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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원투표 역풍 불라… 윤석열 광주행 ‘격식 갖춰’ 경선 이후로

    당원투표 역풍 불라… 윤석열 광주행 ‘격식 갖춰’ 경선 이후로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와 개 사과 논란을 일으켰던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광주 방문이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이후로 미뤄졌다. 면피성 사죄 방문보다는 의미와 격식을 갖춰 광주를 찾겠다는 취지지만 초반 사과 시점을 놓친 데다 일정도 번복되면서 사죄의 의미가 다소 퇴색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캠프 관계자는 1일 “논란 수습을 위해 광주를 찾기보다 전당대회를 마치고 당과 논의해 제대로 방문하는 게 낫다고 결론 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19일 부산에서의 발언이 논란이 된 후 호남 민심이 악화하자 광주를 찾아 사죄하겠다는 뜻을 표명하며 이달 2~4일 사이 방문을 타진해 왔다. 광주행을 미룬 배경에는 당원 투표를 앞두고 변수를 만들지 않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있다. 윤 전 총장은 광주를 찾아 사과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지만 호남 출신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등 캠프 내 호남 인맥들이 “광주행을 미루자”는 정무적 판단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시점에서 2주 전 논란을 상기시켜서 유리할 게 없다는 인식이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시민단체들은 윤 전 총장의 광주행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기류를 표출하고 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이날 “광주에서 잠시 무릎을 꿇고 악어 눈물을 흘려 지지율을 조금이나마 올려 보려는 얕은 꼼수”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 측이 지역의 반대 여론에도 방문을 강행할 경우 충돌이나 또 다른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방문을 강행해 현장 충돌이 일어나면 역풍이 불 수 있다는 판단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의 광주행은 차후 당 후보로 선출된 상황에서 다른 접근법을 보일 수 있다. 사과에 방점이 찍히기보다는 호남 정책을 들고 갈 가능성이 크다. 또한 호남과의 관계에 공을 들여 온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윤 전 총장의 상황 수습에 함께 나서 줄 것으로 예상된다.
  • 씨티은행 노조, “씨티은행 소비자금융 청산은 금융당국 인가대상”

    씨티은행 노조, “씨티은행 소비자금융 청산은 금융당국 인가대상”

    “금융위, 금융주권 포기”노조, 투쟁·법적대응 예고이사회 이전 심의필 지적도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이 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에 ‘인가권 없음’ 판단을 한 금융위원회를 규탄하고 나섰다. 은행법상 폐업으로 보기 어렵다는 금융당국의 결론이 책임 회피라는 지적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씨티은행 노조 등은 29일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위 결정이 번복되지 않는다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소비자금융 사업 폐지에 대해 금융당국이 인허가 권한을 포기한 선례로 남는다. 금융위 결정에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은행 노조는 다음달 2일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소비자금융 청산을 막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씨티은행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통해 소비자금융 부문 단계적 폐지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지난 27일 “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를 은행법상 은행업의 폐업으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내렸다. 은행법상 폐업이 아니면 금융위의 인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금융노조는 금융위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금융주권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은 “고객들이 더 이상 예금, 대출, 카드 등을 이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은 합병이나 영업양도보다 훨씬 파급효과가 크다”고 지적했다. 진창근 씨티은행지부 위원장은 “씨티은행의 소비자 금융 단계적 폐지는 인가대상”이라며 “은행법에서는 영업의 일부 양도조차 폐지와 동일하게 심사하라고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을 만나 “씨티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준법감시인 심의필이 이사회가 진행되기 전인 20일로 적혀 있다”며 “형식상 진행된 이사회가 의미 없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씨티은행 관계자는 “출구전략의 여러 가능성을 두고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사회 의결 이후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여러 안을 준비하고 사전 승인을 받아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설] 이재명 “음식점 허가총량제···아니면 말고” 무책임하다

    대선 후보 선출 이후 그제 처음 민생행보에 나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느닷없이 음식점 허가총량제를 꺼내 들었다. 서울 관악구의 전통시장을 찾아 지역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하도 식당을 열었다 망하고 해서 개미지옥 같다. (대통령이 되면) 음식점 허가총량제를 운영해 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고 한 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우리의 자영업자 비중이 높고, 그만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태되는 자영업자 수도 많다 보니 허가제라는 인위적 제동 장치를 동원해서라도 음식점 등의 숫자를 묶겠다는 발언이다. 코로나 불황 속에 자고 나면 앞가게 옆가게가 문을 닫는 터에 나도 언제 문을 닫아야 하는지 속을 태우고 있는 지역 상인들의 귀에 쏙 박힐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이 후보가 말한 것처럼 우리나라의 자영업 비중은 외국에 비해 크게 높고, 우리 경제의 그늘인 게 사실이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율)은 24.6%로, 38개국 중 6위를 차지했다. 자영업자가 많으니 이들의 수익구조 또한 열악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 한파 속에 지난 9월까지 1년 사이 가게를 접은 자영업자만 24만 7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장사를 접고는 삶까지 내려놓는 가게 주인들 얘기가 끊이지 않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영업자 수가 많고, 적지 않은 음식점 주인들이 생계를 위협받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해서 정부가 인위적으로 식당 수를 정하고 이를 넘는 개업은 제한하는 식의 규제는 자유시장경제를 정면으로 위협하고 개인의 직업 선택 자유를 명백하게 침해하는 반헌법적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야권의 비판처럼 전체주의적 행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자영업의 과다는 산업 구조의 다변화와 일자리 확대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소해 나갈 일이지 식당 수를 제한하는 식의 우격다짐으로 대응할 일이 아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 후보는 어제 “국가 정책으로 공약화하고 시행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자기의 말을 주워담았다. 속 타는 상인들 모아 놓고 슬그머니 이들이 솔깃할 얘기를 꺼내 놓고는 뒤돌아서서 “아니면 말고”라며 말을 뒤집은 격이다. 지지율 선두를 다투는 여당 대선 후보로서 매우 무책임한 자세다. 그제 발언과 어제 번복이 처음부터 의도된 것이 아니길 바란다. 지나가는 말로 시름에 잠긴 일부 자영업자들에게 기대감을 안기겠다는 식의 계산은 결코 나라를 책임지겠다는 대선 후보가 할 일이 아니다. 엊그제 이 후보의 면전에서 정책 선거를 당부한 문재인 대통령만 민망해질 일이다.
  • “나가라” “그냥 살아라” 집주인 변심에 날아간 200만원

