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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과학 대탐험](12)그린테크놀러지

    2030년 4월 ‘깨끗한 지구를 지키는 모임’의 뉴스레터에 이런 소식이 실렸다.울산과 여천의 화학공단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고 쾌적한 환경을 지닌공단주거복합단지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주거지와 함께 있는 공단 덕분에 이 지역 주민들은 전기료와 난방비 그리고 상·하수도요금을 거의 내지않고 있을 뿐 아니라 곳곳에 맑은 호수와 공원이 조성돼 쾌적한 전원도시 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그래서 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이미 서울지역의2배가 넘는다. 공해문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얘기됐던 곳이 이렇게 바뀐 것은3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추진돼 온 무방류(無放流)기술 덕분이다. 무방류 기술은 지구와 공생(共生)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도입하고 있는 첨단 그린테크놀로지(Green Technology)다. 무방류 기술을 도입한 결과 검은 연기가 배출되던 공장의 굴뚝에서는 배기가스가 사라진 지 이미 오래다.공해물질에 찌들어 검은 빛을 띠었던 하늘은건드리면 금방이라도 파란 잉크가 쏟아질 것처럼 맑고 깨끗하다.푸른 하늘에는 새들이 평화롭게 날고 있다.배기가스는 완전 정화되고,배출되는 폐열과수증기까지도 다시 회수하여 생산설비에 필요한 에너지와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다.남는 폐열은 인근 주거지역의 난방용으로 공급된다.검은 폐수가 쏟아져 나오던 배출구에서도 이미 폐수를 볼 수가 없게 됐다.쓰레기가 버려지고 독한 폐수와 하수가 유입돼 심한 악취를 풍기고 죽은 물고기가 둥둥 떠다니던 공단 옆의 하천에는 수많은 물고기가 살고 있다.한여름에는 어린 아이들이 이곳에서 수영을 즐긴다. 산에 사용되고 버려지던 공장폐수는 완전히 정화되어 생산에 필요한 공업용수로 재사용되기 때문에 하천으로 전혀 방류되지 않기 때문이다.폐수처리과정에서 나오는 슬러지는 인근의 공장으로 자동 이송돼 보도용 블럭과 도로포장용 재료로 다시 쓰여지고 있다. 공장과 담을 사이에 둔 아파트에서는 이미 하수에서 열을 회수하여 냉방과난방을 하고 있다.수도꼭지를 틀면 하수처리장 옆에 있는 하수상수화 공장에서 처리된 상수가 공급된다.하수상수화 공장은 인근의 하수처리장에서 1차처리된 하수처리수를 공급받아 ‘첨단 분리막공정’을 이용,완벽하게 처리하여 상수로 공급한다.첨단분리막공정이란 분자크기의 물질도 걸러낼 수 있는분리막을 이용해 물에 함유된 오염물질을 완벽하게 걸러서 청정한 물을 얻는최첨단 수(水)처리공법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압축공기를 이용하는 자동 이송시스템을 통해 처리공장으로 운반된 뒤 식초와 영양보조 식품으로 탈바꿈한다.일반 쓰레기도 자동 이송시스템을 통해 운반되면 상태별로 자동 분리돼 상품의 원료와 에너지원으로 재사용된다.가전제품도 제조회사가 회수해 재생산에 사용하기 때문에 인근의 쓰레기 매립장은 반입되는 쓰레기가 없어 폐쇄된 지 이미 10여 년이 지났다.요즘에는 공원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처럼 꿈같은 상황이 30년 후엔 실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학기술과 산업생산의 비약적 발전은 인구증가와 자연환경의 파괴를 초래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문제가 해소되기는 커녕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지구는 온난화,오존층 파괴,생물종 다양성의 파괴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다이옥신,환경호르몬,전자파 등과 같이 과거에는 예견하지 못했던 건강 위험요인들까지 등장하고 있다.자연을 도외시하고 눈앞에 보이는 이익과 편리만을추구해 온 탓이다.현재와 미래의 인류가 건전한 환경의 혜택을 유지해가기위해서는 대량생산 및 대량소비에 길들여진 사회경제 시스템을 환경친화적인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지구생태계를 유지·회복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생할 수 있는 기술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구환경과 공존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완전순환식 환경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무방류 기술은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반으로 산업과도시에서 배출되는 폐기물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재이용함으로써 자원의 낭비없이 생산활동과 생활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지금까지의 환경기술은 산업과 도시에서 배출되는 폐수 또는 폐기물과 같은오염물질을 개별적으로 처리, 고도의 기술을 사용하더라도 소비되는 자원의양을 줄이고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그러나 무방류기술은 청정공정, 즉 환경에 미치는 부하가 적은 에너지와 자원을 사용하는공정으로 상품을 생산하고 이렇게 생산된 상품을 소비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폐수와 폐기물,폐열 등을 도시와 산업체에서 자원 또는 생산에너지로 효과적으로 회수해 재사용한다.산업현장과 도시 사이에 이러한 순환고리가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형성함으로써 오염물의 형태로 자연에 배출되지않도록 하는 기술이다. 무방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적인 원료의 사용과 연료전지,태양전지,지열,풍력,조력 등 청정에너지기술이 선결과제다.산업체로부터 나오는 폐열,쓰레기나 슬러지의 소각으로부터 발생되는 소각에너지를 재활용하는 기술도필요하다.이밖에도 가전제품 재활용,하·폐수의 처리,에너지와 자원의 절약기술,자원의 재생이용,폐기물의 감량화,오염제거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최적화하고 조합시킬 필요가 있다.또한 산업간 그리고 도시와 산업간의 재활용시스템 정비는 물론 생산공정과 도시의 물질 순환을 폐쇄화하는 새로운 구조의 도입이 요구된다. 그러나 이런 기술개발보다 새로운 시스템의 패러다임 변화를 지역과 기업그리고 전 인류가 공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과거 인간의 복지증대가 환경문제를 불러왔다면,미래에는 인간이 환경의 보존을 위하여 어떠한 일을 할수 있을 것인가를 목표로 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속 가능한 인간문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창조적이면서도 자연과의 공생이 가능한 새로운 문명 패러다임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과학기술이 필요하다. 지구 자연과의 공생,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면 2030년 쯤에는 ‘환경오염’,‘폐수’,‘쓰레기’,‘공해’ 라는 말들은 ‘자원’,‘에너지’,‘상품’ 등의 의미로 사용될 것이다. ◆ 안규홍/ 필자 약력. ▲48세 ▲서울대 공과대학 토목공학과 ▲미국 코넬대 환경공학과 석·박사▲한국과학기술원 환경공학연구실장 ▲▲마노아대학(미 하와이) 객원교수 ▲한·러 과학기술협력센터 기술협력실장 ▲고려대 객원 정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환경·공정 연구부장(khahn@kist.re.kr). *'바이오 매스' 이용기술 각광. 하나뿐인 지구의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면서환경보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그린테크놀로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식물이나 미생물 등 생물자원을 이용해 에너지나 유용물질을 만들어내는 ‘바이오매스’ 이용기술이다.바이오매스(Biomass)란 일정한 공간 내에 존재하는 동식물의 전량을 일컫는다.지금까지 무용지물로 여겨져 온 식물이나 미생물의 생산력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거나,의약품을만드는 연구가 활발하다. 미국에서는 여유 곡물로부터 에탄올을 만들어 가솔린에 혼합해 사용하기 시작했다.브라질에서는 ‘국가 알콜계획’에 따라 사탕수수로부터 만든 에탄올을 연료로 하는 자동차 생산을 늘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목탄,농업 폐기물(왕겨),축산폐기물(가축분뇨),종이를 이용한 가연 쓰레기가 개발됐다.일본공업기술원 자원환경기술종합연구소는 수초인 호티아오이를 고온고압 환경하에서 액화시켜 중유상태의 기름을 제조하는데 성공했다.이 기술은 호수의 부영양화를 방지하면서 에너지를 생산할 수있어 실용화 연구가 한창이다. 바이오매스 이용기술이 에너지 자원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이다.목재나 식물 등을 미생물을 이용해 메탄,에탄올로 변환시키는 방식으로 에너지를 얻으면 지구의 생태계를 순환하는 탄소량에 변화가 없어 지구온난화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 또 식물은 석유나 석탄 등 화석에너지와 달리 매년 번식하기 때문에 고갈되지 않는다.항상 ‘재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원인 셈이다. 생물을 이용해 유용한 물질을 만드는 연구도 활발하다.도쿄대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는 해조에서 항산화물질을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공학과 이상엽(李相燁)교수는 지난 해 미생물을이용해 광학활성 정밀화학물질인 하이드록시카르복실산(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국제학계의 주목을 끌었다.항생제와의약품,향료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원료인 광학활성물질을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값싸게 생산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화학적인 방법으로는 생산이 어려웠던 광학활성물질을 미생물의고분자자가분해에 의해 생산하는 이 기술은 미국 일본 중국 등 각국에 특허출원 중이며 LG화학과 공동으로 상용화가 추진 중이다.이교수는 “아무리 공정을 개발해도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생산된 화학물질이 기존 플라스틱보다싸지는 않지만 환경의 중요성이 계속 부각되면서 재생가능한 바이오매스에대한 연구와 실용화가 매우 활발하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봄의 전령사’ 제비가 안보인다

