 부과한다.때문에 메릴랜드에 거주지를 두고 차량을 등록시킨 뒤 기름은 버지니아에서 사는 사람들도 있다. ●투명한 중고차 매매 가격 미국에선 차량의 평균적인 가격이 시장에 완전히 공개됐다.따라서 ‘레몬 카’라고 하더라도 사기에 앞서 차 값이 얼마나 싼지 비교할 수 있다.대표적인 게 켈리의 ‘블루 북’(www.kbb.com)이라는 사이트다.1918년 레스켈리라는 사업가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중고차 시세를 담은 책자를 발간하기 시작한 이래 지금은 모든 차종에 대한 시장가격을 연도별,차종별,옵션별로 세분화했다.딜러들도 블루 북의 가격을 공신력있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프란시스가 산 다지 미니밴의 경우 블루 북은 4150달러로 값을 매겼다.약 700달러 정도를 싸게 산 것이다.그러나 딜러 숍의 경우 블루 북의 가격보다 보통 1000달러 이상 높게 팔기 때문에 실제 절약된 돈은 2000달러 가까이 된다. 다만 개인 딜러로부터 차를 사는 경우 수리 과정을 거치지 않아 잔 고장이 날 가능성은 딜러 숍에서 차를 샀을 때보다 훨신 높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해외 유학생이나 이민자들은 여전히 ‘레몬 카’를 찾고 있다. mip@ ■자동차 정비 어떻게 이뤄지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우체국에 다니는 마이클 매콜갠(37)은 지난달 자동차 접촉 사고를 냈다.워싱턴 일대에 몰아친 최악의 폭설 속에 시내로 출근하다가 차가 미끄러지면서 한바퀴 돌아 뒤따르던 차와 충돌했다. 범퍼가 찌그러지고 전조등이 부서졌으며냉각장치인 라디에이터에 금이 갔다.범퍼는 그대로 뒀지만 나머지 수리비용으로는 과연 얼마나 들었을까. 미국에선 수리 비용이 정비업체마다 제각각이다.법으로 정해진 요금이 없으며 똑같은 부품마저도 공급업소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난다.차량 부품만 취급하는 전문 업소들이 워낙 많은 데다 대형 할인매장에서도 자동차 부품을 팔기 때문이다.쉽게 말해 가격은 정비업체가 정하기 나름이다. 그러나 한국과 가장 다른 점은 정비공이 일한 시간만큼을 ‘노동비(labor-charge)’로 청구서에 포함시킨다는 사실이다.일반 정비업체는 시간당 60∼70달러를 받지만 정비시설을 갖춘 대형 딜러 숍에서는 시간당 90달러까지 받는다. ●1시간만 일하고 3시간 일한 비용을 청구할 가능성은 없는가 여기에 대비해 당국은 민간업체에 용역을 줘 차종마다 각각의 정비 사례에 따른 합리적인 노동 시간을 별도로 정해 놓고 있다. 매콜갠의 경우 금이 간 라디에이터를 교체하는 데 필요한 노동 시간은 1.2시간으로 돼 있다.연료펌프를 교환하는 데에는 4.4시간이다. 매콜갠은라디에이터 부품비 170달러에다 1시간의 노동비로 60달러,세금 8.75달러 등을 합쳐 270달러를 냈다.헤드라이트의 교체에도 1시간 노동비 60달러에 부품비 220달러 등 310달러를 지불했다.엔진오일 교환비 19달러를 포함해 모두 600달러가 수리비로 쓰였다. 흔히 말하는 ‘기름밥’을 개의치 않는다면 일한 만큼 돈을 벌 수 있는 대표적 업종이다.게다가 정비에 앞서 고장난 요인을 찾는 과정에도 별도의 검사비를 받는다.1시간에 25달러에서 90달러까지 다양하다.전기요금과 오수 찌꺼기 처리 등 업소의 관리비 명목으로도 총 수리비의 5%를 청구할 수 있다. ●정비사가 아니더라도 정비업체를 차릴 수 있다 정비업 면허를 따는 것은 아주 쉽다.정비사 자격이 없어도 소방관으로부터 오수 처리장치와 화재 예방시설,주차장 공간 확보 등의 검사만 통과하면 당국으로부터 정비업체 허가증을 받을 수 있다.면허비는 70달러로 매년 이만큼씩 내고 갱신하면 된다. 정비사 자격을 갖고 있으면 3개월 동안 세금을 유예받는다.각 부품에 대한 주 정부의 세금을 고객으로부터 미리 받아 쓴 뒤 3개월마다 정산하면 된다.영세업체의 자금 운영에 숨통을 트게 해주기 위해서다. 대부분의 정비업체는 실내에서 일한다.장비들을 바깥에 늘어놓아서도 안 되며 주차지역에 방해가 돼서도 안 된다.때문에 정비업체 주변이라도 환경은 깨끗하다. 요즘은 중남미나 아시아계의 이민자들이 대거 정비업체로 몰리면서 정비기술을 가르치는 메커닉 학교까지 성업이다.특히 자본과 별도의 기술이 없는 히스패닉들은 시간당 15달러를 받고 도제식으로 일하면서 정비 자격증을 추가로 따 독립하고 있다. 버지니아 리스버그에 자리잡은 자동차정비기술 연구소는 각 전문 분야별로 자격을 인증해 주는 시험을 치르고 있다.과목당 24∼48달러를 받는다.
  • 외교사절은 주차도 치외법권?