    “나가라” “그냥 살아라” 집주인 변심에 날아간 200만원

    지난해 7월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전세 품귀 현상과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25일 세종시의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집주인의 말 번복에 계약금 200만원을 날렸다”는 세입자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A씨는 ‘집주인 말 번복에 계약금 200만원 날린 사연’이란 제목으로 “너무 억울해서 자문을 구한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전세 계약 2년 만료 시점을 3개월 앞두고 거주 의사를 묻는 집주인에게 전세 2년을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지만 며칠 뒤 집주인이 본인들이 들어와 산다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후 A씨는 전세를 알아봤지만 2년 새 두 배 가까이 껑충 뛴 전셋값에 전세 대신 반전세(월세 낀 전세)를 택했다. A씨는 이어 “전세가격이 하늘을 찔러 겨우 반전세로 집을 찾아 계약 전 새집 계약금을 보증금에서 미리 줄 수 있냐고 집주인에게 물었지만 안 된다고 해 200만원에 일단 가계약을 했다”면서 “집주인은 그날 저녁 전화로 ‘순리대로 집 빼는 날 정산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나절도 안 돼 상황이 돌변했다. 집주인이 갑자기 ‘실거주 계획이 없다’고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A씨는 “다음날 아침 집주인이 전화로 대뜸 계약을 연장해 주겠다고 하더라”라면서 “가계약을 이미 마쳤다고 하자 ‘알겠다’며 통화를 끊었는데 얼마 뒤 문자로 ‘우리(세입자)가 계약(제안)을 거절했고 본인들이 실거주 계획이 바뀌어 입주할 수 없게 돼 새로운 세입자를 얻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실거주한다고 해서 집을 얻은 것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거주 연장을 했을 것”이라고 반박하자, 집주인은 “아직 번복 기간이 남았으니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는 “‘더 살겠다’고 답했지만 집주인 말 한마디에 200만원의 가계약금이 날아갔다”면서 “가계약금의 절반이라도 집주인에게 책임져 달라 했지만 본인들은 상관없다고 했다. 전세가 연장돼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너무 억울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저만 손해 봐야 하는 건지 집주인에게도 일부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법적 조언을 요청했다. 네티즌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자기 말 한마디에 전전긍긍 집 구하고 계약금까지 입금했는데 번복한 게 책임 없다는 거냐. 집주인 갑질이다”, “녹음, 문자 등 증거가 있으면 전월세지원센터에서 법률 상담을 받으라”고 성토했다. 반면 “결국 계약금 포기하고 2년 연장 거주를 선택한 건 본인이니 집주인이 계약금의 절반도 보상할 이유가 없다. 소송해도 의미 없다”는 댓글도 달렸다. “가계약한 분에게 돌려 달라 사정해 보라”, “이사비, 청소비, 복비, 반전세로 나갈 돈 생각하면 연장 수수료라 생각하고 잊어버려라”라는 현실적인 댓글도 이어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8일 법적으로 집주인이 계약금을 보상할 의무는 없지만, 악의성 여부를 소송을 통해 따져 볼 수는 있다고 판단했다. 장우철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장은 “집주인이 보상 의무를 져야 하는 법률적 권리관계가 형성된 것 같지는 않아 쌍방 협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집주인이 악의적으로 보증금을 높이기 위해 세입자의 계약비용 발생 이후 입장을 바꿔 자연스레 쫓아내려 한 것인지는 민사 등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고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지우 공인중개사는 “법적 판례는 아직 없다”면서 “입장을 번복한 집주인에게 1차적 책임이 있지만 도의적 책임일 뿐 가계약은 세입자의 선택이므로 ‘집주인이 보상’은 논란의 여지가 있고 악의성 여부를 입증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지난 26일 가계 부채 리스크를 줄이겠다며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도 처음부터 이자에 원금까지 갚는 분할 상환을 사실상 확대했다. 전세 실수요자들의 반발이 큰 가운데 임대차 3법으로 인한 세입자와 집주인 간 분쟁도 겹쳐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집주인 말 번복에 계약금 200만원 날렸어요”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집주인 말 번복에 계약금 200만원 날렸어요”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집주인 들어와 산대서 이사갈 반전세 가계약가계약 다음날 집주인 “전세 연장할래?”반전세 부담에 결국 연장 선택…가계약금 날려 세입자 “일정 비용 책임” 집주인 “책임 없다”“고의성 여부, 임대차분쟁조정위 상담 권고”전세가격 상승·대출 규제 강화…분쟁 대책 필요지난해 7월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전세 품귀 현상과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25일 세종시의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집주인의 말 번복에 계약금 200만원을 날렸다”는 세입자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A씨는 ‘집주인 말 번복에 계약금 200만원 날린 사연’이란 제목으로 “너무 억울해서 자문을 구한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전세 계약 2년 만료 시점을 3개월 앞두고 거주 의사를 묻는 집주인에게 전세 2년을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지만 며칠 뒤 집주인이 본인들이 들어와 산다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후 A씨는 전세를 알아봤지만 2년 새 두 배 가까이 껑충 뛴 전셋값에 전세 대신 반전세(월세 낀 전세)를 택했다. 실제 세종시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2019년 상반기해도 1억~2억대를 넘지 않았지만 1년 만에 3억~4억원대로 올랐다. A씨는 이어 “전세가격이 하늘을 찔러 겨우 반전세로 집을 찾아 계약 전 새집 계약금을 보증금에서 미리 줄 수 있냐고 집주인에게 물었지만 안 된다고 해 200만원에 일단 가계약을 했다”면서 “집주인은 그날 저녁 전화로 ‘순리대로 집 빼는 날 정산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나절도 안 돼 상황이 돌변했다. 집주인이 갑자기 ‘실거주 계획이 없다’고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A씨는 “다음날 아침 집주인이 전화로 대뜸 계약을 연장해 주겠다고 하더라”라면서 “가계약을 이미 마쳤다고 하자 ‘알겠다’며 통화를 끊었는데 얼마 뒤 문자로 ‘우리(세입자)가 계약(제안)을 거절했고 본인들이 실거주 계획이 바뀌어 입주할 수 없게 돼 새로운 세입자를 얻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실거주한다고 해서 집을 얻은 것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거주 연장을 했을 것”이라고 반박하자, 집주인은 “아직 번복 기간이 남았으니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는 “‘더 살겠다’고 답했지만 집주인 말 한마디에 200만원의 가계약금이 날아갔다”면서 “가계약금의 절반이라도 집주인에게 책임져 달라 했지만 본인들은 상관없다고 했다. 전세가 연장돼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너무 억울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저만 손해 봐야 하는 건지 집주인에게도 일부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법적 조언을 요청했다.“집주인 갑질” vs “세입자가 선택” 네티즌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자기 말 한마디에 전전긍긍 집 구하고 계약금까지 입금했는데 번복한 게 책임 없다는 거냐. 집주인 갑질이다”, “녹음, 문자 등 증거가 있으면 전월세지원센터에서 법률 상담을 받으라”, “집주인이 한 번 던져 봤네. 시세대로 안 올려주니 번복한듯”, “주인이 괘씸하고 정 떨어진다. 나라면 구한 집으로 이사가겠다”고 성토했다. 반면 “결국 계약금 포기하고 2년 연장 거주를 선택한 건 본인이니 집주인이 계약금의 절반도 보상할 이유가 없다. 소송해도 의미 없다”는 댓글도 달렸다. “가계약한 분에게 돌려 달라 사정해 보라”, “이사비, 청소비, 복비, 반전세로 나갈 돈 생각하면 연장 수수료라 생각하고 잊어버려라”라는 현실적인 댓글도 이어졌다. “집주인 의무 아니나 ‘악의성’ 소송 가능” 부동산 전문가들은 28일 법적으로 집주인이 계약금을 보상할 의무는 없지만, 고의적으로 세입자를 내쫓기 위해 계획한 악의성 여부를 소송을 통해 따져 볼 수는 있다고 판단했다. 장우철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장은 “집주인이 보상 의무를 져야 하는 법률적 권리관계가 형성된 것 같지는 않아 쌍방 협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집주인이 악의적으로 보증금을 높이기 위해 세입자의 계약비용 발생 이후 입장을 바꿔 자연스레 쫓아내려 한 것인지는 민사 등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고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지우 공인중개사는 “법적 판례는 아직 없다”면서 “입장을 번복한 집주인에게 1차적 책임이 있지만 도의적 책임일 뿐 가계약은 세입자의 선택이므로 ‘집주인이 보상’은 논란의 여지가 있고 악의성 여부를 입증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위드 코로나, 내년 전셋값 상승 예상“전세대출 제한, 실소유자 월세화 가속” 금융 당국은 지난 26일 가계 부채 리스크를 줄이겠다며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도 처음부터 이자에 원금까지 갚는 분할 상환을 사실상 확대했다. 정부는 전세대출 분할 상환 우수 은행에 정책 모기지 배정을 우대해주기로 해 은행들이 대출 분할 상환을 강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달 갚아야할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전세 실수요자들의 반발이 큰 가운데 임대차 3법으로 인한 세입자와 집주인 간 분쟁도 겹쳐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세대출 규제는 가계부채 총량의 속도 조절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전세가격의 안정화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위드(with) 코로나’가 본격화되면 내년 상반기 결혼, 이사철 등 성수기를 맞아 전셋값은 당분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매매·전세대출이 제한되면 집주인의 전세보증금 인상 요구를 들어주기 쉽지 않아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월세화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여수시, 청사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 놓고 지역 갈등 되풀이