    음력 3월3일(4월7일) 삼짇날이면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데 남부지방에는 아직까지 제비가 보이지 않고 있다. 매년 농촌에서 모내기철이 되면 무리를 지어 날아다니던 ‘봄의 전령사’제비가 올해는 대도시는 물론 농촌 들녘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남 장성군 삼서면 두월리의 한 주민은 “몇년전부터 제비가 서서히 줄어들더니 올해는 아예 구경조차 못했다”며 “‘흥부와 강남 제비’는 그야말로 옛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또 광주시 북구 건국동 주민들도 “전깃줄에 줄지어 앉아있던 제비떼를 본기억조차 아련하다”며 “일반 농촌은 말할 것도 없고 환경이 좋다는 농촌에서도 요즘 제비구경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 지역의 생태계 연구가들은 귀소성(歸巢性)이 매우 강한 제비의 ‘귀향’이 늦어진 것에 대해 기후 온난화로 열대지방에서의 월동기간이 길어진 데다급속한 서식 환경변화로 번식지를 한국이 아닌 동남아지역으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해남군 농업기술센터 안병용(安秉勇·44)씨는 “그 흔하던 제비가 시골에서도 사라진 것은 주택개량과 환경오염 등으로 서식환경이 크게 바뀐 것도 한원인이 아닌가 싶다”며 “이런 추세로 가면 제비마저도 희귀조류로 전락하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안성시, ‘맛 없는 소·돼지고기 리콜 합니다’

    경기도 안성시(시장 李東熙)는 11일 ‘한우·포크 리콜제’를 전국 처음으로 도입, 시행에 들어갔다.구제역 발생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신감을 해소하고안성지역에서 생산되는 한우·돼지 고기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다. 안성시는 생산자 및 유통업체와 함께 가축 사육 단계부터 도축, 가공, 판매에 이르기까지 책임질 방침이다. 소비자가 고기 맛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리콜을 요구하면 현금 또는 다른 고기로 교환해 준다. 자체 검사 등을 통해 이상이 있다고 판명되면 확보된 리콜자금으로 백화점등에 납품된 한우 및 돼지고기 전량을 회수하고 피해보상도 해준다. 시는 생산자인 안성한우회, 유통을 맡고 있는 고삼농업협동조합과 공동으로‘안성맞춤 한우 및 돼지고기’ 브랜드의 상표등록을 마쳤다. 시(30%)와 고삼농협(60%), 생산자(10%) 등이 공동투자해 리콜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안성맞춤 한우 및 포크’를 전국 제일의 브랜드로 육성, 발전시키기위해 번식기반 구축, 종축 개량, 품질 개선 등의 사업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안성시 관계자는 “내년 1월 쇠고기 수입 완전 개방을 앞두고 구제역까지발생해 생계를 위협받는 축산농민들을 위해 리콜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성지역에서 한우는 1,000여 농가에서 2만3,000여마리, 돼지는 240여 농가에서 24만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안성 김병철기자 kbchul@
  • [기고] 불안심리에 동요하는 한우농가

