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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한미 FTA 피해의식 언제까지 가려나/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열린세상] 한미 FTA 피해의식 언제까지 가려나/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2012년 4월 23일 한 신문은 ‘맥쿼리 건드리면 ISD 대상, 9호선·광주순환로 인수 난관’이라는 제목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가 현실적 위협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불평등한 한·미 FTA로 국가기간시설에 대해서도 주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다고 과대 포장되어 인터넷에 돌아다녔다. 그러나 보도는 진실을 과장한다. 원래 FTA 투자자국가소송제도의 본질은 자본의 국제거래를 활성화하고 안정성을 담보해 주기 위한 것이다. 그것은 어느 나라가 국제 표준적인 상거래 관행을 준수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경제질서를 규율하여, 국제 자본투자자에게 손해가 발생한 경우에 객관적인 분쟁해결제도를 확보해 주자는 것뿐이다. 전 세계가 하나의 경제시장으로 변모하는 오늘날 해외자본의 활발한 유치는 경제 번영의 밑거름이다. 그러나 해외투자자 입장에서는 경제거래가 국제 표준적인 상거래와 거리가 멀고 예측이 어려운 경제 후진국가에는 위험 부담을 무릅쓰고 진출할 리가 만무한 것이다. 우리나라가 6·25전쟁의 폐허에서 단기간 내에 경제적으로 급성장한 것을 전 세계는 한강의 기적이라고 말한다. 우리 부모 세대가 오직 불굴의 열정과 맨주먹으로 기술확보 경쟁에 뛰어든 것은 불가능으로 보였었다. 당시의 기술 도입 계약이나 차관계약을 현재의 시각으로 본다면 노예계약이었을 것이다. 선진 기술보유국가나 금융자본국가들은 보잘것없는 우리 기업들과 기술양여계약이나 차관공여계약을 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부모 세대는 그들이 요구하는 곳곳에 숨겨진 지뢰밭 같은 불공정한 계약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이고도 성실과 근면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경제현실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미국 유학 중의 개인적인 경험은 더욱 위험했다. 로스쿨 앞에 있는 월세 1000달러짜리 아파트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서 조문만 100여개다. 내가 아파트에서 마약을 하다가 가스밸브를 잘못 건드려 화재를 유발하여 소방관이나 경찰이 출동, 아파트 입주민들이 입을지도 모를 물적·정신적 손해는 물론이고 특별히 정신적·육체적으로 연약한 사람이 입은 특별한 손해에 대해서도 배상하고…. 말도 안 되는 불평등 계약이라고 해서 아쉬운 내가 계약하지 않을 수가 있나? 그러나 나는 아무런 문제 없이 무사하게 학업을 마쳤다. 미국은 원래 계약의 나라이고 문서의 나라이다. 보도된 사례의 경우에 원래 지방자치단체의 계약은 FTA 투자자국가소송의 대상도 아니다. 실제로 소송이 전개되려면 손해는 직접투자로 인한 것이어야 한다. 구체적인 손해가 발생했다고 하는 경우에도 지방자치단체의 인수행위와 손해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어야 한다. 모든 조건을 충족한 경우에도 해외투자자들은 마지막으로 정책 판단을 할 것이다. 대한민국처럼 역동적인 나라와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은 영원히 대한민국을 떠날 것이 아니라면 소송은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현재 대한민국의 필요성이고 우리 기업들의 대처방법이다. 생각하건대 한·미 FTA를 현실적으로 불공정한 조약으로 전이시킬 가장 위험한 요소는 오히려 내부의 패배주의이고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의 소송 촉구와 피해 자초 발언이다. 또한 원정파업과 정권 타도 같은 정치적 노사분규로 해외 투자자에게 손해를 가져오는 것에 대해 투자자국가소송이 발동될 위험성이 더 크다. 그러한 행동들은 모두 국제적 상거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행동일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선조들의 피를 이어받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아무리 위험하고 불공정해 보이는 조건도 결국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만들어 갈 수 있는 DNA의 저력이 있다. 그럼에도 도대체 언제까지 한·미 FTA의 위험성이나 문제점에만 매몰되어 있을 것인가? 피해의식과 위험의식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계약의 나라 미국이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부조건을 달아서 한·미 FTA를 체결한 것에 대해 제발 더 이상 패배의식을 가지지 말자.
  • 필리핀에 2억 달러 지원

    필리핀의 할라우강 다목적 사업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2억 800만 달러가 지원된다. 1987년 설치된 EDCF 지원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재정부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세사 푸리시마 필리핀 재무장관과 EDCF 차관 지원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연리 1.5%로 40년간 지원되는 이 자금은 필리핀의 주요 쌀 생산지인 서부 비사야스 지역에 댐 건설과 관개 시설 확충을 지원하는 데 쓰이게 된다. 필리핀 정부는 이 수자원을 이용해 수력발전 및 상수도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 해당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연차총회에서 박 장관은 기조 연설을 통해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를 신청한 한국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아시아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각국이 공동으로 추진해야 할 비전으로 ‘3S(Stable, Solid, Sustainable) 경제’를 제시하고 운송·통신·금융 인프라 투자 확대, 서비스산업 규제 완화 등을 통한 내수기반 확충 및 자유무역협정(FTA) 확대를 통한 역내 무역·투자 촉진을 바탕으로 ‘하나의 아시아’ 비전을 실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세종의 愛民정신 ‘공연 3종세트’로 본다