    여수시청사 별관 증축 문제를 놓고 수개월째 지역내 갈등이 되풀이 되고 있다. 지역 최대 현안 사업중 하나인 청사 별관 신축과 관련 여수시의회가 분쟁의 원인이 되면서 일부 의원에 대한 사퇴 요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여수시의회는 시 집행부와 공동으로 청사 증축 여론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가 뚜렷한 이유 없이 없던 일로 번복해 신뢰성에 큰 타격을 받으면서 파장을 낳고 있다. 26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시청사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를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4월 열린 제210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본청사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 추진 동의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약속을 저버린 시의회의 결정에 청사통합추진범시민대책회는 지난 22일 ‘본청사 별관 증축 여론조사 촉구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여수시주민자치협의회와 함께 시의회에 시민 2만 6000여명의 서명이 담긴 ‘여론조사 촉구 청원서’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청사통합은 시민불편 해소와 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해 즉시 해결해야 할 당면 현안이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다”며 “여론조사가 관철되지 않으면 시의장을 비롯한 여론조사 반대 시의원에 대한 주민소환도 추진하겠다”고 분개했다. 여수시청 공무원노조도 지난 25일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청사 별관증축 여론조사를 반대하는 의원들은 시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지금까지 청사 분산으로 이사 비용 등 100억의 혈세가 낭비됐고 앞으로도 해마다 수억원의 임대료가 발생한다”며 “본청사 또한 건립한지 40년이 된 노후화된 건물로 시민과 직원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별관증축을 반대하는 일부 정치인은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무원 노조는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의 반대가 공공연한 비밀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별관 증축을 반대하는 일부 시의원은 공천에 목을 메고 국회의원의 공약사항에 좌지우지 되고 있다”며 “공천을 담보로 시의원을 농락하고 여수를 위한다는 미명하에 시민위에 군림하는 국회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합동 여론조사를 하기로 했다가 입장을 바꾼 시의회는 “중요한 정책을 여론조사로 결정하는 방법은 위험하다”며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어 반드시 이행하라는 의무가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여수시는 청사가 시내 8곳에 흩어져 있어 민원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업무 효율성이 떨어져 392억원을 들여 본청 뒤편 주차장에 지상 4층 규모의 별관 증축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시의회의 계속된 반대에 여론조사마저 난항을 겪으면서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 언택트 시대, 멈춰버린 1시간 25분… KT망 장애 대혼란