    외교사절은 주차도 치외법권(?) 주한 외국공관 소속 차량의 주차위반 과태료 납부율은 지난해에도 극히 저조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주한 외국공관 84곳이 1265건(과태료 총액 5072만원)의 주차위반을 했고,이 가운데 과태료를 납부한 것은 4.5%인 57건(228만원)에 불과하다고 9일 밝혔다.전체 외국공관 88곳 중 84곳이 위반을 했다.가나·교황청·스위스·칠레대사관 등 4곳만 과태료를 100% 납부했다.외국공관의 과태료 납부율은 2001년 2.4%였으나 서울시가 체납 사실을 공개한 뒤 지난해에는 약간 개선됐을 뿐이다. 주차위반을 많이 한 공관은 리비아(97건),베트남(77건),프랑스(67건),알제리(60건),코트디부아르(54건) 등.이들 나라는 과태료 체납액 순위도 윗자리를 차지한다.반면 콩고·코스타리카·노르웨이·스웨덴 등은 위반 건수가 하나도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위반 운전자가 과태료를 내지 않고 귀국하면 아무도 책임지지 않아 그대로 체납된다.”고 말했다. 외국공관 차량 운전자들이 이처럼 관행적으로 ‘버티기’를 하는 데는 행정기관도 한몫했다는 지적이다.교통법규 위반시 미군 소속 차량에만 영문고지서를 발급할 뿐,다른 외국공관에는 영문고지서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1961년 체결된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22조 3항,공관지역과 이 지역에 있는 비품류 및 기타 재산과 공관의 수송수단은 수색·징발·압류·강제집행으로부터 면제된다.)에 따라 강제징수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징수 노력도 아예 안 한다. 미국 뉴욕의 경우 3건 이상 벌금을 100일 이상 체납하면 외교차량이라도 번호판의 효력을 취소,벌금 납부를 유도하고 있다.영국,호주,캐나다,네덜란드,뉴질랜드,싱가포르 등은 외국공관 소속 차량의 법규위반 과태료에 대해 강제징수를 시행하는 추세다. 조덕현기자 hyoun@
  • “자동차야 안방이야” 나만의 차 튜닝시대

    ‘부아아앙∼.’ 소음기를 떼서 거리의 정막을 깨거나 형광조명으로 뒤 번호판을 요란스레 장식한 자동차를 보면서 눈살을 찌푸린 적이 있는가. 자동차관리법이 자동차 튜닝(차량 개조)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데도 국내 튜닝시장은 어느새 연간 1조원이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일부 자동차 마니아들의 취미를 넘어서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은 셈이다.따라서 정부에서 조만간 규제를 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98년 400여곳에 불과했던 국내 튜닝 관련 업체는 지난해 말 현재 1000여곳으로 불어났다. 카렉스(carex.co.kr)는 연간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튜닝부품 판매업체.수입자동차를 비롯해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차종의 튜닝 부품을 팔고 있다. 미진정공(mijinauto.com)은 전체 매출액의 80%를 나무 재질인 ‘모모핸들’을 일본에 팔아 얻고 있다.대구에 있는 대한무역(daehanltd.co.kr) 역시 일본에서 원자재를 수입한 뒤 휠·타이어·머플러 등 완성부품을 역수출,1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다. ●SK 등 대기업도 부품 공급사업 국내대기업들도 튜닝산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SK는 전국에 체인망을 가진 자사의 ‘스피드메이트’를 통해 간단한 외형 튜닝과 타이어,휠 등 고급 튜닝에 필요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4륜구동차와 레저용 차량(RV)의 튜닝 부품 공급에 주력한다.주문자생산 방식으로 여러 업체들을 영입해 튜닝부품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제 튜닝전문 전시회 성황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나흘 동안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2003 부산오토살롱’은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튜닝 전문전시회.모터쇼가 미래의 진화된 차량을 볼 수 있는 장이라면,오토살롱은 가장 현실에 가까운 꿈의 자동차를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2일에는 벡스코 옆 도로에서 30여대의 한국과 일본의 튜닝 차량이 ‘드래그 레이스’를 펼쳤다.