    세종의 愛民정신 ‘공연 3종세트’로 본다

    “에헤요, 에헤요, 까막까막, 에헤요, 에헤요, 꿈벅꿈벅/까만 것은 글씨요, 하얀 것은 종이요/삼각산은 천년 산, 조선 백성은 천년 까막눈/생선장수 처량도 하지. 외상이 있어도 읽을 줄 몰라.” 한바탕 흥겨운 춤판이 벌어진다. 소리꾼 20여명이 신명을 다해 춤추고 노래하는데 가사가 어째 조금 서글프다. “우리집에는 미지라는 계집종이 있었지.” 남성 목소리가 낮게 깔리며 아이를 업은 한 여인이 등장한다. “미지 소원은 무엇이지? 이도(세종 본명)가 임금 되면 다 들어준다.” “백성들만 따뜻하게 품어주는 거,…울 엄마한테 편지 써 보는 거.” “내가 써준다. …임금 될 자는 꼭 약속을 지킨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한글과 민요를 접목한 소리극 ‘까막눈의 왕’ 리허설이 한창이다. 국립국악원은 세종대왕 탄신 615주년을 기념해, ‘까막눈의 왕’을 비롯한 세종 관련 공연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까막눈의 왕’이 5~1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먼저 관객을 만난다. 세종이 소리의 이치를 우리 민요에서 깨달았다는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풀었다. 원래 한글 초성 기본자(ㄱ·ㄴ·ㅁ·ㅅ·ㅇ)는 혀와 입 등 발음기관의 모양에서 따왔다. 그 영감을 준 것이 민요라는 설정으로, 남도 ‘육자배기’, 강원 ‘정선아리랑’, 서도 ‘자진난봉가’, 경기 ‘잦은 뱃노래’ 등 팔도민요를 한자리에 모았다. 세종 머릿속에 글꼴이 떠다니는 장면은 화려하고, 내관 항선이 뺑덕어멈과 심봉사, 춘향의 환영에 시달리는 설정은 유쾌하다. 한글 창제를 반대한 유생들이 상소를 올릴 때는 답답함이 일고, 중국이 “변방국 조선이 새 문자를 만들면 응징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으면 울분이 치솟는다. 이런 과정을 거쳐 큰뜻을 이뤄낸 마지막 대목에서는 감동이 극에 이른다. 국립국악원은 지난해 말 ‘언문외전-한글을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첫선을 보인 뒤 각계 전문가 등 평가단 의견을 물어 다듬었다. 제목이 달라진 것에 대해 정호붕 연출가는 “처음 작가의 제안은 ‘까막눈의 나라’였는데 고상하게 보이려고 ‘언문외전’이라 붙였다. 세종이 까막눈이라는 말 안에 담은 백성을 향한 애정을 몰랐던 거다. 이제야 세종의 큰뜻을 깨우쳤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오는 24~25일 부산국립국악원에서 이어진다. 1만~3만원. 12~13일에는 서울 경복궁 근정전에서 연례악인 세종조회례연을 연다. 세종은 “살아서 우리 음악을 듣는데, 죽어서(제를 지낼 때) 명나라 음악을 들어야겠느냐.”면서 음악 연구에 들어갔다. 세종 6년(1424)부터 9년 동안 표준음(황종)을 완성하고, 편경(타악기)을 제작해 이를 발표한 자리가 회례연이었다. 대본 작업을 한 남동훈 성신여대 겸임교수는 “세종은 자주적 문화국가를 꿈꾸었다. 특히 세종의 애민정신은 오늘 국민이 정치인들에게 바라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전달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출은 김석만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이, 무대디자인은 이태섭 용인대 교수가 맡았다. 배우 강신일이 세종을 연기한다. 이어 15일에는 세종 왕릉인 경기 여주 영릉에서 열리는 숭모제전(崇慕祭典)에서 ‘봉래의’를 공연한다. 봉래의는 여민락, 치화평, 취풍형을 연주하며 조선 창건과 평안, 번영을 기원하는 ‘용비어천가’를 노래하고 궁중무용을 덧댄 작품이다. 현장을 방문하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02)580-33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조환익 바깥세상] 네덜란드로부터의 교훈

    [조환익 바깥세상] 네덜란드로부터의 교훈

    네덜란드는 한반도의 4분의1 정도의 면적이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만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고수준의 개방형 선진국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균형, 성장과 복지정책의 조화 등 전세계 개발도상국들이 꿈같이 생각하는 강소 국가 모델이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소득수준임에도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듯이 친환경 사회문화를 자랑하기도 한다. 유럽에 들불처럼 번져가는 경제위기 속에서도 독일 등 몇 안 되는 안전지대에 속했다. 그러한 네덜란드의 신용등급 강등 전망설이 나오고 있다. GDP의 5%에 달하는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연합정부 내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로 인하여 연정이 깨지면 총선으로 가고 그 과정에서 재정 건전성 문제는 더욱 후퇴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네덜란드의 경상흑자가 GDP의 6%를 보이는 등 실물경제가 탄탄하기 때문에 신용평가사 피치에서 다소 과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네덜란드의 주택가격 거품의 붕괴와 복지지출로 인한 재정적자 확대, 가계부채 증가 문제를 세계의 신용평가 기관들이 너그럽게 넘어가 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에서 신용등급 AAA를 견지하는 나라는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룩셈부르크 4개국뿐이다. 상대적으로 경제규모가 작은 핀란드와 룩셈부르크를 제외하면 네덜란드는 사실상 독일과 함께 유럽경제 최후의 보루이다. 그러니 네덜란드 경제 불안설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심리적 영향은 크다. 네덜란드는 역사적으로 어떠한 나라인가? 15세기 말 유럽에서 별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던 나라였지만 당시 세계를 제패하던 스페인의 이사벨 여왕이 ‘알함브라 칙령’을 발해서 추방한 유태인과 아랍인 그리고 프랑스의 신교도 박해로 쫓겨난 ‘위그노’의 이민을 과감히 받아들이고, 사상적·종교적 자유를 허용하고, 산업과 금융체제 전면에 걸쳐 혁신을 이루어냈다. 한때는 세계 무역량의 절반을 점거한 적도 있었다. 네덜란드의 번영은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었다. 전체 국토의 20% 이상이 해수면 이하인 나라에서 자연과 싸워 가면서 땅을 확보해 나갔다. ‘신은 세상을 만들고 네덜란드 사람은 땅을 만들었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또 문화적 창의성을 존중하며 렘브란트나 고흐 같은 대가를 배출해 냈다. 이러한 힘으로 무적함대의 위용을 자랑하던 강적 스페인과 격전을 치러 승리를 차지하고 독립을 성취했다. 이후 네덜란드는 약 200년간 세계경제에서 물류와 금융의 허브역할을 해 왔으나 튤립 투기 등 탐욕과 거품이 사회와 경제를 지배하면서 글로벌 허브 자리를 산업혁명에 성공을 거둔 영국에 넘겨주게 되었다. 그렇지만 네덜란드는 그후에 투기의 대상이었던 튤립을 수출산업화하여 세계 최고의 화훼 수출국이 되었듯이, 거품을 잘 걷어내고 개방과 실용의 경제체제를 발전시켜 나가면서 세계경제에서 핵심적 위치를 지켜왔다. 무명의 네덜란드를 세계의 중심으로 끌어온 것은 개방과 인종적 포용 그리고 혁신과 실용정신이었다. 특히, 재능 있는 외국 이주민에 대한 적극적 영입정책은 네덜란드의 혁신을 불붙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면 네덜란드를 쇠락시킨 것은 투기와 사치였고, 현재 불안의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는 것도 국가나 개인이 부채로 키워온 과잉 복지 수준일 것이다. 우리도 최근 이주 여성의 국회 입성을 두고 사이버 공격이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과도한 복지 정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이러한 시점에서 네덜란드의 과거와 현재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은 많다. 다른 문화와 인종을 포용하고 이념적 지배를 탈피하여 창의와 혁신을 이뤄 나가면 나라가 흥하고, 도에 넘친 선심과 자만·투기는 급속도로 국가를 추락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네덜란드나 한국과 같이 개방형 통상국가여서 세계중심으로 나아가지 못하면 살 수 없는 나라의 경우 더 의미가 크다.
  • [주말 영화]

