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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입지 약한 日의 대북 선제공격론/연현식 국가정보대학원 국제정치학 교수

    [시론] 입지 약한 日의 대북 선제공격론/연현식 국가정보대학원 국제정치학 교수

    최근 일본 유력 정치인들의 대북 선제공격론 언급은 일본에 대한 기존의 국가 이미지에 적지 않은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전후 일본은 평화국가를 지향한다는 목표하에 수비위주의 ‘전수방위(專守防衛)’,‘비핵3원칙’,‘문민통제’ 등의 원칙을 고수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이후부터 이러한 경향은 서서히 약화되어 갔다.1998년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 사건,2001년 미국의 9·11 테러 사건 발생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점진적인 변화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즈음해 대북 선제공격론 발언으로까지 확대된 것이다. 원래 선제공격의 개념은 9·11 이후 2002년 가을, 미국의 ‘신국가안보전략보고서’에서 정립, 채택되었다. 미국은 9·11 이전까지는 방어력중시의 이른바 ‘억지(deterrence)전략’을 견지했다. 테러집단에 의한 불의의 공격을 당하고 나서 선제공격(1격능력)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천명하기에 이르렀다. 일본도 이와 비슷하게 그동안 전수방위를 국방정책의 근간으로 지켜왔으나 북한의 지속적인 군사적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공격적인 전략의 채택 가능성을 언급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일본정부는 무력행사에 의한 공격적인 평화유지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일본은 이전의 수세적·피동적·소극적인 이미지로부터 탈피하여 공세적·능동적·적극적인 이미지의 국가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정부는 미사일방어(MD)시스템의 조기 배치 등 첨단 무기체계의 정비, 확충과 국가정보역량의 대폭 강화 등을 강력히 추진하여 동북아 안보와 관련해 전면에 나서 독자의 목소리를 내면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의 공세적인 발언은 이상의 안보적인 요소외에 국내 정치적인 함의가 의외로 중요할 수 있다. 뉴욕 타임스 등 외지의 분석과 같이 일부 유력한 정치인사들이 국내여론의 지지 기반을 확충 또는 확고하게 하기 위해 대북 강경론을 여과없이 강력히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납치문제를 주도하고 있는 아베 관방장관이 북한 미사일 발사 사건에 납치문제를 연결해 더욱 대북 강경노선을 강화,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이즈미의 후계자로 유력한 아베는 미국처럼 상대국의 민주화와 인권상황을 고려하는 외교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북한문제뿐만 아니라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강경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강력한 지도자상을 확립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강력한 군사력과 군대의 보유를 아마도 기정사실화할 것이다. 일본의 공세적인 대응의 직접적인 원인은 물론 북한의 무모한 미사일 발사에 있었지만 일본의 즉각적이고도 공격적인 대응 또한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러차례 전쟁을 경험한 한국민들은 누구나 한반도의 재전장화를 원치 않는다. 한반도에서의 어떠한 형태의 무력사용도 반드시 배제되어야만 한다. 다행히 일본내 거의 모든 야당과 일부 언론매체들이 선제공격론에 비판을 가하고 있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일본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를 갖게 한다. 특히 아사히(朝日)신문은 사설에서 선제공격의 비현실성, 도발성을 지적하고 미국의 억제력에 의지하는 전수방위를 전제로 하면서 외교적인 결착을 꾀하라고 권하고 있다. 또한 일본과는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미국의 신중한 대처도 일본의 강경일변도적인 대북정책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일본정부는 과도한 대응을 자제하고 한국정부와 협력하면서 다국간관계를 이용한 외교적인 해결책을 신중히 모색할 필요가 있다. 연현식 국가정보대학원 국제정치학 교수
  • 서울 기초의회 새 의장 프로필·포부

    서울 기초의회 새 의장 프로필·포부

    서울 자치구 의정을 이끌어갈 구의회 의장단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3일 현재 25개 자치구 가운데 12개 자치구 의회에서 임시회를 통해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했으며, 나머지 자치구 의회도 다음주에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된 구의원들은 대부분이 2∼3선 의원들로 의정 경험이 풍부한 의원들이다. 구정을 이끌어갈 의장단들은 “구정 감시자로서 구정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신임 구의회 의장 프로필(나이/직업/학력/주요 경력/5·31지방선거 득표율/인사말) ●정동수 송파구의회 의장 57세/구의원/한양대 행정자치대학원 지방자치전공 석사 1학기 재학/한나라당 송파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6265표(19.6%)/구민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김진영 서초구의회 의장 54세/구의원/경북 울진 후포중 졸업/서초구의회 부의장,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1만 855표(30.3%)/구민의 대표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구민의 참뜻을 올바르게 대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이만의 관악구의회 의장 62세/수진건설산업 이사/명지대 무역학과 졸업/관악구의회 부의장, 한나라당 관악을 부위원장/6723표(44.6%)/알차고 생산적인 의정활동으로 지역현안 해결과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박준식 금천구의회 의장 65세/관악농협 조합장/건국대 정치외교학과 2년 제적/농협 감사·이사, 금천구의회 의장/7087표(34.1%)/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의 토대를 마련해 구민의 꿈이 실현되는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 ●김경훈 구로구의회 의장 59세/정당인/중앙대 사대부고 졸업/구로구 부의장 2선, 개봉 2동장/5127표(22.2%)/구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구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이광열 노원구의회 의장 57세/정당인/동대문상고(현 청원고)졸업/4대 노원구의원/8728표(19.6%)/언제나 주민곁에서 함께하고 구민의 뜻이 반드시 실행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 ●한석구 도봉구의회 의장 70세/정당인/덕수상고 졸업/도봉구의원 2선, 도봉정보문화센터 관장/7642표(21.3%)/지역발전과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구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강태희 동대문구의회 의장 58세/구의원/서포중 졸업/동대문구의원 4선, 동대문소방서 의용소방대 청량리지역 대장/8134표(36.7%)/축적한 경험과 열정을 잘 조화시켜 보다 살기좋은 동대문구 만들기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정찬옥 성동구의회 의장 51세/정당인/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재학중/금호동 3가 구의원, 성동구의회 도시건설위원회 간사/4547표(23.9%)/연구하는 의회, 실천하는 의회 모습을 보여주겠다. ●김근태 용산구의회 의장 64세/충남제일철강 대표이사/미기재/용산중앙새마을금고 이사장, 경의선 및 용산구관내 철도지하화 추진 위원장/7716표(43.5%)/구민의 진정한 대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 ●임용혁 중구의회 의장 45세/구의원/경희사이버대 3년 재학/중구의회 운영위원장, 중구재향군인회 회장/3890표(28.7%)/의회를 운영하는데 있어 의원들의 고견을 겸허히 수렴하고 안정적으로 의회를 이끌어 가겠다. ●홍기서 종로구의회 의장 62세/구의원/미기재/새마을지도자 서울시협의회장,2·3·4대 종로구 의원(4대 전반기 의장)/3299표(22.3%)/선진 지방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
  • 우리 해변으로 가요