    쇠고기 수입자유화까지 9개월을 남긴 시점에서 한우산업이 크게 흔들리고있다.지난해말 마리당 310만원까지 올랐던 큰 소 값이 250만원대까지 떨어지고 있다. 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정부와 한우농가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첫째 이유는 쇠고기 수입자유화에 대해 필요 이상의 불안심리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쇠고기 수입이 수입할당량조차 채우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쇠고기는 이미 수입이 자유화된 것이나 다름없다.그런데도 암소 도축비율이 여전히 높아 소 값 하락이 지속되는 것은 생산농가가 수입자유화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생산농가는 지나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수입육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자구노력을강화하는 일이 급선무이다. 趙錫辰 영남대교수·축산경영학 둘째,지난 98년 7월 소 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한우고기와 수입육 간의 가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도매가격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소매가격이내리지 않는 이른바 ‘하방 경직성’의 심화로 한우고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농가입장에서 우선 수입육과의 품질경쟁을 꾀할 수있는 육질중시형 경영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정부는 대중음식점을 포함한 유통과정의 투명성 제고를 통해 한우고기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수입육의 둔갑판매를 막아야 한다. 셋째,생산농가의 한우정책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 탓도 크다.농림부가 수입자유화 이후를 겨냥하여 송아지생산 안정제와 다산장려금제의 확대 실시를천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소 값이 좋을 때 현재 사육중인 소를 처분하려는 의식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핵심정책에 대해 예산이나 법적·제도적 뒷받침을 확실히 해 수입자유화 이후에도 한우 사육농가가 예측 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넷째,한우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요구된다.즉 지금까지의 한우정책은 국내의 가격변동에 따라 수입육 방출량을 조절하는 물가정책에 초점이 맞춰져왔다. 수입이 자유화되면 정책개입의 여지가 없어지면서 시장원리가 지배한다.때문에 한우산업의 적정기반 유지를 위해서는 송아지를 생산하는 번식농가에대한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같은 의미에서 이번에 농림부가 송아지 생산안정제와 다산장려금제를 확대 실시키로 한 것은 때늦은 감은 있으나 평가받을만하다. 그러나 이 제도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최소보조허용’의 범위에서 실시되어야 하므로 한우산업을 지키기에는 정책운영에 따른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따라서 한우산업의 생산기반 유지를 위해서는 기존의 가격정책에서 점차 소득정책으로의 전환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한우는 쌀과 함께 토지이용형 농업의 기간생산 부문으로 농업이 존재하는한 일정규모 이상의 생산기반 유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주무부서인 농림부뿐 아니라 범정부 차원에서 이의 실현을 위한 확고한 정책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그같은 정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생산농가 또한 국제화시대에 부합하는 자구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조석진 영남대 교수 축산경영학
  • ‘생태계 교란’ 귀화식물 퇴치령

    외래종과 귀화식물은 왕성한 번식력으로 고유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따라서 식생 복원은 풀과 나무를 심는 일 외에 외래종과 귀화식물을 제거하는 일에도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귀화식물은 약 280종.최근 국립공원관리공단 조사에 따르면 북한산에 64종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산에서 서식 중인 귀화식물 중에는 망초가 가장 넓은 지역에서 가장 많은 개체 수가 발견됐다.망초 다음으로는 개망초와 서양민들레가 자주 관찰됐다. 외래종은 번식력이 강해 자생종이 자라는 것을 방해한다.또 자생종과 교배해 잡종을 탄생시킨다.과거 훼손된 산림을 복원하기 위해 조림(造林·사방사업)을 하면서 자생종이 아닌 외래종을 무분별하게 심은 것이 외래종의 ‘발호’를 부추겼다. 멸종 위기에 처하거나 희귀한 자생종을 보호하려면 외래종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귀화식물은 이미 우리 토양에 대한 적응을 끝내 제거가 어렵지만,외래종은 귀화기간이 끝나기 전에 웬만큼 제거가 가능하다.귀화식물은 주로 양지에 자라는 식물로,산림이 울창한 곳에서는 자랄 수 없다.주로 등산로·군부대·공사장·민가 주변 등 훼손이 심한 지역에서 서식한다. 공단은 지난해 공공근로사업으로 큰달맞이꽃·돼지풀·망초·개망초·개쑥갓 등 외래종 제거작업을 벌여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외래종은 그러나 아직도 우리 국토의 넓은 지역에서 토종 식물의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앞으로식목일 등에는 나무를 심는 일 뿐 아니라 외래종과 귀화식물을 제거하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문호영기자
  • 훼손된 자연 되살아난다

    등산객 집중,산불 등으로 훼손됐던 자연에 새 살이 돋고 있다.국토의 6.5%를 차지하는 20개 국립공원은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주민들의 노력에 힘입어식생이 복원되는 등 원래 모습을 되찾고 있다. 96년 4월 큰 불이 났던 강원도 고성의 생태계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410㎞에 이르는 낙동정맥(강원도 태백시 황지동∼부산 금정산) 등 많은 산림이무분별한 개발로 훼손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한편에서는 복원작업이 한창이다. 산림 복원의 대표적인 곳은 지리산의 노고단과 세석평전.두 곳은 91년 복원에 착수해 현재 90% 이상 복원됐으며,세계적으로 아고산대(해발 1,500∼2,000m) 식생 복원의 유일한 성공사례로 꼽힌다.미국은 북서부 글래시어 국립공원에서 무려 80여 년 동안 식생 복원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우리나라도 한라산은 식생 복원에 실패했다. 특히 노고단 정상부는 ‘야생화의 천국’이라고 할 만큼 온갖 종류의 야생화가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다.해마다 8월 중순이면 지천에 널린 원추리·쑥부랭이·구절초·지리터리풀·동자꽃·산오이풀 등이 자태를 뽐낸다. 등산로를 나무로 단장한 뒤 양 쪽에 펜스를 쳐 등산객이 정해진 등산로 이외에는 다닐 수 없도록 하고,자생식물을 이식하는 복원작업이 시작되지 전에는 맨 땅이 드러나 있던 곳에 푸른 ‘생명’이 다시 숨쉬고 있는 것이다.씨앗을 뿌리고 풀 포기를 옮겨 심는 작업이 상당 부분 진척된 소백산의 비로봉·연화봉·국망봉 정상부에도 해마다 봄·여름이면 새 생명이 움튼다. 산불이 났던 곳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 풀과 나무가 우거져 있다.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산은 활엽수와 잡풀이 가슴 높이까지 빽빽이 자라 있다.활엽수는 침엽수 아래쪽 흙 속에 씨앗 형태로 숨어 있다가 침엽수가 사라지자급속한 속도로 발아한 것이다.불이 나기 전에는 소나무가 대부분인 침엽수림이었지만,산불 뒤 신갈나무와 굴참나무가 번성한 활엽수림으로 바뀌었다.새,솔새,고사리,그늘사초,큰기름새 등 풀도 왕성하게 번식했다. 지리산·계룡산·덕유산·소백산·내장산 등의 불이 났던 곳에도 갈참나무·굴참나무·졸참나무 등 활엽수 군락,소나무·잣나무 등 침엽수와 굴참나무등 활엽수 복합 군락,망초·원추리 군락 등 모두 31개 군락이 넓게 형성돼있다.또 무당버섯·송이버섯·광대버섯·구멍장이버섯 등 내장산에서 65종,덕유산에서 31종,지리산에서 44종 등 많은 버섯류가 관찰되고 있다.수풀이우거지면서 다람쥐·청설모·족제비·너구리·두더지·산토끼 등이 관찰되는횟수가 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강동원(姜東遠) 홍보실장은 “자연도 인간의 관심에 따라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야생동물 밀렵] 실태

