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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43마리 아파트 방치하고 이사간 집주인에 징역형 선고 [여기는 동남아]

    고양이 43마리 아파트 방치하고 이사간 집주인에 징역형 선고 [여기는 동남아]

    빈 아파트에 고양이 43마리를 남겨두고 이사를 가버린 싱가포르 남성이 징역 20일을 선고받았다. 아시아원을 비롯한 싱가포르 언론은 지난 24일 애완동물법 위반 혐의로 무함마드 다니엘 수키만(31,남)씨가 징역 20일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싱가포르에서 애완동물 방치와 관련한 최초의 징역형이라 주목을 끈다. 관련 사건은 지난 2021년 11월 5일 아파트 주민들이 심한 악취가 난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악취가 풍기는 아파트 내부로 진입한 경찰은 30마리가 넘는 고양이들이 온갖 오물 속에 죽은 고양이들과 뒤섞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고양이들은 음식과 물도 없고, 환기도 되지 않는 비좁고 비위생적인 환경에 방치된 상태였다. 게다가 굶어 죽은 고양이들의 사체도 함께 발견됐다. 조사 결과, 다니엘은 아내와 함께 2016년 1월 어머니가 거주하는 이곳으로 이사 왔다. 시어머니는 돌아가시면서 고양이 세 마리를 남겨뒀고, 다니엘이 남겨진 고양이를 키우게 됐다. 하지만 중성화 수술을 받지 않은 고양이 세 마리는 순식간에 수십 마리로 번식했다. 2021년 7월, 다니엘과 아내는 새 아파트로 이사를 나가면서 수십 마리의 고양이들은 빈 아파트에 그대로 방치했다. 다만 일주일에 한 번 큰 사료 봉지를 들고 와 아파트에 두고 떠났다. 살아남은 고양이들을 검사한 수의사는 “고양이들이 끔찍한 고통과 괴로움을 겪었다”면서 “마실 물이 없어 화장실 수도꼭지에서 조금씩 바닥에 떨어진 물을 마셨는데, 이마저도 배설물에 오염된 물이었다”고 전했다. 검사 결과, 고양이들은 탈모증과 링웜(곰팡이성 피부질환) 등의 질병에 걸린 상태였다. 검찰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고양이들이 번식 중인 것을 알면서도 이를 방치했기에 징역형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는 애완동물을 학대할 경우 최대 18개월 징역형 또는 1만5000싱가포르달러(약 1518만원)의 벌금형에 처하며, 징역형과 벌금형이 모두 선고될 수 있다.
  • 수출 효자 ‘K(경기)-선인장’, 신품종 4종 개발

    수출 효자 ‘K(경기)-선인장’, 신품종 4종 개발

    경기도농기원, 수출용 접목선인장 비모란 3품종, 산취 1품종 개발경기도농업기술원이 수출용 접목선인장인 비모란 신품종 ‘레드문’, ‘옐로우문’, ‘핑크문’과 산취 신품종 ‘골든벨’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비모란 선인장 신품종 중 ‘레드문’은 아래위가 납작한 편원형 형태의 빨간 색 선인장과 갈색 가시를 갖고 있으며 접목번식에 사용되는 자구(둥근 형태의 선인장의 어린 가지)의 수가 20개로 많고 생장이 빠르다. ‘옐로우문’은 진한 노란색의 편원형이며 가시는 연갈색이고 자구 수가 20개로 많아 생산성이 우수하다. ‘핑크문’은 진한 분홍색의 편원형이고 가시는 갈색이며 자구는 18개가 고르게 착생한다. 산취 선인장 신품종 ‘골든벨’은 밝은 황색의 원기둥꼴이고 갈색과 백색이 섞어진 부드러운 가시를 가지고 있으며 줄기의 아랫부분에 6개 정도의 자구가 착생하는데, 식물체의 높이가 낮아 수출용 박스 포장 작업이 편리하다. 접목선인장은 엽록소 부족으로 녹색 대신 빨간색, 노란색, 분홍색 등 화려한 색상이 나타나는 선인장으로 엽록소가 충분한 삼각주 선인장에 접목해 생산한다. 우리나라에서 생산해 세계로 수출하고 있지만 접목 후 번식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고 품종의 수명이 짧은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 농가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는 매년 비모란과 산취 신품종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접목선인장은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세계 20여개 국가에 2023년 기준 344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는데, 경기도 비중이 절반이다. 성제훈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선인장은 우리나라 전체 화훼수출액의 37%를 차지할 만큼 수출기여도가 큰 화훼작목이어서 접목선인장 신품종 개발과 보급을 통해 수출 촉진과 농가 소득향상에 도움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힘내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힘내

    두 줄기가 만나는 동네 개천 보 근처 자갈밭에서 흰목물떼새를 발견했다. 알을 품고 있는 것처럼 가만히 앉아 있었는데, 그다음 주에도 똑같은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최소한 그 전주부터 알을 품고 있는 게 분명했다. 열흘쯤 뒤에 새끼들이 태어났는지, 아직 알을 품고 있는지 궁금해 가 봤더니 보에 물을 채웠는지 자갈밭이 다 사라져 버렸다. 망연자실했다. 멸종위기 2급인 우리 흰목물떼새는 어디로 갔을까? 새끼들이 태어나긴 했을까? 물은 언제 채운 걸까? 여기 멸종위기종이 번식 중이니 4월 말까지는 아니 새끼들이 태어날 때까지는 물을 채우지 말고 기다려 달라고 전화라도 했어야 했나? 가슴이 답답하고 마음이 울적했다. 벚꽃이 만개해도, 바람에 꽃잎이 흩날려 꽃비가 내려도 울적한 마음이 달래지지 않았다. 그 며칠 뒤 다시 동네 개천을 산책하다가 홍수가 나기 전에는 물에 잠기지 않을 안전한 자갈밭에 서 있는 흰목물떼새를 만났다. 보 주변에서 알을 품었던 그 녀석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내 마음 때문인지 그 자갈밭에 서 있는 뒷모습이 후회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렇게 안전한 곳을 골랐어야 했어’라고. 하지만 흰목물떼새가 후회라는 걸 하는 녀석들일까? 거기는 실패했으니까 다음에는 여기로 골라 보자고, 울지 않고 그저 행동하는 녀석들은 아닐까? 일주일 뒤에는 흰목물떼새의 뒷모습을 봤던 자갈밭에서 꼼짝 않고 앉아 있는 흰목물떼새를 발견했다. 다시 알을 낳았구나.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다. 힘내서 애기들 잘 낳고 잘 키우라고 마음으로 응원을 보냈다. 그리고 좀더 멀리 돌면서 흰목물떼새를 몇 마리 더 만났다. 비록 보 주변 자갈밭은 물에 잠겼지만 다른 자갈밭에서 번식한 녀석들이 있었다. 그 옆에는 민들레 홀씨같이 불면 날아가 버릴 것 같은 작고 연약한 새들이 뽈뽈거리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성공했구나, 애기들이 태어났어. 세상이 신기한 듯 돌아다니는 아기새와 아기새한테 멀리 가지 말라는 듯 삑삑거리는 부모새를 보고 있으니 웃음이 절로 났다. 힘내. 내가 흰목물떼새를 응원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흰목물떼새가 나를 응원하는 거였다. 이렇게 행동하면 되는 거라고, 그러니까 힘내라고. 주인 탐조인·수의사
  • 푸바오와 함께한 날들 영화로 만든다…“9~10월 개봉 목표”

    푸바오와 함께한 날들 영화로 만든다…“9~10월 개봉 목표”

