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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난감 아냐?…멸종위기 ‘초미니 사슴’ 공개

    미니어처 장난감처럼 보이는 초미니 사슴이 공개돼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최근 영국 체스터 동물원에서 이 나라 최초의 필리핀 쥐사슴이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출신의 리타와 라모스라는 이름의 쥐사슴 한 쌍에게서 태어난 이 암컷 사슴은 무심코 보면 정말 장난감으로 착각할 만큼 작다. 몸무게는 고작 430g밖에 나가지 않는다. 이 동물원의 포유류 큐레이터인 팀 로랜즈는 “이 필리핀 쥐사슴은 정말 작아 크리스마스트리의 장식용 방울에 다리가 달린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태어난 쥐사슴은 영국 최초의 번식 성공 사례로, 이 희귀 동물의 번성을 위한 돌파구가 된다는 점에서 큰 소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필리핀 쥐사슴은 서식지인 동남아시아에서 횡행하고 있는 대규모 삼림벌채 탓에 지난 2008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또한 필리핀 일부 지역에서는 이 동물을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밀렵꾼에 의한 희생도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영국 등 유럽 각지에서는 이들 멸종위기종의 번식을 위한 노력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로랜즈는 “이 놀라운 동물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도록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필리핀 쥐사슴은 작은사슴과에 속하는 우제류의 일종으로, 몸길이는 40~50㎝이며 키는 18㎝ 정도 된다. 주로 야행성인 이 동물의 털빛은 전체적으로 진하고 어두운 갈색을 띠지만 배 부분은 좀 더 밝은 편이다. 목 부분은 전반적으로 검은색이지만 특유의 흰색 세로줄 무늬가 3개가 있으며 이는 턱밑까지 뻗어있다. 수명은 14년 정도로, 생후 5개월부터 번식 연령에 접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지구온난화와 AI/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지구온난화와 AI/임창용 논설위원

    유엔환경계획(UNEP)은 얼마 전 ‘프런티어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촌이 당면한 3가지 위협에 대해 경고한 적이 있다. 농작물의 독성 화학물질 축적과 전염병 증가, 해양 플라스틱 오염 등이다. 이 중 특히 인수(人獸)공통전염병의 위협을 강조했다. 인수공통전염병(zoonotic disease)은 야생동물이나 가축에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는 전염병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구 표면의 온도가 상승하면 기후와 생태계 변화로 전염병을 옮기는 곤충 등 매개체의 번식과 활동이 왕성해진다고 한다. 실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 결과 국내 온도가 섭씨 1도 상승하면 전염병 발생률이 평균 4.2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쓰쓰가무시병, 말라리아, 세균성이질, 렙토스피라, 장염비브리오 등 주로 따뜻한 지역에서 창궐하는 질병이다. 말라리아, 쓰쓰가무시병 등은 위생 강화와 살충제 등장 후 거의 퇴치됐다가 최근 들어 증가 추세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곤충 매개 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신종 전염병이다. 2000년대 들어 발생한 신종 전염병의 75%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밝혀지고 있다. 사스, 조류인플루엔자(AI), 신종플루, 메르스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 질병은 동물이 먼저 앓던 병이어서 사람에겐 항체가 없다. 감염되면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2009년부터 약 1년간 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로 인해 1만 8500여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도 263명이 희생됐다. 2002년 사스 창궐로 30여개국에서 1만여명이 감염돼 800여명이 사망했다. 메르스도 2012년 이후 1167명이 감염돼 500여명이 희생됐고, 국내에서만 37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올라갈수록 이들 전염병 노출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목소리로 경고한다. 단기적인 검역과 방역 못지않게 기후온난화 방지에 전 세계적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최근 전국을 휩쓸고 있는 고병원성 AI도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란 분석이 국내 연구진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북쪽에서 날아온 철새 중 이례적으로 많은 개체가 AI에 감염돼 있는 게 그 단서다.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많이 녹으면서 북극 근처 철새 번식지에서 바이러스 활동이 왕성해졌고, 철새들이 광범위하게 바이러스에 노출된 탓으로 보고 있다. 고병원성 AI가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인체에 감염되면 치명적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998년 이후 세계적으로 1722명이 고병원성 AI에 감염돼 이 중 45%인 785명이 사망했다. 현재 국내에서 유행 중인 H5N6형의 경우 중국에서 17명이 감염돼 10명이 숨졌다. 다행히 국내에선 아직 인체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갈수록 독해지는 자연재해부터 인수공통전염병 창궐까지. ‘온난화의 역습’은 정말 시작된 것일까.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야생늑대 150마리와 동고동락…中 ‘늑대왕’

    야생늑대 150마리와 동고동락…中 ‘늑대왕’

    중국의 한 칠순 노인이 150마리의 야생 늑대와 함께 생활하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신장(新疆) 창지주(昌吉州) 지무싸얼현(吉木萨尔县)에는 ‘야생늑대 골짜기’로 불리는 산골짜기가 있다. 이곳의 주인 양창셩(杨长生·71)씨는 여기서 150여 마리의 야생늑대를 키우며 동고동락하고 있다. 최근 중국 언론은 늑대와 함께 생활하는 양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양씨의 늑대와의 인연은 지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친구의 집에 놀러 갔다가 한 마리의 늑대가 쇠창살에 갇힌 모습을 발견했다. 늑대의 발에는 쇠사슬이 채워져 있었다. 순간 양씨는 측은지심이 발동해 친구를 설득해 늑대의 쇠사슬을 풀어주었다. 그러자 늑대는 마치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것처럼 꼬리를 흔들며 양씨의 발 밑에 엎드렸다. 이 모습을 바라본 친구는 “아무래도 이 늑대와 자네가 인연이 있는 것 같으니 선물로 주겠다”고 말했다. 늑대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 양씨에게 며칠 뒤 친구는 어미늑대가 낳은 새끼 늑대 두 마리까지 데려왔다. 이렇게 늑대식구와의 인연은 시작됐다. 집안 식구들의 반대도 양씨의 늑대에 대한 애정은 꺾을 수 없었다. 6년 전 그는 신장 지무싸얼현의 산골짜기를 ‘야생늑대 골짜기’로 조성했다. 지금 이곳에는 고비늑대, 코요테, 사막늑대, 내몽고늑대, 시베리아 늑대 등 여덟 종류 이상의 늑대 150여 마리가 지낸다. 지난 십 수년간 국내외에서 사들여온 늑대들과 자체 번식한 늑대들이다. 늑대들은 양씨의 얼굴을 혀로 핥고 발을 내밀며 애정표현을 한다. 양씨는 “늑대에게 물릴 염려는 없지만, 가끔 다른 늑대가 나의 환심을 사는 것을 질투해 늑대끼리 싸움이 일기도 한다”고 전했다. 지난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한 번의 위기는 있었다. 바깥 일을 보고 돌아온 양씨가 옷을 갈아입지 않은 채 늑대우리에 들어갔다가 흰색 늑대의 공격을 받았다. 흰색 늑대가 양씨의 팔을 문 순간, 대장 늑대가 달려와 흰색 늑대를 물어 뜯으며 주인의 공격을 막았다. 다른 늑대들까지 몰려와 대장 늑대를 도왔고, 결국 흰색 늑대는 상처를 입고 항복했다. 다행히 양씨의 팔은 외상만 입었을 뿐 뼈에는 이상이 없었다. 흰색 늑대도 응급처치로 살렸다. 이 사건으로 양씨는 ‘늑대들의 왕’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늑대 한 마디당 하루 1Kg의 육류와 기타 보조사료를 섭취한다. 늑대들의 1년 식비는 자그마치 100만 위안(약 1억 700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의료비, 사육 훈련비, 우리 유지보수비용 등 기타 비용도 별도로 들어가니 늑대의 왕으로 살기도 만만치 않다. 양씨는 교통물류업으로 꽤 많은 돈을 벌어 늑대를 키우는 비용에 보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시각중국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2016 결산] 男女, 가까이 있지만 결코 닿을 수 없는…