    야생동물 밀렵은 광범위한 지역에서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을 가리지 않고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밀렵도구도 올무,스프링올무,덫(창애),독극물,공기총,사냥개 등 다양하다.또 ‘차치기’,‘벼락치기’,‘굴파기’ 등 수법도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활동 중인 전문 밀렵꾼은 줄잡아 2만여명.단속을 피해 몰래잡는 짜릿함을 맛보기 위해 밀렵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돈벌이가 되기 때문에 밀렵을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적발된 밀렵꾼 가운데는 목사도 있다.지난해 11일 경남지역에 대한 단속에서 합천군 묘산면 묘산교회 목사 신모씨가 밀렵을 하다 적발됐다. 밀렵꾼들은 야생동물이 다니는 길목을 훤히 알고 있기 때문에 여간해서 허탕을 치지 않는다.동네 지리에 밝은 이장(里長)·동장(洞長) 등이 돈을 받고 밀렵꾼 앞잡이 노릇을 하는 경우도 있다.밀렵꾼들은 멸종될 위기에 처한 동물이라고 해서 봐 주지 않는다.값이 나가는 야생동물은 멸종되건 말건 눈에띄는 대로 잡는다.환경부는 지난 14일 경북 울진군 불영계곡에서 멸종위기종인 산양(山羊)을 잡은 심모씨 등 주민 2명을 붙잡았다. 밀렵꾼 중에는 총기를 쓰는 사람보다 올무,덫 등을 쓰는 사람이 더 많다.총기를 이용한 밀렵은 싼 것은 300만원,비싼 것은 6,000만∼7,000만원씩 드는총,경사진 곳을 다니는 데 필요한 지프,사냥개(평균 350만원) 등을 사는 데돈이 많이 든다.반면 올무,덫 등 ‘고전적’인 밀렵도구들은 값도 쌀 뿐 아니라,철물점에서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올무나 덫을 설치하는 대신 야생동물을 직접 찾아나서는 밀렵꾼들은 공기총보다 사냥개를 이용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공기총은 소리 때문에 단속에 걸릴 위험이 높아 98년부터 격감하고 있다.반면 사냥개 밀렵은 소리가 없을 뿐 아니라,포획 성공률이 총기보다 월등히 높다. 최근에는 야생동물이 다니는 길목에 자동차를 주차시켰다가,고라니·노루등이 나타나면 불빛을 비춰 꼼짝 못하게 한 뒤,자동차로 치어 잡는 ‘차치기’,겨울잠을 자는 동물의 집을 파내는 ‘굴파기’,미끼를 언덕 밑에 놓고 동물이 건드리면 위에서 바위가 떨어지도록 해 잡는 ‘벼락치기’ 등 신종 수법도 등장했다. 전문 밀렵꾼이 아닌 농민들의 ‘다이메크론’이란 맹독성 농약을 이용한 밀렵도 판을 치고 있다.농민들은 청설모,까치 등 수확기의 농작물을 해치는 야생동물을 잡는다는 구실 아래 ‘다이메크론’에 담갔던 볍씨로 야생동물을잡아 식당 등에 판다.흔히 ‘싸이나’라고 불리는 청산가리가 든 콩을 먹고죽은 동물은 내장을 빼고 사람이 먹을 수 있지만,‘다이메크론’이 든 볍씨를 먹고 죽은 동물은 독이 곧바로 동물의 온 몸에 퍼지기 때문에 먹어서는안된다.이 사실을 잘 아는 밀렵꾼들은 ‘다이메크론’으로 잡은 동물을 절대로 먹지 않는다. 밀렵이 성행하는 이유는 판로가 확보돼 있기 때문이다.보신용,박제용,동물원 전시용 등으로 꾸준히 팔린다.보신용으로 야생동물을 찾는 사람들 중에는 지역 유지도 있다.98년 10월 경남 남해군의 M식당에서 고라니를 먹다 적발된 사람 중에는 부군수,교육장,전문대 학장,면장,군(郡)의원도 포함돼 있었다. 문호영기자 alibaba@ *유통은 어떻게 국내에서 거래되는 야생동물 규모는 연간 3,000억∼3,500억원.12∼13가지야생동물이 박제 또는 보신식품으로 거래된다. 산양(山羊)은 500만원,오소리·독수리는 100만원,노루는 80만원,고라니는 30만원 가량에 팔린다. 밀거래가 가장 성행하는 곳은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서울 경동시장,대구칠성시장.전국의 재래시장에서도 암암리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들 3곳은 제법 규모가 크다.밀거래상들은 대부분 건강원·탕재원 등의 간판을 걸고 영업을 하고 있다. 모란시장은 야생동물 밀거래 체계를 갖추고 있다.전국의 밀렵꾼들로부터 불법 포획된 야생동물을 사들인 뒤 경동시장·칠성시장을 비롯한 전국의 재래시장에 도매로 넘기거나,약재로 만들어 유통시킨다. 유통 및 가공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 야생동물 밀거래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다.50여 곳이 밀거래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동시장은 모란시장보다 규모도 작고 거래도 소매로 이루어지고 있지만,도심에 자리잡고 있어 값이 비싸다. 야생 오리 1마리에 8만원까지 받는 곳도 있다.10곳 정도가 단골 위주로 거래를 하고 있다.칠성시장에서는 20∼30곳이 야생동물을 밀거래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밀거래 형태는 비밀 사육자와 밀렵세탁자 등 기업형,건강원 등 도매형 등 2가지로 크게 분류된다.비밀 사육자는 밀렵으로 잡은 야생동물 가운데 번식이 가능한 동물들을 몰래 기른 뒤 새끼를 판다.멧돼지는 물론 고라니,오소리도 사육한다. 밀렵세탁자는 밀렵꾼들로부터 야생동물을 헐값에 사들여 사육하는 것은 비밀 사육자의 경우와 같다.합법적으로 사육하는 것이 다르다. 사육이 합법적이기 때문에 불법 포획된 야생동물을 기르다 적발되도,인공 사육한 것이라고 둘러대면 처벌이 불가능하다. 도매형은 대부분 건강원·탕재원들이 여기에 속한다.야생동물을 직접 잡는경우는 거의 없고,밀렵꾼 또는 농민들이 잡은 것을 판다.같은 지역 내 업소들과 연계돼 있으며,주문만 하면 언제든지 야생동물을 살 수 있다. 밀거래상들은 단속 때 적발되도 대부분 벌금만 물고 석방된다.벌금 액수도거래 규모나 이윤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또 벌금을 내고 풀려나면 얼마든지 영업을 다시 할 수 있다.97년 말 단속 때 7,800만원 어치를 보관하고있다 적발된 경동시장의 한 밀거래상은 당시 80만원의 벌금만 내고 풀려났었다. 문호영기자 *밀렵 근절책은 환경부는 밀렵을 뿌리뽑기 위해 지난해 12월 초부터 야생동물을 몰래 잡는행위는 물론,야생동물 또는 야생동물로 만든 음식물을 사 먹는 행위도 처벌하고 있다.기존 ‘조수 보호 및 수렵에 관한 법률’ 상 ‘불법 취득’으로간주해 처벌한다는 것이다.현행 법은 멸종위기종의 경우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일반 야생동물의 경우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환경부는 또 징역형 또는 벌금형과 함께 매매가격의 2∼10배에 해당하는 추징금을 물리기로 했다.올해 처음으로 밀렵 근절을 위한 예산 5억9,700만원을 확보하는 한편,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대한수렵관리협회 등과 함께 상설 밀렵감시반을 운영하기로 했다.밀렵감시반은 밀렵이 기승을 부리는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4개월 동안,눈이 내리는 날과 주말 야간에 집중 단속에 나선다. 그러나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대한수렵관리협회 등 민간 단체들은 대책의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벌칙을 강화하더라도 엄격하게 적용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장문준(張文準) 전무는 “밀렵 근절은 미국 등 선진국의 예를 본따 전담 형사부서를 신설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한다.미국의 ‘스페셜 에이전트(special agent)’처럼 밀렵을 전문적으로 단속하는 직책을 만든 뒤,‘스페셜 에이전트’에게 각 지역의 경찰을 동원하고 밀렵꾼을 기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자는 제안이다.그러면 현장 단속에서 기소까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밀렵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장 전무는 “벌칙을 강화함으로써 겁을 주자는 것은 과거 국민들 수준이 낮았을 때나 통할 법한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이라면서 “야생동물을 한 마리 잡았다고 해서 징역형을 구형할 검사가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대한수렵관리협회 김철훈(金哲勳) 전무는 “수렵인들은 다니는 곳이 밀렵꾼과 같을 뿐 아니라,전문가이기 때문에 척 보면 밀렵꾼임을 금세 가려낼 수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밀렵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수렵인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96년 6월 서울 중랑구 묵동에 있는 한 건강원을 덮쳐 산양을찾아냈지만,건강원 주인은 벌금 50만원만 내고 풀려났다”면서 “사법기관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밀렵꾼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호영기자 *순환수렵제도란 정부는 밀렵을 줄이기 위해 81년부터 순환수렵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순환수렵제도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을 강원,충남·북,경남·북,전남·북등 4개 권역으로 나눈 뒤,권역별로 1년씩 번갈아 수렵을 허용하는 것을 가리킨다.제주도는 매년 수렵이 허용된다.수렵기간은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4개월.지난해는 충남·북이 수렵허용지역으로 지정됐으며,올해는 전남·북에서만 수렵을 할 수 있다. 수렵허용지역에서 사냥을 하려면 1인당 50만원씩 수렵장 이용료를 내야 한다.수렵허용지역이라도 해안에서 1㎞,도로에서 600m,문화재에서 1㎞ 이내에서는 수렵을 할 수 없다. 순환수렵제도는 허가를 받은수렵인들에게만 허용된다.수렵 허가를 받으려면 5과목의 시험에 합격한 뒤,소양교육을 3시간 받고,도시철도채권 75만원어치를 사야 한다.대한수렵관리협회에 따르면 수렵인들이 수렵장 이용료 등수렵허용지역에서 쓰는 돈은 1년에 500억원.반면 수렵인들이 잡는 야생동물의 값은 20억원에 불과하다.수렵인들은 꿩 1마리를 잡는 데 숙식비 등을 합쳐 평균 80만원을 쓴다고 한다. 문호영기자 *대한수렵관리협회 김철훈 전무 “밀렵 단속은 행정력으로는 불가능하며,허가를 받은 수렵인들을 활용하지않으면 안됩니다” 대한수렵관리협회 김철훈 전무는 “밀렵꾼을 가려낼 수 있는 사람은 수렵인 뿐”이라면서 “밀렵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수렵인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수렵관리협회는 95년 1월 수렵인들이 밀렵을 막고 무질서한 수렵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결성한 민간 단체.전국에 15개 밀렵감시단을 운영하고 있으며,각 10명으로 구성된 밀렵감시단은 주로 총기 밀렵을 단속한다.지금까지 600여건,1,260명을 적발해 경찰에 넘겼다. 김 전무는 “제주도처럼 매년 수렵이 허용되는 지역은 수렵이 금지된 지역보다 밀렵꾼이 적다”면서 “수렵허용지역을 확대하고,규제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수렵인 수렵허용지역에서 수렵이 허용되는 4개월 동안 쓰는 돈은 줄잡아 500억원이나 되지만,해당 시·도는 이 돈을 한 푼도 야생동물 보호 및 수렵장 관리에 투자하지 않는다”면서 행정당국을 비난했다. 김 전무는 그러나 “지난해부터 꿩 새끼를 잡아 먹는 들고양이,새 알을 훔쳐 먹는 청설모,전기사고를 일으키는 까치 등 해로운 조수를 잡는 감시단원은 총기를 자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한 것은 진일보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문호영기자
  • EBS 자연다큐 ‘도시의 곤충’

