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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의 중 “생리 언제 하느냐” 물은 교수 해임 정당

    저작권법 위반, 주변에 진술번복 요구도 강의 중 부적절한 성적 발언을 하고 저작권법을 위반해 책을 출간한 교수를 해임한 것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장낙원)는 A씨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해임 처분 취소 청구 소송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B대는 2015년 성희롱·성폭력 상담소를 통해 당시 교수로 재직하던 A씨의 비위를 제보받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수업 중 여학생에게 ‘생리를 언제 하느냐’고 묻거나 음료수를 들고 있는 남학생에게 ‘정자가 죽어 불임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수차례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A씨가 가벼운 신체 접촉 등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다. A씨는 앞서 자신이 쓰지도 않은 책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려 출간하고 이를 교원업적평가 자료로 제출한 혐의 등으로 벌금 1500만원을 확정받고, 이 재판 과정에서의 위증 교사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이 선고되기도 했다. 이에 B대는 A씨를 해임 처분했으나 A씨는 교원소청심사위에 재심을 청구했고, 이 또한 기각되자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제자들에게 성적 발언을 일삼고 신체 접촉까지 나아갔음에도 반성하지 않고 학생들이 거짓 진술을 하고 있다거나 자신의 행동이 성희롱이 아니라는 변명만 반복하고 있다”며 “더욱이 피해 학생이나 주변 사람들과 접촉해 진술을 번복하도록 하거나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유리한 진술서를 써내게 했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하와이 ‘TMT 망원경’ 공사 2027년까지 지연…반대 시위 탓

    하와이 ‘TMT 망원경’ 공사 2027년까지 지연…반대 시위 탓

    미국 하와이에서 원주민의 성지로 여겨지는 마우나케아산 정상에 대형 천체망원경 ‘30m 망원경’(TMT·Thirty Meter Telescope)을 세우는 공사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천문학자들은 TMT 망원경의 해상력이 허블 우주망원경의 10배 이상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망원경 건립을 반대하는 시위가 늘어난 영향으로 공사가 몇 달째 지연되고 있다. TMT를 반대하는 하와이의 주민들은 총 14억달러(약 1조6800억원)가 드는 이번 공사가 시작되면 마우나케아산의 자연환경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건립 예정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배우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모모아 그리고 가수 브루노 마스 등 유명 인사들 역시 하와이 원주민들의 시위에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이유로 TMT의 완공 예정일은 오는 2027년까지 늦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와이 원주민들의 지도자들은 TMT는 망원경 건립 반대 의견이 적은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등에도 건설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누구나 만족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TMT 프로젝트의 책임을 맡은 프랑스 천문학자 크리스토프 뒤마 박사는 “해발 4205m의 마우나케아산은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하늘도 맑아 세계에서 천체를 관측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로, TMT의 이상적인 건설지임에는 변함없다"고 지적했다. 하와이 원주민 언어로 ‘하얀 산’을 의미하는 마우나케아에는 이미 우주 기관 12곳이 천체망원경 13기를 산 정상이나 그 주변에 설치해 새로운 천체 발견이나 과학 연구의 단서로 삼고 있다. 과학자들은 TMT가 완공되면 관측 가능한 우주 끝에서 초기 우주에 형성된 은하를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구경 30m에 달하는 망원경이라고 해도 단 한 기를 더 세우는 것으로 커다란 변화가 생기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TMT 건립에 반대하는 이들은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하와이대학의 그렉 청 마우나케아 관리사무국장은 TMT 반대 운동 지도자들과 대화하면 (TMT가) 너무 클 뿐 아니라 마우나케아에는 현재 천체망원경이 너무 많다고 말한다면서 현지인들은 마우나케아 개발에 대한 우려를 거듭 표명해 왔지만 이를 번복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는 마우나케아산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천체망원경 건립 문제를 넘어 과거에 무시를 당했거나 하와이 식민지 시대에 생긴 잔재가 일부 주민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분노가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발암물질 없다더니 10여일 만에 번복… 식약처 부실검사 도마에

    발암물질 없다더니 10여일 만에 번복… 식약처 부실검사 도마에

    라니티딘 원료·의약품 395품목 재검사 결과 발표 돌연 연기… 안전성 혼선 초래발사르탄 파동 재현 우려 은폐 가능성도 국내 80여개사 판매… 2664억 시장 타격발암물질이 발견된 위장약 ‘잔탁’을 비롯한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의 퇴출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의료계 등에서는 라니티딘 성분이 들어간 의약품에 대한 처방 중단을 권고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했고, 대형 제약업계에서도 정부의 공식 발표 전부터 라니티닌 성분 의약품의 처방 중단을 요청했다는 얘기도 흘러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6일 국내 유통 중인 잔탁과 잔탁에 사용하는 원료제조소에서 생산된 라니티딘을 검사한 결과 발암물질인 NDMA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 이후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라니티딘 성분의 원료와 의약품 395품목을 수거해 다시 검사를 했다. 하지만 당초 25일 발표할 예정이던 검사 결과를 느닷없이 연기했다. 제약업계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도 돌연 취소했다. 식약처가 무엇인가 국민 건강에 중대한 위해가 될 만한 발암물질을 발견한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왔다. 결국 이번 검사에서 잔탁 등 라니티딘 성분의 원료에서 발암물질인 NDMA가 검출됨에 따라 원료는 물론 관련 성분이 들어간 제품까지 모두 제조와 판매의 전면 중지가 불가피해진 것이다. 잔탁은 라니티딘 단일 성분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발사르탄 계열 고혈압약에서 NDMA가 검출돼 판매 중지 조치가 내려진 데 이어 또다시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중적인 의약품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된 것이다. 이번 검사 발표로 식약처에 대한 부실검사 등의 논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무 기관이 스스로 NDMA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한 지 불과 10여일 만에 이를 뒤집는 검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1차 검사가 부실하게 이뤄졌거나 아니면 문제의 심각성에 따른 후폭풍 등을 우려해 사실을 은폐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어느 쪽이든 식약처는 의약품 안전성을 놓고 혼선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업계도 이번 조치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라니티딘 성분의 위장약은 발사르탄 못지않게 널리 처방돼 국내에서도 시장 규모가 적지 않다. 특히 라니티딘 단일 성분의 오리지널 의약품 잔탁은 1982년 출시 이후 37년 동안 꾸준히 판매된 효자 상품이다. 미국 등에서도 가정 상비약으로 꼽을 정도로 국민 의약품으로 불린다. 국내에선 대웅제약의 ‘알비스’, 휴텍스의 ‘루비스정’을 비롯해 80여개사가 복제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및 생산실적 기준으로 라니티딘 함유 의약품은 2664억원 규모다. 연간 22조원에 불과한 국내 의약품 매출의 1%에 해당한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한국당 불출마 시계는 거꾸로 간다… 김무성·김정훈 출마설 ‘솔솔’

    한국당 불출마 시계는 거꾸로 간다… 김무성·김정훈 출마설 ‘솔솔’