    [2016 결산] 男女, 가까이 있지만 결코 닿을 수 없는…

    남자와 여자. 늘 상대의 존재를 갈구한다. 그래서 평생에 걸쳐 친구의 이름으로, 혹은 연인 또는 부부의 이름으로 가까이 지내곤 한다. 하지만 두 존재의 진정한 합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오죽하면 각각의 출신지를 지구 양쪽 맞은 편에 멀찍이 떨어져 있는 화성, 금성으로 표현했을까. 특히 국내에서는 지난 5월 ‘강남역 살인 사건’으로 촉발된 여혐·남혐(여성 남성 혐오) 논쟁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돼 여전히 현재진행형 상태다. 올해 해외에서 쏟아진 심리학, 과학, 문화, 사회 등 여러 측면에서 둘의 같음과 다름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기사들을 정리해봤다. ●남녀, 정말 다르다 달라 남녀는 태어날 때부터 이미 충분히 다르다. 지난 10월 스페인 그라나다대학 연구진이 신생아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여자아이는 남자아이에 비해 세포를 둘러싼 세포막의 산화스트레스 정도가 더 낮고 산화방지 효소가 더욱 활성화된 것을 확인했다. 이는 스트레스에 강할 뿐 아니라 질병 및 면역체계 보존에도 유리함을 뜻한다. 놀랍게도 이는 산모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남자아이를 출산한 산모에 비해 여자아이를 출산한 산모의 산화스트레스 정도도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기생충조차 암수의 뇌구조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지난 5월 미국 국립의료원(NIH) 산하의 국립신경장애및뇌졸중연구소(NINDS) 올리버 허버트 박사는 ‘예쁜꼬마선충’의 뇌가 암수별로 다르게 발달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예쁜꼬마선충은 성충이 되기 전에는 혼합형의 뇌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성충이 되어 번식이 가능한 시기가 되면 서로 다른 뇌 구조를 발달시키게 된다. 이는 발달 과정에서 성별에 따라 다른 신경 시냅스의 가지치기와 암수 성에 특화된 특수 신경 세포를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또한 페이스북에서 사용하는 단어들에서도 남녀가 확연히 구분된다. 지난 6월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 캠퍼스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총 6만 5000명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1000만 개의 게시물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의 사용 단어는 주로 긍정적이고 따뜻한 의미의 단어가 많았다. 여성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체로 가족과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했으며 주로 사용하는 단어도 멋지다(wonderful), 행복(happy), 아기(baby), 신난다(excited), 고마운(thankful) 등이었다. 반면 남성들은 주로 정부(government), 승리(win), 패배(lose), 전투(battle), 적(enemy) 등의 단어를 사용했다. ●남녀 차이, 사회적으로 학습됐을 뿐? 하지만 이에 반하는 연구 결과 역시 존재한다. 지난 8월 영국 애스턴대학 신경학 연구진은 수많은 신경학적 연구결과를 재검토해본 결과, 남성과 여성의 뇌 구조에는 어떤 다른 점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일각에서는 남성은 지도를 잘 읽고 길을 잘 찾는 대신 여성은 그렇지 못한다고 얘기하곤 하지만 이는 개개인의 성격 또는 능력과 연관이 있을 뿐 성별에 따라 다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나 립폰 박사는 “인간의 뇌는 그 사람의 경험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될 수 있으며, 사회가 남성과 여성에게 특정한 역할을 부여하고 강요하는 것 역시 그 사람의 뇌 형태를 만드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런 노력은 어린이 장난감에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바비인형은 ‘비현실적 몸매’의 상징이자 고정된 성역할을 주입시키려 한다는 지속적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1월 바비의 몸매를 총 3가지로 다양화시켜 뱃살이 조금 튀어나온 바비, 키작은 바비 등을 내놓기도 했다. 스페인의 완구기업 토이 플래닛은 전동공구 모형을 갖고 노는 여자아이와 아기 인형을 안고 있는 남자아이 등 장난감에 지워진 남녀 성경계를 허무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남녀의 격차 해소를 위한 또다른 과학기술의 노력도 돋보였다. 영국 울버햄튼 대학의 분자약물학 연구센터는 지난 10월 남성 정자의 운동성을 둔화시키거나 정지시킬 수 있는 복합화학물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남성이 먹는 피임약을 곧 개발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과학기술의 진보는 피임의 책임을 여성에게만 지우려는 의식을 구시대의 것으로 밀어낼 수 있게 만들고 있다. 이밖에도 올 한 해 내내 ‘키 큰 남자, 날씬한 여자가 돈 더 잘 번다’(3월 29일), ‘헤어진 연인과 친구 하자는 사람, 이기적 성향 강해’(5월 12일), ‘나쁜 남자에게 자꾸 빠지는 여자, 정상일까?’(6월 25일), ‘출근길 지하철 화장…男보다 女가 더 부정적’(9월 1일) 등 소재와 주제는 조금씩 달랐지만 남자와 여자의 같고 다름을 다룬 소식들은 넘쳐 났다. 다가오는 새해 남녀, 여남이 상대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높일 수 있는 내용의 소식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과한 욕심일까.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AI 괴물’ 낳은 건 지구 온난화

