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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헌재 결정 존중… 북한식 사회주의 의도 확인” 황 법무 “유사 대체정당 재등장 못하도록 법률적 대응”

    정 총리 “헌재 결정 존중… 북한식 사회주의 의도 확인” 황 법무 “유사 대체정당 재등장 못하도록 법률적 대응”

    정부는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결정과 관련, 19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문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기자 문답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헌법재판소 결정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헌재 결정 과정에서 이해관계를 달리했던 개인이나 단체들은 이번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고 엄숙한 자세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번 결정으로 통합진보당이 폭력을 행사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고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하려 한다는 것이 명백히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의 담화 발표에 배석한 황 장관은 “재산환수와 대체정당 설립 예방 등 필요한 후속조치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사회 전반에서 헌법과 법질서가 잘 지켜지도록 필요한 모든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대체정당의 설립 예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황 장관은 “정부로서는 헌재에 의해 해산 결정이 된 정당과 유사한 대체정당이 다시 등장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것”이라고 확인했다. 또 “지금 정당법에는 대체정당을 설립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면서 “그 절차에 따라서 대체정당의 설립 신고가 있게 되면 그 부분은 선관위에서 정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형식의 우회적인 대체정당 설립 시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법률적인 대응이 가능하고 대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 장관은 헌재 결정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를 위협하는 헌법의 적으로부터 우리 헌법을 보호하는 결단”이라며 “자유와 번영을 위한 굳건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을 청구한 배경에 대해 “정당 자유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음에도 그런 불법에 대해 정당이라는 보호막을 계속 부여해 줘야 할 것인지 명확한 구분이 필요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헌법의 우산 아래에서 헌법을 파괴하려는 세력까지도 관용이라는 미명하에 허용할 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朴대통령 최측근’ 최외출 부총장의 조용한 외출

    ‘朴대통령 최측근’ 최외출 부총장의 조용한 외출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참모로 알려진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이 1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로 짧은 외출을 했다. 최 부총장은 이날 ‘월례 공직자 변화 특강’ 연사로 나와 중앙부처 공무원 600여명에게 “새마을정신은 미래 세대를 위한 성장동력”이라며 새마을운동 재조명과 국제화의 필요성에 대해 90분 남짓 열강했다. 최 부총장은 이 자리에서 “산업화, 민주화, 선진화에 기여한 ‘한국 발전의 주역 세대’들의 경험을 개도국들과 적극 공유한다면 수출시장 확대는 물론 지구촌 공동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새마을운동의 국제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퇴역한 주역 세대들이 개도국에서 공적개발원조(ODA) 활동에 참여할 것도 권했다. 이어 “1970년대 근면·자조·협동이 ‘새마을정신 1.0’이라면 지금의 시대정신인 나눔·봉사·창조의 가치를 더한 ‘새마을정신 2.0’으로 지구촌 모두가 함께 잘 사는 공동체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장은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정윤회씨와 함께 박 대통령의 ‘양대 측근’으로 꼽혔고, 박근혜 정부 출범 전후 주요 공직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지난 2년 동안 최 부총장은 별다른 정치적 행보 없이 영남대에서 계속 교편을 잡으며 새마을정신의 현대화와 국제화에 전념해 왔다. 일부에선 최 부총장이 다른 측근의 견제로 박 대통령의 오해를 받아 눈밖에 났다는 말이 있었고, 전공인 개발 문제를 새마을정신에 접목해 이를 세계화하는 데 전념하느라 박 대통령이 제의한 각종 요직을 고사해 왔다는 말도 들렸다. 최 부총장은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 원장을 겸하면서 동남아와 중남미 등의 개발도상국 공무원과 학생 등을 초청해 교육하고 현지 농촌 개발 및 새마을운동 확산 작업을 벌여 왔다. 또 글로벌새마을포럼 회장으로서 민간 중심 국제기구인 ‘세계새마을정신실천연합’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세간에선 그가 정치와 거리를 두면서 ‘새마을학’의 정립과 새마을운동 국제화에 매진하는 등 ‘새마을운동의 전도사’로 남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부에선 정권 후반기 중용설도 제기하고 있다. 한 40대 공직자는 강연이 끝난 뒤 “퇴직하면 나도 개도국에서 ODA에 참여하고 농촌 개발 등 현지 새마을운동도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다른 30대 공직자는 “뜬금없이 웬 새마을운동인가 했는데 들어 보니 새마을정신의 발전적 계승과 ODA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공직자 변화 특강’은 ‘공직사회 밖의 다른 시각을 통해 공직자 스스로 변화의 흐름을 이끌어 나갈 계기를 마련해 주자’는 정홍원 국무총리의 제의로 이뤄졌고, 지금까지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 등 7명의 외부 강사가 강연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여수·순천·광양 행정협의회 7년 만에 부활

    2007년 이후 중단된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가 7년 만에 재개됐지만 계속될지는 불확실하다. 주철현 여수시장과 조충훈 순천시장, 정현복 광양시장은 17일 전남 광양시청에서 행정협의회를 갖고 광양만권의 공동번영과 상생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기로 약속했다. 이들은 3개 시 광역교통망 시스템 구축과 광양항 활성화 지원, 3개 시 광역관광 활성화, 크루즈 관광객 유치, 여수공항 지원, 순천만정원 국가정원 지정 공동 대응 등 9가지 사안에 협력하기로 했다. 첫 회의부터 구체적 성과가 나왔다. 이들 시장은 2016년 시행 계획이었던 3개 시 광역 교통망 시스템 구축을 내년 6월까지로 앞당기기로 했다. 광역 시내버스 운행과 시내버스 무료 환승제 도입, 택시 광역미터제 등 세 가지 시스템 중 우선 한 가지라도 시행되도록 합의했다. 7년 만의 모임을 주관한 정 시장은 “3개 시는 가까운 이웃으로 나의 발전이 우리의 발전이고 전남 동부권의 공동번영과 상생발전을 이끌어 나간다”며 “그동안 소홀했던 문제를 공고히 다지는 등 우의와 결속을 다져나가자”고 말했다. 이들은 “73만 시민들과 함께 광양만권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서로 간 교류·협력에 노력한다”는 등의 공동 합의문에도 서명했다. 주 시장을 임기 1년의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하지만 광양읍에 들어설 LF아웃렛 입점에 대한 순천 상인들의 반발을 의식한 정 시장과 조 시장 간의 감정이 미묘해 앞으로 행정협의회가 원만히 이어질지 주목된다. 회의 끝에 조 시장이 “순천만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여수와 광양시가 환영 현수막을 걸어 달라”고 요구하자 정 시장은 “검토해 보겠다”는 긍정도 부정도 아닌 반응을 보였다. 지난 16일에는 광양시의회 예결위원회에서 행정협의회 운영 예산 3000만원을 전액 삭감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이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의 현주소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국민교육헌장에 대한 유감/ 정기연 (전 영암신북초등학교 교장)

    국민교육헌장에 대한 유감/ 정기연 (전 영암신북초등학교 교장)

    국민교육헌장에 대한 유감/ 정기연 (전 영암신북초등학교 교장)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국을 외쳤던 것이 3.1 독립선언문이었다면 국가 경제를 재건하고 교육을 바로 하여 자주독립국의 자주 독립국민이 되자는 선언문이 국민교육헌장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교육헌장은 1968년 12월 5일에 선포되었으며 교육현장에서 국가적 행사를 할 때마다 식순에 넣어 국민교육헌장낭독을 했었고, 대부분 학교에서는 교정에 국민교육헌장 탑을 조형물로 만들어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문민정부인 김영삼 정부에 들어와서 국민교육헌장이 군사정부 유물이라 하여 뒷전으로 물러나게 되었고 교육현장에서도 국민교육헌장이 사라져 교육이 국가백년대계라는 면에서 아쉽기만 하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1조 달러 수출입국가로 세계 8강의 무역대국의 선진국이 된 것의 원동력은 교육의 힘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부인 할 수 없다. 교육은 가정 학교 사회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평생교육 차원에서 그 중요성은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을 어떻게 어떤 정신으로 할 것인가를 명시한 것이 국민교육헌장 정신이라고 본다. 국민교육헌장의 서문에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조상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자주독립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인류 공영에 이바지할 때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것은 우리 민족교육의 지표를 명시하고 있다. 그렇게 하려면 해야 할 교육의 내용과 방향을 지시해주고 있는데 ‘성실한 마음과 튼튼한 몸으로,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고, 우리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창조의 힘과 개척의 정신을 기른다.’의 개척정신과 ‘공익과 질서를 앞세우며 능률과 실질을 숭상하고, 경애와 신의에 뿌리박은 상부상조의 전통을 이어받아, 명랑하고 따뜻한 협동 정신을 북돋운다. 나라의 융성이 나의 발전의 근본임을 깨달아,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스스로 국가 건설에 참여하고 봉사하는 국민정신을 드높인다’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개척정신 협동과 봉사를 하는 국민정신이 명시되어 있다. ‘반공 민주정신의 투철한 애국 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며, 자유세계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이다. 길이 후손에 물려줄 영광된 통일 조국의 앞날을 내다보며, 신념과 긍지를 지닌 근면한 국민으로서, 민족의 슬기를 모아 줄기찬 노력으로 새 역사를 창조하자’라고 끝을 맺고 있는데 협동정신 창조정신 개척정신이 명시되어 있고 후손에게 물려줄 영광된 통일조국 앞날을 위한 사명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오늘날 교육현장에서는 교육하는 교사 입장이나 배우는 학생들이 어떤 정신으로 배우고 가르칠 것인가의 중심이 되는 방향과 정신을 심어 주어야 할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고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선거에서 13개 시·도교육감이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되어 교육하고 있으며 존경받는 교직으로서 스승이 교육하는 교육의 현장에 노조가 형성되어 교육 본연의 사도 정신이 희석되고 있는 현실에서 과연 현 정부는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근본정신인 국민교육헌장을 재음미하고 국민교육헌장이 군사정부 유물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국민교육헌장을 제정하여 선포하고 국민이 국가의 번영을 위한 교육의 근본정신으로 받아들여 교육이 바른 방향으로 잘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교육은 근시안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먼 앞날을 내다보며 보다 비전 있는 교육정책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12월 5일은 이제 역사로 배우는 국민교육 헌장 선포 일이 되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것은 과거를 살펴보고 현실을 직시하여 미래를 바르게 설계하고 실행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과거에 어떻게 살았는가보다 현실이 중요하며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이러한 시점에서 국민교육헌장을 다시 한 번 새겨보고 교육의 나아 갈 바를 새롭게 정립해야 할 것이며 가정 학교 사회교육의 비전 있는 바른 길잡이를 찾아야 할 것이다. ========================================================== ※‘자정고 발언대’는 필자들이 보내 온 내용을 그대로 전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글의 내용은 서울신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에 대한 권한 및 책임은 서울신문이 아닌, 필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필자의 직업, 학력 등은 서울신문에서 별도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보내온 그대로 싣습니다.
  • [아베의 일본] 美 “아·태 평화 주춧돌로” 中 “역사교훈 받아들여야”

