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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탈퇴번복땐 「개방정책」 도입 신호”/미­북 3차회담 이모저모

    ◎북 대사 “유엔제재 두렵지 않다” 호언/회담 실패해도 제재는 내주께 가능 ○…지난 4일에 이어 6일만에 다시 열린 10일의 제3차 미·북한회담은 1,2차 회담이 일단 깨진 뒤에 다시 열리는 회담인데다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결정이 발효되는 12일을 바로 코 앞에 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세계의 관심이 집중.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회담장인 주유엔 미국대표부 건물 앞에는 지난 1,2차 회담때보다 훨씬 많은 취재기자들이 몰려들어 북새통. ○…이날 강석주 북한수석대표는 회담 예정시간보다 10분 늦은 10시 10분께 회의장에 도착,미국측의 영접을 받으며 회의장으로 들어갔다.다른 대표들이 모두 시간전에 도착한 것과 달리 유독 강부부장만이 늦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지난 1,2차회담때 강대표는 두차례 모두 회의시간 10분전쯤 회의장에 입장했었다. ○…1,2차회담 결과가 예상을 빗나간 때문인지 이날 회담장인 미국대표부 주위에서 취재경쟁에 나선 각국 기자들은 「예상」에 지극히 신중한 모습들.그러나 일부에서는 북한측이 NPT탈퇴 유보선언을 해 대북제재조치를 연기시키려 할지도 모른다는 「탈퇴 유보설」이 나돌기도. ○…미·북한회담이 3차로 이어짐에 따라 당초 예상됐던 북한의 NPT탈퇴발효시한인 12일을 전후 한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결의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따라서 회담이 끝내 실패할 경우라도 안보리의 대북제재조치는 빨라야 내주 말쯤에나 가능하리라는게 유엔 주변의 중론. ○…회담에 앞서 미국과 북한은 이번 제3차회담을 누가 제의했는가를 두고 신경전을 벌여 관심을 모으기도. 이 신경전은 먼저 마이크 맥커리 미국무부대변인이 지난 7일 정오 브리핑에서 『북한측이 이번 3차회담을 갖자고 요구,미국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함으로써 촉발. 이같은 미국발표에 대해 허종 주유엔 북한대표부 부대사는 8일 뉴욕주재 한국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측이 먼저 8,9,10일중 택일,3차회담을 갖자고 요청해와 우리가 10일 개최에 동의한 것』이라며 『미국측의 발표는 거짓말』이라고 비난. 허부대사는 또 이 자리에서 『우리가NPT탈퇴를 선언할 때 제재조치를 생각하지 못했겠는가』라며 『한번 제재조치를 취해봐라.바깥에서 생각하는 것같은 위력은 없을 것이다.우리는 허리띠만 조이면 된다』고 호언. ○…북한이 핵카드를 가지고 미국을 벼랑끝까지 몰고 가는 속셈이 무엇인지는 10일 회담결과 드러나겠지만 유엔 외교가에서는 회담전망과 관련,낙관론이 다소 우세를 지키고 있는 편. 우선은 1,2차 회담과 국무부 성명을 통해 미국측의 입장이 거듭 분명히 제시됐으며 북한도 이를 알고 회담장에 나오기 때문에 2차 회담때처럼 NPT 복귀문제를 놓고 회담이 진전없이 그대로 끝나는 상황이 되풀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 또 북한측은 안보리의 경제제재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위협(박길연주유엔대사)하고 있으나 이는 뒤집어 해석하면 북한도 그런 상황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북한측이 미국과의 고위회담을 어렵게 성사시켜 뉴욕까지 대표단을 파견시킨 이유가 무엇이냐는 물음도 적어도 논리적으로는 낙관의 근거가 되고 있다. 반면 회담결렬을 배제하지 않는 비관적 전망은 북한측의 예측불능한 태도를 그 이유로 들고 있다.북한대표인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도 평양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는만큼 북한 고위층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한 회담전망도 전혀 불확실하다는 것. ○…유엔 외교관들은 미·북한의 제3차 고위급회담 결과는 북한의 최고 지도부가 어떤 생존전략을 갖고 있는지를 드러내게 될 것으로 관측. 이들은 북한이 NPT복귀를 선언,회담이 성공한다면 국제관계 개선을 통한 개방을 생존수단으로 택했음을 보여주는게 될 것이라고 분석.반면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반대를 무릅쓰고 NPT탈퇴를 강행한다면 이는 명백한 핵개발의사인 동시에 고립주의로 가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풀이.
  • 율곡특감 막바지 「국익조율」 고심/감사원 「정치적판단」싸고 진통

    ◎무기성능 발표·전대통령문제 예민/「책임」 관련 잇단 진술번복도 걸림돌 발빠르게 진행되던감사원의 율곡감사가 예정된 시한을 3일 앞두고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44일간에 걸친 서류검토와 현장확인,무기성능시험,예금계좌추적 등을 통해 감사원은 이제 거의 그림을 완성시켜 가고 있는 단계다. 다만 이를 뒷받침할만한 결정적인 물증 확보가 안돼 화용점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감사원이 이처럼 막바지 산고를 겪고 있는 것은 실무적인 어려움과 함께 정치적인 판단이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에 나가있는 감사요원들은 현재 국·과장등 실무담당자를 상대로 그동안 벌여온 감사결과를 최종 확인하는 질문답변서를 작성하고 있다. 그런데 그동안 별생각 없이 순순히 답변을 해오던 사람들도 책임소재가 거론되자 『모른다』『윗사람이 시켰다』며 그동안의 진술을 번복하고 있다고 감사요원들은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예금계좌의 추적도 걸릴듯 말듯 하면서도 마음먹은대로 마무리가 되지 않고 있다. 암행감찰반인 감사원 5국은요지요지에 거미줄을 쳐놓고 먹이가 걸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전직 군관계자와 방산업체,무기중개상들의 계좌에서 수상해 보이는 돈뭉치가 걸려들고는 있다. ○연결고리 안드러나 그러나 군관계자와 무기중개상,군관계자와 방산업체 사이의 있을 수 있는 연결고리가 좀체로 파악되지 않아 감사요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북만 이롭게 할것” 그러나 감사를 어느 범위까지 확대해 어느 선에서 마무리하느냐 하는 것이 무엇보다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감사원은 무기성능등 국가 기밀사항은 감사결과를 발표하지 않을 방침이다.한 관계자는 『그것은 북한만 이롭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예민하다. 이회창원장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성역없는 사정』을 외쳐왔기 때문에 감사원은 『감사를 안한다』고 말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황영하총장은 9일『전직대통령의 예금계좌를 참고삼아 들여다 본 적은 없느냐』는 질문에 『전혀없다』고 딱부러지게 대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원은 어차피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율곡사업에 대해 두 전직대통령이 최소한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국방부 차관시절 군전력증강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며 율곡사업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권령해국방장관문제에 대해서도 감사원은 『계좌를 들여다 보기는 했으나 문제를 제기할 만한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한 고위관계자는 『그것은 국가안보와도 연관돼 있는 문제가 아니냐』고 덧붙여 정치적 고려가 가미됐음을 시사했다. ○“국가 안보와 연관” 감사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성역없는 사정이 국가의 이익과 항상 일치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감사원도 반드시 감사의 논리로만 모든 것을 보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즉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가 막바지 단계에서 필연적으로 국가이익과의 조율단계를 거쳐야 할 것이라는 의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 「캄」 민족전선,연정구성 지지/리나리드 입장 번복