‘드래그 레이스’란 400m의 단거리에서 가속을 겨루는 자동차 경주. 지난해 행사에는 7만여명이 참여,튜닝에 대한 열띤 관심을 반영했다.특히 올해의 경우 참가업체의 40%가 일본 튜닝회사였다.해외 업체들이 국내 튜닝 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음을 말해준다. 신정수(43) 한국자동차튜닝협회장은 “정부의 튜닝 규제는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좋은 차를 타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외면한 것”이라며 조속히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
  • 자동차 도난방지 요령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말자. 자동차 도난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차량 도난은 재산 손실을 가져올 뿐 아니라 범죄 등에 악용될 경우 소유자가 애꿎은 수난을 당할 수 있다.때늦은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도난의 빌미를 주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시동건 채 자리 비우면 절도 표적 문단속을 철저히 하자.차량 도난의 상당 건수가 차량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거나 창문을 열어 두는 바람에 생긴다. 이런 경우 운전자 과실로 인정돼 보험 혜택이 줄어든다. 시동을 걸어둔 채 운전자가 자리를 비운 차량도 절도범들에게는 좋은 사냥감이다.운전석을 떠날 때는 무조건 시동을 끄는 습관을 갖는 것이 예방책이다. 견물생심.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좋아보이는 물건을 차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현란한 액세서리나 빛이 나는 치장을 삼가는 것이 좋다.서울 은평구 가좌동에 사는 노정섭씨는 얼마전 스키장에서 번호판 야광 테두리를 도난당했다. ●도난방지·경보 장치를 활용하라 첨단 도난 방지장치가 많이 나와 있다.열쇠가 맞지 않으면 핸들조작이 멈추거나 브레이크 작동이 안 되는 장치도 있다.비싼 외제차나 대형차에 권할 만하다. 경보장치를 다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작은 접촉을 하더라도 경보음이 울리도록 하면 절도범들을 심리적으로 움츠리게 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주현진기자
  • 자동차 겨울때 벗기기/지친 ‘愛馬’에 활력을

    즐거운 봄나들이를 위해 지난 겨울 눈과 추위에 지친 자동차에 활력을 줘야 할 때다. 새 봄 자동차 정비는 안전운전과 차량 수명 연장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하체는 전문 세차를 원한다 겨우내 혹독한 시련을 겪은 부분이 차 밑바닥이다.염화칼슘 알갱이가 더덕더덕 붙어 있기 때문이다.운전자가 눈으로 보아 희끗희끗한 반점이 염화칼슘이다.특히 바퀴집(휠하우스)주변,소음기(머플러)주변에 염화칼슘이 많다. 그냥 놔두면 자동차 부식을 앞당긴다.뜨거운 물과 세정제로 닦아줘야 한다.손수 세차로는 차체를 올릴 수 없을 뿐 아니라 물줄기를 강하게 뿜어낼 수 없어 구석구석 붙은 염화칼슘을 닦아내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전문 세차 서비스를 받는 것이 좋다. 하체 조임부분 점검도 필수다.자동차는 소형이라도 무게가 1t 이상 나가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손상이 가기 쉽다.특히 얼어붙은 땅을 운전했을 때는 구동장치에 많은 충격이 간다. 브레이크를 밟은 뒤 엔진이 심하게 뛰는 차는 구동장치의 조임이 풀렸을 공산이 크다.구동장치 볼트를 죄어주는 것이 필요하다.전문가의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자동차 앞 밑부분의 라디에이터와 콘덴서에 끼여 있는 작은 먼지는 냉각효율을 떨어뜨리게 만든다.보닛을 열고 냉각기 날개 팬 부분에서 앞 번호판 쪽으로 물줄기를 쏘아주면 깨끗이 청소된다. ●거친 피부엔 ‘영양크림’을 발라주자 세차 뒤에는 차체 보호를 위해 왁스를 충분히 발라줘야 한다.광택 지속기간이 한달 이상 지속되는 고체 왁스칠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장이 벗겨졌을 때는 판금 도장을 해줘야 한다.페인트가 묻었거나 가벼운 손상을 입은 경우 고운 콤파운드로 닦아주면 된다. ●엔진에는 ‘보약’을 먹이자 자동차 성능을 개선하고 힘을 얻기 위해선 깨끗한 엔진오일이 최고다. 겨울에는 워밍업과 급격한 온도변화로 엔진오일 점도가 많이 떨어진다.새 오일로 바꿔주는 게 좋다.엔진도 보호하고 시동도 잘 걸리도록 하기 위해서다.엔진세척제를 사용해보는 것도 좋다.불완전 연소로 생긴 엔진의 카본 때를 없애고 출력을 높여준다.매연·소음도 한결 줄어든다. 엔진오일 교환시 브레이크액,파워스티어링 오일,자동변속기 오일 등도 함께 점검하면 된다.배터리 점검도 필수.배터리액이 부족하면 액을 보충,재충전한다.냉각수 호스 등 고무제품은 낮은 기온으로 변형이 됐을 수도 있다. 주현진기자 jhj@