    우리 해변으로 가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만나는 이들마다 물어보는 말.“올해는 어디로 휴가 가나요?” 다들 도시의 번잡함을 피해 호젓한 곳을 찾아 스트레스를 날리고 마음의 비타민도 채울 수 있는 곳을 찾게 마련이다.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리는 섬이나 바닷가에서 여름의 절정을 ‘즐겨 보자’. 바다의 떠들썩함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계곡의 비경을 간직한 산, 휴양림, 강가에 가면 ‘쉴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역사를 체험하고 싶거나 명상의 시간을 품고 싶다면 템플스테이, 팜스테이로 ‘느껴 보자’. 뭐니 뭐니 해도 보는 것이 최고라면 이색 박물관이나 문화의 거리로 ‘보러 가자’. 서울신문 창간 102주년(7월18일)에 맞춰 본사 편집국 We팀 레저담당 기자들이 전국에 가볼 만한 ‘102곳’을 선정, 바캉스 대특집을 마련했다. 여름휴가!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이보다 더 상쾌함을 안겨주는 단어가 또 있을까. 지루하게 이어지던 장마도 물러가고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었다. 이번엔 어디로 갈까.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여름 휴가지의 1순위는 역시 바다. 아울러 갖가지 비경과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섬여행은 ‘휴가지 결정 경연대회’의 영원한 우승후보다. 전국의 해변과 섬들 가운데 비교적 사람들의 손길을 ‘덜 탄’곳들을 소개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1) 신안 대광해수욕장 모래사막과 오아시스가 있는 전라남도 신안의 임자도에는 길이가 12㎞에 달하는 광활한 해수욕장이 있다. 바로 대광해수욕장. 폭 300m가 넘는 초대형 해수욕장이다. 필리핀 보라카이(7㎞)보다 무려 두배 가까이 길다. 이런 천혜의 해수욕장이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것은 목포에서 무려 6시간이나 걸리는 뱃길 때문. 그러나 무안군 해제리∼신안군 지도리간 연륙교가 세워지고, 지도읍 점암리와 임자도를 왕래하는 철부선이 운항하면서 당일로도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가 됐다. ■ 찾아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무안 나들목(1번 국도, 무안읍 방면) →무안읍(60번 지방도) →현경면(24번 국도) →지도 점암선착장 →임자도. 지도읍 점암부두에서 철부선이 오전엔 매시 정각, 오후 6시30분까지는 매시 30분에 임자도로 출항한다. 소요시간 15분. 점암 매표소 (061)275-7303. ■ 여행정보:썬비치모텔(061-275-8484) 등의 여관과 민박집이 많아서 숙박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임자면사무소 (061)275-3004). (2) 남해 송정해수욕장 상주해수욕장에서 4㎞ 떨어진 송정해수욕장은 특색있는 남국의 정취, 환경적으로 완벽한 해수욕장의 이미지를 주기에 충분하다. 부드럽고 은빛 나는 백사장과 명경지수(明鏡之水)같은 바닷물이 송림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고,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맑은 바닷물과 송림으로 유명한 이곳은 백사장 앞으로 탁트인 남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찾는 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열어준다. 백사장 길이는 1.5㎞, 폭은 90m. 수온은 연평균 18℃로 따뜻한 편이다. ■ 찾아가는 길:남해고속도로 진교(하동)나들목 → 남해대교(19번 국도) → 남해읍 → 상주해수욕장, 또는 남해고속도로 사천 나들목 → 창선·삼천포대교 → 상동면 → 상주해수욕장. 미조면사무소 (055)860-3605, 송정해수욕장 번영회 (055)867-3414. ■ 여행정보:금산, 보리암, 미조 상록수림, 미조항, 물미해안일주도로 등 주변에 가볼 만한 곳이 많다. 문의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055)860-3228. (3) 삼척 장호 해수욕장 삼척시청에서 남쪽으로 25㎞정도 떨어진 장호 해수욕장은 강원도의 다른 해수욕장과 달리 한적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넓은 백사장과 1m 안팎의 수심, 경사도 10도의 반달형 해안을 가진 아담한 곳이다. 파도가 잔잔하며 지형상 천연 바람막이가 있어 낚시터로도 안성맞춤이다. 장호항에서 나오는 싱싱한 생선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 ■ 찾아가는 길:동해고속도로 삼척 나들목→삼척시청→장호 해수욕장. 삼척시 근덕면사무소(033)570-3603. ■ 여행정보:장호용화관광랜드모텔(033)573-6321. 삼척수협 (033)572-1014. (4)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고래불’은 고려말 대학자 목은 이색이 해수욕장 앞바다(동해)에 고래가 하얀 분수를 뿜으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고래불(‘불’은 뻘의 옛말)이라 부른 데서 연유되었다. 병곡면 병곡리를 비롯한 해안 6개마을에 걸쳐 있어 길이만도 8㎞에 달한다. 백사장의 금빛모래가 굵고 몸에 붙지 않아 예로부터 이곳에서 모래찜질을 하면 심장 및 순환기계통 질환에 효험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 찾아가는 길:(1)동해고속도로 동해 종점(7번 국도)→울진→평해→병곡(좌회전)→고래불해수욕장.(2)중앙고속도로 서안동 나들목(34번 국도)→안동→진보(31번국도)→영양(918번 지방도)→영해(7번 국도)→고래불해수욕장.(3)경부고속도로 경주 나들목→경주(7번 국도)→흥해→영덕→병곡(우회전)→고래불해수욕장.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396. ■ 여행정보:7월말쯤이면 달기로 유명한 영덕군 지품면의 복숭아가 출하되기 시작한다. 병곡면사무소(054)730-7802, 강구수협(054)732-9113. (5) 통영 비진도해수욕장 8자모양의 섬 비진도. 동쪽으로는 모래와 몽돌이 깔려 있고, 서쪽으로는 곱디 고운 모래밭이 1㎞ 가까이 펼쳐져 있다. 이 서쪽해변이 통영 제일의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비진도 해수욕장. 물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일 만큼 맑은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일상의 시름이 씻은 듯 사라진다. 경사가 완만하고 수온도 적당한 것이 장점. 한여름에도 모기가 많지 않아 야영하기에 좋다. 피서철이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지만, 샤워장이나 화장실, 민박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불편함 없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 찾아가는 길: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통영까지 간 다음, 통영항 여객선터미널에서 비진도행 매물도페리호(nmmd.co.kr)를 타면 된다. 여객선 이용안내 (055) 645-3717. ■ 여행정보:가고파식당(055)641-8388, 정기아 민박(055)642-8077, 한산펜션(055)641-7811, 통영수협 지도과(055)646-1221. (6) 옹진 승봉 이일레해수욕장 이일레 해수욕장은 인천 연안부두에서 약 50㎞정도 떨어진 승봉도에 위치하고 있다. 승봉도(昇鳳島)는 하늘을 비상하는 봉황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이일레 해수욕장은 이 섬의 남쪽 해안에 있는 해수욕장. 길이 1.3㎞, 폭 40m 정도의 백사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도 낮다. 간조 때에도 갯벌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민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을 뿐 아니라, 하루 400여t의 지하수 물을 퍼올려 사용하는 샤워장이 피서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 찾아가는 길: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우리고속훼리(032-887-2891)와 진도운수(032-888-9600) 소속 쾌속선이,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는 대부해운(032-886-7813∼4) 소속의 쾌속선이 수시로 운항한다. www.urief.co.kr, www.jindotr.co.kr, www.daebuhw.com ■ 여행정보:승봉도에는 총 70여 가구가 민박시설을 갖추고 민박업을 하고 있다. 시설은 깔끔한 편. 대체로 취사시설과 화장실을 갖춘 원룸형 민박집이다. 식사도 가능하다. 숙박료는 비수기 때는 3만∼4만원, 성수기 때는 6만원. (7) 울진 구산해수욕장 경상북도 평해를 지나 북쪽으로 3㎞쯤 달리다 보면 도로변에 우거진 송림이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구산 해수욕장. 백사장 길이가 300m 정도로 규모는 작지만, 모래와 물이 깨끗하기로 소문난 곳이다. 수심 1.2m 안팎의 모래바닥을 발바닥으로 비벼서 건져 올리는 백합 채취는 또 다른 재미. ■ 찾아가는 길:(1)동해고속도로 동해 종점(7번 국도)→울진→기성→구산해수욕장. (2)경부고속도로 경주 나들목→경주(7번 국도)→영덕→평해→구산해수욕장. 울진군청 문화관광과(054)785-6393. ■ 여행정보:인근의 월송정과 백암온천 등도 둘러볼 만하다. 후포수협(054)787-1331. (8)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완도군 신지도의 명사십리해수욕장은 명사(明沙)가 아니라 명사(鳴沙) 즉, 모래가 운다는 뜻이다. 은빛 모래밭이 파도에 쓸리면서 내는 소리가 십리 밖까지 퍼진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 해안선의 길이가 4㎞나 되고 백사장의 너비만도 100m에 달한다. 수심이 아주 완만해서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만족할 만한 곳. 해수욕장 주변에는 바다낚시를 즐기기에 좋은 갯바위들이 많고, 민박·야영장·취사장·샤워장·급수대 등의 부대시설이 거의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 찾아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는 서울 → 목포나들목(4시간) → 완도(1시간30분) → 신지대교 → 명사십리해수욕장. 중부고속도로는 서울 → 광주나들목(3시간30분) → 강진·해남(2시간) → 완도 → 신지대교→ 명사십리해수욕장. ■ 여행정보:완도버스터미널에서 신지행 군내버스가 4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20분 소요. 구계등, 청해진 유적지 등도 둘러볼 만하다. 완도군청 문화관광과 (061)550-5421. (9) 거제 학동 몽돌해수욕장 경남 거제시 학동몽돌해수욕장에 가면 모래는 보이지 않고 까맣고 조그만 돌멩이들이 깔려 있다. 파도가 칠 때마다 ‘구르르 구르르’ 돌 구르는 소리가 참 이색적인 곳이다. 지형이 학이 비상하는 모습과 흡사하다 하여 유래됐다. 길이 약 1.2㎞로 해변의 풍경이 독특하다. 해안을 따라 천연기념물 제233호인 동백림 야생 군락지가 펼쳐진다. ■ 찾아가는 길:거제대교를 지나 사등 삼거리에서 우회전→신현읍→문동→동부를 지나면 나온다. ■ 여행정보:거제 하와이 콘도(055-635-7114), 몽돌 비치 호텔(055-635-8883), 바닷가애(055-635-8051) 등. (10) 신안 우전 해수욕장 천일염전으로 유명한 전남 신안군 증도 안에 자리잡고 있다.우전해수욕장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게르마늄이 다량으로 함유된 갯벌. 해마다 7월 말이면 ‘신안 게르마늄 갯벌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우전 해수욕장의 갯벌에는 플랑크톤 등 영양분이 풍부해 이를 먹고 사는 조개류나 낙지 등의 맛이 뛰어나다. ■ 찾아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무안 나들목→해제(24번국도)→지도→지신개선착장→증도 바지선착장→우전해수욕장.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061)240-8355, 재영해운 (061)275-7685. ■ 여행정보:숙박업소는 이학장여관 (061-271-7800)등 4∼5곳. 민박은 증도민박(061-275-7734) 등 다수.
  • 김근태의장 “성장·복지 아우르는 ‘제3의길’ 걸어야 난관 극복”

