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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70회] ‘강제징용 재상고심’ 외교부와의 협의 잘못이라면서도…재판 개입 의혹은 “기억 안 나”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70회] ‘강제징용 재상고심’ 외교부와의 협의 잘못이라면서도…재판 개입 의혹은 “기억 안 나”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의 재상고심 과정에서 외교부의 입장이 대법원에 전달될 수 있도록 법원행정처와 피고 측 대리인이었던 김앤장 법률사무소, 외교부 사이의 협의가 이뤄졌다고 전직 법원행정처 간부가 재확인했다. 다만 절차가 아닌 재판의 내용이나 시기, 방식 등 직접적인 재판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선을 긋고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22일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법원행정처장)의 69회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은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의 외교부 의견서 제출 관련 절차의 흐름이 행정처와 외교부, 김앤장 사이에 증인이 기조실장으로 오기 전에 협의돼 있었다고 생각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전 실장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이어 2015년 8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법원행정처 기조실장을 지냈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에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을 비롯해 여러 재판 개입에 관여한 의혹으로 기소돼 별도의 재판도 받고 있다. 일본 전범기업 측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파기환송된 2012년 대법원 판결을 뒤집기 위해 대법원의 재상고심 재판 과정에 개입했다는 게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대법관, 임 전 차장의 주요 혐의다. 특히 행정처가 외교부의 의견이 대법원에 전달될 수 있도록 2015년 1월 민사소송규칙을 개정해 ‘국가기관 등 참고인 의견서 제출 제도’를 신설했고 이후에도 임 전 차장이 김앤장에 의견서 제출을 독촉하고 초안을 검토하는 등 협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과정 가운데 2015년 8~9월쯤 이 전 실장은 임 전 차장과 함께 당시 외교부 조태열 2차관과 김인철 국제법률국장을 만나 의견서 제출방식과 절차, 시기 등에 대해 논의했다는 게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이 전 실장은 이날 검찰의 주신문 과정에서 당시 외교부 관계자들을 만난 상황에 대해 “(임 전 차장으로부터) 외교부가 의견서 낼 기회를 달라고 했는데 아직도 제출하지 않는다는 정도의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전 차관이 “강제징용 사건의 의견서를 준비 중이고, 초안을 보낼 테니 봐달라”고 했고 이후 김 전 국장이 서초동에 찾아와 외교부가 작성한 의견서 초안을 건넸다고 말했다. 검찰은 “검찰 조사과정에서 ‘임 전 차장을 찾아갔을 때 임 전 차장이 연필로 외교부 의견서 초안을 수정하는 것을 봤다’고 했는데”라고 묻자 이 전 실장은 “내용은 모르고 오탈자랑 의견 한두 마디를 하신 듯 하다”고 답했다. 내용 자체를 고쳐준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외교부 의견 받아서 봐준 것…지금 생각해도 잘못” 이 전 실장은 지난해 4월 23일 임 전 차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렇게 말했다. “저도 판사로서 30년 가까이 일했다. 공개적으로 무슨 법정에서의 재판 과정에서 의견을 표출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재판 외 비공개적으로 만나서 (의견 교류를) 하는 것 아닌가. 규칙을 바꿔서 의견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행정처가 외교부와 만나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변명할 생각이 없다. 지금도 잘못됐다, 부적절하다 생각하고 있다 저는.” 이 증언에 대해 이날 다시 검찰이 묻자 이 전 실장은 “행정처가 사법행정 층면에서 임 전 차장이나 저나 그 당시에는 ‘이 정도는 봐줄 수 있지 않나’ 쉽게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말했다. 그러자 검찰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 이유가 원고와 피고, 당사자가 있는 민사소송에서 원고 몰래 행정처가 피고의 의견서를 검토한 것이 재판의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아닌가“ 물었다. 이 전 실장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의견서 자체가 중립적인 거라 (피고의) 편든다고 생각을 안 했다. 국가와 관련된 문제니까 외교부가 의견서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저희가 외교부 의견서를 봐준 건 적절하지 않다고는 생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실장과 임 전 차장은 2016년 9월 다시 외교부를 찾아 조 전 차관 등 외교부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4월 임 전 차장 재판에서 이 전 실장은 “(누구 요청으로 만난 것인지는) 검찰 조사에서는 구체적으로 기억이 안 난다고 했는데 법원의 요청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고, 이날도 “그게 맞을 거고 의견서 제출을 임 전 차장이 독촉하는 의미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 실장은 당시 임 전 차장이 “2012년 강제징용 사건 판결과 관련해 대법원에 새로운 논의를 전개하기 위해서는 계기가 필요한데 그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참고인 의견서 제출 제도를 활용해 정부가 강제징용 관련 여러 관점과 전후 배상처리 문제에 대한 외국의 사례를 제출해주면 결과는 장담하지 못해도 전원합의체에 회부하려고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냐는 검찰의 질문에 선을 그었다. “그 부분은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제가 기억하는 것은 그 때 임 전 차장이 외교부 의견서 제출 문제를 조 전 차관이 (주 유엔대표부 대사로) 가기 전에 매듭짓는 게 좋지 않겠냐고 했고 윤병세 당시 외교부 차관도 조 전 차관에게 ‘가기 전에 매듭짓고 가라’고 이야기하셨다고 조 전 차관이 이야기한 게 기억난다”면서 “전원합의체 부분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의견서 관련 절차나 실무적인 협의는 인정하면서도 재판에 직접 관여한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것으로 읽힌다.검찰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는 증인이 ‘기존 대법원 이후 재상고됐는데 시간이 오래 지나 갑자기 전원합의체에 회부하는 것도 이상하고 갑자기 판결을 선고하는 것도 이상해서 외교부의 의견서 제출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임 전 차장이 말한 게 아닌가 싶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며 전원합의체로 넘기는 방안을 임 전 차장이 외교부에 언급했는지를 두고 확인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전 실장은 “아니다. 추측해서 말한 것이고 의견서 제출을 이야기한 것은 기억나는데 나머지는 기억이 잘 없다”며 재판 관련 언급은 피했다. 당시 외교부 관계자들이 행정처로부터 전원합의체 회부 가능성에 대해 들었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거듭 지적했지만 이 전 실장은 “(임 전 차장이 그런 말을 한 것은) 없었다”면서 “외교부에서는 전원합의체 회부를 그 당시 희망했지만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안 해서 외교부 국장이 저한테 물었던 게 아닌가 싶다는 것이다. 임 전 차장이 저한테 그 얘기를 안 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답한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라는 게 뭡니까?” (검찰) “검사님이 물어보신 그날 임 전 차장이 말한 게 아니라, (외교부에서 먼저 얘기를 들었다는) 그렇다는 겁니다.” (이 전 실장) “두루뭉술하게 말씀하지 마시고요. 전원합의체 회부를 추진하려고 한다는 말을 임 전 차장이 했습니까?” (검찰) “안 했다고 여러 번 말했습니다.” (이 전 실장) “그 근거로 ‘사실관계가 전원합의체 회부도 불확실하고 회부돼도 파기가 불확실해서 말을 안 했다’, 이게 증인의 근거라는 건데요. 그게 바로 임종헌이 전합 회부를 추진한다는 말을 안 했다는 것에 대한 증거가 안 되지 않냐는 겁니다. 불확실하긴 해도 추진한다는 것과 증인이 말한 사정, 회부나 파기가 불확실하다는 게 양립가능한 사실임에도 증인이 그런 식으로 말하고 있어서…” (검찰) “답변해도 될까요? 외교부 박모 국장이 전합 회부에 대해 말한 것을 보니까 생각나서 그렇게 말했다는 거고, 그걸 생각해보니 임 전 차장이 그렇게(전원합의체 회부를 추진하겠다는) 이야기를 안 했다고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이 전 실장) 임 전 차장이 외교부에 먼저 전원합의체 회부를 추진하겠다고 말을 했는지를 놓고 검찰과 이 전 실장 사이의 설전이 벌어지자 재판부는 반복된 질문을 중단시켰다. ●전합 회부 추진·대법원장 임기 내 처리 등 언급했나 두고… ”안 했다, 기억 없다“ 검찰은 다시 질문을 이어갔다. “회동 자리에서 임 전 차장이 외교부에서 의견서 제출 절차 시그널을 받으면 피고 쪽 소송대리인으로부터 정부 의견 요청서를 전달받아서 절차대로 하면 일주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말을 했던 게 맞느냐” 물었고 이 전 실장은 “그런 말을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피고 측에서 정부 의견 요청서가 제출이 돼서 그것을 외교부에 전달하는 것은 주심 대법관의 권한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이 전 실장이 “그 땐, 전 뭐 별 생각 없었다”고 답하자 검찰은 이렇게 다시 물었다. “지금… 30년 이상 법관을 하고, 고위 법관을 지내신 분으로서 판단하시기에 이 부분에 있어 피고 측에서 뭔가를 서면을 내고 그걸 국가기관인 외교부에 전달하는 것, 그렇게 판단하는 건 누구의 권한입니까?” (검찰) “대법관이죠.” (이 전 실장) “누구 권한이라고요?” (재판장) “재판 관련 사안은 대법관님 권한 아닐까요.” (이 전 실장) “추가 질문입니다. 그렇다면 법조인인 제가 봐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주심의 권한이기 때문에 행정처 차장이 이런 말을 하려면 주심이랑 협의됐을 것으로 보이는데, 증인은 임 전 차장이 주심이랑 협의를 했나? 등의 생각은 안 해봤습니까?” (검찰) “그건 생각을 못했습니다. 제가 그냥 의견서 제출 과정에서 피고 측에서 내면 제출한다, 이런 정도만 생각했고 그런가보다 그랬고. 지금 돌이켜보면 부족하고 잘못한 것이 있다고 보입니다. 외교부에서 아까 말했지만 무턱대고 의견서를 내기 뭐하니까 그런가보다 생각했습니다.” (이 전 실장) 외교부에 의견서 제출을 서두르도록 한 임 전 차장의 발언을 두고도 이 전 실장의 진술이 엇갈렸다. 임 전 차장이 조 전 차관에게 의견서를 빨리 내라고 재촉한 것이 맞다면서도 재상고심 판결이 양 전 대법원장의 임기 중 처리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얘기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역시 재판 개입 의혹에 대해선 거리를 뒀다. 검찰은 “증인이 지난해 4월 임종헌 재판에 나와서 ‘피고인(임 전 차장)이 양승태 대법원장 임기 중 결론이 안 날 수도 있다고 말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실장은 이에 대해 “그 땐 ‘예’라고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면 정확한지 모르겠다. 얘기한 것 같기도 하고 안 한 것 같기도 하다”고 얼버무렸다. “‘4년 전 판결을 바로 뒤집기에는 적잖은 어려움이 있고 현 대법원장 임기 안에 결론이 안 날 수 있지만 외교부가 11월 초까지 의견서를 보내주면 최대한 처리하고자 한다는 내용이 이는데 임 전 차장이 이런 취지로 말한 게 맞는가” 검찰이 재차 물었다. 이 전 실장은 “기억이 안 난다”면서 “의견서 빨리 내달라고 한 건 맞는데 대법원장 임기 중 낼지, 뒤집기 어쩌고 이런 건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해 법정 진술과 이날 진술이 달라진 이유를 이 전 실장에게 물었다. 그는 “기억이라는 게 그 때 맞는지, 지금 맞는지 장담 못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진술도 맞는지 의문이 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이런 것에 대해서도 증인이 진술을 번복하면 증인을 어떻게 믿나”라고 검찰이 말하자 이 전 실장은 “재판부가 판단하겠죠”라며 짧게 답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30대 부부가 유기한 50대 女 토막 시신…알고 보니 내연녀