    ◎“의회개원후 정부 구성” 【파리 로이터 교도】캄보디아 총선에서 승리한 민족연합전선(FUNCINPEC)의 당수 노로돔 라나리드는 7일 부친인 시아누크공이 구공산세력과 연정을 구성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나리드의 이번 발언은 연정 구성계획에 반대해온 기존입장을 사실상 번복한 것으로 향후 캄보디아 연정수립 가능성을 한층 밝게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이날 프랑스의 한 라디오방송과 가진 전화회견을 통해 『우리는 시아누크공을 국가수반으로 하는 캄보디아 국민정부 수립구상을 수용,지지한다』고 말했다. 라나리드 당수는 이어 자신이 앞서 표명한 연정 반대입장은 정부체제를 개선하기위해 일부 세부적인 내용을 제안했을 뿐이라고 밝히고 정부 구성시 반드시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고려해야 한다는 개인적인 소견을 밝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캄보디아 상황을 고려할때 부친인 시아누크를 수반으로 하는 범민족 화합정부 구성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역설했다. 라나리드는 또 과도기간중 줄곧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종적인 선거결과의 공식 발표와 함께 의회의 개원이 이루어지고 난뒤에 연정을 구성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불성실공시 감소/올들어 모두 13건

    불성실 공시가 크게 줄고 있다. 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불성실공시 건수는 모두 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건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중 공시 불이행 건수는 8건으로 지난 해에 비해 18건이 줄었고 공시번복은 5건으로 1건이 늘었다. 또 상장기업의 풍문에 대한 조회공시는 올들어 모두 4백84건으로 지난해의 6백10건에 비해 1백26건이 줄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조회에 대한 부인공시가 여전히 높지만 확정공시가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투자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루머는 현저히 줄고 있다고 말했다.
  • 한­러,북핵 단호제재 합의/「동북아안보협력체」 실현 적극 협조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러시아를 공식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과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7일 하오(이하 한국시간)러시아 외무부 영빈관에서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결정을 번복시키기위해 국제적인 공조체제를 강화키로 합의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안보리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공조체제 강화방안에 관해 중점 협의,북한이 NPT 탈퇴결정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가 단호한 의지를 보인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와관련,코지레프 장관은 『북한이 NPT에 북귀해야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유엔안보리를 비롯한 국제기구에서 북한에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데 대해 한국과 입장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또 동북아 안보협력체제와 관련,이 체제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러시아도 이의 실현을 위해 적극 협조키로 했다. 두나라 장관은 회담을 마친뒤 한·러시아 기본관계조약 비준서를 교환,이를 토대로 양국간 실질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이 비준서는 30일 뒤인 오는 7월7일 정식 발효된다. 한편 한장관은 8일 크렘린궁으로 옐친대통령을 예방,북한의 NPT 탈퇴결정을 유도해내기 위한 공동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양국간 실질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것을 다짐하는 김영삼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 미,「안보리 경제제재」 곧 착수할듯

    ◎중국도 거부명분없어 「협의」 참가 예상/북,예봉피하려 「조건부 양보」 가능성/대북 핵휘담 결렬이후의 파장 북한핵문제해결을 위한 4일의 미·북한 2차 고위회담이 일단 결렬됨으로써 내주중 대북경제제재조치가 유엔안보리에서 집중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이런 가운데서도 북한이 그들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이 효력을 발생하는 오는 12일 이전에 탈퇴철회를 공표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15개월만에 어렵게 가진 미국과의 두차례에 걸친 고위회담에도 불구하고 NPT복귀를 할 수 없다며 회담을 결렬시킨 의도는 무엇일까.그것은 두가지의 경우로 나눠 해석할 수 있다. 첫째는 끝까지 버텨 최대한의 실리와 명분을 얻자는 계산에서 나온 것이다.이 경우 오는 12일 이전에 「조건부 탈퇴번복」을 밝힐 가능성이 없지 않다. 북한은 미국과의 회담을 통해 그들의 NPT탈퇴및 국제원자력기구(IAEA)특별사찰거부의 이유와 함께 팀스피리트훈련중지,남한내 미군기지사찰 등 6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이러한 원론의 반복은 선NPT복귀라는 미국의 강경한 입장과 정면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북한측 회담대표인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은 회담을 마치고 나온 후 『실무접촉을 거쳐 핵문제를 계속 협의키로 했다』고 밝힘으로써 비록 「이번 회담」은 끝났지만 12일 이전의 회담재개에 기대를 걸고 있음을 드러냈다. 미국도 4일 저녁 발표한 국무부대변인성명을 통해 「탈퇴시한」전에 회담의 재개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다. 북한측이 12일까지는 1주일밖에 여유가 없어 물리적으로 어려운 것을 잘 알면서도 여운을 남기는 이유는 12일 이후에도 핵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이를 바꾸어 말하면 시한전에 NPT복귀를 천명하면서도 「조건」을 붙임으로써 유엔안보리가 일방적으로 제재조치를 취하기 어렵도록 하고 12일이라는 「시한」을 넘겨 핵문제를 계속 대미관계개선 등 다목적용 협상카드로 활용하려는 속셈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는 국제적 고립과 안보리의 제재를 감수하고서라도 핵개발을 강행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최악의 시나리오에해당하는 이 경우는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제조했거나 제조 일보직전에 있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는 도저히 후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나올수 있는 것이다. 미·북한고위회담이 전혀 기약없이 끝남에 따라 미국은 성명에서도 밝혔듯이 「다음 단계」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른 수순은 지난달 12일 유엔안보리결의안(825호)에 의거,「필요한 추가조치」를 취하기 위해 중국등 상임이사국들과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가는 것이다. 대북경제제재조치가 어느 정도의 강도를 가질지 단정할 수는 없으나 적어도 거부권을 갖고 있는 중국이 더 이상 북한입장을 변호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일에 이어 이날 가진 북한과의 회담에 대해 한마디로 『실망했다』고 평가함으로써 오는 12일의 NPT탈퇴발효 시한 이전의 고위회담재개 가능성에 대해 그리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반면 북한측으로선 내주중 미국과의 회담재개를 포함,어떤 형태로든 NPT탈퇴철회의사를 밝힐 경우 일단 12일이라는 시한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과의 「핵협상」을 빌미로 관계개선을 위한 장기적인 대화채널을 계속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국왕·망명객… 역정/「캄보디아의 국부」 추앙 시아누크(뉴스인물)