    자이언트 판다 가족 푸바오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진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특집에서는 ‘푸바오 작은 할부지’ 송영관 사육사와 ‘푸바오 이모’ 오승희 사육사가 출연했다. 진행자 유재석이 두 사육사에게 얼마 전 중국으로 떠난 판다 푸바오와의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묻자 송 사육사는 “벚꽃이 만개했는데, 봄이면 벚꽃을 꺾어다 줬으니 푸바오가 생각날 수밖에 없더라”며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오 사육사는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푸바오를 처음 안아봤을 때”라고 말했다.이어 유재석이 “푸바오와 함께했던 날들이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들었다”라며 영화 제작 배경에 대해 물었다. 송 사육사는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이 합쳐진 영화 ‘안녕, 할부지’”라며 “오는 9월~10월 극장 개봉이 목표”라고 최초로 공개했다. 푸바오 이야기의 영화화 소식은 지금까지 전해진 바가 없었다. 영화에는 푸바오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겪는 과정이 담긴 바오 가족의 이야기가 주제로 알려졌다. 유재석이 “바오 가족과 대화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라고 묻자, 오 사육사는 “엄마 아이바오에게 ‘괜찮니?’라고 물어보고 싶다. ‘푸바오를 낳고 기르면서 괜찮았니? 지금 쌍둥이 육아하는데 힘들진 않니?’ 물어보고 싶고 대답을 듣고 싶다”라고 답했다.한편, 푸바오는 국내 최초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로, 2020년 7월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푸바오는 중국 밖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 이전 반드시 중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 연구 협약’에 따라 지난 3일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로 떠났다.
  • 판다 외교관이 부른 ‘훈풍’… 새달 한중일 정상회의 ‘순풍’ 불까 [글로벌 인사이트]

    판다 외교관이 부른 ‘훈풍’… 새달 한중일 정상회의 ‘순풍’ 불까 [글로벌 인사이트]

    ‘푸바오’ 계기 한중 관계 변화 조짐中도 SNS 계정 생길 정도로 관심‘샹샹’ 인기도 중일 국민들 이어줘日언론 “새달 26~27일 서울서 열려”韓외교 상반기 최대 이벤트 전망의제보다 개최 자체 의미 둘 수도 다음달 한중일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확정되면 5년 만에 3국이 만나는 자리로, 한국 외교에서는 상반기 최대 이벤트로 꼽힌다. 앞서 한국과 일본에서 태어난 판다가 중국에 반환되면서 한중일 관계에도 변화의 조짐이 있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전랑(늑대전사) 외교’가 아닌 아직 보송보송 솜털이 남은 듯한 어린 곰들이 만든 ‘판다 외교’가 간만에 한중일 관계에 훈풍이 일게 할지 기대감도 올라간다. 한편으로 개최국인 한국은 정상회의를 통해 어떻게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지 치열한 고민에 빠졌다.지난 9일 일본 도쿄에서는 2017년 일본에서 태어난 첫 판다로 지난해 중국에 반환된 샹샹의 팬 모임이 열렸다. 일본 전역에서 모인 샹샹 팬 200여명은 온라인으로 현재 중국 쓰촨성 비펑샤 판다기지에서 지내고 있는 샹샹의 모습을 지켜봤다. 샹샹이란 이름은 일본인들이 우에노 동물원에 보낸 32만개의 후보군 가운데 선택된 것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는 “판다는 중국의 온화하고 우호적인 문화를 상징한다”며 “사랑스러운 자이언트 판다를 통해 양국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안정적이며 건강한 중일 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하이룽 중국공공외교협회장은 “샹샹은 중국과 일본 국민의 우호 증진에 독특한 공헌을 했다”고 밝혔다.지난달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한국에서 태어난 판다 푸바오의 중국 반환을 앞두고 관람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이들은 푸바오를 보기 위해 기꺼이 6시간 넘도록 기다렸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갔던 지난 3일에는 판다가 실린 차를 앞에 두고 흐느끼는 사람들도 있었다. 검색어 인기를 비교하는 구글 트렌드에서 푸바오는 이날 검색 빈도가 90(최고 100)을 기록했는데 총선을 일주일 남겨둔 시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37),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19),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13)보다 높았다. 푸바오의 검색 인기는 총선일인 10일 전까지 정당 대표들을 압도하다가 선거 당일에야 정치인들에게 밀려났다. 중국 사육사들은 푸바오를 위해 사과를 잘게 잘라 주고 일거수일투족을 보여 주는 현지 소셜미디어(SNS) 계정이 생길 정도로 중국에서도 푸바오에 대한 인기와 관심이 뜨겁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972년 강강과 란란이 일본에 국교 정상화 선물로 처음 간 이후 50년 이상 일본의 판다 열풍은 한 번도 식지 않았다고 전했다. 푸바오보다 먼저 샹샹이 중국으로 반환될 때도 눈물을 흘리는 일본인들이 많았다. 중국의 현대 판다 외교 역사는 1941년 국민당 정부가 미국에 중일전쟁 지원에 대한 감사의 선물로 보낸 것이 시작이다. 1984년부터 중국 정부는 판다를 선물이 아닌 보호기금을 받고 임대하는 정책으로 바꿨다. 외국에서 태어난 판다도 모두 중국 정부 소유로 네 살이 되면 푸바오나 샹샹처럼 개체 번식을 위해 중국으로 돌아간다. 현재 전 세계 1800여마리 판다 가운데 중국 정부 소유가 아닌 것은 멕시코의 서른네 살 난 신신이 유일하다. 에버랜드는 푸바오의 부모인 러바오와 아이바오의 임대료로 연간 100만 달러(약 13억원)를 야생동물보호협회에 낸다. 새끼 판다가 태어나 1년이 지나면 첫 번째 출생 때는 50만 달러, 두 번째는 30만 달러를 내고 세 번째부터는 기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푸바오는 50만 달러를 냈고 푸바오 동생인 쌍둥이 후이바오와 루이바오는 아직 한 살이 되지 않아 30만 달러가 미지급된 상태다. 비싼 임대료를 내더라도 동물원은 경제효과 때문에 판다를 원하지만, 중국 정부는 우호 관계를 고려해 임대를 결정한다. 중국과 국경 분쟁이 잦은 인도는 여러 번 임대 신청을 했지만, 아직 판다를 대여받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미중 관계 악화로 판다 임대 계약이 연장되지 않자 ‘징벌적 판다 외교’란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새로운 판다 한 쌍을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보내기로 했다.한중일은 수천 년 동안 오랜 협력과 반목의 역사를 쌓아 온 만큼 판다 외교나 정상회의로 물 흐르듯 흘러가기 쉽지 않은 관계다. 특히 중국은 정치 체제가 한일과 다른 데다 각각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영유권 분쟁 등을 계기로 양국 국민의 대중국 감정도 호감에서 비호감으로 급선회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푸바오 부모가 한국에 온 2016년보다 앞선 1999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 주룽지 중국 총리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것이 시작이었다. 2008년부터 일본 후쿠오카에서 제1회 정상회의가 열린 이후 2019년 중국 청두에서 여덟 번째 회의가 열린 것이 마지막이었다. 올해는 한국이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다음달 26~27일쯤 서울에서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와 한중일 관계 악화로 5년 만에 열리는 회의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란 전망이 많다. 그동안 한국은 꾸준히 시 주석의 방한 및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노력했지만, 중국의 소극적인 태도가 문제였다. 하지만 지난해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중 관계가 안정적 국면으로 흐르면서 한중 관계의 변화 계기가 찾아왔다. 또 북핵 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다지고 이어 한중 관계를 재정립한다는 우리만의 시간표대로 외교 흐름이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원래 한중일 정상회의는 최정상급 회의는 아니어서 중국에서는 총리가 참석하고 있으며 회의 의제도 경제·사회·인문 등 정치 외적인 주제를 많이 채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일 관계가 악화하면 반대로 한미일이 밀착하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고, 자국 때문에 정상회의가 이뤄지지 않는 것처럼 비치면 중국으로서도 외교적 부담이 된다”며 중국이 ‘소극적 참여’로 돌아선 계기를 짚었다. 중국도 한미일로만 쏠리는 구도를 견제하고, 올해가 북중 수교 75주년인 만큼 러시아에 집중하는 북한을 관리하기 위해서라도 한중일 정상회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중일 정상회의에 중국은 첫 회의부터 국가 수반 대신 총리가 참석했다. 한국은 대통령, 일본은 총리가 참석하는 정상회의에 총리 참석은 격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강 교수는 “중국의 총리 참석은 중일 관계에서 문제가 시작된 건데 내각제 국가인 일본에서 총리가 참석하니 중국도 총리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지난해 3월 총리직에 오른 리창 총리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총리 기자회견이 사라질 정도로 존재감이 없다. 이전 원자바오나 리커창 총리가 ‘경제 전문 총리’로 자신만의 목소리를 냈던 데 비해 리 총리는 시 주석의 병풍 역할만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동률 동덕여대 교수는 “한중일 정상회의는 이전부터 의제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한동안 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했던 만큼 의제가 중요하다기보다는 재개한다는 것에 의미를 둬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중일이 공통으로 논의할 의제가 많지 않다면서 환경 문제와 같은 안보 이외의 이슈에서 합의 사항을 찾아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주도로 성사된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지역 안보 및 발전에 기여하는 논의가 나올 수 있을지 아시아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
  • “‘근친교배’ 가능성 최소화”…푸바오 ‘거지왕자’에 시집가나