    ●풀몬티(EBS 토요일 밤 11시) 한때 번영을 구가했던 영국 사우스요크셔의 철강도시 셰필드. 그러나 철강공장이 문을 닫으며 수많은 실업자가 생기고 만다. 그중 공장에 다녔던 가즈와 데이브는 폐쇄된 공장에서 고철을 훔쳐 팔거나, 취업 센터에 가서 카드놀이나 할 뿐이다. 한편 가즈는 동네 클럽에서 열린 여성 전용 남성 댄스 스트립쇼에 줄이 늘어선 것을 보고 처음에는 화를 낸다. 하지만 어쩌면 댄스 쇼가 유일한 돌파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즈는 반신반의하는 데이브를 설득한 후 경비원 출신의 롬퍼, 철강공장의 현장 감독이었지만 실직 후 아내에게 사실을 알리지 못한 채 매일 출근하는 척하는 제럴드, 한때 춤꾼이었지만 지금은 별 볼일 없는 호스, 제럴드네 집 변기를 고쳤던 배관공 가이를 모아 자신들만의 쇼를 무대에 올리기로 한다. 그렇게 포스터를 붙이러 다니던 중, 몸꽝인 당신들의 공연을 봐서 뭐하냐는 동네 여자들의 말에 가즈는 임기응변으로 전라 공연을 하겠다고 선언한다. ●헛소동(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아라곤의 군주 돈 페드로는 이복동생인 돈 존을 전쟁에서 물리친 후 그를 대동하고, 메시너의 총독 레오나토를 방문한다. 이들의 귀환을 고대하던 레오나토 집안의 여인들은 난리법석을 피우며 환영식 준비에 들어간다. 군주 일행 중에는 젊은 귀족인 베네딕과 클로디오가 있었는데 이들은 전공을 크게 세운 미남들이었다. 클로디오는 레나토의 딸 히어로에게 한눈에 반해 청혼하기로 결심한다. 이 소식을 들은 돈 페드로는 결혼을 성사시켜 주겠노라고 자청한다. 그리고 앙숙지간인 베네딕과 히어로의 사촌 베아트리스는 마주치자마자 애정 어린 독설을 날리며 주변 사람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한편 자신을 무찌르는 공적을 세운 클로디오의 청혼 소식을 접한 돈 존은 그를 골려 줄 계획을 세운다. ●더 버터플라이(OBS 일요일 밤 11시 25분) 미국 시카고의 한 광고회사 중역인 닐 랜덜의 삶은 완벽 그 자체이다. 매력적인 아내 애비, 사랑스러운 딸 소피와 함께 행복한 가정 생활을 누리는 한편 회사에서는 최고의 능력남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삶은 정체 불명의 남자 라이언의 습격을 받으며 위기에 빠지기 시작한다. 바로 닐의 딸 소피를 납치한 채 24시간 동안 닐의 모든 것을 파괴하려는 라이언 때문이다. 그렇게 닐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완벽했던 삶을 지키기 위해 그와의 대결을 시작한다. 14만 2365달러의 은행 잔고, 경쟁사를 이기기 위한 불법 해킹 등 닐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라이언은 냉혹하고 치밀하게 그를 궁지에 몰아넣는다. 그렇게 라이언은 주어진 24시간 동안 마치 게임을 즐기듯 하나씩 요구조건을 제안한다.
  • 日 자위대, 필리핀에 주둔기지 추진

    일본정부가 자위대의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말 무기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무기수출 3원칙’을 완화한 것을 계기로 미국 자치령과 필리핀에 자위대 주둔이나 기지 공동사용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중국에 맞서 규슈 남쪽 난세이(南西)제도의 방위를 강화할 목적으로 필리핀 팔라완 섬에 자위대를 주둔시켜 미국은 물론 필리핀과 공동전선을 구축할 계획이다. 실제로 팔라완 섬에서는 미국과 필리핀 양군이 지난 16일부터 정기 합동군사훈련인 ‘바리카탄’을 실시하고 있고, 자위대도 올해 처음으로 참가했다. 일본 정부가 미국 정부와 협의 중인 주둔지역은 팔라완 섬 내 공군 기지가 유력하고, 르손 섬의 기지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양국 정부는 태평양 북서부 마리아나 제도의 미국 자치령인 테니안 내 미군 기지를 자위대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성사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복수의 기지를 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공동으로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이 필리핀의 훈련시설을 공동 사용하는 것은 미군과 자위대를 분산 배치하려는 목적에서다. 미국은 미군 재편 재검토 협의에서 9000명 이상의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를 괌 등 해외로 이전시킬 계획이다. 해병대의 괌 이전으로 이 지역의 군사적 억지력을 유지하려면 자위대와 미 해병대의 공동 훈련이 필요하다는 게 일본 정부의 판단이다. 25일 미·일 양국 정부가 발표할 공동 문서에는 양국 동맹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공공재’라고 규정해 군사적 억지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일본 측은 자위대의 주둔을 조건으로 괌 이전비 범위에서 테니안과 팔라완 섬에 있는 미군 기지와 시설 정비비를 일부 부담할 예정이다. 하지만 자위대의 해외주둔은 중국은 물론 우리에게도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일본이 소말리아 해역의 해적 대책을 위해 아프리카 지부티에 자위대를 파견한 이후 연이어 테니안과 필리핀에 주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무기수출 3원칙을 완화하면서 영국과의 무기 공동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김정은 2년 연속 ‘타임 100인’에

    김정은 2년 연속 ‘타임 100인’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국 시사 주간 타임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2년 연속 선정됐다. 타임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명단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탈레반의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와 세이크 모크타르 알리 주베르와 함께 ‘악당’으로 분류해 100인에 포함시켰다. 타임이 매년 발표하는 100인은 우리에게 영감과 즐거움을 주고, 도전 정신을 일깨우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물을 대상으로 하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이들도 함께 선정한다. 타임은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해 “스위스에서 교육받고 권력을 잡은 지 4개월밖에 안 된 그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길을 비켜갈지 의문이며, 그 답을 내놓을 때까지 동북 아시아의 번영은 예측 불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해 100인에 포함됐던 가수 비가 올해 제외되면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명단에 올랐다. 정치인으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부주석,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등이 선정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사설] 안보리 성명만으론 북한 바뀌지 않는다