    캄보디아 과도연립정부의 총리를 맡겠다고 발표한지 하룻만에 수락의사를 번복한 노로돔 시아누크공(70)은 20여년간에 걸친 망명생활을 거치면서도 좌·우파 모두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군림해온 카리스마적 지도자. 국왕에서 국가주석으로,죄수에서 게릴라지도자로 변신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던 그의 역정은 바로 캄보디아 현대사 바로 그 자체라 할 수 있다.그는 지난 75년 크메르 루주가 집권했을 때 명목상 지도자로 옹립돼 이용당한후 처형될뻔 했으나 당시 중국 총리인 주은래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이렇게 살아남은 시아누크는 「신격화된 군주」로 범국민적 추대를 받아 지난 91년 내전종식의 기초가 됐던 파리평화협정 체결뒤에도 캄보디아 민족회의(SNC)의장으로 추대됐다. 그는 지난 41년 프랑스식민지 시절 외조부 모니본국왕이 서거하면서 식민지배를 계속하려는 프랑스의 의도대로 아버지를 제치고 왕위에 올라 49년 독립을 선언,국왕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55년 아버지인 스라말릭드에게 왕위를 넘겨주고 선거를 통해 총리가 된후 60년 아버지가 사망하자 국가주석으로 다시 복귀했다. 70년 론놀장군의 쿠데타와 79년 베트남의 침공으로 폴 포트정권이 무너지면서 북경과 평양을 오가며 망명생활을 해온 그는 망명기간동안에도 좌·우파를 지휘하며 캄보디아 내전을 「원격조정」해왔다.
  • 시아누크,“「캄」연정 구성 포기”/「합헌적 쿠데타」 일부비난 이유

    ◎총리수락 하룻만에 전격번복/캄보디아 최고 민족회의도 불참 【프놈펜 AFP 연합】캄보디아 지도자 노로돔 시아누크는 4일 앞서 발표한 과도연립정부 구성 및 자신의 총리직 수락의사를 번복하면서 「중대한 어려움」때문에 연정구성을 포기한다고 전격 선언했다. 이로써 캄보디아는 또다시 혼미속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게 됐다. 시아누크는 연정수반 수락의사를 밝힌지 불과 채 하루도 안된 시점에서 캄보디아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연정구성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데 대한 용서를 구한다』면서 자신의 계획이 『중대한 어려움에 부딪혀 새 정부를 성공적으로 구성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연정구성 노력이 「합헌적 쿠데타」란 비난이 많은 국민과 외국인들로부터 나왔다』고 태도를 전격 번복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유엔 소식통은 시아누크의 돌연한 성명과 관련해 그가 아들인 노로돔 라나리드를 비롯한 캄보디아 민족연합전선(EUNCINPEC) 지도자층으로부터 연정구성에 대한 기술적·법적 문제점들을 지적당한뒤 이같이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아누크가 신정부 총리에 오를 경우 부총리에 기용될 것이 확실시돼온 라나리드는 총선에서 패배한 현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과 권력을 공유할 수 없다는 태도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놈펜 AFP 연합】캄보디아 지도자 노르돔 시아누크공이 과도연립정부 구성및 자신의 총리직 수락의사를 번복한 직후 5일로 예정된 캄보디아 최고민족회의(SNC)회의가 취소됐다고 현지 외교소식통들이 4일 전했다. 캄보디아내 적대 파벌들의 협의기구인 SNC의 의장을 맡고 있는 시아누크는 이날과도연정 총리직 수락의사를 번복한뒤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에 SNC 회의에 참석할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시아누크의 불참 선언직후 유엔의 한 대변인은 이번 회의가 비공식 「실무접촉」으로 성격을 바뀌어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었다.이 대변인은 또 프놈펜 주재외교사절과 캄보디아 유엔과도행정기구(UNTAC)고위관리들도 캄보디아 각 정파와 함께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 미­북 오늘 2차핵회담/갈루치 미 대표

    ◎“1차회담 별진전 없었다”/“회담실패땐 대북경제제재 확실”/NYT지 【뉴욕=임춘웅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북한 핵문제를 다루기 위한 2일의 고위급회담에서 진전을 보지 못해 오는 4일 상오 10시(한국시간 4일 하오11시)유엔주재 미대표부에서 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 정치군사담당 차관보는 장장 7시간에 걸친 회담이 끝난 후 발표한 짤막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미국과 북한은 오늘 회담에서 핵문제해결및 한반도에서의 핵위협 제거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관해 논의했으나 본인은 중요한 진전을 보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갈루치 차관보는 또 회담이 끝난 뒤 미대표부에서 우리 대표부의 유종하대사에게 회담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대표단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겠다는 언질은 주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유대사가 전했다. 그러나 북한측 대표인 강석주 북한외교부 제1부부장은 회담이 유익하게 진행됐다고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함으로써 양측이 2차 회담에서 타협의 실마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북한에 대해 ▲NPT탈퇴결정 번복 ▲특별핵사찰 수용 ▲남북한 비핵화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고 북한측은 ▲팀스피리트 훈련 영구중단 ▲주한 미군기지 사찰허용 ▲북한에 대한 핵선제공격 금지확약 ▲한국에 대한 핵우산제공 포기 ▲북한사회주의체제 존중 등을 요구하고 있다. 【뉴욕 연합】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 문제와 관련해 만족스럽다고 판단되는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경우 유엔안보리의 제재결의에 나설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미뉴욕타임스지가 3일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전날 미·북한고위급 회담이 별 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전하면서 북한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의 마지막 외교적 노력인 고위급 회담이 실패해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복귀를 거부한다면 미국은 동맹국들의 협조를 요청,안보리를 통한 경제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미­북한 고위급회담 결과와 이모저모