    ‘조건부 불출마’ 4선 김정훈 출사표 기류 OB 홍준표·김태호·이완구 출마지 물색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대규모 물갈이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외려 불출마 선언을 했던 현역 의원들이 선언 번복을 할지에 당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22일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민주당과 달리 우리 당은 최근 불출마 선언을 했던 의원들이 다시 출마로 생각을 바꾸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간 직간접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힌 한국당 지역구 현역 의원은 김무성·김정훈·윤상직·정종섭 의원 등이고, 비례대표는 유민봉·조훈현·이종명 의원 등이다. 김무성(6선) 의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긴급의원총회에서 ‘책임과 희생’을 강조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부산·경남(PK) 지역의 한 의원은 “(김 의원의 새 선거구로) 서울 용산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도 지난달 20일 “나는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현역 의원 중 유일한 사람”이라면서도 “대선주자급에 있는 분들은 선거의 당락을 떠나 수도권에 나와서 민주당의 대마를 잡으러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현 지역구인 부산 중·영도가 아닌 수도권 출마설이 나왔다. 부산 남구갑의 4선 김정훈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 후 “주변 동참(을 호소)하고 나도 그렇게 용단을 내리겠다, 그런 기회가 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해 당시에는 불출마 선언으로 봤지만 최근에는 그보다 ‘조건부 선언’으로 해석한다. 박근혜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정종섭 의원도 같은 이유로 불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최근 대구광역시당 위원장으로 취임해 지역 정가에서는 내년 총선 출마자로 분류된다. 초선 윤상직 의원도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부산 지역에서는 최근 물밑에서 지역 활동을 한다며 출마자로 보고 있다. 현역 의원 외에 홍준표 전 대표, 이완구 전 국무총리, 김태호 전 최고위원 등 소위 ‘올드보이’들도 내년 총선 출마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황교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이 있는지 묻자 “이미 불출마 선언하신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 이후 최근에는 따로 없었다”고 답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 ‘함박도 NLL 이남’이라고 했다가 번복 해프닝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 ‘함박도 NLL 이남’이라고 했다가 번복 해프닝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이 20일 “함박도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에 위치했다”고 했다가 ‘NLL 이북’이라고 번복했다. 미국의소리(VOA)는 이날 브룩스 전 사령관이 인터뷰에서 “함박도는 서해 NLL 이남에 위치했다는 것이 맞는 지적”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다만 NLL은 휴전협정에 따라 그어진 게 아니다. 당시 유엔사령관이 예기치 않은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선”이라며 “북한이 주장하는 해상경계선은 함박도 보다 더 남쪽에 위치한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현재 함박도는 NLL과 서해 해상경계선 사이에 낀 상태가 돼 입장 차이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VOA는 전했다. 보도가 나가자 국방부 관계자는 “유엔사로부터 ‘함박도는 NLL 북쪽에 있다’라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전해 받았다”며 “브룩스 전 사령관의 발언은 확인 중”이라고 했다. 이후 브룩스 전 사령관은 VOA에 “함박도의 위치는 제가 잘못 답변했다”며 수정을 요청했고 VOA는 브룩스 전 사령관의 발언을 “함박도는 서해 NLL 이남에 위치했다는 것이 맞는 지적”이라고 수정했다. 인천 강화군 석모도에서 서쪽으로 약 20km 떨어져 있는 함박도는 국방부가 서해 NLL 이북에 위치했다고 밝혔지만, 등기부등본상 소유권이 한국 산림청으로 적시 돼 있는 등 정부 기록은 관할권이 한국에 속해있다고 나와 논란이 된 바 있다. 아울러 함박도에 북한군이 감시초소와 장비를 설치해 군인을 배치한 사실이 드러나고 신형 방사포 등 무기를 들여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증폭됐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만약 북한군이 함박도를 무장화한다면 안보에 큰 문제가 된다“며 “포병 무기체계뿐 아니라 대함 무기를 배치할 경우도 큰 문제가 된다”고 했다. 다만 “북한은 함박도를 무장시키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솔직히 함박도에 감시 초소를 배치하는 정도는 큰 손해는 아니다. 9·19 남북 군사합의의 정신에도 큰 문제가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지난 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형 방사포나 이런 것들을 함박도에 들여온다고 하는 건 현재까지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브룩스 전 사령관은 9·19 군사합의에 대해 “양자 간 합의이기는 하지만 논의 조치들이 휴전 합의와 일관되도록 한다는 점에서 유엔사는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핵심 역할을 했다”며 “특히 이행 부문에서 비무장지대(DMZ)와 공동경비구역(JSA) 감시 초소 철수, 평화 공원 조성 계획 등은 모두 유엔사와의 조정에 따라 이뤄졌다”고 했다. 이어 “남북한과 유엔사 3자가 모두 신의를 갖고 접근했지만, 불행히도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한은 모든 대화를 멈췄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답보 상태에 놓여 있으나 아직 합의 사안 이전으로 돌아갈 만한 행위는 없었으며, 북미 대화 등이 재개된다면 이행 영역에서도 진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남북한이 군사합의를 한 것은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보수층에서는 한국이 더 손해를 봤다고 하는데 사실인 면도 있다. 하지만 우리 군 당국은 이러한 지적이 맞지 않다고 평가한다”며 “북한의 기습 공격 등에 대처하는 우리의 방어 능력을 크게 떨어뜨리지 않고, 공격 작전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했다. 9·19 군사합의로 남북이 각각 DMZ 내 감시초소(GP) 10개를 철수한 데 대해서는 “일각에서 감시 초소 철수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이는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자 감지체계와 기타 수단이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고 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미국 육군 출신으로 2006년 4월 한미연합사령관과 주한미군사령관, 유엔군사령관으로 부임했으며, 2018년 11월 이임한 뒤 그 해 12월 전역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물의 일으켜 죄송” 비아이 ‘마약 혐의’ 일부 인정

    “물의 일으켜 죄송” 비아이 ‘마약 혐의’ 일부 인정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다아이(23·김한빈)가 마약 혐의 일부를 인정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17일 오전 9시 비아이를 불러 14시간 넘게 조사했다. 김씨 조사 과정에서 마약과 관련한 의혹 중 일부를 인정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비아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지만, 조사 과정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2016년 지인인 A 씨에게 대마초를 구해달라고 요구해 건네받았는지,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있는지 등을 추궁했다. 조사는 이날 오후 11시 20분까지 14시간 이상 이어졌다. 검은 바지와 재킷 차림의 김씨는 경찰에 출석한 지 14시간 15분 만인 이날 오후 11시15분 청사를 나서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라고만 답했다. 또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너무 너무 죄송하고,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하다”라고 말한 뒤 차를 타고 경찰청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김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이날 김씨에 대한 경찰 조사는 김씨의 이러한 의혹과 관련해 A씨가 국민권익위에 공익신고한 사실이 지난 6월 12일 연예매체 디스패치 보도로 알려진 지 98일 만이다. 경찰은 전날 A씨를 불러 공익신고 내용을 살펴본 데 이어 하루 만에 김씨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경찰은 YG 양현석 전 대표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 양 전 대표에게는 김씨의 마약 의혹이 처음 제기된 2016년 당시 A씨를 회유·협박해 김씨에 대한 경찰 수사를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양 전 대표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협박, 범인도피 교사 등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A씨는 2016년 8월 22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할 용인동부경찰서에 체포된 뒤 김 씨가 대마초를 구해달라는 취지로 자신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경찰에 제출했다. A씨는 그러나 같은 달 30일 이뤄진 조사에서 “체포된 날 대마초를 한 직후여서 정신이 몽롱해서 잘못 말했다”며 “김씨와 카톡 대화를 나눈 것은 맞지만 김씨에게 대마초를 건네지 않았다”고 답해 사실상 진술을 번복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진술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양 전 대표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며 올해 6월 권익위에 공익신고했다. 권익위는 A씨 공익신고에 대한 자체 조사를 거쳐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검찰에 이첩했고 검찰과 경찰은 협의 끝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전담수사팀을 꾸려 이 사건 수사를 맡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비아이 피의자 입건, 혐의 일부 인정 “물의 일의켜 죄송”

    비아이 피의자 입건, 혐의 일부 인정 “물의 일의켜 죄송”