    사람도 견뎌내기 힘들다는 서울생활을 해내느라 곤충들은 지친다.그러나 사람 못지않은 적응력을 짜낸다.도시에 사는 나방은 지리산에 사는 동종보다눈에 띄게 몸집이 작다. 식성이 까다로운 곤충은 도시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벌이 도시에서 번성하는것은 꽃 대신 음료수 깡통을 핥아 먹기 때문이다. EBS가 27일 밤 8시부터 방영하는 특집 자연다큐 ‘도시의 곤충’(김병민 PD)은 이처럼 흥미진진한 생존기를 담아낸다.환경 생태계 보호협회에 소속된 김PD는 전문가들의 빈틈없는 자문을 받아 제작했다는 점을 방송국 자체제작 다큐와 차별화되는 장점으로 꼽는다. 도시에서 살아남는 종들은 개미와 벌,매미,바퀴벌레 등 사회성을 가진 집단과 학습이 가능한 고등곤충들.상대적으로 좁은 공간과 먹이 때문에 곤충들의 몸집은 작아지고 있으며 까다로운 식성을 가진 놈들은 살아남지 못한다. 나비 중에서 식성이 까다로운 호랑나비와 제비나비는 곤충도감에서나 만날수 있는 존재로 인식된 지 오래.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표범나비와 노랑나비,배추흰나비는 모두 평이한식성 덕분에 살아남은 종들. 징그럽게만 여겨져온 바퀴벌레가 하얀 알을 폭포수처럼 낳는 장면과 한번의흡혈로 평생동안 산란할 수 있기 때문에 정교할 수밖에 없는 모기의 흡혈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섬^^한 충격을 안겨줄 것이라고 제작진은 장담한다. 박멸이 어려워 여러 제약회사에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자랑하는 왕성한 번식력의 바퀴벌레가 쇠꼬챙이 같은 생식기로 암컷을 꿰어차는 장면도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김PD는 서울 전지역을 샅샅이 훑은 결과 호랑나비가 식초식물(곤충이 먹이로 삼고 알을 낳아 부화시키는 식물)로 삼고 있는 산초나무와 탱자나무가 있는화곡동의 한 야산에서 호랑나비를 발견했다. 경우가 약간 다르긴 하지만 왕잠자리나방이 발견된 곳이 올림픽공원 주변인점도 흥미롭다.왕잠자리나방이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진 갈대가 이곳에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28일 같은 시간에는 이 협회 김민호 PD가 제작한 ‘한국의 식충식물’이 방송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기고] 독도 출입에 외교부 허가라니

