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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육아에서 순리란 무엇일까/이은희 과학칼럼니스트

    [열린세상] 육아에서 순리란 무엇일까/이은희 과학칼럼니스트

    지난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었다. 그래서인지 아침에 받아 든 신문에서는 여성과 관련된 기사들을 유독 많이 접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여성의 사회 진출은 늘었지만 육아가 걸림돌이 된다는 기사가 눈에 띄었다. 일하는 엄마이며 곧 세 아이의 엄마가 되는 터라 저절로 눈길이 간다. 그리고 그 안에 어떤 내용이 쓰여 있을지는 보지 않아도 짐작이 갔다. 이런 제목을 단 기사들은 주로 사회적 업무와 육아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엄마들의 안간힘, 사회적 성공과 아이의 성장을 놓고 저울질해야 하는 심적 고통, 그리고 대다수의 여성들이 처한 어려움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비정한 사회적 현실에 대한 고발을 중심으로 진행되다가, 마지막에는 음식점 쇼윈도에 들어 있는 음식 모형들을 닮은-맛있어 보이지만 영양가는 별로인- 대안들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아직 안 읽어봐서 정말로 그렇게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여기서 살짝 장난기가 발동했다. 기사의 제목을 ‘남성의 사회 진출에 육아가 걸림돌이 된다’고 바꿔 읽은 것이다. 단지 첫 단어를 여성에서 남성으로 대치시켰을 뿐인데 처절함과 치열함을 다룬 기사가 허무하고 우스운 이야기로 삽시간에 전락한다. 장난으로 시작한 일인데, 단어 하나의 차이에서 오는 간극이 너무도 커서 오히려 입맛만 씁쓸해졌다. 세상에는 손오공이 분신술을 쓰듯 혼자서도 자신을 꼭 빼닮은 새끼들을 낳고 살아가는 생명체가 있는가 하면, 두 몸이 만나 새끼를 만들고 공평하게 같이 키우는 생명체들도 많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인간이 속한 포유류 중에는 임신과 출산을 비롯해 수유와 육아마저도 전적으로 암컷에게 책임 지워진 경우를 너무도 많이 접하게 된다. 사자는 암사자에 비해 수사자가 덩치도 월등히 크고 힘도 세지만, 사냥을 해서 먹이를 잡아오고 새끼들을 건사하는 것은 전적으로 암사자의 일이다. 수사자는 나무그늘에 게으르게 누워 있다가 다른 수사자와 세력권 다툼을 하며 힘을 과시하거나, 암사자들과 짝짓기를 하는 것만이 하는 일의 거의 전부로 보인다. 곰은 더하다. 암곰과 수곰은 번식기에 만나 짝짓기를 하고 난 뒤에는 너무도 쿨하게 제 갈 길을 간다. 수곰은 자기 새끼의 존재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반면, 암컷은 짧은 여름날의 짝짓기로 잉태된 태아를 배 속에 품은 채 홀로 동굴로 숨어든다. 빛조차 제대로 들지 않는 어두운 동굴 속에서 겨우내 누구의 도움도 없이 홀로 새끼를 낳고 젖을 먹여 키운다. 그리고 봄이 되면 엄마 젖을 실컷 먹어 통통하게 살이 오른 아기곰과 제 살을 녹여 젖으로 내주느라 바싹 야윈 엄마 곰만이 동굴 밖으로 나온다. 어디서도 아빠 곰의 흔적은 없다. 혹자들은 이런 동물들의 습성에 착안해 출산과 육아의 책임이 전적으로 여성 개인에게 부과되는 것을 자연의 순리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이를 잉태하는 것도 여성이고, 낳는 것도 여성이며, 아이가 받아먹을 젖이 나오는 것도 여성이니 여성이 아이의 양육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는 것이다. 그럴듯하게 들리기도 한다. 자연의 순리(順理)란 뭔가 범접할 수 없는 힘이 느껴지는 단어이니까. 하지만 조금만 돌이켜 생각해 보자. 언제 인간이 자연의 순리대로만 살아왔던가. 그리고 인간에겐 자연의 순리뿐 아니라, 인간의 순리라는 것도 있다. 그리고 모 드라마에서 젊은 왕이 했던 말처럼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순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순리지만, ‘모든 것을 도리를 따라 바르게 돌려놓는 것’도 순리이다. 순(順)이라는 말에는 ‘순하다’라는 뜻도 있지만 ‘도리를 따르다’라는 뜻도 있기 때문이다. 여성과 남성은 인류 집단을 구성하는 두 개의 축이며, 아이란 인류 집단의 미래를 약속하는 새로운 기둥이다. 이들을 하나의 건강한 인간으로 길러내는 일은 결코 여성들만의 일이거나 특정 아이의 엄마에게만 주어지는 개인적인 일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생물학적 특성상 아이는 앞으로도 계속 여성의 몸에서 태어나겠지만, 그 아이를 길러내는 것은 남성을 포함한 사회의 모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라는 집단의 유지와 번영을 바란다면 말이다. 어쩔 수 없는 생물학적 특성상 아이는 앞으로도 계속 여성의 몸에서 태어나겠지만, 그 아이를 길러내는 것은 남성을 포함한 사회의 모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라는 집단의 유지와 번영을 바란다면 말이다.
  • [7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밤 10시) 샥스핀과 스쿠알렌을 얻기 위해 모잠비크 해협 인근 국가들은 대량으로 상어를 잡아 들이기 시작했다. 상어는 바다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최상위 포식자로 개체수가 적고, 수명이 길어 성장기간 또한 길다. 즉 빠른 번식이 어려운 셈이다. 하지만 연간 약 7000만 마리라는 무차별적 포획으로 상어를 멸종 위기에 몰아넣고 있는데…. ●보통의 연애(KBS2 밤 9시 55분) 재광과 윤혜는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지만,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가 멀 수밖에 없음을 확인한다. 한편 재광은 강 목수에게서 형의 죽음과 관련한 단서를 발견하고, 윤혜의 아버지가 범인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재광은 잠깐이나마 윤혜의 아버지가 범인이 아닐 수 있다는 희망으로 윤혜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다. ●위험한 여자(MBC 오전 7시 50분) 숨겨온 비밀이 사보로 인해 밝혀지게 되자 최 이사는 회사를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강 회장은 모두 떠나고 빈 집에 홀로 남아 외로워하다 결국 유라네 집으로 찾아간다. 유라와 지원은 집 앞에 쓰러진 강 회장을 발견하고 급히 병원으로 향하고, 강 회장이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말을 전해들은 소라는 병원으로 찾아간다. ●한밤의 TV연예(SBS 밤 8시 50분) 앨범마다 돌풍을 일으키는 국민 아이돌 ‘빅뱅’의 콘서트 현장을 함께한다. 멤버 대성의 복귀 이후 시작된 활동이라 더욱 주목을 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세계 16개국 25개 도시를 도는 세계 투어의 출발점이라 더욱 의미 있다. 세계적인 유명 아티스트들의 연출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빅뱅’의 뜨거운 콘서트 현장을 공개한다. ●공부의 왕도 스페셜(EBS 밤 12시 5분) 신체적 장애는 점점 공렬군을 은둔형 외톨이로 만들었고, 게임 중독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건강 악화로 돌아가시자 마음을 다잡고 공부했지만 쉬운 일은 아니었다. ‘공부의 왕도 스페셜’에서는 은둔형 외톨이, 게임 중독에서 외국어영역 만점에 EBS 열공 장학생이 되기까지의 공부 비법을 공개한다.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5분) 1970~80년대 가요제를 휩쓸었던 그들이 ‘제1회 전설 밴드 축제’를 통해 화려하게 돌아왔다. 누가 이 밴드들의 공연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을 거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샌드페블즈 ‘나 어떡해’, 건아들 ‘젊은 미소’, 장남들 ‘바람과 구름’, 휘버스 ‘그대로 그렇게’ 등 순수함과 열정을 간직한 그들의 음악과 함께한다.
  • 마야 문명, 멸망 원인이 가벼운 가뭄 때문이라고?