    수의학계는 올해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하게 확산되는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를 지목하고 있다.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북쪽 철새 서식지에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로 올여름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린 탓에 북극 얼음이 15%가량 녹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올해 북극 빙하의 규모가 관측을 시작한 1970년대 후반 이후 4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겨울철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의 대부분은 더운 여름에 북극 근처 호수에서 휴식을 취한다. 빙하가 많고 기온이 낮으면 AI에 감염된 철새가 분변을 배출하더라도 바이러스가 언 고체 상태로 유지된다. 하지만 빙하가 녹아 분변이 호수에 풀어져 버리면 물 위에서 장시간 휴식을 취하는 철새의 특성상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출신인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올해는 이례적이라 할 정도로 국내를 찾은 철새 가운데 상당수가 고병원성 AI에 감염돼 오염원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북극 근처 철새 번식지에서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이에 따른 교차 감염과 유전자 변이가 활발하게 일어난 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I는 유전자 재조합이 흔한 바이러스다. 국제동물보건기구(OIE) 등에 따르면 지구상에서 확인된 AI 바이러스는 144종에 이른다. 반면 소와 돼지 등에서 발생하는 가축 전염병 구제역의 바이러스 종류는 7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구제역과 달리 백신을 통한 예방이 쉽지 않다. 일부 학자들은 백신 접종이 AI 바이러스의 변이를 촉진해 인체 감염 우려를 키운다고 주장한다. 중국, 베트남 등 상시적인 AI 발생국에서는 가금류에 AI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외려 이 나라들에서는 인체 감염 및 사망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는 것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북극곰, 향후 40년 내 3분의 1로 감소” (연구)

    “북극곰, 향후 40년 내 3분의 1로 감소” (연구)

    북극곰이 줄어들고 있다. 북극해 빙하 감소로 인해 전세계 북극곰의 3분의 1이 향후 40년 내에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는 영국학술원 생물학지에 발표된 연구 내용을 인용해, 기후변화로 인해 북극해 빙하가 녹으면서 35~40년 뒤에는 북극곰의 개체수가 현재 상태의 30%로 줄어들 가능성이 71%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재 2만 6000마리에 달하는 북극곰이 2050년 쯤에는 9000마리 이하로 떨어짐을 의미한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국 연구팀은 인공위성 자료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북극곰의 수명과 북극 얼음의 감소 추이 등을 결합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북극곰에게 빙하는 삶의 터전이다. 북극곰이 바다표범과 같은 먹이를 사냥하고 번식하는데 있어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빙하가 빠르게 녹아 북극곰의 생존과 번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연구팀 에릭 레게르 박사는 “해빙의 변화가 북극곰의 영양, 생산성, 몸 상태, 그리고 개체 수 분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북극곰을 위협과 멸종위기에 처한 적색목록에서 ‘취약종’으로 지정해놓은 상태다. 사진=포토리아(@elizalebedewa)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생명을 유지한다는 것과 살아 있다는 것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생명을 유지한다는 것과 살아 있다는 것

    최근 외신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현재 치료가 불가능한 암을 앓고 있는 영국의 14세 소녀가 아버지의 반대를 이겨내고 자신이 원하던 대로 미래의 치료를 기약하며 냉동인간이 됐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만 100명 이상이 영국의 소녀처럼 미래를 기다리며 냉동 상태로 보관돼 있다고 한다. 생물은 생명현상을 나타내야 한다. 그래야 살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생명현상은 물질대사와 번식 활동을 포함한다. 동물은 물질대사를 위해 숨 쉬고 소화하고 심장이 뛰며 배설을 한다. 그렇다면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냉동인간은 살아 있는 걸까 아니면 살아 있지 않은 걸까? 박테리아는 가히 적응의 달인이라 할 정도 다양한 환경 속에서 생존할 수 있다. 그런데 필수적인 영양물질이 부족하게 되면 이런 박테리아도 살기 어려워진다. 일부 박테리아는 이런 상황에서 특수한 구조인 내생포자를 형성해 ‘죽은’ 상태를 만든다. 마치 냉동인간 같은 환경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내생포자는 세포 내 모든 구조는 없어진 상태에서 염색체만 여러 겹의 벽으로 둘러싸인 구조로, 웬만한 환경 조건에 노출돼도 이겨낼 수 있다. 심지어 끓는 물에서도 살아날 수 있을 정도다. 박테리아는 이 상태로 수백 년을 견딜 수 있다. 그러다가 유리한 환경에 노출되면 물을 흡수해 대사를 시작하면서 생명 현상을 나타낸다. 또 박테리아는 죽은 상태로 공기의 흐름을 타고 최상층 대기에서 며칠에서 몇 주일까지 머무를 수 있다. 고공 정찰 비행기나 고(高)고도에 띄운 열기구를 통해 채집하거나 아시아에서 불어온 바람이 도착한 아메리카 대륙의 높은 산에서 얻은 공기 시료에서 이러한 박테리아들이 흔히 발견된다. 죽어 있던 박테리아는 채집돼 낮은 고도로 내려온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생명의 특징을 나타낸다. 꽃은 수정이 일어나는 속씨식물의 기관이다. 수정된 세포는 나중에 식물이 되는 배를 형성하는데 이 배와 영양물질을 공급할 배젖을 단단한 껍질로 둘러싸면 종자가 형성된다. 종자는 형성되는 과정에서 물의 함량이 종자 무게의 5~15%로 감소하는데 이 정도면 어떤 생명현상도 일어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종자의 ‘휴면’ 상태는 불리한 조건을 이겨내는 데에 유리하다. 땅속에 묻혀 있으면서 적절한 환경 조건이 만족될 때까지 종자는 얼마든지 견딜 수 있다. 한 야자수 종자는 2000년을 견딘 후 발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과학자들이 편형동물들을 밀폐된 통에 넣고 낮은 농도의 산소에 노출시킨 후 이들의 변화를 관찰했다. 이들 편형동물은 서서히 움직임이 줄어들다 완전히 멈췄는데 이때는 물리적인 자극을 주더라도 반응하지 않았다. 이후 산소의 농도를 증가시켰더니 이 동물들은 소생해 ‘휴면’ 상태에서 깨어났다. 2005년 발표된 한 논문에서는 생쥐가 낮은 농도의 황화수소 기체를 마시게 한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이 기체를 마신 생쥐는 활동이 느려졌고 호흡과 심장박동도 감소했다. 또 체온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아 체온조절능력이 사라진 것으로 추론했다. 이후 이 기체를 제거하자 생쥐의 모든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황화수소 기체를 마신 뒤 생쥐는 ‘활동 유예상태’에 있었던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죽은’, ‘휴면’, ‘활동 유예상태’ 등의 단어로 표현된 생물들의 상태는 생물이 생명은 유지하고 있지만 살아 있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생물은 항상 살아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요컨대 ‘생명을 유지한다는 것’과 ‘살아 있다는 것’은 다를 수 있다. 요즘 들어 민주주의도 생물과 비슷한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매주 토요일마다 촛불로 살아 움직이며 생명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주는 주권자 국민들이야말로 민주주의에 무한한 생명력을 제공하는 원동력 아닌가 하는 생각에 깊은 외경심이 든다.
  • 산란계 농장 덮친 AI… ‘달걀 대란’ 초비상

