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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한국은 오는가] 단숨에 달려온 북녘… 무너지는 ‘분단의 벽’

    서울신문이 ‘대한매일신보’란 이름으로 창간된 지 100년.그간 우리는 일제에 나라를 송두리채 빼앗기는 치욕을 겪으며 온 겨레와 함께 분노했고,나라가 둘로 갈리는 뼈아픈 현실 앞에 통한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이제 새로운 100년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우리는 통일의 염원을 달성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다행히 최근 남북의 화해·협력 노력들이 하나하나 결실을 거두면서 통일은 더 이상 신기루가 아닌,엄연한 현실로 우리에게 성큼 다가오고 있다. “관광은 공단을 낳고,공단은 다시 관광을 낳고…” 정세현(丁世鉉) 전 통일부 장관이 퇴임하기 얼마 전 남북경협의 활성화를 전망하면서 던진 화두다.실제로 본격적인 첫 남북 경협사업인 금강산 관광이 우여곡절 끝에 5년 만에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고,개성공단도 올해 안에 첫 제품을 생산한다는 목표아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는 다시 개성관광과 금강산특구 개발로 이어질 것이다.그것이 역사의 순리다. 금강산과 개성공단,그리고 그곳으로 이어지는 길은 분단의 벽을 허물고,남북간 화해와 공존공영의 미래를 여는 ‘평화의 회랑’(Peace Corridor)이다.반세기 넘게 ‘적’으로 살아온 남과 북의 사람과 문화는 양대 동서 축선을 통해 만나서 부대끼고,충돌하고 융화한다.덧붙여 중국 단동에서 신의주를 거쳐 평북 용천으로 이어지는 북방 길은 한민족의 선의가 살아있음을 확인시켜준 인도(人道)다.그길을 통해 전달된 구호물품과 장비 등은 통일의 날 어려운 처지의 이웃을 반대편 동포들이 결코 잊고 있지 않았음을 증명할 것이다. 6·15 남북공동선언 4돌인 6월15일부터 오늘(16일)까지 한달여 동안 금강산과 개성에선 뜻깊은 행사들이 잇따라 열렸다.‘금강산 당일관광’ 시범 실시,개성공업지구(개성공단) 시범단지 준공식,금강산호텔 개관식,통일기원 합수제,제1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등등.숨가쁘게 진행된 이들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금강산을 3차례,개성을 한차례 다녀오면서 내린 결론은 “분단의 장벽은 이미 무너져 내리고 있다.”이다. 지난 6월30일 오전 10시15분 국회의원 및 정부 관계자,업체 대표 등 220여명을 태운 관광버스 7대가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닿았다.서울 경복궁 주차장을 출발한 지 2시간여 만이다.군사분계선(휴전선) 북방한계선에서 시범단지까지는 불과 2㎞.철책선을 막 벗어나는가 싶더니 이내 행사장이다.“아니,이렇게 가깝다니….” 그뿐이 아니다.‘k41-615-014,015,016’ 등 일련의 번호판을 단 15t짜리 덤프트럭이 연신 관광버스를 스쳐 지나가고,불도저와 포클레인,크레인 등 중장비가 바삐 움직이며 희망의 땅을 조성하는 모습에 여기저기서 “대단하다.”는 감탄사를 터뜨린다.비산비야(非山非野)의 드넓은 벌판을 바라보며 누군가 혼잣말을 한다.“통일수도의 입지로도 손색이 없는데….” 오는 11월 말 2만 8000여평의 시범단지에 공장건물이 완공되면 15개 업체가 입주하게 된다.15개 업체에서 당장 고용할 북한 주민은 5000여명.인구 35만명에 불과한 개성시에서 5000여명의 주민이 아침 저녁 개성공단으로 출퇴근하는 광경은 얼마나 장관일까.“2012년까지 모두 800만평을 개발하게 되면 수십만명 이상의 북한 주민이 개성공단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게 됩니다.개성공단은 남의 자본과 기술,북의 인력과 토지를 결합해 만들어가는 경제적 통일사업입니다.” 육안으로는 경계선 구분조차 안될 만큼 광활한 벌판은 현대아산측의 설명이 과장이 아님을 웅변한다. “이번 준공식은 …반세기 넘게 지속되어온 단절의 아픔이 치유되고 깊어져온 이질성이 다시 동질성으로 회복되며,남과 북이 굳게 손잡고 나아갈 수 있음을 세계에 보여주는 것입니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의 목메인 축사에 북측 박창련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은 “사상과 이념,제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할 한 민족”이라며 개성공단을 세계적인 공업지구로 건설하자고 화답했다. 이날 남측 방문객들을 대하는 북측의 환대는 기대 이상이었다.행사 진행을 돕기 위해 나온 10여명의 여성 의례원들은 따뜻하면서도 스스럼없는 태도로 남측 손님들을 맞았다.특히 시범단지 준공식 후 30여분 거리의 개성시내 관광 도중 차장으로 마주친 북한 주민들의 반응은 뜻밖이었다.들일을 하는 농민이나 하굣길의 중학생,바닥이 보일듯 맑은 실개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어린이 등 수십,수백명의 주민들은 남측 방문객들의 호기심어린 시선을 외면하지 않았으며,일부는 손을 흔드는 등 친밀감을 보여줬다. “북측 고위층이 변화하기로 작심을 한 것 같다.그러지 않고서야 군사분계선에서 이렇게 가까운 지역을 대거 남측에 내주고,일반 주민과 민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수 있겠느냐.” 동행했던 모 대학 교수는 지난해 평양 방문때에도 이처럼 많은 주민들을 가깝게 만나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밤 금강산호텔 개관 만찬장.한나라당 국회의원 20여명이 함께 자리했다.“개척자의 길은 외롭지만 우리는 하나다.” “이제 김윤규 사장의 눈물을 내가 닦아드리겠다.” 의원들의 ‘금강산사업 찬가’가 쏟아지자 여기저기서 “한나라당 의원들 맞냐.”는 웅성거림이 들린다.이틀 뒤인 4일 오전 만물상 등산로 초입.7·4공동성명 32돌 기념 ‘통일염원합수제’를 치른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3일간의 방북 소감을 물었다.“지금껏 한나라당이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하지 못한 것을 반성한다.” “북한 실상을 알고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 더 많이 교류해야 한다.” 만찬장 분위기 그대로였다.단 한차례의 방문이 ‘대북 퍼주기’라며 비난해온 한나라당 의원들의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에 충분했던 것이다.가히 “금강산을 보지 않고는 통일정책을 말하지 말라.”고 일컬을 만하다. 지난 6월15일 금강산 구룡연 등산로의 한 쉼터.남측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고 김일성 주석의 어록이 새겨진 표식비를 손으로 짚거나,받침대에 앉으려 하자 북측 안내원들이 다급하게 제지한다.하지만 목소리나 표정이 의외로 부드럽다.“모르고 한 일인데 어떻게 하겠습니까.살아온 환경과 이념,생각이 달라서 그런 것인데….” “많이 변했다.”는 기자의 말에 북측 안내원들은 “이제는 우리도 알 만큼 안다.”며 고의성이 없는 행동들은 굳이 문제 삼지 않는다고 말했다.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이해하고 관용하는 마음이 생겨났다는 것이다.금강산관광 6년의 성과이다. 이제 올 연말이 되면 하루 평균 2000여명의 남한 관광객이 금강산을 오가고,5000여명의 북한 주민이 개성공단을 드나든다.사람이 오고 가면 덩달아 생각과 문화,문물이 따라가고 자연스럽게 이질적인 것들은 부딪치고 마찰하면서 순화되고 동화될 것이다.그러면서 이웃이 되고,하나가 된다.통일은 그렇게 이뤄질 것이다. 김인철 통일·안보전문기자 ickim@seoul.co.kr˝
  • 몸은 불편해도 장애우 의원들 활동은 금메달

