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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K문학의 길 연 ‘저주토끼’… 전미도서상은 불발

    美서 K문학의 길 연 ‘저주토끼’… 전미도서상은 불발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출판문학상인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정보라 작가의 SF 호러소설 ‘저주토끼’의 수상이 불발됐다. 안타깝게 고배를 마셨지만 세계 최대 영어 서적 시장인 미국에서 한국문학과 K콘텐츠가 활약할 길을 열어 줬다는 평가다. 전미도서재단은 15일(현지시간)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수상작으로 5개 최종 후보 중 브라질 소설가 스테니오 가르델의 데뷔작 ‘남아 있는 말들’을 선정했다. 지난해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정 작가의 ‘저주토끼’는 이번 미국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 5권에도 포함되며 세계적 관심을 받았다. 미국에서 이 책을 선보인 앨곤퀸 출판사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아셰트출판그룹의 자회사다. 번역판은 영국판과 동일하게 안톤 허 번역가가 담당했다. 전미도서상의 올해 평생공로상은 미 계관시인이자 퓰리처상을 받은 흑인 여성 문인 리타 도브와 세계 10대 서점으로 꼽히는 미 시티라이트 북스토어에서 50여년간 바이어로 일한 출판인 폴 야마자키에게 공동으로 돌아갔다. 아동문학 부문은 그림책 작가 댄 샌탯, 시 부문은 괌 출신 시인 크레이그 산토스 페레즈, 논픽션 부문은 네드 블랙호크 예일대 교수, 소설 부문은 ‘블랙아웃’의 작가 저스틴 토레스가 각각 수상했다.
  • “나는 푸틴 신뢰한다…韓청년, 러시아군 자원입대”…러 매체 보도

    “나는 푸틴 신뢰한다…韓청년, 러시아군 자원입대”…러 매체 보도

    한국 남성이 러시아군에 자원입대해 우크라이나 돈바스 전선에 실제 투입됐다고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다. 14일(현지시간) ‘AIF’(논쟁과 사실)가 공개한 영상에서 이 남성은 “서울을 떠나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통칭)에 도착해 도네츠크 제1군단 소속 국제여단 ‘퍄트나슈카’에 합류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남성은 방한용품으로 코와 입을 가린 채 영어로 인터뷰에 응했으며, 이름이나 신원은 일체 공개하지 않았다. 호출명 ‘킨제르’로 불린다는 이 남성은 자신이 러시아군 편에서 참전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서울에 살면서 러시아에 대한 깊은 인상을 받았다. 러시아에서는 전통적인 생활방식이 보존돼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세계 무대에서 가장 안정적인 대통령 중 한 명이며 나는 그를 신뢰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방은 현재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성소수자(LGBT) 문제가 모든 곳에서 홍보되고 있다. 유럽과 미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좋은 대통령이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집권 이후 상황이 악화했다. 미국은 더욱 자유로워지고 있으며 이러한 가치를 다른 나라에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특별군사작전이 끝나면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해 날씨가 좋은 흑해 인근 휴양지 소치에서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남성은 “러시아어를 몰라 영어와 번역기로 소통하며 친구를 사귀었다”면서 “외국인이 러시아군에서 복무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시스템이 더 잘 구축돼 외국인의 입대가 쉬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한국에 연락하고 있으며 가족과 친구들은 자신이 러시아에 간 것은 알지만 입대 사실은 모른다”면서 “다른 사람이 나를 걱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자원입대한 한국인은 한 명도 없었다. 앞서 장교 출신 이근씨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여했다가 여권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한편,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에서도 아직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저주토끼’ 전미도서상 고배 마셨지만…K문학 가능성 확인

    ‘저주토끼’ 전미도서상 고배 마셨지만…K문학 가능성 확인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출판문학상인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던 정보라 작가의 SF 호러소설 ‘저주토끼’의 수상이 불발됐다. 안타깝게 고배를 마셨지만, 세계 최대 영어 서적 시장인 미국에서 한국문학과 K콘텐츠가 활약할 길을 열어줬다는 평가다. 전미도서재단은 15일(현지시간)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수상작으로 5개 최종후보 중 브라질 소설가 스테니오 가르델의 데뷔작 ‘남아있는 말들’을 선정했다. 지난해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 최종후보에도 올랐던 정 작가의 ‘저주토끼’는 이번 미국 전미도서상 최종후보 5권에도 포함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미국에서 이 책을 선보인 알곤퀸 출판사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아셰트출판그룹의 자회사다. 번역판은 영국판과 동일하게 안톤 허 번역가가 담당했다. 한국판 소설집의 표제작은 작품집 이름과 같은 ‘저주토끼’였던 것과 달리 영문판은 ‘머리’가 제일 먼저 나온다. 한 중년 여성이 변기에 버리는 배설물을 받아서 자란 ‘머리’가 결국 완전한 여성이 돼 ‘어머니’라고 부르던 이 중년 여성을 대체한다는 내용의 공포소설이다. 영미 독자들의 기호를 반영해 표제작을 바꾼 것으로 전해진다. 전미도서재단이 운영하는 전미도서상은 평생공로상을 비롯해 소설·논픽션·시·번역문학·아동문학 총 5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올해 평생공로상은 미국의 계관시인이자 퓰리처상을 받은 흑인 여성 문인인 리타 도브와 함께 이례적으로 세계 10대 서점으로 꼽히는 미국 시티 라이트 북스토어에서 50여년간 바이어로 일한 출판인 폴 야마자키에게 돌아갔다. 아동문학 부문은 영어 그림책 작가 댄 샌탯, 시 부문은 괌 출신의 시인인 크레이그 산토스 페레즈, 논픽션 부문은 예일대 역사학 교수 네드 블랙호크, 소설 부문은 ‘블랙아웃’의 작가 저스틴 토레스가 각각 수상했다. 최근 프랑스 메디치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에 이어 정 작가의 ‘저주토끼’까지 국제무대에서 한국문학이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해 한국문학번역원은 “해외출판사 번역출판지원사업 신청 건수가 2014년 13건 대비 올해 281건으로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면서 “2016년 한강 작가의 아시아 최초 부커상 수상 이후 7년간 작가·번역가들의 뛰어난 역량, 보편적 감수성과 문화적 개성이 절묘하게 조화된 한국문학만의 매력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 정보라 ‘저주토끼’ 美 최고 권위 ‘전미도서상’ 불발