    30대 부부가 유기한 50대 女 토막 시신…알고 보니 내연녀

    서해대교 인근서 시신 일부 발견나머지 신체 부위 추가 수색 중경찰 “진술 번복 등 의문점 많아”구체적 사건 경위 조사 중 50대 여성을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해 바다에 유기한 3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시신 일부를 서해안 갯벌에서 발견, 나머지 시신을 찾기 위해 일대를 수색 중이다. 22일 경기 파주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손괴, 시신유기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A씨와 30대 부인인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6일 자택에서 50대 여성 C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바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9시쯤 파주시 임진강 인근에서 C씨의 차량이 발견되고 C씨가 실종된 사실을 확인해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시신을 서해대교 인근에 유기했다는 진술에 따라 주변 일대를 수색했다. 해경은 지난 21일 오후 9시 35분쯤 충남 행담도 인근 갯벌 해상에서 피해자의 머리와 왼쪽 팔 부위 시신을 발견했으며, 나머지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경위 등에 대해서는 일부 진술을 번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로부터 그만 만나자는 말을 듣고 집으로 찾아온 C씨와 A씨 부부가 다투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경심 “나도 모르는 사이 표창장 백업된 듯”

    정경심 “나도 모르는 사이 표창장 백업된 듯”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지원했던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당시 교무부학장이 법정에서 “인턴증명서 등이 (조씨의) 1차 합격에 큰 영향을 주진 못한 것 같다”며 기존 검찰 진술을 번복했다. 조씨는 의전원 입시 2차에서 떨어졌으나 검찰은 허위 인턴증명서를 제출해 입시 업무를 방해했다고 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21일 진행된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속행 공판에는 2013년 조씨가 의전원에 지원할 당시 입학 업무를 총괄했던 신모 서울대 의과대학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신 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조씨의 학점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제출한 증빙서류가 많아 서류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1단계를 통과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신 원장은 그러나 이날 법정에서 “(조씨의) 서류전형 점수는 10점 만점에 7.08점(C등급)으로 1차 합격생 136명 중 108등이었다”며 “검찰 진술 때 당시 다른 학생들의 점수를 잘 알지 못해 그렇게 진술을 했다”고 번복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정 교수 측은 이날 강사 휴게실에 있던 자신의 컴퓨터에서 ‘동양대 표창장 파일’이 발견된 것에 대해 “모르는 사이에 백업된 것으로 보인다”는 해명을 내놨다. 재판부가 이에 “기억이 안 나면 안 난다고, 모르면 모른다고 하라”고 지적하자 변호인은 “피고인이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영춘 “윤미향 백의종군해야” 여당 내 첫 사퇴론

    김영춘 “윤미향 백의종군해야” 여당 내 첫 사퇴론

    尹 엄호로 기운 민주 기류와 엇갈려 박주민 “檢, 문제 복잡하게 만들어” TF 꾸린 통합, 국정조사 공식 추진 심상정 “공천한 민주당이 책임져야”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분위기는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신중론을 넘어 윤 당선자를 엄호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21일에는 정의연 관련 시설들을 압수수색한 검찰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김영춘(왼쪽) 의원이 민주당 내에서 처음으로 윤 당선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 정서를 반영해 당내 사퇴 여론에 불을 붙일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 당선자에 대한 의혹이 이제 해명과 방어로 끝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당선자 신분에서 사퇴하고 원래의 운동가로 돌아가 백의종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고소 고발이 들어와 수사를 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정의연이 외부 감사를 받겠다고 했고 정부부처도 점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급속하게 압수수색을 한 것은 이 문제(회계 부정 및 기부금 횡령 의혹 등)를 오히려 복잡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30년 동안 이 문제(위안부 피해자)를 우리 사회에 공론화시키고 국제적으로 연대하고 보편적 인권의 문제로까지 승화시키는 데 많은 역할을 했던 그 운동 자체가 폄훼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정의연과 윤 당선자를 둘러싼 의혹을 파헤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국정조사 추진을 공식화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각종 자료로 의혹 제기에 앞장서 온 곽상도 의원이 TF위원장을 맡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어정쩡한 모습을 보였던 정의당도 민주당 비판에 본격 가세했다. 심상정(오른쪽) 대표는 상무위원회에서 “윤 당선자는 그동안 해명 과정에서 여러 차례 사실관계 번복이 있었고, 가족 연루 의혹들도 제기돼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 해명하는 것은 더이상 설득력을 갖기 어렵게 됐다”면서 “민주당이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與 “검찰이 문제 복잡하게 만들어”… 심상정 “尹 공천한 민주당이 책임져야”

    與 “검찰이 문제 복잡하게 만들어”… 심상정 “尹 공천한 민주당이 책임져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분위기는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신중론을 넘어 윤 당선자를 엄호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21일에는 정의연 관련 시설들을 압수수색한 검찰을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고소 고발이 들어와 수사를 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정의연이 외부 감사를 받겠다고 했고 정부부처도 점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급속하게 압수수색을 한 것은 이 문제(회계 부정 및 기부금 횡령 의혹 등)를 오히려 복잡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압수수색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정부의 자체적 진단이나 외부 공익감사의 의미 자체가 없어져 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30년 동안 이 문제(위안부 피해자)를 공론화시키고 국제적으로 연대하고 보편적 인권의 문제로까지 승화시키는 데 많은 역할을 했던 그 운동 자체가 폄훼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정의연과 윤 당선자를 둘러싼 의혹을 파헤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국정조사 추진을 공식화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각종 자료로 의혹 제기에 앞장서 온 곽상도 의원이 TF위원장을 맡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어정쩡한 모습을 보였던 정의당도 민주당 비판에 본격 가세했다. 심상정 대표는 상무위원회에서 “윤미향 당선자는 그동안 해명 과정에서 여러 차례 사실관계 번복이 있었고, 가족 연루 의혹들도 제기돼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 해명하는 것은 더이상 설득력을 갖기 어렵게 됐다”면서 “민주당이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지금까지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라면서 당선자 개인 해명에만 맡겨 놓고 있었다”며 “본인의 해명이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 검증과 공천 책임을 갖고 있는 민주당이 계속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본인이 억울하다 않는데” 한명숙 총리 사건 공수처 가나

    “본인이 억울하다 않는데” 한명숙 총리 사건 공수처 가나

    더불어민주당은 21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당시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재조사를 거듭 촉구했다. 특히 한 전 총리 사건이 출범을 앞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대상에 해당하는 점까지 언급했다. 전날 재조사 필요성을 처음 거론한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수사 당시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었고, 오세훈 전 시장과 맞상대할 한 전 총리는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였다”며 “이 사건의 출발에 정치적 의도는 없었는지 주목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한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이 당장 재심 절차를 밟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증거 위조·변조 등과 같이 재심 사유를 제한하고 있고 새로운 증거가 발견됐다면 무죄 또는 면소를 인정할 만큼 명백한 수준이어야 한다. 게다가 재조사 요구를 촉발한 고 한만호씨의 비망록은 한 전 총리의 재판에 이미 증거로 제출된 바 있다. 검찰은 한씨가 한 전 총리에게 9억원을 줬다는 진술을 번복하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비망록을 작성했다고 봤다.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재심을 통해 재판 결과를 뒤집는다 안 뒤집는다 이런 얘기들이 언론에서 많이 나오는데 그런 건 굉장히 나중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수처 수사에 대해서는 “공수처가 설치가 된다면 수사 범위에 들어가는 건 맞다”며 “공수처는 독립성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공수처 판단에 달린 문제”라고 언급했다. 다만 회유·협박 등 강압수사가 있었더라도 피해자에 해당하는 한씨가 이미 사망해 비망록에 담긴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시 수사팀은 “검찰에서는 강압수사나 증인을 힘들게 하거나 이런 적은 전혀 없습니다. 편안한 상태에서 너무 잘해주셔서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한씨 스스로의 법정 진술을 강압수사가 없었다는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검찰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제도 개선을 위해서도 구체적이고 정밀한 조사 필요가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행정부와 입법부를 장악한 민주당이 마지막 남은 사법부마저 장악하려 하는 게 아닌가 우려한다”며 “한 전 총리 본인이 나서서 억울하다고 하는 것도 아닌데, 여당과 법무부 장관인 행정부가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데에는 불순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윤미향, ‘데스노트’ 올린 정의당…심상정 “민주당 책임져라”

    윤미향, ‘데스노트’ 올린 정의당…심상정 “민주당 책임져라”