    “장애인 풀뿌리 의원에게 더 이상 의정 장애는 없다.” 서울시내 기초의회에 몸담은 장애인 의원들이 장애인 문제 해결에 앞장 서고 있다. 전체 25개 의회에서 활약 중인 구의원 531명 가운데 본인이 장애인인 경우는 송파·강남·성북·강북구 등 4곳에 5명이 있다. 이들은 관내 핵심사안이 나타날 때마다 선두에 나서는 등 의정활동 전반에 걸쳐 정상인 못지않은 열정을 불태워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다.특히 장애인복지 선진국을 돌아보는 등 꼼꼼하게 현장을 익혀 설득력 강한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금배지’ 뛰어넘는 전천후 활약 송파구의회 윤경노(53·방이2동) 의원은 중증으로 나누어지는 지체장애 3급이다.하지만 관내에서 벌어지는 사안에 관한 한 이름 석자를 내걸고 주민 편에서 일한다.지난해 말 공석이 된 의장직을 맡아달라는 의견이 동료들로부터 쏟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 2년 전 광진구에 있는 서울동부지방법원·검찰청 단지의 유치 안건을 발의한 게 의장직과 인연의 끈이 됐다.법원행정처 등 관계자들을 끈질기게 만나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결국 관철시킨 일은 지금도 의정활동 가운데 가장 보람찬 기억으로 남아 있다. 윤 의원은 장애인들을 위한 자동차 번호판을 따로 만들자는 제안을 보건복지부에 하기도 했다. 장애인 운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다는 취지로 만든 장애인 스티커가 위·변조돼도 막을 방법이 없다는 부작용을 생각한 제안이다.대신 자동차 번호판에 장애인이라는 점을 식별할 수 있게 새겨넣으면 위·변조 예방이 가능하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냈다. 스티커를 앞면에 붙이도록 한 현재의 규정 때문에 뒤에서는 장애인이 탔다는 식별이 얼른 안되지만 번호판에 넣으면 장애인들의 안전운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얘기도 꺼냈다. 그는 “장애인 스티커가 전국 400만명으로 추산되는 장애인 숫자만큼이나 발급됐다는 것 자체가 가짜가 횡행한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말했다.장애인용 번호판을 만들면 실제 장애를 입은 이들이 혜택을 받게 되며,행정력의 낭비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실제 발급된 장애인 스티커의 절반은 비장애인이 쓴다고 봐도 거의 틀림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외계층 경제문제는 돈 보다 자신감 심어주는 게 먼저 법조단지 유치 등 당장 주민들이 급선무로 여기는 현안을 해결한 뒤 최근 후반기 의장에게 자리를 내준 윤 의원은 장애인 공동작업장을 문정동에서 2년째 운영하고 있다.자동차 커버를 생산하는 작업장에는 28명의 장애인들이 내일을 기약하며 바쁘게 일손을 움직인다. 윤 의원은 “나라에서 장애인들을 위해 진짜 해줘야 할 것은 일자리”라며 약속이라도 받아내려는 듯 힘주어 말했다.돈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사회로부터 소외받는 이들에게 일터는 그 가족들과 함께 “우리도 당당한 구성원”이라는 자신감에서 희망을 갖게 한다는 말을 그는 되풀이했다.윤 의원은 “따라서 당장 생각하고 있는 목표는 공동작업장에서 일하는 인원을 지금의 두배쯤 되는 50여명으로 늘리는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윤 의원은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의원직에서 떠난 뒤에는 작더라도 사회복지관 관장으로 같은 어려움에 놓인 장애인들이 햇볕을 되찾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소박한 꿈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50을 훌쩍 넘긴 나이에 아들뻘 되는 학생들 틈에 끼어 대학강의를 듣고 있다.전남 강진군에 본교가 있는 성화대 서울캠퍼스에 올해 등록했다.복지관 관장이 되려면 사회복지사 자격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나서 ‘늦깎이 학업’을 결심했다. ●“알아야 면장이라도…” 공부에 매달리는 풀뿌리 의원들 장애인 의원들은 해외로 나가 견문을 넓히는 데에도 열심이다. 성북구의회 정형진(43·월곡1동) 의원은 지난 2000년 미국 장애인 정치대학에 ‘유학’까지 다녀왔다.6개월 동안 머물며 장애인시설과 관련된 사진 등 각종 자료를 모았다. 정 의원은 “다른 나라를 돌아보면 우리나라의 장애인 제도나 시설이 얼마나 열악한지 금방 알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우리나라에서는 화장실 물 내리는 버튼의 위치와 손잡이를 만들어놓는 것 정도이지만 다르다는 얘기다.미국의 경우 장애인용 화장실에 자동세척 센서와 통풍장치는 물론 부축해야 움직일 수 있는 중증장애인이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누워서 씻도록 침대까지 비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구청 직원들에게 호랑이로 통한다.자료수집을 통해 집행부를 ‘꼼짝’ 못하게 대안을 제시하기 때문이다.지난 2002년부터 주변에서 가능한 부분부터 장애인 편의시설이 최대한 실현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우선 의회 청사부터 확 고치도록 했다.화장실은 말할 필요도 없다.방청석과 승강기를 장애인에게 맞도록 구조를 바꿔놓았다.그 후 동별로 공공기관 등의 편의시설을 개조하는 작업을 벌여 ‘더불어 사는 성북’ 실현에 힘쓰고 있다.또한 월곡2동 카이스트 뒤편에 장애인복지관과 보훈회관 신축을 관철,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이밖에도 베트남 참전 고엽제 피해자인 송파구 임명종(잠실1동)·강북구 정수민(번3동)·강남구 홍영선(개포2동) 의원이 불편한 몸이면서도 의욕적인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몸은 불편해도 장애우 의원들 활동은 금메달