    미국 백악관은 14일(현지시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의 자민당이 압승을 거둔 것을 축하하며 “미·일 동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번영의 주춧돌”이라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미·일)방위협력지침 개정이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에 대한 양국 간 협력 증진을 위해 협력이 더 긴밀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일본이 역사적 교훈을 깊이 받아들일 것을 희망한다”고 논평했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우리는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대답했다. 친 대변인은 “우리는 일본이 역사적 교훈을 깊이 받아들이고 평화, 발전, 협력, 공영의 세계 조류에 순응하면서 지역 국가들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안전에 대한 우려를 존중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군부대 내 장병 복지시설 건립에 골목상인 ‘울상’

    군부대 내 장병 복지시설 건립에 골목상인 ‘울상’

    “전방 군부대 장병들만 바라보고 있는데 복지시설이 건립되면 지역 상권이 다 죽습니다.” 군부대 장병 복지시설 건립을 놓고 강원 접경지 산간마을 주민들이 지역상권을 빼앗아 간다며 반발하고 있다. 15일 국방부와 군부대 등에 따르면 군 장병의 복무 활성화 여건 조성을 확충하기 위해 ‘제2차 군인복지기본계획’을 수립, 내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강원 화천·양구·인제 등 군부대 안에 병사 전용 복지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지역의 중심지에 있는 부대 안에 설치될 복지시설에는 병사들이 쉴 수 있는 객실을 비롯해 목욕탕, PC방, 당구장, 노래방 등 다양한 위락시설이 포함돼 있다. 시설은 소속 부대에 관계없이 간부를 제외한 장병이면 누구나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화천지역 군부대는 이미 33억원을 확보해 복지시설을 건립할 부대를 선정해 놓고 있다. 양구와 인제 등에서도 각 사단을 중심으로 복지시설이 들어설 군부대 물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접경지역 산골마을의 상경기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복지시설 내 위락시설 대부분이 군 장병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지역 영세상인 업종과 겹친다. 더구나 국방부가 최대한 싼 가격으로 복지시설을 운영하면 외출·외박을 나온 장병이 군 내부 복지시설로 몰릴 게 뻔하다. 특히 외출·외박을 다녀온 뒤 부대복귀시간에 맞춰 기다리는 장병이 대부분 PC방이나 당구장 등을 찾고 있어 PC방과 당구장 업소들의 타격이 가장 심할 것으로 점쳐진다. 정교섭 양구군 홍보계장은 “주말이면 양구읍 상권은 외출·외박을 나오는 군부대 장병 때문에 유지되는 데 부대 안에 복지·위락시설이 들어오면 주변 상권이 큰 타격을 받는다”면서 “군 장병을 위한 복지시설도 필요하겠지만 지역 주민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정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덕후 화천군번영회장은 “군 장병을 위한 위락시설까지 읍내 시가지에 들어선다는 것은 외출·외박 나온 장병을 주고객으로 하는 상인들에게는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는 수십년간 경제적 어려움과 규제로 고통받아온 접경지역 주민들을 무시하는 말도 안 되는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군부대 관계자는 “복지시설은 장병 복지를 위한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며 내부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항들이 많아 아직 구체적인 건립 규모나 내부시설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전방에 주둔한 병력을 모두 소화하면서 주역 상권을 위협할 만한 규모는 아닌 것으로 알지만 주민들과도 잘 협의하며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천·양구·인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열린세상] 나눔의 셈법은 더하기와 곱하기/김용환 서울대 초빙교수(전 문화관광부 차관)

    [열린세상] 나눔의 셈법은 더하기와 곱하기/김용환 서울대 초빙교수(전 문화관광부 차관)