    정보라 ‘저주토끼’ 美 최고 권위 ‘전미도서상’ 불발

    정보라 작가의 소설집 ‘저주토끼’ 미국판이 2023년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 번역문학 부문에서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다. 15일(현지시간) 전미도서재단은 번역문학 부문에 오른 5개의 후보작 중 스테니오 가르델의 ‘남아 있는 말들’(브라질)을 선정했다. 단어와 언어의 보편적인 힘과 그것들이 우리의 모든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한 책이다. 1950년 제정된 전미도서상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소설, 시, 논픽션, 번역문학,에서 청소년 문학 등 5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가린다. 전미도서상에 한국 소설이 최종 후보에 오른 건 ‘저주토끼’가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 김보영 작가의 ‘종의 기원’이 번역문학 부문 1차 후보에 오른 게 전부였다. ‘저주토끼’는 후보작 중 유일한 아시아권 작품이기도 했다.‘저주토끼’는 저주를 내리는 토끼 인형을 소재로 현대 자본주의의 그림자를 그린 작품이다. 재단 측은 작품에 대해 “부조리한 유머와 (때로는 문자 그대로의) 입질로 가부장제, 자본주의, 빅테크 시대를 맞이하는 초현실적이고 소름 끼치는 우화들”이라고 소개했다. 번역가 안톤 허가 영어로 옮겨 2018년 영어를 시작으로 17개 언어로 번역돼 그간 20여개국에 소개됐다. 미국판은 미국의 아셰트 출판그룹 산하 알곤퀸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저주토끼’는 지난해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에 올라 화제가 됐다. 이번에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지만 최종 후보까지 오르면서 세계 무대에 K문학의 위상을 보여줬다.
  • 소영철 서울시의원, 지하철 환기설비 노후율 79%, 먼지 안 잡히는 이유 있었네

    소영철 서울시의원, 지하철 환기설비 노후율 79%, 먼지 안 잡히는 이유 있었네

    지난해 24.0㎍/㎥까지 떨어졌던 지하철 초미세먼지 수치가 올해 40.5㎍/㎥로 다시 수직으로 상승한 가운데, 서울 지하철 지하역사 10곳 중 8곳은 환기설비가 내구연한을 넘긴 ‘노후 설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1~8호선 역사 중 월평균 초미세먼지 수치가 1년 내내 법정 기준치(50㎍/㎥)를 넘어선 역사는 34곳에 달했고, 1호선은 노선 평균이 법정 기준치를 초과했다. 종각역은 하루평균 최고 수치가 617.1㎍/㎥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동안 서울시와 환경부,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공기질 개선을 위해 투입한 돈이 3334억원에 달하는데, 사실상 효과가 없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통행량 감소에 의한 착시가 걷히자 저감 대책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실제 초미세먼지 수치는 이용객 수, 열차 운행 횟수와 정비례 관계를 보인다. 반면 공기질 개선에 가장 중요한 환기설비 노후화는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시의회 소영철(국민의힘·마포2)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하역사 250곳 가운데 197개 역, 79%의 환기설비가 법정 내구연한 20년을 넘은 노후 설비였다.대부분의 대책이 무용으로 돌아선 가운데, 노후 환기설비 개량만큼은 현저한 감소 효과를 낸 것도 확인됐다. 2022년 3월 환기설비가 개량된 미아역과 쌍문역은 같은 해 2월 각 152.6㎍/㎥, 152.8㎍/㎥의 초미세먼지 수치를 보였으나, 올해 2월에는 49.5㎍/㎥, 44.5㎍/㎥로 개선됐다. 올해 초 개량된 이촌역, 일원역, 안국역, 녹번역도 작년 8월 대비 올해 같은 달 각 ▲111.5㎍/㎥ → 37.3㎍/㎥ ▲61.6㎍/㎥ → 32.4㎍/㎥ ▲55.1㎍/㎥ → 20.4㎍/㎥ ▲54.3㎍/㎥ → 27.0㎍/㎥로 개선됐다. 이 외에도 모든 개량 역사에서 비슷한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설비 교체는 제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애초 28개 역사를 목표로 수립했던 개량 계획은 고작 14곳만 착공까지 이어졌다. 서울교통공사는 5년간 44개 역사의 환기설비를 교체할 계획이지만, 재정난을 겪는 공사의 여건을 고려하면 또다시 축소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 소 의원의 지적이다. 소 의원은 “공기청정기, 터널 전기집진기, 살수배관 설치 등 사실상 효과가 없거나 매우 미미하다고 결론 난 저감 대책들에 여전히 수백억의 예산 계획이 잡혀 있다”라며 “향후 고비용 저효율 사업을 정리하고 노후 환기설비 개량과 같이 성과가 검증된 대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언어 장벽 뛰어넘는 감수성… 세계 한 획 긋는 K문학 펜촉