    “장애인 풀뿌리 의원에게 더 이상 의정 장애는 없다.” 서울시내 기초의회에 몸담은 장애인 의원들이 장애인 문제 해결에 앞장 서고 있다. 전체 25개 의회에서 활약 중인 구의원 531명 가운데 본인이 장애인인 경우는 송파·강남·성북·강북구 등 4곳에 5명이 있다. 이들은 관내 핵심사안이 나타날 때마다 선두에 나서는 등 의정활동 전반에 걸쳐 정상인 못지않은 열정을 불태워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다.특히 장애인복지 선진국을 돌아보는 등 꼼꼼하게 현장을 익혀 설득력 강한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금배지’ 뛰어넘는 전천후 활약 송파구의회 윤경노(53·방이2동) 의원은 중증으로 나누어지는 지체장애 3급이다.하지만 관내에서 벌어지는 사안에 관한 한 이름 석자를 내걸고 주민 편에서 일한다.지난해 말 공석이 된 의장직을 맡아달라는 의견이 동료들로부터 쏟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 2년 전 광진구에 있는 서울동부지방법원·검찰청 단지의 유치 안건을 발의한 게 의장직과 인연의 끈이 됐다.법원행정처 등 관계자들을 끈질기게 만나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결국 관철시킨 일은 지금도 의정활동 가운데 가장 보람찬 기억으로 남아 있다. 윤 의원은 장애인들을 위한 자동차 번호판을 따로 만들자는 제안을 보건복지부에 하기도 했다. 장애인 운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다는 취지로 만든 장애인 스티커가 위·변조돼도 막을 방법이 없다는 부작용을 생각한 제안이다.대신 자동차 번호판에 장애인이라는 점을 식별할 수 있게 새겨넣으면 위·변조 예방이 가능하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냈다. 스티커를 앞면에 붙이도록 한 현재의 규정 때문에 뒤에서는 장애인이 탔다는 식별이 얼른 안되지만 번호판에 넣으면 장애인들의 안전운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얘기도 꺼냈다. 그는 “장애인 스티커가 전국 400만명으로 추산되는 장애인 숫자만큼이나 발급됐다는 것 자체가 가짜가 횡행한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말했다.장애인용 번호판을 만들면 실제 장애를 입은 이들이 혜택을 받게 되며,행정력의 낭비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실제 발급된 장애인 스티커의 절반은 비장애인이 쓴다고 봐도 거의 틀림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외계층 경제문제는 돈 보다 자신감 심어주는 게 먼저 법조단지 유치 등 당장 주민들이 급선무로 여기는 현안을 해결한 뒤 최근 후반기 의장에게 자리를 내준 윤 의원은 장애인 공동작업장을 문정동에서 2년째 운영하고 있다.자동차 커버를 생산하는 작업장에는 28명의 장애인들이 내일을 기약하며 바쁘게 일손을 움직인다. 윤 의원은 “나라에서 장애인들을 위해 진짜 해줘야 할 것은 일자리”라며 약속이라도 받아내려는 듯 힘주어 말했다.돈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사회로부터 소외받는 이들에게 일터는 그 가족들과 함께 “우리도 당당한 구성원”이라는 자신감에서 희망을 갖게 한다는 말을 그는 되풀이했다.윤 의원은 “따라서 당장 생각하고 있는 목표는 공동작업장에서 일하는 인원을 지금의 두배쯤 되는 50여명으로 늘리는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윤 의원은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의원직에서 떠난 뒤에는 작더라도 사회복지관 관장으로 같은 어려움에 놓인 장애인들이 햇볕을 되찾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소박한 꿈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50을 훌쩍 넘긴 나이에 아들뻘 되는 학생들 틈에 끼어 대학강의를 듣고 있다.전남 강진군에 본교가 있는 성화대 서울캠퍼스에 올해 등록했다.복지관 관장이 되려면 사회복지사 자격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나서 ‘늦깎이 학업’을 결심했다. ●“알아야 면장이라도…” 공부에 매달리는 풀뿌리 의원들 장애인 의원들은 해외로 나가 견문을 넓히는 데에도 열심이다. 성북구의회 정형진(43·월곡1동) 의원은 지난 2000년 미국 장애인 정치대학에 ‘유학’까지 다녀왔다.6개월 동안 머물며 장애인시설과 관련된 사진 등 각종 자료를 모았다. 정 의원은 “다른 나라를 돌아보면 우리나라의 장애인 제도나 시설이 얼마나 열악한지 금방 알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우리나라에서는 화장실 물 내리는 버튼의 위치와 손잡이를 만들어놓는 것 정도이지만 다르다는 얘기다.미국의 경우 장애인용 화장실에 자동세척 센서와 통풍장치는 물론 부축해야 움직일 수 있는 중증장애인이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누워서 씻도록 침대까지 비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구청 직원들에게 호랑이로 통한다.자료수집을 통해 집행부를 ‘꼼짝’ 못하게 대안을 제시하기 때문이다.지난 2002년부터 주변에서 가능한 부분부터 장애인 편의시설이 최대한 실현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우선 의회 청사부터 확 고치도록 했다.화장실은 말할 필요도 없다.방청석과 승강기를 장애인에게 맞도록 구조를 바꿔놓았다.그 후 동별로 공공기관 등의 편의시설을 개조하는 작업을 벌여 ‘더불어 사는 성북’ 실현에 힘쓰고 있다.또한 월곡2동 카이스트 뒤편에 장애인복지관과 보훈회관 신축을 관철,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이밖에도 베트남 참전 고엽제 피해자인 송파구 임명종(잠실1동)·강북구 정수민(번3동)·강남구 홍영선(개포2동) 의원이 불편한 몸이면서도 의욕적인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제2 수도권’ 원주가 뜬다

    강원도 원주는 수도권? 원주가 군사도시 이미지를 벗고 있다.서울과 가까우면서도 낙후된 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산하다.특히 최근 기업도시 유치계획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부동산가에는 서울 사람이 판을 치고 있다.외곽지역 쓸 만한 땅에는 서울 번호판 승용차가 연일 줄을 댄다.땅값은 지난해보다 10∼20% 올랐다.투자 열풍이 불면서 서울의 돈과 사람이 원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교통여건이 빼어나 수도권이 원주까지 팽창하고 있다. ●택지개발+도시계획 확정 호재 부동산시장이 가열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대규모 택지개발과 농공단지 조성 등이 부동산 시장을 움직였다.여기에 최근 발표한 기업도시 유치계획이 기름을 부었다. 원주 부동산시장은 크게 기존 도심과 신시가지로 나뉜다. 도심은 원주역 부근의 군수지원사령부 이전 등이 호재다.군 부대와 원칙적으로 이전 합의를 보았다.토지공사가 개발한다.원주역을 외곽으로 이전하면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원주역 뒤쪽의 개발 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 원주 부동산 투자는 단연 외곽지역이다.대규모 택지지구 주변 땅이 움직이고 있다.봉화산지구(8만평)와 무실2지구(24만평) 주변 땅은 물건이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다.땅값이 뛰면서 땅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무실2지구 쪽에는 시청 이전이 예정돼 있다.신시가지로 조성되면서 주변 땅값이 껑충 뛰었다.무실1지구 건너편 길가 임야는 평당 150만원을 부른다.지난해와 비교해 20%정도 올랐다.한창 개발 중인 봉화산지구에서 남쪽지역 임야도 평당 40만∼50만원을 호가한다. 아파트 분양도 호조다.최근 분양한 봉화산 지구 대림아파트는 모든 평형에서 청약이 마감됐다.프리미엄이 500만원 정도 붙었다.하반기에만 2240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외곽에도 투자 몰린다 도심 동쪽도 개발 기대감으로 땅값이 오르고 있다.반곡→봉산→태장동으로 이어지는 내부순환도로가 건설될 계획이다.내부순환도로 안쪽은 개발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봉산동 도시계획이 확정된 곳과 천사들의 집이 있는 지역은 평당 70만∼80만원을 부른다.철길 건너 임야·농지 시세는 평당 10만∼20만원으로 아직 저렴하다.반곡·봉산동 일대는 기업 보유 토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 원주역이 들어서는 무실동·흥업리 일대도 새로운 도심 형성 기대로 투자들이 많이 몰린다.문막읍 일대도 기업들의 입질이 많은 곳이다.서울 접근이 쉽고 주변에 관광·휴양시설도 많다. 김영덕 부강공인중개사 사장은 “택지지구 주변과 장기적으로 개발 가능성이 큰 동부지역,도심 군부대 이전 주변이 투자 유망지”라고 말했다. 원주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토막소식]

    종로 청소년 후원 결연식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법장스님)은 21일 대한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종로구 관내 불우 청소년들과 후원결연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총무원은 종로구에 거주하는 소년소녀가장,편부모가정 학생 등 생활이 어려운 청소년 20명에게 매월 10만원씩 장학금을 지원한다.또 결연 학생 사찰 초대하기,생일카드 보내기,초파일 등달기 등의 행사도 마련된다.(02)731-0356. 한편 총무원은 종로구를 시작으로 ‘1사찰 1가정 결연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간선도로 옥외광고 규제강화 서울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다음달부터 남부순환도로 등 관내 4차로 이상 도로변의 옥외광고물 제한규정을 강화한다. 대상도로는 남부순환도로와 시흥대로,관악로,동작대로,봉천복개도로,신림로,은천로,쑥고개길,신대방길,난곡길 등이다.이들 도로 주변 업소의 간판 수는 현행 3개에서 2개(곡가지점 업소는 3개)로 제한되며,가로형 간판은 업소당 1개(곡가지점 업소는 2개 이내) 이내로 설치가능하다. 대신 돌출간판의 경우 지금까지 1층에는 설치할 수 없었지만,기준에 부합할 경우 이를 허용키로 했다.02-880-3873. 체납세 징수 기동반 운영 서울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서울시가 운영중인 체납 세금 징수팀을 본뜬 ‘38 체납 기동반’을 신설,운영에 들어갔다. ‘38’은 납세 의무를 규정한 헌법 제38조에서 따온 것으로 기동반에는 세무경력 5년 이상의 공무원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5회 이상 체납자 5000여명과 100만원 이상 고액체납자 1700여명을 대상으로 ▲주민등록지 거주여부 확인 ▲재산 압류 ▲공매·인허가 취소 ▲자동차번호판 영치 ▲전국은행연합회 신용정보자료제공 등을 전담하게 된다.˝
  • [토막소식]