    북한이 지난 13일 장거리 로켓 발사를 시도한 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사흘 만에 기존의 대북 제재를 강화하고 추가 도발을 억제한다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는 북한이 앞으로 로켓이나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하거나 핵 실험에 나설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는 이른바 ‘트리거(방아쇠) 조항’에도 합의했다. 주 유엔 한국대표부 관계자는 “북한의 3차 핵실험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이번 성명에서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식의 안보리 성명은 관련국들이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는 있지만 북한을 바꿀 수는 없다. 안보리 성명이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것도 문제겠지만, 기본적으로 북한이 안보리의 제재를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 실험을 할 때마다 관련국들은 유엔 안보리에서 제재를 논의한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상황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따라서 이제는 보여주기식 의장성명 같은 것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대북 정책을 한국과 관련국들의 정부가 고심해야 할 시기다. 마침 올해는 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국 대부분이 선거 등으로 인한 정치 리더십의 교체를 가져왔거나 앞두고 있기 때문에 정책 변화를 모색하기에는 매우 적절한 시기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북한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올해 말 대선을 통해 집권이 가능한 정치 세력들이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미국 정부는 심혈을 기울였던 ‘2·29 합의’가 내동댕이쳐지는 충격적인 경험을 했기 때문에 새로운 대북 정책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도 예고된 대로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면 현상유지에만 몰두하는 한반도 정책이 장기적으로 국익에 이로운 것인가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새로 등장한 북한 지도부도 현 상태로는 집권세력은 물론이고 체제 자체가 유지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남북한의 통일이다. 남북한은 물론 주변국의 새로운 지도자들이 그런 인식을 바탕으로 한반도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
  • 공개연설·검은 인민복 ‘김일성 아바타’… 3대세습 정당성 강조

    15일 ‘김일성 생일 100돌 경축’ 열병식에서 주석단에 등장, 20분간 첫 공개 연설에 나선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영락없는 30세 청년이었다. 맑고 차분한 톤의 목소리에 몸을 흔들며 연설문을 읽는 모습에서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보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제1위원장은 오전 조선인민군·대연합부대·근위부대·노동적위대·붉은청년근위대 열병식이 시작되자 이를 축하하는 연설에 나서 처음으로 육성을 공개했다. 그는 미리 준비된 연설문을 차분하게 읽어내려 갔지만 지속적으로 몸을 앞뒤·좌우로 흔들었고, 문장이 끝날 때마다 고개를 들어 군중들을 바라보았다. 군중들이 박수를 칠 때는 자신도 연설을 잠시 끊고 함께 박수를 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인민군 창건일이 아닌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에 처음으로 열린 열병식에서 김 제1위원장이 공개 연설을 한 것은 이례적으로, 지도부뿐 아니라 이날 모인 군중들에게 3대 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가까이 다가가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공개 연설을 거의 하지 않았던 김 위원장과 달리 김 제1위원장이 첫 연설에 나서면서 할아버지인 김 주석과 비슷하게 인민을 겨냥한 ‘연설 정치’을 펼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김정은이 김 주석이 즐겨 입던 검은색 인민복을 입고, 지도부들도 김 주석 시대에 유행했던 흰색 군복과 모자를 착용하는 등 3대 세습을 앞세워 대를 이은 충성을 강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축하 연설에서 “오랜 세월 한 강토에서 단일민족으로 살아온 우리 겨레가 근 70년 동안 분열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라며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진정으로 나라의 통일을 원하고 민족의 평화 번영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손잡고 나갈 것이며,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실현하기 위해 책임 있고도 인내성 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이 조국통일을 언급한 것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고 있음을 보여준 것”고 평가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1일 조선노동당 제4차 대표자회에 이어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5차 회의를 통해 김정은 체제를 이끌어갈 당과 군, 국가조직 지도부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했다. 김정은은 세대 교체를 통해 신진 군부를 앞세우고, 70명의 군 장성 인사를 처음으로 단행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리명수 인민보안부장이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특히 최룡해는 14일 열린 ‘김일성 생일 100돌 경축’ 중앙보고대회 주석단에서 리영호 총참모장, 김경희 당비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보다 먼저 호명돼 최고 실세로 부상했다. 우동측 국가보위부 1부부장은 국방위 위원에서 물러났으며, 리승호·리철만·김인식이 신임 부총리로 내각에 진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화제의 당선자] “안동경제 살리기 완성”… 압도적 재선

    [화제의 당선자] “안동경제 살리기 완성”… 압도적 재선

    경북 안동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광림(63) 후보가 압도적 표차로 야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김 당선자는 11일 65% 개표된 상황에서 84%를 획득, 16%를 얻은 민주통합당 이성노(52) 후보를 누르고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 당선자는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도 예상 득표율 80.1%를 기록했다. 재선에 성공한 김 당선자는 ‘안동경제 살리기를 완성하겠다’며 도청 완공과 관련 기관 유치활동, 중앙선 복선전철화, 동서4축 등 교통망 구축, 3대 문화권 문화생태관광기반 조성 사업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안동은 당초 출마가 예상됐던 권오을 전 국회사무총장의 불출마로 김 당선자와 이 후보의 여야 맞대결 구도로 선거를 치렀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시국선언을 주도한 정치 신인 이 후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무효화,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과 카드 수수료 1% 인하,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반값등록금 실현 등을 공약으로 내걸며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철옹성 같은 보수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 당선자는 “안동 경제 살리기를 완성하고 명품 도청 조성을 통해 안동 번영 시대를 열겠다.”면서 “제시한 88개의 공약은 임기 중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영남대 경제학과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나온 김 당선자는 재정경제부 차관과 특허청장,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부인 김지희(57)씨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안동 한찬규·김상화기자 cghan@seoul.co.kr
  • [특파원 칼럼] 서울로 간 임사부/주현진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서울로 간 임사부/주현진 베이징특파원