    ◎양측 기본입장만 확인… 2차회담 관심/7시간 마라톤 협상… 발표도 진통/견해차불구 북한관리 “잘 돼간다” 2일 뉴욕에서 열린 미·북한간 고위급실무회담은 미국측이 밝힌대로 「발표할만한 아무런 진전 없이」 첫날 회의를 끝냈다. 양측 대표들은 상오 10시부터 하오5시까지 7시간이나 회담을 계속했으나 통역을 두고 진행한 회담인데다 점심시간까지 겹쳐 깊이 있는 얘기에는 미치지 못했으리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또 북한이나 미국 공히 어떤 타협안들을 가지고 나왔더라도 첫날부터 보따리를 풀 입장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북측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의 표현대로라면 회담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매우 유익』했던 것으로 돼있다.회담이 끝나고 미국측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우리측 유엔대표부 유종하대사가 전한 회담 분위기도 『서로간 정중했고 톤이 좋았다』고 한다. 북한측은 이날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탈퇴를 선언하게 된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으며 미국측은 북한이 NPT에 복귀하지 않으면 안될 이유와 IAEA(국제원자력기구)사찰을 받아야할 불가피성을 강조했다.미국은 또 NPT의 중요성을 재삼 강조하고 북한의핵개발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분위기를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미국과 북한은 이날 이미 알려진 양국의 기본입장을 직접적으로 전하는 의전절차를 밟은 셈이다.다만 북한측은 핵문제외에도 미국에 대한 평소의 생각과 희망사항까지도 곁들였고 미국은 북한의 핵문제와 한반도에서의 핵위협을 제거하는 문제에 국한해 입장을 표명했을 뿐이다.이런 차이는 강석주대표가 『핵문제와 양국간의 관심사에 대해 토의했다』고 밝힌데 반해 갈루치 미국대표는 핵문제만을 논의했음을 강조하고 있는데서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날 회담을 미국측의 발표대로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하기는 어려운 일면이 있다.4일 회담을 재개키로 한것 자체가 진전이라면 진전이다. 미국측으로서는 이 회담의 유일한 목표인 북한의 NPT탈퇴선언 번복과 핵사찰 수용을 얻어내지 않는한 아무런 진전이 있을 수 없으나 미국의 「유일한 목표」는 4일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이 시점에서지난해 1월 같은 장소에서 있었던 캔터­김용순회담이 불과 2시간만에 깨졌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때는 상대의 진의가 무엇인지 모르고 만났었지만 이번엔 다 알고 만나고있는 것이다.다 알면서 다시 만날 때는 타협가능성이 있어 만나는 것 아니냐는게 기대론의 배경이다. 그러나 이런 기대론에도 불구하고 이곳 외교가는 어떤 예측도 삼가는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북한의 불가측성과북한의 판단준거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이번 회담에 대한유엔주변의 관측이 낙관론과 비관론을 하루 걸러 선회한 것도 이런데 연유하고 있다. 어찌됐든 북한의 NPT탈퇴여부는 이제 48시간 후면 밝혀지게 됐다. ○북한,낙관적 견해 ○…2일(현지시간)에 있은 미·북한 고위급회담은 상오와 하오에 걸쳐 마라톤협상식으로 진행. 낮12시25분께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와 강석주 북한 외교부 제1 부부장은 상오회담을 마치고 나란히 회담장인 주유엔 미대표부를 나와 인근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함께 오찬. 오찬은 하오 2시30분께까지 계속돼 공식협상외에 비공식 대화도 상당히 나눈 듯. 강 부부장은 하오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미대표부로 돌아오던중 정문앞에서 기다리던 보도진들이 회담이 잘 되고 있느냐고 묻자 여유있는 표정으로 『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응답. 기자들이 거듭 회담진행 상황에 대해 묻자 강부부장 뒤에 가던 보좌관으로 보이는 북한관리는 자신있는 목소리로 『잘 돼간다』고 대답. 이날 낮 유엔본부 건물에서 박길연 주유엔 북한대사를 만난 한 미국기자는 박대사도 회담이 잘 되고 있다면서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고 전언. ○회담결과에 시각차 ○…이날 하오 5시10분까지 무려 7시간에 걸친 회담이 끝난뒤 양측은 언론발표에 대해 논의한듯 40여분 뒤에야 먼저 북한대표인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이 밖으로 나와 대기중인 보도진들에게 회담결과를 간략히 발표. 강제1부부장은 여유있는 표정으로 회담이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유익하게 진행됐다』면서 핵문제와 두나라의 관심사가 토의됐다고 발표. 이어 갈루치 미국무차관보가 한참뒤인 하오 6시40분쯤에 나와 간단하게 회담결과를성명형식으로 발표. 강부부장이 회담이 유익했다고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갈루치 차관보는 『괄목할만한 진전은 없었다』고 밝혀 양측간에 다소의 시각차이를 드러냈다. ○보도진 대거 몰려 ○…회담장인 미대표부 건물밖에는 이날하오 1백여명의 보도진이 몰려들었고 특히 일본언론은 각사마다 워싱턴에서 별도로 기자를 파견할 정도로 회담결과에 비상한 관심을 표명. 이날 회담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된데다 미대표부가 보도진의 출입을 허용치 않는 바람에 회담결과 발표는 건물밖 노상에서 이뤄졌다. ○“시종 실무적 분위기” ○…미대표부를 방문,로버트 갈루치 국무차관보로부터 미·북한 고위급회담 결과를 설명받고 대표부로 돌아온 유종하대사는 『오늘 회담에서 큰 의견접근은 없었던 것 같다』면서 『회담은 시종 실무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언성이 오가거나 논쟁을 벌이지 않았다』고 전언. 회담은 7시간이 넘게 계속됐지만 양측이 통역을 사용함으로써 실제로 의견교환은 3∼4시간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회담 이틀간 12시간 지속 전망/미­북 고위급회담 이모저모