    “‘근친교배’ 가능성 최소화”…푸바오 ‘거지왕자’에 시집가나

    중국으로 돌아간 한국 태생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예비 신랑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일(한국시간) 푸바오 팬카페 등에는 ‘푸바오 예비 신랑감 공개’라는 제목으로 위안멍의 사진이 올라왔다. 위안멍은 2012년 중국이 프랑스에 임대한 판다 환환과 위안자이 사이에서 2017년 태어난 판다로, 건강하게 자라 지난해 7월 중국으로 돌아갔다. 당시 위안멍의 대모를 자처한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는 출국 날 공항에서 위안멍을 직접 배웅하기도 했다. 프랑스인들도 얼굴에 페인팅을 하고 깃발을 흔들며 위안멍을 아쉬운 마음으로 떠나보냈다.‘어린왕자’, ‘거지왕자’…“활달한 성격 비슷” 위안멍은 푸바오와 나이가 비슷하고 친척 관계도 아니기 때문에 생식에 유리해 신랑감으로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프랑스에서 ‘어린왕자’라는 애칭으로 불렸지만, 장난기가 많고 털 색깔이 군데군데 어두워서 ‘거지왕자’로 불리기도 한다. 활달하다는 점에서는 푸바오도 뒤지지 않는다. 푸바오는 ‘푸공주’라는 별명도 있지만 굴러다니는 것을 즐겨 ‘흙곰’, ‘꼬질이’ 라고도 불린다. 지난해 12월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는 위안멍에 대해 “거지 왕자라는 별명이 좀 마음에 안 들기는 하는데 우리 푸바오도 꼬질 공주라는 말이 있기 때문에 크게 지적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계획적인 짝짓기…“‘근친교배’ 가능성 최소화” 판다 번식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근친교배’ 가능성을 최소화 하는 것이다. 전 세계 사육 중인 모든 판다는 혈통과 번식 실적 기록을 토대로 계획적인 짝짓기가 이뤄진다. 다만 푸바오의 경우 아빠 러바오의 외할아버지 판판이 과거 번식에 이용 당해 수많은 후손을 두고 있기 때문에 피가 섞이지 않은 판다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본토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사육 중인 판다가 약 520마리인데 이 중 25%가 판판의 자손으로 알려져 있다. 푸바오와 피가 섞이지 않으면서 또래라고 할수 있는 판다가 위안멍이다.2020년 7월 태어난 푸바오가 중국 쓰촨성워룽선수핑 기지로 돌아간 이유 역시 번식 때문이다. 중국은 멸종위기인 판다의 보존을 위해 해외로 보냈던 판다들 사이에서 새끼가 태어나면 짝짓기가 가능해지는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돌아오게 한다. 한편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는 푸바오의 짝짓기 계획과 관련해선 현재 정해진 게 없다고 덧붙였다. 푸바오가 생활하고 있는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기지의 쩡원 사육사는 “푸바오의 적응 상황에 따라 일반 공개가 결정될 것”이라며 “판다마다 적응 기간이 다른데 짧게는 1~2달, 길게는 7~8달 이상 걸린다”고 밝혔다.
  • 푸바오 힘드니? 中서 이상행동…숲에 숨고 앞구르기 반복

    푸바오 힘드니? 中서 이상행동…숲에 숨고 앞구르기 반복

    중국으로 떠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 격리 생활 중 이상행동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는 푸바오가 쓰촨성 워룽선수핑 기지에서 격리 중인 모습이 공개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한된 다음 날인 4일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푸바오가 좁은 방에서 앞구르기 동작을 무한 반복하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 3일 중국 격리 첫날 영상에서도 푸바오는 대나무 숲에 몸을 숨기는 모습을 보이는가하면 가장 좋아하는 과일인 사과를 먹지 않고 바닥에 내버려둔 모습도 보였다. 중국 사육사가 다가오자 경계하며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푸바오가 어째서 이런 행동을 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팬들은 낯선 곳에 옮겨진 푸바오가 스트레스를 받아 이상행동을 보인다고 주장하고 있다.푸바오의 앞구르기는 팬들 사이에서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의 관심을 끌기 위해 보이는 행동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무리 앞구르기를 해도 푸바오가 현재 강 사육사를 만날 수는 없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국내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반환돼야 하는 판다 외교 정책에 따라 한국 생활을 마치고 중국으로 떠났다. 강 사육사는 중국으로 돌아간 푸바오와 워룽선수핑 기지까지 동행했다가 지난 5일 조기 귀국했다. 한국 팬들의 걱정은 크지만 중국 현지 매체들은 “판다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때 불안을 느낄 수는 있지만, 중국 사육사가 치우는 푸바오의 대변량과 색깔을 볼 때 건강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공직자의 창] K축산업의 새로운 소득원, 염소 산업

    [공직자의 창] K축산업의 새로운 소득원, 염소 산업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주로 진액 형태로 판매되며 약용으로 인식됐던 염소 고기가 최근 건강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건강식품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지방 함량이 낮고 단백질, 철분, 칼슘, 비타민E 등 영양성분 함량이 높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우리나라 염소 사육 규모는 2010년 약 24만 4000마리에서 2022년 약 43만 3000마리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염소 산업 생산액 역시 2015년 758억원에서 2022년 1672억원으로 급격한 성장세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월 ‘개 식용 종식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맛과 식감, 조리법이 비슷한 염소 고기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염소 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은 수입 물량에서도 드러난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염소 고기 수입 물량은 2020년 1102t에서 2023년 6179t으로 증가했다. 품종, 품질, 영양성분 등 정확한 정보 확인이 어려운데도 식당에서 수입 고기를 선호하는 이유는 국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염소 고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국내 염소 사육 농가가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이유다. 국내 염소 산업이 수입산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생산, 유통, 소비까지 전방위적인 노력이 시급하다. 현재 국내 농가의 재래 흑염소는 근친도가 높아 번식률이 저하되고 질병 대응력이 낮은 상태다. 재래 흑염소의 낮은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 농가에서 발육이 우수한 외래종 수컷을 무계획적으로 교잡해 개체 및 혈통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염소 전문 도축장을 비롯한 가공시설이 여전히 부족하고 유통 체계도 수요자 요구를 반영하지 못해 소비 촉진에도 어려움이 있다. 농촌진흥청은 산업화 단계에 따른 기술 개발과 현장 보급에 매진하고 있다. 우선 국내 재래 흑염소 3계통의 유전자원을 수집, 관리하고 염소 집단의 혈통관리와 염소 고기의 유통 질서 확립에 필요한 친자감정 및 개체식별 기술을 개발했다. 또 염소의 빠른 증식을 위한 인공수정 기술과 조기 임신진단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보급 중이다. 농가 소득에 영향이 큰 새끼염소 폐사율을 낮추기 위한 소모성 질병 예방과 치료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국내 재래 흑염소의 유전자원을 활용해 육량과 육질이 개선된 품종을 개발하고 표준 생산관리 체계를 개발·보급해 농장 단계에서 생산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국내 재래 흑염소의 생산성이 높고 품종이 균일해지면 수입산에 대한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다. 소비 촉진을 위해 냉장 유통, 부위별 분할 등 맞춤형 가공 방식, 안전 유통 기술 등을 개발하고 육질 평가 기준도 마련해 품질을 차별화할 예정이다. 연구 성과만큼 중요한 것은 기술이 정책에 반영돼 축산 현장에서 빠르게 체감하는 것이다. 관련 부처와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가까운 미래에 염소 산업이 우리 축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해 있길 기대해 본다. 임기순 국립축산과학원장
  • “인류재앙 시작”이라는 남극 상황…기온 무려 ‘38.5도’ 올랐다