    사상 초유라는 수식어가 붙은 수많은 사건 사고를 뒤로한 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구세군의 종소리가 거리에 울려 퍼지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빨간 자선냄비에 크고 작은 성금을 넣는다. 이곳저곳에서 나눔 행사가 개최되기에 이맘때면 나눔에 대한 생각이 깊어진다. 나눔도 시대에 맞게 진화하는 모양이다. 최근에는 나눔이 연말연시라는 특정 시기에 한정되지 않고 수시로 이뤄지고 있고 형태도 각자의 능력에 따라 금전나눔, 재능나눔, 근로나눔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올해 나눔의 최대 화제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일 것이다. 지난 6개월 만에 세계 각지의 지구촌 가족들이 1억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고 하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위력이 대단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왼손이 하는 일은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처럼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하는 나눔이 참된 나눔이라 여겨졌지만 요즘에는 연예인, 운동선수, 정치인 등 유명인들의 나눔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일반인들이 함께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돈이건 권력이건 내 수중에 들어온 것을 남과 나누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체감경기 악화와 고령 사회 진입 등 미래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고 있으니 나눔에 선뜻 나서기는 더욱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기부금 총액은 약 12조원으로 국민총생산의 0.9%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서울 시민의 기부현황 조사에 따르면 20세 이상 남녀 중 1년간 기부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률은 2010년 46.5%에서 2013년 35.9%로 3년 사이에 10% 포인트 이상 줄었고, 40대와 50대의 나눔 이탈이 가장 컸다고 하니 나눔의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나눔의 가치와 절실함은 더욱 커지고 있다. 나눔은 뺄셈이 아니라 덧셈이다. 나눔은 주는 자가 줌으로써 감소되는 만족도(효용) 이상의 만족도를 되돌려 받는 반면 받는 자는 받는 만큼 고스란히 만족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주는 자와 받는 자 모두의 만족도를 높인다. 최근 발표된 2014년 세계번영지수에 따르면 세계 142개 중 우리나라의 사회적 자본은 69위로 경제(9위)와 개인자유(59위)에 비해 매우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0년을 기준으로 조사한 우리나라의 갈등지수는 OECD 국가 중 2위로 갈등 문제 해결은 한국 사회의 최대 과제가 된 지 오래다. 이런 점에서 나눔은 나보다 우리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부족한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 자본의 핵심 요소이며 갈등 해결을 위한 최고의 수단이다. 우리 사회가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뛰어넘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더 나은 양질의 성숙 사회로 나가기 위해서는 나눔이 절실한 이유다. 나눔은 나눗셈이 아니라 곱셈이다. 나눔은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 작용하지 않는다. 더 많이 나눠 준다고 나눔의 만족도가 체감되지 않는다. 나눔은 중독성이 강해 일단 나눔을 실천해 본 사람은 중단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고자 한다. 나눔은 혼자보다 여럿이 함께 할수록 만족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최근 OECD는 국별 빈부 격차가 30년래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고 설명하면서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해 저소득층의 교육 기회가 제약됨으로써 경제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나눔은 정부의 분배 정책에 비해 한계는 있지만 경제적 불평등을 어느 정도 치유하는 동시에 정부의 잘못된 분배 정책으로 인한 자원낭비를 줄여 줄 수 있다. 경제를 포함한 한국 사회 전반의 위기를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다. 이럴 때일수록 나눔의 지혜가 절실한 시기다. 나눔은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하면 된다. 다른 누군가에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요구하면서 또다시 허송세월을 보내지 말자. 우리 모두가 주인 의식을 갖고 시티즌 오블리주를 솔선수범할 시기다. 우리에게는 경주 최부자집, 의인 김만덕과 같은 자랑스러운 나눔의 전통이 있다. 최근 평범한 60대 경비원도 아너스 소사이어티에 1억원 기부를 약속하는 등 참여 계층도 확대되고 있다는 희소식도 있다. 나눔문화가 일상화돼 우리 사회의 갈등도 줄어들고 품격도 높아지는 날이 빨리 오길 소망한다.
  • [시론] 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북한/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북한/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주한미군 기지 내 도입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 미국, 중국 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사드의 한반도 도입 문제는 북한이 올봄 미사일의 발사 각도를 달리하면서 발사 실험을 실시하자 본격 제기됐다. 즉 북한이 핵무기의 경량화·소형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발사 각도를 달리하면 중거리 노동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해 한국도 타격할 수 있다는 가정에 근거한 것이다. 기존의 PAC2 미사일 방어 체계가 하층 방어 체계로 핵·미사일 방어에는 무용지물에 가깝다는 현실도 도입 논란을 가속화시켰다. 사드 체계를 도입하면 2중의 방어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군사적 관점만으로 본다면 이 체계는 당연히 방어에 도움이 된다. 그런데 이 사안은 그리 간단한 것 같지는 않다. 이 미사일 체계가 운용하는 AN/TPY2 레이더 체계가 중국이나 러시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탐지 범위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당사국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내 군부나 안보 관련자들은 격렬한 반발을 보이고 있고, 최근 한·중 관계 증진에 노력한 외교부에 대한 내부의 비난도 거세다. 결국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 대사는 지난달 국회에서 사드 배치가 중국 안보에 해롭고 북핵 방어에 대한 효과도 미미하면서 한·중 관계에도 크게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미사일 방어 체계가 본래 러시아 핵무기를 대상으로 유럽 전역에 배치하려 했던 것인 점을 감안하면 러시아의 극심한 반발도 자명하다. 중국과 러시아는 사드 배치를 미국의 전 지구적 미사일방어(MD) 체계가 동아시아 지역에서 추가로 확대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국이 사드 배치를 지지하면 중·러는 당연히 북한 카드를 사용하려 할 것이다. 우리 정부는 미국 측이 사드 도입을 공식적으로 제기한 바가 없고, 결정된 바도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주한미군사령부나 태평양사령부는 배치를 선호할 것이다. 하지만 재정 감축 계획에 따라 매년 500억 달러의 국방비를 감축해야 하는 미 국방부 입장에서는 자체 비용으로 주한미군 기지 방어를 위해 그 비용을 부담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 국무부나 백악관 입장에서는 이미 악화되고 있는 미·러 관계도 부담이고 더구나 이번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담에서 겨우 안정을 찾은 미·중 관계를 훼손시키는 조치를 당장 취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사드 배치는 한국이 거의 모든 비용을 분담하는 것이 전제조건일 것이나 당장은 애걸한다 해도 도입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북한이 주한 미군에 핵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은 미국과의 전면전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드 배치를 둘러 싼 국내 논란은 현재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적 능력을 과소 평가하는 데서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또한 군비경쟁의 역사를 보면 방어무기 체계로 적의 공격을 상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비용도 감당하기 어렵다. 북핵 방어를 위해서는 더한 보복 능력에 기초한 억지전략 및 공격용 무기체계의 보강이 더 효과적이다. 현시점에서 미국·중국·러시아 간 전략 게임을 냉정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편협한 민족주의 감정에 이끌리지 말고, 조급함을 버리고, 냉정함을 유지하자. 우리의 안보적 이해를 반영하는 북한 비핵화 레짐 구성에 더 노력할 때다. 그리고 공격보다 더 나은 대안이 있다는 것을 북한에 확실히 주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평화공존을 통한 공동 번영이다. 사드 배치나 어느 강대국에 편승하는 정책이 우리의 안보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평화공존이 불가능하다고 판명된다면 우리 스스로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북한과 생존을 건 대결을 수행하려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때 안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이러한 고통스러운 대안 대신 북한을 설득해 평화공존을 추구하고, 이를 위한 주변국들의 지지를 획득하는 데 노력해야 할 때다.
  • [단독]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단독]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서울신문이 우리 사회의 뉴스와 화제의 인물을 만나는 심층 인터뷰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을 새로 선보입니다. 중견 기자들이 직접 각 분야의 이슈메이커들을 만나 현안을 진단하고 사회적 파장을 짚어봄으로써 의미와 대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주제와 세대를 뛰어넘어 다양한 인물들을 찾아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실타래처럼 뒤엉켜 있는 우리 사회에 희망의 화두를 던지고자 합니다. 정부가 지난달 10일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한 데 이어 국회도 2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한·호주, 한·캐나다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했다.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 인도에 이어 뉴질랜드와도 FTA를 체결함으로써 명실상부한 FTA 강국에 올랐다.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협회 집무실에서 만난 한덕수(65) 회장은 “한·중 FTA는 농업을 포함한 한국경제가 한단계 도약하기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이 메가(거대) 지역적 FTA시대에 조정자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 리더십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중국에 이어 뉴질랜드와 FTA를 전격 타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특히 한·중 FTA를 ‘양날의 칼’에 비유하며 경계하고 있습니다. -먼저 세계에서 FTA를 체결하기 어려운 나라들이 어디인지 아십니까. 바로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입니다.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경제 규모는 작지만 국제통상 협상에서 목소리가 큰 이들 3국과 FTA를 타결지은 건 의미가 매우 큽니다. 중국과의 FTA에 대해 중간 수준의 FTA라고 비판하는 소리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중국이 5대 교역국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과 가장 포괄적인 FTA를 체결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양허제외 대상에 제조업 품목이 상당수 포함돼 장기적으로 수출 여력이 줄어든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중국의 농업에 대한 영향을 고려할 때 이 정도에서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중국과의 FTA의 가장 큰 성과는 비관세장벽에 대해 논의하는 장을 만든 것입니다. 각 성마다 한국 투자자의 애로사항을 논의할 수 있는 대책반을 정하기로 한 것이죠. 시작점이라고 했지만 가장 큰 효과는 경쟁에 의한 경쟁력 향상입니다. 다음으로 5000만이 넘는 국민들이 소비하고 사용하는 제품 값이 내려감으로써 소비자의 잉여가 늘어나는 점을 꼽을 수 있는데 둘 다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중국 산업이 급속도로 한국을 추격해 오고 있는데 우리는 산업을 고도화, 고부가가치화하고 상대적으로 낙후한 서비스 산업을 발전시켜 동북아, 아시아, 세계적인 분업구조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중국과의 FTA 체결은 우리에게 처절하지만 더 나은 환경이 될 것입니다. →‘처절하지만 더 나은 환경’, 무엇을 두고 하는 말입니까. -한·중 FTA가 양날의 칼이 아니라 기회라는 뜻입니다. 전 세계적인 경쟁의 압력이 큽니다. FTA 체결로 우리 앞에 중국이라는 시장이 훨씬 더 활짝 열렸고 하고자 하는 절박성도 더 커졌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농업에는 타격이 적지 않은데요. -위협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안전하고 신선한 고품질의 농산품을 원하는 2억명에 가까운 중국의 중산층을 공략할 기회가 열렸다고 봐야 합니다. 우리 농업은 온실 재배, 정보기술(IT)과 연계한 농업대량생산체계, 신선재배 기술이 상당히 축적돼 있습니다. 위협은 지난 60년간 우리의 경제발전 기초 위에서 보면 더 열심히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을 고도화하는 데 큰 자극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FTA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 등에 대한 무역이득공유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익을 보는 사람이 어려워진 사람을 돕는다는 철학은 굉장히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기업들의 이익이 비용절감 때문인지, FTA 때문인지, 훈련 때문인지, 좋은 마케팅 기회를 잡아서인지 정확하게 산출해 낸다는 것은 불가능해요. 그래서 2년 전 국회의원 299명 전원에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유를 간곡하게 설명해 관련법이 계류 중입니다. 이는 경제 전체에 비효율을 엄청나게 늘리는 것입니다. 좋지만 FTA를 포함해 모든 경제 여건에 따라 이득을 본 사람이 세금을 더 내니까 그걸로 (피해를 본 산업을) 지원하는 것이 맞습니다. (한 회장은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무역이득공여제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세금 문제가 나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법인세 인상 문제에 대해 물었다. 법인세는 전 세계가 경쟁 중이어서 다른 지역보다 높으면 기업은 물론 개인도 움직인다며 반대했다. 대신 국제적 기준에 맞추되 각종 감면 혜택을 모두 없애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인터뷰는 FTA로 인한 그늘 문제로 이어졌다. ) →그러나 개방과 경쟁에 방점이 찍힌 FTA로 인해 빈부격차와 기업격차 심화 등 그늘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좋은 지적입니다. 두 가지를 짚고 싶은데 첫째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해서 조치를 취할 것인가와 둘째 대책이 무엇이냐입니다. 첫째, 인식의 문제입니다. 개방·(무역) 자유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정부의 개입을 완전히 배제한 완벽한 유리알식 자유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역·투자에 대한 직접 규제를 없애면 경제가 커지고 새로운 세수로 교육 복지 혁신에 지원하자는 입장입니다. 복지제도에서 제일 나쁜 건 가격에 개입하는 것입니다. 즉 투명하게 기업의 운영은 시장, 세금은 국제적 수준의 약간의 누진적 세제, 각종 감면은 없애고 개인적으로 어려워진 사람들에게 소득을 이전시켜 다양한 서비스를 개인이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포용적이고 효율적인 경제를 이룰 수 있는 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둘 다 제대로 안 되고 있어 문제죠. →주제를 바꿔 미국과 중국이 외교·안보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통상적으로도 한국을 둘러싸고 선택을 압박하는 상황입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중국과 아세안 위주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사이에서 한국의 현명한 선택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먼저 협상이 진행 중인 TPP나 RCEP를 메가 이니셔티브 싸움이라고 보고 싶지 않습니다. 지구촌은 세계화돼 있고 비경제적·외교적 이니셔티브도 있겠지만 이는 과거 제국주의처럼 영토를 점령하는 식의 싸움이 아닙니다. 자유화 시대의 헤게모니는 가치를 가능한 한 많이 공유해 세계가 잘 사느냐를 경쟁하는 것이다. 경제의 메가 지역적 FTA를 과거 외교 헤게모니 시각에서 보는 건 전혀 맞지 않습니다. →TPP와 RCEP가 대립적 관계가 아니라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오히려 보완적인 관계입니다. 이번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이 202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언론들은 중국 주도라고 보도했지만 이 아이디어는 199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제2차 APCE 정상회의에서 나왔습니다. 그동안 회원국들이 소극적이다 2006년부터 정부 차원에서 논의가 시작돼 오늘에 이른 겁니다. TPP 그룹과 RCEP 그룹은 회원국이 상당수 겹치지만 개방 범위는 조금 다릅니다. 자연스럽게 가면서 통합되면 FTAAP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결국 하나의 메가 FTA가 되고 전 세계 약 384개 지역무역협정(RTA)이 어느 시점이 되면 마지막 단계로 세계무역기구(WTO)가 다 끌어안아 전 세계 무역자유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사이에서 한국의 균형자 역할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한국은 FTA 경험이 많습니다. 메가 지역FTA 트렌드가 제대로 작동해 무역과 자유화를 증진시켜 번영시키는 데 한국이 헬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입니다. (균형자보다) 조정자 역할은 아이디어 리더십이 중요합니다. 헬퍼와 경제규모는 직결된다고 보지 않습니다. 조정자나 리더로서의 역할을 하려면 합리적이고 좋은 아이디어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FTA와 관련해 무역협회의 중소기업 지원전략은 무엇입니까. -스파게티볼효과라는 게 있습니다. (체결된 FTA 숫자가 많다 보니) 내용이 각기 달라 스파게티처럼 뒤엉켜 있다는 거죠. 중국은 비교적 새롭게 타결된 협상이어서 내용을 제대로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서울에 34명으로 구성된 종합지원센터와 지방에 16개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380으로 전화하면 언제든지 상담이 가능합니다. 개별적으로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미국을 다녀오셨는데요. -한국의 TPP 조기 가입 희망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우리가 봐도 미국으로서는 내년 1분기에 TPP를 타결 짓지 않으면 절대로 안 되는 상황입니다. 미국을 포함해 12개국 중 여러 나라가 하반기로 넘어가면 정치적 일정이 있어 새로운 참가자를 받을 여유가 없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오히려 한·미 FTA가 제대로 이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상당히 광범위하게 전달하더군요.(한 회장은 이 대목에서 말을 아껴 한·미 FTA의 이행을 놓고 미국 업계의 불만이 적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중 관계가 급격하게 가까워지면서 미국에 경계 내지 불편해하는 기류가 팽배해 있다고 들었는데. -경제·무역 문제에서 미국의 우려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2년 가까이 돼 한국이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공고히 하고 중국과 잘 지낸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는 걸 충분히 이해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다수당 지위를 차지했습니다. 북한핵과 북한 인권, 사드 등 한반도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은 지속될 것입니다. 미 행정부와 의회 사이에 몇 가지 정치적 이슈를 제외하고는 협조가 잘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내년 한국 경제가 맞닥뜨릴 가장 큰 대내외 도전을 꼽으신다면. -국제경제가 어떻게 되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유럽 경제 침체가 여전하고 중국이 여러 이유로 감속성장하는 상황인데 중국 지도부가 7% 언저리 성장에 만족한다고 생각됩니다. 일본도 강한 경제자극정책을 폈지만 실물경제는 썩 좋지 않습니다. 우리로서는 교역과 내수의 균형성장을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회장은 인터뷰 직전인 11월 17일부터 1주일간 미국을 다녀왔다. 지난 8월 말부터 일곱 번째 해외출장이다. 열흘에 한 번꼴이다. 1년에 10번 정도는 해외 출장을 다녀온다. 국내에 있을 때는 가능한 한 현장을 찾는다. ‘우문현답’, 즉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좌우명을 반영한다. 신문 스크랩 대신 신문을 직접 챙겨 읽는다는 한 회장 집무실 내 대형 탁자에 출장기간 동안 읽지 못한 외국신문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언젠가 쓰고 싶다는 45년 공직생활과 통상 현장에서의 노하우, 경제에 대한 탁견이 고스란히 녹아 있을 한국경제에 대한 책이 기다려진다. 김균미 편집국 부국장 kmkim@seoul.co.kr ■한덕수 회장은 국무총리까지 지낸 대표적 ‘통상 전문가’… 한·미 FTA 美 의회 비준 일등공신 한덕수(65)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공직자로서 모든 것을 이뤘다는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대표적인 통상전문가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 국무총리에까지 오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2012년 무역협회 회장에 임명되기 직전까지 주미대사로 활동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미 의회 비준안 처리를 위해 노력했다. 행정고시 8회 출신으로 옛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82년 부처 간 교류 때 옛 상공부 미주통상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상공부 중소기업국 국장, 대통령 비서실 경제비서실 통상산업비서관, 특허청장, 통상산업부 차관, 통상교섭본부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 등 통상 전문가의 길을 걸어왔다. 대통령 비서실 경제수석 비서관, 국무총리국무조정실 실장을 거쳐 2005년 3월부터 2006년 7월까지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냈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인 2007년 3월 최초의 경제관료 출신 국무총리에 올랐다. 대표적인 참여정부 사람으로 꼽혔던 한 회장은 한·미 FTA 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한·미 FTA 전문가라는 점 등이 고려돼 이명박 정부 때 주미대사에 임명돼 화제가 됐었다. 주미대사 당시 한·미 FTA의 미 의회 비준을 이끌어 내기 위해 100명의 상원의원과 435명의 하원의원을 모두 수차례 만나 직접 설득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1949년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석·박사 ▲행시 8회(1970년) ▲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상 ▲특허청장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주OECD 대사 ▲경제수석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2007.4) ▲주미국대사(2009.2~2012.2) ▲한국무역협회 회장(2012.2~현재)
  • 울산 분양시장 후끈, ‘문수산 동원로얄듀크’ 관심 집중