    김근태의장 “성장·복지 아우르는 ‘제3의길’ 걸어야 난관 극복”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소상하게 밝혔다. 특히 당·청 관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결정해도 가지 않을 수 있고, 당이 결정해도 대통령은 따로 갈 수 있다.”고 수평적 관계를 강조하면서도 ‘따로 놀면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5·31 지방선거 참패 원인은. -충격 그 자체였다. 지금도 그 충격으로부터 떨어지지 못하고 지지율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 상처에 소금이 뿌려진 것 같다. 기대에 한참 못미친다는 실망이 컸고 그것을 커버하고자 하는 말과 태도가 거슬렸다. 반감이 쌓이는 계기가 됐다. 서민경제가 안 좋은 것이 겹쳐져 최악이었다. ▶참패 원인이 개혁 프로그램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점과 국민이 원하는 방향과는 다른 쪽에 너무 신경쓴 측면, 그리고 이른바 ‘싸가지 없는 말’ 때문에 감점됐다는 지적이 있다. -‘싸가지 없다.’는 말은 더 안 썼으면 좋겠다. 여론조사 결과, 혼선과 혼돈, 당·정·청 불화로 정책의 신뢰가 떨어진다는 것이 50%, 개혁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다는 것이 30%, 개혁 피로가 17%쯤 됐다. 그게 맞다고 본다. ▶취임 일성으로 성장과 복지, 모두 다 신경쓰겠다고 했다. 김근태식 패러다임이 뭔가. -‘제3의 길’이다. 지금보다 (GDP)1% 정도는 추가 성장해야 난관과 과제를 극복할 수 있다. 정경유착적이고 발전주의적 국가모델을 사용해서 IMF(국제통화기금) 위기가 왔다.IMF 10년 해보니,‘(미국이 내세우는 시장경제원칙인)워싱턴 컨센서스’에 의해 요구되는 것이 ‘시장이 모든 걸 해결해준다.’는 것이다. 미국은 슈퍼파워니까 그렇게 얘기할 수 있다. 우리는 그렇지 않다. 치명적인 것은 시장자유주의, 신자유주의의 저성장이다. 추가적 성장을 통해야 희망을 제시할 수 있다. 쏟아붓는 복지를 할 수는 없다. ●“한·미FTA 외교안보 논리로 접근해선 안돼” ▶한·미FTA와 관련, 추진 속도에서 청와대와 시각을 달리하는데, 계급장 떼고서라도 논쟁해야 하는 것 아닌가. -‘계급장 떼고 하자.’는 것은 분양원가 공개를 둘러싼 논쟁이었다.‘계급장 떼고’라는 말, 이제 잊어달라. 한·미FTA가 그에 버금가는 것임은 틀림없다. 다자라운드의 합의·발전되는 쪽으로 가야 한다. 문제는 미국은 전세계 슈퍼파워라는 것이다. 그만큼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 미국이 왜 한·미FTA를 우리와 먼저 하고자 하는지 그 이유를 국민에 보고해야 하고 공감대를 얻고 가지 않으면 안된다. ▶다음 정권으로 넘기자는 것인가. -미국이 정한 신속협상 기한이 내년 6월까지다. 기간을 정해서 하면 밀리는 것이다.‘의회로 가면 보호주의자의 발언권이 세진다는 것’은 참고 수준으로 둬야 한다. 둘째, 경제 논리로 접근해야지 외교안보 논리로 접근해선 안된다. 끝으로 일본과는 추진하다 중단되지 않았나. 유념해야 한다. ▶얼마전 ‘한나라당 계열은 두번의 대선에서 심판받았고 민주화 세력은 집권으로 보상받았다.’고 했다. -국민은 빚을 다 갚았다고 생각한다.‘민주화운동 했으니까 다시 선택해달라.’고 하면 선택도 안 해주고 경쟁력을 높일 수도 없다. 자부심을 없애자는 것은 아니다. 훈장처럼 내놓고 하는 것은 안 된다. 합리적이고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고 의사소통을 원활히 해서 지지받고 선택받아야 한다. ▶다음 대선에서 지금 이 당으로 대선 치를 수 있나. 신장개업해야 하나. -국민이 명령하는 대로 가겠다. 출발로서 두가지를 하겠다. 하나는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함께 하겠다. 두번째는 당과 대통령, 정부가 따로 놀면 안된다. 그런데 개발독재시대, 그후 한나라당(계열) 집권 때는 ‘대통령이 결정하면 나머지는 간다.’였다. 지금은 수평적 관계다. 또 대통령이 단임제여서 선거에 아무래도 관심을 덜 쓸 수밖에 없다. 헌정적인 결함도 문제가 있다. ▶차기 대선 전에 개헌할 생각은. -대통령 임기 4년으로 줄이고 중임으로 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현재 구도에서 다음 대선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다음 대선에서 후보들이 공약으로 걸고 하자.’고 한다. 우리는 내년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의 대북정책이 국민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하는데. -국민이 북한에 대해 다소 거리감을 느끼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호소한다. 부탁한다. 경의선 연결시 보수 언론들이 ‘북한 탱크 내려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했다. 저는 못사는 북한주민 수백·수천명 내려오면 어찌하나 걱정했다. 우리가 먹여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걱정한다. 지금 우리가 부담하는 것은 초기 선행투자다. 선행투자가 있어야 발전과 도약도 가능하지 않나. ▶내년 대선에서 제시할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통합적 경제다. 추가 성장을 통한 복지의 선순환이다.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협력과 공동번영을 어떻게 이뤄낼 것인지 비전을 내는 것이다. ●“개각, 청문회에서 의견 제시할 수 있다” ▶당청 관계와 관련,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교육부총리 내정으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개각과 관련돼 의원들 분위기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소속 의원들이 의견 개진하는 것은 이해된다. 그러나 (인사가)행정부를 움직이는 대통령의 권한이라는 것은 기억할 필요가 있다. 결정하기 전까지는 의사를 전달하지만 그 이후에는 따라야 한다. 다만 청문회 과정에서 합리적으로 그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지금으로선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켜주길 바란다. ▶대선 레이스 완주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다. -대선은 먼 훗날 얘기다. 지방선거에서 무서운 심판을 받았고 그에 응답해야 한다.7·8월에 당 조직을 정비하고 의원들을 뒷받침해서 9월 정기국회 준비해야 한다. 지금 (대선 얘기하고)그러면 당도 망하고 저도 망한다. 사람이라는게 잘하면 칭찬받고 못하면 심판받는다. 아직 시간은 넉넉하다. ●“호남표만으로 미래 없다” ▶지방선거에서 현실적인 문제가 호남표 분산이었다. 민주당과 통합이든 연대든 필요한 것이 아닌지. -지역주의 극복하려다가 영남지역에서는 10% 내외 지지율이 나왔지만 호남에서 무너졌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지역표 계산만으론 미래가 없다고 본다. 하나의 고려사항은 될 수 있겠지만 주된 고려사항으로 하면 창당 취지를 버리는 것이다. 미래로 가는 연합이 돼야 한다. 구체적 방안은 골치가 아파 정기국회 뒤로 미루는 것이다. 대담 구본영 정치부장 정리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계급장 떼자는 말 이젠 잊어달라” 서울 영등포 당사 2층에 있는 김근태 의장의 집무실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취임한 지 몇 개월만에 짐 싸기 바빴던 근래의 집권여당 의장실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았다. 김 의장은 건강해 보이는 표정이었다. 인터뷰에 앞서 측근들에게 주말 동네축구단(파랑새 축구단) 게임에서 두 골을 넣었다며 자랑했다고 한다. 김 의장은 인터뷰 내내 주요 현안에 대해 자신감있게 임했다.‘김진지’라는 별명이 말하듯 논리적인 화법도 여전했다.6·10항쟁 19주년 기념식에서 언급했던 “민주화운동의 훈장을 떼겠다.”는 말은 “가슴속의 자부심까지 버리자는 건 아니다.”고 부연설명했다. 특히 경제관련 질문에는 전문가급의 식견을 과시했다. 지론인 ‘따뜻한 시장경제’를 설명하는 부분이나 “제3의 길이 김근태식의 경제 패러다임”이라며 성장과 복지의 이분법적인 시각을 부정했다. 그러나 ‘호남표 공략’ 등 민감한 질문을 던지자 “매우 어려운 지적”이라며 얼마간 곤혹스러워했다. 이따금 전례없이 단호한 어투를 구사했다. 지방선거 참패 원인을 묻는 질문 도중 ‘싸가지 없는’(여당 의원들의 태도)이라는 대목에서는 “이제 싸가지 없다는 말은 안 썼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근태의 상징이 된 “계급장 떼고 토론하자.”는 어록이 거론될 때는 “계급장 떼자는 말은 이제 잊어달라. 부동산 정책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청와대와 각을 세우는 식으로, 본질이 뒤바뀐 채 파문이 인 점을 우려하는 듯했다. 여당의장으로서 투쟁성보다 안정감을 중시하는, 스스로에 대한 채찍으로 들렸다. 김 의장은 힘들 때 가끔씩 집 근처에 있는 포스트모던한 카페를 찾는다고 했다. 라이브 음악과 함께 맥주 한두 병을 마시며 손님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면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는 것이다.6·10항쟁 주역이었던 함세웅 신부와 김상근 목사, 지선 스님을 멘토(조언자)로 찾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했다. 김 의장 측은 유약하다는 평가와 함께 운동권 출신의 강성 이미지가 이중적으로 덧씌워져 있음을 의식하는 듯했다. 한 측근은 “힘있는 부드러움 아닐까. 절망과 좌절보다 희망과 용기가 더 넓고 크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고 김 의장을 ‘변호’했다. 인터뷰를 마친 후 문 밖까지 따라나오는 그의 얼굴 위로 ‘희망의 근거’,‘희망은 힘이 세다.’ 등 유독 ‘희망’을 강조했던 그의 책 표지가 겹쳐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선4기 단체장들 “4년 임기 늘 처음처럼”