    ‘마약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23·김한빈)가 17일 약 14시간17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참고인으로 출석한 비아이는 이날 밤 11시17분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대마 구매와 흡입 혐의를 받고 있는 비아이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비아이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입건했다. 경찰 조사를 마친 비아이는 “대마초를 보내달라고 (공익제보자 A씨에게) 메시지를 보낸 적 있느냐”라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어 “마약투약 인정하냐” “대마초 흡연 혐의 인정하냐” 등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고 “양현석씨와 A씨가 만난 사실을 아느냐”라는 질문에는 “죄송하다”고만 짧게 답했다. 또 “팬들에게 한말씀 해달라”는 요청에 그는 “너무 죄송하고 실망시켜 드려 죄송하다”고 대답한 채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몸을 싣고 청사 밖으로 빠져나갔다. 비아이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비아이의 마약투약 의혹을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공익제보한 A씨의 진술을 토대로 비아이가 지난 2016년 A씨에게 환각제 성분인 LSD와 대마초를 구입해 달라는 요구를 했었는지, 실제로 마약을 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16일) 경찰은 제보자 A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공익제보한 내용의 진위 여부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A씨를 상대로 지난 2016년 8월22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서 붙잡혔던 당시 비아이의 마약투약 의혹을 제기했다가 진술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비아이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측의 회유와 압박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린세상] 대한민국 헌법과 일본국 아베/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한민국 헌법과 일본국 아베/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아베 신조 일본국 총리가 극우 보수성향의 측근들을 내각 등에 전면 배치했다. 한국에 대한 경제 도발을 주도하고 일본의 역사적 만행을 부정하는 인사들이 중용됐다. 한국인을 위안부로 불법 동원하거나 강제 징용한 사실을 부정한 인사, 야스쿠니 신사를 반복적으로 참배해 온 사람, 한국인을 혐오한 자들이 대거 내각에 참여했다. 평화헌법을 뜯어고치려는 자들 역시 자민당 요직에 자리를 잡았다. 아베가 단행한 내각 개편은 한국에 대한 경제적 침략을 정당화하고 이를 강화하려는 조치로 읽힌다. 나아가 한국과 아시아 나라들을 군사적으로 침략할 수 있는 헌법 조문을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일본국 헌법은 전문에서 ‘정부 행위에 의해 다시는 전쟁의 참화가 일어나는 일이 없도록 결의하고 이에 반하는 일체의 헌법을 배제한다’고 명시했다. 아베의 행위는 주권재민과 기본적 인권의 향유를 선언한 일본국 헌법에 반한다. 아베 총리는 스스로 반헌법주의자라는 사실을 공연히 드러낸 셈이다. 지구상의 모든 나라는 무릇 민주주의를 표방한 헌법을 갖고 있다. 자유주의 국가의 헌법은 대부분 입법과 행정과 사법 3권이 독립적으로 기능하는 권력 구조를 취하고 있다. 사법부가 행정 권력을 능멸하거나 행정부가 사법권을 농단하는 행위는 자유주의 국가가 추구하는 삼권분립의 헌법정신에 어긋난다. 대한민국 대법원의 전원합의체 판결을 깔아뭉개라고 요구하는 일본국 아베는 자유민주주의자가 아니다. 한국을 경제적으로 침략하고 향후 군사적으로 침탈하려고 예비하는 전쟁주의자로 볼 일이다. 영구히 전쟁을 포기하고 군비와 교전권을 부인한다고 규정한 일본국 헌법 제9조에 비출 때 아베의 행보는 일본 국민에게도 불행한 일이다. 1948년 대한민국 제헌헌법을 만들 때 권력체제 논쟁이 치열했다. 핵심은 권력분립 형태였다. 자유민주주의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삼권분립제를, 인민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삼권귀일제를 주장했다. 입법과 사법, 행정 3권을 인민위원회가 통제하는 것이 삼권귀일제였다. 결국 견제와 분립을 토대로 하는 삼권제가 관철됐다. 권력의 분립은 자유민주주의를 구현하려는 대한민국 헌법의 정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헌법에 명토 박은 것을 이어받았다. 1919년 4월 제정된 대한민국 임시헌장은 민주공화제를 표방했다. 같은 해 9월 임시헌장을 개정하면서 입법은 의정원, 행정은 국무원, 사법은 법원이 분담하는 3권의 분립을 제5조로 정했다. 이러한 헌법 조문은 프랑스의 인권선언과 미국의 권리장전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백년 후 대한민국 사법부의 재판 역량은 독자적인 법 운영과 법해석의 경지에 올랐다. 대한민국 대법원은 일제의 한국인 강제 징용을 불법이라고 단죄하고 손해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대한민국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과 환송 항소심, 다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의 법리와 내용은 일본국 하급심이나 최고재판소 판결의 내용과 법리에 비할 바 없이 우수하다. 일본 사법부의 조야하고 안일한 법 해석에 ‘경고’를 날린 판결이다. 일본의 법조는 “한국의 법조에서 배워야 할 때”가 됐다.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의 튼튼한 재판연구관 시스템을 감안할 때 더욱 그러하다. 상황이 이와 같음에도 일본국 총리 아베는 대한민국 정부로 하여금 대법원의 판결을 번복하는 대응을 하라고 요구했다. 그의 요구는 100년에 걸친 대한민국 헌법의 역사를, 짧게 잡아도 70년 헌법 제정사를 포기하라는 망령이다. 아무리 살펴봐도 아베 내각의 행위는 자국의 헌법정신을 훼손하고 이웃 나라의 지엄한 헌법까지 짓밟으려는 처사다. 작금의 불매운동은 단순한 반일이 아니다. 감정적인 대응은 더더욱 아니다. 국민의 자발적 일본 불매는 3권의 분립에 터전을 둔 대한민국의 헌법을 지키려는 처절한 방어권 행위다. 민주공화를 천명한 나라의 주권자 주인으로서 헌법적 책무를 이행하는 것이다. 일본 불매의 주력은 젊은 세대다. 헌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언론은 일본 불매 운동의 헌법적 의미를 적확하게 포착하고 대응하는 보도를 해야 한다. 그것이 1919년 제정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헌법 제4조, 현행 대한민국 헌법 제21조가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보장한 취지에 응답하는 길이다.
  • 이란 때리면 유가 더 오를라… 재선 앞둔 ‘트럼프의 딜레마’

    이란 때리면 유가 더 오를라… 재선 앞둔 ‘트럼프의 딜레마’

    사우디 원유 공급 최소 한달간 차질 전망 제조업 타격 부를 가장 원치 않는 상황에 ‘이란이 공격’ 힘 받아도 군사개입 어려워 “배후 확실” “그런말 한적 없다” 말 바꾸기지난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을 타격한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연일 폭등하고 있다. 내년 재선을 준비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더 깊은 진퇴양난에 빠져들고 있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7%(8.05달러) 뛴 62.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장중 15.5%까지 오르기도 했다. 앞서 미국이 전략비축유 방출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안정세를 찾는 듯했던 유가는 이란이 이번 공격의 주체라는 분석이 이어지며 오히려 큰 상승 폭으로 장을 마감하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2008년 12월 이후 약 11년 만의 ‘퍼센트 기준, 하루 최대폭’의 급등이라고 평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공급이 최소 한 달간 하루 300만 배럴 규모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에너지 분야 정보분석업체인 S&P글로벌플라츠는 이 같은 전망과 함께 “원유 공급이 부족하다는 어떤 징후만 보여도 수주, 수개월 뒤 유가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외신들은 이란의 작전이 제대로 통했다는 반응이다. 유가 폭등은 미국 제조업에 타격을 줘서 실업률에 직결된다. 재선 가도의 트럼프가 가장 바라지 않는 상황 중 하나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석유에 제재를 가하는 데도 유가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사우디 등 중동의 동맹국이 생산량을 늘렸기 때문인데, 이란은 그 지점을 정확하게 타격했다. 재선을 준비해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부터 딜레마에 빠져 있었다. 그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새로운 핵합의를 이끌어 내고 싶어 한다. 이를 위해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맺은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제재를 가했다. 그랬더니 이란은 중동에 있는 미국의 동맹을 위협하고 있다. 이란의 오랜 숙적인 동맹들은 미국이 자신들의 뒤에 있다는 걸 증명해주길 바라지만, 중동 개입은 “외국의 문제에 얽히지 않겠다”고 한 2016년 공약에 위배된다. 공격 주체가 이란이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이란 공격이라는 물증이 나오면 동맹들은 군사 개입을 직접 요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이 보복공격에 나설 경우 유가가 더 오를 것이란 우려가 있다. 개입할 경우 다음주 유엔 총회에서 미·이란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등을 돌릴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보여주듯,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갈팡질팡했다. 그는 이날 테러 배후에 이란이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지금 시점에선 확실히 그렇게 보인다”고 답했다가, 잠시 뒤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등 발언을 번복했다. 이런 모습을 두고 WP는 “머리를 갸웃거리게 하는 모순은 트럼프식 외교 정책 결정의 부정확성과 혼란스러움을 두드러지게 한다”고 평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비아이 14시간 경찰 조사…‘마약 혐의’ 일부 인정