    산란계 농장 덮친 AI… ‘달걀 대란’ 초비상

    산란계 살처분 238만 마리 달해… 산란계 번식 종계의 35% 살처분 매일 120만개 달걀 공급 끊긴 것… 내년 여름까지 수급 차질 빚을 듯 오리 농장을 중심으로 번지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최근 산란계 농장으로 확산되면서 ‘달걀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알 낳는 닭을 번식시키는 국내 종계의 35%가 이번 AI 사태로 살처분돼 내년 여름까지 달걀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위성항법장치(GPS)를 달지 않은 달걀 운반 차량이 산란계 농장을 드나들며 바이러스를 퍼뜨릴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방역 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이후 AI로 살처분된 가금류는 127개 농가 383만 3000만리에 이른다. 농가 수로는 육용 오리 농장이 70곳으로 압도적이지만, 살처분 마릿수는 산란계가 238만 2000마리로 전체의 62%를 차지한다. 산란계는 육계나 오리에 비해 농가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농가당 적게는 10만 마리에서 많게는 70만 마리를 키운다. AI가 발생하면 살처분 규모가 클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살처분된 산란계는 국내 전체 사육량의 3.4%에 해당된다. 농식품부는 “매일 120만개의 달걀 공급이 끊긴 것”이라고 추산했다. 국내 양계업계가 하루 4000만개의 달걀을 적정 공급량으로 보는 것을 감안하면 약 3%의 달걀이 부족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경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통상 겨울은 달걀 공급과 소비가 모두 감소하는 비수기로, 특히 방학이 시작되면 학교 급식에 쓰이는 달걀 수요가 줄어 당장 수급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큰 틀에서 장기적인 수급 우려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특히 살처분된 종계가 18만 2000마리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종계가 낳은 알에서 산란계 병아리가 부화한 뒤 6개월이 지나야 달걀을 공급할 수 있는데, 전체 종계의 35%가 살처분되면서 내년 여름까지 산란계 마릿수가 크게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 실장은 “양계업계에 ‘초생추’(갓 부화한 병아리) 수입을 권유하는 방식으로 산란계 부족분을 보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달걀 운반 차량 관리에 고심하고 있다. 살처분으로 달걀 확보에 비상이 걸린 업체들이 ‘AI 청정지역’으로 남은 영남권까지 이동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방역 당국은 달걀 운반 차량 1500대에 의무적으로 GPS를 부착시키고 이동 경로를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GPS를 달지 않은 미등록 차량이 산란계 농장을 드나든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강원 ‘살인 멧돼지’의 공포…약초 캐던 50대 물려 사망

    강원도에서 멧돼지의 공격을 받은 50대가 숨졌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25분쯤 강원 삼척시 가곡면 동활리의 한 야산에서 김모(58)씨가 약초를 캐다가 멧돼지에게 물렸다. 엉덩이와 허벅지 등 3곳을 물린 김씨는 동맥 파열로 인한 과다 출혈로 숨졌다. 119 관계자는 “신고 접수 후 2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보니 김씨가 피를 많이 흘려 이미 의식이 희미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가곡면에서 ‘살인 멧돼지’ 사건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15일 삼척 가곡면 탕곡리의 한 야산에서도 약초 채취 중이던 주민 2명이 멧돼지의 습격을 받아 1명이 숨졌다. 당시 겨우살이를 채취하던 심모(36)씨가 허벅지를 물려 목숨을 잃었고, 함께 있던 오모(48)씨는 다치지는 않았지만 심신불안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 사건 이후 일대에서 모두 7마리의 멧돼지가 포획됐으나 여전히 주민들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먹이사슬 최상위층에 있는 멧돼지는 번식력도 강한 데다 떼 지어 다니는 습성이 있어 마주치면 위협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멧돼지는 공격적인 행동을 하지 않으면 쉽게 달려들지 않는다”며 “마주치면 뛰거나 소리치지 말고 침착하게 112나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AI, 내년 4월까지 지속… 사상 최악 될 것”

    “AI, 내년 4월까지 지속… 사상 최악 될 것”

    철새들 활동 본격화 교차 감염 우려 ‘안전지대’ 영남 지역까지 번질 경우 위기단계 최고 ‘심각’으로 격상 검토 “올 AI 병원성 강하고 폐사 속도도 빨라 철새 떠날 때까지 농장 간 전파 막아야”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철새들이 한국을 떠나는 내년 4월 중순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일부 전문가는 올해 발생한 AI는 감염 및 폐사 속도가 유난히 빨라 피해 규모가 사상 최대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안전지대’로 분류됐던 영남 지역도 낙동강 이남의 철새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AI 발생 우려가 커졌다. 정부는 확산세가 영남으로 번질 경우 AI 위기 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올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재수 장관 주재로 AI 방역대책 회의를 열었다. 국무조정실, 행정자치부 등 10개 관계부처 고위간부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AI 조기 종식을 위해 방역과 살처분에 집중하는 정부에 전문가들은 장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영기 충북대 의대 교수는 “11월부터 국내를 찾는 겨울 철새는 내년 3~4월 번식지로 흩어지기 전 모여 서식하기 때문에 교차 감염이 많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철새가 떠날 때까지 상시적인 방역 관리를 통해 농장 간 전파를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수 한국환경생태연구소장은 “올해 국내에 처음 유입된 H5N6형 AI 바이러스는 병원성이 강하고 폐사 속도가 빨라 2003년 이후 발생한 6차례의 AI 사례 가운데 살처분 마릿수 등 피해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AI의 영남권 확산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16일부터 2일까지 모두 29건의 의심사례가 신고됐고 이 중 24건이 고병원성 H5N6형 AI로 확진됐다. 충북 9곳, 경기 7곳, 충남 3곳, 전남 3곳, 전북과 세종이 각 한 곳으로 경남·북에서는 한 건의 신고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나 산란계 농장 살처분으로 계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유통업자들이 AI 청정지역인 영남권 농장까지 계란을 구하러 드나들 경우 바이러스가 옮아갈 가능성이 있다.정부는 영남권 사수를 위해 계란 운반 차량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소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AI가 여러 지역에서 발생하거나 전국 확산이 우려되면 정부는 위기 경보 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격상할 수 있다. 김경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영남권 야생조류나 가금 농장 등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되는 등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위기 단계를 최상급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유전자 변형 모기 풀어 ‘지카’ 잡는다?