    언택트 시대, 멈춰버린 1시간 25분… KT망 장애 대혼란

    대한민국이 멈췄다. 대형 3사 통신사 가운데 한 곳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1시간 25분 동안 먹통이 됐을 뿐인데, 우리 사회는 꼼짝없이 ‘잠시 멈춤’을 당했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비대면이 기본인 생활이 1년 8개월째 계속되면서 통신 의존이 절대적으로 커진 탓이다. 관공서와 학교, 기업, 개인까지 네트워크 장애의 파급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25일 오전 11시 20분쯤 KT 인터넷 서비스에 1시간 25분가량 접속 장애가 발생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비스는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대부분 정상을 회복했지만 일부 지역에선 복구가 좀더 늦어졌다. KT는 초기엔 디도스 공격을 서비스 장애의 원인으로 발표했지만, 2시간여 만에 설정 오류에 따른 장애라고 입장을 바꿨다. KT는 이날 2차 공지에서 “초기에는 통신량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한 결과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며 “정부와 함께 더 구체적으로 사안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들은 카드 거래가 중단되는 피해를 겪었다. 특히 KT는 자영업자에게 저렴한 요금으로 결제 시스템과 무선 인터넷, 폐쇄회로(CC)TV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어 피해가 더 컸다. 이날 서울 중구의 한 대형 카페는 오전 11시 20분쯤부터 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혼란을 겪었다. 원인을 모르는 직원들은 주문하려는 손님들에게 “결제가 되지 않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양해를 구하며 진땀을 흘렸다. 일부 시민들은 “현금 결제는 가능하다”는 직원의 안내에 “요즘 누가 현금을 들고 다니냐”며 가게를 나가기도 했다. 카드사 역시 결제가 되지 않아 고객의 항의성 전화가 빗발쳤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KT 인터넷 장애가 발생한 시간대에 평소보다 카드 승인이 35~4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점심시간 식당가에는 QR체크인 기기가 작동하지 않아 손님들이 긴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앱도 일시적으로 먹통이 됐다. 점심시간을 앞두고 배달 앱 접속이 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장려한 기업도 업무 차질을 피하지 못했다. KT 결합 상품을 이용하는 직장인 이모(32)씨는 “카카오톡으로 업무 관련 대화를 하던 중 갑자기 데이터 통신이 끊겨 당황스러웠다”면서 “급히 전화를 걸었지만 이조차도 4초 단위로 끊겨 전화를 여섯 번이나 다시 걸었다”고 말했다. 한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박모(32)씨는 “오전 중 반드시 마쳐야 하는 일이 있었는데 인터넷이 끊겨 업무를 보지 못했다”며 “다행히 점심시간 이후 해결했지만 머리가 하얘졌었다”고 했다. 비대면 강의가 대중화된 교육 현장에서도 혼란이 빚어졌다. KT 통신망을 이용하는 가정 학생들의 원격수업 플랫폼 접속이 끊기는 사례가 속출했다. 교육부의 원격수업 플랫폼인 이(e)학습터를 운영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콜센터에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는 학생들의 신고가 34건 접수됐다.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전국 12개 교육청 7742개 학교와 유치원, 기관에서 인터넷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중간고사 기간 중인 대학 사정도 비슷했다. 서울의 한 대학교수는 “정오부터 온라인 중간고사가 시작될 예정이었는데 오전 11시 10분쯤부터 학교 내부 인터넷망(인트라넷) 접속이 안 됐다. 이러다가 시험을 못 보면 어떻게 하나 하고 노심초사했다”며 “온라인 실시간 강의를 듣거나 제한된 시간에 객관식 문제를 푸는 중간고사를 치른 학생들은 피해가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경기로 진행된 스포츠도 중단됐다.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전이 KT 인터넷 장애로 열리지 못해 결국 다음날로 연기됐다. 일선 병·의원과 약국은 진료와 수납 등에 불편을 겪었다. 환자가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하는데 인터넷 장애로 불가능해지면서 진료 접수부터 혼란을 겪었다. 한 병원 관계자는 “환자에게 다음 진료 때 이번에 못 낸 진료비까지 납부해 달라고 부탁하는 방식으로 진료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사건팀 종합
  • KT “먹통 이유 디도스 공격아냐” 번복…네트워크 설정 오류때문(종합)

    KT “먹통 이유 디도스 공격아냐” 번복…네트워크 설정 오류때문(종합)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25일 오전 11시 20분쯤부터 30분 넘게 전국적으로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 이날 낮 12시쯤 대부분 KT 인터넷 서비스가 정상화됐지만 일부 지역에선 복구가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심 시간 인근에 ‘먹통사태’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식당에서 ‘QR체크인’을 할 수 없었고, 상점의 결제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인터넷 검색부터 증권거래시스템 등 KT 인터넷 전반에 걸쳐 서비스가 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가입자는 일반 전화통화도 되지 않아 불편함을 호소했다. 문의하는 이용자들이 몰려서 KT 고객센터도 ‘먹통’이 돼 불편이 가중됐다. 문제 발생 직후인 12시쯤에 KT 측은 “오전 11시쯤 네트워크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위기관리위원회를 즉시 가동해 신속히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순서대로 회복 중“이라며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원인 파악을 한 뒤 오후 2시쯤 KT에서는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한 결과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됐다”면서 “통신 장애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정정했다. 경찰은 KT 네트워크 장애 원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청 사이버수사대에서 피해와 공격 규모를 조사 중이다.
  • 국감 한 방 없었던 野 “이재명 위증 檢 고발”

    국감 한 방 없었던 野 “이재명 위증 檢 고발”

    두 차례의 국회 국정감사에서 결국 ‘한 방’을 보여 주지 못한 국민의힘이 ‘대장동 의혹’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당 지도부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경기지사를 위증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이 후보 간 의혹을 파고들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21일 “이재명 후보를 위증으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장동 개발 사업의 ‘초과이익 환수 조항’ 논란에 대해서 “위증죄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면서 “이재명은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환수 조항을 삭제한 것이 아니고 추가하자고 하는 일선 직원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답변했는데 어제 국감에서 오락가락하며 번복하거나 억지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증이 국회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는 매우 중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국면에서 ‘이 후보가 대장동 사업 관련 문건에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누락함으로써 민간 사업자가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라며 배임 의혹을 주장하고 있다. 원 전 지사는 라디오 방송에서 유 전 본부장이 지난달 29일 검찰의 압수수색 전 2시간여 통화한 사람은 “이 후보의 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리 등 이유로) 토사구팽 될 수밖에 없는 유동규와 이 후보의 중간 연결(할 수 있는 통화 대상은), 이 후보의 복심이면서 유동규까지도 잘 알고 달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제보자에 대해서는 “전화하는 걸 옆에서 본 사람”이라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유 전 본부장은 측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이 후보가 국감장에서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 후보가 유동규가 측근이 아니라는 것을 얘기하려다가 치명적 실수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이 정보를 누구에게, 어떻게 알았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 국민대, ‘김건희 논문’ 결국 재조사…연구윤리위 소집