    울산 분양시장 후끈, ‘문수산 동원로얄듀크’ 관심 집중

    전국적으로 매매거래가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에 시장이 몸살을 앓고 있지만 울산은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 울산 북구에서 신규아파트 청약 접수가 끝나고 이번에는 남구 굴화장검지구에서 마지막 분양 물량이 청약을 앞두고 있어 또 한번 청약 경쟁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은 산업단지 덕분에 인구 유입이 활발한 편이지만 따라주지 못하는 주택 공급량에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꾸준히 상승 중이다. KB국민은행 아파트 시세에 따르면 2012년 하반기 울산광역시 평균 아파트매매가는1㎡당 199만원이었지만 현재는 217만원으로 2년간 꾸준히 올랐다. 전세가 역시 매매가의 71% 수준에서 동반 상승세다. 전세가에 조금 더 보태면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데다가, 프리미엄이 붙은 아파트보다 청약을 넣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신규아파트에 대한 열기는 더욱 뜨겁다. 최근 청약 접수를 마친 울산 북구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1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84㎡이 1순위 청약에서 올해 울산 최고 경쟁률 132.8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산업단지 인근 부동산 시장은 거래가 활발해 불황에도 끄떡없는 무풍지대”라며 “이번 청약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굴화장검지구에 마지막으로 남은 신규아파트 ‘문수산 동원로얄듀크’로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굴화장검지구 내 아파트 공급은 재건축 물량을 제외하면 문수산 동원로얄듀크가 유일하다. ㈜동원개발(대표 장복만, www.dongwonapt.co.kr) ‘문수산 동원로얄듀크’는 전용면적 84㎡ 336가구, 99㎡ 289가구 2가지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7개동 625세대가 공급된다. 문수산 포스코 더샵, 문수산 대우 푸르지오 중심에 위치, 굴화장검지구에서 2천여 세대 대 단지 브랜드 타운을 이룬다. 문수산 친환경 생활권의 단지는 농협 하나로마트, 현대시장 등 상업지구와 가깝다. 여기에 무거동 명문 학군이 화룡점정으로 최적의 입지를 만들어냈다. 특히, 무거초, 장검중(2016 개교 예정)은 단지 100m이내에 있어 통학 부담도 적다. 교통 편의성도 뛰어나 부산까지 30분만에 당도하는 부산~울산 고속도로, 주요 외곽 도시로 통하는 울산~포항 고속도로와 인접하다. 실내구조는 4베이 평면설계가 적용된 효율적인 공간활용이 특징이다. 방과 거실 등 4개의 공간을 평면으로 배열하면 채광과 통풍에 더욱 효과적이라 최신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서비스면적으로 제공되는 알파룸의 경우 주변 아파트보다 면적이 더 넓은 편이다. 업계관계자는 “현재 울산 분양시장 분위기로 봐서 이번에도 3순위까지 돌아갈 물량이 없을 것 같다”며 “1순위 청약 통장을 꺼내야 할 때”라고 귀띔했다. 단적인 예로 지난 28일 개관한 모델하우스에는 예상대로 많은 인파가 몰렸으며, 견본주택 현장은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인기를 실감케 했다. 청약은 3일 금일부터 신혼부부, 다자녀가정, 노부모부양 가정을 대상으로 청약 통장 없이 청약이 가능한 특별공급이 시작된다. 다음날 4일은 청약 1순위, 5일은 3순위 접수가 이루어진다. ㈜동원개발 관계자는 “굴화지구 마지막 분양 물량이라 그만큼 관심도 큰 것 같다”며 “울산에 중대형 평형 공급이 적은 편이라 이번 청약에 중대형 평형인 전용면적 99㎡의 인기가 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동원개발 문수산 동원로얄듀크 견본주택은 번영사거리에 위치해 있다. 문의 052)922-500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평양 리포트] 참담해진 비동맹외교… 北 외교관들 “아 ~ 옛날이여”