    종로 청소년 후원 결연식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법장스님)은 21일 대한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종로구 관내 불우 청소년들과 후원결연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총무원은 종로구에 거주하는 소년소녀가장,편부모가정 학생 등 생활이 어려운 청소년 20명에게 매월 10만원씩 장학금을 지원한다.또 결연 학생 사찰 초대하기,생일카드 보내기,초파일 등달기 등의 행사도 마련된다.(02)731-0356. 한편 총무원은 종로구를 시작으로 ‘1사찰 1가정 결연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간선도로 옥외광고 규제강화 서울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다음달부터 남부순환도로 등 관내 4차로 이상 도로변의 옥외광고물 제한규정을 강화한다. 대상도로는 남부순환도로와 시흥대로,관악로,동작대로,봉천복개도로,신림로,은천로,쑥고개길,신대방길,난곡길 등이다.이들 도로 주변 업소의 간판 수는 현행 3개에서 2개(곡가지점 업소는 3개)로 제한되며,가로형 간판은 업소당 1개(곡가지점 업소는 2개 이내) 이내로 설치가능하다. 대신 돌출간판의 경우 지금까지 1층에는 설치할 수 없었지만,기준에 부합할 경우 이를 허용키로 했다.02-880-3873. 체납세 징수 기동반 운영 서울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서울시가 운영중인 체납 세금 징수팀을 본뜬 ‘38 체납 기동반’을 신설,운영에 들어갔다. ‘38’은 납세 의무를 규정한 헌법 제38조에서 따온 것으로 기동반에는 세무경력 5년 이상의 공무원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5회 이상 체납자 5000여명과 100만원 이상 고액체납자 1700여명을 대상으로 ▲주민등록지 거주여부 확인 ▲재산 압류 ▲공매·인허가 취소 ▲자동차번호판 영치 ▲전국은행연합회 신용정보자료제공 등을 전담하게 된다.
  • [다음 핫이슈 토론]새 車번호판 일단 합격점

    |미디어다음 이성문 기자| 최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자동차 번호판 개선안에 대해 네티즌들은 일단 합격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미디어다음이 실시한 온라인 뉴스폴 결과 7만 8149명의 네티즌 중 52.5%인 4만 1056명이 “마음에 든다.”고 답했다.“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답변은 34.3%인 2만 6769명,판단을 유보한 네티즌은 13.2%인 1만 324명이었다. 일부 네티즌이 “흰색 바탕이 생소하다.”“유럽 번호판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지만,지난 2월 첫 개선안이 나왔을 때에 비하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34만여명이 참여한 미디어다음의 온라인 설문에서는 61%의 네티즌이 “현행·개선안 모두 마음에 안 든다.”고 답했다.건교부 홈페이지 설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건교부는 지금까지 있었던 비난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개선안 확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16일 각계 전문가가 참석한 공청회를 열었고 인터넷을 통해 여론조사도 할 계획이다.최종안은 의견수렴을 거친 후 7월에 확정된다. ■ 100자 의견 ●시민의 힘이 크네요 올랄라님 생각 담부터 공무원들도 지들 맘대로 쓱싹쓱싹 일처리 안 하겠죠.이번 일을 교훈으로…. ●무늬는 필요한 사람만 하도록 했으면 좋겠네 한스님 생각 다 마음에 드는데 무늬 넣는 것은 정말 유치. ●미친 사람들 헌터님 생각 모든 사항을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아가며 결정할 건가? 대표팀 유니폼,자동차 번호판….˝
  • 자동차 번호판 한줄로 바뀐다

    자동차번호판 숫자가 현재의 2열에서 1열로 배치된다.색상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로 바뀐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와 한양대는 번호판의 시인성과 가독성을 높인 새로운 번호판 개선안을 마련,16일 공청회를 개최한다. 개선안에 따르면 번호판 숫자 및 글자가 1열로 배치되고,위·변조가 어렵도록 서체가 변경된다.번호판과 자동차 색상의 조화를 위해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가 사용된다.규격은 기존 자동차의 경우 현행 규격(가로 335㎜,세로 170㎜)대로 하고,신규등록 자동차는 가로를 늘리고 세로를 줄인 번호판(520㎜×110㎜)으로 바뀐다. 번호판 재질은 단기적으로는 현행처럼 페인트식 번호판이 그대로 사용되고 장기적으로 반사형이 검토되고 있다.반사형은 다양한 색상을 적용할 수 있고 문양도 넣을 수 있는 등 디자인은 뛰어나지만 현재의 무인단속 카메라가 인식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 최선모 실장은 “공청회 개최와 인터넷을 통한 여론수렴 과정 등을 거쳐 다음달 중에 최종안을 확정짓겠다.”면서 “자동차 제작사의 번호판 부착 위치 변경과 경찰청 등 관계기관의 의견을 고려하면 3년 후부터는 새로운 번호판 방식이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기존 등록차량의 경우 이전등록할 때나 본인이 원할 경우 새 번호판으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수기자 dragon@seoul.co.kr˝
  • [이런 책 어때요]

    ●어느 인문학자의 문화로 읽는 중국/박영환 지음 중국인들은 돈과 숫자에 밝다.“나는 공산당도 부처님도 믿지 않는다.오로지 믿는 것은 돈뿐이다.”라고 서슴없이 말하는가 하면,정부는 3·6·8·9 등 길한 숫자가 들어간 자동차번호판을 경매에 부치기도 한다.중국인들은 또한 도시의 환경미화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다.이에 대해 저자(동국대 중문과 교수)는 “군자가 사는 곳에 어디 누추함이 있겠는가(君子居之 何陋之有)”란 구절을 인용해 설명한다.중국인들의 습성의 바탕엔 외부 환경보다는 인품을 강조하는 유교사상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중국인의 의식과 문화현상을 면밀히 살폈다.9000원. ●체 게바라/일다 바리오 등 지음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혁명을 이끈 체 게바라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아르헨티나 출신의 에르네스토(체의 본명)는 의학도로서 순탄한 청년시절을 보냈다.하지만 그는 의사시험을 치른 뒤 돌연 모터사이클에 몸을 싣고 라틴 아메리카 곳곳을 여행했다.이 여행이 운명을 갈랐다.그는 페루 나환자촌에서 의료활동을 하고 정치적 긴장감이 감도는 과테말라를 돌면서 미국에 종속된 현실과 마르크스 주의에 눈떴다.1956년 그는 쿠바에 도착,시에라 마에스트라 산악지대에서 게릴라들을 모집하고 무장투쟁을 벌여나갔다.그는 ‘쿠바의 두뇌’로 불렸다.1만 5000원. ●시간 속으로 사라진 역사의 비밀을 찾아서/한스 크리스티안 후프 엮음 분열된 중세유럽을 하나의 왕국으로 통합해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됐지만 교회와 결탁해 자유를 앗아간 잔혹한 전제군주라는 비판을 받은 카를 대제,십자군 전쟁의 영웅으로 추앙받았지만 2700명에 이르는 이슬람교도들을 학살했던 잔인한 잉글랜드의 사자왕 리처드 1세,격동적인 삶을 산 영국의 다이애나비와 곧잘 비교되는 오스트리아 왕비 시시….시각에 따라 이들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시간 속에 묻힌 사건들은 과연 얼마나 진실에 가까울까.독일 ZDF방송국의 역사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엮은 이 책에서 역사와 진실의 오묘한 함수관계를 밝힌다.2만원. ●미켈란젤로/앤서니 휴스 지음 미켈란젤로의 예술은 탁월한 드로잉 실력에 토대를 두고 있다.그의 회화들은 실제 크기의 밑그림 없이 그려진 게 거의 없다.그런 점에서 흔히 색채에 바탕한 베네치아 화파의 티치아노와 비교된다.피렌체의 드로잉(디세뇨)과 베네치아의 색채(콜로레)의 싸움은 수세기 동안 핵심쟁점이 됐다.이 미켈란젤로 입문서에서 예술사가인 저자는 새로 청소한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화를 예로 들어 미켈란젤로의 색채적 상상력은 베네치아 화파와 다름을 밝힌다.또 미켈란젤로의 조각은 16세기 유화들보다도 더 ‘회화적’인 질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한다.2만 6000원. ●역사속의 우리 다인(茶人)/천병식 지음 우리에겐 유구한 차문화의 전통이 있다.신라 선덕여왕 때에도 차를 즐겼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남아 있다.이 책은 신라의 명문장 고운 최치원에서 현대적인 다학을 정립한 효당 최범술에 이르기까지 우리 차문화의 텃밭을 일군 20인의 이야기를 다룬다.우리 민족의 차문화는 고려시대에 절정을 이뤘지만,숭유억불을 내세운 조선에 들어 점점 쇠퇴의 길을 걷는다.그러나 조선 후기에 이르러 차문화는 중흥기를 맞게 된다.그 중심엔 다성(茶聖) 초의선사와 다산,추사 등이 있다.이들이야말로 한 잔의 차로 마음을 다스려 천하를 얻은 이들이다.1만 5000원.˝
  • 중고차 이전등록 온라인 처리