    비아이 14시간 경찰 조사…‘마약 혐의’ 일부 인정

    경찰이 과거 대마초 구매 및 흡연 의혹을 받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를 17일 10시간 넘게 소환 조사했다. 김 씨는 의혹을 일부 인정해 경찰은 그를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2016년 지인인 A 씨에게 대마초를 구해달라고 요구해 건네받았는지,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있는지 등을 추궁했고, 김 씨가 자신의 의혹에 대해 일부 인정하면서 경찰은 김 씨의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해 조사를 이어갔다. 김 씨는 조사가 끝난 뒤 취재진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한 뒤 차량에 올라타 경찰청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김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은 YG 양현석 전 대표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양 전 대표에게는 김 씨의 마약 의혹이 처음 제기된 2016년 당시 A 씨를 회유·협박해 김 씨에 대한 경찰 수사를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양 전 대표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협박,범인도피 교사 등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앞서 A 씨는 2016년 8월 22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할 용인동부경찰서에 체포된 뒤 김 씨가 대마초를 구해달라는 취지로 자신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경찰에 제출했다. A 씨는 그러나 같은 달 30일 이뤄진 조사에서 “체포된 날 대마초를 한 직후여서 정신이 몽롱해서 잘못 말했다”며 “김 씨와 카톡 대화를 나눈 것은 맞지만 김 씨에게 대마초를 건네지 않았다”고 답해 사실상 진술을 번복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진술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양 전 대표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며 올해 6월 권익위에 공익신고했다. 권익위는 A 씨 공익신고에 대한 자체 조사를 거쳐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검찰에 이첩했고 검찰과 경찰은 협의 끝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이 사건 수사를 맡기로 결정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마약 의혹’ YG 비아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

    ‘마약 의혹’ YG 비아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

    YG엔터테인먼트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가 17일 마약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 비아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경찰은 비아이가 2016년 지인 A씨에게 대마초를 구해달라고 요구해 건네받았는지,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있는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비아이가 대마초 구매·흡연을 인정하면 경찰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양현석 전 YG 대표도 조만간 조사할 방침이다. 양 전 대표는 비아이 마약 의혹이 처음 제기된 2016년 당시 A씨를 회유·협박해 경찰 수사를 막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2016년 8월 22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할 용인동부경찰서에 체포된 뒤 비아이가 대마초를 구해달라는 취지로 자신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경찰에 제출했다. A씨는 그러나 같은 달 30일 이뤄진 조사에서 “체포된 날 대마초를 한 직후여서 정신이 몽롱해서 잘못 말했다”며 “비아이에게 대마초를 건네지 않았다”고 답해 사실상 진술을 번복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진술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양 전 대표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며 올해 6월 권익위에 공익신고했다. 권익위는 A 씨 공익신고에 대한 자체 조사를 거쳐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검찰에 이첩했고 검찰과 경찰은 협의 끝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이 사건 수사를 맡기로 결정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마약 의혹’ 비아이 다음 주 소환…YG 수사 개입 의혹도 수사

    ‘마약 의혹’ 비아이 다음 주 소환…YG 수사 개입 의혹도 수사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김한빈)의 마약 구매 의혹에 대해 추석 연휴가 지나고 경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당시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대표가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조사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다음 주 내로 김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김 씨를 불러 2016년 지인 A씨에게 대마초를 구해달라고 요구했는지, 또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경찰은 우선 A씨를 먼저 소환해 국민권익위에 한 공익신고 내용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2016년 8월 22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뒤 김씨가 대마초를 구해달라는 취지로 자신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경찰에 제출한 바 있다. A씨는 같은 달 30일 이뤄진 조사에서는 “김씨와 카톡 대화를 나눈 것은 맞지만, 김씨에게 대마초를 건네지는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진술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양 전 대표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며 지난 6월 권익위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의 대마초 구매·흡연 의혹을 먼저 조사한 뒤, 양 전 대표의 수사 개입 여부와 A씨에 대한 회유·협박이 있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한국, 공기압 밸브 분쟁 판정승… 9개 분야 중 8개 승소

    가격 효과 부분만 일본에 유리한 판정 日 “우리가 승리… 이행 안 하면 보복” 산업부 “한국 패소는 아전인수격 주장” 일본산 공기압 전송용 밸브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세계무역기구(WTO) 법정 공방과 관련해 양국이 ‘서로 승리했다’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1일 “WTO 상소기구가 일본산 공기압 밸브 분쟁에서 우리나라의 승소를 확정했다. 상소기구의 판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공기압 밸브는 자동차, 일반기계, 전자 등 자동화 설비의 핵심 부품이다. 한국은 2015년 8월 일본 SMC에 11.66%, CKD와 도요오키에 각 22.7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일본은 한국의 조치가 부당하다며 2016년 3월 WTO에 제소했고, 1심 패널은 실체적 쟁점 9개 중 8개에 대해 한국에 승소 판정을 내렸다. WTO 상소기구는 10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실체적 쟁점 9개 중 7개에 대해 1심 판정을 그대로 유지했다. 또 1심에서 한국이 패소했던 일부 인과관계 부분의 경우 최종심에서 한국이 이겼다. 결과적으로 한국이 9개 중 8개 분야에서 승소한 것이다. 다만 가격 효과에 대해선 일본에 유리한 판정으로 부분 번복됐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승리를 강변하며 한국이 WTO의 시정권고를 이행하지 않으면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WTO 상소기구가 한국에 의한 일본제 공기압 전송용 밸브 반덤핑 과세 조치가 WTO 협정 위반이라는 판단과 함께 한국에 시정을 권고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WTO 협정 절차에 따라 대항 조치를 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본이 제기한 대부분의 쟁점에서 한국이 이겼고, 절차적 사안을 빼면 한 가지만 적절히 조정하면 되는데, 그걸 두고 한국의 패소라고 말하는 건 아전인수 격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서울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국, 일본과 공기압 밸브 무역분쟁 승소…日 “우리가 이겨” 정반대 주장

    한국, 일본과 공기압 밸브 무역분쟁 승소…日 “우리가 이겨” 정반대 주장

    WTO ‘2심’ 상소기구 판정 보고서 발표실체적 쟁점 9개 중 8개 한국 승소절차적 쟁점 4개 중 2개 일본 승소일본 “한국, 시정 안 하면 대항 조치”일본산 공기압 전송용 밸브에 대한 한국과 일본 무역 분쟁에서 한국이 승소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가 일본의 손을 들어줬다며 정반대의 해석을 해 갈등이 예상된다. 2심 역할을 하는 WTO 상소 기구는 10일(현지시간) 한국이 일본산 공기압 밸브에 관세를 부과한 조치에 대해 대부분의 실질적 쟁점에서 WTO 협정 위배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정했다. 한국의 손을 들어준 분쟁해결기구 패널(1심 역할)의 판정을 인정한 것이다. 당시 분쟁해결기구 패널은 덤핑으로 인한 가격 효과와 물량 효과 등 실체적 쟁점 9개 가운데 8개에 대해 한국에 승소 판정을 내렸다. 다만 일부 가격 효과 분석이 미흡해 덤핑에 따른 인과 관계 입증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며 한가지 쟁점에 대해서는 일본 측 주장을 받아 들였다. 이에 대해 상소 기구는 실체적 쟁점 9개 중 7개는 1심 판정을 그대로 유지했으나, 가격 효과에 대해서는 이번에 일본에 유리하게 판정을 번복했다. 다만 1심에서 한국이 패소했던 일부 인과 관계 부분은 최종심에서 한국이 이겼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실체적 쟁점 부분에서는 9개 중 8개 분야에서 승소했다.이와 함께 상소 기구는 패널이 절차적 쟁점 4개 중 2개에 대해 일본의 손을 들어준 기존 결정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상소 기구의 보고서는 일본산 공기압 밸브 분쟁에 대한 최종 판단으로, 30일 이내 DBS에서 채택하는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자동차와 일반 기계, 전자 분야에 사용되는 공기압 밸브는 압축 공기를 이용해 기계적 운동을 일으키는 공기압 시스템의 부품으로, 국내 시장에서 일본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이었다. 한국이 2015년 일본산 공기압 밸브에 대해 향후 5년간 11.66∼22.77%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결정하자 일본은 이듬해 6월 이 같은 조치가 WTO 협정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다며 제소했고, 지난해 4월 DSB 패널은 사실상 한국의 승소를 결정했다. 그러나 WTO 상소 기구의 결정에 대해 일본은 정반대의 해석을 내놨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WTO 상소 기구가 한국의 반덤핑 과세 조치가 WTO 협정 위반이라는 판단과 함께 시정을 권고했다”고 주장했다. 경제산업성은 “한국이 보고서의 권고를 조기에 이행해 조치를 신속하게 철폐하기를 요구한다”며 “만약 한국이 권고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WTO협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대항(보복) 조치를 발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유죄 확정 이끈 일관된 피해자 진술