    “스스로 해명하는 것 설득력 갖기 어려워”“재산 의혹, 민주당이 책임있게 나서라”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1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은 신속히 진상을 파악해 국민들께 밝히고 진실에 상응한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에서 “이미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본인의 해명이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 검증과 공천 책임을 가진 민주당이 계속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당선인은 그동안 해명과정에서 여러 차례 사실관계 번복이 있었고 가족 연루 의혹들도 제기돼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 해명하는 것은 더 이상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기억연대 회계 의혹은 검찰에 맡기더라도 윤미향 당선인 재산 형성 과정 의혹에 대해선 민주당이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의혹에 대해선 검찰 수사가 시작됐고 나눔의집 의혹에 대해서도 경기도에서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한 만큼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책임이 규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대표까지 나서 직접 ‘민주당 결단’을 촉구한 만큼 윤 당선인의 이름이 ‘데스노트’에 오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의당 데스노트’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정의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리면 낙마하는 일이 반복돼 생긴 용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슬쩍’ 들이밀면 끝인가요

    ‘슬쩍’ 들이밀면 끝인가요

    마약, 음주운전, 도박 등으로 물의를 빚고 활동을 접었던 연예인들이 줄줄이 복귀하고 있다. 짧게는 몇 개월 만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개인 방송으로 먼저 ‘셀프 컴백’한 뒤 종편 프로그램을 통해 TV에 나오는 식이다. 활동 재개에 관한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좀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필로폰 투약과 수차례 거짓말로 거센 비난을 받았던 가수 박유천(34)은 최근 한 종편 프로그램에 등장했다. 그는 지난 11일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해 “대중에게 꼭 한번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 혹은 용서를 구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실상 방송 복귀를 공식화한 것이다. 박씨는 지난해 4월 마약 투약을 부인하며 은퇴를 선언했지만 같은 해 7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후 그는 1년이 채 되지 않아 온라인 방송, 유료 팬미팅 등 국내외 활동을 재개했다. 자신의 말을 스스로 번복해 대중의 시선은 더 싸늘했다. 여기에 방송까지 나서서 복귀에 판을 깔아 준 셈이 됐다. 시청자들은 “밥 먹듯이 거짓말한다. 이러면 안 된다”, “방송 출연이 가능할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17년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퇴출당했던 가수 길(43·본명 길성준) 역시 종편 출연을 통해 방송에 복귀하는 공식을 따랐다. 지난 17일 방영한 채널A ‘가족의 사생활 아빠본색’에 20개월 아들 하음과 함께 출연해 “당당한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청자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지만 그는 이 프로그램에 고정 패널로 출연한다. 지난해 3월 수백만원대 내기 골프 의혹에 휩싸여 하차한 배우 차태현(44)도 무혐의 결론 후 OCN 드라마 ‘번외수사’로 1년 만에 복귀를 결정했다. 연예인들의 자숙 기간은 천차만별이다. 같은 범죄라도 당사자 태도나 상황이 달라 일괄적인 기준을 세우기도 어렵다. 하지만 대중의 눈높이는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복귀에 관한 여론은 사례별로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개인의 자유를 이유로 방송에 나오지만 이에 대한 비판 역시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사들이 문제의 인물들을 출연시킬 때 득실을 따져 보고 홍보 등의 이익이 더 크다고 여기는 행태가 이어져 온 것”이라며 “대중의 의견이 점점 중요해지는 방송에서 시청자가 꺼리는 출연자를 선택하는 게 옳은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돈 안 줬다” 진술 번복도 나왔지만…한명숙, 대법서 징역 2년 확정·복역

    “돈 안 줬다” 진술 번복도 나왔지만…한명숙, 대법서 징역 2년 확정·복역

    한명숙(76) 전 국무총리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과 관련해 당시 검찰이 허위 진술을 강요하고 암기하게 했다는 내용이 담긴 한신건영 전 대표인 고 한만호씨의 비망록이 등장하면서 한 전 총리 사건이 재조명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후보 경선 비용 명목으로 한씨로부터 9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2015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2009년 말 별도의 뇌물수수 혐의로 한 전 총리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검찰은 해당 사건 1심 선고 직전,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며 새로운 수사에 들어갔다. 이때 수사에 단초를 제공한 게 한씨의 진술이다. 당시 사기죄로 구속돼 수감 중이던 한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한 전 총리에게 9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했지만 한 전 총리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서는 “한 전 총리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한 게 아니라 다른 곳에 사용했다”는 취지로 진술을 번복했다. 검찰은 한씨에게 위증죄를 적용했고 그의 구치소 수용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때 확보한 한씨의 비망록을 법원에 증거로 제출한 검찰은 해당 비망록이 ‘진술 조작을 위한 시나리오’라는 내용의 의견서도 함께 냈다. 검찰이 비망록에 대해 법원에서 허위로 판명된 서류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1심은 한 전 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한씨의 검찰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한 전 총리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같은 판단을 내렸다. 다만 대법관 13명 모두 9억원 중 3억원 수수는 유죄로 봤지만 나머지 6억원에 대해서는 8명은 유죄, 5명은 무죄로 봤다. 위증 혐의로 기소된 한씨는 1심에서 징역 3년,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복역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법농단 피해자” 여권 재조사 촉구에 ‘한명숙 사건’ 다시 주목

    “사법농단 피해자” 여권 재조사 촉구에 ‘한명숙 사건’ 다시 주목

    검찰 강압수사·사법농단 의혹 제기 김태년 “법무부·검찰·법원, 진실 밝혀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검찰의 강압 수사 비리 의혹이 제기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 뇌물수수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사건의 핵심 인물인 한신건영 전 대표 고 한만호씨의 비망록 내용이 공개되면서 과거 논란이 됐던 검찰의 강압 수사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비망록에는 한씨가 검찰 수사 과정에서 한 전 총리에게 뇌물을 줬다고 진술을 했다가 법정에서 번복한 이유가 담겨있다. 한씨는 추가 기소의 두려움과 사업 재기를 도와주겠다는 검찰의 약속 때문이었다고 썼다. 민주당 지도부는 20일 이 사건의 재조사를 공식 촉구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씨의 옥중 비망록 내용을 거론하며 한 전 총리가 “검찰의 강압수사, 사법농단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법무부와 검찰은 부처와 기관의 명예, 법원은 사법부의 명예를 걸고 스스로 진실을 밝히는 일에 즉시 착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 전 총리는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후보 경선 비용 명목으로 한씨로부터 9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이 확정돼 복역했다. 2009년 말 별도의 뇌물수수 혐의로 한 전 총리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검찰은 뇌물 사건 1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한 전 총리에 대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며 새로운 수사에 들어갔다. 이 수사의 토대가 된 것이 바로 한씨의 진술이었다. 2008년 한신건영 부도 후 사기죄 등으로 구속 수감돼 있던 한씨는 당시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한 전 총리에게 9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한 전 총리의 1심 재판 2회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선 돈을 건넨 사실이 없다며 진술을 뒤집었다. 한 전 총리는 1심에서는 무죄가 인정됐지만, 2심에선 한씨의 검찰 진술에 무게가 실리면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한 전 총리의 동생이 한씨가 발행한 1억원권 수표를 전세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증거도 인정됐다. 대법원도 2심과 같은 판단을 내렸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대법관 13명은 9억원 중 3억원 수수 부분은 모두 유죄로 봤지만, 나머지 6억원에 대해서는 8명은 유죄, 5명은 무죄로 판단했다. 검찰은 한씨가 회유를 받아 한 전 총리 재판에서 거짓 진술을 했다며 위증 혐의로 기소했다. 한씨는 1심에서 징역 3년, 2심에서는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복역했다.검찰 관계자 “아무런 의혹 없다” 반박 “비망록, 엄격한 사법적 판단 받은 문건” 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른바 ‘사법농단’ 수사 당시 공개된 문건에서 한 전 총리 사건이 언급된 것을 거론하며 재판거래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상고법원을 도입하기 위해 당시 여당(새누리당)과 청와대를 설득해야 하는데 키가 되는 사건이 한 전 총리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씨의 비망록이 과연 엄격한 사법적 판단을 받았다고 100% 확신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한씨의 비망록을 둘러싼 의문이 분명히 해소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검찰 관계자는 “비망록이라는 서류는 한 전 총리 재판 과정에서 증거로 제출돼 엄격한 사법적 판단을 받은 문건”이라면서 “법원은 1~3심에서 이 문건을 정식 증거로 채택했고, 대법원은 이 문건과 다른 증거를 종합해 유죄를 확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당시 재판부와 변호인은 노트(비망록) 내용을 모두 검토했다. (비망록) 내용은 새로울 것도 없고 이와 관련한 아무런 의혹도 없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광장] 시민신뢰 훼손의 죄? 그러면 시민은?/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시민신뢰 훼손의 죄? 그러면 시민은?/박홍환 논설위원