  • 경찰청 당시 관보 분석/구한말엔 인력거 우측 통행

    ‘성문(城門)과 교량(橋梁) 등 혼잡한 가로(街路)에서는 우측으로 통행할 것’ ‘야중(夜中)에 등화(燈火) 없이 자전거를 승(乘)하는 것은 불가함’ ‘5세 미만의 소아(小兒)를 가로에 독보(獨步)케 함이 불가함’ 100년 전에도 현재의 도로교통법,자동차관리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과 비슷한 ‘가로(街路)관리규칙’,‘우차(牛車) 및 하마차(荷馬車) 관리규칙’,‘인력거(人力車) 영업단속규칙’이 제정돼 운영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은 ‘도로교통 관련 법령 사료집’ 발간을 위해 최근 조선 말기의 관보를 수집,분석했다.오는 6월 ‘구한말’,‘일제시대’,‘광복∼도로교통법 제정(1961년) 전’의 교통 법령을 모아 사료집을 편찬할 계획이다. 대한제국 시대인 광무 9년(1905년) 12월20일 제정된 ‘경무청령 제2호 가로관리규칙’ 제6조는 ‘가로에서 우마차(牛馬車)가 만날 때에는 호상(互相·서로) 우편(右便)으로 피하여 양보할 것’이라고 규정했다.이는 현행 도교법 12조 자동차의 우측통행 원칙의 효시로 분석됐다. 제9조는 밤에 불을 켜지않고 자전거를 탈 수 없도록 했으며,10조는 5세 미만 어린이가 혼자 거리를 걷는 것을 금지했다.이는 현행 도교법 32조 ‘차의 등화’와 11조 ‘맹인 및 어린이 보호’와 유사하다. ‘군대나 장례행렬,우편용구나 소방용구의 차마에 봉착하면 양보할 것’이라고 규정한 제5조는 ‘긴급자동차 우선통행원칙'과 같다. 모두 18개 조항으로 융희 2년(1908년)까지 두 차례 개정된 가로관리규칙을 어기면 ‘일십(一十) 이하의 태벌(笞罰)이나 3일 이내의 구류’에 처했다. 특히 고각(股脚·종아리)의 노출과 전선을 가설한 도로에서의 연날리기를 금지해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분뇨배출과 노상방뇨,거리에서 옷벗기와 드러눕기도 금지됐다. 1906년 4월10일 제정된 ‘경무청령 제4호 우차 및 하마차 관리규칙’은 자동차관리법의 효시이다. 제1조는 ‘우차 및 하마차의 소유자는 주소 성명을 차체의 견이(見易)한(보기 쉬운) 곳에 명기할 것’으로 규정,현행 자동차등록증 및 등록번호판 규정을 연상케 한다.우마차의 폭과 구조도 제한했으며,위반시에는 10일 이하구류 또는 20대 이하 태벌이 가해졌다. 1908년 2월에는 우마차의 증가로 경성뿐 아니라 인천 지역까지 관련 규정을 확대 적용했다. 경찰사무가 일본에 위임되고 한일합방을 목전에 뒀던 1908년 8월15일 제정된 ‘경시청령 제3호 인력거영업단속규칙’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과 비슷하다.인력거꾼은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신체 강장(强壯)한 남자에 한했다. 인력거 소유자는 경찰관서에서 차체 검사증을 받고,청결을 유지해야 했다.주차장이 아닌 곳에서는 승객을 태울 수 없었고,정당한 이유없이 승차를 거절하거나 하차를 요청할 수 없었으며,합승도 금지됐다.정액 외에 요금을 청구하거나 억지로 승차시키는 행위도 단속대상이었다. 앞차를 월진(越進·추월)할 때에는 크게 소리를 질러야 했다.규칙을 어기면 10일 이하 구류나 10환 이하 벌금에 처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차량행정 엉터리 많다/서울 장기미납차 34%인 1만6017대 ‘대포차’