    유죄 확정 이끈 일관된 피해자 진술

    안희정 수차례 진술 번복도 판결에 영향9일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유죄가 확정된 결정적 배경은 피해자 김지은씨의 일관된 진술에서 찾을 수 있다. 성폭행 사건에서 사실상 유일한 직접 증거라 할 수 있는 피해자 진술이 구체적이면서도 모순되지 않는다면 법원도 진술의 신빙성을 쉽게 배척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줬다. 김씨는 지난해 3월 한 방송에 출연해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한 뒤 검찰 조사에서 피해 사실을 상세하게 밝혔다. 검찰은 김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10개의 범죄 사실을 특정했다. 안 전 지사의 공소장에는 시간 순서에 따라 4차례의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피감독자 간음), 1차례의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5차례의 강제추행 사실이 적시됐다. 피해 장소, 일시뿐 아니라 피해 전후 안 전 지사의 말투 및 행동 등에 대한 김씨의 기억이 구체적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다만 10건의 피해 중 도지사 집무실에서의 강제추행 피해에 대해서는 김씨의 진술이 분명하지 않았는데 결국 항소심과 대법원도 이 부분은 무죄로 봤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김씨가 집무실에서도 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반복 진술해 실제 김씨가 피해를 입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 (김씨의 진술이) 구체적이거나 일관된다고 보기에 부족하다”고 봤다. 김씨로부터 피해 사실을 전해 들은 안 전 지사의 전임 수행비서가 검찰과 법정에서 일관되게 진술하고, 김씨의 진술과도 부합한 점도 김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항소심은 “전임 수행비서가 안 전 지사에게 불리한 허위의 진술을 할 만한 동기나 사정이 있다고 볼 만한 아무런 자료가 없다”고 지적했다. 안 전 지사의 진술이 수차례 번복된 것도 김씨의 진술 신빙성을 높인 요인이 됐다. 안 전 지사는 김씨의 폭로 직후 페이스북에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 입장은 잘못”이라고 했다가 검찰 조사에서는 “성폭행이라고 표현되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후 법정에서도 진술을 번복하자 항소심 재판부는 “안 전 지사가 자신이 한 진술의 취지를 계속 번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조국 “동양대 총장상 원본 없다”

    조국 “동양대 총장상 원본 없다”

    검찰엔 흑백 사본만… 朴 “경위 못 밝혀” 조국 측, 檢 제출 요청에 사진파일만 보내 사본으론 재판서 유죄 인정 어려울 수도 최성해 “朴 사진·檢 사본 번호 일치” 번복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기소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관련, 검찰이 동양대 표창장 원본 확보에 나섰다. 향후 재판에서 중요한 증거로 인정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검찰 수사 자료 유출 의혹을 규명할 수 있는 핵심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오전 표창장 원본과 사진파일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정 교수 측은 “원본은 찾을 수 없어 제출하기 어렵다”며 사진파일만 제출했다. 지난 6일 열린 조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박지원 의원이 ‘동양대 표창장 원본을 촬영한 파일’을 공개하면서 수사 자료 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박 의원은 컬러로 된 표창장 원본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게 바로 문제다. 후보자는 공개하지 않았는데 검찰에 압수수색이 된 표창장은 저한테도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의 피의사실 유출이 의심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그러나 검찰은 부산대 압수수색 과정에서 흑백으로 된 표창장 사본만 확보한 상태였다. 표창장 원본은 조 후보자의 딸만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 의원은 “조 후보자, 따님, 또는 검찰에서 입수하지 않았다”면서도 “입수 경위는 의정활동 차원에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도 유출 경로를 공개하지 않고, 조 후보자 측도 원본 제출을 거부하면서 유출 경로는 미궁에 빠진 상태다. 표창장 원본은 재판에서 승부를 가를 핵심 증거가 될 수 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이날 오후 언론 인터뷰에서 박 의원이 공개한 표창장 사진과 검찰이 보유한 표창장 사본의 일련번호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가 밤 늦게 “교직원으로부터 보고받은 결과 일련번호가 같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번복했다. 향후 재판에서 검찰이 갖고 있는 표창장 사본의 증거능력 관련 공방이 벌어지면 유죄를 인정받기 어려울 수도 있다. ‘피의사실공표’를 의심받는 검찰로서는 수사 정보 유출 경로를 밝혀내는 것도 중요하다. 검찰은 수사 상황에 대해 내부 입단속과 함께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일선에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공직기강을 세워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박지원 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뒤 이례적으로 유출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을 정도다. 조 후보자 딸의 한영외고 생활기록부, 단국대 논문 초안 파일 정보도 검찰이 흘린 것이라는 의심이 많다. 하지만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생활기록부와 관련해 서울교육청은 “한영외고 관계자가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단국대 논문 초안 파일 정보에 작성자와 저장한 사람 모두 ‘조국’으로 나온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해당 기록은 장영표 교수가 초안을 제출한 대한병리학회에도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동양대 총장 “청문회 표창장 일련번호, 검찰 사본과 동일” 입장 번복

    동양대 총장 “청문회 표창장 일련번호, 검찰 사본과 동일” 입장 번복

    대학 진상조사 마무리 “수사 진행 중…내용 공개는 어려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이 “청문회에서 공개된 표창장과 검찰 조사에서 본 표창장 사본의 일련번호가 다른 것 같다”던 입장을 번복했다. 최성해 총장은 8일 연합뉴스에 조국 후보자 청문회에서 휴대전화 사진으로 노출된 조국 후보자 딸 표창장에 대해 “정확한 기억이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일련번호가 검찰 조사에서 본 표창장 복사본의 것과 다른 것 같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늦게 그는 “오후에 교직원으로부터 재차 보고를 받은 결과 일련번호가 같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정정했다. 이와 함께 최 총장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에 관한 대학 자체 진상조사도 끝났다고 전했다. 그는 “대학 표창장 위조 의혹 진상조사는 어느 정도 끝났다”면서 “내일 결과를 보고받는다. 지금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 총장은 “(조국 후보자 딸이 받은 표창장을) 만들 때 세력이 있었던 것 같다. 정 교수(조국 후보자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친한 사람…”이라고 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그러나 진상조사 결과 발표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에 미흡한 점이 있으면 추가 조사를 지시하겠지만 (결과에) 보충할 부분이 없더라도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언론에 알리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또 “조사 결과에 따른 징계 여부도 수사 결과 발표 전에는 결정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앞서 동양대는 조국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딸이 받은 총장 표창장의 진위 논란이 확산하자 검찰 조사와 별도로 지난 5일부터 자체 진상조사단을 꾸려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소유 턴베리 골프장 살리려고 이웃 공항에 미군 들락거려