    “인류재앙 시작”이라는 남극 상황…기온 무려 ‘38.5도’ 올랐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하면서 지구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남극의 기온이 한때 계절 평균보다 38.5도나 수직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빙하는 급격하게 녹았고, 남극 생태계를 책임지는 크릴새우도 감소해 인류와 남극 생태계에 재앙이 닥쳤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남극 콩코르디아 기지의 과학자들은 2022년 3월 18일 남극의 기온이 계절 평균보다 섭씨 38.6도나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러한 온도 상승폭은 유례가 없었던 일이다. 빙하학자인 마틴 시거트 액서터대 교수는 “이 분야에서 누구도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전례 없는 일과 싸워야 한다”고 경고했다. 영국 남극조사국을 이끄는 마이클 메러디스 교수도 “영하의 기온에서는 이와 같은 엄청난 (온도) 급등을 견딜만하겠지만, 지금 영국에서 40도가 상승한다면 봄날 기온이 50도 이상이 될 것이고 이는 사람에게 치명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학자들은 극적인 기온 상승이 저위도 지역에서 불어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과거와는 달리 남극 상공 대기권 깊숙이 침투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를 명확하게 알지는 못한다. ●지난해 해수면 온도 역대 최고…빙하 녹아내려 2023년은 전 세계가 가장 더웠던 한 해로 기록됐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 평균 표면 온도는 174년간의 관측 기록 중 가장 뜨거웠다. 기온이 오르면서 남극 얼음은 역대급으로 녹아내렸고 해수면은 상승했다. 지난해 2월 남극 얼음의 범위는 위성 관측이 시작된 1979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 가장 얼음의 범위가 넓었을 때는 9월 1696만㎢다. 이는 1991~2020년 평균보다 약 150만㎢ 나 소실된 수준이다. 남극의 생태 역시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영국 남극조사국의 케이트 헨드리 교수는 조류(藻類·물속에 사는 식물)가 남극에서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물고기, 펭귄, 바다표범, 고래 등의 먹이가 되는 크릴새우도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릴새우의 멸종은 남극 먹이사슬의 붕괴는 물론이고 온난화를 가속할 수 있는 요인이다. 조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크릴새우는 조류를 먹고 배설하는데, 배설물이 해저로 가라앉으면 탄소를 해저에 가둬두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남극에서만 서식하는 황제펭귄도 번식 실패를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 펭귄은 방수 깃털이 다 자랄 때까지 해빙 위에서 지내야 하는데, 깃털이 자라기도 전에 해빙이 붕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은 온난화 추세가 이대로 계속된다면 이번 세기말까지 황제펭귄 서식지의 90%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데스크 시각] 푸바오와 파묘

    [데스크 시각] 푸바오와 파묘

    “푸바오야 사랑해. 여러분도 푸바오를 잊지 말아 달라.”(‘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를 돌봐 준 한국 사육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행복했다. 지난 3일 우리 곁을 떠난 푸바오와의 1354일간 동행은 기쁨과 위안의 연속이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푸바오 사진을 보며 즐거워하고 강 사육사가 쓴 책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를 읽으며 따뜻했다. 몇 달 전 알려진 푸바오와의 작별 날짜가 다가오면서 아쉬움은 커져만 갔다. 누군가 물었다. “푸바오는 왜 떠나는 거야? 한중 관계가 좋지 않아서야?” 우리나라에서 최고 인기를 누린 ‘행복 아이콘’이자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한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다니 궁금할 만도 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6년 3월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커플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태어난 푸바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 번식 등을 위해 중국으로 옮겨지게 됐다. 우리에게 선물처럼 왔던 ‘한국 출생 1호 판다’ 아기 푸바오가 이제 듬직한 푸바오가 돼 돌아간 것이다. 지난달 일반 공개 마지막 날에 이어 떠나는 날도 수천 명의 팬이 새벽부터 모여 눈물을 흘리며 푸바오를 배웅했다.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판다 외교’는 잘 알려져 있다. 양국 관계가 좋을 때 판다를 보내 양국 우호의 상징으로 인기를 톡톡히 누린다. 중국은 현재 전 세계 20개국에 판다를 대여한 상태다. 그러다가 관계가 소원해지면 임대 연장을 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회수하기도 한다. 중국이 미국에 보낸 자이언트 판다 가족도 지난해 11월 돌아갔다. 이 역시 냉랭한 미중 관계를 보여 주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양국 민관이 이후 국민 정서를 고려해 협의에 나서 올여름쯤 판다 한 쌍이 또 미국으로 간다고 한다. 얼어붙은 한중 관계 속 푸바오와의 이별은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서 과연 잘 지낼지, 더이상 중국 판다는 오지 않을 것인지 등 궁금증을 낳고 있다. 그렇지만 푸바오가 떠나던 날 양국 국민과 정부의 반응은 푸바오가 한중 관계를 잇는 다리 역할을 계속할 것임을 확인해 줬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중국을 대표해 한국 측에 감사를 표했고, 에버랜드는 중국 CCTV를 통해 푸바오의 중국 생활 모습을 전하고 푸바오를 보러 가는 현지 여행상품도 만든다고 한다. 미중도 판다 외교를 이어 가는 만큼 한중 간에도 판다 교류를 멈추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가운데 반가운 소식도 들렸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제14회 베이징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 5편이 초청받은 것이다. 특히 초청작에는 최근 ‘1000만 영화’ 반열에 오른 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포함됐다. 2011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베이징국제영화제는 중국 최대 영화제로 꼽히는 만큼 한국 영화의 정식 개봉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한한령’(한류제한령)의 여파로 한국 영화가 제대로 개봉하지 못했다. 한일 관계가 순풍을 타면서 영화 교류가 활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 국내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삼체’가 입소문을 타면서 중국 작가 류츠신이 쓴 3권짜리 원작 동명 소설을 찾아보는 이가 늘고 있다. 웹소설 ‘삼체’도 인기를 끌고 있다. 상당수 시청자는 이미 확정된 것으로 알려진 ‘삼체 시즌 2’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4·10 총선 결과는 외교안보 정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개선된 한일 관계를 계속 이어 가고 덜컹거리는 한중 관계를 관리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부의 역할에 더해 민간이 참여하는 문화외교, 공공외교는 양국 국민의 마음을 얻고 갈등을 관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푸바오와 같은 민간 외교관을 통해, ‘파묘’와 ‘삼체’ 같은 영화·드라마를 통해 말이다. 설령 정부 간 껄끄럽더라도 일반 국민 간 인적 교류와 문화 공유는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 김미경 문화체육부장
  • “방울아 반가워”…‘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탄생