    언어 장벽 뛰어넘는 감수성… 세계 한 획 긋는 K문학 펜촉

    한강, 메디치 외국문학상 받아천명관 ‘고래’ 부커상 후보 올라정보라, 전미도서상 수상 기대노벨문학상 숙원 해소에 관심 “노벨문학상 수상자로도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작가의 글쓰기는 결과하고는 상관없는 일일 것 같아요. 상을 받는 순간보다는 소설을 완성했을 때가 가장 기쁘죠. 이런 질문은 굉장히 부담스럽네요.” 한강(53) 작가의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열렸던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는 이런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작가에게는 부담스러운 압박인 동시에 괜한 설레발처럼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세계 곳곳으로 스며드는 한국문학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독자들 사이에서는 그간 한 번도 배출하지 못했던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의 숙원이 곧 풀리는 것 아닐지 기대감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세계문학 속 한국문학의 실력을 확인할 가늠자가 될 무대는 미국에서 한 번 더 마련된다. 15일(현지시간) 오후 8시부터 발표가 시작되는 ‘전미도서상’ 번역문학상 최종 후보 5개 작품에 국내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가 이름을 올린 것. 한국 작가가 이 상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콜롬비아의 필라르 킨타나(심연), 네덜란드의 아스트리드 뢰머(여성의 광기에 관하여), 브라질의 스테니오 가르델(남아 있는 말들), 프랑스의 다비드 디오프(돌아올 수 없는 문 너머)와 경합을 벌인다.언어적 한계 등으로 번번이 세계적인 문학상 수상에서 고배를 마셨던 우리 문학의 분위기가 달라진 건 2016년부터다.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당시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동시에 세계 3대 문학상으로도 꼽히는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을 수상하면서다. 튀르키예 오르한 파묵 등 세계적인 거장을 제치고 아시아 작가로는 최초로 이 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후 2022년 정 작가의 ‘저주토끼’와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이 후보로 지명됐고, ‘저주토끼’는 최종 후보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는 천명관 작가의 ‘고래’도 후보에 오르는 등 활약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 작가는 부커상 수상 이후 2017년엔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에 이어 이달 초에는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까지 받으며 영어가 아닌 언어로도 영토를 넓히고 있다.전미도서재단이 운영하는 문학상인 전미도서상은 세계 최대 영어 서적 시장인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인정된다. 소설·시·논픽션·번역문학·청소년문학 총 5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정 작가의 ‘저주토끼’는 표제작을 포함해 총 열 편의 작품이 담긴 단편집이다. 정 작가는 출간 당시 작가의 말을 통해 “환상호러 단편집이고, 환상호러 장르는 대중문학에 속하며, 대중문학은 교훈이나 가르침보다는 즐거움을 위해 존재하는 장르”라고 정의했다. 작품은 안톤 허(42·허정범)가 영어로 옮겼다. 전미도서재단 측은 작품에 대해 “부조리한 유머와 (때로는 문자 그대로의) 입질로 가부장제, 자본주의, 빅테크 시대를 맞이하는 초현실적이고 소름 끼치는 우화들”이라고 소개했다. 정 작가는 최근 최종 후보작 선정 이후 미국 맨해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는 길에 지하철에서 열 살쯤 돼 보이는 아이가 사탕을 팔았어요. 다음 역에서 아이가 내렸는데 이번엔 아기를 업은 젊은 여성이 타더니 또 사탕을 팔았어요.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지만 이런 일들은 나를 화나게 만들어요. 우리는 종(種)으로서 실패하고 있습니다.”
  • 한중기업가협회·중국 장춘방문단, 한중 기업 협력 활성화 추진

    한중기업가협회·중국 장춘방문단, 한중 기업 협력 활성화 추진

    한중기업가협회(회장 김훈)는 지난 13일 방문한 중국 장춘시 한국방문단(단장 마옌펑)과 장춘시의 경제무역 추진 및 친환경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화장품 등 기업 간의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 장춘시 한국방문단은 장춘시위원회 상무위원, 상무무시장 마엔평 단장, 자오밍루이 장춘시 공업정 보화국 당그룹 서기·국장, 설춘룡 장춘시 발전개혁위원회 당그룹 서기·주임, 류궈타오 중한(장춘) 국제 협력시범구 당 산업위원회 부서기·관리위원회 주임, 유수 장춘시 인민정부 외사판공실 부주임, 왕장 간 장춘시 공업정보화국 종합처장, 윤남 중한(장춘) 국제협력시범구 국제협력교류국 부국장, 이광문 중한(장춘) 국제협력시범구 영성시 건설투자유한공사 상무부시장, 징웨이 장춘시 인민정부 외사판공실 아시아처 부과 번역 담당이 참여했다. 중국 장춘시 한국방문단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를 방문해 중한 국제협력시범지구 소개, 장춘시와의 경제무역 협력 등 향후 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어 저녁 만찬 회담에서 한중기업가협회와 향후 한중 기업 간의 협력과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장춘시 한국방문단은 이번 협회와의 회담에서 수소, 배터리 등 친환경 에너지 부문 이차전지, 전기차, 풍력, 로봇, UAM 등에 사용되는 영구자석, 기타 화장품 분야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장춘시는 중국 북부 지역 길림성에 위치한 가장 큰 자동차 공업도시로 곧 BYD의 배터리 공장도 입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춘시 한국방문단 마옌펑 단장은 회담 자리에서 “장춘시의 전기차 생산량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므로 한국의 좋은 기업과 시너지 있는 사업을 하고 싶다”며 “나아가 한중기업가협회와 깊은 의견을 나누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로 장춘시를 방문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중기업가협회 김훈 회장은 “한중기업가협회 김정일 집행회장이 그동안 엔켐, 티디엘, 티오엠 스틸 등 각각 전해액, 전고체배터리, 배터리 셀 케이스 및 가전용 표면처리강판 기업 등 중국과의 투자유치와 기업 협력을 위해 많이 준비해왔다“며 ”이들 기업과 중국진출 및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춘시에서 관심을 갖고 필요로 하는 기업의 정보, 협력, 미팅 주선 등 한국의 많고 다양한 기업들을 소개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저녁 회담에는 김훈 한중기업가협회 회장·전 동양전자그룹 부회장, 강용제 한중기업가협회 부회장·티오엠스틸 대표, 임유섭 한국모델협회 이사, 서형원 한중기업가협회 비서장·엔켐차이나모빌리티 대표, 김동혁 한중기업가협회 중국지회 부회장·엔켐차이나모 빌리티 부사장, 이창혁 한중기업가협회 부회장·대한복지미디어그룹 회장, 신정강 북경 대성로펌 변호사, 캐서린 크리스틴 엔켐차이나모빌리티 과장, 박승일 길림성 정부 한중친선협회 대표, 이미화 환경일보 발행인 대표 등이 참석했다.
  • 한강 “앞으로 생명에 관한 이야기 쓰고 싶어”

    한강 “앞으로 생명에 관한 이야기 쓰고 싶어”