    트럼프 소유 턴베리 골프장 살리려고 이웃 공항에 미군 들락거려

    미국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골프장 근처에 있는 프레스트윅 공항에 상당한 국방부 예산이 지원돼 이해충돌 문제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원 감독 및 개혁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빚에 쪼들려 폐쇄 위기에 몰린 이 공항에 지원하는 돈이 “실질적으로 늘어났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 공항은 전적으로 트럼프 골프장을 위한 것으로 보이며 밑빠진 독에 물붓기란 말들이 많았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와 여러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병참청(DLA) 기록은 미군이 2017년 10월부터 이 공항에서 629차례나 유류 구입 주문을 넣어 1100만 달러(약 131억 4000만원)를 지출한 것으로 돼 있다. 그 대가로 미군 병사들은 골프클럽 객실 할인을 받거나 공짜 라운딩을 즐긴 것으로 의심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하원 감독 및 개혁위원회는 지난 6월 국방부에 관련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하는 편지를 띄웠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엘리야 커밍스(민주당) 위원장 명의로 당시 국방장관 대행 패트릭 새너헌 앞으로 보내진 편지는 국방부와 트럼프 턴베리가 주고받은 통신 내역과 함께 관련된 재정 기록들을 요구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아직까지 응하지 않고 있으며 이런 요구를 받은 사실조차 공표하지 않았으며 트럼프 측도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편지에는 이런 구절도 있다. “대통령의 스코틀랜드 골프장이 계속된 재정적 어려움에 봉착해 있었다는 점 때문에 이런 보도들은 미국이나 외국 정부의 나랏살림(emoluments)을 덜어내 미국 헌법을 위반하고 이해 충돌의 여지가 다분하다는 공격을 대통령이 받을 가능성을 높인다.” 글래스고 남쪽의 프레스트윅 공항은 트럼프 턴베리 골프장으로부터 북쪽으로 30㎞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스코틀랜드 정부가 2013년 단돈 1파운드에 사들여 폐쇄 위기를 막았다. 지난 6월 매물로 내놓았는데 원매자가 나서지 않았다. 빚이 잔뜩 늘어나 공항 측은 영업 허가를 경신하지 않으려 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턴베리 골프장이 세금 환급을 받자 2017년 스코틀랜드 정부에 후폭풍이 덮쳤다. 같은 해 말 정부는 법 해석을 번복해 없던 일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영국을 방문했을 때도 이곳에서 2박 3일 골프 여행을 즐기고 국무부에 23만달러(약 2억 8000만원)가 넘는 비용을 청구해 빈축을 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28회] “되도 않는 소리…설마 되겠어?” 외교부 사무관 수첩 속 정황들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28회] “되도 않는 소리…설마 되겠어?” 외교부 사무관 수첩 속 정황들