    천문학과 수학이 극도로 발달한 마야인들조차 가뭄에는 버티지 못한 것일까. 최근 멕시코와 영국 과학자들은 마야 문명을 멸망시킨 원인은 극심한 가뭄이 아니라 비교적 가벼운 가뭄이라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멕시코 유카탄 과학연구소와 영국 사우샘프턴대 연구팀은 마야 문명이 급격히 쇠퇴한 800~950년 사이 강우량과 증발률을 분석한 결과, 당시 강우량이 25~45%만 감소해도 유카탄 반도에 물 공급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1일 미 사이언스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들 연구에 따르면 하천이 없는 유카탄 저지대의 담수 저장 시설들은 강우량이 감소하면 증발량이 더 많아 지상의 수원이 급격히 감소한다. 공동 연구자인 사우샘프턴대 엘코 롤링 교수는 “연구 결과 여름철 강우가 적었던 것이 물이 줄어든 주요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석순(동굴에서 떨어지는 물의 함유 물질이 쌓여 생긴 석회질의 돌출부)과 얕은 호수에서 얻은 과거 강우량의 변화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롤링 교수는 “당시 몇 년간 계속된 가뭄은 심각한 물 부족에 빠져 사회적 혼란과 도시의 방치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로 당시 마야 문명처럼 물 부족 사태가 가까운 장래에도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유카탄 과학연구소의 마틴 메디나 엘리잘데는 “현대 사회는 당시보다 가뭄에 강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위험률은 제로(0)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유카탄 반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증발율이 높은 환경이라면 어느 지역에서나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약 600년간 번창했던 마야 문명이 갑자기 멸망한 데 대해 많은 학자들은 다양한 학설을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가뭄설은 물론 전염병과 외부침입설, 주식인 옥수수의 단백질 부족설, 성행위 부진에 따른 자손번식 실패설, 화산폭발 원인설 등이 제기된 바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덩치 큰 코끼리도 잡은 ‘작은새의 역습’ 포착

    거대한 코끼리를 두렵게 한 작은 새들의 정체는? 최근 아프리카 케냐에서 덩치 큰 코끼리를 에워싸고 두려움에 떨게 하는 엄청난 수의 새떼가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케냐 동부의 차보 사타오캠프에는 샘물을 먹기 위해 수 십 만 마리의 새가 몰려들어 장관을 이뤘다. 우연히 이 곳에 서 있던 큰 코끼리들마저 두려움을 느끼고 발을 떼지 못하게 한 이 무리의 정체는 조류의 메뚜기 떼라고 불리는 붉은 부리의 쿠엘레아(quelea). 수많은 개체들이 마치 거대한 한 마리의 새처럼 무리 지어 날아다니는 습성을 가진 쿠엘레아는 놀라운 번식력으로 아프리카 농작물을 싹쓸이하기로도 유명하다. 쿠엘레아가 무리를 지어 하늘을 뒤덮은 모습은 웅장하기 그지없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몸무게가 불과 10g에 불과한 작고 귀여운 외모를 가졌다. 이 엄청난 쿠엘레아 무리를 포착한 사진작가 안테로 토프(60)는 “쿠엘레아가 찾는 물웅덩이 옆에 거대한 나무가 있었는데, 새 무리가 순식간에 나무 뿐 아니라 하늘을 뒤덮었다.”면서 “한 마리당 무게는 10g밖에 되지 않지만, 이들이 모이자 엄청난 ‘힘’이 작용했다. 심지어 이 작은 새 때문에 나뭇가지가 부러지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쿠엘레아 새 무리를 본 코끼리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다 결국 엄청난 속도로 달려 그곳을 빠져나갔다. 아마도 새들이 내는 굉음과 그 거대한 그림자에 놀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쿠엘레아는 세계에서 개체수가 가장 많은 조류 중 하나로, 현재까지 전 세계에 약 15억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타임지 선정 ‘건강 위협’ 패션 아이템 5가지는?

    사람은 모양이나 기능 혹은 가격 등의 다양한 기준에 따라 패션 아이템을 선택한다. 하지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인지하면서 옷이나 액세서리를 고르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우리 몸은 음식이나 운동 습관뿐만 아니라 무엇을 착용하는지에 따라서 뜻밖에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다음은 미국 시사전문지 타임(TIME)이 선정한 건강을 위협하는 5가지 패션 아이템으로, 현재 갖고 있는 건강 문제의 원인을 발견할 지도 모르겠다. 1. 스키니진 몸에 딱 맞는 스키니진은 국내에서도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꽉 끼는 청바지를 입으면 신경 압박이나 저림, 소화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고 코네티컷 스탬포드의 내과 전문의 옥타비오 베사 박사는 설명한다. 스키니진 착용으로 복부 불쾌감, 다리 저림, 속 쓰림 등을 호소하는 환자를 1년에 수십 명을 본다는 베사 박사는 1993년 내과학회지 저널에서 이런 증상을 ‘끼는 바지 증후군’(TPS)이라고 명명했다. 그의 말을 따르면 TPS는 허리둘레와 바지 크기를 비교해 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환자 대부분은 약 7.5cm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2. 하이힐 힐이 높고 끝이 좁은 신발은 발가락 관절이 변형되는 무지외반증이나 신경 손상, 뼈 괴사, 피로 골절, 발목 염좌 같은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뉴욕시의 발 전문의 존 E. 맨쿠소의 말을 따르면 힐이 높은 구두일수록 체중이 앞으로 쏠려 엄지발가락의 관절에 무게가 걸리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한다. 다리 통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하이힐을 신는 횟수를 줄이고 아치부분을 보강하거나 체중을 분산하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끈팬티 뉴욕시 소호 산부인과 전문의 데보라 코디 박사는 “끈팬티의 거친 솔기가 민감한 피부에 쓸려 균의 증식해 세균 감염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같은 상태에 스키니진을 착용하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며 성적 행동에 의해 발생하는 열과 마찰 역시 감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코디 박사는 끈팬티를 착용 할때 속옷과 피부의 경계면에 보습 크림이나 비타민 E 오일 등을 발라 피부 보호를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4. 넥타이 미국 코넬대학이 1993년 시행한 연구로는 조사 대상의 67%가 자신의 목둘레보다 작은 셔츠를 구매하고 있다. 꽉 끼는 셔츠 칼라와 넥타이는 머리의 혈액 순환을 나쁘게 해 두통이 나고 시야가 흐려지거나 귀 주변이 얼얼한 통증이 나타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지난해 국내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넥타이가 목의 움직임을 제한해 등허리와 어깨 부위의 근육 긴장도를 높일 수 있다고 나타난 바 있다. 또한 넥타이는 다른 의류보다 세탁 빈도가 적기 때문에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의할 필요가 있겠다. 5. 귀걸이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피부과 전문의들은 보디 피어싱의 20%가 세균 감염으로 이어진다고 이달 미국 임상피부학회지에 발표했다. 또한 니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귀걸이는 물론 반지, 벨트 버클 등의 모든 금속 제품에 미량의 니켈이 포함돼 있더라도 발진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니켈이 포함돼 있지 않더라도 반지를 낀 채 손을 닦으면 비누와 습기 때문에 발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긴점박이 올빼미의 번식과정 방영