    서울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중고차 매매단지와 은행 전산시스템을 구청 전산망과 연결,자동차를 사고 팔 때 이전등록 절차도 해결하는 ‘온라인 이전등록시스템’을 다음달 중순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구는 지역내 서서울중고자동차 매매단지조합과 공동으로 온라인 이전등록시스템을 개발,중고차를 사고 팔 때 민원인이 중고차 매매관리조합 전산시스템을 통해 매도신고 완료자료를 구청에 전송하면 기존 건설교통부 교통망을 통해 이전 등록절차가 진행되도록 했다. 구청에서는 서울시 세무망과 연결해 과세하고 납부 결과를 실시간 통보해 건교부 교통망에서는 이를 받아 인쇄,자동차등록증과 번호판을 교부할 수 있게 됐다.(02)2657-8738. 이유종기자 bell@˝
  • ‘먹통 단속기’ 관련경찰관 징계 방침

    경찰청은 15일 고정식 무인 단속카메라가 올들어 새로 배포된 전국번호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과 관련,김모 전 경찰청 교통안전과장 등 3명에 대해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말 건설교통부로부터 새 번호판 설계도면을 입수하고도 두달가량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잘못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경찰은 또 다른 부처와 사전협의를 거치는 시행규칙이 아닌,건교부 고시 개정만으로 번호판 디자인 등을 바꿀 수 있는 현행 제도도 무인 단속카메라를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보고 건교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새번호판 못읽는 ‘먹통 단속기’

    전국 주요도로에 설치된 고정식 무인 단속카메라가 신형 차량번호판의 번호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져 단속의 형평성에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기존 번호판에서 지역을 빼고 숫자 크기를 크게 한 새 전국번호판은 숫자의 크기와 모양 등이 달라 기존 무인카메라의 컴퓨터 프로그램은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1월부터 신규등록하거나 주소지 이전 등을 통해 새 전국번호판을 단 차량은 81만여대로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1640만여대의 5%에 이른다. 전국 주요도로에는 모두 2193대의 고정식 무인 단속카메라가 설치돼 속도위반 등 차량의 위반행위를 단속하고 있고,올해도 230대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해 9월 건설교통부로부터 번호판 교체와 관련된 공문을 받은 뒤 같은 달 각 지방청에 자동차 번호인식 시스템 보완 지시를 내렸으며,업체에도 연말까지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요청했다.그러나 프로그램 개발에 3개월 이상 걸리고,번호를 정확히 인식하는지 평가하기 위해서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난달 12일에야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같은 달 24일부터 기술평가에 합격한 8개 업체가 현재 설치 중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새 프로그램 설치는 이달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배영철 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새 번호판을 식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험하는 데 적어도 6개월은 필요한데 건설교통부가 새 번호판 디자인을 시행 3개월 전인 지난해 9월에야 통보해 이같은 문제가 생겼다.”면서 “차량번호판을 다시 교체할 경우 사전 협의를 하자고 건교부측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인터넷 실명제 도입 논란] 찬성-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서로 보호받기 위한 자동차 번호판 같은 겁니다.신호위반등 불법행위만 없으면 누구도 간섭하지 않습니다.” 국회 정개특위에서 인터넷 실명제를 주도하고 있는 한나라당 원희룡(40)의원은 “인터넷 마당을 깨끗하게 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면서 “혼탁한 인터넷 선거풍토가 개선되는 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의원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국민의 정치참여를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라면서 “실명인증만 받으면 얼마든지 필명으로도 글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흑색 비방 등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때만 추적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는 “이미 국내 포털의 80%가 실명제를 자율 실시하고 있다.”면서 “법적인 근거를 마련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전산정보 유출 우려와 관련해서는 운용 절차상의 해법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킹 등을 막기 위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 따로 뽑아낸 DB를 구축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라고 소개했다. DB 구축에 시간이 걸려 이번 총선부터는 도입이 어렵겠지만,신용정보회사의 DB를 우선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 의원은 이어 인권위의 의견은 존중하지만,지나친 해석이라고 말했다.오프라인에서도 근거없는 비방은 제약되는 만큼 공적 공간인 온라인에서 규제를 시도하는 것 자체가 위헌은 아니라는 논리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불복종 선언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투명인간처럼 신원을 밝히지 않아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다는 주장은,허위 비방 등 범죄 의사 표시에 대한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며 인터넷 실명제의 도입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 이번엔 인터넷 여론조사…자동차번호판 또 바뀐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자동차 전국번호판이 4월부터 새롭게 바뀐다. 건설교통부는 한양대 디자인기술공학연구소에 의뢰해 올해 도입된 전국번호판의 문제점과 개선대책을 검토한 결과,여백과 글자크기 등에 미흡한 점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2개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건교부는 번호판의 숫자 크기를 줄이고 한글 표시를 확대한 번호판 개선안 2개를 마련,건교부 홈페이지(www.moct.go.kr)를 통해 21∼25일 인터넷 투표를 실시하고,교통학회 회원과 전문연구원 등 500여명의 전문가 의견수렴 및 갤럽의 여론조사 등을 거쳐 3월 초 최종 개선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개선된 전국번호판이 실제 배포되는 것은 금형 제작기간 등을 감안하면 빨라야 4월쯤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올해들어 전국번호판으로 교체한 차량은 약 30만대이며,본인이 원할 경우 4월 이후 새 디자인의 번호판으로 교체할 수 있다. 한편 건교부는 전국번호판 디자인 개선과는 별도로 6월 말까지 색상,크기 등을 포함한 번호판 체계 개편방안을 마련,7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 건교부는 번호판 개편안이 마련되더라도 제작사의 범퍼·트렁크 등에 대한 설계변경과 준비기간 등을 고려,1년∼1년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설] 번호판 탁상행정 문책해야