    자동차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기관들의 엉터리 행정으로 타인명의의 자동차인 일명 ‘대포차’와 도난·폐차된 ‘무적차량’ 등이 무더기로 불법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6,7월 두달 동안 건설교통부 등 자동차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30개 행정기관의 ‘자동차 관련 행정처리 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같이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지역 자동차세 장기미납 차량 4만 7594대 중 33.7%인 1만 6017대가 소유권 이전 등록을 하지 않아 자동차원부의 소유자와 실소유자가 다른 ‘대포차’로 드러나 건교부와 행정자치부에 현황을 파악,시정토록 요구했다. 대포차량은 부도나 폐업신고를 해 존재하지 않는 기업체에서 채권자나 회사 직원들이 회사 명의의 차량을 무단으로 다른 사람에게 판 것으로,자동차세나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 등을 납부하지 않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 후 뺑소니를 치는 등 각종 범죄에도 악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7월 타인명의의 자동차 118대를 대상으로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를 납부했는지를 표본조사한 결과 34.7%인 41대가 범칙금 610만원을 체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전국 시·군·구에서는 주·정차 위반으로 적발된 차량 중 소유자를 알 수 없는 무적차량 5932대가 발견됐다.이들 차량은 도난,수출,폐차 등으로 말소된 자동차의 번호판이나 위·변조된 번호판을 달고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북 칠곡군 등 10개 시·군·구는 관련 공무원들이 금품을 받거나 서류확인을 소홀히 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입 중고자동차 157대를 부당하게 등록시켜주었다.서울 종로구등은 국립환경연구원이 발급하는 자동차 배출가스 인증서와 소음인증서 원본을 확인해야 하는데도 위·변조 인증서를 근거로 등록을 시켜준 것으로 밝혀졌다. 또 건설교통부의 감사에서는 전국 275개 폐차장에서 압류등록되거나 저당권이 설정돼 있어 폐차가 불가능한 자동차 3만 8506대가 입고돼 있는 등 불법 폐차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단속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도난車번호 재발급 안한다

    경찰청은 29일 차량을 이용한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도난·분실 차량의 번호를 재발급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청은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중 ‘등록번호판 재발급’과 자동차 등록규칙 중 ‘변경등록신청’의 내용을 개정,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차량번호판을 도난·분실 당한 사람은 인근 경찰서 민원실에서 분실 피해신고 확인서를 발급받아 이를 관할 차량등록사업소에 제출,새등록번호를 받으면 된다. 경찰청은 또 도난·분실 차량 번호의 수배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특수절도공소시효 기간과 같은 7년으로 늘려 해당 차량을 범죄에 이용할 수 없도록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차량번호판 도난·분실 운전자가 동일 번호를 재발급받아 운행하는 바람에 검문검색 등에서 수배차량으로 적발되는 등 불편이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년간 차량번호판 절도사건은 모두 1만 1653건으로 매년 9%쯤 증가하고 있다.또 지난해 차량번호 자동판독기를 통한 도난·분실 수배차량 단속 실적 29만 2690건 가운데 같은 차량번호를 재발급받아 운행하다 단속된사례가 7만 9552건이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독자의 소리/편법으로 과속단속 피해선 안돼

    얼마전 과속단속을 피하려고 자동차 번호판에 무인속도카메라 촬영방지용특수 스프레이를 사용한 사람이 자동차관리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었다. 이처럼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 등지에서는 특수 스프레이를 번호판에 뿌리면 불빛에 반사되어 사진이 찍히지 않아 단속을 피할 수 있다고 하여 이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육안으로는 불법스프레이 사용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그러나 다른 차량이 전조등을 켰을 때 불빛이 차량 번호판에 반사돼 번호판을 식별할 수 있으므로 곧바로 얌체짓이 탄로나게 된다. 최근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과속운전은 자신은 물론 타인의 생명에까지 위협을 주기 때문에 범칙금과 벌점을 대폭 인상하도록 법률이 개정되었다. 과속단속을 피하느라 번호판을 보이지 않게 하는 편법을 사용하기보다는 규정 속도를 지켜 안전운전을 해야겠다. 이성수[인천 중부경찰서 용이파출소]