    긴점박이 올빼미의 번식과정 방영

    22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방영되는 ‘환경스페셜’은 국내 최초로 ‘긴점박이올빼미’의 번식 과정을 소개한다. 잣나무 둥지에서 새끼 3마리를 키우는 긴점박이올빼미는 들쥐와 작은 새들을 사냥한다. 긴점박이올빼미는 올빼미보다 크며, 백두대간에서 아주 드물게 관찰된다. 올빼미가 야행성인 반면 긴점박이올빼미는 낮에도 활동을 많이 하는 편이다. 나무 구멍 속이 아닌 노출된 잣나무 줄기에서 번식하는 긴점박이올빼미의 모습이 제작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왕새매의 번식도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제작진은 관찰 끝에 왕새매가 다람쥐, 두더지, 그리고 누룩뱀까지 잡아 오는 모습을 카메라 영상에 담았다. 맹금류(猛禽類·육식성의 사나운 조류)는 강한 발톱과 밝은 눈으로 사냥에 나선다. 맹금류 못지않게 사냥 실력을 발휘하는 새가 있으니 바로 ‘호반새’와 ‘물까마귀’다. 호반새는 크고 두툼한 부리를 이용해 가재, 지렁이, 개구리, 그리고 땃쥐까지 사냥한다. 큰 먹이를 새끼에게 먹일 때는 뼈를 으깨서 준다. 계곡에서 새끼를 키우는 물까마귀는 날도래 유충 전문 사냥꾼이다. 속 눈꺼풀에 물안경 역할을 하는 순막이 있어 잠수 사냥을 하기도 한다. 제작진은 호반새와 물까마귀 어미의 사냥 및 숨가쁜 육아일기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꽃단장을 한 몸으로 벌레 사냥꾼으로 활약하는 꾀꼬리와 북방긴꼬리딱새의 새끼 키우기도 살핀다. 꾀꼬리는 화려한 깃털, 뛰어난 가창력으로 사랑받지만 벌레에겐 킬러나 다름없다. 제작진은 환경스페셜 최초로 북방긴꼬리딱새의 둥지 만들기와 번식 과정을 소개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속임수와 거짓말 차이는?

    영상을 조작하고 사진을 합성한다. 과정은 똑같다. 하지만 그것이 영화나 미술 등 예술로 표현된다면 사람들이 열광하고, 신문 1면이나 방송 뉴스에 나온다면 비난할 것이다. 아귀가 먹이를 유혹하기 위해 가짜 미끼를 사용하는 것은 생존의 방법으로 인정받지만 여자를 유혹하기 위해 가짜 신분을 내세우는 것은 ‘돌 맞을’ 일이다. 비슷한 성격의 속임수인데도 대중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속임수에 대한 거의 모든 것’(산타페연구소 속임수연구회 지음, 브룩 해링턴 엮음, 고기탁 옮김, 황소걸음 펴냄)에서는 이런 속임수의 종류와 본질을 낱낱이 파헤친다. 무슨 이런 연구를 다 했나 싶겠지만 브룩 해링턴 독일 막스플랑크사회연구소 특별연구원은 이렇게 의미를 부여한다. “우리는 속임수란 무엇이며 그것이 도덕적, 윤리적으로 어떻게 평가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와 여전히 씨름하고 있다. 인문학과 과학 전반에 존재하는 속임수에 대한 연구를 통합하는 노력은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발전을 의미한다.” 그럼 속임수와 거짓말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가. 저자들은 ‘고의성’ 여부를 두고 둘을 달리 본다. 거짓말은 허위 사실을 공표하려는 고의성이 필요하지만 속임수는 의도적인 거짓 행위가 없는 상태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속임수가 가장 만연해 있는 생물의 세계를 들춰보자. 수컷 블루길 선피시(송어의 일종)는 암컷으로 가장해 몰래 짝짓기를 하고, 딱새는 경쟁자들을 물리치려 허위 경보를 보낸다. 모방문어는 물속에 있는 다른 대상을 흉내 내 위협에서 벗어난다. 이런 속임수는 번식과 생존을 위한 것으로 거짓말과는 다르다. 인간 세상사의 속임수는 이보다는 고의적이지만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플라세보 효과’처럼 질병을 겪는 환자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진실을 의도적으로 은폐하며 저지르는, 일종의 ‘윤리적 속임수’가 그렇다. 결국 ‘속이는 행위’는 매한가지인데 무엇은 필요하고, 무엇은 비판받는 이유는 뭘까. 해니 패리드 다트머스보안기술연구소 연구원은 “기대하는 바가 명백히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를테면 사진을 놓고 봤을 때 할리우드 스타나 정치계를 바라보는 대중은 어느 정도 이미지 조작을 바라지만 보도처럼 정확한 내용에서 이뤄진 조작은 배신감으로 느낀다는 것이다. ‘신뢰’를 준 데 대한 배신감이다. 책은 이 밖에 군사와 공중 보건, 금융 등에서 속임수를 쓴 사례와 일상생활에서 무엇을 속임수라고 할 수 있는지 등을 다각도로 풀어낸다. 방대한 연구 자료를 한꺼번에 담았지만 일상에서 접근할 만한 다양한 사례를 녹여 이해하기 쉽다는 점이 미덕이다. 2만 3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사료값에 빚만…” 판로 막힌 반달곰 처리 골머리