    “방울아 반가워”…‘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탄생

    서울대공원에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이 탄생하는 경사가 생겼다. 방울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아기 점박이물범은 호기심이 많아, 동물원 방사장 곳곳을 휘젖고 다니며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지난달 5일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이 태어나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서울대공원에서 점박이물범이 탄생한 것은 2018년 국내 동물원 최초로 번식에 성공한 이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다. 점박이물범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이자 해양보호생물, 천연기념물로 불규칙한 반점 무늬가 몸 전체에 퍼져 있다. 태어났을 때는 하얀색 배내털을 갖고 태어나며 약 한 달 뒤부터 배내털이 빠지면서 점무늬 모습을 띤다. 이번에 태어난 수컷 점박이물범의 이름은 ‘방울’이다. ‘제부도’라는 이름의 아빠 물범과 엄마 물범인 ‘은’ 사이에서 12.5㎏의 매우 건강한 모습으로 태어났다.방울이는 엄마 물범의 지극정성 보살핌 속에 보름 만에 17kg 이상 성장해 현재는 약 30kg가 됐다. 또 흰색 배내털이 빠지고 점무늬를 띠는 등 어엿한 물범의 풍모를 풍기고 있다. 서울대공원측은 “새끼 물범 방울이는 호기심이 많고 활동량이 많다”면서 “사육사가 만든 행동 풍부화 장난감에 흥미를 보이기도 하고 방사장 곳곳을 부지런히 헤엄치며 돌아다닌다”고 설명했다. 왕성한 활동과 함께 충분한 잠을 자며 특히 바닥 부분이 볼록 나온 곳을 좋아해 그 부분에 머리를 뉘어 마치 베개처럼 활용한다. 모성애가 강한 엄마 물범은 이런 새끼 물범이 행여 다칠세라 따라다니거나 계속 지켜보곤 한다고 동물원은 전했다. 방울이는 이달 말까지 이유식 단계인 ‘먹이 붙임 연습’을 위해 관람객이 볼 수 없는 해양관 내부 방사장에서 분리돼 생활한다. 최홍연 서울대공원장은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이 태어나 건강히 지낸다는 기분 좋은 소식을 봄 기운과 함께 전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아기 물범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성장 과정은 여러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 푸바오 ‘빼꼼’…무사히 내실 입실 후 ‘사과 먹방’

    푸바오 ‘빼꼼’…무사히 내실 입실 후 ‘사과 먹방’

    2020년 7월 20일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에 무사히 도착했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4일 웨이보(중국판 SNS)에 푸바오가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의 격리·검역 구역에 들어가는 푸바오의 사진을 게재했다. 푸바오는 당분간 이곳에서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사진 속 푸바오는 원형으로 된 출입구를 빠져나가 건강하게 네 발로 걸어다녔다.내실에는 대나무, 죽순, 당근, 사과 등 먹이가 가득 놓여 있었고, 푸바오가 사과를 골라 물고 가는 사진도 공개됐다. 연구센터는 “푸바오는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와 선수핑기지에 성공적으로 도착해 격리 및 검역 구역에 들어갔으며 현재 상태는 양호하다”면서 “우리 함께 그가 빨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축복합시다”라고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앞서 푸바오가 한국에서 비행기편으로 쓰촨성 청두에 도착하는 모습을 생중계했는데, 이 과정에서 홀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공항서 ‘홀대 논란’…“컨디션 체크 위해 필수적인 검사” 공개된 영상을 보면 푸바오는 속이 보이는 케이지안에서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사육사로 보이는 한 관계자가 케이지의 숨구멍으로 장갑을 끼지 않은 채 손가락을 넣어 푸바오를 찌르는 모습이 포착됐고, SNS상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한 남성이 푸바오와 찍은 셀카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를 두고 한국은 물론 중국 네티즌까지 푸바오가 푸대접을 받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논란이 일자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이들은 센터의 전문 수의사들로 손가락 터치는 푸바오의 컨디션 체크를 위해 필수적인 검사였다”고 해명하면서 “푸바오는 안전하고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판다 할아버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도 중국어로 진행한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푸바오가 조금 긴장해서 예민했지만 이건 정상”이라면서 “중국 사육사들이 사육 방법을 잘 알고 높은 기술을 가졌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본다”고 말했다.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자이언트 판다 부부인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2012년생) 사이에서 자연 번식으로 국내에서 태어난 최초의 판다다. 몸길이 16.5㎝, 몸무게 197g으로 태어난 직후부터 100㎏을 훌쩍 넘는 현재의 모습이 되기까지 1354일 동안 전 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다. 올 7월 만 4세가 되는 푸바오는 이제 짝짓기를 시작할 때다. 실제로 지난달 4일부터 한 달간 한중 양국 규정과 조건에 따라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절차를 밟을 당시 번식기가 찾아와 신경질을 내는 등 예민해 사육사들이 계속 푸바오 곁에서 돌봤다고 한다 한편 중국 네티즌은 강철원 사육사의 뒤를 이어 푸바오를 보살피게 될 사육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SNS상에 올라온 ‘푸바오를 보살필 중국인 사육사가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검은색 작업복을 입은 사람이 사육사”라고 설명했다.
  • 中 외교부, 푸바오 귀환에 “세심히 보살핀 韓 사육사들에 감사”

    中 외교부, 푸바오 귀환에 “세심히 보살핀 韓 사육사들에 감사”

    한국에서 태어난 첫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3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 무사히 도착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국 에버랜드를 출발한 푸바오는 오후 7시37분(한국시간 오후 8시37분) 중국 청두 공항에 도착했다. 푸바오는 청두 공항에 내려 쓰촨성 자이언트 판다 연구센터 가운데 하나인 ‘워룽 선수핑기지‘로 이동했다. 영상 속 푸바오는 장시간 비행과 낯선 환경에 다소 지쳐 보이는 모습이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푸바오에 대해 “귀국을 환영하며 한국의 사육사들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자이언트 판다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멸종 위기 야생동물이자 중국 인민의 우정을 전달하는 메신저”라면서 “푸바오의 귀국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한중 쌍방이 서명한 협력 협의 규정에 따라 푸바오는 오늘 중국으로 향했다”면서 “푸바오의 귀국을 환영하는 한편 그간 푸바오를 세심하게 보살펴준 한국의 사육사들에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또 “2016년 중한 양국이 판다 보호 협력 연구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위안신(러바오)과 화니(아이바오)가 한국에 도착했다. 판다 사육 및 번식, 과학연구, 기술 교류 및 양국 국민 간 우호 증진에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 [영상] “푸바오 가지마”...비와 눈물 쏟아진 마지막 배웅

    [영상] “푸바오 가지마”...비와 눈물 쏟아진 마지막 배웅

    오늘 중국행 전세기 탑승...모친상 당한 강철원 사육사와 함께 국민적 사랑을 받아온 ‘용인푸씨’ 푸바오가 3일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반환된다.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생활한 지 1천354일 만이다. 에버랜드는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20분간 판다월드~장미원 구간에서 푸바오 배웅 행사를 열었다. 오전부터 내린 비에도 팬들은 푸바오를 배웅하기 위해 우산을 쓰고 자리를 빼곡히 채웠다. 푸바오가 차량을 타고 떠나는 모습에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보였다. 배웅 행사는 푸바오를 실은 반도체 수송용 무진동 특수차량이 해당 구간을 천천히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차 안에 실린 푸바오를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장미원에 잠시 정차해 차 안에서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새로운 곳에서 잘 적응하길 바란다”며 “할부지에게 와줘서 고맙다. 새로운 터전에 도작할 때까지 곁에 있어줄게”라고 말했다. 송영관 사육사도 “우리는 기쁘게 만났고, 소중한 추억을 쌓았고, 슬픈 이별을 하고 있다”며 “그동안 푸바오와 1354일 간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푸바오는 지난 2020년 7월 20일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국내 첫 자연 번식 출생 판다로, ‘용인 푸씨’ ‘푸공주’ 등으로 불리며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온라인상에서 푸바오 관련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많은 국민들이 ‘랜선 이모’ ‘랜선 삼촌’을 자처하기도 했다. 이들은 사육사와 함께 육아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푸바오의 성장 과정을 지켜봤다.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이날 한국을 떠나게 된다. 이날 오후 중국에 도착하는 푸바오는 앞으로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생활하게 된다. 강철원 사육사도 푸바오의 이동 및 적응을 돕는다. 한편 강 사육사는 푸바오의 중국 반환을 하루 앞둔 전날 모친상을 당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도 강 사육사는 예정대로 푸바오와 동행한다. 푸바오는 오후 1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측이 제공한 전세기에 탑승해 중국으로 향한다.
  • 사진으로 본 푸바오와의 1354일…행복으로 가득했던 시간들