    “작품을 쓰면서 너무 추웠어요. 겨울에서 이제는 봄으로 가고 싶습니다.” 작가 한강(53)은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며 웃었다. 14일 서울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장에서다.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2021년 펴낸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가 최근 프랑스 4대 문학상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기자들 앞에 선 한강 작가는 시종 차분한 목소리로 소설에 형상화한 ‘고통의 감각’을 이야기했다. “(프랑스와 한국은) 물론 다른 언어를 쓰고, 문화와 역사적 맥락도 다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긴 시간 경험한 폭력과 잔혹한 경험은 모두 공유하는 것이니까요. 자연스럽게 가닿을 수 있는 이유죠.” 소설은 눈이 내리는 벌판 위에 선 주인공 ‘경하’의 꿈을 묘사한다. 수천 그루의 나무가 널브러진 벌판을 경하는 묘지라고 생각하는데, 일순간 발밑으로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경하는 무덤들이 물에 쓸려 가기 전 뼈들을 옮기고자 하지만 결국 실패한다. 책의 첫 두 페이지를 차지하는 이 꿈은 한강 작가가 실제로 2014년 여름에 꾼 것이기도 하다. 총 3부(새·밤·불꽃)로 구성된 작품의 시선은 경하에서 인선으로, 마지막에는 작가가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강조한 정심으로 이어진다. 그는 “인간성의 밤 아래로 내려가 촛불을 밝히는 이야기”라고 했다. “한국어에선 주어를 생략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유럽어에서는 주어를 정해야 하잖아요. 한국어 제목에선 ‘작별하지 않는’ 행위의 주체가 열려 있었지만, 주어를 정하면 행위자가 특정되니까 고민이 많았죠. 그러다가 번역자께서 ‘불가능한 작별’이라는 절묘한 제목을 붙여 줬어요. 지금 영어로도 번역 중인데, 비슷하게 갈 것 같아요.” 한 작가가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삼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4년 ‘소년이 온다’를 통해서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이야기를 그린 적이 있다. 앞으로도 이런 소설을 쓸 것인지 묻자 그는 단호하게 “그만 쓰겠습니다”라고 답했다. “2011년 ‘희랍어 시간’을 쓴 다음 더 밝은 이야기를 쓰고 싶었는데 잘 안됐어요. 왜 그럴까 하고 깊이 파고들었더니, 제가 만 아홉살에 간접적으로 경험했던 광주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란 걸 알았어요. 그렇게 ‘소년이 온다’를 썼고, 밀고 나아갔더니 제주 4·3 사건까지 간 것이지요. 의도적으로 기획한 건 아니었어요. 앞으로는 생명에 관한 이야기를 써 보려고 해요. 물론 써지는 대로 쓰겠지만, 제 마음은 겨울에서 봄으로 가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서울, 11개국 언어 실시간 대화형 번역 서비스

    앞으로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모국어로 편하게 대화하며 한국인 안내원의 관광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언어 데이터 전문 관광업체인 ‘플리토’와 함께 국내 최초로 실시간 대화형 다국어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번역 서비스는 인공지능(AI) 번역 엔진과 음성을 문자로 변환해 주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원하는 국가의 언어로 음성을 번역하고 바로 문자를 화면에 표출해 준다. 투명 화면을 통해 얼굴을 마주한 채 각자의 언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번역기가 지원하는 언어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베트남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아랍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11개다. 번역기는 광화문 관광안내소와 서울관광플라자 1층 여행자 카페에 우선 설치해 시범 운영한다. 시는 번역 서비스를 홍보하고 더 많은 관광객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오는 20일부터 연말까지 플리토와 함께 이벤트를 진행한다. 번역 서비스를 이용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서울 시내 면세점 할인권 또는 관광 기념품 등의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 윤영희 서울시의원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 시민위한 서비스 없이 무용지물”

    윤영희 서울시의원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 시민위한 서비스 없이 무용지물”

    “Sheep have been poisoned by small amounts of …” 한 시민이 문의한 독성물질에 대한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의 답변이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영희 의원(국민의힘·비례)이 지난 13일 실시된 제321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소관 시민건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가 시민이 체감하기 어려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의 비전은 독성물질 중독질환에 대해 적극, 신속 대응으로 시민의 건강을 향상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 운영 실태를 보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실제 상담을 해본 결과 챗봇 상담은 답변받기까지 1시간이 넘게 걸렸고, 돌아온 답변도 인터넷에서 검색할 수 있는 수준이었으며, 한 시민이 금요일에 작성한 홈페이지 1:1문의에 대한 답변은 월요일 10시까지 없었다”라며 “센터의 비전과 다르게 적극, 신속한 대응이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은 “제공하는 정보 또한 시민의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았다”라고 하며 1:1문의 게시글에 대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의 답변을 예시로 들며 “특정 독성물질을 문의한 시민에게 센터는 ‘영어 원문 캡처’와 ‘영어 학술사이트 링크’를 제공했다. 과연 번역도 되지 않은 영문 정보가 시민이 기대한 정보라고 생각하냐”고 지적했다.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는 2021년 8월에 개소했고, 중독물질 관련 데이터가 거의 없어 지금까지는 신속, 적극 대응할 여력이 없었다. 지적하신 부분을 반영해 개선해나가겠다”라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윤 의원은 “현재 가장 시의성 있는 ‘빈대 살충제’ 정보를 검색해보니 가독성이 한참 떨어지는 학술정보만 제공하고 있어, 시민들이 알기 쉽게 중독 위험성과 조치 방법을 알려주는 타 기관 정보와 크게 대비된다”라고 하며 “시민을 위한 서비스가 전면에 있지 않으면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 빈대 잡는 서울시… 전국 최초 빈대신고센터 가동

    빈대 잡는 서울시… 전국 최초 빈대신고센터 가동

    서울시가 시민들의 빈대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자 전국 최초로 빈대신고센터를 운영하고 한국방역협회와 협력해 방제 교육까지 지원하는 등 빈대 관리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먼저 시는 감염병연구센터 홈페이지(https://sidrec.go.kr/)에서 손쉽게 빈대 출현 신고를 할 수 있게 했다. 시민이나 업체에서 빈대 발생 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시 관련 부서와 보건소에 즉시 전달돼 발생 위치와 현황을 파악하고 방역한다. 신고센터에서는 시에서 제작한 빈대 관련 교육·홍보 자료와 빈대 소독업체 명단, 관련 해외 소식도 확인할 수 있다. TBS에서 만든 ‘서울 빈대 어디까지 왔니?’ 등 동영상 자료도 게시했다. 특히 카드뉴스로 소개한 ‘우리집 빈대 흔적 조사하기 5단계’는 빈대의 흔적이 침대를 중심으로 발견되는 1∼2단계부터 가장 심각한 5단계까지 상황을 그림으로 설명해 시민이 가정에서 손쉽게 빈대를 점검할 수 있다. 시와 한국방역협회는 지난 9일 ‘서울시 해충 방제 및 관리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빈대를 비롯한 해충 관리 관련 조사와 연구, 정책 개발, 정보 제공, 국제교류, 워크숍, 교육 등 해충 방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업무 전반에서 상호 협력한다.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서울시 빈대 방제 특별교육이 10일 서울시청 후생동 강당에서 열렸다. 특별교육에서는 빈대의 특성과 모니터링 방법, 종합방제법 등을 다뤘다. 이외에도 시는 빈대 방제 업체에서 업무에 참고할 수 있도록 영국해충방제협회(BPCA)와 함께 BPCA의 연수강좌 동영상을 번역해 배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빈대로 인한 시민의 불편과 걱정을 중요한 공중보건학적 문제로 정의하고 선도적으로 대책을 추진한다”면서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빈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해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佛 메디치상 수상 한강 “작별하지 않는 마음, 독자들도 느껴주시길”