    올초부터 바꾼 자동차 번호판의 디자인을 12일만에 정부가 다시 바꾸기로 결정한 저간의 사정을 보면 한마디로 후진 행정의 표본을 보는 것 같다.번호판 하나 이리저리 바꾸는 것이 뭐가 대수냐 할지 모르지만 간단한 제도 하나가 이럴진대 다른 행정의 혼선은 오죽할까 하는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숫자를 크게 키우고 지역표시를 없앤 문제의 새 번호판이 건설교통부 공무원들이 대충 그린 작품이란 대목에서 어이가 없다.‘촌스럽다.’는 네티즌들의 공격을 받고 후퇴할 정도라면 얼마나 번호판을 주먹구구식으로 만들었다는 말인가.정부가 재빠르게 색상과 글씨체를 대상으로 새 디자인을 공모키로 했다고 하지만 그렇게 간단히 끝날 문제가 아니다. 전국 어디로 이사가든 번호판을 바꾸지 않도록 한 새 번호판 제도는 2001년부터 2년이상 정부가 준비해온 사안이다.그런데도 어린아이 장난도 아니고 30년간 유지되어온 번호판 디자인을 그렇게 졸속으로 바꾸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디자인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거나 여론 수렴도 거치지 않고 번호판을만들었으니 전형적인 ‘해보다 안 되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태도이다.그 직무유기와 태만은 문책해야 할 것이다. 이미 올 들어 자동차 소유자 14만명이 새 번호판을 신청했으며 상반기까지 차를 사는 사람도 이 번호판을 달아야 한다.이들이 문제의 번호판을 다시 바꾸는 데 따라 추가 부담하게 될 수십억원의 피해와 국고 낭비를 정부 관리들은 물어내야 할 것이다.이를 계기로 공무원들은 작은 행정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정신차려 처리하길 당부한다.
  • 바뀐지 12일만에 “디자인 촌스러워”자동차번호판 또 바뀐다

    지난 1일부터 시행돼온 자동차 전국번호판이 한달 보름 만에 또 바뀐다.또 지난 1973년부터 30년 이상 유지돼온 자동차 번호판 체계도 6월말까지 전면 개편된다. 건설교통부는 전국번호판의 디자인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다음달 중순까지 개선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건교부는 이를 위해 이달말까지 일반 시민으로부터 디자인 공모를 받고 디자인 전문기관의 검토를 거쳐 2월 중순까지 새 디자인을 확정짓기로 했다.응모자는 건교부 자동차민원 전용홈페이지(www.car.go.kr) 자유게시판을 클릭하면 된다. 건교부는 번호판의 시·도 표시를 없애 주소지를 옮기더라도 번호판을 바꾸지 않아도 되는 전국번호판을 도입했으나,디자인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건교부는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중에 디자인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식별성을 높이는 동시에 외관상 멋있는 색상,글자 배열,글자 크기 등의 기준을 담은 개편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지난 1일부터 발급되고 있는 전국번호판은 전국 180여곳에서 제작되고 있는 금형을 폐기하고 새로운 금형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새로운 번호판이 결정될 때까지 계속 발급키로 했다.그러나 이는 앞으로 6개월 내에 번호판을 두번 바꾸겠다는 것으로 예산낭비는 물론 국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용수기자 dragon@
  • 새해에 바뀌는 ‘자동차 세상’

    2004년에는 국산,수입차를 합해 한국 자동차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신차 물량이 쏟아질 뿐 아니라 자동차와 관련,운전자들이 알아두어야 할 변화도 많다.새해에 바뀌는 자동차 세상을 짚어본다. ●자동차 번호 지역표기 없애 ‘서울 ○가 ○○○○’⇒‘○○가 ○○○○’ 1월 1일부터 자동차 번호판에서 서울·부산 등 지역별 표기가 사라진다.시·도간 주소지를 변경하더라도 변경신고 및 등록번호판 교체를 할 필요가 없다. 승용차에는 01∼69,승합차에는 70∼79,화물차에는 80∼97,특수차량에는 98∼99 사이의 두자리 숫자가 앞번호로 주어진다.글자도 커지고 번호판 재질은 두께 1㎜의 알루미늄으로 통일된다.기존 자동차는 현재 번호판을 그대로 달고 다니면 된다. ●평균 연비 1500㏄ 이하 12.4㎞ 3월25일부터 자동차의 ℓ당 기준 평균 연비가 1500㏄ 이하 12.4㎞,1500㏄ 초과 9.6㎞로 맞춰진다.산업자원부는 기준에 미달하는 자동차에 대해서는 제조업체에 개선명령을 내리고 이에 불응할 때는 그 내용을 언론에 공표할 예정이다. LPG 자동차와 경차는 평균연비 대상에서 제외됐다.경차는 기준연비 설정을 위한 용역작업이 진행 중이고,건설교통부가 자동차 관리법 시행규칙 중 경차 규격기준 조항에 기준 연비를 추가할 예정이어서 일단 대상에서 빠졌다.최근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LPG 자동차는 2005년 1월 이후 경유자동차가 판매될 경우 판매량의 변화를 측정,별도의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수입차의 기준 평균 연비는 ℓ당 8.5㎞다. ●경차 등록비·취득세·교육세 면제 1월1일부터 배기량 800㏄ 미만의 경차는 차량가의 각각 2%인 등록세와 취득세,0.4%인 지방교육세가 면제된다.차량 값이 700만원이면 30만 8000원이 싸지는 셈이다.연말에 출시 예정인 GM대우의 새로운 경차 M200을 사면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연초에 나오는 기아의 소형차 SA는 1000㏄라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그러나 2008년부터는 경차 기준이 1000㏄ 미만으로 바뀌므로 세금 혜택이 가능하다. ●음주·무면허운전 보험사에 구상권 8월23일부터 음주운전,무면허운전으로 교통사고가 일어나면 보험사업자가 손해배상 책임이 있는 자에게일정액을 구상할 수 있다.대인사고는 200만원 이내,대물사고는 50만원 이내에 구상이 가능하다.무보험차량의 과태료 부과 한도도 이륜자동차는 20만원,비사업용 차량은 60만원까지 오른다. 2월21일부터는 보험사업자가 가불금을 주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교통사고 피해자가 가불금 청구시 보험사업자는 10일 이내에 지급해야 하며 미지급시 가불금액의 배가 과태료로 부과된다. ●덤프트럭 등 건설기계 ABS 의무화 3월1일 이후 제작,수입된 덤프트럭,믹서트럭,콘크리트 펌프 등은 바퀴 잠김방지식 제동장치(ABS)를 의무적으로 달아야 한다. 윤창수기자 geo@
  • 뭐든지 바꾼다 ‘튜닝족’