    ◎회담장 사진촬영 등 불허… 비공개로 진행/노동당소속 북대표 참가… 「막후실세」 추측 ○…강석주 북한외교부 제1부부장을 단장으로 한 미·북한 고위회담의 북한측 대표단은 회담 예정시간보다 15분 빠른 2일 상오9시45분께 캐딜락 승용차를 이용,유엔본부 건너편 미대표부 건물에 도착해 미측의 안내를 받으며 회담장으로 직행. 한편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 정치군사담당차관보 등 미국대표단은 아침 일찍부터 미대표부에 들어가 회담에 대비. ○…미·북한간의 고위회담이 개막된 뒤에도 회담일정이나 토의내용 등이 일체 공개되지 않아 취재진을 애먹였는데 관측통들은 회담이 최소한 이틀에 걸쳐 12시간 정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 이날 회담은 사전 사진촬영도 금지된채 비공개리에 진행됐으며 유엔본부건물 길 건너편에 위치한 미대표부 앞길에는 미경찰들이 배치돼 외부인의 접근을 막았다. ○…상오10시부터 12시30분까지 오전회담을 마친 미·북한 고위회담 대표들은 점심식사를 한 뒤 하오3시부터 오후회담에 들어갔는데 이날 회담장 주변에는한국·미국·일본의 보도진들이 운집,이번 회담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반영. ○…강석주 북한외교부 제1부부장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은 모두 9명으로 김부부장 외에 김계관 순회대사,이용호 국제국 부국장등 3명의 정대표와 4명의 배석자,1명의 통역으로 구성.배석자 가운데 한명인 김홍준은 직함이 「노동당중앙위 부위원장」으로 대표단 9명중 유일하게 외교부 소속이 아닌 인물로 밝혀져 이번 회담의 「막후실세」가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편 주유엔한국대표부의 관계자들은 이번 미·북한고위회담의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체로 낙관한다』고 대답.북한 핵문제를 다루고 있는 한 실무자는 『이번 회담에 임한 북한의 운신의 폭은 매우 좁다.NPT탈퇴결정 번복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핵사찰 수용요구를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안보리의 경제제재를 받을 것인가 둘중의 하나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고 부연설명. ○…유엔쪽에서 흘러 나오는 소문 가운데는 한·미 두나라가 이번 미·북한 고위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북한측에 던져줄 「선물」의 내용을 미리 협의했다는 얘기도 들어있어 보도진의 촉각을 세우게 하기도.한·미 양국은 북한의 체면을 살려주는 「선물」로 북한이 지금까지 줄기차게 요구해온 대미요구사항 가운데서 「핵관련요구사항들」에 한해서 긍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기본원칙에 합의했다는 것. ○…워싱턴타임스지는 2일 미·북한 고위회담과 관련,고위회담 추진과는 별도로 미국이 이미 유엔안보리 회원국들과 대북한 경제제재 결의안 채택에 관한 사전 준비 협의에 착수했다고 보도. 이 신문은 클린턴행정부의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미국이 이 제재결의안을 추진하느냐 마느냐의 여부는 2일의 미·북한 고위회담 결과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미국무부가 이미 대북한 경제제재 결의안에 관한 기초문안을 마련,안보리 회원국들의 지지를 타진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같은 미국무부의 행보는 북한이 핵문제에 관한 기존태도를 바꾸지 않을 경우 김일성정권을 더욱 고립시킬 태세가 돼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첨언. ○…그러나 워싱턴타임스지는 대북한 경제제재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는데 일부 미관리들이나 전문가들은 진작부터 대북한 식량과 원유금수조치를 포함,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오고 있기도.
  • 권력형 비리수사 돌파구 열어/「동화은행 비자금」검찰조사 결산

    ◎“문민정부 첫 사정작품” 평가/이의원 등 출국에 한때 난관 안영모동화은행장의 불법 비자금조성 사건은 민자당 김종인·이원조의원과 이용만전재무장관의 수뢰사실이 밝혀지고 27일 김의원이 구속됨에 따라 검찰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외국에 머물고 있는 이의원및 이전재무장관등 2명에 대한 사법처리 절차가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검찰이 현재 이들의 혐의사실에 대한 명확한 물증을 확보,기소중지 조치와 함께 강제 귀국방안을 강구하고 있어 이들이 귀국하는 즉시 사법처리가 확실시 되고있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이후 6공 실세 공직자들의 수뢰설로 인해 정가와 금융계에 사정한파를 몰아왔던 동화은행장 사건은 문민정부 출범이후 검찰의 첫 「사정작품」이라는 점에서 수사결과에 이목이 집중됐었다. 이에따라 대검중수부는 금융계에 대한 사정이 본격화 되고 있던 지난달 22일 안행장을 전격 연행,비자금 조성및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경로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인 결과,안행장으로부터 이의원등 6공고위 공직자 3명에 대한 뇌물수수 관련진술을 힘겹게 얻어냈다. 검찰은 그러나 안행장이 조사과정에서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 진술을 자주 번복하는가 하면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수표추적 작업에서도 이들이 기상천외한 수법으로 돈세탁을 하는 바람에 물증확보에 애를 먹어왔다. 또한 수사관계자들을 힘들게 한 것은 검찰의 수사대상 가운데 한명인 이전재무장관이 지난 3월31일 출국한데 이어 이의원마저 지난 18일 도피성 출국을 해버렸을 뿐 아니라 이의원의 출국을 둘러싸고 검찰의 방조 의혹마저 일자 수사관계자들은 허탈감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이 「성역없는 수사」를 재촉구한 21일부터 이사건 수사팀은 활기를 되찾고 증거확보 및 김의원의 소환을 강력 추진,김의원을 구속하고 나머지 혐의자들에 대해 강제귀국 조치를 취하는 선까지 이르게 됐다. 이의원 및 이전재무장관이 귀국하지 않을 경우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능해져 소문만 요란했지 실속은 없다는 비난을 받을 소지도 없지않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수사가 권력형 부정비리사건 수사의 돌파구를 연 계기가 됐을 뿐 아니라 6공 경제의 허상을 단적으로 드러내 보였다는 점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 “핵해결땐 적극적 대화경협”/김 대통령,전기침 중국외교부장에 밝혀

    ◎중국,“핵저지 최대노력” 약속/양국 「진전된 협력방안」 의견 교환/“중국 「북 npt 복귀」 시사”/한 외무 김영삼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을 접견,오찬을 함께하면서 북한의 핵개발저지를 위한 양국의 협력방안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북한의 핵개발은 한반도를 불안케함은 물론,중국을 포함한 동북아 평화에 좋지않은 영향을 끼치게 될것』이라고 전제,『중국이 북한의 핵문제해결을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의 핵문제가 대화로 해결된다면 북한경제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확인하고 『우리는 결코 북한이 고립되기를 원치않는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전부장은 『중국정부는 「한반도에 핵이 존재해서는 안된다」는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북한의 핵문제해결을 위해 중국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청와대의 한관계자는 이날 전부장 접견내용과 관련,『현단계에서 공개할 수 없는 중요한 이야기들이 오갔다』고 말해 북한핵문제에 대해 보다 진전된 내용을 놓고 양국의 조율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또 강택민중국국가주석이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희망했으며 이에대해 전부장은 이같은 김대통령의 뜻을 강주석에게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전 외교부장 암시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27일 『한중 외무장관회담에서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의 진행과정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었음이 확인됐다』고 말해 전기침 중국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중국측으로부터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을 번복할지도 모른다는 모종의 시사가 있었음을 암시했다. 한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중 외무장관회담에서 중국측으로부터 북한이 NPT에 복귀하리라는 보장 또는 시사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한장관은 이어 중·북 관계에 관해 언급,『최근의 미·북,남북,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한간의 양자 대화 움직임등 일련의 사실이 중·북간의 내면적 교신에 의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중·북관계는 서로 의사를 교환하는 관계』라고 말해 중국과 북한이 그동안 활발한 접촉을 통해 의견을 조율해왔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 조사내용 발표“오락가락”…수사 혼선/검찰,정씨비호인사수사 이모저모