    ‘서울로 간 임사부.’(林師傅在首爾) 한국 여배우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인기 중국 드라마 제목이다. 중국 사천(四川)요리의 달인 임사부가 우연히 서울에서 폐업 위기에 처한 중식당을 구해 중식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사랑도 이룬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작 눈길을 끄는 것은 드라마보다 드라마가 중국인의 업그레이드된 ‘문화적 자신감’을 보여 준다고 극찬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칼럼(3월 29일 자)이다. 칼럼은 우선 1989년 ‘뉴욕으로 간 베이징인’의 주인공이 중국을 버렸던 것과 달리 2012년판 임사부는 서울의 풍요로운 물질생활이 아닌 사천요리를 전파하기 위해 서울에 남기로 했다는 점에서 드라마 속 중국인의 ‘문화적 자신감’ 변천사를 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드라마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태국 등 동남아 국가의 방송에서 황금시간대에 방영될 정도로 잘 팔리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다시 말해 이제 중국도 자국의 황금시간대에 주로 한국 드라마를 틀던 관행에서 벗어나 다른 나라 방송의 황금시간대에 편성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수준이 됐다며 ‘문화적 자신감’을 가져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드라마가 동남아로 수출이 잘 된 것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서 드라마 ‘아내의 유혹’으로 인기를 끌었던 장서희가 주인공으로 나오고 한류의 산실인 ‘서울’이 배경이 됐기 때문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 한류 스타와 한국 드라마의 인기에 묻어 간 이른바 ‘한류의 아류’라고밖에는 볼 수 없다. 이 같은 사실을 훤히 알면서 공산당 기관지가 앞장서서 중국의 문화적 자신감이 업그레이드된 것이라고 ‘오버’한 것은 왜일까. 답을 구하려면 지난해 10월 중국 공산당 17기 6중전회에서 채택된 핵심 의제가 정치도 경제도 아닌 문화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시 회의에서 통과된 문건의 제목은 ‘문화체제 개혁을 심화하고 사회주의 문화의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는 중대 문제에 대한 결의’다. 오는 2020년까지 문화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키워 중국의 경제적 지위에 걸맞은 소프트파워를 확보하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경제적으로는 미국과 함께 세계 2강(G2)의 위상에 올라섰지만 문화 강국이 되지 않고서는 결코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수 없다는 중국 지도부의 현실 인식이 반영됐다. 실제로 중국 문화산업은 미국 할리우드 영화와 한국 드라마 등에 치인 형국이다. 최근 황금시간대에 외국 프로그램의 방영을 규제할 정도로 한국 드라마를 경계하고 있지만 거꾸로 한국 연예인을 섭외해 드라마를 제작할 정도로 한류 인기는 여전하다. 중국 문화 하면 떠오르는 아이콘이 공자·소림사·쿵후 등 예스러운 것만 가득하다는 점에서 현대적인 문화 코드를 개발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결국 한류 스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를 제작해 국외로 수출한 것을 갖고도 문화적 자신감 운운한 것은 자국의 문화산업 증진을 갈망하는 조급증의 표현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문화체제 개혁’은 문화라는 소프트파워를 향한 ‘열망’과 함께 이를 건설하는 데 배치되는 내용(인터넷 통제 강화 등)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인들 스스로도 실현 가능성에 고개를 젓곤 한다. ‘중국특색 사회주의 견지’를 위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면서 중국의 문화산업이 발전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덩치를 키우면 당을 대변하는 중국의 관영 언론도 언론 자유를 표방하는 서방 언론처럼 국제 영향력과 신인도를 가질 수 있다고 믿는 것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문화적 자신감은 문화적 소프트파워 건설을 통해 ‘세계가 좋아하는 중국’, ‘매력 있는 중국’을 만들 때 생긴다. 임사부가 굳이 서울로 가지 않더라도 세계인이 임사부를 보고 싶어 할 때, 중국의 문화적 자신감도 비로소 가능해지는 것은 아닐까. jhj@seoul.co.kr
  • [시론] 윈윈하는 상생협력이 정착되려면/최성용 서울여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시론] 윈윈하는 상생협력이 정착되려면/최성용 서울여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민간기구인 동반성장위원회의 출범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의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는 중소기업들의 상생협력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고 있어 안타깝다. 동반성장은 이들 사이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상호 간의 경제적 지위 향상을 꾀하려는 것이며, 성공적 상생협력체제의 확립 및 추진을 위해서는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일본의 에기 지쓰오는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의 형성에서 쌍방이 준수해야 할 기본이념적인 원칙 8가지를 제시한 바 있는데, 상생협력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제공해 준다. 이 중 6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성공적인 상생협력 방안을 제시해 본다. 첫째, 동지적 결합원칙이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중소협력업체들은 상호이익의 증진을 위해서 단순한 이해관계를 초월한 동지적 결합이 그 기반을 이루어야 한다는 원칙이다. 둘째, 동일운명감의 유지원칙이다. 대·중소기업이 동지적 결합으로 형성된 기업군이므로 공동운명감을 갖고서 하도급 거래를 유지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공동운명체로 인식한다면 협력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대등존중의 원칙이다. 대기업이 중소협력업체들에 부당한 압력을 가한다거나 불리한 하도급 단가를 결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이다. 중소기업은 규모, 자본 및 기술수준 등이 낮으므로 대기업은 거래관계의 지속적 유지를 위해 대등존중의 원칙을 잘 지켜야 한다. 얼마 전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대기업들이 글로벌 초우량기업과의 경쟁을 위해 협력업체에 납품가 후려치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넷째, 지도성 발휘의 원칙이다.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 비교하면 경영관리나 기술 면에서 뒤지기 때문에 대기업은 지도성을 발휘해 중소협력업체들을 육성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상생협력은 대기업이 갖춘 혁신능력과 조직의 효율성을 중소기업들이 모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섯째, 우자 번영·열자 패퇴의 원칙이다. 납기·품질·협력도 등에 있어서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 안일한 자세의 중소협력업체들에 대해서는 거래에서 제외하고, 건실한 경영과 원만한 거래관계를 이룩하는 중소협력업체들은 번영한다는 원칙이다. 우리의 중소기업들은 기술 품질 및 납기 준수 등에서 대기업의 요구를 만족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끝으로, 중소기업 동위수준의 원칙이다. 중소기업들이 규모·경영·기술면 등에 우열이 없도록 일정수준 이상으로 동위화시켜야 한다는 원칙이다. 대기업들은 중소협력업체들이 자사의 생산 프로세스의 일부라는 점을 인식하고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국민경제의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경제의 중심에 서지 못하고 늘 변방에서 낮은 경제적 지위에 머무는 현실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 작금의 대기업 행태로 미루어 볼 때 대·중소기업 간의 갑을 관계는 쉽사리 청산되기 어려운 과제이다. 대기업은 관료주의적 행태를 불식하고 진정성 있는 동반자 의식을 갖고 협력 생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임기 6개월을 남기고 전격사퇴한 정운찬 위원장이 오죽하면 그동안 대기업들이 말로만 동반성장에 협력하는 척한다고 말했겠는가. 상생협력 문제는 양측이 바람직한 공존관계를 지속할 때 비로소 성공을 거두게 된다. 적대적이거나 경쟁적 관계를 청산해야 한다.대기업들은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진정성 있는 마음을 갖고 대하고, 중소기업들은 품질보증·납기 준수·기술혁신 등으로 적극적으로 화답해야 한다. 여기에 대기업들이 에기 지쓰오의 6가지 원칙을 염두에 두고 나눔과 베풂의 정신 아래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가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상생협력은 정착될 뿐만 아니라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 보아오포럼 참석때 청렴 공직자 행보에 中네티즌들 열광

