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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차산이 재밌어졌어요”

    아차산은 동네 뒷산이다. 해발 287m로 높지 않아 약수를 받으러 가거나 운동을 하러 찾는 발길이 많다. 그러나 이곳을 오랫동안 지켜온 나무와 풀, 새 등을 관찰하고 배울 기회는 별로 없었다. 광진구(구청장 정송학)는 가을을 맞아 청소년과 떠나는 생태기행을 마련했다. 다음달 4일까지 환경보전시범학교 8개교 학생들과 도시녹지기행·아차산 생태기행·물길기행·자전거 기행을 실시한다. 지역환경 해설가가 동행한다. 지난 25일에는 김승호 해설사와 자양중학생 28명이 아차산 생태기행에 나섰다.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2시간 동안 떠난 생태기행을 소개한다.●아차산 생태공원, 소나무 군락지 아차산 입구에 생태공원이 있다.2000에 조성됐다.2만 3450㎡(7000평)에 자생식물원, 나비공원, 습지원, 생태자료실, 황톳길 등이 있다. 아차산성 방향으로 오솔길을 따라 걸어가면 소나무군락지를 만난다. 김 해설사는 “숲이 처음 형성되면 소나무가 왕성하게 자란다.”고 설명했다. 척박한 땅에서도 자랄 수 있는 식생이기 때문이다. 소나무가 발달하면 숲은 참나무류로 변한다. 아차산에도 참나무가 하나둘씩 자라기 시작했다. 김 해설사는 참나무는 동물의 도움으로 빠르게 번식한다고 했다.“다람쥐가 도토리를 땅속에 저장했다가 겨우내 먹는데 자주 도토리 저장고를 잊어버린답니다. 땅속에 깊이 박힌 도토리는 뿌리를 내려 참나무로 자랍니다.” 도토리가 자연적으로 자라는 확률은 10%에 불과하지만 다람쥐가 저장한 도토리는 90%가 싹을 틔운다. ●아차산성, 고구려 유적지 아차산성(사적 234호)은 최근에 발굴됐다. 고구려 유물이 잇따라 출토되면서 유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고구려·백제·신라는 한강과 이어지는 아차산을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였다.아차산성은 이곳이 얼마나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는지 보여주는 유적이다. 아쉽게도 사유지라 산성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는 없었다.아차산에는 고구려 온달 장군과 평원왕의 딸 평강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진다.‘바보 온달’이라 불리던 온달은 평강공주와 결혼한 뒤 용맹스러운 장군이 되었다. 그가 신라군과 전투하다 전사한 곳이 바로 이 아차산이다.꿈쩍도 안 하던 온달 장군의 시신을 평양으로 운구하기 위해 평강공주가 전선으로 달려와 “이제 돌아갑시다.”라고 하자 관이 움직였다는 이야기가 생생하게 들리는 듯하다.●팔각정, 서울을 한눈에 팔각정에 서면 마을 전체를 관망할 수 있다. 김 해설사는 “서울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라는 것을 교과서에서 배웠겠지만 이곳에 서면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저마다 자신의 집을 찾느라 바빴다.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다 잠시 숲속에서 발길을 멈춘다. 오감으로 자연을 즐기기 위해서다. 눈을 감고 천천히 숨을 쉰다. 그리고 손으로 나무를 쓰다듬는다. 낙엽 냄새가 코끝을, 오돌도돌한 나무껍질이 손끝을 간질인다.“지구에는 다양한 생명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생태기행을 통해 공존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김 해설사의 당부 말씀이다.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11월 공원 프로그램 풍성

    11월 공원 프로그램 풍성

    가을이 깊어가는 11월을 맞아 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문화·학습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서울 숲에서는 둘째주와 넷째주 토요일에는 습지생태원에서 철새를 관찰하고 습성 등에 대해 알아보는 ‘환경교실’이 마련됐다. 11일에는 생육이 좋지 않은 나무 주변에 비료를 주고 우드칩을 깔아주는 ‘나무 보약주기’ 행사가 자원봉사 형태로 진행된다. 남산공원에서는 첫째, 셋째주 토요일에 가을꽃 가득한 야외식물원에서 다양한 초화류와 나무에 대해 알아보는 ‘식물교실’이 열린다. 또 매주 수요일에는 남산을 탐방하며 자연생태계를 관찰하고 자연물을 이용해 탁본, 책받침 등과 같은 공작물을 만드는 ‘남산에서 놀자’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매주 일요일 월드컵공원에서는 꽃무지 애벌레를 직접 키워보고 장수풍뎅이 표본도 만들 수 있는 ‘곤충교실’이 열린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여의도공원에 가면 숲을 돌아보며 새들을 만나고, 물속 미생물을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는 생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길동 자연생태공원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열매를 맺는 나무들의 번식방법을 살펴보는 ‘관찰 & 체험교실’과 식물을 이용한 천연비누와 꽃잎으로 장식하는 카드 만들기 등 ‘생태문화센터강좌’ 등 풍성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무료 입장으로 더욱 시민들에게 가까워진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오감을 통해 테마별로 곤충의 세계를 체험하는 ‘세계곤충체험전’이 매일 열리고,25일에는 동물에 대한 설명과 먹이주기 체험 등을 주제로 영어로 진행되는 ‘놀토동물학교’도 준비되어 있다. 서울대공원에는 단풍속에서 맘껏 뛰놀 수 있는 ‘단풍 풀장’이 개장되고, 국내 최대 규모의 ‘국화꽃 축제’도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2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공원별로 프로그램 예약 접수를 받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그린시티 8곳 선정] 환경부장관상-충남 태안군

    [그린시티 8곳 선정] 환경부장관상-충남 태안군

    충남 태안군은 원형이 국내에서 가장 잘 보존돼 있는 원북면 신두리사구(모래언덕)를 복원하는데 힘썼다. 바닷가를 따라 3.4㎞ 펼쳐진 사구에 대나무로 된 모래포집기를 촘촘히 박아 모래가 바다로 휩쓸려 나가는 것을 방지했다. 아카시아나무 등도 뽑아냈다. 사구식물인 갯방풍을 번식시키고 사진을 찍어 관광객에게 무료로 나눠주며 생태교육을 하는 효과도 거뒀다. 두리사구는 사구로는 최초로 문화재청에 의해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됐다.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도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흑땅콩’ 재배 성공

    “웰빙 ‘흑땅콩’을 맛보세요.” 웰빙 열풍을 타고 기능성 식품인 흑미, 흑콩, 흑깨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경북 구미 농가들이 국내 최초로 흑땅콩 재배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경북 구미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30여 지역농가가 낙동강변 하천부지 등 농경지 4만여평에서 흑땅콩 계약재배에 성공했다. 지난 2004년 중국의 한 종자연구소로부터 종자를 들여와 2년 동안 번식과 시험재배를 거쳐 생산한 것이다. 이 땅콩은 평당 수확량이 2.2∼3㎏으로 일반땅콩(1.2㎏)에 비해 최고 2배 이상 많고,㎏당 판매가도 1만원으로 일반땅콩(5600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높다. 특히 중국 종자연구소의 성분시험 결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불포화지방산 함유량이 일반땅콩보다 24% 많고, 안토시아닌과 칼륨, 아연, 셀레늄(Se) 등 각종 인체 효능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흑땅콩 재배농 손한봉(52·구미시 도계면 콩작목반 회장)씨는 “흑땅콩 농사는 수입이 일반땅콩에 비해 월등한데다 전량수매돼 판로도 걱정이 없다.”면서 “재배도 까다롭지 않아 농가의 새로운 수입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씨줄날줄] 사향노루/강석진 수석논설위원

    20여년전 기자 초년병 시절 이야기다. 한약재 시장인 서울 경동시장에서 사기혐의로 몇 사람이 체포됐다. 사기 수법이 기상천외했다. 국산 사향노루를 잡아 대형 냉장고에 놓고서, 비밀리에 원매자를 구하면 배꼽 밑 향낭에서 사향액을 주사기로 뽑아 ‘국산 사향 원액’이라고 속여 팔아온 것이었다. 이들은 범행 후 다시 외국산 사향의 묽은 액을 주사기로 냉장 사향노루의 향낭에 집어 넣었다가 원매자가 나타나면 똑같이 주사기로 뽑아 팔다가 붙잡혔다. 도대체 사향이 뭐기에 그런 기발한 수법까지 동원할까 궁금해 사전을 보니 우황청심환이나 공진단 등 한약에 들어가기도 하고, 최음제로도 쓰이는 비싼 동물성 향료라고 나와 있었다. 공진단이라는 한약이 남성들의 진기를 보한다는 설명도 재미 있었다. 요즘 말로는 만성피로 증후군을 해소하는 데 잘 듣는다는 것이다. 사향노루는 궁노루라고도 하며 가곡 비목에 등장한다.‘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의 궁노루가 사향노루. 예전에는 우리 땅 남단인 전남 해남에도 있을 만큼 널리 서식했지만 지금은 멸종 위기 보호동물이다.1987년 강원 소금강에서 한 마리 잡혔다가 자연으로 돌아간 것이 마지막 소식이었다. 추석 전 환경부가 사향노루 한 마리를 공개했다. 인공 증식과 유전자 확보를 위해 지난해 9월 강원 양구에서 생포한 것이다. 향주머니가 달린 숫놈으로, 잡을 당시 생후 15개월쯤 된 것으로 추정된다. 곧 암놈도 생포해 번식을 꾀하는 한편 멸종에 대비해 유전자를 보존할 계획이라고 한다. 연구기간은 3년. 양구는 2004년에, 비록 주검 상태였지만 야생 여우가 발견돼 환경보호운동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곳이다.‘숲이 깊어야 도깨비가 나온다.’라는 말이 있듯이 군사보호구역으로 보존돼 온 오지에서 궁노루랑 여우랑 명맥을 유지해 온 것이 반갑기만하다. 사향노루가 죽어 향료가 되어서야 기운을 돋우어 주는 게 아니라, 살아 자연의 생명력을 나누어 주는 때가 머지 않아 올 것만 같다. 사할린 근해에서는 학명에 코리아가 들어간 귀신고래 개체 수가 늘어난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사향노루 번식 사업이 성공하길 기원한다.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쥐가죽을 삽니다”