    ◎이 고검장에 돈 빌려간 조성일씨 수배/“엄중수사” 다짐속 국민납득수준에 촉각/기자에 “당신회사 간부들도 연루됐다” ○…검찰내부의 정덕진씨 비호세력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은 수사진행 상황을 발표하면서 발표내용을 두번씩이나 번복하는 촌극을 연출. 하루 두차례씩 수사내용을 브리핑하는 홍경식 대검공보관은 25일 하오 『이건개 대전고검장이 정덕일씨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아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으나 김태정 중앙수사부장은 이고검장이 직접 뇌물로 받았다고 홍공보관의 발표내용을 번복. ○하루 두차례 번복 그러나 홍공보관은 수사검사들에게 이를 다시 확인한뒤 『중수부장이 밝힌 내용은 착오로 사실과 다르며 처음 발표내용이 맞다』고 다시 번복하는등 혼선. ○…검찰수사과정에서 이건개 대전고검장이 정덕일씨로부터 받은 4억원을 다시 빌려간 것으로 밝혀진 조성일씨(46)의 신분과 역할에 대해 관심이 집중. 검찰은 서울 상계동에 사는 운수업자로만 알려진 조씨가 이고검장의 혐의를 밝혀줄 중요한 인물일것으로 보고 황성진중수2과장 명의로 조씨를 긴급수배하는 한편 경찰의 전언통신문을 통해 조씨의 서울2즈6232호 볼보승용차도 함께 수배. ○재산관리인 추정 이고검장과 조씨의 관계도 아직 드러난것이 없지만 조씨는 이고검장의 집안이나 재산내역을 잘아는 재산관리인일 것으로 추정. 조씨는 지난 49년 월남,고아원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으며 운수회사를 경영하는 형을 돕다가 80년대 중반부터 지난해말까지 서울 H운수 사장을 지냈다는 것. ○뇌물여부 불분명 ○…김승희 김천지청장에게 쏘나타승용차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슬롯머신업자 양경선씨는 김지청장과의 유착관계로 대검의 조사를 받기 이전부터 검·경 간부들과 긴밀한 유착설로 서울지검의 내사대상에 올랐던 것으로 밝혀져 주목. 현재 양씨를 소환,조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는 양씨가 91년 김지청장에게 쏘나타승용차 한대를 「선물」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김지청장이 이를 부인하고 있는데다 승용차의 대가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양씨의 진술도 불분명해 일단 뇌물로 보기 어렵다고 보고 보강수사를 통해 혐의가 드러나지 않을 경우 양씨의 신병을 서울지검으로 넘겨 비호세력과의 유착관계를 계속 조사한다는 방침. ○…이고검장과 다른 검찰간부들의 수뢰혐의가 윤곽을 드러내자 대검의 중진급검사들은 『검찰이 오명과 불신을 씻고 법질서의 집행자로서 신뢰를 되찾기위해선 뼈를 깎는 반성의 행동을 보여야 할것』이라며 검찰내부의 정씨와의 유착세력에 대한 엄정수사원칙을 지지. 일선 지검·지청의 검사들 또한 정씨에 대한 검찰내부 비호자 조사가 일반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엄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동감하면서도 수사가 어느선까지 어떤식으로 확대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표정. 이들 일선검사들은 『정씨를 비호해온 검찰관계자에 대한 수사는 이 정도면 충실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면서도 검찰내부에서 누가 더 추가로 「희생자」가 될 것이냐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 ○“선처해달라” 부탁 ○…검찰관계자들은 특정 언론사의 보도진에게 『당신네 회사의 아무아무개도 관련된 듯 하다』고 말해 검찰내부인사의 수사가끝난뒤 언론계에 대해서도 칼을 뽑을 방침임을 암시. 이와관련 한 검사는 정씨형제에 대한 수사계획을 세우자 언론사의 간부가 찾아와 『정씨형제가 이전에는 말썽을 좀 피웠으나 이제는 마음을 잡고 열심히 살려고 하니 선처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귀띔.
  • 북의 핵금복귀「외교적 타결」단계로/미·북한 고위급회담 배경과 전망

    ◎미,“핵해결 이후라야 관계개선” 입장 불변/평양측선 「대북 핵불사용 선언」 요구할듯 미국과 북한이 오는 6월2일 고위회담을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북한의 핵문제는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의 코스로 접어들게 됐다. 미·북한양측은 지난 17일에 이어 21일 뉴욕에서 고위회담개최를 위한 실무예비접촉을 2차례 가진 끝에 이같이 합의한 것이다. ○번복에 시간 필요 북한이 미국과 고위회담을 가지려고 한 것은 그들의 핵문제를 미·북한 양자간의 협상으로 푼다는 방침 외에 이를 계기로 대미관계개선의 지렛대로 이용하려는 속셈때문이다.그러나 미국은 북한과의 고위회담은 어디까지나 핵문제에 국한하는 것이고 관계개선문제는 핵문제가 해결된 뒤 검토할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다. 미국의 이러한 확고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회담을 성사시킨 것은 무엇보다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가 법적으로 효력을 발생하는 시한이 오는 6월12일이므로 번의절차 등을 위해서는 적어도 10일 정도의 여유는 있어야 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또 유엔안보리가 「제재경고」를 담은 결의안을 이미 통과시켜 놓음으로써 북한의 퇴로를 차단한 것도 북한의 운신폭을 좁혀 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고위회담은 양측 대표의 성격이 주는 시사와 함께 회담이 1회성이 아닌 수차례 연속성을 띨 것이라는 점에서 이 회담의 운명을 전망할 수 있다. 미국무부가 24일 발표한 미국측 대표는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 정치군사담당차관보이고 북한측은 강석주 외교부제1부부장이다.이 발표문은 또 『핵문제에 관한 미·북한간의 회담이 6월2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결」에 큰 체중 지난해 1월 캔터차관과 김용순노동당국제부장간의 회담과는 달리 이번 회담은 형식면에서 차관보급회담이며 정치적 색채가 덜한 대신 외교전문가 사이의 협상국면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동시에 지난해 회담이 미국의 핵문제에 대한 의사를 가감없이 북한의 최고의사결정권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이번은 이러한 목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수차례의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풀어보자는 쪽에 체중이 더 실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담이 열릴 경우 미국은 북한에 ▲NPT복귀 ▲핵사찰 수용 ▲남북한 상호핵사찰수락을 촉구하고 이의 실천을 통해서만 미·북한관계개선도 고려될 수 있음을 분명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북한은 핵문제해결을 위해서는 ▲팀스피리트훈련영구중단 ▲남한내 미군기지사찰허용 ▲미국의 북한에 대한 핵공격불사용선언 등이 필요하다고 사실을 강조하고 이를 미측에 요구할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은 「선핵해결 후관계개선」입장을 분명히 함으로써 북한이 스스로 지난 3월12일의 NPT탈퇴선언의 번복을 끌어내려할 것으로 관측된다. ○후속회담 갈림길 이에따라 북한의 핵문제는 북한이 6월12일 이전에 NPT로 복귀하고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핵사찰문제를 협의함으로써 해결의 길로 접어들 공상이 크다.미·북한간의 고위회담이 12일 이전에 또 열릴 것인지는 두고봐야겠지만 핵문제만 해결되면 고위회담의 빈도는 물론 내용의 폭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북한 핵문제 중국지지 얻을것”/크리스토퍼 미 국무