    [서울&평양 리포트] 참담해진 비동맹외교… 北 외교관들 “아 ~ 옛날이여”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제3위원회. 북한 외무성의 최명남 부국장과 주유엔 북한대표부의 김성 참사관 등은 긴장한 표정이었다. 인권 문제를 담당하는 제3위원회가 중요한 표결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엔 제3위원회는 북한 내 인권 유린과 관련해 가장 책임 있는 인물에 대해 책임을 묻는 내용의 북한인권결의안을 다룰 예정이었다. 유럽연합(EU)과 일본이 주도적으로 만든 결의안은 특정 국가를 겨냥했다는 북한의 반발 속에 쿠바가 수정안을 제출했지만 회원국의 반응은 싸늘해 부결된 상황이었다. 쿠바 수정안이 부결되고 EU 결의안을 놓고 계속된 표결 끝에 찬성 111표, 반대 19표, 기권 55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북한인권결의안이 통과됐다. 유엔 총회 본회의 채택 과정이 남아 있긴 하지만 2005년 이후 계속 결의안이 채택되는 순간이었다. 특히 이번 결의안에는 최고책임자에 대한 제재를 권고하는 내용 등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처음으로 포함돼 있었다. 경우에 따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타깃이 될 수 있는 북한으로서는 대형 ‘외교 참사(慘事)’가 벌어진 것이다. 이 때문인지 최 부국장과 김 참사관은 표결이 끝나자 외교관답지 않게 분노를 여과 없이 표출했다. 최 부국장은 “국제 사회가 북한과 대화를 거부하자는 것은 북한의 이데올로기와 사회 체제를 부인하고 없애려고 의도한 것이라는 게 드러났다”며 “반공화국 인권 소동은 우리로 하여금 핵시험(핵실험)을 더는 자제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며 협박상 발언을 이어 갔다. 앞서 북한은 인권결의안 채택 저지를 위해 강석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지난 9월 독일과 벨기에, 스위스, 이탈리아를 돌며 인권 외교를 펼치고, 리수용 외무상도 인권 문제를 지적한 유엔 보고서 대응을 위해 뉴욕을 방문하기까지 했다. 북한 외교는 왜 이렇게 참담한 결과를 받아야만 했을까. ●‘北인권결의안’ 북한 반발 속 유엔 통과 북한의 외교 이념은 자주, 평화, 친선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내면적으로 해방과 혁명을 기본으로 한국을 고립시키고 북한 정권의 정통성 확보를 위한 ‘하나의 조선 정책’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였다. 특히 제3세계와는 반제국주의라는 이념적·정치적 이유를 근거로 결속을 강화했다. 이 때문에 비동맹 외교 분야에서만큼은 한국보다 우위를 갖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이번 결의안 투표 결과를 잘 살펴보면 전통적으로 비동맹 외교를 강조한 나라가 기권하거나 심지어 반대한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 삼성그룹의 대규모 투자에 한국의 대외 원조 역시 많이 받고 있는 베트남이나 이집트가 반대표를 던진 것이나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이 기권표를 던진 것은 비동맹 외교를 강조한 ‘북한의 말빨’이 어느 정도 수용된 것이라는 평가도 할 수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인도 등이 기권한 것은 북한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어느 한쪽 편을 지지하지 않으려는 비동맹 성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北 1975년 비동맹 정회원국 된 후 외교적 성과 북한이 비동맹 국가에 대한 외교 접근을 시도한 것은 1956년 4월 개최된 제3차 당대회에서 다변외교로 정책 전환을 밝히면서부터다. 당시 상황은 중국과 소련의 분쟁으로 북한의 외교적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과 소련은 제3세계 진출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그렇게 되자 북한 역시 자연스럽게 제3세계에 진출했다. 북한은 1960년 6월 기니를 비롯해 알제리 등 비동맹 21개국과 수교했다. 이후 1970년대 비동맹국을 대상으로 한국의 비동맹 회의 가입을 저지하고 1975년 8월 비동맹 정회원국이 됐다.이 과정에서 북한은 비동맹회의에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해 주한미군 철수,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 고려연방제 통일방안에 대한 비동맹권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1976년 스리랑카에서 열린 제5차 비동맹 정상회의에서 한반도와 관련해 ‘주한 외국군 철수 및 외군 기지 철폐’, ‘유엔사령부 해체’, ‘7·4공동성명의 평화통일 3대 원칙 지지’를 이끌어 내는 등 외교적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렇지만 북한의 비동맹 외교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이념을 기본으로 한 양극체제가 무너지고 각국마다 실리추구 외교 경향이 분명해지면서 한국을 향한 북한의 외교적 공세는 쉽게 수용되지 않았다. 여기에 비동맹 외교에서 고전하던 한국 역시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제3세계와의 교류를 적극 추진하면서 북한의 우위는 상당 부분 상쇄됐다. 특히 북한이 1970년대 이후 외교관의 마약밀매, 테러단체 지원 의혹, 달러 위조 등 정상적인 국가로 보기 힘든 일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국제적 위신이 크게 손상됐다. 1983년 미얀마에서 아웅산 사태가 벌어지면서 테러 국가라는 낙인까지 찍혔다. ●1983년 미얀마 아웅산사태 후 테러국가 낙인 최근 북한 외교의 특징은 개방 외교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생존과 발전 등 핵심적 이익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미국과 일본 등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당면한 문제를 풀어 나가려 하고 있다. 즉 과거의 폐쇄성에서 벗어나 국제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럽 등 과거의 적성 자본주의 국가와의 관계 개선을 추진했다. 특히 이같은 경향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집권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인권결의안이 채택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북한이 이례적으로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과 관련한 설명을 한 것은 이 같은 개방 외교의 예로 볼 수 있다.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 간 접촉 역시 개방 외교의 연장선이다. 현재 한국과 중국이 급속하게 밀착하는 데 위기를 느낀 북한과 과거사 문제로 중국과 한국의 견제를 받고 있는 일본의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떨어지면서 관계 정상화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북한이 실제로 일본과 관계 정상화 교섭을 갖는 것은 미국을 향한 외침 성격이라는 것이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전문가들도 북·일 수교는 북·미 관계 개선과 맞물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중국과 수교할 당시 접촉은 미국이 먼저 했지만 수교는 일본이 먼저한 것을 감안할 때 일본의 경우 관계 개선과 수교를 동시에 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최룡해 노동당 비서의 러시아 방문은 여러 의미를 갖는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25일 최 비서의 러시아 방문을 놓고 미국에 대한 북·러 공조체제가 작동한 것으로 평가했다. 신문은 ‘동북아 질서 재편을 예고한 조(북)러 특사외교’란 제목의 글에서 “푸틴 대통령이 지휘하는 러시아의 전방위 다극화 외교와 김정은 조선의 선군노선·자주외교는 미국의 강권과 전횡을 배격하고 동북아시아에 평화번영의 새 질서를 세운다는 지향점에서 일치한다”며 북·러 공조의 배경을 소개했다. ●개방외교 본격화… 폐쇄성 벗어나 국제화 모색 북한이 개방 외교를 펼치지만 진전이 없고 오히려 외교 무대에서 설 자리가 좁아지면서 냉전시대와 같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허문영 통일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8일 “예전에 북한이 중국과 소련 사이에서 누가 반미 성향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무게를 실어 줬던 ‘시계추 외교’를 이번 최 비서의 러시아 방문을 통해 부활시켰다”면서 “경제적 측면에서는 중국을 어떻게 해서든지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북한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더라도 여전히 유엔과 같은 국제무대에서 설 자리는 좁아 보인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 때문에 북한 외교관의 수모는 계속될 가능성이 많다. 이제훈 기자 parti198@seoul.co.kr
  • 류 통일 “北 비료 지원 고려”…5·24 완화 수순?

    류 통일 “北 비료 지원 고려”…5·24 완화 수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일정 기준에 부합되면’이란 전제를 달긴 했지만 북한에 대한 지원 의사가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넓은 의미에서 5·24 조치 해제 또는 완화를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어 향후 발언의 성격과 의미를 놓고 다양한 견해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류 장관은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로 열린 ‘남북 공동 번영을 위한 북한 사회간접자본(SOC) 개발협력 추진 방향’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투명성만 담보된다면 북한 농업·산림 지원 사업에 소규모 비료 지원을 포함해 다양한 지원 방향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북정책을 총괄하는 정부의 고위 당국자가 처음으로 대북 지원을 언급한 것이어서 경색된 남북 관계에 해빙 무드가 조성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는 2010년 5·24 조치에 따라 대북 지원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인도적 차원으로만 한정하면서 쌀·옥수수 같은 식량과 비료 지원을 그동안 사실상 금지해 왔다. 민화협이 지난 3월 초 대북 비료 지원을 추진했을 때도 류 장관이 직접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하는 등 정부의 금지 방침은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3월 말 드레스덴 선언에 농축산 협력이 주요 제안으로 포함되면서부터 이 같은 방침은 조금씩 바뀌어 가는 분위기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통일준비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서 ‘마을 단위의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한 비료 지원’을 언급했고, 류 장관도 지난달 21일 민화협 강연에서 “(드레스덴 선언을) 하게 되면 비료 지원도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류 장관의 진전된 발언은 정부가 실행 중인 대북 제재 조치인 5·24 조치 해제 등 그동안 남북 관계의 걸림돌로 여겨진 장애물들을 넘어설 것으로 풀이된다. 또 드레스덴 구상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차원과 함께 북한 인권 및 핵 문제와 인도적 사안은 분리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 6월 우리 측이 제안한 의약품 지원을 드레스덴 사업이라고 거부한 바 있어 대북 지원이 실제 이행될지는 미지수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고립 고집하며 비극적 인권상황 직면”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전 세계 보수민주정당 연합체인 국제민주연맹(IDU) 당수회의 참석차 방한한 각국 대표들과의 청와대 오찬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단절과 고립의 길을 고집함에 따라 지금 북한 주민들은 기아와 비극적인 인권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북한의 상황을 하루속히 개선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통일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매우 중요한 만큼 IDU 회원 정당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열린 IDU 총회에서 북한 인권상황 개선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이 채택된 데 대해서는 “뜻깊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보수 정당의 가치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정치를 시작해 두 차례 당 대표를 맡았는데 두 번 모두 당의 존립이 위협을 받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었다”고 소개하고 “그렇게 당을 살려내고자 했던 이유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의 확고한 신념을 가진 정당이 국가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남북이 대치하는 한반도의 특수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 가치는 더욱 소중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 대통령은 “지금 세계 각국이 저성장과 실업의 증가로 정치적, 사회적 불안을 겪고 있다. 일부에서는 대의민주주의 체제의 근간이 위협받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능동적이고 과감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새로운 도전에 부딪혔다. 기존 정당이 시민들에게 외면받고 있고, 이런 분노의 시대를 이겨내려면 성장해야 하고 성장의 과실을 골고루 나눠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앞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당수회의 기조연설에선 “한반도 평화는 지역 평화와 세계 평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만큼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동북아 최초의 여성 최고지도자로 당대표로 계실 때 정말 어려웠던 정국 상황 속에서 보수 가치를 지키며 당의 발전을 이끌어 대통령에 당선됐고, 새누리당은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전날 당청 회동에 이어 이날 청와대 오찬에서 박 대통령과 이틀째 대면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특파원 칼럼] 만방래조(萬邦來朝)/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만방래조(萬邦來朝)/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최근 폐막한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한 정상 만찬을 ‘만방래조’(萬邦來朝)에 비유한 것을 놓고 중국 안팎에서 비난 여론이 높다. 만방래조란 모든 주변국(만방)이 조공을 바치러 중국에 온다는 뜻이다. 당(唐)나라 전성기로 꼽히는 현종(玄宗) 황제 재위 당시 동아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의 70여개국으로부터 조공을 받으며 세계 중심국으로 위세를 떨친 모습을 비유한 데에서 유래했다. 중국 관영 매체 관계자는 “과거 황제들은 주변국이 몰려오는 성대한 조공(朝貢) 의례를 통해 백성에게 황제의 위세를 과시했다”면서 “이번 APEC 정상 만찬 행사를 만방래조에 비유한 것은 주요 2개국(G2)인 중국의 지도자 시진핑 주석의 위상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중국인에게 보여 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시 주석을 치켜세우기 위한 대내 선전을 위해 만방래조라는 표현을 인용했다는 얘기다. 주변국 입장에선 이런 표현이 달가울 리 없다. 중국 위협론이 불거지는 것은 중국이 과거처럼 ‘군림하는 황제국’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인민일보 계열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과거 동아시아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조공 체계가 있었다. 만방래조는 중국 역사상 가장 휘황찬란했던 시기를 가리킨다. 과거 조공 체계는 동아시아에 안정과 번영을 가져왔다”고 적었다. 중국인 중에는 주변국이 만방래조란 표현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조공에 대한 개념이 다르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 백과는 “조공은 중국이 받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돌려주는 후왕박래(厚往薄來)를 원칙으로 삼았기 때문에 주변국이 더 이익이었다”고 말한다. 조공을 받고 속국의 지배권을 인정해 주는 책봉(冊封) 의식도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형식일 뿐 중국이 속국의 내정을 간섭하지 않았고 보호하는 역할만 했기 때문에 서방의 제국주의와는 다르다고 적고 있다. 그러나 중국 역대 왕조가 약소국인 주변국의 팔을 비틀어 이것저것 바치라고 요구하는 ‘갑(甲)질’을 했다거나 주변국이 중국의 침략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조공을 바쳤다는 내용은 중국 포털에선 찾기 힘들었다. 중국의 주장대로 만방래조를 통해 주변국에 많은 답례품을 하사하고, 주변국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더라도 조공은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중화사상을 바탕으로 한 봉건시대의 개념이다. 1300년 전 당나라 때나 어울릴 용어다. 인민일보는 정상회의 만찬을 소개하며 “많은 사람이 만방래조를 느꼈다”고 했다. 이는 시 주석이 황제이며, 나머지 정상들은 시 주석에게 예를 갖추는 주변국의 우두머리로 보였다는 의미인 셈이다. 시 주석은 올해 주변국 외교의 원칙으로 ‘친성혜용’(親誠惠容)을 꺼내 들었다. 친근하게 성의를 가지고 서로 윈·윈하면서 함께 발전하자는 뜻이다. 기본적으로 상대국을 평등하게 대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만방래조는 중국이 황제국이고, 주변국은 신하국이라는 차별을 깔고 있다. 겉으로는 이웃과 ‘운명 공동체’를 이루겠다고 말하면서 속으로는 과거 중화 제국주의의 부활을 꿈꾸는 중국을 반길 이웃 국가는 없을 것이다. jhj@seoul.co.kr
  • 신동빈 회장에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