    새천년위원회(위원장 이어령)의 홈페이지는 전 세계의 네티즌들에게 대한민국의 새천년맞이 행사를 알린 공식 홈페이지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새천년위원회는 새 즈믄해의 첫 해맞이 행사를 위해 전국의 해오름시간을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유독 독도와 울릉도는 빠뜨렸는데 이것을 단순히 실수라고만 보기는 어렵다. 위원회의 이와 같은 얼빠진 처사에 대해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위원회는 한글판에만 독도를 표시했을 뿐 영문판에는 독도를 표시하지 않는 등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이는 마치 독도와 울릉도는 ‘대한민국 영토가 아니다’며 주권포기를 선언하는 것같은 인상을 주었다. 지난해 12월30일 전국의 대학생 80여명과 푸른울릉·독도가꾸기모임,독도사랑동호회 회원 등 100여명은 ‘독도주권수호단’을 발족시켰다.이날 울릉군민회관에서 결성식을 가진 수호단은 새천년 해맞이행사를 독도에서 갖기로하였다.그런데 출항을 앞두고 문제가 생겼다.해경은 “상부의 지시가 있었다”며 수호단의 울릉도 출항을 방해,결국 수호단은 예정대로 독도로 출항을할 수 없었다.해경측은 이날 오후에야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워 출항허가를내주었다. 2000년 1월1일 새벽.수호단의 대표단 8명은 해경의 독도 입도저지를 물리치고 독도에 상륙하여 ‘독도주권수호선언서’를 읽어 내려갔다.그러나 상륙을 저지하던 해경은 대표단의 선언서를 빼앗아 찢어 버리는 등 대한민국 경찰로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였다.화가 난 시민대표 한 분은 해경요원을향해 “너희들은 대한민국 경찰이냐,일본경찰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독도 상륙과정에서 수호단은 몇 가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를 접하고는 분노와 의혹을 떨칠 수 없었다. 첫째,대표단의 독도상륙은 현행 대한민국 법률상 불법이라는 점이다.독도입도(정부 공식용어임)허가가 늦어져 군수·해경관계자 등과 면담을 하는 과정에서 독도입도는 외교통상부 장관의 허가사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외교통상부는 대외관계 주무부처인데 우리 땅인 독도에 가면서 외교통상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니 납득이 가지않았다. 둘째,정부는 독도입도를 막기 위해 문화재관리법까지 동원하고 있다.정부는 99년 6월1일 문화재청 고시로 독도를 ‘독도해조류번식지’(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하였고,99년 12월10일에는 독도주변의 생물을 포함,암석·지형·지질·광물 등의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고 하여 ‘독도천연보호구역’으로지정하였다.자연보호도 좋지만 독도를 이런 식으로 국민들과 차단시켜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최근 정부는 일본정부가 독도에 자국민의 호적등록을 허가한 사실을 알고항의서한을 보냈다고 한다.한·일 양국간에 민감한 사안인 이같은 문제에 대해 당국이 이처럼 둔감하고 미약하게 대처하는 것은 일종의 직무유기가 아닌가.이런 정부가 독도에서 오랫동안 살던 김성도씨를 쫓아낸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해양수산부는 30여년을 아무런 문제없이 독도에서 생활해온 김성도씨의 집을 어민 숙소를 새로 지으며 배를 보관하는 선가장을 철거해 어선이 접근할 수 없게 했다. 정부의 답변은 녹이 슬고 고장나 철거했다고 한다.그러나 김성도씨나 어민들의 말은 다르다.독도에 배를 올리는 선가장은 콘크리트 경사면과 배를 고정하는 고리 하나가 전부이기 때문에 녹슬 것도,고장날 것도 없다는 것이다. 김성도씨의 선가장 설치요구에 대해 정부는 97년 10월 이후 아직까지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새천년과 2002년 월드컵 한·일공동개최를 앞두고 양국간의 우호증진도 중요하다.그러나 현정부는 이같은 소극적인 정책으로는 독도문제를 해결할 수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김 점 구 민족문제연구소 회원
  • 겨울철 아기들 심한 설사 ‘바이러스성 장염’ 의심을

    한 돌 남짓한 아기가 쌀뜨물 같은 설사를 해 부모를 놀라게 할 때가 종종 있다.바이러스성 장염 때문으로 겨울에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환이다. 특히 로타바이러스가 주범이다.서울대병원 소아과 서정기교수는 “이 바이러스는 다소 낮은 온도에서 잘 번식하므로 여름보다는 늦가을과 겨울에 흔히나타난다”고 말한다. 주된 증상은 물설사.심하면 하루에 10회 이상 물똥을 싸기도 한다.의사가 아니라도 피섞인 변이나 끈끈한 점액 형태인 각종 세균성 설사와 쉽게 구분할수 있다.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하루 이틀후 구토와 발열이 나타나 처음엔 감기와 혼동하기 쉽다.하지만 곧이어 심한 설사가 이어진다. 4,5일 지나면 특별한 치료 없이도 낫는 게 보통.그러나 계속되는 설사로 탈수증이 심해지면 혈압이 떨어져 쇼크를 일으켜 사망할 수도 있다. 따라서 탈수 여부를 판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탈수증이 오면 눈이 움푹들어간 듯 보이고 혀를 손으로 만졌을 때 물기가 없고 깔깔한 느낌이 든다.배를 꼬집으면 꼬집힌 자리가 펴지지 않고 맥박도 빨라진다. 설사가 심하면 분유나 모유 대신 어린이 설사에 쓰는 전해질 용액을 6∼8시간 가량 먹여 탈수를 막는다.이 용액은 동네 소아과의원에서 쉽게 구할 수있다.당분간 분유는 다소 묽게 타서 먹이는 게 좋다. 바이러스성 장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손을 자주 씻기는 것.대부분대변에 있는 바이러스가 입으로 들어와 전염되기 때문이다.환자와의 접촉을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서정기교수는 “최근 로타바이러스 예방백신이 개발돼 임상실험하고 있다”면서 “수년내 예방접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창용기자
  • [대한매일을 읽고] 하천생태계 교란하는 외래어종 퇴치 시급