    ◎진전없을땐 경제제재 강행 시사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18일 중국이 지난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한 결의안에 반대하지 않은 것은 앞으로 북한으로 하여금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결정과 핵사찰거부 태도를 번복토록 하는데 있어 중국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또 안보이 제 1차 결의가 앞으로 계속될 대북 조치의 수순이라고 말함으로써 사태진전이 없는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결의 채택이 강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이날 미하원 외교위에 출석해 지난번 안보이 결의안 통과가 매우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하고 『이는 북한이 NPT탈퇴 결정을 철회하고 또다른 주요 사안인 핵사찰 거부를 번복하는데 있어 우리가 중국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유엔의 경제제재결의 채택 전망과 중국의 태도를 묻는 의원들에게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중국의 관점은 유엔에서 결의안이 통과되는 것을 방해하거나 막지 않았다는데서 가장 잘 드러났다』고 부연하고 지난주 통과된 대북결의가 제재 결의안이 아니라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 결의안 통과가 앞으로 취해질 대북 조치의 수순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 재개에 대해 몇가지 중요한 조치들을 취함으로써 좋은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완전히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 국제부 데스크의 뉴스예진(이주일의 세계)

    ◎미­북한 핵관련 고위회담 관심/「발칸의 앞날」 21일 유엔서 결정 「발칸의 평화냐」 「불덩이의 응징이냐」가 오는 21일의 유엔안보리 선택에 달리게 됐다.16일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는 유엔평화안(밴스·오웬안)수용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이를 거부,이 지역에서의 평화정착을 위해 지금까지 경주돼온 서방세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세르비아계 지도자인 라도반 카라지치는 16일 국민투표가 끝난 직후 「밴스·오웬안의 사멸」을 선언하고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 공화국의 실체를 인정하는 새로운 평화안 마련』을 주장했다.밴스·오웬평화안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더 이상 아무런 희망이 없기 때문이란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이같은 카라지치의 요구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인게 못되었다.밴스·오웬안의 창안자인 오웬경과 16일 회동한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은 『밴스·오웬평화안은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의 국민투표결과에 관계없이 실행돼야 할 것』이라고 천명,카라지치의 「새로운 평화안」요구를 일축했다.그는 특히 『우리는 세르비아계 무장세력 전원이 이 평화안에 동의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함으로써 무력으로 다스리기 위한 국제사회의 명분축적이 끝났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미·북한간의 고위회담이 빠르면 이번 주말 뉴욕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번 미·북한회담은 단발에 그칠 것이란 당초의 보도와 달리 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 앞으로 수차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전해져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다.일본 마이니치(매일)신문은 16일 미정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이같이 밝히고 미정부는 핵문제에 관한 전망이 서면 고위회담과 별도로 실무회담에도 응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과 북한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한번으로 끝내려고 했던 대북한접촉 방침을 바꾸게 됐다는 것이다.하지만 이 당국자는 이번 미·북한 고위회담은 어디까지나 핵문제에 국한해 열리는 것이라고 말해 북한의 NPT탈퇴 선언번복 이외에 다른 문제는 의제가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그러나 미·북한 뉴욕회동의 핵심은 의제의 「수」가 아니라 회담의 「알맹이」다.미·북한접촉을 통해 경제제재같은 강제수단에 의해서가 아니라 대화를 통해 북한의 핵개발의혹이 해소되고 혹여라도 품었음직한 핵개발야욕이 멸실돼야 한다는 세계의 기대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21일부터 재개되는 중국과 영국의 제3차 홍콩협상도 주목거리.홍콩의 패튼총독은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대중협상과 관련,5월말까지는 「의미있는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시한을 설정해놓고 있다.따라서 중·영대화의 지속 여부는 이에 대한 중국측의 대응 여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토끼(영국)와 거북이(중국)의 지모싸움이라 할 제3차 대좌에서 어떤 승부수가 나올지가 궁금하다.
  • 기대로 끝난 북의 탈퇴번복 선언/NPT연장 1차준비회의 폐막