    2011년 12월 14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 1992년 1월 시작해 1000회째인 이날 수요시위는 특별했다. 시민들의 헌금으로 만든 첫 번째 ‘평화의 소녀상’(평화비)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복동·김순옥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5명은 당신들을 닮은 소녀상을 끌어안은 채 “늙은이 죽기 전 사죄하라”고 일본 정부를 향해 피를 토하며 일갈했지만 두 할머니가 돌아가셨어도 일본은 요지부동이다. 사회자 권해효가 “소원이 있다면 다음주에는 수요시위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지만 여지껏 그 소원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1000차 수요시위 이튿날 소녀상은 한 시민이 씌워 준 목도리로 영하의 추위를 견뎌 내고 있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주최로 열린 제1차 수요시위에는 일부 할머니들만 참석했다. 하지만 차수를 거듭할수록 시민과 청소년들의 연대가 이어졌다. 피해자와 시민이 함께, 국경을 넘어서까지 여성인권과 평화를 외치는 이런 최장기 시위는 인류 역사상 전무하다고 한다. 일본 군국주의의 만행에 대한 살아 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인 셈이다. 이번 주 수요시위는 제1440차이다. 미약한 샘물처럼 시작한 수요시위가 이렇게 큰 강을 이룰 것이라고는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게 도도하고 거침없이 흐르던 위안부 인권운동의 강물은 지금 거대한 ‘싱크홀’을 만나 모조리 빨려들어 갈 위기에 처해 있는 형국이다. 이용수 할머니의 전격적인 고발로 촉발된 정의연 기부금 운용 부정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윤미향 당선자 관련 의혹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윤 당선자의 석연치 않은 아파트 매입 자금, 정의연의 이해 못할 쉼터 거래 등 해가 뜨면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윤 당선자의 번복되는 해명은 의혹의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고 있다. 이 할머니의 불참 선언으로 불똥은 수요시위까지 번졌다. 위안부 인권운동의 위기다. 해명 글로 도배된 정의연 홈페이지는 그 방증이다. 고발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정대협·정의연을 이끌었던 윤 당선자와 관련된 의혹과 진실은 사법 당국의 수사로 가려지게 됐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다. 벌써부터 위안부 인권운동을 폄훼하고 짓밟는 세력이 준동하고 있다. 정의연과 윤 당선자, 위안부 인권운동을 눈엣가시처럼 불편해했던 세력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공격소재가 없을 테니 그렇다 치자. 더 무서운 건 그로 인한 시민들과의 연대 단절, 시민신뢰의 훼손이다. 윤 당선자가 100% 결백한 것으로 결론나지 않는 한 위안부 인권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훼손했다는 멍에는 꼬리표처럼 따라붙을 것이다. 하지만 그 후유증은 고스란히 시민들이 감내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지금 상황을 지켜보면서 이명박 정부 말기 형틀에 묶였던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사례를 떠올리게 된다. 최 이사장은 잘 알려져 있듯이 한국공해문제연구소, 공해추방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등을 이끌며 우리나라 환경운동의 단단한 초석을 쌓아 온 인물이다. 그런 그에 대해 검찰은 1년 넘는 집중수사를 벌여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대부분 무죄로 결론 났다. 촛불시위를 주도한 진보적 시민단체들에 대한 보복수사 의혹이 짙었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환경운동과 시민단체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는 금이 갔고, 지금까지도 온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최 이사장과 환경단체의 위기를 목도했던 윤 당선자는 아파트를 경매로 낙찰받아서도 안 됐고, 딸을 미국으로 유학 보낼 생각은 아예 하지 말았어야 했다. 아버지를 쉼터 관리자로 채용한 것도 잘못이고, 국회의원 꿈도 꾸지 말았어야 했다.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활동비에 만족하며 묵묵히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서만 헌신해야 했다. 하지만 진짜 그랬어야만 할까. 시민운동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기반이다. 건전한 시민단체들이 끊임없이 감시하며 외쳤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다. 활동가들은 우리 공동체가 방향을 잃지 않도록 빛을 밝히는 등대지기와 다름없다. 그런데도 시민들은 그들이 최저임금 수준의 월급을 받는 것은 모른 척, 무조건 헌신만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최저임금도 안 되는 월급을 받아서는 건강한 시민운동을 기대할 수 없다. 외로움에 사무친 등대지기들은 하나둘 떠나갈 것이다. 이제 시민들이 이들에게 무한신뢰를 보내고, 이들에게 최소한의 생활기반을 마련해 줄 책무가 있는 것 아닌지 스스로 되물어 봐야 할 때다. stinger@seoul.co.kr
  • ‘사퇴 없다’ 윤미향에 통합당 “‘윤미향 의혹’ 국정조사 추진”

    ‘사퇴 없다’ 윤미향에 통합당 “‘윤미향 의혹’ 국정조사 추진”

    통합 “윤미향 국조, 국민의 요구 반드시 해야”“제보 많아…민주, 적극 동참하길 바라” 압박 미래통합당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대표였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윤 당선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위한 경기도 안성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을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구입해 절반 가격에 판 의혹과 함께 부적절한 사용 및 관리, 경매 아파트 구입 자금 출처 의혹, 불분명한 국가보조금과 국민 성금 사용 의혹, 후원금 개인 유용 등 여러 가지 의혹들이 제기됐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미향 국조는 국민의 요구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윤 당선인이 이사장을 지낸 정의연은 회계 부정 의혹을 계기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의 전신)를 포함한 여러 시민단체에서 국가보조금, 후원금 개인 유용 문제에 대한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 여야가 국민에게 의혹을 해소하고 잘못된 점이 있다면 징계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윤미향 “심심한 사과…사퇴는 고려 안해” 윤 당선인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쉼터 매입 과정 등 의혹과 관련한 정치권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데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윤 당선인은 쉼터와 관련, “처음 (10억원을 준) 현대중공업이 예산 책정을 잘못했던 것 같다. 10억원으로 마포의 어느 곳에도 집을 살 수 없었다. 결국 안성까지 오게 됐고 힐링센터를 매입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은 쉼터 문제로 윤 당선인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정의연은 2012년 현대중공업이 지정 기부한 10억원 가운데 7억 5000만원을 들여 이듬해 경기도 안성 쉼터를 매입했다가 지난달 약 4억원에 매각해 논란이 일었다. 윤 당선인은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쉼터를 매입했다는 주장에 “비싸게 매입한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면서 “건축 자재의 질 등을 봤을 때 저희들 입장에서는 타당했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尹 “경매 아파트 비용, 살던 집 팔아 구입”곽상도 “거짓말, 경매 아파트 산 뒤 집 팔아”尹 “사실 적금 깨고 가족에 돈 빌려” 말 바꿔 윤 당선인은 2012년 2억원대 아파트를 경매를 통해 현금으로 구매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매로 사기 위해 전에 살던 아파트를 팔았다. 당연히 경매는 현금으로 한다. 당시 아파트 매매 영수증까지도 다 가진 상황”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아파트 등기부등본을 바탕으로 경매 아파트를 사고 난 뒤에 기존 아파트를 매각했다며 사실이 드러나자 “적금을 깨 부족액을 채우고 모자란 부분은 가족에 빌렸다. 1년 뒤에 살던 집이 팔렸다”고 말을 바꿨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윤 당선자는 경매 아파트 소유권을 얻고서도 8개월이 지난 2013년 1월 7일에야 전에 살던 수원시 영통구 아파트를 1억 8950만원에 팔았다. 곽 의원은 앞서 두 아파트의 등기부등본을 근거로 “2012년 4월 경매 매입 후 2013년 1월 살던 아파트를 판 것으로, 아파트 매각대금이 아닌 다른 자금으로 경매 취득한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곽 의원은 이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담보로 금융 거래한 적도 없는 것으로 보아 현금 등이 풍족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개인계좌로 받은 후원금의 사용처가 수상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윤 당선인은 설명자료에서 “2012년 1월 경매사이트를 통해 아파트를 2억 2600만원에 낙찰받았고, 입찰 보증금으로 입찰금액의 10%인 2260만원을 냈다”면서 “그해 4월 남은 금액을 정기적금 해지, 가족을 통한 차입, 기존 개인 예금 등으로 충당했다”고 해명했다. 또 “기존 아파트는 2012년 1월 매물로 내놨지만 매매가 성사되지 않았다. 2013년 2월에야 매매가 성사돼 매매금은 가족 차입금을 갚는 데 썼다”고 부연했다. 입찰금액의 10%을 보증금으로 낸 뒤 2012년 4월 나머지 2억 340만원 중 1억 5400만원을 정기예금과 예금통장 등 3건을 해지해 마련하고, 가족에게 4000만원을 빌렸으며 나머지는 개인 예금 3150만워넹서 충당했다는 해명이다. 윤 당선인 측은 입장을 번복한 것에 대해 “오래된 일이라 기억 착오였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곽 의원은 “기부금 중 일부로 아파트를 매입한 뒤 쉼터 ‘업(up) 계약’으로 자금을 만든 것 아닌가”라며 정의연이 받은 기부금 일부로 윤 당선자가 아파트를 산 다음 쉼터를 비싼 값에 산 것처럼 꾸며 그 차액을 다시 기부금으로 채워 넣은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정의연이 쉼터 인테리어에 사용했다고 밝힌 1억원도 부풀려 계산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인테리어 비용으로 1억원을 사용한 데 대해 “전자제품 등을 구입한 것이고, 할머니들이 기분 좋도록 블라인드를 하나 하더라도 고급으로 진행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의연은 지난 17일 가스·전기·폐쇄회로(CC)TV·벽난로·관리 목적 컨테이너 설치 공사비로 3475만 5000원을, 침구·주방기기 등 소모품비로 2937만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비는 평당 15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쉼터의 목적 외 이용에 대해서도 펜션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尹, 대출도 없이 완납… 野 “쉼터 기부금 쓰고 ‘업 계약’으로 채워”

    尹, 대출도 없이 완납… 野 “쉼터 기부금 쓰고 ‘업 계약’으로 채워”