    “쥐가죽을 삽니다”

    전국에 거의 무진장으로 널려 있는 쥐 자원(?)을 개발, 이를 수출해 돈을 벌겠다는 색다른 수출업자가 등장했다. 쥐는 「밍크」의 사촌쯤 되는 동물이어서 그 가죽털은 「밍크」에 버금가는 고급의류제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일본 상사에 이미 월 7만장 정도의 쥐가죽을 수출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는 이준석(李俊錫· 38)씨 이색(異色) 「쥐가죽 수출 국부론(國富論)」 을 들어보면 -. 사상 최초의 쥐잡기 대작전(大作戰)이 지난 1월 26일 하오 6시 전국적으로 실시되었다. 동원 행정인원 4만 5천명, 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작전의 전과(戰果)는 아직 확실히 집계되지 않았으나 우리나라 전체 서족(鼠族)의 3분의 1정도가 피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쥐는 망국(亡國)의 동물 - 연간 2백 40만섬의 쌀을 「실례」한다. 2백 50억원의 국가재정 손실이다. 이밖에도 의류, 가구등에 20억원의 피해를 해마다 입히고, 또 각종 전염병도 유발시킨다. 약 1억 마리로 추산되는 우리나라의 쥐가 보여주는 「행패」의 내역이다. 이준석(李俊錫)씨의 「아이디어」는 이렇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쥐의 섬멸을 실제 피해자인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룩하자는 것. 자발적인 참여를 얻는 지름길은 적당한 「보상」을 주는 것이다. 우리나라 수출품목「리스트」에 쥐가 하나 더 추가되게 된 것은 이런 이씨의 오랜 구상이 열매맺은 덕이다. 『지금까지 쥐는 그냥 더럽고 해로운 동물로만 금기(禁忌)가 되어왔읍니다. 그러나 그런 쥐도 적당히 인공적인 처리만 하면 우리 생활에 도움이 되는 동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착안한 겁니다. 쥐를 잡는 일이 돈벌이와 직결될 수만 있다면 구서(驅鼠)사업도 훨씬 잘 될 것 같았어요』 쥐가죽 가공을 실험했다. 예상했던대로 쥐가죽과 털은 「밍크」와 같이 의류와 장식품에 훌륭히 적응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씨는 자신의 쥐가죽 제조 방법을 상공부에 특허출원했다. 발명특허 출원 8호로 정식 접수되었다. 올해 1월의 일이다. 『아시다시피 여자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시중 「밍크」의 99%는 인조입니다. 진짜 「밍크」하면 「오버」하나에 1백 20만원쯤은 주어야 살 수 있을 거예요. 만일 쥐가죽으로 「오버」를 만들면 값이 기껏 5만원 안팎입니다. 그 대신 털의 보드라움과 빛깔, 윤기, 감촉등은 진짜 「밍크」 이상입니다』 쥐의 모피(毛皮)는 토끼의 것보다 훨씬 보드랍다. 털이 너무 길지도 않고 또 잘 빠지지도 않는다. 색깔도 염색으로 여러가지를 낼 수 있다. 뿐만아니라 쥐의 털엔 묘한 윤기가 있어 도시 여성들의 고급품 취향에도 잘 「매치」되리라는 것. 여성용 「오버」와 목도리, 장갑, 「숄」 , 조끼등 제품에 이 쥐가죽 모피(毛皮) 는 아주 십상이라고 이준석(李俊錫)씨는 자랑이다. 『여자용 「코트」하나 만드는데 쥐 모피가 약 1백 50장쯤 들어 갑니다. 1백 50마리의 쥐로 만든 「오버」- 하면 좀 섬뜩하겠지만 생각 나름입니다. 「밍크」도 결국은 쥐나 다름없는 동물아닙니까』 순전히 「기분학적」인 배려에서, 이 쥐가죽 모피 이름을 다른 예쁜 이름으로 바꿀 예정이란다. 그렇게 되면 박제(剝製)의 여우 목도리 같은 것 보다는 훨씬 깨끗하고 실용적인 의류제품이 되리라는 것. 이씨는 지금 「한국 방서(防鼠)협회」라는 것을 만들어 농림부에 사단법인 인가신청을 내고 있다. 「방서(防鼠)」 보다는 「양서(養鼠)」 를 해야 할 것이, 쥐를 이용한 사업계획과 수출계획이 너무 거창하다. 일본의 저명한 수출입 상사인 삼정물산(三正物産)에서 쥐가죽 수입 교섭이 들어와 있다. 한 달 수출량은 7만장. 한 장당 단가가 35「센트」니까 이것만 해도 2만5천「달러」나 된다. 연간 수출액이 30만 「달러」는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국 방서(防鼠)협회를 통해 이씨는 올해 모두 1천 4백 40만 마리의 쥐를 전국에서 사 들이기로 계획하고 있다. 하루 수집량 4만 마리 꼴이다. 이가운데 실제 가공된 것은 전체의 반인 7백 20만 마리. 절반은 썩어서 버려야 한다. 방서협회에서 지금 사들이고 있는 쥐의 1마리 값은 12원. 전국 지부에서는 이것을 마리당 3,4원씩 각 가정에서 산다. 1마리에 8,9원의 「마진」이 붙는 셈인데 이것은 지부에서의 1차 처리비, 인건비로 충당된다. 이준석(李俊錫)씨 가 지금까지 가공해 놓은 것은 30만장. 서울 용두동에 가공 공장이 있다. 올 6,7월부터 제품화된 쥐가죽 의류가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말한다. 『이번 농림부의 쥐 소탕작전에서는 좀 손해를 봤읍니다. 당초부터 쥐를 잡아선 땅에 묻기로 각 가정에 시달이 되었나 봐요. 아까운 외화를 땅에 묻어버린 셈입니다』 이준석(李俊錫)씨의 논리를 따르면 쥐는 죽어서 「돈」 을 남긴다. 가죽과 털의 수출로, 국내 시장 개척으로 돈을 벌어 주는가 하면 내장과 살은 과수원에 비료로 팔린다. 과수원 땅에 쥐고기를 묻으면 다른 어느 인공 비료를 주는 것보다 더 흙이 비옥해진다는 것. 「백해무익(百害無益)」이라던 서족(鼠族)이 이젠 「백익무해(百益無害)」의 영물로 승격될 모양이다. 『우선 국제 의류가공업자들이 이 쥐가죽 모피에 관심을 좀 가져 주었으면 좋겠읍니다. 수출도 이걸 제품화해서 내보내면 값을 몇십배 더 받을 수 있어요. 국가적으로도 좋고 개인 소득증대에도 좋은 사업인데…』 사업자금이 없어 안타깝다는 눈치이다. 농림부에서는 이씨가 회장으로 되어있는 한국방서협회 사업을 적극 밀어주기로 결정, 보조금 지급도 계획하고 있으나 아직은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준석(李俊錫)씨 의 구상으론 1개 도에서 하루 2만 마리 정도를 납품, 그 가운데 1만 마리를 가공하면 대형 쥐 목도리 1백개를 만들 수 있으리라는 것. 쥐는 한쌍이 1년에 1천 2백 마리의 새끼를 번식한다. 2년 동안에 1억 20만 마리로 불어나는 놀라운 번식력을 가지고 있다. 가공할 이 번식력이 이준석(李俊錫)씨에겐 더할 수 없는 돈벌이 밑천이 되고 있는 셈이니 「아이러니컬」하다. [선데이서울 70년 2월 15일호 제3권 7호 통권 제 72호]
  • 10월 자랑스런 동물에 수달 선정

    10월 자랑스런 동물에 수달 선정

    국내 동물원에서 처음으로 번식에 성공한 수달이 10월의 자랑스런 동물에 선정됐다. 서울시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는 지난 8월 동물원에서 최초로 2세 출산에 성공한 수달을 이달의 자랑스런 동물로 뽑았다고 2일 밝혔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보호받고 있다. 따라서 서울대공원측의 기쁨도 그만큼 크다. 출산에 성공한 수달 부(4)·모(3)는 2003년과 2004년에 각각 한 살도 안 된 새끼였을 때 태풍 피해로 부모와 헤어져 고아 아닌 고아가 됐다가 서울대공원으로 옮겨 왔다. 공원측은 이후 수달의 서식시와 비슷한 환경의 생태형 수달사를 마련해 수달 보존·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드디어 최초로 2세 출산에 성공하게 됐다. 당초 2마리가 태어났지만 한 마리는 태어난 직후 숨을 거뒀고, 한 마리는 건강하게 어미 품 속에서 자라고 있다. 동물원 관계자는 “지금은 어미가 품고 있어 성별도 알 수 없지만, 이달 중순쯤에는 아기 수달의 모습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질이 온순하고 영리해 인간친화동물로 꼽히는 수달은 산간 하천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동물이지만, 모피가 좋다는 이유로 표적이 된 데다 하천 오염으로 먹이가 감소해 현재는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블로그 세상] 진화론자, 인간을 말하다