    민선 4기 자치단체장들이 1일 취임 첫날을 맞아 향후 4년동안의 ‘주민 봉사’를 다짐하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택에서 관용차를 타고 출근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전 8시쯤 시청에 도착, 당직상황실에서 서울시 당직체계 전반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시정을 시작했다. 이어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했다. 충혼탑에 헌화하고 참배한 뒤 방명록에 ‘위대한 조국, 위대한 서울’이라는 글귀를 남겼다. 김흥권 행정1부시장, 최창식 행정2부시장, 권영진 정무부시장 및 25개 자치구청장이 동행했다. 팔레스호텔에서 구청장과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자치구 간의 인사 교류와 재산세 공동세 조성 등 현안이 논의됐다. 오 시장은 “중대한 문제여서 앞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깊이있게 검토해 보자.”고 제안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남산 기슭에 자리잡은 재해안전대책상황실을 방문해 수해 등 각종 재해대비상황을 점검하고 챙겼다. 그는 “시민의 안전이 시정의 기본 전제”라며 장마나 태풍으로 시민 안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재해방지대책 수립과 함께 경계심을 갖고 근무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제주특별자치도가 공식 출범해 김태환 지사도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김 지사는 취임식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제주특별자치도를 순항시켜야 하는 영광스럽고도 무거운 책무를 맡게 됐다.”면서 “위대한 제주,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제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강진군을 방문, 주민들로부터 지역현안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전국 최초로 추진중인 강진천변의 ‘천변저류 생태 호수공원 사업’ 예정지를 둘러봤다. 특히 ‘다산’과 ‘영랑’의 이미지를 살린 관광상품을 개발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정우택 충북지사는 청주산업단지내 향토기업인 신흥기업과 청주 가경재래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중소기업 및 재래시장 상인들을 만났다. 가경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태식 상인연합회 대표가 “재래시장 활성화를 꾀할 수 있도록 주차장 및 문화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달라.”고 건의해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전국종합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4년 임기 늘 처음처럼”

    민선 4기 자치단체장들이 1일 취임 첫날을 맞아 향후 4년동안의 ‘주민 봉사’를 다짐하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택에서 관용차를 타고 출근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전 8시쯤 시청에 도착, 당직상황실에서 서울시 당직체계 전반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시정을 시작했다. 이어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했다. 충혼탑에 헌화하고 참배한 뒤 방명록에 ‘위대한 조국, 위대한 서울’이라는 글귀를 남겼다. 김흥권 행정1부시장, 최창식 행정2부시장, 권영진 정무부시장 및 25개 자치구청장이 동행했다. 팔레스호텔에서 구청장과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자치구 간의 인사 교류와 재산세 공동세 조성 등 현안이 논의됐다. 오 시장은 “중대한 문제여서 앞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깊이있게 검토해 보자.”고 제안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남산 기슭에 자리잡은 재해안전대책상황실을 방문해 수해 등 각종 재해대비상황을 점검하고 챙겼다. 그는 “시민의 안전이 시정의 기본 전제”라며 장마나 태풍으로 시민 안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재해방지대책 수립과 함께 경계심을 갖고 근무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곧바로 종로구 경운동의 서울노인복지센터를 찾은 오 시장은 노인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불편한 점이 없는지 물었다.“고령화 등으로 서울시의 복지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소외된 이웃들이 생기지 않도록 복지행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제주특별자치도가 공식 출범해 김태환 지사도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김 지사는 취임식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제주특별자치도를 순항시켜야 하는 영광스럽고도 무거운 책무를 맡게 됐다.”면서 “위대한 제주,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제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재해예방 대책 등 현안을 보고 받고, 상습 수해 지역인 고령군 개진면 낙동강 하류 하천 개수공사 현장과 다산면 사문진교 가설공사 현장을 방문해 수해예방 조치 등을 확인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강진군을 방문, 주민들로부터 지역현안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전국 최초로 추진중인 강진천변의 ‘천변저류 생태 호수공원 사업’ 예정지를 둘러봤다. 특히 ‘다산’과 ‘영랑’의 이미지를 살린 관광상품을 개발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정우택 충북지사는 청주산업단지내 향토기업인 신흥기업과 청주 가경재래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중소기업 및 재래시장 상인들을 만났다.가경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태식 상인연합회 대표가 “재래시장 활성화를 꾀할 수 있도록 주차장 및 문화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달라.”고 건의해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전국종합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아시아 소재 ‘다큐멘터리의 성찬’

    아시아 소재 ‘다큐멘터리의 성찬’

    ‘다큐멘터리로 차려진 진수성찬’. EBS 국제 다큐멘터리 페스티벌(EIDF)이 새달 10일 막을 올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페스티벌은 ‘화해와 공존, 번영의 아시아’를 모토로 내걸었다. 초청된 작품만 42개국 83편, 출품된 작품은 37개국 157편에 달한다. 초청작 위주로 일주일 동안 TV를 통해 하루 15시간씩 모두 104시간에 걸쳐 13개 섹션 83편이 방송된다. 유아와 어린이들의 시청시간대인 아침 3시간, 저녁 4시간 반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다큐를 내보내는 파격 편성이다. 또 소규모 라이브 공연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 도곡동 EBS 스페이스 등을 전용관으로 꾸려 26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출품작 가운데서도 14개 작품을 골라 관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게 한다. 올 개막작은 베트남계 이스라엘 여성이 아버지를 따라 베트남으로 여행을 떠나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반 누엔의 여정’(감독 두키 드로르)이다. 또 가자 지구에서 유대인 정착촌이 철수하는 과정을 담은 ‘5일간’(감독 요아브 샤미르), 정신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과 보통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벨기에 마을을 그린 ‘지일’(감독 아르나우 하우벤),10년 동안 약 200명의 사형수에게 식사를 만들어준 요리사 등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최후의 만찬’(감독 라스 버그스트롬·매트스 비게르트) 등 풍성한 만찬이 다큐 팬들의 입맛을 다시게 한다. 상영과 방영 일정, 예매(무료) 등은 모두 홈페이지(www.eidf.org)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올해에는 다큐멘터리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가를 소개하는 ‘EIDF 감독 회고전’이 새로 선보인다. 첫 테이프는 미디어 민주주의를 기치로 내건 DCTV를 설립한 존 알퍼트(57·미국)이다. 세계 최초의 비디오 저널리스트로 유명한 그는 사담 후세인, 피델 카스트로, 무하마르 카다피 등 미국 메이저 방송사에서도 취재하기 어려운 인터뷰를 해내거나, 분쟁 지역 현장을 찾아 다큐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의료보장제도-돈과 생명의 거래’,‘하드메탈 증후군’,‘파파’,‘라스트 카우보이’ 등 알퍼트의 작품이 10일부터 4일 동안 매일 오후 1시 40분 EBS TV를 통해 방송된다. 알퍼트는 또 직접 한국을 찾는다. 새달 12일 ‘DCTV의 35년 역사-민중적 다큐멘터리 제작론’을 주제로 강연도 할 예정이다. 교토 아트&디자인대 사토 마코토 교수(11일), 요아브 샤미르 감독(13일)도 강단에 선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근태 “北에 애매한 신호 던져선 안돼”

    김근태 “北에 애매한 신호 던져선 안돼”