    ‘외래어종 틸라피아 낙동강수계에 서식’기사(대한매일 11월23일자 22면)를 읽고 깜짝 놀랐다.배스,블루길에 이어 동·식물성 플랑크톤에서부터 갑각류,어류 등을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는 잡식성 열대어인 틸라피아의 서식이 처음 발견되어 생태계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평소에 낚시를 즐기는데 피라미와 붕어 등이 서식하던 저수지에 황소개구리가 출현하면서 토종 물고기가 눈에 띄게 줄었음을 알게 됐다.낙동강수계 남강지류에는 외래어종인 배스가 번식하면서 토종어종을 마구 먹어치워 씨를말릴 정도이다.이는 낚시꾼들에게는 새로운 이야기도 아니다. 낙동강수계인 주남저수지의 육식성 외래어종 점유율이 75%에 이른다니 먹이사슬의 붕괴로 생태계 교란이 가속화할 것은 뻔하다.하천생태계 파괴는 수질을 악화시켜 결국 환경오염을 부추긴다. 당국에서는 하천생태계 오염의 주범인 외래어종을 퇴치하기 위해 먹이사슬에 미치는 영향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관리를 해주길 바란다. 김욱[경남 진주시 신안동]
  • 희귀새 쇠목테 갈매기 해운대서 첫 발견

    국내 조류목록에 등재되지 않은 희귀새 쇠목테갈매기가 해운대해수욕장에서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성대 조류관 우용태(禹龍泰)관장은 24일“최근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등지에 서식하는 붉은부리갈매기 무리에서 목에 검은테 무늬가 뚜렷하고 주둥이가 검은 쇠목테갈매기가 함께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쇠목테갈매기는 주로 시베리아와 캐나다 등 한대지방에서 살며 한겨울에도 거의 이동을 하지 않는 종류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 관장은“쇠목테갈매기는 몸 길이 30㎝ 내외로 붉은부리갈매기(40㎝가량)보다 작으며 지난 80년 국내 조류목록에 등재된 목테갈매기와도 꼬리 모양과부리 및 발의 색이 달라 구별된다”고 설명했다. 우 관장은“이번에 발견된 쇠목테갈매기는 미조(迷鳥·길잃은 새)로 추정되며 내년 봄 번식을 위해 다시 북쪽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등번호 14번 김유택 ‘기아맨’으로 남으리

    ‘황새’김유택(36)이 ‘영원한 기아맨’으로 남는다.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14일 골드뱅크 클리커스와의 99∼00프로농구 홈 개막전에 앞서 김유택의 등번호(14번) 영구결번식을 갖는다.프로농구에서의 영구결번은 지난달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현준 삼성코치에 이어 두번째이지만 현역 선수로는 처음이다.김유택의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은 부산 사직체육관가장 높은 곳에 게양되며 그가 올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면 기아에는 영원히 14번을 단 선수가 뛰지 않는다. 지난 시즌부터 플레잉코치로 활약하고 있는 김유택은 프로 최고참.87년 기아 창단멤버로 입단해 90년대초까지 국내 최고의 센터로 군림했다.어떤 상황에서도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그는 “두시즌 연속 준우승에 그친 한을 풀고 멋지게 떠나고 싶다”며 여전히 노장답지 않은 투혼을 불태운다. 오병남기자
  • 동충하초서 抗에이즈물질 추출

    신비의 버섯으로 알려진 누에동충하초(冬蟲夏草)에서 에이즈(AIDS)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시키는 유기화합물 2종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추출됐다. 농촌진흥청 잠사곤충부 조세연(趙世衍·54)박사팀과 한동대학교 생의약연구소 송성규(宋聖圭.46)교수팀은 지난 97년부터 3년간의 연구끝에 누에동충하초 품종의 하나인 J300동충하초에서 항(抗)에이즈 바이러스 물질을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조 박사는 “인간의 세포를 증식시킨 숙주세포에 에이즈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면 대부분의 세포가 죽지만 동충하초에서 추출한 유기화합물을 투여하면세포의 생존율이 증가했고 추출물의 농도를 높일 경우 숙주세포 모두가 살아났다”고 밝혔다. 특히 조 박사는 “J300누에동충하초에서 추출한 물질을 쥐에 투여한 결과독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약 개발 이전에 에이즈 치료 보조식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농진청 등 연구팀은 이번에 추출한 항 에이즈 물질을 오는 12월중 특허출원을 하고 내년부터 대학병원 등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임상실험을 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누에동충하초인 자포니카(japonica)품종은 항 에이즈 물질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항에이즈 물질이있는 J300누에동충하초를 내년 7월부터 농가에 보급해 재배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충하초란 겨울에는 벌레로 있다가 여름이 되면 버섯이 되는 신비의 식물이다.불로장생의 약초로 알려져 중국에서는 수천년전부터 애용되었다.동충하초의 균은 공기중에 떠돌다가 각종 벌레속에 들어가 번식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95년 농진청이 세계 최초로 살아있는 누에에 균을 주입해동충하초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피로회복이나 면역 효과가 우수한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100g에 3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이상일기자 bruce@
  • 삼성, 故 김현준코치 영구 결번식

    프로농구 삼성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신세기와의 홈 개막전에 앞서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 김현준코치의 등번호(10번) 영구 결번식을 갖는다.
  • [식품 알고먹기] 꽃 게

    꽃게가 입맛을 돋우는 계절이다.꽃게는 단백질 함량이 많고 지방이 적어 비만과 성인병 예방에 좋은 식품.특히 단백질이 필수 아미노산인 아르기닌,리아신,메티오닌 등으로 구성돼 있어 발육기 어린이에게 더없이 좋다.또 지방이 적어 소화가 잘되고 맛이 담백해 허약체질인 사람과 노인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이맘때는 암게보다 수게가 살이 여물고 맛도 쫄깃쫄깃하다.암게는 봄철에 부화해 살이 실하지 못한 편.암게는 게장용으로 좋지만 수게는 찜이나 탕으로알맞다.찜은 씻어서 그대로 찜통에 쪄먹는게 보통.그러나 다시마와 고춧가루,된장을 푼 물에 게를 졸이듯이 자작하게 쪄내면 개펄냄새가 가셔 더 담백한 맛을 즐길수 있다. 게는 선도가 빨리 떨어지고 세균번식이 잘돼 식중독을 일으키기 쉽다.따라서 요리 못지 않게 신선하게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도 전라도 지방엔 ‘벌떡게장’이란 요리가 있는데 산 게를 토막내 양념장에 무친 뒤 하루나 이틀이 지나 먹는다.맛이 달고 신선하지만 오래 저장할 수 없어 ‘벌떡 먹어치워야 한다’고 이런 이름이붙었다고 한다. 이번 가을은 꽃게가 풍년이라 값도 싸다.노량진이나 가락동시장에서 산 꽃게 1kg에 1만8,000원 정도다.주말에 나들이겸 서해안 소래나 화성 인근의 포구를 찾으면 싱싱한 꽃게를 더싸게 살수 있다.소래에선 산 꽃게 1kg에 1만원이면 된다.또 간장에 담가 먹는 게장용으로 적합한 바닷참게는 1만원만 내면살아있는 것으로 3kg이나 준다.어떤 게가 좋은 것일까.배부분이 희고 눌러봤을때 단단한 것이 좋다.또 등쪽이 까칠하고 거친 것이 싱싱하며 다리를 만져봐 살이 찬 것이 단단하다.암게는 배부분에 동그란 모양의 덮개가 있는 반면 수게는 덮개가 길다랗다.수게는 또 전체적으로 크며 다리도 길어 암게와 쉽게 구별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말라리아 경기전역 확산