    “사료값에 빚만…” 판로 막힌 반달곰 처리 골머리

    정부가 농가 수익사업으로 권장했던 반달가슴곰들이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사육농가들은 비싼 사료값 때문에 빚만 쌓여가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제적으로 곰 거래가 중단되면서 사육곰들이 웅담채취, 도축 등 변칙적으로 이용돼 동물애호가나 환경단체들로부터 지탄을 받기도 했다. 사육농가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며 구제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극한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현재 사육곰에 대한 유전자 정보 관리나 불법 유통실태 등은 파악조차 안 되고 있다.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곰 사육 농가들의 실태와 주무부처인 환경부의 대책 등을 취재했다. 지난주 말, 환경부 지도·점검팀과 함께 곰 사육 농가를 방문했다. 경기 안성시 삼죽면에서 2대째 곰사육을 하고 있는 농가를 찾았다. 산골마을에 위치한 곰사육 농장은 민가 뒤편 산속에 있어 찾기조차 힘들었다. 촘촘하게 제작된 철창 안에는 크고 작은 반달가슴곰 27마리가 사육되고 있었다. ●“정부 대책만 기다리다 지쳐” 농장주인 윤명덕(51)씨는 점검반을 대하자,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는 “곰 한 마리 키우는 데 사료값만 연간 200만원 가량 드는데 처분할 길이 없어 막막하다.”면서 “다른 사육농가들도 정부의 대책만 기다리다 지쳐 불만들이 많다.”고 말했다. 사육곰은 멸종위기종이자 야생동물로 분류돼, 일반 가축처럼 사고 팔거나 도축이 금지돼 있다. 현재 합법적인 거래방법은 기른 지 10년 이상된 곰에 대해 용도 변경(도축)을 통해 웅담채취 등 약재용으로 이용하는 것이 유일하다. 윤씨는 “사육곰을 가축으로 풀어주고 판로개척 등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말로는 곧 특별법이 만들어진다고 해놓고선 아직까지도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국 사육곰협회 임원으로도 활동했다는 윤씨는 “회원들 대다수가 지난해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릴 때 곰들을 싣고 올라가 시위를 벌이자는 의견도 많았다.”면서 “쌓인 불만이 언제 행동으로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귀하던 몸, 지금은 천덕꾸러기 전락 지역의 다른 곰 사육 농가들의 사정도 비슷했다. 최근 소값 폭락으로 비싼 사료값을 충당하지 못해 도산하는 축산 농가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곰 사육 농가의 처지도 절박해 보였다. 한 농장 주인은 “수입원이 없다보니 곰의 개체수를 속이거나, 불법 도축하는 사례가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신고가 안 된 소규모 곰사육 농가들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전국 59개 사육장에서 1077마리(지난해 말 현재)의 곰이 사육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12일 밝혔다. 사육곰은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이 대부분이다. 농가에서 곰을 사육하게 된 계기는 1981년부터다. 농가 소득을 올리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당시 농림부(산하 산림청)가 곰 수입을 제안·허용했다. 일본·말레이시아 등에서 어린 곰을 수입해 키운 뒤 다시 되팔아 이익을 얻는 일종의 ‘곰 사육 무역’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곰 학대 장면 등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사육곰을 보호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결국 정부는 1985년 7월, 곰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아울러 1993년에는 멸종위기종의 수입·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국제거래협약’(CITES)에 가입하면서 사육곰들은 판로가 막혀버렸다. 1999년 5월에는 사육곰을 비롯한 조수관리 업무가 산림청에서 환경부로 이관됐다. ●관련 특별법 국회서 낮잠 중 수입이 금지된 1985년까지 국내로 반입된 곰은 모두 493마리였다. 반입된 곰들이 번식하면서 한때 1500여마리까지 개체수가 늘어났다. 당시 조수보호법에 나이가 많은 곰은 가공품(웅담) 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처리기준을 마련했다. 2005년부터는 ‘야생동·식물 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사육시설 권고기준 등도 추가됐다. 사육 농가들은 개인 자산인데 맘대로 처분할 수도 없게 해 놓고 이중 삼중 관리만 강화한다며 불만이다. 주무 부처인 환경부는 부랴부랴 해법찾기에 나섰다. 지난 9일 정부과천청사 환경부 회의실에서는 곰 사육농가 대표와 녹색연합, 대학교수 등 15명이 모여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이해관계에 따라 참석자들 사이에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전국사육곰협회 김광수 사무국장은 “비싼 사료값 충당 등 소득 창출을 위해서는 웅담채취를 위해 도축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한편으로는 용도변경 등을 통해 도축을 허용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환경단체 역시 “관리지침은 권고에 그칠 뿐이고, 변칙적으로 도축을 허용한 것은 야생동식물 보호법 근본 취지에도 위배된다.”고 성토했다. 한창 불 붙은 사육곰 관련 대책으로 어떤 대안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자기야 선물이야” 이성에 먹이 잡아준 ‘매너새’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자신이 잡은 먹이를 이성 친구에 선물한 ‘매너새’가 있어 눈길을 끈다. 3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이스라엘 북부에 있는 티본에서 포착된 벌잡이새 한쌍을 촬영한 사진을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한 나뭇가지 위에 새 두마리가 앉아 있다. 그런데 오른쪽 새는 부리에 방금 잡은 듯 보이는 나비 한마리를 물고 있다. 함께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오른편에 있는 새가 잠시 뒤 옆에 앉아 있는 동료 새에게 자신이 잡은 먹이를 선물로 넘겨주고 있다. 그 모습은 마치 남성이 마음에 든 이성에게 선물을 주는 듯 보인다고 이 매체는 말했다. 영국왕립조류협회 대변인 톰 워터스는 “이스라엘에서 황금 벌잡이새로 불리는 유럽벌잡이새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럽벌잡이새는 유럽 남부와 북아프리카, 서아시아 등에서 번식하며 겨울은 열대 아프리카, 인도 남부, 스리랑카 등에서 보내는 반철새다. 이름에서 보 듯이 벌을 많이 잡아먹지만 나비, 흰개미, 잠자리 등을 잡아먹기도 한다. 특히 이들 새는 벌을 먹기 전 독침이 자신에 해를 입히지 못하도록 나뭇가지 등에 문지른 뒤 잡아먹는다. 왕성한 식성을 가지고 있어 하루에 약 250마리 이상의 벌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무려 3억 7000만원…세계서 가장 비싼 비둘기

    국내에서는 일명 ‘닭둘기’로 취급받는 비둘기가 경매에 올라 무려 32만 8,000달러(약 3억 7,000만원)에 낙찰돼 세계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비둘기 경매업체 PIPA는 “온라인 경매에 나온 총 245마리의 비둘기 중 한마리가 사상 최고가인 32만 8,000달러에 낙찰됐다.” 며 “이날 낙찰된 비둘기의 총 가격은 250만 달러(약 28억원)”라고 밝혔다. 이날 최고가 기록을 세운 비둘기는 돌체 비타 종으로 구매자는 중국에서 선박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사장 후쩐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 사장이 이 비둘기를 고가로 구매하게 된 것은 영국 등 서유럽을 중심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비둘기 경주가 중화권에서도 성행하고 있기 때문. 후 사장은 중국 비둘기-경주 그룹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후 사장은 “낙찰받은 비둘기는 경주용이 아닌 번식용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밤 11시 40분) 지난 300여년간, 세계 동물원은 변화해 왔다. 이동식 동물원에서 귀족의 권력 과시 수단으로, 또 이국적이고 친근한 볼거리에서 종의 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현대 동물원까지. 세계 동물원 역사는 끊임없이 진화해 왔다.동물원은 이제 철창 우리를 걷어내고 과학과 오락, 교육은 물론 ‘노아의 방주’ 역할까지 수행하려고 하는데…. ●난폭한 로맨스(KBS2 밤 9시 55분) 무열은 달라진 은재의 행동이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은재는 무열과 종희의 다정한 모습을 보면서 속이 타들어 간다. 수영은 과거를 회상하며, 종희의 뛰어난 재능에 대한 자신의 열등감을 동수에게 털어놓는다. 한편 동아는 서윤이가 새로 일하는 바에 위장 취업해서 서윤이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은밀히 움직인다. ●수목 미니시리즈 해를 품은 달(MBC 밤 9시 50분) 잠에서 깨어난 훤은 월에게 누구의 지시로 움직이는 것이냐고 몰아세운다. 그녀를 궁으로 들인 나대길은 노한 왕이 두려워 월이 옥체를 범한 대역죄인이라며, 이마에 자자를 새겨 변방으로 쫓으라고 명한다. 한편 보경은 왕의 곁을 지킨다는 액받이 무녀의 존재를 듣고 본능적으로 불길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한다. ●꾸러기 탐구생활(SBS 오후 4시 30분) ‘꾸러기 탐구생활’은 세상의 모든 호기심, 교과서 속 알쏭달쏭한 궁금증을 해결한다. 딱딱한 교과 이야기를 신기하고, 역동적인 동영상을 통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또 제보가 들어온 아이템을 여러 가지 추론과 상상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며 문제를 해결하는데…. ●공부의 왕도(EBS 밤 12시 5분) 전교생 280명 중 260등. 공부를 못해 학원에서도 받아주지 않던 학생이있었다.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문제아였던 그가 전교 1등이 되어 나타났다. 기적의 주인공은 바로 2012년 서울대학교 인문계열 합격생 정연두군이다. 꼴찌 탈출에 성공해 전교 1등이 되기까지. 정연두군의 외국어 영역 공부법을 공개한다. ●문화탐험 세계박물관(OBS 오후 5시 40분)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은 미국 워싱턴에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호하고, 번식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박물관이다. 동물 보존에 참여하는 건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힘을 보탤 기회라고 믿는 헌신적인 과학자들과 함께 인류의 미래를 위한 초석이 될 흥미진진한 작업들을 살펴본다.
  • 전 세계에 단 306마리?희귀 초소형 달팽이 공개