    ●번식 못하는 수컷 美서 내년 방사 지카바이러스 감염의 주범인 이집트 집모기에 맞서 지카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유전자 변형(GM) 모기가 등장한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미국 생명공학기업 옥시텍이 개발한 ‘GM 모기’가 내년 봄 플로리다 일대에 살포된다고 최신호를 통해 보도했다. 옥시텍의 GM 모기 살포에 대해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안전성을 인정해 승인을 내렸지만 환경단체들의 반발로 곧바로 살포하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의 대결로 관심이 집중됐던 지난 8일 미국 대선 당시 미국 플로리다주 키헤이븐과 먼로카운티 지역에선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GM 모기 살포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를 벌이기도 했다. 투표 결과 키헤이븐 유권자의 65%, 먼로카운티 유권자의 57%가 찬성해 야생 살포가 결정됐다. ●남미서 바이러스 개체 감소 확인 GM 모기는 유전자 일부를 변형시킨 수컷 모기로, 이 GM 모기와 짝짓기를 한 암컷 모기가 낳은 알은 성체로 자라지 못하고 도중에 죽게 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지역에 살고 있는 전체 모기 개체수가 감소한다. 실제로 옥시텍이 브라질과 파나마 등 남미 지역에서 GM 모기를 야생에 살포한 결과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집모기의 개체수가 80~90% 이상 줄어 지카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환경단체 “변이로 질병 확산” 우려 그렇지만 환경단체는 GM 모기와 야생 모기가 짝짓기를 해도 애벌레의 4% 정도는 죽지 않고 성체가 되기 때문에 이 경우 변형 유전자가 유전되면서 도리어 야생 모기가 저항성을 갖고 질병을 더욱 확산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실사판 겨울왕국’ 서로 싸우던 상태로 얼어버린 무스

    ‘실사판 겨울왕국’ 서로 싸우던 상태로 얼어버린 무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나올법한 일이 알래스카에서 벌어졌다. 21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지난 초순께 미국 알래스카주 우날라클리트의 한 호숫가에서 서로 싸우던 상태로 얼어버린 두 마리의 무스 모습이 포착됐다고 소개했다. 포착된 사진에는 지난 11월 초 우날라클리트 지역 학교 과학교사 브래드 웹스터가 친구와 함께 호숫가로 산책하러 나갔다가 물에 빠진 채 얼음 위에 갇혀 동사한 무스 두 마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당시 호숫가 얼음의 두께는 약 20cm로 아직 첫눈이 내리기 전이었으며 거대한 뿔과 갈색 털을 가진 무스들은 서로 뿔을 마주한 상태로 마치 싸우던 상태로 얼어버린 듯 보였다. 웹스터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른 동물들에게는 이런 유사한 사례가 있다고 들었지만 이렇게 직접 본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스 대학의 생물학과 크리스 헌더마크 박사는 “가을 번식기가 되면 수컷 무스들이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경쟁을 벌인다”며 “수컷들이 뿔을 이용해 싸우다 보면 뿔이 엉키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 무스들도 뿔이 엉킨 상태로 발버둥 치다 물에 빠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무스들엔 물에 빠진 게 고통을 줄여주었을 것”이라며 “뿔이 엉킨 채로 숲속을 헤매다 천천히 굶어 죽는 것보다는 이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무스(moose)는 말코손바닥사슴, 엘크, 무스로도 불리는 사슴과에서 가장 큰 동물로 암컷은 또 다른 새끼가 태어날 때까지 새끼를 돌보는 습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참고: 브리태니커) 사진·영상= Jeff Erickson facebook / TomoNews U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모피 공장서 구조된 아기 여우 화제

    모피 공장서 구조된 아기 여우 화제

    생후 4주 때 모피 공장에서 구조된 아기 여우 아일라. 태어난 곳이 야생이 아닌 번식장이었기에 혼자서는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런 아일라를 구조한 이는 노르웨이 여성 모험가 실예 펠이었다. 우연치 않은 기회로 아일라를 구조할 수 있었다는 펠은 이 어린 여우를 정성스럽게 돌봤고 이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유대감을 쌓을 수 있었다. 물론 아일라는 여우이므로, 야생성이 드러날 수 있지만, 어릴 때부터 펠과 그녀의 반려견들과 함께 한 가족처럼 지내서 그런지 그 성향은 완전히 개와 똑같다. 실제로 실예 펠은 지난 5월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일라의 성장 일기를 공개하고 있다. 현재 팔로워 1만 7000명 이상을 거느린 이 페이지에는 아일라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 모습까지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귀엽고 깜찍한 작은 몸집으로 카메라를 가만히 바라보거나 편히 잠들어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점차 성장하면서 가족과 함께 산이나 바다, 강과 같은 대자연을 만끽하면서 모험을 즐기는 아일라를 보면 안도감마저 느껴지는 것이다. 만일 이 어린 생명이 자칫 구조되지 못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그대로 비좁은 공장에 살며 결국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단지 모피 코트 한 벌 때문에 말이다. 사진=aylathefox / 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新국토기행] 소백산 자락·낙동강 물길… 마음 쉬어 가는 영주