    열린우리당과 정부 등 당정은 20일 북한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었다. 1시간 20분 가량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김근태 의장 등 지도부는 이종석 통일부장관과 이규형 외교부 2차관으로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과 대책 등을 보고받고 토론을 벌였다. 김 의장은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 북한에 애매한 신호를 던져서는 안된다.”며 정부에 엄정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어 “미사일로 평화와 협력, 공동번영이 이뤄질 수 없음을 확인했다. 북한당국은 평화와 민족발전 관점에서 분명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의장은 “상황이 어려울수록 냉정한 대처와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어떤 경우에도 상황을 축소하거나 과장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의 직후 우상호 대변인은 “미사일이냐, 인공위성이냐에 대해 현재로서는 판단 유보지만 어느 경우든 발사돼서는 안된다는데 당·정간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우 대변인은 “유사시 단계별 대응전략을 갖고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 하고 한·미공조가 더욱 필요하며 당정협력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미사일 시위에 빛 바랜 6·15축전

    지금 한반도는 남북을 비롯한 국제관계의 모순된 상황을 한눈에 보여준다.6·15공동선언 기념행사가 남에서 열리는 동안 북에선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움직임으로 북·미간 긴장이 높아가고 있는 것이다. 핵을 비롯해 북한 문제가 얼마나 풀기 어려운 과제인지를 새삼 일깨우는 상황이라 하겠다. 어제 막을 내린 6·15평화축전은 분명 뜻 깊은 자리임에 틀림없다.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에서 북측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남북간 화해와 공동번영 의지를 다진 자체만으로도 의미를 지닌다. 그럼에도 이번 행사는 많은 국민들에게 공허하게 받아들여진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최근의 경색된 남북관계 때문이다. 북측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조정 요구와 열차운행 군사보장 거부, 이에 따른 남북경협 차질과 상호비난전으로 남북관계는 어느 때보다 꼬여 있다. 한나라당에 대한 북측의 비난도 많은 국민의 반감을 사고 있다. 쉬 변하지 않는 북의 모습을 보면서 아무리 6·15축전을 열어 ‘우리는 하나다’라고 외친들 국민 다수가 공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더욱이 몇몇 진보단체 인사들이 북측 인사들과 함께 반미(反美)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한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자칫 많은 국민들의 거부감만 키우고,6·15축전을 북측과 남측 친북인사들만의 행사로 전락시킬 여지만 키운 꼴이라 하겠다. 진정 6·15정신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북측은 열린 자세를 갖길 바란다. 특히 미사일로 미국을 자극하려는 기도는 즉각 접어야 한다.6자회담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라 해도 이는 무모한 도발에 불과하다. 대북제재가 국제적으로 확대되고 안보위기만 높일 뿐이다. 제 의도대로 미국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사실과 북·미간 긴장이 고조될수록 남측의 우호적 역할은 위축될 뿐임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 “북핵 반드시 외교로 풀어야”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광주에서 세계평화의 사도들이 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의 평화를 주창했다.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국제 앰네스티 등 수상단체, 도이 다카코 인권·평화운동가 등이 한 자리에 모인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 정상회의가 1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역사적인 개회식을 가졌다. 고르바초프 이탈리아 재단이 지난 1999년부터 가졌던 이 회의가 로마가 아닌 다른 곳에서 열리기는 광주가 처음이다. 개회식은 박광태 광주시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축사,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기조연설 순으로 50분간 진행됐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서신과 영상메시지 등을 통해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와 한반도 및 전세계의 평화를 기원했다. 노 대통령은 축사에서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시아, 나아가 세계평화와 직결되어 있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간 신뢰구축, 그리고 남북 공동번영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광주 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고 질서와 평화를 지킨 비폭력 운동이었다.”며 “광주는 민주주의의 성지로 10일간 계속된 민중항쟁은 위대한 정신을 가진 거사였다.”고 정의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로 경색돼 있는 북·미관계는 남북관계의 진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북한은 핵포기와 철저한 검증을, 미국은 안전보장과 경제적 제재를 함께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은 “한반도의 분단은 열강과 냉전의 결과지만 강대국의 볼모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남북한은 화해와 협력으로 그 관계가 개선 중이며 북한의 핵문제는 해결된다는 데 의구심이 없다.”고 말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한반도 분쟁의 완전한 종식은 전 세계인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반드시 외교적 수단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특히 북한 핵문제는 안보와 군사, 정치, 경제 등을 망라한 포괄적 바탕에서 평화협정 채결을 통해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은 개회식에 앞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유영봉안소와 묘역을 둘러본 뒤 추념문 오른편 동산에 평화의 나무인 소나무를 심었다. 이들은 이어 방명록 서명과 함께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가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문화마당] 싸우는 얼굴은 흑색/이옥순 연세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

    어느 날 잠자는 사자의 갈기를 겁 없는 생쥐가 갉아먹기 시작했다. 잠이 깬 사자는 화를 내며 생쥐를 잡으려고 했지만 생쥐는 약을 올리듯 쥐구멍으로 들어갔다. 하찮은 적을 직접 상대할 수 없다고 여긴 사자는 마을에 내려가 고기를 미끼로 고양이를 사자 굴로 데려왔다. 사자는 생쥐의 소리가 날 때마다 고기를 던져주며 생쥐를 잡으라고 고양이를 격려했고, 생쥐는 고양이가 무서워 쥐구멍에서 나올 수가 없었다. 여러 날이 흐른 뒤 굶주림을 견디지 못한 생쥐는 쥐구멍 밖으로 나왔고, 곧 고양이에게 죽임을 당했다. 생쥐가 사라지자 사자는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지 않았고 얼마 후 그의 존재를 잊어 버렸다. 우리 시대의 화두인 공존과 상생의 본질을 꿰뚫는 이 우화는 고양이의 존재가 생쥐가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음을 새삼 일러준다. 만화 주인공 톰에게 제리가 필요하듯 부자는 재산이 많지 않은 사람들이,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성적이 낮은 아이들이 있어서 비교우위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 강대국은 강대하지 않은 여러 나라들이 있기에 강대국이 된다. 그럼에도 힘세고 잘나고 강한 자들이 ‘윈윈’의 정신을 저버리고 ‘나’를 과신하고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데서 세상의 많은 슬픔과 비극이 탄생한다. “내가 반을 접을 테니 너도 반을 접어라!” 양쪽이 반씩 양보하는 타협(kadado)의 방식은 인도의 부자 집단 구자라트 상인들의 성공비결이었다. 구자라트 상인 출신의 간디는 마하트마로 불리기 이전인 19세기 말 남아프리카에서 이 방법을 써서 명성을 쌓았다. 변호사인 간디의 설득으로 이해당사자들은 재판을 하지 않고 화해하여 문제를 해결하면서 비용과 시간의 낭비를 줄이고 감정의 앙금을 없앴다. 간디는 이런 중재과정을 통해 사람의 본성이 착하다고 확신하였다. 바니아(Bania)라고 알려진, 인도 서해안을 낀 구자라트 지방의 상인들은 타협의 방식으로 해상무역을 벌여 많은 부를 이뤘다. 대양을 작은 호수로 여긴 그들의 활동은 동남아에서 서아시아와 이집트는 물론 중앙아시아를 넘어 중국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이었다. 그들의 연대기는 최근 인더스문명의 유적이 구자라트 해안에서 발견됨으로써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7세기 중반에 이 지역을 방문한 중국의 현장은 ‘대당서역기’에 “백만장자가 100가구나 된다. 외국에서 나는 귀하고 값진 물건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라고 구자라트인의 풍요를 기록하였다. 구자라트의 주요 항구 솜나트에 위치한 힌두사원은 부유한 상인들의 기부와 순례세로 부를 축적하여 국경너머로 소문이 났다. 사원에 딸린, 순례자의 머리를 깎아 주는 이발사가 3000여 명, 춤을 추는 여인이 수백 명이었다.11세기 인도에 17차례 침입하여 많은 재산과 재물을 파괴하고 약탈한 가즈니 왕조의 무하마드는 부유한 솜나트 사원을 목표로 삼았다. 영국이 지배한 20세기 초 구자라트 상인들은 선박회사를 건설하고 70여개의 방직공장을 세워 구자라트의 수도인 아메다바드를 ‘인도의 맨체스터’로 만들었다. 간디의 독립운동을 지지하고 자금도 댔다. 구자라트 상인들은 평화가 번영을 보장한다는 사실을 알기에 갈등과 투쟁보다 화해와 타협을 선호했다.‘싸우는 얼굴은 흑색’이라고 믿은 그들은 예의바름이 모든 것-심지어 적-을 이긴다고 여겼다. 남에게 진흙을 던진 자는 자신에게 더러움을 던진 것이나 다름없는 법, 간디의 비폭력, 비협력운동은 이 전통의 소산이었다. 관용적인 그들도 계산적이고 약삭빠르기에 부를 이루었으나 “나도 살고 너도 살자.” “나도 벌고 너도 벌자.”라는 입장을 잊지 않았다. 부당한 이득을 구하면 손해를 본다는 사실도 알았다.6·15남북공동선언 6주년인 오늘 아침, 문득 타협의 달인인 그들이 생각난다. 이옥순 연세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
  • ‘북·중관계와 동북아 번영’ 학술회의