    ◎비가입 24국 참석문제 등 미결/95년 본회의 앞서 3차례 예비모임 합의 지난 10일부터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렸던 핵확산금지조약(NPT)연장회의제1차 준비회의가 5일간의 회의를 마치고 14일 폐막됐다. 준비회의는 연장회의를 95년4월 뉴욕에서 열기로 하고 그에 앞서 2차 준비회의를 94년1월 뉴욕서,3차 준비회의는 94년9월 제네바서,4차 준비회의는 95년1월 뉴욕서 각각 열기로 합의했다. 연장회의란 오는 95년 조약효력기간이 만료되는 NPT를 그대로 끝낼 것인가 아니면 조약효력기간을 더 연장 할것인가,연장을 한다면 얼마나 연장할 것인가를 결정해야할 회의인데 준비회의는 그 연장회의의 의제와 회의시기,회의방식등을 사전에 협의하는 일종의 행정회의. 따라서 현재 핵확산금지체제의 골간인 NPT의 연장여부는 대단한 중요성을 가지지만 그를 위한 단순한 준비회의는 관심을 모을 이유가 없었다.그러나 이번의 경우 북한의 핵문제가 우리에게는 초미의 관심사가 돼있는 때인데다 NPT탈퇴의사를 표명해놓고 있는 북한이 이 회의에 참석해 주목의 대상이 됐었다. 1백58개 NPT회원국중 1백20여개국이 참가한 이번 1차 준비회의는 예상대로 준비회의를 3번 더 갖는다는 것과 연장본회의 일정을 잡는 선에서 막을 내렸다.다만 폐막 하루전인 13일 북한의 NPT탈퇴문제와 관련해 하룻동안 NPT의 본질문제에 각국이 간단한 자국입장 개진이 있었다. 이날 발언에 나선 30개국 대표들은 한결같이 북한의 NPT 탈퇴의사에 우려를 표명하고 철회할 것을 촉구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했다.준비회의는 또 북한이 지난 11일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결의안을 전면 수용할 것을 아울러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리나라의 유종하 유엔대표부대사와 북한의 박길연 유엔대표부대사도 나와 자국의 입장을 표명 했다.두 대사는 지난 11일 안보리에서 행한 연설과 거의 유사한 내용을 거듭해서 천명했다. 준비회의는 그동안 95년 연장회의에 24개국이나 되는 NPT 비가입국들을 참석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군축문제와관련된 각종 비정부기구(NGO)의 초청문제,연장회의 의사결정을 만장일치제로 할것이냐아니면 다수결원칙으로 할것이냐 하는 문제들을 협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음회의로 미뤘다. 이번 회의는 앞서 지적한대로 단순한행정절차 회의였으나 우연히 대북결의안을 다룬 안보리와 겹쳐 하룻동안 이나마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우려와 성토」회의가 돼 북한측에는 적지않이 압력이 됐을 것이란 분석들이다.북한이 이번 회의에 참석한 것을 두고 NPT탈퇴의사의 번복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도 있었으나 북한측은 아직 NPT회원국으로 당연한 권리행사일 뿐이란 입장을 보였다. 지난 68년에 체결돼 70년부터 발효된 NPT는 조약기간이 25년으로 돼있어 조약이 끝나는 해인 95년 연장여부를 결정토록 하고 있다.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등 핵보유국가들은 NPT체제를 계속해서 끌고 가려는 입장인데 반해 브라질 인도 파키스탄등 비NPT 국가들은 NPT의 불평등성을 들어 NPT체제의 변혁을 주장 하고 있다. 그러나 핵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대원칙에 반대하고 있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
  • 코미디대행진/박대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정주일의원(예명 이주일)은 「천의 얼굴」을 갖고 있는가. 공인으로서 한두번도 아니고 4번씩이나 얼굴을 바꾸는 변덕스러움에 도대체 어떤 얼굴이 그의 참 모습인지 어리둥절할 뿐이다. 지난해 총선때 출마여부로 한바탕 「쇼」를 벌인데 이어 12일에도 한달전에 밝힌 의원직 사퇴의사를 또다시 번복했다.현실정치에 대한 염증과 환멸을 느껴 떠나겠다는 그 세계로 돌아가는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다. 「슬롯머신사건」에 대한 결백을 증명하고 사퇴할 경우 불명예 퇴진의 멍에를 짊어져야 하는 부담때문이라는 것이 번복의 변이었다. 사퇴표명이후 의원직 사퇴서는 제출하지 않고 지방으로 잠적,한달동안 버텨오다가 슬롯머신업계 지분설이 나돌면서 궁지에 몰리자 「뒤집기쇼」를 재현했다. 『의원직을 가져야만 대접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그는 분명히 밝혔다. 국회의원이라는 직책을 검찰의 수사에 대한 「바람막이」로 이용하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재산공개 파문등으로 의원을 보는 국민의 시선이 아무리 땅에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대표직이 법망으로부터의 은신처로 이용될 수 있는가. 그가 정치를 희화화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지난번 총선을 앞두고 「출마포기 외압설」에 휘말려 심경정리를 이유로 홍콩외유에 나선뒤 귀국,「불출마」를 선언했다.자신의 평생직장은 연예계인만큼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가 정계에는 발을 디디지 않겠다고 했다.방송에도 여러번 출연해 수염을 기른채 진지한 모습으로 국민들앞에 거듭 다짐했다.그의 첫 「얼굴」이다. 그러더니 지역구 주민들의 거센 권유를 뿌리칠 수 없다며 정계진출을 공식선언,두번째 얼굴을 보였다. 3번째 변신은 지난달 6일.『공직을 이용해 부정한 방법으로 축재하는 정치풍토를 개탄한다』며 재산공개를 거부하고 돌연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이며,책임이다.지금은 어느때보다 의원 스스로의 정화에 힘써야 할 때이다. 그는 국회의원의 직책을 개인의 「신분보장용」으로 전락시켰고,책임을 질줄아는 공인의 자세를 포기하는 우를 범했다.국민을 코미디관객으로 착각하는 행각에 대해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
  • 미·북회담 예비접촉에 고빗길/미선 “NPT복귀·사찰수용”입장 확고

    ◎북 전제조건 고집땐 대좌자체 불투명 미국과 북한이 10일 제33차 북경참사관접촉을 통해 미·북한간 고위회담개최에 일단 합의함으로써 북한핵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될 것으로 보인다. 미·북한 양측은 지난 3월 12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선언 닷새 뒤인 17일(30차),19일(31차),그리고 45일간의 공백끝에 지난 5일 북한측 요청으로 32차 접촉을,닷새만인 10일 33차 접촉을 가졌다. 이번 접촉에서 미·북한이 회담개최엔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으나 회담대표와 회담시기,장소등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1월 뉴욕에서 열린 캔터·김용순회담의 전례를 상정해보면 차관급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예비접촉이 먼저 이뤄졌다. 이로 미루어 이번에도 차관급회담에 앞서 북한의 유엔대표부 허종부대사와 국무부의 톰 허버드부차관보가 유엔을 중심으로 접촉을 가질 공산이 크다.이 예비접촉을 통해 차관급 회담의 시간,장소등을 협의해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측의 회담대표엔 미국측에서 피터 타노프국무부 정무차관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북한측에서는 김용순의 후임인 최태복 노동당국제담당비서가 나가게 될것으로 보이나 최가 국제회의나 무대에 나가본 경험이 전무해 강석주외교부 제1부부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회담장소는 작년처럼 뉴욕의 미국유엔대표부가 될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회담의 개최시기는 빠르면 내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예측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탈퇴선언이 법적으로 효력을 발생하는 시한이 6월12일이기 때문에 적어도 북한이 미·북한간의 고위회담결과에 따라 탈퇴번복을 할 경우 최소한 3주 정도의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는데서 나오고 있다. 미국과 북한 양측이 고위급회담개최원칙에 합의를 했어도 실무접촉에서 북한이 핵문제해결의 조건들을 강력하게 들고 나오면 고위급회담개최는 불투명해질 수 밖에 없다. 미국은 북한이 NPT복귀는 물론 녕변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핵사찰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에 비해 북한은 ▲팀스피리트한미합동군사훈련중지 ▲남한내 미군기지에 대한 사찰요구 ▲미국의 북한에 대한 핵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 ▲미국의 남한에 대한 핵우산 철폐 ▲미국의 북한사회주의체제 인정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이 만약 예비접촉에서 이러한 조건들의 수용을 전제로 고위급회담을 갖기를 요구한다면 회담 자체가 성사될 수 없을 것이다.미국은 미·북한고위회담이 결코 핵문제의 양자간 협상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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