    신동빈 회장에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과 영국 양 국가 간 관계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수여하는 훈장인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을 받는다. 2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수훈식은 2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열리며 여왕을 대신해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가 훈장을 수여한다. 대영제국 훈장은 영국의 이익에 공헌하거나 경제, 문화예술, 기술과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사람들에게 주어진다. 이 가운데 CBE는 기사(Knight) 작위 다음으로 높은 훈장이다. 신 회장은 영국에 대한 롯데그룹의 투자를 비롯해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으로서 한·영 양국 기업체 간 공동의 번영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롯데그룹은 2006년 롯데쇼핑을 국내와 영국 런던 증시에 동시 상장했고 2010년에는 롯데케미칼이 영국 화학섬유업체 아르테니우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기고] 도서정가제 논쟁과 출판산업의 미래/빈기범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기고] 도서정가제 논쟁과 출판산업의 미래/빈기범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1년 전쯤 엘스비어라는 유럽계 출판사를 소개하는 TV 교양 프로그램이 있었다. 다양한 전문 전공서적 출판사인 엘스비어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엘스비어가 세계 1위 출판사란 점, 연매출이 9조~10조원에 이른다는 점, 전 세계적으로 고용 인원이 2만 8000여명이라는 사실에 대단히 놀랐다. 엘스비어는 글로벌 1위인데도 끊임없이 혁신을 주도하는 국제적 대형 출판기업이었다. 더욱이 엘스비어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인이었다. 우리나라의 출판 체제 및 환경을 보자. 현대 자본주의 국가에서 출판은 국가보다 기업이 담당한다. 국내 출판업체는 소수의 유통업자를 제외하면 거의 한계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서 실제로 출판업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 이는 단지 문화나 교양 수준의 퇴보에 그칠 일이 아니다. 출판은 그 시대의 인적 자원에 체화된 지식, 경험, 기술을 체계적으로 집약·보존하고 후세에 정확히 전달하는 국가적·인류사적으로 막중한 역할을 한다. 오랜 과거에도 나라가 융성하고 국력이 강할 때 종이가 발명되고, 기록을 하고, 도서관에 책이 모이고, 주요 문헌이 국가 주도로 발간됐다. 어떤 서적은 인류의 지식과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현재 인류의 경제적 번영과 과학기술 발전의 혜택은 수천 년간 축적된 지식과 기술에 기인하며, 이는 모두 책을 통해 집적·체계화됐고 현대로 전달됐다. 우리 세대도 후대에 지식 유산을 남겨 주어야 한다. 이는 모두 책의 출판을 통해 가능하다. 도서정가제가 시작과 더불어 많은 논쟁에 휩싸이고 있다. 담뱃세 인상,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등으로 국민 정서상 시기적으로 도서정가제가 제대로 평가받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하지만 도서정가제 논의에서 반드시 유념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앞서 언급한 이유로 출판업은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요하다. 둘째, 출판업은 구시대 산업이 아니다. 엘스비어는 엄청난 고용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아마존은 정보기술(IT), 종합콘텐츠 기반의 대형 출판업자다. 출판업은 얼마든지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셋째, 자본주의 시장경제인 한국에서도 다양한 사회적·국가적 이유로 정부가 가격 규제를 하는 경우는 많다. 분양가 상한제, 이자제한법, 최저 임금제 등이 그 예다. 통신비, 의료비, 유가는 물론 심지어 금리 규제도 있다. 맹목적으로 시장 경쟁 가격만을 고수할 일은 아니다. 넷째, 가격 규제에 따른 소비자 후생 저하는 매우 제한적인 가정에 기반한 경제 모형에서 도출되는 결론이다. 출판업의 막대한 가치를 포괄하는 경제학 모형은 없다. 다섯째, 필자를 포함한 공동 연구진의 실증 분석 결과 도서 수요의 가격 탄력성은 약 0.58로 비탄력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격이 다소 올라도 매출액은 다소 늘어난다는 것이다. 도서정가제가 오히려 출판업의 판매 성과를 저하시킬 가능성은 적다. 향후 도서정가제에 함몰된 논의보다 대한민국 출판의 미래에 대한 생산적 논의가 필요하며, 이는 국가적으로도 중요하다. 우리는 금속활자를 인류 최초로 만들어 낸 민족이다.
  • 만경봉호 출항지 니가타에서 韓·日-北·日 관계를 논하다