    통일문제연구협의회(운영의장 박영규 통일연구원장)는 12일 오후 3시 롯데호텔 아테나가든에서 독일 한스 자이델재단과 공동으로 ‘북·중관계와 동북아 평화번영’이라는 주제로 학술회의를 갖는다.
  • “상품권으로 애향심 보여주세요”

    “5만원의 애향심을 보여 주세요.”경북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잇따라 지역사랑 상품권을 발행하고 나서 주목된다. 청도군은 오는 20일부터 군청 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청도사랑 상품권’ 판매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군은 최근 조폐공사와 5000원권 4만장,1만원권 6만장 등 총 8억원어치의 상품권을 발행했다. 군은 1차로 6급 이하 1인당 매월 5만원,5급 이상 10만원 등 모두 520여 공무원에게 3000여만원의 상품권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 상품권의 유통기한은 2009년 6월20일까지 3년간이며 관내 음식점과 옷가게, 약국, 슈퍼, 주유소 등 군내 120여 가맹점에서 통용된다. 군은 성과가 좋을 경우 공공기관 임직원 및 기업, 주민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군의 상품권 발행은 이원동 군수가 제안, 직장협의회가 전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2%가 찬성해 이뤄졌다. 군위군도 지난 2월부터 ‘군위사랑 상품권’을 발행, 판매에 들어갔다. 역시 5000원권 4만장,1만원권 6만장 등 8억원어치의 상품권을 발행했다. 지금까지 1억 300만원어치가 판매돼 150여개 가맹점을 통해 통용되고 있다. 군은 공무원 1인당 월 5만원씩의 상품권 구입을 의무화했다. 상주시도 지난 1월 중앙시장번영회와 공동으로 4억원어치(5000원권 4만장,1만원권 2만장)의 ‘상주사랑 상품권’을 발행, 판매중에 있다. 종전 재래시장에 한정해 발행했던 상품권을 올해부터 상용화한 것이다. 시는 지난달 말까지 공무원과 출향인사 등에게 4170만원어치를 판매했다. 상주시는 ▲재래시장에서 제수용품·선물 구입하기 ▲시청 직원 및 가족 1회 이상 재래시장 이용하기 ▲공무원 재래시장 식당 이용하기 등 재래시장 이용 활성화 운동도 벌이고 있다. 이밖에 고령·성주군도 지역사랑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6) 인도최대그룹 타타를 배워라

    [인디아 리포트] (6) 인도최대그룹 타타를 배워라

    |뉴델리·방갈로르 전경하특파원|지난 2000년 5월, 타타스틸 임원 40명이 인도의 한 휴양지에 모였다. 앞으로 5년간 타타스틸이 지향해야 할 목표를 난상토론했다.40명이 한 이야기는 가감없이 기록돼 당시 5만 8000명에 달하는 타타스틸 직원들에게 공개됐다. 직원들은 임원 40명이 쏟아낸 목표 중 합당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골랐다.1위는 ‘국가 건설(nation building)’이었다. 인도 최대 그룹 타타. 잠셋지 타타(1839∼1904)가 1887년에 타타선즈로 시작한 그룹이다. 계열사로는 내년이면 창립 100주년이 되는 타타스틸, 지난 2004년 대우상용차를 인수한 타타모터스, 뭄바이의 타지마할 등 인도내 56개 호텔을 갖고 있는 인도호텔 등 93개가 있다. 이들은 43개 국가에서 영업중이다. 총자산가치 450억달러(45조원)에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3% 안팎을 차지한다. 우리나라의 재벌과는 달리 타타그룹은 인도인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 ●잡동사니 기부는 NO 타타 그룹이 인도 사회에 내는 기부는 굵직하다. 그룹 홍보를 맡고 있는 타타서비스의 산제이 싱 부사장은 “창업자가 잡동사니(patchwork)식 기부를 싫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돈이나 생필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성장할 기초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봉사활동의 기본 개념이다. 인도 북동부 자르칸트주에 있는 잠셋푸르는 ‘타타 나가르(마을)’로도 불린다. 타타스틸이 자리잡은 이곳은 창업자의 이름을 따서 만든 도시이다. 인구 70만명의 도시에 두개의 골프코스, 공항과 수영장, 병상 750개인 병원 등이 있다. 그동안 타타스틸 내 도시과에서 운영을 담당하다 지금은 2004년 타타스틸 자회사로 출범한 ‘잠셋푸르유틸리티&서비스사(JUSCO)’가 도시의 운영을 맡고 있다.24시간 운영되는 콜센터에 정전없는 전기공급, 마실 수 있는 수돗물 등 인도에서는 분명 ‘꿈의 도시’이다. 인도 IT의 트라이앵글 중 한곳인 방갈로르.‘가든 시티’라 불릴 정도의 푸르름을 자랑하는 이곳에는 인도의 간판 싱크탱크인 인도과학대학원(IISc·Indian Institute of Science)이 있다. 타타가 인도의 미래는 과학과 공학연구가 결정짓는다며 설립을 주도, 그가 죽은 뒤인 1909년에 설립됐다. 타타 유산의 3분의1이 이곳에 쓰였다.IISc에 타타의 흔적을 남기자는 측근들 조언에 “IISc는 내가 인도에 준 것”이라며 거절했다고 한다. 매년 3월3일이면 IISc에서 2000명의 연구자들이 모여 그를 기리는 행사를 연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부도 있다. 불가촉 천민으로서는 처음 대통령 자리에 올랐던 코체릴 라만 나르야난(1920∼2005) 전 대통령. 그는 ‘타타 장학생’의 한 명이다. 동시대 인도인들보다 서양문물의 우수성을 접했던 타타는 학비문제로 고민하던 유학생들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지금도 매년 자선단체인 라탄타타트러스트는 100여명의 유학생 모집 공고를 낸다. ●외유내강의 회사강령 밖으로는 많은 자선활동을 펴지만 내부 윤리강령은 매우 엄격하다.2000년 성문화됐고 타타 직원이 되면 반드시 서명하도록 돼 있다. 한 부는 회사가, 한 부는 본인이 보관한다.24개 항목으로 나눠진 윤리강령의 첫번째 주제는 국가이익이다.‘타타 회사의 모든 행동은 활동중인 국가의 경제적 발전에 도움이 돼야 한다.’가 첫 문장이다. 싱 부사장은 “타타 기업이 어떤 나라에 진출하면 그 기업은 인도의 타타가 아니라 그 나라의 타타”라고 설명했다. 회사를 운영함에 있어 해당 국가의 사회·문화·경제적 행동양식을 따르도록 규정한 것도 그런 까닭이다. 뇌물 제공·습득 금지, 정치참여 금지 외에도 친척이 있는 회사가 타타 계열사들과 거래관계를 맺게 되면 신고하고 회사의 결정을 기다릴 것 등 직원의 이해와 회사의 이해가 상충하는 부분에 대해 세밀하게 적고 있다. 각 사별로 윤리담당 임원이 있어 매달 보고서를 그룹기업센터에 제출해야 한다. 엄격한 윤리강령 대신 직원 복지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타타는 직원이 순직했을 경우 가족들의 100% 고용승계를 보장한다. 순직이 아닌 경우에도 유가족 고용이 장려된다. 대상은 배우자 또는 자녀다. 고용을 승계받을 사람이 교육을 받아 기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집중교육도 실시된다. 자녀들에 대한 장학금 중에서는 딸만을 위한 장학금도 있다. 역차별이라는 지적에 싱 부사장은 “여성이 수천년 동안 받아온 차별을 없애려면 그것으로도 모자란다.”고 응수했다. 타타그룹은 성희롱으로 적발되면 직책에 상관없이 해고될 만큼 양성평등이 이뤄져 있다. lark3@seoul.co.kr ■ 타타그룹 조직 어떻게 타타그룹의 지주회사는 타타선즈다. 타타인더스트리도 모(母)회사 성격을 갖지만 새로운 사업에 벤처자금을 조달하는 역할을 주로 맡는다. 즉 많은 돈이 필요하지만 자금 회수에는 오랜 기간이 걸리는, 첨단산업에 기반한 특정 산업의 자금 담당을 위해 만들어진 회사다. 물론 타타선즈에서 분리됐다. 타타선즈의 주식 66%는 자선단체인 라탄타타트러스트와 도랍타타트러스트가 갖고 있다. 도랍 타타는 잠셋지 타타의 큰아들, 라탄은 둘째 아들이다. 이래서 인도인들은 타타가 돈을 많이 벌면 벌수록 인도에 좋은 일이라고 믿는다. 정치권도 타타에는 손을 벌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타의 윤리강령에도 정치인에게 돈이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타타서비스는 타타선즈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다. 그룹 전체의 법률 서비스, 홍보, 계열사 사이의 의사소통 등을 담당한다. 타타 계열사에 대한 감시, 지난 성과에 대한 검토, 앞으로의 정책에 대한 설계, 앞으로 나아갈 방향 제시 등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지난 2004년 그룹기업센터(GCC·Group Corporate Center)가 만들어졌다. 타타선즈와 타타인더스트리에서 직접 임명하는 사람들로 구성되며 타타선즈에 보고할 의무를 갖는다.GCC의 집행조직으로는 그룹집행실이 있다. ■ 인도 주요그룹 특징 살펴보니 인도에도 우리의 ‘왕자의 난’에 버금가는 일이 있었다. 재계 2위였던 릴라이언스 그룹이 창업주인 디라즈랄 암바니(1932∼2002년) 사망 이후 지난 2004년 형제간에 경영권 다툼이 일어났다. 미망인의 중재로 형인 무케시 암바니(48)가 석유·가스·석유화학 부문을, 동생인 아닐 암바니(46)가 전력·통신·금융 등의 계열사를 갖고 있다. 현재 무케시 암바니의 릴라이언스가 재계 2위, 동생이 재계 3위이다. 재계 1위는 타타이다. 인도 그룹들은 특히 가족경영(family business)을 중시한다. 카스트를 더욱 세분화, 직업별로 나눠지는 ‘자티’가 같다면 가족으로 여긴다. 자신이 속한 자티의 번영이 기업경영의 목표다. 이익이 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문어발식’ 사업확장도 마다하지 않는다. 상위 500대 기업의 90%가 가족경영 기업이라는 발표도 있다. 대표적인 가족경영 그룹으로는 비를라·고엔카·루이아 등이 있다. 비를라는 타이어 원료인 카본블랙을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이 생산하는 업체를 포함해 고무·식용유·섬유 등의 업종에 진출해 있다. 최근 들어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고 재벌 총수가 30대의 쿠마르 만가람 비를라(38)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엔카 그룹은 무차입경영으로 유명하며 루이아 그룹은 철광석 수출, 운송업 등에 관여하고 있다. 그룹은 아니지만 세계적 철강왕 락시미 미탈의 미탈스틸도 인도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기업이다. 미탈 회장은 인도에서 최고의 부자다. 최근에는 자동차 제조업체인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경하특파원 lark3@seoul.co.kr
  • 꿈★은 이루어진다/지식더미 펴냄