    동전보다 5배 이상 작은 초소형 달팽이의 모습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현재 마웰 동물원이 보호하고 있는 희귀 초소형 달팽이인 파튤라 기바 달팽이(Partuala gibba Snail)의 모습을 공개했다. 전 세계적으로 306마리만 남아있는 이 달팽이는 몸집이 매우 작은 것으로 유명하며, 괌 등 태평양의 섬에서 주로 서식했지만 환경이 파괴되면서 멸종위기를 맞았다. 환경보호활동가들은 파튤라 달팽이의 개체수를 보존하기 위해 마웰 동물원, 런던 동물원 등지에서 이를 보호하고 있다. 환경보호단체는 올 해 일부 개체를 야생으로 돌려보낼 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관찰해 자립적인 개체 증가를 도울 예정이다. 달팽이멸종방지운동을 펼치는 환경보호가 제프 리드(61)는 “이 달팽이는 매우 희귀한 동물임이 틀림없으며 유의해서 보살펴야 할 동물”이라면서 “야생으로 돌아가 스스로 번식해 멸종을 막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파튤라 종(種)달팽이는 다양한 종이 존재하지만, 태평양 섬에서 서식하던 종 대부분은 거의 멸종위기에 놓여있다. 이중 가장 큰 멸종위기에 닥친 기바 달팽이는 최대 10년까지 살 수 있으며, 몸 크기가 1인치(2.54㎝)에 불과할 만큼 매우 작다. 송혜민기자 kimus@seoul.co.kr
  • 생물 진화에 담긴 51가지 수수께끼

    ‘육류 소비는 기후온난화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축산은 많은 사료 곡물을 소비하고, 배설물로 환경을 오염시킨다. 소 한 마리가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하루 280ℓ에 이른다. 그런고로 인간은 육식보다는 채식을 해야한다.’ 채식주의자의 논리이거나 환경론자의 당위성이다. 인류는 본래 채식생활을 했기 때문에, 채식이 문제없다고도 한다. 하지만 인류를 비로소 만물의 영장으로 만든 뇌의 활동을 생각하면 채식만으론 부족하다. 성인 뇌는 1300~1600㎤ 크기로, 몸 전체의 2%뿐이지만 에너지 소모는 20%에 달한다. 원활한 작용을 위해서는 단백질과 지방 보충이 필수다. 만약 먹이 종류를 식물성에서 동물성으로 전환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인류는 유인원으로 남았을지 모른다. 독일의 진화생물학자인 요제프 H 라이히홀프는 기존 환경운동가의 기준으로 볼 때 궤변론자에 가깝다. 이런 논조뿐만 아니라 앞서 베스트셀러가 된 책 ‘지난 1000년간의 간추린 자연사’를 봐도 그렇다. “과거 온난기에 매우 다양한 종이 출현했고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기 때문에 기후온난화는 재앙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펴면서 환경운동가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그의 신작 ‘자연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박병화 옮김, 이랑 펴냄)에는 온갖 ‘왜’를 던지며 진화에 담긴 수수께끼를 풀어낸다. 다시 ‘뇌’를 얘기해보자. 출산이 그토록 고통스러운 것은 인간의 뇌가 지나치게 큰 탓이다. 인간의 아기가 출생 직후 유인원 새끼보다 능력이 탁월하지 않다면 차라리 출산이 쉽도록 태어날 때 머리 크기를 줄이고 성장하면서 커지는 편이 더 실용적인 진화였을 수 있다. 하지만 생후 몇년 사이에 지금의 크기가 되기에는 성장이나 에너지 소비 능력상 무리다. 그럼 아이를 낳는 골반뼈를 좀 더 키우는 것은 어떤가. 이 경우에는 직립 보행이 힘들어진다. 서서 걸을 때 내부기관에 압력이 가해져 임신할 경우 태아가 골반 바닥을 내리 누르고 심하면 탈장 현상까지 일어날 수 있다. 고통스러운 출산은 직립보행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저자는 책에서 이런 인간의 진화를 포함해 51가지 질문을 던지고 대답한다. 새 깃털의 기능에 이어, 공작의 화려한 깃털이 생존과 번식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한다. 뻐꾸기가 점점 줄어드는 이유를 대고, 과연 인류의 책임인지도 묻고, 도시가 진정 동물에게 위협적인 곳인지까지 이야기한다. 이 많은 질문들 사이에 묘한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책 곳곳에 환경을 지배하려는 인간의 오만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하는 것을 보면, 궤변론자가 아닌 다른 의미의 환경보호론자라고 할 만하다. 1만 5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지방행정의 달인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2) 문화관광분야