    경기지역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고 발생지역도 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수는417명에 이르며 지난달에만 300명 안팎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달까지의 환자수는 지난 5년 사이에 환자 발생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보다도 100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월별로 볼 때 1∼4월 22명이던 것이 5월 37명,6월 120명,7월 238명,8월 300명 안팎 등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적으로도 파주 연천 김포 고양 등 경기 북부지역에서 점차 도 전역으로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올들어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은 과천 오산 광주 양평 등 4곳뿐이다. 말라리아 환자 발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이상고온으로 인해 모기의 활동시기가 앞당겨진데다 매개체인 중국얼룩날개모기의 번식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건당국은 분석했다. 도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중국얼룩날개모기의 밀도는 전체 모기의 80∼90%에 이를 정도로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사설]‘赤潮’ 근본 대책을

    연안해역의 적조(赤潮)가 심상치 않다.지난 11일 여수시 나로도 인근 남해에서 유해성 적조가 예년보다 2주 정도 빨리 발생한 이래 급속도로 확산돼가고 있다.국립수산진흥원은 30일 동해안에도 적조주의보를 추가 발령했다. 남해안에서만 양식어류 50만마리가 집단 폐사했고 그로 인한 피해액만도 약1억7,500만원에 이르러 지난해 피해액(1억6,000만원)을 이미 넘어섰다.연안양식어장의 피해는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유해성 적조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낮아 언론보도조차잘 되지 않고 있다.해마다 되풀이되는 연례행사 정도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한·일 어업협정 이후 늘어난 어민들의 한숨소리가 더욱 커질것을 생각하면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무분별한 남획은 물론이고 환경오염으로 인해 우리 연안의 황폐화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는측면에서도 심각한 문제다. 플랑크톤이 대량 번식,집적함으로써 바닷물 색깔이 변하는 적조는 바다로유입된 오·폐수로 인한 부영양화(富營養化),해수온도의 상승 등과밀접한관련이 있다.올해 특히 적조가 심한 것은 지구 온난화현상에다 강우량이 많아 육지의 부패성 유기오염물질(질소·인 성분)이 바다로 많이 유입된 상황에서 태풍으로 수온약층이 소멸된 탓으로 분석된다.그동안에는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에 유해성 적조가 발생,추석을 전후해 소멸됐는데 올해는 발생시기가 빨라 피해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94년 이후 적조 발생건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고 지난해(122건)의 경우 97년에 비해 두배나늘어났다.올해는 8월 말 현재 지난해보다 피해액이 많은 상황이니 어민들이얼마나 고통을 겪게 될지 걱정이다. 당국은 적조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적극 마련해야 할 것이다.적조 조기경보기,황토 살포기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연안어장에 배치하고 적조피해를줄이는 양식기술 도입 및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늄의 천적(天敵)연구개발과 실용화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육지에서 바다로 들어가는 오염물질을 줄이는 근본적인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적조는 날로 악화되는데 주의보나 내리고 황토 등을 바다에 뿌리는 대증요법으로는 한계가 있다.유독성적조가 문제된 것이 지난 80년대 초부터인데 그로 인해 어민들이 계속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은 우리 환경정책의 잘못때문이다.바다의 적조뿐만 아니라 육지의 오존오염도 심각한 수준이어서 환경재앙을 막기 위한 종합적인 정책마련이 시급하다.
  • 반딧불이 인공번식법 개발

    멸종 위기에 놓인 개똥벌레(반딧불이)인공번식법이 개발돼 생태계 복원은물론 관광자원화의 길이 열리게 됐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지난해부터 개똥벌레 인공사육 연구를 시작해 1년여만에 사육방법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도 농기원은 개똥벌레의 서식지·생태습성 등에 관한 기초조사를 거쳐 지난해 여름 20여마리의 개똥벌레 성충을 채집해 알을 받아내 부화시킨 뒤 45㎡규모의 인공사육실에서 월동을 시켜 올해 300여마리의 성충으로 번식시켰다. 올해 증식된 성충 가운데 100여마리는 관광자원화를 위해 인공번식을 희망하는 단양군에 분양하고 나머지 200여마리에서 2,000여개의 알을 받아 부화시켜 현재 유충상태에서 기르고 있다.내년에는 이 유충이 성충이 돼 다시 알을 낳을 경우 2만∼3만여개의 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알·유충·번데기·성충의 과정을 1년 주기로 반복하는 개똥벌레는 유충때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다슬기나 달팽이를 먹고 자라며 10∼15일 가량의성충기에는 이슬을 먹고 사는 특성을 갖고 있다. 도 농기원 이기열(李基烈·43)계장은 “개똥벌레의 인공사육법 개발에 이어 연 1회에 그치는 번식 주기를 단축해 대량 번식시킬 수 있는 방법을 현재연구중”이라고 말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서울市鳥 황조롱이로 바꿔주세요”

    “황조롱이를 서울시를 상징하는 새로 지정해 주세요.” 한국조류보호협회(회장 金成萬)는 16일 “서울의 시조(市鳥)를 까치에서 황조롱이로 바꿔달라고 서울시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협회가 이같이 요청한 것은 까치가 정전사고를 유발하는 등 각종 피해를 끼치기 때문이다.길조로 대접받아온 까치가 최근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서울지역의 전기사고 2,500여건 가운데 10%에 가까운 200여건이 까치 둥지 때문에 발생했다. 황조롱이는 이와 다르다. 황조롱이는 매과(科)에 속하는 우리나라 텃새로 천연기념물 제323호다.주택가 주변에 주로 번식하는 들쥐와 해충을 잡아먹으며 생태계를 보존하는 ‘환경 지킴이’ 역할도 한다.주로 여의도 샛강이나 한강주변의 아파트 옥상,건물 틈새 등에 둥지를 튼다. 서울시청 박인규(朴仁圭·45)조경과장은 “까치는 예부터 길조로 알려져 있지만 시민에게 해를 끼치고 텃새를 내쫓는 부작용도 낳는다”면서 “의견수렴을 거쳐 시조를 황조롱이로 교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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