    만경봉호 출항지 니가타에서 韓·日-北·日 관계를 논하다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 문제가 상당 부분 진전되기 전에는 일본 정부의 의미 있는 대북한 제재 해제는 생각하기 어렵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때처럼 몇 명의 납북자를 일본으로 돌려보낸다고 해서 제재를 누그러뜨리지 않을 것이다.” 히라야마 이쿠오 전 니가타현(縣) 지사는 지난 10일 구천서 미래재단 이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일본 정부와 사회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보다 철저한 해결을 요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담은 히라야마 이쿠오 전 주지사가 총장으로 있는 니가타 국제정보대학(NUIS)에서 이뤄졌다. 구 이사장이 이날 탈북 청년 12명 등 미래재단의 통일지도자아카데미 8기 회원 및 관계자들과 함께 NUIS를 방문했다. 두 사람은 일본인 납치 및 북·일 관계, 종군 위안부 문제 및 한·일 관계, 동북아공동체 구상 등을 논의했다. 구천서 이사장 지난 5월 스웨덴 스톡홀름 북·일 회담에 이어 9월 말 베이징회담, 10월 말 일본 외무성 대표단의 평양 방문 등이 이어지면서 납치자 문제 해결과 양국 관계가 개선의 가닥을 잡은 듯했었다. 그러다 최근 다시 납북 사망자 문제 등을 둘러싸고 걸림돌에 걸린 분위기다. 히라야마 이쿠오 총장 북한은 일본에 ‘납치자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 요구에 응할 테니 제재를 풀어 달라’며 접근했다. 그러나 그들은 일본인 납북자 의혹 사건에 대해 더 새로운 사실을 밝히지 않아 일본 측을 다시 실망시켰다. 메구미 사건은 일본인 납치 문제를 상징한다. 일본은 북한이 그녀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녀가 사망했다’며 다른 사람의 유골을 보내오는 등 다시 우리를 속여서는 안 된다. 메구미가 살아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 구천서 지사를 세 번 연임하면서 납북자 문제에 관여해 왔고, 피해자 가족과 남다른 인연도 있는 것으로 안다. 북한에 의해 1977년 이곳 니가타에서 납북된 메구미의 사망설이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일본은 납치 문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고 있나. 한·일 공조 강화도 필요하다고 본다. 히라야마 인도주의 사안인 납치 문제에 대한 국제 공조 강화를 환영한다. 그러나 일본과 다른 나라들의 이 문제에 대한 중점과 우선순위는 다를 수밖에 없다. 북한은 이 문제를 갖고 흥정하려고 했지만 흥정 대상은 될 수 없다. 일본은 채찍을 들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엿’(당근의 일본식 표현)을 흔들 수도 있지만 한계가 있다. 납북자 가운데 상당수는 니가타 지역에서 납치됐다. 메구미의 아버지는 일본은행에서 나와 같이 근무한 옛 직장 동료다. 그는 니가타 일본은행 지점장으로 근무할 때 딸인 메구미의 납치를 겪었다. 같은 납북자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방북 후 2002년 일본으로 귀환한 하스이케 가오루는 나의 고교 후배다. 현 지사를 두 번째 맡던 1992년 납치 문제가 불거졌는데 피해자 가족들이 일본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증거들이 나오면서 사회적인 쟁점이 됐다. 구천서 일본이 북한에 줄 수 있는 ‘엿’, 유인책은 무엇인가. 남북 관계가 나빠지고 금강산 관광 등에서 얻던 현금 확보 길이 막힌 상태에서 국제적인 대북 제재 공조가 더욱 조여져 왔다. 북한은 경제가 더 어려워지자 대일 관계 개선을 통해 숨통을 틔워 보려고 했다. 국제 공조를 허물기 위해 일본을 대북 공조 체제에서 떼어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전략도 엿보인다. 일본 정부는 모든 납치 피해자의 전원 귀국, 북한 측의 납치 피해 진상 규명, 납치를 실행한 공작원의 일본 인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은 ‘납치 피해자 문제의 해결 없이는 국교 수립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히라야마 그렇다. 그러나 일본의 대북 제재 효과는 제한적이다. 한국, 일본, 중국 세 나라가 한 박자가 돼 북한을 압박해야 효과가 나는데 그게 힘들다. 중국은 나름대로 제재에 참가하고 있다고 하지만 ‘북한 목을 세게 조르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 일본 내 평가다. 에너지와 식량은 중국이 공급하는 가운데 일본은 의약품과 사치품, 하이테크 제품 및 기술협력이라는 지렛대를 갖고 있다. 북한에 영향력이 제일 큰 나라 역시 중국이다. 구천서 그래도 일본의 대북 제재로 북한 지도층이 상당한 고통을 겪지 않았나. 일본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이후인 2006년부터 만경봉호의 니가타항 입항을 금지했다. 히라야마 총장께서도 당시 지사로서 대북 제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납치자 구출 모임의 첫 후원회장 역할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구출 모임은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1000만명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히라야마 만경봉호의 니가타항 입항이 금지되자 ‘최대 희생자는 김정일’이라는 뼈 있는 농담이 유행했다. 김정일은 멜론 등 니가타 지역의 과일을 즐겨 먹었는데 입항 금지로 과일과 일본 술의 직수입이 불가능해져 매우 낙담했다는 말이 돌았었다. 사치품의 수입 금지도 북한 지도층에는 타격이었다. 만경봉호로 북한을 왕래하던 조총련 인사들과 조총련계 재일 조선인 학생들의 수학여행 및 방북 금지도 경제적·전략적으로 적지 않은 타격이 됐다. 해마다 4000명에서 1만여명이 만경봉호를 타고 방북했다. 납치자 문제의 완전 해결은 북한 체제가 바뀌어야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이 문제의 진전 없이는 의미 있는 대북 제재 해제 등 북·일 관계 진전은 불가능하다. 이런 입장이 최근 일본 내에서 더 강화됐다. 납치자 구출 모임에는 지금도 참여하고 있다. 구천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도 한·일 협력과 공조의 필요성을 다시 확인케 한다. 두 나라의 협력은 동북아시아 경제 번영과 정치 안정을 위해서도 절실하다. 그런데 일부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위안부 문제 등 역사를 거스르는 행보가 관계 진전을 흔들고 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원하는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히라야마 1급 전범들이 함께 묻혀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정치인과 국가 지도자들이 참배하러 가는 것에는 나도 반대한다. 영토 문제와 관련해선 현상을 건드리지 않는 그대로 놓아 두는 현상유지책이 중요하다. 일·중 관계에서도 일본은 센가쿠열도의 지위 변화 등 문제를 일으켰다. 많은 한국인들이 그러하듯 한·일 관계 개선을 일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원한다. 우리는 서로 필요로 한다. 협력 강화는 양측에 이득과 번영을 가져다 줄 것이다. 그렇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 일본 내 인식과 한국 등 국외의 인식에 많은 격차가 있다. 당초 한·일 간에 독도 문제가 가장 큰 갈등 거리였는데 이제는 위안부 문제가 더 큰 쟁점이 됐다. 인식 차가 더 벌어졌다. 일반 국민들의 감정과 태도는 일본 정부보다 한국 측의 인식과 거리가 더 크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구천서 정치 지도자들의 역할과 공감대 형성 노력이 필요하다. 미래를 위해 무엇이 바람직한지를 판단해 국민을 설득하고 공감대를 이뤄 나가야 한다. 일반 국민들의 관심도가 그리 높지 않을 수 있다. 문제를 풀어 가는 정치인들과 여론주도층의 적극적 역할이 절실한 시점이다. 히라야마 동감한다.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점은 한·일 두 나라가 고노 담화 수준에서 이를 정치적으로 타결해 매듭 짓고, 이에 기초해 후속 작업이 이뤄졌어야 했다. 한국도 고노 담화 수준에 만족하지 못했고,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실천하지 못했다. 일본에선 이런 한국 태도에 불만이 높아졌고,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한 지지로 이런 감정이 일부 전환됐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 정부 관여와 강제성을 입증할 확실한 증거와 문서를 찾기 힘들다는 게 일본 측 시각이다. 살아 있는 피해자의 증언, 탄광 노동자 등 강제 징용 피해자들의 증언에 신빙성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다. 구천서 꽃다운 청춘을 희생당한 당사자들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살아 있는데 더 확실한 증거를 어디서 찾겠나. 물론 이와 관련한 일본학계 내 논의 등에는 주목하고 있다. 일본 내 여론 가운데 ‘60여년이 지났는데 언제까지 사과만 요구할 건가’라는 주장을 듣고 있다. 계기가 있을 때마다 독일의 총리와 정치지도자들이 과거에 국가가 저지른 죄악의 책임을 반성하는 행동이 국격과 국제사회에서 지도력을 높였다는 사실은 일본에도 본보기가 될 수 있다. 미래는 올바른 과거 인식에서 출발한다. 히라야마 동감이다.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임해야겠다. 탈북 청년 등 한국 청년들이 구 이사장과 함께 우리 학교를 찾아와 줘서 고맙다. 우리 학교 학생 40여명과 한국의 젊은이들은 저녁을 함께 하면서 바로 친해졌다. 몇 시간의 만남 뒤에 서로 헤어지는 것을 아쉬워하며 우정을 나누는 것을 지켜보면서 한·일 관계의 희망을 발견했다. 탈북 청년 등 이곳에 온 한국 젊은이들은 한국의 통일과 화해를 상징하는 희망이다. 한·일 젊은 세대의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자. 50년, 100년을 보고 나아가야 한다. 구천서 니가타는 많은 상념에 잠기게 하는 곳이다. 1959년부터 1984년까지 9만 3339명의 재일교포와 그 가족들이 니가타 항구를 통해 북송됐고, 북한 요원들에 의해 무구한 일본 소년 소녀와 양민들이 납치된 곳이기도 하다. 바다 너머가 바로 한반도다. 이번에 일본을 찾은 한국 젊은이 가운데는 어머니가 이곳 니가타에서 1960년대 초 만경봉호를 타고 북송됐던 재일교포의 딸도 포함돼 있다. 과거 한국인과 일본인의 고통과 절망을 상징했던 니가타가 협력과 화해, 번영과 평화를 위한 동북아시아 공동체의 허브 지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데 대해 뜻깊게 생각한다. 히라야마 니가타는 바다를 사이로 한국, 북한, 러시아 등을 마주 보고 있다. 지사를 세 차례 연임하면서 이곳을 남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 국가들의 교류 중심으로 키우려고 노력했다. 한반도와 니가타 사이의 바다를 화해와 번영의 내해(內海)로, 지역공동체의 거점으로 키워 나가려는 노력이 한·일 양측에서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내년이면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는다. 두 나라가 관계 발전의 좋은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힘을 모을 때다. 정리 니가타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구천서 이사장 1950년생(64). 충북 보은 출생, 고대 경제학과 졸업, 15·16대 국회의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베이징대 박사, 현 한반도미래재단 이사장 및 한·중경제협회 회장 ■히라야마 이쿠오 前 지사 1944년생(70). 니가타현 출생, 요코하마국립대 경제학과 졸업, 일본은행 니가타지점장, 니가타현 지사(3선),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명예박사, 현 니가타 국제정보대학(NUIS) 총장
  • 평균 3.3㎡당 770만원 선으로 공급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울산시장 뜨겁게 달군다

    평균 3.3㎡당 770만원 선으로 공급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울산시장 뜨겁게 달군다