    [지방행정의 달인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2) 문화관광분야

    천문대와 박물관을 활용한 지역관광 마케팅의 대가, 문화 불모지에 문화의 향기를 전파하는 공연기획자, 아름다운 섬 속 자연자원 발굴 및 보전의 파수꾼.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꼽힌 22명 중 문화관광 분야 달인들의 면면이다. 열정과 헌신으로 똘똘 뭉친 이런 공직자들이 있기에 지역은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오는 16일에는 농업분야 4명의 달인들을 소개한다. ■이형수 강원 영월군 도시디자인과장 국내 첫 ‘시민 천문대’ 건립… 관광 영월 자리매김 수훈 갑 강원 영월군 도시디자인과 이형수(56·지방행정5급) 과장은 폐광지 영월을 ‘박물관의 고장’으로 탈바꿈시킨 신지식 공무원이다. 이 과장은 정부 산하 연구용 천문대와 달리 누구나 이용 가능한 시민 천문대인 별마로천문대를 비롯해 지역 특성을 살린 박물관과 과학관 등 10개의 문화시설을 직접 기획하고 건립했다. 영월이 민간 박물관까지 포함해 모두 19개 박물관을 갖추고 문화관광도시로 변신하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내년까지 10여개의 박물관이 추가로 건립되거나 구상되고 있어 시너지 효과는 더 커질 전망이다. 2001년 별마로천문대가 건립되고 10년동안 해마다 10만여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영월 박물관을 찾는 유료 관람객만 연간 150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군민이 4만여명이니 박물관 관람객만 주민의 38배나 되는 셈이다. 박물관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영월 이미지도 좋아져 래프팅과 패러글라이딩 등 레포츠를 즐기려는 관광객들까지 몰려 한 해 영월을 찾는 관광객만 500만명에 이른다. 이처럼 영월을 박물관을 포함한 문화관광의 고장으로 탈바꿈시킨 주인공이 이 과장이다. 그가 남다른 안목으로 ‘하늘의 별을 상품해 팔자’며 팔을 걷어붙인 것은 1996년 일본 배낭여행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폐광지 영월과 비슷한 여건인 일본의 이와키시를 찾아 도시가 다시 회생된 계기가 석탄박물관과 동굴, 천문대였다는 사실을 알고부터였다. 천문대는 유지비가 많이 들지 않고 사계절 체류 관광객을 맞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당시 일본에는 1000여곳의 민간 천문대가 있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만 100여개가 있는 등 사설 천문대가 외국에서는 각광을 받고 있었지만 국내에는 제대로 된 천문대가 없었다. 이후 7년간의 기획으로 해발 800m 봉래산 정상에 별마로천문대 건립에 들어갔다. 천문대가 들어설 자리를 찾기 위해 3년 동안 500번 이상 산을 올랐다. 고(故) 조경철 박사에게 얻은 중고 망원경을 메고 맑은 날, 흐리고 안개 끼고 눈비가 오는 악천후를 가리지 않고 산 정상을 찾아 하늘의 별자리를 관찰하며 최적의 입지를 찾았다. 워낙 인적이 드문 산을 주로 밤에 찾다 보니 멧돼지와 고라니떼를 만나 봉변도 당하고 주변 동료들로부터 ‘천문대에 미친 사람’이라는 오해도 샀다. 설립 초기 일부 주민들로부터 ‘영월의 맥을 끊어 놓으려 한다’는 질타도 받고 천체 관측 장비의 국제 입찰 과정에서 비방과 투서가 난무해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까지 받는 수모도 겪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장비를 들여와 영월의 랜드마크 천문대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극복했다. 이 과장은 “45억원이 들어가는 천문대가 건립 후 애물단지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미친 듯이 산을 찾았고 일본 천문대 도면을 복사해 오고 일본 천문대 주변 주민들의 삶과 경제 효과까지 세밀하게 관찰하면서 외롭게 천문대 건립을 추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별마로천문대와 연계해 천체 체험과 교육, 휴양을 할 수 있는 천문과학관을 만들어 관광객을 맞고 있다. 또 국내 유일의 공립 사진박물관인 동강사진박물관, 카르스트 지형의 영월 생태자원을 담은 동굴생태 전시관, 방랑시인 김삿갓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감삿갓문학관, 탄광 지역의 애환을 담아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탄광문화촌, 영월 특산품 숯을 웰빙시대에 맞게 관광상품화한 상동숯마을과 참숯역사관까지 이 과장의 기획과 손때가 묻지 않은 곳이 없다. 이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2002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로부터 신지식 공무원으로 선정되고 같은 해 관광공사로부터 아름다운 관광 한국을 만드는 10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 과장은 “늘 공부하는 공무원이 지역을 이끌 수 있다.”면서 “지난 15년 동안 국내외 지역사회 개발 사례 책자와 논문 4000여권을 찾아 소장하고 공부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영월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송필석 부산 사하구 을숙도 문화회관 공연기획팀장 사라 장 등 유명인 공연 유치… 국내 최고 수준 극장 탈바꿈 한때 국내 최고 철새 도래지였던 부산 사하구 을숙도에 자리 잡은 ´을숙도 문화회관´에서는 요즘 문화예술 향기가 솔솔 피어난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불편한 교통과 낙후된 시설 등으로 지역민과 예술인들로부터 외면받던 극장이 부산 서부산권을 대표하는 공연예술 장소로 떠올랐다. 문화회관의 대변신에는 송필석(51·행정6급) 공연기획팀장의 열정과 노력이 한 몫했다. 송 팀장은 부산 지역 공직사회와 예술계에서 이미 ‘공연 기획의 달인’으로 이름나 있다. 그는 을숙도 문화회관 운영에 혁신적인 공연기획 시스템을 도입, 지난해 전국 284개 공연장의 1년 평균 기획 공연의 6배를 갖는 등 을숙도 문화회관을 수준 높은 공연장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0 문예회관 운영현황 조사’에 따르면 전국 284개 공연장의 1년 평균 기획 공연이 23.4회지만, 을숙도 문화회관은 6배 수준인 130여회(2011년 기준)에 달했다. 올해도 100여 차례 공연을 준비 중이다. 2010년에는 한국문예회관 연합회 주관 ‘전국 문예회관 운영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1987년 행정직 9급으로 공직에 뛰어든 그는 부산시 문화예술과, 부산문화회관 등 문화예술 부서에서 주로 일했다. 이 과정에서 대학원에 진학, 예술경영을 전공하고 2007년에는 음악 박사 학위까지 받아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공연기획 전문가로 거듭났다. 시 공연기획 담당으로 입지를 굳힌 그가 을숙도 문화회관 근무를 자원한 것은 2008년 2월이다. 해운대 등 부산 남부권에 비해 문화 혜택을 누릴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문화 불모지’나 다름없는 서부산권 시민들에게도 문화예술을 보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뜻에서였다. 하지만 숱한 어려움이 있었다. 2002년 개관한 을숙도 문화회관의 실상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공연이라고는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한 연극이나 인형극이 고작이었다. 월평균 4~5차례 공연이 전부였다. 게다가 턱없이 부족한 전문인력과 예산, 동네 피아노 학원 발표회 장소라는 낮은 이미지, 불편한 교통여건, 성능이 낮은 조명과 조악한 음향 시설 등 모든 게 엉망이었다. 직원들도 좌절감에 빠져 있었다. 이런 어려운 여건을 극복할 방안이 무엇인지를 찾아야만 했다. 결론은 우수 연주자 초청 등 공연장의 브랜드를 향상시킬 ‘소프트웨어’였다. 그러나 적은 기획예산과 전문인력도 없는 형편에서 우수 연주자를 초청해 공연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듯 2008년 개관 6주년 특별기념 공연으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사라 장을 초청, 대박을 터뜨렸다. 문화회관 개관이래 최초로 700여 좌석 표가 모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초청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사라 장이 협연할 만한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등을 협연 파트터로 초청하고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도움을 달라.”는 호소 끝에 공연을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수확은 ‘하면 된다’는 직원들의 자신감이었다. 이후 피아니스트 백건우, 국민가수 인순이, 마법의 사운드 필라델피아 챔버 오케스트라, 자연주의 피아니스트인 조지 윈스턴, 명창 박성희 초청 완창 판소리 흥부가, 바이올리스트 강동석 등의 공연을 잇따라 유치했다. 현재 을숙도 문화회관은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 등 국내외 문화예술 기관 단체와의 공연·교류협약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새로운 개념의 상설 프로젝트형 공연도 기획하고 있다. 송 팀장은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을숙도 문화회관이 전국 최고 극장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직원들의 혼신을 다한 열정과 노력 때문”이라며 “을숙도 문화회관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고경남 전남 신안군 철새갯벌팀장 섬의 문화·생태적 가치 발굴… 장도습지 람사르 등록 주도 전남 신안군 해양수산과에 근무하는 고경남(47·지방사서6급) 철새갯벌팀장은 1004개의 섬으로 유명한 신안군의 자연자원을 발굴·보전하는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고 팀장은 인문과학 분야뿐만 아니라 자연과학 분야에 대해서도 폭넓은 이해와 관심을 가지고, 환경과 지역의 자연보호에 앞장서 ‘문화관광 분야’의 행정 달인에 선정됐다. 고 팀장은 1004개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의 문화적·생태적 가치를 발굴하고 지키는 일이 장기적으로 주민들의 삶을 발전시키고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고 팀장은 섬이 가진 고유의 생태적·문화적 가치들을 발굴하고 세상에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는 사명감으로 1997년부터 틈나는 대로 낯선 섬들을 답사했다. 2003년 흑산도에 딸린 장도에서 산지습지를 발견한 것은 그 첫 사례다. 20여 가구가 사는 장도섬은 산 정상부에 습지가 있어 가뭄에도 늘 부족함 없이 식수로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가파르게 험준한 산을 오른 후 갑자기 넓게 펼쳐진 습지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소를 방목하고 식수를 얻는 마을 사람들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뒷산이었으나, 섬에서 수천년에 걸쳐 형성된 독특한 산지 습지의 가치를 인정받아 람사르습지로 지정받게 됐다. 이곳은 습지 관리 및 홍보를 위해 매년 수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고 있으며 지역의 대표적 명물이 됐다. 고 팀장은 이러한 경험을 살려 주변에서 늘 보아 왔던 자연이 중요한 가치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자연을 자세히 살피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 2009년 흑산도에서 국내 미기록종인 새우란 2종을 발견해 신안새우란과 다도해새우란으로 명명하였고, 압해도에서는 103년 만에 사라진 갯정향풀과 병아리다리를 발견하기도 했다. 가거도에서는 희귀종인 섬천남성의 서식지를, 흑산도 진리에서는 어린 초령목 43주를 찾아내 천연기념물로 등록시키기도 했다. 고 팀장은 문화유산에도 관심이 많아 매주 공휴일에는 문화유산, 민속, 야생화, 조류 등을 관찰한다. 부족한 부분에 대한 실력을 쌓기 위해 대학원에서 민속학을 전공하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만난 흑산 사리와 비금 내월리 돌담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시키기도 했다. 또 신안군 문화유산해설사로 활동하면서 전남 22개 시·군 내고장 문화유산해설사를 양성하는 교수로서 6개월간 120명 이상을 교육시키기도 했다. 고 팀장은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철새갯벌팀을 만들어 습지에 도래하는 철새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도요물떼새의 종 보전을 위해 40여 민관학 단체가 참여하고 국제 네트워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도요물떼새 네트워크 사무국장으로 전국 도요물떼새 동시센서스 및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야생식물 및 철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난해부터 전국적인 탐조 단체인 한국야생조류협회 회장으로도 활동하면서 전문성을 키워 왔다. 현재 신안의 많은 무인도서(칠발도·구굴도 등)가 바닷새 번식지로 중요한 곳이나 외래종의 도입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어 문화재청, 국립공원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복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야생조류 서식지 및 철새도래지 모니터링, 센서스 등 연구활동을 통해 신안군에 서식하는 철새 분포현황 보고서 2권과 각종 정책 자료집을 발간하는 등 다양한 연구 활동을 해 왔다. 고 팀장은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군이 가지고 있는 무궁한 자연자원과 작은 섬 문화가 가장 경쟁력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신안군 갯벌 자원을 비롯해 우리나라 자연환경의 지속적인 보전과 이용을 위한 관리 모델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신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송아지 1만원’ 한우값 대책 “군납 돼지고기 → 쇠고기로”