    우리나라 경제가 과연 10년 안에 일본 경제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재야 경제학자인 최용식 21세기경제학연구소장이 쓴 ‘꿈★은 이루어진다’(지식더미 펴냄)는 암울한 우리 경제에 대한 꿈과 희망을 이야기한다.‘일본경제 뛰어넘기 프로젝트’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10년 내 일본을 앞서려면 성장 잠재력과 국제 경쟁력을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중국에 이어 베트남·인도 특수까지 이어져 이같은 경제여건을 잘 살려야 우리 경제가 번영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문민정부에 이어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지적하면서, 이로 인한 비관론이 경제난을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장·분배의 선순환과 환율정책, 양극화 해소 등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지만 ‘경제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겠다.’는 저자의 목표에는 못미친 듯하다.1만 3000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업계소식-분양] 울산KBS 맞은편 ‘스타클래스’ 248가구

    [업계소식-분양] 울산KBS 맞은편 ‘스타클래스’ 248가구

    극동건설은 울산 KBS 맞은편에 도심형 고급아파트 ‘신정동 극동 스타클래스´ 248가구를 분양한다. 30층짜리 2개동 규모로 분양분은 49~85평형 아파트 188가구와 오피스텔 60실. 산책, 체력단련 등을 할 수 있는 녹지공간이 마련돼 있다. ▲현대·롯데백화점, 롯데·이마트, 울산병원 등의 편의시설 ▲문화예술회관, 울산문화원, 복지회관 등의 문화시설 ▲울산남구청, 남울산우체국 등의 관공서 ▲월봉·강남·삼선초등학교, 강남·대현중학교 등의 교육시설이 가깝다. 번영로, 강변로, 7번국도 등의 도로망을 갖췄으며 번영로사거리 경전철이 2012년에 개통될 예정이라는 게 분양사 측의 설명이다. (052) 271-0600.
  • [염주영 칼럼] DJ는 평양행 기차를 타야 한다

    [염주영 칼럼] DJ는 평양행 기차를 타야 한다

    김대중(이하 DJ) 전 대통령이 이달 27일부터 3박4일간 육로로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다. 그러나 기차를 타고 갈지 승용차로 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지난달 29일 개성에서 열린 실무접촉에서 다른 문제들은 비교적 쉽게 합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 부분은 남과 북이 평행선을 달렸다. 우리측은 기차를 이용해 방북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북측은 기차 대신 승용차로 오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다음 주 한차례 더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으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은 것 같다. 기차 대신 승용차를 이용하더라도 별 차이가 없지 않으냐는 물음은 우문이다. 남과 북은 지난 반세기 동안 서로 길을 막고 살았다. 길을 막고 산다는 것은 단절이요, 분열과 반목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 길을 튼 사람이 바로 DJ다. 그는 2000년 역사적인 6·15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킴으로써 한반도에 역사의 물꼬를 바꿔 놓았다. 이를 계기로 하늘길이 열리고, 바닷길도 열리고, 찻길도 열렸다. 막혔던 길이 뚫리자 사람과 물자가 오가고 화해와 협력이 시작됐다. 그 길로 이산가족들과 관광객, 체육인과 문화예술인, 기업인과 학생, 정치인, 정부관리 등 수많은 사람들이 남과 북을 왕래했다. 이제는 매일 수십t의 물자가 경의선 도로를 따라 남북을 오가고 있다. 이런 모습들은 불과 한세대 전만 해도 상상할 수조차 없던 일이다. 천지개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유독 기찻길만은 막힌 채로 남아 있다. 그것도 마저 열어야 한다. 이것이 이번에 DJ가 평양행 기차를 타야 하는 첫번째 이유다. DJ가 평양행 기차를 타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철(鐵)의 실크로드’의 완성이다. 보다 긴 안목으로 보면 기찻길 복원은 남과 북의 다음 세대들에게 공동번영의 터전을 물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과 북의 젊은이들이 철의 실크로드를 타고 중국으로, 만주로, 중앙아시아로, 시베리아로 마음껏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바다를 건너지 않고 육로로 아시아 대륙은 물론,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 대륙의 방방곡곡으로 진출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한반도에 또 한번의 천지개벽을 실현시켜 줄 것이다. 철의 실크로드는 한반도 종단철도(TKR)를 복원하고 이를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만주횡단철도(TMR), 중국횡단철도(TCR)와 잇고, 일본과도 해저터널로 연결함으로써 동북아경제권을 유럽경제권과 직접 연결시키는 방대한 사업이다. 이 사업이 실현되면 대한민국은 섬에서 대륙으로 환원된다. 한반도는 국제물류의 허브가 되어 막대한 국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의 풍부한 자원과 에너지의 개발·수송도 가능해진다. 남북은 통일비용 부담을 줄이고 특히 북한은 경제난을 해소할 기회를 얻게 된다. 철의 실크로드는 한마디로 남과 북 모두에 번영을 가져다 줄 약속의 땅이며, 약속의 길인 것이다. 그러나 북이 요 며칠 사이에 보여준 태도는 지극히 실망스럽다. 북한 당국은 지난 6년간 민족의 염원을 담아 남과 북이 함께 준비해온 경의·동해선 열차 시범운행을 무산시켰다. 특히 북한군부는 철도 이용에 대한 군사보장을 거절함으로써 남북 화해와 협력의 대의를 외면했다. 그러고도 민족과 통일을 말할 수 있는가. 고령에다 건강도 여의치 못한 DJ에게 기차 대신 승용차를 타고 오라고 하는 것은 예의도 아닐 뿐더러 안전하지도 않다. 초청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 점을 숙고하기 바란다. yeomjs@seoul.co.kr
  • [문화마당] 왜 우리 지폐엔 ‘조선 얼굴’만 보이나/허동현 경희대 교양학부 교수