    국민대, ‘김건희 논문’ 결국 재조사…연구윤리위 소집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학위 논문 부정 의혹에 대해 국민대가 ‘시효 때문에 조사할 수 없다’던 기존 결정을 뒤집고 재조사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국민대로부터 김씨의 박사학위 논문을 재조사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국민대는 공문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연구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지난 9월 10일 본 조사 실시가 불가하다고 결정한 논문에 대해 조사 논의를 다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2일까지 연구윤리위원회를 다시 소집해 김씨의 학위논문 검증에 대한 논의에 착수하고, 11월 3일까지 논문 재검증 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당초 국민대는 김씨의 논문을 조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었으나, 교육부의 재조사 요구에 번복하게 됐다. 국민대는 앞선 7월 김씨의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를 포함한 논문 3건과 관련해 연구 부정행위가 의심된다는 언론 보도를 계기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국민대 연구윤리위는 김씨의 논문이 자체 규정에 명시된 검증 시효인 만 5년이 지났다는 이유로 본조사에 착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원칙적으로는 시효와 관계없이 검증해야 하지만, 대학 측은 개정일인 2012년 9월 1일 이후 발생 건에만 적용하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국민대에 “대학 자체 규정에 검증 시효를 명시하고 있더라도 과거 연구부정에 대한 단서 조항으로 예외를 인정하고 있어 국민적 알권리를 충족시킬 필요성이 클 경우, 단서 조항에 준해 검증을 실시할 수 있다”며 조사 계획을 다시 제출하도록 했다. 결국 국민대는 지난 8일 자체 조사 계획을 냈고, 교육부는 국민대의 계획을 검토 후 “예비조사 결과에 대한 실질적 재검토 계획이 없다”며 사실상 재조사를 요구했다. 교육부는 향후 연구윤리위의 회의 소집 및 논문 검증 등의 절차가 일정에 따라 적절히 진행되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 [속보] “밤 11시→10시” 부산시,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완화 번복

    [속보] “밤 11시→10시” 부산시,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완화 번복

    부산시가 현재 3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달 말까지 유지하기로 발표하면서 다중이용시설 운영 시간 제한을 완화하기로 했다가 다시 지침을 바꿨다. 부산시는 17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5일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유지와 관련한 일부 내용을 수정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5일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허용하던 다중이용시설을 오후 11시까지 영업을 허용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내용의 시 발표 이후 정부의 강력한 방침이 내려오면서 다중이용시설 운영 시간 완화는 안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정부는 식당과 카페는 24시로 운영 제한이 완화되지만, 그 외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제한 완화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강봉수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고려해 운영 시간 조정을 하고자 했다. 시민 여러분께 혼란을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 “낙태금지법은 흑인 여성에게 더 해로워”

    ‘낙태금지법은 흑인 여성에게 더 해롭다.’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한 텍사스주의 낙태금지법에 이어 미시시피주에서 추진한 임신 15주 이후 낙태금지 법안이 미국 내 법적·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낙태를 금지하는 이 같은 입법이 흑인 여성 또는 미성년자 같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특히 더 해롭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CNN이 1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낙태금지법이 여성의 신체결정권이란 보편적 인권을 침해할 뿐 아니라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킬 촉매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낙태금지법이 가동될 때 사회적으로 열악한 계층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되는 이유는 이들이 주의 법령이 허용하는 합법적인 방안 외 대안 수단을 찾기 어려운 처지여서다. 낙태를 원하는 여성을 지원하는 미시시피주의 잭슨여성건강기구 측은 “우리 환자의 대다수가 흑인 여성이고 저소득층”이라면서 이어 “미시시피주 전역의 여성들이 자동차와 버스, 심지어 우버를 타고 몰려들었는데 이렇게 이동할 수단을 찾지 못하는 임신부들은 낙태를 할 기회조차 찾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법에서 낙태를 금지, 낙태를 허용하는 다른 주로 넘어가기 위한 항공편 등을 구하지 못하는 계층이라면 낙태를 포기해야 하고 이는 곧 산모의 교육·취업기회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텍사스의 낙태 지원단체 관계자 역시 “낙태에 필요한 비용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전화하는 여성의 74%가 흑인”이라고 CNN에 밝혔다. 그는 또 “난소 관련 병증이 백인 여성보다 흑인 여성에게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낙태금지법이 여성의 질병 치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텍사스주와 미시시피주가 낙태금지 논쟁의 포문을 열었지만, 이 2개 주에서도 낙태금지 허용 여부 결정까지 번복이 거듭되고 있다. 지난 8일 연방 항소법원이 텍사스주의 낙태금지법에 대해 일시적 보류 결정을 내렸고, 미시시피주의 낙태금지법이 헌법에 부합하는지를 놓고선 12월 1일 연방대법원 심리가 예정돼 있다.
  • ‘살인사건 급증’ 美, 예산삭감으로 경찰관은 줄었다

    ‘살인사건 급증’ 美, 예산삭감으로 경찰관은 줄었다

    텍사스주 오스틴시 경찰예산 32.6% 삭감살인사건 2배에도 경찰관 수 15.8% 줄어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가 지난해 흑인시위의 여파로 경찰 예산을 삭감하면서, 경찰 부족 현상으로 위협 당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WSJ는 이날 사설에서 “경찰 예산을 줄이면 경찰력도 준다. 오스틴 경찰이 이번 달부터 긴급 대응 여부를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스틴 경찰은 절도나 기물파손 등의 범죄가 일어나더라도 비응급 상황인 경우 긴급신고 전화인 ‘911’이 아니라 행정불편, 도로파손 등을 알리는 ‘311’로 전화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요청했다. 비응급상황으로는 ‘인명·재산에 즉각적 위협이 없는 경우’, ‘범죄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경우’, ‘용의자가 더 이상 현장에 없는 경우’ 등을 명시했다. 오스틴 경찰의 예산은 2020~2021 회계연도에 4억 3450만 달러(약 5205억원)에서 올해 2억 9290만 달러(약 3508억원)로 32.6% 감소했다. 이곳의 경찰관은 지난해 1월 1798명에서 최근 1514명으로 284명(15.8%)이 줄었다. 반면 시의 인구는 최근 2년간 3만 8000명이 증가했고, 2019년 한 해 동안 33건이던 살인사건은 올해 9월 중순까지 61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뒤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 시위가 확산되면서 경찰 예산 삭감 운동이 미 전역을 휩쓸었다. 그 결과 ‘공권력 공백’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WSJ의 주장이다. 실제 지난달 27일 미 연방수사국(FBI)은 2020년 범죄 통계 보고서에서 지난해 살인 사건이 총 2만 1570건으로 2019년보다 4901건(29.4%) 늘었다고 밝혔다. 범죄 통계 기록을 작성한 1960년 이래 6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정신적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사회 범죄가 늘어나는 추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찰 예산 삭감을 번복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 결선 가자는 이낙연측… 李 ‘원팀 선대위’ 공동위원장 수락 미지수