    ‘송아지 1만원’ 한우값 대책 “군납 돼지고기 → 쇠고기로”

    송아지 가격이 마리당 1만원대로 폭락한 가운데 농림수산식품부는 군인들에게 돼지고기 대신 국내산 쇠고기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우자조금 등 예산에서 208억원을 투입, 설을 전후해 대대적인 한우 선물세트 판촉 행사도 연다. 한우 암소를 도살하면 장려금을 지급하는 공급량 통제 정책도 실시된다. 농식품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소값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권찬호 축산정책관은 “2002년부터 산지 소값이 500만~600만원대로 형성되자 송아지 사육이 늘었고, 지난해 6월 현재 사육 마릿수는 305만 마리를 넘기며 최대치를 기록해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면서 “공급량을 통제하는 한편 소비 촉진책을 펴는 등의 소값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세부대책은 이달 중 발표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번식력을 갖춘 암소를 도축하기 위한 지원금인 암소도태장려금으로 예산 300억원을 배정했다. 권 정책관은 “등급이 떨어지는 송아지를 출산한 암소를 도축하는 농가에 30만~50만원씩 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면서 “한우 품질향상 효과도 있기 때문에 예산을 추가 배정할 수도 있다.”고 했다. 현재 127만 마리인 임신 가능 암소 수를 적정수준인 90만~110만 마리로 낮추기 위한 조치들이다. 소비촉진을 위해 농식품부는 장병 65만명에게 돼지고기나 수입 쇠고기 대신 국산 쇠고기를 공급하는 방안을 국방부 등과 협의 중이다. 부처 간 협의가 성사되면 1인당 하루 평균 60g씩 제공되던 돼지고기 가운데 30g이 쇠고기로 대체된다. 농식품부는 또 수입 사료원료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확대하고, 세율을 인하하기로 했다. 배합사료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기한도 2014년 말까지 연장한다. 송아지 가격 폭락 원인 가운데 하나로 사료 가격 상승이 지적된 데 따른 조치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강화 남단 첫 갯벌 국립공원 추진

    인천 강화도 남단을 국내 최초의 갯벌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강화군과 지역 환경단체,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갯벌국립공원 추진을 위한 준비모임’은 화도면 동막·여차·장화·흥왕리 일대 갯벌 지역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안을 논의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인천만조력발전 건설 예정 부지이기도 한 이 지역은 저어새·노랑부리백로 등 희귀 조류가 매년 찾는 조류 서식 및 번식지다. 한강 하구에 위치해 세계적으로 드물게 역동적인 퇴적이 일어나는 데다 이 지역을 포함한 서해안은 세계 5대 갯벌에 들 정도로 넓은 갯벌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갯벌 국립공원이 한 곳도 없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관광객 방문과 휴양을 위한 최소한의 설계를 제외하고는 자연을 보전하며 활용한다. 준비모임에 따르면 국립공원 한 곳당 지역경제 유발 효과는 4000억~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는 갯벌을 보유하고도 갯벌 국립공원이 한 곳도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자연도 보전하고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되는 국립공원 지정 필요성에 대해 지역민·관 단체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공청회를 통해 의견이 모아지면 환경부, 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친 뒤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국립공원 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강화군과 지역 주민, 단체에서 국립공원 지정의 실과 득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논의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달인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현장 가면 답 있어… 불가능한 민원 없죠”

    [달인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현장 가면 답 있어… 불가능한 민원 없죠”