    중국에서 ‘청렴한 공직자’의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계 게리 로크 주중 미 대사가 이번에는 국제포럼에서 5성급 호텔 대신 비교적 저렴한 호텔에 투숙해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薄)에는 최근 중국 하이난(海南)성 휴양도시 보아오(博鰲)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한 로크 대사가 다른 참석자들과 달리 포럼 장소인 5성급 소피텔 호텔의 스위트룸 대신 인근의 4성급 호텔에 투숙했다는 소식이 급속히 퍼졌다. 이를 리트위트(퍼나르기)하거나 코멘트한 글이 무려 200만건에 이르렀으며,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언론들도 일제히 이 소식을 전했다.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역내 경제통합과 공동 번영을 위해 조직된 비정부·비영리 국제포럼으로, 지난 2002년부터 매년 봄 중국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열린 올해 포럼에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부총리를 비롯해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 카림 마시모프 카자흐스탄 총리 등 전 세계의 정·재계 및 학계 인사 200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을 취재한 중국 난팡(南方)방송 리자자(李佳佳) 기자는 “(로크 대사가) 포럼에 참석한 다른 지도자들처럼 소피텔 호텔에 투숙할 줄 알았으나, 대사의 수행원들은 ‘소피텔 투숙 가격이 미국 정부가 규정한 출장 경비보다 세 배가량 비싸 로크 대사는 그곳에 투숙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2일 자신의 웨이보에 올렸다. 이에 포럼에 참석한 중국 유명 부동산 개발회사 소호(SOHO)의 판스이(潘石屹) 회장이 댓글을 달아 “리 기자의 글이 사실이냐고 물었더니 로크 대사가 ‘그렇다’고 답했다.”며 사실을 확인했다. 로크 대사가 투숙한 첸저우완(千舟灣) 홀리데이 호텔의 하룻밤 객실 가격은 스탠더드룸이 528위안(약 9만 5000원), 스위트룸은 988위안(약 17만원)인 반면, 소피텔호텔의 스탠더드룸은 840위안(약 15만원), 스위트룸은 최소 2420위안(약 43만원)에 이른다고 홍콩 파닉스TV는 보도했다. 중국과학원 기관지인 중국과학보는 ‘로크 대사가 5성급 호텔에서 묵을 수 없는 이유’라는 사설에서 “로크 대사가 5성급 호텔에 묵을 수 없는 것은 미국이 관리에 대한 엄격한 요구와 제한을 두고 있기에 가능한 것으로 중국에서도 그런 공직자가 나올 때 국민이 비로소 행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설은 “중국 공무원들이 1년간 마시는 술은 거대한 인공 호수인 항저우(杭州) 서호(西湖·동서 3.2㎞, 남북 2.8㎞, 둘레 15㎞)만큼 많다.”고 꼬집었다. 로크 대사는 지난해 8월 중국 부임 길에 배낭을 멘 차림으로 시애틀 공항 스타벅스 매장에서 딸과 함께 쿠폰으로 커피를 사고 항공기의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했으며, 중국에서는 만리장성에서 일반 관광객처럼 줄을 서는 비(非)권위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 공직자의 귀감’으로 불리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김용 “韓 경제성장 세계적 모범 사례”

    차기 세계은행(WB) 총재 후보로 추천된 김용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이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모국인 한국을 전 세계 빈곤퇴치와 경제성장의 모범사례로 평가했다. 김 총장은 기고문에서 자신을 전쟁으로 고통받은 한국에서 태어났다고 소개하고 “한국이 세계 경제 속으로 통합되면서 가난한 나라가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번영하는 나라가 됐는지, 사회간접자본 및 학교·보건시설에 대한 투자가 어떻게 개개인들의 삶을 바꿀 수 있었는지 지켜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 자신의 인생과 일을 통해 사람에게 투자하는 포괄적인 개발이 경제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자신이 경제 성장보다는 보건 정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일부 우려와 관련해, “(한국의 사례를 통해) 경제성장이 보건, 교육, 공공재에 대한 투자의 재원을 만들게 되는 것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모든 나라는 각각의 성장 방법을 따라야 하지만, 빈국 및 개도국에서 태어난 젊은 세대들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세계은행이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보유하게 될 것이며, 개도국들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경춘선 뚫렸지만 ‘MT족’ 뚝… 강촌 “아 옛날이여”

    “춘천은 몰라도 강촌은 안다는 시절이 있었는데 다 옛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젊은이들 단합대회(MT)와 데이트 장소로 인기를 누리던 강원 춘천의 강촌이 급격하게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강촌번영회와 주민들은 28일 경춘선 전철이 개통됐지만 오히려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만들지 못하고 자치단체의 무관심 속에 ‘춘천 관광 1번지’였던 강촌이 잊혀져 가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 숙박업소들이 경춘선 전철 개통 1년 3개월 만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강촌 일대에서 운영 중인 펜션과 모텔, 민박업소 300여개 가운데 30~40%가량이 매물로 나올 만큼 경기가 좋지 않다. 6~7년 전만 해도 예약을 해야 숙박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객실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우후죽순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닭갈비업소 등 음식점들도 손님이 줄어 울상이다. 예년에는 대학이 개강하고 3월 말~4월 중순은 전국 대학생들이 MT 시즌을 맞아 주말이면 수도권의 젊은 대학생들이 주말에 2만여명씩 찾아 북적였지만 요즘에는 썰렁한 모습이다. 김승식 남산면펜션연합회장은 “MT 시즌인 이맘때면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방이 다 차야 하는데 잘되는 펜션도 절반 정도 방을 채우기에 바쁘다.”면서 “요즘에는 대성리가 꽉 차면 이어 강촌으로 오는 추세로 변했다.”고 한숨지었다. 주민들은 전철 개통으로 거리가 짧아졌다고는 하지만 북한강변을 따라 이어지던 풍광 좋던 철길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데다 강촌역사(驛舍)도 북한강변에서 내륙으로 옮긴 것도 원인으로 지적했다. 무엇보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찾는 요즘 젊은 대학생들의 취향을 따라가지 못한 것이 쇠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주민들은 “수도권과 더 가까운 대성리와 비교해 캠프파이어 공간은 물론 족구장이나 주차 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부족해 젊은이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는 6월부터 옛 강촌역 철길 구간에 레일바이크 운행이 시작되는 등 철도 관광 자원화 사업이 본격화되지만 강촌 상경기 활성화에 얼마나 도움을 될지 주민들은 반신반의하고 있다. 성낙천 강촌번영회장은 “춘천의 관광 1번지 강촌은 전철 개통이란 외부적 영향으로 수십년 만에 가장 큰 시련에 직면해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춘천시 차원의 획기적인 관심과 정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김용 차기 세계은행 총재 “한국 경제번영 모범”