    결선 가자는 이낙연측… 李 ‘원팀 선대위’ 공동위원장 수락 미지수

    홍영표 “무효표 유효 땐 이재명 49.32%”당, 이르면 내일 결론… 번복 가능성 낮아 이재명·송영길 ‘화합 선대위’ 구성 착수윤호중 “원팀 천국, 분열 지옥” 힘 실어정세균·김두관도 “원칙 지키자” 강조더불어민주당이 20대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고도 혼돈에 빠졌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무효표 처리에 이의를 제기하며 결선투표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원팀’으로 대선을 치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낙연 캠프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도중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의 득표를 무효 처리한 것을 취소하고 결선투표를 하라고 요구했다. 곧이어 여의도 중앙당사를 찾아 당 총무국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무효표를 유효화할 경우)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49.32%로 과반에 미달해 결선투표를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종 결정은 최고위원회의 몫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빠르면 13일, 늦어도 15일쯤 결정할 방침이다. 지도부가 결정을 뒤집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다르게 결론을 낼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우리를 이렇게 깔아뭉개도 되느냐”는 이 전 대표 측의 반발에도 당 지도부와 이재명 후보 측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논의에 착수했다. 이 후보와 송영길 대표 등은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당 중심의 선대위를 꾸려 서로 화학적으로 융합해 대선을 이겨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고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통합, 원팀이 중요하다는 말이 주로 나왔고 윤호중 원내대표는 ‘원팀 천국, 분열 지옥’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전 대표 측이 사실상 경선에 불복하는 입장을 취한 만큼 이 전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지는 미지수다. 통상 선대위는 당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경선 경쟁 후보들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 이 후보는 일단 이 전 대표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이 후보는 “저보다 더 좋은 역량을 가진 분들인데 제가 선택을 받게 돼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뛰어난 분들이고 하나의 팀에서 공격수를 맡게 됐지만 미드필더, 골키퍼 다 중요한 팀원 아닌가. 모두가 함께 이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효표의 당사자인 정 전 총리와 김 의원은 화합을 촉구하며 이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정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원칙을 지키는 일이 승리의 시작”이라며 “4기 민주당 정부를 향해 함께 나아갈 때”라고 말했다. 김 의원도 “경선을 마치고 나서 룰을 문제 삼는 것은 민주당의 분란을 낳는 일”이라고 밝혔다. 초유의 경선 불복 사태에 잔칫집은 불난 집으로 변했다. 전날 밤 이 전 대표의 일부 지지자들이 당사 앞에서 시위를 펼쳤고, 이날도 당사 앞에서 ‘사사오입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무효표 처리를 ‘사사오입 사건’이라고 부른다.
  • 안락사 15시간 앞두고 ‘허가 취소’… “사람 두 번 죽인 것” 비판여론 확산

    안락사 15시간 앞두고 ‘허가 취소’… “사람 두 번 죽인 것” 비판여론 확산

    극심한 고통을 견디지 못해 안락사를 선택한 콜롬비아 여성 마르타 세풀베다(51)의 마지막 뜻이 막판에 좌절됐다. 안락사 최종 결정기관인 '존엄사 학제간과학위원회'가 안락사 집행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결정을 번복하면서다. 존엄사 학제간과학위원회는 안락사 집행을 하루 앞둔 9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사건을 다시 심의한 한 결과 말기질환 환자이어야 한다는 규정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안락사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만장일치로 안락사 취소 결정을 내렸다. 세풀베다의 안락사는 그가 스스로 선택한 날짜와 시간에 맞춰 10일 오전 7시 집행될 예정이었다. 위원회는 안락사 집행을 불과 15시간 앞두고 전격적으로 결정을 번복했다. 위원회는 말기질환을 앓고 있지 않아 대상이 아니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웠지만 여론 눈치보기였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콜롬비아 헌법재판소가 이미 지난 7월 "말기질환 환자가 아니어도 고통이 극심하다면 안락사를 허용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기 때문이다.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세풀베다가 안락사를 신청해 위원회의 허락을 받아낸 것도 헌법재판소의 이런 판례에 근거한 것이었다. 위원회가 막판에 안락사 취소 결정을 내리자 콜롬비아에선 비판 여론이 불같이 일었다. 콜롬비아 하원의원 후안 쿠리는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세상을 떠나는 건 극히 개인적인 결정으로 국가는 물론 그 누구도 개입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누가 감히 타인에게 더 고통을 겪으면서 살라고 강요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정치학자 페르난도 포사다는 "위원회가 세풀베다를 두 번 죽였다"면서 "여론에 밀려 개인의 인권을 짓밟은 격이 됐다"고 말했다.  현직기자 리카르도 곤살레스는 "안락사를 철회한 건 결국 스스로 세상을 떠날 방법을 찾으란 뜻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국가가 개인에게 더 위험한 선택을 주문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콜롬비아는 1997년 판례로 안락사를 허용했다. 2015년엔 법을 제정, 안락사를 완전히 제도화했다. 하지만 7월 헌법재판소의 유권해석이 나오기까지 안락사는 말기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로 제한돼 있었다.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세풀베다는 말기질환을 앓고 있지 않지만 안락사가 집행되는 첫 사례가 될 예정이었다. 세풀베다의 안락사가 집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톨릭이 "결정을 재고해주길 바란다"고 성명을 내는 등 줄곧 반대 입장을 견지했다.  한편 안락사를 이틀 앞두고 언론과 인터뷰까지 하며 "안락사는 내게 일어날 수 있는 최고의 일"이라면서 활짝 웃어 보였던 세풀베다는 취소 결정이 내려진 후 아직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사진=레푸블리카 
  • “질병 고통 이길 수 없어”…안락사 이틀 앞둔 콜롬비아 여성