    사진으로 본 푸바오와의 1354일…행복으로 가득했던 시간들

    푸바오가 3일 많은 국민들의 아쉬움 속에 중국으로 출국했다. 출생부터 출국까지, 1354일 간 우리 국민과 함께 한 푸바오의 시간을 사진으로 정리했다.푸바오는 2016년에 입국한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국내 출생 1호 판다다. 판다는 가임기가 1년에 한 번이다. 그것도 3~4월경 약 3일 정도에 불과하다. 임신과 출산이 매우 어려운 동물로 꼽히는 이유다. 그만큼 자연 상태에서 생존이 어려운 동물로 꼽힌다. 판다가 3~4월경 짝짓기에 성공하면 약 4개월 간의 임신기간을 거친 뒤 7~8월경 출산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 판다의 생일이 이 기간에 집중된 이유다. 에버랜드는 2018년부터 판다 번식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서로의 체취에 익숙해지도록 주기적으로 방을 바꿔 주고 곡류로 만든 영양식도 챙기며 건강을 관리했다. 혈액, 소변 검사 등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쌓아 온 판다들의 호르몬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번식 성공 확률을 높여 갔다. 2020년 7월 20일, 마침내 자연 교배를 통해 푸바오가 탄생했다. 어미 아이바오가 진통을 시작한지 1시간 30분만인 밤 9시 49분이었다. 당시 몸길이 16.5㎝, 몸무게는 197g이었다.통상 새끼 판다는 성체 체중의 약 800~900분의 1 수준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난다. 초기 건강 관리가 매우 중요한 이유다. 담당 사육사인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는 24시간 푸바오의 상태를 세심하게 관리했다. 사육사들은 아이바오에게 산후 휴식 시간을 제공하고 새끼에게는 영양 보충 시간을 갖게 하기 위해 하루 3시간씩 푸바오를 대신 보살폈다.아이바오 역시 첫 출산임에도 갓 태어난 푸바오가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루종일 안고 지냈다. 성장 과정에 맞춰 대나무 먹는 법, 나무 오르는 법, 싸우는 법 등 판다에게 필요한 기술도 가르쳤다.태어난지 1년 반에서 2년이 지나면 엄마에게서 독립하는 판다 특성상 푸바오는 2022년 9월 아이바오로부터 독립해 생활해 왔다.푸바오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이다. 5만명 넘게 참여한 대국민 이벤트를 통해 결정됐다. 이름을 얻은 푸바오가 언론에 처음 공개될 때부터 동글동글, 포동포동한 모습에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을 선보이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돌잡이 때도 사육사들이 준비한 당근(건강), 대나무(장수), 워토우(행복), 사과(인기) 중 자신의 이름을 딴 워토우를 집어 들어 현장을 지켜본 이들에게 웃음을 선물했다.푸바오는 많은 별명을 가졌다. 듬뿍 사랑받고 공주같은 대접 받는다는 ‘푸린세스’, ‘푸공주’부터, 아무 데서나 굴러다니길 즐기는 탓에 흰색털은 볼 수 없고 누런 모습 때문에 ‘푸룽지’, 각이라고는 전혀 없는 둥글둥글한 몸매로 붙여진 ‘푸뚠뚠과 뚠빵이’, 용인에서 태어난 최초의 판다 ‘용인 푸씨’, 뭔가 마음에 안들면 대나무를 헤집고 ‘할부지’가 심은 꽃과 나무를 다 뽑아버리며 성질을 부려 ‘푸질머리’ 등 팬들은 저마다의 애정을 담아 푸바오에게 별명을 선물했다.2020년 7월 코로나 시기 태어난 푸바오는 수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 기쁨, 힐링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희망과 위로를 안겨줬다. 특히 사람들간 만남이 제한적이던 시절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등장한 깜짝 스타였다. 그해 12월,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의 몸무게를 재고 잠시 바닥에 내려 놓았을때 푸바오가 사육사 다리에 매달려 조르는 듯한 모습이 휴대폰 카메라에 포착됐다.이 영상은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에서 조회수 1600만회 히트를 기록하며 전세계적으로 푸바오의 존재감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이후 강바오와 팔짱끼고 휴대폰 보는 데이트(2400만회), 송영관 사육사에게 업혀 퇴근하는 모습(720만회) 등 애교 부리고 때론 말썽도 피우는 모습이 노출될 때마다 화제를 모았다. 많은 시민들이 푸바오의 성장 과정을 SNS로 지켜보며 랜선 이모, 삼촌을 자처하게 됐고, 아이바오, 사육사들과 함께 육아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푸바오의 팬이 됐다. 지금까지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말하는 동물원 뿌빠TV’에는 1100여 건의 푸바오 영상이 게재됐다. 누적 조회수는 5억뷰에 달한다.푸바오는 여러 셀럽들로부터 사랑받았고 동물로는 처음으로 지하철 내 광고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걸그룹 아이브의 레이와 리즈는 푸바오를 본 후 “최고의 연예인을 본 기분”이라고 했고, 레드벨벳 슬기는 본인 SNS 프로필 사진을 푸바오로 교체할 만큼 팬심을 드러냈다. 푸바오의 찐팬으로 알려진 가수 보아도 자신의 SNS를 통해 푸바오 쌍둥이 동생 출산 소식을 축하했으며, NCT 정우, 비투비 이창섭, 래퍼 한해, 배우 노정의 등 많은 연예인들이 푸바오를 만나러 에버랜드에 올 만큼 ‘연예인의 연예인’으로 자리 잡았다.푸바오는 동물로는 처음으로 지하철 광고 주인공으로도 등장했다. 푸바오와 엄마 아이바오, 아빠 러바오의 생일이 몰려있는 지난해 7월, 용인경전철 전대·에버랜드역과 서울 삼성역에 팬들의 자발적 모금을 통해 생일 축하 광고판이 걸렸다. 또한 푸바오와의 이별에 아쉬워하는 팬들은 올해 2월 홍대입구역에 “선물처럼 와준 행복, 영원한 첫사랑 아기판다 푸바오 사랑해”라는 문구의 광고를 게시했으며, 지난달부터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 내 지하터널에 팬들이 제작한 광고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특정 동물을 향한 팬덤이 생긴 것은 이례적인 일로 올해 2월 경기 용인특례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기도 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화창한 날 라일락 향기를 맡으세요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화창한 날 라일락 향기를 맡으세요