    tune(tj:n):곡조·곡,선율 혹은 (다른 악기와의)조화…. tuning:악기에서 좋은 음색이나 자신에게 맞는 음색을 찾아내는 것. modify(mdfi):변경하다,수정하다…. 길을 걷다 간혹 나와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과 마주치는 경우가 있다.머쓱하기도 하고 기분이 상하기도 한다.예전에는 그저 ‘기성품을 사는 데 어쩔 수 없지.’라며 체념했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다르다.‘튜닝(tuning)’으로 똑같은 상품의 구속으로부터 탈출을 시도한다. ●우린 모두 ‘모드(mod·modify)’한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내가 원하는 모양과 사양으로 바꾸는 개조 물결인 ‘튜닝’은 휴대전화 컴퓨터 자동차 의류 등으로까지 확대됐다.‘개성’과 ‘실용’을 중시하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굳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헌 의상과 휴대전화 개조.단순한 디자인의 옷에 레이스나 프릴(주름),비즈(구슬) 등 간단한 장식으로 변화를 주는 것은 기본.요즘엔 밋밋한 옷감에 물감을 사용해 개성 만점의 그림을 그려넣는 것도 인기를 끌고 있다.서울 동대문,명동 등패션 일번가에는 티셔츠 청바지 구두 운동화 지갑 수첩 등에 그림을 그려주는 전문 업체도 많아졌다.비용은 3만∼4만원 정도로 싼 편은 아니지만 ‘나만의 것’을 중시하는 젊은 층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휴대전화 튜닝은 스티커를 붙이거나 도색을 하는 등 단순한 ‘꾸미기’ 수준에서 번호판 불빛을 화려하게 바꾸는 등 평균 이상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것까지 다양하다.일본에서 시작해 지난해 초쯤 국내에 들어왔다.같은 해 여름까지 동호회 중심으로 확산되다 이후 전문 사업체가 등장하는 등 크게 활성화됐다. 명동에서 튜닝 전문점을 운영하는 임양재(27)씨는 “톡톡 튀는 자신만의 핸드폰을 갖고 싶어하는 젊은 사람들이 매장을 찾는다.”고 말한다.양재씨는 “싫증난 구형 핸드폰을 들고 오기보다는 신형을 가져오는 손님이 많다.”며 “새 차를 사자마자 선팅 하고 이런저런 액세서리를 다는 것과 다를 것 없다.”고 설명했다. ‘예쁜 전화 만들기’가 휴대전화 튜닝의 전부는 아니다.소음이 많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벨소리 증폭’ 튜닝을 받는다.또 교통카드 칩을 휴대전화에 넣는 등 ‘기능 추가’도 역시 튜닝의 한 줄기다.튜닝의 매력은 이처럼 남다른 제품을 갖는 것에 국한되는 건 아니다.‘핸드폰 튜닝카페(tuningcafe.net)를 운영하며 최근 휴대전화 튜닝 기술서를 내놓은 장석정씨는 “내 손으로 핸드폰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며 “학생들을 중심으로 ‘자작 마니아’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컴퓨터 튜닝으로 성능 업! 컴퓨터 역시 튜닝 대상.내부 부품을 교체해 성능을 높이는 차원의 튜닝은 컴퓨터가 대중화된 이후 꾸준히 있어왔다.최근 2∼3년 사이에는 컴퓨터 본체 케이스를 투명하게 만드는 등 외형 튜닝도 유행하고 있다.용산에서 관련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조성은(30)씨는 “일반 PC가 지겨워진 사람들이 컴퓨터 튜닝을 많이 한다.”며 “심지어 ‘car-PC’라고 해서 자동차에 노트북이 아닌 일반 컴퓨터를 개조해 장착하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외형 튜닝은 복잡한 기술이 필요없다.20만원 정도면 케이스를 비롯한 재료를 구입해 누구나 쉽게 컴퓨터 겉모습을 변신시킬 수 있다.컴퓨터를 잘 아는 사람들은 외부보다는 내부 튜닝에 더 관심을 갖는다.가령 CPU(중앙처리장치)를 2개 사용하거나 소음 있는 CPU 방열(放熱)팬 대신 물주머니로 교체하는 것 등이 기본적인 내부 튜닝이다. 최종기(29·회사원)씨는 여기에 한술 더떠 컴퓨터 본체에 TV,오디오 시스템,프로젝터를 연결해 자체 홈 시어터 시스템을 구축했다. “왜 그렇게까지 개조를 하냐고요?작업 형태에 맞게 컴퓨터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싶어서죠.” 그 동안 컴퓨터를 개조하며 CPU를 수차례 태웠다는 종기씨가 컴퓨터 튜닝을 그치지 않는 이유다. ●자동차 튜닝,겉멋이라고? ‘튜닝계 원조’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것은 자동차다.국내 자동차 튜닝의 역사는 짧게 10여년,길게는 50여년으로 본다. 자동차 튜닝의 선두주자격인 전성철(33·엔지니어)씨의 튜닝경력은 13년.20대 초반부터 튜닝에 관심을 가져 자동차 튜닝의 선진국인 일본 유학을 갔다오기도 했다.지금은 ‘클럽 JK(cafe.daum.net/jeke)’라는 튜닝·오프 로드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그는 차를구입할 때마다 자동차 바퀴를 늘 바꾼다.‘오프 로드’를 많이 하는 그에겐 필수다.또 고속에서 더욱 높은 마력을 낼 수 있도록 변경하기도 한다. “‘차를 있는 그대로 타지 왜 바꾸느냐.’며 자동차 튜닝을 단지 ‘겉멋’ 이라고 보는 편견이 안타깝습니다.” 성철씨가 말하는 자동차 튜닝은 자신의 취향·용도·편의에 맞게 바꾸는 작업이라는 의미이다.하지만 성철씨는 “방향 지시등의 색깔을 바꾼다거나 감시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번호판을 교묘히 조작하는 일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다.튜닝을 하더라도 안전과 법체계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최여경 김효섭 나길회기자 kid@ ■자동차 튜닝 어디까지 합법일까 1950년대에 드럼통으로 차체를 만들고 여기에 미군이 쓰다버린 지프의 엔진,변속기,차축 등을 붙여 만든 최초의 국산 자동차인 ‘시발(始發) 자동차’.지금은 이런 식으로 차를 만들 수 없을 것이다.현행법상 개인이 자동차를 설계,조립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지만 법제도가 까다로워 사실상 어렵다.그러면 자동차를 일부 개조하는 튜닝은? 튜닝이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건 튜닝이 불법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다면 튜닝은 얼마든지 가능하다.예를 들어 출력 향상을 위한 엔진 튜닝은 배기가스만 단속치를 넘지 않으면 된다.또 일반 엔진에 터보를 다는 것도 가능하다.하지만 광폭 타이어가 차체 옆으로 나온다던가,차체를 기준치 이상으로 높이거나 낮춰서는 안된다. 교통안전공단 성산자동차 검사소의 신정식 과장은 “적법한 절차를 거치면 허가에 문제가 없는데도 신고를 안하는 경우가 있다.”며 “튜닝 전에 자동차검사소의 구조변경 담당자에게 문의를 해보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다.”라고 조언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튜닝에 대한 단속이 상당히 심하다.튜닝 문화가 30년 정도 된 일본도 정부와 튜닝족 사이에 마찰이 심했으나 90년대 초반부터는 튜닝족도 미리 허가를 받아 운행하고 정부도 유연하게 대처했다.이후 10년 동안 일본의 튜닝문화가 급속도로 발전했고 자동차 산업 발전에도 기여했다.이처럼 자동차 튜닝은 개인 취향의 문제일 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과도 관련돼 있다.자동차업체들은 튜닝 자동차 경기가 끝난 뒤 좋은 기술을 받아들여 차량 제작에 적용하기도 한다. 한 튜닝 마니아는 “흐르는 물을 막으려 하지 말고 흘러가게 내버려두면 자연히 안정된 골이 패여 물길을 만들어내게 돼있다.”며 “내가 타고 다니는 차를 불안전하게 만들겠는가.”라고 반문했다.이어 “무분별한 단속,규제 등을 완화한다면 튜닝 문화가 급속도로 발전할 것이고,자동차 산업 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튜닝으로 인해 기능 고장,부품 손상이 났을 경우엔 품질보증 기간이 남았더라도 무상수리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한국소비자보호원의 손영호 팀장은 “자동차 튜닝은 정상적인 제품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고치는 것이기 때문에 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모든 문제는 제조사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멋만을 위해 안전을 생각하지 않는 튜닝은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싱싱한 젓갈 사고 예쁜 浦口도 보고