    [블로그 세상] 진화론자, 인간을 말하다

    Narrow Roads of Gene Land evopsy.egloos.com ‘유전자 나라의 좁은 길’을 따라 진화심리학의 세계를 여행해볼까요? 생물학과 심리학이 결합된 이 분야가 조금 낯설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실은 너무나 익숙한 우리 자신의 모습에 관한 이야기들이랍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무심코 하게 되는 생각과 행동들, 그 속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요? 컴퓨터는 남성인가, 여성인가? 한 스페인어 교사가 학생들에게 스페인어에는 명사에 성性의 구별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예컨대 스페인어에서 ‘집(casa)’은 여성 명사이지만 ‘연필(lapiz)’은 남성 명사입니다. 한 학생이 물었습니다. “컴퓨터는 남성인가요, 여성인가요?” 바로 답을 알려주는 대신, 그 교사는 학생들을 남학생과 여학생 그룹으로 나눈 다음 각자 토론해서 컴퓨터가 남성인지 여성인지 판단해보라고 했습니다. 남학생 그룹이 발표하길, 컴퓨터는 틀림없이 여성 명사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1. 그들을 만든 이 말고는 아무도 그 내부 논리 구조를 이해하는 사람이 없다. 2. 그들이 같은 동료 개체들과 소통하기 위해 사용하는 언어는 외부인들은 절대 이해할 수 없다. 3. 대단히 사소한 실수도 장기 기억 모듈에 단단히 저장하여 나중에 언제라도 꺼내 쓴다. 4. 하나 장만해서 한시름 놓았다 했더니, 그걸 위한 액세서리들을 사는 데 매달 받는 월급의 절반을 쓰고 있다. 한편 여학생 그룹은 컴퓨터가 남성 명사일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왜냐하면: 1. 그거 갖고 뭘 좀 해보려고 하면, 먼저 작동 스위치부터 매번 눌러줘서 부팅시켜야 한다. 2. 갖고 있는 데이터는 엄청 많지만 스스로 생각하지는 못한다. 3. 우리가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되라고 생긴 거지만, 많은 경우 그들 자체가 문젯거리다. 4. 하나 장만하자마자, 조금만 더 기다렸으면 더 좋은 모델을 살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여학생 그룹이 이겼답니다. 여자가 웃기만 해도 남자들이 착각하는 이유 진화심리학자들은 이성이 나에게 보여주는 일련의 행동이 나에게 성적인 관심을 표시하기 위한 것인지 아닌지 판단할 때도 성별 간에 차이가 나타나리라고 이야기합니다. 요컨대 ‘도끼병’도 남자와 여자의 경우가 다르다는 거죠. 예를 들어 오늘 아침에 이성의 직장 동료나 학교 동기가 웃으면서 자판기 커피를 나에게 뽑아준 행동을 놓고 ‘저 남자(혹은 여자) 나한테 관심이 있어서 접근하는 게 아닐까? 이넘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몰라’ 하며 상대의 관심 유무를 판단할 때 남자는 여자보다 훨씬 그 역치(threshold value, 생물이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자극의 세기)가 낮다는 겁니다. 즉, 남자들은 이성의 별것 아닌 언행을 가지고 ‘아싸, 저 여자가 나한테 관심이 있구나’ 하고 ‘도끼병’에 걸릴 가능성이 여자보다 더 높다는 거지요. 그 이유를 간단히 말하면, 수컷의 번식 성공도는 교미의 회수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반면 암컷의 번식 성공도는 자식을 잘 키울 수 있게 해주는 자원량에 따라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죠(베이트만의 원리라고 합니다). 즉 남자는 기회가 닿는 한 여러 상대와 성관계를 가지는 게 유전자를 퍼뜨리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별것도 아닌 이성의 언행을 두고 저 사람이 나에게 관심이 있구나, 이렇게 착각하게끔 설계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여자는 헌신적으로 가족을 돌볼 능력 있는 남자를 잘 고르려다 보니 그렇게 착각을 덜 하게 설계되어 있죠. 어느 날 이 이론을 제 지도교수 데이빗 버스가 학부 수업에서 강의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난 뒤 웬 예쁘장한 여학생이 다가와서 “어머 교수님, 오늘 설명하신 그 이론이 저한테 일어난 상황이랑 딱 들어맞아요” 하더랍니다. 자기는 원래 누구와 얘기할 때도 잘 웃는 편이라 남자친구가 항상 그걸 못마땅하게 여겼고, 결국 그 때문에 대판 싸우고 헤어졌다고 합니다. 그때는 남자친구가 도대체 왜 그렇게 화를 내는지 이해하지 못했는데 강의를 듣고 나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는 이야기였죠. 그런데 이 말을 하는 도중에도 줄기차게 미소를 생글거리는 어여쁜 여학생의 얼굴을 보노라니, 교수님의 머릿속에 슬금슬금 이런 생각이 들더니 종내 떠나지 않더랍니다. “허 참, 이 여학생 나한테 완전히 푹 빠졌구먼.” 블로그 주인장은 누구? 전중환 님은 인간의 행동과 심리에 관심이 많은 진화심리학자입니다. 생물학과에서 ‘개미의 행동’을 연구했고, 미국에서 유학 중인 지금은 텍사스대학에서 진화심리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가족 안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협력을 진화론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고요. 월간<샘터>2006.09
  • 열대성 전염병 북상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열대성 전염병이 북반구 지역으로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고 뉴스위크 최신호(25일)가 진단했다. 올 여름 덴마크의 62세 노인은 발트해에서 낚시를 하다가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키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에 감염됐다. 그는 팔 하나를 잘라내는 수술을 했지만 결국 1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숨졌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은 비교적 따뜻한 멕시코만 바다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멕시코만보다 훨씬 북쪽에 있는 발트해에서 1994년 여름에 이어 또다시 이 균이 검출돼 비상이 걸렸다. 최근 독일 연구팀의 조사 결과, 발트해 10곳 가운데 9곳 이상에서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발견됐다. 토베 로에네 덴마크 보건의는 “미생물은 그리 영리하지 않다.”면서 “온도가 살 만하니까 번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열대성 조류가 나타나 해변을 폐쇄하는 일도 벌어졌다. 북서부 리비에라 해안에서 올여름 휴양객 100여명이 열대성 조류 ‘와편모조강’과 접촉한 뒤 발진과 설사 증세를 보였다. 비단 바다의 일만은 아니다. 북유럽에서 올여름 처음으로 소의 청설병(靑舌病)이 보고됐다. 청설병은 소의 혀가 검푸르게 변해 죽는 질병으로 농장과 동물원에서 다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따뜻한 지중해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물론 열대성 병원균의 북상이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단정짓기에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많은 과학자들이 점점 더 지구의 기온 상승이 이들 질병의 확산과 관련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 하버드 의대 ‘건강과 지구환경 센터’의 폴 엡스타인 박사는 “1999년부터 북미 지역에서 말라리아와 뎅기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등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으로 700명이 넘게 숨졌다.”면서 “온난화가 열대성 질병을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100살 먹은 숫총각 코끼리 거북이

    안녕, 우리는 갈라파고스 코끼리거북이라고 해. 만나서 반가워. 초면에 웬 반말이냐고? 억울하면 주민등록증 까봐. 우리는 동물원에서 최고참이거든. 올해로 100살이야. 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니까 너무 어려워 말고 그냥 형이라고 불러. 그러고 보니 우리가 한국으로 이민온 지도 벌써 8년이나 지났네. 우리의 고향은 남미에 있는 에콰도르야. 우리 이름 ‘갈라파고스’는 스페인어로 거북이라는 뜻이야.8년 전 에콰도르 군 참모총장이 한국의 서울대공원을 방문했을 때 우정의 의미로 선물하게 된 게 바로 우리 두 마리야. 우리가 있던 동물원에서는 대신 치료약이랑 의료기술을 전수받았지. 함께 있던 친구들과 떨어져 외롭긴 하지만 의미 있는 일을 했다고 생각해. 우리는 에콰도르에서 국가보호종이야. 하지만 에콰도르에 있을 때는 그게 더없이 자랑스러웠는데, 지금은 그 사실이 조금 원망스러워. 국가보호종이어서 외국에서 새끼를 낳고 번식하는 것을 막고 있거든. 그래서 여자친구들의 반출이 금지돼 있어. 한국 땅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우리의 독수공방은 시작된 거야.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으면서 뭘 그리 밝히냐고. 말 조심해. 우리가 십장생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잊었어? 우리의 평균 수명은 보통 180∼200살이라고. 우린 사람으로 치면 이제 겨우 30대 후반밖에 안 된 거야. 그런데 평생을 이렇게 외롭게 살아야 하다니, 너희가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가끔 우리끼리 짝짓기 시늉을 하기도 해. 하지만 사육사 아저씨가 해가 될 건 없다고 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 그래도 머나먼 타국 땅에서의 외로운 생활을 견딜 수 있는 건 동물원을 찾는 사람들의 애정과 관심 덕분이야. 우리와 아예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친구들도 있다고. 우리가 거북이 중에서는 유일하게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아니? 너희가 동물원에 와서 우리를 사랑스럽게 대해 주면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거야. 기대해도 좋아∼!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눈 붉은 그대, 가까이 오지마