    조지 워싱턴, 엘리자베스 2세, 쑨원, 마하트마 간디, 마오쩌둥, 호찌민, 체 게바라, 에밀리아노 사파타,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베니그노 아키노, 후쿠자와 유키치, 넬리 멜바, 에드먼드 힐러리, 폴 세잔, 그리고 가우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지폐에 얼굴이 실린 인물들이 답이다. 물론 이들은 한 나라가 그 삶을 기리거나 세계에 내세워 자랑할 만큼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기도 하다. 미국은 독립전쟁을 이끈 워싱턴을, 영국은 입헌군주 엘리자베스 2세를, 타이완은 국민혁명을 이끈 쑨원을, 인도는 영국에 맞서 싸운 간디를, 사회주의 국가 중국·베트남·쿠바는 민중 혁명가들을, 멕시코는 농민을 위해 일어선 사파타를, 칠레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미스트랄을, 필리핀은 민주화를 이끈 아키노를, 일본은 근대계몽사상가 후쿠자와를, 호주는 세계적 프리마돈나 멜바를, 뉴질랜드는 에베레스트를 최초로 발밑에 둔 힐러리를, 그리고 유로화 통용 전 프랑스와 독일은 세계적 화가 세잔과 수학자 가우스를 자국의 상징 인물로 내세웠다. 이처럼 국민국가 시대를 사는 지구마을의 나라들마다 근현대의 시공간을 살다가거나 아직도 살아 있는 국민적 영웅들의 모습을 자국의 지폐에 아로새겨놓았다. 그러나 우리 지폐에 담긴 인물들은 조선시대 사람 일색이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소리글자 한글을 창제했다 해도 세종대왕은 전제군주일 뿐이며, 이황과 이이도 양반지배질서의 사상적 기반을 닦은 유학자에 지나지 않는다. 철지난 봉건시대의 위인들을 주권재민의 공화정을 국체로 하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인물로 지폐에 새겨 기리는 것은 세계의 보편적 기준에 합치하지 않는 난센스다. 왜 우리는 근현대를 산 아니 살아 있는 인물들을 지폐에 담아놓고 기리거나 자랑하지 못할까? 그 이유는 자주적으로 국민국가를 세우지 못하고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 근대사와 분단·동족상잔·독재로 점철된 현대사의 질곡이 우리 근현대 인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영국의 오랜 민주주의 전통을 상징하는 엘리자베스 2세와 달리 우리들의 눈에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은 입헌정치를 요구한 독립협회 운동을 탄압한 전제군주이자 일제에 나라를 앗긴 망국의 군주로 비친다. 워싱턴에 비견되는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도 분단 고착화의 주범이자 독재자로 기억된다. 개화사상가 김옥균, 민족지도자 김성수, 문호 이광수, 애국가를 지은 안익태, 민족의 정서를 담은 가곡을 남긴 홍난파, 그리고 귀가 들리지 않는 장애를 이긴 입지전적 한국화가 김기창 같은 이들도 친일파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아마도 조선시대의 인물들로 우리의 지폐를 장식한 이유는 고난의 근현대를 살아오며 갈가리 찢긴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줄 만한 당대인물을 찾기 힘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잘 찾아보면 세계에 유례가 없는 짧은 기간에 민주주의와 경제적 번영을 함께 이룬 우리의 현재를 잘 대변하며, 앞서 남녀동권(男女同權)과 타자와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꾼 선각자들이 분명 있었다. 우리가 남북이 하나되는 국민국가 만들기와 아시아와 더불어 살기를 소망한다면, 분단을 막기 위해 애쓴 김구와 동양 삼국 사이의 진정한 평화를 꿈꾼 안중근이 다가설 것이요. 양성 평등 사회를 바란다면, 가부장권에 맞서 내 몸의 주권을 찾으려 한 신여성 나혜석이나 김일엽이 도드라져 보일 것이요. 노동자와 기업가가 함께 사는 세상을 일구려 한다면, 종업원 지주제를 도입해 나눔의 정신을 실천한 유일한과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꽃다운 생명을 바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도 눈에 가득 들어 올 것이다. 우리 지폐에서 이들의 얼굴을 볼 날이 어서 오길 바랄 뿐이다. 허동현 경희대 교양학부 교수
  • “지재권 보호가 IT 미래 좌우”

    “한국 IT산업의 미래는 지적재산권 관리와 활용에 달려 있다.” 빌 게이츠와 함께 MS(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스티브 발머 사장은 25일 한국의 소프트웨어(SW) 연구개발에 3년간 3000만달러 지원 계획을 밝히며 이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IT 산업이 성장하려면 SW 업체가 성공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SW 기업들에 지적재산권을 얻도록 해야 번영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결국 “SW 기업이 발전하면 MS 등이 참여하는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며 투자의 목적을 드러냈다. “지적재산권 강화가 소비자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표시했다.“지적재산권의 보호 없이는 누구도 R&D에 투자 하지 않기 때문에 고용 창출도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상용 소프트웨어 업체로서 MS가 고용 창출 등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MS는 윈도 서버 운영체제(OS)에 윈도 미디어 서비스를 묶어 판매한 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과징금 명령을 받자 항소해 여론의 눈총을 받았다. “무료 소프트웨어도 비즈니스 모델로 의미가 있지만 상용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고용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한 그는 “오라클 등 상용 소프트웨어 업체 활동을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와의 제휴를 강화해 나갈 뜻도 밝혔다. 그는 “다양한 파트너 업체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이 같은 제휴에 대해 긍정적이다.”면서 “이 협력 업체들이 강력한 제품군을 시장에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해 제조사들의 분발을 당부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열린세상] 지금 우리의 시대정신은 존재하는가/김병식 동국대 부총장

    오늘 우리 모두가 갖는 공동의 이념, 이른바 시대정신은 존재하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물음이 너무 관념적이어서 생뚱맞긴 하지만, 최근 하던 일에서 부딪쳐 나온 생각이다. 봉직하고 있는 대학이 금년으로 창학 100년을 맞았다. 기념행사를 치르면서 숙연함이 있었다. 그 어려운 시절, 학교를 설립했던 선각자들의 바쁘고 격정어린 숨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100년 전인 1905년 일본의 을사늑약, 쇠락해 가던 조선말, 그 시대의 사람들이 가진 시대정신, 그 상황적 편린을 우리 젊은이들에게 근대교육을 시켜야겠다는 구체적 실천으로 풀어 나갔음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휘문고를 위시한 명문 사립고, 고종황제의 고려대와 숙명여대 설립, 불교 선각자들의 우리 대학 창립이 그것이다. 이 학교들이 모두 100주년을 맞았다. 이제 새로운 백년을 다시 시작하며 어떤 지표로 교육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서 나온 생각이다. 최근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갖는 사안별 생각의 편차는 매우 크다. 미국 및 일본 등 국제사회를 바라보는 시각, 부동산 등의 경제현안, 사학법, 양극화 문제 등 논란이 되는 사회 문제에서 보여준 이견의 폭은 크다. 인터넷 댓글로부터 여러 견해를 접하며 동시대 사람들의 생각이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하고 놀란다. 이해하려 노력해 보지만 혼란스럽다. 물론, 수학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에 의견이 통일되기는 힘들겠지만 각론이 아닌 총론에서부터 견해가 이렇게 극명히 다르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현대 사회를 ‘해체의 시대’라고 표현한다. 많은 사람들이 개인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데올로기로 대변되는 거대담론을 거부한다. 개인의 욕구와 사고를 우선시하고 작은 담론을 즐겨 한다. 더욱이 인터넷이란 쌍방향 매체로 손쉽게 많은 개인들이 사회 문제에 대해 자신의 입장과 의견을 개진한다. 그래서 개인의 생각은 더욱 나누어지고 그 결과, 사회 해체가 가속화되기 때문에 이른 말일 것이다. 해체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한 시대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의 개념을 꺼내는 것이 어쩌면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안팎의 사정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중국의 국제적 등장과 동북공정, 일본의 우경화와 독도, 미국과의 FTA협상을 중심으로 한 경제 및 정치현안, 그리고 때늦은 정치권의 이데올로기 논쟁, 다종교 사회 등이 버겁게 느껴진다. 시대정신의 사전적 의미는 ‘한 시대의 공통된 환경과 문화를 통해 생성된 시대 구성원의 이념’이다. 역사적으로 돌이켜보면, 옳고 그름을 차치하고 각 시대에는 나름대로 시대정신이 있었다. 우리 근대사에서 일제시대 우리 민족의 시대정신은 ‘독립’이었고 독립 후 이승만 정권에서는 ‘건국’이었다.6·25 전쟁을 거치면서 박정희 정권에서는 ‘경제성장’이었으며, 군사독재정권하에서의 또 다른 우리의 시대정신은 ‘민주주의’였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구성원에게 어떤 시대정신이 바른 것인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다만, 훗날의 역사가 바른 것이었는지 말해줄 뿐이다. 그러나 국가발전, 민족번영의 목표를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큰 그림 속에서 그 시대가 요구하는 정신이 무엇인지를 찾는 일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건전한 시대정신을 찾고 공감을 얻는 과정에서 사회적 통합을 이끌어 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공동의 시대정신이 진정 필요한 것인가. 필요하다면 어떻게 세울 것인가. 답은 전문가에게 미룬다. 다만 증폭되는 갈등이 안타깝고, 비판이 과다한 것 같아 절제를 당부하고 싶다. 건전한 정신을 세우는 일에는 바른 의사결정 및 비판이 전제조건이다. 다른 사람의 견해를 비판할 때도 나와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사람의 말이어서 비판할 것이 아니라 시대정신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통찰이 있었으면 한다. 다른 편이 내는 의견도 시대정신에 부합되면 동조하고 박수칠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사회였으면 한다. 해체의 시대에서, 사회를 통합하는 건전한 시대정신을 기대하는 욕심을 내 본다. 김병식 동국대 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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