    매각 시점 논란 일자 “예금 충당” 등 밝혀 쉼터 인테리어 비용 1억원 부풀린 정황도 마포 ‘평화의 우리집’ 명의이전 논란엔 정의연·명성교회 “기부 아닌 무상 거주”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논란이 경기 안성시 쉼터 고가 매입 논란을 거쳐 전 정의연 대표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의 자산 형성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정의연과 윤 당선자는 시민단체를 운영하면서 생긴 실수이며 횡령이나 착복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야권은 윤 당선자가 30년 가까이 정의연(전신 정대협 포함)을 운영하면서 기부금 일부를 개인 자금처럼 사용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18일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공개한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윤 당선자는 2012년 3월 29일 경매에서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A아파트를 2억 2600만원에 낙찰받았다. 전용면적 84.42㎡(25.54평)인 아파트 경매에 참여한 사람은 윤 당선자 혼자였다. 윤 당선자는 같은 해 4월 26일 법원의 매각 허가를 받아 입찰보증금 10%를 제외한 나머지 대금을 현금으로 납부한 뒤 5월 9일 소유권을 획득했다. 일각에서는 최저임금 수준의 활동비를 받아 생활한 윤 당선자가 대출도 없이 아파트값을 치른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윤 당선자는 지난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992년 정대협 간사 시절 월 30만원의 활동비를 받다가 지난해 300만원까지 활동비가 올랐다고 말했다.윤 당선자는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아파트를 사려고 거주하던 아파트를 매각했다”며 “등기 과정에 다 드러나 있다”고 했다.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 설명이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윤 당선자는 A아파트 소유권을 얻고서도 8개월이 지난 2013년 1월 7일에야 전에 살던 수원시 영통구 B아파트를 1억 8950만원에 팔았다. 아파트 매각 시점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자 윤 당선자는 입찰금액의 10%을 보증금으로 낸 뒤 2012년 4월 나머지 2억 340만원 중 1억 5400만원을 정기예금과 예금통장 등 3건을 해지해 마련하고, 가족에게 4000만원을 빌렸다고 해명을 번복했다. 나머지는 개인 예금 3150만원에서 충당했다고 했다. 곽 의원은 윤 당선자의 수원 아파트와 정대협이 2013년 사들인 안성의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힐링센터)의 연결 고리에 의혹을 제기했다. 정대협이 받은 기부금 일부로 윤 당선자가 아파트를 산 다음 힐링센터를 비싼 값에 산 것처럼 ‘업 계약서’를 꾸미고 그 차액을 다시 기부금으로 채워 넣은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정대협이 힐링센터 인테리어에 사용했다고 밝힌 1억원이 부풀려 계산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의연은 지난 17일 가스·전기·폐쇄회로(CC)TV·벽난로·관리 목적 컨테이너 설치 공사비로 3475만 5000원을, 침구·주방기기 등 소모품비로 2937만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비는 평당 15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의연이 서울 명성교회로부터 서울 마포구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을 기부받고도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집 명의를 이전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연면적 210.58㎡ 크기 단독주택인 쉼터 소유주는 명성교회다. 교회는 2012년 3월 8일 이 집을 14억 7500만원에 샀다. 정의연 관계자는 “주택 기부가 아니라 할머니들을 위해 무상 거주하기로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명성교회 관계자도 “편의상 쉼터 관리는 정대협이 맡았고 교회는 매달 100만원가량 선교비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집 팔아 샀다더니 “적금 깼다”… 또 말 바꾼 윤미향

    집 팔아 샀다더니 “적금 깼다”… 또 말 바꾼 윤미향

    이낙연 “엄중히 보고 있다” 당내 기류변화 尹 “심심한 사과… 사퇴는 안 해” 선긋기윤미향(전 정의기억연대 대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8년 전 2억원대 아파트를 전액 현금으로 사들인 사실이 확인되면서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윤 당선자는 아파트를 팔아 돈을 마련했다고 해명했다가 적금을 깨고 가족 돈을 빌렸다고 말을 바꿨다. 윤 당선자를 적극적으로 감쌌던 민주당조차 그를 둘러싼 의혹이 하루가 멀다고 터져 나오자 부정적인 기류로 바뀌었다. 18일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공개한 경기 수원시 권선구 A아파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윤 당선자는 2012년 3월 29일 경매에 나온 이 아파트에 단독 응찰해 2억 2600만원에 낙찰받았다. 근저당권과 전세권 설정이 없는 걸로 봐선 전액 현금으로 잔금을 치렀다. 잔금을 현금으로 치르는 사례는 흔치 않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전언이다. 윤 당선자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전에 살던 아파트를 판매한 자금으로 현재 사는 아파트를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윤 당선자가 1999년부터 14년 거주했던 수원시 영통구 B아파트는 2013년 1월 7일 1억 8950만원에 매각됐다. A아파트 경매 낙찰 시점으로부터 약 9개월 후다. 해명이 안 맞는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윤 당선자는 “오래전 일이라 다 기억하지 못했다”며 “정기 적금 3개를 해지하고 가족에게도 돈을 빌렸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광주에서 기자들이 윤 당선자 문제를 묻자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당과 깊이 상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의 발언은 “일단 지켜보자”던 당 지도부 반응과 결이 달라 당의 대응 방식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친문(문재인)계인 박범계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워낙 여론이 좋지 않다”며 “당에서 그냥 본인의 소명, 해명, 검찰 수사만을 기다리기에는 어려운 상태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자는 갖은 의혹에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부산시 노조, 오거돈 전 부산시장 측근 신진구 보좌관 복귀반대 집회

    부산시 노조, 오거돈 전 부산시장 측근 신진구 보좌관 복귀반대 집회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측근인 신진구 대외협력 보좌관이 사직 의사를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공무원 노조가 신 보좌관 업무복귀 규탄 집회를 여는 등 반발하고 있다. 부산시 공무원 노조는 18일 오전 부산시청 로비에서 노조위원장 등 40여명이 참석해 신 보좌관의 업무복귀를 반대하는 집회를 했다. 시청 안팎에서는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한 핵심 측근인 신 보좌관이 별다른 해명 없이 시청에 복귀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날 노조는 “오거돈의 핵심측근 신진구는 물러나라”, “시정파탄 책임 있는 정무라인 물러나라”, “무능하고 무책임한 개방직위 다 나가라” ,“변성환 권환대행 부산시민 우롱마라 등”의 글이 적인 현수막과 구호를 외치며 신 보좌관의 업무 복귀를 강력 규탄했다. 이들은 19일 오전에는 민주당 부산시 당사를 항의 방문할 방침이다.또 전재수 시당위원장을 만나 신 보좌관 복귀 경위 여부 등에 따질 예정이다.노조는 또 신 보좌관이 물러날때까지 1인 시위 등 계속 규탄 집회를 하기로 했다. 여원섭 노조 위원장은“박태수 전 정책 수석보좌관에 이어 신 전 보좌관의 사퇴 번복과 오 전 시장의 잠적 등은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행동”이라며 “부산시 이미지를 최악으로 실추시키고도 제집 드나들 듯이 사퇴를 번복하고 아무렇지 않게 다시 돌아와 일하는 것은 시정에 혼란과 분열만 야기시킬 뿐”이라고 밝혔다. 신 보좌관은 오 전 시장 사퇴 뒤 5일 만인 지난달 28일 사직서를 냈으나 지난 13일 ‘사직 의사 철회서’ 를 시에 제출했었다. 이어 14일 업무에 복귀했다.신 보좌관은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 수습에 개입했으며, 지난달 23일 오 전 시장 사퇴 기자회견 뒤 외부와 연락을 끊어 비난을 받았다.신 보좌관의 복귀는 김해 신공항, 북항 개발 등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 정치권과의 긴밀한 접촉을 위해서는 정무라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부산시가 복귀를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신보좌관 업무 복귀에 대해 “시정에 필요하다고 판단해 자신이 요청 했다”며 “동남권 관문 공항 추진과 국비 확보 등 정무 기능이 중요한 시점이며 신 보좌관이 일정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또 “야당 쪽과 이견 조율이 가능한 인사도 정무직으로 영입할 계획”이며 “노조가 걱정하는 것은 정무 라인의 과거 행태가 되풀이되는 것”이라며 “순수하게 정무 기능만 하고 절대로 인사나 시 정책에 개입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부산시정을 책임져야 할 부산시청이 특정인들의 놀이터가 된 꼴”이라며 비난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당시 서울대 직원 “조국 딸, 세미나 참석”

    당시 서울대 직원 “조국 딸, 세미나 참석”

    “뒤풀이서 조민 만나” 檢 조사 진술 번복 한인섭 증인 출석 불응… 과태료 500만원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가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이는 기존에 나온 조씨 주변의 진술과 배치된다. 그러나 증인이 검찰 조사 때와 다른 진술을 하는 데다 스스로 “기억이 왜곡됐을 수 있다”고 말해 재판장으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14일 진행된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13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모 당시 공익인권법센터 사무국장은 “2009년 5월 세미나 당일 외고생 3명이 찾아와 일을 돕고 싶다고 했다”며 “그중 한 명이 뒤풀이 장소에서 조국 교수 옆에 앉아 자신이 ‘조국 교수의 딸 조민’이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는 “조민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도 “조국 교수의 딸인지 몰랐지만 나중에 (언론에) 사진이 나오고 하니 조민인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진술이 바뀐 경위를 묻자 김씨는 “법정 진술이 맞다”면서 “당시 언론에서 취재가 들어오니 그렇게 말한 것 같다”고 답했다. 검찰의 거듭된 질문에 김씨가 “기억이 왜곡됐을 수 있다”며 머뭇거리자 임정엽 재판장은 “아까는 조씨가 ‘조국 교수의 딸 조민’이라고 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는데 지금은 나중에 언론에서 듣고 알게 됐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의 진술은 앞선 공판에서 세미나에 참석했던 조씨의 한영외고 유학반 동기들이 “조씨를 본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것과도 상반된다. 이날 증인 신문이 예정됐던 한인섭 당시 공익인권법센터장은 전날 ‘회의가 있고 증언 거부권이 있으며 기억하는 게 없다’는 이유로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재판부는 불출석 사유가 정당하지 않다며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하면서 “또 불출석하면 영장을 발부하겠다”고 경고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성추행한 아버지 “그런 적 없다”고 말 바꿔준 딸… “진술 번복한 사정 고려” 아버지 실형 확정