    “질병 고통 이길 수 없어”…안락사 이틀 앞둔 콜롬비아 여성

    콜롬비아의 50대 여성이 오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안락사를 앞두고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1997년부터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는 콜롬비아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카톨릭 단체 등 종교단체까지 나서서 "지금이라도 제발 결정을 번복하라"고 호소하는 등 현지에선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안락사로 세상과의 이별을결정한 여성은 마르타 세풀베다(51). 그는 인터뷰에서 "죽음을 앞두고 있지만 마음은 더 없이 평온하다"고 말했다.  세풀베다는 3년 전부터 루게릭병을 앓고 있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그는 엄청난 통증을 호소해 왔다. 걷지도 못하게 된 그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스스로 화장실조차 갈 수 없는 처지다.  그런 그가 안락사를 선택한 건 올해 7월 콜롬비아 헌법재판소가 안락사의 대상을 확대하는 판결을 내린 직후였다. 콜롬비아 헌법재판소는 "지금까진 말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만 안락사가 허용됐지만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는 확대되어야 한다"며 극심한 통증 등을 안락사의 사유로 인정했다.  세풀베다는 헌법재판소가 이런 판결을 내린 지 나흘 만에 안락사를 신청했다. 의사소견서 등 콜롬비아 보건부가 요구하는 서류를 제출한 그는 결국 안락사 허가를 받아냈다.  예정된 시간은 10일 오전 7시다. 세풀베다는 자신이 직접 날짜와 시간을 선택했다.  죽음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세풀베다는 슬픈 기색을 조금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는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극심한 통증과 불편을 겪고 있는 내게 최고로 좋은 일이라면 그것은 바로 안락사로 죽음을 앞당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락사 허가를 받은 후 더 많이 웃게 됐고, 더 편안히 잠을 잘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안락사 결정은 뜨거운 논란에 불을 지핀 격이 됐다. "그래도 살 수 있는데 왜 죽음을 선택하는가. 더 싸워보라"면서 결정을 번복하라는 반대론과 "루게릭 환자의 고통을 몰라서 나오는 말이다. 선택을 지지한다"는 찬성론이 충돌하며 논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세풀베다는 인터뷰에서 "하느님을 믿는 독실한 카톨릭 신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카톨릭 단체 측은 "혼자가 아니라 하느님이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안락사 결정을 재고하길 바란다"고 호소하며 설득에 나섰지만 세풀베다는 완강한 입장이다.  그는 "하느님도 내가 더 고통을 당하는 걸 원하시진 않을 것"이라며 예정대로 안락사를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라인포르마시온 
  • 故변희수 하사 강제전역 부당… ‘성전환으로 심신장애’ 위법 판결

    故변희수 하사 강제전역 부당… ‘성전환으로 심신장애’ 위법 판결

    법원 “심신장애, 여성 기준으로 판단해야”성별정정 절차 밟고 군에 신고한 점 고려유족, 원고 자격 승계… 육군 “판결 존중”트랜스젠더 군 복무 정책 연구 착수할 듯성전환(성확정) 수술을 받은 고 변희수 전 육군 하사의 강제 전역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전역 처분 당시 변 전 하사는 여성이었으므로 군이 ‘남성으로서 심신장애가 있다’고 본 것은 잘못이라는 취지다. 이번 판결은 성전환자의 군 복무에 대한 국내 첫 판례로 기록됐다. 육군은 항소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전지법 행정2부(부장 오영표)는 7일 변 전 하사가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낸 전역 처분 취소 청구 사건에서 변 전 하사 유족의 손을 들어 줬다. 재판부는 “(변 전 하사가) 성전환 수술 직후 법원에 성별 정정 신청을 하고 이를 군에 보고한 만큼 군인사법상 심신장애 여부 판단은 여성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면서 “남성의 고환 결손이 원고의 심신장애 사유라는 전역 처분은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변 전 하사는 2019년 휴가 중 외국에서 성확정 수술을 받은 뒤 같은 해 12월 청주지방법원에 성별 정정 신청을 했다. 그러나 군은 변 전 하사에 대해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지난해 1월 전역을 결정했다. 청주지방법원이 지난해 2월 변 전 하사의 법적 성별을 여성으로 정정했지만, 군의 전역 조치는 번복되지 않았다. 변 전 하사는 지난해 8월 육군을 상대로 전역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올해 3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변 전 하사를 대신해 소송을 이어 가길 원했다. 재판부는 “군 지위(복무)는 상속 대상이 아니지만, 전역 처분이 취소되면 급여지급권을 회복할 수 있다”면서 유족들이 원고 자격을 이어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로 성확정 수술을 받고 계속 군 복무를 원하는 성소수자에 대한 강제 전역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재판부는 “군 복무 중 성전환수술을 받은 사람이 여성으로서 현역 복무에 적합한지 여부 등은 국방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 성소수자의 인권 등을 고려해 입법적, 정책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육군은 변 전 하사의 강제 전역 처분이 위법이라는 법원 판단에 대해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법원의 판결문을 확인한 후 향후 조치 방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국방부와 논의해 항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3월 트랜스젠더 군 복무 문제에 대한 정책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관련 연구용역도 조만간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재판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성소수자들의 지친 마음에 닿을 희망이자 역사에 길이 기억될 판결”이라면서 “국방부와 육군은 항소를 포기하고 위법한 전역 처분을 반성하고 변 하사에게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합리적 차별을 가장한 성소수자들에 대한 혐오를 법원이 짚어 냈다”고 호평했다.
  • 3년 만에 증언대 선 김범수… “동생 14억 퇴직금 많다” 인정