    발상의 전환으로 ‘길고양이(유기 고양이) 개체수 조절의 달인’으로 선정된 대전시 대덕구 경제팀의 엄명호(53·농업 6급) 주무관의 소회는 남달랐다. 축산공무원으로 27년째 재직 중인 그가 길고양이와 연(?)을 맺은 것은 2004년. 당시 주택가에 고양이가 급증하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랐다. 고양이는 암컷 한 마리가 1년에 3~4회, 1회 평균 3~5마리의 새끼를 낳는 등 번식력이 뛰어나다. 먹이를 찾는 고양이에 의한 쓰레기봉투 습격과 발정기 괴성으로 인한 수면방해, 교통사고 위험 등에 대한 불평이 끊이질 않았지만 속수무책이었다. 고질·반복 민원 해결사로 엄 주무관 등 2명에게 특명이 내려졌다. 그러나 고양이에 대한 정보 및 경험이 전무한데다 인력과 장비, 예산도 뒷받침이 안 돼 몸으로 때우는 수 밖에 없었다. 수많은 회의와 전문가 및 문헌 등을 찾아 포획 후 안락사 또는 중성화 수술 후 방사(TNR-Trap Neuter Return)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안락사는 실효성이 떨어지고 동물보호단체의 반발, 불교신자로서 신념(생명 존엄성) 등을 고려해 개체수를 늘리지 않게 하는 TNR 방안을 채택했다. 어려움은 이때부터가 시작이었다. 사업 시행에 필요한 보호시설이 예산 부족으로 백지화되고, 엄청난 수술비도 논란이 됐다. 소식을 전해들은 지역 동물병원에서 보호소를 제공하고, 수술비를 절반 이하로 낮추는 협조를 이끌어내는 우여곡절 끝에 2005년 사업에 착수했다. 엄 주무관은 “포획전문가가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잡겠다고 뛰어다니면서 힘은 들고, 다치기도 많이 다쳤다.”면서 “포획한 고양이를 차로 옮기다보니 냄새가 배어 가족들마저 승차를 꺼렸다.”고 소개했다. 열정은 배움과 진화를 이끌어냈다. 철조망으로 제작돼 무겁고, 고양이가 상처를 입는가 하면 수집함으로 옮길 때 공간이 생기던 포획틀을 판넬과 가죽을 이용해 새롭게 제작했다. 고양이는 냄새에 민감, 새로 사용하려면 세제로 세탁한 후 1~2일 건조를 거쳐야 한다는 점과 비바람이 불거나 비가 올 때는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습성도 알게 됐다. 개선을 통해 사업이 성과를 보이고, 구민들의 호응이 좋자 구의회가 나서 2006년부터 포획비를 지원하는 등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2005년 148마리였던 포획 고양이가 2010년 235마리로 증가하는 등 효율성도 높아졌다. 또 고양이 배설물에 원충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 2006년 동물기생충종합대책을 마련해 놀이터의 모래를 교체하고 정기적으로 소독과 청소를 실시케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내년부터는 중성화 수술을 받은 고양이 재포획시 즉시 방사하지 않고 내외부 기생충 접종을 실시키로 했다. 전국 지자체가 TNR을 벤치마킹했고, 2009년에는 대전시 전역으로 사업이 확대됐다. 엄 주무관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안 되는 일은 없었다. 궁하니까 결국 통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사슴 공격하는 ‘괴물’ 독수리 포착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자신의 몸집만 한 사슴을 사냥하려고 날아드는 ‘괴물’ 검독수리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27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최근 중유럽 슬로바키아에서 사진작가 밀라노 크라술라(30)가 검독수리의 사냥 장면을 담은 사진을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거대한 검독수리가 도망치는 사슴에게 날아들어 등 부위를 날카로운 발톱으로 움켜쥔 모습이 생생히 포착돼 긴장감을 주고 있다. 이 사진은 매년 이 지역에서 열리는 매, 독수리 등의 맹금류 사냥 대회에서 촬영한 것으로, 크라술라는 나흘 만에 이 같은 극적인 장면을 얻었다고 한다. 사진만 봐선 이 불쌍한 사슴이 검독수리에게 사냥당한 듯 보이지만, 크라슐라의 말을 따르면 당시 검독수리가 발톱으로 사슴의 등부위를 움켜쥐고 얼마 안 있어 덤불 속으로 들어가 사냥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수리과에 속하는 대형 맹금류인 검독수리는 주로 작은 포유류나 조류 등을 사냥하지만 발톱이 크고 강해 때로는 사슴 같은 대형 포유류를 사냥할 때도 있다. 날개를 편 길이는 2m에 육박하며 몸무게 또한 많게는 7kg까지 나간다. 특히 이들 맹금류는 자신의 무게보다 3배까지 달하는 먹이를 나를 수 있을 만큼 강한 힘까지 겸비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에 지정된 검독수리는 겨울철새로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것은 아주 드물다. 머리와 목 뒤에 황갈색의 깃털이 있어 영어로는 골든 이글로 불린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생이별한 게이 펭귄 커플 중 한마리 ‘여친’ 생겨

    생이별한 게이 펭귄 커플 중 한마리 ‘여친’ 생겨

    지난달 ‘눈물의 생이별’을 한 게이 펭귄 커플 중 한마리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동물원 측은 “버디와 페드로가 완전히 갈라섰다. 현재 버디는 암컷 펭귄과 사귀고 있다.”고 밝혔다. 또 “페드로는 운이 없게도 아직 상대가 없지만 의지와 노력이 부족해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간 이 수컷 펭귄들은 진한 애정 표현과 짝짓기 할 때 울음소리도 내는 등 일반 커플들과 다를바 없는 행동을 해 게이 펭귄 커플로 전세계에서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지난달 동물원 측이 개체 보존 및 우수 유전자 보존을 위해 둘을 갈라놓자 각종 비난이 일었다. 종족번식을 위해 강제로 짝짓기를 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 펭귄들을 갈라놓는 것은 동성애를 기피 또는 혐오하는 시각이 포함된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토론토 동물원 측은 “아프리카펭귄이 멸종 직전에 있기 때문에 번식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짝짓기를 시켜야 했다.” 면서 “버디와 페드로는 번식기가 끝나는 내년 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헌혈도 할 수 없는 강화주민

    ‘강화도 주민들은 헌혈을 못한다?’ 인천시 강화군 주민들은 서럽다. 헌혈을 하고 싶어도 법정 전염병인 말라리아에 감염됐을 가능성 때문에 보건당국이 헌혈을 받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강화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말라리아 고위험지역’(인구 10만명당 연간 100명 이상 환자 발생)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10만명당 10명 이상 환자가 발생해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곳은 경기도 연천군·파주시·김포시·고양시, 강원도 철원군·고성군 등이다. 말라리아를 옮기는 ‘중국얼룩날개모기’는 대부분 강화도와 인접된 북한 황해남도 쪽에서 날아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강화군 중에서도 북쪽에 위치한 하점·양사·송해·교동면 일대가 말라리아 감염 위험성이 높다. 말리리아가 기승을 부리는 7∼9월에는 이 일대에 캠핑이나 야유회를 하려는 외지인들로부터 ‘가도 되느냐.’는 문의가 오기도 한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의 70%는 북한발 말라리아 매개 모기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된다. 말라리아는 학질로도 불리는 전염병으로 오한, 발한, 발열 후 해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두통, 설사, 구토 등을 동반한다. 강화군 양사면 주민 조모(56)씨는 “말라리아를 예방할 수 있는 모기약이 나왔다고 하면 주민들이 순식간에 몰려들 정도로 말라리아에 대한 경각심이 높다.”면서 “모기의 번식을 근본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최근의 남북 경색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5∼7월 2억원을 들여 황해남도 강령·벽성·연안·배천군 등 7개 지역에 모기 진단키트 9만 3500개, 방충망 8만 5000㎡, 모기향 8500팩 등을 전달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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