    며칠 전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의 미선나무 군락 앞에서 만개한 꽃을 관찰하던 중 내 옆을 지나던 관람객들이 큰 소리로 말했다. “어머 라일락 향기인가 봐. 향기가 정말 짙다.” 관람객들이 가리키는 향기는 분명 미선나무의 것이었으나, 모두 봄바람에 딸린 짙은 꽃향기의 주인공을 라일락이라 추측하고 있었다. 라일락은 우리 주변 아파트, 학교, 관공서의 화단, 공원, 식물원 등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나무다. 이들은 이른 봄 가지 끝에 보라색 꽃이 가득 달린 꽃차례를 매단다. 그러나 라일락은 꽃의 형태보다 향기로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개화 내내 상큼하고 화려하면서도 짙은 꽃향을 내뿜기 때문이다. 아까시나무의 꽃향이 도시 숲에 봄을 부른다면, 라일락은 도시 한가운데에 봄을 부른다. 우리에게 봄을 느끼게 하는 정체가 따스하게 간질거리는 봄바람인지 향긋한 꽃내음 때문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라일락이 강한 향기를 내뿜는 이유는 동물들을 불러들여 번식하기 위해서다. 라일락은 서양수수꽃다리를 가리키지만, 수수꽃다리속 전체를 아우르는 가족 이름이기도 하다. 수수꽃다리속에는 전 세계적으로 25~30종가량이 분포하며, 이로부터 2만 5000여 품종이 육성됐다. 라일락이라 하면 우리는 보라색 꽃을 떠올리지만, 라일락 중에는 흰색, 분홍색, 파란색 그리고 노란색 꽃도 있다. ‘프림로즈’라는 품종은 히어리꽃의 색과 비슷한 연노란색 꽃을 피운다. 우리 숲에도 다양한 수수꽃다리속 식물이 산다. 수수꽃다리와 개회나무, 버들개회나무, 꽃개회나무, 털개회나무 등이 중북부 산지와 석회암 지대에 분포하며, 증식돼 라일락이란 이름 아래 도시 정원과 화단에도 심어진다.어느 해인가 이맘때의 계절, 우리나라에 여행 온 미국 친구와 동네 공원을 산책하다가 털개회나무에 꽃이 핀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에게 우리 앞의 식물이 라일락의 일종임을 말해 주었더니, 자기 할머니가 라일락을 가장 좋아하셨다며 나에게 어릴 적 할머니 정원에서 본 라일락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러면서 미국 사람들에게 라일락은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나무라고 말했다. 나에게도 봉선화, 맨드라미처럼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식물이 있다. 아마 라일락도 미국인들에게 옛 정취를 느끼게 하는 식물인가 보다. 작년 한 해 동안 식물 조사를 위해 오가던 정원에도 털개회나무 다섯 그루가 심겨 있었다. 그러나 이들 이름표에는 정향나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정원의 수수꽃다리속은 식별이 잘 되지 않아, 그저 라일락이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 불린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종만 해도 서양의 라일락 못지않은 향과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1947년 미국인 엘윈 미더는 북한산국립공원에서 발견한 털개회나무를 채취해 미국으로 가져가 개량했는데, 이것이 미스김라일락이다. 미스김라일락은 특유의 진한 향으로 라일락 재배종 중 가장 인기가 있다. 이들 존재가 너무 유명해져 봄만 되면 서양의 식물 커뮤니티에는 한국산 라일락을 어떻게 재배하면 되는지 그리고 한국의 라일락에서는 어떤 향기가 나는지에 관한 질문이 올라온다. 우리는 이 질문에 쉬이 답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연구에 따르면 식물에서 나는 향기의 강도는 식물의 종 혹은 품종, 개화가 얼마나 진행됐는지 그리고 기상 조건과 하루 중 언제 향을 맡는지, 냄새에 대한 당사자의 민감도 등의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라일락은 햇빛을 특히 좋아하기 때문에 따뜻하고 햇볕이 강한 봄날 꽃향기가 가장 짙다. 반대로 추운 봄날엔 상대적으로 향기가 옅어질 수 있다. 수수꽃다리속 식물은 향기만 강한 것이 아니라 강건하고 오래 살기까지 한다. 영하 60도에서도 살 수 있으며, 나무의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100년을 넘게 산다. 다시 말해 라일락을 정원에 심고 관리하는 인간보다 나무가 정원에 더 오래 남아 있을 확률이 높다는 말이다. 유럽 시골 마을에서 오래 관리되지 않은 라일락 나무를 본다면 그곳에 지난 세대의 보금자리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 수수꽃다리속 식물들은 짙은 보라색의 꽃봉오리를 맺고 있다. 이들은 몇 주 이내 꽃이 피고, 도시 곳곳에서는 라일락꽃 향이 날 것이다. 길어야 3주가량 꽃을 피울 테지만 우리에게 이 시간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눈 깜짝할 새일 것이다. 그러니 이 계절을 누리자. 잠시 외근 나온 직장인들에게, 늦은 저녁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에게 봄바람을 타고 불어오는 라일락 향기가 잠시나마 고단한 현실을 잊고 봄을 느끼게 해 준다면 라일락은 이 도시에서의 역할을 충분히 다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푸바오, 출국 D-1…할부지와 ‘항공 케이지’ 적응 훈련 성공

    푸바오, 출국 D-1…할부지와 ‘항공 케이지’ 적응 훈련 성공

    ‘국민 판다’로 사랑을 받아온 푸바오가 오는 3일 중국으로 떠날 예정인 가운데 강철원 사육사와 푸바오가 비행기 이동 때 탑승할 케이지에 적응하는 훈련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일 오후 에버랜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에는 ‘전지적 할부지 시점’(전할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검역실에 머물며 항공 케이지 적응 훈련을 하는 푸바오의 모습이 담겼다. 지난 2016년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사 온 엄마 아이바오가 타고 온 바로 그 케이지다. 투명한 케이지에는 푸바오가 편하게 숨을 쉴 수 있도록 곳곳에 구멍을 뚫어놨다. 푸바오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측이 제공한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때 들어갈 케이지에 미리 적응하는 훈련을 한 것이다. 케이지를 처음 본 푸바오는 낯선 듯 출입구를 넘지 못하고 연신 냄새를 맡으며 경계심을 보였다. 그러자 강철원 사육사가 “괜찮다. 옳지. 잘하네”라고 안심시키며 케이지 진입을 유도하자 그제야 푸바오는 천천히 안으로 들어갔다. 긴장한 듯 평소 좋아하는 당근도 먹지 않고 케이지 내부만 살피던 푸바오는 잠시 뒤 안정을 되찾고 당근을 먹으며 편하게 앉아 휴식을 취했다. 검역복을 입은 채 박스에 바짝 붙어 앉은 강 사육사는 푸바오를 쓰다듬는 듯 애정 어린 손길로 박스 표면을 계속 문질렀다. 강 사육사는 “케이지를 깨끗하게 소독하고 단단하게 고정한 뒤 푸바오가 들어올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며 “푸바오는 아주 잘 적응하고 있다. 공항 이동 과정과 비행기 여행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에버랜드 측은 자막을 통해 “여행 준비 막바지에 다다른 푸바오에게 사랑과 응원을 많이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푸바오는 지난 2020년 7월 20일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국내 첫 자연 번식 출생 판다로,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의미로 이름을 지었다. 중국 밖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 이전에 반드시 중국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푸바오도 오는 3일 한국 생활을 마치고 중국 쓰촨성에 있는 자이언트판다 보전연구센터 워룽선수핑 기지로 이동한다. 푸바오는 이날 에버랜드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까지 반도체 수송에 이용되는 ‘특수 무진동차’로 이동한 후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푸바오 탄생부터 지금까지 줄곧 함께한 강 사육사도 전세기에 함께 탑승해 이동을 지원한다. 에버랜드는 이동 당일 푸바오와의 작별을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푸바오를 태운 차량이 출발하는 오전 10시 40분 장미원에서 배웅의 시간을 마련했다. 하지만 팬들이 차량 내부에 있는 푸바오를 직접 만나볼 수는 없는 만큼 푸바오의 사육사들이 대표로 인사말을 전할 계획이다.
  • 한국 푸바오 중국 가는데 일본 최고령 판다는 고향 못가고 사망