    차기 세계은행(WB) 총재로 추천된 김용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은 28일(현지시간) 한국이 전세계 빈곤퇴치와 경제성장의 단적인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김 총장은 2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글에서 “나 자신의 인생과 일을 통해 인간에 투자하는 포괄적인 개발이 경제적,도덕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알게 됐다”면서 ‘한국’을 언급했다.  그는 “나는 전쟁에서 겨우 벗어나 길을 닦기 시작하고 문맹률이 낮았던 한국에서 태어났다”면서 “세계 경제와의 결합이 어떻게 가난한 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번영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로 만들었는지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프라,학교,보건시설에 대한 투자가 어떻게 국민의 삶을 바꿔놓는지 봤다”며 “또 경제성장이 보건,교육,공공에 대한 투자 재원을 만들어내는 데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모든 나라는 성장을 위한 각자의 길을 가야 한다”며 “그러나 우리의 임무는 저소득 국가들의 신세대들이 모든 국민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향유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은행이 모든 국가의 요구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길 바란다”면서 “나는 의학,사회과학 분야의 경험과 열린 마음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김 총장의 기고문 전문을 게재했으며,이와 함께 지난 27일 오후 김 총장이 워싱턴에서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면담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한국 태생의 김 총장은 27일부터 에티오피아를 시작으로 중국,일본,한국,인도,브라질,멕시코 등을 잇따라 방문해 각국 재무장관 등을 만나 세계은행의 정책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연합뉴스
  • “독도는 한국땅” 日 옛지도 공개

    “독도는 한국땅” 日 옛지도 공개

    동북아역사재단은 28일 독도를 한국의 영토로 표기한 일본의 고지도 3점을 최초로 공개했다. 동북아재단 독도연구소 이훈 소장은 간담회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해 일본 측이 불리하다고 판단해 숨겨온 일본의 고지도 10점을 최근 구매해 이 가운데 3점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공개한 지도는 오노 에이노스케가 제작한 ‘대일본제국-만국신지도’(1893년) 중 일본 전도와 ‘대일본국전도-일본신지도’(1892년), 하나와라 구니조가 제작한 ‘분방상밀대일본지도-시마네현 전도’(1892년)다. ●‘시마네현 전도’엔 독도 표시조차 안돼 오노의 일본 전도에서 일본 본토는 황색으로 칠했지만, 울릉도와 독도는 채색을 하지 않았다. 즉 일본 영토가 아니라는 뜻이다. 하기와라 구니조가 제작한 ‘시마네현 전도’에서도 일본의 북서쪽에 위치한 오키섬까지만 시마네현과 같은 색깔로 채색했고, 독도는 이 지도에 표시돼 있지 않다. 이 소장은 “일본의 전문적인 지도 제작자들이나 화가들은 1905년 이전까지 울릉도와 독도가 한국에 딸린 부속 도서로 파악하고 있어 조선과 같은 색깔을 칠해 놓은 사례가 많았다.”면서 “메이지 유신 이후에 일본에서 근대적으로 작성된 지도의 수요가 급증했고, 그 지도는 일본의 국가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중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진오 독도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들 지도는 사적으로 제작된 지도로 교과서 등으로 사용되기도 했는데, 일본 정부에서 허락을 받아 제작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日 정부 허락받아 제작… 교과서로도 사용 동북아재단은 이날 학술대회도 열어 “지난 27일 검정을 통과한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의 특징은 ‘독도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간 갈등이 있다.’는 표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일본 정부가 주장하듯 ‘일본 고유의 영토다.’라고 기술하는 교과서가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기술한 교과서가 7종이고,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는 2010년 공민 2종에서 2011년 8종(공민4종, 지리3종, 역사1종)으로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도와 사진을 게재한 일본 교과서가 증가하는 가운데, 독도를 일본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 표시하는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동북아재단은 “독도문제는 일본정부가 애국심의 학습보다,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문제라는 시점에서 접근해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고 30년 전에 내놓은 이웃나라를 배려한다는 ‘그린제국조항’을 다시 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글로벌 시대] 돌아온 푸틴과 러시아의 강대국 외교/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글로벌 시대] 돌아온 푸틴과 러시아의 강대국 외교/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푸틴이 돌아왔다. 지난 4일 치러진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63% 이상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미국과 서방은 그의 승리를 마지못해 받아들이는 태도다. 민족주의와 강력한 러시아를 들고 나서는 푸틴에 부담스럽다는 태도다. 그렇다고 러시아의 외교정책이 근본적으로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러시아는 (미국의)단극 패권을 반대하고 세계질서의 다원화를 주장해 왔고,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푸틴은 “국제정치·경제질서가 러시아를 배제하거나 러시아 이익에 반하는 방향으로 결정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미국이 우월적인 핵 패권 지위를 갖도록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국제문제에서 미국과 서방의 추종자가 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해 왔다. 미국에 의한 단극 세계체제가 전지구적인 안정을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새 중심 세력은 형성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푸틴은 뜻이 맞는 파트너들과 함께 사안별, 시기별로 공동전선을 펴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외교적 노력을 통해 러시아의 뜻에 반하는 국제환경의 변화를 막아 나가겠다는 것이다. 푸틴 외교정책의 향배는 중국과 미국이란 두 강대국과의 관계에 상당부분 달려 있다. 중국은 푸틴의 귀환으로 중·러 간 ‘전면적인 협력동반자 관계’가 더욱 착실하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푸틴은 ‘러시아와 변화 중의 세계’라는 글 중에서 처음으로 러시아와 아시아·태평양의 관계를 유럽이나 미국관계보다 앞에 놓았다. 중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을 러시아 외교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푸틴은 “중국의 발전은 위협이 아니라 도전이며, 러시아의 발전을 자극하고 촉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번영되고 안정된 중국을 원하고, 중국은 강하고 성공적인 러시아를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푸틴의 러시아가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넘어서야 할 산들이 있다. 커지고 강해진 중국의 성장을 받아들이고, 중국과의 관계를 변화된 상황에 맞게 재설정해야 하는 일이다. 다른 하나는 미국 및 러시아 동맹국 등 외부 간섭에 말려들지 않는 일이다. 교류 확대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갈등을 줄이고, 해결 통로를 확대하는 일도 필요하다. 푸틴이 대미 관계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단기적으로 미·러 관계는 개선되기 어렵다. 미국이 올 연말 대통령 선거를 위한 과정에 들어섰고, 미국 국내 정치의 필요성에 의해 러시아에 대한 공격과 비우호적인 분위기가 확대될 것이다. 반면 푸틴은 국내 정치적 입지 확보를 위해 강한 러시아, 강경한 외교정책을 전처럼 추진할 것이다. 대등한 자리를 요구하는 푸틴의 자세는 이를 꺼리는 미국과 마찰이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푸틴은 미국과 사안별, 단계별로 이익 교환과 타협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두 나라는 탄도미사일 방위 문제 등을 둘러싸고 ‘늪’에 빠졌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가 유럽에서 건설하고 있는 탄도미사일 방위 시스템을 러시아는 전략적 위협으로 보고 “이 시스템이 러시아를 겨냥하는 것이 아님을 법적으로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런 요구가 거절당하자 푸틴은 미국이 평형을 깨려고 하고, 절대적인 안보상 우위를 확립하려고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두 나라는 이란과 시리아 문제를 둘러싸고도 날카롭게 대치하고 있다. 지정학상 러시아는 시리아가 ‘또 다른 리비아’가 되도록 놔 두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당선자 푸틴이 ‘선거의 언어’로 향후 대미 관계를 처리해 나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미국은 핵 전력의 균형 유지와 아프간, 이란, 북한 핵 문제 등에서 러시아의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러시아도 경제체제를 국제사회에 더 안정적으로 진입시키기 위해서 우호적인 국제환경과 미국의 협조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두 나라의 관계가 순항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최소한 미국 대선이 끝난 뒤라야 가능할 것이다.
  • 평창 활강경기장 갈등 재점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키 활강경기장 부지 선정을 놓고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환경단체들이 대책위원회를 조직해 “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된 강원 정선 가리왕산 중봉은 절대 안 된다.”고 주장하자 정선지역 주민들이 “10년 동안 애써 유치한 올림픽을 방해하지 말라”며 환경단체를 비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전국 13개 환경단체로 이뤄진 ‘가리왕산 보전과 환경동계올림픽 실현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19일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태적 가치가 높아 현행 법 체계에서 개발이 불가능한 가리왕산 중봉에 활강 경기장을 건설하지 말 것을 강원도와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촉구했다. 박명순 공동대표는 “2018년 동계올림픽 활강경기장 예정부지인 가리왕산 중봉은 정부가 미래세대를 위해 보전하고 물려줘야 할 산림유전자원원보호림지역”이라며 “앞으로 영월 상동 만항재 등 중봉의 대체지를 찾는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가리왕산 중봉 일대 활강코스 예정부지 260㏊ 가운데 92㏊가 산림유전자보호림으로 지정돼 있다. 환경단체들은 더구나 개발과정에서 담비와 삵, 신갈나무 등 희귀 동식물이 멸종될 가능성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반면 이런 주장에 대해 정선군번영연합회원 등 지역주민 40여명은 환경단체의 기자회견에 앞서 강원도청을 방문해 “가리왕산 중봉 활강경기장을 반대하는 환경단체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대책위 해체를 요구하며 맞섰다. 고충일 군 번영연합회장은 “중봉 활강코스 예정부지에는 수령이 20년 이상 된 나무조차 없을 정도로 보존가치가 높지 않다.”며 “지난 10년간 피땀 어린 염원으로 유치한 동계올림픽을 망치는 어떤 활동도 용서치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국악, 정오에 즐겨볼까