    성추행한 아버지 “그런 적 없다”고 말 바꿔준 딸… “진술 번복한 사정 고려” 아버지 실형 확정

    미성년자인 친딸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버지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피해자인 딸은 수사기관에서의 진술을 법정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며 번복했는데 대법원은 법정에서의 피해자 진술을 번복했더라도 진술을 바꾸게 된 구체적인 경위 등에 비춰 수사기관에서의 진술을 더 믿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친족으로부터의 성범죄 피해자라는 특수성을 고려한 것이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는 14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A(45)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친족관계에 의한 성범죄를 당했다는 미성년 피해자의 진술은 피고인에 대한 이중적인 감정, 가족들의 계속되는 회유와 압박 등으로 인해 번복되거나 불분명해질 수 있는 특수성을 갖는다”면서 “피해자가 법정에서 수사기관에서의 진술을 번복하는 경우 수사기관에서 한 진술 내용 자체의 신빙성 인정 여부와 함께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하게 된 동기나 이유, 경위 등을 충분히 심리해 어느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세 차례 친딸을 강제추행 등을 하고 욕설을 하며 정서적인 학대를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A씨가 딸에게 욕설을 하며 학대한 혐의만 인정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강제추행 등의 혐의에 대해 피해자인 딸이 “그런 사실이 없다. 아버지가 미워서 수사기관에서 거짓말했다”고 법정에서 밝혔다며 수사기관에서의 피해사실 진술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2심은 “피해자의 수사기관 진술은 믿을 수 있고 법정에서의 번복된 진술은 믿을 수 없다”며 A씨의 모든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수사기관 진술은 실제로 경험한 사실에 관해 사실대로 진술할 때 나타나는 특징들이 포함돼 있고 진술 내용 가운데 경험칙에 비춰 모순되거나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부분을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A씨의 딸이 친구와 상담교사에게 피해사실을 털어놨고 지속적으로 상담한 상담사와 진술분석 전문가 등이 딸의 피해 진술이 신빙성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피해자인 딸이 친구에게 “내가 아빠에게 성폭행 당했는데 엄마가 아빠 교도소에서 꺼내려고 나한테 거짓말 하래“라고 메시지를 보내거나 A씨와 부인의 접견 과정에서 부인이 “딸에게 없던 일로 해 달라고 설득해 보겠다”, “울면서 부탁했더니 그렇게 해주겠다고 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대법원은 2심 재판부의 판단이 옳다고 결론내며 친족 간의 성범죄 피해자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할 필요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오늘의 눈] 긴급재난지원금, 여전히 남는 아쉬움/하종훈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긴급재난지원금, 여전히 남는 아쉬움/하종훈 경제부 기자

    “신청 페이지 화면에 속아서 기부했어요.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 아닌가요.” “피싱 사이트에서 한 번 실수로 클릭하면 돈이 빠져나가는 것과 뭐가 다른가요.”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신청 첫날이었던 지난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불만들이다. 각 카드사의 모바일 앱과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 실수로 기부를 눌렀다며 취소해 달라는 요청이 빗발쳤다. 재난지원금을 신청하려면 본인 인증과 신청을 위한 약관에 동의하는 절차를 거쳐 마지막에 재난지원금 기부 여부를 묻는 항목이 나온다. 이때 연달아 ‘동의’ 버튼을 누르던 사람들이 기부에도 동의한다고 무심결에 체크한 사례가 많았던 것이다.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기부 취소에 대해 “원칙은 취소가 안 되는 게 맞다. 한 번 기부하면 취소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청할 때 신중하게 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논란이 이어지자 “비슷한 민원이 이어져 당일 기부를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고 번복했다. 당초 카드업계는 지원금 신청 화면과 기부 신청 화면을 분리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지원금 신청 절차 내에 기부 신청을 삽입하도록 지침을 내려 현재와 같은 기부 신청 절차가 마련됐다. 모바일이나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겐 불편할 수밖에 없다. ‘넛지’(팔꿈치로 찌르기, 간접적 유도의 의미) 효과를 겨냥해 기부를 늘리려 ‘꼼수’를 쓴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이런 의심은 그동안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두고 보여 준 소극적 태도에 기인한다. 기획재정부는 그동안 소득 하위 70%가 아닌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할 경우 재원 4조 6000억원이 더 필요하고 국가채무가 늘어난다는 이유로 반대해 왔다. 당정은 지난달 고소득층의 기부 유도를 조건으로 뒤늦게 전 국민 지급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관제 기부’라는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이기적인 사람으로 찍힐 것이 두려운 공무원들의 선제적 기부로 개인 사정과 무관하게 기부를 강요당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다. 대통령을 필두로 여당과 경제부총리가 기부 대열에 동참하면서 공직 사회뿐 아니라 민간 기업에까지 기부 캠페인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정부는 재원 마련을 위해 3조 4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하고 1조 2000억원가량의 세출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애초에 세출 구조조정을 위한 노력을 별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산심사 막판에 끼어든 ‘쪽지예산’을 대폭 삭감하지 않아서다. 대부분 지역구 민원 사업이지만 국회의원들 눈치를 본 것이다. 기부는 자발적 의지와 선택이 중요하다. 긴급재난지원금의 기본 취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생계를 지원하고 소비를 통해 내수를 활성화하는 것이지 재원을 아끼자는 것이 아니다. 유례없는 긴급 상황에서 논란 끝에 시행하는 제도인 만큼 정부는 지원금 신청을 애타게 기다려 온 국민의 마음을 먼저 헤아렸어야 했다.
  • [인터뷰]의혹에 입연 윤미향 “딸 유학비 말 바꾼적 없다”