    눈 붉은 그대, 가까이 오지마

    유행성 결막염(아폴로 눈병)이 전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안과를 찾는 환자들이 평소보다 20% 가량 늘었다. 유행성결막염, 아폴로눈병 등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급성 유행성결막염’으로 크게는 급성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으로 나눈다. # 급성 출혈성결막염 급성출혈성 결막염은 아폴로 11호가 달에 처음 착륙했던 1969년 아프리카 가나에서 발생하면서 ‘아폴로눈병’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대부분 엔테로바이러스나 콕사키바이러스가 접촉을 통해 눈에 전염돼 생긴다. 유행성 각결막염과 달리 1∼2일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고 결막이 충혈되는 등의 증상이 1주일 정도 지속된다. 갑자기 눈이 아프거나 이물감, 눈부심 증상이 나타나며 눈물이 많아진다. 더러는 귀 앞의 임파선이 붓거나 무력감, 전신근육통 같은 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나 유행성 각결막염보다는 염증도 덜하고 치료도 빠르다.2차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가 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증세가 심하면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눈에 궤양이 생겨 시력장애를 초래하는 위험을 덜 수 있다. 남들 눈치 보인다며 안대를 하면 눈 속의 온도가 올라가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주므로 피해야 하며, 눈을 식염수나 소금물로 씻는 것도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 급성 유행성각결막염 유행성각결막염은 여름철에 식중독을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전염력이 강해 눈에 닿으면 80∼90% 이상 안질로 이어지며, 감기처럼 바이러스를 없애는 약이 없어 일정 기간 앓고 나서야 낫는다. 이 눈병은 잠복기가 1주일이나 되며 한쪽 눈에 먼저 발생하고, 이어 반대쪽에 발생하는데 먼저 발생한 눈보다 약하게 앓는 게 대부분이다. 드물게 한쪽 눈에만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감염되면 눈꺼풀이 붓고, 충혈되며 눈이 아플 정도로 까끌까끌한 느낌과 함께 눈물이 많이 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눈곱이 끼는 것도 일반적인 증상이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이들의 경우 두통과 오한, 고열, 설사를 동반하기도 한다. 완쾌까지는 대개 3∼4주 정도 걸리며, 특히 발병 직후 2주 정도까지는 전염성이 매우 강해 외출이나 등교를 자제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 예방법 환자와 수건, 베개 등을 같이 사용하지 말고, 환자가 사용한 용품은 반드시 삶아서 소독한다. 공공장소의 손잡이 등 물건을 만진 뒤에 눈을 비비지 않아야 하며, 눈병이 유행할 때는 악수 등 신체 접촉을 자제하는 것도 필요하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며, 눈꺼풀이나 눈썹에 붙은 분비물은 손 대신 면봉이나 화장지 등을 이용해 제거하도록 한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은 눈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렌즈 자체가 세균과 진균이 자라는 배양액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항상 렌즈를 청결히 관리하고, 일단 눈병에 걸렸다면 완치 때까지 렌즈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주천기 강남성모병원 안과 교수. 최명철 ALC안과 원장 ■ 안약 사용 이렇게 (1) 다른 사람과 함께 쓰지 않아야 한다. 안약을 통해 눈병이 옮을 수 있기 때문이다. (2) 약은 많이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안약을 많이 넣는다고 눈병이 빨리 낫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눈에서 흘러내린 안약이 피부에 닿으면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한 번에 한 방울씩 자주 넣는 것이 좋다. (3) 눈에 닿게 해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안약 용기 입구가 눈썹에 닿지 않도록 눈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 넣어야 한다. (4) 안약에는 보존과 소독을 위해 방부제가 들어있어 두고두고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예민한 사람은 방부제 알레르기를 일으키기도 한다. 눈이 붓거나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 증상이 보이면 즉시 약물 사용을 멈춰야 한다. (5) 콘택트렌즈를 끼고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안약의 방부제가 렌즈에 흡수되어 안구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렌즈를 빼고 사용해야 한다. (6) 약을 섞어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서로 다른 안약을 섞으면 효과가 감소하거나 엉뚱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꼭 필요하다면 최소 5분 이상 간격을 두고 사용해야 한다.
  • [OUR STORY] 봉평 효석문화제

    [OUR STORY] 봉평 효석문화제

    계절이 바뀌는 길목에 선다. 가을의 전령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휘영청 달이 뜬다. 문득, 장돌뱅이의 사랑이 생각난다. 달이 너무 밝아 물레방앗간에 들어가 옷을 벗었다. 아이고메라. 봉평에서 제일가는 일색인 성서방네 처녀가 울고 있었다. 어찌어찌 하룻밤 정을 통했다. 그게 첫경험이자 마지막이었다. 세월이 지난 장돌뱅이는 오늘도 메밀꽃밭을 걷는다. 자신을 빼닮은 당나귀, 그리고 꼬마 장돌뱅이와 함께. 그러면서 또 얘기한다. 유행가 가사를 인용한들 어떠리.‘사랑, 그 사랑이 정말 좋았네. 불타던 두가슴에 그 정을 새기면서,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고, 그 밤이 좋았네.’라고. 매년 이맘때면 장돌뱅이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무려 50만명 이상 찾는다. 소금을 뿌린 듯,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인 ‘메밀꽃 필 무렵’을 찾기 위해서다. 봉평∼장평∼대화에 이르는 팔십리.‘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가 된 장돌뱅이들이 걷던 길과 시냇물,30년대의 봉평 재래장터…. 특히 8만평의 메밀밭을 직접 감상하는 맛은 서정적이다 못해 야릇해지기까지 한다. 이제 픽션의 무대와 현실의 만남이 시작된다.70년전 작가의 상상력을 내안에 끌어내어 마음껏 즐겨보자. 봉평 메밀밭에 펼쳐지는 ‘제8회 효석문화제’는 다른 때와 달리 여러 ‘특별함’이 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메밀과 문학이 만났을때 올 여름 수해로 많은 피해를 입었던 강원도 평창. 그 아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금 소박한 메밀꽃이 한창이다. 기러기가 날아오고 제비가 강남으로 돌아간다는 백로(白露) 즈음에 피는 가을을 알리는 꽃이다. 밀려오는 수입농산물 때문에 대부분의 농부들이 메밀 농사를 접었지만 봉평에는 여전히 메밀의 향기가 가득하다. # 엄마 팝콘이야. 팝콘이 열려 있어요 효석문화제는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가을 축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에서 2시간 거리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꽃밭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메밀 막국수 등 맛난 먹을거리, 가산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효석문학축제는 8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메밀꽃 축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사가 이루어진다. 우선 가산 이효석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있다. 또 올해는 도민들이 입은 수해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이벤트성 행사를 가급적 줄이고 뜻깊은 문학행사 위주로 진행된다. 효석백일장, 이효석문학상 시상식, 평론가들이 참여한 ‘이효석 작품에 나타난 성의식’ 심포지엄 등 다양하다. 또 ‘작고문인의 육필을 만나다’ 행사를 비롯, 현대문학 희귀본을 전시하는 ‘추억의 헌책방’도 운영된다. 아울러 김유정, 정지용, 유치진, 이상, 박태원, 이태준 등 가산과 함께 참여했던 구인회 문인의 고서를 전시한다.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시인, 소설가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비록 소설에서처럼 산허리에 걸린 메밀밭은 아니지만 그 고랑을 따라 난 길을 걸으면 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 사이를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아장아장 메밀꽃 사이를 걷는 아이의 손을 잡은 엄마, 아빠의 모습이 평화로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원래 메밀은 다섯가지 색깔로 이뤄져 있다. 꽃은 하얗고 잎은 푸르며 줄기는 붉고 열매는 검다. 뿌리는 노랗다. 그래서 ‘오방지영물’이라고 불린다. 파종부터 재배까지는 불과 두 달. 번식력이 강하기 때문에 잡초가 끼어들지 못해 하얀 바다를 이룰 수 있다. 파란 하늘에 떠 있는 듯한 메밀꽃 사이를 걸어도 좋지만 흐뭇한 달빛 아래 터벅터벅 걷고 있는 소설 속의 허생원처럼 닮아보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다. # 문학의 숨결을 좇아 알다시피 평창 봉평은 가산의 고향이자 작품의 주무대이기도 하다. 곳곳에 그의 자취가 묻어 있다. 첫번째로 들를 곳이 꽃길 끝자락에 있는 물레방앗간.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가 사랑을 나누고 동이를 잉태한 곳으로 일장춘몽처럼 지나간 하룻밤을 그리워하는 허생원의 마음이 흠씬 묻어있다. 새로 만들어서인지 옛날의 감흥을 느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작품 속의 아련한 감동이 다가온다. 두번째가 이효석문학관. 봉평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멋지게 자리잡았다. 가산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느낄 수 있는 문학전시관, 문학교실, 학예연구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옛 봉평 장터 모형, 문학과 생애를 다룬 영상물, 유품과 초간본 책 등이 좋은 볼거리다. 세번째가 그의 생가이다. 하지만 허물어져 다시 지은 탓에 좀 아쉽다. 축제 기간에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27회 전국 효석백일장과 각종 사물놀이 공연과 흥겨운 마당놀이, 소리공연 등이 계속 펼쳐져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학습도 다양하다. 흥정천 일대에서 나무다리, 섶다리 건너기,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종이배 띄우기 등이 열린다. 이밖에 딱지치기, 굴렁쇠놀이, 통나무 빨리 자르기, 우마차 끌기 등 추억의 놀이도 가득하다. (033)335-2323,www.hyoseok.com ■ 허브도 보러오세요 흥정천 상류에 있는 봉평 허브나라. 우리나라에 최초의 허브농원으로 100여종의 허브를 만날 수 있는 기분 좋은 곳이다. 올 여름, 흥정천이 범람해 14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직원들이 15일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는 복구작업으로 거의 원상회복이 됐다. 꽃이 군데군데 좀 모자란 듯하지만 가슴을 시원하게 하는 향긋한 허브향과 쭉쭉 뻗은 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에 세상 시름이 잠시 사라진다.(033)335-2902,www.herbnara.com 또한 다양한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무이예술관(033-335-6700)도 들러볼 만하다. 평창지역의 화가, 서예가, 조각가 등이 힘을 합쳐 만든 복합 예술공간으로 다양한 체험학습과 야외 조각공원 등이 좋다. ■ 전국 최대 메밀밭 전북 고창 ‘학원농장’ 몇 해 전부터 전북 고창 공음면 선동리 ‘학원농장’이 전국에서 가장 큰 메밀꽃밭으로 자리잡았다. 무려 20만여평에 달하는 거대한 밭이 이맘때면 보석처럼 반짝거리는 메밀꽃으로 일렁인다. 학원농장은 진의종 전 국무총리 일가의 농지다. 현재 그의 아들인 진영호씨가 대기업에서 이사를 지낸 뒤 농사꾼이 되기 위해 지난 1992년에 낙향해 가꾸고 있다. 학원농장은 나지막한 구릉지대이다. 땅과 하늘이 만나는 공제선에 흰 꽃송이들이 구름처럼 떠 있는 모습은 봉평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쪽빛 하늘과 순백의 꽃송이가 끝없이 펼쳐지는 장관에 모두들 감탄사를 연발한다. 올해 메밀꽃 절정기는 이번 주와 다음 주 초이다. 물론 파종 시기를 달리해서 10월 초까지는 메밀꽃의 향기에 빠질 수 있다. 입장료, 주차비도 받지 않는다. 서해안고속도로 고창나들목에서 빠져 무장면 방면으로 달리다가 무장 읍내를 거쳐 공음 방향 10여분을 달리면 ‘학원농장(鶴苑農場)’ 돌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063)564-9897,www.borinara.co.kr # 여행정보 강원도 평창군 봉평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영동고속도로 장평나들목으로 나가면 된다. 또한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도 좋다.우리테마투어에서는 오는 9일부터 24일까지 매주 수·토·일요일에 당일 일정으로 봉평의 메밀꽃밭, 이효석생가, 가산공원, 강릉의 경포대 해수욕장까지 돌아보는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2만 9000원.(02)733-0882.www.wrtour.com 메밀꽃 축제에 들렀다면 메밀국수는 기본이다. 봉평축제장 주변에 메밀국수를 하는 집이 몰려있는데 그 중에서 진미식당(033-335-0242)을 추천한다. 봉평에서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집으로 시원하고 담백한 육수 맛이 가히 예술이다. 막국수 4000원, 또한 곤드레밥을 잘하는 가벼슬(033-336-0609)도 있다.
  • [한민족 문화유전자를 찾아서] 사회·생활상징(중)