    최근 울산 신규 아파트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견본주택을 오픈한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폭발적이다. 14일 오픈 당일 하루 방문객 1만 2천여 명이 방문을 해 문전성시를 이뤘고 금, 토, 일 3일간 약 3만명의 방문으로 대 성황을 이뤘다. 이는, 뜨거운 울산 부동산시장에 블루마시티의 입지비젼, 그리고 뛰어난 제품력과 효성의 브랜드 파워, 여기에 합리적인 분양가까지 더해진 것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어냈다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울산시장은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 완화에 이사철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집값과 전셋값이 오르고 청약경쟁률도 뛰고 있다. 울산 분양시장의 열기는 주택공급 부족으로 인해 수요가 많았다. 그로 인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지방 분양시장의 공급물량이 급속히 감소하면서 전셋값을 부추겼다. 집값의 70%선까지 전셋값이 오르니, 수요자들이 전세에서 매매수요로 급속하게 전환됐고, 그에 따라 주택시장 회복에 따른 기대감에 이처럼 활황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블루마시티 내 단지에도 프리미엄이 붙었지만, 블루마시티에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분양가는 현재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게 공급된다. 지난 5월말 입주를 시작한 ‘블루마시티 1차푸르지오’ 84㎡의 경우 현재, 평균 3.3㎡당 850만원대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반면,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경우 평균 3.3㎡당 770만원 선으로 공급, 시세 대비 매우 합리적인 분양가를 이뤄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수요자들의 관심까지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순조로운 블루마시티의 개발도 폭발적인 관심에 한몫을 하고 있다. 울산 강동 산하지구 총 99만 6,500㎡ 면적에 주거 및 상업용지로 구성된 대형해양복합관광도시인 블루마시티는 울산 강동권 개발 프로젝트의 선도사업인 블루마시티 주변으로 강동관광단지, 강동해안관광지구, 강동산악관광지구, 강동온천지구 등이 개발될 계획이다. 또 2018년에는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될 예정. 특히나 효성은 북구 중산동 ‘오토밸리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와 중구 복산동에 공급한 ‘번영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에서 모두 정당당첨자 계약기간 동안 80%대의 높은 계약률을 기록했었다. 이런 브랜드파워로 신뢰도를 얻은 효성이 블루마시티에 공급한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가 오토밸리로와 번영로 성공에 이어 성공신화를 이어갈 것에 대한 기대치도 높은편. 이러한, 여러 성공조건들에 더하여 더더욱 수요자들의 관심에 불을 지피는건,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제품력도 뛰어나다는 것이다.블루마시티내에서도 중심상업지구에 인접해 있으면서 가장 바다와 가까워 전망이 뛰어나다는 점과,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아파트들로 구성되었다는 점, 그리고 올해 울산에서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이자, 블루마시티에서도 마지막 아파트라는 점이 수요자들의 마음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울산광역시 북구 강동산하지구 63블록 1롯트, 68블록 1롯트에 각각 위치해 있으며, 63블록과 68블록 모두 지하1층~지상 28층, 6개동 총 490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62㎡ 210세대 △74㎡ 160세대 △84㎡ 120세대로 구성되어있고 모든 면적은 실거주에 용이한 중소형 단지이다. 청약일정은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21일 3순위 접수를 받는다. 27일~28일 당첨자 발표를 하며, 12월 3일~5일까지 3일간 지정계약을 받는다. 모델하우스는 울산광역시 북구 진장동 228-1번지, 울산시차량등록사업소 대각선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분양문의 052)222-26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글로벌 시대] 남중국해 격랑 속 미·베트남 공동 전선/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전 그리스·태국 대사

    [글로벌 시대] 남중국해 격랑 속 미·베트남 공동 전선/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전 그리스·태국 대사

    남중국해 도서와 바다의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베트남, 중국과 필리핀 그리고 중국과 아세안 간 분쟁의 파고가 좀처럼 사그라질 것 같지 않다. 올 5월 중국이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 수역인 남중국해 파라셀군도 주변에 대형 석유 시추 장비를 설치하자 중·베트남 관계는 1991년 관계 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치닫게 되고 베트남 안보의 취약성을 노정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최근의 미·베트남 관계를 보면 복잡다단하고 변화무쌍한 국제정세 흐름 속에서 국가이익을 보호하고 신장시켜 나가려면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를 교과서처럼 명료하게 보여 준다. 국제관계에서 영원한 적은 없으며 오로지 국가이익만 있을 뿐이며 적의 적은 친구라는 자명한 이치를 새삼 일깨워 준다. 내년 미·베트남 관계 정상화 20주년을 앞두고 이들 양국 관계가 매우 긴밀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중국의 팽창을 제어하는 데 양국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도전에 맞서 공동전선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의 상징으로 미국은 베트남에 대한 치사무기 금수조치를 부분적으로 해제하기로 하고 베트남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기술 수출도 허가하기로 한 것이다. 사실상 베트남은 미국이 동아시아 지역 차원에서 구축하고 있는 중국 견제 평형추의 주요 국가로 부상한 셈이다. 미국은 1964년부터 약 10년간 지속된 베트남전의 상흔을 뒤로하고 동아시아에서 미국 중심의 기존 질서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베트남과 다시 손잡고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미국이 일찍이 아시아에서 베트남의 전략적 가치를 간파해 1975년 베트남 공산화 통일 이후부터 미국 내에서 베트남과의 국교 정상화 목소리가 여론주도층 인사들을 중심으로 계속 불거져 나왔다는 사실이다. 이는 전쟁 영웅 보응우옌기업 장군이 미국에 대해 화해의 손길을 내밀며 미래를 함께 열어 가고자 한 제스처에 대한 화답이기도 하다. 역사상 천여년간 중국의 직간접 지배를 받은 베트남은 1979년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10만명의 기습공격을 물리치기도 했다. 이러한 역사적 연유로 베트남 국민의 마음에는 중국에 대한 반감과 불신이 여전히 뿌리 깊게 내재돼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중국으로부터의 안보 위협을 완화하고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 종전 20년 만인 1995년 대미 수교를 관철함으로써 대외 관계에서 큰 전환점을 마련하게 됐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 우리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까. 수출입 화물 및 원유 수송로로서 남중국해는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번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우리의 지속적 경제 발전에도 대단히 중요한 생명선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남중국해 해상 교통로의 안전한 확보는 우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대한 관심사가 됐다. 우리로서는 남중국해 관련 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야 한다. 지난주 베이징 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네피도 동아시아정상회의를 계기로 동아시아와 아·태 지역의 경제통합 논의가 기존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및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교섭과 함께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시아와 아·태 지역 경제통합의 가속화는 생명의 바다로서 남중국해의 가치를 더해 주고 있다.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대결의 남중국해를 공존의 남중국해로 바꾸는 것이 시대적 요구다.
  • 울산 주택시장 호황,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11월 14일 개관예정

    울산 주택시장 호황,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11월 14일 개관예정

    울산 주택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 완화에 이사철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집값과 전셋값이 오르고 청약경쟁률도 뛰고 있다. 울산 분양시장의 열기는 주택공급 부족으로 인해 수요가 많았다. 그로 인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지방 분양시장의 공급물량이 급속히 감소하면서 전셋값을 부추겼다. 집값의 70%선까지 전셋값이 오르니, 수요자들이 전세에서 매매수요로 급속하게 전환됐고, 그에 따라 주택시장 회복에 따른 기대감에 이처럼 활황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감정원에 따르면 울산의 9월 아파트값은 전달 대비 0.31% 상승해 대구(0.44%), 경기(0.3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이는 혁신도시 이전, 산업단지 배후 수요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0월 울산 북구 호계매곡지구에 공급한 '드림in시티 에일린의 뜰 1차'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19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158명이 청약접수를 신청, 평균 4.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울산의 청약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강동산하지구 블루마시티의 분양열기가 뜨거운데, 지난해 말에 분양한 강동 서희스타힐스블루원 등은 100% 분양이 완료되었고, 최근 분양에 나선 ‘힐스테이트 강동’은 청약경쟁률 평균 11.43대1을 기록하며 1순위에 마감됐다. 이처럼 훈풍이 불고 있는 울산 부동산 시장에서 특히, 주목 받고 있는 아파트가 있다.올해 마지막 아파트분양이자, 강동산하지구에서도 마지막 아파트인데다가, 앞서, 번영로와 오토밸리로에서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효성의 브랜드까지 가세된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가 분양을 목전에 두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 모두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1층~지상 28층, 6개동 총 490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62㎡ 210세대 △74㎡ 160세대 △84㎡ 120세대로 모든 면적은 실거주에 용이한 중소형 단지로 공급된다.모두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실속 평형으로 구성된 단지로, 번영로와 오토밸리로 의 분양성공에 이어 ㈜효성의 성공신화가 블루마시티의 프리미엄 상승과 함께 어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지에 대한 기대가 높다. -출퇴근 수요자 사로잡을 쾌속교통망과 풍부한 생활인프라단지 인근 31번 국도를 이용하면 도심까지 15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차로 15분대에 위치해 있고 현대중공업은 20분 대 이동 가능해 직장 출•퇴근자에게 유리한 입지를 갖췄다. -뛰어난 경관과 조망과 햇살을 극대화한 획기적인 혁신평면단지 앞쪽으로는 울산의 대표적인 휴양지 정자 해수욕장이, 뒤쪽으로는 무룡산이 자리잡고 있어 풍부한 녹지와 쾌적한 자연을 누릴 수 있다. 남향위주의 단지배치로 일조량과 통풍성이 좋아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전용 74㎡ 아파트에서는 만나기 힘든 4Bay를 도입했고 일부 타입에는 가족구성원과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가족실 혹은 서재 등으로 활용 가능한 알파룸을 설계했다.. 노천카페 등 지중해 거리를 재현한 200여m의 아케이드 거리로 단지 내에서 원스톱 생활이 가능한 복합 멀티 스트리트형 상가가 들어선다. -블루마시티 라스트 프리미엄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블루마시티는 울산 강동 산하지구 총 99만 6,500㎡ 면적에 주거 및 상업용지로 구성된 대형해양복합관광도시다. 이미 푸르지오1차 아파트 736가구가 입주한데 이어 내년 4월께는 1,270가구 규모의 대단지 푸르지오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그밖에 강동산하 73B블록에 서희스타힐즈 890세대, 74블록 현대ENG 696가구 등 총 1만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5,470여 가구의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블루마시티 주변으로는 강동관광단지, 강동해안관광지구, 강동산악관광지구, 강동온천지구 등이 개발될 계획이다. 또 2018년에는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울산광역시 북구 진장동 299번지, 울산시차량등록사업소 대각선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11월 14일 개관 될 예정이다.분양문의 052)222-26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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