    [인터뷰]의혹에 입연 윤미향 “딸 유학비 말 바꾼적 없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하고 수요집회를 이끌었던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윤 당선자는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할머니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딸의 유학비와 관련해 한 번도 말을 바꾼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일에 책임지고 비례대표에서 물러나라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 “사퇴는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일축했다. 다음은 윤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2015년 한·일 위안부 협상 내용에 대해 야당에선 윤 당선인이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 제기했다. ‘당일 아침 알았다’에서 ‘합의 전날 알았다’로 말이 바뀌었다는 의혹도 있다. 이와 관련해 무엇이 사실인지 말씀해달라. 2015 한·일 합의 전체 내용은 2015년 12월 28일 당일에 기자회견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 총리로서 사죄, 국고 거출 세 가지가 미리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었다. 그 내용을 그대로 통보받았다. 2015년은 해방 70주년으로 우리에게 굉장히 의미있는 해다. 이 해에 위안부 문제 꼭 해결하자는 중요한 결의를 다졌고, 한국정부에게도 “올해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피해자들도 여러차례 촉구했다. 그래서 그 해에 한일 국장급 협의가 서울과 도쿄에서 여러번 열렸다. 처음에는 외교부에게 주도권이 있었고, 그때 마다 우리가 외교부에 면담을 요청 했다. 일본과 접촉했다고 하는데, 국장급 협의를 열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 피해자가 전달했던 요구가 해결됐는지 등을 물어보고 촉구했다. 피해자들이 전달한 이야기는 2014년에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채택한 ‘일본정부에게 요구하는 제언’이라는 요구서 내용이다. 요구서에는 일본 정부가 해야할 일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첫 번째, 역사적 사실 인정해야 한다. 그 사실 안에는 위안소 운영 등 이것이 범죄라는걸 인정하라는 내용이 있었다. 그 인정 위에 공식 사죄하라, 사죄하되 고노가 사과하고 아베가 번복하는 이런 방식이 아니라 다시 번복할 수 없는 방식으로 사죄하라고 얘기했다. 사죄 증거로 배상도 하라고 했다. 배상은 한국사회에서 헷갈리는 측면이 있는데 일본정부가 준 10억엔은 배상금이 아니다. 그건 위로금이다. 화해치유재단의 기부금이다. 배상은 법적책임을 인정하고 주는 금전을 말한다. 그 안에는 금전적인 배상도 있지만 비화폐적 배상도 있는 굉장히 포괄적 용어다. 그래서 배상을 요구했다. 그리고 역사교과서에 기록해야 한다는 요구도 같이 했다. 한국정부에도 숱하게 전달했고, 일본정부, UN에도 전달하고 미국정부에도 전달했다. 이 문제에 미국정부도 관련 있다고 우리가 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의회에서 활동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내용이 반영됐는가를 계속 확인하고, 또 확인했어야 했다. 우리를 배제하고 우리 요구 없이 그냥 체결되면 또 다시 역사는 거꾸로갈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 그 때마다 외교부 담당 국장은 “일본정부가 전혀 변화가 없다”, “피해자의 요구에 진전이 없다”고 계속 답변했다. 그래서 ‘아, 이번에도 힘들구나’라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외교당국자 회의가 열리지 못 했고, 8월 아베담화가 나왔다. 위안부의 ‘위’자도 없고, 우리나라에 대한 식민지배 책임도 언급이 없었다. 오직 서구에 대한 반성과 사죄만 있었다. 그 때 당시 ‘아, 광복 70주년이지만 올해도 그냥 지나가나보다. 우리는 내년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할머니들과 함께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실시한 TF팀 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합의 주도권이 외교부에서 청와대로 넘어간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일본 총리 관저에서 합의를 긴밀하게 진행하기 시작한 시기다. 그 땐 외교부 당국자 회의가 안 열렸다. 우리는 몰랐다. TF 결과보고서에 나온 내용이다. 2015년 12월 24일 밤에 연내 타결을 목적으로 기시다 외무상이 방한한다는 일본발 뉴스가 떴다. 외교부에게 확인했는데 모른다고 하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모를 수밖에 없었다. 외교부가 아니라 청와대가 주도했을테니까. 그 후 뉴스에 일본 정부가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할 것이다, 국고 거출 등의 얘기들이 언론에 조금씩 보도가 됐다. 여기에 덧붙여 한일 국장급 협의가 12월 27일 열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7일 오후에 한일 국장회의가 열렸다. 그 때 계속해서 언제 끝나는지 물었지만 응답이 없었다. 다 끝난 밤에, 도저히 누군가와 물리적으로 의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밤에 언론에 나온 통보 그대로, 엠바고 상태로 통보받았다. 일본 정부 책임 인정, 사죄, 국고 거출. 기밀유지 조건이었다. 저는 기밀유지 조건에 ‘네’라곤 했지만 그 내용을 기밀유지 할 순 없었다. 그래서 법률가에게 연락하고, 일본에도 연락하고, 내일 이런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침 일찍부터 법률가들을 모아 놓고 통보받은 내용을 가지고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의논했는데 아무도 이것만으로는 결정할 수 없다는 말이 나왔다. 그 때 제가 이용수 할머니도 대구에서 올라와 달라 요청해서 이용수 할머니도 논의 자리에 같이 있었다. ‘아직 이것으로 판단할 수 없다. 기자회견을 보자’해서 다 같이 기자회견을 봤다. 그런데 윤병세 장관이 “이것으로 불가역적인 해결이다. 국제사회에 비난과 비판을 자제하겠다. 소녀상 철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발표했다. 그 때 ‘아, 국민도, 언론도, 우리도 다 속았구나’라고 생각해서 즉각적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협의하지 않았다. 11차례 만난 것? 15차례 피해자 접촉? 그건 우리들이 합의에 대해 요구하고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 만난거지 그들이 어떻게 하겠다고 설명한 자리가 아니다. 그리고 피해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2015 한·일합의가 채택되고 일방적으로 발표됐다. 그 자리는 어떻게 진행되나 확인하는 자리였지, 공유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외교부의 대답은 늘 “진전이 없다”는 대답이 전부였다. 어떻게 일본정부가 하고 있다든가 구체적인 건 우리랑 논의하지 않았다. 김복동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한 말이 무엇이냐면 “명절 때 인사 온다고 해서 오라고 했더니, 명절 방문한 것도 15차례에 포함돼 있었어? 그럼 거부했어야 됐네?”였다. 그 정도로 2015 한·일 합의 이후 그들의 변명은 형편이 없었다. 2015 한·일합의는 일본 시민사회에서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굴욕적이었고, 피해자들에게도, 관련 단체에도, 인권을 위해 일해온 세계 시민사회에도 문제적인 합의였다. TF 결과에서 이면 합의까지 있었다는 것도 드러났다. 2015 한·일합의 때문에 화해치유재단 해산된 작년까지 제자리걸음이었다. 늘 일본정부는 “한·일합의로 다 끝났다. 왜 골대를 옮기냐”고 했고, 우리 정부는 합의 때문에 한 마디도 말 못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어딜가든 그 합의 때문에 소녀상 철거 움직임들, 위안부는 강제연행 아니다, 독도는 일본땅이라 하는 일본의 맹공격에 대응하지 못 했다. 이런 일들이 그 합의 때문에 있었는데 그걸 사전에 협의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에 대해서도 야당이 몰아붙이고 있다. 호프집(옥토보훼스트) 맥주값 비용으로 3339만원 지출 처리됐는데, 그 호프집에선 430만원만 받았다고 한다. 차이가 많이 난다.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금액을 입력하는건 회계 담당자가 한다. 제가 추후 확인해보니까 입력하는 칸이 하나밖에 없더라. 그럼 ‘옥토보훼스트 외’라 쓰고 총체적으로 입력하는 거다. 1년에 한번 후원회를 연다. 이건 다른 시민단체도 마찬가지다. 옥토보훼스트는 그날만큼은 자신들의 이익을 만드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맡기지만 모든 시스템은 그대로 옥토보훼스트가 그대로 제공한다. 요리사, 자원봉사자 등을 다 옥토보훼스트 측이 제공한다. 한 해만 한 것이 아니다. 위안부 문제를 내걸었을 때 후원이 어렵다. 보통 이렇게 장소를 잘 안 빌려준다. 그런데 옥토보훼스트가 빌려줘서 그동안 해왔다. 430만원 금액 포함해서 후원회 개최에 사용된 돈이 3339만원이다. 그 날 문화행사 진행비, 감사패와 현수막 제작비, 추가적 물품 구입비, 티켓비 등 행사 하나를 하기 위해 여러 비용이 든다. 그 총비용이 3339만원이다. 그런데 마치 술집에서 하루 밤에 쓴 것처럼 보도가 나갔다. -정의기억연대는 인력부족에 따른 회계 오류를 인정했다. 공격 많이 받는 만큼 더욱 철저히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 남는다. 어떤 한계가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정의기억연대에서는 회계를 한 사람이 하고 있다. 총 인원이 8명밖에 없다. 한 사람이 영수증 발급부터, 기부금 신청하고 정부 보고하고 모든 일을 다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입력을 세밀하게 하지 못했을까 싶다. 대부분 NGO가 그렇지만 사람을 인건비 문제로 사람을 많이 고용하지 못 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활동 중점은 운동을 하고, 이슈를 만들고 피해자를 지원하고 그런 일들을 계속 해야했기 때문에 회계에 부족함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보완해 나가면 된다. 횡령은 아니라는 것은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몰아가는 것은 의도적이다. 혼자서 하기도 버거운 일을, 그렇게 철저하게 홈택스에 입력하고, 보고하고 홈페이지에도 전체 일년 회계 결산을 보고하고 과정을 거치는데 마치 횡령있는 것처럼 말하는 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란 생각 가질 수밖에 없다. 활동가들에게 어떤 잘하라는 격려는 좋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우려를 하지 않도록 보완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은 좋다. 그런데 활동가들의 활동까지도 폄훼하는 그런 일은 안 했으면 좋겠다. 할머니들에게도, 활동가들에게도 상처를 주지않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정의연 전 이사장 월급이 최저임금보다 높은 점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언론도 있다. 제가 정대협 간사를할 때는 1992년도에 30만원을 받았다. 그 다음 50만원. 몇 년 지나고 80만원을 받고, 2002년도에 150만원을 받았다. 그리고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해서 270만원을 받다가, 300만원을 받았다. 이사회에서 350만원으로 작년에 올려줘서 거부했다. 그래서 300만원을 받았다. 그게 정대협 30년 일했던 제 활동비다. 그 외 교통비를 쓰거나 이런 비용들은 활동비에서 썼다. 교육하거나 연대활동 하러갈 때 그냥 가능하면 내 활동비로, 사비로 썼다. SNS에서 저는 유급활동가라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여러 차례 공개했다. 여러분들 후원이기에 저는 이렇게 열심히 한다고 공개했고, 그리고 25년 간 수요일 책쓰고 그 돈은 박물관에 기부하기도 하고 나비기금에 기부하기도 했다. 가능하면 제 활동을 활동가로서 살고싶어서, 유급활동가긴 하지만, 그렇게 해왔다. -5년간 소득세 643만원 납부하신 걸로 나온다. 계산하면 부부 각자 연봉이 최대 2500만원대라는 계산이 나오는데, 축소 신고 한 것 아니냐는 비판 있다. 이에 반해 재산은 재산 8억원 신고했다. 시부모, 친정부모의 재산 합쳐 8억이라는데 원래 재산은 2억 정도인 것이 맞나? 맞다면, 일반적으로 이렇게 하지 않는데 왜 그렇게 신고했나. 국회의원 후보를 신청할 때 재산 신고하는 칸에는 부모님들까지 다 쓰게 돼 있었다. 그래서 저희 부보님 아파트, 평생을 해서 산 아파트와 지금 쓰는 차,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와 승용차, 시어머니가 사는 방 한 칸짜리 빌라가 다 포함된거다. 다 안 써도 되는줄은 몰랐어. 쓰라고 하니까 충실하게 다 쓴 거다. 당에도 어떤 내역인지 설명했다. 신고서를 쓸 때 당에서도, 선거관리위원회도 이 내용들을 안 써도 된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 칸이 있어서 쓴 거다. 혹시 잘못될 수 있으니까 다 선관위에서 감수받았다. 소득세는 제가 정확하게 어떻게 산정되는지 모르겠는데, 세무서 가서 떼어온 그대로 제출한거다. 평소 소득세는 정의연에서 활동비 받는 것, 가끔 원고를 쓸 때 받은 것에 대한 세금 포함된 것이니까 어떻게 하는지는 모른다. 소득세를 직접 신고하는 건 아니지 않나. 소득세는 급여를 받을 때 사무실에서 처리한다. 급여를 받으면 세금이 이미 떼진 상태에서 오지 않나. 그렇게 받았지, 그게 어떻게 산정돼서 하는지는 모른다. -딸 UCLA 유학비용을 처음엔 전액 장학금이라 했다가, 나중엔 남편의 배상금으로 해명. 이를 번복했다고 비판하는 사람들 있다. 제가 한 번도 그렇게 번복한 적이 없는데 왜 이렇게 말이 됐는지 모르겠다. 제 딸이 처음부터 UCLA에 간 건 아니다. UCLA에 가기 위해 언어도 해야 하고, 피아노 전공이라 그와 관련한 공부도 미리 해야 했다. 그 공부를 시카고에서 일년 간 전액 장학금을 받고 했다. 그래서 그걸 SNS에 올린적이 있다. 자랑하려고. 딸을 칭찬하려고. 딸이 시카고에서 일년 동안 공부하는데 전액 장학금 받게 됐다고 썼다. UCLA 논란 나왔을 때는 언급 필요성도 못 느꼈다. 왜 제 딸아이가 무슨 돈으로 공부하는지를 언급해야 하나. 이미 남편도, 저도 경제생활을 하고 있고, 저희 가족도 탄탄하다. 어제 소명한 것처럼 저희는 2018년에 큰 배상받은 것이 있다. 그 배상금은 제 아이가 남편이 감옥에 있을 때 태어났고, 그래서 이 배상금은 우리 것이 아니라 너의 것이라고 딸에게 말했다. 그 때 딸이 UCLA에서 공부하고 싶은데 장학금 제도가 어렵다고, 어떻게 할지 물었다. 그 때 이 돈이 있으니까 이 돈으로 공부했으면 좋겠다, 너의 꿈을 키워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대로 학비로 썼다. 딸이 이번 6월에 졸업인데 돈이 충분하다. 향간에 UCLA가 얼마다? 이런 얘기 도는데 그것도 다 소명했다. 기숙사비까지 다 합쳐도 8만 5000불이다. 딸이 2018년 9월부터 했는데 미국은 한국과 학기제가 달라서 올해 6학기를 다 마쳤다. 6학기가 총 석사학위 기간이다. 다 합쳐도 8만 5000불 정도다. UCLA와 시카고는 별도다. 일년 동안 준비하는 과정이 있고, 거기에서 장학금을 받아서 공부했다. 그 공부 중에 UCLA를 지원했는데 합격했다. 장학금으로 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장학금은 어렵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 돈으로 학비를 하자고 해서 쓰고 있다. -오늘 아침에 페이스북 글을 봤는데 조선일보 기자가 딸 취재 들어 갔다고 썼더라. 조선일보 반박은 그런 기자가 없다고도 하던데 어떤 일이 있었나. 카카오톡 메시지 그대로 친구가 보내왔다. 친구가 보낸 메시지에 조선일보 기자라고 하는 이름 공개 했다. 그 기자가 음대생을 찾고 있다, 그래서 너를 소개를 했다라고 하더라. 그 친구에게 와서 내 딸이 어떤 차를 몰고 다니냐, 어디서 사느냐, 놀면서 다니느냐를 물어봤다고 하더라. 이 친구가 집은 기숙사라 학교 근처고, 차는 없고 걸어다닌다고 얘기했다 하니까 “그냥 그렇게 공부만 하고 다니는 친구군요”하고 끊었다고 하더라. 소개한 친구는 조선 기자라고 소개 했고, 그 메시지에도 그렇게 써있다. -지인통해서 취재가 들어온건가? 조선일보 측에서 딸 친구를 취재하고 다니는 거다. 그리고 채널A 기자는 오늘 세 명이 저희 집을 방문했더라. 문은 안 열렸지만 세 명이 들이닥쳤다. -집에 남편분이 있었나? 딸이 있었다. 딸이 “엄마 집에 오지마”라고 하더라. 친구 취재 사건 터졌을 때 딸이 “나 때문에 엄마에게 무슨 지장있어?”라며 걱정하더라. 굉장히 성실하게 공부하는 아이다. 내가 많이 도와주지 못 했고. 그렇게 스스로 자기가 개척해서 하고 있다. -보수진영의 프레임 공격이라고 생각하나. 정의연에서는 왜곡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하는데, 당선자 본인도 법적 대응할 계획있나. 정의연에서 하고 있으니까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를 처벌하고 그런 것보다는 그렇게 활동가와 NGO를 공격하는, 악의적으로 왜곡해서 보도하는 것에 대해서 재발 방지 차원에서 법적인 활동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하고 저는 차분하게 어떻게 하면 국회활동을 잘 해나갈 것인가를 준비하고 공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퇴를 고려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던데 그러면 안 된다. 사퇴는 돌아가신 할머니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저를 지지해주는 수많은 세계 각지 동포들, 연대해주신 분들, 그 분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해외 동포들은 비례밖에 못 찍지 않나. 어떤 분은 윤미향을 당선되게 하려고 버스를 몇 시간씩 타고 가서 투표했고, 비행기를 타고 가서 투표했다. 그 분들의 뜻은 국회 가서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것을 해결해 달라는 취지로 느껴진다. -이용수 할머니와 무슨 오해있었나. 만나서 풀었나. 지금 할머니와 연락이 잘 안 되고 있다. 일요일에 만나려고 할머니가 계신다는 곳으로 갔는데 결국 못 만나고 올라왔다. 지금은 할머니가 왜 그런지 안다.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 때문인가?) 저는 누가 뒤에 있고 그런 것보다도, 이용수 할머니 신고 전화를 제가 받았다. 그 때 간사는 저 혼자였고, 수많은 활동가들이 함께 했다가 그만 두고 떠나는 그런 일을 겪었다. 그런데 끝까지 할머니 곁에서 함께한 사람은 나였다. 그런 내가 국회로 떠난다니까…. 처음에 “국회 가서 할머니랑 같이 할거에요”라고 할 땐 할머니가 굉장히 신나하셨다. 그런데 심경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이 문제 해결하고 가라”고 하시더라. 제가 할머니한테 웬만하면 “네, 할머니 알았습니다”라고 하는데 이 문제는 이미 비례도 당선됐고, 또 국회로 가는 것을 저는 떠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국회에 가서 이 문제를 계속 함께 한다고 생각했는데 할머니는 계속 “이 문제 해결하고 가” 이렇게 이야기 하셨다. 그래서 “할머니 아니에요, 봐주세요”라고 했는데… 할머니 입장에선 배신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문제는 내가 풀어야 하고, 앞으로 활동에서도 지속적으로 할머니랑 만나려고 시도할 것이다.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와 관련해서, 수요집회를 중단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펴는데 어떻게 대응하실 것인가. 수요시위를 계속 해야 한다. 왜냐면 그동안 돌아가신 분의 약속도 그렇고, 수요시위 시작할 때 이번 정부에게 우리의 이야기는 “해결될 때까지 수요시위는 계속 된다”였다. 그 약속지키기 위해서 포기하지 않고 해왔고, 오히려 이번 일로 수요시위 나오겠다는 분도 많다. 감사한 일이다. 최용상씨 발언은 일본정부가 원하는 발언이다. 왜 그렇게 스피커가 되려고 하는지 가슴이 아프다. -최용상 대표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은? 이미 그 분에 대해서 많은 말을 했다. 더 이상 피해자와 활동가를 분열하려는 어떤 활동, 언행을 중단하고 태평양 피해자 유족답게 일본정부에 강제동원의 피해를 해결하려는 노력에 함께 손잡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김복동 할머니 장학금이 정의연 이사 자녀에게 지급된 것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이건 칭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할머니는 평소에 늘 약자들에게 관심이 있었다. “해고된 노동자 힘내라. 쨍하고 해뜰날 있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라란 이야기를 해고된 노동자에게도 하시고, 세월호 희생자들 앞에서도 힘내라 하시고, 평화운동, 통일운동, 여성운동 늘 지지하셨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재일조선학교 문제뿐만 아니라 할머니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할머니는 항상 나는 희망을 갖고 살았다고 말씀했기 때문에 희망을 받드는 일을 하자고 했다. 할머니가 남기신 기부금으로 한국의 시민사회 단체 자녀들, 사실 활동가들이 굉장히 어렵다. 그 활동가들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는 사업을 해서 희망을 주자고 생각했다. 김복동이 아이들의 학업 속에 살아 있다는 것, 죽었지만 죽지 않았다는 것 보여주자는 취지로 장학금을 줬다. -국회에서 어떤 활동 할 생각인가. 앞으로 위안부 운동의 방향은 무엇인가. 저는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 지금 한일간에도 분쟁이 있고 갈등이 있지 않나. 이것을 어떻게 해결 할까 고민하고 있다. 30년 동안 활동을 해온 만큼 국회의원 중에서 가장 일본과 일본정부, 일본시민사회를 잘 안다고 생각한다. 가장이라기엔 어폐가 있지만 그래도 잘 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지혜로운 방법으로, 부드러운 방법으로 어떻게 분쟁을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저는 평화를 만들고 싶다. 국회는 입법기관이지 않나. 법을 활용해서 아직 완료되지 않은 진상규명, 교육 체계와 해외 각지에 이 문제 알리는 역사 인식의 확산, 그리고 일본정부가 계속 일본의 역사 인식을 홍보하는데 우리도 따로 한쪽에서 목소리를 내서 균형감 있게 인식하고 판단해서 알릴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노력 하고 싶다. 그 노력을 위해서 국회로 가겠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이번 일로 인해서 어느 누구도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이용수 할머니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하거나 그런 인식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가 피해자의 상처를 치유하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상처를 치유하는 노력을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 국회에 가서도 그런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응원해 달라.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단독] 崔감사원장 “이러다 4대강 꼴 난다…” ‘월성1호기 조기 폐쇄’ 위원과 충돌