    한·중·일 삼국의 문화를 비교할 때 일본은 날(生)문화, 중국은 불(火)문화, 한국은 비빔밥 문화라 할 수 있다. 일본은 날 것을 주로 먹는다. 대표적인 것이 생선회이다. 소나 돼지처럼 네발 달린 동물을 주로 먹기 시작한 것은 메이지(明治)유신 이후라 한다. 중국 음식은 거의가 높은 온도에 순간적으로 데치거나 튀겨 먹는다. 물론 이는 기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 비빔밥- 조선 3대음식중 하나로 멋·맛 듬뿍 그렇다면 한국은 어떤가. 일본처럼 날 것을 먹거나 그렇다고 중국처럼 전적으로 튀겨 먹거나 데쳐 먹는 것도 아니다. 한마디로 특징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우리 음식은 비빔밥처럼 여러 가지를 섞었을 때 본래의 재료와는 다른 독특한 맛을 낸다. 그래서 한국 문화를 비빔밥 문화라 한다. 이 같은 삼국의 문화 차이는 집과 탑들을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일본은 날 것을 주로 먹듯이 집들의 재료도 하나같이 나무를 써 집도 깔끔하고 반듯하다. 그래서 탑도 목탑이 주류를 이룬다. 중국의 전통 집들은 거의가 불로 구운 벽돌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탑도 구운 벽돌로 만든 전탑이 주류를 이룬다. 반면 우리나라 집은 일본이나 중국과는 달리 나무, 돌, 벽돌을 두루 써 탑도 목탑, 석탑, 전탑 등 종류가 다양하다. 우리문화는 한마디로 다양한 문화가 섞인 비빔밥 문화라 할 수 있다. 우리 문화의 특징처럼 비빔밥은 쌀과 달걀, 참기름, 나물, 쇠고기, 김 등 온갖 재료를 넣어 고추장에 비벼 먹는 복합음식이다. 비빔밥의 특징은 간단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가격에 비해 영양과 내용물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거기에 특별히 저항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없고 또 저 열량이면서도 맛과 멋의 흥취를 느낄 수가 있어, 기능성 식품 또는 다이어트식품으로도 개발이 가능하다. 비빔밥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전주비빔밥이다. 전주비빔밥은 평양의 냉면, 개성의 탕반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음식의 하나로 꼽힌다. 그 이유는 천혜의 지리적 조건하에서 생산된 질 좋은 농산물의 사용과 거기에 장맛과 깊은 정성이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전주비빔밥에 포함되는 자료는 무려 30여 가지에 이르며, 모두 음양오행에 근거를 두고 오색오미의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조선후기 고추가 들어오면서 우리의 음식문화에 혁명을 가져온다. 강렬하고 매운 맛의 고추장은 김치와 함께 한국문화의 상징이 되었다. 고추와 소스는 여러 나라에서 먹지만 고추장은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의 독창적인 음식이다. 정작 고추를 우리나라에 전한 일본도 먹지 않는다. 우리는 그것도 부족해 매운 고추장에 고추를 찍어 먹는다. 맛 중 가장 오래 기억되는 것이 매운맛이라 한다. 그래서 고추장과 김치는 중독성이 강해 한번 맛을 들이면 쉽게 잊지 못한다. 고추장은 강렬한 맛으로 그 자체로도 훌륭한 반찬이 된다. 이를 이용한 비빔밥은 물론 각종 반찬과 국, 찌개, 심지어 떡볶이에 이르기까지 사용범주는 반찬 가지 수 만큼이나 무한하다. ■ 된장 - 식물성 단백질 문화의 정수 김치와 밥처럼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것이 된장이다. 거기에 항암효과까지 있다하여 웰빙 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마디로 된장은 식물성 단백질문화의 정수이다. 장맛은 그 집안 음식 맛의 척도다. 그래서 ‘광속에서 인심 나고 장독에서 맛 난다.’,‘장맛 보고 딸 준다.’고 했다.‘동의보감’에 의하면 “장은 모든 어육·채소·버섯의 독을 지우고, 또 열상과 화독을 다스린다.”고 하였다. 된장의 주원료는 콩이다. 우리는 콩으로만 된장을 만드나 일본에서는 콩과 쌀누룩으로 빚는다. 만주어로는 장을 미순이라 하고, 우리는 메주라고 하며 일본에서는 이를 미소라 부른다. 장은 고구려 때부터 있어와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 우리의 장은 현해탄을 건너가 일본의 된장, 미소가 된다. 우리가 즐겨먹는 청국장은 삶은 콩을 짚에 감싸서 온돌 방의 뜨끈한 아랫목에 모셔놓고 발효시킨 ‘즉석된장’이다. 볏짚에 붙어 있는 야생 고초균이 번식하여 실 모양의 끈끈한 점물질을 생성하여 일종의 항생물질이 된다. 장기적으로 먹는 저장식품인 된장과는 달리 즉석된장이지만 그 영양가와 항암효과는 대단하다고 하겠다. ■ 김치 - 한국문화 상징 ‘미래의 식품’ 이제 김치를 빼놓고 한국문화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김치하면 한국, 한국인하면 김치라 할 정도로,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상징이 되었다. 김치는 배추김치를 비롯해 무김치, 오이김치, 해조류 파김치 등 가지 수가 무려 187종이나 된다. 김치의 독특한 맛과 영양학적 가치가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많은 국내외의 영향학자들에게 ‘미래의 식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더욱이 조류독감이나 다이어트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빠른 속도로 세계인의 음식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김치는 무, 배추, 오이 등을 소금에 절여서 고춧가루, 마늘, 파, 생강, 젓갈 등의 양념을 버무려 담가놓고 먹는 반찬이다. 김치에 있는 고추를 먹으면 ‘캡사이신’이라는 성분에 의해 몸의 많은 에너지를 사용토록 하여 체지방을 분해시킨다. 고춧가루가 범벅인 김치를 오래 먹으면 자연히 다이어트가 된다. 또한 김치는 담근 직후보다도 완전히 익었을 때 비타민이 가장 많이 함유된다고 한다. 그래서 김치는 채소가 나지 않는 겨울철 비타민 A,B,C 등의 공급원으로, 김치에 첨가된 부재료와 함께 다양한 영양성분을 공급해 주는 한마디로 종합 영양식품이라 할 수 있다. 불고기는 세계에 가장 널리 알려진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맛이 있어 누구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불고기는 일반적으로 고구려 때 고기구이인 맥적(貊炙)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어 역사가 아주 길다. 고기를 불에 구워 먹는 음식문화는 세계 여러 나라에도 있지만 우리처럼 양념에 저민 고기를 불로 연기를 내며 구워 먹는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 삼계탕- 여름철 보양식의 백미 우리나라처럼 음식종류가 다양하고 철에 따라 체질에 따라 달리 먹는 나라도 없다. 여름철의 보양식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삼계탕이다. 삼계탕은 100일쯤 자라 볏이 돋아 제 빛을 띠어갈 무렵에 영계를 잡아 뱃속에 수삼, 마늘, 대추, 찹쌀 등을 넣어 배를 실로 아물려놓고 푹 끓여 먹는다. 삼계탕에는 허한 기를 보충해주는 인삼, 몸속의 혈액을 보족해주는 보혈(補血)식품인 대추, 양(陽)이 허한 것을 보해주는 보양식품인 닭고기 같은 요소들이 음양조화를 이루면서 서로 궁합을 맞춰 몸에 더 좋다. ■ 냉면 - 담백·고상한 민족적 풍미 삼계탕 못지않게 사랑을 받는 것이 냉면과 자장면이다. 냉면은 겨울철에는 이열치열의 음식으로, 여름철에는 그 자체 시원한 국수 맛으로, 가히 사계절음식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메밀가루를 반죽하여 국수틀로 뽑은 면발을 펄펄 끓는 물에 넣어 삶아 찬물에 바로 씻어내 국수사리를 만든다. 여기에 육수를 부으면 물냉면, 비벼서 먹게 되면 비빔냉면이 된다. 소고기, 돼지고기, 김치, 배, 파, 마늘, 깨소금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 냉면은 뛰어난 맛과 높은 영양가, 고상한 민족적 풍미로 입맛을 돋운다. 국수를 주재료로 한 음식은 이웃 중국이나 일본에도 많지만 냉면처럼 영양가가 복합적이고 담백한 맛을 내는 국수는 많지 않다. 소주와 막걸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술로 대중·서민문화를 상징한다. 소주는 태워서 만든 술이라는 뜻으로 증류방식에 의해 만든 술로서 노주(露酒)·화주(火酒)·한주(汗酒)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 도입된 시기는 고려 충렬왕 때 칭기즈칸의 손자 쿠빌라이가 일본 원정을 하기 위해 고려 왔을 때 전해졌다고 한다. 소주는 특히 몽골의 주둔지이던 개성, 전진 기지가 있던 안동, 제주도에서부터 소주 제조법이 발달하였다고 한다. 이에 반하여 막걸리는 한국에서 개발된 전통술로 빛깔이 뜨물처럼 희고 탁하며, 도수가 낮으며 탁주(濁酒)·농주(農酒)·재주·회주라고도 한다. 고려 때에는 이화주(梨花酒)라고 부르기도 하였는데, 이는 배꽃이 필 무렵 누룩을 만든데서 유래되었다. 막걸리는 술밥에다 누룩을 섞어 빚은 술을 오지그릇 위에 #자 모양의 체다리를 걸치고 체로 막 걸러 만들었다. 막걸리라는 이름은 ‘막걸렀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라 한다. 정종수 국립춘천박물관장 협찬: 삼성
  • [청계천 복원 1년] 人工 청계천에 自然이 이사오다