    佛 메디치상 수상 한강 “작별하지 않는 마음, 독자들도 느껴주시길”

    “제목이 ‘작별하지 않는다’인데, 제가 닿고 싶은 마음이 끝없는 사랑, 작별하지 않는 마음이었습니다. 그 마음을 독자들이 느껴주시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9일(현지시간) 장편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불어판으로 프랑스 4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한 한강(53) 작가가 독자들에게 건넨 이야기다. 한강 작가는 이날 수상 이후 책을 출간한 프랑스 파리의 그라세 출판사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최근에 낸 장편 소설로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프랑스에서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란 제목으로 지난 8월말 펴나온 수상작은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작가가 2016년 ‘채식주의자’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이후 5년 만인 2021년 펴낸 장편 소설이다.책은 소설가인 주인공 경하가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한 친구 인선의 제주도 집에 가 어머니 정심의 기억에 의존한 제주 4·3의 참혹한 과거사를 되짚는 내용이다. 한강 작가는 “4.3사건만 다루고 있다기보다는 인간이 저지르는 모든 학살에까지 가지를 뻗어나가는 소설”이라며 “정심이라는 인물의 너무나 뜨겁고 끈질기고 강한 마음이 되려고 매일 아침 생각하는 시간은 겹겹이 쌓였다. 고통스러운 소설이 아니라 우리가 인간의 내면에 가지고 있다고 믿고 싶은 ‘밝음’을 향해서 나아가고 있는 소설”이라고 소개했다. 제주 4·3사건이라는 한국의 과거사가 프랑스 독자들에게 어떻게 가닿았을지를 묻는 질문에 작가는 “역사 속에서 일어난 일을 다룬다는 것은 인간 본성에 대해 질문하는 일”이라며 “설령 역사적 배경이 다르다고 해도 인간으로서 공유하는 것이 있어서 당연히 누구든 이해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소설 쓸 땐 완성만 생각..독자 반응 생각지 않아”메디치상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작품 깊이와 감성, 환상적 문체에 매료”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문학상 수상 이력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은 작가에게 성취이자 영광이지만 차기작을 쓸 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글을 쓸 때는 소설 완성밖에는 생각할 여력이 없어서 독자의 반응을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글을 쓰는 순간에 스트레스를 받진 않는다”고 했다. 그간 주요작에서 한국 현대사를 다뤄온 그는 현재 서울을 배경으로 한 ‘겨울 3부작’을 집필하고 있다. “한국 현대사에 대해선 그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제 소설엔 겨울 이야기가 많은데 지금 준비하는 건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이야기일 것 같고, 바라건대 다음엔 좀 봄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당초 책 초판을 5000부 찍은 그라세 출판사는 메디치상 수상 직후 1만 5000부를 새로 찍기로 했다. 그라세 출판사의 조하킴 슈네프 편집자는 “책이 처음 펴나왔을 때부터 독자들이 열광했고, 많은 비평가가 최고 수준의 평점을 줬다. 메디치상 수상도 그 연장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메디치상 심사위원 파스칼 로제는 “심사위원단이 만장일치로 한강을 선정했다”며 “작품의 깊이와 감성, 환상적이면서도 내밀한 문체에 매료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는 “한국 현대사의 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지만 인간의 공통된 내면에 다가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문체가 아주 아름다웠고 번역이 탁월했다”고 설명했다.
  • 메디치상 수상 한강 “작별하지 않는 마음, 독자도 느껴주길”

    메디치상 수상 한강 “작별하지 않는 마음, 독자도 느껴주길”