    “국산 젓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곳은 그래도 강화도지.” 강화도 외포리 젓갈시장에서 만난 성안호 박복심(49) 사장.좀 전에 “올해는 새우가 적게 잡혀 값이 2배 정도 비싸졌다.”고 말하던 때의 모습은 간데 없고 생기가 돈다.평일이라 얼마 없는 손님이지만 지나가는 사람마다 “새우젓 한번 구경하세요.”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아름다운 석양,넉넉한 인심 강화도 외포리 강화도 외포리는 석모도로 가는 배편이 있는 곳으로 알려졌지만 젓갈을 싸게 살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김장에 많이 쓰이는 새우젓,멸치젓,까나리 액젓을 비롯해 밑반찬으로 좋은 오징어젓,창란젓,아가미젓 등을 싸게 쌀 수 있는 곳이다. 박 사장에게 어떤 젓갈이 김장에 좋으냐고 질문하자 “상품이야 육젓이 최고지만 김장에 사용하기에는 조금 짜고 또 비싸지.그냥 가을에 담근 추젓을 사용해도 좋고 아니면 알이 굵은 국새우 저린 것을 사서 갈아서 김장에 사용해도 좋다.”며 사가는 사람들의 빠듯한 주머니 사정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외포리젓갈시장에는 13집이 있는데 모두 자기 배들을 가지고 있어서 물건의 싱싱함은 여느 대도시의 수산시장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 새우젓은 육젓은 1㎏당 1만 5000∼2만원,추젓은 1㎏당 1만∼1만 3000원이다.서해에서 유명한 까나리는 1㎏당 1만원,밴댕이는 2㎏에 7000원이다.국새우를 저린 것은 1㎏에 5000원이다. 또 젓갈시장 옆 수협에서는 김장에 필요한 소금을 파는데 강화에서 만든 천일염이다. 젓갈을 다 샀으면 보문사가 있는 석모도에 가보는 것도 좋다.아침 7시30분부터 저녁 6시30분까지 20∼30분 간격으로 배가 있는데 차량은 왕복 요금에 1만 4000원,어른은 1200원,초등학생까지는 600원이다. 김장용 젓갈을 사러온 손님에게 오징어젓,창란젓 등 여러가지 젓갈을 조금씩 덤으로 주며 “집에 가서 고추를 썰어 넣고 냉장고에 두고 먹으라.”는 푸근한 인심이 남아 있는 곳이 바로 강화 외포리다. ●작지만 살아있는 포구 김포 대명포구 대명포구에 도착하면 어쩌면 실망할지도 모른다.넓은 바다가 펼쳐진 곳을 상상하던 사람들에겐 눈앞을 막고 있는 강화도가 조금은 낯설다.작은 포구지만 배가 들어오는 시간에는 물건을 내리는 사람,사려는 사람들로 뒤엉켜 활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포구 인근에서 잡히는 어류도 살 수 있고,김장철은 주로 새우젓 등 젓갈류를 판매한다. 플라스틱 통에 담아 판매하는 새우젓은 2㎏에 2만 5000원,1㎏는 1만원이다.멸치젓은 1만~2만원 선이다. 주차장에 있는 차들의 번호판은 경기, 서울 등 여러 곳에서 온 차들이 많다.조금이라도 싸고 싱싱한 젓갈을 사러 온 사람들이다.“왜 이렇게 비싸냐.좀 깎아달라.”며 주인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하지만 이것도 재래 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다. 젓갈도 사고 대명포구 주변식당에서 아구보다 더 못생긴 삼숙이 회와 매운탕을 먹는 것도 별미다.또 인근에 있는 덕포진도 가볼만 하다.덕포진은 조선시대 병인양요. 신미양요의 격전지였던 곳.덕포진 주변 숲 경관도 뛰어나 가족끼리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가는 길 외포리 대중교통은 신촌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분 간격으로 있는 강화터미널행 버스를 이용해 강화터미널에서 다시 외포리행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자가용을 이용할 때는 올림픽대교 또는 강변도로를 타고 행주대교 남단 행주IC에서 48번 국도를 이용한다.강화대교를 건너 48번 국도를 계속 따라가다 강화군청 앞에서 84번을 이용하다 냉정에서 2번도로로 빠지면 외포리에 다다른다. 대명포구 신촌 그랜드백화점 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김포행 버스를 타고 김포 누산삼거리에서 대명포구행 마을 버스로 갈아타거나 올림픽대로로 가다 김포공항 못미처 48번 국도를 이용, 누산사거리에서 352번도로를 타고 양곡사거리를 지나 강화초지대교 가기 전에 대명초등학교 쪽으로 좌회전해 들어가면 된다. 강화도 글·사진 김효섭기자 newworld@
  • 150차례 범죄 엽기부부

    지난 3월 대전 여대생 납치·성폭행사건과 지난달 서울 청담동 부녀자 인질강도사건의 범인인 박모(39)씨가 18일 경찰에 붙잡혔다.여대생 납치극에 가담한 박씨의 아내 홍모(38)씨도 함께 검거됐다.경찰은 이들 부부로부터 주민등록증 102장과 신용카드 163장,휴대전화 40대,흉기 10여점,사제 수갑 2개 등을 압수했다.이들은 2년 동안 150차례나 범죄를 벌여 3억여원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부녀자 2명 납치 강도… 치밀한 범죄행각 박씨는 사업 실패와 카드 대금으로 인한 빚을 갚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훔친 차량에 위조 번호판을 붙이고 부녀자를 상대로 강도짓을 벌였다.오토바이 날치기도 서슴지 않았다. 부부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훔친 신분증을 원룸 임대 계약이나 인터넷 ID 개설 등에 사용했다.장물은 벼룩시장을 비롯한 일부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제3자에게 팔아 넘겼다. 특히 이들 부부는 은신처를 1∼2개월에 한번씩 바꾸고,두 아들을 대전 본가에 맡기고 일절 연락하지 않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휴대전화 40대도 대부분 제3자 명의로 가입된 ‘대포폰’이었다.이들은 운전용 지도책에 범죄를 저지른 곳을 표시해놓고 한번 범행한 곳은 다시 찾지 않았으며,교통사정이 나빠 도주가 어려운 서울 도심은 범행대상지에서 제외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3월 대전 C대학 도서관 앞에서 여대생 문모(20)씨를 납치,서울 방배동 은신처로 끌고가 가족에게 몸값 1억원을 요구했다.박씨는 홍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문씨를 성폭행하기도 했다.여대생이 극적으로 탈출,경찰의 추적을 받게 되자 이들은 서울 신정동,연남동,노고산동으로 계속 은신처를 옮겼다.박씨는 7개월만인 지난달 28일 강남구 청담동에서 승용차로 행인 이모(48·여)씨를 일부러 들이받은 뒤 수갑 등으로 손과 발을 묶고 흉기로 위협,금품 315만원을 빼앗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경찰이 인터넷 ID와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노고산동 원룸 앞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게 17일 밤 붙잡혔다.박씨는 경찰에서 “빚을 갚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전과자의 낙인을 쉽게 지우기 힘들었다.”고 변명했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박씨 부부에 대해 인질강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과자 낙인이 범죄자의 굴레로 박씨와 홍씨는 지난 85년 서울에서 대전으로 내려가는 입석 열차 안에서 처음 만났다.당시 박씨는 21살,홍씨는 20살이었다.박씨는 중학교 때 대전 집을 가출한 뒤 절도 등을 일삼으며 소년원 등을 전전하다 수년만에 처음 집으로 가던 중이었다.홍씨도 집안사정으로 중학교를 중퇴하고 서울에서 공장과 식당일를 하다 충남 고향으로 향하던 중이었다.이들은 교제 5년만에 결혼,첫아들을 낳았다. 박씨는 경찰에서 “전과 6범이라는 전력 때문에 일자리를 쉽게 얻지 못했고,한동안 끊었던 강·절도짓을 다시 벌였다.”고 진술했다. 10년 이상 옥살이도 했다.박씨가 수감된 동안 홍씨는 음식점에서 일하며 옥바라지했다.박씨는 지난 2000년 만기 출소후 둘째아들을 낳고 대전에 정착했다.박씨는 청송보호감호소에서 배운 이발 기술로 이발소를 차렸으나 곧 실패했고,정수기 다단계 판매에도 손을 댔지만 영업 부진으로 1억여원의 빚을 지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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