    한국 푸바오 중국 가는데 일본 최고령 판다는 고향 못가고 사망

    한국에서 태어난 첫 판다인 푸바오가 3일 중국으로 반환되는 가운데 일본의 최고령 판다는 끝내 중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사망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1일 일본 최고령 판다로 알려진 ‘탄탄’이 죽었다고 밝혔다. 일본 효고현 고베시의 고베 시립 오지동물원에서 살던 자이언트 판다 ‘탄탄’은 28살로 사망했는데, 사람으로 치면 80~100살에 해당한다. 탄탄이 죽고, 샹샹이 중국에 반환되면서 일본에는 현재 8마리 판다가 있다. 탄탄은 2000년 한신 대지진 당시 중국이 일본을 위로하기 위해 보낸 판다다. 24년 전 중국은 암컷인 탄탄에 이어 2002년 수컷 판다 ‘코코’를 일본으로 보냈다. 코코는 일본에 온 지 10년 만에 사망했으며 2008년 인공수정을 통해 출산한 탄탄의 새끼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해 생후 4일 만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탄탄은 일본과 중국 간 합의된 대여 기간이 종료되는 2020년에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반환 일정이 연기됐다.2021년에는 탄탄의 심장 질환이 발견돼 반환 일정이 올해 12월 말까지 연장됐으나 끝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말았다. 2022년 봄부터 대중들의 탄탄 관람은 중단됐으며, 동물원 측은 고령 판다를 중국에 돌려보내는 과정의 위험과 질환 치료 때문에 고민하는 사이 사망했다. 중국 남부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멸종위기 종 자이언트 판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다른 판다와 짝짓기를 하는 만 4살이 되기 전에 중국으로 돌아간다. 중국은 판다를 외국에 10년 안팎으로 장기 임대하고, 임대 중이던 판다 사이에서 새로 태어난 새끼 판다는 중국에 귀속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판다의 개체수 확보를 위해 4살 전 중국에 반환되는데, 2020년 태어난 한국 에버랜드의 푸바오도 이에 따라 중국 쓰촨성으로 간다. 현대 판다 외교는 중국 국민당이 1941년 중일전쟁 때 국민당을 도운 미국에 감사의 뜻으로 야생 판다 2마리를 생포해서 샌프란시코에 보내면서 시작됐다. 판다를 선물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에 임대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은 1984년부터다. 1991년부터는 판다 보호를 위해 장기 임대할 때 10년 안팎의 계약 기간을 설정하는 조건과 함께 외국 현지에서 태어난 새끼 판다는 번식을 위해 4년 내 중국으로 반환되고, 매년 한 쌍 기준 100만 달러(약 13억 5000만원)의 대여료를 중국에 내야 한다.
  • 원인도 어디까지 팔렸는지도 모른다…日 ‘붉은 누룩’ 공포 확산

    원인도 어디까지 팔렸는지도 모른다…日 ‘붉은 누룩’ 공포 확산

    일본에서 ‘붉은 누룩’(홍국)으로 만든 건강보조제를 먹었다가 신장 질환 등을 일으켜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까지 대응하겠다고 나섰지만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붉은 누룩 공포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고바야시제약은 28일 붉은 누룩으로 만든 건강보조제인 ‘홍국 콜레스테 헬프’를 섭취했다 사망한 이가 4명까지 늘었고 입원 중인 환자가 106명이라고 발표했다. 문제가 된 건강보조제는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으며 2021년 판매가 시작된 뒤 현재까지 약 110만개가 팔린 인기 상품이었다. 고바야시제약은 이 건강보조제가 건강질환 문제를 일으킨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붉은 누룩은 쌀 등 곡류 곰팡이의 일종인 홍국균을 번식시켜 만든 것으로 붉은색을 띠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홍국균이 곰팡이 독소인 시트리닌을 생성하는 경우가 있어 유럽연합(EU)에서는 기준치를 설정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앞서 고바야시제약은 자사 건강보조제 성분을 분석한 결과 시트리닌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일부 원료에 의도치 않은 성분이 포함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특히 지난해 9월 이후 제조된 건강보조제를 복용한 사람에게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며 “아직 문제가 된 성분을 특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고바야시제약의 위탁을 받아 이 건강보조제를 제조하고 있던 업체는 “고바야시제약으로부터 공급된 원료를 순서에 따라 가공하고 있었고 위생이나 품질 관리가 철저했기 때문에 무언가가 혼입된 일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고바야시 아키히로 고바야시제약 사장은 이날 오사카시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피해 확대 방지와 원인 규명을 위해 전력으로 대응하겠다”며 사과했다. 일본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원인을 특정한 후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정부도 살펴보겠다”이라며 “필요한 모든 대응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바야시제약의 붉은 누룩이 자사의 건강보조제에만 쓰인 게 아니라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피해를 발생시킨 것으로 보이는 성분이 일부 포함된 붉은 누룩 원료 6.9t이 유통된 곳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신문은 “고바야시제약의 거래처뿐 아니라 다른 상사를 통해 다른 기업에도 판매됐기 때문에 각 업체는 정보를 수집하느라 분주하지만 어디까지 피해가 커질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 日서 110만개 팔린 ‘이것’ 먹고 4명 사망…공포 확산

    日서 110만개 팔린 ‘이것’ 먹고 4명 사망…공포 확산

    일본에서 ‘홍국’(붉은 누룩) 성분이 함유된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한 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4명으로 늘어나면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28일 일본 교도통신과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고바야시제약은 이날 홍국 건강보조제 섭취에 따른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고 입원 중인 환자가 106명이라고 밝혔다. 고바야시제약은 ‘홍국 콜레스테 헬프’를 복용했다가 숨진 사람이 있다는 연락을 전날 추가로 받아 이번 사안과 관련된 사망자가 4명이 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새로 확인된 사망자 2명 모두 2~3년 전부터 ‘홍국 콜레스테 헬프’를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붉은 누룩은 쌀 등 곡류 곰팡이의 일종인 홍국균을 번식시켜 만든 것으로 붉은색을 띠는 게 특징이다. 홍국은 쌀 등을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으로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국 콜레스테 헬프’는 2021년 발매 후 약 110만개가 팔렸다. 교도통신은 “지난해 9월 이후 제조된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한 사람에게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며 아직 문제가 된 성분을 특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고바야시 아키히로 고바야시제약 사장은 이날 오사카시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피해 확대 방지와 원인 규명을 위해 전력으로 대응하겠다”며 사죄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원인 규명을 추진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시책이 필요한지 정부도 검토하겠다”며 “필요하다면 모든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파악한 정보를 세계보건기구(WHO)와 외국 정부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고바야시제약은 지난 22일 홍국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복용하고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제보가 있다며 ‘홍국 콜레스테 헬프’ 3종을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26일 처음으로 사망자가 확인됐다. 고바야시제약 본사가 있는 오사카시는 전날 식품위생법에 근거해 이 업체가 리콜하겠다고 한 ‘홍국 콜레스테 헬프’ 등 3종에 대해 회수 명령을 내리고 문제가 된 제품을 생산한 도야마현과 기후현 공장 조사를 해당 지역에 의뢰했다.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일본 정부와 지자체가 대응에 나섰지만 이번 피해를 발생시킨 것으로 보이는 성분이 일부 포함된 홍국 원료 6.9t이 유통된 곳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짚었다. 고바야시제약은 지난해 홍국 원료 18.5t을 생산해 그중 2.4t을 자사 건강보조식품에 사용했고 나머지 16.1t은 52개 업체에 판매했다. 업체들은 붉은 누룩을 술과 된장, 과자, 젓갈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해 시판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고바야시제약이 다른 회사에 판 홍국 중 6.9t의 일부에 신장질환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큰 미지의 성분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며 홍국을 구입한 기업 중에는 식품·화장품 회사 외에 상사도 있어서 고바야시제약도 자사 홍국이 최종적으로 어느 기업에까지 팔렸는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홍국 파문은 해외로까지 번져 중국도 이 건강보조제 판매를 중단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언론에 언급된 회수 식품들은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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