    [청계천 복원 1년] 人工 청계천에 自然이 이사오다

    물억새 사이로 흰뺨검둥오리가 새끼들을 데리고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다. 다리 그늘 밑에는 피라미 치어떼가 가득하다. 조심스레 물에 손을 담그니 금세 달아나 버린다. 큰 돌을 들추니 놀란 가재가 줄행랑을 친다. 잠자리채를 들고 풀숲에 들어가 메뚜기를 잡느라 여념이 없는 아이들 머리 위로 왜가리가 큰 원을 그리며 날아간다. 빌딩숲 사이로 고즈넉한 시골 마을 풍경이 연출되는 초가을의 청계천 모습이다. 고가도로가 깊게 뿌리내렸던 복개하천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철새의 보금자리로, 산란을 앞둔 물고기들의 안식처로 자리잡았다. 청계천이 인공적으로 조성된 하천이라 생태적 기능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당초 우려를 뒤집은 것은 제발로 찾아와 준 새 식구들 덕분이었다. 청계천 복원 1년을 한달 가량 앞두고 사람의 도움 없이 작은 생태계를 일군 청계천 친구들을 소개한다. ●한강에서, 지천에서…제발로 찾아든 가족들 8월말 현재 청계천에 서식하는 생물은 작은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종류는 식물이 229종(애기똥풀·황새냉이 등) ▲어류 16종(메기·돌고기·납지리 등) ▲조류 26종(병아리·중대백로·왜가리 등) ▲육상곤충 26종(썩덩나무노린재·칠성무당벌레 등)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39종(각다귀류·곳체다슬기 등) ▲포유류 3종(대륙족제비·고양이·집쥐) ▲양서·파충류 7종(아무르산개구리, 참개구리 등)이다. 이 가운데 청계천의 3대 생물로 일컬어질 정도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식생은 물억새와 피라미, 왜가리이다. 이중 한강에서 온 피라미는 전체 어종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피라미는 청계천에서 유일하게 3대를 일군 ‘명문가’이기도 하다. 피라미의 산란기는 5∼8월로 청계천에서 시험방류를 했던 지난해 8월말 청계천에 자리잡아 산란을 시작, 올 여름 두번째 산란기를 맞았다. 청계천에 있는 대부분의 어종은 피라미처럼 한강에서 거슬러 올라온 것들이다. 한강에서 살던 어류가 중랑천과 청계천의 합류부인 살곶이공원 쪽을 통해 청계천에 이사를 온 것이다. 붕어, 미꾸리, 누치 등이 대표적이다. 이 민물고기들은 수질이 좋은 쪽의 하천으로 이동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하지만 버들치와 가재는 이와 반대로 발원천을 타고 청계천까지 내려온 것으로 분석된다. ●하류에는 갈매기, 청계천변에는 참외도 주렁주렁 청계천과 중랑천의 합류지점인 성동구 성수1가 살곶이공원 하류 구간에는 괭이갈매기와 재갈매기가 심심찮게 눈에 띈다. 바다와 연결되어 있지 않은 하천에서 갈매기가 발견되는 것은 매우 드문 현상이지만, 청계천에서는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갈매기가 먹이인 물고기의 이동 경로를 따라 청계천까지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서해안∼한강∼중랑천 경로를 따라 청계천까지 오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청계천변에서는 참외와 수박 등의 열매채소도 볼 수 있다. 식물은 대부분 바람과 물, 먹이사슬의 상위에 있는 조류 등에 의해 이동된다. 열매채소의 경우에는 새의 배설물 속에 섞여 있던 소화되지 않은 씨앗이 싹을 틔웠을 가능성이 크다. 청계천관리센터 강수학 생태관리부장은 “자연스럽게 이동해온 동·식물들이 이미 인위적으로 이식한 식생의 수를 넘어섰다.”면서 “청계천의 생태서식환경이 그만큼 빠른 시간 내에 성공적으로 조성됐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니들은 반갑지 않아! 새로운 생태복원지로 거듭나고 있는 청계천의 생물 중에는 달갑지 않은 불청객들도 있다. 대표적인 생물은 배스, 블루길, 잉붕어, 붉은귀거북 등 외래어종들이다. 배스와 블루길은 한강에서 거슬러 올라온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까지는 개체수가 많지 않지만 배스의 경우 보라매공원에서 단 몇마리가 연못 전체의 어종을 멸종시킨 전례가 있을 정도로 엄청난 생태 파괴자이다. 최근 모습을 드러낸 ‘잉붕어’의 경우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교잡잉어로 대부분 중국에서 낚시용으로 들여온다. 아직 잉어와 붕어의 잡종으로서 생식능력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토종 생태계 교란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애완용으로 기르다 함부로 놓아주기 일쑤인 붉은귀거북의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청계천센터측은 “먹이사슬 상 붉은귀거북의 상위에 있는 것은 사람밖에 없다. 벌써 30여마리를 포획했으나 아직도 눈에 많이 띈다.”고 밝혔다. 유해생물은 동물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유해식물로는 주변식물을 다 죽이고 혼자 번식을 하는 서양등골나물,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돼지풀, 주변 식물을 타고 올라가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는 삼환덩굴 등이 대표적이다. 유해식물은 번식력이 강해 아무리 제거를 해도 좀처럼 뿌리뽑기가 힘들다. 청계천 식물계에서 토착화된 외래식물인 ‘귀화식물’의 이입률은 18.5%에 이른다. 서울시 평균인 21∼23%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귀화식물 중에 유해식물이 많아 우려를 낳고 있다. 청계천센터 관계자는 “좋은 의미에서 하는 방생이라고 해도 생태계 교란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청계천의 생태적 기능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청계천의 생태적 기능은 크게 서식지와 산란지 기능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청계천을 영구적인 서식지로 삼는 대표적인 조류는 흰뺨검둥오리이다. 흰뺨검둥오리는 강우 정도에 따라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지천과 달리 청계천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청계천을 일시적인 서식지로 삼는 대표적 생물은 여름 철새인 백로과 조류들이다. 이들은 여름철이 되면 하류에 나타났다가 가을이 되면 남쪽으로 이동한다. 특이하게도 철새이면서도 청계천을 반영구적 서식지로 삼고 있는 왜가리도 있다. 본래 여름철새인데도 늦봄이면 나타나 초겨울까지도 청계천 하류에서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아 사실상 ‘반 텃새화’된 것으로 보인다. 청계천은 도심에서 멸종되어 가는 양서류의 새로운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청계천 부근에 사는 양서·파충류는 복원전 2종에 불과했다. 그나마 아무르개구리는 죽은 채로 발견됐었다. 하지만 현재 청계천에 살고 있는 양서·파충류는 9종이나 된다. 맑은 하천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자라까지 있다. 1급수에 가까운 2급수 수질을 유지하는 청계천은 어류들이 산란을 위해 찾는 ‘산부인과’로도 각광받는다. 대표적인 어종이 잉어로 산란기인 4∼5월 한강과 중랑천에서 거슬러 올라와 청계천에 알을 낳는다. 크기가 작은 잉어는 그대로 머물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잉어는 산란을 하고 다시 중랑천으로 돌아간다. 가물치 역시 산란기인 지난 5∼8월에 맞춰 청계천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농약 줄이니 자연이 돌아오네

    친환경 농법의 확산으로 농약 사용량이 크게 줄면서 자연 생태계가 살아 나고 있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해남 고천암호에서 2005년도에 관찰된 겨울철새 개체 수가 13만 7100여마리로 전년도 8만 7300여마리보다 57% 늘었다. 영산호 역시 8만 5300여마리로 전년도 5만 1000여마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또 이 지역 전체에서 관찰된 철새를 보면 2005년 모두 46종에 26만 5900여마리로 2004년도의 41종 17만 1100마리에 비해 55.4%나 증가했다. 천연기념물 211호로 지정된 무안군 무안읍 용월리 백로 및 왜가리 번식지 인근에서 쌀겨와 우렁이농법으로 10여㏊의 친환경농업단지를 조성해 벼를 재배하고 있는 정한수(52)씨도 최근 여름철새 개체 수 증가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정씨는 “논 주변 강가와 들녘에 새들이 좋아하는 우렁이와 메뚜기, 여치 등과 같은 곤충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철새의 개체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금도 들녘에는 중대백로, 왜가리, 해오라기 등 다양한 여름철새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농약 사용량이 줄면서 논과 하천 등에 새들이 좋아하는 미생물과 우렁이, 미꾸라지 등 먹잇감이 풍부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전남지역에서 2005년도에 농협과 일반 판매상이 판매한 농약은 4269t으로 전년도 공급량 4773t보다 10.6%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대 이두표(생명과학과) 교수는 “농약 사용이 줄면서 농경지가 철새들의 정상적인 먹이사슬의 장소로 바뀌고 있다.”며 “최근에는 천연기념물인 뜸부기와 호사도요 등 희귀조류도 논에서 번식하는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명문대 교육혁명] (19)중국 베이징대