    3년 만에 증언대 선 김범수… “동생 14억 퇴직금 많다” 인정

    카카오 이사회 의장 직접 등판 이례적택시콜 불균형·수수료 질타에 고개 숙여“2대 주주 케이큐브홀딩스 ‘탈세’ 아니다골목상권 계열사 일부 지분 매각 검토” 남양 홍원식 “회사 매각이 직원에 보답”‘플랫폼 독과점’ 논란의 중심에 선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3년 만에 국정감사에 출석해 “죄송하다”, “송구하다”를 연발하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김 의장은 친동생이 케이큐브홀딩스(김 의장이 지분 100% 보유한 개인회사)에서 14억원의 퇴직금을 지급받은 것에 대해선 “퇴직급여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골목상권을 침해한 계열사와 관련해 “일부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해야 할 일과 아닌 것을 구분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 출석해 지난해 말 케이큐브홀딩스 대표직에서 물러난 친동생 김화영씨가 13억 9600만원의 퇴직금을 수령했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퇴직 절차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이 최근 과도한 투자 이익을 챙겨 논란이 된 ‘화천대유’에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과 비견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케이큐브홀딩스의) 자산 운영 덕에 몇십, 몇백억의 이익을 내고 있고 거기에 맞는 성과급이 지급됐다”면서도 퇴직급여 자체가 많다는 것은 인정했다. 카카오의 2대 주주인 케이큐브홀딩스가 탈세 창구로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는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탈세 목적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의장이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국감 증인은 해외출장을 비롯한 이유가 있으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참석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유야무야 넘어갈 이슈가 아니라고 판단해 직접 등판한 것이다. 카카오뿐 아니라 배보찬 야놀자 대표,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 등 플랫폼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줄줄이 증인으로 참석해 ‘플랫폼 국감’을 방불케 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대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비판이 쏟아지자 김 의장은 진땀을 흘렸다. 그는 “미용실이라든가 꽃배달, 간식배달, 스크린골프가 (카카오의 골목상권 침해 사업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 전환작업을 하고 있다. 일정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수수료를 인상하려는 시도를 했던 것과 카카오 가맹택시에만 택시콜이 몰리도록 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 의장은 “플랫폼이 지속되려면 (택시기사들과) 윈윈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면서 “플랫폼 이용이 활성화될수록 수수료가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웹소설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출품작의 저작권을 부당하게 가져갔다는 의혹에 대해선 “2차 저작물권은 당연히 작가와의 협의를 통해서만 가져갈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관련 부분이 시정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 매각을 추진했다 번복했던 남양유업의 홍원식 회장도 증인 출석해 “사전에 상대방 회사와 한 여러 합의사항이 잘 이행이 안 돼 지연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빨리 마무리 짓고 모든 구성원이 혜택을 보기 위한 가장 적합한 제3의 매각 대상을 찾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면서 “잘못을 인정하고 회사를 매각하는 것이 직원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필리핀 독재자 마르코스의 아들 “대선 출마”, 두테르테 딸 “일단 포기”

    필리핀 독재자 마르코스의 아들 “대선 출마”, 두테르테 딸 “일단 포기”

    필리핀의 독재자로 1989년 세상을 떠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이 내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현 대통령의 ‘그 아버지에 그 딸’ 소리를 듣던 사라 두테르테 디바오 시장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막판에 뛰어들 가능성이 없지 않다. 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봉봉’이란 애칭으로 널리 알려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64)는 소셜 미디어를 통한 연설에서 “가장 고귀한 과정에 나와 함께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인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1965년 국민당 공천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후 21년을 장기 집권했다. 부인 이멜다는 수도 마닐라 시장을, 장남 봉봉은 대통령보좌관으로 일하며 독재 유지에 힘을 보탰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1986년 2월 부정선거로 대통령에 당선돼 취임했으나 군부가 지원하는 피플 파워에 쫓겨나 하와이로 탈출해 3년 뒤 그곳에서 사망했다. 봉봉은 2016년 필리핀 부통령 선거에 두테르테 현 대통령의 지지를 업고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지만 레니 로브레도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현재 여론조사 선두는 사라 두테르테 디바오 시장이며, 2위는 마르코스 주니어다. 로브레도 부통령도 오는 8일 출마 시한까지 대선에 뛰어들겠다는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배우 출신 프란시스코 도마고소 마닐라 시장도 도전을 공식화했다. 사라 시장은 경찰관의 뺨을 후려갈길 정도로 아버지의 기질을 빼닮아 화제가 되고 있는데 당장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다음달 15일까지 번복할 수 있어 막판에 대선 판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언론은 보고 있다. 그의 아버지도 그렇게 했기도 하다. 지난 2일 정계 은퇴를 선언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 사범 엄단에 대한 강도높은 발언으로 국제형사재판소(ICC) 판결도 앞두고 있어 자신을 보호할 사람은 친딸 밖에 없다는 생각 때문에 사라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싶어 한다. 그는 딸이 대통령에, 이미 부통령 출마 선언을 한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이 러닝 메이트가 됐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 사라 시장이 여론조사에서 선두인 것은 맞지만 다른 이들의 도전도 만만찮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펄스 아시아 여론조사를 인용, 사라 시장의 지지도가 28%에서 20%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대신 파키아오 상원의원은 8%에서 12%로 올랐다. 분석가들은 마르코스 주니어가 사라 시장과 러닝메이트를 이뤄 대통령 또는 부통령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브레도 부통령도 해당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올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필리핀은 내년 5월 선거를 통해 정·부통령을 포함해 1만 8000명에 이르는 상·하원 의원과 정부 관료들을 대거 선출한다. 필리핀 대통령은 6년 단임제이며 대통령과 부통령은 선거를 통해 따로 선출한다.
  • “왜 안 만나줘”…남친 차량과 공장 들이받은 30대 여성 구속

    “왜 안 만나줘”…남친 차량과 공장 들이받은 30대 여성 구속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며 차량으로 전 남자친구의 차량을 박살 내고 일하는 공장까지 뚫고 들어가 부숴버린 30대 여성이 징역 10월에 처해졌다. 춘천지법 형사1부(부장 김청미)는 4일 특수상해와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기소된 A(34)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이같이 선고한 뒤 법정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남자친구 B씨와 헤어진 뒤 2019년 8월 17일 오전 2시 30분쯤 술에 취한 채 “왜 만나주지 않느냐”면서 B씨의 일터인 공장을 찾아가 주차된 B씨의 차량을 자신의 차량으로 수차례 들이받아 10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혔다. 곧바로 자신의 차량으로 공장 외벽을 뚫고 들어가 안에 있던 직원까지 치어 무릎 등을 다치게 했다. 공장 파손과 직원 충돌로 1000만원의 재산피해와 전치 2주의 상처가 발생했다. A씨는 B씨와 사귈 때도 “친구가 집에 와 있으니 늦게 귀가하라”는 말을 어기고 일찍 귀가했다며 B씨의 머리와 얼굴을 유리병과 사기그릇 등으로 여러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는 B씨가 A씨와 합의한 데다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징역형에 집행유예로 불구속했으나 항소심은 “사건 발생 2년이 지났는 데도 피해보상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교도소에서 참회의 시간을 갖는 게 마땅하다”고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B씨가 “1심에 냈던 선처 탄원서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작성했다”며 입장을 번복하고 처벌을 원한다고 밝힌 점도 항소심의 양형에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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