    “제가 최근에 낸 장편소설로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고,감사하게 생각합니다.” 9일(현지시간)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4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은 작가 한강은 불어판을 출간한 그라세(Grasset) 출판사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차분한 목소리로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강은 “선정 이유에 대해선 특별히 듣진 못했다”며 “시상식도 제가 생각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냥 식당에서 같이 사진 찍고 샴페인 마시는 그런 격식 없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이 2016년 ‘채식주의자’ 부커상 수상 이후 5년 만인 2021년 펴낸 장편 소설로, 제주 4·3사건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소설가인 주인공 경하가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한 친구 인선의 제주도 집에 가서 어머니 정심의 기억에 의존한 아픈 과거사를 되짚는 내용이다. 프랑스에서는 최경란과 피에르 비지우의 번역으로 지난 8월 말 출간됐다. 불어판 제목은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다. 이 작품은 메디치 외국문학상에 이어 지난 6일 발표된 페미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한강은 수상까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최종 후보에 들었다는 것 자체가 기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주 4·3사건이라는 무거운 역사 소재가 프랑스 독자들에겐 어떻게 이해됐을까. 한강은 “역사 속에서 일어난 일을 다룬다는 것은 인간 본성에 대해 질문하는 일이기 때문에 설령 역사적 배경이 다르다고 해도 인간으로서 공유하는 것이 있어서 당연히 누구든 이해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목이 ‘작별하지 않는다’인데, 제가 닿고 싶은 마음이 끝없는 사랑, 작별하지 않는 마음이었다”며 “그 마음을 독자들이 느껴주시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강은 ‘작별하지 않는다’를 쓰면서 사건 관련자를 직접 만나는 대신 기존에 연구된 자료들을 대부분 활용하고 제주도에도 자주 내려가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소설을 쓴다는 이유로 그분들(제주 4·3 관련자)의 상처를 다시 열고 싶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문학상을 수상하면 다음 작품을 쓸 때 압박은 없을까. 한강은 “글을 쓸 때는 소설 완성밖에는 생각할 여력이 없어서 독자(의 반응)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글을 쓰는 순간에 스트레스를 받진 않는다”고 한다.그동안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다소 무게감 있는 소설을 써 온 한강은 지금은 서울을 배경으로 한 ‘겨울 3부작’을 집필하고 있다. 한강은 “한국 현대사에 대해선 그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 소설엔 겨울 이야기가 많은데 지금 준비하는 건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이야기일 것 같고, 바라건대 다음엔 좀 봄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작별하지 않는다’가 프랑스어로 번역되는 데 7개월가량 걸렸다. 이 과정에서 번역가가 작품에 대해 한강에게 물음을 던진 적이 없었다고 한다. 작업을 한 최경란 번역가는 “이 작품은 주인공도 세 명이고, 현실과 꿈, 과거와 현재가 왔다갔다하며 굉장히 복잡한 구조로 돼 있다”며 “그렇지만 너무 서사가 투명하고 맑아서 질문이 생길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현지 출판사는 초판 5천부를 인쇄했으나 이날 메디치상 수상 이후 1만 5000부를 새로 찍기로 했다. 그라세 출판사의 조하킴 슈네프 편집자는 “책이 처음 발간됐을 때부터 독자들이 열광했고, 많은 비평가가 최고 평점을 줬다”며 이날 메디치상 수상도 그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의 제주 4·3 사건을 알게 됐다”며 “프랑스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한국의 현대사를 포함한 역사에 대한 이해를 더 하게 됐다”고 말했다.
  • 한강 작가 ‘작별하지 않는다’ 佛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별하지 않는다’ 佛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한강(53) 작가가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9일(현지시간) 올해의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품에 안았다. 한국 작가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메디치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이날 프랑스 파리의 레스토랑 ‘메디테라네’에서 이런 내용의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1958년 제정된 메디치상은 신선하고 실험적인 작품에 주어지는 젊은 문학상으로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한강 작가가 수상한 메디치 외국문학상은 1970년 제정됐으며 밀란 쿤데라, 움베르토 에코, 폴 오스터, 오르한 파묵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역대 주요 수상자다. 한강 작가는 2017년에도 ‘희랍어 시간’으로 메디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 6일 결과가 발표된 페미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 작가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이후 5년 만인 2021년 펴낸 장편소설이다.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인간을 끝내 인간이게 하는 간절하고 지극한 사랑의 이야기를 특유의 유려하고 시적인 문장에 담았다. 한강 작가는 2년 전 작품 출간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이 소설은 4·3사건을 그린 소설이자 죽음에서 삶으로 건너가는 소설,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 모두에 해당되지만 그 중 하나를 고른다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씌어진 이 작품에 대해 “개인적 삶에 갇히지 않고 결국은 그 밖으로 뻗어 나가서 닿고 싶어하는 마음이 이 소설을 쓰는 데 영향을 줬다”고 토로했다. 책은 최경란·피에르 비지우의 번역으로 지난 8월 프랑스 대표 출판사 그라세에서 출간됐다. 프랑스어판 제목은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다. 상금은 1000유로(약 140만원)다.
  • 밀란 쿤데라, 움베르토 에코도 받은 상…한강, 佛 메디치 외국문학상 품다(종합)

    밀란 쿤데라, 움베르토 에코도 받은 상…한강, 佛 메디치 외국문학상 품다(종합)

    한강(53) 작가가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9일(현지시간) 올해의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품에 안았다. 메디치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이날 프랑스 파리의 레스토랑 ‘메디테라네’에서 이런 내용의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상금은 1000유로(약 140만원)다. 소설가 이승우·황석영이 이 상의 후보에 오른 적은 있지만, 한국인으로는 첫 수상이다. 앞서 한강의 작품 ‘희랍어 시간’도 2017년 메디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적 있다. 1958년 제정된 메디치상은 신선하고 실험적인 작품에 주어지는 젊은 문학상으로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한강 작가가 수상한 메디치 외국문학상은 1970년 제정됐으며 밀란 쿤데라, 움베르토 에코, 폴 오스터, 오르한 파묵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역대 주요 수상자다.‘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 작가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이후 5년 만인 2021년 펴낸 장편소설이다.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인간을 끝내 인간이게 하는 간절하고 지극한 사랑의 이야기를 특유의 유려하고 시적인 문장에 담았다. 한강 작가는 2년 전 작품 출간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이 소설은 4·3사건을 그린 소설이자 죽음에서 삶으로 건너가는 소설,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 모두에 해당되지만 그 중 하나를 고른다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씌어진 이 작품에 대해 “개인적 삶에 갇히지 않고 결국은 그 밖으로 뻗어 나가서 닿고 싶어하는 마음이 이 소설을 쓰는 데 영향을 줬다”고 토로했다. 책은 최경란·피에르 비지우의 번역으로 지난 8월 프랑스 대표 출판사 그라세에서 출간됐다. 프랑스어판 제목은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 6일 결과가 발표된 페미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 한강 작가,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한강(53) 작가가 장편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9일(현지시간) 올해의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품에 안았다. 메디치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이날 프랑스 파리의 레스토랑 ‘메디테라네’에서 이런 내용의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1958년 제정된 메디치상은 신선하고 실험적인 작품에 주어지는 젊은 문학상으로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한강 작가가 수상한 메디치 외국문학상은 1970년 제정됐으며 밀란 쿤데라, 움베르토 에코, 폴 오스터, 오르한 파묵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과거 주요 수상자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 6일 결과가 발표된 페미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 작가가 지난 2016년 ‘채식주의자’로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이후 5년 만인 2021년 펴낸 장편 소설이다.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인간을 끝내 인간이게 하는 간절하고 지극한 사랑의 이야기를 특유의 유려하고 시적인 문장에 담았다. 한강 작가는 2년 전 작품 출간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이 소설은 4·3사건을 그린 소설이자, 죽음에서 삶으로 건너가는 소설,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 모두에 해당되지만 그중 하나를 고른다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쓰여진 소설에 대해 “개인적 삶에 갇히지 않고 결국은 그 밖으로 뻗어 나가서 닿고 싶어 하는 마음이 이 소설을 쓰는 데 영향을 줬다”고 토로했다. 책은 최경란·피에르 비지우의 번역으로 지난 8월 프랑스 대표 출판사 그라세에서 출간됐다. 프랑스어판 제목은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다.
  • “내 무덤에 비석과 동상을 세우지 말라” …베트남에서 가장 존경받는 국부(國父) ‘호 아저씨’ [한ZOOM]  