    [新국토기행] 소백산 자락·낙동강 물길… 마음 쉬어 가는 영주

    경북 영주는 힐링 1번지다. 2014년 전국 최초로 중소기업청의 ‘힐링특구’로 지정됐다. 누구나 찾고 싶어 하는 소백산국립공원과 우리나라 전통 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부석사,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조선 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의 10승지 중 1승지 등 때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인문자원 등을 간직한 관광의 보고다. 특히 의상대사가 창건한 한국 화엄종의 근본 도량인 부석사는 몸과 마음을 닦고 수양한 곳으로, 오늘날 ‘몸과 마음의 치유’로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되찾는다는 의미인 힐링의 원류쯤으로 여겨진다. 사람의 체온과 같은 북위 36.5도에 있는 국토의 중심 영주는 150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품 인삼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조선 왕실에서 영주 풍기 인삼만을 고집했을 정도로 최고의 품질과 명성을 자랑한다. 최근엔 전국 최초로 국립산림치유원이 문을 열었고 고택과 템플스테이, 힐링투어 등 특별함도 즐길 수 있다. 또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산양산삼·산약초 홍보관과 국립녹색농업치유단지 등을 갖춰 치유 농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한국 정신문화의 고장 영주는 힐링이 살아 숨쉬는 현장으로, 건강을 찾고 찬란했던 옛 역사와 전통문화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볼거리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 ‘다스림’은 한국형 산림 치유의 허브 기능을 담당하기 위해 지난달 영주시 봉현면 옥녀봉지구(두산3리 주치골) 부지 2889㏊에 152㏊(중심시설지구) 규모로 개원했다. 산림 치유 국가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치유원의 구심점인 건강증진센터와 단체형 숙박 치유 공간인 산림치유수련원, 물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수치유센터, 장단기 체류시설, 치유숲길 등을 갖췄다. 체류시설은 산림치유동과 숙박치유동, 연립형숙박동, 단독형숙박동 등 총 180실을 갖췄다. 치유 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개인형, 아동과 청소년형, 성인형, 가족형 등으로 생애주기별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목적별로는 단체형,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테마형, 원예와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형, 질환별 특화 프로그램형 등으로 나눠 운영된다. ●1300년 애환 간직한 화엄종찰 부석사 부석사는 676년 신라 문무왕 16년에 의상이 왕명을 받들어 창건했다. 부석면 봉황산 중턱에서 13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숱한 애환과 사연을 간직한 채 한국 불교의 융성을 이끌어 왔다. 해 뜨기 전 안개가 차오르면 봉황산 봉우리만 둥둥 떠다니는 육지 속의 섬으로 변해 바닷속 용궁과도 같다고 한다. 그래서 그 속에 용이 산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사찰은 국보 5점, 보물 6점, 유형문화재 2점을 보유하고 있다. 부석사는 오랜 역사만큼 숨은 이야기가 많다. 1956년 부석사를 방문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이 자신이 쓴 친필 현판 ‘浮石寺’(부석사)를 뒤늦게 바꾸도록 한 이야기, 의상조사와 선묘 아가씨에 얽힌 사랑 이야기, 석룡으로 변한 선묘 아가씨 이야기, 극락세계에 숨은 부처 ‘공포불’ 이야기 등을 간직하고 있다. ●한양 가는 선비 넘던 소백산자락길 영주의 힐링 관광명소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소백산자락길이다. 모두 12자락으로 나뉘며 약 158㎞에 달한다. 1자락길(선비길·구곡길·달밭길)은 소수서원에서 시작해 죽계구곡, 초암사를 거쳐 삼가리까지 이어지는 13㎞ 구간이다. 2자락길(학교길·승지길·방찬길)은 삼가주차장에서 금계바위를 지나 소백산역까지 이어지는 16㎞ 구간이다. 3자락길(죽령옛길·용부원길·장림말길)은 소백산역에서 시작해 죽령주막을 지나 충북 단양군 대강면으로 이어지는 11㎞ 구간이다. 이 중 죽령옛길은 소백산역(희방사역)을 출발해 죽령주막까지 이어지는 2.8㎞ 구간으로, 그 옛날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선비들과 보부상이 넘던 길로 유명하다. ●소백산, 하늘이 내린 꿈 같은 풍경 소백산은 고산 철쭉 산행의 백미로 이름난 산중화원이다. 매년 5~6월 소백산릉에 분홍색 철쭉이 피면 실로 장관을 이룬다. 산 중턱 해발 700m 지점의 희방폭포(높이 28m)가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다. 소백산 영봉 중 하나인 연화봉에서 발원, 희방계곡을 이루며 흘러내리는 물줄기다. 조선 전기의 학자 서거정(1420~1488)은 ‘천혜몽유처’(天惠夢遊處), 즉 ‘하늘이 내려 준 꿈에서 노니는 듯한 풍경’이라고 노래했다. 비로봉 정상(1439.5m) 인근에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주목이 군락을 이룬다. 수령 200~500년 된 고목 1000여 그루가 붉은 줄기를 자랑하며 빽빽이 들어차 있다. 연화봉, 비로봉, 국망봉 등 세 봉우리는 절집도 거느린다. 연화봉 아래에는 희방사, 비로봉 아래에는 비로사, 국망봉 아래에는 초암사가 있다. ●삼면이 물로 둘러싸인 무섬전통마을 무섬전통마을은 안동의 하회마을, 예천의 회룡포, 영월의 선암마을과 청령포처럼 마을의 삼면이 물로 둘러싸인 대표적인 물돌이 마을이다. 문수면 수도리에 있다. 영주에서는 2011년 소백산자락길, 2012년 선비촌에 이어 세 번째로 지난해 한국 최고의 관광지인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됐다.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과 영주 서천이 만나 태백산과 소백산 줄기를 끼고 마을의 삼면을 감싸듯 휘감고 돈다. 강변의 넓은 백사장과 외나무다리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됐다. 반남 박씨와 선성(예안) 김씨 집성촌인 이 마을에는 고색창연한 50여채의 고가가 자리잡았다. 350여년간 무섬마을과 강 건너를 연결해 준 외나무다리가 이채롭다. 길이 150m, 폭은 30㎝에 불과한 이 외나무다리는 최근 관광상품으로 주목받는다. ●500년 풍기 인삼 시작된 풍기읍 금계리 풍기읍 금계리는 정감록의 십승지(十勝地) 중 첫 번째로 언급된 곳이다. 정감록을 해석하는 사람들은 금계1리와 백1리 희여골 일대를 십승지의 중심 마을로 본다. 소백산이 감싸 안은 명당 중의 명당이란다. 소백산 삼가매표소로 향하는 길목에 있다. 마을 입구에는 한자로 ‘鄭鑑錄第一勝地 豊基人蔘始培地’(정감록제일승지 풍기인삼시배지)라고 적힌 큰 비석이 서 있다. 이 마을은 1542년 당시 풍기군수이자 소수서원 설립자인 주세붕이 이곳에 인삼을 심도록 장려해 풍기 인삼을 처음으로 생산한 곳이기도 하다. ●퇴계 이황 자취 서린 소수서원 소수서원은 조선 중종 37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국내에 주자 성리학을 처음 전한 성리학의 비조(鼻祖·시조) 회헌 안향(1243~1306)을 제향할 목적으로 건립했다. 명종 3년에 퇴계 이황이 풍기군수로 부임한 후 명종 5년 소수서원이란 사액을 받아 사액서원의 시초가 됐다. 1871년 대원군의 서원철폐 때에도 철폐를 면한 47개 서원 가운데 하나로, 지금도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소수란 ‘무너진 유학을 다시 이어 닦게 한다’는 의미로, 소수서원은 ‘학문의 중흥’이란 큰 임무를 띠고 탄생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초상화인 회헌영정(국보 111호)은 소수서원의 자랑거리다. 서원 옆으로 낙동강의 작은 젖줄인 죽계수가 흐르고 개울 건너편 아담한 바위에는 주세붕이 직접 쓴 ‘경’(敬)자가 붉게 새겨져 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먹거리 ●청정 소백산록 풍기 인삼 영주가 자랑하는 대표 명품 먹거리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한다. 청정 지역 소백산록의 유기물이 풍부한 사질양토와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재배돼 육질이 단단하고 향이 강하며 유효 사포닌 함량이 36종으로 미국산 19종, 중국산 15종에 비해 월등히 높다. 약탕기에 끓여 재탕, 삼탕해도 풀어지지 않는다. 같은 분량을 달여도 다른 인삼보다 농도가 훨씬 진해 약효도 뛰어나다. 풍기 인삼은 수삼과 홍삼, 홍삼 가공제품인 홍삼농축액, 홍삼에 벌꿀을 입힌 홍삼정과, 홍삼절편, 홍삼진액, 홍삼뿌리제품 등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생산된다. 인삼떡, 인삼튀김, 인삼막걸리 등 인삼으로 만든 각종 요리도 선보인다. ●껍질 얇고 당도 높은 영주 꿀사과 영주는 제1의 사과 생산지다. 소백산록의 과원에서 생산되는 영주 사과는 풍부한 일조량과 큰 일교차, 깨끗한 공기,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 등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재배돼 맛과 향이 뛰어나다. 껍질이 얇고 향기와 당도가 높으며, 단단한 과육과 신선도가 오래가는 게 특징이다. 일명 소백산 꿀사과로도 불린다. 우수농산물 인증제(GAP), 선플러스 등을 통해 저농약 유기농법으로 재배돼 껍질째 먹을 수 있다. 최신식 비파괴 당도선별기 등으로 과중, 빛깔, 체형, 당도별로 사과를 등급화하는 엄격한 선별 과정을 거쳐 유통된다. 영주 사과는 냉장고에서 4도 내외로 저장하면 맛과 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한국능률협회인증원으로부터 9년 연속 웰빙인증을 획득했으며, ‘아이러브 영주사과’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성 소비자가 뽑은 프리미엄브랜드 대상에 선정됐다. ●전국 최고 품질의 영주 한우 영주 한우는 2003년 브랜드 출시 후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능률협회인증원으로부터 8년 연속 웰빙인증을 획득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주관한 우수축산물 브랜드로 2007년부터 10년 연속 선정됐다. 일반 한우보다 불포화지방산과 올레산 함량이 높고 맛이 뛰어나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1등급 한우 출현율도 전국 최고다. 영주 한우는 전북 남원과 강원 평창 대관령 한우시험장을 오가며 수정란을 공급받아 지역 번식우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개량됐다.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슈퍼 한우’도 탄생시켰다. 일반 한우보다 태어날 무렵 평균 10~20㎏ 더 무겁고 성장 속도가 빠르며 성질이 온순하고 질병에 강한 게 특징이다. 소백산록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원료로 만든 특수사료를 먹여 맛과 영양이 최고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은 대신 불포화지방산 함량은 높아 성인병 예방 효과도 탁월하다. ●30년 전통·합성 첨가물 없는 생강 도넛 생강 도넛은 30년 전통의 영주 향토 음식이다. 국산 생강과 찹쌀, 팥 등을 주재료로 해 식용유에 튀겨 낸다. 합성 보존제나 반죽 연화제 등의 첨가물은 쓰지 않는다. 졸깃졸깃하면서도 생강 특유의 매콤한 성분으로 입안이 상쾌하고 식욕을 돋우며 소화도 도와준다. 살균 효과에다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정도너츠’는 인삼과 사과, 호박씨, 참깨 등 영주 특산물과 농산물을 부재료로 활용해 다양한 도넛을 개발, 상품화했다. ●조선 시대 장군들 보양식 영주 삼계탕 조선 시대 장군들이 전쟁터에 나가기 전 원기를 돋우기 위해 즐겨 먹었던 건강식인 영주 칠향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전통 보양식이다. 3년 된 풍기 인삼과 그날 잡은 어린 토종닭에 산초열매, 도라지, 마늘, 생강, 간장, 식초, 참기름 등 몸에 좋은 일곱 가지 재료를 넣고 푹 고아 낸다. 국물이 구수하면서도 새큼한 게 특징이다. 허해진 체력 보강에는 최고다. 칠향계 요리를 제대로 맛보려면 풍기에 있는 ‘영주 칠향계 삼계탕’을 찾으면 된다. 이 집은 영주 삼계탕 요리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안산 시화호 큰고니 한 쌍