    [명문대 교육혁명] (19)중국 베이징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세계 각 방면의 초일류 인사를 손쉽게 만나는 방법….’아마 세상살기에는 중국 베이징대학 캠퍼스에 눌러 앉아 있는 것도 빠르고 편한 길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세계 여러나라의 대통령부터 유명대학의 총장과 석학, 유력기업의 총수와 최고경영자(CEO), 고위 관료들과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베이징대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 12월에 있었다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 총장도 최근 연설을 하고 돌아갔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도 재임 기간에 연설을 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각국의 장·차관들의 강연은 부지기수다. 현재 위르겐 하버마스 등이 체류 중이고 운이 좋으면 노벨상 수상자들의 강연도 접할 수 있다. 청룽(成龍) 등 초일류급 연예인의 강연도 들을 수 있다. 이처럼 세계 유력인사들이 베이징대에서의 강연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은, 무엇보다 중국의 미래 지도자들과 미리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자리가 되기 때문이다. 초강대국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중국에 나름의 연결 고리를 걸어둘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이처럼 중국과 함께 이 대학을 주목하고 있는 세계의 ‘눈’과 ‘관심’은 베이징대의 ‘미래 경쟁력’이 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 베이징대의 가치를 여기서 찾는다. ●미래 지도자의 산실 중국에는 ‘다칭(大淸)제국, 베이다황(北大荒)’이라는 표현이 있었다. 그간 칭화대는 국가지도자급 인사를 많이 배출했지만, 베이징대는 그렇지 못해 ‘황량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이공계 전공에 칭화(淸華)대 출신 인맥이 4세대를 이끌고 있다면,5세대 미래 지도자군에는 인문사회과학을 전공한 베이징대학 졸업생들이 눈에 띈다. 차세대 주자의 상당수가 베이징대 출신이며 실무급 간부진도 베이징대 졸업생 비율이 높아져가는 상황이다. 우선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베이징대학 일본어과를 나왔다.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 쉬관화(徐冠華) 과학부장도 베이징대 졸업생이다. 차세대 지도자들의 선두주자인 리커창(李克强) 랴오닝(遼寧)성 서기는 베이징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베이징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상무부장 보시라이(薄熙來)도 베이징대 역사학과 출신이다. 리위얜차오(李源朝) 장쑤(江蘇)성 서기 등도 베이징대 동문이다. ●최고의 인재 집결지 ‘인구 100만명당 1명꼴´로 들어갈 수 있는 베이징대는 줄곧 중국인에게 경외의 대상이었다. 최근 모집 정원이 크게 늘었지만, 베이징대는 엄청난 ‘바늘구멍 뚫기식’의 입학만으로도 경쟁력을 갖는다. 때문에 입학생들은 수재로 간주된다. 국가의 재정 배려도 상당하다. 정확한 액수나 비율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국가 교육예산의 상당 부분을 ‘독식’하는 바람에 다른 대학의 원성과 불평이 이마저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타이완대 우허마오(巫和懋) 국제학 교수, 주자샹(朱家祥) 경제학 교수, 훠더밍( 德明) 경제학 교수 등 타이완의 석학들이 잇따라 베이징대로 옮겨오면서 타이완 학계에 충격을 던져주기도 했다.“급성장 중인 중국 경제를 현장에서 연구할 수 있고 좋은 인재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옮기기로 결정했다.”는 그들의 말은 베이징대의 미래 경쟁력을 가늠케 한다. 반면 베이징대 교수들은 미국·유럽에서 쏟아져오는 강연 요청을 정리하기에 바쁘다.‘방학 때 베이징대에는 교수들이 없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중국 관련 학과와 연구소를 개설한 세계 각 대학에서 몇주씩 관련 강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jj@seoul.co.kr ■한국유학생 600여명 학점이수·관리 철저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베이징대학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 수는 분명치 않다. 중국 교육부와 한국 교육부가 파악하고 있는 수치가 크게 다르다. 한국 유학생회가 파악하기로 학부 재학생만 6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석·박사 과정을 합치면 수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베이징대는 일부 학과의 외국인 입학을 불허하는 등 다른 나라 대학과는 다소 다른 점들이 있다. 사회주의 국가의 특성이다. 최근 교내 스피치 대회에서 상을 받은 신문방송학과 1학년 정금아씨는 “조별 과제가 이어지고 끊임없이 조별 토론을 해서 인터넷에 올려야 한다.”고 소개했다. 같은과 3학년 윤현정양은 “베이징대는 남학생들이나 여학생들이나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캠퍼스 밖으로 잘 나가지도 않는다. 늘 책을 끼고 다니면서 이곳저곳에서 보곤 한다.”고 말했다. 경제학과 3학년 허철씨는 “학생들의 경쟁 의식과 학습열의가 대단하다.”고 전했다.“복수 전공을 택한 학생들이 많아 일요일에도 거의 정상 강의가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해외파를 비롯한 유명 교수들이 ‘비주얼’에 강한 점도 하나의 특색으로 꼽았다. 출석 체크는 하지 않지만, 베이징대의 학사 관리는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커닝은 제적감이다. jj@seoul.co.kr ■신문화 운동의 중심지 중국 지성과 양심 대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베이징대학은 중국 근·현대사에서 늘 주동(主動)의 위치에 섰다. 우선 1919년 5·4운동이 베이징대 학생들의 시위로 촉발됐다. 그래서 개교 기념일도 5월4일이다. 이 전통은 1989년까지 이어진다. 톈안먼(天安門) 광장으로의 집결 역시 베이징대학 학생들이 주도했다. 중국에서의 마르크스 사상도 여기서 태동했다. 중국공산당 창당자인 천두슈(陳獨秀)는 문과대학장을, 리다자오(李大釗)는 문과대학 교수 겸 도서관 주임을 지냈다. 마오쩌둥(毛澤東)은 리다자오의 조교와 도서관 사서를 맡았다. 마오는 여기서 러시아혁명과 마르크스·레닌주의 서적을 탐독한 것으로 알려진다. 베이징대가 지난 100년간 중국의 지성과 양심을 대표하는 학교로 꼽힐 수 있었던 데는 이 같은 역사적 배경이 있다. 대학의 전신은 1898년 창설된 경사대학당(京師大學堂)이다.1912년 중화민국이 성립된 이후에 베이징대학으로 이름이 바뀌었다.1910년대 중반에는 천두슈, 후스(胡適) 등의 젊은 교수들이 등용되면서 신문화 운동의 중심지가 됐다. 당시 정치적으로 성향이 대립된 20대 초반의 젊은 교수들이 한 학과에 배치되는 등 개성이 중시됐다. jj@seoul.co.kr ■ “능력 안되는 교수는 떠나라”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그러잖아도 질시를 많이 받는 베이징대가 다른 대학교수들로부터 듣는 불평이 하나 더 있다.‘교수 평가제’ 시행이다. 논란은 여전하지만, 베이징대가 처음으로 실시한 뒤 전국 대학과 연구기관 등으로 퍼져갔으며 중앙 당교(黨校)도 이를 뒤따랐다. 이 제도는 2002년 시행 이후 지금까지 전국에서 수십명의 교수, 연구원들을 ‘과로사’로 내몰 정도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그 장본인은 바로 쉬지홍(許智宏) 총장.1999년 부임과 함께 이른바 ‘티에판완(鐵飯碗·철밥그릇)’과 ‘다궈판(大鍋飯·다함께 먹는 큰 솥의 밥)을 뒤집기 시작했다.‘베이징대학 교수 초빙과 승진제도 개혁 방안’은 대학 사회를 술렁이게 했다. 쉬 총장은 끊임없이 교수들을 닦달했다.“논문을 국제 세미나에서 발표하라.”고 몰아세웠다.“능력이 안되면 대학을 떠나라.”고까지 했다. 물론 압박 기준은 서양 대학들에 비하면 대단히 관대하다. 부교수 이하는 6년 계약제로 채용해 두 번의 임용 기회를 주고,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내보내는 식이다. 부교수 이상은 12년 계약제로 역시 두 번의 임용 기회를 준다. 그럼에도 ‘한번 베이따(北大) 교수면 영원한 베이따 교수’라는 ‘종신 고용제’를 깼다는 것 자체가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교수들 사이에 등급차를 두고 월급도 크게는 3배 이상 차이가 나도록 만들었다. 교수들 사이에서는 ‘나가거나, 올라가거나(Out or Up)’로 불린다. 한 교수는 “교수간의 빈부격차가 커지고 교수간 경쟁이 말할 수없이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이 제도로 교수의 15% 이상이 밀려난 것으로 알려진다. 언론들은 “베이징대 전체 교수의 3분의1이 학교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 빈자리는 실력있는 유학파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최근 해외 초빙 교수 조작 논란이 제기되기는 했으나, 교수 교체의 목표는 분명했다.‘학술상의 근친 번식’을 막겠다는 의도였다. 석·박사 연구원과 지도교수, 그 지도교수의 교수가 모두 한 식구로 구성되는 상황을 타파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다시 베이징대학 출신을 신임 교수로 임용하지 않고 각계 전문가를 기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베이징대 출신이 외국 학위를 다시 취득하거나, 다른 대학에서 일정한 경력을 쌓은 경우에 채용을 허용하는 등의 조치가 뒤따랐다. jj@seoul.co.kr
  • 장수풍뎅이 연중 대량생산 성공

    애완곤충으로 인기가 높은 장수풍뎅이를 연중 대량 번식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전북 익산시 농업기술센터는 4일 인공먹이와 온도조절로 장수풍뎅이를 연중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정정임 지도사는 장수풍뎅이가 보통 여름에 30∼50개의 알을 낳고 애벌레 상태로 겨울을 나는 것에 착안, 온도조절로 우화를 억제하거나 조기에 우화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애벌레에게 온도를 높여줄 경우 알에서 성충까지 8개월 정도 걸리는 기간을 4∼5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또 온도를 낮춰 우화시기를 10개월 이상으로 늘림으로써 연중 장수풍뎅이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먹이도 애벌레에게는 표고버섯 폐목 톱밥이 매우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일반 가정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성충의 먹이 제조법도 연구해냈다. 인공먹이는 소주에 흑설탕과 식초를 함께 넣고 끓인 뒤 한천으로 고체화시킨 것이다. 농업기술센터는 내년부터 일반농가에 장수풍뎅이 사육법을 이전시켜 새로운 소득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딱정벌레목 장수풍뎅이는 다리와 몸통이 굵고 머리에 뿔이 크게 자라 관상가치가 높은 곤충으로 성충 한마리에 1만 2000∼1만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상수리나무나 졸참나무 수액을 먹고 산다. 흑갈색이나 적갈색을 띠며 몸길이는 30∼35㎜까지 자란다. 한국·일본·중국·인도 등지에서 서식한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남한산성 여우는 한반도 토종”