    “내 무덤에 비석과 동상을 세우지 말라” …베트남에서 가장 존경받는 국부(國父) ‘호 아저씨’ [한ZOOM]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살고 있는 사촌동생이 ‘바딘광장’ (Ba Dinh Square)’을 가로 질러 보이는 건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은 호찌민의 묘소에요. 호찌민은 베트남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분이죠. 수많은 사람들이 방부처리한 호찌민의 시신을 직접 보기 위해 이 곳을 찾고 있어요. 호찌민의 시신은 매년 러시아로 보내서 점검한다고 해요.” 솔직히 그동안 호찌민(Ho Chi Minh, 1890~1969)’이라는 인물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 철저한 반공교육을 받았던 어린 시절에는 사회주의자인 호찌민의 이름을 들어볼 일이 없었다. 게다가 ‘람보’, ‘머나먼 정글’과 같이 베트남 전쟁을 미국의 시각으로 다룬 영화와 드라마를 보며 자랐기 때문에 베트콩(Viet Cong)의 정신적 지주였던 호찌민에 대한 이미지는 긍정적일 수 없었다. 그러나 사촌동생의 말을 듣고 나서는 호찌민이라는 사람이 궁금해졌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수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존경하는 이유와, 베트남의 경제도시 사이공을 호찌민의 이름을 붙여 ‘호찌민시티’(Ho Chi Minh City)로 바꾼 이유가 궁금해졌다. 그렇게 호찌민이라는 사람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호 아저씨’의 등장 호찌민은 1890년 5월 19일 베트남의 작은 마을에서 3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그의 본명은 ‘응우옌 신 꿍(Nguyễn Sinh Cung)’이었다. 호찌민이라는 이름은 독립운동을 위해 사용한 174개의 수많은 가명 중의 하나였다.  한편, 베트남 사람들은 국부(國父)인 호찌민을 ‘박호(Bác-Hồ, 伯胡)’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우리말로 풀이하자면 ‘호 할아버지’ 또는 ‘호 아저씨’라는 의미이다. 호찌민이 태어났을 때에는 베트남은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원래 프랑스가 식민지로 만들려고 했던 나라는 중국이었다. 하지만 영국이 양쯔강 유역을 점령하고 있었기 때문에 프랑스는 중국에서 내려오는 메콩강(Mekong River)과 홍강(红河, Red River)이 있는 인도차이나 반도를 식민지로 만들었다.  프랑스 역시 다른 열강들처럼 식민지 베트남을 세금과 노역으로 착취했다. 1907년 프랑스의 착취에 반발하는 농민들의 봉기가 절정에 이르던 당시 호찌민은 프랑스식 국립학교 학생이었다. 호찌민이 다니던 학교는 졸업만 하면 고위관리가 될 수 있는 곳이었지만, 호찌민은 농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었다. 외국어에 능숙했던 호찌민은 자청해서 농민들의 주장을 번역해서 프랑스 당국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농민들의 시위가 점점 과격해지면서 시위에 연루된 호찌민은 퇴학당했고 프랑스 경찰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호찌민은 프랑스 경찰을 피해 이곳저곳을 떠돌다가 어느 작은 마을에 정착해 교사가 되었다. 그러던 1911년 10월 학기가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사라졌다. 얼마 후 그는 남부 항구도시 사이공(現 호찌민시티)에 나타났다. 호찌민은 지금 이대로는 베트남은 프랑스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프랑스를 포함한 서구의 나라들이 힘을 가진 이유를 직접 보기 위해 주방보조 선원이 되어 프랑스로 가는 배에 올라탔다. 그렇게 호찌민의 세계여행이 시작되었다. 호 아저씨의 성장 프랑스로 가는 배에서 주방보조로 일하며 프랑스에 도착한 호찌민은 이후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의 수많은 나라들을 여행했다. 그는 험한 일도 가리지 않고 경험하면서 가난하고, 핍박받고, 착취당하는 사람들의 삶을 직접 보고 경험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식민지 체제 아래에서 고통받는 조국 베트남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키워갔다.  다시 프랑스로 돌아간 호찌민은 사회주의에 심취했다. 원래 베트남은 중국 유교문화 영향을 받은 나라였다. 호찌민 역시 유학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유교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다. 호찌민이 경험한 서구의 현실은 탐욕과 부의 착취로 보인 반면, 사회주의의 공동체 의식, 검소함, 평등 등의 가치는 유교문화에 더 가까웠기 때문에 호찌민이 사회주의에 심취한 것은 어떠면 자연스러운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호찌민의 사회주의는 일반적인 사회주의와는 결이 달랐다. 유교는 봉건시대 도덕, 종교는 아편으로 취급하던 사회주의 속에서도 호찌민은 공자, 예수 그리스도를 존경했다. 또한 호찌민은 규율과 복종에 가치를 두는 사회주의 속에서도 근면, 검소, 정의, 성실의 네 가지 덕목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호찌민은 정치적으로는 사회주의자였지만 사실상 베트남 민족주의자에 더 가까웠다.  호찌민은 1930년 '베트남 공산당'을 창설했고, 1941년에는 ‘베트민(Viet Minh, 越盟, 월맹)’을 결성해 일본의 동남아시아 침략에 맞서 싸웠다. 1945년 9월 2일 일본이 패망하자 베트남 독립을 선언하고 ‘베트남민주공화국’을 수립했다. 1954년 5월 6일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프랑스에 승리하면서 독립을 인정받았지만, 사회주의 국가의 독립을 달가워하지 않은 열강들의 일방적안 결정으로 베트남은 남과 북으로 나눠졌다. 이후 남베트남 정권의 폭정과 무장저항의 확산으로 베트남 전쟁이 발발했다.  호 아저씨의 유언 “내가 죽은 후 웅장한 장례식으로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시신은 화장하고, 재를 셋으로 나누어 베트남의 북부, 중부, 남부에 뿌려 주길 바란다. 내 무덤에는 비석도 동상도 세우지 말라. 대신 넓고 튼튼하며 통풍이 잘 되는 집을 지어 방문객들이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만약 방문객들이 나를 추모하는 의미로 나루를 심는다면 세월이 지나 그 나무들이 숲을 이룰 것이다.”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9년 9월 2일 24번째 독립기념일 아침 호 아저씨는 베트남의 통일을 보지 못한 채 79세의 나이로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했다. 장례식은 검소하게 하고, 화장한 유해를 조국의 땅에 뿌려달라고 부탁한 그는 떠나는 순간까지도 애국자이자 민족주의자였다. 하지만 그의 유언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의 시신은 화장하지 않고 방부 처리되어 전시되어 있다.  쿠바의 혁명가로 유명한 ‘체 게바라(1928~1967)’는 호찌민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았다. 호찌민에 대한 대외적인 평가는 다양하다. 하직만 적어도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호 아저씨’, ‘호 할아버지’로 불릴 정도로 다정하고 온화한 국부(國父)이자, 베트남의 독립을 위해서는 목숨을 바친 강인한 지도자였다.
  • 대산문학상에 현기영·김기택·이양구 선정