    안산 시화호 큰고니 한 쌍

    겨울 철새인 큰고니 한 쌍이 14일 경기 안산시 시화호의 수면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천연기념물(201호)인 이 새는 몽골과 러시아 시베리아 등에서 번식한 뒤 가을쯤 우리나라 서해안으로 내려와 겨울을 난다. 연합뉴스
  • 시화호 영국갯끈풀, 민·관 협업으로 퇴치

    시화호 영국갯끈풀, 민·관 협업으로 퇴치

    지난 6월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된 ‘영국갯끈풀’(사진)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민간 환경단체인 시화호생명지킴이는 15~16일 이틀간 경기 안산 시화호 대부도 해안에서 생태계교란 생물인 영국갯끈풀의 퇴치작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시화호 영국갯끈풀은 지난 7일 시화호생명지킴이 회원들이 시화호 유역 생태에 대한 모니터링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번 퇴치는 민관이 모니터링-조기발견-긴급대응의 효율적 관리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영국갯끈풀은 영국 남서부 해안지대가 원산지인 다년생 초본으로 번식력이 강해 토착 염생식물의 서식지를 침범하고 조수 흐름을 느리게 한다. 이로 인해 갯벌 퇴적물이 증가하면서 염생식물이나 조개 서식지가 훼손되는 등 해변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일으킨다. 굴 생산지로 알려진 미국의 윌라파 베이는 영국갯끈풀 확산을 막기 위해 연간 50만 달러의 퇴치 비용을 쓰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남 진도와 강화 해안에서 처음 발견됐다. 국내 영국갯끈풀은 중국에서 조류를 타고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부는 지난 6월 영국갯끈풀을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했고, 해양수산부는 ‘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유해해양생물로 9월 지정하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해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진도에서 발견된 개체군은 환경부 주관으로 모두 제거했고 강화에서는 해수부가 제거 작업을 시작해 내년 중으로 제거할 예정이다. 박천규 자연보전국장은 “국민들이 생태계교란 생물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교육·홍보를 강화해 외래생물 관리의 모범사례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침팬지, 1인자 곁 ‘호가호위’하는 버금수컷 있다 (연구)

    침팬지, 1인자 곁 ‘호가호위’하는 버금수컷 있다 (연구)

    영향력을 가진 친구와 친하게 지낼수록 이득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이 사람뿐만 아니라 침팬지에게도 해당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대학 연구진은 지난 36년간 탄자니아 곰베 국립공원에서 서식하는 수컷 침팬지끼리의 사회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관찰했다. 그 결과 한 집단에서 우두머리를 차지하고 있는 수컷과 친한 관계를 유지하는 수컷의 경우, 우두머리와 그다지 친하지 않은 수컷에 비해 암컷과의 짝짓기 성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짝짓기 성공률이 높아지면 더 많은 새끼를 낳을 수 있고, 이것은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줄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버금수컷(우두머리 바로 아래 지위에 있는 수컷)으로서는 가장 큰 이득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우두머리 수컷은 평범한 수컷들에 비해 짝짓기에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지만, 그렇다고 집단 내 암컷들을 모조리 차지하거나 지배하려고 하진 않는다. 전형적으로 침팬지 집단 내에는 상당한 수의 수컷 경쟁자가 있어 왔고, 짝짓기를 흔쾌하게 받아주는 암컷도 있기 때문이다. 버금수컷은 우두머리 수컷의 털 고르기를 돕는 등 하위관계에 있지만, 발정기가 되면 우두머리의 도움을 받아 비교적 쉽게 원하는 암컷과 짝짓기를 할 수 있다. 우두머리 수컷 침팬지가 버금수컷에게 더 많은 짝짓기의 기회를 주는 행동, 즉 짝짓기 할 수 있는 암컷을 독차지하지 않는 행동은 다양한 사회적 혜택으로 연결될 수 있다. 예컨대 다른 집단의 수컷들과 싸워야 할 때, 자신이 짝짓기를 양보해 준 수컷 침팬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조엘 브레이 박사는 “이러한 침팬지의 사회적 특성은 버금수컷으로 하여금 단기간 내에 번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동시에, 우두머리 수컷에게는 가능한 오래 우두머리 자리에 머무를 수 있는 이득을 가져다준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최순실 모녀 靑 프리패스 의혹…“대통령님 본인 개도 관리 못하시는데”