    “되도 않는 소리를 장·차관들이 하고 계십니다.” 청와대와 외교부가 대법원의 판결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취지의 지시를 전달받은 변호사 출신 외교부 사무관은 상급자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재판에 개입한다는 것이 법조인의 상식에도 맞지 않는 데다 가능하지도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상급자를 통해 받아적은 내용들은 그 상식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6일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27회 재판에는 외교부 정모 사무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국제법규 관련 업무를 하던 정 사무관은 2012년 5월 대법원에서 강제징용 사건이 파기환송된 뒤인 2013년 8월 만들어진 외교부 한일 청구권협정 대책 태스크포스(TF)에 포함돼 청와대와 외교부 고위 인사들의 논의 내용과 지시사항을 받아 적은 다수의 문건과 메모를 작성했다. 2013년 12월 1일 대통령 비서실장 공관에서 열려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과 차한성 법원행정처장(대법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참석한 1차 소인수회의에서 보고될 문건도 작성했다. 정 사무관이 남긴 기록들 안에는 대법원의 정보는 물론 재판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담겼다. 주로 2012년 5월 원고 승소 취지로 파기환송된 강제징용 사건의 재상고심 선고를 미뤄야 한다는 취지였다. ●“주철기, ‘대법관 직·간접적 접촉’ 강제징용 판결 외교적 문제점 전달 지시” 2013년 9월 2일 정 사무관은 주철기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주재로 열린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 앞서 정 사무관은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관련 대응방향(안)’, ‘강제동원 피해자 관련 법률 전문가 간담회 결과 보고’ 등의 문건을 작성했는데, 주 전 수석과의 회의 이후 작성된 ‘강제동원 피해자 관련 법률 전문가 간담회 결과 보고’ 문건에 이전 보고서보다 ‘대응방향’이 늘어났다. ‘대법원을 상대로 한 외교적 문제점 설명. (2012년)대법원 판결 확정 시 외교적 문제점을 적정한 채널로 알리고 최대한 신중하게 판결하도록 하고 대법관 직접 접촉이 어려우면 세미나 등 간접적인 방법이 필요. 최소 1년이 요구되는 바 대법원 판결이 조기에 선고되지 않도록 노력하자’ 판결을 번복하거나 늦추기 위해 대법관을 직접 접촉하거나 그게 안 되면 대법관들에게 의견이 전달될 만한 경로로 ‘간접적’으로 접촉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사무관은 앞서 검찰 조사에서 이러한 내용에 대해 “대법원 재판에 영향을 준다는 건 청와대 등에서 결정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사무관은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정 사무관은 이러한 ‘대응방향’은 곧 청와대와 외교부가 대법원 재판에 영향력을 미치겠다는 뜻이라며 “되도 않는 이야기를 장·차관들이 한다”고 자신의 상급자인 강모 당시 국제법률국장에게 불만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정 사무관은 이후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이 ‘되도 않는 이야기’라고 한 이유를 다시 묻자 “2012년 판결이 그대로 확정될 때 외교적 파장을 논의했는데 그 이후 논의 방향이 바뀌게 됐고, 사건 당사자가 아닌 행정부가 어떤 식으로 의견을 제시한다거나 결론을 바꿀 수 있다는 게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무관이 검찰에 임의제출한 업무일지에는 더욱 자세한 내용이 나온다. 2013년 9월 2일자 업무일지에는 ‘주, 2장으로 요약. 팩트 볼드 크게. 상세하게. documentation(의견서) 필요하다’는 문장과 함께 다섯 개의 별(☆) 모양이 표시됐다. 또 ‘여기저기 뿌리고 설명하고 해야지. 개인적으로 사법부도 접촉하고, 대법원장에게도 문제제기’라는 내용도 적혔다. 이에 대해 정 사무관은 “제 기억에는 (주 전 수석이) 본인이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심각한 문제를 외교부가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씀하신 걸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변호사 출신 외교부 사무관 “대법원 재판에 관여한다는 게 설마 되겠나?” 그로부터 일주일여 뒤인 9월 10일자 정 사무관의 업무일지에는 ‘주 수석, 외교부 불만 다’, ‘‘2차관, 움직이겠다. 사법부, 일본에 대한 액션. 중재가면 대 망신’, ‘가능한 전원합의체’라는 기록들이 남겨져 있었다. 상급자로부터 주 전 수석의 발언내용을 전달받은 그대로 적었다고 한다. 정 사무관은 “국장에게도 전달받았고 청와대 가서 회의할 때도 느꼈다”며 주 전 수석이 당시 외교부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었다고 기록한 이유를 설명했다. 상급자들의 지시가 이어졌고 그것을 빼곡하게 받아적었지만 정 사무관은 속으로는 ‘대법원 재판에 관여한다는 게 설마 되겠어?’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했다. 그런데 점점 설마하던 일들이 구체화되는 모양새가 됐다. 정 사무관의 2013년 11월 1일자 업무일지에는 ‘유기준 의원 → 대법원 애로사항(주재관 파견 문제→대법원 기조실장) → 검찰 판사 분쟁 → deal(거래) 거리가 有(있음)’이라는 메모가 있다. 정 사무관은 국제법률국장에게서 주 전 수석이 한 이야기라며 들은 것을 받아적은 메모라고 말했다. 이날 법정에서 정 사무관은 이 메모의 의미를 묻는 검찰과 변호인들의 질문에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다만 지금 읽어봤을 때 어떻게 이해가 되냐는 물음에는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법원의 애로사항을 이야기했고, 주재관(법관) 해외 파견 문제 관련이고,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이 의원이 얘기해서… 검찰 판사 분쟁은 주재관 파견 숫자 등 법원 검찰 간의 문제라고 한 것 같다. 딜(deal) 거리가 있다는 부분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검찰은 이를 두고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당시 기획조정실장)이 서울대 법대 동기인 유 의원에게 법관 재외공관 파견 문제를 언급하며 협조를 부탁했고 유 의원이 주 전 수석에게 이를 전달하자 주 전 수석이 법관 파견 문제를 강제징용 사건과 거래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검찰이 정 사무관에게 “해외공관 파견과 강제징용 사건을 연계시켜 얘기하는 것을 들어본 적 있느냐”고 묻자 그는 “강 국장이 그런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연계된 사안도 아니고 무게도 다른 건데 외교부 입장에선 그 두 개를 연계한 것을 어이없어 했다”는 것이다. 다만 누가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외교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정 사무관은 “법률가이기 때문에 주 전 수석 또는 행정부가 노력하면 대법원의 입장을 바꾼다는 게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었다”는 취지로 검찰 조사에 이어 이날 법정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업무일지 속 윤병세 “VIP 표정 상상됨…판결 번복되면 작살난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들도 당시 정부와 청와대엔 진심이었다. 2013년 11월 23일 정 사무관의 업무일지에는 ‘1차 소인수회의’를 앞둔 외교부 고위직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조.(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팩트 위주로 우리 논리가 말이 안 된다는 점+과거 해석 협정 등 많은 이용’, ‘윤.(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국제적으로 지면 정치적 외교적으로 심각한 문제. 정권이 날아가는 문제’. 다음 페이지에는 윤 전 장관이 한 말을 적었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VIP(박근혜 전 대통령) 표정 상상됨. 쏘 왓. 결론을 내야 한다. 판결나면 끝이다’. 그리곤 이런 표현도 적혀있다. ‘판결 번복되면 외교부 작살난다(조심해야) 청와대 총리실 관계 부처 끌어내야. 범정부적 입장 마련’. 지난 5월 27일 임 전 차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윤 전 장관은 “국익을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대법원의 심리 진행내용이 외교부까지 넘어왔거나 법원행정처가 외교부와 청와대, 피고 소송 대리인 등과 접촉한 정황도 정 사무관의 업무일지와 문건을 통해 드러났다. 그의 2014년 5월 29일 업무일지에는 ‘①주심 지정 → 전합 여부 판단 ② 이인복, 박병대, 민사2부 → 김용덕, 신영철, 김소영, 이상훈. 주심배당은 무작위로 하고 심층 검토, 상고기각’이라는 내용이 있다. 또 ‘6/13 신건 검토연구관 보고 필(재판연구관 배정 X), 6/25 심리(빠르면) 재판부, 합의되면 7/10 → 상고기각, 합의 안 되면 → 재판연구관 style 배정할 의도가 없어 보인다’는 기록이 있다. 정 사무관이 작성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 관련 대법원 심리 진행상황’ 문건에는 ‘신건 검토연구관의 검토의견 보고가 6월 14일에 완료된 것으로 확인’이라는 내용도 담겨있다. 정 사무관은 모두 상급자들에게 전달받은 내용을 그대로 작성했다고 했다. 외교부의 의견을 대법원에 전달할 수 있도록 법원행정처는 2016년 1월 민사소송규칙을 바꿔 사건 당사자가 아닌 제3자도 재판부에 의견을 낼 수 있는 제도를 만들었다. 그런데도 외교부가 의견서를 내지 않자 임 전 차장이 피고인 일본 기업 소송 대리를 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측에 “외교부가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의견서 제출 촉구서를 써달라”고 했고, 김앤장이 이를 써냈다는 게 지난 4일 최건호 김앤장 변호사와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증인신문을 통해 확인됐다. 정 사무관의 업무일지에도 ‘K&C → 대법 → 외교부. 대법원 기조실장/ 2차관 식사’라는 메모가 2016년 6월 12일자로 남겨져 있다. 같은 날짜에 ‘타이밍, 공문 언제, 연내 가안. draft. 사법자제, 법리 바꾸긴 어렵다’는 단어들도 포함됐다. 정 사무관은 이 메모들 역시 상급자를 통해 들은 내용을 적은 것이라고 하면서 “사법 자제 내용을 외교부 의견 초안에 넣을지 말지를 적은 것 같은데 그 내용을 의견서에 쓰는 것은 무리라는 뜻에서 기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앤장의 이른바 ‘프로젝트’ 팀과는 다른 인물도 등장한다. 바로 헌법재판관에서 퇴임한 뒤 김앤장 사회공헌위원장을 맡고 있는 목영준 전 재판관이다. 정 사무관은 2013년 11월 12일자 ‘강제동원 피해자 관련 목영준 헌법재판관 의견(첨부: 한일협정 해석)’ 문건을 작성했다. 앞서 외교부 한일 청구권협정 대책 TF에 목 전 재판관이 낸 의견서를 첨부했고, 이모 국제법률과장이 목 전 사무관을 만나 듣고 온 의견을 전달받아 정리한 문건이다. 목 전 재판관은 강제징용 사건과 관련해 “전원합의체 심리가 필요하다”고 의견서에 밝혔다. 그리고 정 사무관이 정리한 문건에는 “대법원장에 보고해 직권으로 전원합의체에 회부되도록 결정한다”는 내용이 있다. “증인이 그렇게 생각한 건가, 목 전 재판관이 그렇게 말한 건가“라고 물은 검찰에 정 사무관은 “직접 만난 게 아니라 확인할 수 없지만 그 페이퍼에 제 생각이 들어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리고 해당 보고서의 여백에는 정 사무관의 ‘전원합의체 가야 한다 ⓛ소송대리인이 ②민정수석 - 법원행정처장/차장 - 대법원장에게 → 직권으로 전원합의체 회부 결정하도록’이라는 메모가 더해졌다. 역시 이모 과장에게 목 전 재판관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쓴 것이라고 정 사무관은 말했다. 목 전 재판관은 과거 헌법재판관 시절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국가의 부작위(방기)가 위헌이라는 취지의 결정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27회] 김앤장의 ‘프로젝트···유명환 “강제징용 판결 영원히 안 할 수도 있다고 들어”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27회] 김앤장의 ‘프로젝트···유명환 “강제징용 판결 영원히 안 할 수도 있다고 들어”