    지난달 29일 성남에서 발견된 여우는 한반도와 아시아 북부 지역에 서식하는 붉은 여우와 동일한 종으로 확인됐다.3일 환경부와 서울대공원은 ‘남한산성 여우’에 대한 유전자 분석결과 2004년 강원 양구에서 죽은채 발견된 여우와 동일한 한반도 토종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태어나 야생으로 살았는지 여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남한산성 여우의 경우 지난해 봄 북한에서 들여와 서울대공원에 살고 있는 여우 한쌍의 유전자와도 동일하며 나이는 치아 상태 등에 비춰 작년 봄에 번식된 2년 미만인 것으로 추정됐다. 혈액 및 분변 검사에 의한 건강 검진에서 여우는 심장사상충의 감염 정도가 심해 간과 신장 기능이 매우 약화돼 있었다. 치료 과정에서 폐사할 위험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 토종 종자 ‘노아의 방주’ 만든다

    토종 종자 ‘노아의 방주’ 만든다

    한국판 ‘노아의 방주’가 만들어진다. 전세계적으로 종자(種子)에 대한 주권과 로열티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정부가 토종 가축과 농작물 등의 유전 자원 관리에 직접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안에 ‘동물유전자원센터’를 세우고 이에 앞선 다음달에 세계 최대 규모의 ‘농업유전자원센터’가 준공된다. 2일 농림부와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토종 가축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데이터 베이스화한 동물유전자원센터(Gene Bank)가 오는 연말쯤 설립된다.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 산하 가축유전자원시험장(전북 남원 소재)을 확대 개편하거나 별도의 독립된 기구를 만드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예산은 축산발전기금이나 자유무역협정(FTA) 기금 등으로 충당된다. 동물유전자원센터는 전국 각지의 연구소 등에 흩어진 토종 가축의 혈통과 유전 정보, 발육과 번식능력 등을 데이터 베이스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한우, 돼지, 닭, 사슴, 산양, 염소, 말, 오리 등 주요 축종은 물론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의 유전자 연구 등이 이뤄진다. 농림부 관계자는 “돼지의 경우 토종과 외래종 등 수많은 품종이 있는데도 유전자 정보 교환이 이뤄지지 않아 효율성이 떨어지는 데다 관련 예산도 중복 투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FTA 등 개방이 심화됨에 따라 유전 자원에 대한 로열티 지급과 같은 국제분쟁이 심화될 것에 대비한 차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농림부는 곧 행정자치부 등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예산 등 최종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가축 12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축산기술연구소의 조창연 박사는 “충북의 흑한우와 제주의 토종돼지 등 지역별로 분산된 토종 가축의 생식세포, 정액 등 유전자원을 한 곳에서 집중 관리하면 생명공학 발전은 물론 산업적 이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9월30일에는 쌀, 과수, 화훼, 특용 작물 등 50만점의 농업유전자원을 저장할 수 있는 농업유전자원센터도 농촌진흥청 내에 준공된다. 예산 265억원을 들인 지상 3층에 지하 1층의 규모이며 건물 면적만 3352평에 이른다. 유전 자원을 100년 이상 보존할 수 있는 무인자동화설비 등 최첨단 시설이 갖춰져 있다. 농진청 농업생명공학연구원 김태산 박사는 “현재 농업생명공학연구원이 보유한 농작물 1777종 21만 6000점을 비롯해 전국 원예연구소와 대학 등에 분산 관리되고 있는 유전 자원을 50만점 이상 보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그는 “위험 분산 차원에서 올 연말에 신설될 동물유전자센터내의 가축 유전 자원도 1점씩 가져와 함께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생명 꺼져가는 ‘장다리물떼새’를 아시나요

    생명 꺼져가는 ‘장다리물떼새’를 아시나요

    장다리물떼새를 아십니까? 이름 그대로 쭉 뻗은 긴 다리가 퍽이나 인상적인 새입니다. 한번 보기만 하면 누구나 금세 알아차릴 만큼 차림새가 눈에 띕니다. 가늘고 긴 분홍색 다리 위에 흑백의 대비가 뚜렷한 몸뚱이가 얹혀 있지요. 키는 40㎝ 남짓인데, 다리 길이가 절반을 넘으니 어떨 땐 위태롭게 보이기도 합니다. 장다리물떼새는 1998년까지만 해도 국내 관찰기록이 거의 없던 미지의 새였습니다. 몽골의 습지에서 동남아로 날아가는 동안 우리나라에 잠깐 들르는 나그네새로만 알려져 있었지요. 그런데 그 해 여름 서산간척지에서 번식 중인 모습이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한국야생조류협회 김현태(서산농공고등학교 교사) 고문이 학계에 보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것입니다. 장다리물떼새는 이후 서산간척지에서 해마다 4∼8월 사이에 머물면서 번식해 오고 있습니다. 가장 많을 때도 50∼60쌍만 발견될 정도로 보기 드문 희귀종입니다. 김 고문은 1998년부터 올 여름까지 이 새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왔는데, 그 동안의 생생한 야생기록을 최근 서울신문에 보내왔습니다. 교미와 둥지 짓기, 알 품기, 부화 그리고 어린새가 성체로 자라기까지 가히 ‘장다리물떼새의 일생’이라 일컬어도 손색이 없을 듯합니다. 물길에 휩쓸려 둥지 밖에 떨어진 알(길이 4㎝, 폭 3㎝ 정도)을 누룩뱀이 먹어치우는 광경에선 자연의 섭리가 떠올려지기도 합니다. 장다리물떼새의 자식 사랑은 남다릅니다.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이 알이 담긴 둥지 곁으로 접근하면 우르르 몰려들어 날개를 퍼득이거나 소리를 지르고, 부리로 쪼는 방어행동을 합니다. 물떼새류 특유의 집단 보호행동인데, 이 말고도 둥지가 발각되지 않도록 거짓으로 꾸미는 의태(擬態)행동도 흥미롭습니다. 김 고문은 “둥지 반대편에 서서 다리를 저는 체 하거나, 갑자기 날개를 펴 퍼드득하고 비상하는 식으로 다른 동물들의 주의를 돌리곤한다.”고 전합니다. 이런 습성은 다른 새들에게 덕을 베풀기도 합니다. 호사도요(천연기념물 449호)와 뜸부기(천연기념물 446호·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처럼 법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가는 귀한 새들이 떼지어 잘 뭉치는 장다리물떼새 집단에 끼어, 이들의 보호를 받으면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호사도요와 뜸부기를 보호하려면 장다리물떼새를 먼저 보살펴야 한다.”(한국조류보호협회 조정장 충남서산지회장)는 지적도 나오곤 합니다. 아닌 게 아니라 김 고문은 2001년 장다리물떼새를 관찰하다 그 곁에 있던 호사도요의 모습을 80여년 만에 처음 촬영하는 행운을 잡은 적도 있습니다. 호사도요는 1920년대 초 이래로 국내 관찰기록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론 장다리물떼새의 국내 번식이 아주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1998년부터 9년째 꾸준히 번식해 왔지만, 갈수록 주위 환경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 고문은 “2002년 이후 둥지 수가 급감하고 알에서 깨어나는 새들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작년엔 10여개 둥지 가운데 한 군데서만 새끼가 태어났을 정도로 사정이 악화한 상태”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처참한 환경이 계속되면 이른 장래엔 장다리물떼새의 국내 번식이 끝장날 것”이라고 걱정합니다. 장다리물떼새가 위기에 처한 까닭은 여럿입니다. 그동안 대규모 영농을 하면서 외지인들의 접근을 막았던 서산간척지가 2002년부터 일반에 분양된 것이 큰 원인입니다. 소규모농이 늘어나고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장다리물떼새들이 이곳을 잘 찾지 않게 된 것이지요. 특히 영농방식의 변경은 장다리물떼새에게 직접적인 생존의 위협이 됐답니다. 김 고문은 “오랫동안 논에 물을 댄 뒤 씨앗을 뿌리는 직파농법이 사라지고 몇 년전부터 서산간척지의 대부분이 모내기논으로 변했다.”고 전합니다. 장다리물떼새는 강 근처 습지나 수심이 얕은 논 또는 논갈이 후 생긴 흙둔덕에 둥지를 짓습니다. 하지만 모내기논은 땅을 바짝 마른 상태로 유지하다 모를 심기 직전에 물을 대기 때문에 번식처를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렵게 됐다는 것입니다. 모내기 전의 논갈이 과정에서 애써 만든 둥지가 통째로 망가지면서 “둥지 대신 논바닥에 알을 낳아 부화에 실패한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태안군 쪽의 서산간척지 B지구 일대에는 내년부터 골프장과 각종 위락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니, 장다리물떼새의 사정이 정말 딱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 대목에서 갯벌과 농경지 그리고 새들의 안식처 문제를 떠올리게 됩니다. 새들에겐 갯벌과 그 주변이 자연상태로 보존되면 살기에 가장 좋지만, 물을 담은 농경지도 차선책이긴 합니다. 오리·기러기류 그리고 장다리물떼새 같은 종들이 먹잇감도 많고, 습지 역할도 하는 농경지로 모여들기 때문입니다. 서산간척지는 본래 용도가 농지였지만 앞으로 상당부분 개발지로 변모해 갈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 약속대로 갯벌을 없애는 대신 농경지로 계속 보존하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새만금 갯벌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정부 일정대로 간척이 진행돼 갯벌이 사라진다면,“식량안보를 위해 농지로 사용하겠다.”던 공언만큼은 제대로 지켜져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떻든 장다리물떼새의 장래는 어둡기만 합니다. 어쩌면 우리 땅에서 다시 못 볼 이 귀한 새를 두고두고 감상할 묘안은 없는 것일까요?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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