    최순실 모녀 靑 프리패스 의혹…“대통령님 본인 개도 관리 못하시는데”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가 딸과 함께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사실을 암시한 댓글이 온라인상에서 발견됐다. 9일 최씨의 딸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에서 ‘‘청와대 출입’을 암시한 댓글이 발견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댓글은 정씨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쯤까지 반려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모인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다른 사람들과 대화 형식으로 주고받은 댓글 중 하나다. ‘정유연’이라는 이름의 작성자는 올해 4월 3일 해당 페이지에 “임신과 파양 다시 한 번 생각해주세요. 개 20마리 키우는 저희 집에서…아이가 걱정되신다면 강아지를 애초부터 키우지 마세요”라며 강아지 파양 비판 글을 올렸다. 이에 한 네티즌은 “동사무소 이런 데서 노는 공무원들로 행정시스템만 갖춰도 애견 사육공장 폐쇄할 수도 있을 텐데, 이래서 뭐든 직접 해야 하나 봐요”라며 “아니꼬우면 본인이 대통령해야죠ㅜㅜ”라는 농담조로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자 ‘정유연’씨는 “대통령님 본인 개도 관리 못 하시는데 ㅋㅋ ㅜㅜ”라면서 “진짜 한국 가서 그 좁은 데 그 작은애들이 맥아리 한 개도 없이 오뉴월 팥빙수마냥 퍼져 있는 거 보고 진짜 집에 오면서 눈물이 훌쩍 나더라구요”라는 댓글로 맞장구를 친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취임식이 열린 2013년 2월 삼성동 사저를 떠나면서 주민으로부터 진돗개 두 마리를 선물 받아 암컷에 ‘새롬이’, 수컷에 ‘희망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2014년 신년 연설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박 대통령은 “제가 나가고 들어올 때 (진돗개가) 꼬리를 흔들며 반겨준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씨의 어머니 최씨가 비선 실세로 행세하며 국정에 개입하고 청와대를 검문도 받지 않고 수시로 드나든 의혹이 제기된 터라 ‘정유연’이라는 네티즌이 “대통령님 본인 개도 관리 못 하시는데…한국 가서 보고…집에 오면서 눈물이 나더라”는 내용은 허투루 넘길 수만은 없는 대목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씨가 청와대를 아무런 제한 없이 출입한 것 아니냐는 이른바 ‘프리패스’ 의혹을 확인하고 있다. 최씨를 차에 태워 청와대로 이동시킨 의혹을 받는 제2부속실 이영선 전 행정관은 지난달 29일 소환 조사를 받았다. 청와대 무단출입을 돕거나 방조한 의혹을 받는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도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해당 계정으로 단 다른 댓글에서도 계정 주인이 정씨임을 뒷받침하는 대목들이 다수 나온다. 정씨는 자신을 견종의 전문 지식을 갖고 교배·번식을 하는 전문가를 뜻하는 ‘브리더(breeder)’라고 소개했다. ‘화이트 셰퍼드’를 자신이 브리딩했다고 밝히거나 ‘알래스칸 클리카이’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모두 국내에선 잘 볼 수 없는 희귀종이다. ‘독일에 거주한다.(개) 11마리를 데리고 한국 가려고 계획 중이다. 한국은 아직 브리더란 직업이 인정받지 못해서 조금 망설이고 있다’, ‘(2015년) 12월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한국은 역시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네요’라는 댓글도 눈에 띈다. 앞서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정씨는 독일에 살면서 수시로 견종을 바꿔가며 십여 마리의 개를 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계정이 정씨를 사칭한 ’페이크 계정‘ 중 하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페이스북의 경우 본인 확인 등 절차가 없어 개인정보를 임의 기재해도 계정 개설이 가능하다. 해당 계정이 글을 올렸다고 표시된 날짜와 실제 작성 날짜가 다를 가능성도 있다.페이스북에는 게시물을 올린 후 날짜를 변경하는 기능도 있다. 이 계정은 정씨의 SNS 계정에서 ’막말‘ 논란이 일었던 지난달 19일 삭제돼 현재 진위 확인은 어렵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獨동물원 ‘게이 펭귄커플’ 10주년… “우리 사랑 이대로”

    獨동물원 ‘게이 펭귄커플’ 10주년… “우리 사랑 이대로”

    "우리 계속 사랑하게 해주세요" 독일 브레머하펜 동물원의 명물인 게이 펭귄 커플이 최근 10주년을 맞아 관심을 끌고 있다. 동물계에서는 흔치 않은 동성 커플인 이 펭귄들의 이름은 각각 도티와 지. 멸종위기 1종으로 지정돼 있는 훔볼트 펭귄인 이 수컷들은 10년 전 사귄 이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에게 따르면 동물 세계에서도 동성애는 존재하며 대략 450여 종에게서 이같은 모습이 관찰된다. 이중 펭귄은 대표적인 동성애 동물로 남극이나 동물원에서도 어렵지 않게 게이 커플을 관찰할 수 있다. 브레머하펜 동물원에 사는 열 쌍의 펭귄 중 무려 세 쌍이 게이 커플일 정도. 문제는 훔볼트 펭귄이 멸종위기 종이라 개체수를 늘리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들이 채워줄 수 없다는 점이다. 이같은 이유로 전세계 몇몇 동물원들은 강제로 게이 커플을 갈라놓고 암컷과 합사를 시켰다가 시민단체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동물원 측은 "훔볼트 펭귄의 개체수는 약 2000마리 정도로 매우 희귀하다"면서 "번식을 위해 여러차례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티와 지의 경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강한 유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펭귄이 유독 동성애가 강한 이유에 대해 학계에서도 다양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펭귄들의 경우 암수의 겉모습이 너무 비슷해 자기들끼리도 구별하지 못한다는 주장이 있다. 또 프랑스 기능·진화적 생태학 센터 연구팀은 수컷 펭귄들이 다른 수컷들과 짝을 이루는 이유는 단지 ‘외롭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러서 인공부화 넓적부리도요 4500㎞ 떨어진 울산서 발견

    러서 인공부화 넓적부리도요 4500㎞ 떨어진 울산서 발견

    러시아에서 인공부화된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 ‘넓적부리도요’가 4500㎞ 떨어진 국내에서 발견됐다. 국립생태원은 지난 9월 1일 울산 북구의 한 해수욕장에서 러시아 추코트카 반도에서 인공부화된 넓적부리도요 1마리를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오른쪽 다리에서 1K로 표시된 깃발 형태의 표식이 확인됐다. 이 새는 버드 러시아 등 국제기구 협력으로 진행 중인 증식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7월 5일 인공부화된 개체로, 추카트카 반도 인근에 방사돼 8월 10일까지 머문 것으로 보고됐다. 넓적부리도요는 세계적으로 생존 개체수가 500마리 미만인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멸종위기 위급종으로 등재돼 있다. 시베리아 북극권과 알래스카에서 번식하고, 번식 후 우리나라와 일본 등을 거쳐 동남아에서 겨울을 보내는데 자연부화된 도요와 동일 경로로 이동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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