  • 전남 ‘인구 200만 지키기’ 비상

    전남도와 시·군의 ‘인구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인구가 해마다 3만∼5만명이 줄어드는 가운데지난해 말 209만 9308명에서 올들어 지난 9월 말까지 206만 8467명으로 3만841명(1.5%)이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내년말이나 늦어도 2004년 초가 되면 지역 인구는 200만명 이하로 내려갈 전망이다. 70년대 전남도 인구는 400만명에 달했다. 도와 22개 시·군들이 출산 장려금 등 인구를 불리기 위한 갖가지 유인책을 내놓고 있으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말 현재 도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여수시로 31만 6554명이고 가장 적은 곳은 구례군으로 3만 2050명이다. 5만명 이하는 구례를 포함해 곡성·강진·함평·진도군 등 5곳에 이른다.전남 인구가 200만명 이하로 떨어질 경우 1국 4개과를 줄여야 하고 정부가 공무원과 인구수 등을 기준으로 주는 교부금 등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도는 농·어촌지역에서 신생아를 출산할 경우 출산 장려금으로 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또 대불산단 등 도내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업체에 다양한 혜택을 주기 위해 관련 조례안을 마련중이다. 해남군은 관내로 주소지를 옮길 경우 차량 번호판을 공짜로 만들어 주고 있으며 주민등록상 주소가 없는 공무원과 교사를 대상으로 ‘주소 옮기기 운동’도 벌이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 미등록 외제차 ‘불법 질주’

    최근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미등록 불법 외제차 운행이 기승을 부리고있다. 일부 해외 유학생이나 부유층 자제가 값비싼 외제 승용차를 몰고 다니면서고액의 세금을 물지 않기 위해 허가기간을 넘긴 임시번호판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에는 임시번호판이 부여된 외제차 가운데 새로 출고된 차량은 10일 이내에,배출가스와 소음 등 형식승인을 받아야 하는 중고차는 40일 이내에 각각 정식번호판으로 갱신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들은 외제차를 정식 등록하려면 등록세와 취득세,자동차채권 비용 등으로 1000만∼2000만원을 내야 하지만,임시번호판을 달고 다니다 단속에걸리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만 내면 된다는 현행 법의 맹점을 악용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외제차 수입액이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외제차 운행이 급격히 늘면서 형식승인 절차가 까다로워지고 검사 대기기간도 8개월 이상 길어져 이같은 불법 운행이 더욱 활개를 치고 있다.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일선 구청·차량등록사업소 등에 따르면 올 들어10월까지 판매된 외제차 1만 3354대 가운데 2000∼3000대가 정식 번호판을 달지 않고 있다. 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임시번호판 차량이 지난해보다 2∼3배 정도 늘었다.”고 귀띔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사는 이모(28)씨는 지난 7월 5000만원짜리 일제 도요타 승용차를 구입한 뒤 4개월째 허가기간이 지난 임시번호판을 그대로 달고 있다. 이씨는 “정식 등록을 하려면 등록세 250만원,취득세 100만원,자동차채권 1000만원 등 1500만원 정도 세금을 내야 한다.”면서 “차라리 그냥 몰고 다니다 단속에 걸려 과태료를 내는 게 낫다.”