    2014년 가을부터 ‘김앤장 프로젝트’ 본격 가동외교부 의견서 대법원 제출→대법원 판결 번복 목표유명환 “영구히 판결 안 하는 사법자제원칙 있다 들어”김앤장 변호사 “임종헌이 의견서 제목 등 수정 요청”김앤장 법률사무소에게 그것은 ‘프로젝트’였다. 1·2심에서 잇따라 원고(피해자) 패소로 결론 난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 소송이 상고심에서 갑자기 일본 전범기업에게 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이 뒤바뀐 뒤 ‘새로운 차원의 접근(김앤장 문건 속 표현)’이 필요했다. 피고 측 소송 대리를 맡은 김앤장에서는 기존 강제징용 사건 소송팀에 전관 출신들을 더한 대응팀이 꾸려졌다. 엄격한 보안이 요구된 프로젝트 팀이었다. 외교부를 움직여 “한일 관계가 크게 악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어떻게든 대법원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에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26회 재판에서는 김앤장의 프로젝트 팀에 속했던 최건호 변호사와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증인으로 나왔다. 한상호 변호사와 유 전 장관, 현홍주 전 주미대사는 원래 소송 대응팀에 포함돼 있었고 2012년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된 뒤 최 변호사와 조귀장 변호사가 추가로 투입됐다. 지난달 8일 법정에 나왔던 한 변호사가 팀을 총괄했다. 특히 이날 증인신문 과정에서는 이 팀에서 강제징용 사건의 판결을 영원히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 거론됐다는 증언도 처음 나왔다. ●유명환 “사법자제 원칙에 따라…영구히 판결 안 하는 방안 있다고 들어” 이날 오후 증인으로 나온 유 전 장관은 “(대법원이) 아예 판결을 계속, 영구히 하지 않는 방안, 사법 자제 원칙에 의해서 미국 같이 (재판) 관할권은 있지만 판결을 안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들었다”고 밝혔다. 대응팀에 함께 있던 한 변호사에게 들었다는 것이다. 사법 자제의 원칙은 법원이 외교나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는 판단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이론으로,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이 현실화 된 뒤 지난해 대법원의 배상책임 인정 판결을 비판하는 쪽에서 주장하는 논리이기도 했다. 그런데 실제로 강제징용 사건의 관계자들이 이 같은 방안을 거론했다고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 일본대사를 지내기도 했던 유 전 장관은 2008년부터 이명박 정부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뒤 김앤장 고문을 맡았다. “한국에 투자하는 기업이나 안보, 정세에 대해 조언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는데, ‘탐문’이라고도 여러 차례 말했다. 특히 주로 일본과 관련된 문제에서 유 전 장관이 일종의 ‘고공’ 탐문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의 현명한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의 ‘한일현인회의’도 유 전 장관이 이끌었다. 그는 2013년 1월 전 주한 일본대사인 무토 마사토시를 만났다. 무토 전 대사가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의 고문으로 취임한 직후 한국을 방문했을 때다. 유 전 장관은 “6년 전이라 잘 기억 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김앤장 고문과 미쓰비시 고문의 만남에서 일제 강제징용 사건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검찰의 지적이다. 유 전 장관이 본격적으로 일제 강제징용 사건에 관여한 것은 2014년 가을부터라고 한다. 김앤장에서도 본격적으로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개인의 청구권이 이미 소멸됐다는 외교부 의견서를 대법원에 제출해 이를 계기로 강제징용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 판결을 재검토하거나 미루려는 것. 이것이 프로젝트의 목적이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다만 유 전 장관은 “그런 목적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판결은 대법원이 하는 거고 외교부 입장을 피력하는 건 필요하다 생각했다”며 재판 개입 의혹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2014년 가을부터 ‘김앤장 프로젝트’ 본격 가동…외교부 의견서 제출→판결 번복 목표 증인신문 과정에서 유 전 장관이 인정한 내용을 종합하면 유 전 장관은 2014년 12월 윤병세 당시 외교부 장관을 만났고 윤 전 장관으로부터 김인철 국제법률국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라는 말을 듣고 김 국장을 따로 만났다. 김 국장과는 외교부에서 대법원에 제출할 의견서의 구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그 즈음 한 변호사가 “대법원에서 강제징용 사건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고 전원합의체에 회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말도 들었다.2015년 2월 현 전 대사와 함께 윤 전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윤 전 장관은 “외교부의 의견서 제출은 대법원 요청이 있어야 하고, (재상고심) 판결 선고는 한일 청구권 협정 50주년 이후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후 외교부 측과 거듭 접촉하며 의견서 제출에 대해 논의했다. 유 전 장관은 2015년 11월 24일 김앤장과 일본 기업과의 회의에서 “행정부가 사법부에 영향을 주려는 자체가 문제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회의 자료에 기록돼 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회의 내용이 담긴 메모에 대해 “클라이언트와 변호사 간의 얘기를 기록한 것을 구체적으로 여기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검찰이 묻자 “그런 인식은 늘 갖고 있었다”면서 “왜냐하면 사법부의 독립은 존중이 돼야 하는 것이고 그 결정에 대해 따라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유 전 장관은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삼권분립의 원칙을 훼손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외교적 사안, 국제 협정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일본이나 미국의 제도를 보면 (법원에 외교부가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당연한 거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윤 전 장관은 외교부가 대법원에 문서를 제출하려는 ‘프로젝트’의 목적이 판결을 번복하거나 아니면 계속 미루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목적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유 전 장관에 앞서 이날 오전 증인으로 나온 최 변호사는 김앤장의 ‘프로젝트’ 과정에서 임종헌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이후 법원행정처 차장)이 김앤장에서 작성한 요청서를 직접 수정 요청하면서까지 관여했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프로젝트’에 대해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목적이 외교부 의견을 대법원에 제출해 설득하는 활동이라는 점은 인정했다. 최 변호사는 2014년 11월쯤 한 변호사로부터 ‘외교부가 2012년 대법원 판결에 비판적 의견을 갖고 있고 대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하고 싶어하니 방안을 강구해 보자’는 말을 듣고부터 김앤장이 대법원에 외교부 의견을 제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김앤장 변호사 “요청서 초안, 임종헌이 제목 등 수정 요청” 프로젝트는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2015년 1월 현 대사와 유 전 장관이 당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만나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2012년 대법원 판결의 부당성과 재상고심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그 다음달 최 변호사는 한 변호사로부터 “외교부가 2012년 대법원 판결이 잘못됐다는 공감대가 있고 의견서 제출 제도가 도입된 것을 알지만 대법원의 요청이 있어야 제출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는 외교부 동향과 함께 그 당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곽병훈 법무비서관에게 강제징용 사건을 잘 지켜보라고 지시했다는 청와대 동향을 전달받았다. 2015년 5월 임종헌 기조실장과 김인철 외교부 국제법률국장이 만났고, 이 자리에서 임 전 차장이 “외교부 의견서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했지만 외교부 측에선 “대법원의 정식 요청이 있어야 한다”며 입장이 엇갈렸다는 점도 한 변호사를 통해 들었다고 최 변호사는 말했다. 외교부가 움직이지 않자 임 전 차장은 한 변호사에게 김앤장이 외교부와 법무부의 의견서를 제출해달라고 했다. 한 변호사는 최 변호사에게 의견서를 내달라는 요청서의 초안을 작성하라 지시했다. 최 변호사가 작성한 초안에 정부 기관 등 참고인들이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된 민사소송규칙의 내용이 언급되지 않자 임 전 차장은 “요청서에 민사소송규칙을 언급하고 제목을 수정해 달라”며 ‘첨삭’ 요청을 하기도 했다. 최 변호사는 한 변호사를 통해 이 같은 수정 요청을 받아 지적된 내용들을 한 번에 수정해 다시 한 변호사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5년 5월 프로젝트 회의 당시 한 변호사로부터 “대법원장 및 법원행정처장에게 (의견서 요청서 내용이) 보고된 것으로 보이고 전원합의체 설득을 위해 (외교부) 의견서가 필요하다”고 들은 적 있냐는 검찰의 물음에 최 변호사는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이후 2015년 10월쯤 한 변호사는 “임 실장에게 지금이 좋은 타이밍이니 대법원에 시동을 걸면 어떻겠느냐고 이야기했고 임 실장이 ‘외교부에서 준비가 되었다. 외교부 차관하고도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고 회의에서 언급했다. 그리고 다음달 한 변호사는 임 전 차장이 외교부 의견서 초안을 받았다는 점을 알려줬다고 팀원들에게 알렸다. 한 변호사는 지난달 8일 증인으로 나와 양 전 대법원장이 대법관 시절일 때부터 대법원장 재직 시절에도 여러 차례 사무실과 외부에서 만났다고 했고 특히 그 과정에서 2012년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말했다. 정작 대법원은 2016년 6월 16일 윤리감사관실 명의로 ‘재판의 공정성 훼손 우려에 대한 대책’ 보도자료를 내고 연고관계에 따른 변호사 선임을 차단하고 ‘법정 외 변론’ 등을 포괄적으로 금지하도록 규정을 만들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어 양 전 대법원장은 석달 뒤 직접 이 같은 방침을 규정으로 마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최 변호사에게 “김앤장의 프로젝트 활동이 재판부의 공정서을 훼손한다는 논의가 있었느냐”고 물었지만 최 변호사는 “사실관계를 모르는 입장이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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