    국악, 정오에 즐겨볼까

    비교적 여유로운 시간인 오전에 다소 저렴한 가격으로 관객을 찾아가는 ‘마티네 콘서트’(정오나 주간에 하는 공연)가 국악에도 있다. 올해는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무장해 관객을 기다린다. ●‘다담’ 28일 올 첫 공연… 문정희 시인 초대손님으로 국립국악원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서울 서초동 국악원 우면당에서 여는 ‘오전의 국악콘서트 다담(茶談)’은 오는 28일 올해 첫 공연을 올린다. 올해도 방송인 유열이 사회자로 나서, 전통 국악곡을 듣고 각 분야 명사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또 민요와 정가 등 전통 성악곡을 배우고 국악기를 알아보는 순서로 진행된다. 첫 공연에는 여류시인 문정희씨가 초대손님으로 등장해 ‘시와 사랑’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섬세하면서도 힘 있는 시 세계로 현대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정지용 문학상 등을 수상한 문정희씨는 이 자리에서 그의 43년 시 인생을 풀어낼 예정. 이어 왕실의 번영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기 위해 왕비나 왕이 직접 춤을 춘다는 내용을 담은 20세기 초반 창작무용 ‘태평무’를 보고, 봄을 알리는 경기민요 ‘노들강변’을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국악기 집중 소개 코너에서는 해금 연주자 윤주희가 새 앨범 ‘소우주’의 수록곡을 연주한다.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전통 한방차와 맛깔스런 다식을 즐길 수 있다. 국악원 예약당 2층에 ‘유아누리’를 운영하고 있어 아이를 맡기고 관람할 수도 있다. 이곳에서는 아이들에게 국악 체험 경험도 제공한다. 전석 1만원. (02)580-3300. ●‘정오의 음악회’ 5월까지 오정해씨가 사회자로 국악 마티네 콘서트의 원조격인 국립극장의 ‘정오의 음악회’는 매월 셋째주 화요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2009년에 시작된 ‘정오의 음악회’는 예술성 높은 음악에 쉬운 해설을 덧붙여 우리 음악에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올해는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전통·창작 국악관현악 작품뿐만 아니라 국악으로 편곡한 클래식, 창작 판소리, 무용 등을 풍성하게 꾸몄다. 4월 17일과 5월 15일 공연에는 영화 ‘서편제’, ‘천년학’ 등에 출연한 방송인 오정해씨가 사회자로 나선다. 1시간 정도 진행되는 공연이 끝나면 로비에서 콩떡과 음료를 나눠준다. 10회 공연과 국립극장 안에 있는 식당의 할인메뉴를 연계한 연간 패키지도 마련했다. 전석 1만원(식음료비 포함). (02)2280-4115∼6. ●고급 런치 콘서트 ‘자미’ 새단장 고급스러운 국악공연이라면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삼청각의 런치 콘서트 ‘자미’(滋味)가 있다. 2010년부터 시작한 ‘자미’는 점심식사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국악 공연을 함께 즐기는 시간. 올해는 영화 ‘타짜’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에서 음악감독을 맡은 작곡가 장영규씨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하고, 청룡영화제와 대종상영화제에서 미술상을 받은 이형주가 무대를, 미디어 아트 작가 뮌이 영상을 맡아 새롭게 단장했다. 상반기는 6월 27일까지, 하반기는 9월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시간은 매주 월·화·수 낮 12시. 5만~7만원(한정식 포함). (02)765-37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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