고 털어놨다. 8000만원짜리 BMW를 모는 유학생 김모(32·강남구 청담동)씨도 “정식번호판이 없어도 차대번호만으로 자동차보험에 들 수 있는데 굳이 2000만원 이상의 세금을 물고 서둘러 정식등록을 할 필요가 있느냐.”면서 “중고차로 팔때 정식 등록을 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임시번호판 차량은 경찰 전산망에도 입력되지 않기 때문에 각종 범죄에 악용되더라도 차량과 소유주 추적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야간에는 임시번호판을 제대로 식별할 수도 없다.”면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건설교통부와 일선 구청이 협조를 의뢰해야 단속에 나설 수 있어 적극적인 단속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서울시 내년 249명 구조조정

    서울시가 내년 2월말쯤 직원 249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20일 시가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하종삼(河鍾三·노원3선거구) 의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내년 2월말까지로 시한이 못박힌 직종·직급별 초과인원 249명에 대해 공로연수 등을 통해 적체를 해소키로 했다.직급별 대상자는 9급 180명,7급 26명,8급 25명,6급 11명,10급 7명 등이다. 기구 개편과 실·국별 규모 축소 등으로 인원이 적정선을 웃돌아 시행하는 구조조정은 이명박 시장 취임 후 지난 8월 158명을 시 시설관리공단 직원으로 채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정리한 데 이어 두번째다. 시는 전체 초과인원 가운데 103명은 상·하반기 한차례씩 2회로 나눠 공로연수를 시행,결원이 생기는 부서에 단계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29명은 현재 결원이 발생한 곳에 보직발령을 내거나 전직 조치하고,28명은 업무가 확대돼 증원이 필요한 부서에 투입한다.5명은 사업소 등 산하 기관의 정원외 상근자로 발령내고 6명은 명예퇴직시킬 예정이다. 남은 인원에 대해서는 자동차세 체납 차량의 번호판 영치업무 등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전업·창업을 위한 직업전문교육 등을 실시해 전직토록할 방침이다. 한편 이해근(李海根) 인력관리팀장은 “초과인원에 대한 정리시한을 6개월 연장해줄 것을 행정자치부에 내년초 건의할 계획”이라면서 “일자리 창출 등 해당 직원들의 생계를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불법 주·정차 몸살 인사동 무인 감시카메라 설치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종로구 인사동 일대에 ‘무인 감시카메라’가 설치됐다.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18일 인사동의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700여만원을 들여 이 일대에 인터넷 웹카메라 3대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인사마당,인사사거리,북인사마당 가로등에 설치된 웹카메라는 이 지역의 차량 흐름과 불법 주·정차 상태를 촬영,구청 PC에서 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불법 주·정차 차량이 적발되면 남인사마당 초소에 대기하고 있는 단속요원이 현장 단속을 벌이게 된다. 촬영 거리가 70여m에 달하는 웹카메라는 360도 회전에 ‘줌 기능’까지 갖춰져 인사동 대부분을 촬영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웹카메라는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오후 11시 불법 주·정차 단속용으로만 가동되며 차량 번호판만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화질이어서 보행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염려는 없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 2004년부터 다른 시·도 이사가도 자동차번호판 안 바꾼다