    [단독] 崔감사원장 “이러다 4대강 꼴 난다…” ‘월성1호기 조기 폐쇄’ 위원과 충돌

    “경제성 부족 입증자료 미비 보완 필요” 일부 위원들 ‘조기 폐쇄’ 결론에 반대 “감사 결과 번복 안 돼” 평소 소신 반영 휴가 복귀 후 감사 담당 국장 전격 교체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월성원전1호기 조기 폐쇄 결정에 대한 감사 결과를 놓고 감사원 감사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최재형 감사원장과 일부 위원이 정면으로 충돌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감사위원회에서 최 원장 등은 “조기폐쇄 결정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을 담은 감사보고서를 원안대로 통과시키자고 주장한 반면, 일부 감사위원들은 자료 보완 등을 이유로 원안 통과에 반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소식통은 “일부 감사위원들은 월성1호기의 경제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한 감사보고서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고 추가 자료 보완을 통해 경제성 부분을 더 엄밀히 분석·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 원장은 간부회의에서 “월성1호기 감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4대강 감사 꼴이 날 수 있다”고 질책했다. 감사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에 관해 4번이나 감사에 착수했지만 그때마다 다른 결과를 내놓아 ‘정치감사’, ‘코드감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 대통령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가 박근혜 정부와 현 정부에서는 문제가 있다는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국회법에 따르면 감사원은 추가 감사 기간 2개월을 포함해 5개월 내에 감사 결과를 국회에 보고해야 하지만 그 시기를 넘겼다. 감사위원회는 지난달 9일과 10일, 13일 세 차례 감사보고서를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최 원장은 지난달 13일 감사위원회에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에 문제가 있다는 감사보고서가 일부 감사위원들의 반대로 처리되지 못하자 사표를 던지고 4·15 총선 직전 이례적으로 휴가를 갔다.(서울신문 4월 15일자) 감사위원들은 최 원장의 사퇴를 만류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구기동 감사원장 공관을 방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원장은 휴가 복귀 이틀 뒤 관련 감사 담당 국장을 전격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하는 등 월성1호기 감사를 둘러싸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감사원 안팎에서는 “최 원장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당초 감사보고서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일부 감사위원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검은 것을 검다고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번에 제대로 감사하지 않고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의식해 정치권 입맛에 맞는 보고서를 내놓았다가 나중에 정권이 바뀐 후 감사 결과를 번복하는 상황이 만들어져선 안 된다는 게 최 원장 소신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감사원 내에서 “정부가 7000억원을 들여 고친 월성1호기가 돌연 경제성이 없는 쪽으로 바뀐 부분을 제대로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괜히 무리수를 뒀다가 정권이 교체되면 결국 헌법기관으로서 감사원의 독립성과 중립성은 물론 국민들로부터의 신뢰성에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감사 결과를 최종 심의·의결하는 감사위원회는 감사원장을 비롯해 감사위원 6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다. 이번 감사는 국회가 지난해 9월 감사를 청구하면서 실시됐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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