    대산문학상에 현기영·김기택·이양구 선정

    제31회 대산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현기영(82), 시인 김기택(66), 극작가 이양구(49), 번역가 마티아스 아우구스틴(55)·박경희(54)가 각각 선정됐다. 대산문화재단은 6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기영의 대하소설 ‘제주도우다’, 김기택의 시집 ‘낫이라는 칼’, 이양구의 희곡 ‘당선자 없음’, 천명관 장편소설 ‘고래’의 독일어판 등 네 작품을 올해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현 작가는 “제주도의 아름다움과 참혹한 비극을 껴안고 지금까지 왔다. 제주도에 포박된 인생이라 늦도록 제주도에 관한 얘기를 썼는데 그 점을 좋게 봐준 것 같아 고맙다”고 말했다.
  • 롯데장학재단 샤롯데출판문화대상에 남영 교수 ‘휘어진 시대’

    롯데장학재단 샤롯데출판문화대상에 남영 교수 ‘휘어진 시대’

    롯데장학재단이 남영 한양대 교수의 ‘휘어진 시대’(궁리출판)를 제6회 샤롯데출판문화대상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대상 상금은 5000만원으로, 저자와 출판사가 절반씩 받는다. 재단은 선정작에 대해 “과학사에서 가장 숨 막히면서도 이해하기 힘든 양자역학 태동기를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작품”이라며 “과학과 친하지 않은 독자들이 책을 읽다 보면 20세기 현대사의 중요한 지점을 함께 여행하면서 과학의 세계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 소개했다. 상금 1000만원을 주는 본상에 7편을 뽑았다. 전국으로 뻗은 철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거대도시 서울 철도’(워크룸프레스), 서양철학·사상사라는 배경을 적절히 배치한 하이데거 철학 연구·해설서 ‘하이데거 극장’(한길사), 개발과 성장 시기에 저임금 장시간 노동으로 희생하고 헌신한 여성들을 조명한 ‘삼순이-시대가 만들고 역사가 잊은 이름’(책과함께), 거미 950여종을 최신 분류 체계에 따라 정리한 ‘한국거미도감’(우물이있는집)이 선정됐다. 윤동주에서 백석을 거쳐 김수영까지를 좇은 ‘김수영, 시로 쓴 자서전’(삼인출판사), 노인 부부의 사랑을 따뜻한 그림으로 담은 ‘옥춘당’(길벗어린이), 난해한 프루스트의 저서를 10년에 걸쳐 세밀하게 번역한 ‘읽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민음사)도 이름을 올렸다. 고흥식 한국출판인회의 사무국장, 최미경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 고두현 한국경제신문 문화에디터에게는 공로상이 돌아갔다. 샤롯데출판문화대상은 학술 진흥, 문화와 예술이 풍요로운 사회를 주제로 매년 우수 도서를 선정한다. 시상식은 이달 28일 파주출판도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린다.
  • 리스본에서 석류주스 주문했는데 “수류탄” 오해, 번역기 앱 때문에

    리스본에서 석류주스 주문했는데 “수류탄” 오해, 번역기 앱 때문에

    포르투갈 리스본을 여행하던 아제르바이잔 관광객이 음료를 주문하려다 ‘석류’와 ‘수류탄’ 번역이 꼬이는 바람에 무장경찰의 위협에 길바닥에 얼굴을 맞대고 엎드려 수갑이 채워진 뒤 경찰에 연행되는 수모를 겪었다. 유럽 곳곳에 테러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조된 가운데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아제르바이잔 출신 36세 남성은 같은 달 27일 리스본의 한 식당에서 음료 주문을 시도했다. 그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석류에 대한 러시아어 단어를 번역한 뒤 포르투갈어로 문장을 써서 식당 직원에게 보여줬다. 그러나 직원은 이 남성이 “수류탄을 갖고 있다”고 쓴 것으로 오해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식당 외부 주차장에서 촬영된 동영상을 보면 무장 경찰관 5명이 출동해 이 남성에게 움직이지 말고 엎드리라고 명령한 뒤 손에 수갑을 채운다. 이 남성은 경찰서로 연행됐다. 경찰은 그가 머물던 호텔 방과 식당 내부도 수색했으나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리스본 경찰은 자체 데이터베이스에 혹시 그의 이름이 있는지 확인했고, 대테러 부서에도 문의했으나 역시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연합뉴스는 러시아어로 석류는 ‘그라나트’, 수류탄은 ‘그라나타’로 비슷해 번역기 애플리케이션이 포르투갈어로 번역하는 과정에 오류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고 간단히 설명했다. 인디펜던트 기사 원문을 상세히 뜯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The incident may have been caused by the similarity between the two words for “pomegranate” and “grenade” in Russian: “granat” and “granata”. However, the distinction between the two in Portuguese – “poma“ is the word for pomegranate and “grenada” the word for grenade – may not have come across in the translation app. 문제는 이런 웃지 못할 촌극이 포르투갈처럼 테러 위기 경보를 끌어올린 다른 나라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벨기에와 프랑스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 이후 테러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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