    2004년 1월부터 다른 시·도로 이사할 경우 자동차번호판을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자동차 전국번호판제도가 실시된다. 또 자동차 신규 등록시 등록번호를 일방적으로 부여하는 현재의 방식 대신 2개의 등록번호를 추출해 그중에서 자동차 소유자가 등록번호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자동차등록령 및 등록규칙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재 시·도간 주거지를 옮길 경우 자동차 번호판을 교체하도록 하고 있으나 자가용 자동차의 경우에 한해 전국번호판제도를 도입,번호판 교체에 따른 자동차 소유자의 불편과 비용부담을 없앨 계획이다. 전국번호판제도는 시도 표시를 없애는 대신 지역별 인식번호를 01∼99사이 번호중 하나로 재할당하는 방식이다. 전국번호판제도가 시행되더라도 의무적으로 전국번호판으로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를 신규 구입하거나 이사 등으로 번호판 변경사유가 발생할 경우에 해당되며 사업용 자동차는 전국번호판제도의 대상에서 제외된다. 김문기자 km@
  • 카드빚 몰린 젊은층 ‘급전창구’로 연말 ‘자동차깡’ 기승

    카드빚 연체로 인한 신용불량자가 급증하면서 자동차를 할부로 구입한 뒤 중고차 시장에 되팔아 카드빚을 갚는 편법사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로 대학생 등 경제력이 없는 젊은층이 급전을 챙기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속칭 ‘자동차깡’은 연말을 앞두고 신용카드 할인(카드깡)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더욱 성행하고 있다.‘자동차깡’은 자동차 회사의 ‘자동차 무보증 할부’나 ‘할부금 자유납입제’ 등을 이용,새차를 할부로 구입한 뒤 임시번호판을 단 상태로 200만∼300만원 정도 싸게 중고차 시장에 되파는 것이다. 일부 사채업자와 연결된 중고차 매매상의 악덕 상혼은 물론 재고차량을 연내에 팔아치우기 위해 최장 60개월 할부로 쉽게 차를 내주는 자동차 회사의 실적 경쟁이 이 같은 ‘할부차 구입 후 할인 판매’를 부추기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장안평과 경기 광명 등 대형 중고차 매매시장에는 하루 수십대씩 할인 판매된 차량이 새로 들어오고 있다. 또 중고차 매매를 알선하는 생활정보지와 인터넷 사이트 등에는 하루 100여건씩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 장안평에서 중고차를 매매하는 배모(35)씨는 “지난달부터 ‘카드깡’ 차량들이 평소보다 50%가량 늘었다.”면서 “자금 수요가 많은 연말이 되면 평소보다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고차 매매시장 주변에는 “카드빚을 해결해 준다.”며 ‘자동차깡’을 공공연하게 권유하는 브로커들이 버젓이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이들은 사채업자나 자동차 회사와 연결,경제력이 없는 젊은 층에게 재직증명서 등 필요한 서류를 허위로 꾸며주고 보증까지 서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자동차깡’으로 수백만원의 카드 연체대금을 갚았다는 대학생 김모(26)씨는 “1500만원짜리 쏘나타 승용차를 36개월 할부로 구입한 뒤 200여만원 할인된 가격으로 중고차 매매상에게 팔았다.”면서 “급한 불은 일단 껐지만 매달 50만원에 가까운 자동차 할부금을 꼬박꼬박 내야 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장안평에서 J중고차센터를 운영하는 박모(43)씨는 “채무자에게 강제로 할부차를 사서중고차로 팔게 한 뒤 빚을 받아가는 채권자도 많다.”면서 “이들은 명의이전만 제대로 하면 합법적인 거래가 이뤄진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경기 광명시 중고차매매시장 직원 최모(29)씨는 “임시번호판이 붙은 새차를 수백만원이나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아예 차종과 색깔까지 지정해 주문하는 고객도 많다.”면서 “할부 승계나 저당 등 각종 사기 피해를 당할 수도 있으니 거래시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경고했다.경찰 관계자는 “채무자가 자동차깡으로 확보한 현금이 다시 고리대금 자금으로 유입되는 사례가 많다.”며 “현재 정확한 실태를 파악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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